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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상상으로 성공 열어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르포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상상으로 성공 열어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르포

    “사업성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특허를 보유하고 계신 것이 아니니 그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특히 신경 쓰세요.” 대구 동구 동대구로의 대구무역회관 3층. 작은 유리방 10여개가 회의실로 꾸며진 ‘멘토링센터’다. 이곳에서 23일 최상대 멘토가 플라스마 발전소에 대해 조언하고 있었다. 최 멘토는 “플라스마 발전소는 기존의 화력발전과 달리 생활 쓰레기와 각종 오염물, 폐기물 등을 다 태우면서도 유해물질은 전혀 나오지 않는 새로운 발전 방식”이라며 “상담받으러 온 이는 이 기술의 상용화에 대해 문의하러 왔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업체를 창업, 경영했던 최 멘토 등 6명의 멘토가 매일 두세 팀을 상담한다. 최 멘토가 운영했던 잘나가던 기업 ‘투엠테크’는 다른 업체에 인수합병됐다. 또 지난달 삼성이 보낸 멘토 두 명도 합류해 모두 8명이 상주한다. 그는 “대부분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며 투자자를 찾고자 오지만, 사실은 사업성 여부를 따지지 않은 사례가 많아 이를 중점적으로 조언하고 있다”며 “삼성의 멘토까지 가세하면서 ‘멘토풀’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1층에 자리한 크리에이티브랩(C-Lab)에는 김진욱 소장과 도시농업 회사인 희망토의 서종효 대표가 농장 경영에 대해 한창 대화 중이었다. 서 대표가 “기존 농장 경영 방법을 한 단계 높이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겠냐”며 고민을 털어놓자 김 소장이 “온실에서 태블릿이나 휴대전화 등으로 조도와 습도 등을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김 소장의 말에 서 대표의 눈이 반짝였다. 크리에이티브랩은 창업을 시작한 기업이 앱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시제품 등을 제작해 시험하는 곳이다. 460㎡ 공간에 알록달록한 사물함과 커다란 냉장고, 커피포트 등이 자리하고 있어 얼핏 보기엔 카페 같아 보였지만, 곳곳에 앱 개발자용 PC와 테스트용 스마트폰, 스마트 TV와 3차원(3D) 프린터 등 모두 230여점의 기자재가 비치돼 있다. 김 소장은 “창업을 시작한 기업들이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교육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멘토링센터와 크리에이티브랩이 자리 잡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대구센터)는 지난 4월 개소해 9월 새롭게 확대 출범했다. 확대되면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대기업과 연계해 지역 내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다. 김선일 대구센터장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그동안 창업이나 벤처 지원을 위한 우호적 환경 조성에는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지만, 대기업과의 상호작용에 기반을 둔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삼성이 직접 참여해 창업 기업들을 돕는다. 삼성은 대구센터에 멘토를 보내고, 크리에이티브랩의 기자재를 지원한다. 김 센터장은 “세계적 기업인 구글이 운영하는 ‘구글 캠퍼스’는 창업을 시작하려는 인재들을 키우면서 동시에 미래의 먹을거리를 찾고자 운영된다”며 “삼성 역시 대구센터에서 창업자들을 지원하며 아이디어를 얻고 이들과 함께하는 등의 방법으로 미래를 대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대구시는 이를 위해 청년벤처창업지원 전용 펀드를 앞으로 5년 동안 각자 100억원을 출자해 모두 2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삼성벤처투자는 대구센터 내에 후원자와 투자자로 참여한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에서 운영되는 오픈이노베이션센터의 ‘액셀러레이터’와 같은 방식의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선정된 프로젝트에 약 10만~15만 달러의 종잣돈을 지원해 3개월 동안 빠르게 시제품을 개발하고 투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대구센터는 이를 변형해 6개월에 한 번씩 창업팀을 구성한다. 대구센터는 심사를 통해 연말까지 15~20개의 벤처·창업 기업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6개월 동안 2000만~3000만원을 받고 대구센터에 입주한다. 이 기간에 기술교육이나 특허교육, 법률교육 등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1층의 크리에이티브랩과 멘토링 센터는 이들을 뒤에서 돕는 역할을 맡는다. 6개월이 지나 심사를 거쳐 살아남는 기업은 한 곳에 3억원 안팎을 지원받게 된다. 김 센터장은 입주를 기다리는 공간을 가리키며 “1년에 15~40개 팀이 상주하면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둥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등의 인재들도 불러 창업을 함께한다. 현재 대구 북구 칠성동의 옛 제일모직 터에 기숙사가 들어서고, 3년 동안 500여명에 이르는 외국인 창업자가 ‘코리안 드림’을 펼치게 된다. 김 센터장은 “정부 부처가 개별적으로 창업을 지원하지만 대구센터처럼 대기업과 함께하며 창업 전반에 걸쳐 지원하는 형태는 여지껏 없었다”며 “내년 6월쯤이면 창조경제 생태계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뉴스 플러스]

    수산식품 거점단지 사업자 공모 해양수산부는 2015∼2017년 180억원을 투입해 조성할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사업자를 공모한다. 수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가공·유통 시설이 복합적으로 갖춰진 거점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사업을 원하는 수협이나 지방자치단체는 31일까지 해수부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최종 사업자는 다음달 중에 결정된다. 정부는 2017년까지 수산식품거점단지 11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달청, 구매 적격심사 기준 개정 조달청이 창업기업의 공공 조달시장 수주 확대 및 고용촉진 우수기업 지원을 위해 ‘물품구매 적격심사 세부기준’ 등을 개정,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 창업기업의 공공입찰 기회 제공을 늘리기 위해 창업초기기업 인정 범위를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창업초기 기업 범위 확대로 8만여개 업체가 헤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청년·여성고용 기업에는 가산점을 신규로 부여하거나 가산점을 확대한다. 한국 둘레길, 인도네시아에 전파 우리나라 둘레길이 인도네시아에 전파된다. 산림청은 22일 인도네시아 산림부와 공동으로 롬복섬 산림휴양 마스터 플랜 수립을 위한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마스터 플랜에는 인도네시아의 요청으로 지리산 둘레길을 포함한 한국의 산림휴양 사례가 반영됐다. 지난해 10월 양국은 인도네시아 산림보전지의 산림휴양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40여년간 이뤄진 산림협력이 산림복지 분야로까지 확대됐다.
  • [TV 하이라이트]

