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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청년 윤석열’ 그가 걸어온 길

    [포토] ‘청년 윤석열’ 그가 걸어온 길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100%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56%, 1천639만여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3%, 1천614만여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73%포인트, 24만7천여 표에 불과하다. 두 후보 간 격차는 무효표 30만7천여표보다 적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37%, 80만3천여표를 기록했다. 개표 중반까지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표율 51% 시점에 윤 후보가 처음으로 역전하면서 0.6~1.0%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개표율 95%를 넘어설 때까지도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하는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오전 3시 50분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패배를 선언했다. 곧바로 윤 당선인은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선기간 줄곧 두문불출했던 배우자 김건희씨는 이날도 함께하지 않았다. 헌정사상 최소 득표 차를 기록한 신승이다. 1∼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의 15대 대선이었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 두 번째로 격차가 작았던 선거는 1963년 5대 대선으로, 당시 박정희 민주공화당 후보가 윤보선 민정당 후보를 1.55%포인트 격차로 눌렀다. 이번 대선이 유력한 제3후보가 없는 가운데 사실상 보수와 진보의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면서 진영결집이 극대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이념 갈등뿐만 아니라 세대·젠더 갈등까지 사회갈등의 골을 깊어진 것은 새 정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여소야대 의회지형 속에서 ‘협치’와 ‘통합’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민심이 표출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궤멸 위기로까지 내몰렸던 보수진영으로선 이번 대선으로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이로써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로 보수와 민주 진영이 10년씩 번갈아 집권했던 ‘10년 주기론’은 깨지게 됐다. 2년째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가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되레 집권세력 심판론으로 민심의 무게추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본인으로서는 ‘장외 0선’ 출신으로서 처음으로 대권을 거머쥐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작년 6월 29일 정권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정치참여를 공식화하며 대선도전을 선언한 지 불과 8개월 만이다. 앞선 13∼19대 전·현직 대통령들이 국회의원직을 최소 1차례 이상 경험했고 대부분 당대표까지 역임하며 여의도 정치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과 달리, 의회정치 경력이 전무한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에 파격 발탁된 ‘엘리트 검사’로서 되레 정권교체의 기수 역할을 맡은 것도 역설적이다. 무엇보다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 출범한 진보정권을 교체하면서 정치·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분야에 걸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촉발된 경제·안보 위기 상황 속에서 새 대통령 당선인이 맞닥뜨린 도전과제는 만만치 않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총 선거인수 4천419만7천692명 가운데 3천407만1천400명이 투표해 77.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77.2%)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사전투표에서는 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정작 본투표 열기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탓에 투표율 ‘80%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권역별로는 진보와 보수의 ‘텃밭’으로 각각 불리는 호남·영남이 투표율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편, 대선과 함께 실시된 5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사실상 석권했다. 서울 종로에서는 최재형 후보, 경기 안성에서는 김학용 후보, 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정우택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서울 서초갑에서는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국민의힘이 귀책사유로 무공천한 대구 중·남구에서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임병헌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의 의석수는 기존 106석에서 110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 위기 청년 불러 모아… 지역 활성화 사업… ‘아픈 청춘’ 꿈 둥지로[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위기 청년 불러 모아… 지역 활성화 사업… ‘아픈 청춘’ 꿈 둥지로[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목포에 청년들을 불러 모은 것처럼 일론 머스크가 지원해 주면 화성에도 청년을 모아 ‘괜찮아마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목포의 ‘괜찮아마을’은 마을 이름 같지만, 목포가 아닌 외지에서 모인 청년들이 만든 기업이다. 사회적 경제나 협동조합이 아니라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하는 괜찮아마을을 만든 홍동우(36) 대표는 2018년 정부의 시민 주도 공간활성화 용역 사업을 맡게 됐다. 처음에는 목포에 있는 빈집 5곳을 활용해 60명의 청년이 6주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함께 밥을 먹는 공동체를 만들어 영화와 잡지를 제작하는 등의 활동을 한 청년의 절반은 사업 기간이 끝나도 목포에 눌러앉겠다고 했다. 정부의 예산 지원 사업이 마무리됐지만, 목포에서 식당을 하거나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하며 남은 청년들의 이야기는 일본 NHK 등 해외 방송에서도 관심을 갖고 전했다. 괜찮아마을의 성공으로 정부는 아예 지난해 전국에서 12개의 청년마을을 추가 선정해 사업 규모를 10배 넘게 키웠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홍 대표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2014년부터 전국 일주 전문여행사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청년들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아파트촌에서 나서 평생을 보내는 청년들은 실패하더라도 돌아가 쉴 고향이 없고, 한 달 최저임금은 월세와 식비를 내면 바닥난다. 20대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의 숫자가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3배나 많다는 사실에 청년들에게 ‘마음의 안전벨트’를 채워 줄 수 있는 고향과 같은 곳을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목포에서 청년마을 만들기를 하게 된 것은 제주도에서 운영한 게스트하우스 ‘한량유치원’에 왔던 강제윤 시인의 제안 때문이었다. 강 시인이 목포의 오래된 여관인 우진장을 20년간 무상 임대한 것이 괜찮아마을의 시작이다. 제주의 비싼 임대료 때문에 사업 유지에 어려움을 느꼈던 홍 대표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리조트를 빌려 청년마을을 열어 보려다 결국 목포에 정착하게 됐다. 목포의 단골 식당에서 인연을 만나 1년 반 전에는 목포 여성과 결혼했다. 홍 대표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거실에서 한눈에 누릴 수 있는 30평대 아파트 신혼집의 월세가 35만원밖에 하지 않는다”면서 “서울에서 살 때는 월세 60만원, 밥값 80만원이 생계유지비로 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포에서는 서울에서 버틸 때의 절반 비용으로 인생의 2막이나 3막을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에서 마음의 건강을 되찾고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값진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강뷰’ 아파트는 청년들이 꿈도 꾸기 어렵지만, 목포의 ‘바다뷰’ 아파트는 언제든 가능한 셈이다. 서울에서 고속철도를 타면 두 시간 반 정도 걸리는 목포는 1897년 개항과 함께 개발된 오래된 도시다. 목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안에 일본강점기 건물 등이 남아 있는 구 도심이 집중되어 있다. 군 단위 행정구역으로 가면 아예 귀농이 되어 버려 청년들이 포기할 것이 많지만, 항구도시인 목포는 외지인이 모여 만들었기 때문에 개방적이며 아량이 넓다고 홍 대표는 설명했다. 현재 괜찮아마을은 완도, 영광, 화순, 해남, 하동 등 지자체의 기획 및 홍보 사업에 참여하며, 청년들에게 ‘한달살이’, ‘일주일살이’와 같은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괜찮아마을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사회초년생이거나 인생에서 방황기를 맞은 청년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 이 청년들에게 홍 대표는 지역에 남으라고 하기보다 어디서든 하고 싶은 일을 잘해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목포에서 괜찮아마을 청년들의 성공은 강 시인이 무상임대했던 우진장을 사들이는 것으로도 이어졌다. 오래된 여관은 1층은 복고풍 오락실, 2~3층은 새로운 감각의 숙소로 곧 재탄생할 예정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사업에 선정된 신안 안좌도의 ‘주섬주섬마을’ 대표는 목포대에 다닐 때 홍 대표의 강연을 들었던 청년이기도 하다. 괜찮아마을의 목표는 전국에 100여명의 청년들이 사는 청년마을을 20개 더 만드는 것이다. 이곳에서 청년들은 평균 4000만원의 연봉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게 홍 대표의 구상이다. 괜찮아마을은 아이돌을 키우는 연예기획사처럼, 다양한 재능을 가진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제주에서 창업했다가 홍 대표를 알게 되어 3년 전부터 괜찮아마을에 합류한 김영범(30) 부대표는 “그동안 괜찮아마을은 식음료 판매, 콘텐츠 제작, 교육, 여행 등 지방소도시에서 마을 만들기를 하며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비즈니스를 해 왔다”면서 “앞으로는 교육과 여행에 집중해 청년들에게 투자하는 규모도 넓힐 계획”이라며 단기 목표를 제시했다. 전국에서 괜찮아마을을 열고 싶어 하는 청년들의 꿈이 목포 앞바다의 잔잔한 물결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 확진자 본투표는 차분했다… 산불 이재민은 임시신분증으로 한 표

