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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인·명물을 찾아서] 벽화·커피향 어우러진 골목길…이목구비 즐거운 달동네

    [명인·명물을 찾아서] 벽화·커피향 어우러진 골목길…이목구비 즐거운 달동네

    18일 충북 청주 우암산 중턱에 자리잡은 수암골.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허름한 주택 7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사이로 그림 같은 커피숍들이 있다. 비행접시를 닮은 레스토랑도 눈에 들어온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달동네와 카페촌의 ‘어색한 동거’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파른 경사지를 따라 수암골로 올라가니 그윽한 커피 향이 방문객들을 유혹한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분위기를 잡아보고 싶은 충동에 저절로 발걸음이 커피숍으로 향한다.  사람들을 따라 주택가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니 회색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빨래터 풍경과 아이스케이크(얼음과자) 가게, 숨바꼭질, 연탄 리어카 등 지금은 사라진 풍경을 묘사한 벽화들이 방문객들에게 ‘추억’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 부산 감천마을, 통영 동피랑과 함께 전국 3대 벽화마을로 불릴 만하다. 친구들과 수암골을 찾은 김은지(15)양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수암골에 오면 꼭 들러야 한다는 우동집 앞은 소문대로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이 우동집은 프로야구 2군 선수 김영광과 여주인공 윤재인의 성공이야기를 다룬 KBS 드라마 ‘영광의 재인’ 촬영지다. 우동집 내부로 들어가니 드라마 극본과 포스터, 출연배우들의 사인 등이 가득하다. 주말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지만 ‘영광의 재인’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면 강력 추천이다. 이 우동집은 60년 전통의 청주 서문우동이 운영한다.  청주의 마지막 달동네였던 수암골이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옛 모습 그대로인 1970년대의 풍경, 골목길 벽화, 드라마 촬영지, 카페촌이 어우러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가 만들어졌다. 한 해 방문객이 10만여명에 달한다. 청주시에 따르면 수암골은 6·25 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모여들며 조성된 마을이다. 당시 북한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은 상당구 수동 23육군병원(현재 청주노인복지종합관 일원) 주변에 천막을 치고 생활하다 지금의 수암골에 판잣집을 짓고 본격적인 타향살이를 시작했다. 고향을 떠난 실향민이란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그들은 자연스레 한 울타리에서 가족처럼 서로 보듬었다. 당시 3000여명이 넘게 살았다. 수암골에 변화가 처음 찾아온 것은 1970년대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당시 주택개량화사업이 진행되면서 담을 새로 올리고 도로가 생겼다. 하지만 큰 변화는 아니었다. 시멘트 담을 두르고 슬레이트 지붕을 한 집들이 좁은 골목을 두고 다닥다닥 붙어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2002년에는 시가 수동 일대의 땅을 사들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주민들이 보상금을 받아 마을을 떠났다. 주민 수가 100여명으로 줄었다. 수암골이 삭막한 달동네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은 2008년이다. 이홍원 화백을 비롯한 충북민족 미술인협회 회원과 청주대학교, 서원대학교 학생 10여명이 공공미술프로젝트의 하나로 회색 담벼락에 익살스러운 아이들의 모습과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그림을 그렸다. 문화·경제적으로 소외되면서 침체된 수암골을 벽화를 통해 살려보자는 취지였다. 이들의 노력으로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이 갤러리로 바뀌었다. 입소문이 나자 카메라를 둘러맨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1970년대 풍경과 추억 속에 빠져들게 하는 벽화를 동시에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수암골이 벽화로 뜨기 시작할 무렵 드라마 촬영이 잇따르자 방문객들이 급증했다. 가장 먼저 촬영된 드라마는 2009년 2월 소지섭과 한지민이 출연한 드라마 ‘카인과 아벨’이다. 제작팀은 2개월간 수암골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소지섭이 한류 스타로 인기를 얻고 있던 때라 일본 등 외국 관광객들도 수암골을 찾았다. 2010년에는 최고 시청률 49%라는 대히트를 기록한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수암골에서 찍었다. 드라마가 대박을 터트리자 수암골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2011년에는 천정명, 박민영 등이 출연한 ‘영광의 재인’ 배경이 됐다. 조용했던 동네가 갑자기 전국적으로 뜨자 부작용이 없던 것은 아니다. 드라마가 방영될 때 주말에는 수천명이 몰리면서 소음과 쓰레기 발생 등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새벽과 밤늦게 찾아오는 이들도 있어 주민들이 잠을 설치기도 했다. ‘저녁 9시 이후에는 관람을 자제해달라’는 벽화까지 등장했다. 부녀회는 수암골의 인기로 얻는 주민들의 실질적인 이득이 없자 ‘제빵왕 김탁구’가 촬영됐던 포장마차를 활용해 장사를 시작했다. 이 포장마차가 계기가 돼 수암골을 테마로 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기 위해 2011년 생활공동체 ‘마실’이 탄생했다. 마실의 첫 상품은 수암골 밥상이다. 우암산 도토리로 만든 묵과 칼국수, 비탈밭에서 가꾼 채소로 꾸며진 소박한 밥상이다. 하지만 반응이 좋지 않아 지금은 식당을 카페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이 카페를 찾으면 작가들과 함께 나무열쇠 고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주민들이 만든 짚 공예품, 동전 지갑, 수첩 등도 구매할 수 있다. 마실은 관광안내원 사업도 한다. 노인 4명이 교대로 방문객들을 안내하며 용돈을 벌고 있다. 벽화를 보수하고 청년작가들과 새로운 벽화 그리기도 한다. 이광진(57) 마실 사무국장은 “수익금 일부는 마을발전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는 아트마켓 시장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도 수암골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마다 벽화 관리비로 1000만원을 지원하고 다양한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 박윤식 시 도시관광 담당은 “현재 포토존을 설치하고 있고 내년에 수암골에서 드라마·벽화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페스티벌 기간에 수암골을 방문하면 직접 벽화를 그려보고 드라마 주인공 동상과 사진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암골이 유명해지자 주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찾아왔다. 동네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 40년째 수암골에서 거주하며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박만영(81) 할아버지는 “이웃들이 이사를 많이 가면서 장사가 안됐는데 요즘 주말이면 장사가 제법 되고 있다”며 “노인들만 사는 동네라 그런지 엄마와 아빠 손을 잡고 오는 아이들을 보는 즐거움이 가장 큰 것 깉다”고 말했다. 하지만 달동네의 서러움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박 할아버지는 “수암골이 이렇게 변했어도 연탄을 배달시키면 아랫동네보다 장당 100원을 더 줘야 하는 등 달동네 주민의 고통이 아직도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며 “차가 집 앞에까지 올라올 수 있도록 시가 땅을 사들여 골목길을 넓혀줬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SK 청년 창업 프로젝트 본격 가동한다