    ■MBC 다큐프라임(MBC 밤 1시 10분) 취업전쟁에 청춘을 저당잡힌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꿈을 향한 도전의 기회가 제공된다. 중국 옌청시에서 꿈과 일자리를 찾아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전하는 해외취업과 해외창업 이야기. 실패와 좌절의 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과 패기로 중무장한 7인의 최종 도전자들이 옌청에서 펼치는 생생한 서바이벌 현장을 함께한다. ■벼락 맞은 문방구 2(투니버스 밤 8시) 닥터 고블린에게 납치된 강코를 구하기 위해 번개탐정단은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 사람은 아이들의 말을 쉽게 믿어주지 않는다. 한편 경비아저씨가 사라진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돌아가며 순찰을 돌고, 윤호 선생님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과연 번개탐정단은 닥터 고블린의 손아귀에서 강코와 코어를 구할 수 있을까. ■파이오니아(캐치온 밤 9시) 1980년대 초 북해에서 엄청난 양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발견되자 노르웨이 정부는 이를 해안까지 옮겨오기 위해 수심 500m 깊이에 송유관을 건설한다. 그 과정에서 전문 다이버 페터는 동생 크누트와 함께 중요한 임무에 투입된다. 하지만 송유관 건설 탐사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크누트가 목숨을 잃게 되면서 모든 것이 한순간에 뒤바뀌고 마는데….
  • 관악구 창업 배움터 ‘아지트’ 개관

    관악구 창업 배움터 ‘아지트’ 개관

    관악구는 서울대와 손잡고 곧 자리를 옮기는 신원동 구립경로당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회적기업의 역량을 키우는 ‘신림 아지트(AZIT)’를 설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0일 개소식에는 유종필 구청장과 이성심 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주민들이 마음껏 소통할 수 있는 문화를 키우도록 한다는 뜻에서 아지트라고 이름 붙였다. 구는 앞서 지난해 서울대 환경대학원 연구원들로 이뤄진 도시융합협동조합과 협약을 맺었다. 구 관계자는 “서울대의 우수 인적자원을 활용해 신림 아지트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발점으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신림 아지트를 사회적기업을 포함한 예비창업자, 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창업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입주기업 및 주민 등과 협업을 통해 지역의 공유가치를 실현하는 허브공간으로 활용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초기 부담도 덜어 주겠다는 것이다. 유 구청장은 “민관 공동으로 지역의 문제를 고민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공간”이라면서 “청년 창업가들과 함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넥슨] 서울대·카이스트 선·후배들 ‘넥슨 네트워크’ 단단

