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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청년교류 프로젝트 참가 대학생 32명 서울시의회 방문

    한일 청년교류 프로젝트 참가 대학생 32명 서울시의회 방문

    한일 대학생들이 서울시의회를 방문하는 등,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청년들이 만나 양국 상호간의 이해와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강감창 원내대표는 8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2016년 한일 청년교류 프로젝트에 참가한 한일 대학생 32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한일 청년교류 프로젝트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청년들이 만나 상호간의 이해와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하여 한국청년유권자 연맹이 주최하고 일본청년유권자단체 ‘Ivote’가 함께 참여하였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일 대학생 32명 등 참가자 41명이 서울시의회를 방문하여 강 원내대표를 접견하고 본회장 견학 및 오찬을 진행했다. 강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그간 한국과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로 여겨져 왔지만, 한일 청년들이 함께 모여 미래를 고민하고 우정을 다짐하는 것이 양국의 관계 변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여러분이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해 한국과 일본이 교류하고 함께 번영하는 가교가 되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감창 대표는 삼포세대, 사토리 세대라고 하여 비슷한 사회경제적 조건에서 살아가고 있는 양국의 청년들의 삶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야기하고, 앞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만들어 나가야 할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 일자리 고충에 책임감… 창업·직업훈련에 집중투자”

    “청년 일자리 고충에 책임감… 창업·직업훈련에 집중투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5일 “내년엔 일자리 분야 예산을 대폭 확대해 집행하고 고용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창업 지원, 직업훈련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청년 일자리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어 “올해 7월 청년실업률이 9.2%에 달하고, 일자리를 잡기 힘든 현실에 좌절감을 느끼는 청년들도 많아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40여명과 기업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이어 “청년들의 교육·훈련과 채용이 연계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학생을 선발·교육해 채용하는 ‘사회 맞춤형 교육과정’을 확대하겠다”며 “교육 현장과 산업 현장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정착시켜 학벌과 스펙이 아닌 실력과 능력 중심의 채용을 확산해 창업교육·사업화·성장 등 창업의 전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또 “중소기업도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직장이 될 수 있도록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특히 청년들이 ‘열정페이’(청년들의 열정을 빌미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태)에 시달리지 않고 일을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창출의 여력을 높이려면 우리 경제와 노동시장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노동개혁 입법을 완결하고 규제개혁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유망산업의 일자리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창업·직업훈련 5731억 늘려 산휴 급여 150만원으로 확대

    창업·직업훈련 5731억 늘려 산휴 급여 150만원으로 확대

    창업 全단계 패키지 지원에 600억 185개 사업 성과 평가해 예산 반영 정부가 고용률 둔화와 조선업 구조조정 등 경제·사회적 변화에 따라 고용성과가 높은 직업훈련과 고용서비스에 일자리사업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 또 성과평가를 강화하고 중복 사업을 통폐합하는 등 사업효율성을 높인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 중소기업청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일자리 예산안’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내년도 일자리사업 예산 규모는 17조 5229억원으로, 올해 15조 8245억원보다 10.7% 늘어난다. 특히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일자리 분야 심층평가에서 중장기 고용효과가 높다고 평가된 고용서비스(21.5%), 창업지원(16.8%), 직업훈련(12.3%)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렸다. 우선 직업훈련 예산은 올해보다 2500억원가량 늘어난 2조 3565억원으로 책정했다. 과거 직업훈련은 지원분야와 규모를 정부가 주도해 결정하는 공급자 중심 구조였다. 내년부터는 모든 훈련기관이 ‘직업훈련전산망’(HRD-net)에 훈련과정과 교사·강사별 취업률 등 훈련 성과를 공개하도록 했다. 사업주 지원을 위한 ‘고용장려금’ 제도도 대폭 개선했다. 경영 악화 기업들의 사업유지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16개 고용장려금 제도를 6개로 통합한다. 사업마다 상이했던 인건비 지원 수준도 중소기업 60만원, 대기업 30만원으로 일원화한다. 고용장려금 예산은 4000억원 늘린 3조 2455억원으로 정했다. 고용·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올해 70곳에서 내년 100곳으로 늘린다. 실업급여 창구를 없애 취업상담 창구로 일원화하고 인력을 보강해 5분가량인 상담시간을 15분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출산휴가급여는 월 13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아빠의 달’ 육아휴직급여는 월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해 일·가정양립을 돕는다. 창업지원 예산은 3000억원 늘린 2조 1964억원으로 책정했다. 중기청은 내년에 600억원을 투입해 창업을 원하는 청년과 재도전 기업인을 창업 전단계에 걸쳐 패키지로 지원한다. 일자리사업 성과관리를 강화하는 ‘통합성과관리체계’도 도입한다. 취업률, 고용유지율 등 핵심 성과지표를 바탕으로 185개 전체 일자리사업을 평가, 공개해 예산에 반영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형사가 된 청년경찰…中‘살인의 추억’ 범인 잡은 28년

