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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후유증 방치하면 안돼 ”... 회복 치료센터에 환자 발길 끊이지 않아

    “코로나 후유증 방치하면 안돼 ”... 회복 치료센터에 환자 발길 끊이지 않아

    코로나19 격리기간이 끝난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온 종합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회복 치료센터’.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들이 대기실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직장인이라고 밝힌 30대 초반 여성은 격리기간이 끝나고 2주가 지났는데도 아직 목이 붓고 잔기침이 나와 매우 힘들다”며 “기침을 할 때마다 주변이 의식돼 눈치가 보인다”고 증상을 설명했다. 진료 의사는 “피검사와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링거를 맡으라”는 처방을 내렸다. 그는 “ 후유증이 심한 환자는 협진을 하고 입원 여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남녀 구분없이 청년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하다. 한 60대 남성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개월이 됐는데도 피로감과 무기력, 열감, 가래, 잔기침이 계속 돼 감기약을 처방받아 복용하지만 그때뿐”이라며 “코로나 후유증 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고 힘들게 말했다. 3개월 전 코로나에 걸렸던 40대 여성은 “도무지 음식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 일상생활이 너무나 불편하다”며 미각과 후각 장애를 호소했다. 대다수 코로나19 걸린 사람들이 후유증과 두 번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후 최소 2개월 이상 다른 진단명으로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이 지속하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보고 있다. 피로, 가슴 통증, 호흡곤란, 인지장애, 기침, 후각·미각 상실, 발열, 우울·불안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멍한 브레인 포그 현상도 간혹 보고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한 달 이상 후유증이 이어지는 ‘롱 코비드’ 환자도 많이 나오고 있다. 확진 후 80% 이상이 후유증을 겪는다는 조사도 있다. 이처럼 완치 아닌 완치자가 80% 이상 달하지만, 아직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다. 대부분 후유증을 앓은 사람들은 내과, 이비인후과 등 병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버티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국가 차원의 연구와 코로나 후유증 환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행히 최근 코로나 후유증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일부 병원에서는 회복치료센터 또는 클리닉 센터를 운영,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은 지난 21일 전국 처음으로 코로나19 후유증 회복치료센터를 개설하고 환자들을 중점 치료하고 있다. 내과· 외과·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정신건강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 등 8명의 전문 의료진들이 참여하는 협력 진료시스템을 갖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90개의 음압 병상과 양압 수술실에도 음압시설을 갖춰 응급환자에 대비하고 있다. 임종수 병원행정 원장은 “전문치료센터 개소 후 하루 30~40명의 코로나 후유증 환자가 찾고 있는데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은명 센터장은 “ 확진 후 격리기간은 치료가 아닌 코로나 전파차단기간”이라며 “후유증 발생 시 병원을 방문,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양한 코로나 후유 증상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고압산소 치료와 함께 고용량 비타민제 처방 등을 통해 면역력을 키워주는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기독병원도 지난 29일 ‘코로나 후유증 치료 클리닉’을 개소하고 진료에 들어갔다. 격리 해제 후에도 지속하는 이상 신체 증상, 포스트 코로나 컨디션, 롱 코비드 증후군, 건강 염려증 외에도 다양한 증상에 대한 진료와 함께 코로나 회복기 병동 입원 치료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유성선병원도 지난 28일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 김정숙 여사 사저 신축비용 11억 채무 신고

    김정숙 여사 사저 신축비용 11억 채무 신고

    文대통령 1억여원 늘어 22억원 남영숙 경제보좌관 75억 최다 신동호 연설비서관 4억원 최소문재인 대통령이 전년보다 1억 1406만원 증가한 21억 909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 중 총수입은 19억 8200만원으로, 세금 3억 3500만원을 제외한 세후 총소득은 16억 4700만원으로 확인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31일 0시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세후 총소득 16억 4700만원 중 생활비 등으로 13억 4500만원을 사용해 (재임 중) 재산 순증가액은 3억 200만원”이라고 밝혔다. 관보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사인 간 채무 11억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 관계자는 “(퇴임 후 머물게 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신축비용 13억 96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기관(농협)에서 최대한도로 대출을 받은 게 3억 8800만원이고, 나머지 11억원을 사인 간 채무로 충당한 것”이라며 “(신고 시점인 지난해) 12월 31일 상황이었고, 최근 기존 매곡동 집 매매 계약이 체결되면서 채무를 모두 갚았다. 당연히 이해관계가 없는 분에게 빌렸으며 이자 비용도 지급했다”고 밝혔다. 특히 청와대는 5년간 13억여원의 생활비 지출과 관련, “관저에서의 생활비 일체, 식비 등도 개인비용으로 부담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참모 중에는 주노르웨이 대사 등을 지낸 남영숙 경제보좌관이 75억 7394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보다 48억여원이 늘어 증가폭도 가장 컸다. 이 중 23억여원은 고지거부 대상이던 부모 재산인데 독립생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돼 포함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한규 정무비서관(54억 5620만원)과 서훈 국가안보실장(47억 8050만원),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38억 5174만원), 이호승 정책실장(37억 714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신동호 연설비서관(4억 251만원)과 강권찬 시민참여비서관(4억 5128만원), 이기헌 민정비서관(4억 5377만원), 김재준 춘추관장(4억 8883만원), 박성민 청년비서관(5억 905만원) 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 KBS, 우크라 의용군 위치 노출 논란에 기사 삭제

