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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규제 개혁 믿었더니 매물로 쏟아지는 푸드 트럭

    푸드 트럭은 현 정부의 서민 규제개혁의 간판 정책으로 꼽힌다. 소액 투자로 내 점포를 가질 수 있으니 효율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정책의 취지였다. 장밋빛 청사진에 청년 창업 희망자들의 관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어둡다. 허울뿐인 정책으로 용도 폐기될 위기에 몰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 매매소 어디를 가나 매물로 쏟아져 나온 중고 푸드 트럭이 흔하다고 한다. 창업을 꿈꾸며 빠듯한 주머니를 털어 이동점포를 꾸렸던 이들이 줄줄이 폐업 신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목돈을 들여 차량을 개조하고도 영업을 포기하는 사례는 전체의 70%를 넘는다. 푸드 트럭은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직접 언급하는 등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 속에 합법화됐다. 정부가 직접 나서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식품위생법 등을 손봐 공원이나 유원지 등에서 푸드 트럭이 자유롭게 장사할 수 있게 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서 영업 허가를 받은 푸드 트럭은 282대에 불과했다. 실업이 사회 문제인 현실인데도 국민 18만명에 기껏 한 대 수준이다. 일년 내내 푸드 트럭의 영업신고가 단 한 건도 없는 광역도시도 있다. 거창했던 출발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성적이다. 푸드 트럭의 발을 묶지 않으려면 규제 완화와 적극적인 현장 행정이 선행돼야 한다. 지금까지 입 아프게 지적된 문제다. 한동안은 인적이 드물거나 차량 진입조차 되지 않는 도시공원이 푸드 트럭의 영업 장소로 지정된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도시공원과 관광지 등에서만 영업할 수 있는 푸드 트럭의 태생적 한계다. 지난해 정부는 푸드 트럭의 이동 영업이 가능하게 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뾰족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추가 지정할 수 있는 만큼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자체가 얼마나 의지를 갖느냐가 관건이다. 친서민 정책만큼 달콤한 말은 없다. 말만 번드르르한 껍데기 정책은 그래서 서민들에게는 몇 배로 더 쓰리다. 최근 정부는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는 내수 활성화 방안을 추가로 확정했다. 지자체들이 적극적인 조례 개정을 통해 기존 상권과 마찰 없이 푸드 트럭의 영업 장소를 제공할 수 있게 꾸준히 독려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현실을 모르는 규제 개혁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 전북도 전통시장 고령화와 골목상권 위축 등으로 쇠퇴 가속화

    전북도 전통시장이 점차 쇠퇴해가고 있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전통시장 65개소 5221개 점포 가운데 8%인 427개가 빈 점포로 조사됐다. 점포 10곳 중 1곳이 빈 점포라는 의미다. 전통시장의 빈 점포는 도시보다는 농어촌 지역이 더 심각했다. 전주 남부시장은 350개 점포 가운데 빈 점포가 하나도 없었지만, 반면 김제 금만시장의 96개 점포 가운데 11개 비었고, 부안 줄포시장은 30개 점포 가운데 7개 공실이다. 전통시장이 활력을 잃어가는 것은 상인들의 노령화와 골목상권 위축이 주요인이다. 전통시장 상인 평균 연령은 56세에 이른다. 전체 상인 7300명 가운데 50세 이상이 75%나 돼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고령 상인들은 점포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현수 전북상인연합회 회장은 “수십년 간 전통시장에서 일한 상인들에게 강제적으로 업종 변경을 요구할 수는 없지만,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즐길거리,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청년들이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하도록 지원 대상 시장을 발굴하고 온누리 상품권 판매 촉진행사를 개최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남부시장 등은 청년 몰 조성 등 자구책을 마련해 전국서 관광객들이 몰리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영한 서울시의원 ‘도시농업 활성화 통한 일자리 창출’ 토론회 개최

    김영한 서울시의원 ‘도시농업 활성화 통한 일자리 창출’ 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영한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5)은 지난 24일 오후 2시,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시농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서울시의 도시농업과 일자리 정책에 대하여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는 조상호 기획경제위원장의 개회사 및 양준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유용 서울시의원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이창우 서울연구원 초빙선임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이창우 연구위원은 서울시 도시농업 현황과 외국의 사례들을 설명하였으며 서울시 도시농업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다원적 가치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개발, 경작공간과 도시농부의 확대, 도시농부 등록제 활용 등의 의견을 발표했다. 또한 좌장인 김영한 의원을 비롯하여 백혜숙 사회적기업 에코11 대표, 박상규 그린플러스 대표, 홍순덕 온순환협동조합 생산위원장, 김동균 서울먹거리창업센터장, 정진우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 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 조강희 허브다섯메 대표 등 도시농업의 현장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석하여 각자 현장에서 겪은 어려움, 서울시의 개선방안, 일자리 창출의 아이디어 등으로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다. 김영한의원은 “처음으로 도시농업의 현장과 관련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며 “도시농업의 성공이 일자리 창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공간의 확보, 교육, 생산, 판매 등 일련의 과정에 서울시가 관심을 가져달라”며 당부했다. 또한 김의원은 “오늘의 토론회가 지속적인 모임으로 발전하여 도시농업이 성공적으로 발전될 수 있는 현장 전문가들의 정책 제안의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도시농업이 은퇴한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젊은 청년들의 참여로 문화콘텐츠 개발 등 청년의 새로운 일자리가 될 수 있길 바란다” 고 희망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범부처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17’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국방부, 중소기업청이 함께하는 국내 최대 규모 범부처 창업경진대회가 열린다. 부처별로 추진되던 것을 합쳐 규모를 키우고 수상 혜택 등을 늘렸다. 미래부 등은 혁신·학생·창업·국방으로 명명된 4개 부처별 리그를 거쳐 우수 창업 14개 팀을 선발하는 ‘도전! K-스타트업 2017’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혁신리그’를 주관하는 미래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기반으로 지역 창업자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학생리그’는 교육부가 전담하며 전국 대학의 창업유망팀을 선발한다. ‘창업리그’를 이끄는 중기청은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에서 본선 진출자를 뽑는다. 국방부의 ‘국방리그’에서는 전역 예정인 병사 등을 대상으로 창업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참가자 모집은 다음달 27일부터 오는 5월 8일까지다. 대상 2억원, 최우수상 1억원 등 모두 10억 8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자세한 일정은 창조경제타운 홈페이지(www.creativekorea.or.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씨줄날줄] 졸업 유예/박홍기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졸업 유예/박홍기 수석논설위원