    노형사가 된 청년경찰…中‘살인의 추억’ 범인 잡은 28년

    11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이 28년 만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노형사 장(张)씨의 두 뺨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강산이 두 번 바뀌고도 남을 만한 시간들이었다. 그 사이 관할 공안국 국장은 8명이 바뀌었고, 최소 십만 명 이상의 지문을 일일이 대조 검사했으며, 민경 250여 명이 수사에 착수했다. 백 명 이상의 전문 수사관들도 수사에 동참했다. 중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사건의 범인 가오청융(高承勇•52)이 검거되기 까지는 경찰들의 집념 어린 수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펑밍창(冯明强•85, 가명) 형사 역시 범인 검거 소식을 듣고는 만감이 교차했다. 지난 1986년부터 1994년까지 바이인시(白银市) 공안국 부국장을 지낸 펑 형사는 당시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한 채 퇴직해야 했다. 이후에도 범인을 잡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그를 크게 짓눌렀다. 펑 형사는 28년 전인 1988년 5월 26일을 기억한다. 한 젊은 여성이 성폭행 당하고 살해당한 범행 현장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참혹했다. 23살의 아름다운 여성은 온몸이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었다. 펑 형사는 수차례 범죄 현장을 찾았고, 사무실에서 사건을 분석하며, 불철주야 수사에 매달렸다. 해외 심리학 서적을 섭렵하며 변태심리자들의 특징을 조사했다. 당시 수사방법은 탐방수사와 육안을 통한 지문 대조가 전부였다. 종일 전동차를 타고 골목을 누비며, 돋보기를 들고 사람들의 지문을 대조했다. 하지만 범인의 지문은 나오지 않았고, 수사는 미궁에 빠졌다. 가오청융은 란저우시 위중(楡中)현 호적이라 바이인시 주민을 대상으로 한 수사망에서 빠져 있었던 것이다. 펑 형사는 결국 범인 검거에 실패한 채 1994년 8월 공안국 부국장 자리를 씁쓸히 은퇴했다. 그는 이후로도 오랫동안 자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2002년 까지 14년간 바이인시와 인근 네이멍구(內蒙古) 빠오토우시(包头市) 일대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살해된 여성이 11명에 달했다. 범인은 주로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으며, 여기에는 8살 여아도 포함되었다. 그는 여성들을 강간, 살해하고, 칼로 여성 생식기관과 인체조직을 절단하는 등, 극도로 잔인한 수법을 썼다. 평화롭던 시골 마을에서 여성들은 가급적 화려한 옷차림을 삼갔고, 학생들은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서둘러 귀가했으며, 경찰들은 거리 곳곳을 수사했다. 당시 젊고, 패기 넘쳤던 장 형사는 연이은 여성 살해현장을 접하면서 자괴감에 빠졌다. 사람들은 오래도록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는 경찰을 크게 질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문도 있고, DNA도 있는데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1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담당 경찰은 여러 번 교체되었지만, 경찰은 24시간 교대 순찰을 이어갔다. 바이인시의 모든 호적 남성, 공사장의 농민공, 차량 승객까지 수사범위를 최대한 확대했다. 한 사람도 놓치지 않으려는 심사였다. 결국 가오청융은 경찰 수사망이 좁혀 오자 2002년 부터 범죄에서 손을 뗐다. 이윽고 올해 초 경찰은 Y-STR이라는 DNA 검사수법을 도입했다. 여기에 가오청융 당숙의 DNA가 범인과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 가오 씨의 일가 친척을 검사하면서 드디어 가오청융을 잡아들이는데 성공했다. 28년 간의 긴 여정이었다. 당시 젊었던 경찰들은 이제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어서야 사건의 매듭을 지었다. 경찰의 포기 없는 수사와 집념이 아니었다면 희대의 살인마는 어디서 또 다른 희생자를 야기했을지 모를 일이다. 사진=每日甘肃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신혼 행복주택 1만 가구 더 국공립 어린이집 150곳 더

    신혼 행복주택 1만 가구 더 국공립 어린이집 150곳 더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가장 많은 돈이 배정된 분야는 복지·노동이다. 전체 400조 7000억원 가운데 32.4%인 130조원이 책정됐다. 정부는 특히 주택과 출산, 양육을 아우르는 저출산 극복에 역점을 뒀다. 경제·사회적 압박으로 결혼과 출산, 양육 등을 포기한 이른바 ‘N포 세대’의 걸림돌을 단계적으로 치워 주겠다는 것이다. 신혼집 마련이 어려워 결혼을 망설이는 젊은이들을 위해 신혼부부·청년 맞춤형 행복주택 공급이 3만 8000가구에서 4만 8000가구로 1만 가구 늘어난다. 행복주택은 주변 시세의 80% 이하의 임대료로 공급되는 공공 임대주택이다. 직장에 재직하고 혼인 기간이 5년 이하인 신혼부부가 대상이다. 기존 아파트를 매입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매입임대 아파트도 2000가구 공급한다. 신청 조건이 까다로웠던 난임 지원의 문턱은 대폭 낮아진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월평균 소득 150% 이하인 가구에만 주던 난임 시술 지원을 모든 소득 계층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수준과 횟수를 늘리는 계획도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 정부는 육아 부담 때문에 출산을 꺼리는 부부를 위해 보육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퇴근 시간이 불규칙한 맞벌이 부부 등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 아이 돌보미를 파견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돌봄 영아종일제’ 대상 연령이 내년부터 만 1세 이하에서 만 2세 이하로 확대된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공공어린이집은 내년에 각각 150곳씩 늘어난다. 중소기업 직장어린이집 지원 한도는 3억원에서 4억원으로 상향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SOC 예산 8.2% 깎는 대신 일자리 창출에 10.7% 더 쓴다

    SOC 예산 8.2% 깎는 대신 일자리 창출에 10.7% 더 쓴다

    내년 정부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2년 연속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줄이고 고용·교육 예산을 대폭 늘렸다는 점이다. 선심성 예산 낭비를 줄이고, 일자리 중심으로 나랏돈을 쓰자는 목적이다. 정부가 30일 발표한 2017년도 예산안에서 SOC 예산은 지난해보다 8.2% 줄어든 21조 8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23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0% 줄어든 바 있는 SOC 예산은 내년에는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은 “새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기존 사업을 마무리하고 안전시설 중심으로 바꿔가면서 SOC 예산 규모를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정치적인 것보다는 사업의 합리성 위주로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차관은 “복지, 노동, 공공 등 분야별 예산에서 일자리 창출 관련 항목만 따로 추리면 총 17조 5000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올해(15조 8000억원)보다 10.7%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미 잘 구축된 도로·철도 등 교통망은 신규 사업을 벌이기보다 기존의 것을 마무리하는 데 주력하고, 대신 항만 등 산업기반 시설과 안전 시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올해 85건에 1조 5000억원의 예산이 잡힌 도로·철도 완공사업의 경우 내년에는 숫자가 93건으로 늘어나지만 투입 예산의 규모는 같다. 보건·복지·고용 분야 예산이 130조원으로 올해(123조 4000억원)보다 5.3% 늘었는데, 대부분 일자리 예산의 증가로 인한 것이다. 복지 예산은 신혼부부와 청년 맞춤형 행복주택 공급, 분만 취약지 산부인과 증설 및 직장어린이집 설치 지원 확대와 취약계층에 대한 양육비 상향 등 주택과 출산, 양육을 아우르는 저출산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3조 3000억원(6.1%) 늘어난 56조 4000억원으로 잡혔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보다 4조 7000억원(11.4%)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방교부세가 12.5% 증가하면서 일반·지방행정 예산은 7.4% 늘어난 63조 9000억원이 됐다. 내년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포함한 지방교부금 증가율은 11.9%로 2008년(16%) 이후 가장 높다. 올해 본예산 외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서 지방교부금 3조 7000억원을 책정한 것까지 감안하면 올해와 내년에 걸쳐 12조 9000억원이 지방재정 보강에 활용되는 셈이다. 지방교부금에 따른 요인을 빼면 내년도 문화·체육·관광 부문 예산의 증가율이 6.9%로 가장 높았다. 7조 1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예산은 올해보다 2.0% 줄어든 15조 9000억원으로 책정됐다. 환경 예산은 0.1% 증가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농림·수산·식품은 올해보다 0.6% 증가한 19조 5000억원, 공공질서·안전 예산은 3.1% 늘어난 18조원이다. 나날이 경색되고 있는 남북관계 속에서 국방 분야 예산은 4.0% 늘어난 40조 3000억원으로 잡혔다. 반면 개성공단 폐쇄에 따라 필요 없어진 예산과 남북협력기금 사업 중 물리적으로 진행이 어려운 예산 등이 삭감되면서 외교·통일 분야 예산은 전체적으로 1.5% 줄어든 4조 6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연구·개발(R&D) 예산은 19조 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8% 증가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R&D 예산 증가율 목표를 연평균 1.5%로 잡고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창의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행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포럼-광주 전남] “혁신 中企만 300개… 창업 생태계 박차”