    확진자 본투표는 차분했다… 산불 이재민은 임시신분증으로 한 표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전국은 투표 열기로 뜨거웠다. 엿새째 화마가 덮친 경북 울진군·강원 삼척시 등 동해안 지역 이재민들도 임시 신분증을 발부받아 투표에 참여했다. 다만 일부 소방대원 등은 산불과 사투를 벌이느라 주권을 행사할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오후 6시부터 이뤄진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투표에서는 나흘 전 사전투표 때와 같은 아수라장은 펼쳐지지 않았다. 비확진자 투표가 끝난 뒤 확진자 투표가 이뤄져 장시간 대기하는 일이 없었고, 확진자들도 이번에는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었기 때문에 항의 소동도 일어나지 않았다. 투표소마다 자가격리자는 계단, 확진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등 동선을 철저하게 구분했다.●산불로 가득한 연무 뚫고 투표소로 산불 피해가 집중된 울진 주민 중에서는 집이 전소되는 과정에서 신분증까지 타 버린 경우도 있었다. 해당 주민들은 면사무소 등에서 임시 신분증을 만들어 투표에 참여했다. 북면 부구초등학교에 투표하러 간 한 이재민은 “불이 나는 바람에 집에서 신분증을 못 가져왔는데 다행히 주민증 발급신청 확인서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울진읍 울진국민체육센터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도 경북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미니버스를 타고 투표소가 있는 울진초등학교로 가 한 표를 행사했다. 삼척시 원덕읍 주민들은 마을과 골짜기마다 가득 찬 연무를 헤치고 원덕읍 제4투표소가 마련된 산양1리 마을회관으로 향했다. 이곳의 한 주민은 “오늘 아침 일찍 동네 사람들과 다 같이 투표하러 왔다. 오늘은 집에서 마음 편히 쉴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 비상상황에 투표 엄두 못 내” 다만 산불 진화를 위해 지난 4일부터 비상 소집된 군 장병이나 소방대원 중 일부는 이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 4~5일 사전투표 기간에는 산불 진화 탓에 투표 시기를 놓친 데다, 이날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소지에서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진 지역에 투입된 소방대원 A씨는 “5일 사전 투표할 계획이었지만 산불 진화로 시기를 놓쳤고, 주소지도 경남이어서 본투표도 못 하게 됐다. 나와 같은 처지의 부대원들이 100여명은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1900년생으로 만 121세인 할머니도 오전 9시쯤 경기 평택시 신평동 제3투표소에서 가족들의 부축을 받고 투표를 마쳤다. 이 할머니는 경기도 내 최고령자, 전국에서 세 번째 고령자다. 광주 지역 최고령자인 박명순(118) 할머니도 가족의 도움으로 휠체어를 타고 북구 문흥1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박 할머니는 취재진에 “투표를 하니 마음이 좋소”라며 짤막한 노래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내 표로 세상 바뀌길” 생애 첫 투표 선거권이 생긴 후 생애 첫 대선 투표를 하는 20대 유권자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 강남구 투표소에서 만난 직장인 김아연(25)씨는 “마음에 꼭 드는 후보는 없었지만 청년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차선의 후보를 선택했다”며 “내 한 표로 세상이 달라질까 싶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최연희(62)씨는 “새 대통령은 방역 정책을 완화해 주고 서민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경제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했다. ‘비호감 대선’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 논란이 많았던 만큼 시민들은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했다. 영등포구 당산동 투표소를 찾은 이구(45)씨는 “초등 3학년생 딸이 있어 특히 교육 정책을 중요하게 봤다”며 “평등과 균등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6시가 되자마자 성동구 왕십리제2동 투표소를 찾아 첫 번째 표를 행사한 유재운(68)씨는 “경비 일을 하고 있어 어젯밤을 새우고 퇴근하기 전 투표소에 들렀다”며 “얼른 집에 가고 싶었지만 국민으로서 깨끗한 나라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를 하려고 5시 30분부터 기다렸다”고 말했다. ●투표용지 교체 요구하다 용지 찢기도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가 너무 과열된 나머지 소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한 곳도 많았다. 서울 종로구 사직동 투표소에서는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위원회’ 소속이라고 밝힌 남성 2명이 “부정선거가 벌어지지 않도록 감시하겠다”며 투표소 입장 인원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계수기로 측정하다가 경찰에 신고당했다. 경기 하남시의 한 투표소에서 50대 여성이 “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표용지 교체를 요구하다가 선거사무원이 거부하자 투표용지를 찢어버렸다. 경기 수원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에 참관인 도장이 없다는 이유로, 성남 분당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참관인 수가 적다는 이유로 각각 유권자들이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 ‘통합’ 내세운 인수위 구성… 안철수, 인수위원장 맡을 가능성도

    ‘통합’ 내세운 인수위 구성… 안철수, 인수위원장 맡을 가능성도

    최진석·김병준도 위원장 후보군 거론인수위원 일부는 내각까지 함께할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사실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지난 3일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약속한 공동정부 구성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으로 2017년 치러진 대선에선 인수위가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인수위는 2012년 대선 이후 10년 만에 구성되는 사례가 된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조만간 인수위 구성에 대한 구상에 들어간 뒤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와 앞서 후보 단일화를 이루며 인수위부터 인사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윤 당선인은 인수위 단계부터 안 대표와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인수위 구성의 첫 콘셉트는 양측의 ‘통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위 구성에서 안 대표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되고, 양측 인사가 나란히 참여해 역할 분담이 이뤄질 수 있다. 예컨대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양측이 한 명씩 맡고 정치나 외교안보 등은 윤 당선인 측이, 과학과 복지·교육 등은 안 대표 측이 맡는 형식이다. 윤 당선인의 사실상 첫 번째 인사인 인수위원장은 초미의 관심사다. 인수위원장 후보군과 관련해 앞서 단일화 성사 때부터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아 윤 당선인과 인수위 단계부터 가장 가까이서 보조를 맞추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윤 당선인의 신뢰가 깊은 김병준 전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등도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또 2030세대를 의식해 경륜보다는 참신함과 공정이 강조된 인물을 내세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수위원 24명의 경우 일부는 향후 내각까지 염두에 둔 인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이며, 대선 공약을 만들었던 인사들이 상당수 참여하는 게 역대 사례였다. 이 밖에 윤 당선인이 강조한 청년 분야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위원회 같은 기구가 꾸려질 수도 있다. 인수위 장소는 전례를 보면 박근혜, 이명박 인수위가 들어섰던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이 유력하다. 청와대와 가깝고 200~300명의 인원이 동시에 들어갈 만한 장소로는 금융연수원이 가장 적합했기 때문이다. 정부 조직 개편 등 보안 사안은 인수위 주변 호텔이나 공공기관 교육원 등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 1%P 안팎 초박빙에 골든크로스까지… 천당과 지옥 오간 여야