    어느덧 20살의 청년 기업이 된 넥슨은 게임업계 거물급 인사를 배출하는 ‘게임사관학교’ 역할을 했다. 특히 김정주 대표가 졸업한 서울대와 KAIST 선후배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넥슨 패밀리’는 게임업계의 단단한 네트워크다. ‘천재 개발자’란 별명이 늘 따라다니는 송재경(47) XL게임즈 대표는 넥슨의 창업 공신이다. 김 대표의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 동기로 KAIST 전산학 대학원도 같이 다녔다. 만화 ‘바람의 나라’의 게임 판권을 따기 위해 막무가내로 김진 작가를 찾아가 단판을 지은 것은 업계의 전설이다. 송 대표는 1997년 김 회장과의 의견 차이로 당시 라이벌 회사인 엔씨소프트로 이적해 리니지를 만들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우정은 여전하다. 송 대표가 떠난 후 바통을 이어받은 사람은 서민(43) 전 넥슨 대표다. 91학번으로 김 대표에게는 과 후배이기도 한 그는 97년 학생 신분으로 넥슨에 취업했다. 김 대표와 가장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지난 3월까지 넥슨의 대표를 지낸 뒤 현재는 경영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해 온 넥슨의 기본 뼈대를 세운 정상원(44) 넥슨코리아 부사장은 특이한 인연으로 김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서울대 분자생물학과 89학번인 정 부사장은 생물학자를 꿈꾸다 컴퓨터에 빠져 대학원을 중퇴하고 삼성SDS에 입사했다. 안정된 직장을 그만둔 뒤 작은 게임회사를 차렸는데 앞 건물에 넥슨 사무실이 있었다. 아는 사람들이 많아 넥슨 사무실을 자주 들락거리다 보니 아예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때 처우 문제 등으로 김 대표와 다투고 회사를 떠나 띵소프트란 회사를 차렸지만 지난 3월 다시 넥슨으로 돌아왔다. ‘메이플스토리’를 만든 위젯의 이승찬(38) 전 사장도 넥슨을 퇴사한 뒤 재입사했다. 넥슨의 두 번째 게임인 ‘퀴즈퀴즈’를 기획한 뒤 2000년에 독립해 위젯을 창업했지만 넥슨이 위젯을 인수하면서 넥슨으로 돌아왔다. 역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95학번으로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90, 91학번인 나성균(43)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와 박진환(42) 네오아래나 대표는 넥슨이 인터넷 사업을 병행할 때 웹에이전시 직원으로 일했던 사람들이다. 두 사람 모두 게임계의 거물이 됐다. KAIST 재학 당시 김 대표가 이해진(47) 네이버 의장과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것은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바로 옆은 송재경 대표 방이었다. 당시 단짝 친구이던 세 사람은 기숙사에서 재미 삼아 포커판을 벌이기도 했다. 천재 3명의 포커 결과는 어땠을까. 김 대표는 목소리만 컸고 실력은 그저 그랬고, 이 의장은 소리 없이 돈을 따는 스타일이었다. 주로 돈을 잃는 사람은 잡기에 소질이 없는 송 대표였다고 한다. 언론에서는 늘 라이벌로만 조명되지만 김 대표는 사석에선 엔씨소프트 김택진(47) 대표를 “형”이라고 부르는 편한 사이다. 김범수(48) 다음카카오 의장과도 가깝다.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지만 90년대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서로 교류가 잦았다. 넥슨은 올해 초 최고경영진을 전면 쇄신하는 등의 인사를 단행했다. 10여년이 넘도록 그룹의 경영 일선에 있었던 1세대 주자들이 2선으로 후퇴하고 2세대가 전면에 부상했다. 세대교체로 부상한 대표적인 인물은 오웬 마호니(48) 넥슨재팬 대표이사와 박지원(37)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다. 오웬 마호니 이사는 온라인 게임의 대명사로 불리는 일렉트로닉아츠(EA)의 수석 부사장 직을 역임한 후 2010년 넥슨그룹에 합류했다. 북미 게임업계의 거물로 버클리대학에서 아시아학 학사를 수료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정통하다. 박 신임 대표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넥슨코리아에 입사해 일본법인 경영기획실장과 운영본부장으로 일했다. 일본법인 등기임원으로 인수·합병(M&A) 및 해외 사업을 총괄해 왔다. 그동안 무엇보다 오랜 인연을 중요시 여겨 온 김 대표에게는 일종의 변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정체기를 겪었다는 평을 듣는 넥슨에 그만큼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는 것을 반영한 인사였다”고 해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기고] 숙련 기술인이 능력중심사회 주역/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기고] 숙련 기술인이 능력중심사회 주역/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가속화하는 유로존의 경제위기 속에서 독일의 선전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높은 고용률과 경상수지 흑자, 강소기업의 눈부신 활약 등 독일 경제를 뒷받침해주는 많은 요소들 가운데 으뜸은 직업교육훈련제도다. 도제식 교육을 통해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일찍부터 숙련시켜 양질의 인력을 고용할 수 있다. 숙련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대우도 상당히 높다. 독일 자동차산업에서 전문정비소를 운영하려면 마이스터를 고용해야 한다. 전문기술교육을 받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사람도 대기업의 90% 수준 임금을 받는다. 숙련기술인들의 창업도 활발하다.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4개 분야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경제경영분야를 포함해 기술인들의 기업경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창업에 필요한 준비를 하도록 한다. 독일처럼 우리나라도 제조업을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이뤘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숙련기술인을 꾸준히 배출해 왔다. 1966년 기술진흥 및 기능장려사업 일환으로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를 설립했고, 전국기능경기대회도 개최했다. 1967년 제16회 스페인 국제기능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래 지난해 독일 대회까지 모두 18회 종합우승을 달성함으로써 우리나라 숙련기술인과 훈련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유도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카퍼레이드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학력위주 사회 풍토로 바뀌면서 기능인 양성에 대한 관심도 줄었고 숙련기술인들의 사기도 저하됐다. 대학진학률이 70%를 넘고 청년실업이 고착화되면서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가진 숙련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점점 위축되고 있는 숙련기술인의 저변 확대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독일식 도제제도를 우리 현실에 맞게 설계한 일·학습병행제를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기업현장에서 배운 기술과 직무능력을 기준으로 직업자격을 부여해 사회적 통용성을 확보하고 학습근로자로 참여한 청년들의 근로조건을 보호하는 등 제도 시행을 위한 근거 법률 제정에 필요한 입법예고도 지난 9월 30일 마쳤다. 산업현장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국가역량체계(NQF)도 조속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제는 더 이상 좋은 학벌, 뛰어난 스펙으로 취업과 성공의 삶을 보장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본인의 적성과 특기를 살린 전문화된 기술을 가진 사람이 100세 시대를 준비해 가는 선도자가 될 수 있다. 제49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지난 6일 경기도에서 개막해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숙련기술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1900여명이 펼치는 열띤 경연과 더불어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선수들에게는 대회 결과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더 큰 미래를 위해 기술습득에 매진하고 실력을 쌓아 나간다면 진정한 능력중심사회의 주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대학 후배 찾은 김우중 前회장 “제2 창업 세대 돼 주길”

    대학 후배 찾은 김우중 前회장 “제2 창업 세대 돼 주길”

    대우그룹 해체 이후 은둔 생활을 하다가 최근 회고록 출간과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우중(78) 전 대우그룹 회장이 모교인 연세대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제2의 창업 세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회장은 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대우관에서 열린 연세대 상경대학 창립 100주년 기념 초청 특강에 참석해 ‘자신만만하게 세계를 품자’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1983년 출간된 저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연상시키는 주제다. 대우관은 경제학과 56학번인 김 전 회장이 상경대 동문회장 시절 자신과 동문들의 기부금을 모아 1996년 완공한 건물이다. 김 전 회장은 원주캠퍼스 부지를 기증하는 등 모교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모교에서 후배들을 상대로 공개 강연을 한 것은 처음이다. 초청 특강에는 최근 김 전 회장 회고록 격인 ‘김우중과의 대화’를 출간한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도 연사로 참석했다. 강당은 학생들을 비롯해 400여명의 청중으로 가득 찼다. 이들은 1967년 31세의 젊은 나이에 자본금 500만원과 직원 5명으로 대우실업을 창업해 30여년 만에 자산총액 76조원을 웃도는 4대 그룹으로 성장시킨 ‘대우 신화’ 주인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김 전 회장은 “후배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선진 한국’을 물려주고 싶었지만 우리는 아직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배 세대로서 이 점을 미안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나는 ‘세계 경영’을 완성하지 못했지만 대신 여러분이 해외로 눈을 돌려 더 큰 꿈을 완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회장은 전·현직 대우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 ‘글로벌 YBM(청년사업가)’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학생들과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의 경영 현장을 다니며 멘토링을 해 줄 계획이라는 구상도 밝혔다. 한국이 선진국이 될 수 있는 조건으로는 ‘제조업 육성’과 ‘통일’을 꼽았다. 그는 “통일이 되면 내수시장이 확대돼 미국이나 유럽연합(EU)에 뒤지지 않는 규모의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대우그룹 해체 비화나 해체에 따른 국민경제 손실 등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세청장 “가혹한 세금이 호랑이보다 무섭다”