    SK그룹이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SK 청년 비상(飛上)’ 프로젝트에 참여할 대학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SK 청년 비상 프로젝트 운영 대학 모집 공고에 따르면 SK는 서울, 인천, 경기와 대전·세종 등 충청 지역 및 울산에 소재한 대학 중 최종 25개 대학을 선발한다. 선발 대학에 2년간 6억원가량을 지원한다. 접수는 오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진행하며 선발 결과는 11월 30일 발표한다. ‘청년 비상’은 대학과 기업이 대학생에게 창업 교육과 창업 인큐베이팅을 제공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다. 대학은 창업 교육과 창업 아이템 발굴을 지원한다. SK는 창업 아이템이 실제로 사업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젝트는 대학에서 창업 교육과 창업 아이템 발굴, 전문가의 사업화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순으로 진행된다. 대학은 SK와 협력해 개발한 창업 맞춤형 강좌를 개설해 학점을 주는 정규 수업을 운영한다. 25개 대학에서 1학기당 200명씩 2년간 2만명에게 창업 교육을 한다. 매 학기 우수 사업 아이템 선발대회를 열어 최종 10개 팀을 뽑아 SK그룹의 인큐베이팅 지원을 10개월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선발되면 사무 공간이 무료로 제공되고 법인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과 인건비 등 초기 사업자금 2000만원이 지급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SK 창업 지원 ‘청년 비상’ 프로젝트 참가 대학 공모

    SK그룹이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SK 청년 비상(飛上)’ 프로젝트에 참여할 대학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SK 청년 비상 프로젝트 운영 대학 모집 공고에 따르면 SK는 서울, 인천, 경기와 대전·세종 등 충청 지역 및 울산에 소재한 대학 중 최종 25개 대학을 선발한다. 선발 대학에 2년간 6억원가량을 지원한다. 접수는 오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진행하며 선발 결과는 11월 30일 발표한다. ‘청년 비상’은 대학생에게 창업 교육과 창업 인큐베이팅을 제공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웃과 더불어 사는 관악 내일 두번째 ‘마을 박람회’

    관악구 과일 가게는 ‘1인용 과일’을 판다. 1인 가구가 8만 4000여 가구에 이르는 덕분이다. 서울에서 가장 1인 가구가 많은 관악구에서 17일 ‘제2회 마을박람회’가 열린다. 지난해 많은 주민의 호응을 얻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마을박람회는 그동안의 마을 공동체 운동을 돌아보고, 마을공동체를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의 관심을 얻고자 마련됐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15일 “마을박람회는 관악구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하는 것으로 마을공동체를 알리고 주민들 간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마당과 공연마당이 17일 오전 10시~오후 6시 구청광장 등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마을공동체 전시, 홍보, 체험관과 사회적 경제 생산품 판매, 마을잔치 먹을거리 마당 등이 진행된다. 또 장기(將棋) 최고수를 가리는 ‘신의 한 수’, ‘남녀 팔씨름 대회’ 등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장기대회는 15일 구청 지하 1층 용꿈꾸는 일자리카페에서 예선전이 펼쳐졌다. 17일 오후 5시에는 마을 청년들이 직접 꾸민 ‘마을콘서트’가 열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민이 만든 ‘봉원길 마을장터’ 유커 발길 잡았네

