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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 내년 말까지 세무조사 안 한다

    사후 검증도 면제… 전국 단위 첫 조치 내주초 부가세 완화 등 稅경감 대책도 정부가 총 569만명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내년 말까지 국세청 세무조사와 신고내용 확인(사후 검증)을 면제한다. 그동안 태풍·지진 등 재해나 자동차·조선 등 지방 주력 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한해 세무조사나 세금 징수를 미뤄 준 적이 있지만 전국적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사정이 어렵다는 증거다. 다음주 초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당정 협의를 열고 부가가치세 부담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범정부 차원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도 발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승희 국세청장으로부터 자영업자·소상공인 세금 부담 완화 대책을 보고받으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고용에 앞장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더 많이 국세 분야에서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세청은 업종별로 연 수입이 도·소매업은 6억원, 제조·음식·숙박업은 3억원, 서비스업은 1억 50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 519만명을 내년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전체 개인사업자 587만명 중 88%다. 내년 세무조사는 2017년 소득·매출에 대해 실시하는데 조사 대상 명부에 넣지 않는다. 올해 이미 2016년 소득·매출에 대해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자영업자도 내년 말까지 조사를 유예한다. 이미 낸 세금을 적게 신고하는 등 탈세 혐의가 있는지 다시 들여다봐서 자영업자에게는 세무조사나 다름없는 사후 검증도 내년 말까지 전면 면제한다. 업종별 매출 기준이 10억~120억원 이하이면서 종업원이 5~10명 미만인 소기업과 소상공인 50만명도 내년 말까지 법인세 사후 검증을 하지 않는다. 전체 70만개 중 71%가 대상이다. 2011년부터 시행한 연 매출 100억원 이하 중소법인 세무조사 면제도 계속 이어 간다. 국세청은 이번 조치로 그동안 사후 검증과 세무조사를 받았던 자영업자·소상공인 중 각각 50%, 25%가량이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추정했다. 세무조사를 받은 개인사업자는 2015년 4108명에서 지난해 4900여명으로 증가 추세다. 한 청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세금 문제에 대한 걱정 없이 본연의 경제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 심리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민주당 교만해졌다는 말 많이 들어”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민주당 교만해졌다는 말 많이 들어”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45) 후보는 16일 국회사무처가 국회 특수활동비 중 의장단 몫은 남기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당원과 대의원을 만나면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이기더니 교만해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원들은 특활비 등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왜 보이지 못하느냐는 말을 한다”며 “특활비를 완전 폐지하고 필요한 부분은 정상적인 예상 항목에 편성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지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현재 지도부에서는 최고위원의 위상이 약화됐다”며 “단지 회의에 참석해 논평하는 최고위원이 아닌, 실질적 역할을 나눠 맡고 책임지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이 민생, 경제, 소통교육 등 각 분과를 나눠 맡아 확실하게 끌고 나가자는 데 최고위원 후보 8명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변호사 시절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와 용산 참사 희생자 유가족,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현장에서 함께 투쟁하며 법률 지원을 해 ‘거리의 변호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는 “저는 초선이자 청년 의원이지만 박정 후보가 초선, 김해영 후보가 청년을 먼저 기치로 들어서 제가 이를 내세우기 죄송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두 분에 비해 현장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돼서도 현장에 있었다”며 “민주당이 열세인 지역을 자주 돌아다니면서 당원을 찾아뵙고 어려움을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원(348명, 95% 신뢰수준에 ±5.3% 포인트·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지지율 28.4%로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제가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면서도 “하지만 대의원 투표 비율이 45%인데 대의원은 전통적으로 지역위원장의 투표 경향을 따른다. 제가 정당 경험이 짧고 조직이 없다 보니 끝까지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은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을 안정적으로 올리면서도 부담이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근로장려세제(EITC)를 확대하는 등 입법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중석 서울시의원, 서울시 청년창업 지원근거 마련한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오중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2선거구)은 16일 서울시의회에 ‘서울특별시 청년 창업 지원 조례(안)’을 시의원 당선 후, 첫 조례로 대표 발의했다. 본 조례(안)는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 활동을 지원하여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관계법령은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시행령’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청년 창업과 관련한 ▲청년의 정의에 관해 규정(안 제2조) ▲시장의 책무에 관한 사항 규정(안 제3조) ▲청년창업지원계획 수립에 관해 규정(안 제4조) ▲청년창업지원센터 설치와 운영에 관한 규정(안 제8조) 등을 담고 있다. 오 의원은 “서울시 청년 실업률은 타 지자체와 비교해도 심각한 수준이며 청년 일자리 문제는 서울시 주요 해결과제 중 하나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서울특별시 청년 창업 지원 조례를 발의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청년분과 위원으로서 이 시대의 청년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해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훼 예술, 세대간 화해 메신저 되다

    화훼 예술, 세대간 화해 메신저 되다

    경기 군포문화재단은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70~80대 어르신들과 청년들이 함께 꽃 작품을 만들며 소통, 공감하는 프로젝트 ‘꽃소동 화훼×화해’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꽃으로 소통하는 우리 동네’라는 의미의 ‘꽃소동’은 도시 내 세대 간 단절 현상을 개선하고 예술을 통해 새로운 소통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8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어르신&청년 협력프로젝트´의 하나로 군포문화재단, 한국문화원연합회, 밸류브릿지가 주관했다. 이번 달 4회에 걸쳐 진행된 프로젝트에는 소통과 공감의 역량을 갖춘 지역 청년 문화예술 활동가 20명이 참여했다. 퍼실리테이터(조력자) 교육을 받은 청년들과 4곳의 경로당 어르신들은 지역 복합문화공간인 ‘공터’에서 꽃다발, 드라이플라워, 캘리그래피 엽서 등 16점의 꽃 예술작품을 만들었다. 단절된 두 세대는 꽃 예술작품을 함께 만들며 미묘하고 어색한 관계를 소통하고 공감하며 이어 나갔다. 앞서 청년들은 어른들과 소통하는 법, 질문하고 경청하는 법 등 좀더 나은 소통을 디자인하기 위해 공부했다. 어르신들도 꽃 작품 제작 워크숍에 참여해 청년들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두 세대가 소통하며 함께 만든 작품은 어르신들의 지난날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역할도 했다. 청년들이 꽃 집배원이 돼 어르신들이 희망하는 이에게 꽃과 함께 차마 전하기 어려운 말,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전달하고 답례 영상편지를 다시 전해 끊어졌던 관계 회복을 도왔다. 꽃소동을 통해 어르신과 청년들은 함께 작업하고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세대, 이웃, 친지 간 단절된 관계를 이어 가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공감해 나갔다. 재단은 다음달 그동안 꽃소동 프로젝트에서 만들어진 작품과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세대 간 분절 현상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시공동체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與 최연소 젊은피…“청년 목소리 대변”

    與 최연소 젊은피…“청년 목소리 대변”

    “한국당 몰락은 2030세대 육성 실패 탓 청년위원회 국고보조금 5% 배정 추진”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젊은 피’ 김해영(41) 의원은 15일 자유한국당의 몰락 원인이 미래 세대 육성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차기 지도부에서 청년 최고위원직을 폐지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자리 부족 등 청년 문제가 심각한데 이들을 대변할 청년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후보는 최고위원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중 가장 젊다. 초선인 그는 “77년생인 내가 민주당 소속 의원 중 최연소라는 게 기업체와 비교해 볼 때 일반적이지 않다”며 “인구구성 비율 등을 볼 때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20~30대 의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몰락의 가장 큰 원인을 청년 정치인 육성 실패로 진단한 그는 “청년 정치인을 키우기 위해 국고보조금의 5% 정도를 청년위원회가 배정받도록 관련 법 개정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가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흙수저’였던 그의 살아온 배경과도 무관치 않다.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모 손에 자랐다. 고3 시절 대학에 가지 않고 미용사가 되려고 했지만 이를 악물고 공부한 끝에 부산대에 진학해 사법시험까지 패스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에서 변호사 실무 수습을 하며 인연을 맺어 정치권에 진출했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험지인 부산 연제구에 출마해 박근혜 정부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지냈던 재선의 새누리당 김희정 후보를 꺾으며 국회에 입성했다. 김 후보는 초선이라도 할 말은 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무위 활동 중 공정위 전직 관료의 현직 공무원 유착 문제를 지적하는 등 필요한 일은 반드시 했다”며 “국회의원을 민방위대 편성 대상자에 포함한 민방위기본법 개정안도 통과시킨 이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자신만이 부산·경남(PK) 지역을 대변할 유일한 후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PK는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 압승하긴 했지만 민생 입법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쳐 수도권보다 정당 지지율이 훨씬 떨어진다”며 “안정적 성과를 내려면 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최근 ‘우클릭’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김 후보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경제정책이 여러 분야에 촘촘히 연결된 데다 빠른 시간 내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데 이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 논란의 국회 특수활동비에 대해 “필요하면 예산을 책정하면 될 일”이라고 폐지를 주장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광저우 독립운동가 33인… 역사마저 그들을 묻었다