    군대 기간을 빼고 대학 생활 4년이면 사각모를 쓸 줄 알았다. 4년은 졸업 학점의 이수가 가능한 기간일 뿐이었다. 졸업을 한 학기 미뤘다. 학점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취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발적 졸업 유예다. 졸업생보다 재학생을 선호하는 기업의 채용 문화에 꿰맞추기 위해서다. 겉으론 학생 신분을 유지하면 도서관 등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취업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과 친구들의 절반이 같은 처지다.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2015년 졸업 유예를 선택한 학생은 전국적으로 1만 7000여명에 이르렀다. 졸업 유예제는 취업난이 심해진 2010년 전후로 확산됐다. 학생인 만큼 등록금을 내야 한다. 학점에 따라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최저 학점이 3학점이다. 60만원대다. 백수인 입장에선 부담이 적지 않다. 아르바이트로 마련하거나 부모님께 고지서를 내밀 수밖에 없다. 졸업 유예에 따른 처지 역시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다. 고달픈 청춘이다. 졸업식 날이다. 졸업은 늦췄지만 동기들의 졸업을 축하하러 학교를 찾았다. 곳곳에 ‘졸업 축하’ 현수막이 걸렸다. ‘입학 9년차! 드디어 졸업’, ‘김○○ 무직 박○○ 무직, 졸업을 축하드립니다’라는 글귀도 있다. 제일 오래 다니는 학교는 초등학교가 아니라 대학교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졸업이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 시작’이라는 문구는 와 닿지 않는다. 졸업하는 친구들은 식장에 들어가지 않았다. 학사모에 가운을 입고 가족들과 동기들과 사진을 찍었다. 다른 대학에서는 졸업식을 축소하거나 없앴다. 졸업증서만 찾아가는 학생이 많아서다. 졸업식 전에 혼자 기념 촬영을 하는 등 ‘나 홀로 졸업식’을 하는 이들도 있다. 서럽다. 취업문이 얼어붙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8.6%를 기록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까지 포함한 체감 청년실업률은 22.5%다. 5명 중 1명은 쉼 없이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다. 기업들은 채용 때 재학생이라고 해서 점수를 더 주거나 졸업생이라고 해서 점수를 덜 주는 일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나 졸업자에게 정규직은커녕 인턴에 지원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기업들도 있다. 그렇다 보니 학생 신분을 갖는 게 그나마 기회를 늘리는 방법일 수밖에 없다. 불안해서다. 물론 졸업하고 취업에 전념하는 청년들이 훨씬 많다. 졸업 유예나 졸업자의 소망은 같다. 일을 통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이다. 창업이 아닌 다음에야 스스로 일자리를 가질 수 없다. 한계다. 기업의 사회적 공헌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정부는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토대를 조성해야 한다. 일자리에 관한 한 정부와 기업이 따로 갈 수 없다. 대학도 졸업 유예자들의 금전적 부담을 덜어 주는 등의 더 적극적인 지원책을 고심할 필요가 있다. 애프터서비스 차원에서다. 박홍기 수석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현장 행정] 농구장 놀러오듯 편안한 청사… 관악구, 주민 곁으로 한 발 더

    [현장 행정] 농구장 놀러오듯 편안한 청사… 관악구, 주민 곁으로 한 발 더

    “나도 덩크슛!”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23일 관악구청 앞에 마련된 미니 농구코트에서 지역 고등학생들과 농구 시합을 벌였다. 2015년 6월 설치한 이 코트에는 3점슛선, 자유투선 등이 표시돼 있어 정식 농구장 규격만큼 크지는 않아도 농구를 즐기는 데 전혀 지장이 없어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구청에서는 농구공을 빌려주는 서비스도 한다.지하 2층, 지상 9층, 전체면적 3만 2572㎡ 규모의 위용을 자랑하는 관악구 청사 건물은 농구장처럼 주민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을 속속 채워가고 있다. 청사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유 구청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그가 취임하기 전인 2007년 청사가 재건축을 통해 기존보다 3배 넘게 커진 만큼 주민들을 위한 공간도 그만큼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취임 이듬해인 2011년 청사 2층 유휴공간을 활용해 갤러리를 만들었다. 주민들은 집과 가까운 곳에서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이날까지 총 587일, 총 56회 동안 전시회를 했는데 관람 인원이 6만 명을 넘는다. 구청 입구에는 아름다운 글귀가 쓰인 유리벽면도 설치했다. 일명 ‘시가 흐르는 유리벽’이다. 3개월마다 한번씩 내용을 바꾸는데 요즘에는 ‘간청의 기도보다는 감사의 기도를’이라고 쓰인 문구를 볼 수 있다. 딱딱한 관공서의 이미지를 벗고 주민들에게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는 말을 건넨다는 취지에서 만들었는데 지역 주민들이 포토존으로도 이용하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청사 정면에 로비와 연결된 ‘용 꿈꾸는 작은 도서관’도 반응이 좋다. 청소년과 직장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구청 업무가 끝난 이후인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하면서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서관은 2012년 개관 이후 결혼식, 북콘서트 등 주민 행사 공간으로도 쓰인다. 관악구청 지하에는 청년의 취업과 창업을 돕는 ‘용 꿈꾸는 일자리카페’도 있다. 전체면적 89㎡의 작은 공간이지만 강의나 토론회를 위한 다목적홀은 물론 사무실도 마련돼 있다. 오는 3월부터는 일자리 취업상담 공간도 운영할 계획이다. 유 구청장은 “구청 공무원들이 친절하게 지역 주민에게 서비스하듯이 청사도 위압감을 주어서는 안 되고, 방문하는 분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 따뜻함이 있어야 한다”면서 “관악구청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친근한 곳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강남구 청년창업가 졸업전에 가면 두 번 놀란다