    주민이 만든 ‘봉원길 마을장터’ 유커 발길 잡았네

    서대문구 봉원동의 봉원 어린이 소공원. 이곳은 10월 들어 주말마다 떠들썩하고 흥겨운 장터가 벌어진다. 마을 주민과 청년들이 지역 상권을 살리고자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봉원길 마을장터’가 열린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한 사업은 예상 밖으로 성황이다. 구 관계자는 15일 “주말마다 중국인 관광객 200여명을 포함, 총 300여명이 찾고 있다”면서 “복잡한 도심 관광을 벗어나 서울시민들의 일상적인 삶과 따뜻한 인심을 체험할 수 있어 외국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봉원동 일대는 인근 신촌 상권 침체로 찾는 이의 발길이 뜸했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장터를 기획하며 중국인 전담 여행사 연합회의 자문을 받아 유커들을 유치하기로 했다. 구는 지난 3월 연합회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회원사 5곳의 관광코스에 봉원길 장터를 포함했다. 장터에서는 어머니회가 직접 만든 빈대떡과 잔치국수, 도토리묵 등 먹거리를 판매한다. 관광객이 참여하는 떡메치기로 인절미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재활용 목재를 활용한 ‘나만의 목공예 만들기’ 등 프로그램도 있고, 다양한 수제 기념품도 판매한다. ‘봉원길 마을장터’는 다음달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에 시범 장터로 열린다. 문석진 구청장은 “봉원길 장터를 정규 관광코스로 포함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다”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선사하고 자영업자들에게도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주민이 만든 ‘봉원길 마을장터’ 유커 발길 잡았네

    주민이 만든 ‘봉원길 마을장터’ 유커 발길 잡았네

    서대문구 봉원동의 봉원 어린이 소공원. 이곳은 10월 들어 주말마다 떠들썩하고 흥겨운 장터가 벌어진다. 마을 주민과 청년들이 지역 상권을 살리고자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봉원길 마을장터’가 열린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한 사업은 예상 밖으로 성황이다. 구 관계자는 15일 “주말마다 중국인 관광객 200여명을 포함, 총 300여명이 찾고 있다”면서 “복잡한 도심 관광을 벗어나 서울시민들의 일상적인 삶과 따뜻한 인심을 체험할 수 있어 외국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봉원동 일대는 인근 신촌 상권 침체로 찾는 이의 발길이 뜸했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장터를 기획하며 중국인 전담 여행사 연합회의 자문을 받아 유커들을 유치하기로 했다. 구는 지난 3월 연합회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회원사 5곳의 관광코스에 봉원길 장터를 포함했다. 장터에서는 어머니회가 직접 만든 빈대떡과 잔치국수, 도토리묵 등 먹거리를 판매한다. 관광객이 참여하는 떡메치기로 인절미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재활용 목재를 활용한 ‘나만의 목공예 만들기’ 등 프로그램도 있고, 다양한 수제 기념품도 판매한다. ‘봉원길 마을장터’는 다음달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에 시범 장터로 열린다. 문석진 구청장은 “봉원길 장터를 정규 관광코스로 포함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다”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선사하고 자영업자들에게도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웃과 더불어 사는 관악…내일 두번째 ‘마을 박람회’

    관악구 과일 가게는 ‘1인용 과일’을 판다. 1인 가구가 8만 4000여 가구에 이르는 덕분이다. 서울에서 가장 1인 가구가 많은 관악구에서 17일 ‘제2회 마을박람회’가 열린다. 지난해 많은 주민의 호응을 얻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마을박람회는 그동안의 마을 공동체 운동을 돌아보고, 마을공동체를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의 관심을 얻고자 마련됐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15일 “마을박람회는 관악구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하는 것으로 마을공동체를 알리고 주민들 간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마당과 공연마당이 17일 오전 10시~오후 6시 구청광장 등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마을공동체 전시, 홍보, 체험관과 사회적 경제 생산품 판매, 마을잔치 먹을거리 마당 등이 진행된다. 또 장기(將棋) 최고수를 가리는 ‘신의 한 수’, ‘남녀 팔씨름 대회’ 등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장기대회는 15일 구청 지하 1층 용꿈꾸는 일자리카페에서 예선전이 펼쳐졌다. 17일 오후 5시에는 마을 청년들이 직접 꾸민 ‘마을콘서트’가 열린다. 마을공동체를 이끌어 나갈 청년들이 기획하고 직접 공연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팀이 참여해 가을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원시, 국민안전 지키는 CCTV 전문관리 위한 보안네트워크 전문가 양성