    1%P 안팎 초박빙에 골든크로스까지… 천당과 지옥 오간 여야

    ■역전패에 고개 숙인 민주 출구조사 결과 선전에 한때 환호 개표 이후 격차 줄어들수록 침묵 이재명, 여의도 찾아 당직자 위로 친명 그룹 겨냥 쇄신 요구 커질 듯 10일 0시 33분. 국회 대회의실 1층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은 깊은 침묵에 빠졌다. 개표 초반 초박빙이긴 하지만, 앞서 나가던 이재명 후보가 처음 윤석열 당선인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다. 전날 오후 7시 30분 지상파(KBS·MBC·SBS) 3사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당선인에게 0.6% 포인트 뒤진 초접전이라는 출구조사가 나왔을 때만 해도 민주당에선 마치 승리라도 한 듯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심지어 JTBC 출구조사에서 0.7%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여기는 이겼다”는 외침과 함께 ‘이재명’을 연호했다. 지난 7일 신촌 유세 중 괴한의 습격을 받아 머리에 붕대를 두른 채 파란색 털모자를 쓰고 나타난 송영길 대표는 감격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사전투표에 이어 본투표가 본격적으로 개표되면서 격차가 줄어들자 분위기는 바뀌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과 김영진 사무총장 등 지도부를 비롯해 의원 10여명은 오후 11시 30분쯤 상황실로 돌아와 “아직 유리한 부천이 개표되지 않았다”며 애써 위로했지만, 자정을 넘어 역전을 허용한 채 오히려 격차가 벌어지자 침묵이 흘렀다. 오전 2시 10분쯤 방송사에서 윤 후보의 ‘당선 유력’ 판정이 나자 우 본부장은 “상황을 오판했다”고 자책했다. 이후 우 본부장은 오전 2시 40분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의원들을 향해 “그래도 멋지게 싸웠는데 ‘이재명 삼창’하고 감사하다고 하자”며 “후보님 당사 오시니까 당사로 이동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 도착해 당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 후보가 패배하면서 민주당은 격랑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당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이 후보의 측근인 ‘7인회’, 친명(친이재명) 그룹을 겨냥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근본적인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 한 3선 의원은 “권력의 구심점이 한순간에 사라지니까 주변부는 다 흐트러질 것”이라며 “비대위가 구성돼 몸부림을 치다가 차기 지도부 선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를 꾸려 위기 극복에 나설 수도 있지만, 송 대표의 임기가 8월까지인 만큼 조기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꾸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비대위든 조기 전대를 열든 ‘거대 야당’이 된 민주당을 이끌 차기 지도부는 결국 친문(친문재인) 그룹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한 4선 의원은 “혼란 상황에서 당권은 아마도 연합체제 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선거 책임이 덜한 NY(이낙연 전 대표)계와 SK(정세균 전 총리)계 등에서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떨어지고 이번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 등을 비롯한 친문 의원들이 전면에 서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가 대선 과정에서 당내 기반을 확장한 만큼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떨어진 후 이 후보를 경선 초반부터 도왔던 우원식 의원도 당권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패배인 만큼 리더십 교체와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깃발을 들어야 할 초·재선 그룹에서도 마땅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충청권 한 의원은 “‘86그룹’을 물러나라고 하는데 대안 세력도 마땅치 않다는 딜레마가 있다. 책임에서 초선들도 자유롭지 않다”며 “뜻이 있으면 세력이 없고, 세력이 있으면 뜻이 퇴색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민주당이 ‘거대 야당’이 되는 만큼 윤 당선인도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중진 의원은 “나가면 춥다는 걸 알기 때문에 민주당이 찢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거대 야당이기 때문에 윤 당선인도 민주당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울다가 웃은 국민의힘 출구조사 결과 경합에 순간 정적자정 넘어 첫 역전에 분위기 반전“뒤집자” 환호·박수치며 재집결청년보좌역들 어퍼컷 세리머니“뒤집자! 뒤집자!” 선창에 “이기자! 이기자!” 후창을 주고받던 10일 오전 0시 3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 1층 강당에 꾸려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 상황실’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개표가 시작된 이래 계속 뒤졌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골든크로스를 이뤄 내자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기립 박수를 치며 반겼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김은혜 공보단장은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이어 청년보좌역들은 “정권교체”를 외치며 윤 후보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9일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이들은 자정 무렵부터 상기된 얼굴로 상황실에 다시 모여들었다. 앞서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오후 7시 30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를 처음 접한 뒤 1% 포인트 미만 초접전 상황에 순간 침묵했다. 정적이 지나간 뒤 몇몇은 탄식을 내뱉었고 몇몇은 응원하는 듯 박수를 보냈다. 웃음기를 잃은 이들은 심각한 얼굴로 TV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자리를 뜨지 못했다. 지역별 결과 수치를 보면서 잠깐 환호했다가도 이내 다른 지역 결과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동의하지 못한다는 몸짓을 보였다. 결과 발표 30분이 지난 시점에 좌석 두 번째 줄에 앉은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이 JTBC 출구조사 내용을 처음 본 듯, 대뜸 큰 소리로 “JTBC가 어떻게 저렇게 하느냐”면서 “이기는 건 진다고 하고”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조용히 하라는 의미의 손짓을 했다. 잠시 뒤 윤재옥 선대본부 부본부장은 고개를 저으면서 자리를 떠났고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한동안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올리며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출구조사 발표 전 상황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발표 한 시간여 전부터 선거 승리를 예측한 듯, 지도부는 이날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점퍼나 빨간 목도리 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상황실에 속속 모여들었다. 서로 주먹 인사를 나누거나 “고생한다”며 다독이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에 대해 권 본부장은 KBS 인터뷰에서 “조금이라도 우위라서 다행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차이”라면서 “개표를 통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당 선대본부 관계자들은 상당한 격차를 얘기했으나 매우 근접한 결과가 나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권 본부장은 “저희들로선 예측치가 상당할 것까진 아니어도 출구조사 결과보다 차이가 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국 개표를 통해 확인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투표 마감 직전까지도 윤석열 대선후보를 포함한 당내 인사들은 투표를 통한 정권교체를 간곡히 호소했다.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 만큼 투표율이 80% 이상 넘어가면 윤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 권 본부장은 페이스북에 “투표하면 이깁니다! 투표해야 바뀝니다!”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다. 권 본부장은 또한 당원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또다시 무능하고 부패한 세력에게 우리 삶을 맡길 수 없다”며 “투표해야 이긴다. 투표해야 바뀐다”고 했다. 원 정책본부장도 페이스북에 “도시락 폭탄 투척하는 애국의 마음으로, 쓰레기통에 피어난 장미꽃,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내일을 위해 사과나무를 심는 삶의 의지로 한 사람도 빠짐없이 표를 투척하자”며 “오늘은 대한민국을 재창립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위대한 국민의 손으로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 달라”고 말했다.
  • 확진자 본투표는 차분했다… 산불 이재민은 임시신분증으로 한 표

    확진자 본투표는 차분했다… 산불 이재민은 임시신분증으로 한 표

    비확진자·확진자 동선 철저 구분확진자가 직접 투표함에 표 넣어동해안 산불 지역민들 투표 행렬121세·118세 할머니도 한 표 행사진화 바쁜 소방대원은 기회 놓쳐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전국은 투표 열기로 뜨거웠다. 엿새째 화마가 덮친 경북 울진군·강원 삼척시 등 동해안 지역 이재민들도 임시 신분증을 발부받아 투표에 참여했다. 다만 일부 소방대원 등은 산불과 사투를 벌이느라 주권을 행사할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오후 6시부터 이뤄진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투표에서는 나흘 전 사전투표 때와 같은 아수라장은 펼쳐지지 않았다. 비확진자 투표가 끝난 뒤 확진자 투표가 이뤄져 장시간 대기하는 일이 없었고, 확진자들도 이번에는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었기 때문에 항의 소동도 일어나지 않았다. 투표소마다 자가격리자는 계단, 확진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등 동선을 철저하게 구분했다.●산불로 가득한 연무 뚫고 투표소로 산불 피해가 집중된 울진 주민 중에서는 집이 전소되는 과정에서 신분증까지 타 버린 경우도 있었다. 해당 주민들은 면사무소 등에서 임시 신분증을 만들어 투표에 참여했다. 북면 부구초등학교에 투표하러 간 한 이재민은 “불이 나는 바람에 집에서 신분증을 못 가져왔는데 다행히 주민증 발급신청 확인서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울진읍 울진국민체육센터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도 경북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미니버스를 타고 투표소가 있는 울진초등학교로 가 한 표를 행사했다. 삼척시 원덕읍 주민들은 마을과 골짜기마다 가득 찬 연무를 헤치고 원덕읍 제4투표소가 마련된 산양1리 마을회관으로 향했다. 이곳의 한 주민은 “오늘 아침 일찍 동네 사람들과 다 같이 투표하러 왔다. 오늘은 집에서 마음 편히 쉴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 비상상황에 투표 엄두 못 내” 다만 산불 진화를 위해 지난 4일부터 비상 소집된 군 장병이나 소방대원 중 일부는 이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 4~5일 사전투표 기간에는 산불 진화 탓에 투표 시기를 놓친 데다, 이날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소지에서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진 지역에 투입된 소방대원 A씨는 “5일 사전 투표할 계획이었지만 산불 진화로 시기를 놓쳤고, 주소지도 경남이어서 본투표도 못 하게 됐다. 나와 같은 처지의 부대원들이 100여명은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1900년생으로 만 121세인 할머니도 오전 9시쯤 경기 평택시 신평동 제3투표소에서 가족들의 부축을 받고 투표를 마쳤다. 이 할머니는 경기도 내 최고령자, 전국에서 세 번째 고령자다. 광주 지역 최고령자인 박명순(118) 할머니도 가족의 도움으로 휠체어를 타고 북구 문흥1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박 할머니는 취재진에 “투표를 하니 마음이 좋소”라며 짤막한 노래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내 표로 세상 바뀌길” 생애 첫 투표 선거권이 생긴 후 생애 첫 대선 투표를 하는 20대 유권자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 강남구 투표소에서 만난 직장인 김아연(25)씨는 “마음에 꼭 드는 후보는 없었지만 청년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차선의 후보를 선택했다”며 “내 한 표로 세상이 달라질까 싶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최연희(62)씨는 “새 대통령은 방역 정책을 완화해 주고 서민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경제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했다. ‘비호감 대선’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 논란이 많았던 만큼 시민들은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했다. 영등포구 당산동 투표소를 찾은 이구(45)씨는 “초등 3학년생 딸이 있어 특히 교육 정책을 중요하게 봤다”며 “평등과 균등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6시가 되자마자 성동구 왕십리제2동 투표소를 찾아 첫 번째 표를 행사한 유재운(68)씨는 “경비 일을 하고 있어 어젯밤을 새우고 퇴근하기 전 투표소에 들렀다”며 “얼른 집에 가고 싶었지만 국민으로서 깨끗한 나라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를 하려고 5시 30분부터 기다렸다”고 말했다. ●투표용지 교체 요구하다 용지 찢기도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가 너무 과열된 나머지 소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한 곳도 많았다. 서울 종로구 사직동 투표소에서는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위원회’ 소속이라고 밝힌 남성 2명이 “부정선거가 벌어지지 않도록 감시하겠다”며 투표소 입장 인원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계수기로 측정하다가 경찰에 신고당했다. 경기 하남시의 한 투표소에서 50대 여성이 “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표용지 교체를 요구하다가 선거사무원이 거부하자 투표용지를 찢어버렸다. 경기 수원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에 참관인 도장이 없다는 이유로, 성남 분당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참관인 수가 적다는 이유로 각각 유권자들이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 “목포에 괜찮아마을 만들듯 화성에도 청년 모을수 있어”