    강남구 청년창업가 졸업전에 가면 두 번 놀란다

    작년 고용 103명… 매출 14억원“커피컵 홀더에 광고를 삽입해 카페 운영자에겐 수익을, 광고주에겐 저비용의 타깃광고를 해 주는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서울 강남구는 구청 1층에서 제6기 강남구 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창업가 졸업 기념 제품 전시회를 22일 가졌다. 강남구는 2010년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열었다. 창업 아이템이 있지만 자금과 정보력 부족으로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20~30대 창업가들에게 업무 공간과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해 줬다. 청년창업지원센터 제6기 졸업기업은 총 22개로 지난 한 해 동안 창업 아이템 개발 완료 22건, 특허 등 지적재산권 획득 17건, 고용 창출 103명, 매출 실적 14억원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날 전시회에 나온 대표 제품 중 하나가 저비용 타깃광고 채널인 ‘컵 플라이’이다. 커피컵 홀더에 광고를 삽입하는 식으로 카페 운영자는 수익을, 광고주는 저비용 광고를 한다. 현재까지 930여개의 카페를 회원으로 확보했다. ‘슈가진 플랫폼’도 눈길을 끄는 핫 아이템이었다. 발 정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구두와 매칭해 주는 신발 3차원(3D) 가상쇼룸 서비스로 온라인에서 신발 구매가 어려웠던 고객들에게 슈즈를 제안해 준다.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이 찍은 사진을 게시하고 공유하는 서비스로 원하는 사진을 엽서로 제작해 우편으로 보내 주는 ‘센다 플랫폼’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강남구 관계자는 “구 청년창업지원센터는 2010년 개관 이후 지난 연말까지 총 140여억원의 누적 매출과 900여명의 누적 고용, 220여건의 지적재산권을 등록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청년이라는 가치에 강남이라는 브랜드가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가죽패션특구 강동구의 힘

    가죽패션특구 강동구의 힘

    서울시 주관 사회적경제특구 선정 7~8월쯤 창업지원센터 설치도서울 강동구 내 가죽 제품 생산업체는 200여개에 이른다. 종사자 수는 약 1500명이다. 하지만 종사자들이 고령화되고, 대기업으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일정한 값을 받고 물품을 가공하는 임가공 형태인 점은 문제로 꼽힌다. 강동구가 가죽패션 특화산업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강동구가 지난 10일 서울시 주관 사회적경제 특구로 선정돼 ‘가죽패션 특화산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사회적경제 방식의 지역 발전 모델 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자치구를 선정, 3년간 최대 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강동구는 가죽패션 사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정했다. 구는 청년 협동조합 ‘서울가죽소년단’을 조직하고 가죽패션 협동조합 창업교육, 해외 현장탐방 등을 통해 젊은 전문 인력을 양성해 오고 있다. 현재 서울가죽소년단에는 가죽공예를 전문으로 하는 청년공방 ‘코이로’ 직원들, 기존 가죽패션 사업 종사자 등 32명이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구는 오는 7~8월쯤 건물을 임대해 ‘가죽패션 창업 지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독립 디자이너와 기존 가죽제조업 종사자들 간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지역 가죽패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사회적경제는 지역경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죽패션 사업이 우리 구의 특화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공공부문부터 창업까지 일자리 창출 경쟁… 재원엔 침묵

    [대선이슈 집중분석] 공공부문부터 창업까지 일자리 창출 경쟁… 재원엔 침묵

    지난달 취업준비생 69만 2000명, 구직단념자 58만 8600명, 지난해 8월 기준 15∼24세 남성 비정규직 비중 52.5%. 지난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취업 관련 수치는 노력해도 좀처럼 일자리를 잡기 어려운 청년들의 우울한 현실을 보여 준다. 불안정 고용과 저임금, 취업 지연으로 인한 만혼 문제가 고착화하면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마저 위협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이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라고 외치며 일자리 창출 경쟁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자리 창출의 핵심 문제인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선 누구도 명확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자칫 공허한 선거용 말 잔치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가장 먼저 일자리 공약을 내놓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가 시장 경제에 적극 개입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큰 정부론’을 화두로 제시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4차 포럼에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란 말은 반만 맞는 말”이라며 정부와 공공부문이 최대 고용주가 돼 공공부문 일자리를 81만개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은 한계에 이르렀고, 늘어나는 복지 수요까지 맞추자면 공공부문에서의 응급 처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정부 주도 일자리 창출은 재원만 충분하다면 양질의 일자리를 가장 단기간에 만들어 낼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19일 “4대 강 사업에 쏟아부은 22조원으로 연봉 2200만원짜리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 수 있다”면서 “재정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건비 외에 수십 년간 추가로 들어갈 고액 연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정치권은 일제히 ‘재원 방안 없는 포퓰리즘 공약’이란 비판을 쏟아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정부주도형 일자리 정책에 반대한다. 그보다는 질 낮은 일자리를 개선하고 기업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 전 대표는 21일 일자리 공약을 발표하면서 “정부의 고용정책 기조를 먼저 일자리의 질적 개선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공공부문 ‘직무형 정규직’을 도입해 반복되는 직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해당 직무에 맞는 보수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보조금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의 임금을 5년간 한시적으로 대기업 임금의 80% 수준까지 맞추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정 경쟁하도록 시장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해야지, 정부 보조금을 줘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으로 복지는 물론 일자리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생애주기별로 1인당 연 100만원씩 지급하면 가처분소득이 올라가고 경기가 좋아져 생산이 늘고, 더 나아가 근로시간 준수와 연장근로수당 지급 등 노동법을 제대로 지키면 269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소득을 도입하려면 연간 28조원의 재원이 필요한데, 이 시장은 이를 400조원 대인 정부 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정도의 구상만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청년 일자리 창출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부가 청년 창업을 촉진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혁신안전망을 구축해 창업 혁신기업을 키우면 자연스레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생각이다. 그러나 창업을 했다가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혁신과 도전만을 주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유 의원은 비정규직 총량제 도입으로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고 근로시간 단축과 최고임금제 도입으로 일자리를 나누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조만간 일자리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 지사는 정부보다 기업 중심으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자리는 기업가들이 만들어야지 정치가 만드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 일자리공약 발표…청년 일자리·임금체계 개선 주요 내용