    KBS, 우크라 의용군 위치 노출 논란에 기사 삭제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청원 등장까지청원인 “공영방송, 책임있는 사과하라”임장원 국장 “시청자 비판 겸허히 받아들인다”“보도 담당 기자, 그래픽 관여 안 해”KBS가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의 인터뷰 기사를 삭제 후 재차 사과했다. KBS는 30일 ‘한국인 우크라이나 참전자 인터뷰…“부모님께 죄송하지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삭제한 후 “방송 이후 취재원들의 요청 등을 감안해 삭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재원들의 참전 주장이 거짓이 아님을 시청자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지도 그래픽이 방송에 포함돼 결과적으로 안전에 대한 우려를 초래,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KBS는 “해당 보도는 취재원들이 해당 숙소를 떠난 며칠 뒤에 이뤄졌음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고 했다. ● 우크라 의용군 참여 주장 청년 인터뷰그래픽 해명 두고 ‘무책임’ 논란 KBS는 지난 28일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에 참여 중인 한국인 청년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도 중 청년들의 위치를 특정할 수 있을 만한 자료가 공개됐고 네티즌들은 이 자료가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에게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KBS는 “참전자의 위치 표시는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린 그래픽으로 정확한 GPS 위치값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 르비우 호텔 내부를 촬영한 사진과 해당 청년들의 인터뷰 배경이 동일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가 거짓 해명을 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KBS는 “인터뷰는 지난주 진행됐고 한국인 참전자들은 인터뷰 다음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추가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들은 폭격을 당해 죽든 말든 상관 없다는 것이냐. 무책임하다”거나 “뭐가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위치를 공개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전쟁범죄 돕는 행위” 주장 청원 등장 논란이 거듭되자 KBS 시청자권익센터 공식 홈페이지에는 ‘우크라이나 참전 의용군의 위치를 노출시킨 기자의 해고와 공영방송 KBS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라는 청원이 29일 등장해 30일 마감됐다. 청원인은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행위가 갈수록 도를 넘는 상황에서 의용군들에 대한 무차별 폭격 위치를 손수 알려주는 전쟁범죄를 도우는 행위이자 이적행위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적행위에 대한 변명과 회피가 아닌 방송사 차원의 책임있는 사과와 대처를 해야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어떤 생각으로 참여했는지 전달”“세심하게 이뤄져야 했으나 그렇지 못해” 이에 임장원 보도본부 통합뉴스룸 국장은 30일 “해당 보도와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해당 보도는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에 소속돼 참전 중이라고 주장하는 한국 청년들의 인터뷰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청년이 실정법(여권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전쟁에 참여하는 행위에 대한 논란이 큰 상황이었다”면서도 “이들의 현재 상황은 어떤지, 어떤 생각으로 전쟁에 참여했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 배경을 전했다. 임 국장은 “지도 그래픽 화면 처리가 안전 문제와 관련해 조금의 우려도 생기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게 이뤄졌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 거주자들의 안전 문제까지 심도 있게 살폈어야 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시청자들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또한 “리포트를 담당한 기자는 앵커 멘트에 동반된 지도 그래픽 화면의 제작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보도는 방송 이후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와 취재원들의 요청 등을 감안해 사과문을 게시하고 삭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 [열린세상] 재능만으로는 안 된다고/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재능만으로는 안 된다고/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페북에 그림을 아무런 설명 없이 올린 적이 있다. 팍팍한 삶에 위안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그림을 선택했다. 그러다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여성화가들에게 집중하게 됐다. 전공자인 나도 처음 보는 화가와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작품은 매우 뛰어났고 작가의 생애도 흥미롭다. 이들은 미술사에 획을 긋는 작품을 만들고도 역사 서술에서 배제됐다. 우리가 이들을 몰랐던 건 이 때문이다. 현상만 보자면 아무 맥락 없이 여성화가들이 불쑥 솟아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분명 이유가 있겠다. 눈에 띄는 건 당시 북구의 여성인권운동과 교육 현황이다. 핀란드 1906년, 노르웨이 1913년, 덴마크 1915년, 스웨덴은 1921년에 여성 참정권이 주어졌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훨씬 빠르다. 그곳에서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은 동반 성장했다. 예술교육에서의 젠더 평등도 이례적으로 빠르게 이루어진다. 다른 유럽 국가의 예술 아카데미에서 여성을 받지 않았을 때인 19세기 중반에 이미 북구에선 여성들을 위한 수업을 만들거나, 미술학교를 세우면서 처음부터 남녀를 동등하게 교육했다. 25세 이상의 여성을 성인으로 인정하는 법률이 19세기 중반에 만들어지면서 여성들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되자 그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성과를 내보이기 시작했다. 이들 여성 예술가 중에서 여성운동에 참여했던 인물이 적지 않다. 여성인권운동이 예술계에서의 젠더 평등과 별개가 아니라는 걸 그들은 알고 있었다. 그들은 재능만 가지고 예술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혐오와 배제의 철망이 촘촘했다. 나이 든 사람만 여성에게 적대적인 것이 아니었다. 기존 아카데미에 저항했던 진보적인 스웨덴의 ‘청년파’는 협회의 정관에 아예 여성들은 회원으로 들어올 수가 없다고 명시했다. 여성 예술가들은 아카데미의 늙은 전통 세력과도 싸워야 했지만 젊은 청년들과도 싸워야 했다. 방법은 갖가지 형태로 ‘뭉치는 것’이었다. 그들은 자기들만의 협회와 소그룹을 조직했고 함께 유학을 떠났다. 여성은 남성보다 두 배나 비싼 수업료를 내야 했지만 북구의 여성들은 자국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을 최대한 이용했다. 그렇다. 당시에도 북구에서는 여성들에게 남성과 똑같이 장학금 기회를 주었던 것이다. 그러니 여성 예술가들이 늘어날 수밖에. 그러나 제약은 여전했다. 북구 여성들이 함께 유학하고 여행하는 것을 곱게 볼 리 만무했다. ‘헤픈 여자’라는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귀국 후 전시 기회를 얻기도 힘들었다. 어렵사리 끼어들어도 중요한 자리는 남성들 차지였고 여성의 작품은 구석진 자리에 놓였다. 비평은 아예 여성 예술가를 ‘없는 사람’ 취급했다. 작품을 팔 기회도 드물었다. 그래서 지금도 이들 여성화가의 작품은 개인 소장이 유난히 많다. 권위 있는 미술관에서는 그들의 작품을 사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에 와서야 비로소 이들의 작품을 제대로 보지 못했음을 깨닫는다. 여전히 우리는 공정하지 않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모든 것을 개인의 능력 문제로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혜성처럼 나타난 무명 가수들의 개성과 매력에 감탄하며 어디에 있다가 이제서야 나타났느냐고 묻지만, 개인의 능력을 넘어 사회적으로 존재하는 평가 기준의 불공정함을 생각하려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젠더 불평등만이 아니라 연령과 성소수자, 지역과 장애인 차별 등 배제의 철망은 지금도 촘촘하다. 그럼에도 ‘능력’만으로 사람을 뽑을 수 있다고 믿고 그게 공정이라 말한다. 19세기에도 알고 있던 것을 21세기에도 모른다니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 현대자동차그룹, 청년 성장 시동… 266곳 스타트업 발굴 ON

    현대자동차그룹, 청년 성장 시동… 266곳 스타트업 발굴 ON

    현대자동차그룹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함께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다음달 14일까지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현대차그룹과 재단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투자하는 사업이다. 세부적으로 ▲예비 창업~법인 3년차 스타트업의 시장 검증을 지원하는 ‘H-온드림 A’ 트랙 ▲연매출 1억원 이상 스타트업의 성장 가속화를 지원하는 ‘H-온드림 B’ 트랙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H-온드림 C’ 트랙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A 트랙에는 2000만~4000만원, B 트랙에는 4000만~1억원, C 트랙에는 5000만~2억원이 지원된다. C 트랙에 선발된 팀에게는 프로젝트 종료 후에 후속 평가를 실시해 추가 인센티브 5000만원도 지급한다.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심리적 원동력을 제공한다는 차원이다.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H:오피스아워’(주제별 멘토링), ‘H:컨설팅’(맞춤성장 컨설팅), ‘H:익스퍼트’(법률, 세무 등 자문), ‘H:리더십’(독서모임세미나), ‘H:클래스’(전문 강좌) 등 다양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경영 컨설팅, 현황 진단 및 코칭 등을 지원하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H 리부트-C’와 아이 돌봄, 점심 구독,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는 복지 강화 프로그램인 ‘H 리부트-W’를 신규 운영해 기존 선발팀에 대한 지원을 더욱 넓혀 나간다. A 또는 B 트랙 지원자는 다음달 14일까지, C 트랙 지원자는 오는 3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 지원서를 내면 된다. 현대차그룹이 2012년부터 지금껏 지원한 창업 팀은 총 266곳이며, 현재까지 창출된 일자리는 4588개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청년 기업가의 가능성을 실현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만세!” 러시아군 밀어낸 국제의용군, 키이우 외곽 탈환…주민 환영

    “만세!” 러시아군 밀어낸 국제의용군, 키이우 외곽 탈환…주민 환영

    우크라이나군(UAF)이 수도 키이우 주변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있다. 폴란드 매체 '오코 프레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주 외곽 이르핀과 루드니츠케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USAF) 특수부대 조종사 출신 종군기자 놀란 피터슨 기자는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싸우는 미국인에게서 온 소식이다”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이르핀은 물론 키이우에서 동쪽으로 60㎞ 떨어진 루드니츠케 마을을 해방했다. 러시아군을 동쪽으로 15㎞ 더 밀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루드니츠케를 탈환한 제21독립근위차량소총여단과 현지 학교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사진에선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은 마을 주민의 모습도 엿보였다. 익명의 미국인은 피터슨 기자에게 “러시아군은 지난 몇 주간 루드니츠케 마을에 있었다. 우리는 지난주부터 마을을 에워싸고 결국 러시아군을 물리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3주 만에 겨우 밖으로 나온 현지인들은 행복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러시아군이 보급 지연과 사기 저하 등으로 졸전을 거듭하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러시아군을 계속 밀어내고 있다. 같은 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이우주 외곽 이르핀시의 올렉산데르 마르쿠신 시장은 “좋은 소식이 있다 이르핀이 완전히 해방됐다”고 밝혔다. 마르쿠신 시장은 “이르핀은 반격의 거점이 될 것이다”라면서 “다음은 부차, 보르젤, 호스토멜을 탈환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외곽으로 밀어내면서 키이우는 오랜만에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통행금지 조치를 완화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28일부터 통행금지 시간이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기존보다 2시간 줄어든다”고 발표했다. 또 키이우에서 온라인 수업이 재개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터슨 기자 말에 의하면 러시아군을 밀어낸 우크라이나 정규군 가운데는 미국과 조지아 출신 국제의용군도 있었다. 지난달 2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의용군 참여를 호소한 이후 우크라이나로 간 외국인들이다.우크라이나는 약 52개국 출신 2만여 명의 외국인 의용군을 ‘영토수호 국제부대’로 명명하고 공식 부대에 배치했다. 우크라이나 정규군 일부로 편입된 국제의용군은 우크라이나 장교 지휘 아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엔지니어 출신 의용군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마리우폴 산부인과가 폭격당한 것을 보고 러시아에 맞서 싸워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조지아(그루지야) 전 국방장관 이라클리 오크루아시빌리는 “단지 우크라이나만을 위해 참전한 것이 아니다”라며 러시아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에서도 총 9명이 우크라이나를 무단 입국했다. 아직 현지에 체류 중인 6명 가운데 1명은 현지에서 자원봉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3명도 소재 및 연락처가 확인됐다. 그러나 2명의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용군으로 (우크라이나에) 간 9명 중 3명은 (한국에) 들어오셨다”면서 “2명은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아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소속돼 참전 중인 청년 2명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알려진 것보다 한국인 의용군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인 의용군이) 20명이라는 사람도, 40명이라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더는 지원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두 청년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참혹하다. 진짜 팔 날아가고 다리 날아가고 살점 다 태워지고 비극 그 자체다”라면서 “한국에서 이제는 지원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19로 멈춰 섰던 ‘시티투어 버스’…새봄 맞아 다시 달린다

