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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앞 버려진 지하보도, 청년 문화·창업 공간 대변신

    연세대 앞 버려진 지하보도, 청년 문화·창업 공간 대변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의 버려진 지하보도가 청년들의 창업공간으로 변신했다. 서대문구는 14일 연세대 정문 앞 지하보도에 약 368㎡(폭 6.8m, 길이 54.1m) 규모의 창업공간 ‘창작놀이센터’를 연다고 밝혔다. 1978년 설치된 지하보도는 2004년 지상 건널목이 만들어지면서 이용자가 거의 없어 사실상 버려진 공간이었다. 구는 2014년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조성하면서 신촌을 찾는 문화예술인들이 증가하자 연대 앞 지하보도를 문화예술인과 청년창업인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로 하고 지난 3월 공사를 시작했다. 창작놀이센터는 창업카페와 공연장, 연습장,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 창업카페는 창업 컨설팅과 강연회, 창업정보공유 공간으로 공연장은 음악·연극·전시장으로, 세미나실은 창작 기획회의 장소로 이용된다. 문화공간은 서대문구와 문화예술단체들이 공동 운영하고 창업카페는 서울시와 연세대 창업지원단이 운영한다. 18일 오후 3시에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등이 참석하는 개소식이 열린다. 이날 한국버스킹협동조합, 싱어송라이터협회, 청년예술가네트워크, 신촌거리아티스트 등 문화예술단체와 연세대 총학생회, 서대문구 소상공인회로 구성된 창작놀이센터 운영단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특강도 열릴 예정이다. 창업카페는 특히 지난 3월 일자리 대장정으로 서대문구를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촌지역 대학총장과 협의한 사항이기도 하다. 문 구청장은 “창작놀이센터가 청년과 문화, 지역을 연결하는 구심점이 돼 서대문구가 창의문화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시 스마트워크센터 6년 만에 폐쇄

    2010년 서울 서초동에 문을 연 서울시 스마트워크센터가 이용 저조로 6년 만에 문을 닫는다. 대면보고를 선호하는 경직된 공직문화가 폐쇄 원인으로 꼽힌다. 스마트워크센터는 전자정부법에 따라 공무원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거주지 근처 원격근무를 위해 마련됐다. 공무원들이 사무실만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일하는 유연근무제를 장려하기 위한 시설이었다. 서울시인재개발원 근처의 서울시 데이터센터 2층에 있는 스마트워크센터는 2억 5600만원을 들여 설치했으며, 152㎡(약 46평)의 공간에 15명을 수용할 수 있다. 2010년 497명, 2011년 2115명, 2012년 743명, 2013년 585명이 근무했으나 2014년 28명, 지난해 33명, 올해 6명으로 근무자 숫자가 급감했다. 서울시 공무원은 유연근무제로 스마트워크센터보다는 시차 출퇴근제를 선호했다. 재작년 유연근무제를 이용한 공무원의 90.6%인 2769명은 시차 출퇴근제를 선택했다. 시차 출퇴근제는 하루 8시간 근무하면서 출근시간은 오전 7~10시 사이에서 공무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면보고를 선호하고 대기성 근무가 많은 경직된 공직문화 때문에 스마트워크센터와 같은 원격근무를 공무원들이 원하지 않는다”며 “근무자는 없어도 연간 유지예산이 1400만~1600만원 가까이 들어 서울시 시설은 폐쇄하고 행정자치부 스마트워크센터 이용을 권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수도권 13곳을 비롯해 전국에 모두 18곳의 스마트워크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이용자 수는 11만 4351명이다. 행자부의 스마트워크센터를 이용한 서울시 공무원 숫자는 지난해 619명이다. 행자부 측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가 세종청사로 이전하면서 스마트워크센터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소기업청의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을 수료한 창업자에게도 스마트워크센터를 지난 7일부터 개방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면접 탈락 이유 알려주니… 취업문 활짝”

    “면접 탈락 이유 알려주니… 취업문 활짝”

    “영어도 잘하고 당황스러운 질문에도 침착하게 잘 대답했습니다. 다만 무의식적으로 오른손 손톱으로 왼손 손톱을 긁는 버릇이 있네요. 긴장해서 그러긴 하겠지만, 괜히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것도 면접관에게 자신 없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지난 6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고용존에서 열린 ‘청년 채용의 날’ 현장. 전문 컨설턴트가 막 면접을 보고 나온 김모(32)씨에게 이런 내용의 면접 성적표를 건네줬다. 구인 기업의 양해를 얻어 김씨가 면접을 보는 동안 전문 컨설턴트가 면밀하게 관찰한 결과다. 그가 건넨 체크리스트에는 50가지가 넘는 질문에 대한 김씨의 대답과 장단점이 빼곡히 담겨 있었다. 계속되는 면접 탈락에 해외 취업까지 고민했던 김씨는 “이런 게 진짜 피부에 와 닿는 도움”이라고 말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최근 감사 편지가 배달됐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1년 넘게 구직 활동을 하던 취업 재수생 최모(27·여)씨의 편지였다. 최씨는 매번 나이에 걸려 서류전형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서류전형 없이 100% 면접으로만 채용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용존의 문을 두드렸다. 식품회사 면접에서 최씨는 이전 회사에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과 관련한 업무를 했다는 점을 부각시켰고, 결국 회사는 최씨를 선택했다. 최씨는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면접장에 동석한 고용존의 배려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설립된 고용존이 ‘밀착 코치’를 둬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고용존이란 미래창조과학부가 청년 실업난 해소와 지역 내 청년 일자리 제공을 위해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내에 설치한 청년 취업·창업 지원센터다. 미래부는 14일 “17개 고용존에서 762명이 취업을 하고 6378명에게 맞춤형 교육 훈련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8일 통합 발대식을 가진 지 약 100일 만이다. 특히 고용존에서 매월 한 차례씩 열리는 청년 채용의 날 행사에서만 84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청년 채용의 날은 1~5개 기업이 참가해 진행되는 일자리 맞춤형 행사로, 여기 참여한 청년 구직자들은 서류전형 없이 면접 기회를 가진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연말까지 전국 고용존에서 청년 채용의 날 행사를 추가로 80회 이상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2500명에게 일자리를 연계하고 1만명 이상의 청년에게 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현장 행정] 사무실 떠나… 김우영 은평구청장 ‘청년 셰프몰’ 현장 회의