    안철수 일자리공약 발표…청년 일자리·임금체계 개선 주요 내용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1일 일자리 공약을 발표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방안 모색’ 토론회에 참석해 양질의 일자리 정책과 임금 격차를 줄이는 임금체계 개선, 노동시간 단축, 청년 일자리 대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공약을 내놓는다. 안 전 대표는 인천에서 문화예술 관련 스타트업 청년기업인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대안도 모색한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국내 배치 반대 당론 변경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기업 취업 6년여 만에 최악

    1~4인 기업은 12만명 늘어 직원 300명 이상 대기업의 취업자 수가 6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 속에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등 정치적 혼란으로 상당수 대기업이 신규 채용을 미루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가 지난달 기준 241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6000명 줄었다고 20일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10년 9월 6만명이 줄어든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년 같은 달 대비 15만명 정도 많은 상태를 유지하던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7월 이후 그 흐름이 깨지면서 11월에는 증가폭이 3만 7000명까지 떨어졌다. 12월에는 1만 4000명이 줄어들면서 2012년 5월 이후 처음 감소세로 반전됐다. 5~299인 중소기업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는 16만 7000명 늘었지만, 지난해 12월(26만 4000명)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2013년 3월(15만 5000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반면 퇴직자나 청년 창업이 늘어 자영업자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직원 1~4인 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 2000명 늘었다. 2014년 8월(12만 7000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고용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 전반적인 제조업의 불황에 따른 것”이라면서 “최순실 국정 농단,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상당수 대기업이 신규 채용을 줄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음식·숙박·도소매업 80% 5년 내 폐업

    음식·숙박·도소매업 80% 5년 내 폐업

    창업 기업 3년 생존율 OECD 26개국 중 ‘25위’서민들이 주로 생계를 위해 창업에 도전하는 식당과 작은 가게 10곳 중 8곳이 5년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수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은 비교적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20일 통계청의 ‘2015년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2009년 창업한 숙박·음식점과 도·소매점 가운데 2014년까지 5년 동안 살아남은 비율은 각각 17.3%, 24.3%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적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어 청년 및 퇴직자들이 주로 도전하고 있는 두 업종의 5년 생존율이 전체 업종 평균(27.3%)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창업 기업의 생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이었다. 상대적으로 공공부문에 가까운 이 업종의 1년 생존율은 93.5%로 전체 업종 평균(62.4%)보다 월등히 높았다. 3년 생존율은 73.0%, 5년 생존율은 74.1%로 조사 대상 17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 차량을 갖고 시작하는 운수업과 건물 및 토지를 바탕으로 운영하는 부동산·임대업의 생존율도 높았다. 운수업의 3년 생존율은 51.0%, 5년 생존율은 40.3%로 17개 업종 가운데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부동산·임대업의 5년 생존율은 39.6%로 세 번째였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은 문을 연 지 2년 만에 10곳 중 6곳이 사라졌다. 하나의 업종으로 묶여 있지만 2015년 기준으로 전국의 숙박업소는 4만 5000여곳인 반면 음식점은 74만 5000여개로, 음식점업의 소멸률이 숙박·음식점 업종의 생존율을 좌우하고 있는 셈이다. 숙박·음식점업의 1년 생존율은 59.2%, 2년 40.2%, 3년 30.3%, 4년 22.5%, 5년 17.3%로 나타났다. 5년만 살아남아도 ‘장수식당’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또 음식점과 함께 주요 서민 창업 업종인 도·소매업 역시 1년 생존율이 58.2%에서 2년 43.5%, 3년 35.0%, 4년 28.4%, 5년 24.3%로 해가 갈수록 급격히 생존율이 떨어졌다. 다만 2012년 38.0%였던 전체 17개 업종의 3년 생존율은 이듬해 38.2%, 2014년 38.8%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생존율은 스웨덴(75%), 영국(59%), 미국(58%), 프랑스(54%), 독일(52%) 등과 비교해 크게 뒤졌고, 조사 대상 26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거의 꼴찌인 25위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포토] 너도나도 ‘황교안 권한대행과 셀카를~’

    [서울포토] 너도나도 ‘황교안 권한대행과 셀카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0일 경기도 안산시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과 셀카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동네 맛집+마트… 유통업계 “뭉치니 떴다”

    동네 맛집+마트… 유통업계 “뭉치니 떴다”