    코로나19로 멈춰 섰던 ‘시티투어 버스’…새봄 맞아 다시 달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자치단체들의 시티투어 버스 운행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위드 코로나 시대 안착과 단계적 일상 회복 준비를 위해 29일부터 ‘포항 시티투어’ 운행을 재개했다. 올해 시티투어는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드라마길을 따라 남구 관광지 주변에는 ‘동백이 코스’ ▲북구에는 ‘갯차(갯마을차차차) 코스’ ▲포항도심 관광 위주의 ‘반일 코스’ ▲봄·가을 행락철에만 운영하는 ‘핫플레이스 코스’로 편성됐다. 올해 눈에 띄는 부분은 대학생들이 직접 나만의 지역 관광코스를 짜는 ‘청년꽃길 코스’로 포항 소재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15명 이상 단체 예약 시 투어버스 단독 이용도 가능하다. 경남 밀양시는 다음달 1일부터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을거리를 두루 체험하는 ‘희희낙락 시티투어’를 시작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했다. 올해 재개하는 시티투어 코스는 얼음골 케이블카 탑승·트래킹, 밀양한천테마파크 견학, 전통 막걸리를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는 ‘클래식 술도가’ 구경 등 동부권 산악코스를 추가했다. 시티투어는 매주 금·토·일 3일만 운영한다. 금요일은 동부 산악권, 토요일은 시내권, 일요일은 삼랑진권을 돈다. 참가비용은 입장권·체험비를 포함해 1인 1만 4000원 45인승 버스 기준 최대 20명, 25인승 버스 기준 최대 15명으로 참여를 제한한다. 세종시도 다음달 22일부터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세종 시티투어 2층 버스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1층에는 관광 안내가 가능한 인포메이션 존 등 관광명소를 첨단 영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존이 자리했다. 36개 좌석을 갖춘 버스 2층에서는 관광지와 도심 관람을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운행 코스는 세종호수공원, 대통령기록관, 도시상징광장, 국립세종수목원, 금강보행교,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세종예술의전당 등이다. 앞서 경남 남해군은 지난 15일부터 ‘남해로 오시다 광역시티투어’가 운행을 시작했다. 남해광역시티투어는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기획된 것으로, 서울·부산·대구·전주 등 전국 주요 관광 거점과 남해를 직통으로 연결해 주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남해광역시티투어는 매주 토요일 지역별 21회 진행되며 서울, 부산, 대구, 전주에서 남해로 왕복 운영한다. 탑승요금은 부산·대구·전주(당일) 2만 9000원, 서울(1박 2일) 9만 9000원으로 편리하고 저렴하게 남해를 여행할 수 있다. 남해광역시티투어는 독일마을, 다랭이마을, 설리 스카이워크로 구성된 ‘남해로’ 코스와 금산과 보리암, 물미해안전망대, 이순신순국공원으로 구성된 ‘오시다’ 코스로 운영된다. 이밖에 부산시, 전북 군산시와 순창군, 전남 강진군, 경북 안동시 등도 이달부터 시티투어 버스 운영 재개에 들어갔다. 안동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관광 콘텐츠를 새롭게 개발하고 코스를 다양화했다”고 말했다.
  • ‘러시아, 우크라 해방이 목적’...中대학서 이어지는 수상한 강좌 왜?

    ‘러시아, 우크라 해방이 목적’...中대학서 이어지는 수상한 강좌 왜?

    중국 유수의 대학들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친러시아적 시각의 정치 사상 교육에 나서 논란이다. 중국 다수의 지역 대학들이 재학생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두고 우크라이나의 정치 부패와 이를 해방시키기 위한 러시아의 출병이라는 내용의 강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강의는 재학생 전원에게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강요됐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중국 공산당 산시성 교육위원회가 이 지역 대학 강사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골자로 다루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라는 교육 지침을 내렸으며, 해당 정치 사상 강의의 내용은 친러시아적 시각이 담기도록 유도했다고 29일 보도했다.  같은 날 산둥성, 섬서성, 저장성 등 다수의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교육 지침이 하달됐으며, 산둥성이 발부한 교육 지침에는 이번 사태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 25일 중국 공산당 섬서성 교직원 위원회와 성 교육청은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주제의 정치 사상 온라인 강좌를 섬서성 사범대학교 마르크스주의 학과 강의동에서 진행했다. 해당 강좌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올바른 인식 유도’라는 부제가 붙었다.  또, 산둥성 교육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세’라는 주제의 수업 준비에 관한 통지문을 해당 지역 대학에 발송, 지역 대학 재학생들의 사상을 친러시아적 입장에서 지도하라는 교육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유된 영상 속에는 ‘러시아가 왜 우크라이나에 출병했는지’를 묻는 강좌에서 산둥성의 모 대학 강사가 “첫 번째 이유는 우크라이나의 정치적인 부패가 심각했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경제 역시 피폐해졌기 때문”이라고 답변하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 강사는 이어 “러시아의 군사 출병의 두 번째 이유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속적인 동쪽으로의 확장 정책으로 인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민족 분단 상황 때문”이라면서 “NATO는 러시아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었으며,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나치에게 선동돼 러시아 주민 1만 4천 명을 학살했다. 이 모든 비극의 주요 원인은 미국에게 있다”고 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저장성의 명문대로 알려진 저장대 마르크스주의 학과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우크라이나 정세 문제의 인식과 지도’라는 제목으로 한 생방송 강좌를 진행했다.  또, 저장재경대학 마르크스주의 학과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대학 소속 뤼여우즈 교수가 진행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현주소’에 대한 강좌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학 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이들에 대한 국제 사회의 입장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태를 통해 시진핑 국가 주석의 외교 사상을 학생들이 올바르게 지도받아야 한다는 사관을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시기 헤이룽장성 교육청도 이와 유사한 내용을 다룬 강좌를 진행, 이 성에 소속된 대학 강사 약 1만 명이 해당 온라인 강좌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 시즈오카 대학 양하이잉 교수는 “중국의 이 같은 관행은 공산당의 정치적 입장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공시적인 행동”이라면서 “이는 14억 명의 중국인은 오직 한 가지 관점만 가질 수 있다. 이는 대만과 홍콩, 네이멍구, 신장, 티베트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고 해석했다.  중국 당국의 교육 정책의 최종적인 목표가 서방의 사상이 중국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는데 있다는 풀이인 것.  양하이잉 교수는 이어 “중국 정부는 청소년 사상 교육을 매우 중시해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교육을 어린 시절부터 받아온 탓에 청년으로 성장한 이후의 중국인 상당수는 기본적인 가치관과 개인 고유의 판단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이 경우 공산당은 이들을 다루기 훨씬 수월해진다”고 비판했다.
  • 강남, 오늘·내일 ‘MZ세대 취업’ 온라인 특강

    강남, 오늘·내일 ‘MZ세대 취업’ 온라인 특강

    서울 강남구가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를 위한 온라인 맞춤형 취업 특강(포스터)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특강은 취업·재취업을 원하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된다. 29일부터 30일까지 아모레퍼시픽과 SK이노베이션, 외국계 기업인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현직자가 강사로 나선다. 특강 내용은 ▲청년 취업의 새로운 트렌드 ▲기업이 선호하는 합격자 면접 요령 ▲자기소개서·이력서 작성법 등이다. 또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적인 취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강남구 일자리정책과 또는 큐리아서티 프로젝트로 문의하면 된다. 앞서 구는 온라인 모의면접, 인공지능(AI) 면접 체험, 온라인청년취업아카데미 등 청년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또 기업과 구직자의 매칭을 돕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메타버스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트렌디한 취업 노하우를 제공하는 이번 온라인 특강에 가급적 많은 청년이 참여해 양질의 취업 정보를 얻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탄소중립시대, 환경교육 전문가되세요

    탄소중립시대, 환경교육 전문가되세요

    2050년 탄소제로 시대를 앞두고 탄소중립 실천을 이끌어 나갈 전문가 양성 과정이 열렸다. 환경부, 국가환경교육센터는 오는 29일부터 2주 동안 환경교육사 자격 취득 및 인턴제 실습과정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환경교육사는 2015년에 도입된 제도로 환경교육 과정을 기획, 진행, 분석, 평가하는 국가전문자격으로 자격취득자는 교육 및 체험시설에서 환경교육 관련 운영자나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이번 과정은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실습과정은 기존 환경교육사 취득자들도 신청이 가능하다. 오는 4월 중순 청년, 저소득층 등 취업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지원 대상자 1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자격취득 교육과정 지원은 4월 말부터 시작되고, 실습과정은 8월부터 연계 운영된다. 기존 환경교육사 취득자는 5월부터 실습과정 근무를 시작한다. 실습과정 참여자는 환경교육 기관과 단체에서 실무경험을 익힐 수 있으며 환경부는 이들이 환경교육 전문가로서 직무수행 역량을 키우고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실습과정 근무기관을 청소년수련시설, 평생교육시설 등으로 확대하고 실습과정 참여자와 기관 요구에 맞게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환경교육포털 누리집(www.keep.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가난했던 대구 소년, 헌법학에 불멸의 발자취 남기고 떠나다