    [현장 행정] 사무실 떠나… 김우영 은평구청장 ‘청년 셰프몰’ 현장 회의

    13일 이른 아침 서울 은평구 응암동 대림시장. 손님들 발길이 아직 뜸한 시간, 한 모퉁이에서 김우영 은평구청장과 청년 셰프 2명, 구청 직원들이 플라스틱 의자에 둥그렇게 모여 앉아 ‘전통시장 혁신장터’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박세진(28) 셰프> 스낵바 형식의 이탈리안 음식점을 낼 계획인데 시장 안 노점이다 보니 사업자 등록증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김 청장> 서대문세무서 소관사항이죠? 구청에서 지원할 방안이 없나요?” “<하현성 은평보건소장> 정식 영업장이 있어야 해서 어려움이 있네요. 지원할 조례 근거가 있는지 다시 찾아보겠습니다.” “<황성훈(48) 셰프> 프랜차이즈 식당을 5년 운영하다 가맹점 비용 부담 때문에 결국 접었습니다. 기반시설이 없는 시장 안 빈 공간에 덮밥집을 준비 중인데 가스, 수도부터 허가, 인테리어를 각각 찾아다녀야 해서 힘에 부칩니다.” “<김 청장> 청년가게 예산이나 원스톱 행정으로 행정관리국에서 도울 방법이 없을는지요.” “<김영도 기획예산과장> 예비비를 선집행하는 방안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즉문즉설(卽問卽說) 같은 회의였다. 각진 회의 탁자를 앞에 둔 딱딱한 청장실 회의가 아니라 정책 현장에서 어려움을 날것 그대로 듣고 즉석에서 담당부서 의견이 나오는 것을 듣고 있으니 상인들의 답답함이, 묵은 체증이 선풍기 바람과 함께 날아갔다. 이날 회의는 매주 수요간부회의를 ‘현장 속 간부회의’로 바꾸고 당사자인 주민들 고충, 건의를 바로 듣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김 구청장이 직접 낸 아이디어다. 특히 은평구는 지난달 조직개편으로 청년지원팀을 신설하는 등 청년분야에 특히 신경을 쏟고 있다. 첫날인 이날은 관내 대림시장과 이화여대·중소기업청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사업인 ‘청년 셰프몰’ 현장으로 찾아갔다. 개점한 지 40년 가까이 됐지만 ‘킬링 아이템’이 없어 사그라져가는 대림시장을 신선한 먹거리 장터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청년 셰프 2명, 멘토 격인 스시 전문가 윤석일(59) 셰프와 이야기를 나눴다. 어물전이었던 공간에 각각 이탈리안 누들, 일본식 덮밥인 돈부리, 호텔식 초밥 전문점이 8월 초 문을 연다. 회의가 끝난 뒤 청년 셰프들은 “중소기업청 지원사업이지만 창업 과정은 사방이 손톱 밑 가시 같은 장벽 투성이였다”며 “어려움을 한 자리에서 호소하니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김칫국만 들이키고 끝나는 일회성 행정이 아니라 주민, 민원인들이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간부회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생활정책 Q&A] 구직 신청 땐 취업 알선·장려금 혜택도

    [생활정책 Q&A] 구직 신청 땐 취업 알선·장려금 혜택도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 관리하는 공공 취업포털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워크넷에서는 채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업지도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청년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청년과 여성, 공공부문, 아르바이트 등 직업 특성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점도 있다. 11일 워크넷 활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Q. 채용정보 검색은 어떻게 하나. A. 메인 화면 상단의 ‘채용정보 검색란’을 통해 근무지역, 희망직종, 희망임금과 학력, 경력, 우대조건 등 다양한 검색조건으로 채용정보 검색을 할 수 있다. 민간 취업포털 잡코리아, 커리어, 사람인, 인크루트, 파인드잡의 일자리도 함께 검색할 수 있어 편리하다. 검색된 채용정보 목록은 회사명, 임금, 학력, 경력, 마감일, 등록일, 정확도 순으로 정렬하면 선호도에 따라 채용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개인회원으로 로그인한 뒤에는 본인이 북마크한 채용정보, 등록한 관심기업 채용정보, 입사지원한 채용정보, 고용센터에 알선요청한 채용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역세권역 채용정보와 구직자 조회 100대 기업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Q. 이력서 등록 포인트는. A. 구직 신청을 하면 온라인 입사지원, 취업, 알선, 장려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기 소개서를 첨부하고, 첨부파일은 5MB 이하로 최대 5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이력서를 알리는 핵심단어로 검색 키워드를 직종, 담당업무, 보유기술 위주로 1개 이상 입력하면 기업에서 이력서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인증된 이력서 중 기본 이력서로 설정한 1개만 인재정보에 공개된다. 이력서를 공개할 경우 기업은 인재정보 검색을 통해 기본 이력서를 열람하게 된다. Q. 직업심리검사란. A. 집중력과 상황 판단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직업적성검사, 관심도를 측정해 적합한 직업을 안내해주는 직업선호도검사, 창업가로서 역량을 알아보는 창업적성검사 등이 있다. 모두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검사 즉시 결과표를 확인할 수 있고, 고용부 고용센터 전문 직업상담원에게 검사 결과 상담도 받을 수 있다. Q. 앞으로의 변화는. A. 최근 공공기관, 대기업, 강소·중견 기업 취업정보를 전면에 배치해 한 번의 클릭으로 신속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개편했다. 또 10월부터는 워크넷, 직업훈련 정보망(HRD-NET), 고용보험 전산망, 해외 취업 전산망을 하나의 아이디로 접속하도록 개편해 구직 효율성이 높아진다. 구직자 유형과 원하는 기업정보, 이용패턴, 훈련정도에 따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별 맞춤 추천 정보도 제공한다. 올해 마련한 ‘청년 전용 섹션’을 개선해 각 대학의 진로 시스템을 연계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제] 오디션 통해 투자유치·해외진출 지원… 예비 창업가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공간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제] 오디션 통해 투자유치·해외진출 지원… 예비 창업가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공간

    지난 3월 22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 문을 연 ‘경기도 스타트업 캠퍼스’는 전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 기관이다. 창조경제의 기반인 정보통신기술(ICT) 혁신과 글로벌 창업 지원 기능이 한데 모여 있다. 예비 창업가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고 투자 유치, 창업, 해외 진출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 벤처 성공 신화의 주인공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초대 총장을 맡아 ‘청년들의 평생 업 찾기’를 돕고 있다. 경기도가 160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건립한 스타트업 캠퍼스는 지상 8층 건물 2개 동과 지상 5층 건물 1개 동 등 총 3개 동에 5만 4075㎡(약 1만 6386평) 규모를 갖추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공유적 시장경제의 구상을 그대로 이곳에 투영했다.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 대책으로, 창업을 유도하고 그것으로 새로운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는 게 남 지사의 복안이다. 이런 관점에서 경기도의 스타트업 캠퍼스는 젊은 창업자들이 꿈을 실현하는 오픈플랫폼이자 공유적 시장경제의 모델이 되는 셈이다. 스타트업 캠퍼스 입주를 원하는 예비 창업자는 먼저 지원 기관별 오디션을 통과해야 한다. 지원 기관별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전문 분야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선발되면 지원 기관이 입주 공간을 제공한다. 이어 K-ICT창업멘토링센터가 ICT 분야 예비창업자, 3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창업 초기에 겪는 기술과 경영 등의 애로 사항을 멘토링한다. 멘토는 벤처기업을 10년 이상 경영해 본 선배 기업인으로 현재 37명이 전국에 포진돼 있다. 스타트업 캠퍼스 3동의 2∼4층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창업전문지원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born2global)센터가 입주해 있다. 이곳에는 40여개의 스타트업도 함께 있는데 모두 본투글로벌센터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거나 전부터 육성해 온 스타트업들이다. 입주 자격을 얻은 스타트업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의 창업과 성장에 필요한 투자 유치와 컨설팅은 미국 클리어브룩, 중국 ISPC, 이스라엘 에이나브 하이텍 애셋, 영국 브라이트 스타파트너 등 벤처투자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현재 400억원의 투자금을 조성한 상태다. 여기에 요즈마캠퍼스와 ㈜템더모멘트 같은 세계적 액셀러레이터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본투글로벌센터가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제] 매출 70조 판교테크노밸리 업그레이드… 창업 터보엔진 돌린다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제] 매출 70조 판교테크노밸리 업그레이드… 창업 터보엔진 돌린다