    오늘 2·3호점 오픈… 10개로 확대 이마트도 ‘강남고로케’ 2종 출시 대형마트가 지역 맛집과 손잡고 내놓은 상품이 시장에서 잇따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소상점과의 상생과 매출 상승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면서 유통업체들이 이 같은 협업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롯데마트는 지난해 10월 서울 중계점에 문을 연 청년식당 1호점 ‘차이타이’의 지난 3개월 동안 월평균 매출이 기존 중식코너에 비해 26.5% 증가했으며 방문객 수도 33.6%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계점 푸드코트의 월평균 매출과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14.6% 신장하는 등 차이타이의 흥행이 푸드코트 전체의 인기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청년식당은 롯데마트가 외식 분야 청년창업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 맛집을 선정해 마트 푸드코트에서의 매장 운영 기회와 메뉴 개발, 고객 응대 등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조영준 롯데마트 MS(Meal Solution) 부문장은 “돈가스, 냉면, 분식 등 평범한 메뉴 위주였던 푸드코트에 나시고랭 볶음밥 등 청년창업가들의 아이디어 메뉴가 등장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마트와 창업가에게 윈윈이 되는 만큼 프로젝트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20일 청년식당 2호점 ‘팬 투 디쉬’와 3호점 ‘충무로’를 경기 평택점과 부산 동래점에 각각 오픈하는 것을 비롯해 올해 안에 청년식당을 1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마트도 올해 첫 ‘맛집 컬래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제고로케 맛집인 ‘강남고로케’와 손잡고 전자레인지 조리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피코크 강남고로케’ 2종을 출시했다. 강남고로케는 2013년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인근의 작은 가게에서 출발해 기름지지 않은 고로케로 유명세를 탄 맛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강남고로케의 손맛을 똑같이 구현해 내기 위해 2년 동안 연구·개발에 공들였다”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가 홍대의 유명 짬뽕 맛집 ‘초마’와 합작한 ‘피코크 초마 짬뽕’도 지난해 22만개가 판매돼 피코크 전체 상품 5위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소규모 지역 맛집이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대형마트가 지역 맛집을 선보이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시의회 우미경의원 “용산전자상가 중심지도시재생 활성화 대상지 선정”

    서울시의회 우미경의원 “용산전자상가 중심지도시재생 활성화 대상지 선정”

    서울시의회 우미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16일 “그동안 쇠락한 용산전자상가일대(용산구 한강로 2가 15번지 일대 약21만㎡)가 서울시의 ‘서울형 중심지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대상지역’으로 최종 선정된 것을 계기로 용산전자상가 일대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써 그동안 ‘용산전자상가일대’의 최종 선정을 위하여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온 우미경 의원은 용산전자상가 일대가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되어 2000년대 이후 쇠퇴하고 있는 전자상가 지역이 활성화 되고 더 나아가 용산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마중물이 될 것이다”고 밝히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서울시는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주민이 주도해 지역 정체성에 맞는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될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17개소를 최종 확정했다. 전자기기, 컴퓨터 유통에 특화된 21개동, 3대 시설주, 4000여 개의 점포가 전국 최대의 집단상가를 이루고 있는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이번 최종 사업 대상지 확정에 따라 5년간 최대 200억원의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우 의원은 “4차 산업의 메카로서 전자산업기반의 복합문화교류 공간으로의 변화는 제2의 용산으로의 도약을 가능케 할 것이며, 향후 서울형 도새재생활성화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하고 “기존의 무한창의협력공간, 디지털대장간 등 창업지원 인프라를 활용하여 청년층의 유입으로 활력을 증진시키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용산전자상가 재생 사업에는 다른 재생지역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인근 숙명여대와 지방 대학과의 협력으로 디지털캠퍼스를 구축하여 창조인력의 유입과 교류 등의 계획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적극적인 청년층의 유입을 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 의원은 “용산전자상가 상인들과 관계하는 거버넌스와 다양한 전문가, 주민의 협력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에 감사드리며, 도시재생사업이 용산 발전의 마중물이 되어 지역의 정체성 수립과 복합문화도시의 대표적 도시재생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10대도 50대도 공직으로 몰리는 웃지 못할 현실

    올해 9급 공무원 시험에 22만 8000여명이 몰렸다. 지난해보다 6500여명이나 늘어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올해 지원자 중 20대(64%)가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30대(29.5%)다. 20~30대 응시생이 94%를 차지한다. 10대(3000여명), 50대(1000여명) 지원자도 있다. 청년 구직자들 사이의 공무원 열풍이 통계로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청년 취업난의 심각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공무원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 해 공시생 45만명 시대다. 그중 절반 가까이가 9급 공채에 몰린다. 공무원 되겠다는 이들을 탓할 수만도 없는 것이 경기 침체로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들로서는 정년이 보장되는 공직은 안정적인 직장임이 틀림없다. ‘흙수저’ 청년들에게는 오로지 시험 성적으로만 합격 여부가 판가름나는 것도 매력적일 것이다. 노후 대책으로도 공무원 연금만 한 게 없다. 하지만 국가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인적 자원이 한쪽으로 몰리는 것은 많은 문제를 낳는다. 다양한 직종에서 인재들이 고루 분포돼 각 분야를 발전시켜야 국가의 경쟁력이 확보된다. 그런데 현실은 패기 있고 똑똑한 젊은 인재들이 너도나도 공무원이 되겠다고 몇 년씩 고시촌에 들어박혀 ‘공시족’, ‘공시폐인’이 되고 있다. 사회적 비용도 막대하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불행한 일이다. 이제는 고교 졸업 후 대학을 포기하고 공무원이 되겠다는 10대들까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12년에 비해 올해 3배나 증가한 3000여명이 9급 시험에 응시했다고 한다. 고교 졸업 후 부모에 등 떠밀려 대학에 가지 않고 자신의 진로를 찾는 10대들이 늘어난 것은 어찌 보면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이들마저 요리사 등 수많은 직업이 있는데도 공무원이 되겠다고 목을 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도전보다 안정만을 추구하는 ‘늙은 사회’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한다. 이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 못한 정부, 기업, 기성세대들의 책임이기도 하다. 대선 주자들이 공공부문 일자리 늘리기로 공시족들만 양산하는 것은 국가 재정 부담이나 인적자원 배분 면에서도 올바른 방향은 아니다. 먼저 민간 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무엇보다 미래가 창창한 젊은이들이 공시 열풍에서 벗어나 창업 등 새로운 길을 가도록 도전하는 사회 풍토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서울 공공임대주택 5년간 10만가구 공급

