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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일자리 위해 경북지역 청·학·관 뭉치고 나서

    청년 일자리 위해 경북지역 청·학·관 뭉치고 나서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경북 지방자치단체와 대학들이 청년 일자리 늘리기를 위해 힘을 뭉치고 나섰다.경북도 내 대학 총장, 시장·군수, 대학생 등 300여명은 5일 경산에 있는 대구대에서 ‘경북도 청년일자리 만들기 청·학·관 협력 선언’을 개최했다. 또 청년 일자리 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자체는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을 위한 행정·재정 지원을 하고 대학은 참여 학생 선발과 학사관리를 돕는다. 학생들은 취업하기 전에 자기 적성과 전공에 따라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공공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기념관,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주 4일 정도 근무하며 학비를 벌 수 있다. 1인당 최대 10개월간 월 120만원씩 지원한다. 앞으로 1년간 도내 대학생 등 청년 1300여명에게 기회를 준다. 도와 시·군은 청년 일자리 전담 부서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청년창업진흥 특구 지정, 청년 기업 육성을 위한 청년 기업인증제, 대기업과 연계한 청년사회적기업 육성 등 7대 중점 시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도시 청년들이 경북에서 자립할 수 있는 교육과 컨설팅, 지역자원을 활용한 우수한 창업 아이템 발굴 사업도 편다. 아울러 도시 청년이 시골에서 창업 등을 하면 사업 계획 등을 평가해 3년간 매년 3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새 정부의 청년 일자리 늘리기 정책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자치광장] 청년문제, 전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자치광장] 청년문제, 전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우리나라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청년문제다. 대학 졸업 후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 일자리가 있어도 비정규직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청년, 비싼 월세 때문에 고시원이나 원룸을 전전하는 청년?. 지금 이 시대 청년들의 자화상이다.새 정부는 시대 과제가 된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통령 업무지시 1호로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도 마련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함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청년들의 현실을 바꿔 보겠다는 새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지방정부도 청년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 청년들과 밀접한 거리에 있는 지방정부가 일자리, 주거 문제 등 청년들의 삶 전반을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우선 청년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단계에서 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 탁상행정, 허상행정이 아닌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 양천구는 지난달 지역 청년들과 청년문제를 논하는 작은 토론회 ‘청청대란’(靑廳大瀾)을 개최했다. 청청대란은 청년들의 목소리가 큰 물결이 돼 우리 사회를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청년들의 치열한 취업전쟁, 꿈을 이루기 위한 고군분투 등 기성세대로서 짐작만 하던 문제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날 열린 작은 토론회는 지역과 청년이 소통하는 공감과 공존의 장이었다. 대학가처럼 청년들이 모일 곳이 없는 양천구에서 청년들과의 소통 창구를 만든 건 큰 의미가 있다. 분명한 건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청년들이 취업이나 창업이라는 사회적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토론하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양천구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청년 공간인 ‘무중력지대’를 만든다. 이 공간이 청년문제를 해결할 단초를 많이 제공해 줄 것이라 믿는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년’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에겐 포기를 강요당하지 않는 온전한 삶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어느 한쪽의 역할만으론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전 사회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청년들을 응원하고 지원해야 한다. 중앙정부의 청년 정책은 새 정부 출범으로 탄력을 받고 있고, 지방정부의 청년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양천구 역시 지방정부로서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강철 체력의 비결은 사회적 파트너십, 더 많은 투자·인력 포용… 불평등 해소”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강철 체력의 비결은 사회적 파트너십, 더 많은 투자·인력 포용… 불평등 해소”

    “독일은 ‘사회적 파트너십’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입니다. 노동자와 기업 그리고 정부가 하나의 책상에 모여 함께 일하는 것을 의미하죠.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했기 때문에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은 기업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공공부문 투자 45조원… 청년창업·중기 지원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 1월 올해 경제 정책 주제로 ‘포용적 성장’을 채택하고 이를 위한 10가지 계획을 제시했다.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노동 시장과 교육 기회의 접근성을 더욱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독일은 지난해 동독과 서독 통일(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5.8%)을 기록하는 등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안도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필리프 슈타인베르크 독일 연방 경제에너지부 경제정책총괄국장은 “지금의 체력을 유지하고 미래에도 경쟁력을 지키려면 가능할 때 투자해야 한다”면서 “핵심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생산 인력으로 끌어들이고 잠재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올해 공공 부문 투자 예산에 360억 유로(약 45조원)를 책정했는데, 이는 최근 4년 동안 40%나 늘어난 금액이다. 유럽 내 국경을 초월할 수 있는 교통, 에너지 네트워크를 마련해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창업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독일 경제의 원동력인 중소기업이 4차 산업과 관련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식센터’ 10여곳을 만들어 지원한다. ●대학 학비 무료 불구 노동자 자녀 진학률 23% 연방정부가 제시한 포용적 성장을 위한 계획 안에는 교육과 주거, 여성의 경제활동도 들어 있다. 특히 교육 기회의 접근성은 독일에서도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독일은 대학원까지 학비가 무료이지만 최근 대학에 진학하는 계층이 한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만 해도 64%에 달했던 노동자 자녀의 대학 진학률이 지금은 23%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 사회적 보장 제도가 튼튼하기 때문에 굳이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기술만 있으면 중산층의 지위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불평등으로 인한 교육의 대물림은 안 된다는 게 독일 사회의 정서다. 독일은 공공 교육 시스템 개선을 위해 2020년까지 지방 정부에 70억 유로를 투입하기로 했다. 슈타인베르크 국장은 “포용적 성장을 위해서는 민간 기업들의 협력이 필수”라면서 “노동 시장에서 하위 직종의 임금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복지, 계약도 제대로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베를린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문 대통령 “단 1원의 예산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문 대통령 “단 1원의 예산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후보 시절부터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이 “단 1원의 국가 예산이라도 반드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문 대통령은 4일 문을 연 일자리위원회 홈페이지(www.jobs.go.kr)에 인사말을 올리고 “청와대가 일자리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말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일자리가 성장이며 복지다. 일을 하면서 행복해야 한다. 소득을 올리고 소비하면서 또 행복해야 한다”면서 “일자리야말로 행복한 삶의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시간과 비정규직은 줄이며, 고용의 질은 높이는 ‘늘리고·줄이고·높이고’ 정책으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일자리를 늘리고 복지와 노동법을 준수하는 기업에는 많은 혜택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했는데 이를 볼 때마다 현장에서 만난 노동자와 창업자들이 생각난다”면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용산우체국의 집배원, 예비공직자를 꿈꾸는 노량진의 공시생, 4차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팹랩의 청년, 모두의 절박한 바람은 마음 놓고 일하는 것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자리위원회는 문 대통령이 취임 당일인 지난달 10일 제1호 업무지시를 내려 설치한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 컨트롤 타워다. 문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위원장을 맡았으며, 경제부총리 또는 청와대 정책실장 후보로 거론되던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상경제대책단장이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일자리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홈페이지 내에 일자리와 관련해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일자리 문제에 따른 고충을 신고할 수 있는 ‘일자리 신문고’를 설치했다. 일자리위원회는 7일 이내에 일자리 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의 처리 절차 또는 결과를 회신하고, 정책 제안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일자리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표’ 대외원조 사업들 간판 내린다