    [지역경제 활성화 포럼-광주 전남] “혁신 中企만 300개… 창업 생태계 박차”

    “기존 상인들과 청년들이 어우러져 방문객은 15배, 매출은 3배로 늘어난 광주 ‘1913 송정역 시장’이야말로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조·혁신 순회포럼’의 첫 번째 특별강연자로 나선 조봉환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창조경제’의 대표적 사례로 광주 1913 송정역 시장의 사례를 들었다. 조 단장은 “1913년부터 열린 오랜 전통의 재래시장이 젊은이들의 창의성과 개성이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의 거리, 지역의 명소로 거듭났다”면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가 융합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부가가치를 창출한 창조경제의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 역시 창조경제라고 강조했다. 조 단장은 “지난 3년 동안 광주와 전남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창업 및 경영혁신을 이뤄 낸 중소기업이 300개가 넘고 이를 통해 214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뤄 냈다”면서 “전국적으로도 2014년 2만 9844개였던 벤처기업이 지난 6월 3만 1629개로 3만개를 넘어섰고 같은 기간 신설법인은 4만 1485개에서 4만 8263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들여 온 창업 생태계 조성의 성과가 숫자로 입증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또 “광주의 특화산업인 스마트 자동차도 10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선정돼 올 하반기부터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혜택이 확대 적용되고 상용화를 위한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된다”면서 “올해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의적 기술을 지닌 청년들의 성공 창업을 위한 교육과 투자환경을 개선하는 등 창업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 미래차 목표는 ‘실업 제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 미래차 목표는 ‘실업 제로’

    기아 전기차 본격 양산체제 돌입… 빛그린산단도 자동차 전용 변경 광주가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메카’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산업은 최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국가산업 지정 등으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인도 등 외국 전기차 생산업체와의 투자 유치가 가시화하는 등 외부적 여건도 어느 때보다 좋은 편이다. ‘폭스바겐 사태’로 촉발된 도심 미세먼지 논란은 기아차 광주공장 등 완성차업체의 친환경 자동차 생산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차가 주도하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수소연료 전지차 개발과 융·복합수소충전소 건립 등은 미래형 자동차의 상용화와 확대 보급을 앞당길 것으로 점쳐진다. 광주시는 내연기관에서 모터 기반의 친환경 자동차로의 급격한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이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선택했다. 정부도 최근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3조원, 충전 인프라 구축에 76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미세먼지 감축 방안을 발표했다. 이런 내외적 환경 변화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날개를 달아 준 셈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민선 6기 공약으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을 내걸었다. 시민사회단체·정치권과의 협의와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통해 최근 이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하고, 관련 예산 2000여억원을 연차적으로 지원받는다. 광주시가 자동차 분야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한 것은 기아차 광주공장 등 완성차업체와 협력업체가 지역의 제조업을 이끌고 있다시피 하기 때문이다.2000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기아차는 지역 제조업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동차 관련 업체(2014년 기준)는 143개사로 지역 전체 제조업체의 12.5%를 차지한다. 종사자는 1만 4981명으로 23.8%, 매출액은 13조 2824억원으로 42.7%에 이를 정도로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2015년 기준 쏘울, 뉴 카렌스, 스포티지R 등 연간 62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실제 생산량은 53만 3000대, 종업원 6500명, 매출액 9조 3000억원, 수출액은 6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에 전기차 쏘울 양산체제를 갖추면서 본격적인 미래형 자동차 경쟁 시대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수소연료 전지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동곡동의 해양도시가스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에 수소를 생산·압축·저장·충전하는 국내 첫 융·복합형 수소충전소가 내년 봄쯤 건립된다. 하루 수소차 50~60대의 연료 공급이 가능하며, 이는 수소전지차 보급의 핵심 시설이다. 자동차의 내장용 전기·전자장치 등을 포괄하는 전장(電裝)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이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사업의 광주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면서다. 광주시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라인 해외 이전의 대책으로 이 사업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시는 또 최근 중국 조이롱자동차와 전기차 등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조립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광주시는 이 같은 친환경 자동차 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먹거리’ 해결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광주형 일자리’ 새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국가 노동정책과도 맞물려 성공 여부에 전국의 이목이 집중된다. 노·사·민·정이 참여한 ‘더 좋은 일자리 위원회’가 연봉 4000만원 정도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체의 투자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노동자는 고용 안정을 보장받고 기업은 ‘적정 임금’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최근엔 시와 금호타이어 노사가 이 사업에 동참하기로 협약하는 등 지역 노동계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광주·함평 경계지역에 조성 중인 ‘빛그린산단’을 자동차 전용 산단으로 변경하기 위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이곳에는 부품기업 기술 지원과 공용장비 구축에 필요한 기술지원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근로자 복지와 주거시설 등이 차례로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면 국내외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입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내년도 국비 400여억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전 ‘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

    한전 ‘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

    ‘에너지밸리 연구센터’ 중심으로 작년부터 연 100억 R&D 투자 투자기업에 대출 금리도 깎아줘 한국전력공사가 2014년 12월 서울을 떠나 전남 나주로 이전했다. 당시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한전 본사를 빼고는 허허벌판이었다. 혁신도시 조성 3년차에 접어든 현재 나주는 ‘첨단 에너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전이 100년 이후를 내다보고 추진하는 ‘에너지 밸리 조성사업’이 첨단 도시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에너지 밸리는 한전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광주·전남 혁신도시와 인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전력·에너지 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2020년까지 500개 에너지 기업을 유치하고 105개 에너지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에너지 밸리가 국가 균형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3만개)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힘은 결과로 입증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77개 기업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 들어 지난달까지 133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투자액은 6552억원, 고용창출 인원은 4530명에 달한다. 이 중 72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고, 용지 계약을 마쳤다. 특히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에너지 신산업 기업이 전체의 80%인 106개로, 연구·개발(R&D)과 전문인력의 집적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기업 유치 목표가 150개사인데 연말까지 180개사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전은 LS산전, LG CNS 등 대기업 5곳과 중소기업 117곳,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 4곳 등을 유치해 동반 성장의 기틀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은 1000억원의 자금을 협약은행에 예탁해 예탁금의 이자로 투자기업의 대출 금리를 인하해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 1000억원을 추가로 기탁한다. 한전은 또 총구매물량의 10%를 나주 혁신산단의 입주기업 제품으로 쓰고 있다. 산학연 연계 R&D 투자와 지역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에너지 밸리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연간 100억원 규모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액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스타트업 R&D 지원금(최대 2억 5000만원)도 신설했다. 지역 대학 등과 협력해 연간 240명 규모의 에너지 신산업 전문인력 양성 과정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 한전에서 교육과 인턴 과정을 수료한 청년 구직자가 투자 기업에 정직원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채용 연계형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개설해 내년까지 총 6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전은 ESS,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스마트시티, 장거리 송전 때 전력 손실이 적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초전도 전력망 등 에너지신산업 R&D 실증 사업을 통합 관리한다. 한전은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소득 가구의 초·중·고 학생 117명에게 984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데 이어 지역장학재단에 1억 2000만원을 기부했다. 영화관이 없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매월 두 차례 ‘빛가람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2만 4000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본사 나주이전일(2014년 12월 1일)을 기념해 201만 4121장의 연탄을 연탄은행에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한전을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 전력회사로 선정했다. 2012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냈던 한전은 고강도 자구 노력으로 2013년 2000억원 흑자로 전환된 뒤 2014년 2조 8000억원, 지난해 13조 4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A등급을 받은 전력회사는 세계에서 한전이 유일하다. 정부가 최근 전기요금 전면 개편을 예고해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지역 경제를 이끄는 한전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을 초입 창작뮤지컬 대전