    ‘박원순표 임대주택 정책’이 서민주거복지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5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박 시장 취임 이후인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공급한 공공임대주택 물량이 총 10만 5770가구이다. 이는 서울시 평균 가구원 수가 2.39명인 것을 고려하면 약 25만명이 혜택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용산구 인구(24만명)와 비교해봐도 적지 않은 공급물량이다.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공공임대주택 재고율’(총 주택 중 공공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7.04%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8%)에 근접한 수치다. 재고율은 실제 입주까지 완료된 공공임대주택 물량인 8만 101가구로 계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98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입주가 완료된 물량이 25만 8634가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공임대주택의 3분의 1이 박 시장 취임한 5년 동안 집중적으로 공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임대주택이 공급에 초점을 맞췄다면, ‘박원순표’ 정책은 수요자 맞춤형이 특징이다. 청년 창업가를 위한 ‘도전숙’, 노인과 환자를 위한 ‘의료안심주택’, 여성 1인 가구를 지원하는 ‘여성안심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또 공공임대주택에 어린이집, 북카페 등 다양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꾀했다. 올해는 고덕강일지구, 정릉지구 등에 공공임대주택 1만 5610가구를 공급한다. 아파트를 새로 짓는 ‘건설형’이 5390가구,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매입형’이 3720가구, 전세금을 지원하는 ‘임차형’이 6500가구다. 고덕강일지구는 용적률·건폐율·높이 제한 등을 완화한 ‘특별건축구역’이다. 우수한 디자인을 입혀 임대주택은 열악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작은 도서관과 마을회관, 어린이집 등 주민편의시설을 꼼꼼히 채운다. 정릉 공공주택지구는 1970년대에 지어져 재난위험시설 D·E급으로 지정된 정릉 스카이아파트를 철거하고 공공임대주택을 넣는 첫 사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아예 구직 포기한 청년… 실업률 0.9%P ‘슬픈 하락’

    아예 구직 포기한 청년… 실업률 0.9%P ‘슬픈 하락’

    실업률 8.6%… 1년전보다 호전 채용 줄자 스스로 구직 포기… 통계상 실업자에서 제외 탓 자영업자 16만 9000명 증가… 종업원 없는 숙박·음식점 늘어 과당경쟁으로 고용의 질 악화 #1. 졸업을 미룬 채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5년째 다니는 김모(24)씨는 올 들어 입사 지원서를 한 장도 내지 못했다.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기웃거려 봐도 경력사원 모집만 눈에 띌 뿐 마땅한 자리가 없다. 학교 취업정보센터에서는 3월 대기업 공채를 기다려 보라는 말만 들었다. #2. 지난해 9월 정부세종청사 인근 오피스텔 1층에 편의점을 낸 50대 김모씨는 아내와 12시간씩 교대로 가게를 지킨다. 유동인구가 적어 아침과 밤 시간대에만 손님이 몰린다. 가계를 꾸리기엔 수입이 빠듯해 아르바이트 직원 채용은 엄두도 못 낸다.청년 고용률이 2013년 9월 이후 3년 4개월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초 10%를 넘었던 청년실업률은 지난달 8%대로 떨어졌다. 언뜻 반가운 소식처럼 들린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저출산으로 청년 인구가 감소하면서 생긴 착시현상이자 일자리가 없어 잠시 구직활동을 접은 청춘들이 반영된 슬픈 숫자다. 구조조정으로 직장에서 쫓겨난 실직자, 조기 은퇴한 50~60대가 영세 창업으로 내몰리면서 자영업자 수는 6개월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1.8%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증가했다. 청년 취업자가 1만 3000명 감소했음에도 전체 청년 인구가 1월에만 5만 2000명 줄어 상대적으로 고용률이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고용률은 취업자 수를 전체 인구 수로 나눈 값이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8.6%로 1년 전(9.5%)보다 0.9% 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실업자가 4만 5000명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이는 현실이 왜곡돼 나타난 수치다. 민간기업의 신규 채용이 끊기다시피 하면서 많은 청년들이 이력서를 내 볼 기회조차 갖지 못하다 보니 ‘구직활동을 안 했다’는 이유로 통계상의 실업자에서 제외돼 버렸다. 통계상의 실업자는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는데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으로 한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통계청이 발표한 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지난해 3분기~올해 1분기 채용계획은 1년 전 대비 8.8% 감소했다. 체감실업률을 보면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주 36시간 미만 시간제로 일하는 청년 구직자와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을 아우르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는 지난달 22.5%로 1년 전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 9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증가세로 돌아서더니 6개월 연속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조기 은퇴자와 실직자 등이 창업이 쉬운 숙박·음식업 등에 유입되면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중은 2014년 2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5.4%는 물론이고 일본(11.5%), 미국(6.5%)을 크게 웃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자영업자 과당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영업자의 쉬운 진입과 조기 퇴출이 반복되면 고용의 질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新전원일기] 강의실 맨 뒤에서 주문전화 받던 청년 ‘부추 박사’ 되다