    광저우 독립운동가 33인… 역사마저 그들을 묻었다

    경기 안양에 사는 김기용씨는 1988년 출판한 가문 족보에서 자신의 작은할아버지 김근제(1904~1927·추정)에 관한 기록을 발견한다. ‘독립투사, 독립군장교, 흑룡강전투에서 순국했다’는 내용이 전부였다. 김씨는 어렸을 때부터 작은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길 수차례 들었다. “과묵한 성격으로 힘이 셌고, 3·1 운동 때 일본 순사를 때려눕히고 독립운동을 하러 만주로 갔다. 상하이에서 독립군 장교 교육을 받고 독립투사로 활약하다 하얼빈에서 23세의 어린 나이에 돌아가셨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확인하려 여러 종친을 찾아다니며 물어보고 250여권의 책을 뒤졌다. 그러나 어떤 증거도 찾기 어려웠다. 그러다 한상도 건국대 교수에게서 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중국 광저우에 사는 강정애씨가 “황푸군관학교 묘비에서 ‘김근제’라는 이름을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김씨는 2013년 8월 독립기념관 중국남부지역 독립운동유적지 실태조사 일행과 함께 광저우의 황푸군관학교를 방문한다. 벅찬 마음을 억누르며 묘비를 어루만진 김씨는 준비한 태극기와 국화꽃을 묘비 옆에 세우고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 한 병을 부어 참배를 올렸다. 강씨가 김근제에 관한 행적을 다수 발견했지만, 김근제 지사는 여전히 독립운동 유공자 명단에 들지 못한 상태다. 묘비가 광저우에 있지만 족보에는 순국지가 흑룡강전투라고 기록된 탓이다.중국 광저우의 역사연구가 강씨가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33명을 발굴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자료는 강씨가 10년 동안 중국 지역의 서적과 자료를 뒤지고 발품 팔아 찾은 것들이어서 순도가 높다. 강씨의 연구로 인해 그동안 어긋났던 사료들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들 가운데에는 공산주의자나 무정부주의자였다는 이유로 우리 학계가 외면했던 이들에 관한 행적이 다수 담겼다. 이들의 행적이 사실로 드러나면 독립운동사 관련 연구에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강씨가 발굴한 33인 가운데 신해혁명에 참여한 첫 한인으로 알려진 범재 김규흥을 제외하고 32명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들이다. 일부는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학계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예컨대 황푸군관학교에서 항공 비행사 교육을 받은 뒤 중국 공군에서 활동하고,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장교를 지냈던 박태하의 경우 해방 후 북한을 택하면서 남한에서 거론이 되지 않았던 사례다. 강씨는 광저우에서 입수한 자료와 1922년 조선일보 기사 등을 토대로 그의 행적을 밝혀냈다. 박태하는 1916년 12월 스물다섯의 나이로 중국으로 망명한 이후 1917년 쑨원이 광저우로 남하해 설치한 대원수부 항공처 산하의 비행기 수리공으로 취업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기도 전에 취업이 가능했던 이유는 ‘김복’(金復·본명 김규흥)의 주선 덕분이었다. 김복은 1908년부터 광저우에서 쑨원의 혁명 활동에 참여해 신해혁명이 성공하자 광둥성 정부의 고관이 된 인물이다. 쑨원 정부 아래에서 여러 공을 세운 박태하는 중국 국민당 정부의 지원으로 1926년 5월 옛 소련으로 유학을 간다. 소련에서 항공 교육을 마쳤지만 박태하는 중국으로도 조선으로도 귀국하지 못하고 파블로프스키 촌에 남아 공산청년회 책임서기를 지내다 광복 후 북한에서 인민군 공군 사령으로 활동했다.이름이 알려진 이라 하더라도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행적을 비롯, 학계의 논란이 될 만한 사실도 다수 확인됐다. 박태하와 마찬가지로 황푸군관학교에서 항공 비행사 교육을 받은 차정신은 강씨가 현지의 여러 중국어 사료를 대조한 결과 남한 군인 김진일로 밝혀졌다. 김진일은 우리 공군 창설의 주역으로, 당시 행적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씨의 자료 가운데 불교계 독립 운동가들로 현지에서 사망한 이들, 한국에 돌아왔으나 알려지지 않은 세 명의 승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대목에서는 ‘이육사가 광저우 중산대학에 재학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강씨가 발굴한 33명의 독립운동가에 관한 자료는 내년 초쯤 출판사 수류산방이 묶어 책으로 낼 예정이다. 심세중 수류산방 편집장은 “자료가 워낙 방대한 데다 교차 확인을 거치느라 3년 가까이 걸렸다”면서 “우리에게 알려진 상하이, 미국 등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 외에 그동안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을 구축하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현장 행정] 젊은 땀으로 디자인하는 양천

    [현장 행정] 젊은 땀으로 디자인하는 양천

    “양천구 청년 비율은 27%에 이릅니다. 적지 않은 비율인데도 체계적인 조례와 네트워크를 갖추지 않아 꾸준한 청년 정책을 펼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청년들 삶을 보장해줄 수 있는 청년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동별로 청년 대표를 뽑아 ‘청년 거버넌스’를 구축, 청년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50플러스센터’를 조금 더 확대해 4060세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4060센터’를 건립하고, 중장년층이 취미 생활을 즐기며 건강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문화생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면 합니다.” 지난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양천구청 4층 공감기획실은 대학생들의 토론 열기로 가득했다. 구청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 열린 ‘대학생 아르바이트 근무종료 간담회’에서 대학생 50여명은 구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느낀 점들을 ‘구 발전을 위한 제언’으로 정리, 발표했다. 김수영 구청장도 자리를 함께해 대학생 한명 한명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대학생들은 지난달 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여름방학을 맞아 구청에서 아르바이트에 땀을 쏟았다. 구청 각 부서에서 행정 업무를 지원하고, 지역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구 정책과 관련 보완할 점을 찾았다. 김 구청장은 ‘청년정책 거버넌스 구축’ 제안과 관련해선 “현재 청년조례 제정과 관련해 절차를 밟고 있다”며 “조금만 더 일찍 듣고 참고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4060센터 설립’ 제안에 대해선 “신월6동에 건강힐링문화관을 건립할 예정인데, 기존 50플러스센터와 건강힐링문화관에서 4060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안심택배’ 개선책과 ‘2030세대를 위한 마음 치유 프로그램 개발’ 제안도 나왔다. 한 대학생은 “여성안심택배함을 설치한 곳이 너무 어두워 밤에 이용하기엔 어렵다”며 “택배함 부근에 사람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스를 부착, 사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다른 학생은 “요즘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젊은 세대들의 정실질환과 자살이 큰 문제”라며 구보건소 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확대해 2030세대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면 한다”고 제의했다. 김 구청장은 “땀 흘리며 뛰어다닌 내용이 헛되지 않도록 구정에 철저히 반영하겠다”며 “대학생들이 양천구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자치광장] 청년이 꿈을 이루는 도시, 관악/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자치광장] 청년이 꿈을 이루는 도시, 관악/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국가의 성장 동력이자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빛을 잃어가고 있다. 청년실업, 주거문제 등 각종 문제가 청년들을 불행으로 몰아넣고 있다. 연애, 결혼, 출산 포기를 넘어 포기의 수를 셀 수 없다는 뜻의 ‘N포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청년이 떠안은 문제는 청년세대와 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나라의 성장뿐만 아니라 존속과도 연결된 중요한 문제이다. 청년문제 해결은 지역과 대학, 기업 간 협력 속에서 답을 모색해야 한다. 관악구는 청년 인구 비율이 39.5%에 달하는 전국 1위, 자타공인 청년 도시이다. 또한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인이 결집되어 있는 서울대가 있다. 그러나 그동안 우수한 청년들을 육성할 정책과 청년 활동을 위한 공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서울대의 인적 자원이 졸업 후 관악을 떠나는 것도 관악의 청년 일자리와 주거시설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함을 방증한다. 민선7기 관악구는 지난 2일 청년정책팀, 청년지원팀을 신설하고 지역과 대학, 기업 간의 유기적인 협력 업무를 추진할 준비를 마쳤다. 먼저 2022년 남현동 채석장 부지 일대에 일터와 삶터, 쉼터가 어우러진 ‘관악 청년청’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에 창업지원센터와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할 것이다. 아울러 청년들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자 남현동 일대에 청년 주택을 공급하고, 심리적으로 건강하도록 문화교류를 위한 공간도 마련할 것이다. 무엇보다 서울대의 지역자원과 선진국의 우수한 사례를 결합하여 창업이 촉진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명실상부한 대학 도시를 모색해 볼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실리콘밸리처럼 낙성대 일대를 연구개발(R&D) 벤처밸리로 조성해 첨단산업시설과 기업을 관악에 유치할 계획이다. 서울대와 함께 신개념 도시재생 모델인 ‘대학 캠퍼스타운’도 만들 것이다. 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인재들이 관악을 떠나지 않고 일자리를 구하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다. 인재를 키워내는 ‘대학’과, 준비된 이들을 고용하는 ‘기업’, 그리고 청년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분명 청년이 머무르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다.
  • 동대문구에 뜬 ‘나도 혼자 산다’