    수원시, 국민안전 지키는 CCTV 전문관리 위한 보안네트워크 전문가 양성

    통계청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설치한 국내 CCTV의 개수는 약 65만 5천 대로 우리 사회 곳곳에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CCTV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안전 인프라 강화를 위해 2015년까지 1만1천여 개소에 CCTV를 설치한다는 정부의 계획이 발표됐고, CCTV 설치 후 2년 만에 5대 강력범죄가 27% 감소했다는 의미 있는 결과도 나타나 앞으로도 그 대수가 끊임없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유아보육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에 의해 어린이집에서도 CCTV 설치가 의무화됐으며 가정에서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가정용 CCTV를 설치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개발 인력과 유지관리 인력 등 전문인력이 부족해 설치만 되어 있을 뿐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문제점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시는 지난 2010년부터 수원HRD센터,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 수원상공회의소 등과 컨소시엄을 맺어 ‘보안 네트워크산업 전문엔지니어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정규과정을 통해 5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연 평균 80%의 취업률을 달성해 CCTV산업의 성장은 물론 일자리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교육과정 초기인 2010년에 ‘아날로그 CCTV카메라 공법’을 시작으로 현재 CCTV, 통합관제, 출입통제, 네트워크 운용까지 응용원리가 확장된 교육과정은 청년들의 취업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을 위한 취업과 창업에도 일조하고 있다. 수원 HRD센터 관계자는 “보안 네트워크산업 전문엔지니어 양성과정은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여 2012년부터 3년 연속 고용노동부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며 “전문 분야의 기술인력으로 성장하고 싶은 이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교육에는 보안산업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직자와 연 매출 1억 5천만 원 미만 자영업자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교육일정 및 과정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HRD센터 홈페이지(www.suwonhrd.com) 또는 전화(031-269-5998)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 청년창업 지원 위한 ‘SK 청년비상(飛上)’ 프로젝트 본격 가동

     SK그룹이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SK 청년 비상(飛上)’ 프로젝트에 참여할 대학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SK 청년 비상 프로젝트 운영 대학 모집 공고에 따르면 SK는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과 세종 등 충청 지역 및 울산에 소재한 대학 중 최종 25개 대학을 선발한다. 선발 대학에 2년간 6억원 가량을 지원한다. 접수는 오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진행하며 선발 결과는 11월 30일 발표한다.  ‘청년 비상(飛上)’은 대학과 기업이 대학생에게 창업교육과 창업 인큐베이팅을 제공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다. 대학은 창업교육과 창업 아이템 발굴을 지원한다. SK는 창업 아이템이 실제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젝트는 대학에서 창업교육과 창업아이템 발굴, 전문가의 사업화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순으로 진행된다  대학은 SK와 협력해 개발한 창업맞춤형 강좌를 개설해 학점을 주는 정규 수업을 운영한다. 25개 대학에서 1학기당 200명씩 2년간 2만명에게 창업교육을 실시한다. 매 학기마다 우수 사업 아이템 선발대회를 열어 최종 10개팀을 뽑아 SK그룹의 인큐베이팅 지원을 10개월 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선발되면 사무공간이 무료로 제공되고 법인설립에 필요한 자본금과 인건비 등 초기 사업자금 2000만원이 지급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사학과 교수들 연쇄 집필거부… 뉴라이트 반쪽 교과서 되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사학과 교수들 연쇄 집필거부… 뉴라이트 반쪽 교과서 되나

     다음달 5일 행정예고 기간이 끝나면 국사편찬위원회는 역사학 전공 교수들을 중심으로 필진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국정 한국사 교과서 집필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주요 대학 사학 전공 교수들의 ‘집필 거부’ 선언이 확산되는 분위기여서 명망 있는 학자들로 균형 잡힌 필진을 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결국 새 국정교과서의 필진이 국정화에 찬성하는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들 일색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세대 사학과에 이어 경희대와 고려대의 사학 전공 교수들도 14일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사학과, 역사교육과 교수 전원(18명)과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4명 등 22명도 “향후 진행될 국정교과서 제작과 관련된 연구 개발, 집필, 수정 검토를 비롯한 어떠한 과정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다”며 “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국정화를 강행하는 것은 집권 세력의 당리당략적 이해 추구 외에 그 이유를 달리 찾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경희대의 사학과 교수 9명 전원도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시대의 퇴행”이라며 “(국정화는) 한국 현대사에서 감시와 통제의 시기로 간주되는 소위 유신시대로 돌아가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다른 대학에서도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대 국사학과 오수창 교수는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와 관련해 교수들끼리 현재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사학과 교수들 역시 16일 ‘국정교과서 반대 성명’ 발표를 준비 중이다.  대학생들의 반대 움직임도 이어졌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서울 안암로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다양성이 공존해야 마땅한 시대의 역사적 흐름을 역행하는 조치”라며 정부 방침의 철회를 요구했다. 또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국정화 반대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학계 및 대학가 전반의 반대 분위기 때문에 당초 황우여 교육부장관과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의 공언대로 ‘노·장·청(노년·장년·청년)과 좌·우(진보·보수)를 아우르는 학자들’이 아닌 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뉴라이트 등 보수 진영 학자 중심으로 필진이 꾸려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지난달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학계의 의견을 들어 보겠다며 만났던 7명의 교수 가운데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손승철 강원대 교수,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이 필진으로 거론되고 있다.  손 교수는 교학사 동아시아사 교과서의 대표 저자로 ‘임진왜란’을 “피해자의 적대감이 깃든 용어로 조선왕조실록에서 그렇게 기술한 게 굳어져 온 것”이라며 ‘임진전쟁’으로 표현해 논란이 됐다. 권 교수도 이명희 공주대 교수와 함께 ‘우편향’ 논란을 불러왔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집필했다. 신 명예교수 역시 교학사 교과서 사용을 지지했던 바른역사국민연합의 원로고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역사학 전공 교수들 연쇄적 집필 거부… 반쪽 교과서 되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역사학 전공 교수들 연쇄적 집필 거부… 반쪽 교과서 되나