    [新전원일기] 강의실 맨 뒤에서 주문전화 받던 청년 ‘부추 박사’ 되다

    불판에 지글지글 고기가 구워지면 고춧가루 팍 뿌려 버무린 부추 겉절이가 절로 생각이 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 위에 부추를 올려 먹으면 그 또한 일미. 음식의 풍미를 한층 더해주는 부추 덕이다. 더구나 비 오는 날이면 막걸리 한 사발에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부추 부침개 한 장이면 세상 다 가진 듯 마음까지 넉넉해지곤 했다. 이정훈(33) 친정애 부추농원 대표에게도 부추는 그렇듯 따뜻하고 정겨운 존재다. 4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부추 농사를 지어온 부모님의 삶이고 고혈이며 사랑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친정 엄마의 사랑이 물씬 묻어나는 ‘친정애(愛)’로 지었다. 이유인즉, 누나 셋이 결혼한 후에도 지극 정성으로 딸들을 챙기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친정 엄마의 사랑’을 느꼈기 때문이란다. 어머니의 품 안, 어머니의 가슴만큼 아늑한 곳이 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 평생 부추 농사를 지어 ‘부추 농사박사’라는 별칭까지 붙은 부모님의 가르침 아래 이 대표는 포항의 특산품인 부추로 가족애를 전하고 건강을 선물하는 청년 창업가이자 농업인이 됐다. “부모님이 부추 농사짓는 모습을 늘 곁에서 보고 자랐으니까요. 저에게 부추는 너무도 익숙한 가족 같은 존재죠. 지금은 현재와 미래를 함께하는 동반자가 됐지요. 아니, 밥줄이 된 건가요? 하하하.” 이 대표가 유쾌하게 웃었다. 그에게서 진한 부추향이 났다.정직 - 만두 등 메뉴 개발로 식당 열어 아내와 정성 쏟아 단골 늘었죠 들깨부추칼국수 한 그릇이 눈앞에 놓였다. 연이어 부추비빔만두가 시야에 들어왔다. 이 대표가 운영하는 식당의 인기 메뉴들이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 하지 않았는가. 정갈하게 그릇에 담겨 나온 인기 메뉴는 보는 것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입안에 감도는 군침을 삼키고 요동치는 배꼽시계를 누르고 맛깔나게 음식 사진을 찍는 우리 일행을 이 대표와 그의 아내가 끌어당겼다. “부추는 향도 좋지만 맛이 더 좋습니다.” 대학생 정도로 앳되 보이는 부부는 “음식이 식는다”며 그들의 식사 자리로 우리를 안내했다. 이곳에서 나오는 모든 메뉴에는 부추가 주인공이다. 칼국수부터 만두, 전까지 부추가루와 부추를 듬뿍 넣어 겉과 속이 모두 초록빛이 난다. 식당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단골손님도 제법 생겼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꽤 많아졌다. “처음 3개월은 엄청 고생했어요. 음식이 맛이 없다, 짜다, 달다 하는 손님들이 많았거든요. 그때는 괜히 시작했나 하는 후회가 들기도 했어요. 그래도 계속 레시피를 바꾸면서 음식 맛을 개선하니까 손님들 반응이 점점 좋아졌죠.” 이 대표는 모든 식재료를 우리 땅에서 나온 것만 사용한다. 식당 이름이 ‘바를정’인 것도 말 그대로 바르고 정직하게 만든다‘는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좋은 예다. 부추즙으로 시작해 부추가공식품회사를 설립한 지 7년 만에 부추환, 부추건빵, 부추차, 부추국수, 부추만두, 부추크런치, 부추조청까지 개발해 연 매출 4억원을 올리는 탄탄한 회사를 만들었다. 2010년 창업 당시에는 한 해 매출이 1000만원에 불과했다. “남들과 조금만 다르게 생각했을 뿐인데, 이렇게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부추의 어원은 ‘풀이 아니다’는 뜻을 가진 ‘부초’(否草)다. 부추만큼 지역별로 다양한 이름을 가진 채소도 없으리라. 경기와 강원에서는 부추라 부르지만, 충청에서는 ‘졸’이라고 부르고, 전라도에서는 ‘솔’이라고 하며, 경상도에서는 남녀 간에 정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 ‘정구지’, 제주에서는 ‘세우리’라고 부른다. “어디 그뿐입니까. 남자의 기를 높여준다고 해서 기양초, 힘이 넘쳐 과부집의 담을 넘는다고 해서 월담초, 부부 사이가 좋으면 집을 허물고 부추를 심는다고 해서 파옥초, 오줌 줄기가 벽을 뚫는다 하여 파벽초라고도 불러요. 부추와 그에 얽힌 이야기, 속담이 많아서 불리는 이름도 정말 다양해요.”개발 - 농대 3학년 10평 공간서 시작, 매출 늘어나니 정말 재밌었죠 “나도 부추즙 한번 만들어 볼까.” 2009년 대학 3학년이던 이 대표는 TV에서 양파즙을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뉴스를 접하고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당시 신종 인플루엔자로 온 나라가 들썩이던 때라 양파즙이 예방 효능이 좋아 많이 팔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생각해 낸 것이었다. 평소 부추가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돼 몸을 튼튼하게 하는 여러 효능이 있다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었기에 무릎을 치고 일어섰다. 그것이 바로 부추즙 창업의 시작이었다. 학창 시절부터 가업을 이어받을 생각으로 농대를 갔지만 실질적으로 식품가공을 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그였다. 일단 무작정 부딪혀 보겠다는 도전정신으로 그동안 모아놓은 돈과 부모님의 지원으로 자그마한 착즙기와 포장기부터 각각 한 대씩 구입했다. 하지만 영남대 원예생명학과를 다니는 평범한 대학생이 식품 가공에 대해 알 리가 만무했다. “식물의 생리학에 대해서만 공부했지 식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밤마다 공부를 했어요. 부추와 궁합이 맞는 한약재를 찾아서 하나씩 첨가하면서 만들었죠. 수개월 동안 몇 백만원어치는 족히 버린 것 같아요.” 벤치마킹을 하고 싶어도 부추즙을 만드는 곳이 전혀 없었던 터라 응당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했다. 부추즙 자체도 워낙 생소해 처음에는 홍보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열 평 남짓한 크기의 제조장을 얻어 3개월 동안 부단한 단련의 시간을 보낸 결과, 드디어 2010년 3월 부추에 가시오갈피, 헛개나무, 대추, 감초, 약콩, 구기자까지 7가지를 넣은 첫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 제품을 보관할 곳을 마련하기 위해 기숙사에서 나와 자취방도 구했다. 주말이면 포항에 내려와 부추즙을 만들고 월요일에 30박스씩 들고 자취방으로 갔다. “네, 친정애 부추농원입니다. 오늘 바로 택배 보내겠습니다.” 수업 도중에도 수시로 걸려오는 주문전화를 받아야 했기에 항상 강의실 맨 뒷자리에 앉아야만 했고,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계약을 맺은 우체국으로 뛰어가 택배를 부쳤다. 낭만을 뒤로하고 땀과 주독야경으로 20대를 보낸 셈이다. 노력의 대가는 참으로 달콤했다. 온라인 광고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하루에 두세 박스가 전부였다. 그러다 열 박스로 늘어나고 점차 주문량이 많아지자 한 달 매출이 5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뛰었다. 착즙기도 한 대 더 늘렸다. “부추즙을 판매하고 남은 수익으로 학비를 내고, 생활비도 풍족하게 해결했죠. 지금 생각하면 그때만큼 재미있게 일을 한 적도 없는 것 같아요.” 판매가 급증하자 마케팅과 유통을 공부하기 위해 야간 수업까지 들으며 경영학을 복수전공했다. 그 배움을 바탕으로 재주문을 유도하기 위해 제품에 헛개나무와 가시오갈피를 100g씩 서비스로 넣어 보냈다. 겨울에는 직접 생산한 부추 중 제일 좋은 상품을 골라 200g을 더 담아 보내기도 했다. 서비스뿐 아니라 내용물에도 주력했다. 맛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사람들이 먹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좋은 원료를 쓰는 일에 더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좋은 것을 되도록 많이 넣어서 제 부추즙을 먹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만들고 있지요.”미래 - 농장 규모 줄이고 친환경 재배, 전문회사 꿈… 부추만 생각하죠 포항 시내에 위치한 부추 가공공장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기계면에는 660평 규모의 부추농장이 있다. 기존 8000평 규모의 부추농장을 부추 가공식품에 오롯이 주력하기 위해 축소시킨 것이다. 정성들여 재배한 친환경, 무농약 부추는 생물로도 공급하지만 대부분은 가공하는 데 사용된다. “660평 규모로만 부추 농사를 지어도 제가 원하는 공급량을 충분히 만들 수 있거든요.” 이 대표는 1년에 4번 정도 부추를 수확한다고 한다. 보통 11월부터 1월까지는 휴면 기간인데, 이렇게 한번 쉬었다가 나오는 부추는 더 굵고 힘이 있단다.이 대표가 비닐하우스 문을 열자 한창 수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겨울에도 비닐하우스 안은 봄처럼 따뜻하고 습했다. 그래서 낮에는 옆쪽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서 중간에 있는 부추들을 바람을 말려줘야 한다. “부추 농사는 물, 햇빛, 바람이 제일 중요해요. 그다음이 퇴비인 거죠. 특히 어떤 물을 쓰느냐에 따라서 수확량이 달라져요. 우리는 암반수를 개발했는데 PH(산성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8.2가 나와요. 진짜 깨끗하고 좋은 물이 나오는 거죠. 그런 물을 계속 주면 수확량도 높아지고 병해충이 없어요.” 이제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부추즙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친정애 부추농원의 부추즙은 한결같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아무도 시작하지 않았을 때 시장을 선점한 덕분도 있고, 오로지 부추와 관련된 가공식품 하나로 밀고 나갔던 것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부추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절대 하지 않거든요.” 그의 머릿속은 온통 ‘부추 생각’으로 가득하다.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처가에 예비 장인을 만나러 갔을 때의 일이다. 때마침 건빵을 먹고 있던 예비 장인이 그에게 건빵을 건네며 먹어보라고 권했다. 당시 신제품을 개발하고 싶어 목이 말라 있던 이 대표는 장인이 준 건빵을 보자마자 섬광처럼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일명, ‘부추건빵’. 부추즙보다 좀 더 대중적인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싶었던 찰나였기에 그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처음 생산한 5000봉지는 한 달 만에 완판됐다. “농업도 자신만의 철학과 색다른 아이디어로 철저히 준비해서 뛰어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어쩌면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성공이 빠를 수 있어요.” 현재 농업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그 어느 분야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그는 말한다. 오로지 부추 가공 전문회사를 꿈꾸는 이 대표는 부추 농축액과 부추 천연조미료도 구상 중에 있다. 그는 부추 하면 사람들 사이에서 ‘친정애 부추농원’이 연상되는 그날을 기다린다고, 꼭 그런 브랜드로 만들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봄 부추는 인삼, 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올봄에는 풋풋한 부추와 함께 건강을 지켜보면 어떨까. 글쓴이 방송작가 한정원‘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여유만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강화’, ‘명인명촌’ 등 출간.
  • 부산가톨릭대, 부산외대, 영산대 연합대학 협약체제 구축