    경기도는 지난 4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경기도의 도전! 리빌딩 코리아’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민선 6기 2년간을 돌아보고 저출산·저성장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도정 방향을 모색하려고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도민이 희망하는 리빌딩 경기도’를 주제로 정치, 청년 실업, 저출산, 저성장 등 4가지 위기 극복을 위한 도의 11개 주요 사업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정치인 신뢰도 꼴찌, 출산율 꼴찌, 두 집 건너 한 집에 청년 실업, 사교육비 1위, 저성장 등 대한민국은 지금 암 환자”라며 “정확한 진단을 하고 목숨을 건 수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유적 시장경제, 판교제로시티 등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가 이날 소개한 판교제로시티(판교창조경제밸리)는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제’의 핵심 목표인 일자리 창출 동력이다. 이곳에는 사물인터넷, 핀테크 등 첨단 정보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시험공간),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예술을 융합해 신산업을 창출하는 창작공간 등이 조성된다. 자율주행차 시범단지와 소프트웨어 창조센터, 스마트 하이웨이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한국도로공사 부지와 개발제한구역을 합친 43만㎡ 규모로 조성 중이며, 내년도 상반기 용지를 분양한다. 정부와 경기도는 판교제로시티와 판교테크노밸리를 아우른 ‘창조경제 밸리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6개 공간으로 나뉜 첨단 클러스터(산업 집적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1단계 사업으로 기업지원 허브에 200여개 스타트업이 입주할 창업 공간을 마련하고 정부 14개 기관도 이곳에 입주한다. 성장지원센터에는 창업 3~4년차 벤처기업 300여개 사가 입주한다. 또 벤처 캠퍼스와 혁신 타운도 조성한다. 판교제로시티는 국내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 시범운행 단지로 지정하고 2018년까지 정밀도로지도, 정밀GPS,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3대 자율주행 인프라를 우선 구축해 실증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험운행 단지는 총길이 4㎞, 2~4차로 규모의 자율주행 노선으로 구성된다. 지난 4월 미국 디트로이트 자율주행차 전용 모형 도시를 다녀온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2018년 완공 예정인 판교 제로시티 자율주행도로는 자율주행차와 일반 자동차가 함께 다니는 도로로 조성될 것이다. 국내 기업은 물론 구글, 테슬라 등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판교제로시티 완공 시 판교 지역은 1800여개 첨단기업이 둥지를 틀고 11만명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첨단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곳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기존 테크노밸리의 성장세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16년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입주 기업은 총 1121개, 근로자는 7만 2820명에 달한다. 이 기업들의 연간 매출 합계는 70조 2778억원이다. 이는 2015년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 313조원의 무려 23%를 차지하는 액수다.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초기인 2011년 입주 기업 83개, 매출액 5조원 수준과 비교하면 4년 만에 14배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를 이끄는 것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그중에서도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첨단 업종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입주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IT) 기업이 862개로 77%를 차지하며, 바이오기술(BT) 기업이 137개, 콘텐츠기술(CT) 기업이 69개, 나노기술(NT) 기업이 11개 등이다. 중소기업이 90.9%, 중견기업이 4.8%(54개), 대기업이 2.7%(30개)다. 청년 실업이 사회문제가 된 가운데 지난해 신규채용 인력도 8904명이다. 대부분 20~30대다. 이곳 근로자의 23.1%인 1만 6800명이 연구인력이다. 2013년보다 27.3%(3608명) 증가했다. 70조 2778억원이라는 총매출액도 전국 17개 광역지자체들의 지역내총생산(2015년 기준)과 비교하면 7위에 해당한다. 1위 서울(318조 6070억원), 2위 경기(313조 6706억원), 5위 경북(89조 1323억원), 6위 부산(70조 3379억원) 다음이며 울산이나 인천, 전남 등의 지역내총생산보다 많다. 대기업과 비교해도 삼성전자 매출액 138조원 다음으로 2위 수준이며, 자동차 연간 수출액 57조원, 휴대전화 연간 수출액 30조원보다 많은 것이다.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 요인이 자족형 도시로 개발되고 첨단산업의 특성에 맞게 산업단지를 설계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도내 세 번째 테크노밸리가 될 북부 지역 테크노밸리 조성 부지를 최근 고양시 일산동구 일원으로 결정했다. 30만~50만㎡ 규모로 조성되며 경기도시공사와 고양시가 공동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1조 6000억원의 신규 투자와 1900여개 기업 유치, 1만 8000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신환 도 경제실장은 “앞으로 한국 경제의 미래는 IT와 BT 등 첨단기술 업종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경기도는 한국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판교테크노밸리를 지원,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The Best 시티] 스토리 넘치는 골목 역사가 흐르는 거리… ‘서울의 심장’ 중구