    서울 동대문구가 1인 가구 주민을 위해 소통 프로그램인 ‘나도 혼자 산다’를 운영한다. 동대문구는 “우울감을 느끼거나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비율이 높은 1인 가구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해 그들이 사회적 고립 없이 활기차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역에 혼자 거주하는 20~30대 청년은 누구든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접수는 오는 22일까지다. 이들 가운데 40명을 선정한다. 구는 9월부터 11월까지 혼사남녀 패키지, 1인 가구 취미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혼사남녀 패키지는 ‘혼자 사는 남녀를 위한 패키지’를 뜻하며 9월 1일에 진행된다. 참가자 간 친밀감 형성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1인 가구 재테크 교육 및 취미생활 토론 등을 실시한다. 1인 가구 취미 동아리 지원은 참가자들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총 5개의 동아리를 조직한다. 동아리는 9월부터 11월까지 활동을 하고 활동에 필요한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청년층 1인 가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1인 가구 주민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빈곤층 울린 ‘살인 더위’… 공범은 사회다

    빈곤층 울린 ‘살인 더위’… 공범은 사회다

    폭염사회/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홍경탁 옮김/글항아리/472쪽/2만 2000원심상치 않은 여름이다. 전국을 덮친 폭염이 몇 주째 이어지고 있다. 강원 홍천이 41.0도로 1907년 기상관측 이래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서울의 올해 폭염일수도 지난 8일까지 모두 24일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7월 한 달간 주민등록상 사망자 수 역시 역대 가장 많았다. 폭염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추정된다.시계를 돌려보자. 1995년 7월 14일부터 20일, 장소는 미국 시카고다. 41도가 넘는 날이 이어지며 일주일간 무려 739명이 사망한다. 구급차는 부족하고, 병원은 자리가 없어 환자를 거부한다. 시신 안치소는 꽉 차버렸다. 밀려오는 시신을 더 받지 못할 정도다. 사태의 주범은 물론 폭염이었다. 이틀 연속 46도가 넘는 고온에 도시 열섬 현상까지 동반했다. 그러나 폭염이 사태의 유일한 원인이었을까. 사회학자 에릭 클라이넨버그는 16주에 걸쳐 이 사태를 조사한다. 그리고 주범 외에 공범이 있었음을 밝혀냈다. 신간 ‘폭염사회’는 1995년 시카고 폭염 사태의 원인을 추적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단순 자연재해를 넘어 이 사태에 사회적 요인이 있었는지 살폈다. 우선 폭염으로 어떤 사람이 죽었는지부터 알아봤다. 몇 개의 키워드가 도출됐다. ‘1인 가구’, ‘노인’, ‘빈곤층’이다. 당시 시카고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 독거노인 수가 급증하던 터였다. 이들 대부분 노인 임대주택이나 원룸주거시설에 살았다. 냉방장치는 노후하거나 부실했다. 일부 원룸 호텔은 형편없는 시설 때문에 ‘인간 축사’로 불릴 정도였다. 독거노인은 몸이 불편해 외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남성 노인들은 인간관계가 매우 제한적이고, 사회적 접촉이 적었다. 가족과 교류도 끊긴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사망자들은 집이 불가마처럼 뜨거워져도 밖에 나가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나가지 ‘못했다’. 저자가 비교한 두 개의 마을 사례는 이를 잘 보여 준다. 시카고의 노스론데일과 리틀빌리지는 길 하나를 두고 인접한 마을이다. 독거노인, 빈곤층 노인 수가 비슷하다. 그러나 당시 폭염 사망자 수는 큰 차이를 보였다. 노스론데일은 19명이 사망했지만, 리틀빌리지는 2명뿐이었다. 노스론데일은 1950년대 이후 공업이 쇠퇴하면서 우범 지역으로 전락한 곳이다. 각종 폭력 범죄는 물론 동네에서 빈번하게 마약거래가 일어나기도 했다. 반면 리틀빌리지는 상업 활동이 왕성했다. 거리는 번화했고, 범죄율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노스론데일 주민들이 방에서 폭염을 홀로 견딜 때, 리틀빌리지 주민들은 폭염을 피해 거리로 나와 쇼핑을 즐기고 이웃과 교류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이 개인과 주변 환경만의 문제였을까. 당시 정부는 뭘 했을까. 시카고시 수석 검시관 에드먼드 도너휴가 폭염 초과 사망자 수를 보고하자 시 당국은 “과장하지 말라”며 늑장 대응했다. 폭염 기간에 응급 환자를 수송할 구급차와 구급대원이 부족했는데, 시 정부는 제때 인력과 차량을 지원하지 않았다. 폭염이 지나고 나서는 시는 책임을 회피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저자는 언론이 제 역할을 다 했는지도 조사했다. 폭염 초반 소화전을 고의로 터뜨려 물을 뿜어내게 하는 청년들의 장난을 다루다가 ‘시카고 트리뷴´과 같은 언론사 일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자 언론은 그제야 보도 방향을 바꾼다. 그러나 대부분 언론사는 시체 안치소에 카메라를 대놓고 자극적인 화면만 연방 보여 줬다. 저자는 언론사 대부분이 마감에 쫓겨 자극적인 뉴스만 내고, 심층 취재나 사회학적 요인을 분석한 뉴스는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장소를 취재한 결과 이 사태에 개인, 가족, 지역사회,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정부 기관, 근시안적인 보도를 일삼은 언론 매체가 복합적으로 얽혔다고 결론 내린다. 1995년 시카고 폭염은 자연재해이긴 하지만 사실상 사회적 재해이기도 했다는 뜻이다. 기후 관련 단체들은 앞으로 최고기온이 더 높아지고, 더운 날이 더 많아지며, 전 지구적으로 폭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99%에 이른다고 경고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1995년 시카고와 지금의 우리가 처한 상황은 닮은 구석이 많다. 대부분 이 여름이 지나면 ‘2018년 여름은 참 더웠지’ 하며 넘길지 모른다. 그러나 책은 단호히 경고한다. 그래선 안 된다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정치인과 결탁한 조폭, 혁신 사업가로 변신한 행동대장, 경찰 부인을 유령직원으로 둔 회사…. 이권과 성공을 위해 조폭과 권력이 서로 뒷배가 되는 공간,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그린 영화 ‘아수라’는 정말 경기 성남시에서 재현됐을까. 구속된 이준석(37) 코마트레이드(코마) 대표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이 함께 찍은 사진, 은수미 현 성남시장의 옛 운전기사 월급을 코마 측이 대납한 정황 등 올봄 세간에 터진 이야기들은 성남을 안남과 같은 선상으로 밀어 올렸다. 그런데 이 대표 재판, 이재명 지사에 대한 추가 폭로전 공방 과정에서 이야기의 2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야기들은 실재하는 더 거대한 관계들을 감춘 채 특정 세력만 정밀 타격하기 위해 선별된 ‘빙산의 일각’이라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2015년 8월 성남에 본사를 둔 샤오미 국내 총판 코마를 설립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구속돼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 재판을 받고 있다. 해외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보복폭행 혐의, 성남 수정경찰서 이모(A) 강력팀장 부인을 코마 ‘유령직원’으로 등재해 월급 형식으로 3700만원을 지급한 뇌물공여 혐의 등에 관해 각각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뇌물공여 재판이 비교적 최근인 2016년쯤의 범행을 다룰 뿐 조폭 범죄 혐의를 다루는 나머지 두 재판은 2010~2013년쯤 벌어진 비교적 먼 과거의 범행을 다룬다. 이 가운데 뇌물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지난달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재직 중인 W법무법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같은 달 24일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가 W법무법인 서초동·성남분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변호사별 사건 수임·법인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 도중 재판장이 직접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재판부가 검찰에 수사 보완을 지휘한 모양새가 됐다. W법무법인 압수수색은 A강력팀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취지로 전개하는 독특한 주장을 재판부가 수용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A강력팀장보다 훨씬 높은 지위의 공직자들과도 친분을 이어 왔는데, 유독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주고 사건을 청탁할 이유가 없다”거나 “현직 경찰에 뇌물을 주면 현금으로 주지, 누가 기록이 다 남게 회사 계좌로 A강력팀장 부인 쪽 차명계좌와 거래를 하느냐”고 주장했다.●은수미 운전기사 월급 대납 등 연루 부인 코마엔 이미 전직 경찰 정모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이 대표는 W법무법인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이모(B) 사무장과 어린 시절부터 20년 동안 친분을 쌓아 왔다. 정씨와 B사무장 등 둘이 성남 지역 내 폭넓은 인맥을 갖춘 데다,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임원들 역시 정·관계 고위직 인사 여럿과 친분이 있어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검은 커넥션이 있었다면 ‘이 대표-A강력팀장’이 아니라 ‘A강력팀장-B사무장’ 사이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강력팀장 측 계좌를 이 대표에게 건넨 B사무장을 추궁해야 했는데, 경찰 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줄 모른 채 B사무장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만 생각한 이 대표에게 검찰이 뇌물공여 혐의를 씌웠다는 것이다. 은수미 시장 운전기사 월급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또 다른 의혹을 내놓는다.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경찰에게 뇌물을 준다고 직원들에게 들었다”며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사업가 배모씨는 2015년 10월 코마 재무이사가 돼 연봉 1억 2000만원을 받던 인물이다. 배씨는 2016년 총 26억원 상당의 투자를 코마에 유치해주기도 했으나 이 대표와 사이가 틀어져 그해 회사를 떠났다. 배씨의 동생 친구인 최모씨가 바로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된 은 시장의 2016년 당시 운전기사였다. 월 200만원에 달하는 최씨 급여와 차량 유지비 등은 코마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씨는 운전기사를 그만둔 뒤 4개월 만에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 대표 측은 “(이 지사와 사진을 찍은 계기가 된) 성남FC 후원 등 정치권 관련 활동은 배씨가 연결해 준 것이 많다”며 이 사건에서도 자신의 직접적인 연루설을 부인하고 있다. 정치인들과의 사진에 자신이 등장하지만, 그 사진을 찍는 자리를 만든 이들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 이 대표 주장의 요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지역 정·관계는 배씨가, 경·검 등 사정기관엔 B사무장이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코마 자금이 기부 등의 형식으로 지역에 풀리면서 코마 관계자들의 영향력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이 가운데 B사무장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재판부가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통해 수사 필요성을 인정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선 B사무장이나 배씨가 피의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사가 전혀 없었다. 