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년 참여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원두막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성경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6000억원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정문헌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94
  • 향군, 추모의벽 건립 성금 5억여원 모금

    향군, 추모의벽 건립 성금 5억여원 모금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은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지난달까지 ‘추모의 벽 건립 성금’을 모금한 결과 약 5억 1350만원을 모았다고 2일 밝혔다. 향군 관계자는 “김진호 향군회장이 개인적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으며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상돈 국회의원, 해리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등이 참여했다”며 “이상용, 신수지 등 향군상조회 홍보대사들도 성금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외 월남전참전자회(2000여만원), 대한항공(1000만원), 삼성물산(900만원) 등도 참여했다. ‘추모의 벽’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참전기념공원 내에 둘레 50m, 높이 2.2m의 유리벽을 설치하고, 6·25 전쟁에 참전했다 희생된 전사자의 이름을 새기는 사업이다. 이곳에 기릴 대상은 3만 6000명의 전사자와 카투사 8000여명이다. 아래는 성금 접수 명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향군 본부 : 17,192,000원 여성부회장 양승숙 1,000,000원 *향군 산하업체 : 24,050,500원 통일전망대 - 김광천 200,000원, 이상배 50,000원, 유광호 50,000원, 한성남50,000원, 박덕용 50,000원 *향군 각급회 : 286,043,194원 서울시회 - 서울시임직원일동 200,000원, 송파구회 오월성 50,000원, 부산시회 - 부산시회 4,135,900원 경기도회 - 황신철 1,000,000원, 이희숙 50,000원, 김현주 30,000원, 가평군회 - 가평군회 장석윤 100,000원, 김동규 20,000원, 신부근 10,000원, 강진선 10,000원, 제갈준성 10,000원, 목진호 10,000원, 김종수 10,000원, 김형재 10,000원, 임종근 10,000원, 이경한 10,000원, 오금석 10,000원, 김용기 10,000원, 과천시회 - 박희옥 30,000원, 이주식 20,000원, 광주시회 - 김영중 50,000원, 노홍옥 50,000원, 조례숙 10,000원, 최명순 10,000원, 유희자 10,000원, 김경희 10,000원, 이영춘 10,000원, 박미숙 10,000원, 최진숙 10,000원, 이경옥 10,000원, 정윤서 10,000원, 박민숙 10,000원, 양경수 10,000원, 고미자 10,000원, 최광희 10,000원, 백현자 10,000원, 이도화 10,000원, 장경남 10,000원, 안경순 10,000원, 이미녀 10,000원, 손정금 10,000원, 유미숙 10,000원, 허남순 10,000원, 조은숙 10,000원, 박옥선 10,000원, 장경화 10,000원, 강순정 10,000원, 광주시여성회 250,000원 고양시회 - 구자현 100,000원, 구리시회 - 구리시회 60,000원 군포시회 - 최길영 20,000원, 신민호 10,000원, 이사회일동 100,000원, 김포시회 - 권상일 20,000원, 경인호 20,000원, 김정관 20,000원, 김종곤 20,000원, 김창회 20,000원, 김태일 20,000원, 박명산 20,000원, 서창원 10,000원, 성대용 10,000원, 오길웅 20,000원, 유성무 10,000원, 이남섭 10,000원, 이인남 20,000원, 이종하 20,000원, 조헌오 10,000원, 조화연 10,000원, 차주억 10,000원, 최광신 10,000원, 최기석 10,000원, 홍순표 10,000원, 광명시회 - 한병기 20,000원, 홍춘화 20,000원, 손장현 20,000원, 김종도 20,000원, 장영환 20,000원, 문영태 20,000원, 유기호 20,000원, 김복수 20,000원, 채갑봉 20,000원, 이재일 20,000원, 남양주시회- 고승봉 50,000원, 동두천시회 - 유재중 50,000원, 조시찬 20,000원, 양순종 100,000원, 전창국 20,000원, 윤재문 30,000원, 최성규 20,000원, 김삼동 50,000원, 심경택 20,000원, 박성준 20,000원, 송낙용 50,000원, 김송원 50,000원, 김종윤 20,000원, 김용구 20,000원, 이정하 100,000원, 임상우 50,000원, 김순금 10,000원, 김찬호 10,000원, 박미자 10,000원, 최양미 10,000원, 오외선 10,000원, 원귀례 10,000원, 김달순 5,000원, 최순자 5,000원, 김종란 5,000원, 송순애 5,000원, 박인경 5,000원, 이복순 5,000원, 이용례 5,000원, 한옥순 5,000원, 부천시회 - 우종섭 100,000원, 이양일 50,000원, 박용범 50,000원, 이상배 50,000원, 주수종 10,000원, 이병국 10,000원, 장종환 10,000원, 김성복 10,000원, 오기수 10,000원, 박원규 10,000원, 윤성근 10,000원, 금세준 10,000원, 수원시회 - 김영경 100,000원, 이사친목회 300,000원, 홍승훈 100,000원, 박유갑 100,000원, 오미선 40,000원, 김동완 50,000원, 박영구 10,000원, 하정숙 30,000원, 최정윤 20,000원, 이화장 20,000원, 안종분 10,000원, 김옥자 10,000원, 최은희 10,000원, 강은희 10,000원, 김현숙 10,000원, 이은순 10,000원, 유동화 10,000원, 최덕순 10,000원, 인혜연 10,000원, 김영자 10,000원, 이상란 10,000원, 정영란 10,000원, 김상숙 10,000원, 이미자 10,000원, 박미옥 10,000원, 이인주 10,000원, 박종순 10,000원, 정원록 10,000원, 주윤주 10,000원, 정경미 10,000원, 조병희 10,000원, 이상후 20,000원, 원창범 50,000원, 우제태 30,000원, 김용제 20,000원, 이수한 10,000원, 한교훈 100,000원, 김석우 100,000원, 심상희 20,000원, 권기종 20,000원, 이규옥 10,000원, 강용기 20,000원, 시흥시회 - 100,000원, 안산시회 - 김성수 10,000원, 권혁근 10,000원, 한기복 10,000원, 오영풍 10,000원, 조덕수 10,000원, 백병진 10,000원, 이명복 10,000원, 양흥주 10,000원, 반병부 10,000원, 이종문 10,000원, 한혁동 10,000원, 정동환 10,000원, 정창섭 10,000원, 김홍경 10,000원, 김소동 10,000원, 구권회 10,000원, 예병린 10,000원, 최원갑 10,000원, 박병욱 10,000원, 김태조 10,000원, 조현모 10,000원, 조당환 10,000원, 신정식 10,000원, 박병헌 10,000원, 이종찬 10,000원, 홍순목 10,000원, 정효영 10,000원, 전연호 10,000원, 장자량 10,000원, 윤복한 10,000원, 이남선 10,000원, 최완길 10,000원, 김임현 10,000원, 김진욱 10,000원, 안성시회 - 천동현 10,000원, 이건종 10,000원, 윤석진 10,000원, 유만곤 10,000원, 이철용 10,000원, 정재군 10,000원, 정영택 10,000원, 최종철 10,000원, 임용재 10,000원, 유원형 10,000원, 김형준 10,000원, 윤병준 10,000원, 이승재 10,000원, 한상수 10,000원, 전해인 10,000원, 백두경 10,000원, 윤택수 10,000원, 오세관 10,000원, 김건호 10,000원, 김선태 10,000원, 변영규 10,000원, 이영찬 10,000원, 김규철 10,000원, 백문기 10,000원, 성낙천 10,000원, 김성환 10,000원, 신용섭 10,000원, 이재원 10,000원, 김형진 10,000원, 양주시회 - 박윤이 100,000원, 장계숙 40,000원, 이순배 30,000원, 양인란 10,000원, 김두식 50,000원, 이윤섭 10,000원, 오수태 50,000원, 조광래 20,000원, 민범식 50,000원, 노익환 50,000원, 이경세 50,000원, 배상기 50,000원, 최호문 30,000원, 유문환 50,000원, 최희동 20,000원, 김대업 50,000원, 구성율 20,000원, 이성곤 30,000원, 김종학 30,000원, 양평시회 - 용석종 50,000원, 고은진 30,000원, 강하구 20,000원, 용환철 20,000원, 송호철 20,000원, 김재기 10,000원, 김용록 10,000원, 김호상 10,000원, 한상덕 10,000원, 김영욱 10,000원, 백승옥 10,000원, 권혁송 10,000원, 유영하 10,000원, 한응섭 10,000원, 정춘식 10,000원, 경승수 10,000원, 박현수 10,000원, 조병내 10,000원, 조한충 10,000원, 김영춘 10,000원, 명상덕 10,000원, 이용호 10,000원, 이종섭 10,000원, 조진철 10,000원, 용환영 10,000원, 장세적 10,000원, 김민섭 10,000원, 신동은 10,000원, 문영선 10,000원, 김동선 10,000원, 이정인 10,000원, 여주시회 - 여주시회 100,000원, 김병노 20,000원, 권일영 20,000원, 김일영 20,000원, 양승만 20,000원, 우희준 20,000원, 유호진 20,000원, 임병수 20,000원, 서정식 20,000원, 조봉행 20,000원, 황성기 20,000원, 의왕시회 - 김명옥 50,000원, 이원표 100,000원, 정영현 50,000원, 방태정 10,000원, 김남수 20,000원, 정연복 10,000원, 이상옥 30,000원, 한춘자 20,000원, 차영자 20,000원 의정부시회 - 최종팔 50,000원, 이원복 50,000원, 정명철 30,000원, 진귀화 50,000원, 고한서 10,000원, 이유한 10,000원, 어만용 20,000원, 신용봉 20,000원, 강영봉 10,000원, 임동창 50,000원, 송명원 10,000원, 김완희 10,000원, 남승진 10,000원, 용인시회 - 김제진 10,000원, 정관선 10,000원, 이덕주 10,000원, 김남순 10,000원, 엄기형 10,000원, 허권 10,000원, 심재호 10,000원, 이진규 10,000원, 허정 10,000원, 정우철 10,000원, 홍종민 10,000원, 강병옥 10,000원, 오태환 10,000원, 이경호 10,000원, 이창구 10,000원, 이태용 10,000원, 이용택 10,000원, 평택시회 - 서달원 50,000원, 김수배 20,000원, 박태곤 20,000원, 홍지선 20,000원, 백한기 20,000원, 포천시회 - 포천시회 130,000원, 화성 오산시회 - 강원식 30,000원, 이기동 100,000원, 김태식 50,000원, 김재규 10,000원, 여성회 100,000원, 정두식 50,000원, 나득주 10,000원, 이경주 5,000원, 이환용 50,000원, 조관연 50,000원, 김용택 10,000원, 최수교 30,000원, 이월중 10,000원, 박종하 100,000원, 박종찬 20,000원, 연기용 10,000원, 김기두 10,000원, 강광현 10,000원, 김영웅 10,000원, 김용화 10,000원, 이인숙 10,000원, 조순단 10,000원, 김해자 10,000원, 신경순 10,000원, 최자연 10,000원, 조연이 5,000원, 김연숙 10,000원, 황윤옥 10,000원, 김경애 15,000원, 윤은주 10,000원, 홍성만 10,000원, 최달균 10,000원, 김황영 100,000원, 인천시회 - 김형년 1,000,000원, 중구회 400,000원, 충북도회 - 음성군회 1,000,000원, 청주시 내수읍회 조적재 외 100,000원, 청주시회 청년단 박병준 외 160,000원, 대전·충남도회 - 대전대덕구회 1,000,000원 대구시회 - 중구 동인동회 이원록 100,000원, 손재권 300,000원, 남구회 이충도 80,000원, 최무홍 40,000원, 신창준 40,000원, 이준부 40,000원, 정기종 40,000원, 이상길 40,000원, 남구회 복덩 1동 50,000원, 대명 2동 50,000원, 대명 3동 50,000원, 남구회 이대선 90,000원, 고혁주 40,000원, 권헌표 40,000원, 홍윤표 40,000원, 김정태 40,000원, 서구회 이사회일동 300,000원, 동구회 이기조 50,000원, 김광일 50,000원, 구본준 50,000원, 황서미 50,000원, 동구향군산악회 회원일동 300,000원, 전북도회 - 전북도회 4,000,000원 광주 전남도회 - 순천시회 양동조 회장, 국장, 이사 외 1,000,000원, 나주시회 김경근 300,000원, 이도형 200,000원 경북도회 - 영천시회 김의곤 144,000원, 김제태 144,000원, 홍순태 120,000원, 하상곤 120,000원, 김영욱 120,000원, 김철호 120,000원, 윤상철 120,000원, 청송군여성회 90,000원, 경남 울산시회 - 경남울산도회 이명기 1,000,000원, 김주진 500,000원, 거창군 이사?읍?면회장 360,000원, 마산시회 110,000원, 양산시회 200,000원, 송유철 100,000원, 거제시회 130,000원, 양산시회장 1,000,000원, 제주도회 - 제주시회 1,800,000원, 해외지회 - 미중서부회 3,572,993원, 미동부지회 1,621,108원, 미북동부지회 1,680,500원 *참전친목단체/유관단체 : 57,120,425원 월남전참전자회 12,374,500원, 월남참전자회 원주지회 95,000원,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삼척시회 200,000원, 대한민국월남 동해시회 160,000원, 월남참전자 춘천지회 370,000원, 월남참전자 정선군회 200,000원, 월남참전자회 양구군회 171,000원, 월남전참전자회 양양군회 46,000원, 월남참전자회 속조시회 200,000원, 정보통신장교동우회 310,000원, 육군3사관학교 총동문회 3,960,000원, 육종전우회 2,720,000원, 단기간부사 KE 1,000,000원, 육군재정동우회 500,000원, 다부동전투구국용사회 100,000원, 향군장학재단 신승호 100,000원, 월남전참전자회 청주시회 서수웅 10,000원, 이장훈 10,000원, 박미조 1,000원, 정기천 2,000원, 유흥열 10,000원, 박용순 50,000원, 유상호 20,000원, 육군예비사관학교 총동문회 150,000원, *기업/일반회원 : 129,094,803원 대한항공 10,000,000원, 삼성물산(주) 9,000,000원, 반경남 ROTC 22기 1,000,000원, 고정환 200,000원, 김동신 180,000원, 김광오 100,000원, 현정렬 50,000원, 정익모 10,000원, 송낙용 50,000원, 오송희 50,000원, 조만행 10,000원, 신민호 60,000원, 김영재 10,000원, 김영조 50,000원, 장용현 10,000원, 박준호 2,000원, 장사복 50,000원, 최병주 160,000원, 박필수 20,000원, 강찬우 1,000원, 김주현 10,000원, 문희준 10,000원, 준위 김종학 30,000원, 김윤환 10,000원, 김정근 30,000원, 이창권 10,000원, 이준범 50,000원, 대한민국 100,000원, ROTC 2기 노병량 100,000원
  • [사설] “정권 촛불에 타 버릴 수 있다” 경고도 경청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단체들이 참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현 정부 정책 입안자를 배출한 단체뿐 아니라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등 정부에 비판적인 보수단체들도 망라됐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촛불혁명의 주역인 시민사회가 매서운 감시자인 동시에 사회를 함께 이끌어 가는 동료가 돼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양한 비판이 제기됐다. 김호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은 “대통령이 범국가적 사법개혁 추진 기구 구성을 주도하고,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해 야당이나 국민과 적극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엄창환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는 “청년 정책은 담당 비서관이나 부서가 없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잘 챙겨 달라”고 호소했다. 이갑산 범사련 회장은 “청문회 등 최근 이슈를 보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촛불정권’이라는 이 정부가 촛불에 타 버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으로 대통령이 민심을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우군이라고 여기던 진보적인 시민단체의 ‘쓴소리’를 섭섭하게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의 모습은 과거의 적폐에 맞서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눈높이에 턱없이 못 미친다. 최정호·조동호 장관 후보자는 자녀의 ‘황제유학’과 부동산 투기 등으로 낙마하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재개발 상가 투자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시민들은 이번의 사태에서 청와대의 기강해이와 인사검증 원칙의 안이한 적용 등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책임을 통감하기는 커녕 “본인(조동호)이 밝히지 않으니 검증하지 못했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적폐청산을 강조했다가 자신들의 문제에서 내로남불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시민이 기대한 ‘촛불정부’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문재인 정부가 ‘촛불정신을 계승한다’고 자처하려면 문 대통령이 2년 전 취임사에서 밝힌 ‘기회의 평등과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라는 모토를 다시 곱씹어야 한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자신을 대할 때에는 가을 서리처럼 대하라’는 ‘춘풍추상’의 초심도 되새겨야 한다. 문 정부를 지지하지 않은 세력도 껴안아 사회통합을 추구해야 한다. 40%대의 지지율은 현재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 및 비핵화 문제 해결의 촉진자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하다. 더불어 정치와 안보 분야 등에서 갈등을 완화하고, 실물경제 회복에 노력해야 한다.
  • 33년 만에 다시 만난다… 르네상스 미술가 200명의 생애를