    가을 초입 창작뮤지컬 대전

    20년 전 靑경호실 배경 ‘그날들’ 선봉 오스카와일드 소설 재해석 ‘도리안 그레이’ 김옥균 삶 재조명한 ‘곤 투모로우’ 등 이지나 연출 두 편 새달 잇따라 선봬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범람했던 여름 성수기가 저물고 가을로 접어들면서 대형 창작 작품들이 잇따라 대극장 무대에 오르거나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라이선스 뮤지컬과는 다른 우리만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 주며 창작 뮤지컬의 저변을 확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그날들’이 국내 창작 뮤지컬 흥행의 선봉을 맡았다. 고 김광석이 부른 노래들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하는 작품이다. 2013년 초연부터 지난해 재연까지 관객 25만명을 돌파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2인조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 무술을 넘나드는 화려한 안무 등이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사격선수 출신의 대통령 경호실 경호2처 부장 정학 역엔 유준상·오만석·이건명·민영기가, 정학의 경호원 동기 무영 역엔 오종혁·지창욱·이홍기·손승원이 캐스팅됐다. 11월 6일까지, 11만~13만원. (02)541-7110. 다음달엔 연출가 이지나가 연출을 맡은 뮤지컬 두 편이 연이어 관객들을 찾아간다.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도리안 그레이’와 13일부터 10월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되는 ‘곤 투모로우’다. 공연계의 한 관계자는 “한 연출가가 비슷한 시기에 두 편의 대형 창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건 드문 일”이라며 “독창적인 시각으로 유명한 이지나가 연출을 맡은 만큼 파격적이고 강렬한 대형 뮤지컬이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1854∼1900)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바꾸는 계약을 맺은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창작 뮤지컬 ‘모비딕’을 연출한 조용신이 대본을 쓰고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김문정이 작곡을 맡았다. 국내 뮤지컬계 최고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수가 미소년 도리안 그레이 역을, 도리안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헨리 워튼 역은 박은태가 각각 원톱으로 열연한다. 이지나는 “원작의 강렬한 메시지를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함께 강렬한 무대 퍼포먼스로 보여 줄 것”이라고 했다. 5만~14만원. 1577-3363. ‘곤 투모로우’는 한국 현대 연극사의 산증인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도라지’를 원작으로 했다. 조선 말 혼란스런 정세 속 나라를 구하려는 혁명가 김옥균과 그를 암살하려는 조선 최초 프랑스 유학생 홍종우, 그리고 온갖 풍파 속에서 인고의 세월을 보낸 비운의 왕 고종의 이야기를 그렸다. 풍운아 김옥균의 삶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이지나는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창작한 작품이지만 무대화하는 과정에서 민족주의적 뮤지컬에서 벗어나려 했다”며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도라지’는 1992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연극연출가회의에서 일부 소개된 후 1994년 예술의전당 오태석연극제에서 초연됐다. 강필석·임병근·이동하가 김옥균 역을, 김재범·김무열·이율이 홍종우 역을, 김민종·조순창·박영수가 고종 역을 맡았다. 6만~13만원. 1577-336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스펙·취업이 더 중허지, 10명 중 3명 코스모스 졸업

    스펙·취업이 더 중허지, 10명 중 3명 코스모스 졸업

    “졸업보다 취업에 올인 분위기… 졸업장 찾아가지 않는 학생도” 취업시장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면서 8월에 대학을 졸업하는 ‘코스모스 졸업생’이 10명 중 3명꼴로 증가했다. 외국어 성적, 자격증 취득, 인턴 경력, 봉사 활동 등 일명 스펙을 쌓기 위해 휴학하거나 졸업을 연기하는 학생이 늘면서 코스모스 졸업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28일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 8개 대학의 연간 졸업생 대비 8월 졸업생의 비율을 분석한 결과 10년 전인 2007년 23.4%에서 지난해엔 29.9%로 6.5% 포인트가 증가했다. 올해 8월의 경우도 아직 졸업생 비율을 산정하지 못한 연세대·고려대를 제외하면 평균 29.7%로 거의 30%에 이른다. 한국외대는 같은 기간 8월 졸업생 비율이 24.4%(837명)에서 올해 36.9%(1518명)로 12.5% 포인트 늘었다. 이화여대는 23.8%(895명)에서 29.4%(1032명)로, 한양대는 18.6%(669명)에서 27.6%(1029명)로 증가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취업에 유리한 서울대는 25.1%(1080명)에서 25.4%(851명)로 비슷했다. 코스모스 졸업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스펙 확대 노력이지만 기업들이 졸업생보다 재학생을 선호하는 경향도 원인의 하나로 꼽힌다. 취업준비생 이영재(28)씨는 지난해 2학기 졸업 학점을 충족했지만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졸업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그는 “금융회사 취업을 계획하는데,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준비하기 위해 졸업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 사립대 취업지원센터 관계자는 “10월 이후 진행되는 공공기관 취업을 목표로 하는 경우 8월 졸업생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김대선 팀장은 “대기업 채용이 대부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활발하게 이뤄지는 편”이라며 “통상 졸업 직전 학기에는 취업에 올인한다는 점에서 코스모스 졸업생은 학업에 신경쓰지 않고 6개월 이상 취업만 준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졸업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8월 졸업이 많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대학에는 우편으로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거나 아예 졸업장을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한 사립대 졸업반 김모(27)씨는 “어차피 졸업을 하면 백수가 되는데 언제 졸업하는지가 뭐 그리 중요하겠느냐”며 “군대를 다녀오거나 갖가지 사정으로 휴학을 해서 8월에 졸업하게 되면 굳이 2월까지 기다리지 않는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청년들이 최종 학교를 졸업한 뒤 첫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11.2개월이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hit@seoul.co.kr
  • 임금 체불·月100만원 수습…밥벌이 걱정하는 ‘육두품 변호사’