결과적으로 검찰 수사나 폭로전 끝에 이 대표는 성남시 우수중소기업이 돼 세무조사를 한시 면제받는 등 각종 로비를 통해 정·관가를 쥐락펴락한 조폭 출신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막상 재판이 시작되자 이 대표 외 코마 관계자들 각자가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어떻게 선이 닿았고 어떤 로비 경로를 형성했는지 의구심이 커져 버렸다. 정작 코마가 성남시에서 세무조사 한시 면제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관례상 신설법인은 설립 뒤 5년까지 세무조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 안의 더 큰 커넥션 은폐를 위한 이준석 죽이기’라고 자신의 처지를 묘사한다면, 이 지사는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패륜, 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최근 자신과 이 대표의 관계를 영화 ‘아수라’에 빗대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치적 타격을 당했다”는 내용의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 설명 요청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냈다.●이 지사 “정치 타격”… 방송경위 설명 요청 이 지사와 이 대표가 ‘더 큰 커넥션’이나 ‘거대 기득권’을 운운하는 계기 중 하나로 ‘성남시 조폭 연계설’이 불붙은 시기가 꼽힌다. 공교롭게도 민감한 선거 국면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폭 연계설은 6·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월 초쯤 본격적으로 나왔다. 상대당인 자유한국당이 선거전에서 ‘이재명 조폭 연계설’을 쟁점화시켰을 뿐 아니라 이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 지사에 대한 ‘후보 비토론’이 제기됐다. 19대 대선 한 달 전인 지난해 4월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후보 지지세를 위협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둘러싸고 조폭 연계설이 대두됐다. 당시에도 안 전 후보 뒤로 조폭인 듯한 청년들이 앉아 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게 의혹을 키웠다. 이후 대선 1년 뒤 댓글 조작 수사 국면에서 드루킹 일당이 의도적으로 ‘안철수 조폭’ 검색어를 띄운 정황이 포착됐다. 성남이란 독특한 지역색 때문에 조폭 연루 의혹이 무성하다는 평가도 있다. 군사독재 시절 수도권 철거민 집단이주지였던 성남은 90년대 분당 신도시, 2000년대 판교 IT단지 건설 등 급격한 개발을 경험했다. 개발과 저항이 계속되면서 다양한 운동 세력과 정치 조직이 싹을 틔웠다. 이권을 노린 폭력 조직은 정치 스펙트럼을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정·관계에 줄을 댔다.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든 ‘조폭과 정치인의 사진’이 유독 성남에서 계속 나오고, 조폭 유착설로 지역 정치가 출렁이는 원인에는 역사적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성남시 ‘조폭 행동대장’ 이준석 코마 대표를 둘러싼 소송전정치인과 결탁한 조폭, 혁신 사업가로 변신한 행동대장, 경찰 부인을 유령직원으로 둔 회사…. 이권과 성공을 위해 조폭과 권력이 서로 뒷배가 되는 공간,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그린 영화 ‘아수라’는 정말 경기 성남시에서 재현됐을까. 구속된 이준석(37) 코마트레이드(코마) 대표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이 함께 찍은 사진, 은수미 현 성남시장의 옛 운전기사 월급을 코마 측이 대납한 정황 등 올봄 세간에 터진 이야기들은 성남을 안남과 같은 선상으로 밀어 올렸다. 그런데 이 대표 재판, 이재명 지사에 대한 추가 폭로전 공방 과정에서 이야기의 2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등장인물 간 유착의 증거로 여겨지던 사진, 자금 흐름, 검찰 수사결과가 알려진 것보다 더 거대한 관계들을 감춘 ‘빙산의 일각’이라는 주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된 것이다.2015년 8월 성남에 본사를 둔 샤오미 국내 총판 코마를 설립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구속돼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 재판을 받고 있다. 해외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보복폭행 혐의, 성남 수정경찰서 이모(A) 강력팀장 부인을 코마 ‘유령직원’으로 등재해 월급 형식으로 3700만원을 지급한 뇌물공여 혐의 등에 관해 각각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중 뇌물공여 재판이 비교적 최근인 2016년쯤의 범행을 다룰 뿐 조폭 범죄 혐의를 다루는 나머지 두 재판은 2010~2013년쯤 벌어진 비교적 먼 과거 범행을 다룬다. 이 가운데 뇌물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지난달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재직 중인 W법무법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같은 달 24일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가 W법무법인 서초동·성남분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변호사별 사건 수임·법인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 도중 재판장이 직접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재판부가 검찰에 수사 보완을 지휘한 모양새가 됐다.W법무법인 압수수색은 A강력팀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취지로 전개하는 독특한 주장을 재판부가 수용했기 때문에 이뤄졌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A강력팀장보다 훨씬 높은 지위의 공직자들과도 친분을 이어왔는데, 유독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주고 사건을 청탁할 이유가 없다”거나 “현직 경찰에 뇌물을 주면 현금으로 주지, 누가 기록이 다 남게 회사 계좌로 A강력팀장 부인 쪽 차명계좌와 거래를 하느냐”고 주장했다. ●은수미 운전기사 월급 대납 등 연루 부인 코마엔 이미 전직 경찰 정모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이 대표는 W법무법인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이모(B) 사무장과 어린 시절부터 20년 동안 친분을 쌓아 왔다. 이들 둘이 성남 지역 내 폭넓은 인맥을 갖춘 데다,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임원들 역시 정·관계 고위직 인사 여럿과 친분이 있어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검은 커넥션이 있었다면 ‘이 대표-A경찰팀장’이 아니라 ‘A강력팀장-B사무장’ 사이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강력팀장 측 계좌를 건넨 B사무장의 뒤를 캐야 했는데, 경찰 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줄 모른 채 B사무장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만 생각한 이 대표에게 검찰이 뇌물공여 혐의를 씌었다는 것이다. 은수미 시장 운전기사 월급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또 다른 의혹을 내놓는다.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경찰에게 뇌물을 준다고 직원들에게 들었다”며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사업가 배모씨는 2015년 10월 코마 재무이사가 돼 연봉 1억 2000만원을 받던 인물이다. 배씨는 2016년 총 26억원 상당의 투자를 코마에 유치해주기도 했으나 이 대표와 사이가 틀어져 그해 회사를 떠났다. 배씨의 동생 친구인 최모씨는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된 은 시장의 2016년 당시 운전기사였다. 월 200만원에 달하는 최씨 급여와 차량유지비 등은 코마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씨는 운전기사를 그만둔 뒤 4개월 만에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 대표 측은 “(이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계기가 된) 성남FC 후원 등 정치권 관련 활동은 배씨가 연결해 준 것이 많다”며 이 사건에서도 자신의 직접적인 연루설을 부인하고 있다. 정치인들과의 사진에 자신이 등장하지만, 그 사진을 찍는 자리를 만든 이들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 이 대표 주장의 요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지역 정·관계는 배씨가, 경·검 등 사정기관엔 B사무장이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연결고리가 동원되고 코마에서 나온 자금이 지역 정치권에 풀리면서 코마의 영향력과 사업 규모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가운데 B사무장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재판부가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통해 수사 필요성을 인정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선 B사무장이나 배씨가 피의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사가 전혀 없었다. 결과적으로 검찰 수사나 폭로전 끝에 이 대표는 성남시 우수중소기업이 돼 세무조사를 한시 면제받는 등 각종 로비를 통해 정·관가를 쥐락펴락한 조폭 출신으로 주목받았지만, 막상 재판이 시작되자 이 대표 외 코마 관계자들 각자가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어떻게 선이 닿았고 어떤 로비 경로를 형성했는지 의구심이 커져 버렸다.이 대표가 ‘성남시 안의 더 큰 커넥션에 의한 이준석 죽이기’라고 자신의 처지를 묘사한다면, 이 지사는 ‘거대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패륜, 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최근 자신과 이 대표의 관계를 영화 ‘아수라’에 빗대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치적 타격을 당했다”는 내용의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 설명 요청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냈다.●이 지사 “정치 타격”… 방송경위 설명 요청 이 지사와 이 대표가 ‘더 큰 커넥션’이나 ‘거대 기득권’을 운운하는 계기 중 하나로 ‘성남시 조폭 연계설’이 불붙은 시기가 꼽힌다. 공교롭게도 민감한 선거 국면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폭 연계설은 6·13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월 초쯤 본격적으로 나왔다. 상대당 후보인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선거전에서 ‘이재명 조폭연계설’을 쟁점화시켰을 뿐 아니라 이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 지사에 대한 ‘후보 비토론’이 제기됐다. 19대 대선 한 달 전인 지난해 4월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후보 지지세를 위협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조폭의 연계설이 대두됐다. 당시에도 안 전 후보 뒤로 조폭인 듯한 청년들이 앉아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게 의혹을 키웠다. 이후 대선 1년 뒤 댓글조작 수사 국면에서 드루킹 일당이 의도적으로 ‘안철수 조폭’ 검색어를 띄운 정황이 포착됐다. 성남이란 독특한 지역색 때문에 조폭연루 의혹이 무성하다는 평가도 있다. 군사독재 시절 수도권 철거민 집단이주지였던 성남은 90년대 분당 신도시, 2000년대 판교 IT단지 건설 등 급격한 개발을 경험했다. 개발과 저항이 계속되면서 다양한 운동 세력과 정치 조직이 싹을 틔웠다. 이권을 노린 폭력 조직은 정치 스펙트럼을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정·관계에 줄을 댔다.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든 ‘조폭과 정치인의 사진’이 유독 성남에서 계속 나오고, 조폭 유착설로 지역 정치가 출렁이는 원인에는 역사적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현장 행정] 강북의 모든 정책은 청년으로 통한다