    33년 만에 다시 만난다… 르네상스 미술가 200명의 생애를

    ‘미술 비평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르조 바사리(1511~1574)가 쓴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이 33년 만에 새로 나왔다. 한길사는 1일 서울 중구의 북카페 순화동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르네상스 미술가 200명의 전기집 ‘르네상스 미술가평전’ 6권을 출간한다고 밝혔다.책은 13세기 말 조토의 스승인 치마부에부터 15세기 말 레오나르도 다 빈치, 16세기 중반 미켈란젤로에 이르기까지 모두 250여년 동안 200여명에 이르는 미술가의 생애와 작품을 기술했다. 바사리가 미술가들을 직접 만나거나 작품을 직접 보고 정리했으며, 르네상스 미술가 전반을 다룬 유일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의사 이근배씨가 하버드대에서 영문판을 복사해 18년 동안 번역한 뒤 1986년 탐구당 출판사에서 3권으로 낸 바 있다. 당시 500권씩 3판까지 1500권을 내고 절판됐는데, 3권짜리 한 질이 현재 3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길사는 팀을 꾸려 지난해 5월부터 이씨 번역본의 오류와 빠진 부분 등을 검토하고, 여기에 컬러 도판 800점을 붙여 3896쪽 분량 6권으로 냈다. 책은 1400년 이전 ‘유아기’(1권), 15세기 르네상스의 시작을 ‘청년기’(2권),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등 천재들이 꽃을 피운 ‘전성기’(3~6권)로 구성했다. 해설 작업에 참여한 고종희 한양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바사리의 책은 시대 상황상 여러 오류가 있었지만, 1870년대 이후 이탈리아에서 여러 차례 진위를 입증하고 주석을 달아 오류가 거의 없는 서양미술사의 고전”이라고 설명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르네상스를 가장 잘 보여 주는 거대한 미술관 같은 책을 30년 만에 다시 살려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대 못 미치는 촛불정권…국민 통합 나서라” 민심의 쓴소리