    국세청장 “가혹한 세금이 호랑이보다 무섭다”

    국세청이 29일 131만 8000여개 중소기업에 대해 내년 말까지 세무조사나 사후검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은 제외되며 연 매출 1000억원 미만(음식숙박업은 10억원)의 중소기업 중에서도 경기 침체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음식숙박업을 비롯해 경기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건설, 해운, 조선업이 주된 지원 대상이다.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한 기업도 지원 대상이다. 외환위기 당시 세무조사나 사후검증 등 세무 간섭이 유예된 적은 있지만 국세청이 이처럼 업종별로 세분화된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세청은 이날 홈페이지에 해당 업종별 코드를 공개했다. 이번 세무조사 유예 조치가 세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올해도 세수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책이 나온 점은 주목된다. 이번 조치로 연 매출 300억원 미만이면서 전년보다 고용을 2% 이상 늘리거나, 연 매출 3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이면서 고용을 4% 이상 늘린 기업은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다. 청년(15~29세) 1명을 고용하면 가중치가 부여돼 1.5명으로 계산된다. 연 매출 1000억원 미만인데 현재 세무조사나 사후검증을 받고 있는 기업은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된다. 또 대상 기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으면 납기 연장, 징수 유예, 부가가치세 환급금 조기 지급을 해 준다. 사업에 실패했다가 재기하는 사업자나 청년 창업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세금 체납이 있으면 사업자등록이 거부되거나 세금을 다 낼 때까지 정상적으로 사업을 재기하기가 어려웠다. 앞으로는 체납액이 3000만원 미만인 신용불량자도 사업자등록을 신청하면 즉시 발급된다. 사업자등록 신청 때 체납 세금에 대해 분할납부 계획을 제출하는 등 납부 의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최장 1년간 체납처분을 유예해 주고 신용 정보 제공 해제도 지원한다. 사업장을 갖추기 어려운 청년·벤처 창업자가 사업장이 없는 경우 주소로 사업자등록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사업장 주소가 없을 경우 세무서마다 사업자등록이 달라 민원이 제기됐었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청에서 열린 전국 관서장 회의에서 “논어에 보면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 하여 ‘가혹한 세금이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고사가 있다”며 “성실신고를 유도해야 할 세무조사나 사후검증에 대해 납세자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은 세수 확보를 위해서만 일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처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는 성실납세 지원을 세정 운영의 핵심 패러다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서울 플러스]

    금천현대아파트 북카페 개관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29일 독산동 소재 금천현대아파트에 북카페를 개관했다. 부녀회실로 쓰던 지하 1층 시설을 재탄생시킨 것이다. 도서 1500여권을 갖췄다. 간단한 음료와 함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택과 2627-1604. 중랑구 새달 1일 취업박람회 중랑구(구청장 나진구) 다음달 1일 ‘찾아가는 희망취업박람회’를 자양동 구청 대강당에서 오후 2~8시 진행한다. 30여개 구인기업이 참여한다. 이력서를 들고 오면 현장 면접도 가능하다. 일자리창출추진단 2094-2925. 도봉구 교육취약층에 콘텐츠 제공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지난 22일 미래로에듀교육원과 저소득 교육취약계층에 인터넷 교육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나눔교육 업무협약을 맺었다. 저소득층은 공무원시험패키지 온라인교육 무료수강권, 학점은행제 50%할인, 민간자격증 1개 강좌 무료제공 등 혜택을 받게 된다. 복지정책과 02-2091-3016. 서대문구 새달 4일 희망나눔장터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다음달 4일 오후 2~8시, 26일 오후 2~7시 신촌 연세로 주말 차 없는 거리에서 ‘와라! 연세로 희망나눔장터’를 연다. 50여개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청년창업기업 등이 참여한다. 일자리경제과 330-8298. 동대문구 취약층 독감예방접종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다음달 1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만 65세 이상 구민, 의료급여수급권자, 1~3급 장애인, 국가유공자,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보건소 지역보건과 2127- 5378.
  • 동작, 마을 기업 새싹 키운다

    동작구가 지역에 자리한 중앙대·숭실대의 학생단체, 마을단체 등과 동작청년마을대학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창업에 관심을 가진 청년들은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마을 기업을 직접 추진할 수 있다. ‘고객은 왜 우리의 상품을 구매하는가’ ‘마을에서 돈만들기’ ‘동네에서 관계맺기’ ‘함께 공유하는 집’ 등 마을기업 상식을 배울 수 있다. 교수진은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장, 임성규 공익마케팅 대표, 진성실 나눔교육연구회 대표, 김재춘 가치혼합연구소장 등이다. 다음달 6일부터 11월 24일까지 상도3동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 상도 4동 블랭크,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모두 15회 열린다. 모집인원은 50명이다. 소셜비지니스학, 마을복지학, 공간공유학 등 3개 과로 나뉜다. 참여를 원하면 구청 자치행정과(820-9130), 중앙대(010-4554-0188), 숭실대(010-5535-7131)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구직난에 빠진 청년들이 공무원, 또는 취업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마을로 눈을 돌려 일자리를 찾고 사회적 이윤을 돌려주는 블루오션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초 엄마들, 인터넷 사랑방에 다 모였네~