    [현장 행정] 강북의 모든 정책은 청년으로 통한다

    서울 강북구가 청년정책에 집중하며 ‘젊은 강북’ 조성에 힘쓰고 있다. 낙후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자는 뜻이다.강북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청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예산 편성과 함께 ‘서울시 강북구 청년 기본 조례’를 시행하는 등 정책 추진 기반을 다져 왔다”면서 “이를 토대로 청년들의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청년활동을 지원해 젊은 강북으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지난달 30일 구청에서 개최된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도 이런 노력 중 하나다. 구는 지난 4월 종합학술연구를 진행하는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지역의 청년정책 발전을 위한 용역을 맡겼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박진규 연구원은 “감소하는 강북구 인구 중 특히 청년인구의 비중이 크다. 단기적으로 문화바우처 카드를 발급하고, 장기적으로는 문화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청년 10명 중 8명꼴로 지역 정책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손꼽으며 “문자 메시지로 정책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겸수 구청장은 “강북구에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열띤 토론을 이어 갔다. 구는 지난달 20일 ‘청년 네트워크’ 위원도 임명했다. 만 19~39세 20명이다. 이들은 2020년 7월까지 청년 관련 정책의 발굴·제안 활동과 더불어 교류 활성화에 힘쓴다. 이를 위한 모임활동 지원과 필요에 따른 교육 및 정보 제공이 구의 역할이다. 청년활동지원 공모사업인 ‘청년도전 프로젝트’는 청년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정에 접목시키는 게 큰 목적이다. 서울시에 거주하고 만 19~39세 3인 이상의 조건이 갖춰지면 신청할 수 있다. 현재 구는 6개 분야를 선정했다. 청년의 인권감수성 향상을 위한 ‘인권살롱’, 청년의 건강한 문화 형성을 위한 ‘강북구 비긴어게인’, 영상 제작 교육을 하는 ‘생명평화연대-빛그림’, 4·19 청년 풍물패 ‘월드퓨전 시나위’,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를 중심으로 관광코스를 개발·홍보하는 ‘그시그날’, 오패산 터널 주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제작하는 ‘사노+라면’ 등이다. 박 구청장은 “구의 청년정책은 소통과 공유의 기회를 만들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청년 스스로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게 핵심 내용”이라며 “단순히 사람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문제 해결을 근본적으로 도울 수 없겠다는 생각에 이런 식으로 추진방향을 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현장 행정] 같이의 가치… 어르신도 청년도 웃는 임대주택

    [현장 행정] 같이의 가치… 어르신도 청년도 웃는 임대주택

    지난달 27일 서울 동작구 상도4동에서 입주식을 개최한 홀몸 어르신 원룸주택인 ‘미소주택’. 만 65세 이상 1인가구 어르신들을 위해 동작구에서 마련한 맞춤형 주택이다. ‘함께 어울려 재미나게 살자’라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966㎡ 면적에 1개동 지상 5층, 27가구로 이뤄졌다. 어르신을 위한 승강기와 통행 보조용 핸드레일, 욕실 내 비상벨 등을 갖췄다. 홀몸 어르신들이 다른 가구원과 서로 소통하며 적적함을 없애도록 1층에는 조리시설과 화장실을 겸한 커뮤니티 시설도 설치했다. 이곳에 입주한 한 어르신은 “처음엔 노인네끼리 어색했는데 비슷한 형편 또래끼리 모이니 운동을 같이 가자고 하기도 좋고, 장을 볼 때도 마음이 통해서 좋다”고 말했다. 동작구 지역 한부모 가정과 홀몸 어르신 가구 2400여곳 중 25%는 (반)지하나 옥탑방에서 거주하는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였다. 구 관계자는 “특히 현재 중앙부처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 선정방식은 다인가구 위주라 홀몸 어르신은 우선순위에서 밀려 주거복지 사각지대로 통한다”고 말했다.이에 동작구는 미소주택과 같은 ‘동작구형 임대주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 부처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에만 의존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주택을 매입하고, 구에서 수요에 맞는 입주자를 자체 선정해 운영하는 형태다. 2015년에는 상도3동에 한부모 모자가구를 대상으로 한 ‘모자가정 안심주택’을 공급했다. 평균보증금은 약 1100만원, 월 임대료는 15만원 정도로 주변시세의 30% 선이다. 지난해 6월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비영리민간단체 ‘희망동작네트워크’와 함께 ‘청년층 주거문제 해소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도동에 총 105㎡, 6가구 규모의 청년주택도 공급했다. 4인 1실(남)과 2인 1실(여)로 구분돼 있고, 거실과 취미활동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보증금은 200만원, 월 임대료는 15만~17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구는 앞으로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주거복지망 마련을 위해 동작구형 임대주택 공급을 꾸준히 늘리기로 했다. 이달에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66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 2020년까지 노후공공시설 행복주택 복합화 사업 등을 통해 179가구를 새로 공급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주거안정은 사람다운 삶을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라며 “구민의 보편적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주거선택권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장애인 고용률 11%… 정부 평균의 4배 뽑아 ‘최우수’