    “기대 못 미치는 촛불정권…국민 통합 나서라” 민심의 쓴소리

    “촛불에 탈 수도 있다” “비정규직 대책을” 인도적 대북 지원·사법개혁 등 날선 지적 文 “사회 발전 위한 실용적인 사고 필요”“국민이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청와대가 약속했는데, 최근 청문회 이슈를 보면 여전히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촛불정권’이라고 하는데 이 정부가 촛불에 타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민심을 들을 필요가 있다.”(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진보·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80여개 시민단체를 청와대로 초청해 ‘쓴소리’를 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진보 진영은 물론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나라살리는 헌법개정 국민주권회의, 환경과사람들, 여성단체협의회 등 보수 성향 단체와 흥사단, 소비자연맹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보수 시민단체들이 청와대에 초청된 것은 1월 시민사회계 신년회에 이어 두 번째다. 진보·보수 진영의 목소리를 골고루 정책에 반영해 사회통합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사회 현장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듣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두 시간가량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성별 임금격차 해소, 재벌·사법개혁부터 인도적 대북지원, 비무장지대 보존까지 건의를 쏟아냈다. 이 상임대표는 “대통령이 양보, 타협, 합의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데 다름을 인정해야 사회적 대화를 통한 합의, 국민통합이 가능하다”고 고언했다. 문 대통령은 “보수·진보 이런 이념은 정말 필요 없는 시대가 됐다”면서 “오로지 우리 사회·국가 발전을 위한 실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엄창환 대표는 “청년 문제를 다룰 청년기본법 제정을 담당할 비서관·부서가 없어서 어떻게 진행 중인지 전해들은 바가 없다”며 “청년정책이 일자리 문제를 넘어 다음 사회를 위한 미래 정책이 돼야 하는데 행정실무 중심 논의에서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엄 대표는 비정규직 문제를 거론하며 “대통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인천공항을 방문했던 것을 기억한다”고 울먹거려 좌중의 격려 박수를 받기도 했다. 민변 김호철 회장은 “국회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하세월”이라고 비판한 뒤 “권력기관 개혁에 대해 대처가 부족하다. 대통령이 당정협의도 활발히 하고 야당과도 적극 소통하며 국민에 대한 홍보에도 큰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법은 개혁입법의 상징과 같다”며 “패스트 트랙 협상을 더 진척시키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시민사회의 관계는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지금은 관계가 좋다고 믿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나”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회 통합이) 정부의 힘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시민사회와의 거버넌스(협력적 국가운영 체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촛불의 염원을 안고 탄생했고, 촛불혁명의 주역인 시민사회는 국정의 동반자이자 참여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빠른 시행을 촉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장애등급제 폐지를 약속하며 찍은 사진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생환 부의장, 서울 ‘청년자치정부’ 출범 축하

    김생환 부의장, 서울 ‘청년자치정부’ 출범 축하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서울 청년자치정부’ 출범 행사 참석해 청년들의 더 넓은 참여로 더 많은 변화, 더 나은 미래 준비 마련을 당부서울특별시의회 김생환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지난 3월 31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지하2층 컨벤션홀(광진구 소재)에서 개최된 ‘서울 청년자치정부’ 출범식에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청년 시민에게 결재를 바랍니다’ 라는 슬로건을 걸고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의회 서윤기 운영위원장, 오현정 보건복지위 부위원장, 김영경 청년청장 외 청년시민위원, 시민 1000여명이 함께 했다. 김생환 부의장은 축사에서 “우리는 한 사회가 위기에 놓일 때면 어김없이 청년의 열정과 패기로 이를 극복해 왔고, 청년이 일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고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사회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고 전했고 “청년이 대한민국의 미래임을 인지한 새로운 사회적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생환 부의장은 “오늘 출범하게 된 ‘청년자치정부’는 청년들의 더 넓은 참여로 더 많은 변화를 만들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되었고, 청년자치정부가 청년을 위한 의제 발굴을 넘어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 의회도 여러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청년이 꿈꾸는 서울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에 출범한 ‘서울 청년자치정부’는 청년시민의 시정참여 기구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와 정책을 집행하는 행정조직 ‘청년청’으로 구성됐다. ‘청년청’은 청년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경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시 행정조직으로, 금년 1월1일 조직개편을 통해 서울시장 직속 기구로 설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안군, 한국 최초로 어른들 위한 ‘섬마을 인생학교’ 운영

    신안군, 한국 최초로 어른들 위한 ‘섬마을 인생학교’ 운영

    전남 신안군이 국내 최초로 성인들을 위한 ‘섬마을 인생학교’를 운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생학교’는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한 교육프로그램이다. 청소년과 청년, 중장년 등 남녀노소 누구라도 1년 혹은 특정 기간 동안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 인생을 설계하는 기숙형 학교다. 오는 2일 도초도에서 열리는 개교식에는 인생학교의 원조인 덴마크에서 토벤 덴마크 에프터스콜레연합회 회장이 직접 참석해 축하 말을 전한다. 폐교인 도초서초등학교를 리모델링했다. 섬마을 인생학교의 첫 개교 프로그램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인생학교의 비전 소개, 비금도의 갯벌과 밭일 체험, 해변 작은 음악회, 마을 주민과의 대화, 해변 요가 등을 배운다. 남성 18명, 여성 20명 등 총 38명이 참여한다. 연령은 20~50세로 다양하다. 서울과 대구, 전남 지역 등 전국 각지에서 신청했다. 군은 3박 4일과 1주일 등 몇 차례의 단기형 시범학교를 운영한 뒤 하반기부터 한달 이상의 장기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섬마을 인생학교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민간 위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우량 군수는 “인생학교는 잠시 좌절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쉬었다가는 인생의 쉼터 같은 곳이다”며 “도초도를 중심으로 신안군을 한국 인생학교의 메카로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군은 성인용 섬마을 인생학교를 시작으로 단계별로 ‘청소년 인생학교(2020년)’와 ‘인생학교 교사대학(2023년)’을 차례로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섬들의 특성에 맞는 인생학교 3~4개를 더 세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군은 작년부터 섬마을 인생학교를 세우기 위해 착실히 준비해왔다. 지난해 11월 행복지수 1위 덴마크의 비결을 알아보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특강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소년 인생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사단법인 꿈틀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1월에는 공무원 5명을 덴마크 현지로 보내 인생학교별 특성과 운영방안을 연구하게 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달 인생학교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민간 위탁 공모 과정을 진행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팔 ‘위대한 귀환 행진’ 1주년 4만명...이스라엘 실탄에 4명 사망

    팔 ‘위대한 귀환 행진’ 1주년 4만명...이스라엘 실탄에 4명 사망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위대한 귀환 행진’ 시작 1주년을 맞은 30일(현지시간) 4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사르엘 분리장벽 인근에서 반(反)이스라엘 집회를 열었다. 이스라엘군은 돌과 불붙은 타이어 등으로 저항하는 시위대를 총격했다. 이날 알자지라 등은 “이스라엘군이 실탄을 쏴 4명이 숨지고 207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사망자 4명 가운데 3명이 17세 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야 최고지도자도 시위 현장을 방문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청년은 “죽을 각오를 하고 장벽으로 간다. 우리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땅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위에 나선 또 다른 시민은 “이 잔인한 포위 공격을 멈춰달라. 우리는 우리의 빼앗긴 땅을 되찾으려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3월 30일 위대한 귀환 행진이 시작된 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군에 사살된 팔레스타인인은 모두 258명이다. 사망자 대부분은 가자지구 분리장벽 근처에서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는 7000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주재 미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겼을 때에는 가자지구 일대에서 시위가 격화됐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62명이 이스라엘군에 살해당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울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내달 3일 합동채용설명회

    울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이 다음 달 3일 울산대에서 합동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울산시는 다음 달 3일 울산대 학생회관에서 ‘2019 울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울산으로 이전한 7개 공공기관과 지역 공사·공단 2곳, 울산 소재 3개 대학, 고용노동부 울산고용노동지청 등 모두 13개 기관이 참여한다. 설명회에서는 기관별 채용 요강과 취업 성공사례 발표, 학생이 참여한 모의 면접 시연과 컨설팅,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방법 소개, 기관별 채용 상담 등을 제공한다. 또 채용 상담 부스에서는 일대일 맞춤형 취업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합동채용설명회를 통해 이전공공기관과 함께 지역 청년 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확대·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을 의무화한 관련법 개정 이후 지난해 울산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인원은 총 116명으로 2017년 53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채용률은 23.8%로 전국 평균인 23.4%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꿈과 재능을 펼쳐 나갈 기회가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 봄, 시와 에세이에 빠져~봄

    이 봄, 시와 에세이에 빠져~봄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세 번째 컬렉션 ‘동네’ 공통 테마로 각각 시론 에세이도 실어이제니·황유원·안희연·김상혁·백은선·신용목. 현시점 문단에서 가장 핫한 시인들의 시와 에세이를 묶은 소시집이 출간됐다. 현대문학은 최근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세 번째 컬렉션을 출간했다. 이번 컬렉션에는 각자의 개성을 무기로 한국 시 문학의 중심으로 진입한 여섯 시인이 참여했다. 표지는 설치와 조각을 주로 하는 구현모 작가의 매혹적인 드로잉 작품들로 구성됐다.감각적 사유로 서정시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신용목 시인은 다섯 번째 시집 ‘나의 끝 거창’을 펴냈다. ‘거창’이라는 개인적 공간과 시인으로 영글어 가던 청년 시절 자전적 이야기를 빚어낸 20편의 시에는 지나 버린 시간과 돌이킬 수 없는 관계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배어 있다. ‘노모의 직업은 걱정, 비도 그쳤는데/전화가 온다./’(‘나의 끝 거창’ 부분) 고향에 홀로 계신 노모를 향한 절절함이 눈물겹다.발군의 언어 감각으로 열혈 독자층을 확보한 이제니 시인은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에 26편의 시편을 담았다. 고독한 독백의 하얀 시공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의미들이 생겨나는 과정을 한 땀 한 땀 써 내려간다. ‘아직 쓰이지 않은 종이는 흐릿한 혼란과 완전한 고독과 반복되는 무질서를 받아들인다. 손가락은 망설인다. 손가락은 서성인다.’(‘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부분)첫 시집 출간 뒤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안희연 시인은 이번이 두 번째 시집이다(‘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 그는 죽음과 시간에 감춰진 비의, 부재하는 것으로부터의 자기 발견을 읊었다. ‘우리는 나란히 앉아/기울어지는 하늘을 보았다//마지막 나무가 뿌리 뽑혀/달의 뒤편으로 끌려가는 것을//(중략) 밤을 배운 적 없어도 우리는 이미 밤을 알고 있었다.’(‘발만 남은 사람이 찾아왔다’) 산스크리스트어를 공부하고 종교와 사원을 찾아 각지를 여행해 온 황유원 시인은 언뜻 보기에 이국적이고 거친 정서들을 시적으로 정제, 자신만만한 시 세계를 펼쳐 내 보인다(‘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여섯 시인이 ‘동네’라는 공통 테마에 대해 각각의 시론 에세이를 쓴 것도 눈여겨볼 거리다. 김상혁 시인은 ‘슬픔 비슷한 것은 눈물이 되지 않는 시간’에서 이름마저 좋은 ‘파주 풍뎅이길’을, 백은선 시인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들로 만들어진 필름’에서 혼자만의 방에 갇혔던 문청 시절의 기억이 고인 ‘안산 월피동’을 노래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내년 의왕테크노파크·고천행복타운 입주… ‘젊은도시’로 도약”