    “회원들이 거리낌 없이 주변 맛집에서 근처 유치원까지 지역에 대해 궁금한 이모저모를 알려줘요. 한 달에 서너번씩 근처 카페나 공원에서 만나 수다도 떤답니다.” 안정미(35·우면동)씨는 23일 서초구로 집을 옮기자마자 온라인 카페 ‘서초 엄마들의 모임’에 가입한 3년 전을 떠올리며 이렇게 덧붙였다. 이렇게 알게 된 또래 엄마들과 한 달에 한 번씩 ‘서초 양육 품앗이’ 모임에도 열심이다. 남편 등 가족과 함께 벼룩시장에 참여하고 태극기 만들기, 아파트 주변 청소봉사에도 땀을 쏟는다. 온라인 카페 ‘별다방 미스타’는 최근 한 회원의 지원으로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회원들 재능기부로 요리 등 취미 강의도 이어지고 있다. 또 오프라인 공간 한쪽을 ‘책봄’이라는 청년 출판 창업기업에 내줬다. 책봄은 유아를 위한 교육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출판까지 직접 맡는다. 엄마들을 대상으로 삽화 삽입과 스토리 제작 등 나만의 동화책 만들기 수업 외에 아이들을 아우르는 교육 활동을 구상 중이다. 서초구가 살기 좋은 도시로 가꾸기 위해 온·오프라인 모임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가 오프라인 이웃사촌 네트워크로 발전하는 사례가 늘면서 지역 공동체 만들기의 모범사례로 떠올랐다. 서초구엔 ‘마담방배’ 등 20여개 온라인 카페에 회원 22만 9994명이 활동하고 있다. 굳이 옆집 아주머니에게 묻지 않아도 문의하는 글을 올리면 금세 답을 얻을 수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지역 모임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주민 화합을 이끌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2015 예산안] 노동·복지에 115조 투입… 예산 비중 첫 30% 돌파

    [2015 예산안] 노동·복지에 115조 투입… 예산 비중 첫 30% 돌파

    내년 예산안이 올해 대비 5.7% 늘어난 376조원으로 편성됐다. 경기 부양을 위한 ‘슈퍼예산’답게 대부분 분야의 예산이 증액됐다. 특히 노동과 복지 예산은 전체의 3분의1에 육박하는 115조원 정도가 편성됐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안전예산 역시 18% 늘어난 14조 60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18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을 확정하고 오는 23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376조원의 내년 예산을 경제 활성화와 안전, 서민생활 안정 등에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분야별로는 보건과 노동을 포함한 복지가 115조 5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8.5% 늘어난다. 비중은 30.7%에 달한다. 복지 예산 비중이 30%를 넘는 것은 처음이다. 복지 중 일자리 예산은 7.6% 증가한 14조 3000억원이다. 안전예산도 14조 6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17.9%나 증가했다. 분야별 증가율로는 가장 높다. 세월호 참사에 따라 안전 강화에 대한 여론의 요구가 높아진 것을 반영한 결과다. 창조경제 관련 예산도 8조 3000억원으로 17.1% 늘어난다. 한류 열풍이 기대되는 문화체육관광 예산 역시 10.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예산 사업은 비정규직·실업자·저임금 근로자를 위한 생활안정 3종 지원 제도다. 비정규직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해 중소·중견기업 사업주가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 뒤,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를 위해 임금을 올리면 인상분의 50%(월 최대 60만원)를 1년간 주는 정규직 전환 지원금 제도를 시행한다. 실업급여 수급자에 대해서는 실업 기간에 국민연금 보험료의 75%를 지원하는 실업 크레디트 제도가 실시된다. 이어 내년 7월에 도입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에 가입하는 사업장의 저소득근로자를 대상으로 퇴직연금 사업주 부담금(10%)을 지원하고, 자산 운용수수료 50%를 보조해 준다. 저소득근로자는 30인 이하 사업장의 월소득 140만원 미만 근로자다. 예산안의 중점 투자 과제로는 ▲경제 살리기 ▲안전 만들기 ▲희망 나누기 등이 제시됐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청년과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서비스 일자리가 기존 19만 9000개에서 20만 6000개로 확대된다. 중소기업 정책금융을 기존 92조원에서 97조원으로 늘리고, 고용 창출이 우수한 기업 500개를 선정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판교 창조경제 밸리(한국형 실리콘 밸리) 등을 육성하고 5세대 이동통신 등 13대 성장동력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도 9975억원에서 1조 976억원으로 늘린다. 안전 만들기를 위해서는 총 5조원 규모의 안전투자 펀드를 활용해 대대적인 보수·보강을 추진한다. 특수소방차와 소방헬기 등 지방자치단체의 소방장비 구입에 1000억원, 경찰과 소방 등 8개 분야 재난통신체계 일원화에 500억원을 지원한다.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폐쇄회로(CC)TV를 기존 15만 7000대에서 17만대로 늘리고, 급식관리 지원 센터를 현재 188곳에서 208곳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병사 월급은 15% 오른다. 상병 기준으로 매달 13만 4600원에서 15만 4800원으로 늘어난다. 희망 나누기 과제 실현을 위해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을 기존 1조 2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늘린다. 이 재원으로 시장 상인들이 이자 부담을 20%대에서 7% 정도로 덜 수 있는 대환대출을 신설한다. 반값등록금 완성과 창업·직업교육 확충 등 생애 주기와 수혜 대상별 맞춤형 복지와 고용도 강화하고, 의료·주거 등 가계 생계비 부담도 완화할 방침이다. 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경기를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면서 “일시적으로 재정 적자를 확대하더라도 과감하고 선제적인 재정 운용을 선택했다”고 내년 예산안 편성 배경을 설명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내게 맞는 전기자전거, ‘이것’ 하나면 만들 수 있다