    장애인 고용률 11%… 정부 평균의 4배 뽑아 ‘최우수’

    일자리 확대·사회적 책임에 높은 점수 공동 육아 등 155개 프로그램 운영 ‘강동구도시관리공단’도 최고등급 받아 국내외 주요사업 성과… 관광 여건 호전 관광공사는 전년보다 6.2점 올라 85.4인천 서구시설관리공단의 청년채용률(정원 가운데 15~29세 인원 비율)은 8.3%로 지방공기업 청년의무고용률(3.0%)보다 3배 가까이 높다. 미취업 청년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고자 신규 사업을 유치하고 초과 근로시간을 줄여 수당도 절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도 11.1%로 정부 부문 장애인 고용률(2016년 기준 2.8%)의 4배 수준이다. 서울 강동구도시관리공단은 주민들의 육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동 육아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하고 육아 전문 ‘천호 도서관’을 개관했다.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서 전문가도 40명을 양성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155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정안전부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노력한 이 두 곳을 포함해 총 13개 지방공기업이 ‘2017 지방공기업 경영 실적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가’ 등급)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전국 241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경영 평가는 일자리 확대와 사회적 책임(윤리경영, 고객·주민참여, 지역공헌활동, 사회적 약자 배려, 친환경 경영)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최우수 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은 광주도시철도와 충북개발공사, 평택개발공사, 부천도시공사, 의정부시설관리공단, 인천동구시설관리공단, 부산환경공단, 김해도시개발공사, 광양, 옥천, 용인하수도 등 13곳이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관광공사가 79.2점에서 85.4점으로 점수가 크게 높아졌다. 국내외 관광 여건이 호전돼 주요 사업 성과가 향상돼서다.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은 이번 경영 평가 등급 결과에 따라 평가급을 차등 지급받는다. 최하위 등급인 ‘마’ 등급을 받은 기관의 임직원은 평가급을 지급받지 못하고 사장·임원은 연봉이 전년도 대비 5~10% 삭감된다. 지방자치단체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임기 중인 기관장을 해임하거나 연임할 수 있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만들고 (지방공기업이) 지역사회의 핵심적 혁신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헐렁하면 찐따, 불편해야 잘 팔려요… ‘코르셋 교복’ 딜레마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헐렁하면 찐따, 불편해야 잘 팔려요… ‘코르셋 교복’ 딜레마

    ‘요즘 애들은 뭘 입을까? 왜 저런 걸 먹고 볼까? 돈은 어디에 쓰지?’ 서울신문은 유아부터 10대 청소년, 20대 청년 세대까지 젊은층이 최근 즐기는 의식주, 여가, 놀이 등 문화를 소개하고 그 안에 담긴 의미·욕망 등을 해석해 보는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첫 회 주제는 교복입니다. 중·고등학생에게 교복이란 ‘패션의 8할’입니다. 붕어빵처럼 똑같은 듯해도 자세히 보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저마다 개성을 추구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핏’(착용 때 몸에 맞는 정도)을 과도하게 강조해 너무 작아져 버린 ‘아동복 교복’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업체가 비정상적으로 몸매를 강조하는 옷을 내놔 아이들을 옭아맨다는 지적도 있지만, 오히려 아이들이 슬림한 교복을 선호한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무엇이 맞는 말일까요. 학생과 교사, 교복업체 등의 이야기를 토대로 ‘요즘 것’들이 가진 교복에 대한 진짜 생각을 살펴봤습니다.“옛날에는 계절이 바뀔 때면 교복 바지통이나 재킷, 셔츠의 품을 줄여 달라는 손님이 일주일에 4명은 왔단 말이야. 근데 요즘은 많이 줄었어. 애초부터 워낙 작게 나오니까….”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주택가의 8평 남짓한 세탁소에서 만난 70대 수선사 김인호(가명)씨는 스팀 다리미로 양복바지를 꾹꾹 누르며 푸념 섞어 말했다. 그가 말한 ‘옛날’은 불과 4~5년 전 일이다. 그는 “여학생 재킷이나 셔츠는 몸에 착 붙게 디자인돼 나오는 데다 남학생 바지는 같은 치수인데도 몇 년 새 통이 1인치는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그 작은 옷을 더 줄이려는 학생도 간간이 온다. 김씨는 “윗옷보다는 여학생은 치마 길이, 남학생은 바지통을 줄이러 온다”면서 “치마를 무릎 위 15~20㎝ 길이로 줄여 달라거나 바지 종아리부터 발목 부분을 슬림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수선사 김씨의 말속에는 2018년 한국 사회가 학생 교복을 보는 두 시선이 담겼다. ‘활동이 불편할 정도로 작게 나온다’, ‘하지만 더 줄여 입으려는 학생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여학생들이 편한 교복을 입게 해주자”고 발언한 뒤 딱 붙는 교복은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서울신문이 직접 만난 여학생들은 대부분 “요즘 교복이 너무 타이트해 불편하다”는 데 동의했다. 지난 20일 교정에서 만난 서울 강북 지역 A여고 학생들은 교복 대신 체육복 반팔·반바지 차림이 많았다. ‘라인’(몸매가 드러나는 선)을 강조한 교복이 너무 불편해서다. 이 학교에서 만난 학생 60여명이 꼽은 불편함의 ‘원흉’은 하의(치마)보다 상의(재킷·블라우스)였다. “재킷과 블라우스는 가슴팍을 너무 조이게 만들어 단추 잠그기도 힘들다”거나 “윗도리 소매가 너무 짧아 등굣길 버스 손잡이를 잡으려 하면 겨드랑이가 보일 지경”, “윗옷 색상이 흰색이라 땀을 흘리지 않아도 속이 비쳐 더운데도 속 티셔츠를 입어야 한다”는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 학교 2학년인 한 여학생은 “고1 때는 체중이 별로 안나갔지만 앉아서 공부하다보니 살도 찌고 키도 크는데 교복은 3년 내 같은 걸 입어야 해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 치마 교복에 대한 불편함도 있었다. “허벅지에 딱 붙는 H라인 치마라 불편하다”, “바지 교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겨울엔 교복 치마가 춥고 불편해 고3들이 치마 안에 체육복 바지를 입고 공부하는 모습은 일상이 됐다. 다만 치마 길이에 대해서는 취향이 갈렸다. 고2인 한 여학생은 “애초 교복은 무릎을 덮을 정도로 나오는데 한 반 친구들의 3분의1은 더 짧게 줄여 입는다”고 했다. 멋을 내기 위해서다. “치마를 2개 사서 하나는 등교용(수선하지 않은 긴 치마), 다른 하나는 학원용(길이를 짧게 하고, 앞뒤 주름을 박음질해 몸에 더 붙게 수선한 치마)으로 입는다”는 학생도 있었다. 학생들의 아우성을 듣는 교복업체의 생각은 복잡하다. 자신들이 파악한 현실과 다르기 때문이다. 업자들은 “매출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국내 대형 교복 업체인 A사의 판매 담당 부장은 “몇 해 전부터 ‘교복 치마가 너무 짧다’는 얘기가 나와 속바지를 넣은 치마를 내놨었는데 잘 안 팔리더라”면서 “학생들이 타이트하고 짧은 교복이 ‘불편하다’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그래도 슬림해야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 교복업체 관계자도 “교복 크기는 3단위로 촘촘히 나뉘어 사이즈가 13개나 된다”면서 “학생들이 본인 사이즈보다 작게 사니 불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학부모를 직접 만나 교복을 파는 대리점주들도 ‘작은 교복’ 논란이 다소 억울하다고 했다. 서울 강남권역에서 4대 교복업체 중 한 곳인 C사 대리점을 하는 한 점주는 “학생 10명 중 1~2명이 불편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더 작게, 더 짧게’ 요구한다”면서 “교복을 사러 온 엄마가 아이에게 ‘3년 입으며 공부해야 하니 크고 편한 치수로 사라’고 얘기해도 ‘큰 옷 입으면 ‘찐따’ 취급 받는다’며 맞서 싸우는 건 흔한 광경”이라고 귀띔했다. 슬림한 교복을 둘러싼 해석은 각자 다르지만 모두 동의하는 게 있다. 학생들에게 교복은 직장인의 정장처럼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면서도 멋낼 수 있는 ‘패션의 완성’이라는 점이다. 학생들과 업계 의견을 종합해 보면 현재 유행하는 여학생 교복 스타일은 무릎에서 15~20㎝쯤 올라온 짧은 치마에 허리를 약간 덮는 길이의 재킷을 기본으로 한다. 한때 허리가 보이는 짧은 재킷을 많이 입었지만 유행이 지났다. 이 위에 외투를 입는데 가을에는 모자가 달린 후드집업, 겨울에는 패딩을 사실상 교복처럼 입는다. 여기에 흰 양말과 흰색 운동화를 신고, 큰 백팩을 착용하면 ‘교복 룩’이 완성된다. 남학생은 몸에 적당히 맞는 슬림한 재킷을 단추를 푼 채 입으며, 바지 종아리부터 발목까지 다소 타이트한 스키니핏을 선호한다. 마스크나 쿨토시 등을 하는 학생도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맵시를 선호한다. 유니클로·H&M 등 가격이 싼 패스트패션은 학생들이 애용하는 브랜드다. A 교복업체 디자인팀 관계자는 “교복은 2000년쯤부터 계속 타이트해지기 시작했고 2000년대 후반 긴 치마나 통 큰 바지 등 박시하게 입는 유행이 잠시 있었지만 이후 다시 좁고 짧아졌다”면서 “3~4년 전 정점을 찍은 뒤 최근에는 반바지·반팔 등 편한 디자인으로 넘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진짜 바라는 교복은 무엇일까. 학교 현장에서 확인한 의견은 치마와 바지, 통 큰 교복과 슬림한 교복 중 하나가 아닌 “자유로운 선택권을 달라”는 것이었다. 치마 교복과 바지 교복, 정장형 교복과 생활복을 모두 채택해 학생들의 취향과 선호에 따라 입도록 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아직도 학부모 중 복장이 자유로운 학교는 학생생활 지도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서 “교복이 자유로운 학교로 비치는 것을 학교 측에서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은 학생들에게 편한 교복 채택을 위해 30일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을 발촉하고, 시민 토론 결과를 토대로 오는 11월쯤 ‘편안한 교복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해남군 정훈기 씨, 삼계용 닭 620마리 전달