    ‘박근혜표’ 대외원조 사업들 간판 내린다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 집권기에 추진됐던 개발도상국 원조 프로젝트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줄줄이 없어질 전망이다.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개도국 농촌지원 사업 중 ‘글로벌새마을청년봉사단’과 같이 ‘새마을 운동’ 요소가 포함된 사업들의 재편 및 ‘개발협력 4대 구상’ 사업 재검토 계획을 최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했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전 정부 시절 개도국 지역개발 사업을 새마을 관련 사업으로 포장한 것들이 있는데, 바로 폐기할 수 있는 것들은 폐기하고 기간이 남은 사업은 기간이 만료하는 대로 종료할 계획”이라면서 “폐기 대상 사업들은 지역종합개발사업으로 새롭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글로벌새마을청년봉사단’ 사업은 새마을 운동의 정신과 농업·원예·축산 등 관련 기술을 개도국에 전파하는 프로젝트다. 코이카는 또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각 정부부처와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 추진, 중복 사업, 수혜국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아이템 선정 등으로 문제가 된 ’개발협력 4대 구상‘ 사업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의 대외원조 사업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개발협력 4대 구상은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 △아프리카 직업기술교육 지원 사업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외교부와 코이카는 지난 4월 말 박 전 대통령 시절 추진한 음식·보건의료·문화 분야 융합 원조 사업인 ‘코리아에이드’를 ‘모자(母子) 보건 아웃리치(outreach·봉사) 사업’으로 개명하고 사업 내용도 보건 쪽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했다. 또 이른바 ‘박근혜표’ 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새롭게 쓸 수 있게 된 예산을 ‘개방형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대거 돌리기로 했다. 개방형 ODA 사업은 한국 중소기업 등의 창업 아이디어를 ODA에 접목하는 구상이다. ODA와 관련한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우리 기업에 예산을 시드머니(종잣돈)로 지원해 개도국에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함으로써 고용창출 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용산구, 숙대와 함께 캠퍼스타운 짓는다

    서울 용산구가 숙명여대와 손잡고 서부 권역을 캠퍼스타운으로 꾸민다. 용산구는 숙대와 함께 서울시의 캠퍼스타운 공모사업에 지원해 프로그램형 1단계 사업지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3년간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구는 지난해 11월 숙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방정부와 대학이 함께 재래시장 활성화 등 지역 문제를 풀어 보기로 뜻을 모았다. 사업은 청파동, 용문동, 한강로동 등 주로 지역 서부 권역에서 진행된다. 사업을 주관하는 숙대는 ▲캠퍼스타운 거점센터 설치 ▲가치가게 프로젝트(용문전통시장 상권 활성화) ▲청년희망 디딤돌 프로젝트(청년 창업 활성화) ▲용산문화벨트 프로젝트(지역 문화유산 활성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캠퍼스타운 거점센터는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달 중 용산구 한강로동 나진전자월드상가에 만들며 연구센터와 교수 연구실, 회의실, 창업훈련공간 등을 갖춘다. 가치가게 프로젝트는 숙대 학생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장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숙대 학생과 지역 청년들이 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해 새로운 아이템으로 창업하는 사업도 한다. 청년희망 디딤돌 프로젝트는 지역 대기업 등과 협력해 청년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와 사업이 연계된 청년 창작공간을 만들어 가는 사업이다. 구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대학이 자치구와 함께 지역을 바꾸는 새로운 도시 재생의 형태”라면서 “숙대가 보유한 인적·물적·공간적 자원과 공공의 지원을 통해 대학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文정부·민주당 “국채 발행 없이 11兆 추경… 이달 신속 처리”

    文정부·민주당 “국채 발행 없이 11兆 추경… 이달 신속 처리”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6월 임시국회에서 국채 발행 없이 11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1일 국회 브리핑에서 “당정이 이러한 추경 편성 방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추경 재원은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세계잉여금과 초과 세수로 편성된다”면서 “11조원 중에 세계잉여금이 1조 1000억원이고 나머지는 세수분인데 기금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추경의 쓰임새에 대해 그는 “대부분 일자리와 민생 관련이라고 보면 된다”며 “야당과 협의해야 할 문제가 있어서 아직 숫자상으로 나와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정협의에서 “추경은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것들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추경안을 마련했다”며 “목표한 대로 잘 집행돼 추경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경안에는 ▲국민 안전·치안·복지서비스 분야 공무원 및 사회서비스 등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노인 일자리 급여 적정 수준 인상 ▲치매 치료·요양 예산 대폭 확충 ▲육아휴직 급여 첫 3개월간 2배 인상 ▲중소기업 근로청년 자산형성 공제사업 지원금 대폭 확대 ▲창업 실패자 재기지원 ‘삼세번 펀드’ 신설 ▲하수도 위험지구 정비 등 소규모 지역 일자리 사업 대폭 반영 ▲스크린도어 안전 보호벽 개선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추경을 마뜩잖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야당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야당 측은 우선 이번 추경의 국가재정법상 요건 충족 여부를 따지고 나섰다. 또 추경안이 정식으로 국회에 제출되면 공무원 충원 등에 따른 재정부담을 해소할 정부·여당의 복안은 있는지를 하나하나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 편성자와 집행자가 다르면 향후 편성과 집행 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추진되는 추경의 요건이 국가재정법에 부합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요즘 경제 지표가 좋은데 이번 추경이 재정법상 요건이 되는지부터 따져야 한다”며 “추경을 위한 추경, 다음 세대에까지 부담이 전가되는 공무원 숫자 늘리기식 추경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아무리 좋은 약도 제때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야당의 대승적 협력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소상공인이 웃어야 부산이 산다. 부산시 골목상권 스마일프로젝트 발표.

