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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민호 전남도의원 “전남도립대, 부적절 예산 운용”

    신민호 전남도의원 “전남도립대, 부적절 예산 운용”

    전남도로부터 매년 100억여원을 지원받고 있는 전남도립대가 예산을 부적절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남도의회 신민호(더불어민주당·순천6) 기획행정위원장은 6일 “전남도립대가 순세계잉여금을 반복적으로 이월·관리하고, 예비비를 과다하게 계상하는 등 예산을 부적절하게 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도립대의 순세계잉여금은 2019년 38억원(전체 예산의 17.2%), 2020년 41억원(34.4%), 2021년 35억원(30.3%), 2022년 28억원(23.7%) 이다”며 “최근 3년간 전남도 일반회계 순세계잉여금 발생률 평균 5.6%와 비교해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도립대가 2021년 교육부의 일반재정지원대학에 탈락하면서 이미지가 실추되고 재정지원이 중단되자 신입생 충원과 양질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도비가 추가 지원됐다”며 “하지만 도립대는 예산을 적재적소에 사용하지 않고 순세계잉여금을 쌓아놓고 있다”고 말했다. 순세계잉여금이란 초과 세입과 세출 불용액의 합계로 1년 동안 거둬들여 쓰고 남은 돈을 일컫는다. 순세계잉여금이 많을수록 재정 운용을 잘못했다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 의원은 이어 “도립대의 예비비는 2020년 25억 7700만원, 2021년 15억 8800만원, 2022년 12억 2200만원 등 대학회계 예산총액의 적게는 10.3%, 많게는 21.4%까지 예비비로 계상해 왔다”며 “예비비 계상 비율이 지나치게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립대의 부적절한 대학회계 운영 원인 중 하나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예·결산 시스템 때문이다”며 “외부위원들이 참여하는 예·결산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전남도립대가 중단없는 혁신을 통해 대학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남의 미래산업을 이끌어 가길 바란다”며 “청년이 머물고 싶은 전남, 살고 싶은 전남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도립대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립대는 같은 대학 교수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한 학생들을 도왔다는 이유로 부당 해직된 이후 7년여 만에 복직한 교수의 밀린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유아교육학과 김모 교수는 2015년 4월 해임된 뒤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해 8월 복직했다. 전남도의회와 여성단체 등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 끝에 학교에 돌아왔지만 대학 측은 밀린 임금과 위자료 등의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한유석 전국사학민주화교수연대 수석부위원장은 “대학 총장의 리더십 부재가 대학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책임이 있는 김영록 전남지사는 수수방관하는 것으로 보여 학교 측의 혁신안이 성공적으로 안착될지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 ‘베를린 황금곰상’ 이란 감독 옥중단식 “제멋대로 법 집행”

    ‘베를린 황금곰상’ 이란 감독 옥중단식 “제멋대로 법 집행”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은 이란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63)가 감옥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공소시효가 지나 형의 집행이 무효하다’는 이란 대법원 판결이 나왔음에도 이란 사법 당국이 그를 계속 감옥에 구금시키는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파나히 감독의 부인 타헤레흐 사에디가 이란 수도 테헤란의 에빈교도소에 수감 중인 파나히가 단식에 들어가면서 보내온 옥중 서신을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파나히 감독은 “나는 이란 사법부와 보안 당국의 불법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 무차별 억류에 맞서 1일 아침부터 단식에 들어감을 엄숙히 선언한다. 나는 석방되기 전에는 음식이나 약을 먹지 않겠다. 죽어서 감옥을 나갈지라도 내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파나히는 2009년 7월, 그해 6월 20일 ‘녹색혁명’ 시위에서 이슬람 민병대의 총에 맞고 숨진 여대생 네다 솔탄(당시 27세)의 추모식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이후 2010년 ‘이란 정부의 체제를 비판했다’는 혐의로 6년의 징역형과 20년간 해외여행과 영화 제작을 금지하는 판결을 선고받았다. 파나히는 복역 두 달 만에 조건부 석방된 뒤 출국 금지 상태에서 작품 활동을 계속해오다 지난해 7월 재수감됐다. 하지만 이란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2010년 선고 받은 형은 이란 형법상 공소시효인 10년을 넘어 더 이상 집행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파나히 측 변호사는 “이로 인해 파나히는 즉시 구금이 해제되어야 하고 재심을 신청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지만, 이란 사법 당국이 석방을 유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나히 감독은 옥중서신에서 “무고한 청년이 체포돼 교수형에 처하는 데까지 30일이 안 걸렸는데, 내 사건을 처리하는 데는 100일 이상이 걸렸다”면서 “확실한 것은 보안기관의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행태와 사법부가 선택적으로, 제 입맛에 맞게 법을 집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썼다. 파나히 감독은 모하마드 에빈 교도소에서 라술로프(50)를 면회한 3일 뒤인 지난해 7월 11일 구금됐다. 마수드 세타예시(Massoud Setayeshi)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파나히는 2010년에 선고 받은 6년형의 형기를 마치기 위해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설명했다. 라술로프 감독 역시, ‘데어 이즈 노 이블’(There is No Evil)로 2020년 제70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했으나 출국금지를 당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이란 남부 아바단의 ‘메트로폴 빌딩’이 붕괴하면서 43명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에 참여해 사회 안전을 해친 혐의로 체포돼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란의 거장 영화감독 파나히는 장편 데뷔작인 ‘하얀풍선’(1995년)으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후 ‘써클’(2000년)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오프사이드’(2006년)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았다. 자전적 영화 ‘닫힌 커튼’(2013)으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자동차로 이란을 돌아다니며 찍은 ‘택시’(2015년)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았다.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 공식 초청 받은 그는 이란 당국의 출국금지 조치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 종로구, 국제서당 이끌 ‘청년 멘토’ 100명 모집

    종로구, 국제서당 이끌 ‘청년 멘토’ 100명 모집

    서울 종로구가 이달 15일까지 종로 ‘국제서당’ 사업에 함께할 청년 멘토를 공개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민선 8기 역점 사업인 종로 국제서당은 ‘영어’와 수많은 독립지사를 길러낸 ‘서당’, 그리고 청년 ‘멘토링’을 결합한 종로형 교육-일자리 청년 지원 플랫폼이다. 청년 멘토로 선발되면 2023년 3월부터 2024년 1월까지 향후 1년여 과정의 영어특화교육, 전문 직업교육 등을 구에서 무상으로 제공해준다. 교육 내용은 영어 듣기와 뉴스를 활용한 소리·말하기 훈련, 멘토링을 위한 자기주도학습방법 및 예절, 인성, 인문학 교육 등 다양하다. 또 종로 청년창업센터와 연계해 교육 사업 창업을 지원받고 방학 기간 열리는 국제서당캠프 서포터즈 활동비도 받아볼 수 있다. 구에서 여는 각종 청년 행사 참여자 모집 시에도 우선 선발 혜택이 주어진다. 대상은 공고일(1월 30일) 기준 만 39세 이하 청년으로 1순위는 종로구 거주자, 2순위 관내 대학교 재학(휴학)생, 3순위 서울시 거주자다. 교육과정 70% 이상 이수 및 서당캠프 참여가 가능해야 한다. 신청은 구청 누리집에서 서류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증빙서류를 더해 15일까지 온라인 제출하면 된다. 종로구는 접수 후 서류심사, 면접을 거쳐 이달 2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모집 인원은 총 100명이고 기타 문의는 일자리경제과 청년지원팀에서 안내한다. 종로 국제서당캠프는 1차 올해 8월, 2차 내년 1월 중 5박 6일 과정으로 개최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한 청년 멘토가 관내 한옥시설과 성균관 문묘, 주요 관광지에서 중고생 대상 영어로 강독하는 서당식 인성·예절 교육, 고궁 및 문화유산연계 프로그램 등을 이끌게 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청년에게는 양질의 일자리와 다양한 경험 축적을, 청소년은 학습 능력과 인성 함양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민선8기를 대표하는 국제서당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해 종로를 대표하는 교육·일자리 모델로 안착시키고 청년, 청소년, 학부모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 문화재→국가유산 체제 정비… ‘가야고분군’ 등 세계유산 추진

