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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교 교수-작가의 탄생] 더 낮은 곳으로… 순례하는 여행자, ‘손’보다 ‘발’로 먼저 쓴 서울 이야기

    [김응교 교수-작가의 탄생] 더 낮은 곳으로… 순례하는 여행자, ‘손’보다 ‘발’로 먼저 쓴 서울 이야기

    정말 칠십대 노인일까. 너무 젊게 보이는 그가 다가왔다. 낮게 웃는 편한 얼굴을 대하자 190㎝ 정도의 큰 키가 주는 위압감은 금세 사라졌다. 2013년 10월 12일, 동국대 정각원에서 그와 대담하기로 한 날이었다.“김 선생 작품 중 영어로 출판된 책이 있어요? 읽고 싶어요.” 만나자마자 상대의 책을 읽고 싶다고 묻는 외국 작가는 처음이었다. 후에 알았는데 그는 만나기로 한 작가가 있으면, 되도록 그의 작품을 읽고 만난다고 한다. 상대의 책을 읽고 만나려는 예의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몇 가지 질문을 했는데 모두 겸손하게 받아줬다. ●“서울은 아름답게 반짝이는 깨진 유리 간직”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8)는 1940년에 프랑스 니스에서 영국계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개할 때 그는 프랑스혁명 때 공포정치를 피해 모리셔스 섬에 정착한 이민자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말하곤 한다. 태어나자마자 독일군이 점령한 프랑스에서 빈궁한 생활을 경험했고, 어린 시절을 아프리카에서 지냈던 체험은 그의 소설 곳곳에 나온다. 오랫동안, 나는 어머니가 흑인이기를 꿈꿔 왔다. 아프리카에서 이 나라, 이 도시로 돌아왔을 때, 나는 아무도 알지 못했고, 이방인이 되어 있었다. 그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난 어떤 이야기를, 어떤 과거를 혼자 지어냈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은퇴할 나이가 되어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해 프랑스로 돌아왔을 때, 나는 아프리카인은 바로 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나는 과거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이해해 봐야만 했다. 그리고 그 추억을 담아 이 작은 책을 썼다. (르 클레지오, ‘아프리카인’, 문학동네, 2005, 7~8쪽) 1960년 젊은 시절, 알제리 민족해방운동에 대항하는 프랑스군에 참전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는 그는 태국에서 지내며 유교, 도교, 불교적 가치를 익히기도 했다. 그는 늘 순례하는 여행자였다. 그의 노마드적 삶은 고독한 구도자의 순례길이었다. 그가 살아온 이력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한 인물이 성숙해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소외된 사람들, 제3세계의 시각에서 그는 글을 써 왔다. 단순한 이국인의 눈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소설 속에 들어가 그늘진 등장인물의 말을 대신해 주려고 한다. 작중인물에 작가가 거의 빙의(憑依)된 상태라고나 할까. 어릴 때 아버지가 보는 잡지에서 한국전쟁 사진을 처음 봤던 그는 2001년에 한국을 방문하고 독학으로 한글을 공부한다. 2007년부터 1년간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지내며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 “김소월 시 ‘진달래꽃’, 윤동주 시 ‘별헤는 밤’, 황석영 소설 ‘삼포 가는 길’, 이청준 소설 ‘예언자’를 좋아합니다.” 그가 좋아하는 한국문학 작품도 대부분 여행이나 디아스포라의 여정을 담은 작품들이다. 지난해에 낸 중편소설 ‘빛나’를 읽으면 그가 서울을 샅샅이 몸으로 체험하며 썼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에서는 유리창에 비친 사람들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그 영상은 흐릿하기 일쑤다. 게다가 내가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도 금방 들킨다. 모든 사람이 유리창을 향해 있기에, 그들에게도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이 잘 보인다. 그런 면에서 버스가 훨씬 쉽고 편하다. 낮에는 창문으로 거리의 사람들을 마음껏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르 클레지오, ‘빛나’, 서울셀렉션, 2017, 14쪽) 그는 손으로 쓰기 전에 발로 쓴다. 몸으로 세포로 체험해 보고 쓴 글이다. 이 소설에는 어떤 길이 있을까. “흥미로운 서울을 저는 ‘깨진 거울’로 생각합니다. 전체보다는 깨진 조각으로 빛나고 있는 유리 같아요. 그래서 서울은 다양한 인상을 줘요. 판타지가 넘치고, 다양한 상상력이나 감성이 충만합니다. 아름답게 반짝이는 깨진 유리를 서울은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에는 깨진 유리처럼 조각조각 이야기들이 나온다. 주인공 ‘빛나’는 전신이 마비된 다른 여성에게 서울에서 본 다섯 가지 이야기를 해 준다. 이야기들은 전혀 관계가 없으면서도 각기 나름의 빛을 반사한다. 처음엔 집중해서 읽기가 어렵다. 너무도 어려운 퍼즐 맞추기와 비슷하다. 각각의 이야기는 서로서로 연결된다. 지하철 같은 칸에 탔던 사람들이 언젠가는 서울이라는 대도시 어디에선가 다시 만날 운명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빛나’, 190쪽)조금 맞추기 시작하면 조각난 이야기끼리 연결되면서 헤어나기 힘들 정도의 흡인력으로 독자를 빨아들인다. 첫째, 열아홉 살 주인공 ‘빛나’는 전라도에서 자라다 서울로 왔다. 