    가난했던 대구 소년, 헌법학에 불멸의 발자취 남기고 떠나다

    ‘한국 헌법학의 태두’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89세를 일기로 26일 별세했다. 서울신문은 2013년 5월 ‘명사가 걸어온 길’이라는 인물탐구 기획 코너를 통해 고인이 밟아온 삶의 궤적을 2회에서 걸쳐 집중적으로 조명한 바 있다. 고인은 당시에도 만 80세 고령이었지만, 스트레이트로 5시간에 걸친 짧지 않은 인터뷰를 정력적으로 소화해 냈다. 자신의 인생을 채워온 수많은 사건들과 사람들을 대부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소개한다. ========================== [명사가걸어온 길] (11) 한국 헌법학의 태두 김철수 해방·전쟁·좌우 분열… 격동의 시대, ‘책벌레 소년’ 헌법에 눈을 뜨다유신헌법 참여 협박에도 정치권 러브콜에도… 학자의 양심 지켰다열두 살 되던 해 일제가 패망했다. 환희에 천지가 요동쳤다. 해방. 어렸지만 그게 뭔지 너무도 잘 알았다. 그러나 조국의 운명은 사람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혼돈과 분열이었다. 국토는 남북으로 찢기고 민중은 좌우로 갈렸다. 얼마 전까지 ‘조국 해방’을 외치며 함께 어깨를 걸었던 동지들이 생각이 다르다고, 처지가 다르다고 원수가 돼 등을 돌렸다. 어제까지 한 교실에서 공부했던 친구가 좌익 프락치로 몰려 책상을 비웠다. 해방 공간의 극심한 무정부 상태를 보며 소년은 결심했다. 국가 시스템의 뼈대가 되는 헌법을 공부하겠노라고. 그 다짐대로 헌법 연구는 평생의 업이 됐고, 소년은 우리나라 헌법학의 ‘태두’(泰斗)가 됐다.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한국헌법연구소에서 만난 김철수(80) 서울대 명예교수는 5시간에 걸친 긴 인터뷰에도 피로한 기색 없이 꼿꼿하게 여든 성상의 인생과 철학을 얘기했다. 유복한 친구 둔 덕에 책 실컷 읽고...극렬한 좌우 대립 지켜보며 성장1933년 7월 대구에서 빈농(貧農) 집안의 6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책 읽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다. 유복한 친구를 둔 덕에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었다. 책 읽느라 학교 공부는 뒷전이었다. 통학 기차 안에서도 그의 손에는 항상 책이 들려 있었다. “친구 아버지가 당시 대구지역 마사회 회장이었어요. 경마장에는 일본 사람들이 자기들 나라에서 가져온 세계 문학대전집, 세계 사상대전집 같은 책들이 그득그득 꽂혀 있었지요. 그때 읽은 책 중 가장 감명 깊었던 게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이었어요. 강의 중에 ‘레 미제라블’을 말하면 학생들은 ‘아 장발장이 빵 하나 훔쳤다가 탈옥하는 거요?’ 정도의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사실 이 책은 대단한 책입니다. 무려 26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에 형벌, 정치, 법철학 등 다양한 사회 문제와 고민이 담겨 있으니까요.” 책에 빠져 살던 김 교수의 관심이 사회로 옮겨가기 시작한 것은 나라가 광복을 맞으면서였다. ‘민주국가 건설’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어떤 민주주의를 택하느냐를 두고 극심한 분열 양상이 온나라를 휩쓸었다.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 나라가 완전히 엉망이었지요. 특히 제가 살던 대구는 당시 공산주의의 총본산인 모스크바(소련의 수도)에 빗대어 ‘한국의 모스크바’로 불렸을 정도예요. 좌익의 활동이 국내 어떤 도시보다도 활발하고 강했어요. 그러다 보니 저는 극렬한 좌우 대립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며 큰 충격을 받았어요. 경찰이 사람을 잡아가고 때리고, 또 반대되는 공공기관 테러가 일어나고. 우리 사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바로 헌법이었던 것이지요.” 1947년 제헌(制憲) 헌법을 만든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법대생이나 학자들이 보던 고시 잡지 등을 읽으며 헌법학자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때가 우리 나이로 열다섯이었다.시력 나빠 전쟁터 끌려가지 않아...대학 입학 천막 강의실 공부 1950년 전쟁이 터졌다. 고도근시로 고생하던 그는 전쟁터로 끌려가지 않았다. 195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전쟁 탓에 서울의 대학들이 부산으로 피란 온 터였다. 부산의 허름한 판자촌에서 법학 강의를 들었다. 법학도들이 ‘천막 강의실’에서 힘겹게 공부하던 이 시기 이승만 당시 대통령은 불법적인 개헌을 추진한다. 이른바 ‘발췌개헌’의 시작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부산으로 피란 가 있는데 거기에서 임기 4년이 만료됐어요. 이 대통령은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헌법을 고치려 들었는데, 이걸 야당이 반대했고 그 결과로 야당 의원들에 대한 탄압이 시작됐어요” 이 대통령은 “전시에 부산에 침투한 간첩이 많으니 소탕을 해야 한다”는 이유를 대며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리고 이내 속셈을 드러냈다. 간첩을 잡겠다던 당초 주장과 달리 야당 의원과 무고한 시민에 대한 검거와 폭력이 이뤄졌다. “야당 지도자였던 장면 선생도 잡아넣었어요. 3명 이상 모이면 잡아갔어요. 국회로 출근하는 버스가 있었는데 버스에 탄 채로 계엄사령부에 끌려 가기도 했어요. 옛 경남도청에 무덕관이라고 해서 유도 연습장 같은 곳을 국회의사당으로 썼는데 그 일대에 ‘백골단 깡패’들이 쫙 깔려 있었어요. 이 대통령에 반대하는 의원은 전부 계엄사령부로 소환했다고 보면 될 겁니다.” 김 교수는 해방 이후 우리 사회의 질곡의 상당 부분은 친일파 등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지만 일부 불가피한 대목도 있었다고 말했다. “광복 이후 친일파 척결은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 그래서 친일파를 처벌하는 법률도 만들었는데 법률로 처벌하려다 보니까 당시 정부관료, 경찰, 군인 등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걸렸던 거죠. 일제강점기 때는 외국 유학자를 비롯해 능력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이 대통령이 보기에 친일파를 다 쫓아내면 행정이나 정치를 못하겠다 싶었던 거죠. 반민특위에 걸렸던 경찰들을 풀어주고, 결국 그 경찰들이 치안 등 최소한의 사회 시스템을 유지해 전쟁통에 질서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죠. 일부 사람들은 이 대통령이 반민특위를 없앴다는 이유로 친일파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 당시의 사정도 일부 헤아릴 필요는 있을 겁니다.”이 대통령은 연임에 성공했고 1953년 전쟁이 끝났다. 김철수는 스무 살의 청년이 됐다. 김철수는 한 살 아래 학과 동기를 만나 사랑을 키워갔다. 궁핍과 혼돈의 시대에 서울대 법대 커플의 사랑은 주위의 부러움과 시샘을 샀다. 하지만 당사자들을 포함해 그 누구도 이들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날 줄은 짐작하지 못했다. 대화 주제가 ‘첫번째 아내’로 옮겨가자 김 교수의 목소리톤이 낮아졌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첫 아내’ 전혜린과 캠퍼스 커플...뮌헨대 유학중 결혼 김 교수의 첫 번째 아내는 한국 문학계와 여성 예술인들 사이에서 ‘불꽃처럼 살다간 여인’으로 회자되는 전혜린이다. 두 사람은 부산에서 맺은 인연을 서독(독일 통일 전) 뮌헨에서 키워나갔다. 전혜린이 1955년 먼저 뮌헨대 유학길에 올랐고 김 교수는 이듬해 그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은 이역만리에서 기쁨과 고통을 나눴다. 문학가가 꿈이었지만 아버지의 성화로 법대에 진학했던 전혜린은 독문학과에 입학해 그토록 바랐던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체계적인 법 공부에 목 말랐던 김 교수는 법학 공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쟁국가 출신 동양인에게 서독은 마음 놓고 공부만 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은 아니었다. 당시 누구나 그랬듯 너무도 가난했다. 나라를 벗어나 공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선택받은 삶이 됐던 시절이었다. 대통령의 허가가 있어야만 외국 송금이, 그것도 최고 50달러까지만 가능했던 시절이었다. 두 사람은 장학금과 통·번역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꾸렸다. 전혜린은 훗날 유학생활의 궁핍에 대해 “물을 마시니까 죽지는 않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인에 대한 시선은 싸늘했다. 지구상에 한국, 코리아라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왔다고, ‘코리아’라고 그러면 아프리카 콩고에서 왔냐고 그랬어요. 그 나라에 기차는 있느냐, 뭘 먹고 사느냐 등 질문을 해대는데, 미개인 취급을 하더군요. 교수들도 저를 보며 전쟁 중인 나라에서 공부는 무슨 공부를 했겠느냐며 일본 학생들과도 크게 차별을 뒀습니다. 약소국 국민의 설움이란 게 뭔지 당해 보지 않고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소외감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했다. 1957년 그들은 뮌헨에서 결혼을 했다. 생활은 결혼 전과 다름 없이 곤궁했지만 함께한다는 것만으로 의지와 위안이 됐다. 그러던 중 전혜린은 1959년 딸을 낳고 한국으로 돌아가 이듬해 성균관대에서 강사로 둥지를 틀었다. 김 교수는 2년 뒤 모교 교수 자리를 제안받고 서울로 돌아왔다.이혼 1년 뒤 전혜린 작가 스스로 목숨 끊어 배 고프고 힘들었던 서독 생활을 정리하고 고국에 왔지만 서울에서는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귀국하자마자 5·16 쿠데타가 터졌다. 박정희 당시 제2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중심으로 한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이 무력으로 청와대를 장악했다. 당시 박정희 군부가 취한 여러 조치 가운데 ‘군 미필자는 공무원이 되지 못한다’는 게 있었다. 시력이 나빠 군대에 못 간 김 교수는 공무원인 서울대 교수에 임용되지 못했다. 서울대는 물론 어디에서도 군 미필자인 그를 받아주지 않았다. 아내와의 관계도 벌어지기 시작했다. 먼저 입국한 전혜린은 대학에서 강의하며 서울의 문인들과 어울렸다. 밤 늦게까지 명동에서 삶과 죽음, 예술을 논했다.“아내가 언제부턴가 문인의 죽음을 동경했어요. 처음에는 나는 사회규범과 질서를 중시하는 법학자이고 아내는 사회의 틀보다는 자유와 이상을 갈망하는 문학가라서 서로 다르겠거니 했는데 이 사람이 자꾸 ‘니체도 카프카도 일찍 죽었다’ 이러면서 빨리 죽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거예요. 수면제도 많이 갖고 다니고. 그러다 보니 저도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결국 두 사람은 1964년 합의이혼을 했다. 그리고 1년 뒤 전혜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그는 교수 임용 제한이 풀리면서 서울대 법대 학생과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고교 교사와 재혼...꼬박꼬박 ‘그 사람’ 제사 챙기는 아내 그로부터 2년 뒤 김 교수는 고교 교사와 재혼을 했다. “아내는 지금도 꼬박꼬박 그 사람(전혜린)의 제사를 지내고 있어요. 자기가 낳은 아이들에게도 제사에 꼭 참석하라고 그러고. 참 고마운 사람이죠.” 그는 사별한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반평생 이상을 함께하고 있는 지금의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함께 표했다.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큰 시련을 겪고 난 그는 다시 연구에 매진했다. 체계적인 헌법학 이론과 정력적인 강의, 활발한 저술활동으로 헌법학계에서 빠르게 자신의 입지를 굳혀갔다. 이는 박정희 군사정권이 새롭게 부상하는 법학자에 대해 점차 날카로운 감시의 눈초리를 들이대도록 만드는 빌미가 됐다. 드디어 등장한 유신헌법의 시대. ‘학자 김철수’는 어떻게든 이 난국을 빠져나가야만 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3년 12월 17일부터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스러진 1979년 10월 26일까지 15년 10개월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잘살아보세~”라는 한목소리 외의 다른 의견과 생각은 용납되지 않는 시대였다. ‘지성인의 전당’인 대학에는 사복 경찰과 정보원들이 교수와 학생들을 감시하며 일거수 일투족을 ‘상부’에 보고했다. 이런 박정희 정권에도 대학과 언론의 비판이 제한적이나마 가능했다. 