    “목포에 괜찮아마을 만들듯 화성에도 청년 모을수 있어”

    “목포에 청년들을 불러모은 것처럼 일론 머스크가 지원해주면 화성에도 청년을 모아 ‘괜찮아마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목포의 ‘괜찮아마을’은 마을 이름 같지만, 목포가 아닌 외지에서 모인 청년들이 만든 기업이다. 사회적 경제나 협동조합이 아니라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하는 괜찮아마을을 만든 홍동우(36) 대표는 2018년 정부의 시민 주도 공간활성화 용역 사업을 맡게 됐다. 처음에는 목포에 있는 빈집 5곳을 활용해 60명의 청년이 6주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함께 밥을 먹는 공동체를 만들어 영화와 잡지를 제작하는 등의 활동을 한 청년의 절반은 사업 기간이 끝나도 목포에 눌러앉겠다고 했다. 정부의 예산 지원 사업이 마무리됐지만, 목포에서 식당을 하거나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하며 남은 청년들의 이야기는 일본 NHK 등 해외 방송에서도 관심을 갖고 전했다. 괜찮아마을의 성공으로 정부는 아예 지난해 전국에서 12개의 청년마을을 추가 선정해 사업 규모를 10배 넘게 키웠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홍 대표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2014년부터 전국 일주 전문여행사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청년들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아파트촌에서 나서 평생을 보내는 청년들은 실패하더라도 돌아가 쉴 고향이 없고, 한 달 최저임금은 월세와 식비를 내면 바닥난다. 20대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의 숫자가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3배나 많다는 사실에 청년들에게 ‘마음의 안전벨트’를 채워줄 수 있는 고향과 같은 곳을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목포에서 청년마을 만들기를 하게 된 것은 제주도에서 운영한 게스트하우스 ‘한량유치원’에 왔던 강제윤 시인의 제안 때문이었다. 강 시인이 목포의 오래된 여관인 우진장을 20년간 무상 임대한 것이 괜찮아마을의 시작이다. 제주의 비싼 임대료 때문에 사업 유지에 어려움을 느꼈던 홍 대표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리조트를 빌려 청년마을을 열어보려다 결국 목포에 정착하게 됐다. 목포의 단골 식당에서 인연을 만나 1년 반 전에는 목포 여성과 결혼했다. 홍 대표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거실에서 한눈에 누릴 수 있는 30평대 아파트 신혼집의 월세가 35만원 밖에 하지 않는다”면서 “서울에서 살 때는 월세 60만원, 밥값 80만원이 생계유지비로 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포에서는 서울에서 버틸 때의 절반 비용으로 인생의 2막이나 3막을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에서 마음의 건강을 되찾고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값진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강뷰’ 아파트는 청년들이 꿈도 꾸기 어렵지만, 목포의 ‘바다뷰’ 아파트는 언제든 가능한 셈이다. 서울에서 고속철도를 타면 두 시간 반 정도 걸리는 목포는 1897년 개항과 함께 개발된 오래된 도시다. 목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안에 일본강점기 건물 등이 남아있는 구도심이 집중되어 있다. 군 단위 행정구역으로 가면 아예 귀농이 되어버려 청년들이 포기할 것이 많지만, 항구도시인 목포는 외지인이 모여 만들었기 때문에 개방적이며 아량이 넓다고 홍 대표는 설명했다.현재 괜찮아마을은 완도, 영광, 화순, 해남, 하동 등 지자체의 기획 및 홍보 사업에 참여하며, 청년들에게 ‘한달살이’ ‘일주일살이’와 같은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괜찮아마을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사회초년생이거나 인생에서 방황기를 맞은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 이 청년들에게 홍 대표는 지역에 남으라고 하기보다 어디서든 하고 싶은 일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목포에서 괜찮아마을 청년들의 성공은 강 시인이 무상임대했던 우진장을 사들이는 것으로도 이어졌다. 오래된 여관은 1층은 복고풍 오락실, 2~3층은 새로운 감각의 숙소로 곧 재탄생할 예정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사업에 선정된 신안 안좌도의 ‘주섬주섬마을’ 대표는 목포대에 다닐 때 홍 대표의 강연을 들었던 청년이기도 하다. 괜찮아마을의 목표는 전국에 100여명의 청년들이 사는 청년마을을 20개 더 만드는 것이다. 이곳에서 청년들은 평균 4000만원의 연봉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게 홍 대표의 구상이다. 괜찮아마을은 아이돌을 키우는 연예기획사처럼, 다양한 재능을 가진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제주에서 창업했다가 홍 대표를 알게 되어 3년 전부터 괜찮아마을에 합류한 김영범(30) 부대표는 “그동안 괜찮아마을은 식·음료 판매, 콘텐츠 제작, 교육, 여행 등 지방소도시에서 마을 만들기를 하며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비즈니스를 해 왔다”면서 “앞으로는 교육과 여행에 집중해 청년들에게 투자하는 규모도 넓힐 계획”이라며 단기 목표를 제시했다. 전국에서 괜찮아마을을 열고 싶어하는 청년들의 꿈이 목포 앞바다의 잔잔한 물결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 순찰로봇·AI경로당… ‘스마트 관악’ 달린다