    소상공인이 웃어야 부산이 산다. 부산시 골목상권 스마일프로젝트 발표.

    부산시가 앞으로 5년간 6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소상공인 살리기에 적극 나선다. 부산시는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 보호와 경영역량 강화를 위한 종합지원대책 ‘부산 골목상권 스마일 프로젝트’를 수립해 31일 발표했다.이 프로젝트는 ‘소상공인이 웃어야 부산이 산다’는 슬로건으로 창업, 성장, 재기 등 소상공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대책과 지원체계를 담았다. 모두 4대 전략, 32개 세부과제로 이뤄져 있으며 이 가운데 23개 과제는 처음 시행한다. 시는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창업 후 5년 생존율을 2015년 27.8%에서 2021년 35.0%까지 높이고 영업이익률을 2013년 21.2%에서 2021년 30.0%로 높여나가기로 했다. 부산시는 효율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전담부서인 ‘소상공인지원단’을 오는 7월 1일 신설한다. 향후 5년간 관련 예산 1000억원, 보증지원 5000억원 등 모두 6000억원 이상을 들여 지역 소상공인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돕게 된다.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생계형 중심에서 정보통신(IT), 콘텐츠, 금융, 정보서비스업 등 유망업종 중심으로 개선한다. 시는 먼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유망업종 창업희망아카데미 개설·운영, 창업희망멘토 운영, 해외 선진 창업 트렌드 도입, 소자본 청년 해외창업 지원 등 7개 과제를 추진한다. 기존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는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특별자금 신설, 우수업체 인증 및 브랜드화 지원, 네이버와 상생 협력 강화, 마케팅·홍보 지원, 소상공인특화센터 유치 등 13개 과제를 선정했다. 어려움을 겪는 한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재도전 힐링 프로그램 운영, 노란우산공제 가입 지원, 영세 소상공인 사회보험 가입 등 재기를 위한 6개 과제를 추진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골목상권 스마일 프로젝트를 통해 서민경제를 이끌어 온 소상공인들이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여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경자의원 ‘2차 식문화 세계요리대회’서 축사

    서울시의회 김경자의원 ‘2차 식문화 세계요리대회’서 축사

    서울시의회 김경자 의원(국민의당, 강서2)은 5월 30일 식문화세계교류협회 주관으로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 「2017 제2차 식문화 세계요리대회」에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시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레시피를 개발하고 식문화 관련 콘텐츠 확장을 하고자 각국 주한외국대사관을 초청하여 개최되었다. 또한, 세계 식문화 융합콘텐츠개발을 통해 향후 식문화계에서 종사할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외창업기회를 확장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농익는 효소가 담뿍 담긴 우리 음식에 전 세계인의 눈이 쏠리고 있다”라고 말하며, “노래와 춤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는데, 이제는 음식으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 같다” 고 감회를 전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음식은 단순히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다. 식문화는 이제는 세계 각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식문화를 더욱 널리 알려 시민들에게 하나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며 각오를 전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번 행사를 준비한 식문화세계교류협회, 식문화세계요리대회조직위원회 등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큰 행사인 만큼 안전에 유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부터 VR까지… 융·복합 게임쇼 개막

    가상현실(VR)·증강현실(AR)부터 추억의 게임까지 게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융·복합게임쇼 ‘2017 플레이엑스포(PlayX4)’가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해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행사로, 600여개 게임 관련 기업이 참여해 VR, 시뮬레이터, 드론, 로봇, 동작인식 기반 게임 등 각종 신기술이 결합한 차세대 게임을 선보인다. VR 부문에서는 국내 스타트업(창업초기 기업)인 상화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이동·정보통신산업 전시회(MWC)에서 공개했던 ‘GYRO VR’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경기도의 VR·AR 체험관 ‘와우스페이스’에서는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 VIVE VR’과 ‘또봇VR’, HO엔터테인먼트의 ‘인천상륙작전 1950’, 네비웍스의 ‘RealBX VR’ 등 최신 VR 콘텐츠가 관람객과 만났다. 넷마블게임즈의 ‘펜타스톰 for Kakao’, 웹젠의 ‘아제라 아이언하트’, 피논의 ‘헬로히어로 에픽배틀’ 등 모바일 게임 신작도 대거 출품됐다. 행사장에서는 19개국 바이어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도 열렸다. 중국의 바이두 모바일·샨다게임즈·치후360, 일본의 라인·클랩(Klab) 등 350여개 사의 국내외 투자자와 개발사 등이 참여했다. 올해는 기존 1대1 비즈니스 매칭과 더불어 게임 리소스를 사고 팔 수 있는 오픈 마켓인 ‘앱트레이더40 존’도 마련됐다. 이재율 경기도 행정 1부지사는 개막식에서 “게임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미래의 먹거리이자 아이디어로 청년층 창업과 일자리를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 분야로 도 차원에서 청년층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나랏돈으로 창업 ‘성실 실패자’ 재기 돕는다