    임금 체불·月100만원 수습…밥벌이 걱정하는 ‘육두품 변호사’

    #개업 4년차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 A씨는 2년간 열심히 근무했던 법무법인에서 얼마 전 나오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300만원 남짓한 월급은 두 달째 밀려 있었고, 2000여만원의 퇴직금도 받지 못했다. 퇴직 뒤 두 달 동안 혼자 끙끙 앓던 A씨는 결국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 근로분쟁 조정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두 달여의 조정 끝에 전 회사는 반년 동안 나눠 A씨에게 퇴직금과 밀린 급여를 주기로 했다. #개업 4년차의 사법연수원 출신 B변호사도 올해 초 3개월간 근무한 법무법인에서 임금 1000여만원 중 400만원을 받지 못했다. 3개월간 법무법인에 직접 항의하던 B변호사는 결국 근로분쟁 조정을 신청해 한 달 만에 미지급 임금을 돌려받았다. 임금·퇴직금 문제를 직접 해결하지 못한 젊은 변호사들이 서울변회의 변호사 근로분쟁 조정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운영된 조정센터에는 6건의 근로분쟁 조정이 신청돼 3건에서 조정이 성립됐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로스쿨 도입으로 법조인 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소형 법무법인에서 활동하는 대다수의 젊은 변호사들이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을 당하고 있다”며 젊은 변호사들이 겪고 있는 임금 체불 실태를 전했다. 얼마 전까지 고액 연봉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전문직이었던 변호사 업종의 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있다. 수습 기간에는 고작 100만원의 월급으로 생활해야 하는 일이 허다하고, 종종 임금을 떼이는 일도 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법조인력의 급격한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사법시험 정원이 연 200명대에서 1000명 선으로 대폭 늘어난 데다 로스쿨 도입으로 변호사 시장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2009년 법조인력 양성 시스템이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에서 로스쿨과 변호사시험으로 바뀐 뒤 전체 변호사 숫자는 현재 2만명에 가까워졌다. ●전체 개업변호사 37%는 5년 이하 신참 특히 5년 이하 신참 변호사는 벌써 전체 시장의 40%에 육박한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전체 개업 변호사 1만 7894명 중 개업한 지 5년 이하의 신참 변호사는 모두 6624명으로 전체의 37.0%다. 법조인 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변호사 업계다. 선호도가 높은 법원, 검찰이나 대형 로펌, 대기업 등으로 진출하지 못한 대다수의 젊은 변호사들이 중소형 법무법인에서 ‘고용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이들이지만 업무 환경과 처우는 당초의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중소 법무법인의 초봉은 최근 5년 사이에 기존의 70% 정도로 떨어졌다. 개업 5년차의 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로스쿨 1기 변호사가 2012년 처음 배출된 뒤 서울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소에 취직할 때 월급으로 적어도 세후 400만원에서 450만원을 받았지만 이제는 3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직접 채용을 진행하다 보면 유명하지도 않은 법률사무소에 쟁쟁한 경력의 변호사들이 이력서를 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도 했다. 한마디로 변호사가 ‘널렸다’는 것이다. 선배 변호사들이 자랑했던 고액 연봉은 사라졌는데도 야근과 주말 근무 등 격무는 여전하다. 6개월의 의무 연수를 받는 수습 변호사들은 박봉에 시달리기도 한다. 2년 전 로스쿨을 졸업한 한 변호사는 “로스쿨·사법연수원 출신 가릴 것 없이 지위가 하락하고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는 정도가 훨씬 심해졌다”며 “변호사시험 출신 변호사는 90% 이상이 수습 기간에는 정식 급여를 받지 못하고 대체로 월 100만원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고용변호사 ‘집사 노릇’ 강요받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적지 않은 변호사가 본연의 변호 업무와는 거리가 먼, 피고인 접견만 담당하는 ‘집사변호사’를 강요받기도 한다. 교도소에 수감된 ‘고객’의 잔심부름을 하거나 면회를 가 말벗을 해 주는 게 이러한 집사변호사의 역할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접견을 하고 한 달에 200만원 정도 받는 집사변호사가 적지 않다”면서 “얼마 전 대한변협에서 한 달에 수백건씩 접견한 변호사들을 징계했지만 생계가 어려워져 ‘편법 수입’에 기대는 변호사들을 근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자로서의 정당한 권리조차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 대기업 소속 사내 변호사는 “중소형 로펌에 근무하는 주변 변호사들은 근로자의 지위조차 인정받지 못해 육아휴직도 제대로 못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의 근로조건은 웬만한 직장인들보다 못하다”고 밝혔다. 변호사들이 로펌에 취업할 때 여간해서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관행도 문제를 일으킨다. 경력 3년차의 한 변호사는 “이직을 결심한 뒤 다니던 법무법인에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이직할 회사의 대표가 출근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급여를 깎는 바람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받아들여야 했다”며 “계약서를 쓰지 않다 보니 급여나 퇴직금 문제도 고용변호사는 대표변호사의 눈치만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업 후 사무실 월세 내기도 빠듯해 결국 법무법인에 취직하지 못하고 단독 개업 변호사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도 상당수다. 그러나 이들 중 적지 않은 변호사가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못해 사무실이나 사무장을 두지 못하고, 아예 자신의 집을 사무실로 등록하기도 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여러 곳에 원서를 넣어 봤지만 취직이 되지 않아 호기롭게 사무실을 개업하고 변호사로 출발했는데 사무실 월세 내기도 만만찮다. 의뢰인에게 받지 못한 성공보수와 수임료를 생각하면 ‘정말 소송이라도 해야 되나’ 싶다”고 말했다. 예전이라면 낮은 수임료 때문에 맡지 않을 사건도 적극적으로 따내려는 분위기다. 경험을 쌓기 위해 작은 사건도 마다하지 않는다. 서울변회는 최근 ‘민사소액사건 소송지원 변호사단’을 출범시켰다. 변호사 수임료를 마련하지 못해 ‘나홀로 소송’을 진행하는 약자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일감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는 변호사들에게 일거리를 마련해 주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변호사단은 청구 금액 2000만원 이하의 소액사건에서 대법원에서 규정한 수임료인 최소 50만원에서 150만원의 수임료를 받게 된다. 일반적인 민사사건 최저 수임료인 300만원의 6분의1에서 절반 수준이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소위 돈 버는 일감이 아닌데도 일주일 새 500여명의 변호사가 민사소액 지원 변호사단에 지원했다”면서 “이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실감했다”고 밝혔다. 국내 법률 소비 시장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변호사들도 나오고 있다. 법무부와 대한변협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청년 법조인 해외 진출 아카데미’가 창구의 하나다. 올해에만 변호사 경력 10년 이내의 청년 변호사 170명이 참여하고 있다. 약 10개월간 국제 법무 전반에 대해 교육을 받고 이후 한국무역협회나 대한상공회의소 등의 법률자문관, 국내 로펌 해외사무소의 장기 인턴으로 일하는 프로그램이다. 1기 아카데미 수강생 중에서는 10명이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법률사무소로 파견됐다. ●SNS 등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홍보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트렌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를 이용해 홍보하는 변호사들이 부쩍 늘었다. 정보기술(IT) 관련 소송을 주로 맡고 있는 5년차 변호사는 “변호사 수가 굉장히 많은 상황에서 ‘홍보’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정기적으로 쓰고 있는 법률 블로그를 보고 사건과 관련된 문의 전화나 이메일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나쁘지 않은 변호사들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치열한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다. 사법연수원 출신의 개업 15년차 변호사는 “요즘은 고객들이 하도 전문 변호사를 찾다 보니 관심 있는 분야의 강의나 연수를 찾아 듣고 있다”며 “200만원 정도 내고 6개월가량 강의를 듣는 등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을 지불해야 하지만 ‘무한 경쟁’ 상황에서는 전문성만 한 ‘무기’가 없다”고 밝혔다. 10년 가까이 소형 로펌을 운영하다 공공기관 소속으로 자리를 옮긴 한 변호사는 “젊은 변호사나 전관 출신이 아닌 이른바 ‘육두품’ 변호사는 고객들에게 내세울 게 없으니 사무장도 같이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당장 수입이 늘진 않지만 변호사단체나 대학원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교육을 받는 것밖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기 연정’ 경기도 청년수당 논란 속 강행