    순찰로봇·AI경로당… ‘스마트 관악’ 달린다

    “5년 뒤에는 확연히 달라진 스마트도시 관악을 만나게 될 겁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정보통신(IC) 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가 중요해진 만큼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해 더욱 편리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관악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8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지역 특성에 맞는 ‘관악구 스마트도시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누리는 Every 스마트도시 관악’이라는 비전 아래 ‘초연결 열린 스마트도시, 모두가 행복한 지속 가능 스마트도시, 365 모두가 참여하는 주민 참여 스마트도시’를 목표로 2026년까지 총 35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30개의 세부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구는 도시통합 운영 인프라 구축 및 데이터 공유와 활용에 집중할 예정이다. 산재한 도시 전체 데이터를 ‘데이터 통합 플랫폼’으로 관리하고, 분석된 데이터는 주민에게 개방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든다. 가로등, 신호등, 폐쇄회로(CC)TV 등의 시설물에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전기차 충전기 등 다양한 통합형 스마트폴을 설치하고, 무선 IoT 자가망을 구축해 안정적인 도시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구는 여성과 청년 1인 가구의 비율이 높고 노후 건축물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안전과 복지 등 생활 밀착 분야를 중심으로 스마트 기술 도입에 힘쓸 계획이다. 재난 안전에 취약한 노후 위험 시설물 100곳에 IoT 위험감지 센서를 설치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만들고, 인공지능(AI)형 선별관제 시스템 구축, 도심형 자율순찰로봇 운영을 통해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안전안심특별구를 조성한다. 또 서울시 최초로 스마트경로당이 구축된다. 이를 바탕으로 원격 화상 플랫폼으로 여가·복지 프로그램, IoT헬스케어, 키오스크 체험 등 인구 노령화에 대비한 복지 서비스를 실시하고, 치매·독거 어르신, 발달장애인, 유아 등 취약 계층을 위해 AI와 IoT센서를 이용한 맞춤형 복지 솔루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365 메타버스 플랫폼 관악’을 통해서는 세대와 계층의 장벽 없이 누구나 정책 마련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박 구청장은 “내년까지는 스마트도시 인프라 조성기로 서비스 고도화와 기반 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2025년까지 서비스 정착기를 거쳐 2026년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질적 확산으로 스마트도시 체계를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盧육성’ 상록수 제창한 이재명 “어게인 2002 역사 만들어달라”

    ‘盧육성’ 상록수 제창한 이재명 “어게인 2002 역사 만들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어게인(Again) 2002’ 승리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달라”며 유세 대장정을 마쳤다. 그는 이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9개 지역을 훑는 강행군에서 “마지막 한순간, 단 한 명까지 투표에 참여해서 어쩌면 2~3표 차이로 결정될 수 있는 이 안개 상황을 말끔하게 걷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촛불 민심’의 상징인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전을 펼쳤다. 그는 결연한 표정으로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깁니다. 국민이 이깁니다”라며 “3월 10일, 우리가 1700만 촛불로 꿈꿨던 나라, 국민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나라, 국민이 화합하는 새 나라에서 만납시다”라고 외쳤다. 이어 “그날 20대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인사드리겠다”며 양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이후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손을 맞잡고 ‘상록수’를 열창했고, 이를 따라 부르는 시민 6만여명(주최 측 추산)의 목소리가 광장을 가득 채웠다. 이 노래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광고 영상에 쓰인 바 있으며, 이날 제창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 후보는 앞선 인천 청라 유세에서 “과거로 후퇴하는 나라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는 나라를 여러분 손으로 꼭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오늘이 마지막인 데다 너무 간절하고 절박하지 않느냐”고 했다. 경기 파주에서도 “만만치가 않다. 이 불공정한 환경에서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 이웃들, 국민들이 깨어서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내일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는 선거운동이 가능하니 투표가 끝날 때까지 독려해 달라”고 외쳤다.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한 듯 “직장 다녀서 아실 텐데 사장이 엉망이면 회사가 어떻게 되겠느냐.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남의 뒤나 열심히 파는, 과거로 퇴행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리더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절단 난다, 절단”이라고 외쳤다. 또 “주가조작, 이런 것 하면 안 된다”며 “금융감독원 감시 인력을 500명 정도로 늘려서 꿈도 못 꾸게 만들 생각”이라며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부각시켰다. 이 후보는 여의도 직장인들을 향해 “주4.5일제를 향해 가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도 약속했다. 한편 이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즉시 미국, 중국, 일본,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 실용적 대북접근법을 위한 외교 채널을 굳건히 하고, 전쟁 위협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통합정부 구성에 착수하겠다”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공통공약 추진위원회’를 통해 각 후보의 공통공약을 비중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청년 기회국가’를 만들겠다며 2030세대에 구애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 대선 D-1...李 “숙련된 프로 뽑아달라“ vs 尹 “이 나라 지켜달라”

    대선 D-1...李 “숙련된 프로 뽑아달라“ vs 尹 “이 나라 지켜달라”

    대선 D-1 李 수도권, 尹 TK로 여야 대선 양강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국민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서구 청라동 유세에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사람이 (국정을) 맡아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언제든 후퇴하고 우리 삶이 더 나빠질 수 있다”며 “초보, 아마추어 아니라 숙련된 프로가 필요하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국정운영은 연습이 없는 실전”이라며 인물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한 “옆에 좀 사납지만 힘이 약한 친구 있으면 언제나 제압할 수 있는 준비 갖추고, 발은 꼭 밟고 있으면서 손은 자유롭게 교류하고, 얼굴 표정 부드럽게 하는 게 외교 아니냐”면서 “우격다짐만 하면 어떻게 되겠나. 난폭하게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결코 우리 자신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브라질이 민주정치가 정착되면서 세계 8대 경제 강국에 올라섰다가 부패한 검찰들과 사법 권력이 민주주의 체제를 무너뜨리는 바람에 민주주의에 위기가 왔고, 결국 경제가 후퇴하고 말았다”면서 “민주주의 위기는 곧 경제 위기다. 평화가 경제고 평화가 밥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해 “땅과 주택과 일자리에 초점을 맞출 때 우린 세상과 관계를 되찾고 타인을 섬김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 국민들은 세계 5강, 국민소득 5만달러, 주가지수 5000, 2대 문화강국을 향해 나아갈 역량이 준비됐지만, 부족한 게 딱 하나 있다”며 “바로 정치구조와 정치다. 제3, 제4의 선택이 가능하게 하는 다당제 체제로 바꾸고, 국민지지를 10% 받으면 10% 의석을 갖고, 10% 전후로 국가 경영 참여 가능하게 진정한 정치교체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마지막 한 순간, 단 한명까지 투표 참여해서 어쩌면 두표, 세표차로 결단날 수 있는 안개 상황을 말끔하게 여러분이 걷어 달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이 후보는 마지막 선거운동 날인 이날 오후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돌며 지지 호소에 나선다. 인구가 집중된 지역에서 중도·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공정이 승리합니다’란 주제로 열린 거점유세에서 “우리 대구시민, 경북도민들께서 분연히 일어나서 이 나라를 지켜 달라”며 “이번에 또 한 번 민주당 사람들에게 국정을 맡기면 안보·경제가 망하면서 청년 미래도 없어져 나라가 거덜 난다”며 정권교체를 주창했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TK)의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그는 “제가 22일간 선거운동을 계속하다 보니 목이 쉬어 말이 안 나오는데 이 서문시장에 오니 힘이 난다”며 “이 경북이, 대구가, 서문시장이 제 정치적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싸움이고 국민 여러분과 이 무도한 정치 패거리들과의 싸움”이라며 “9일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 있다면 모시고 가서라도 반드시 투표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그러면서 “투표하면 무조건 이긴다. 무조건 나라를 지키고 바꿀 수 있다”며 “네편 내편 없이 부정부패 일소하고 모든 공직자가 국민 머슴으로 충성을 다하도록 하는 여러분의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서문시장에 모인 3000여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가슴이 벅차다, 감사하다”며 “대선 결승 테이프를 죽기 살기로 뛰어서 제일 먼저 끊겠다”고 약속했다.
  • 암 걸린 아이들까지 ‘Z’ 대형 세운 러시아…‘푸틴 지지’ 상징된 Z 표식

    암 걸린 아이들까지 ‘Z’ 대형 세운 러시아…‘푸틴 지지’ 상징된 Z 표식

    영어 알파벳 대문자 ‘Z’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러시아 사회 곳곳에 퍼지고 있다. 8일 CNN 방송은 최근 러시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고 있는 정치선전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영상에는 ‘Z’ 문양 상의를 입은 러시아 청년들이 국기를 들고 “러시아를 위해! 대통령을 위해! 러시아를 위해! 푸틴을 위해!”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지난달 19일부터 소셜미디어에선 ‘Z’ 표식을 단 채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향하는 탱크와 군용트럭 사진들이 퍼지기 시작했다. Z 표식은 러시아어로 ‘승리’를 뜻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승리할 것(러시아어 Запобеду·영어 Za pobedu)’이라는 의미라고 밝힌 바 있다.이후 푸틴을 지지하는 러시아인들은 Z 표식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건물이나 차량에 Z를 넣거나, Z 글자가 새겨진 옷을 입었다. 러시아 남부 카잔에 있는 한 소아 호스피스 병원 앞에서는 아픈 아이들과 부모가 Z 대열로 눈 위에 서 있기도 했다. 호스피스를 운영하는 자선단체 회장 블라디미르 바빌로프는 성명을 통해 “환자와 직원들 총 60명이 참여해 ‘Z’ 형태로 줄을 섰다”면서 “왼손엔 루한스크 인민공화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러시아 국기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오른손은 주먹을 쥐었다”고 했다. 루한스크 인민공화국과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은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으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두 나라를 독립국으로 인정했다. 지난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FIG 기계체조 월드컵 시상식에서도 러시아 남자 체조 선수 이반 쿨리악이 Z를 유니폼에 붙이고 나와 논란이 됐다.우크라이나는 이 상징을 과거 나치 독일의 상징인 스와스티카(卐)에 빗대며 러시아의 정치 선전을 비판하고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Z를 스와스티카와 유사한 형태로 겹친 그림을 올리고 “1943년, 독일 작센하우젠에 ‘스테이션Z’가 있었다. (유대인 등) 대량학살이 자행된 곳이다. 그 뒤에 총을 쏘는 장치와 가스실이 있었다. 이것이 러시아의 세계다”라고 주장했다.
  • ‘푸틴 STOP!’ 세계 각국서 러시아 규탄 평화 시위 이어져