    부산가톨릭대, 부산외대, 영산대 연합대학 협약체제 구축

    영산대와 부산가톨릭대, 부산외국어대 등 3개 대학이 14일 부산외국어대 본부 회의실에서 ‘연합대학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대학은 강점과 경쟁력을 가지는 분야를 중심으로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해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협약서에는 인근 지역대학 간의 교육프로그램, 시설 등 교육 인프라를 상호 공유해 비용을 절감하고 중복 투자를 방지해 대학 경영의 효율화 추진 등을 담았다. 연합대학 간 재학생 및 졸업생의 해외진출을 촉진해 국가와 지역사회의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한 국가정책(K-Move 정책)에 부응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3개 대학 간 연합 융합전공프로그램을 만든다. 각 대학의 장점인 지역학, 언어, 조리, 미용예술 등 한류 전문분야 간 융합전공이 가능하며 교육, 취업, 창업지원을 위한 글로벌 거점 조직의 공동 활용도 추진한다. 영산대의 글로벌학부(인도지역전공, 아세안지역전공)와 부산외대의 특수외국어관련학과(중동, 북아프리카, 스페인, 포르투갈어 등)가 상호 연합해 학생들을 교육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해외진출을 지원한다.대학의 주요 시설도 3개 대학이 공유한다. 영산대의 공용장비지원센터와 부산외대의 비트 컴퓨터센터 등 자유롭게 상호 공유하게 된다. 교수 및 학생교류를 통한 교육프로그램 연합 운영, 첨단기술 장비 및 비교과 교육관련 프로그램 공동 사용, 글로벌 취·창업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 추진, 학술정보 및 출판물 공동사용, 대학 주요시설, 공간, 스쿨버스 등의 인프라 공유, 기타 대학발전을 위한 필요사항에 대해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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