    다음달 5일 행정예고 기간이 끝나면 국사편찬위원회는 역사학 전공 교수들을 중심으로 필진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국정 한국사 교과서 집필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주요 대학 사학 전공 교수들의 ‘집필 거부’ 선언이 확산되는 분위기여서 명망 있는 학자들로 균형 잡힌 필진을 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결국 새 국정교과서의 필진이 국정화에 찬성하는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들 일색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세대 사학과에 이어 경희대와 고려대의 사학 전공 교수들도 14일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사학과, 역사교육과 교수 전원(18명)과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4명 등 22명은 “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국정화를 강행하는 것은 집권 세력의 당리당략적 이해 추구 외에 그 이유를 달리 찾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경희대 사학과의 교수 9명 전원도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시대의 퇴행”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학에서도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대 국사학과 오수창 교수는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와 관련해 교수들끼리 현재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사학과 교수들 역시 16일 ‘국정교과서 반대 성명’ 발표를 준비 중이다. 한국근현대사학회 전현직 회장단도 집필 불참을 표명했다. 대학생들의 반대 움직임도 이어졌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서울 안암로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다양성이 공존해야 마땅한 시대의 역사적 흐름을 역행하는 조치”라며 정부 방침의 철회를 요구했다. 또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국정화 반대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학계 및 대학가 전반의 반대 분위기 때문에 당초 황우여 교육부 장관과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의 공언대로 ‘노·장·청(노년·장년·청년)과 좌·우(진보·보수)를 아우르는 학자들’이 아닌 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뉴라이트 등 보수 진영 학자 중심으로 필진이 꾸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지난달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학계의 의견을 들어 보겠다며 만났던 7명의 교수 가운데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손승철 강원대 교수,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이 필진으로 거론되고 있다. 손 교수는 교학사 동아시아사 교과서의 대표 저자로 ‘임진왜란’을 “피해자의 적대감이 깃든 용어로 조선왕조실록에서 그렇게 기술한 게 굳어져 온 것”이라며 ‘임진전쟁’으로 표현해 논란이 됐다. 권 교수도 이명희 공주대 교수와 함께 ‘우편향’ 논란을 불러왔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집필했다. 신 명예교수 역시 교학사 교과서 사용을 지지했던 바른역사국민연합의 원로고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성명·회견·촛불… 보혁 맞짱 집회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발표한 지 이틀째를 맞은 13일 보수·진보단체들의 관련 집회가 잇따랐다. 보수 단체들은 정부 발표에 ‘적극 환영’ 의사를 밝혔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공교육 살리기 학부모연합 등 6개 보수단체 회원 250여명은 13일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한국사 국정교과서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행 검인정 교과서들이 반국가, 친북, 자학사관으로 점철돼 있어 ‘다양성’이라는 명분으로 수용할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난 지 오래”라며 “휴전 중이라는 특수성까지 고려하면 더이상 현행 체제를 유지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교육 현장에서부터 대한민국의 훌륭한 역사를 일깨우고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첫걸음이 바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라고 역설했다. 앞서 오후 1시쯤에는 자유청년연합, 자유통일연대 회원 1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좌편향 역사 교과서는 계급투쟁론에 근거한 민중 사관을 우리 아이들에게 교묘하게 주입시키고 있다”며 “검인정 교과서의 사실 오류 및 형평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만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야말로 사회통합적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진보 단체들도 집회와 성명 등을 통해 국정교과서 반대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오후 7시쯤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민족문제연구소 등 400여 진보 성향 단체의 연대기구인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참여 단체 중 하나인 역사정의실천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정치적 편향성과 학문적 전문성이 의심되는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경실련 등의 단체도 성명을 냈다. 참여연대는 이날 낸 성명서를 통해 “국정교과서 강행은 역사에 대한 해석을 국가가 독점하고 국민들의 역사관을 획일적으로 통제하겠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최근 몇 년 동안 역사 교과서 문제로 혼란이 야기되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는 교육부가 검정체제 운영을 소홀히 한 데에 원인이 있으므로 이를 보완해야지 국정체제 회귀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국정 한국사, 노·장·청 아우른 필진 구성”

    “국정 한국사, 노·장·청 아우른 필진 구성”

    교육부가 2017년 도입하는 중·고교 한국사 국정 교과서의 집필진을 청년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의 전문가들로 구성하기로 했다. 역사학자 외에 정치·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도 집필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새로 나올 국정 교과서의 이름은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정해졌다.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개발을 맡게 될 국사편찬위원회 김정배(75) 위원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발행체제 개선 방안’ 브리핑에서 “집필진은 명망 있고 실력 있는 명예교수로부터 노·장·청(노년·장년·청년)을 아우르는 팀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되는 근현대사의 경우 역사학자뿐 아니라 정치사, 경제사 등 전반을 아우르는 학자들을 초빙해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좌파’로 분류되는 진보 진영 학자에 대해서도 “본인들이 참여한다면 개방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이날 국정화 전환을 위해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예고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가 직접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고 역사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한 사회적 논쟁을 종식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판사와 집필진이 만든 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을 부분적으로 하나하나 고치는 방법으로는 도저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국사편찬위는 다음달 중 교과서 집필진과 심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집필 작업은 다음달부터 1년간 진행되고 내년 12월 감수 및 현장 적합성 검토 등을 거쳐 2017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된다. 교육부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우리 역사를 올바르고 균형 있게 가르치자는 취지에서 국정교과서를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반발해 역사학계와 교육계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결정 철회를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한 진보단체들은 곳곳에서 국정교과서 발행 체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정국도 급속하게 얼어붙었다. 여야는 당초 이날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의 여파로 단 한 건의 법안도 상정하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국정화는 상식의 문제로, 전 세계 상식이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간 ‘2+2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정치권이 정치 논리로 서로 공방을 주고받을 일이 아니다”라면서 즉각 거부했다. 새누리당은 새롭게 태어날 교과서를 ‘국민 통합을 위한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명명하고 대국민 여론전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황 부총리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1인 시위’와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새해 예산안과 노동개혁 등 법안 처리 문제와 연계시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세계 3위 롯데 이달 만료 면세점 사업권 방어… 20년 만에 소비재 사업 진출 두산의 도전장