    해남군 정훈기 씨, 삼계용 닭 620마리 전달

    전남 해남군의 청년 사업가가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삼계용 닭을 기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훈기 해남 한두레마트 정육코너 대표(31세)는 지난 24일 삼계용 닭 620마리(250만원 상당)를 관내 지역아동센터 25곳에 전달했다. 지역 아동시설인 등대원 등을 후원하고 있는 정 대표는 매월 일정액을 후원목적 적금통장에 예치하는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후원물품도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이 한 마리씩 배정받을 수 있도록 총 620마리의 삼계용 닭을 전달했다. 정 대표는 “매장에서 얻은 수익을 지역에 되돌려 주는 게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수익이 늘어가면 더 많은 후원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일·교육·건강 특구로… 송파에 사는 자체가 자부심 될 겁니다”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일·교육·건강 특구로… 송파에 사는 자체가 자부심 될 겁니다”

    “송파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어 서울을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습니다. 대통령과 서울시장, 송파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정책을 펼치고 구정을 운영하면서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성공 모델이 되게 하겠습니다.”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의 포부다. 박 구청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13 지방선거 때 구민들에게 약속한 ‘일자리·교육·건강·삶의 질 1위 송파구’를 실현해 송파구를 전국 자치단체 ‘롤모델’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통해 박 구청장이 구현하고자 하는 건 딱 하나다. 송파구민들이 송파구에 산다는 것 자체만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지방선거에서 18년 만에 민주당에서 구청장이 나왔다. -변화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송파는 외견상으론 좋은 동네로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다. 제대로 발전이 이뤄지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는 말이다. 이런 부분에 대한 구민들 기대가 컸다. →하드웨어는 잘 갖춰졌는데,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말인가. -그렇다. 송파는 88년 서울올림픽과 함께 탄생했다. 올해 개청 30주년을 맞았다. 올림픽공원, 석촌호수, 잠실운동장, 가락시장 등 기본적인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지만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 →채워야 할 소프트웨어는 어떤 것들인가. -탄천동측도로 확장·지하화,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 중앙전파관리소 부지 개발, 마이스(MICE) 산업 효과 극대화를 위한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잠실관광특구 연결 네트워크 구축, 재건축·재개발과 주거복지 강화, 위례신도시 광역교통대책 마련 등이다. 이들 현안을 잘 해결해 송파를 대한민국 기초단체 성공 모델로 만들고 싶다. →전국 기초단체 성공 모델은 하루아침에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듯하다. -송파구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꿈은 일찌감치 갖고 있었다. 송파는 그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송파의 경쟁력을 최대한 확장시키고 뛰어난 인프라를 잘 정비해 일자리·교육·건강·삶의 질 1위 송파구를 만들겠다. →성공 모델을 만들 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지방자치는 삶의 질 향상이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 송파구만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마련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된다면 지방자치는 발전하고, 이는 곧 주민들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게 지방자치의 성공 모델이자 ‘서울을 이끄는 송파’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재건축·재개발은 정부나 서울시와 상충할 수도 있을 듯한데. -구청장은 구민들 대변인이자 변호인이다. 구민들께서 원하는 바를 정부나 서울시에 잘 전달해 구민 재산권을 보호하겠다. 정부나 서울시 정책 중 합리적이고 올바른 건 구민들에게 잘 설명해 이해를 구하겠다.→구민 대변인이자 변호인이 되겠다는 건 구민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의미로 보면 되나. -어떤 상황에서도 송파구민이 먼저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방향성 아래 송파구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구정을 이끌어 가겠다. 다만 그 과정은 공정하고 정의롭게 하겠다. 이런 마음을 담아 ‘구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은 구민을 위해 공정하고 정의롭게 행사해야 한다’는 것을 민선 7기 구정 운영 원칙으로 삼았다. →2012년과 2016년 총선에 출마했다 떨어졌다. 세 번째 출마에서 당선돼 소감도 남다를 듯한데. -구민들께서 ‘이번엔 꼭 되셔야 한다’는 응원을 많이 보내 주셔서 가슴이 뭉클했다. 민주당이 당선되기 어려운 송파갑에서 두 번 출마했을 때 지지해 주신 분들의 안타까움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송파구 유권자들 인식 수준은 굉장히 높다. 후보자 정책·공약을 기준으로 지지 여부를 결정하고, 인물 경쟁력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다. 당도 보지만 인물도 많이 본다. 출마했을 때 구청장으로 적합하다는 호응과 기대감이 높았다. →국회의원이 아니라 구청장으로 출마해 서운해하는 주민들도 있던데. -간혹 서운함을 표시하시는 분들도 있다. 청와대나 정부, 국회 진출도 필요하지만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기초단체도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 정책을 기초단체에서도 뒷받침해 줘야 하고, 7년간 송파에서 정치를 해 왔기에 구청장으로 해야 할 역할도 많을 것이라고 봤다. 18년간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곳이라 보수 텃밭이라는 인식도 깨야 할 필요가 있었다. →두 번의 낙선 경험으로 선거 기간 긴장도 많이 했을 것 같다. -분위기로 봐서는 잘될 것 같았는데 낙선 경험이 있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선거 결과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당선을 떠나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고, 한 표라도 더 얻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뛰었다. →강남구는 외부 기관 평가를 받겠다고 하는데, 송파구는 어떤가. -과거 잘못되거나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외부기관 평가, 필요하다면 검토해 보겠지만 외부 사람들이 얼마나 더 잘 알겠나. 조직 내 오래도록 몸담아 온 내부 사람들이 문제점은 더 잘 안다. 직원들과 대화의 장을 만들어 수시로 소통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공유하고 개선책을 찾도록 하겠다. 과거보단 미래로 가야 한다. 30~40년 뒤를 내다보고 송파를 이끌어가려 한다. →민선 7기 4년간,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는 것, 한 가지만 말해 달라. -일자리 창출이다. 갈수록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구직 지원은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자리 창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민관 협력을 토대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수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들의 구인정보가 모여 있는 취업사이트와 연계해 구민들에게 양질의 컨설팅과 일자리 매칭이 체계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청년, 여성, 중장년, 시니어,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에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경력단절 여성들의 교육과 재취업도 적극 지원하겠다. 경쟁력 있는 우수기업 유치를 통해 중장기적인 지역 기반 일자리도 확대해 나가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박성수 구청장은 ‘송파=보수 텃밭’ 공식 깬 Mr. 뚝심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검사 출신이다. 서울중앙지검, 울산지검, 사법연수원 등을 거쳤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지원단 부단장으로도 활동했다. 20년 공직생활을 통해 행정력과 정치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 구청장을 꿰뚫는 키워드는 뚝심과 정의다. 정도를 걸으며 옳다고 믿는 건 소신껏 뚝심 있게 밀어붙인다. 2012년과 2016년 총선 때 보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송파갑 지역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 잇달아 고배를 마셨지만 굴하지 않았다. 송파구가 보수 텃밭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대한민국 자치단체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송파 구석구석을 돌며 민심을 챙겼다. 3선을 노리던 전임 구청장을 누르고 18년 만에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된 것도 이런 노력과 무관치 않다. 박 구청장의 뚝심이 자치구 성공 모델을 만들어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송파를 만들지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노동권익센터 세워 차별 해소…기업 300곳 유치, 경제도시로 간다”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노동권익센터 세워 차별 해소…기업 300곳 유치, 경제도시로 간다”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이 24일 당선 일성으로 ‘지역·계층 간의 차별 해소’와 ‘노동권익센터 설치’를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강동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경제도시로 다시 태어나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당선 소감과 승리요인은.