    [The Best 시티] 스토리 넘치는 골목 역사가 흐르는 거리… ‘서울의 심장’ 중구

    서울 중구는 서울특별시의 심장부이다.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살아 숨 쉰다. 조선시대 사대문을 품에 안고, 근현대사의 굴곡이 거리마다 골목마다 새겨져 있다. 최첨단 한류를 추종하는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쇼핑 천국 명동뿐 아니라 남대문과 명동성당, 중림동 약현성당 등 중구 한복판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1일로 재선 임기 반환점을 도는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이 ‘1동(洞) 1명소 사업‘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최 구청장은 7일 “중구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해 세계가 주목할 중구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게 1동 1명소 사업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주민과 젊은 예술가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역사와 스토리를 입힌 거리를 만들면, 구는 이를 착착 지원해 중구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골목문화의 발견’, ‘구도심에 활력 불어넣기’ 두 가지가 키워드다. 기술고등고시(13회) 출신으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지낸 도시계획전문가인 최 구청장은 중구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산을 관광으로 연결시켜야 일자리, 미래 먹거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소신이다. 텅 비어가던 옛 도심이 되살아나는 건 덤이다. 올해 2월 첫 삽을 뜬 중구 서소문 역사공원을 비롯해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 다산동 성곽예술문화거리, 광희문 문화마을, 을지로 도심산업 특화거리, 정동길, 남산 역사문화거리 등 1동(洞) 1명소를 따라가 보자. ●국내 최대 천주교 순교지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서울 한복판인 서울역 근처에 우리나라 최대 천주교 순교성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지금의 서소문공원 근방은 조선시대 서소문 밖 네거리로 죄인들을 처형했던 장소다. 특히 신유박해(1801년)·기해박해(1839년)·병인박해(1866년) 때 희생된 순교자 중 44명이 성인으로 시성됐고 추가로 25명이 시성될 예정이다. 규모로 볼 때 가히 세계 최대급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재작년 방한 때 이곳을 방문했다.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곳이지만 그동안 서울역 철길에 가로막혀 접근이 쉽지 않았다. 서울역 노숙자들이 공원을 점령하면서 분위기도 어두웠다. 한마디로 방치된 공간이었다. 중구는 이곳을 성지순례객은 물론 일반인도 즐겨 찾을 수 있는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주변 천주교 명소인 중림동 약현성당, 명동성당, 절두산성지, 새남터, 당고개 성지와 연결하면 서울 전체를 꿰뚫는 세계적인 성지순례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다. 올해 말까지 서소문 공원 일대 2만 1363㎡를 지상은 역사공원으로, 지하는 순교 성지를 표현하는 기념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게 포인트다. 최 구청장은 “현재 서소문공원은 경의선 철로 때문에 단절돼 있지만 공원과 중림동 일대를 철도 복개로 연결하고 서울역에 새로 건설되는 컨벤션센터 녹지 축과 연결하면 약 4만 1000㎡의 대형 녹지 공간이 생긴다”고 귀띔했다. ●딸깍발이 선비 문화도, 젊은 예술도…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 중구 퇴계로 4가의 한 주유소 앞(퇴계로 44길 10)에는 조선시대 명재상인 서애 유성룡의 집터 표석이 서 있다. 유성룡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조선 중기 대실학자. 국보 132호인 징비록을 남겼고 청렴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던 주인공이다. 그의 호를 본떠 근처 서울침례교회부터 필동 방향 800m 구간이 ‘서애길’로 불린다. 집터와 서애길을 중심으로 동국대, 남산 한옥마을, 충무로를 연계하는 필동지역은 ‘서애대학문화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최 구청장은 “특히 주민과 문화기업, 젊은 예술가들이 먼저 나서 필동 일대 골목문화가 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산 딸깍발이 선비 정신을 간직한 필동, 1970~80년대 한국영화 전성기를 구가했던 충무로를 밟아보자. 버려진 골몰 자투리땅엔 개인이 세운 거리 미술관 8개가 들어섰고, 주변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동네 주민들이 거리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바뀌었다. 한 민간업체는 남학당(조선시대 아이들을 가르쳤던 한성 4학당 중 하나)터에 독서, 세미나를 즐길 문화공간(24번가 서재 남학당)을 열었다. 길 건너편에는 소극장 ‘코쿤뮤직’이 자리한다. 중구는 보도를 걷기 좋게 바꾸고 가로등 설치, 불량 공중선 지중화, 차 없는 거리 지정, 간판 개선 등 후방지원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1회 필동 골목축제 ‘예술통’(藝術通)은 이렇게 열렸다. 주민들 스스로 축제조직위원회를 만들었고 120여명의 예술가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한 자생적인 골목축제다. 유성룡 기념공간 등 서애문화광장은 2018년까지 조성된다. ●성곽길 따라 걸으면 남산 야경 한눈에… 다산동 성곽예술거리 서울 성곽길은 도심 속 숨겨진 보물이다. 이 길은 장충체육관 입구에서 다산팔각정까지 이르는 동호로 17길 일대 약 1050m구간. 신라호텔 옆길로 올라가면 사적 제10호인 서울 성곽이 남산을 끼고 국립중앙극장까지 이어진다.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방치됐던 외딴 성곽길도 요사이 북적이고 있다. 최 구청장은 “예비 사회적기업 등에 문화시설 위탁운영을 맡겨 동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6월 다산아트공영주차장 지상 2~3층에 문을 연 카페·문화예술 놀이터 ‘꼬레아트’가 중심 축이다. 지난해 11월 맞은편에 오픈한 ‘The 3rd Place’에는 갤러리, 문화강좌가 열리는 북 스튜디오, 디자인 창업 상담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카페가 입주했다. 원주민도 즐기고, 삼청동처럼 공방문화도 만들자는 취지다. 특히 중구는 지난 4월부터 빈 건물을 임대해 청년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이름하여 ‘문화창작소’다. 1호는 유리공예 창작·체험공간으로, 2호는 서울여대 출신 도예팀이 작업·전시장으로 쓰고 있다. 봄·가을로 성곽예술문화거리 축제가 열려 아트 마켓, 퓨전국악공연, 버스킹이 성곽길을 수놓고 있다. ●칙칙한 광희문·을지로 환하게… 도심산업 특화거리로 광희동의 광희문은 조선시대 때 ‘사대문 밖으로 시신을 내보내는 문’이라는 뜻의 ‘시구문’으로 불렸다. 1975년 원래 위치에서 15m 떨어진 지금의 자리로 옮겨져 복원됐고, 2014년 일반에 개방됐다. 하지만 근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동대문패션타운과 비교하면 외지고 낡은 탓에 인적도 드물었다. 중구는 올해부터 이 동네를 리모델링 활성화구역으로 지정, 재건축 시 최고 30%까지 용적률을 높여줬다. 또 광희문 주변 벽화 조성, 점포 간판개선으로 칙칙한 거리를 환한 경관으로 바꿨다. 광희문과 흥인지문, 대장간 거리, DDP, 동대문패션타운, 중앙아시아 거리까지 코스별로 주민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광희문 달빛로드’ 탐방 프로그램은 호응이 뜨겁다. 이어지는 을지로 3~5가 일대는 공구, 조명, 미싱, 타일·도기, 조각, 가구 등 도심산업 특화거리로 조성됐다. 상품 제조와 소비자 유통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고객 친화형 거리로 만들겠다는 게 중구의 구상이다. 을지로는 ‘도심 공동화’의 상징처럼 돼 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옛날 모습을 간직한 을지로를 되짚어보는 골목길투어 ‘을지유람’으로 역사 유산, 맛집, 영화촬영지를 보러오는 이들이 늘면서 ‘낭만 골목’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근대문화유산이 고스란히… 정동 밤길 걸어볼까 덕수궁, 대한성공회, 영국대사관, 러시아대사관…. 한국 근대문화유산이 오롯이 남아 있는 정동의 밤길을 걸으며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정동야행(夜行)’ 프로그램은 올해 3회째다.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 밤축제로 올해 13만명이 다녀갔다. 고궁음악회, 성공회 수녀원·영국대사관 관람, 버스킹 등 즐길거리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정동야행은 문화재청이 선정한 ‘2016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10선, 세계 축제의 오스카상 격인 ‘피나클 어워드’ 뉴프로그램상 수상 등 대표적인 도심축제로 자리잡았다. ●명동 만화의 거리부터 남산옛길까지 명동역 3번 출구부터 서울애니메이션센터까지는 명동 만화의 거리다. 뽀로로와 둘리, 달려라 하니, 키오카 등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을 골목 어귀에서, 아기자기한 가게에서 마주칠 수 있다. 매년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케이션 페스티벌도 명동에서 열린다. 중구는 명동에서 회현동까지 남산 역사문화거리로 만들고 있다. 만화 캐릭터로 동심을 느껴 본 뒤 소파로·소공로 사이 숨은 옛길을 따라 시범아파트까지 남산옛길을 걷자면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다. 조선시대 선혜청(宣惠廳) 터, ‘오성과 한음’ 일화 속 한음 이덕형 집터, 칠패시장(미곡·포목을 팔던 한양 3대 시장 중 하나) 터, 안중근 기념관 같은 역사적 흔적은 물론 남대문시장, 신세계백화점, 옛 제일은행 본점 등 상업지역이 뒤섞여 과거와 현재가 현존한다. 중구는 남산옛길 코스에 안내표지판과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치안에도 신경 썼다. 남대문시장 내 글로벌 먹거리 개발도 명소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주민들도 2012년부터 회현동 은행나무축제를 열고, 걷기 동아리에서 걷기지도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동네 알리기에 신바람이 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쟁] 380억 규모 ‘넥시드’ 펀드로 문화 콘텐츠 지원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쟁] 380억 규모 ‘넥시드’ 펀드로 문화 콘텐츠 지원

    경기도가 문화콘텐츠 및 유망 중소기업 육성, 스타트업 등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펀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창업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려는 복안이다. 우선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문화콘텐츠 분야 창업을 지원하고자 38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고 5일 밝혔다. 결성한 펀드는 넥시드(NEXEED) 펀드 1호·2호로, 어니스트벤처스(유)와 ㈜보광창업투자가 운용을 담당한다. 넥시드(NEXEED)는 미래(Next)와 씨앗(Seed)의 합성어이다. 넥시드 1호·2호 펀드는 창업 7년 이내 문화콘텐츠 분야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이 중 경기도가 50억원, 모태펀드 125억원, 운용사인 어니스트벤처스(유)가 5억원을 출자한 1호 펀드는 창업 초기기업 대상 투자 촉진용 엔젤펀드로 운용되며, 기업당 5억원 이내에서 투자된다. 2호 펀드는 엔젤펀드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의 주식을 사들여 수익을 내는 세컨더리 펀드로, 추가 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운용된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게임, 영화, 드라마 등 도내 문화콘텐츠기업 육성을 위한 ‘경기도 문화콘텐츠 창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250억원 규모의 창의 펀드 조성을 위해 경기도중소기업육성기금 100억원을 출자키로 했으며, 나머지 150억원은 민간에서 조성키로 했다. 금융소외계층에 1%대 초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경기도 굿모닝론’도 확대 운용한다. 경기도 굿모닝론은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사업자와 창업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무담보 소액대출을 지원하는 ‘경기도형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으로 지난해 3월 도입됐다. 도는 올해 저소득, 저신용자를 비롯해 금융소외계층과 차상위계층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지난해 72억원보다 16억원 늘어난 88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망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펀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도는 지난해에 이어 유망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투자조합 ‘슈퍼맨 펀드 2호’의 자금 21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슈퍼맨 펀드 2호는 오는 9월까지 경기도가 50억원, KT 50억원, 유진초저온 70억원, 플래티넘기술투자 30억원, IBK기업은행이 10억원을 출자해 모두 210억원으로 조성된다. 슈퍼맨 펀드는 경기도가 지역 내 유망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스타트업 등 청년 창업을 지원하려고 지난해 처음 도입한 투자조합으로, 슈퍼맨 펀드 1호는 지난해 8월 20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취준생 절반이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회