    세계 3위 롯데 이달 만료 면세점 사업권 방어… 20년 만에 소비재 사업 진출 두산의 도전장

    ■롯데 “세계 시장 1위 도약” 서울 시내 면세점을 놓고 지키려는 곳과 뺏으려는 곳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이 ‘2020년 세계 면세시장 1위 도약’을 내세운 반면 다크호스 두산은 ‘사회에 기여하는 면세점’이라는 점을 각각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2일 인천 중구 운서동에 있는 롯데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에서 현재 세계 3위 롯데면세점을 2020년 세계 1위로 올려놓는다는 목표를 담아 ‘상생 2020’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롯데면세점이 중소·중견 기업과 상생하고 취약 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균형 있는 관광 인프라를 만들고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다시 불거진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의식해 “최근 불거진 여러 일들은 롯데의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이라면서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면세점은 상생 2020이라는 비전을 위해 5년 동안 모두 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중소 파트너사 동반성장펀드 조성, 중소 브랜드 매장 면적 확대, 중소 브랜드 발굴과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인큐베이팅관 도입, 취약계층 자립 지원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신 회장이 직접 나서 비전 발표를 할 정도로 공을 들이는 이유는 연말 특허권이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본점과 월드타워점이 연매출 2조 6000억원에 달하며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마감한 본점과 월드타워점의 특허권 입찰에는 두산과 신세계, SK네트웍스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두산 “영업이익 10% 환원” 두산이 면세점 사업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의 최소 10%를 순수한 기부금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한 두산은 12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두산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업이익 사회 환원 외에도 별도 재원을 들여 중소·중견 기업 지원, 협력사 지원, 중견 면세점 지원 등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면세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산은 특허권을 받게 되면 5년 특허 기간 동안 누적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어 단순 계산하면 500억원 정도를 기부금으로 환원한다는 입장이다. 두산이 이처럼 가져가는 이익을 줄이면서까지 특허권을 획득하려는 데는 약 20년 만에 소비재 사업에 다시 뛰어드려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은 면세점의 이름을 두타의 상징성을 살려 ‘두타면세점’으로 정했다. 또 두산은 면세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기존 면세 사업자가 고용했던 인력과 거래하던 협력사를 최대한 이어받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면세사업부 직원 전원을 정규직화하고 소외·취약 계층 10% 이상을 채용하고 청년 고용 비율을 46%로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로 선정되면 기존 사업자와 거래하던 협력사와 최대한 이어서 거래를 함으로써 협력사들의 비즈니스 손실을 최소화하고 기존 물류 사업자의 설비와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안으로 사업 계획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면세점 사업 예정지인 동대문 두타의 입지를 최대한 살려 국내 브랜드를 매년 30개 이상 발굴해 면세점을 통한 글로벌 판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두산은 면세점 전체 매장의 40%를 국산 제품으로 채우고 이 비율을 5년 뒤에는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과도하게 논쟁되는 건 쓰지 않는 게 옳다”

    국정 한국사 교과서의 집필을 맡게 된 국사편찬위원회의 김정배(75) 위원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관련 브리핑에서 “자유롭게 마구 달려왔던 역사 문제를 숨을 고른다는 차원에서 통합 교과서를 채택하고 서로 조금씩 평상심을 찾아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국정교과서 집필진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른바 ‘좌파’ 집필진도 들어가는가. -명망 있고 실력 있는 명예교수부터 노·장·청(노년·장년·청년)을 아우르는 팀으로 구성할 것이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근현대사 100년’이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어떻게 시대별로 연계해 청소년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을 줄 것인가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정이나 검인정 모두 궁극적인 목적은 중고생들에게 좋은 책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념적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참여할 의사가 있다면 모두 개방할 것이다. →국정교과서의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1970년대 암울한 시대에 검인정교과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대도 그렇게 가야 한다고 했고, 역사도 그렇게 가는 게 민주화를 위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지금은 민주화를 위한, 자유화를 위한 역사 연구가 이념 투쟁에 휘말린 것에 대해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 통합 교과서를 채택해 서로가 조금씩 평상심을 찾아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내용의 객관성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떡할 것인가. -(과도하게) 논쟁이 되는 건 쓰지 않는 게 옳다. 다수가 동의하는 문제에 대해 일부가 이의를 제기하면 참고 사항으로 하면 될 것이다. 학설 대립이 있는 경우 다양한 견해를 소개해야 한다. 충분히 양쪽 다 설득력이 있을 경우는 모두 국정교과서에 소개할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부, 갈등·안일주의·비협조에 정책 실패 거듭”