적어도 잡아가지는 않았다고 한다. 1962년부터 3년간 서울대 학생과장...‘중정’과 맞서“군대에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수로 임용되지 못하고 학교에서 무급 조교로 일하다가 1962년 9월 취업 제한이 풀리면서 학생과장을 맡았어요. 요즘 같으면 학생담당 부학장쯤 되는데 그걸 만 3년 했어요. 3년 동안 중정(중앙정보부) 사람들이랑 참 많이도 싸웠었죠. 학교에 출입하던 중정 사람 중 훗날 안기부(중정의 후신 국가안전기획부)의 장까지 하고 그랬는데 이 사람들은 어느 교수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뭘 가르치는지, 어떤 말을 하는지 낱낱이 기록해 상부에 보고했어요. 그때 중정의 한 간부가 ‘당신에 대한 기록이 엄청 쌓여 있다. 중정에서는 당신이 학생들 선동하는 걸로 보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하기도 했었죠. 하긴 그땐 법대 학생들이 제일 열심히 데모했고, 그 학생들에게 우리 법이 잘못됐다고 가르친 것도 나였으니….” 교수들로부터 정의와 바른 법치에 대한 가르침을 받은 학생들은 거리로 나갔다. 김 교수의 말대로 당시 서울대에서는 법대생들을 중심으로 학생운동이 조직됐다. 이때 서울대 총학생회장도 법대 소속이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실장을 지낸 정정길(71)씨다. 서울의 대학생들은 연합해 정권의 부당함에 맞섰다. 대표적인 사건이 1964년 한일기본 협정 반대 시위다. 박 대통령이 일본과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정을 추진하자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굴욕 외교’라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시위 세력은 들불처럼 번지면서 그해 ‘6·3 사태’가 터졌다. 1964년 한일협정 반대시위 선봉 고려대 이명박-서울대 정정길 박 대통령은 6월 3일 시위대 해산을 위해 서울시 전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서울 시내에 4개 사단병력을 투입해 시위 학생들을 잡아들였다. 이때 시위대 선봉에서 정정길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함께 나선 인물이 이명박 고려대 상대 회장이다. 김 교수는 “당시 단과대 회장은 훗날 대통령이 되고 다른 학교 총학생회장은 그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됐는데 어찌 보면 거꾸로 된 거 같기도 하고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재미있는 인연이죠. 노태우 정권에서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13~15대 국회의원)도 시위단 사이에서 격문 쓰고 그랬던 시절이 있었죠”라며 웃어 보였다. 학생들을 거리로 이끈 것은 바른 정치와 민주화를 향한 학생들의 뜨거운 열망과 굳은 의지였지만, 중정에 끌려간 그들을 빼오는 것은 교수들의 몫이었다. 6·3사태로 정정길을 비롯한 수많은 서울대생들이 중정과 경찰 등에 잡혀갔다. 법대 학장이 학생들에 대한 보증서를 써 주고 김 교수 등이 중정 등을 찾아가 사정해 수감된 학생들을 빼왔다. “그땐 시위가 끊이지 않았는데 시위만 했다 하면 학생들이 청와대로 가야 한다고 해서 중앙청(현 경복궁 자리)으로 가곤 했죠. 저는 학생 관리도 제 일이었으니까 관리 차원에서 같이 중앙청으로 따라가고 하면서 치안국 보안과장과 서울 정보분실장과도 자주 마주쳤죠. 한 놈은 중학교 동기고 또 한 놈은 대학 동기였는데 그놈들이 저한테 ‘너는 학생 과장이라면서 왜 학생 선도도 못하냐’고 난리를 피우고 그러면 저는 ‘니들이나 똑바로 해라’며 목소리를 높이곤 했어요.” 정보요원이 수업을 감시하고 학생들이 중정과 경찰서 유치장 등을 드나들었어도 김 교수는 ‘그나마 괜찮았던 시절’이라고 했다. 여기에 더해 1960년대에 몇 없었던 ‘낭만적인 에피소드’도 소개했다.창경궁 통째로 빌려 이대생들과 미팅 주선 “그때라고 해서 학생들이 시위만 하고 돌 던지고 그렇지만은 않았어요. 하루는 총학생회장 정정길이 우리가 종합대학이니까 종합대 축제를 하자면서 서울대생 전원과 이화여대생 전원 미팅을 제안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했지만 청춘 남녀들에게 좋은 일이겠다 싶어서 제가 창경원(현 창경궁)을 빌려볼 생각으로 창경원장을 찾아갔어요. 창경원장도 학교 선배였거든요. 창경원장도 암울한 시대에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이라며 흔쾌히 승낙하면서 날을 잡아 ‘창경원 오후 휴원’이라고 걸어놓고 두 학교 학생들만 무료 입장시켰죠. 지금 보면 대규모 미팅 같은 것인데 순 남학생 판에 여학생은 몇 없고 그런 모습도 어찌나 재밌던지… 그래도 훗날 그 만남을 계기로 결혼한 사람이 10쌍도 넘더라고요. 우리한텐 재미고 낭만이었지만 다음 날 청소하시는 분들 애 많이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캠퍼스의 소소한 낭만도, 학자 김철수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도 그리 길게 가지 못했다. 1972년 10월 박 대통령은 유신헌법을 선포한다. 박정희 정권은 김철수에게 유신헌법에 근거한 탄압에 앞서 유신헌법 제정 공신이 되기를 강요했다. “정권이 유신헌법 만들려고 여러 가지 작업을 했어요. 몇몇 교수는 해외에 보내서 자료 수집을 담당하게 하고 나를 포함한 야당 성향 교수들도 법무부 자문위원회라는 걸 만들어 그걸 하라고 강요했죠. 나는 절대로 못한다고 했더니 정부 쪽에서는 쉽게 말해 까불지 말라는 식이었고 일부는 참여를 거부하면 항명죄라며 협박까지 했죠. 그게 다 나중에 유신헌법이 각계의 자문위원들이 참여해 만든 것이라는, 정당성 부여를 위한 계략이었던 거죠.” 김 교수는 갖은 협박성 설득에도 학자의 양심을 지켰다. 하지만 이어 유신헌법 홍보에 나서 달라는 제안이 들어왔다. 말이 제안이지 명령과 강압이었다. 정권은 중정을 통해 김 교수가 방송과 라디오에서 유신헌법 홍보를 맡도록 압박했다. 유신헌법 찬양 글·홍보방송 안하고 버텨 “하루는 학교에서 높은 자리에 있는 분이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해서 나갔는데 식사 마치고 저를 TBC(동양방송) 앞에 내려주더군요. 방송에 출연하라는 뜻이었죠. 결국 정문으로 들어가 바로 후문으로 빠져나갔죠. 방송은 저 대신 다른 분이 출연했는데 중정에서는 방송 펑크 냈다고 난리가 났고, 그때 제대로 찍혀 저에 대한 탄압도 시작됐습니다.” 당시 김 교수는 한 언론사의 논설위원을 겸하고 있었다. 역시 유신헌법을 찬양하는 글을 쓰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김 교수는 학자의 양심에 반하는 글은 쓸 수 없었다. 결국 해당 언론사의 정치부장이 찬양 글을 대신 썼다. 이후 김 교수를 대신해 유신을 찬양했던 한 인사는 국회 배지를 달았고, 또 한 인사는 장관까지 올랐다. 반면 김 교수에게는 정권의 보복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저술 활동이 금지됐다. “청와대 쪽 사람들과 법학자들과 저녁 식사 자리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저한테 ‘절대로 책 쓰지 말라. 책 쓰면 큰일 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때 이미 제3공화국에 관한 헌법책을 다 써놨고 유신헌법이 나오면서 유신헌법의 문제점까지 다 정리한 상태였거든요. 출간을 강행했죠. 그게 1973년 1월 10일이었습니다.” 저술활동 금지당한 후 미·독 떠돌아 하지만 책은 출간 즉시 전량 몰수됐고 김 교수는 중정에 끌려갔다. 일주일간 회유와 압박이 이어졌다. 박 대통령을 ‘독재적인 대통령’, 유신헌법을 ‘현대판 군주제’라고 비판한 대목에 대해서는 북한과 내통한 것 아니냐는 억지도 부렸다. 결국 김 교수는 정권이 문제 삼은 부분의 수정을 약속하고 풀려났다. 1년간 집필이 금지됐고, 연구비도 끊겼다. 김 교수는 더 이상 한국에 머무를 수 없었다. 그래서 미국과 독일 등지의 방문 교수를 지원해 국외를 떠돌며 박정희의 시대가, 유신의 시대가 저물기만을 바랐다. 철권(鐵拳) 같았던 박정희의 시대가 저물고 1980년 ‘서울의 봄’이 찾아왔다. 유신헌법으로 유린된 헌법을 바로잡을 논의가 시작됐다. 이때 김 교수도 헌법 개정에 참여했다. 김 교수 등이 제안한 개정안은 최규하 당시 대통령도 만족했다. 그러나 곧 전두환이라는 걸림돌을 만나 헌법도 정치적 의도로 변질됐다. 그래도 김 교수는 1987년 헌법재판소 설치를 ‘유신 이후 헌법적 발전’으로 꼽았다. 대화는 자연스레 헌법재판소에 대한 평가로 이어졌다. 김 교수는 애정 어린 쓴소리를 늘어놨다. “요즘 헌재의 결정을 보면 재판관들이 얼마나 헌법을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야간 옥외집회 금지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고 인터넷 실명제는 위헌 결정을 내렸는데 이런 것들은 또 질서 유지의 관점으로 보면 필요하거든요. 판검사들이 재판관이 되는데 판검사 때는 헌법을 읽을 일이 없어요. 오히려 연구관들이 재판관보다 헌법을 더 잘 알아요. 재판관 임명 시 헌법에 대한 이해도를 반영할 필요가 있어요.” 최근 긴급조치 위헌에 대한 해석 권한을 놓고 헌재와 대법원이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서는 헌재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독일은 최고 사법부가 헌법재판소입니다. 학자들은 우리나라도 헌법 만들 때 헌재를 대법원보다 우위로 둬야 한다고 주장해 법원에서 결사반대했던 건데 헌법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헌법 해석권한을 가진 헌재를 대법원보다 우위에 두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유신시절 정권에 저항했던 모습에 비하면 상당히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대중의 평가에 대해서는 ‘공동체 주의’를 강조했다. “30대에 진보적이지 않고 40대에 보수적이지 않으면 이상하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아무래도 젊을 때는 개인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을 갖기 쉽죠.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면 아무리 똑똑하고 잘해도 개인은 모래알 같은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찰을 2만명 증원하겠다고 했는데 생각해 보면 국민이 질서를 지킨다면 이런 사회 비용을 쓰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결국 개인주의에서 공동체 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재판관 임명시 헌법 이해도 반영 필요”여든의 노학자는 헌법 연구에만 매진한 인생을 조용히 돌아봤다. 그는 학자가 대통령이 될 게 아니라면 정치권에 진출하는 것에 회의적이다. 학자가 정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 학자의 소신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교수는 1980년대 여야를 막론하고 정부에서도 관료로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저는 대학교수가 관료나 정계로 가는 걸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어요. 학자나 언론인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말을 할 수 있지만 관료나 정치인이 되면 조직 논리가 우선하거든요. 소신을 지키려면 쓴소리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공직에서 그런 사람은 살아 남기 힘들죠. 정치권은 특히 더 심하고요. 어떤 정치인이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수와 싸울 수 있겠어요” 장시간의 인터뷰는 젊은 기자도 피로감을 느낄 정도였지만 김 교수는 여전히 생기가 넘쳤다. 헌법과 사회 질서에 대한 고민에서는 좌익 프락치로 몰려 잡혀가는 친구들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소년 김철수의 고민도 고스란히 묻어 나왔다. 인터뷰를 마치며 책장 가득한 그의 저서를 보며 “인세도 많이 받으셨겠다”는 농담 섞인 질문을 던졌다. “옛날엔 꽤 들어오더니만 요즘은 학생들이 책을 안 사긴 참 안 사네요”라며 웃어 보였다. ■김철수가 걸어온 길 1933년 경북 대구 출생(6남 1녀 중 장남) 1956년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1957년 서독 뮌헨에서 전혜린과 결혼 1961년 서독 뮌헨대 졸업 1962년 서울대 법과대학 조교수 1967년 미국 하버드대 법과대학원 수료 1971년 서울대 법학박사 1972년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1998년) 1988년 한국공법학회 회장(~1989년) 1990년 한국헌법연구소 소장(~2001년) 1995년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국제헌법학회 이사 1998년 제주 탐라대 총장(~2000년)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1998년~) ■주요저서 헌법학(1972) 현대헌법론(1979) 비교헌법론(1980) 법과 사회정의(1982) 한국헌법사(1988) 법과 정치(1995) 정치개혁과 사법개혁(1998) 헌법정치의 이상과 현실(2012)
  • ‘공천=당선’ 민주당 지방선거 개혁공천 실현될까