    청년 세대에게 공직이 꿈의 직장이 된 것은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주위의 청년들에게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말을 유행어처럼 들을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분석 보고서는 공무원 시험에 너나없이 올인하는 청년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공무원이나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20대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대한민국의 취업준비생 두 명 중 한 명이 ‘공시족’이라는 얘기다. 우리 청년들의 공무원 해바라기 현상은 불가피한 측면도 크다. 청년 실업이 단군 이래 최악이라는 현실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장으로 공직을 능가하는 것이 없다.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는데 시간과 비용을 들여 다양한 스펙을 쌓는다고 한들 기업체 취업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러니 너도나도 공시족 대열에 합류하는 청년들의 고충을 이해 못할 일이 아니다. 걱정인 것은 그 쏠림의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는 사실이다.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해마다 높아진다. 지난달 치러진 서울시 7·9급 공무원 시험은 8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6.9대1이었던 지난해보다 수직으로 상승했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자가 몰려 54대1을 기록했다. 이런 사정이니 삼대가 공을 들여야 공무원이 된다는 우스개가 생겼다. 고용정보원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공시족의 절반에게는 9급 공무원이 목표다. 학벌과 학력에 상관없이 최하위직 공무원에라도 목을 매는 젊은이들이 급증한다는 사실은 예사로 봐 넘길 대목이 아니다. 관료 조직으로도 젊고 우수한 두뇌는 꾸준히 유입돼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같은 과열 현상은 한참 비정상이다. 중·고등학생들조차 장래 희망 직업을 공무원과 교사로 꼽는 수치가 압도적이다. 도전 정신으로 충만해야 할 젊은이들을 일찌감치 공무원으로 주저앉히는 사회에서는 역동적인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 청년들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학력을 자랑한다. 그런데도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같은 성공기를 꿈조차 꿔 보지 못하고 싹이 잘리는 현실이니 얼마나 참담한 일인가. 그저 가장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시족이 늘고 있는 현실을 더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실질적으로는 취업을 포기했으면서 공시족이라는 우산을 쓰고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는 실업 청년들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공시 폐인’이 속출해 사회병이 깊어지는데도 모른 척하는 것은 기성세대와 국가사회의 심각한 책임 회피가 아닐 수 없다. 패기만만한 청년들을 사회 곳곳의 직업 전선으로 고루 수혈되게 하려면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수밖에는 달리 묘수가 없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고용시장의 심각한 왜곡 구조부터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첫 직장에 사표를 던진 청년 취업자의 41%가 중소기업 비정규직이라는 통계가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정부가 창업 지원과 진로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 [월요 정책마당] 산학협력 5개년 계획과 대학의 역할/이영 교육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산학협력 5개년 계획과 대학의 역할/이영 교육부 차관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은 ‘제4차 산업혁명‘이 얼마나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지를 전 세계에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다. 이런 격동의 시대(The age of Turbulent)를 헤쳐나가려면 무엇보다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창의적 인재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기회를 제공해 주는 일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인재와 지식의 보고인 대학과 국가 경제의 동력인 산업계의 산학협력이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라 할 것이다. 교육부는 이 산학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지난 4월 ‘산학협력 활성화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기존 일자리를 나누는 취업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 연계형 대학’을 적극 육성한다는 비전 아래 세 가지 중점 추진과제들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 기업에 대한 기술 및 인재 지원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최근 산업계는 각 산업의 특성과 연계된 전문화된 지원을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도 산업분야별 특성에 맞게 특화된 지원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미국 메릴랜드대는 대학-연구기관-산업체로 구성된 ‘CALCE(Center for Advanced Life Cycle Engineering) 컨소시엄’을 통해 항공, 자동차, 컴퓨터 등 특화산업을 선정하고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의 연결망을 구축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산학공동연구를 수행한다. 교육부는 사회맞춤형 학과 학생수를 2015년 4927명에서 2020년에는 2만 5000명으로 확대해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려 한다. 그리고 산학연계 강의에서부터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취업·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인재양성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산학연계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기업에 학생들이 적극 취업하도록 유도해 중소·중견기업의 인재 확보도 적극 도울 계획이다. 둘째, 대학생 및 대학원생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2013년 기준 30대 미만 대표자가 있는 기업의 5년간 생존율이 16.6%에 불과하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청년창업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학부생 창업에 있어서도 낮은 기술력과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의 제한 등으로 인해 창업 이후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대학 내 창업의 질적 개선을 통해 청년창업의 내실화를 기하고자 산학협력의 대상을 대학원으로 확대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석·박사급 인재들의 기술창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려 한다. 그리고 대학 내 엔젤투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창업펀드’를 조성하고 크라우드펀딩과 연계하여 투자자 저변을 확대할 것이다. 셋째, 지식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을 개척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 캠퍼스에 국내외 기업 및 부설연구소, 창업기업을 유치해 대학을 산학협력의 집적기지로 육성하고자 한다. 대학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기반을 제공하고 입주 기업은 제품화·사업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산학협력의 공간적 하드웨어를 조성해 산학협력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천안의 한 대학은 캠퍼스 건물에 20개 기업을 입주시키고 LINC사업을 통해 캠퍼스 내에서 산학공동연구와 현장실습 등을 진행시키고 있다. 기준면적을 넘어서는 대학의 교사(校舍)를 산업체가 면적 제한없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등 기업의 대학 내 입주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 산학협력 활성화 5개년 기본계획이 내실 있게 추진된다면 산학협력의 긍정적 효과가 강화될 것이다. 지역 내 대학과 기업 간 협력이 더욱 촉진된다면 산학협력이 지역경제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사회맞춤형 학과 등 대학의 교육과정 운영에 기업이 적극 참여함으로써 취업희망자와 기업 간 인력수급의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다. 그리고 산학협력 활동에 대한 선제적 제도 개선을 통해 대학이 기업 연계형으로 혁신하여 산학협력의 집적기지로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이런 기대효과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대학의 직접 고용과 기업의 채용, 그리고 학생 취업·창업 역량 제고를 통해 5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제] 빈 청사, 창업·취업 허브가 되다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제] 빈 청사, 창업·취업 허브가 되다