    “정부, 갈등·안일주의·비협조에 정책 실패 거듭”

    서울대 행정대학원 한국정책지식센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실패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 ‘실패한 정책들-정책학습의 관점에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대표 집필한 280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금융·경제·산업 ▲사회간접자본(SOC)·지역개발 ▲교육 등 3개 부문에서 선정된 11개의 정책 실패 사례를 다뤘다. 연구대상 기간은 1990년부터 2011년까지다. 지식센터는 금융·경제·산업 부문에서는 외환은행 매각, 저축은행의 잇단 파산, 중소기업 고유업종제, 발신전용 시티폰 도입, 발전차액지원제, 바다이야기 사태 등 6가지를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았다. 외환은행 헐값 매각 문제와 관련해 조선일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는 “일시적으로는 금융시장의 안정을 가져왔지만 해외 자본에 대한 특혜 논란, 감사원 감사 및 검찰 수사에서 관료들의 준비 부족 등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SOC·지역개발 부문에서는 용인 경전철 사업과 태백 오투리조트 사업, 서울 뉴타운 사업이 실패한 정책으로 꼽혔다. 태백시 1년 예산의 2배에 이르는 4000여억원이 투입된 오투리조트 사업은 경영부실로 현재 파산 위기에 놓여 있다. 교육 부문에서는 두뇌한국(BK)21 사업과 사교육비 경감 정책이 낙제점을 받았다. 한국정책지식센터는 언론에서 실패로 평가한 9개 분야 41건의 정책을 수집한 뒤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 설문조사(복수응답) 결과를 토대로 11건을 선정했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실패한 정책으로 부동산, 사교육비, 비정규직, 뉴타운 등 순으로 답했다. 집필진은 “정부는 성공을 확신하지만 많은 정책들이 실패를 거듭한다”면서 그 이유로 ▲정책 결정자들 간의 갈등 ▲공무원의 무사안일주의 ▲정책 실행집단 간의 비협조 등을 꼽았다. 이어 “정책 실패는 금전적 비용 낭비뿐 아니라 정책 참여자 사이의 책임공방,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한다”면서 “실패한 정책에 대한 세밀한 복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11개 정책 외에도 쌍용차 사태, 청년 실업 문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자율형사립고, 도로명 사업 등도 대표적인 정책 실패 사례로 언급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포르노 대학’ 이탈리아서 개교 황당

    ‘포르노 대학’ 이탈리아서 개교 황당

    포르노배우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대학이 설립돼 화제다. GQ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최근 문을 연 '시프레디 하드 아카데미'는 포르노배우 지망생을 위한 교육시설이다. 철저하게 정원제로 운영되는 '시프레디 하드 아카데미'의 1기 입학생은 모두 21명. 남학생 14명과 여학생 7명이 최고의 포르노스타가 되겠다며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교육 내용이 특별한 만큼 학교의 시설도 특성에 맞춰 최적화되어 있다. 강의실은 성인영화 촬영장을 그대로 옮긴 것처럼 꾸며져 있다. 학생들이 실습을 통해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수업은 강행군이다. 체력훈련을 통한 지구력(?) 키우기, 카메라 각도에 포즈 맞추기 등 체험 위주의 수업이 하루종일 진행된다. 졸업을 하기 위해선 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논문도 특별하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 21명이 모두 참여한 성인영화를 만들어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학생은 포르노연기 합격점을 받아야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민망한 학교의 설립자는 이탈리아의 유명 배우 로코 시프레디다. 50대에 들어선 그는 젊은 시절 수십 편의 성인영화를 찍은 베테랑이다. 시프레디는 "재능이 있는 청년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포르노 대학을 설립했다"며 "교수이자 선배로서 학생들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적 성공에 대한 욕심도 그는 감추지 않았다. 시프레디는 "등록한 학생 모두 열심을 낼 게 분명하고 결석률도 낮을 것"이라며 경제적 성공을 자신했다. 사진=GQ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탈리아서 사상 첫 ‘포르노 대학’ 문 열어

    포르노배우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대학이 설립돼 화제다. GQ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최근 문을 연 '시프레디 하드 아카데미'는 포르노배우 지망생을 위한 교육시설이다. 철저하게 정원제로 운영되는 '시프레디 하드 아카데미'의 1기 입학생은 모두 21명. 남학생 14명과 여학생 7명이 최고의 포르노스타가 되겠다며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교육 내용이 특별한 만큼 학교의 시설도 특성에 맞춰 최적화되어 있다. 강의실은 성인영화 촬영장을 그대로 옮긴 것처럼 꾸며져 있다. 학생들이 실습을 통해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수업은 강행군이다. 체력훈련을 통한 지구력(?) 키우기, 카메라 각도에 포즈 맞추기 등 체험 위주의 수업이 하루종일 진행된다. 졸업을 하기 위해선 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논문도 특별하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 21명이 모두 참여한 성인영화를 만들어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학생은 포르노연기 합격점을 받아야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민망한 학교의 설립자는 이탈리아의 유명 배우 로코 시프레디다. 50대에 들어선 그는 젊은 시절 수십 편의 성인영화를 찍은 베테랑이다. 시프레디는 "재능이 있는 청년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포르노 대학을 설립했다"며 "교수이자 선배로서 학생들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적 성공에 대한 욕심도 그는 감추지 않았다. 시프레디는 "등록한 학생 모두 열심을 낼 게 분명하고 결석률도 낮을 것"이라며 경제적 성공을 자신했다. 사진=GQ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인문·예체능 취준생까지 멘토링…글로벌 인재 양성 해외 진출 도와