    문화재→국가유산 체제 정비… ‘가야고분군’ 등 세계유산 추진

    문화재청이 지난 60여년간 썼던 문화재 명칭을 국가유산으로 바꾸는 것에 걸맞게 제도를 정비한다. ‘가야고분군’과 ‘4.19혁명 기록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올해 각각 유네스코 세계유산·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문화재청은 2일 ▲문화유산 보존·전승 강화로 미래가치 창출, ▲문화유산 활용 가치 확대로 국민 삶의 질 향상, ▲정책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보존·활용정책 구현, ▲문화유산으로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의 4대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16개 추진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올해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은 국가유산체제로의 변화다. 문화재청은 “사회변화·미래가치·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새로운 국가유산 보호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국가유산기본법’을 제정하고 ‘문화유산법’, ‘자연유산법’, ‘무형유산법’의 유형별 법체계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체제로 명칭 변경은 지난해 4월 발표한 사항으로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 11인은 지난해 9월 ‘국가유산기본법안’을 회부했고 해당 법안은 12월에 국회에 상정됐다.세계유산, 국가지정·등록문화재, 궁능 유적 등 문화유산의 유형별 특성과 고증에 맞는 체계적인 보수·복원 체계도 마련 등 그간 미비했던 제도도 보완하고 개선한다. 전통재료의 체계적인 수급관리와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경북 봉화에 문화재수리재료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그간 논란이 됐던 사찰 입장료와 관련해서도 사찰에서 감면한 문화재 관람료를 지원한다. 국보·보물을 보유한 사찰 281곳에는 올해 54억원을 투입해 전기요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무형유산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특정한 보유자·보유단체가 없는 공동체 전승 무형유산을 위해 1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전승자들의 처우 개선 차원에서 전승교육사들이 매달 받는 전승교육지원금을 20% 상향한 90만원으로, 취약종목 전수장학생의 장학금을 9% 상향한 30만원으로 정했다. 문화유산 3대 축전인 ‘궁중문화축전’, ‘세계유산축전’, ‘무형유산축전’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고 내외국인의 지역 문화유산 관광 활성화도 촉진한다. 무장애공간을 연차별·권역별로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문화유산 관람정보 접근성도 높인다. 이 밖에 국제문화재산업전의 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청년들의 취업을 돕는 ‘문화유산 산업 인턴’ 지원 사업에도 28억원을 편성했다.지난해 11월 열린 제2차 규제혁신 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문화재분야 규제혁신 추진계획’의 세부이행과제도 수행한다. 일괄적으로 적용되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규제범위를 시·도 조례의 용도지역에 맞게 재조정하고 1287건의 허용기준에 대해 적정성을 검토해 불합리하고 과도한 규제기준을 완화한다. 아울러 ‘문화재영향진단법’을 제정해 2025년부터는 곳곳에 흩어져 있는 규제를 일원화해 이른바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가야고분군’, ‘4.19혁명 기록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을 각각 유네스코 세계유산·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해 문화 경쟁력도 강화한다. 현재 유네스코 유산은 53건으로 이들이 추가되면 56건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국내에 설립된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의 본격적인 활동을 통해 세계유산 해석·설명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세계적으로 뜨는 K콘텐츠도 적극 홍보에 나선다. 일본 도쿄(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8월), 영국 런던(10월)에서 현지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9월에는 독일에서 ‘K-무형유산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프랑스와 독일 60개교 3000명 정도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유산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아시아 중심의 국제개발협력(ODA)을 아프리카로 확대해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탑문 복원’, ‘이집트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 구축’ 사업도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아프리카·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해 문화유산의 외교지평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K-공유유산’ 제도를 신규 도입해 국외한국문화재 중 소재국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외 문화재의 실질적 보호·활용 확대도 도모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을 통해 올 한해 국민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국가경쟁력의 원천자원으로서 문화유산의 역할을 확장할 것”이라며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다양한 문화유산 정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적극행정을 실현해 문화유산 분야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하얀 겨울, 초록 마법 속으로…바람 언덕, 바다 숨결 곁으로[권다현의 童行(동행)]

    하얀 겨울, 초록 마법 속으로…바람 언덕, 바다 숨결 곁으로[권다현의 童行(동행)]