    ‘공천=당선’ 민주당 지방선거 개혁공천 실현될까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전남·북도당이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20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몰표를 줘 공천=당선이 예상되는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이 개혁공천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광주시당은 23일 13명, 전남도당은 24일 19명, 전북도당은 25일 18명으로 구성된 공관위를 각각 출범했다. 시·도당 공관위는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의 공천 심사를 맡게 된다. 광역단체장은 중앙당에서 진행한다. 광주시당 위원장에는 김종구 조선대 교수, 전남도당은 정병석 전 전남대 총장이 선임됐다.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외부 인사 비중 시당 42%, 도당 36.8%에 이른다. 여성·청년 참여도 늘려 시당은 여성이 50%, 청년이 25%, 도당은 여성이 50%, 청년이 10.5%를 차지한다. 전북도당은 위원장에 윤준병 국회의원(정읍·고창), 부위원장에 이재운 전 전주대학교 교수를 선임했다. 공관위원회는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위원 16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했다. 외부인사 8명(44.4%), 여성 9명(50%), 청년 3명(16.7%)이 참여한다.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은 “6·1 지방선거에서 경쟁력이 있는 참신하고 유능한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수 있도록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 관리를 하겠다”면서 “과감한 혁신을 통해 청년과 여성의 기회 확대는 물론, 구성의 다양성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번 주에 첫 회의를 열고 경선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다음 달 초 중앙당에서 공천룰을 확정하면 이에 근거해 시·도당별로 지방선거 공천룰을 확정한다. 공천룰은 경선 방식, 컷오프 범위, 선출직 공직자 하위 20%에 대한 20% 감점 여부, 대선 기여도 평가, 복당자 페널티 미적용 등이 주된 논의 사항이다. 특히, 후보의 도덕성 논란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부적격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혀 현미경 검증이 예상된다. 지선 후보 부적격 기준은 ▲살인, 강도, 방화, 마약 등 강력법 ▲음주운전 등 파렴치범 ▲성폭력 ▲성매매 ▲가정폭력 ▲아동학대 ▲투기성 다주택자 등이다. 이 외에도 부적격 심사 기준은 경선 불복으로 당의 공천을 무력화 한 전력이 있거나 뇌물, 알선수재, 공금횡령 등으로 금고 및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를 포함하고 있다. 공관위는 이밖에도 정량적 평가인 검증위를 통과한 인물에 대해서도 은밀한 해당 행위, 물의를 일으켜 사회적 지탄을 받은 행위 등 정성 평가도 실시할 방침이어서 심사 과정에 탈락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방식은 민주당 당헌 당규에 따라 국민참여경선(여론조사 50%·당원 여론조사 50%), 국민경선(여론조사 100%), 당원경선(권리당원 투표 100%), 시민공천배심원경선(배심원단 투표 100%) 등 4가지다. 이에 대해 호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민주당이 몰표를 준 호남인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제대로 된 인물을 공천해 지역발전을 이끄는 것”이라며 “당에 대한 공헌도만 앞세워 공천을 할 경우 실망스러운 결과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공천을 기대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취중생] 우크라이나 전쟁 한 달, 국내 대학가에도 “평화” 울려퍼졌다