    내게 맞는 전기자전거, ‘이것’ 하나면 만들 수 있다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 왔다. 선선한 날씨 덕에 출퇴근을 하거나 장거리 여행을 하며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기자전거가 인기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기자전거는 사람의 힘과 모터, 배터리를 이용한 동력의 힘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의 자전거로 패달링을 할 때 도움을 주는 파스(PAS : Power Assist System or Pedal Assist System)방식과 스로틀을 사용해 엑셀링을 하는 방식이 있다. 국내에는 파스방식과 스로틀 방식을 겸용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현재, 전기자전거 법안이 국회에 상정 중이며 안전행정부에서도 법안이 통과되면서 전기자전거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사용자의 개성과 자전거 성능·부품을 결정할 수 없는 일반전기자전거의 단점을 보완한 전기자전거 컨버전 키트를 사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전기자전거 컨버전 키트는 일반자전거를 자신에게 딱 맞는 전기자전거로 변신시켜주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만의 자전거를 만들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 그린휠(주)(대표 최승호)에서는 전기자전거 컨버전 키트인 ‘G-Bike Standard 250’을 출시했다. 전기자전거 컨버전 키트는 일반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변신시켜주는 제품으로 ‘지바이크’는 스로틀과 파스 방식 모두 활용 가능하다. 배터리와 컨트롤러가 일체형인 제품으로 배선이 간결한 ‘지바이크’는 후륜모터(36V 250w), 리툼이온 배터리(36V 9Ah)를 사용한다. 완충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풀파워 사용 시 3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파스로 패달링을 겸용한다면 70km를 주행할 수 있다. 무게는 6.8kg으로 시중의 비슷한 성능의 전기자전거 키트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이다. 10kg대 초반의 자전거에 장착할 경우 18kg정도의 전기자전거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USB출력포트를 제품의 전면부에 장착했으며, 대형 LCD패널을 사용해 주행 중 속도나 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도난 방지를 위한 디지털 락이 설치돼 있다. ‘지바이크’의 배터리 케이스는 난연 폴리카보네이트 자재를 사용했는데, 3mm의 두께의 고급자재로 외부충격을 잘 견딜 수 있고 잘 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옵션사양으로 변속기 및 브레이크 작동에 영향이 적은 스로틀과 유압브레이크에도 이용 가능한 전자식 브레이크 센서가 있다. 출시가는 119만원, 출시기념으로 한정할인 이벤트를 할 예정으로 인터넷쇼핑몰 지바이크샵(www.gbikeshop.co.kr)에서 16일 이후부터 예약구매가 가능하다. 현재 지바이크 대리점과 장착점을 모집 중으로 관련 문의는 대표전화(031-259-7874)로 하면 된다. 한편, 그린휠은 경기도 G창업프로젝트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기술창업 지원을 받았으며 2013년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스마트폰연동 전기자전거 컨버전 키트를 개발한 후, 기술성을 인정받아 ‘독일뉘른베르크 국제발명전시회’에서는 동상,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는 금상을 수상한 기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줌 인 서울] 가리봉 ‘슬럼’ 딛고 도시 재생 꿈꾸다

    [줌 인 서울] 가리봉 ‘슬럼’ 딛고 도시 재생 꿈꾸다

    뉴타운 지정 뒤 개발 중단으로 슬럼화된 구로구 가리봉지구에 다문화가정과 공존하는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가리봉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을 해제하고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35개 뉴타운 사업구역 중 지구 전체가 해제되기는 종로 창신·숭인지구에 이어 두 번째다. 2003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주민 갈등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표류를 거듭하다 지난 2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포기하면서 결국 이같은 수순을 밟았다. 시는 이달 주민공람 등 행정예고에 이어 11월 재정비심의를 거쳐 지정을 최종 해제한다. 시는 가리봉동 인구 중 30%가 중국동포인 점을 고려, 이들과 내국인의 화합을 꾀하고 치안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중국동포시장과 연변거리는 시설 현대화를 통해 차이나타운처럼 명소로 거듭날 수 있게 지원한다. 또 가리봉동이 구로·가산디지털단지 사이에 있는 특성을 살려 정보기술(IT) 관련 청년 창업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게 지원하고, 벌집촌은 공공건축가를 투입해 1970년대 여성근로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디지털단지 근로자들이 입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 등으로 개선한다. 주택개량 자금을 지원하고, 골목길 보안등과 폐쇄회로(CC)TV 등 치안시설도 늘린다. 하지만 한쪽에선 가리봉지구 도시재생사업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낸다. 중국동포가 거주 인구의 30%를 넘고, 이에 따라 건물 불법 증·개축이 많아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 과정에서 보상 등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도 “불법으로 건물을 쪼개 임대해 살고 있는 경우 이전 보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토지·건물주의 70%가 외지인이라는 점도 문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수익 전망이 불투명한 도시재생의 경우 집주인들이 자기 돈을 들여 건물을 수리하려고 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여수상공회의소, 청년고용창출을 위한 JOB-SCHOOL 개최

     전남 여수상공회의소가 오는 17일 여수 디오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취업 준비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년고용창출을 위한 찾아가는 잡 스쿨(JOB-SCHOOL)’을 개최한다.  잡 스쿨은 취업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기업이 희망하는 인재상을 설명하고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취업 준비를 위한 방향을 제시해 지역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노유진 참 아름다운세상 대표의 ‘취업의 달인이 말하는 면접 스킬’, 이종봉 여수테크니션스쿨 팀장의 ‘성공의 길‘, 홍종희 중소기업중앙회 차장의 ‘중소기업의 올바른 이해와 진로탐구’ 등의 주제로 취업준비생을 위한 특별강연이 개최된다.  오후 1시부터 흥국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여수시 취업·창업박람회’에 참여해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방법, 취업 성공을 위한 면접요령 등 취업클리닉도 체험할 수 있다.  행사현장에서는 구인업체 직·간접 면접과 대기업 인사담당자의 취업컨설팅, 직업훈련 정보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여수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눈높이 교육이 될 것이다”며 “지역고용창출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씨줄날줄] 피케티 논쟁 & 보몰의 병폐/구본영 이사대우