    예사롭지 않은 추위였다.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도 이불 밖을 나서기 힘겨웠다. 눈 내리는 겨울을 손꼽아 기다렸던 둘째조차 봄이 오려면 몇 밤을 더 자야 하냐고 물었다. 그 귀여운 투정을 달래려고 봄에 하고 싶은 것들을 함께 이야기해 보기로 했다. 아이는 엄마와 손잡고 초록 숲길을 걷고 싶단다. 종알종알 수다가 많아지는 그 순간이 그리운 모양이다. 한겨울엔 유치원을 오가는 게 둘만의 유일한 산책이었는데 그마저 매서운 바람에 종종거리기 바빴다. 하루쯤 겨울을 잊고 아이와 느긋하게 소요하고 싶어졌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돔형 온실을 자랑하는 경남 거제식물원은 그런 거짓말 같은 하루에 잘 어울리는 곳이다.2020년 처음 문을 연 거제식물원은 개장과 함께 큰 화제를 모았다. 초대형 온실 ‘정글돔’ 덕분이다. 서울식물원이나 국립세종수목원도 대형 온실을 갖췄지만 단일 규모로는 정글돔이 국내 최대(4468㎡)다. 30m에 이르는 천장도 우리나라 온실 중 가장 높다. 더욱 놀라운 건 온실 안에 기둥이 없다는 것. 유리 조각 7500장을 이어 붙여 거대한 온실을 완성했다. 요즘 아이가 블록을 이용해 집이나 유치원, 기지 따위를 만드는 데 열심인 터라 기둥 없이 건물을 세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빗대어 설명해 줬다. 막연하게나마 무게중심과 하중의 개념을 알아들었는지 대뜸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걸 만든 사람은 마술사인가 봐요!” ●4468㎡ 최대 온실… 마치 정글북 주인공 된 듯 정글돔 안으로 들어서니 습기를 잔뜩 머금은 열대의 온기가 우리를 맞아 줬다. 원래 정글은 나무가 빽빽한 밀림을 뜻하는 단어지만 열대우림과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아이도 정글이란 단어를 듣고 가장 먼저 아마존을 떠올렸다. 물론 실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온실을 가득 채운 이국적인 나무와 커다란 인공바위, 후끈한 공기가 잠시나마 우리를 초록빛 정글로 초대한다. “여기 진짜 아마존 같아요!” 아이는 신이 나서 두꺼운 외투를 벗어 던졌다.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손을 맞잡은 아이와 난 신기한 식물이 보일 때마다 상상을 보태 수다를 떨었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시수스(Cissus)다. 인공바위를 따라 머리카락처럼 길게 늘어뜨린 뿌리가 마치 영화 속 어느 정글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며칠 전 봤던 만화 영화 ‘정글북’을 떠올린 아이는 모글리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 때 매달렸던 게 이 뿌리가 아닐까 추측했다. 안내판에 ‘시서스’라고 표기돼 있어 한창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있는 식물인가 싶었는데, 시수스는 담쟁이덩굴과 비슷하게 자라는 뿌리식물이었다. 뿌리를 국수 가락처럼 길게 늘어뜨린 이유는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려는 열대식물의 생존 전략이라고 한다. 생명력이 강해 비교적 키우기 쉽고, 오존에 민감한 편이라 집이나 사무실에서 기르면 오존 경보 장치 역할을 한단다. 다음으로 우리 눈을 사로잡은 건 높다란 흑판수다. 수령이 300년에 이른다는 흑판수는 그 모양도 이채롭지만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정글폭포 곁에 자리해 더욱 아름다운 풍광을 빚어낸다. 옆으로는 거미백합 군락도 펼쳐져 정글돔의 숨은 포토존으로 꼽힌다. 원래 국명은 알스토니아 스콜라리스(Alstonia scholaris)인데 칠판이나 연필을 만들 때 사용된다고 해 흑판수란 이름으로 더 널리 불린다. 영문명도 ‘블랙보드 트리’다. ●흑판수·바오바브… 식물마다 이야기꽃 “나무로 종이도 만들고 연필도 만들고 칠판도 만들고… 아휴, 나무가 없으면 우리는 어떻게 공부하죠?” 아이가 묻기에 지우개의 원료인 고무도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으로 만든다고 하니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흑판수의 또 다른 이름은 ‘데빌 트리’(Devil Tree). 소원을 말하면 이뤄 준다는 전설 때문이라는데 천사가 아닌 악마가 이름으로 붙은 건 왜일까. “천사는 착한 소원만 이뤄 주지만 이 나무는 나쁜 소원도 이뤄 준 게 아닐까요?” 아이의 추측에 나도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이 외에도 정글돔에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로 잘 알려진 바오바브나무와 부처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나무를 비롯해 하얀 꽃과 오렌지색 열매가 사랑스러운 카나리아야자, 붉은 횃불 모양의 꽃이 인상적인 꽃바나나, 화려한 색과 독특한 모양이 눈길을 사로잡는 극락조화, 실리콘처럼 말랑말랑한 잎이 신비한 벌집징가, 다채로운 모양의 선인장까지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하는 식물들로 가득하다. 또 반짝반짝 로맨틱한 조명으로 장식한 빛의 동굴과 모아이 목상이 자리한 정글동굴, 정글돔의 하늘을 가로지르는 정글하늘길 등 사진을 찍어 둘 만한 포인트도 다양하다.●동글동글 정글돔 속 ‘새 둥지’… 인생샷 한 컷 그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포토존은 단연 ‘새 둥지’. 이국적인 열대우림을 배경으로 나무로 엮어 만든 새 둥지를 연출했는데 성인 한두 명은 들어갈 만큼 넉넉한 크기다. 그물처럼 촘촘하게 유리 조각을 이어 붙인 정글돔의 투명한 천장도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른바 인생샷 명소로 꼽히기 충분하다. 평일에 방문한 우리는 금세 사진을 찍었지만 주말에는 길게 줄이 늘어선다. “여기에 왜 새 둥지가 있는지 알겠어요!”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아까 정글돔에 들어서기 전 아이는 온실 모양이 공룡알을 닮았다고 했었다. 그러고 보니 축구공처럼 반듯하게 동그란 게 아니라 달걀처럼 한쪽이 갸름하게 둥근 모양이었다. 알 모양 정글돔 안에 새 둥지 포토존이라니, 아이는 스스로 그 연결고리를 찾아낸 게 뿌듯한 모양이다. 건축가의 의도가 정말 그러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여러모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포토존이었다. 정글돔을 빠져나오면 ‘비 내리는 정원’이 이어진다. 대형 석부작과 담쟁이, 고사리, 아이비 등으로 연출한 정원인데 공중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 비가 내리는 정원이 된다. 한여름이었다면 아이가 신나게 뛰어놀았을 테지만 잠시 잊었던 차가운 바람에 걸음을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 비 내리는 정원 옆에는 이름도 정겨운 ‘고향상회’가 자리한다. 거제에서 생산된 지역 농수산물을 비롯해 정성스런 손맛을 더한 로컬푸드, 지역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념품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곳이다. 아이가 초콜릿과 유자가 들어간 그래놀라를 한 봉지 골랐는데, 믿음직한 재료에 맛도 좋아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기 좋았다. 고소한 그래놀라를 한 입 떠 넣을 때마다 따스했던 거제 여행의 추억도 함께 곱씹었다.●로컬푸드에 체험존까지… 맛있는 쉼 바람을 피해 들어간 카페는 탁 트인 층고에 초록빛 야자수, 밀짚 파라솔과 라탄 테이블이 마치 휴양지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그 옆으로는 ‘식물문화센터’ 체험실과 기프트숍이 이어진다. 이곳에선 시즌에 따라 봄꽃 화분 만들기, 크리스마스 천연이끼 액자 만들기, 살아 있는 돌 리톱스 심기, 거제 알로에로 천연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예약하면 참여 가능하다. 어린이 전용 놀이시설 ‘정글타워’도 놓치면 안 된다. 하루 5회, 정해진 시간 동안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라면 입장할 때 미리 이용 가능한 회차를 예매해 두길 추천한다. 대형 미끄럼틀인 빅드롭(13.6m)과 롱웨이브(10.6m), 트위스트(9.1m)는 키 120㎝ 이상만 체험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와이드(3.6m)와 트윈업앤다운(3.6m)은 신장 100㎝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다. 모두 야외 놀이시설이라 겨울에는 기상 상황에 따라 이용이 불가할 수 있다. 실내에서는 인터랙티브 영상체험 로잉머신, 레트로 슈팅, 점프로프, 트램펄린을 운영 중이다.●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타면 ‘한눈에’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탁 트인 전망을 즐기려는 이들로 사계절 북적인다. 지난해 봄 개장한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도 그런 곳 중 하나다. 학동고개와 노자산 정상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는 상부 전망대에서 다도해의 웅장한 풍광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까만 몽돌로 채워진 학동몽돌해변을 발아래 두면 왼쪽으로는 외도와 내도가, 오른쪽으로는 해금강과 바람의 언덕이 펼쳐진다. 맑은 날이면 앞바다 멀리 대마도가 선명하게 떠 있다. 노자산에 둘러싸인 율포리 방향에선 수평선을 따라 죽도와 용초도, 추봉도, 한산도, 산달도가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케이블카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아이도 이런 압도적인 풍경은 흔치 않았던 모양이다. “이렇게 멋진 곳을 걷지 않고 케이블카로 올 수 있다니 우린 정말 행복한 사람들이에요!” 아이 덕분에 엄마도 소소한 행복을 즐겼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다 보면 거제자연휴양림의 울창한 숲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거제 목재문화체험장이 자리한다. 저렴한 금액으로 다양한 목재 체험과 키즈카페 부럽지 않은 놀이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거제에 사는 친구가 강력히 추천했던 곳이다. 하루 3회, 회당 2시간 동안 이용 가능하고 인원도 20명씩 제한하고 있어 포털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면 주말에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자연휴양림에선 다양한 목재체험 가능 여행 전에 아이와 함께 예약 페이지를 보며 나무공룡 만들기를 신청했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트리케라톱스를 골랐는데, 선생님과 사포질을 하고 색을 칠하는 내내 공룡 대신 포켓몬 게임에 대한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은 모양이다. 선생님이 그런 아이를 위해 작은 나뭇조각 하나를 골라 게임에 등장하는 볼을 만들어 붙여 줬다. 아이는 세상에 하나뿐인 이 작품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지 게임 속 캐릭터처럼 이름도 붙여 주고 여행 내내 곁에 두고 놀았다. 다양한 나무 장난감으로 채워진 놀이방과 편백나무 칩으로 만든 숲향기방, 나무와 관련한 책들이 가득한 북카페, 아이들을 위한 소극장 등이 3층까지 이어져 체험이 끝난 후에도 알뜰하게 시간을 보냈다.●‘바람곶우체국’ 바다향 가득 이색 음식 즐겨구조라해수욕장 근처에는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식당과 카페도 있다. 실제 우체국으로 사용됐던 건물을 활용한 바람곶우체국은 바다 담은 꽃게박스, 문어해장짬뽕, 톳튀김주먹밥 등 지역 식재료로 만든 이색 메뉴를 낸다. 커다란 금고와 우체국장이 사용했던 집무실 등 옛 우체국의 내부를 그대로 살려 공간 하나하나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식당 한쪽에는 예쁜 엽서를 골라 편지를 적으면 일정 시간 후에 보내 주는 느린 우체통도 운영되고 있어 여행자들의 우체국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짐 보관 서비스 등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도 제공 중이다.바람곶우체국과 이웃한 카페 외도널서리는 그 이름부터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인 외도를 떠올리게 한다. 외도 보타니아의 설립자가 새롭게 선보인 유리온실 콘셉트 카페로, ‘너서리’(Nursery)는 묘목을 기르는 땅을 의미한다. 이국적인 소품들로 꾸며진 실내와 구조라해변이 바라보이는 테라스, 거제의 신비로운 노을과 몽돌을 모티프로 한 음료와 디저트가 어우러져 아이는 물론 엄마 아빠도 로맨틱한 감성을 즐길 수 있다. 여행작가
  • 김병민 최고위원 출마 선언 “40대 기수로서 변화와 혁신”