    “내년 의왕테크노파크·고천행복타운 입주… ‘젊은도시’로 도약”

    인구 16만의 경기 의왕시는 작지만 힘이 넘치는 젊은 도시다. 우거진 숲과 맑은 물을 담은 백운·왕송호가 어우러져 쾌적한 환경을 지닌 명품 주거지로도 이름나 있다. 시 지형을 바꿔놓을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젊은층이 유입돼 도시는 더욱 젊어지고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역 첫 산업단인 의왕테크노파크(15만㎡)에는 내년까지 20여개의 첨단유망기업이 입주한다. 청계2지구 포일테크노파크도 착공을 앞둬 첨단기업도시로 미래성장동력까지 갖추게 된다. 한때 볼품없었던 의왕시는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번듯한 도시기반과 경쟁력을 갖춘 인구 20만의 수도권 으뜸도시로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신문은 28일 김상돈 의왕시장을 만나 시정 현안과 계획을 들었다.-새로운 시민자치시대를 소개하면. “시민이 중심인 진정한 시민자치 실현을 위해 시민참여와 감시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먼저 연임 제한이 없던 주민자치위원회 임기를 2회로 제한해 시민 참여 폭을 크게 넓혔다. 이에 따라 올해 주민자치위원 30%가 새롭게 위촉돼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시민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등 25명 위원으로 구성된 미래위원회도 신설했다. 각종 정책과 현안에 대해 제안과 자문을 통해 도시의 미래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이외에도 공약사항을 점검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시민정책단, 시정업무를 감시하는 시민감시단도 구성해 시정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개발과 환경’이 균형을 이루는 도시란. “1989년 시로 승격, 인구 10만을 갓 넘은 의왕은 도시기반 마련을 위해 외형적인 성장과 개발위주의 시정을 펼쳤다. 도시로서 제대로 기능해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구수가 최소한 20만명은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지역 곳곳에서 대규모 도시개발공사가 진행돼 조만간 의왕은 수도권 중견도시로서 각 분야에서 인근 지자체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개발사업이 일부에 편중됐다는 지적도 있었고, 과열되면서 지역 간 불균형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이제는 성장 위주의 개발보다는 ‘개발과 환경’이 균형을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개발속도 못지않게 복지, 문화, 교육, 체육 등 분야에서 시민의 삶의 수준을 향상시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전국 최고 수준의 노인복지를 소개하면. “의왕은 노인복지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지난해 사회복지 예산도 1300억원으로 시 전체 예산의 32.2%를 차지해 가장 많다, 전국 최초로 경로당을 전담하는 주치의제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시에서 직접 채용한 주치의는 110개 경로당을 일일이 방문해 3400여명 노인 건강을 꼼꼼히 보살핀다. 치매안심센터 ‘기억마루’도 확장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암보다 무서운 질환으로 인식되는 치매 선별검사와 치료, 사례관리를 담당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노인 우울증 감소, 자살예방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를 적극 해소하기 위한 ‘찾아가는 복지 플래너’도 주민센터에 전담 배치했다. 이들은 경험 많은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으로서 어려운 이웃을 발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한 번 더 방문’, ‘숨은 이웃찾기’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함께 벌이고 있다.” -고천행복타운 등 도시개발사업 진행은. “시청 일대에 총 4400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고천행복타운(54만㎡)은 신혼부부를 위한 대규모 특화단지로 조성한다.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무주택자에게 행복주택 2700가구를 특별공급할 예정이다.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부지 조성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인덕원~동탄 간 복선전철노선 의왕시청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젊은층 유입으로 활력 넘치는 중심 문화·상업지역이자 행정타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확정고시한 월암신혼희망타운(52만㎡)은 전철 1호선 성균관대역과 왕송호수 사이에 2024년까지 4034가구(신혼희망타운 1009가구 포함)를 건설한다. 의왕역이 있어 교통 편의성이 뛰어난 초평지구(39만㎡)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3000가구가 2022년까지 조성된다.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등 주거지원계층에 시세의 70~95%로 특별 공급한다. 2600가구가 들어서는 청계2 공공주택지구(26만㎡)를 포함, 4개 공공택지에는 총 1만 4000여가구가 2024년까지 공급될 예정이다.”-제2산업단지 포일테크노파크 조성은. “시의 첫 산업단지인 의왕테크노파크에 이어 청계2지구에 포일테크노파크를 2024년까지 조성한다. 이를 위해 도시지원시설용지 5만 8000㎡를 확보하고 지구계획을 수립, 이를 토지이용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첨단 연구복합단지로 조성해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동력을 갖출 예정이다. 시의 첫 산업단지인 의왕테크노파크(15만㎡)도 올해 말 부지 조성공사가 마무리된다. 내륙컨테이너기지 바로 옆에 조성돼 최고의 입지조건과 교통 인프라를 갖췄다. 내년까지 총 24개의 첨단유망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미 물류센터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도시형 공장이 입주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전체면적 6만여㎡)도 조성한다.” -민선 7기 출범 후 기획재정부에서 ‘경기 남부 법무타운’ 조성과 관련, 회의가 열렸다.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안양교도소 등 4개 교정시설을 한곳에 모으는 경기 남부 법무타운 조성은 애초부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 기재부는 국책사업으로 추진한다고 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아니었다. 법무부는 재건축을 원해 부처 간 의견도 엇갈렸다. 이런 사실에 시민은 굉장한 배신감을 느꼈다. 결사반대한 이유다. 믿음과 신뢰가 없었다. 지금이라도 다양한 기능의 현대화된 법무타운을 조성하는 국책사업으로 추진한다면 아마 대화의 창구가 열릴 수도 있을 것이다. 교정시설만 의왕에 모아놓고 지지부진해 시에 이득이 없다면 좋아할 시민은 없을 것이다. 법무타운은 그저 몇 개의 교정기관만 모아놓은 시설이어서는 안 된다.”-시가 새로운 수도권 체류형 종합관광단지로 부상했다.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없던 시가 수도권을 대표하는 종합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드넓은 왕송호를 중심으로 조성된 30만㎡ 규모의 ‘레솔레파크’에 지난해 캐러밴과 글램핑 시설을 갖춘 캠핑장을 개장해 체류형 관광지로서 면모를 갖췄다. 호수를 순환하는 레일바이크는 2016년 개장 첫해 ‘경기 유망 관광 10선’에 꼽히는 기록을 세웠다.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높이 41m 스카이레일(집라인) 타워는 지역의 또 다른 명물이 됐다. 있는 그대로 보전된 자연환경을 가진 왕송호수와 레일바이크, 스카이레일 등이 만들어 낸 상징적 가치는 추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크다. 주변 철도박물관과 조류생태과학관, 생태습지 등 체험·학습시설은 이를 더하고 있다. 더욱이 2020년 이곳에서 다양한 정원작품을 선보이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한다. 50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돼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껏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김상돈 시장은 시장 직통 핫라인 전화 개설… 공정·투명한 행정 “행정은 ´공정과 투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부패 근절을 위해 취임 후 시장 직통 핫라인 전화를 개설한 김상돈(58) 의왕시장이 항상 가슴에 새기는 굳은 신조다. 김 시장은 지난해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의왕시장으로 처음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경기도의원이었던 그는 3선에 도전한 현직시장 후보를 누르고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김 시장은 의왕 고천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다.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 석사인 그는 2002년 제4대 의왕시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5, 6대 시의원을 거쳐 최근까지 9대 경기도의원으로 활동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중소벤처기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 월드옥타 동남亞 지회장들, 모국 중기 수출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월드옥타 동남亞 지회장들, 모국 중기 수출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26~28일 베트남 호치민 회의에 9개국 지회장 참석하용화 회장 “모국 중소기업 수출에 적극적” 주목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 하용화)는 26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9개국 9개 지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월드옥타 동남아 지회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월드옥타 하용화 회장, 김성학 이사장, 동남아지역 부회장 외에 호치민, 하노이, 마카오, 마닐라, 프롬펜, 타이페이, 방콕, 홍콩, 괌지회 지회장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월드옥타가 ‘750만 재외동포의 경제중심 단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함께하는 옥타, 힘 있는 옥타, 자랑스런 옥타’ 라는 슬로건 하에 뉴비전 실행과제를 공유하는 한편 지회 간 협업 및 지회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논의했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각 지회가 힘을 모으기로 하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모국청년 해외취업 목표 100명을 초과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300명의 모국청년들이 월드옥타를 통해 해외취업할 수 있도록 월드옥타 동남아시아 지회가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경제인들이 자신의 고향을 방문해 고향기업의 해외진출과 고향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적 책임활동을 위해 마련한 ‘홈커밍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 하기로 했다.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은 “최근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국 중소 수출기업을 위하여 재외동포 한인 경제인들이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월드옥타 회원사들이 중심이 되어 모국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더 많이 힘쓰는 한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 많이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가 진행되기 전 월드옥타 임원진과 동남아 지회장은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와 면담 시간을 갖는 한편 코트라, 코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치민 지회장 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함에 있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유럽지역에서 최초로 개최한 통합 지회장 회의에 이어 두번째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된 것이다. 하 회장은 “글로벌 사회에서 재외동포 경제인들의 국제적 영향력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모국 경제발전과 무역증진 및 해외시장 진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주요한 동력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며 재외동포 정부 포상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981년에 설립된 월드옥타는 현재 전 세계 72개국 146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있다. 정회원 7000여 명을 비롯해 2만여 명의 차세대 회원이 함께하는 재외동포 최대 규모의 경제단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스마트팜 혁신밸리 정치적으로 결정됐다” 충북도 반발