    “서울·성남과 달라… 중앙정부와 협의” ‘2기 연정’을 시도한 경기도가 미취업 청년의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청년구직지원금’ 제도를 도입한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이고, 기초자치단체인 성남시를 포함하면 세 번째다. 경기도가 ‘성남시 청년배당’이 관련 법령을 위반했다며 성남시를 대법원에 제소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경기도와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협상단은 지난 25일 ‘청년구직지원금 제도’ 도입을 포함한 321개 사항을 민선 6기 2기 연정협약서(합의문)에 담았다고 26일 밝혔다. 양측은 ‘청년일자리 창출 및 확대 차원에서 저소득층 및 장기 미취업 청년 구직활동에 필요한 광의적 자기계발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청년구직지원금을 도입·시행한다’고 합의했다. 만 19∼34세의 저소득층 및 장기 미취업 구직자에 대해 직업교육비를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아직 미정이다. 당초 협상안에 포함된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친다’는 문구는 삭제됐다. ‘경기도 청년 구직지원금’의 원형이 더민주 경기지부의 핵심 과제인 ‘경기도형 청년수당’인 만큼 현재 복지부가 직권취소한 서울시 청년수당과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오병권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시·성남시가 추진한 청년수당·청년배당과는 다른 ‘경기도형 정책’이 설계될 것”이며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환 도의회 더민주 정책위원장은 “중앙정부와 협의할 필요가 없고, 사실상 청년수당이 경기도에 도입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연정 2기 출범’ 경기도, 경기도형 청년수당 도입으로 논란

    ‘2기 연정’를 시도한 경기도가 미취업 청년의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청년구직지원금’제도를 도입한다. 광역정부에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이고, 성남시를 포함하면 세 번째다. 경기도가 ‘성남시 청년배당’이 관련 법령을 위반했다며 성남시를 대법원에 제소한만큼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경기도와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협상단은 지난 25일 ‘청년구직지원금 제도’를 도입을 포함한 321개 사항을 민선 6기 2기 연정협약서(합의문)에 담았다고 26일 밝혔다. 양측은 ‘청년일자리 창출 및 확대 차원에서 저소득층 및 장기 미취업 청년 구직활동에 필요한 광의적 자기계발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청년구직지원금을 도입·시행한다’고 합의했다. 만 19∼34세의 저소득층 및 장기 미취업 구직자에 대해 직업교육비를 지원한다. 지원금액은 아직 미정이다. 당초 협상안에 포함된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친다’는 문구는 삭제됐다. ‘경기도 청년 구직지원금’의 원형이 더민주 경기지부의 핵심 과제인 ‘경기도형 청년수당’인만큼 현재 보건복지부가 직권취소한 서울시 청년수당과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오병권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시·성남시가 추진한 청년수당·청년배당과는 다른 ‘경기도형 정책’이 설계될 것”이며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환 도의회 더민주 정책위원장은 “중앙정부와 협의할 필요가 없고, 사실상 청년수당이 경기도에 도입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성북구 주민참여예산 167억원 지원 받는다

    “길음역 10번 출구에서 사창가로 이어지는 보도 개선을 합시다.” “정릉천에서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이 곡예사인가요?” “자전거도로 정비를 우선적으로 정비합시다.” 서울 성북구는 주민참여예산제도로 서울시로부터 32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2017 주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에서 성북구가 1등을 차지한 결과다. 올해 구가 주민참여예산제로 확보한 누적 예산은 167억원에 이른다. 주민참여예산제는 2011년부터 재정 투명성 확대를 위해 의무화됐으며, 성북구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을 주민참여로 확보했다. 2014년에도 100억원을 주민참여예산제로 확보해 각종 사업을 했다. 구는 6년전 김영배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주민참여는 민주주의의 본질’이란 생각을 바탕으로 지방재정법 개정보다 앞서 ‘성북구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주민의 예산편성 참여를 이끌었다. 올해 선정된 사업은 청년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형 도서관(2억 5000만원), 엄마 품앗이 네트워크 조성사업(1억원), 다문화가정 마을공동체 프로그램(1억 2000만원) 등이다. 김 구청장은 “사회적 약자와 주민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는 사업들로 성북구민 모두를 위해 예산이 사용된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동별로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미 주민들이 현장을 직접 다니며 예산 편성을 제안할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다. 올해 성북구가 배정한 주민참여예산의 규모는 12억원이다. 서울시 최초로 어르신과 어린이로 나눠 참여예산 설명회도 열었다. 김 구청장은 “주민참여예산으로 167억원을 확보한 것도 대단하지만 이웃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주민들의 자발성이 더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저출산 대책] “퇴근시간 지켜 가족과 저녁 보내도록 해줘야”