    최근 서점가에 피케티 열풍이 불고 있다.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의 저서 ‘21세기 자본’이 출간되자마자 놀라운 속도로 예약 판매고를 쌓아가면서다. 딱딱한 경제학 서적, 그것도 영미권이 아닌, 학자의 책이 국내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퍽 이례적이다. 세계 지식공동체를 뒤흔든 ‘피케티 신드롬’은 이미 지난해 가을에 시작됐다. 그가 금세기 자본주의 체제의 소득 불평등에 대해 사뭇 도발적 진단과 처방을 제시하면서다. 지난 3세기 동안 20여개국의 방대한 자료분석을 통해 내린 그의 결론은 이렇다. 자본 수익률이 늘 경제성장률보다 높기 때문에 부의 집중은 가속화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인구 정체와 저성장 추세에 따라 소득 중 자본의 몫이 더 늘어나 19세기 ‘세습 자본주의’로 회귀할 것이라는 게 그의 음울한 예측이다. 이런 이론은 전통적 경제학의 시각과는 다르다. 영미권 중심 주류 경제학계에서는 경제가 성장하면서 초기에는 소득분배가 악화되지만 궁극적으론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와 함께 점차 개선된다는 입장이다. 진단이 다르니 처방도 다를 수밖에 없을 게다. 피케티는 노동자 몫의 하락과 소득 분배의 악화는 21세기 자본주의의 필연으로 봤다. 그가 최고 소득세율 인상과 글로벌 부유세를 주장한 배경이다. 그러나 영미 학계는 피케티의 실증적 진단이나 소득 양극화에 대한 문제의식에는 공감하면서도 상이한 전망과 대안을 내놓고 있다. 예컨대 이들은 인구가 감소하면 주택·토지 소유에 따른 자산 소득이 감소할 수 있다고 본다. 까닭에 가파른 누진세를 적용한다고 해서 중산층 붕괴에 따른 소득 양극화를 해소할 순 없다는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좋은 일자리와 창업 기회 확대, 그리고 고령화 대책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피케티 이론에서 우리 사회 발등의 불인 소득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적 함의를 찾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의 저서의 분석대상은 한국이 아니다. 그래서 그의 이론이 만능키일 순 없다. 생각해 보라. 페이스북으로 청년재벌이 된 저커버그나 애플을 키운 고 스티브 잡스의 성공이 부의 세습 덕분일까. 어찌 보면 우린 피케티의 소득 양극화 해법 못지않게 ‘고용 없는 성장’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는 경제가 성숙될수록 산업구조가 제조업에서 서비스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데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이 제조업보다 낮아 파생되는 후유증으로, 이른바 ‘보몰의 병폐’(Baumol’s Disease)로 불린다. 마침 피케티 교수가 학술회의 참석차 곧 방한한단다. 차제에 무익한 보혁논쟁보다 한국경제의 제반 병리를 놓고 불꽃 튀는, 실사구시적 토론이 이뤄졌으면 좋을 듯싶다. 구본영 이사대우 kby7@seoul.co.kr
  • 대기업이 지역 벤처 발굴… 시제품·판로까지 원스톱 지원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은 정부의 핵심 경제기조인 ‘창조경제’ 2막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체에 대해 논란이 분분한 창조경제의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를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인 것이 핵심이다. 미래창조과학부 등은 지난해부터 지역마다 ‘무한상상실’을 설치하고 창조경제의 성과가 중소·벤처기업에서 창출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의 아이디어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자금과 시장이 있어야 하는데, 뒷받침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현장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 역시 지난 7월 취임 직후부터 “창조경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혀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하고 지역별로 대기업을 매칭해 사업화 및 투자 지원과 창의인재 양성, 보육공간 제공 등 4개 축을 전담하게 했다. 전국 센터 중 가장 먼저 출범한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 같은 정부의 구상을 반영했다. 대구 혁신센터는 삼성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운영 중인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를 모델로 ‘창조경제 허브’를 표방한다. 혁신센터는 삼성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수혜자는 지역 벤처와 중소기업 개인이다. 지역에서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선발해 종잣돈을 지급하고 3개월 내에 시제품을 개발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삼성 직원이 혁신센터에 상주하고 청년벤처 창업지원 전용펀드도 마련해 투자창구를 설치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노하우를 대구에 이식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지역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신산업이 일어나는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이 같은 모델을 서울(CJ), 인천(한진), 충북(LG), 충남(한화), 세종·대전(SK), 전북(효성), 광주(현대차), 강원(네이버), 경기(KT), 울산(현대중), 부산(롯데), 경남(두산), 전남(GS), 제주(다음) 등 전국적으로 확대해 갈 방침이다. 지역별로 특화된 사업에 초점을 맞춰 지역 육성 효과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부가 대기업에 사실상 ‘할당’ 형태로 혁신센터 설치를 맡긴 데 대해 지나친 간섭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또 중소·벤처 기업의 아이디어가 고스란히 대기업에 노출되면서 잠재적 사업경쟁자로 변질될 우려도 제기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울산, ICT 청년 창업기업 육성 시동