    “스마트팜 혁신밸리 정치적으로 결정됐다” 충북도 반발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공모에서 탈락한 충북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28일 도에 따르면 이날 농림부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2차 공모사업 대상지로 전남(고흥)과 경남(밀양)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는 경기, 강원, 전남, 경남, 충북 등 5개 시·도가 참여했다. 도는 선정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며 추가공모까지 요구하고 있다.도 이강명 농업정책과장은 “공모계획을 보면 부지는 지자체 소유에 한해 인정한다고 돼 있다”며 “그러나 전남은 시유지 확보없이 100% 국유지로 사업부지를 구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남은 농민단체의 강한 반대, 사업부지의 높은 사유지 비율(55%), 기존 농가와의 높은 재배작물 중복성에도 선정됐다”며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청 내에서는 김영록 전남지사가 문재인정부에서 농림부장관을 지냈고, 4.3보궐선거의 경남지역 판세가 여당에 불리한 점 등이 작용한 것 같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이 과장은 “전북(김제)과 경북(상주)이 1차 공모에서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전남과 경남이 대상지로 결정되면서 경상과 전라지역에 스마트팜이 몰리게 됐다”며 “지역간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 정정희 사무관은 “사업부지는 핵심시설 준공 이전까지의 확보 가능성도 인정했다”며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평가위원들이 공정하게 심사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스마트팜은 전국을 대상으로 거점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특정지역에 국한된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불균형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청년창업과 첨단농업의 중심이 될 산업단지다. 창업보육센터, 임대형스마트팜, 실증단지 등이 핵심시설이다. 정부는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시설원예를 첨단화한 뒤 이를 토대로 농식품산업의 스마트화 확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동학혁명 관광자원·첨단산단 날개 펴 ‘주식회사 정읍’ 키울 것”

    “동학혁명 관광자원·첨단산단 날개 펴 ‘주식회사 정읍’ 키울 것”

    내장산 경관·먹거리 등 고부가가치 상품화 문화재만 116건… 정읍 알리는 ‘방문의 해’ 동학혁명, 5·18과 연계해 ‘민주화 성지’로 ‘100년 먹거리’ R&D 특구로 경제 활성화 산업·농축산·관광 조화 서남권 거점 부흥 “27년 정치 경험으로 비즈니스 시장될 것”“희망이 넘치고 더불어 잘사는 정읍을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습니다.” 유진섭(52) 전북 정읍시장은 ‘주식회사 정읍’의 대표이사를 자임한다. 정읍시가 보유한 모든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상품화하여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의미다. “정읍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이 원팀(one team) 정신과 동료애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축구광인 그는 “시정도 운동경기처럼 민관이 한 팀이 되어 협업하고 자기 위치에서 책임을 다해야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줄탁동시(啄同時)의 자세를 주문했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려면 어미 닭과 함께 안팎에서 쪼아야 하듯 시와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협력해야 상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위와 혜택을 누리는 시장이 아니라 희생과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시민들께 꼭 필요한 리더가 되겠습니다.” 시민생활 현장 곳곳을 누비며 낮은 자세로 민심을 경청하는 그는 틈이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역사적 교훈을 새기며 공복의 자세를 가다듬는다. 27년간 정치활동을 하며 쌓은 경험을 지역 발전을 위해 쏟아붓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목표를 세우면 흔들리지 않고 기어이 끝을 보는 굳센 의지와 추진력도 남다르다.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여야를 넘나들며 동분서주하고 있는 유 시장의 열정적인 행보가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다음은 유 시장과의 일문일답.-초선 단체장이다. 시장으로서 제시하는 정읍시의 중장기 비전은. “정읍은 현재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인구는 줄고 지역경제는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1960년대 28만명이던 인구가 11만명 선으로 후퇴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와 희망이 있는, 시민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고향을 만들 방침이다. 첨단산업과 전통, 농축산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서남권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겠다.” -3선 시의원과 시 의장을 역임한 데 이어 정읍시의 수장이 됐다. 정치철학과 가치관은. “약자가 눈물을 흘리지 않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세상, 빈부와 직업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평등하게 누리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정읍, 시기와 질투가 아닌 배려와 상생 그리고 풍요가 공존하는 정읍을 만들겠다.”-시장으로 취임한 지 9개월이 지났다. 실제 들여다본 정읍시의 위상과 발전 방안은. “사실 안타까운 점이 많다. 하지만 정읍은 발전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 동학농민혁명과 백제 가요 정읍사, 호남우도농악의 발원지이자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고장이다. 공식 지정된 유무형 문화재만 116건이고 자연경관도 빼어나다. 국책연구소와 연계·조성한 첨단산단은 전북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성장 동력도 탄탄하다. 문화자원의 고품질 콘텐츠화로 관광을 부흥시키고 기업유치와 구도심 활성화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짧은 재임 기간이지만 성과가 있다면. “전북도 대표 관광지 육성 평가 최우수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국가예산도 5547억원 확보하고 국토부 주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3년 연속 선정돼 736억원을 지원받는다. 사계절 토털관광 기반을 구축했고 첨단과학산업 기반 구축과 연구 역량 강화 성과도 거두었다. 생활밀착형 시민공간 확충,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저소득층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소외계층 배려에도 노력했다.”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배경과 계획은. “시민이 행복해질 수 있고 지역 발전에 필요하다면 어디든, 누구든 찾아가는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다. 지역에 돈이 모이고 모인 돈이 건전하게 순환되도록 하겠다.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출향 기업인들의 기업유치에도 체면을 따지지 않겠다.”-5개 분야 82개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내용과 실현 방안은. “공약사업은 민선 7기 정읍시가 나아갈 방향이자 시민들과 약속이다. 일자리·경제 분야 8건, 농축산 분야 11건, 문화·관광 21건, 도시·건설 21건 등이다. 공약사업 추진에 총 1조 1152억원이 투입된다. 74건은 임기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정이 열악해 국비 확보가 절실하다. 중앙부처와 정치권 어디든 찾아가 예산지원을 호소하겠다. 꼼꼼하게 추진상황을 점검해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겠다.” -2019~2020년을 정읍 방문의 해로 정했다. 지역의 풍부한 역사, 문화,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육성 방안은. “정읍 알리기에 주력하면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확보와 질을 높이는 데 힘을 쏟겠다. 문화·역사 자원, 내장산과 구철초를 비롯한 수려한 자연경관, 100년이 넘는 전통시장, 다양한 먹거리를 엮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만들겠다. 동학농민혁명, 백제가요 정읍사, 태산 선비문화 등 정읍만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한 마케팅 노력도 강화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시티투어와 연계시켜 추진한다.”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황토현전승일인 5월 11일로 선정됐다. 동학농민혁명 발상지 위상 제고와 지역발전과 연계 방안은. “동학농민혁명 애국·애족 정신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키겠다. 광주 5.18 민주화 운동과 연계해 정읍을 세계적인 민주화 성지로 키우겠다. 동학농민혁명과 유적들을 역사관광자원으로 콘텐츠화하면 정읍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기록물의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전북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첨단과학산업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연구개발특구는 정읍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곳간이다. 1단계 첨단과학산단이 모두 분양되면 2단계 사업을 추진하겠다. 이곳에 우량기업들이 둥지를 틀도록 하겠다. 연구소 기업 10개, 100대 선도기업 육성, 일자리 5000개 창출이 목표다.” -뿌리 산업인 농축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응방안은. “농업·농촌 살리기와 농업인 지원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공약사업인 농민수당은 전북도의 공익형 직불제와 연계해 추진하겠다. 축산은 분뇨 처리, 질병 예방, 악취 해결을 위해 에코축산 클러스터 사업단을 출범했다. 실효성 있는 해결방안을 찾겠다.” -원도심 활성화가 과제다. 도시재생사업 추진 방안은. “3년 연속 국토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총사업비 1222억원이 투입된다. LH전북본부와 추진하는 수성·연지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은 농산물 직거래 장터, 한우·다문화음식 마당, 청년 주거공간 확보 등이 포함된다. 도시재생사업이 인구 유출 등 어려움에 직면한 정읍을 단번에 개선시킬 수는 없으나 장기적인 자생 동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먹거리도 유명한 고장이다. 대표 음식은. “한우 특유의 풍미가 가득한 단풍미인 한우, 갖가지 한약재를 달여 만든 쌍화차가 유명하다. 전설의 쌍화차 거리가 형성돼 있다. 태인의 떡갈비, 참게장 백반, 최근 이름값이 오른 볶음짬뽕이 인기다. 조선 3대 명주인 ‘죽력고’, 10대 수퍼 푸드인 귀리도 정읍의 대표 먹거리다.” -대학 신입생 축하금과 구직지원금 시책이 눈길을 끈다. “올해부터 고교 졸업생들에게 100만원씩 지급한다. 대학 생활 조기 정착과 사회 초년생의 생활 안정읍 돕기 위한 공약사업이다. 정읍에 주소를 둔 군복무 장병들에게는 상해 보험료도 지원한다.” 정읍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유진섭 시장은 ▲전남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열린우리당 정읍시 청년위원장▲정읍시의회 5~7대 의원▲정읍시의회 7대 후반기 의장▲민주당 전북도당 부대변인▲4050정책네트워크 지방자치 담당 부대표▲제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국가정책자문단 중앙위원
  • 판교보다 600곳 많은 1900개 기업 입주… 청년 스마트시티로