    경기도에서 공유적 시장경제가 싹을 틔우고 있다. 공유적 시장경제는 지자체 등 공공이 보유한 토지, 건물, 자본 등 자산을 민간에 제공하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이 그 위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경기도의 새로운 경제모델이다. 경기도가 이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문제, 청년실업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대기업 중심의 성장 위주 경제정책으로 빚어진 경제사회적 문제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오픈플랫폼(공유 가능한 기반시설)을 운영하는 경기도주식회사를 비롯해 일자리재단, 공공물류유통센터, 청년근로자 따복(따뜻하고 복된)하우스, 판교제로시티 조성 등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경기도가 공유적 시장경제 토양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역점 분야를 3회에 걸쳐 알아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만수 부천시장은 지난달 14일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경기도·부천시 공유적 시장경제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부천시의 일반 구 폐지로 비게 된 옛 부천시 원미구청사를 경기일자리재단과 가칭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로 활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스타트업·벤처 창업 붐 조성, 경기도 일자리 총괄 거버넌스 구축, 로봇특화산업 전략적 육성, 소상공인·중소기업 전시·판로 개척, 부천시 행정체제 개편 행정혁신 사례 연구협력 등 5개 항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서부수도권 중심 도시로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원미구청의 활용 방안 등을 내세워 재단을 유치했다. 취업 관련 기관 간 연계를 강화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배가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출범 예정인 경기일자리재단은 남 지사의 핵심 공약이다. 남 지사는 임기 중 일자리 70만개를 만들 계획이며 올해 목표는 17만 9000개다. 일자리 창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경기일자리재단은 경기도일자리센터, 경기도기술학교, 경기도여성비전센터, 경기도북부여성비전센터,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등을 통합해 출범한다. 행정기관이 가진 인력·조직·예산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무한경쟁의 노동시장에서 일자리 창출과 고용 증진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200여명의 직원이 연간 440억원의 재원으로 취업수요 조사·연구, 구직자 심층상담과 진로설계, 개인별 맞춤 직업훈련, 취업 알선 등의 역할을 한다. 도는 이를 위해 국내 취업 포털의 대명사인 잡코리아 김화수 전 대표를 일자리재단 대표이사에 내정했으며 최근 인사청문회를 마쳤다. 김 내정자는 잡코리아를 창업한 뒤 10년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성장시켰다. 같은 달 오픈 예정인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에서는 입주 공간은 물론 인큐베이팅, 액셀러레이팅, 시제품 제작, 해외 마케팅 등 경기도와 부천시가 마련한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스타트업에 제공하게 된다. 남 지사는 “부천시는 경기도 일자리 창출의 허브이자 혁신 행정의 대표 주자다. 경기도와 부천시의 협약이 도내 공유적 시장경제 확산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경기도의 공유적 시장경제를 이끌 중추기관은 경기도주식회사다. 오는 10월 설립 예정인 경기도주식회사는 공유적 시장경제 핵심인 오픈플랫폼을 운영한다. 오픈플랫폼은 물류, 간편결제 시스템, 브랜드, 창업 정보 등 각종 정보를 탑재한 공간이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등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통합 브랜드도 개발, 제품을 출시·판매할 계획이다. 자본금은 60억원으로 20%인 12억원은 경기도가, 나머지 80%인 48억원은 민간에서 출자한다. 박신환 도 경제실장은 “대기업 위주의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마케팅과 해외 진출 지원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주식회사 설립을 기획했다. 자본과 인력, 노하우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상법상 주식회사’로 출범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중소기업을 위한 공공물류유통센터 1호점은 군포시에 둥지를 튼다. 경기도와 CJ대한통운은 이달 말까지 CJ대한통운 소유 군포복합물류센터 일부 부지에 유통센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입주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화성동탄물류단지 내에도 추진하고 있다. 공공물류유통센터 임대료는 시세의 절반인 3.3㎡당 1만 5000원이다. 입주 기업은 물류보관센터로 활용하거나 전문업체에 위탁해 물품 보관, 재고 정리, 제품 출하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도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설립되면 공공물류센터를 인수해 직접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도는 이와 함께 산업단지 등에 청년 근로자들을 위한 따복하우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청년 근로자들에게 저렴한 주택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시세보다 60~80% 저렴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파주 문발산단에 120가구, 화성 마도산단에 220가구, 포천 대진테크노밸리에 34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2018년까지 안산, 오산, 평택 등 3개 지자체 4곳에 모두 780가구의 따복하우스를 건립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광장] 이명박·오세훈·박원순의 같은 점 다른 점/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이명박·오세훈·박원순의 같은 점 다른 점/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2002년 10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은 청계천 복원 계획을 발표한다. 2003년에 착수해 3년 만인 2005년에 완공한다는 것이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버스중앙차로제와 버스요금 할인제도 등 버스준공영제 도입 방안 등을 발표한다. 아울러 은평·길음·왕십리 뉴타운 등 대대적인 도시 재개발 계획도 내놓는다. 이명박 시장은 2005년 4월 길음뉴타운 첫 입주를 시작으로 그해 9월 청계천 복원을 마치고 전국적인 규모의 대규모 축하 행사를 벌인다. 강남대로 등 버스중앙차로로는 버스가 쌩쌩 달린다. 은평 뉴타운도 약간의 차질이 있었지만 대선 전부터 입주할 수 있도록 착착 진행한다. 뉴타운 예정지도 26개로 확대한다. 대권가도를 겨냥한 정밀한 계산이 수반된 일정이었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이 외에도 괜찮은 사업을 제안하지만, 이명박 시장은 이들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 투입한다. 사실 청계천 복원은 전임 고건 시장 때에도 거론됐었던 것으로, 고 시장은 1000억원의 기금까지 마련해 놓고도 결정을 하지 못한다. 이를 이명박 시장은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사실 버스중앙차로제도 이미 1997년에 서울시가 계획했던 것이었으나, 이 시장이 포장해 바깥에 내놓았다. 그 한 예가 한강 르네상스다. 한강을 열린 공간으로 바꾸고, 뱃길을 여는 것을 골자로 한 이 계획은 이 시장이 만지작거리다가 임기를 마친다. 성과 내기도 쉽지 않고, 자칫 환경 논란을 불러와 욕만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후문이 뒤따랐다. 이 한강 르네상스를 후임 오세훈 서울시장이 덥석 받는다. 스타 정치인이었던 오 시장은 대안 부재라는 당시의 정치지형에 따라 갑작스레 후보가 되고, 시장에 당선된다. 오 시장은 자신의 평소 관심사인 창의와 환경, 안전 등을 묶어서 각종 계획을 발표한다. 한강 르네상스에서부터 맑은 공기 정책, 관광객 1000만명 유치, 거대 도시 서울에 디자인을 입힌다는 디자인 개념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이명박 시장에 비하면 정밀한 계산이 수반되지 않은 것들이어서인지 한동안 이들 정책이 정치인 오세훈의 아킬레스건이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시행정으로 몰아붙였던 세빛둥둥섬이 대표적이다. 요즘 박원순 시장이 바쁘다. 숨 가쁘게 각종 정책을 쏟아낸다.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을 저돌적으로 추진 중이고, ‘젠트리피케이션’(지역의 발전이 거꾸로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임차인들이 외곽으로 내몰리는 현상) 대책도 내놨다. 역세권의 용적률을 파격적으로 높여 청년용 임대주택을 짓는 청년주택사업도 들어 있다. 대학가에 학생들의 창업을 돕는 ‘청년 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 타운 계획’을 내놨고, 보건복지부의 반대에도 청년 미취업자 3000명에게 월 50만원을 지급하는 ‘청년 수당’도 밀어붙이고 있다. 일련의 시도들을 보면 저돌적이던 이명박 시장이나 전시행정을 펼쳤다고 비판했던 오세훈 시장이 무색(?)할 정도다. 이런 현상은 야당의 승리로 끝난 4·13 총선 뒤 더 두드러진다. 대권을 염두에 둔 포퓰리즘으로 비칠 수도 있다. 포퓰리즘의 구성 요소에는 권력욕이 있다. 그리고 그 정책은 일반 정책과의 구분이 모호하지만 나중에 드러난다. 지방자치단체장도 정치인이다. 정치인이 대권을 염두에 두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아직까지도 논란도 있지만, 이명박 시장은 청계천을 통해 도심에 사람을 끌어들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버스중앙차로도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물론 뉴타운은 그 반대다. 오세훈 시장은 어떤가.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되면서 “오세훈 때는 나았던 것 같은데…”라는 얘기가 나온다. 외국 관광객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떼지어 찾는다. 헛돈 쓴 부분도 있지만, 한강이 친숙해진 것도 사실이다. 지향점이 어디에 있든 박원순 시장은 1000만 서울시민의 시장이다. 서울시민 지향으로 정책을 압축했으면 한다. 너무 넓고, 한꺼번에 쏟아져 젠트리피케이션처럼 좋은 정책들도 묻힌다. 서울시에서 빛나야 나라에서도 빛날 수 있다. sunggone@seoul.co.kr
  • 초보창업자를 위한 올해 뜨는 유망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은? 디저트카페창업이 열풍!