    [저출산 대책] “퇴근시간 지켜 가족과 저녁 보내도록 해줘야”

    ‘일·가정 양립’ 기업 협조 절실 출산장려 지원책 개편안 마련 공공시설 예식장도 확대 개방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며 “경제·교육·국방 등 모든 분야가 인구절벽 위기에 직면하고, 그 충격이 사회 전반에 쓰나미같이 밀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3500자 분량의 호소문에 ‘절체절명의 과제’, ‘위기’, ‘책임감을 통감’, ‘뼈를 깎는 노력’ 등 절박한 심정과 위기의식을 표현한 단어가 수차례 등장했다.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을 세 차례 세웠지만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아서다. 정 장관에게 저출산 대책 방향을 들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선 기업의 참여를 끌어내야 하는데, 방안은 뭔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자 민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가 참여해 ‘저출산 극복 동참을 위한 경제계 실천 선언’을 했다. 휴가 사유 묻지 말기, 근무시간 외 업무 카톡 자제하기,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기업문화 개선 캠페인 등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해진 퇴근시간만이라도 제대로 지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보낼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 →제3차 저출산 대책 시행 첫해 오히려 출생아 수가 줄어든 이유는. -청년실업률이 상승하고 지난해 4~12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경기 지표가 악화되면서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한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지금 대책을 보완하지 않으면 출산율의 완만한 상승 추이가 꺾이고 하향 추세가 고착화할 우려가 있다. 저출산 추세가 더 악화되기 전에 사력을 다해 막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출산과 직결된 난임 지원, 남성육아휴직수당 등 단기적 과제를 마련했다. →실정에 맞게 두 자녀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는데. -둘째를 낳아 기르기 편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고, 둘째부터 지원하는 출산장려 대책으로 이번에 정책 전환을 시도했다. 세 자녀 가구에 집중된 출산 인센티브를 두 자녀 가구도 받을 수 있도록 재설계한다. 다음달부터 보건사회연구원에 출산장려정책 지원체계 개편방안 연구를 맡겨 결과가 나오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 방안은. -교육·교과 과정에 가족의 가치와 양성평등, 가족문화 등의 내용을 확대 반영하고 산후조리원과 학교, 군대에서 하는 사회인구교육도 활성화하겠다. 젊은 세대가 적은 비용으로 작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공공시설 예식장도 확대 개방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모든 난임부부 시술 최대 960만원 지원

    모든 난임부부 시술 최대 960만원 지원

    다자녀 우대, 저출산 극복 못 해 첫째아기 출산 지원으로 전환 아빠 둘째육아휴직 50만원 인상 정부가 저출산 대책의 방향을 기존 다자녀 가구 지원에서 첫째 아이 출산 지원으로 전환했다. 둘째 아이는커녕 첫째 아이 출산도 꺼리는 상황에서 다자녀 가구 지원에 방점을 둔 현행 제도만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 시행 첫해인 올해 1~5월 출생아 수는 18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 2000명보다 오히려 1만명 감소했다. 혼인 건수도 9000건 줄었다. 5개년 계획에 대한 젊은 세대의 체감도가 그만큼 낮다는 의미다. 청년실업률 상승,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한 경기지표 악화 등도 영향을 미쳤다. 여성 1명이 낳는 자녀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24명으로, 2020년까지 제3차 저출산 계획이 목표한 합계출산율 1.5명을 달성하려면 내년에 신생아가 올해보다 최소 2만명 이상 더 태어나야 한다. 이동욱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이대로 가다간 목표 출산율에 못 미칠 것이란 위기의식이 들어 긴급 보완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책의 이름도 ‘출생아 2만명+알파(α) 대책’이라고 명명했다. 정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저출산 긴급보완대책을 확정했으며 내달부터 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부인이 만 44세 이하인 모든 난임 부부에게 난임 시술비 지원(최대 960만원), 3자녀 가구에 집중된 결혼·출산 관련 인센티브를 2자녀 가구로 확대, 둘째 자녀부터 남성육아휴직수당 50만원 인상, 2~3자녀 가구에 국공립어린이집 우선 입소권 부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예산 문제로 난임 부부와 2자녀 가구 출산·양육 지원을 강화하는 데 인색했던 정부가 ‘경고등’이 켜지자 2006년 1차 저출산 기본계획이 나온 지 10년 만에 부랴부랴 현실 착근형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첫째 아이를 보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정부 정책은 다자녀 가구에 집중해 현실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청년일자리, 신혼부부 주거, 교육 등의 구조적 대책은 내년 중 보완할 계획이다. 저출산 보완 대책에 들어갈 내년도 예산은 610억~650억원 규모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론] 약자를 위한 추경, 빠를수록 좋다/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시론] 약자를 위한 추경, 빠를수록 좋다/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심상치 않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으며 중국의 성장률 둔화, 선진국 경기 침체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여기에 조선, 해운업종 등 주력 산업의 침체로 인한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면서 고용 사정, 특히 청년 실업이 악화되고 있고 내수경기 침체 지속 등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대내 여건도 여의치 않다.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기로 했고, 지난달 11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일반적으로 추경은 예산이 성립한 이후에 발생한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이미 성립한 예산에 변경을 가하는 것으로, 편성 요건은 전쟁이나 대규모 자연재해, 경기침체, 대량실업, 대내외 여건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적어도 지금의 경제 상황은 국가재정법에서 정하고 있는 추경 편성의 기본 요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추경은 편성 목적도 명확하다. 첫째, 이번 추경 편성은 현재 한국 경제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조선업을 비롯한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 여파는 해당 지역 경제는 물론 한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저성장과 대량 실업을 차단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의 주력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는 해당 중소·중견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경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둘째,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지원 등 경제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한 추경 편성이 이뤄졌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추경안을 편성한 것은 경기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함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직접 재원을 투입하고, 경기 부진의 여파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의 소득을 지원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두 자릿수로 늘어나 매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를 더이상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셋째, 지난 6월 24일 브렉시트가 현실화됨에 따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불확실성의 여파가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경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소상공인 지원 자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례 보증 공급 확대를 통해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중소기업 및 해당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아울러 경제가 어려울수록 선제적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시설투자 지원, 창업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 줄 창업자금 지원 등을 확대해 내수경기 부양 및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안의 국회 통과는 더이상 미뤄져서는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추경의 빠른 통과와 집행은 반드시 필요하다. 경기 침체의 여파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서민경제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추경안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이슈와 연계되면서 22일 국회 본회의 처리는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속한 추경 실행이다. 국민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여야 정치권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중국 최고의 역사가 사마천이 한나라 무제 때 기술한 역사서 ‘사기’(史記)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마땅히 단행해야 할 때 머뭇거리면 오히려 화를 불러온다.’ 현재 상황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말이다.
  • [금요 포커스] 청년, 통일을 꿈꾸다/이금순 통일부 통일교육원장