    판교보다 600곳 많은 1900개 기업 입주… 청년 스마트시티로

    경기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 케이컬처밸리, 청년스마트타운, 킨텍스 3전시장 등 5개 대형개발사업을 추진, 고양테크노밸리 완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일산테크노밸리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법곳동 일대 약 80만㎡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본뜬 판교테크노밸리가 ‘대박’을 치자, 경기북부 균형발전 차원에서 2016년 경기도가 공모를 통해 입지를 선정했다. 경기도와 고양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민선 7기 최우선 핵심 정책 사업이다.이재준 고양시장은 26일 “자족도시 고양시를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판교보다 600곳 많은 1900개 기업을 입주시켜 1만 80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세웠다. 판교가 NHN네이버, 넥센, 카카오 등 알짜 대기업들을 먼저 유치해 맥빠진 상황이지만 새로운 유망기업을 키워 내는 일도 일산테크노밸리의 역할이다. 김포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북한, 대륙연결 철도가 가까운 것은 판교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점이다. 이러한 기대를 받는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에 대해 고양시가 올해 말까지 구역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하겠다는 시간표를 제시했다. 이 시장은 “2020년에 사업자 실시계획 인가와 동시에 토지보상·수용 절차를 진행하고 2021년 공사를 시작해 당초 계획대로 2023년까지 기반시설과 단지 조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까지 기업 입주를 최종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시가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시기는 2016년 9월이다. 2년 6개월이 지나도록 사업추진이 너무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 이 때문에 고양시의회는 지난 2월 임시회에서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의 핵심재원 753억원의 ‘현금·현물출자 동의안’과 500억원 상당으로 조성하는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사업 특별회계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사업은 경기도, 고양시, 경기도시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 등 4개 기관이 공동 시행하는 사업이다.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전체 사업비의 35%인 2516억원을 부담한다. 고양도시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금만으로는 사업비를 담보할 수 없어 그동안 자본금 확충을 위해 다양한 출자 방식을 고민해 왔다.●청년스마트타운, ‘4차 첨단산업 플랫폼’ 연계 일산테크노밸리는 인접한 지역에 조성하는 청년스마트타운과 함께 첨단산업 분야를 담당한다. 방송, 영상, 문화, 정보기술(IT) 기반의 가상현실(VR) 콘텐츠산업과 고화질 디지털방송(UHD), 방송 영상장비 관련 콘텐츠 산업, 인공지능(AI), 드론, 정보통신기술(ICT), 화상진료, 유비쿼터스(U) 헬스 등의 첨단의료산업, 문화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의료관광 등 4차 첨단산업의 플랫폼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접지역에는 킨텍스와 방송영상밸리 등 문화·전시콘텐츠산업이 집적돼 있다. 특히 고양시에는 국립암센터와 동국대 일산병원을 비롯한 고양캠퍼스, 명지병원 등 수많은 전문 의료시설이 포진돼 있다. 청년스마트타운은 일산테크노타운의 배후도시다. 일산동구 장항동,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에 골프장 정규홀 규모로 조성된다. 이미 2016년 착공해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약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총 1만 2570가구 중 5500가구를 청년세대가 입주토록 할 계획이다. 고양청년스마트타운과 일산테크노밸리는 청년층의 주거·일자리 문제를 복합적으로 해결할 고양시의 묘책으로 손꼽힌다. 청년층의 주거를 안정시키고 일자리 창출공간도 조성해 청년 중심의 수도권 성장거점을 만들겠다는 게 고양시 목표다. 이봉은 고양시 제2부시장은 “고양청년스마트타운에 주거공간, 벤처타운, 창작스튜디오 등의 창업 생태계를 만들고 일산테크노밸리에서 4차 산업을 육성하면 청년사업가들이 킨텍스를 통해 세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킨텍스 주변에는 청년과 첨단산업을 활용한 산업적 선순환 체계를 갖추려는 큰 그림이 그려져 있다. 신산업 기업들의 입점과 젊고 유능한 인재의 확보, 첨단산업도시로서의 고양시가 기대되는 이유다. ●방송영상밸리와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 고양시는 15년여년 전부터 방송영상 관련 기업을 꾸준히 유치하고 지원해 왔다. 그러면서 일산테크노밸리 인접한 곳에 방송영상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70만㎡에 67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 상반기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완료하면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시작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참여해 업무시설·상업시설·도시지원시설 등을 2023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방송제작센터 등 신규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방송영상 신성장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킨텍스와 청년스마트타운이 인접한 곳에 위치해 뛰어난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를 한곳에서 생산·유통·소비가 가능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세계인이 교류하는 문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나아가 방송영상밸리를 평화통일 대비 신거점도시로 구축해, 남북교류의 장도 마련한다는 장기적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일산동구 장항동 SK엠시티타워에서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가 문을 열었다. 융복합콘텐츠 창업지원센터인 경기문화창조허브 가운데 다섯 번째다. 방송영상·뉴미디어 분야에 약 33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창업 174건, 일자리창출 405개, 스타트업 지원 525건 달성을 목표로 한다. 허브 내부에는 코워킹스페이스 50여석, 각종 교육·컨설팅, 실습·제작에 필요한 최신 영상시설과 스튜디오를 갖췄다. 최근 공개 모집 과정을 거쳐 선정한 10개 업체의 스타트업 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SK엠시티타워(6·7·9층)에 자리잡았다. 이 밖에 고양시에는 MBC, SBS, EBS, JTBC 등 대형 방송사가 입주했거나 입주를 하고 있다. 아쿠아 스튜디오와 일산호수공원을 비롯한 유명 촬영 명소 등 방송영상단지의 기반요소가 이미 마련돼 있다.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와 방송영상밸리까지 연계된다면 고양시는 명실상부 영상미디어 분야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스타트업하러 강남 간다”… 창업 메카로 부활하는 테헤란로

    “스타트업하러 강남 간다”… 창업 메카로 부활하는 테헤란로

    1990년대 벤처 신화를 창조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가 벤처 창업 메카로 다시 뜨고 있다. 최근 대기업과 대형 게임업체들이 줄줄이 떠나면서 생긴 빈자리를 신기술을 앞세운 ‘작지만 강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채우면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26일 2017년 ‘서울시 벤처생태계 현황 및 성과 분석’에 따르면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지원하는 기업이나 기관인 ‘엑셀러레이터’, 자금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털’, ‘창업지원기관’ 등은 강남구에 몰려 있다. 엑셀러레이터는 서울 38곳 중 강남구에 22곳이, 벤처캐피털은 서울 19곳 중 강남구에 15곳이 밀집해 있다. 창업지원기관도 다양하다. 청년창업지원센터(강남구), 팁스타운(TIPS TOWN·중소벤처기업부), 개포디지털혁신파크(서울디지털재단) 등 공공 운영 기관과 엘캠프(L camp·롯데재단), 디캠프(D camp·은행권청년창업재단), 마루180(현대아산재단), 구글캠퍼스(구글코리아),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네이버) 등 민간 운영 기관이 있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업계 관계자나 투자자들과 교류하기 좋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는 것이다. 특히 청년창업지원센터 역할이 크다. 센터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개포동에 2010년 11월 설립됐다. 이후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둘로 나뉘어, 2016년 5월엔 역삼동에 ‘비즈니스관’이, 이듬해 7월엔 논현동에 ‘포바(POBA)관’이 문을 열었다. 정보기술(IT)과 미디어·문화 콘텐츠 개발 등 기술·디자인·지식 서비스 분야에서 우수 기술을 보유한 20~39세 청년 기업가들에게 1년간 창업 활동 사무공간도 제공하고, 창업교육, 1대1 전문가컨설팅, 멘토링, 국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후원한다. 활동 우수 기업은 1년간 더 연장 지원한다. 지난해 9월엔 센터 비즈니스관 8층에 원스톱 상담창구인 ‘창업상담 오픈 스페이스’도 조성했다. 창업전문가가 방문객의 비즈니스 모델(BM),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경영·관리 능력을 진단해 창업을 이끌어 준다. 구 관계자는 “센터 설립 이래 총 166개 청년 창업기업을 배출, 매출실적 452억원, 청년 고용창출 790명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현재 비즈니스관엔 신규 기업 23개 팀 70명, 포바관엔 연장 기업 10개 팀 38명 등 총 33개 팀 108명이 입주해 있다”고 했다. 구는 테헤란로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청년들이 창업 장소로 선호하는 ‘역삼로’에도 스타트업 밸리를 만든다. 3년간 1980㎡ 규모의 밸리를 조성, 35곳의 창업기업을 양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창업 보육 공간 외에도 회의실, 세미나실, 편의시설 등을 갖춰 단순 보육을 넘어 투자·육성·글로벌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테헤란로와 역삼로를 창업 3대 관계자인 초기 창업팀과 투자자, 엑셀러레이터의 협업이 이뤄지는 벤처창업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창업지원 사업과 정책도 체계적으로 정비돼 있다.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사업, 팁스서밋, 스타트업 채용 페스티벌,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 등이 대표적이다.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사업은 벤처기업협회와 공동으로 우수 스타트업 발굴에서 정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해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 도입됐다. 투자오디션을 통해 사업아이템 평가 후 지원 대상 기업을 선발한 뒤 투자유치 전략수립을 위한 기업투자유치설명회(IR) 컨설팅과 자료제작, 국내외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등 단계별 투자 활성화 지원을 한다.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Kick Starter) 론칭에 필요한 콘텐츠 제작부터 현지 마케팅, 프로모션 등도 돕는다. 킥스타터는 2009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로, 개인이나 기업이 상품 아이디어 모금 목표액, 개발 완료 예정 시점 등을 사이트에 올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자금을 공모한다. 2009~2015년 약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의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 구 관계자는 “마케팅·컨설팅 같은 단순 도움에서 벗어나 우수 벤처·창업기업 투자 유치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지원한다”고 했다. 팁스서밋은 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자, 운영자들이 모여 창업과 투자를 모색하는 자리로, 창업 성공스토리 공유,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유명 인사 특강 등이 이뤄진다. 스타트업 채용 페스티벌은 신생 기업의 구직구인난을 해소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구인 스타트업들이 현장에서 구직자를 대상으로 채용 면접을 진행한다. 지난해 페스티벌엔 특성화고 학생 등 구직자 2000여명이 참여했고, 12명이 채용됐다.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은 테헤란로 창업지원기관장과 창업기업 성장 지원기관 간 소통을 위한 민관 협의체로, 창업 생태계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찾는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강남구 등록 벤처기업은 1747곳으로 서울시 8707곳의 약 20%가 모여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강남을 국제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지원·투자사 연계… 청년들 창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 만들 것”