    김병민 최고위원 출마 선언 “40대 기수로서 변화와 혁신”

    윤석열 선대위 대변인 출신…“국민 눈높이 전달하는 당정 소통 핫라인 될 것”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일 “40대 기수로서 변화와 혁신으로 보수의 미래를 열겠다”며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출신으로, 친윤계로 분류된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가 만들어질 때마다 우리당은 왜 저 김병민을 불렀나”며 “‘합리적인 젊은 보수’, ‘반듯한 사람’, ‘상대가 인정하는 패널’이 많은 분들이 저에게 붙여주신 수식어”라고 밝혔다. 이어 “합리적인 목소리, 젊고 역동적인 정치, 세대 간의 가교 역할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김병민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선거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 유일한 대변인이 최고위원이 된다면 국민 눈높이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신뢰의 당정 소통 핫라인이 될 것”이라며 “미래세대의 운명이 걸린 노동, 연금, 교육 등 3대 개혁이 국민적 지지 속에 추진될 수 있도록 ‘국민참여 개혁기구’를 당차원에서 만들고 앞장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인 김 비대위원은 “내년 총선에서 제가 태어나고 자라난 고향, 서울 광진구에서 총선 승리를 끌어낼 수만 있다면 우리당 과반 의석 확보의 청신호를 제대로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광진구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김 비대위원은 출마선언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 광진갑은 강북에서 가장 어려운 곳이다”며 “이런 어려운 곳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야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1982년생인 김 비대위원은 “새로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참신하고 젊은 전문가 그룹이 국민의힘에 넘쳐날 수 있도록 ‘국민 인재 발굴 TF’를 만들어 전국을 돌고 또 돌겠다”며 “‘2040 젊은 당원’ 중에서도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숨겨진 원석’을 찾아 당의 미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청년 정치학교’를 제도화시켜 운영하겠다”고 했다.
  • 서울시, 청년 마음에 ‘착’

    코로나19 및 취업난 등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시가 청년 마음건강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대상을 확대한다. 시는 지난해 6540명이었던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대상을 올해 1만명까지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에서만 최대 13만명으로 추정되는 고립·은둔 청년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시는 단순한 상담을 넘어 처방 프로그램까지 제공하고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마음건강 비전센터’를 오는 4월 설치할 계획이다. 센터는 상담 매칭, 참여자 사후관리, 청년정책 연계, 연간 사업평가 등을 종합 관리하고 지원한다. 하반기에는 마음건강 원스톱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시는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유형별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임상심리 검사를 도입해 심리상태에 따라 평균 5.6회의 심리상담을 지원했다. 특히 마음건강 회복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측정 체계도 도입했다. 4차 참여자 1089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 참여자들의 자아 존중감 점수가 60.9점에서 67.3점으로 상승하고, 삶의 만족도도 51점에서 61점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국회의장 “의원 수 늘리고 예산은 동결”…‘尹 공감대’ 강조