    나랏돈으로 창업 ‘성실 실패자’ 재기 돕는다

    10兆 규모 추경에 반영 계획 ‘4차 산업혁명 금융 3종’ 추진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5일 발표한 ‘삼세번 재기지원 펀드’와 창업기업 연대보증 폐지는 여러 번의 사업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성실한 실패자’를 돕기 위한 제도다. 그동안 정부의 창업 정책이 처음 사업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가를 지원하는 데 치우쳤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창업에서 실패해 본 경험은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인데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이나 금융 기업들은 한 번 망한 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크게 보고 자금 지원에 인색한 편이었다. 정부는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금융위원회의 삼세번 재기지원 펀드와 중소기업청의 삼세번 재창업 지원 펀드를 다음달 임시국회에 제출할 10조원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금융위가 추진하는 삼세번 재기지원 펀드는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 재정에서 1500억원,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투자자 모집을 통해 1500억원을 모으는 방식이다. 박근혜 정부가 2015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든 ‘청년희망펀드’는 민간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조성했다. 그러나 5대 대기업 750억원, 금융권 500억원 식의 모금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사실상 강제 할당이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문재인 정부는 추경과 내년 본예산에 이번 사업을 포함시켜 나랏돈을 펀드 조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삼세번 재창업 지원 펀드에도 1500억원 이상의 정부 재정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대보증 폐지도 창업가의 재기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금융권에서는 개인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은 거의 사라졌지만 법인대출은 여전히 기업 대표를 보증인으로 내세운다. 이 때문에 창업기업이 망하면 창업가가 모든 빚을 떠안아 당장 생계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재기가 힘들었다. 정부는 올해 우선적으로 정책금융기관이 연대보증 책임을 묻지 않는 기준을 창업 5년 이내에서 창업 7년 이내로 완화하고 내년부터는 창업 7년차 이상 기업도 일정 심사를 거쳐 연대보증을 폐지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금융 인프라 3종 세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우선 혁신적인 금융사업자에 대한 금융규제 특례와 유망 금융 신산업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신(新)금융산업을 ‘유망 금융 신산업’으로 지정하고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규제 특례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화·관광·경제 손잡고… 경주·호찌민 ‘윈윈’ 첫걸음

    문화·관광·경제 손잡고… 경주·호찌민 ‘윈윈’ 첫걸음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열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가 순조롭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최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베트남 호찌민시와 이번 행사를 위한 실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MOU 체결로 행사 기간, 내용, 장소 등이 확정됨에 따라 행사 준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응우옌탄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과 레쿠앙롱 호찌민시 대외협력국장이 MOU에 서명했다.●자치단체 문화상품 수출 1호 베트남 행사는 30여개국, 1만여명이 참가해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25일간 호찌민시에서 ‘문화 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을 주제로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 베트남 정부가 주최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가 주관한다. 한국 정부는 이 행사를 국제행사로 승인해 지원한다. 호찌민시(옛 사이공)는 인구 800만명이 모여 사는 베트남의 정치·경제·문화·교통의 중심지로 10만명에 가까운 한국 교민이 산다. ‘제2의 한류 열풍’ 확산 현장이기도 하다. 경북의 대표 문화 브랜드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년 김대중 정부 때 처음 개최됐다. 지금까지 여덟 번에 걸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냈다. 그동안 385개국에서 6만 6000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으며, 누적 관람객이 1620만명을 넘는다. 이번 행사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국외 행사로, 우리나라 ‘자치단체 문화상품 수출 1호’로 기록됐다. ▲위대한 문화(Pride) ▲거대한 물결(Respect) ▲더 나은 미래(Promise)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개·폐막식 등 공식 행사와 퍼레이드·민속 공연, 전시, 심포지엄 등 30여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뮤지컬, 패션쇼, 주제 전시와 미술특별전, 영화제, 태권도 시범 등과 함께 경제·학술행사 등이 다채롭게 구성된다. 한국 음식·화장품·문화 전시관도 설치한다. 호찌민시 대표 관광지이자 근대 역사의 현장인 통일궁, 시청 앞 광장, 독립기념공원, 오페라하우스 등이 주무대다.●개막식에 文대통령 참석 기대 특히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이 11월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현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앙코르와트에서 엑스포를 개최했을 때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훈 센 캄보디아 총리와 함께 개막식에 참석했다. 양국 정상의 축하 리본 커팅과 훈 센 총리의 환영사,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가 있었다. 이번 엑스포에는 한국 문화계의 거장들이 호찌민에 총출동한다. 호찌민-경주엑스포 총감독은 손진책 극단 미추 대표 겸 예술감독이 맡는다. 그는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폐막식 총연출,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식 총연출, 1988년 서울올림픽 전야제 총연출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경주엑스포의 대표 콘텐츠인 ‘플라잉’의 최철기 총감독은 이 공연을 가지고 호찌민을 찾는다. 2011년 경주에서 첫선을 보인 ‘플라잉’은 지자체 공연으로는 최초로 누적 관람객 수 49만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터키·홍콩·중국·싱가포르 등 외국에서도 찬사를 받은 공연이다. 대한민국 대표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한·베 전통패션쇼’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선보인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영화감독·배우 등이 ‘한국영화축제’를 펼치고, 아이돌 가수들이 ‘케이팝’ 공연을 한다. 한국화 박대성 화백과 미술평론가 윤범모 동국대 석좌교수 등 문화계 인사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엑스포에는 중앙 및 지방 문화·관광·경제 등 관련 기관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문화를 다시 조명하고 경제와 통상을 접목한다. 현재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 예술의전당,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등이 참여를 확정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 관광 특별 홍보관을 설치해 상품 판촉,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등으로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호찌민에서 ‘2017 코리아브랜드&엔터테인먼트 엑스포’를 연다. 또 행사 기간 홍보관을 마련해 다양한 한류 콘텐츠, 프랜차이즈, 소비재 등을 홍보하고 비즈니스 상담회를 마련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민속무용, 창작무용 등으로 구성한 한국 전통 국악공연을 선보이고, 서울 예술의전당은 ‘영상으로 만나는 명품 공연’을 엑스포 주무대에 올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식품박람회, 농식품 수입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을 마련한다. 경북도 출자·출연기관들도 힘을 보탠다. 경북경제진흥원은 한류통상로드쇼, 청년창업제품 판로 개척 지원, 경북 물 산업 전시회 등을 하고 경북통상투자지원센터는 한류통상로드쇼, 경북 농식품 홍보·전시를 준비한다. 경북관광협회도 홍보관을 운영하고 경북관광공사는 시·군 공연과 홍보관 운영을 지원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세계유교문화교류사업을 추진하고 경북콘텐츠진흥원은 애니메이션 ‘엄마 까투리’, ‘독도수비대 강치’ 등 경북 대표 문화 콘텐츠를 현지에 방영한다. 여기에 호찌민시도 행사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수교를 맺은 지 25주년이 되는 해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450억 달러 수준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량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은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다. 현재 삼성, LG, 두산, 효성 등 4600여개의 우리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연간 100만명의 양국 국민이 서로 오가고 있다. 기업의 베트남 진출도 계속 늘고 있다. 한국에 체류하는 베트남인이 13만명,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14만명에 이른다.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 5만 9000명으로 ‘사돈의 나라’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제1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부터 무용 및 연극, 오페라 등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등 꾸준히 참여해 오고 있다. 경북도는 2005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자매결연한 뒤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조성, 새마을연구소 개소 등 베트남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이미지 더 우호적으로 만들 것” 이런 가운데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가 양국 간의 활발한 교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문화 외교를 통한 관광, 수출 등 경제적·산업적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포스트 브릭스(BRICs) 대표 국가인 베트남의 경제규모(GDP)는 1853억 달러 수준(2014년 기준)으로 세계 40위권이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 경제의 기세가 대단하다. 2015년 경제성장률이 6.7%대로 동남아 최대 경제권인 인도네시아(4.8%), 말레이시아(4.7%), 태국(2.7%) 등을 압도했다. 양질의 저렴한 노동력과 원유, 가스, 석탄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해 성장잠재력 또한 매우 큰 시장이다. 인구는 9000만명에 30세 이하가 60% 정도를 차지하는 젊은 나라로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졌다. 이동우 사무총장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더 우호적으로 만드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람객 300만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에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청년 고용 등 일자리 상황판에 ‘실시간 업데이트’