반지하방에서 쥐와 고군분투하던 빛나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여인 살로메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알바를 맡는다. 고단하게 살아가는 ‘빛나’는 청년실업시대의 청년이다. ‘빛나’는 얼굴 없는 스토커를 통해 대도시의 공포를 체험하기도 한다. 딸이 둘 있는 르 클레지오는 여성을 소설 주인공으로 쓰길 좋아하는데 이 소설 역시 여성이 주인공이다. 둘째, 희귀한 병에 걸려 전신마비가 된 채 죽어가는 40대 환자 살로메와의 만남이다. 대도시 서울에 사는 몸과 마음이 병든 ‘부서진 주체’의 모습이다. 병든 그녀는 더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빛나’를 따라다니는 스토커를 고용하기도 한다. 셋째, 비둘기를 키우는 조한수씨 부부 이야기다. 38선을 넘어오던 어릴 때, 조씨 어머니는 비둘기 한 쌍을 데려왔다. 나이가 든 조씨는 비둘기에게 북녘 고향땅으로 편지 나르는 훈련을 시킨다. 북쪽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며 분단국가에서 살아가는 슬픈 실향민의 모습이다. 넷째, 미용실에 홀연히 나타난 키티라는 고양이 이야기다. 키티 목에 걸린 작은 가방에 쪽지를 넣으면서 주민들은 대화를 한다. 키티가 전해주는 신비한 이야기를 미용실 원장은 기다린다. 메신저 고양이의 역할에 어두운 동네에 작은 빛이 드리운다. 아파트에 고립된 사람들을 따뜻하게 이어 주던 키티는 어느 날 조용히 사라진다. 다섯째, 나비라는 아이돌 가수의 길이다. 교회에서 찬양하면서 행복했던 나비는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한다. 아픔을 이겨내고 가수의 길을 걷던 나비는 마침내 탐욕스러운 사내의 희생양이 되어 모든 걸 빼앗기고 목숨을 끊는다. 아이돌 스타의 성공과 슬픔, 그 그늘진 뒷골목이다. 여섯째, 부모에게서 버림받는 아이와 몰래 그 아이를 키우는 간호사 이야기다. 보육원에서 양부모를 기다리는 아기들과 달리 자란 나오미는 성장하면서 이상한 능력을 보인다. 일반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 영혼이 병든 환자들, 분단으로 고통받는 실향민, 소비사회에서 소비되는 아이돌,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 등 작가가 조명하는 여섯 가지 순례길은 외면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주변인 곁으로 다가가는 그의 관심은 제주도 해녀를 담은 소설 ‘폭풍우’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2011년 명예 제주도민이 됐다. 작가는 방배동 서래마을, 신촌, 당산동, 오류동 등 서울 곳곳을 조명한다. “서울에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살아요. 다채로운 이야기와 신화가 창조되는 서울은 ‘다층성’이 두드러지는 공간이지요. 풍부한 상상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서울의 다층성을 강조하는 그의 말대로, 이 작품에는 다양한 계층의 인물이 등장한다. 대도시의 풍광, 분단 문제, 종교 문제, 대중문화의 문제 등 다양한 주제들이 녹아 있다. 상황 설정이나 섬세한 묘사가 자연스러워 읽다가, 가끔 한국인이 쓴 소설로 착각하기도 했다. 그의 소설은 절망에 빠지지 않는다. ‘황금물고기’ ‘라가’ ‘빛나’에는 비극적인 운명에 견디며 맞서는 인물들이 나온다. 이 모든 이야기를 나누던 살로메가 세상을 등지고 ‘빛나’는 단독자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면서 소설은 끝난다. 강남에는 비가 내리고, 인천 쪽에는 태양이 빛난다. 비를 뚫고 북한산이 북쪽에서 거인처럼 떠오른다. 이 도시에서 나는 혼자다. 내 삶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다. (‘빛나’, 237쪽) ‘빛나’라는 이름은 ‘빛나다’에서 만든 이름이다. 화려한 도시 이면에 울적한 어둠을 담아낸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빛나’라는 제목처럼 빛나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상처받은 사람들 곁으로 처음 만났던 6년 전 그날, 그는 넘어져 팔을 크게 다쳐 병원에 들러 일곱 바늘을 꿰매고 왔다. 오랜 강연과 대담을 마치고 사람들이 그 곁으로 와서 사진 찍으려 했다. 붕대를 감은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계속 사인해줬다. 사진 찍기를 바라는 분들을 외면치 않고 나직하게 웃으며 받아주셨다. 사진 찍다가 옆에 앉은 나에게 또 “김 선생의 비평이든 작품을 읽고 싶다”고 또 말했다. 나는 선생님 귀에 가까이 대고 소곤대듯 말씀드렸다. “선생님 저는 수준이 낮은 작가예요.” 그러자 그는 갑자기 내 오른쪽 어깨에 손을 올렸다. 힘내라는 뜻일까. 그 미소와 큰 손길이 고마웠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가다가 광화문에서 시위대를 만났다. 그는 저 시위는 어떤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 세세히 물었다. 그날, 왜 그가 모리셔스 섬을 점령한 영국을 부당하게 생각하여 아버지의 모국어인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를 ‘작가 언어’로 택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날, “이민자들은 사회를 위협하는 적이 아니라 문화를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존재”라고 했던 그의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촛불혁명을 세계사의 중요한 순간으로 평가하는 르 클레지오는 소설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모든 사람, 특히 낮고 상처받은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는 문사다. 시인·숙명여대 교수
  • 3000만원 목돈 마련 ‘청년채움공제 3년형’ 새달부터 본격 시행