    “지원·투자사 연계… 청년들 창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 만들 것”

    “기업성공 노하우 공유… 벤처신화 재창조”“‘사업을 하려면 강남으로 가야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활성화를 통해 그 말이 다시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26일 ‘스타트업을 통한 강남 경제 부흥’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7월 민선 7기 취임 이후 스타트업 활성화에 주력했다.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팁스타운, 구글캠퍼스 등을 방문하고, 창업 관련 민관 협의체인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여하며 ‘강남 벤처 신화 부활’의 토대를 쌓아 왔다. 정 구청장은 “창업자·지원기관·투자사 간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 강남을 청년들이 창업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왜 스타트업인가. “스타트업은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동력이다. 스타트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고,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다.” -강남 경제에 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초반 테헤란로는 수많은 벤처기업을 배출하면서 경제 메카로 자리잡았다. 당시 강남 경제는 호황기였다. 이후 벤처기업들이 구로, 판교 등지로 떠나면서 강남 경제가 침체되기 시작했다. 그만큼 강남 경제에 벤처기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왜 테헤란로를 벤처창업 메카로 만들려 하나. “한때 테헤란로는 강남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최근 테헤란로가 침체되면서 옛 명성도 사라지고 경제 메카라는 인식도 옅어진 듯해 안타까웠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테헤란로 주변 인프라를 기반으로 창업공간 조성, 투자유치 등 여러 창업 지원 사업을 펼치며 테헤란로를 다시 벤처창업 거점으로 만들고자 했다.” -청년들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보완할 점은. “대다수 스타트업 청년들은 사업 공간과 초기 자금 투자 지원을 선호하고, 다른 창업자들의 성공기법 공유를 원한다. 기존 청년창업지원센터를 활성화하고, 올해부터 3년간 역삼스타트업 밸리 조성을 통해 공간 지원을 강화하려 한다. 창업 관련 기관 간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지식이나 노하우도 공유하고, 기관 연계를 통한 효과적인 지원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하려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울산시 일자리 창출 릴레이사업 ‘안착’

    울산시 일자리 창출 릴레이사업 ‘안착’

    울산시의 일자리 창출 릴레이사업이 안착하고 있다. 울산시와 SK에너지(주)는 26일 SK에너지 울산공장 임원실에서 ‘SK에너지 친환경제품 생산시설(S-Project) 지역 일자리 창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김종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박경환 SK에너지(주) 울산CLX 총괄부사장,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SK에너지(주) 친환경제품 생산시설은 사업비 1조 215억원 규모의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와 부속설비 신설 투자사업이다. 내년 4월 준공 때까지 총 76만명(하루 평균 20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한 대규모 공사다. 울산시는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일자리 연계를 위한 유관기관 전담 티에프팀을 구성하고, 지역주민 채용 확대와 채용 연계를 위한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양해각서 체결에 참여한 다른 기관·기업들도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동노력하고 우수인력의 구직알선과 채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2017년 11월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뒤 지난해부터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와 지역민 우선 채용’을 위한 일자리 창출 릴레이사업을 벌여왔다. 지난해 1월 울산·온산 국가산단 입주기관, 2월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사업장, 3월 여성기업, 10월 울산 해양기업 등과 잇달아 일자리 창출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올해 일자리 창출 릴레이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내실화하기 위해 ‘일자리 바통’을 제작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SK에너지(주)에 전달하고, 앞으로 계속 참여 기관·기업의 이름을 바통 표면에 적어 전달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아이 낳지 않는 게 ‘문제’라는 국가, 너무 염치 없지 않나요?”

    “아이 낳지 않는 게 ‘문제’라는 국가, 너무 염치 없지 않나요?”