    국회의장 “의원 수 늘리고 예산은 동결”…‘尹 공감대’ 강조

    김진표 국회의장이 1일 정치권 최대 화두인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의원정수’는 늘리되, ‘예산’은 그대로 두는 안에 무게를 실었다. 또 ‘중대선거구제’를 신년 의제로 올린 윤석열 대통령의 입을 빌어 ‘손해가 나도 해야 한다’며 정치개혁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22대 총선을 치르기 위한 선거제도는 2월 각 당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논의가 끝나면 3월 한 달간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전원위원회’를 거쳐 4월 초 확정될 전망이다. 김 의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불합리한 선거제도를 반드시 고쳐야 하는데 의원 정수를 늘리지 않고는 힘드니 예산은 늘리지 않는 내용의 대안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제가 보기에는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되 예산을 동결하는 안에 80~90% 이상 의원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반감으로 의원 정수 확대가 어려울 경우엔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지역구를 축소하자고 했다. 지역구 의원 대신 비례 의원을 늘려 현행 선거제도가 지닌 ‘사표’ 문제를 보완하되, 농촌은 선거구가 지나치게 비대해질 우려가 있으니 도시 지역구만 줄이자는 것이다. 또 김 의장은 “윤 대통령이 ‘내가 개인적으로 좀 손해를 보는 일이 있더라도 이거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승자 독식의 선거 제도도 고쳐야 된다’는 얘기를 강하게 했다”며 대통령의 뜻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현역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유리하지 않도록 선거구 획정 시한을 반드시 지키는 한편, 선거제도 개편과 개헌에 대해 “이것을 제 평생의 과제로, 마지막 제 소명으로 생각하고 하여간 모든 걸 걸고 한 번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개헌안에 대해서는 의원내각제는 아직 이르다면서 ‘4년 중임제’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내비쳤다. 현재 여야 정치권에서는 선거제도 개편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단위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132명의 여야 의원이 참여하는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은 지난달 30일 출범식을 갖고 선거제 개편 논의에 박차를 가했다. 각 당의 청년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정치개혁 2050’도 다양한 주제로 선거제 개혁 토론회를 이어가고 있다. 정개특위는 이런 논의의 장에서 나온 의견들을 취합하고, 특위에 제출된 여러 개혁안을 검토해 복수의 안을 추릴 예정이다. 정개특위에서 정해진 안이 3월 전원위로 넘어가면 300명 의원 중 200명 이상의 찬성으로 최종안이 결정된다.
  • “아이디어 많은 청년 모여라”… 도봉구, 청년 활동 지원 사업 참여자 모집

    “아이디어 많은 청년 모여라”… 도봉구, 청년 활동 지원 사업 참여자 모집

    서울 도봉구가 ‘청년 참여 활동 지원 사업’ 참여자를 다음 달 20일까지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청년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사회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참여 대상자는 도봉구에 거주하거나 도봉구에서 활동하는 19~39세 청년이다. 참여를 원하면 구 홈페이지에서 지원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메일 또는 도봉구청 청년미래과에 제출하면 된다. 지원 분야는 ▲청년 문화 발굴·활성화 ▲건강한 청년 커뮤니티 형성 ▲청년 주도형 창직(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활동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참신한 프로젝트 활동 등이다. 구는 신청 접수 후 서류·인터뷰 심사를 거쳐 선정된 팀과 협약을 체결하고, 팀별로 300~500만원 범위에서 프로젝트 실행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구는 이번 활동에 참여한 청년들이 자신들이 기획한 프로젝트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를 적극적으로 장려할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청년들의 생각을 통해 도봉구가 더욱 빛날 수 있음을 보여 줄 좋은 기회”라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종로구 “콘텐츠 창작자 찾습니다”…영상크리에이터·SNS 콘텐츠 홍보단 모집

    종로구 “콘텐츠 창작자 찾습니다”…영상크리에이터·SNS 콘텐츠 홍보단 모집

    서울 종로구가 종로 고유의 역사·정체성을 토대로 미래를 지향하는 모델 ‘종로 모던’에 발맞춰 구정 홍보에 함께할 영상·SNS 콘텐츠 창작자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종로 영상크리에이터’는 올해 처음으로 선발한다. 재능 있는 창작자와 협업해 참신한 영상물을 만들어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취지다. 본인 유튜브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상 제작이 가능한 서울 거주 또는 서울 소재 직장, 학교 등에 다니는 생활권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은 이날부터 20일까지 구청 누리집에서 서류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제작 영상 1편과 함께 담당자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 발표는 관련 분야 전문가 심사를 거쳐 오는 27일 예정돼 있다. 구는 영향력 있는 1인 미디어와 소통하며 민관 협력 기반을 쌓기 위해 본인 유튜브 구독자 수가 1만명 이상인 경우 우대할 계획이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자 지난해 서울시와 협력해 운영했던 ‘종로 콘텐츠 클러스터’(청년 영상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수료자 역시 우대한다. 최종 선발된 총 12팀(개인 또는 단체)의 크리에이터는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총 5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게 된다. 두달에 한번 종로 주제 영상을 제작하고 완성물은 참여자 개인 채널과 유튜브 ‘종로TV’ 등 구 SNS 채널을 통해 소개한다.아울러 종로구는 3월부터 12월까지 활동할 ‘SNS 콘텐츠 홍보단’을 모집한다. ‘블로그’, ‘인스타그램’으로 구분해 신청을 받으며 이날부터 15일까지 네이버폼으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는 내부 심사를 통해 이달 22일 SNS채널 공지 및 개별 통보해준다. 자세한 내용은 종로구 공식 블로그 ‘종로통’과 인스타그램(@jongnoto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창작가의 시선에서 바라본 종로 주제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대한다”며 “창의적인 인재와 소통, 협력하면서 ‘종로 모던’을 함께 구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 美경찰 구타 사망 니컬스 추모기금 행렬

    美경찰 구타 사망 니컬스 추모기금 행렬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경찰들의 ‘증거도 없는’ 체포·폭행으로 숨진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29)를 추모하기 위해 시민 약 3만명이 이틀 만에 14억원이 넘는 돈을 모았다. 미 기부사이트인 고펀드미에 따르면 니컬스의 어머니인 로번 웰스가 만든 ‘타이어 니컬스 추모 기금’에는 개설 이틀 만인 29일(현지시간) 자정까지 2만 9900명이 115만 6130달러(약 14억 2000만원)를 기부했다. 웰스는 모금을 요청하는 글에서 “지난 7일 니컬스는 난폭운전으로 경찰에 체포됐지만 경찰은 (어떤) 증거도 없었다”며 “나는 그들이 정당한 이유 없이 니컬스를 폭행한 그날(7일) 아들이 죽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니컬스는 경찰의 집단 폭행 사흘 뒤 숨졌다. 웰스는 시위에 나선 이들을 향해 “도시를 불태우고 거리를 찢어버리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그건 내 아들이 옹호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니컬스에 대해 “법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었고, 주차 위반 딱지도 없었다”며 “파리 한 마리도 해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로 온화하고 친절했다고 설명했다. 웰스는 “남편과 나는 온 세상이 무너졌다. 니컬스를 위한 정의를 찾는 데 모든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니컬스가 생전에 좋아했던 스케이트와 일몰을 통해 추모할 수 있도록, 모금한 돈으로 ‘타이어를 추모하는 스케이트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 의원 131명 초당적 모임…극단의 대립정치 손본다