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을 수도 있다. 민심도 이와 마찬가지다. 어깨가 무겁다. 생각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한편으로 두려운 마음도 든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 주민들이 과거와 미래 가운데 미래를 선택했다. 강동구는 현재 진행 중인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끝나면 인구 54만명의 새로운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의원 재선의 경력을 살려 미래로 나아가겠다. →당내 경선이 더 치열했다. 후유증은 없는지. -함께 경쟁했던 분들의 가치와 철학은 민선 7기 주요정책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거다. 실제 예비후보였던 이계중 전 강동구 부구청장과 만났다. 공직 생활에서 경험한 부분들을 말씀해 주셨다. “리더는 외롭다. 결단이 중요하다. 여러 의견을 듣고 마지막에 소신 있게 결단해서 많은 일들을 처리해 달라”는 이 전 부구청장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저는 정당 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승자는 패자를 보듬고, 패자는 승복하는 모습을 많이 봐 왔다. 화합하고 하나 되는 강동구를 만들겠다. →노동권익센터 설치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올해 안에 자체 재원을 투입해 구청장 직속 기관으로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우선 관련 조례를 만들겠다. 현재 초안은 나와 있다. 노동 전문가들을 모셔서 센터를 뒷받침할 조직의 개편을 10월까지 마무리 짓겠다. 센터는 비정규직, 경력단절 여성, 외국인, 청소년, 장애인 등 차별의 벽에 가로막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취약계층의 노동인권 향상에 앞장설 거다. 고용정보 제공은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 노동자 문화복지 프로그램 운영에도 신경 쓸 것이다. 언제든 센터에 연락하면 상담, 돌봄, 일자리까지 한 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노동의 가치를 특히 강조한다. 이유가 있을까. -사람은 어떤 일을 하든지 존중받아야 한다. 그래야 행복할 수 있다. 노동권익센터가 구민들의 권익 향상에 힘쓸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학생 때는 민주화 운동을 했고, 시의원 8년간은 사회적 약자를 도왔다. 자연스레 이들을 보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으로 여전히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계층 간 차별이 존재한다. 구청에서 이들의 권리신장에 앞장서고 일자리까지 연계해 줄 수 있길 바란다. 노동 복지가 삶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으면 한다.→민선 7기 이정훈호(號)의 차세대 비전은 뭔가. -강동구는 경제도시로 가는 길목에 있다. 2021년까지 세계적인 기업 이케아를 비롯해 100개 기업을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로 이끌겠다. 강동일반산업단지(지식 기반 융복합단지)에도 지식·엔지니어링 산업 200여곳을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업무복합단지 조성이 끝나면 약 20조원의 경제유발 효과, 약 11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경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여기서 나오는 세수는 사람에 대한 투자, 복지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개발이 이뤄져야 성장, 분배의 선순환도 가능하다. →성장, 분배의 선순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 -현재 강동구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 특히 천호, 성내, 길동 등에 서민층이 밀집해 있다. 이쪽 지역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설을 많이 짓겠다. 청소년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공동부엌·공동육아 공간을 갖춘 마을 활력소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천호동을 관통하는 도로 중에 ‘구천면로’라고 있다. 굉장히 낙후된 도로인데 그 주변을 개발하겠다. 천호동의 기본적인 지도가 바뀔 거다. 소외됐던 지역에 공격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다. →전임 구청장의 사업 중 키워 나갈 부분도 있나. -전임 구청장께서 캐치프레이즈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을 내세웠다. 저와 지향하는 가치가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도시농업, 동물복지 사업은 정부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미래 지향적인 정책들이었다. 사람과 동물이 동반자라는 인식을 던졌다. 이외에도 청년들을 위해 창업공간과 주거공간을 마련해 주는 ‘엔젤공방’, ‘도전숙’(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 사업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관심 있는 또 다른 사업도 있을까. -다자녀 가구에 획기적인 지원을 할 거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저출산기금을 만들 생각도 있다. 이제는 공공이 임신, 출산, 보육 등 전 세대에 걸쳐서 도움을 안 주면 구민들이 행복해질 수 없다. 저출산에 대한 고민이 크다. →소통에 대한 생각은. -정책을 만들거나 사업 계획을 세울 때 여러 사람들과 충분히 소통하려 한다. 요즘은 민관 협치가 중요하다. 민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구정에 반영할 생각이다. 지난 2월에는 민관협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서울시 강동구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근거로 ‘협치 강동구회의’를 구성한다. 저를 비롯해 구의원, 민간위원 등 30명이 구성원이다.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나눠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대응력과 정책 효율성을 높이겠다. →구민에게 마지막 한마디는. -정치를 20년간 하면서 ‘원칙이 반칙을 이긴다’는 생각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사업 추진 속도가 늦더라도 지름길로 가지 않고 묵묵히 한길로 가겠다. 신뢰할 수 있는 정치, 깨끗한 정치, 주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구민들께 드린다. 기대하셔도 좋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정훈 구청장은 시의원 재선 활약…사회적 약자 지킴이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1967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0년대 후반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학생회에서도 선봉에 서는 투쟁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학내시위 주도 혐의로 구속돼 유죄 판결을 받고 10개월간 형을 살았다. 이 구청장은 대학 졸업 후 신영증권에 취직했다. 그곳에서 6년간 증권 영업을 담당했다. 2001년부터는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17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고 2010년 서울시의원에 출사표를 던져 처음 당선됐다. 2014년에도 시의원에 출마해 55.3%를 얻어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황병국 후보를 약 10% 포인트 차이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시의원 시절 상임위원회는 교통위원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교육위원회를 거쳤다. 그는 교통위원회 소속으로 서울메트로가 수의계약을 통해 재향군인회에 37년간 청소용역을 맡긴 사실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단체의 이익이 걸린 사안이라 재향군인회 관계자들이 의원실로 몰려와 협박했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독점계약 해지를 이끌어냈다. 항상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서고 소신과 원칙을 지켜왔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이후 시는 청소 자회사를 만들어 청소미화원들의 정년을 보장했다. 이 구청장이 후보시절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노동권익센터 설치다. 지금은 주민들이 노동 상담을 원하거나 임금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지역까지 가야 한다. 그만큼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구청장은 시의원 시절부터 계속 고민했던 부분을 현실화시켜 노동권익 신장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광진문화원 매주 화·금요일 문화공연

    광진문화원 매주 화·금요일 문화공연

    서울 광진구 광진문화원은 구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찾아가는 문화원’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광진구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주 화·금요일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구의공원에서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광진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사물놀이, 민요, 해금, 바이올린, 첼로, 시낭송반 등 약 30개 동아리 회원이 참여해 시민들과 직접 호흡하며 공연한다. 특히 올해는 전문예술인과 생활예술인의 단체인 광나루심포니오케스트라, 광진청소년오케스트라, 국악실내악 ‘더늠’의 합동공연, 청년버스커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해 전국 최우수 문화원으로 선정된 광진문화원은 350여개 문화예술강좌와 동아리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의 생활예술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고자 찾아가는 문화원을 추진하게 됐다. 광진문화원은 광진구와 함께 내년부터는 현재 구의공원 1곳에서 광진광장, 대공원 후문 등 4곳으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구민이 주체가 돼 구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찾아가는 문화원 공연에 많은 구민이 참여하길 바란다”면서 “저녁이 있는 삶도 보내면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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