    [취중생] 우크라이나 전쟁 한 달, 국내 대학가에도 “평화” 울려퍼졌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딱 한 달이 지났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지난 24일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민간인이 어린이 90명을 포함해 1035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주거지를 떠나 난민이 된 우크라이나인은 367만명에 달합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는 조짐에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연일 전쟁을 중단하라며 러시아를 규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대학생들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25일 오후 2시 경기 용인에 있는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캠퍼스 백년관에는 검은 옷을 입은 대학생들이 하나 둘 모였습니다.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를 비롯한 9개 학과 대표자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를 비롯한 4개 학과 대표자들이 모여 시국선언을 진행했습니다. ‘총성을 멈추고 대화와 외교로 해결하라’, ‘청년의 삶을 위협하는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 등의 구호가 적힌 파란색과 노란색 피켓을 든 20여명의 학생들은 ‘우리는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계에서 살고 싶다’는 현수막을 펼치고 차례로 규탄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시국선언은 러시아에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한국어 성명문을 우크라이나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아랍어, 프랑스어 등 학과마다 그 나라 언어로 번역해 읊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시국선언을 주최한 오경현 한국외대 총학생회장은 “아시아를 통틀어 유일하게 우크라이나어과가 있는 학교의 대학생으로서 전쟁이 비단 우크라이나나 러시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라는 점을 알리고 싶어 다양한 학과의 언어로 저희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했다”며 “우크라이나 청년들이 전쟁에 참여해 목숨을 잃는 등 한 가정이나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전쟁에 대해 한 명의 청년으로서 학생 사회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조금 앞선 낮 12시 30분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는 배일환 이화여대 관현악과 교수와 제자들로 구성된 첼로 앙상블 ‘이화첼리’의 첼로 연주가 울려퍼졌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배 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매일 30분간 개최하는 ‘평화를 위한 작은 음악회’입니다.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이 겹쳐진 마스크를 쓴 배 교수와 제자들은 가수 양희은씨의 ‘아침이슬’을 비롯해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 우크라이나 국가 등을 첼로로 연주했습니다. 배 교수는 ‘헝가리 춤곡’을 연주하기 전 “이 곡은 경쾌하지만 그 안에 집시의 슬픔이 담긴 집시 음악”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난민이 된 엄마가 아이 앞에서는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고 곡을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배 교수의 권유에 흔쾌히 음악회에 참여한 연주자 김채린(20)씨는 “저희의 연주로 전쟁이 끝날 수는 없겠지만 전쟁으로 힘들어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연주를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연주자 김예은(20)씨는 “전쟁이 났다는 것을 알고만 있었는데 음악회에 참여해 시민들이 연주에 위로받는 모습을 보며 전쟁의 비극에 더 관심을 가지고 뉴스도 찾아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점심을 먹은 뒤 손에 커피를 들고 지나가던 직장인 무리나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여성, 벙거지 모자를 쓴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까지 50명에 달하는 시민이 모여 음악을 감상하고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학생들의 작은 목소리가 국제 사회에 연대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 ‘이대남, 이대녀’ 표를 잡아라… 지자체 청년 정책 봇물

    ‘이대남, 이대녀’ 표를 잡아라… 지자체 청년 정책 봇물

    정치권은 지난 대선에서 20~30대 청년 표심이 승패의 향방을 좌우했음을 깨달았다. 두 후보는 초반부터 청년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 당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큰 차이로 승리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막판 추적단 불꽃 박지현 활동가를 영입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0대 여성 표를 대거 끌어당기면서 선거는 박빙으로 끝났다. 6·1 지방선거가 두 달여 남은 가운데, 출마를 앞둔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이런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해 저마다 청년을 겨냥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3일 2025년까지 6조 3000억원을 투입하는 청년 종합계획을 발표하더니 다음날엔 부상 제대 군인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해 ‘이대남’(20대 남성)을 공략했다.서울 자치구청장들도 다르지 않다. 지난 9일 대선 이후 서울 자치구에서 청년 정책이 봇물 터진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취업 청년에게 취업장려금을 지급하고, 취·창업을 지원하는 각종 지원책을 마련했다. 25일 현재 서울 자치구는 각 구별로 서울시 취업장려금을 접수해 지원하고 있다. 19~34세 중 졸업한 지 2년 이내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구별 지역사랑상품권을 50만원어치 지급한다. 단, 대학(원) 재학생이나 휴학생, 현재 실업급여 수급자나 대상자, 군복무 중인 경우는 제외된다. 노원구는 여기에 더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추가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나는 스터디카페 이용권으로, 이를 선택하면 1인당 150시간씩 지역 내 스터디카페를 무료이용할 수 있다. 나머지 하나는 일경험 우선참여권이다. 검증된 지역 사업장에서 3개월 간(월 46시간 이하) 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강서구는 지역 청년들 자발적 모임을 15개 선정해 최대 250만원씩 총 375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 네트워크 지원 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 창업활동 지원 프로그램과 소통 활성화 프로젝트 두 가지 분야로 나눠 모임을 지원한다.동작구는 청년 10명 중 1명이 사회적 연결망이나 관계가 거의 단절돼 있거나 스스로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낀다는 통계에 착안, 스스로 자신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대처하게 하기 위해 ‘청년마음건강(바우처)’ 사업을 실시한다.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신청한 만 19~34세 청년 대상으로 검사와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바우처를 지급, 3개월 간 월 최대 28만원을 지원한다. 10%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은평구는 청년도전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구직단념 청년에게 4주 간 40 시간에 걸쳐 밀착 상담, 면접 지원, 전문가 상담 등 멘토링 교육을 한다.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20만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개인별 취업활동 계획 수립, 워크넷 구직 등록, 직업 훈련 등 지원도 제공한다. 서대문구는 청년이 직접 청년 1인가구 생활 개선, 건전한 청년 커뮤니티 및 네트워크 형성, 청년 안전·복지·문화 증진, 지역 사회 발전 방안 등 주제로 사업을 제안하고 구가 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공모하고 있다. 사업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 창의성 등을 인정받아 4개 팀에 선정되면 500만원 내외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 노원구 미취업 청년만 누릴 수 있는 ‘노원찬스3’

    노원구 미취업 청년만 누릴 수 있는 ‘노원찬스3’