    인문·예체능 취준생까지 멘토링…글로벌 인재 양성 해외 진출 도와

    청년희망펀드를 통한 일자리 원스톱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취업이 쉽지 않은 젊은이들에게 지원이 집중되고 가능한 범위에서 취업까지 책임진다는 점에서 기존 정부의 고용 지원 프로그램보다 적극성을 띤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펀드의 운영 계획을 발표하며 “우리 경제의 저성장 구조, 정년 연장 등으로 고용 창출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면서 “청년희망재단(가칭)이 수행할 지원 사업은 기존 청년 일자리 대책과 차별화되면서 지원받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도 협업해 글로벌 전문가로 양성된 청년들을 해외에 진출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일자리 관련 예산 15조 2000억원 가운데 청년 취업 사업의 경우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도 2조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국민이 참여하는 청년희망펀드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더불어 청년 고용을 전반적으로 높이려면 취업이 힘든 인문계·예체능계 대학생들에게 더 확실한 취업 교육과 정보 제공, 고용 협력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직업 훈련 ▲진로 지도 및 취업 알선 ▲해외 진출 ▲창업 지원 ▲일자리 알선 및 기업에 고용장려금 지원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통해 청년들의 직무능력 정보를 담은 인재 은행을 만들어 기업이 원하는 전문 인력을 채용과 연결할 예정이다. 또 기업과 코트라 등 공기관이 해외 취업 수요를 파악하면 이에 맞는 지역 전문가를 양성해 취업까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간호학과 전공자의 중동 의료기관 진출을 위해 청년희망아카데미에서 1년 과정의 아랍어 습득 및 현지 적응 과정을 교육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전국 13개 은행에서 접수하고 있는 청년희망펀드에는 각 부처 장차관 등 공기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금융권, 권영진 대구시장 등 지방자치단체, 오공태 재일민단 본부장을 비롯한 해외 인사 등이 보름 만에 44억여원의 기부금을 후원했다. 자세한 내용 및 국민 제안은 청년희망펀드 홈페이지(www.youthhopefund.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약 먹고 피 뽑는데 100만원 짭짤”…‘마루타 알바’ 찾는 씁쓸한 청춘들

    “약 먹고 피 뽑는데 100만원 짭짤”…‘마루타 알바’ 찾는 씁쓸한 청춘들

    서울의 한 대학교에 다니는 이모(26)씨는 7일 인터넷으로 ‘생동성 알바’를 검색했다. 생동성은 ‘생물학적 동등성’의 줄임말로, 제약회사들이 복제 의약품의 판매 허가를 받기 전 실시하는 생체 실험을 뜻한다. 하루 이틀 숙박하면서 약을 먹고 피를 뽑아주면 많게는 100만원까지 손에 쥘 수 있지만, 잘못하면 부작용으로 건강을 크게 해칠 수도 있다. 이렇게 위험한 일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다른 친구들은 취업해 직장에 다니는 마당에 부모에게 용돈을 달라고 말하기가 죄스러운 탓이다. 지금까지 두 차례 생동성 알바 경험이 있는 이씨는 “평일에 시간을 내야 하는 만큼 수업시간과 겹쳐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돈이 급할 때마다 하게 된다”고 말했다. ‘N포 세대’(연애·결혼·출산 등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세대)의 위험한 ‘마루타 알바’가 벼랑 끝 청년들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가운데 최근 들어 이런 일이라도 구해보겠다는 청년들이 더욱 늘어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생동성 실험 계획 승인 건수는 2011년 114건에서, 2012년 108건, 2013년 79건, 2014년 76건, 2015년 51건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는 2011년 여러 제약사가 한 복제 약을 만들 때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승인을 해준 까닭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이는 생동성 알바 경쟁을 더욱 부채질하는 요인이 됐다. 총 3차례의 생동성 알바를 경험했다는 대학생 김모(25)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알바에 참여하라고 문자가 왔는데 이제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고 말했다. 청년 알바 구직도 부작용 위험성이 더 큰 임상시험(신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고자 하는 시험)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1상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2000년 75건에서 지난해 152건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런 가운데 돈을 벌기 위해 생동성 알바를 했다가 부작용으로 생선이 된 한 청년의 일화를 그린 ‘돌연변이’라는 제목의 영화까지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생동성 알바 모집 사이트에선 임상시험 대상자도 함께 모집하고 있어 부작용에 대한 인식 없이 참여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실제로 2011~2013년 임상시험 피험자들의 ‘중대 이상약물 반응보고’가 476건에 달했다. 이 중 10% 수준인 49건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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