    ‘푸틴 STOP!’ 세계 각국서 러시아 규탄 평화 시위 이어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행위를 규탄하기 위해 일본에 거주 중인 대만인과 홍콩인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지난 6일 재일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대만인, 홍콩인 등 무려 4천여 명이 운집해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규탄하는데 평화 행진을 벌였다고 7일 보도했다. 이날 일본 도쿄 시부야 역에 자발적으로 모인 이들은 우크라이나, 대만, 홍콩, 독일 출신의 이민자들과 유학생 외에도 행진을 현장에서 목격한 뒤 동참한 러시아 국적의 유학생들과 일본인들도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교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탠드 위드 우크라이나 재팬’을 통해 이날 평화 행진은 기획됐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일본에서 진행된 가장 큰 규모의 반전 평화 행진이라고 이 매체는 집계했다. 이날 행진에 참여한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손에 들고 “푸틴은 즉시 전쟁을 멈춰라”,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힘을 주세요”, “반전과 평화”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 이날 대만 출신의 유학생들 다수는 ‘대만 시민과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강하다’라는 문구의 판넬을 들고 행진에 참여했다. 또, 재일 홍콩 시민들은 홍콩의 자유 독립을 의미하는 ‘시대혁명, 광복 홍콩’이라는 문구를 손에 들고 평화 행진 행렬에 동참했다. 독일 출신의 10대 청소년 제시카는 머리에 화관을 두른 채 행렬에 동참하며 “이제 우크라이나 아이들에게 평화를 돌려주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시위대에는 영유아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여 행진이 줄을 이었고, 세르기 코르슨스키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들과 이 행진에 동행했다.  이날 도쿄에서 반전 평화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대만 타이페이에서도 러시아의 침략을 규탄하는 대규모 행진이 동시에 진행됐다.  대만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대만 시민들은 전 세계인들의 연대를 촉구하며 타이베이 중심의 자유광장에 모여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용감한 시민들을 지지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 것.  민주진보당 대만 입법위원회 왕딩위 위원은 “우크라이나의 조국 수호에 대한 용기는 러시아의 대규모 침공을 능가한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전 세계를 감동시키고 단결시켰다. 러시아의 인권 박해와 독재에 맞서기 위해 대만인들은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함께 서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당 청년단의 류웨이홍 책임자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것을 애도한다”면서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평화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며 이런 가치는 당파에 의해 구별되지 않는다. 전쟁을 목도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무력감을 느껴야 했지만, 서로 연대하면서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자”고 우크라니아에 힘을 실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일본과 대만에서 우크라이나 지지에 대한 호소가 이어진 날 러시아 전역에서도 수십여 개의 평화 시위를 통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행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제기됐다. 러시아의 독립 조사기관자 인권단체인 오브이디-인포(OVD-Info)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에서는 53개의 반전 시위운동이 이어졌고, 이를 탄압하기 위해 러시아 경찰은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 2034명을 현장에서 체포해 연행했다고 집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운집한 러시아 시민들은 그들을 폭력적으로 진압, 체포하는 경찰을 향해 “우리에게 (푸틴)그와 같은 국가 원수가 있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푸틴은 국가의 불명예다. 그를 위해 일하지 말라”고 했다.  또, 이날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서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우크라이나와의 연대와 러시아의 침략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미국의 총기 회사인 레밍턴 암스 컴퍼니는 우크라이나에 200만 발의 총알을 지원할 뜻을 밝혔으며, 세계 2위의 정유기업인 로얄 더치 쉘은 러시아에서 구입한 원유에서 얻은 모든 수익을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기금으로 전액 기부할 뜻을 공개했다.
  • “우크라이나 여자는 가난해서 쉬워” 망언 날린 브라질 의원의 최후

    “우크라이나 여자는 가난해서 쉬워” 망언 날린 브라질 의원의 최후

    우크라이나 여성들에 대해 외설적 망언을 한 현역 브라질 의원이 파문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공개 사과하고 주지사 도전을 포기했다. 브라질 하원 아르투르 두바이는 5일(이하 현지시간) "(언론이 공개한) 음성메시지의 목소리는 나의 것이 틀림없다"며 상파울로 주지사선거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그는 "발언이 외설적이고, (여성에 대해) 성차별적이었다. 유권자들이 내게 기대했던 건 이런 게 아닌데 철부지처럼 실수를 저질렀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인 4일 브라질 언론은 두바이 의원의 모바일메신저 단체방 음성메시지 파일을 입수, 보도했다. 함께 축구를 즐기는 친구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단체방에 그가 남긴 음성메시지에는 외설적이고 성차별적인 내용이 가득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며 최근 우크라이나를 다녀온 그는 음성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 여자들은 쉽다. 가난한 여자들이라 그렇다"고 주장했다. 돈만 주면 얼마든지 우크라이나 여자들과 연애를 즐길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 여경들에 대해 "여신이 따로 없다"고 외모 평가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너무 아름다워) 전쟁이 끝나면 곧바로 다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적절한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전쟁을 피해 피난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클럽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브라질 청년들 같다"고 비유했다. 음성메시지가 공개되자 브라질 각계각층에선 비판이 빗발쳤다. 브라질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상무관 회견을 통해 "두바이 의원의 발언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전쟁 중인) 지금의 상황에선, 특히 피난민에 대한 발언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고 규탄했다. 두바이 의원의 소속 정당인 '포데모스(우리는 할 수 있어)'도 징계를 예고했다. 당대표 레나타 아브레우는 "매우 심각하고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을 한 두바이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포데모스의 대통령후보 직을 노리고 있는 중견 정치인 세르지오 모로는 "이 정도 수위의 발언이라면 범죄로 보는 게 맞다"며 "이런 사람을 주지사 후보로 세울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비판이 쇄도하자 두바이 의원은 "상파울로 주지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용서를 구했다. 그는 "(음성메시지의 내용은 내가 봐도) 매우 유감스럽다"며 "브라질 여성에게나 우크라이나 여성에게나 하지 않았어야 하는 말을 했다. 용서를 구한다"고 사죄했다.
  • 조가비의 변신, 청년들의 혁신