    창조경제발전의 동력으로 관심을 끄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의 청년 창업기업 육성이 울산에서 본격화된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ICT 융합 분야 청년 창업기업을 육성할 ‘울산대 스마트벤처창업학교’가 12일 문을 연다. 창업학교에는 연간 22억원(국비 20억원, 시비 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학교는 청년 창업 희망자에게 교육실, 개발실, 수면실, 기숙사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분야별 창업 전문교육, 멘토링, 아이템 발굴, 사업화 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돕는다. 이에 앞서 울산시와 울산대는 심사를 거쳐 창업학교 입교 희망자 28명(팀)을 모집했다. 시는 스마트벤처창업학교가 지역의 ICT 청년창업 인프라 확충과 자동차·조선·화학 등 지역 3대 주력산업의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지역의 고래문화, 역사유적, 해양레저 등 역사·문화·관광산업에 ICT를 융합해 지식서비스 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개교식은 현판식, 시설투어, 창업팀 비전 다짐, 중소기업청장과 입교생 간담회, 기업가 정신 특강 등으로 진행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뉴스 플러스] 한·중 청소년 교류 대표단 파견

    여성가족부는 한국·중국 청소년의 인문 교류를 위한 한국 대표단 20명을 12~19일 중국 베이징에 파견한다. 지난해 6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중 인문 유대강화’ 사업의 하나로 올해 처음 시행된다. 올해는 청년 직업능력개발 및 창업교류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된다. 대표단은 취업 등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22~24세)을 대상으로 7월 공개 선발했다. 중국 대표단 20명은 10월 22~29일 방한한다.
  • [열린세상] 혁신의 안전망, 창업자 연대보증과 크라우드 펀딩/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혁신의 안전망, 창업자 연대보증과 크라우드 펀딩/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이제 대한민국은 국가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대기업이 이끌어 온 열심히 일하는 효율경제의 한계는 2만 달러대 국민소득이다. 효율에 혁신을 융합하는 새로운 창조경제 정책이 제시된 근원적인 이유일 것이다. 지금까지 선진국을 모방하는 ‘닥치고 돌격’식의 갑을 문화의 한계가 노출된 것이 바로 세월호와 임 병장 사건이다. 모방추격의 한계를 혁신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숙제일 것이다. 모두가 혁신을 강조한다. 그런데 ‘왜 혁신은 구호에 머물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해 보자. 근본적으로 혁신은 패러독스이기 때문이다. 성공을 향한 혁신의 과정은 실패로 점철된다. 전체의 성공에는 수많은 부분의 실패들이 반드시 존재한다. 혁신은 시간과 공간적으로 다수의 시도와 실패 속에서 피는 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혁신은 아름다우나 위험한 것이다. 모방경제에서는 결과가 중요했다. 선진국이 이룩한 정답이라는 목표에 매진해 이룩한 것이 1차 한강의 기적이다. 그러나 새로운 창조경제에서 과정이 결과 못지않게 중요해진다. 신세계의 개척에 정답은 없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창조적 도전은 반드시 실패와 성공이 뒤섞이게 된다. 모방경제에서 창조경제로의 전환에 가장 중요한 변화가 바로 실패에 대한 인식일 것이다. 모방경제에서 경원시한 결과의 실패는 창조경제에서는 혁신으로 가는 과정의 학습으로 재인식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제도변화가 바로 ‘혁신의 안전망’ 구축이다. 국가 전체는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이 보장된다. 그러나 개인 차원에서 실패가 족쇄가 된다면 혁신은 공염불에 그치게 된다. 청년들의 미래 희망 1순위가 공무원이 된 유일한 OECD 국가가 한국이다. 그 원인은 바로 ‘혁신의 안전망’ 부재에 있다. 대학 졸업자의 절반이 공무원 시험에 몰입하는 기형적인 구조는 바로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만든 실패에 대한 징벌 구조 때문이다. 국가 혁신을 향한 개인들의 도전을 장려해야 한다. 바로 실패에 대한 지원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인 것이다. 세계 국가 경쟁력 최상위권에 포진한 덴마크, 네덜란드, 핀란드 등의 복지는 혁신의 안전망 제공이다. 기업의 혁신을 위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공하고 대신 고율의 세금을 바탕으로 재취업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보장하고 있다. 스웨덴은 절반이 넘는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해 국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창조적 도전의 바탕은 바로 실패를 지원하는 ‘혁신의 안전망’이다. 창업 이후 재도전이 보장되는(가능이 아니다) 사회적 구조가 혁신을 통한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재도전이 보장된 국가는 창업이 활성화돼 있다. 세계 최고의 창업 지원 체계를 갖춘 한국이 OECD 기업가정신 지수 최저인 이유는 단 하나, 재도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패자부활 지원제도라는 용어 자체가 원칙적 재도전 보장이 아니라는 의미와 실패는 나쁜 것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창업의 실패를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국가는 이미 창조경제 패러다임으로 이전하지 못한 것 아닌가. 작년도 창조경제 연구회가 제시하고 대통령이 지시한 ‘창업자 연대보증 해소’는 1년이 지나도록 지지부진하다. 벤처 창업자 중 5% 정도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으로는, 청년들의 공무원 선호를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사전 족쇄를 채우는 창업자 연대보증이 창조경제 구현의 최대 걸림돌이다. 성실 창업자들에게는 원칙적으로 사전 연대보증을 없애는 대신, 모럴 해저드는 사후 증액 징벌하는 구조가 선진형 규제 개혁일 것이다. 엔젤 투자 활성화가 근원적인 ‘혁신의 안전망’이다. 한국의 엔젤 투자 규모는 미국의 0.2% 이하며, 우리를 벤치마킹한 중국의 5%에도 못 미치고 있다. 투자 회수를 막는 환매금지 규제가 개선된 크라우드 펀딩이 한국적 마이크로 엔젤 육성의 시급한 대안이다. 엔젤 정책의 핵심은 자금공급이 아니라 회수 시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창업자 연대보증’과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혁신의 안전망’을 구축할 것을 금융 당국에 절실하게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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