    초보창업자를 위한 올해 뜨는 유망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은? 디저트카페창업이 열풍!

    취업난에 창업을 생각하는 청년층, 은퇴 후의 노후 삶을 계획하는 퇴직예정자, 육아와 가사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들까지 창업을 할 수 있는 이들은 정말 다양해졌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속에서 취업이 아닌 새로운 창업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창업이라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 자본금만 준비된다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창업이지만, 그 성공의 문턱은 결코 낮지가 않다. 특히 대다수 예비창업주는 창업 경험이 전무한 초보창업자들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선택하는 SPC그룹의 파리바게트는 기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창업의 고려당 크라운베이커리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었지만 지속적인 히트제품을 만들어내며 현재 국내 최다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로 거듭나게 된다. CJ그룹의 뚜레쥬르의 경우 제일제당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기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반제품 생지를 매장에서 직접 구워 판매하여 더 좋은 맛의 제품으로 인기를 얻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39가지의 프리미엄 디저트를 메인으로 내세운 dessert39은 일본 유명 디저트, 프랑스 정통 디저트 등 프리미엄 디저트를 내세워 현재 국내 디저트 카페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작년 가명사업을 본격화 한지 6개월 만에 현재 250호점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기준 7560억원대의 연매출을 보이고 있는 디저트시장은 앞으로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이상의 매출 증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Dessert39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현재 국내에 전무한 프리미엄 디저트시장과 자체 생산을 통한 높은 퀄리티의 제품이 시장에 전무한 현재 상황과 맞물려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에 창업 전문가들은 “창업아이템에 대한 타당성, 수익성, 차별성, 시스템 등 수많은 고려사항을 뒤로 한 채, 단순 브랜드 인지도 또는 입소문에만 초점을 둔 ‘묻지마 창업’이 성행하고 있다.”, “마케팅이 범람하는 인터넷에 의존한 정보수집만으로는 올바른 창업아이템을 선정하기 어렵다.”며 현 창업 시장의 실태를 지적함과 동시에 철저한 사전 조사와 준비에 대해 재차 강조하였다. 실 예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저가 대용량 커피 전문점, 생과일 주스 전문점의 경우 기이할 정도의 매장 증가와 브랜드 인지도를 확립해가고 있지만, 모방업체가 쉽게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과열된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 청년들 꿈에 날개를

    [현장 행정] 강동 청년들 꿈에 날개를

    유흥업소 거리 활용 방안 고민 업주와 3개월 논의 끝에 성사 30일 서울 강동구립성내도서관 주변. 불법 유흥업소 30여개가 붉은색 간판을 내걸고 영업 중이다. 창문에는 시트지를 덕지덕지 붙여 놔 내부를 전혀 들여다볼 수 없다. 은밀한 분위기 속에 인근의 성일초, 성내중 학생들이 옆을 스쳐 지나간다. 강동구가 지난해 말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유흥업소 밀집 거리 활용 방안’ 마련에 골몰하는 이유다. 강동구가 오는 14일 불법 유흥업소 한 곳에 ‘엔젤공방’ 1호점의 문을 연다. 엔젤공방은 비싼 임대료 때문에 사무실을 이곳저곳 전전해야 하는 청년 장인(匠人)을 위한 창업 공간이다. 점포 리모델링 비용, 임대보증금, 월세의 50%(1년간)를 구에서 지원한다. 상품 마케팅과 공방 운영에 필요한 컨설팅과 홍보도 적극 돕는다. 공간 마련을 위한 강동구의 노력은 눈물겨웠다. 올해 1월부터 3개월간 유흥업소 영업주와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지속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야간 점검에 나섰다. 김승길 보건위생과 위생지도팀장은 “‘유흥업소를 없애야 한다’는 지역 주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 지난 1월부터 영업주와 집중적인 논의에 들어갔다”면서 “영업주와 단골손님들의 저항이 커 애를 많이 먹었다”고 했다. 첫 입주 공방으로 선정된 ‘코이로’는 프랑스식 가죽 패션 제품 공방으로 2009년 강동구에 처음 문을 열었다. 2014년에는 당시 안전행정부의 마을기업 인증과 함께 주식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직원 12명 중 80% 정도가 강동구 주민일 정도로 강동구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이다. 홍찬욱 코이로 대표는 “보증금 지원 등 구청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줘 사업을 결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지역사회와 같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구는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장사꾼들을 모집해 이색 먹거리나 핸드메이드 제품을 팔 수 있도록 명일전통시장 내에 ‘청춘 마켓’도 만들었다. 지난 4월에는 지역 발전과 외식 분야에 관심이 있는 청년을 공개 모집해 4명의 ‘강동프랜차이즈’ 본부요원을 뽑았다. 이들은 지역 내 영세 식당의 현황 및 문제점을 분석하고 사업 아이템을 개발한다. 2013년부터는 쓰지 않는 공간을 찾아 사회적기업 조직에 사무 공간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엔젤존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앞으로 1호점을 발판으로 올해 엔젤공방 4곳을 더 만들 계획”이라면서 “이 외에도 청년 마켓, 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통해 청년들의 꿈과 열정이 꽃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시 청년수당 강행… 대상자 3000명 모집

    서울시가 보건복지부의 반대에도 청년수당 정책을 강행한다. 시는 매달 현금으로 통장에 50만원의 청년활동수당을 지급받을 미취업 청년 3000명 모집에 나섰다. 모집 기간은 오는 4~15일이며, 지원 대상은 30일 기준으로 서울시에 주민등록상 1년 이상 살고 있는 만 19~29세 가운데 주 근무시간 30시간 미만인 청년들이다. 수당 신청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의 청년수당 신청페이지에서 주민등록등본, 졸업증명서, 건강보험 납부확인서 등을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시는 7월 중 3000명의 대상자를 선정해 오리엔테이션 등 준비 과정을 거쳐 7월 말~8월 초에 활동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대상자 선정 기준은 가구소득, 미취업기간, 배우자 및 자녀와 같은 부양가족 숫자로 저소득층과 장기 미취업자를 우선 선발한다. 청년활동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최장 6개월간 50만원씩 최대 3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돈은 청년 스스로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바탕으로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능력, 기술, 소양, 경험 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매월 활동결과 보고서를 시에 제출해야 하며 사실 확인을 위해 주요 지출내역도 첨부해야 한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복지부가 서울시 청년수당 정책을 불수용했지만, 구두 합의를 근거로 수정 합의안에 따라 청년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서울시가 사업을 강행하면 지방자치법 제169조에 따라 시정명령, 취소·정지처분, 지방교부세법 시행령에 따른 교부세 감액 조치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시 ‘청년수당’ 사업에 복지부 ‘반대’ 입장 통보···법적 대응도 예고