    조가비의 변신, 청년들의 혁신

    “우리는 어마어마한 양의 소비, 생산과 함께 ‘폐기물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디자이너, 예술가로서 제품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게 고민하고 환경에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디자인 스튜디오 ‘뉴탭22’의 문지희·최혜인 작가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서울 동대문구 DDP 갤러리문에서 열리고 있는 디자인전 ‘머티리얼 컬렉티브’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예술의 소재를 탐구하는 취지에서 기획된 이 전시는 5개 팀(개인)이 참여해 폐목재, 펠트, 비닐봉지, 천연 레진 등을 활용해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확장성을 보여 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 쓰고 버려진 산물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그중 문·최 작가는 버려지는 조개 껍데기를 재료로 활용해 제품을 만든다. 영국 왕립예술대학원 석사 과정에서 만난 이들은 “유학 시절 단순히 제품 디자인이 아니라 각자의 흥미와 사회적 이슈를 합해 기존에 없던 혁신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며 “아티스트도 미래의 환경과 사회를 위해 지속 가능한 소재, 디자인에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기투합한 이유를 밝혔다. 작가들은 2019년부터 패각을 신소재로 만드는 ‘시 스톤 프로젝트’를 통해 밀라노 디자인 박람회에 초청받는 등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고 있다. 문 작가는 “어린 시절 바닷가 근처에 살면서 가리비, 전복, 소라 등 수많은 패각이 버려지는 걸 봤고, 그걸 활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만 매년 버려지는 패각이 30만t, 처리하는 데는 200억원 이상이 든다고 한다. 바닷가에서 썩어 주변 해양 오염의 원인이 되는 패각이 반짝이는 작품으로 변신하는 데는 1~2주가 걸린다. 양식장이나 레스토랑에서 버려진 것을 모아 세척해 염분을 제거하고, 적절한 비율로 가공한 뒤 분쇄한 다음 천연 재료들과 배합해 압축한다. 최 작가는 “콘크리트 같은 합성 물질에 섞지 않고 천연 재료를 활용하는 등 소재 개발부터 디자인, 제품 생산까지 모두 직접 참여해 친환경적 방식을 고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비건 가죽을 개발하거나 해조 추출물로 일회용 대체 플라스틱을 만드는 등, 합성 물질에 재료를 섞는 것보다 소재의 원료 자체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에서도 앞으로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고열을 이용한 작업은 하지 않는데, 그렇다 보니 제품의 종류는 아직 한정적이다. 문진이나 플레이트, 타일 등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문 작가는 “그릇, 화분 등 물에 매일 담가 두는 제품은 만들기가 어렵지만, 유해 물질이 전혀 나오지 않아 실내 마감 건축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두드러진다”면서 “앞으로는 압축하는 방식 외에 시멘트처럼 개어 바르는 타입으로 개발해 가구나 벽 등에도 접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 영등포, 창업 꿈꾸는 청년 건축가 양성

    영등포, 창업 꿈꾸는 청년 건축가 양성

    서울 영등포구가 청년 건축가를 키우기 위해 타일기능사 교육 과정(포스터) 수강생을 9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구에 따르면 타일기능사 교육은 이달 29일부터 4월 19일까지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에 이뤄진다. 교육 내용은 ▲도면 보기 및 타일공사 시공 계획 ▲시멘트 모르타르 배합, 타일 가공, 붙임, 보양 ▲검수, 하자 보수 등이다. 우수 교육생에게는 향후 현장 맞춤형 교육과 실습 참여 시 가산점 부가 혜택이 주어진다.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서울시 거주 만 18~39세의 미취업 청년은 영등포구청 및 청년건축학교 홈페이지(seoulydp2018.or.kr)를 통해 신청서를 내려받아 담당자 이메일(ydpysa@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총 10명의 교육생을 모집하며, 교육 비용은 전액 무료이나 개인 준비물은 별도 구비해야 한다. 이 밖에도 영등포 청년건축학교는 올해 청년 건축·인테리어 기능인 양성을 위해 다양하고 알찬 구성의 건축 기술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건축 분야 취·창업을 꿈꾸는 지역 내 예비건축인이 자신의 진로와 비전을 찾고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전문 건축기술가로 성장할 수 있게 다양한 기술 교육과 지원 정책 운영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교육공약 안 보여… 싸우지 말고 포용… 청년주택 늘려야

    교육공약 안 보여… 싸우지 말고 포용… 청년주택 늘려야

    “우리가 뭘 해도 책임지는 게 없었는데 이번 선거로 책임을 하나 지게 된다는 사실이 놀랍고 조심스러워요.” 오는 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신은서(18·경기 신한고3)양은 6일 “반장이나 회장 선거, 점심메뉴 투표는 잘못해도 큰 불이익은 없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했는데 대선 투표는 우리나라 역사에 영향을 주는 것이어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의 평판을 잘 모르기 때문에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봤다”며 “장애인이나 다문화, 성소수자 등 소외계층 인권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지고 우리 문화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선거 투표 가능 연령이 만 19세에서 18세로 하향된 이후 처음 치르는 이번 대선에선 2004년 3월 10일생까지 투표를 할 수 있다. 대개 고교를 갓 졸업했거나 고3 학생이다. 전체 유권자 4419만 7692명의 2.2%인 98만 546명에 달하는 10대 유권자는 교육 정책과 기후 위기, 주택 등 청년 문제에 관심 많은 계층으로 분류된다. 3월 9일생으로 가까스로 투표권을 얻게 된 박예본(18·경기 구리여고3)양은 지난 4일 주민등록증을 임시로 발급받아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박양은 “18세는 투표하기엔 아직 어리고 미성숙하다는 의견을 듣고서 자극을 받아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그런데 정작 후보들의 공약집은 투표일이 거의 다 돼 나와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공약을 주의 깊게 봤지만 실질적인 교육 대안책을 담은 공약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대입 중요도를 낮추고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보면서 통일이나 안보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대학생 이아름(19)씨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는 걸 보면서 남 일 같지 않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으로 ‘남북통일’을 꼽았다. 주택 문제는 세대를 불문하고 10대에게도 주요한 문제로 거론됐다. 김원준(18·서울 광운인공지능고3)군은 “우리도 나중에 집을 사야 하는데 너무 비싸다 보니 집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청년들도 돈을 모아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청년주택 정책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만 18세가 투표에 참여하기엔 어린 것 아니냐는 일각의 회의적인 시선에 적극 반박했다. 박인서(18·충남 공주사대부고3)양은 “정책을 잘 분석해서 자기가 원하는 대통령을 뽑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책임감 있는 유권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치나 외교적 이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다 보면 만 18세가 미성숙한 판단을 할 것이라는 선입견도 줄어들 것 같다”고 전했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김진서(19)씨는 “후보에 대해 관찰하고 선거에 참여하면서 개인적으로 질문하고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우리나라 정치는 싸우는 모습이 너무 많은데 이번 대통령은 자기가 가진 이념과 다르더라도 반대편까지 수용하면서 포용력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연수를 앞둔 정현재(19·부산)씨는 투표를 통해 청년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는 친구도 있겠지만 조금 찾아보고 투표해서 20대 투표율을 늘려야 다음 대선 후보들도 20대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그래야 청년들에게 필요한 공약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생애 첫 투표’ 10대 유권자가 말하다 “정당 보다는 공약..토론보며 꼼꼼히 따졌다”

    ‘생애 첫 투표’ 10대 유권자가 말하다 “정당 보다는 공약..토론보며 꼼꼼히 따졌다”