    87㎡ 집무실 언론에 첫 공개…민정수석 때 쓰던 원탁 배치 “일자리 현황판을 보면, (스크린을 터치하며) 금년 4월 주요 일자리 동향에서 취업자 수가 서비스업에서 많이 증가했지만 전체 실업률은 여전히 2000년 이후, 청년 실업률은 1999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특히 비정규직도 전체 노동자의 3분의1 수준이고, 더더욱 안타까운 건 임금격차인데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이뿐 아니라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 비정규직을 대비하면 거의 3분의1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비서동) 집무실에서 터치스크린 방식의 ‘일자리 상황판’을 공개하고 직접 설명했다. 일자리 상황판은 ‘일자리 양은 늘리고, 격차는 줄이고, 질은 높인다’는 정책 방향에 따라 일자리의 양과 질을 대표하는 일자리지표 14개, 노동시장과 밀접한 경제지표 4개 등 총 18개 지표로 구성됐다. 상황판은 ▲일자리 상황(고용률·취업자 수·실업률·청년 실업률) ▲일자리 창출(취업유발계수·취업자 증감·창업·고용보험 신규 취득) ▲일자리 질(임금격차·임금상승률·저임금근로자·비정규직·사회보험 가입률·근로시간) 등 14개 지표와 노동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4개 지표(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 설비투자 증가율, 소매판매 증가율) 등 총 18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메인 화면에는 18개 지표의 분야·지역·연령·성별 현황이 통계자료 산출주기별(월·연간)로 업데이트된다. 메인 화면 아래쪽에는 민간·공공일자리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청년 고용, 창업 통계가 표시된다. 보조 화면에는 18개 지표의 최근 2년간 동향이 표시되며 5초 단위로 다른 지표로 바뀐다. 한편 문 대통령은 언론에 여민관 집무실(87㎡·26.4평)을 공개하면서 “기존 본관 집무실(168㎡·51평)에 비해 좁지만 일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임명장 수여를 한다든지 공식 행사상 필요할 때만 본관을 쓰고, 나머지 업무는 여기서 보겠다”고 밝혔다. 집무실에는 대형 원탁과 함께 의자 10개가량이 배치됐다. 문 대통령은 “이 탁자는 민정수석 때 사용한 탁자인데 그간 청와대에서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던 것을 찾아내 갖다 뒀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글로벌 청년 취업? 서대문구에 물어봐

    ‘글로벌 청년 취업은 서대문구에서’ 서울 서대문구가 오는 26일 저녁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12층 제이드홀에서 ‘글로벌 청년 취업 캠프’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화웨이 한국 지사와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들이 구직 청년들에게 다국적 기업 취업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들 다국적 기업 재직자를 비롯해 해외 취업·창업 경험자, 해외 거주자 등 20여명이 멘토로 참석한다. 캠프에서는 전체 특강과 패널 멘토링, 그룹 멘토링을 통해 취업 지망생들의 궁금증을 풀어 준다. 또 전공·적성에 맞는 멘토별로 1대1 집중 상담을 진행한다. 청년 인구가 많고 지역 내 대학교 역시 9개로 서울 자치구 중 최다인 서대문구는 청년 일자리·취업난 대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명지전문대, 백산정보와 협약에 따라 교육 후 일본으로 취업하는 ‘케이무브’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4명이 취업했고 올해는 10명이 목표다. 청년들이 몰리는 신촌, 명지대, 명지전문대 등 3곳에는 청년특강·멘토링·취업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자리 카페를 운영 중이다. 일자리 정보를 실시간 검색할 수 있는 무인안내기가 이곳에 설치돼 있다. 또 구는 청년들이 모여 거주·취업 이슈와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공간인 ‘청년 무중력지대’를 홍제동 안산치안센터, 신지식산업센터에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3월에는 서대문사회적경제마을센터를 열고 협동조합·사회적경제를 일자리 대책의 하나로 제시하기도 했다. 구는 구인 수요가 많은 직종의 직업 교육과 현장면접을 병행하는 ‘바로 JOB’ 교육을 올해 소프트웨어 테스터 등 4개 과정 315명에게 교육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도전의식을 가진 미래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취업 캠프를 준비했다”며 “취업의 지평을 넓히려는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는 일자리경제과 (02)330-1695.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창업 꿈꾸는 ‘선수’들 떴다… ‘고퀄’에 바이어들도 놀랐다