    서울시 ‘청년수당’ 사업에 복지부 ‘반대’ 입장 통보···법적 대응도 예고

    보건복지부가 서울시의 ‘청년수당’(청년활동 지원) 사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식으로 서울시에 30일 통보했다. 정부의 결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10일 서울시가 복지부의 검토 의견을 반영해 보내온 청년수당 사업 수정안을 검토한 결과 “급여 항목이나 성과 지표와 관련한 부분이 여전히 보완되지 않았다”면서 “현 상태로 사업을 시행할 경우 무분별한 현금 지급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부는 “서울시가 복지부의 부동의(不同意) 결정을 따르지 않고 사업을 강행한다면 사회보장기본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서울시 사업에 대해 시정명령, 취소·정지 처분, 지방교부세법 시행령에 따른 교부세 감액 조치 등 엄정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도입하려는 ‘청년수당’은 정기 소득이 없는 미취업자이면서 사회 활동 의지를 갖춘 청년 3000여명에게 최장 6개월간 교육비와 교통비, 식비 등 월 50만원을 지원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동안 복지부와 서울시는 사회보장기본법상의 ‘사회보장 신설·변경 협의제도’에 따라 청년수당 도입 문제를 협의해왔다. 이 제도는 지방자치단체가 사회보장제도를 신설 또는 변경할 때 중앙정부와 협의하도록 한 제도다. 앞서 복지부는 서울시가 제출한 사업계획에 대해 청년수당을 받을 때 신청하는 활동 계획서의 내용을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기 위한 활동으로 제한하고 사업의 효과를 평가할 성과지표를 제시하라는 내용의 1차 검토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활동 계획서의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일반적으로 기재할 수 있는 내용’으로 규정해 시민운동, 동아리 활동, 개인 취미활동 등을 포함하도록 하는 한편 성과지표로 청년활력지수라는 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서울시가 제시한 ‘청년활력지수’의 개념이 불명확하고 측정 방법이 주관적이라며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서울시는 이런 복지부의 반대 입장과 상관없이 다음 달부터 청년수당 사업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7월 4일~15일 대상자 30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브리핑에서 “청년수당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을 열정을 가지고 밤을 새워서 하는 구조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철학에 기초하고 있다.도덕적 해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복지부 반대 속 월 50만원 현금 청년수당 대상자 모집

    서울시가 보건복지부 반대에도 청년수당 정책을 강행한다. 시는 매달 현금으로 통장에 50만원의 청년활동수당을 지급받을 미취업청년 3000명 모집에 나섰다. 모집기간은 4~15일이며, 지원대상은 30일 기준으로 서울시에 주민등록상 1년 이상 사는 만 19~29세 가운데 주 근무시간 30시간 미만인 청년들이다. 수당 신청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의 청년수당 신청페이지에서 주민등록등본, 졸업증명서, 건강보험 납부확인서 등을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시는 7월 중 3000명의 대상자를 선정해 오리엔테이션 등 준비과정을 거쳐 7월 말~8월 초에 활동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대상자 선정기준은 가구소득, 미취업기간, 배우자 및 자녀와 같은 부양가족 숫자로 저소득층과 장기 미취업자를 우선 선발한다. 청년활동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최장 6개월간 50만원씩 최대 3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돈은 청년 스스로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바탕으로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능력, 기술, 소양, 경험 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매월 활동결과 보고서를 시에 제출해야 하며 사실 확인을 위해 주요 지출내역도 첨부해야 한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복지부가 서울시 청년수당 정책을 불수용했지만, 구두합의를 근거로 수정합의안에 따라 청년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서울시가 사업을 강행하면 지방자치법 제169조에 따라 시정명령, 취소·정지처분, 지방교부세법 시행령에 따른 교부세 감액 조치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기원테크, 한·중청년혁신창업경진대회에서 메일보안 솔루션 선봬

    기원테크, 한·중청년혁신창업경진대회에서 메일보안 솔루션 선봬

    지난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한국의 미래창조부와 중국의 사천성인민정부에서 개최, 한·중의 기업이 참가한 제1회 한·중청년혁신창업경진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2016 중국·청두 세계 혁신창업페어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한·중 각 국가별 8개씩 총 16개 기업이 실력을 겨뤘다. 여러 기업이 각자의 제품 및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신개념 메일 보안 솔루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업체가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대한민국 기업 ㈜기원테크가 그 주인공이다. 기존의 보안 솔루션이나 백신프로그램의 한계로 여겨졌던 사후대응의 해결방법과는 다르게 선제대응에 초점을 맞춘 메일보안 솔루션을 선보였다. 해당 솔루션은 SCM CLOUD(시큐메일 클라우드)로 자체개발 메일엔진인 보안 웹메일 SECU MAIL과 차세대 메일 보안 방화벽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SCM GUARD가 결합한 형태로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최근 이메일 무역사기가 기승으로 메일보안 솔루션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해당 사기를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몇 가지 기능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기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기 메일의 대표적인 수법인 메일주소 변조에 의한 사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은 바로 유사 도메인 검사 기능이다. ▲유사도메인검사 기능은 메일이 수신됐을 때 기존에 되던 메일주소 및 도메인정보와 비교해 메일의 유사성을 단계별로 나눠 메일 제목에 경고문구를 삽입하는 기술이다. ▲메일 주소에 숫자0과 영문알파벳O와 같이, 얼핏 보기에는 비슷하지만 변조 된 유사 메일을 수신했을 시 해당기능으로 유사성을 검출해 사용자에게 알려 피해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이미 유사성이 검출 된 계정과 사용자가 메일을 주고 받았을 시에는 보안담당자에게 긴급경고 알림이 전달돼 사용자뿐만 아니라 제 3자에 의해서도 사기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기원테크 김기남 이사는 “이번 경진대회의 취지에 맞게 중국 청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며 “향후 중국시장 진출에 있어서 이번 대회가 긍정적인 효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원테크는 이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현장 행정] 일하고 싶은 자, 성동으로 오라

    [현장 행정] 일하고 싶은 자, 성동으로 오라

    29일 서울 성동구 지역경제혁신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는 “까르르” 하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원오 구청장이 ‘경력단절녀’를 위한 방과후교사 양성 강좌를 찾아 격려하자 이곳저곳에서 질문이 쏟아졌다. 정 구청장의 능숙한 답변이 이어졌고 이내 웃음꽃이 폈다. 정 구청장은 “일하기 좋은 성동을 만드는 건 바로 여러분의 손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실을 가득 메운 30명 안팎의 참가자들 얼굴에는 진지함이 배어 있었다. “끊어진 경력을 되살리겠다”며 교육장을 찾은 30~50대 여성이 대다수였고, 이들을 기다린 건 아이들을 위한 로봇 조립 강좌였다. 주부 박현정(40)씨에게 이 프로그램은 기회였다. 박씨는 굴지의 외국계 금융투자회사에서 15년간 직장 생활을 하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위해 지난해 사표를 냈다. 그는 “정규 과정을 수강하고 방과후교사로 근무하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아이를 돌보며 일할 수 있다”며 “세상에는 할 일이 많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20년 경력의 정보기술(IT) 강사인 송주수(44)씨는 “6개월간 매주 두 차례씩 교육받고 방과후교사로 일하면 매달 60만~240만원의 고정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4월 정식 개관한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는 이처럼 일자리 창출의 둥지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보고로 자리잡았다. 소상공인과 중소업체 등 다양한 사업장이 밀집된 성동구에 연면적 704㎡,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섰다. 전통·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복합 공간이다. 원래 흉물스러운 폐공장이었지만 마을과 업체가 공생하는 방안을 모색하던 구가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했다. 센터 1층에는 성수동 수제화산업 중심축인 전시갤러리가 자리한다. 엄선된 10곳의 지역 수제화 업체가 무료로 임대해서 사용 중이다. 바로 옆에는 7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는 수제화 공방이 있다.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고 젊은 장인을 양성하기 위해 18~20명 정원의 수제화, 가죽공예반이 꾸려지고 있다. 교육비는 무료다. 이곳에 들어선 구두 카페 ‘수다’는 고객과 수강생의 쉼터 역할을 한다. 2층에 마련된 창업보육실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한다. 몽도제화 등 제화 관련 업체 2곳과 창의메이커스협동조합 등 모두 3곳이 사무 공간을 쓰고 있다. 이웃에는 성동근로자복지센터, 성동상공회 등이 자리해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원스톱으로 지원받는다. 창조경제 구현의 현장이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성동구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16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2년 연속으로 자치구 부문 최고상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정 구청장은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가 기업하기 좋고 일자리 넘치는 성동구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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