    10대 유권자 10인에게 물었다 “어떤 대통령을 원하세요” “소외계층 인권과 우리 문화를 지켜 달라” “10대도 주택 고민..청년주택 살 수 있게” “우크라이나 남일 아냐..남북통일 이뤘으면” “대입 위한 교육 말고 꿈을 위한 교육 정책”“여태까지는 우리가 뭘 해도 책임지는 게 없었는데 이번 선거로 책임을 하나 지게 된다는 사실이 놀랍고 조심스러워요.” 오는 9일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신은서(18·경기 신한고3)양은 6일 “반장이나 회장 선거, 점심메뉴 투표는 잘못해도 큰 불이익은 없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했는데 대선 투표는 우리나라 역사에 영향을 주는 것이어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의 평판을 잘 모르기 때문에 공약을 많이 살펴봤다”며 “(차기 대통령은) 장애인이나 다문화, 성소수자 등 소외계층 인권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지고 우리 문화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선거 연령이 만 19세에서 18세로 하향된 이후 처음 치르는 이번 대선에선 2004년 3월 10일생까지 투표권이 주어진다. 첫 투표를 하게 된 10대 유권자들은 대개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고3인 학생들이다. 전체 유권자 4419만 7692명의 2.2%인 98만 546명에 달하는 10대 유권자는 교육 정책과 기후 위기, 주택 등 청년 문제에 관심 많은 계층으로 분류된다. “인물·정당 보다 공약 보는데 늦게 나와 아쉬워” 새내기 유권자들은 정당이나 인물 보다는 정책 공약과 토론을 꼼꼼히 챙겨봤다고 입을 모았다. 또 교육 정책과 기후 위기, 주택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3월 9일생으로 아슬아슬하게 투표에 참여하게 된 박예본(18·경기 구리여고3)양은 지난 4일 주민등록증을 임시로 발급받아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박양은 “18세는 투표하기엔 아직 어리고 미성숙한다는 의견을 듣고서 자극을 받아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그런데 정작 후보들의 공약집은 투표일이 거의 다 되어서 나와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공약을 주의깊게 봤지만 실직적인 교육 대안책을 담은 공약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대입 중요도를 낮추고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보면서 통일이나 안보 문제에 관심도 높아졌다. 대학생 이아름(19)씨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는 걸 보면서 남일 같지 않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으로 ‘남북통일’을 꼽았다. 주택 문제는 세대를 불문하고 10대들에게도 주요한 문제로 거론됐다. 김원준(18·서울 광운인공지능고3)군은 “우리도 나중에 집을 사야 하는데 너무 비싸다 보니 집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청년들도 돈을 모아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청년주택 정책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투표하기 위해 공부...싸우는 정치 말고 포용하길” 이들은 만 18세가 투표에 참여하기엔 어린 것 아니냐는 일각의 회의적인 시선에 적극 반박했다. 박인서(18·충남 공주사대부고3)양은 “정책을 잘 분석해서 자기가 원하는 대통령을 뽑을 수 있도록 하는게 책임감있는 유권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치나 외교적 이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다 보면 만 18세가 미성숙한 판단을 할 것이라는 선입견도 줄어들 것 같다”고 전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이재준(18)군은 “생일이 늦어 이번 대선에는 제 의견을 반영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투표권이 있든 없든 학생들이 대선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서로의 이야기를 존중하면서 들어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김진서(19)씨는 “후보들에 대해 관찰하고 선거에 참여하면서 개인적으로 질문하고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우리나라 정치는 싸우는 모습이 너무 많은데 이번 대통령은 자기가 가진 이념과 다르더라도 반대편까지 수용하면서 포용력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표율 늘려야 청년 목소리 키울 수 있어” 이지후(19)씨 역시 “정치에 큰 관심은 없지만 국민의 일원으로 투표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서 “대통령이 바뀐다고 많은 것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청년과 다음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연수를 앞두고 있는 정현재(19·부산)씨는 투표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는 친구도 있겠지만 조금 찾아보고 투표해서 20대 투표율을 늘려야 다음 대선 후보들도 20대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그래야 청년들에게 필요한 공약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시진핑 5년째 내몽고 전인대 참석…소수 민족 말살인가 타민족 끌어안기인가

    시진핑 5년째 내몽고 전인대 참석…소수 민족 말살인가 타민족 끌어안기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표단 중 내몽고(內蒙古) 자치구 대표단 심의에 우선 참석해 내몽고에 대한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강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제13기 전인대 제5차회의 내몽고 대표단 심의에 시진핑 주석이 참여 “중국은 통일된 다민족 국가”라면서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은 중국 공산당이 견지하는 민족 사업의 기본이다. 이를 통해 중화민족의 대통합을 이루고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6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18년 1월 개최된 내몽고 인민대표회의에서 이 지역 대표 500명의 만장일치로 전인대 대표 58명 중 한 명으로 선출된 뒤 올해로 5년째 내몽고 대표단 심의에 참여해오고 있다. 그는 매년 대표단 심의에 참여해 줄곧 내몽고에서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강조해왔다.시 주석은 “민족을 대표하는 간부들이 공산당의 눈높이에서 중화민족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면서 “이 지역 랜드마크 건설과 지역 역사 교육 사업, 공공 문화시설 건설 등 다방면의 측면에서 중국 문화와 내몽고 민족 문화와의 관계를 고려해 중화민족의 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하는 이데올로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몽고 지역이 중국 국경선의 최북단이라는 점을 강조, 민족 통일 사업과 국경 지역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수차례 언급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시 주석의 내몽고 방문과 이 지역의 중국화에 대한 강조는 이번이 처음이 이나다.그는 지난 2017년 7월 중국 인민군 창설 90주년 행사를 내몽고 주르허 군사 기지에서 개최, 대규모 열병식을 국내외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몽골어로 심장을 뜻하는 ‘주르허’는 8세기 무렵 칭기스칸이 유라시아 전쟁을 시작하기 전 원정식을 거행했던 장소다. 홍콩의 약 13배 면적으로 건설된 내몽고 주르허 군사 기지 열병식에는 인민군복을 입은 시 주석이 모습을 드러내 사열을 받았고,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탄 둥펑-31AG가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특히 시 주석은 지난 2020년 9월, 내몽고 일대에 몽골어가 아닌 중국어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교육 커리큘럼을 강요, 이 지역 소수 민족 교육 기관으로부터 소수 민족 문화 말살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당시 시 주석의 표준 중국어인 푸퉁화 방침이 공개된 직후 내몽고 소수민족 학교에서는 3개 과목 수업에 오직 푸퉁화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 방침이 강제된 상태다. 당시 교육 방침이 공개된 직후 이 지역에서는 수천 명의 청년들이 ‘몽골어를 배우는 것은 빼앗길 수 없는 권리’라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들고 대규모 평화시위를 벌였으나 이 방침은 여전히 강제되고 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듬해였던 지난해 3월 전인대 내몽고 대표단 심의에 참여해 “국가 공통 언어인 중국어의 대중화와 국가 통합 교과서 추진 완성,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 교육의 심도있게 이행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내몽고 지역의 중국화를 거듭 촉구해왔다.
  • [나우뉴스] “내 나라 지키겠다”…3일 훈련받고 전장가는 우크라 18세 의용군들

    [나우뉴스] “내 나라 지키겠다”…3일 훈련받고 전장가는 우크라 18세 의용군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조국을 지키기 위한 일반 국민들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3만 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남성들이 의용군에 합류했다. 이들은 대부분 평범한 시민들로 IT회사 직원부터 건축업자까지 직업도 제각각,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조국 우크라이나를 지키겠다는 의지만은 모두 똑같다. 특히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중동 에디터인 제레미 보웬은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촬영한 의용군들의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사진 속 4명의 청년들은 놀랍게도 모두 18세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고등학생 뻘이다. 이들이 실제 고등학생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어린 나이에 어설픈 전투 복장을 착용하고 소총으로 무장한 모습은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4명은 단 3일간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모두 러시아와 마주한 최일선으로 배치된다. 안타까운 사연은 이들 만이 아니다. 지난 3일 키이우(키예프) 중앙기차역은 피란민으로 북새통을 이뤘는데 아내와 자식을 먼저 열차 편에 보내는 남편이자 아빠의 모습이 속속 눈에 띄었다. 의용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처자식만 피란 열차에 태운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의용군은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에 속속 집결해 러시아군에 결사항전 의지로 맞서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호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이곳으로 와 러시아 전범과 맞서 싸워 달라“고 요청하자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인들이 합류 의사를 밝혔다. 특히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우리나라에서도 의용군 참전 문의가 빗발쳤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18세 이상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성인이 입대 자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허가 없이 들어가면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내 나라 지키겠다”…3일 훈련받고 전장가는 우크라 18세 의용군들

    “내 나라 지키겠다”…3일 훈련받고 전장가는 우크라 18세 의용군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조국을 지키기 위한 일반 국민들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3만 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남성들이 의용군에 합류했다. 이들은 대부분 평범한 시민들로 IT회사 직원부터 건축업자까지 직업도 제각각,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조국 우크라이나를 지키겠다는 의지만은 모두 똑같다. 특히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중동 에디터인 제레미 보웬은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촬영한 의용군들의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사진 속 4명의 청년들은 놀랍게도 모두 18세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고등학생 뻘이다. 이들이 실제 고등학생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어린 나이에 어설픈 전투 복장을 착용하고 소총으로 무장한 모습은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4명은 단 3일간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모두 러시아와 마주한 최일선으로 배치된다.안타까운 사연은 이들 만이 아니다. 지난 3일 키이우(키예프) 중앙기차역은 피란민으로 북새통을 이뤘는데 아내와 자식을 먼저 열차 편에 보내는 남편이자 아빠의 모습이 속속 눈에 띄었다. 의용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처자식만 피란 열차에 태운 것이다.보도에 따르면 의용군은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에 속속 집결해 러시아군에 결사항전 의지로 맞서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호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이곳으로 와 러시아 전범과 맞서 싸워 달라"고 요청하자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인들이 합류 의사를 밝혔다. 특히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우리나라에서도 의용군 참전 문의가 빗발쳤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18세 이상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성인이 입대 자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허가 없이 들어가면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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