    [금요 포커스] 청년, 통일을 꿈꾸다/이금순 통일부 통일교육원장

    지난 7월 ‘2016 통일리더캠프’ 참가자들이 중국에 다녀왔다. 통일리더캠프는 통일 문제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참여·체험형 통일교육 프로그램이다. 통일교육원은 분단과 통일에 대한 바른 이해와 통일한국의 미래 비전을 심어 주기 위해 ‘통일리더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통일 미래 세대인 초·중·고·대학생들에게 1박 2일의 국내 통일 미래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연 6000여명의 학생들이 통일 주제 토론회, 연극, 현장체험 등에 참여해 통일이 ‘먼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이와 함께 대학생들에게는 5박 6일의 북·중 접경지역 탐방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올해는 5월 넷째 주간에 열리는 대학생 통일모의국무회의 수상팀, 통일논문·CF 공모대회 우승자, 대학생기자단, 주한유학생기자단 등이 ‘중국통일리더캠프’의 참여 기회를 가졌다. 특히 올해는 하얼빈과 선양 등 항일유적지가 추가돼 민족의식 고취와 통일 문제 인식에 깊이를 더하는 여정이 됐다. 캠프 참가자들이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시인 윤동주가 태어나고 자랐던 생가와 그가 소년 시절 다녔던 대성중학교다. 축구를 잘하고 밤늦게까지 시를 쓰며 재봉틀로 스스로 옷가지도 고쳐 입던 다재다능하고 섬세한 청년 동주는 우리말에 대한 사랑과 민족의식이 각별했다. 창씨개명 강요와 조선어 사용 금지 등 일본의 압제가 심해질수록 윤동주는 우리말로 시를 쓰는 것으로 일본에 저항했다. 견고한 모국어로 빚어낸 그의 시는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독립운동의 결정체였던 것이다. 남의 험담은 결코 하지 않는 윤동주의 고결한 성정은 식민지 조국의 현실을 아파하며, 그런 조국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한없이 부끄러워했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슬픔과 절망을 딛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고 다짐하는 단단한 영혼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그 청년 윤동주를 21세기의 대한민국 청년들이 만나고 왔다. 1945년 2월, 만 스물일곱의 나이로 옥사해 영원한 청년이 되어 버린 그가 현시대의 벗들과 나눈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살아서 누리지 못했던 광복의 기쁨, 동족끼리 총부리를 겨눈 전쟁의 참담함, 분단을 딛고 일궈 낸 눈부신 성장 그리고 아직 이루지 못한 통일의 꿈…. 이런 이야기로 밤이 새고 날이 밝지 않았을까. 전후 세대와 그 자녀들이 사회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지금, 분단은 어느덧 일상의 질서로 굳어가고 통일은 관념적 구호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통일리더캠프’에 참가한 청년들은 숱한 젊은이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버린 그 자리에 들어섰을 때 너 나 할 것 없이 통일의 열정으로 충만해진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쳤던 인사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의미의 광복’은 남북한이 통일을 이룰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그들은 캠프를 통해 국경 너머 낯선 땅에서 국가와 민족과 통일의 문제를 실감하고 돌아온다. 그리고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다. 자신이 통일시대를 살아갈 주역이라는 것을 가슴 벅차게 느끼는 것이다. 청년 윤동주는 암울한 시대를 살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꿈꾸고 희망하며 기다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런 동주처럼 이 시대의 젊은이들도 꿈꾸며 통일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보다 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통일미래를 그려 보고, 그 속에서 자신들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전국 6개 대학이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지정됐으며 올 2학기부터 통일·북한 교양과목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이 실시된다. 현장에서 통일 문제를 다뤄 온 전문가들의 대학특강도 좀더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통일교육원은 보다 많은 대학생들이 통일체험교육 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청년의 꿈은 언제나 아름답다. 그리고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
  • 현장서 확신한 기술 명장의 꿈… 대학? 뭣이 중헌디

    현장서 확신한 기술 명장의 꿈… 대학? 뭣이 중헌디

    “직접 현장에서 일해 보니 금형 분야는 기술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인천 남구의 인천기계공업고 3학년 유모(19)군은 지난해 3월부터 학교와 인천 지역의 한 산업체를 오가며 기술을 배우고 있다. 일주일에 이틀은 산업체에서 현장교육을 받고, 나머지 날은 학교에서 이론수업을 듣는다. 유군은 “현장에서 일해 보니 꼭 대학에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금형 분야 최고 명장이 돼 정밀금형 제조사를 차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4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선정돼 지난해부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이 학교 재학생 1332명 가운데 정밀기계과 110명은 유군처럼 산업체(34개)와 학교를 오가며 공부한다. 이들은 졸업 후 다니던 산업체에 바로 취업하고,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특례도 받는다. 참여 학생·협약 기업 평균만족도는 직업능력개발원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4.36점에 이른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이탈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학교를 살펴보고 엄지를 치켜든 것도 이런 이유다. 물론 학교의 노력도 있었다. 알짜배기 협약기업을 찾으려고 10여명의 교사가 인천과 부천 지역 180개 기업을 직접 찾아 둘러보고 협약을 맺었다. 이 학교 이승환 부장교사는 “학생들은 현장의 실무를 배우고 취업도 바로 할 수 있다. 산업체는 열의가 있고 숙련된 학생을 선발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하는 셈”이라고 했다. 이 학교처럼 특성화고 학생이 학교와 산업체를 오가며 배우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내년부터 대폭 확대·운영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19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내년까지 200여개로 늘리고, 참여 학생수도 7000여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60개 특성화고에서 2647명이 배우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 스위스의 높은 청년 고용률과 제조업 부문의 경쟁력을 견인했다고 평가받는 도제식 현장교육을 우리 현실에 맞게 도입한 것이다. 2014년 1월 박 대통령이 스위스 베른 상공업 직업학교 방문을 계기로 본격 도입됐다. 이번 확대 계획에 따라 기존 공업계 중심으로 운영되던 학교에 정보기술(IT)·서비스·경영사무 등 다양한 직종까지 허용된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터 등 신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학생수와 참여기업 조건 등 일부 참여요건을 탄력적으로 적용한다. 현재 2년으로 고정한 도제식 교육 훈련기간도 세무회계 1년 6개월, 금융 2년 6개월 등 산업분야 특성에 맞게 1년 6개월에서 2년 6개월로 학교와 기업이 협의해 선택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다음달 21일까지 관련 공모를 진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단은 100명 이상 학생과 30개 이상의 협약기업 등 신청요건을 갖춰야 한다. 선정된 사업단에는 시설 장비구입비,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비 등으로 모두 600여억원을 지원한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현장훈련 비용과 훈련 인프라 비용도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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