    의원 131명 초당적 모임…극단의 대립정치 손본다

    131명(30일 기준)의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의원모임)이 2주간의 채비 끝에 30일 닻을 올렸다. 극단적 대립·혐오의 정치를 극복하고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국회로 거듭나자는 목표하에 여야가 손을 맞잡은 것이다. 의원모임은 참여 인원을 더 늘려 논의를 이어 가면 추후 전체 의원이 참여하는 ‘전원위원회’ 합의도 문제없다는 희망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의원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고 선거제도 개편과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출범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해 정치개혁의 의지를 밝혔다. 김 의장은 인사말에서 “정치개혁을 위해 여야가 선수와 지역에 관계없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갈등을 줄이고 표의 비례성을 높이는 더 나은 제도로 (총선이) 치러지면 국민이 정치권을 신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제 개편 완수를 동력으로 개헌 등 남은 정치개혁 과제까지 완수하자”고 했다. 여야 지도부도 해묵은 정치개혁 과제를 이번엔 매듭지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정 위원장은 1987년 체제 이후 정치개혁 시도를 나열하며 “선거제도, 권력구조 개편은 정치인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대표성과 비례성이 제대로 보장되고 지역주의가 해소되는 제대로 된 정치체제를 만드는 일은 정치인의 중요한 책무”라고 했다. 구체적 정치개혁 방안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 차가 워낙 첨예해 ‘동상이몽’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올라온 선거제 개편안을 봐도 여야의 방법론이 뚜렷하게 대비된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전면적 비례대표제 등 새로운 방안들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개정안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에 국한된다. 한편 의원모임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운영회의를 가진 뒤 토론회, 간담회 등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의원모임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원외지역위원장, 청년정치개혁모임, 시민사회 등과의 소통이 예정돼 있다. 빠른 시일 안에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 의원 118명 초당적 모임…극단의 대립정치 손본다

    118명(30일 기준)의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의원모임)이 2주간의 채비 끝에 30일 닻을 올렸다. 극단적 대립·혐오의 정치를 극복하고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국회로 거듭나자는 목표하에 여야가 손을 맞잡은 것이다. 의원모임은 참여 인원을 더 늘려 논의를 이어 가면 추후 전체 의원이 참여하는 ‘전원위원회’ 합의도 문제없다는 희망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의원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고 선거제도 개편과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출범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해 정치개혁의 의지를 밝혔다. 김 의장은 인사말에서 “정치개혁을 위해 여야가 선수와 지역에 관계없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갈등을 줄이고 표의 비례성을 높이는 더 나은 제도로 (총선이) 치러지면 국민이 정치권을 신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제 개편 완수를 동력으로 개헌 등 남은 정치개혁 과제까지 완수하자”고 했다. 여야 지도부도 해묵은 정치개혁 과제를 이번엔 매듭지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정 위원장은 1987년 체제 이후 정치개혁 시도를 나열하며 “선거제도, 권력구조 개편은 정치인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대표성과 비례성이 제대로 보장되고 지역주의가 해소되는 제대로 된 정치체제를 만드는 일은 정치인의 중요한 책무”라고 했다. 구체적 정치개혁 방안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 차가 워낙 첨예해 ‘동상이몽’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올라온 선거제 개편안을 봐도 여야의 방법론이 뚜렷하게 대비된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전면적 비례대표제 등 새로운 방안들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개정안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에 국한된다. 한편 의원모임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운영회의를 가진 뒤 토론회, 간담회 등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의원모임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원외지역위원장, 청년정치개혁모임, 시민사회 등과의 소통이 예정돼 있다. 빠른 시일 안에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 與野의원 131명 ‘초당적 모임’ 출범...대립·혐오 정치 손본다

    與野의원 131명 ‘초당적 모임’ 출범...대립·혐오 정치 손본다

    131명(30일 기준)의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의원모임)이 2주간의 채비 끝에 30일 닻을 올렸다. 극단적 대립·혐오의 정치를 극복하고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국회로 거듭나자는 목표하에 여야가 손을 맞잡은 것이다. 의원모임은 참여 인원을 더 늘려 논의를 이어 가면 추후 전체 의원이 참여하는 ‘전원위원회’ 합의도 문제없다는 희망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의원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고 선거제도 개편과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출범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해 정치개혁의 의지를 밝혔다. 김 의장은 인사말에서 “정치개혁을 위해 여야가 선수와 지역에 관계없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갈등을 줄이고 표의 비례성을 높이는 더 나은 제도로 (총선이) 치러지면 국민이 정치권을 신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제 개편 완수를 동력으로 개헌 등 남은 정치개혁 과제까지 완수하자”고 했다.여야 지도부도 해묵은 정치개혁 과제를 이번엔 매듭지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정 위원장은 1987년 체제 이후 정치개혁 시도를 나열하며 “선거제도, 권력구조 개편은 정치인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대표성과 비례성이 제대로 보장되고 지역주의가 해소되는 제대로 된 정치체제를 만드는 일은 정치인의 중요한 책무”라고 했다. 구체적 정치개혁 방안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 차가 워낙 첨예해 ‘동상이몽’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올라온 선거제 개편안을 봐도 여야의 방법론이 뚜렷하게 대비된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전면적 비례대표제 등 새로운 방안들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개정안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에 국한된다. 한편 의원모임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운영회의를 가진 뒤 토론회, 간담회 등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의원모임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원외지역위원장, 청년정치개혁모임, 시민사회 등과의 소통이 예정돼 있다. 빠른 시일 안에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에 맞아 숨진 ‘흑인청년’에 14억원 모금… 부모 “스케이트 공원 조성”

    경찰에 맞아 숨진 ‘흑인청년’에 14억원 모금… 부모 “스케이트 공원 조성”