    창업 꿈꾸는 ‘선수’들 떴다… ‘고퀄’에 바이어들도 놀랐다

    “나만의 일을 찾기 위해 들어왔고, 사회적기업·소셜벤처·스타트업 등 세상에는 다양한 일들이 많다는 것을 배우게 됐습니다.”이한(27)씨는 22일 대학교 휴학 중이지만 서울 마포구 집에서 아침 일찍 나와 경기 성남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로 향했다. 경기도가 만든 스타트업 캠퍼스는 강의실마다 일을 찾는 2030 청년들 열기로 뜨겁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청년의 꿈을 실현하는 ‘남경필표 공유시장경제’ 모델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 스타트업을 육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 일자리를 혁신하는 게 목표다. ARCON 등 24개 센터가 있다. 여기선 수강생을 세상에서 시합을 준비한다고 해 ‘선수’로 부른다. 전문 지식과 경험으로 선수를 돕는 ‘코치’다. 대표 교육 과정인 ARCON의 시그니처코스는 사회 트렌드에 맞춘 역량을 개발하고 발굴하는 공통역량 과정과 랩별 심화교육, 사회문제 해결, 비즈니스 가능성을 실험하는 프로젝트 러닝으로 구성된다. ‘하우스 메이트 매칭’에 관심이 많은 선수 최재석(28)씨는 “막막했는데 투자유치 등 창업의 전반적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맞춤형 멘토링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시제품을 제작하는 데도 지원한다. 경규호(36) 다통솔루션 대표는 “케이ICT 디바이스랩 판교 FAB 지원 덕에 저렴한 비용으로 이른 시간에 만족할 만한 퀄리티의 시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에게 소리를 진동으로 바꿔 전달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 제품 출시를 앞둔 이현상(38) 유퍼스트 대표는 “외국어 통·번역, 3D 모델링 제작 등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강의와 콘퍼런스가 많아 스타트업에는 꿈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여개국 바이어를 확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뒀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남경필표 공유시장경제’ 따복 아파트… 가보지 않은 길로

    ‘남경필표 공유시장경제’ 따복 아파트… 가보지 않은 길로

    경기도의 공유시장경제는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에 대한 시도다. ‘남경필표 공유시장경제’는 개인이 가진 자원을 상업화한 기존 공유경제와 개념이 다르다. 재화나 서비스 즉 지식, 자료, 공유지 등 유무형 자산을 ‘시장’을 축으로 생산하고 소비하는 활동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청년실업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첫 모델은 지난해 3월 판교에 문을 연 ‘경기도 스타트업 캠퍼스’다.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창업, 성장, 해외진출 등 스타트업의 전 성장 과정을 지원한다. 같은 해 7월에는 물류센터 부족과 비용 문제로 고민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국내 최초의 공공물류유통센터를 CJ 소유 군포 대한통운 복합물류단지에 조성했다. 판로 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경기도주식회사도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경기도형 경제민주화’인 셈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문화 콘텐츠 창업과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는다. 역점 사업 중 하나인 경기 쿱협동조합은 이르면 하반기쯤 출범한다. 조합은 경기도가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에 민간 협동조합의 참여를 지원해 공유시장경제와 사회적 시장경제를 도모한다. 오픈 플랫폼은 따복(따뜻하고 복된)아파트,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체인지업캠퍼스 등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탈북민 품는 美의 포용력… 수입하고 싶은 1호품

    [해외에서 온 편지] 탈북민 품는 美의 포용력… 수입하고 싶은 1호품

    북한을 탈출해 새로운 터전에 정착하는 탈북민 대부분은 다양한 지원 제도를 갖춘 대한민국을 선택하지만, 그중 일부는 미국으로 간다. 미국은 2006년부터 탈북민을 난민으로 수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12명이 미국에 정착했다. 이들이 언어와 문화가 전혀 다른 미국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美, 北인권법 따라 탈북민 정착 대부분 수용 나는 주미대사관 통일주재관으로 부임하기 이전에 통일부에서 정착지원과장으로 탈북민들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 과정에서 미국의 난민정착 시스템을 관심있게 지켜봤고, 이후 주재관으로 근무할 때는 미국 정부의 난민정책 담당자와 탈북민들과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미국 정부에서 난민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곳은 국무부 인구·난민·이민국(PRM)과 복지부 난민 재정착국(ORR)이다. 국무부는 매년 수용할 난민의 규모를 결정해 유엔난민기구(UNHC) 및 관련 국가와 협의해 입국대상자를 선별한다. 미국은 매년 전 세계에서 5만~10만명의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 중 탈북민들이 매년 20명 정도 포함돼 있다. 미국은 난민법에 따라 난민들을 수용하는데 희망자 중 극히 일부만 미국에 정착할 수 있다. 반면 탈북민은 2004년에 제정된 미국의 북한인권법에 따라 수용된다.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미국 정착이 가능하다. 입국 이후 미국 내 정착을 지원하는 부서는 복지부다. 미국의 난민정착 지원제도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최단 기간 내 취업을 통한 자립’이라고 할 수 있다. 3개월 정도의 아파트 렌트비, 최대 8개월간 약간의 현금과 현물지원, 그리고 일정 기간 영어학습 지원과 취업상담 정도가 정착지원의 대부분이다. 복지부는 대부분의 현장업무를 민간단체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이 모든 활동과 실적은 매년 발행하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미국에 입국한 지 몇 개월 만에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한 중년 여성이 있었다. 중부지역에 정착하신 분이라 전화로 상담했다. 음식이 맞지 않아 건강은 악화되는데 비용이 부담돼 병원에 갈 수도 없고, 말이 통하는 친구 한 명 없이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이런 극소수 사례 이외에 내가 미국에서 만난 대부분의 탈북민들은 미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영어의 장벽이 큰 어려움이지만, 다양한 인종 속에 섞여 탈북민 출신이라는 것이 눈에 띄지 않고, 평범한 이민자처럼 살수 있다는 점이 미국 정착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어떤 젊은 여성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북한의 실태를 알려 달라는 요청이 있을 때마다 휴가를 내서 특강을 했고, 후배 탈북민의 정착을 돕는 활동도 열성이었다. 어떤 청년은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고, 어떤 분은 식당을 창업해 사장님이 돼 있었다. # “제도로 해결할 수 없는 포용력이 관건” 한국 정부는 미국에 비해 탈북민들의 정착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만족도는 미국의 탈북민들이 더 높은 것으로 느껴졌다. 그것은 법과 제도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 전반의 포용적인 문화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리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난민 문제로 유럽 전체가 홍역을 앓고 있고, 난민 수용에 관대하던 독일조차도 난민들이 연루된 테러사건 이후 수용 규모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느 나라나 난민을 수용하기 꺼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갈 곳 없는 이들을 가장 많이 받아주는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에 정착한 난민들 대부분이 포용적인 환경 속에서 나름대로의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살고 있다. 통일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통일부의 공무원으로서 용광로 같은 미국 사회의 포용력은 수입하고 싶은 품목 ‘1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In&Out] 젊은이로 넘쳐나는 농촌을 보고 싶다/정인환 남송머쉬룸 대표