    서울 노원구는 미취업 청년에게 취업장려금 50만원과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노원찬스3’(포스터) 사업을 실시한다. 25일 구에 따르면 노원찬스3은 구가 준비한 세 가지 청년 지원책이다. 대상은 노원구 거주 만 19~34세 중 졸업한 지 2년 이내인 미취업자다. 단, 대학(원) 재학생이나 휴학생, 현재 실업급여 수급자나 대상자, 군복무 중인 경우는 제외된다.최종 선정된 청년은 ‘찬스1’을 지원받고 필요한 경우 ‘찬스2’나 ‘찬스3’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찬스1은 사업 참여자 전원에게 주는 취업장려금이다. 노원사랑상품권 50만원어치를 지급한다. 찬스2는 스터디카페 이용권으로, 이를 선택하면 1인당 150시간씩 지역 내 스터디카페를 무료이용할 수 있다. 찬스3은 일경험 우선참여권이다. 검증된 지역 사업장에서 3개월 간(월 46시간 이하) 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5월 31일까지다. 서울청년포털에서 노원구 취업장려금으로 검색, 자가 점검 후 관련 서류를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정 여부는 이 포털 마이페이지에서 신청 뒤 2~3주 내에 확인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열악한 고용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노원의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세 가지 청년 지원책을 준비했다”며 “이번 사업으로 청년들이 조금이나마 생활의 안정과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사·월세·교통비 아낌없이… 오세훈 청년 복지에 6조원

    이사·월세·교통비 아낌없이… 오세훈 청년 복지에 6조원

    4월부터 서울에 사는 19~24세 청년들은 연간 최대 10만원의 대중교통비를 지원받게 된다. 하반기부터는 최대 40만원의 이사비가 주어지고,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위한 ‘희망두배 청년통장’ 지원 대상도 5배 늘린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청년행복 프로젝트)을 23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불공정과 불평등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2030 청년세대가 희망을 품고 다시 봄을 노래할 수 있도록 ‘청년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에 사는 청년 인구(19~39세)는 약 300만명으로, 서울 인구의 30% 정도다. 이번 대책은 ▲일자리 ▲주거 ▲교육 ▲생활 ▲참여 등 5개 영역 50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향후 5년간 투입될 예산은 6조 2810억원으로, ‘2020 서울형 청년보장’ 예산 7136억원의 8.8배 수준이다. 대중교통비 지원, 이사비 지원, 전월세 보증보험료 지원 등 11개 사업을 추가해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 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주요 사업은 ▲대중교통비 지원 ▲이사비 지원 ▲월세 지원 등이다. 이용 금액의 20%를 교통 마일리지로 돌려주는 대중교통비 지원은 올해 만 19~24세 15만명을 대상으로 지원을 시작해 2025년 30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사비 지원은 소득수준에 따라 연간 8000명에게 최대 40만원을 지급한다. 청년 1인 가구에 최대 10개월간 20만원의 월세를 지원하는 ‘청년 월세 지원’은 올해부터 5만명으로 확대한다. 청년수당은 ‘졸업 후 2년’이라는 지급 요건을 없애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까지 지급 대상 범위를 넓히고, 단기 근로자 등 ‘일하는’ 청년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저축액을 2배로 돌려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7000명인 지원 대상을 3만 5000명까지 확대한다. 이번 대책이 지방선거를 의식한 결과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 서울시의회 의원은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이런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누가 봐도 석연치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 취업부터 대인관계까지… 청년 챙기는 노원

    서울 노원구는 ‘노원 청년일삶센터’와 ‘청년아지트’를 연달아 개관해 청년의 일과 삶, 문화생활을 복합 지원한다. 구는 지난 22일 청년 일자리 경험과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둔 노원청년일삶센터를 개관했다고 23일 밝혔다. 미취업 청년 일 경험 지원과 ‘일머리’ 실무교육, 취업 취약계층 청년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진로 코칭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1인가구 청년 간 관계망과 커뮤니티 형성, 은둔형 외톨이 청년 사회화를 지원하는 특화 사업 등도 병행한다. 일 경험 지원사업은 미취업 청년과 지역 내 일터를 연결해 준다. 참여하는 청년에게 일 경험비 월 40만원이 지원된다. 1인당 월 46시간 기준으로 총 3개월간 일 경험을 할 수 있다. 오는 30일엔 청년 활력공간인 청년아지트가 문을 연다. 문화공간과 휴식·소통 공간, 전시 공간, 미디어아트 전시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 “민주당, 대선 패배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민주당, 대선 패배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161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국회 대다수 의석을 가진 거대 양당에 대선 이후 과제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2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임시국회를 열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한상희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민주당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약속했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수년간 임금 체불한 사업주가 연말에 한 달치 월급을 주겠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리는 노동자의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임시국회를 소집해 약간의 절차를 거쳐 통과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전진한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민주당이) 대선에 패배한 것을 정말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에 진지하게 나서라”고 촉구했다. 청년성소수자 인권단체 ‘다움’의 심기용 운영위원은 “박지현 비대위원장에게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한다”면서 “박 위원장에게 2030 여성이 마지막으로 몰아줬던 표심은 단순히 여성과 남성의 편 가르기를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니라 평등을 갈망하는 민주적 열망의 표출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차별금지법은 지난해 6월 청원 22일 만에 10만명의 국민 동의를 받아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됐다. 심사기한을 한 달 앞두고 이종걸(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미류(인권운동사랑방) 두 활동가는 지난해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의 염원을 담아 매일 6시간씩 30일 동안 부산에서 서울까지 500㎞를 걸었다. 하지만 법사위는 차별금지법의 심사기한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9일 이 법의 심사기한을 2024년 5월 29일까지 미루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차제연은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국회 정문 앞에서 점심시간에 릴레이 단식행동 집회를 열고 있다. 또 온라인에서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8~9시 단식행동에 동참하는 시민과 함께 온라인에서 집회를 한다.
  • “민주당, 대선 패배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민주당, 대선 패배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161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국회 대다수 의석을 가진 거대 양당에 대선 이후 과제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2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임시 국회를 열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한상희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민주당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약속했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수년간의 임금 체불한 사업주가 연말에 한 달치 월급을 주겠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리는 노동자의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임시 국회를 소집해 약간의 절차를 거쳐 통과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전진한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민주당이) 대선에 패배한 것을 정말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에 진지하게 나서라”고 촉구했다. 청년성소수자 인권단체 ‘다움’의 심기용 운영위원은 “박지현 비대위원장에게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한다”면서 “박지현 위원장에게 2030 여성이 마지막으로 몰아줬던 표심은 단순히 여성과 남성의 편 가르기를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니라 평등을 갈망하는 민주적 열망의 표출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차별금지법은 지난해 6월 청원 22일 만에 10만명의 국민 동의를 받아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됐다. 심사기한을 한 달 앞두고 이종걸(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미류(인권운동사랑방) 두 활동가는 지난해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의 염원을 담아 매일 6시간씩 30일 동안 부산에서 서울까지 500㎞를 걸었다. 하지만 법사위는 차별금지법의 심사기한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9일 이 법의 심사기한을 2024년 5월 29일까지 미루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차제연은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국회 정문 앞에서 점심시간에 릴레이 단식 행동 집회를 열고 있다. 또 온라인에서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단식행동에 동참하는 시민과 함께 온라인에서 집회를 한다.
  • 광양 지역, ‘포스코 지역 상생 협력 촉구’ 범시민 운동 확산

    광양 지역, ‘포스코 지역 상생 협력 촉구’ 범시민 운동 확산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광양지역에서 포스코의 상생 협력을 촉구하는 범시민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8일 김평식 광양참여연대 상임대표의 피켓 인증을 시작으로 포스코의 지역사회 상생 협력을 촉구하기 위한 릴레이로 퍼지고 있다. 이번 릴레이 운동은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와 광양참여연대에서 주관하고 있다.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 80여개 시민·사회단체를 거쳐 시민 릴레이 순으로 추진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피켓을 들고 함께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SNS에 직접 올려 참여하고, 다음 릴레이 주자를 지정해 안내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 공동위원장인 정현복 광양시장은 21일 시청 잔디광장에서 부시장, 국·소장 등과 함께 릴레이 운동에 동참했다. 정 시장은 “상생과 협력의 동반자인 기업시민 포스코가 광양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첫걸음에 시민들과 함께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 시장으로부터 다음 릴레이 주자로 지목받은 진수화 광양시의장과 의원들은 피켓을 들고 “포스코는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진 의장은 다음 주자로 광양시 상공인협의회와 광양시 여성단체협의회를 지목했다.서동용(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광양시장 출마예정자들도 지난 18일 포스코에 광양 지역 신규 투자 확대와 지역상생협력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서 의원 등은 광양에 본사를 둔 포스코 지주회사의 계열사 확대, 신규 투자 확대 약속 및 구체적인 투자 계획, 수소·저탄소 에너지연구소 광양 설립과 지역 청년 인재 우선 채용 등을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광양시 등은 지난 7일과 15일 두차례에 걸쳐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 본사의 광양 이전과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 적극 참여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와 김경호 광양시 부시장, 이백구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등은 서울 포스코 본사를 방문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에게 ‘전남·광양 지역사회 요구에 걸맞은 방안을 마련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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