    니컬스 모친, 고펀드미에 추모기금 개설3만명, 십시일반 115만 달러 모금 참여“남편과 나, 세상 뒤집혀… 정의 찾겠다”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경찰들의 ‘증거도 없는’ 체포·폭행으로 숨진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29)를 추모하기 위해 시민 약 3만명이 이틀 만에 14억원이 넘는 돈을 모았다. 미 기부사이트인 고펀드미에 따르면 니컬스의 어머니인 로번 웰스가 만든 ‘타이어 니컬스 추모 기금’에는 개설 이틀만인 29일(현지시간) 자정까지 2만 9900명이 115만 6130달러(약 14억 2000만원)을 기부했다. 웰스는 모금을 요청하는 글에서 “지난 7일 니컬스는 난폭운전으로 경찰에 체포됐지만 경찰은 (어떤) 증거도 없었다”며 “나는 그들이 정당한 이유 없이 니컬스를 폭행한 그 날(7일) 아들이 죽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니컬스는 경찰의 집단 폭행 사흘 뒤 숨졌다. 웰스는 시위에 나선 이들을 향해 “도시를 불태우고 거리를 찢어버리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그건 내 아들이 옹호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니컬스에 대해 “법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었고, 주차 위반 딱지도 없었다”며 “파리 한 마리도 해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로 온화하고 친절했다고 설명했다. 웰스는 “남편과 나는 온 세상이 무너졌다. 니컬스를 위한 정의를 찾는데 모든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니컬스가 생전에 좋아했던 스케이트와 일몰을 통해 추모할 수 있도록, 모금한 돈으로 ‘타이어를 추모하는 스케이트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 “우리식 고도 현대화로 세계 중심 우뚝… 올해는 ‘종로 모던’ 원년”[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우리식 고도 현대화로 세계 중심 우뚝… 올해는 ‘종로 모던’ 원년”[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종로를 ‘세계의 본(本)’이 되는 우리식 고도 현대화의 최전선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일제와 서양식 근대화가 각각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우리식 고도 현대화를 통해 종로를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BTS) 등으로 ‘K 문화’에 세계의 주목이 쏠린 시기를 놓치지 않고 종로가 가진 풍성한 문화 콘텐츠를 살려 한국의 문화적 선도를 한때의 트렌드에 그치지 않는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내려 한다. 정 구청장은 지난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를 이 같은 가치를 담은 ‘종로 모던’의 원년으로 삼고 “종로가 대한민국의 강력한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도록 담대한 미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문화관광벨트가 종로 모던의 주요 축으로 보인다. “서울의 문화재가 집중된 종로구는 비유하자면 전 지역이 역사 현장인 거대한 박물관과 미술관이다. 그동안 청와대로 인해 서촌과 북촌 사이 통로가 막혔지만 이 길이 개방되면서 종로의 문화자산들이 하나의 거대한 문화벨트 안에 놓이게 됐다. 평창동 문화마을에서 청와대와 각종 고궁, 삼청동 갤러리타운과 송현동, 인사동 화랑가에서 대학로 공연예술거리까지 이어지는 문화관광벨트가 형성됐다. 이 거대 문화벨트를 제대로 조성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게 하는 게 사업의 핵심이다. 종로 곳곳의 문화자산을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벨트로 만들 계획이다. 유럽의 많은 문화도시처럼 도보로 누리는 문화예술로 상권을 부활시키고 도시를 활성화시켜 종로구, 나아가 서울의 신성장 동력으로 이어 나가고자 한다.” -탑골공원의 가치를 되찾아 주겠다는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나. “탑골공원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 및 활성화를 위한 경관 조성 기본계획 수립 학술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탑골공원은 1919년 3월 1일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비폭력 만세운동과 민주공화국 선포를 분출한 우리 민족의 성지다. 또 고종 당시 서울에 세운 최초의 근대 공원으로 도심에 있어 관광객과 시민들의 접근이 쉽지만 현재는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면 탑골공원은 문화와 휴식의 공간이자 살아 숨 쉬는 역사의 교육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3월 1일 민간 추진위원회 결성식을 계기로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종교계 어르신들과 민간 추진위원회와 잘 협의해 탑골공원의 정체성을 회복해 내겠다.” -종로 ‘한 달 축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종로에는 서울 문화재의 약 70%가 있는데 이를 충분히 즐길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한다. 그동안 종로구와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하는 행사들은 같은 날 별도로 진행되는 등 산발적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 이를 한데 모으고 정리해 가을철 풍취와 함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한 달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 예컨대 10월 한 달 종로구에 오면 전통문화부터 먹거리, 놀거리 등 각양각색의 축제를 길게 만끽할 수 있는 식이다. 축제 구성도 시민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채울 계획이다.” -축제 프로그램 중 특별히 구상 중인 내용은. “축제 한 꼭지로 태종 이방원과 정도전의 이야기를 담은 대결 놀이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지역 축제가 지속하고 확산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스페인 토마토 축제는 토마토값 폭락으로 분노한 농부들이 화가 나 토마토를 던진 것에서 시작돼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기고자 찾는 거대한 축제로 자리잡았다. 종로에는 풍성한 역사적 이야기가 담긴 장소가 많다. 이방원 팀과 정도전 팀을 나눠 매해 겨루는 놀이를 하는 등 이야기가 담긴 프로그램을 고민 중이다.” -종로구만의 차별화된 교육사업 모델 ‘미래교육 청년 일자리 플랫폼’을 구축했는데. “일자리 창출과 교육 여건 개선은 종로구 삶의 질을 개선하는 기본 요소인 동시에 ‘사람들이 돌아오는 종로’를 위한 필수 요건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미래교육 청년 일자리 플랫폼 사업(국제 서당)은 새 시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이 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서당의 교육 모델과 글로벌 시대에 필수인 영어 교육, 청년 멘토링을 함께 접목한 종로만의 혁신적인 교육 모델이자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이 사업을 통해 청년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청소년에게는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 “종로구에서 참여 청년을 모집해 지역 학교의 학생들과 멘토들을 연결해 주고, 종로구 자매도시 지역의 학생들과도 연계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자매결연 도시 중 비영어권 국가에서도 시범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우리식 서당 교육과 교과 수업을 진행하는 모델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외국에 우리나라의 우수한 서당 문화를 알릴 기회가 될 것이다.” -구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올해 경제 상황 등이 굉장히 어려운 해가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 종로가 동이면 동, 구면 구별로 각각의 동네 공동체가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서로 온정을 나누는 구가 되길 바란다. 이웃을 격려하고 또 응원하면서 함께 난국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희망을 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구도 ‘종로 모던’으로 종로의 희망을 열심히 만들어 나가겠다.”
  • 종로구 ‘국제서당’ 운영 본격화… “세계 교육의 본 되겠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올해 종로구만의 차별화된 교육·일자리 창출 모델인 미래교육 청년 일자리 플랫폼 ‘국제서당’을 본격 운영한다. 29일 종로구에 따르면 국제서당은 ‘일자리 창출’과 ‘교육 여건 개선’을 목표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사람이 돌아오는 종로를 만들기 위한 정 구청장의 믿음에서 출발했다. 정 구청장은 “비대면 방식으로 청년들에게 영어 특화교육·서당 교육을 제공하고 향후 청년들을 상호결연도시 청소년을 지도하는 교육 멘토로 길러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 내용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국제서당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던 서당식 교육과 온라인 국제학교 운영 방식을 한데 녹여 낸 종로구만의 차별화된 교육·일자리 모델이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청년에게는 양질의 일자리와 함께 다양한 경험 축적을, 청소년에게는 개별 교습을 통한 영어 학습과 인성 함양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구가 지난 18일 뇌과학 기반 언어 교육 프로그램인 ‘바이링구얼 프로그램’을 개발·공급하는 ㈜한맥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무협약을 통해 구에서 사업 주최와 수강생 선발, 홍보 등을 맡았다. ㈜한맥인에서는 청년과 상호결연도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각각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무상 지원·관리하기로 했다. 구는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국제서당 청년 멘토를 모집한다. 교육 이수 후 일자리 창출이나 창업 의사가 있는 39세 이하의 청년이 대상이다. 12개월 이상 참여할 수 있고 방학 기간 서당 캠프에 함께하는 것이 조건이다. 1순위 종로 거주자, 2순위 종로구에 있는 대학생, 3순위 서울시 거주자 순으로 선발한다. 청년 멘토로 선발되면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1년 동안 온라인 국제학교 과정을 포함한 영어 특화교육과 청소년 인성 지도를 위한 사자소학, 명심보감 등의 각종 서당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정 구청장은 “국제서당을 중심으로 영어 특화교육과 인성교육에 매진해 세계 교육의 본이 되는 종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美 경찰 몰매에 숨진 ‘흑인 영상’… 아픔에 “엄마” 외치며 울부짖어