    [In&Out] 젊은이로 넘쳐나는 농촌을 보고 싶다/정인환 남송머쉬룸 대표

    최근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이 농촌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농업의 전문화와 첨단화를 이끌 젊고 유능한 인재는 부족하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고령화가 심화돼 농업과 농촌의 여건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귀농 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는 하나 30대 이하 젊은 귀농인은 전체의 9.6%에 불과하다. 이들이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기에는 아직 역부족으로 보인다. 나는 한국농수산대학 졸업생이다. 학교에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부부가 함께 느타리버섯을 생산하는 30대 창업농이다. 필자는 경찰에 뜻을 품고 다른 대학 경찰행정학과에 다니다가 군에서 한국농수산대학에 대해 알게 됐다. 군대에서 상관의 입학 권유가 있었는데 농업에 비전을 가지고 전문 농업경영인의 꿈을 꾸게 됐다. 제대 후 2006년 한국농수산대학 특용작물학과 버섯 전공으로 입학했다. 부모님께서도 버섯을 재배하셔서 재배사 3개 동의 영농기반을 갖추고 있었지만 대학 합격 오리엔테이션 바로 전날 화재로 인해 시설이 전소되고 말았다. 졸업 후 전남 해남에 내려오니 전소된 재배사밖에는 없었다. 초기 자본금이 부족했다. 기존 재배법보다 더 적은 자본으로 생산시설을 갖출 수 있는 발효재배 방법을 고안해 발효 기계까지 자체 제작했다. 4년 동안 다양한 재배 방법을 연구해 현재 재배사를 5동으로 늘리고 LED 시스템 공법을 도입해 안정적인 버섯농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대학에서 농업기술과 현장기술, 농장경영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꿈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지만 현장에 정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졸업 후 사실상 영농 창업을 새롭게 시작해야 했기 때문에 창업자금이 턱없이 부족했다. 해남에 내려와서 영농자금을 다양하게 알아봤지만 받을 수 있는 돈은 농업후계자융자자금 1억원뿐이었고 그것으로는 간신히 토지밖에는 구입할 수가 없었다. 가장 어려웠던 건 영농 창업 직후 수지타산을 맞춰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비용을 줄이려고 기존 병 재배 방식을 포기하고 발효재배 방식을 선택했지만 실패를 거듭해 오롯이 빚더미에 앉고 말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기술센터와 선배 농가에 도움을 청하고 팜파티, 버섯전시회, 버섯염색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재기를 위한 노력은 마침내 빛을 발했다. 창업 후 3년째부터 안정적인 소득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2억 5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어엿한 전문 농업경영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나처럼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농수산대학에 지원해 농업을 꿈꾸고 도전했으면 한다. 농업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기술센터, 선도농가에 적극적으로 배움을 청하는 자세가 중요하고 지역의 농업인들과도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또한 ‘6차 산업화’ 노력으로 다양한 소득원을 창출하는 노력도 기울이길 당부하고 싶다. 정부에서도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농업 재배기술, 농장 경영 능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멘토·멘티 프로그램, 교육 컨설팅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줬으면 한다. 또한 많은 이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국농수산대학의 입학생도 늘어나길 바란다. 일본, 유럽 등 해외 사례처럼 청년농업인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해 준다면 영농 조기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젊음과 열정만으로는 영농기반이 없는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농수산대학 출신 졸업생들의 성공 사례는 농업에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창업해 우리 농업을 젊게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 ‘J노믹스’ 맞춰… 내년 예산안 1순위 ‘일자리·소득주도 성장’

    ‘J노믹스’ 맞춰… 내년 예산안 1순위 ‘일자리·소득주도 성장’

    공공일자리 확대·스타트업 등 최우선 사업마다 구체적 고용 효과 기재 요청 저출산 극복·미세먼지 저감 등 포함지난 3월 내년 예산안 짜기에 돌입했던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맞게 예산 편성 방향을 긴급 수정했다. 각 부처는 일자리 창출, 소득 주도 성장, 저출산 극복, 미세먼지 줄이기 등 새 정부의 정책 과제를 최대한 반영해 내년 예산을 마련하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2018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 계획안 작성 추가 지침’을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재부는 앞서 지난 3월 31일 내년 예산안 편성 지침을 배포한 바 있다. 그러나 사상 첫 ‘장미 대선’으로 지난 10일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정책과 예산에 반영할 필요가 생겼다. 정부가 전 부처에 예산 편성 추가 지침을 내려보낸 것은 처음이다. 기재부는 일자리 창출을 제1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정부에 호응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업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특히 사업마다 일자리 수처럼 구체적인 고용 효과를 적어 넣도록 부처에 요청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와 스타트업·창업 생태계 조성, 청년·중년·노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 예산안 1순위로 등장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철학인 ‘소득 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생애맞춤형 소득 지원과 노인·청년·장애인 등 저소득 취약계층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도 다수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출산·육아휴직 지원 강화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 미세먼지 저감 사업도 예산 지침에 포함됐다. 기재부는 재정 수입 기반을 확대할 수 있도록 대기업·고소득자에 대한 비과세·감면을 축소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탈루세금 과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가 지침에 담았다. 불공정 거래 행위 등에 대한 과태료와 과징금을 강화하고, 정부 출자 기관의 배당 성향을 줄이고 국유재산의 임대 수입도 늘리기로 했다. 기재부 측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1일까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복지 허브 된 동사무소… 사람 향기 밴 도시재생 모델 서대문