    [출산은 선택, 육아는 함께] ③ 저출산 정책들이 실패하는 이유 우리나라는 2001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 1.30명으로 초저출생 시대를 맞았다. 합계출산율이 1.09명으로 더 낮아진 2005년, 정부는 인구 위기에 범국가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위원회를 만들고 10년이 넘도록 수많은 저출산 정책들을 쏟아냈지만 출생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이었다. 역대 정부가 실시한 정책들이 효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접근이 잘못됐기 때문이다.“국가가 ‘저출산이 문제’라고 말하면 ‘국가가 너무 염치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올해로 5살 된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 김정덕(40)씨는 그동안 국가가 여성을 출산의 주체로 인정하기보다는 출생률 제고를 위한 수단으로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지금처럼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든다면서 호들갑 떠는 건 위선적으로 느껴져요. 옛날에 사람이 넘칠 때는 국가가 나서서 여성들에게 하나만, 둘만 낳으라고 장려하더니, 이제는 저출산시대라면서 사문화된 낙태죄를 다시 끄집어내서 여성들을 죄인 취급해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출범 이후 정부는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저출산 대응 기반 구축’(2006~2010년), ‘점진적 출산율 회복’(2011~2015년), ‘아이와 함께 행복한 사회’(2016~2020년)를 목표로 기본계획을 세워 각 정책 분야별 세부과제를 수행해왔다. 저출산 원인으로 만혼, 청년 실업, 주택난 등을 지목하며 신혼부부 주거 지원, 청년고용 활성화, 육아 지원 인프라 구축, 가족 친화적 직장문화 조성, 양육비용 지원 확대 등 여러 해법을 내놨다. 그러나 출생률은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각 정책과제들이 목표를 달성한 것도 아니다. 한국 노동자들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024시간(2017년)에 달한다. 장시간 노동이 여전하다. 국내 어린이집에서 국·공립 어린이집이 차지하는 비율은 7.8%(2017년)에 불과하다. 2005년(5.2%)과 비교했을 때 2.6% 포인트가 올랐을 뿐이다. 국내 유치원 중 국·공립 유치원의 비중은 2005년 53.3%에서 2017년 52.6%로 오히려 후퇴했다. 정부는 또 유연한 근무 형태를 확산하겠다고 했지만 고용노동부의 ‘2016년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를 보면 한국기업의 유연근무제 도입률은 21.9%에 그쳤다. 결국 여전히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기대하기 힘들고 보육 인프라가 열악한 사회에서 가사와 육아 부담은 고스란히 개인, 특히 여성에게 전가됐다. 맞벌이 여성의 평일 하루 육아 시간은 평균 229분인 반면 맞벌이 남성은 1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46분). 휴일에도 맞벌이 여성의 평균 육아 참여 시간(298분)이 맞벌이 남성(146분)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 지금의 우리 사회다.(보건복지부 ‘2017 저출산·고령화 국민인식조사’) 정덕씨는 “만일 지금 제가 아이를 낳는다고 생각하면, 저는 정말 다시 한 번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3살 된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 김한샘(38)씨도 “출산부터 양육까지 엄마에게 많은 책임을 지우는 현실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예전과 달리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여성들이 자기 경력의 일부 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녀 양육을 위해 희생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양육하려면 보육시설과 아이돌보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부모, 특히 여성의 신체적·감정적 소모가 출산 때부터 엄청 심해요. 그 힘든 몇년을 버텨도 대부분의 여성은 출산휴가를 포함해서 아이를 돌보기 위해 사용하는 잦은 휴가들로 경력상 발전을 할 기회들을 잃기 일쑤입니다.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모두 사용하면 진급 누락 등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죠.”●출산은 차별로 이어지고 지금도 여성들은 임신, 출산을 이유로 직장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임신, 출산, 육아휴직 차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여성 임금 노동자 480명 중 245명(51.0%)이 출산휴가를 사용했다고 답했다. 그런데 이 245명 중 171명(69.8%)이 배치 및 승진에서, 173명(70.6%)이 보상 및 평가에서 차별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임신, 출산으로 차별 또는 불이익을 받았다고 밝힌 여성 180명 중 134명(74.4%)이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가 ‘문제 제기를 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44명·32.8%)였고, 다음으로 ‘인사고과, 승진 등 직장 생활에 불이익이 우려돼서’(33명·24.6%)였다. 육아휴직의 경우에도 여성과 남성 응답자 800명 중 159명(19.9%)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고 응답했는데 이 중 111명(69.8%)이 배치 및 승진에서, 113명(71.1%)이 보상 및 평가에서 차별을 받았다고 했다. 차별은 해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응답자 중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결혼하고 (일을) 그만둔 뒤 다시 직장을 어렵게 구했는데, 그때도 정규직이기는 했거든요. 그런데 들어간 지 얼마 안 돼서 제가 임신을 했어요. 계속 다니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약간 그만두라는 식으로 나와서 3개월도 못 다니고 나왔습니다.” 직장인이면서 두 아이의 엄마인 백연주(36)씨도 “만일 지금 직장이 나를 다시 받아주지 않는다면 ‘나는 어딜 가서 일을 해야 하지?’라는 불안감, 두려움, 걱정 이런 게 매우 컸다”고 토로했다. 연주씨는 2015년 당시 다니던 직장에서 출산휴가(3개월)와 육아휴직(1년)을 쓰고 첫째 아이를 돌봤다. 이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을 그만 두고 무직 상태에서 육아를 이어갔다. 2017년 일자리를 찾았고, 현 직장에 면접을 거쳐 합격통보를 받았다. 그런데 출근을 앞두고 둘째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회사 입장에서는 새로 뽑은 사람이 6개월 만에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써야할 처지가 된 것이다. “회사에 미안하다고 했어요. ‘임신 사실을 숨긴 것이 아니다’, ‘합격 통보를 받은 다음에 인지했다’고 솔직히 얘기하고···. 다행히 회사가 배려해줘서 출산휴가 3개월을 쓰고 복직을 했어요. 그게 무척 감사해요. 30대 중반이라 경력단절에 대한 부담이 컸거든요. 대신 남편이 육아휴직을 사용했죠.” 이런 난관들을 뚫고 어렵게 출산을 해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거부의 대상’이 된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아동들의 인권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아이를 데리고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카페, 식당 등 출입이 제한되고(‘노키즈존’), ‘맘충’이라는 말을 툭툭 내뱉어요. 그런 말을 듣지 않게 엄마들이 신경을 쓰고 스스로를 검열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현상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출산하지 않는 여성, 무자녀 부부를 비난하기 전에 우리 사회가 아이를 기르는 부모, 그리고 아이를 얼마나 배려하는 사회인가를 먼저 돌아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한샘씨)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있었죠. 아이를 임신하고 있을 때였는데, 눈앞에서 아이들이 사라지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어른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죄책감이 들었는데, 이후 희생된 아이들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이 시간이 지날수록 차갑게 변하는 것을 보면서 무서웠어요. 세상이 아이들을 버리는 것 같았어요.” (정덕씨)●아이를 포기하는 이유 그동안 저출산 정책들은 결혼을 통해 가족을 이루고 가족 안에서의 출산을 장려하는 데에 집중했다. 여기서 가족은 ‘결혼한 여자와 남자, 그리고 그 두 사람이 낳은 자녀’의 결합만을 뜻했다. 이것을 규범이라면서 여기서 벗어난 형태의 가족을 차별과 혐오의 대상으로 만들고, 아이를 임신·출산·양육할 권리를 박탈했다. 대표적인 예가 미혼모 가족과 장애인 가족이다. 정수진 한국미혼모가족협회 상담팀장은 “미혼모들이 양육을 포기하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부모가 반대하니까, 그리고 사회의 따가운 손가락질을 받기 싫기 때문”이라면서 “미혼모와 미혼부를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다”고 했다. 미혼모가 아이를 키울 땐 아무도 미혼부의 책임을 묻지 않고 ‘네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는 반면, 미혼부가 아이를 키울 땐 ‘엄마가 버리고 간 아이를 책임지는 아빠’라고 비교적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설명이다. 이런 낙인 때문에 미혼모들이 노동시장에서 겪는 차별도 심각하다. 정 팀장은 미혼모 사연을 몇가지 소개했다.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한 미혼모는 아이가 어느 정도 커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보육교사로 취업하려고 했는데 학부모 면접을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면접관들이 지원서류를 보고 “당신 같은 부도덕한 사람을 선생님으로 고용할 수 없다”는 얘기를 했다는 거다. 또 법무사 사무실에서 일하던 미혼모가 있었는데,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자 사무장이 “나이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직장에 네가 이렇게 있는 게 보기 안 좋다”면서 사직을 권고했다. 여성 장애인이 처한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혜영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사무처장은 “결혼한 여성 장애인 중에도 임신과 출산은 자신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해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면서도 “주변 사람들의 편견과 부모의 반대로 출산과 육아를 포기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문제는 양육 미혼모와 여성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배제가 이들의 자녀들에 대한 사회적 배제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장애인 부모의 자녀들은 학교에서 왕따와 놀림, 괴롭힘을 경험합니다. 결국 부모의 장애로 인해 자존감 상실과 우울, 탈선 같은 마음의 상처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죠.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 변화가 가장 절실합니다. ‘누구나 예비 장애인이다’, ‘장애는 불편한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처장) “제 아이도 아빠가 없다는 이유로 친구들한테 ‘거지’라고 놀림 받은 적이 있어요. 또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일 때 학교에서 ‘엄마와 아빠가 결혼을 해야 아이가 태어난다’고 가르친 거예요. 아이가 ‘엄마는 왜 결혼 안 하고 날 낳았어?’라고 묻더라고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데, 미혼모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 분위기가 지금도 아이들에게 상처를 많이 주고 있어요.” (정 팀장)●달라진 여성의 삶을 반영해야 출산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 결정은 자신이 양육을 감당할 수 있는 조건인지, 자녀가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인지 등 자신과 아이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환경을 고려한 복합적 산물이다. 지금처럼 저출산을 여성에게 책임을 물으며 ‘위기’로만 간주하는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임신·출산·육아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 그칠 게 아니다. 출산과 함께 불거지는 여성 차별을 개선해야 한다. 또 미혼모 가정이든 장애인 가정이든 모든 가족 안에서 자라는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는 양육자를 지원하는 일에 어떤 차별도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족 구성의 다양성을 사회가 인정해야 한다. 돌봄의 공적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도 필요하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한 사람을 제대로 돌볼 수 있을 때 그거야말로 제대로 된 돌봄이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온전히 자랄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해요. 그럴려면 돌봄에 종사하는 사람들, 이를테면 가족뿐만 아니라 보육교사들, 아이돌보미들, 방과후 돌봄교사들, 또 간호사들 처우도 개선돼야죠. 돌봄은 결국 사람이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이잖아요. 아이뿐만 아니라 돌보는 사람도 제대로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정덕씨)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출산은 선택, 육아는 함께] 기획① “출산을 강요하지 마세요. 우린 충분히 행복합니다”② 나도 육아휴직 쓰고, 칼퇴하고 싶은데…아빠들의 고민③ “저출산이 ‘문제’라니···국가가 너무 염치 없지 않나요?”
  • 현대차, H-온드림 통해 4년 내 사회적기업 150개 육성

    현대차, H-온드림 통해 4년 내 사회적기업 150개 육성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2007년 사재 8500억원을 출연해 정몽구재단을 설립하면서 “국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사회봉사에 대한 평소 소신을 밝혔다. 재단은 이후 10년간 1389억원을 사회공헌 사업에 집행했으며 직간접 수혜 인원만 54만명에 달한다. 지원은 미래인재 양성 분야에 457억원, 소외계층 지원에 561억원,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251억원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2월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계 구축과 함께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세이프 무브(교통안전문화 정착) ▲이지 무브(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그린 무브(환경보전) ▲해피 무브(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 등 기존 4대 사회공헌 사업에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드림무브), ‘그룹 특성 활용’(넥스트무브) 등 사회공헌 분야 2가지를 새로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 사회적기업 지원을 확대해 2022년까지 총 1600개의 청년 신규 일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우선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을 통해 2022년까지 사회적기업 150개 육성 및 청년 신규 고용 1250명 창출에 나선다. 글로벌 재난 재해 피해복구에 앞장서서 인도적 지원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강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에 차량 등을 포함해 총 50만 달러를 지원했다. 앞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09년 아이티 대지진, 2010년 칠레 대지진, 2018년 라오스 홍수 등 해외 대규모 재해에 성금 및 생필품 지원은 물론 현지 구호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월 발표한 중국사회과학원의 기업공익발전지수 평가에서 중국 내 전체 기업 중 1위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기업공익발전지수’가 처음 시행된 2014년 이래 외자기업이 중국 국유 기업과 민영기업을 제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첫 사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삼성, 3년간 180조 신규 투자… 신산업 육성 박차

    삼성, 3년간 180조 신규 투자… 신산업 육성 박차

    삼성은 회사의 투자·고용 수요와 미래 성장전략, 사회적 기대를 조화시켜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지난해 8월 신규투자 확대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산업 육성, 개방형 혁신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향후 3년간 180조원(국내 130조원)을 신규 투자해 4만명을 직접 채용하고 70만명의 직간접 고용 유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180조원 가운데 인공지능(AI)·5G·바이오·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에 약 25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은 지난해 8월 소프트웨어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5년간 1만명의 청년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소트프웨어 교육 분야 전문성을 가진 교육전문기업 멀티캠퍼스에 교육을 위탁했다. 또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공장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5년간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각각 매년 100억원씩을 출연해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이 금액은 자동화, 운영시스템 구축, 제조현장 혁신, 환경안전 개선 등에 투입된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C랩에서 1년간 지원할 외부 스타트업 18개를 선정하면서 5년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 지원의 세부 방안을 공개했다. 이 중 300개 외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 스타트업 보육 공간을 확장해 5년간 100개의 스타트업을 키울 예정이다. 특히 삼성은 1조5000억원을 출연해 물리, 수학 등 국가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해 실시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을 AI·5G·IoT·바이오 등의 미래 성장 분야로 지원을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은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400억원을 미래기술육성사업에 투자했고, 428건 연구과제에 7300여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국가에서 지원하기 어려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과제를 지원함으로써 국가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