    美 경찰 몰매에 숨진 ‘흑인 영상’… 아픔에 “엄마” 외치며 울부짖어

    미국 주요도시에서 흑인시위 격화뉴욕서 경찰차 파손 등 3명 체포가해경찰 5명 모두 흑인으로 해고“반 흑인 체제에 동화” BLM 비난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당국이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29)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경찰관들의 폭행 장면을 공개한 이튿날인 28일(현지시간)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격화됐다. 2020년 5월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시위’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당국이 공개한 약 67분 분량의 보디캠 영상에서 경찰들은 지난 7일 오후 8시 24분쯤 난폭 운전으로 정지 지시를 받은 니컬스의 차량을 도로가에 세웠다. 한 경관이 운전석 문을 열고는 니컬스의 멱살을 잡고 끌어내자, 니컬스는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라고 항변했다. 경찰관들과 바닥에서 일어서려던 니컬스와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경찰관이 통증과 눈물을 유발하는 최루액(페퍼 스프레이)을 뿌리자 니컬스는 “엄마”라고 울부짖었다. 경찰들은 니컬스를 곤봉과 주먹, 발로 무차별 때렸다. 희귀 질환인 크론병을 앓고 있던 니컬스는 사흘 뒤인 10일 신부전 및 심장마비로 숨졌다. 폭행을 가한 5명의 경찰은 니컬스의 난폭운전이 체포 이유라고 했지만 경찰당국은 “(난폭운전)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5명은 모두 흑인으로 전원 해고됐고, 대배심은 전날 2급 살인과 가중 폭행 등 혐의로 기소할 것을 결정했다. 니컬스의 어머니 로번 웰스는 CNN 인터뷰에서 “아들은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머리는 수박만큼 부어올랐고, 목은 부러져 있었고, 코는 ‘S’자로 휘었다. 살아남았더라도 식물인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니컬스 사후 참혹한 경찰의 집단 폭행 장면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시위가 전국에서 벌어졌다. 약 250명이 참여한 뉴욕 타임스스퀘어 시위에서는 경찰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순찰차 앞 유리를 부순 3명이 체포됐다. 시민들은 ‘흑인 살해를 멈춰라’(Stop Killing Black People), ‘폭력을 끝내자’(End the Violence) 등의 팻말을 들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사건 발생지인 멤피스에선 시위대 때문에 인근 고속도로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캘리포니아주 LA와 새크라멘토와 샌프란시스코, 텍사스주 댈러스, 조지아주 애틀랜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워싱턴주 시애틀, 워싱턴DC 등으로 번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니컬스의 죽음을 불러온 구타가 담긴 끔찍한 영상을 보고 격분했으며, 깊은 고통을 느꼈다”며 “검은색이나 갈색 피부를 가진 미국인들이 매일같이 겪는 공포와 고통, 상처와 피로감을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니컬스의 모친 등과 통화하고 애도를 표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다만, 2020년 5월 플로이드가 경찰에 제압당할 때 “숨을 쉴 수 없다”며 살려달라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난 바 있다. 5명의 경찰은 모두 흑인인데 대해 시민단체 BLM(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성명에서 “반 흑인 체제에 동화되는 것은 백인 우월주의에서 비롯된 가장 위험한 무기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 천안 70개 청년정책, 671억 투입

    천안 70개 청년정책, 671억 투입

    셰어하우스 운영·청년월세 지원 등구직단념 청년 160명 발굴·지원 충남 천안시가 올해 671억 원을 투입해 실리콘밸리 인턴십 참여 제공 등 70개 청년정책을 추진한다. 29일 천안시 청년정책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671억원을 투입해 설자리·일자리·쉴자리·보금자리 등 4대 분야에 21개 부서 70개 사업을 추진한다. 16개 설자리 분야 사업은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셰어하우스 운영 △청년월세 한시 지원 △청년희망키움통장·청년저축계좌 △임대주택 확대 보급 △보호종료아동(청년)의 고립청년 나로서기 지원사업 등이다. 일자리 분야는 소프트웨어 분야 특화교육 및 실리콘밸리 인턴십 참여 제공과 구직단념 청년을 위한 맞춤형 교육, 청년도전 지원사업 등 안정적 사회진출 도모를 위한 32개 사업을 담았다. 쉴자리 분야는 12개 대학도시 특성을 살린 시 최초 대학연합 축제 개최와 대학인의 거리 문화사업 등 청년의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지원할 11개 사업을 운영한다. 청년정책 다모아 통합플랫폼, 지역사회의 문제를 청년이 스스로 제안하고 직접 실행하는 천안형 청년도전 프로젝트 등 12개 사업의 보금자리 분야도 선보인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고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청년과 소통으로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꾸준히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올해 고용노동부 공모사업 ‘청년도전 지원사업’에 선정돼 구직단념 청년 160명 발굴·지원에 나선다.
  • 경남 기업지원시책 한눈에 본다...안내책자 발간

    경남 기업지원시책 한눈에 본다...안내책자 발간

    경남도는 올해 경남도의 중소기업 지원시책을 담은 ‘2023년 중소기업 지원사업’ 안내책자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책자에는 중소기업 지원 분야, 창업, 수출, 신산업과 기술, 전략산업, 투자, 일자리, 소상공인 등에 대해 2023년 경남도가 추진중인 148개 기업지원시책을 모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놓았다. ●기업애로 원스톱 지원 ‘경남기업 119’ 운영 등 2023년 주요시책과 자금 및 보증지원 6개 시책 ●선도기업 등 18개 기업성장 지원시책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등 17개 창업시책 ●수출물류비 등 20개의 수출지원시책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사업화 지원센터 등 15개 연구개발 지원시책 등에 대한 추진절차와 신청방법 등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또 ●오일메이저 등 해외발주처 거래처 등록 지원 등 19개 전략산업 지원시책 ●사업장 부지매입비 융자지원 등 8개 투자지원 시책 ●경남 청년인재-주력산업 동반성장 일자리사업 등 16개 일자리 지원시책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지원 등 14개 소상공인 지원시책 등도 알기쉽게 정리했다. 경남도는 안내책자 2000부를 제작해 ‘2023년 찾아가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합동설명회’에서 참여 기업에 배포한다. 또 중소기업 관련 협회, 중소기업 지원 유관기관, 시·군 등에도 배부한다. 경남도는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개최하던 ‘중소기업 지원사업 합동설명회’가 올해부터 대면으로 열리면서 안내책자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경남도 홈페이지(https://www.gyeongnam.go.kr, 분야별정보 일자리경제 자료실)에서도 안내책자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우명희 경남도 기업정책과장은 “중소기업이 경남도의 기업 지원시책을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가이드북을 연초에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며 “경남도의 기업지원 시책을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가이드북이 기업경영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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