    [자치단체장 25시] 복지 허브 된 동사무소… 사람 향기 밴 도시재생 모델 서대문

    “사람이 중심인 동네, 사람 향기가 나는 도시재생의 본보기가 되는 서대문구를 만들겠습니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경영학을 전공한 공인회계사 출신이다. 그러나 문 구청장은 ‘효율’보다 ‘사람’을 앞세우는 따뜻한 가슴을 가졌다. 민선 6기 재선인 그의 구정 철학 역시 “주민 복지를 향상시키지 못하는 정책은 그 어떤 것도 합리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최대 구정 성과로 ‘동복지 허브화’를 꼽은 것도 같은 줄기다.“전국에서 처음으로 동사무소를 복지 중심으로 바꾸는 동복지 허브화 사업을 2011년부터 시작했습니다. 동사무소 행정업무를 구로 옮긴 대신, 보건소 방문간호사를 동복지센터로 전진배치하고 복지 공무원들이 지역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취약계층을 발굴해 사각지대를 줄이자는 아이디어였죠.” 책상머리에서 서류만 들여다보는 복지 공무원은 필요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이 발생하기 이미 2년여 전이었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동을 ‘행정복지센터’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그는 “지방정부 복지행정을 중앙이 벤치마킹하면서 ‘지방이 중앙을 바꾼 첫 사례’라고들 한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복지는 적선도 구제도 아니고,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일, 그 자체”라는 게 문 구청장의 신념이다. 복지방문 지도사업은 지역의 사각지대 가정으로 꼽힌 1500가구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800여 가구를 집중 관리대상으로 뽑았다. 이를 기본삼아 지난해 취약계층 5476가구를 1만 1938회 방문, 5300여건의 복지 요구를 해결했다. 복지방문 지도사업은 2015년 행정자치부 생활불편사례 대통령상을, 지난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주최하고 행자부가 후원한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을 받았다. 한국관광공사의 ‘봄맞이 걷기 좋은 길’에 선정된 안산자락길에도 ‘사람 우선’ 사연이 숨어 있다. 목재 데크로 꾸며 누구나 산책할 수 있는 5.31㎞의 무장애 숲길은 당초 예산 부족으로 미완성길로 남을 뻔했었다. 빡빡한 재정 사정으로 서울시에 손을 빌려 1.69㎞는 조성했지만, 15억원이 부족해 나머지 구간은 막막했던 것. 그러던 차 숲길에서 마주친 한 장애인 주민은 문 구청장에게 “내 힘으로 휠체어를 굴려 숲에 들어와 본 게 생전 처음”이라며 손을 잡고 울었다고 한다. 그는 “사업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더라”고 했다. 결국 어렵게 돈을 끌어모아 자락길은 빛을 보게 됐다.1955년생 베이비붐 세대로 전형적인 ‘낀 세대’인 그가 강박관념에 가까우리만큼 복지에 집착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착실한 행정가형 스타일이지만, ‘지방분권 개헌 전도사’이기도 하다. 지방분권 얘기만 나오면 ‘투사’로 변신하는 그다. 재선하는 동안 구청장의 한계를 여실히 느낀 탓이리라. 서울구청장협의회장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지방분권개헌특별위원장을 겸임한다. 문 구청장은 “지역 특색을 반영한 행정과 재정 분권이 모두 이뤄져야 제대로 된 지방분권”이라며 “현재의 지방자치는 진정한 자치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지방정부 권한에 사실상 족쇄가 채워졌다는 주장이다. “서울시장이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청년수당을 주겠다고 하는데, 중앙정부가 통제하는 게 무슨 지방자치냐”면서 “서울 청년과 부산 청년이 항상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되는 건 아니다. 지역 특색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방자치단체’라는 용어만 보더라도 중앙이 지방을 종속적인 하부 행정기관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반영돼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을 통해 실질적인 지방분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헌법에 지방분권국가를 명시하고 지방정부라는 명칭을 써야 한다. 주민자치권도 헌법에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고 지방자치교육이 실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문 구청장은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정 분권 실현의 첫 걸음으로 국세인 부동산 양도소득세를 지방세로 이양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분권개헌 촉구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지난해까지 서대문구의 구정 성과로는 사회적 경제센터 개소, 백련 근린공원 등 자연·사람이 공존하는 녹지 조성, 협동조합형 청년주택 ‘이와일가’ 등이 눈에 띈다. 올해 7대 역점사업으로는 4대 역세권(신촌, 아현·서대문, 홍제, 가좌) 재생·정비사업, 일자리 확충과 사회적경제 육성, 전통시장 개선, 복지 사각지대 해소, 숲 복지·건강 프로젝트가 꼽힌다.특히 ‘사람을 중심에 놓는’ 도시 재생·정비에 문 구청장은 심혈을 기울인다. 안산자락마을은 서울시로부터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올해 선정돼 2021년까지 5년간 1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저층 주거지 위주로 역사·문화·자연자원을 활용한 재생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문 구청장은 “1970~80년대 대학문화를 선도했지만 쇠퇴해가는 신촌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문화를 살리는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총 100억원을 들여 창작놀이센터, 원스톱 복합문화공간이 될 문화발전소, 청년창업주거공간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소기업청·이화여대와 손잡고 청년몰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그는 “1년 남짓 남은 임기 동안 청년중심 도시, 협치 도시를 완성하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서대문구에 있는 대학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9개인 만큼 신촌과 이화여대 52번가를 중심으로 청년들이 일자리, 즐길자리, 살자리를 동시에 찾을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청년 일자리 정책으로 지역의 기업체 숫자가 서울시 최하위권인 점을 감안, 명지전문대 등과 손잡고 직업교육 후 해외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장년층 사회공헌활동 사업인 ‘5060 마에스트로’는 은퇴 기로에 놓인 장년층 세대와 사회공헌을 연결한 신개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총 220여명이 활동할 예정이다. “협치 분야는 주민이 ‘참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스로 행정의 주체가 되는 ‘서대문구식’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회적경제마을센터 개소, 연희동 면세점 갈등 해결 등이 모두 지역사회의 협치로 풀어낸 사례들”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으로 그는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따뜻한 지역공동체 만들기에 애정이 각별하다. ‘100가정 보듬기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도움이 절실하나 공적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지역사회가 한 가정씩 보듬는 게 핵심이다. 저소득 가정은 종교단체, 기업, 개인 독지가들과 자발적인 1대1 결연을 통해 매월 후원금을 지원받는다. 현재까지 가정 437곳에 약 23억원의 후원금을 연계했다. 문 구청장이 직접 결연을 주선하면서 그의 별명은 ‘키다리 아저씨’가 됐다는 후문이다. 재선 임기가 시작된 2014년 7월 1일, 문 구청장은 국장급 간부 직원들과 함께 소외계층 주민과 어르신들의 발을 씻겨 드렸다. 그는 “초선 때도, 재선 때도 주민들 세족식으로 시작했다”면서 “주민이 부르시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 소통하고 귀담아듣는 일을 임기 끝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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