    3000만원 목돈 마련 ‘청년채움공제 3년형’ 새달부터 본격 시행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로 다음달부터 목돈 3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내일채움공제 3년형’이 신설된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지원 대상도 5인 이상의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다음달부터 정책 수혜자가 확대되고 지원금이 늘어난 청년내일채움공제와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사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2년형 가입자 7월 3년형 전환 가능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만 15∼34세 청년이 일정 기간 돈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의 지원금을 더해 목돈을 마련해 주는 정책이다. 기존엔 2년간 근무하면 1600만원을 마련하는 ‘2년형’이 있었지만 다음달부터 ‘3년형’이 신설된다. 지난 3월 15일 이후 중소·중견기업에 처음 취업한 청년이 대상이다. 3년간 60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이 2400만원을 추가로 적립해 3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3월 15일 이후 취업한 청년 가운데 2년형에 가입했다면 7월 말까지 청약 변경 신청으로 3년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지원자가 몰리면서 지난달 조기 마감했던 2년형도 다음달부터 다시 신청을 받는다. ●신흥국 취업 청년도 800만원 지원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사업도 확대된다. 기존엔 성장유망 중소기업에서 3명의 청년을 채용하면 1명의 인건비를 지원했지만 다음달부터 일부 유해업종을 뺀 모든 5인 이상의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된다. 30인 미만 기업은 1명, 30~99인 기업은 2명 이상만 채용해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액도 연간 667만원에서 900만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지난해 말보다 전체 노동자 수가 증가할 때만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신흥국에 취업한 청년에게 주어지는 해외취업 정착 지원금도 기존 4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늘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다음달부터 3년간 3000만원 만들어주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시행

    다음달부터 3년간 3000만원 만들어주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시행

    다음달부터 정책 대상과 금액 등이 넓어진 청년추가고용장려금과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청년 일자리 사업이 시행된다. 고용노동부는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주요 청년 일자리사업을 대폭 개선한다고 29일 밝혔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만 15∼34세 청년이 일정 기간 돈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의 지원금을 합해 목돈을 마련해 주는 정책이다. 기존에는 2년간 근무하면 1600만원을 마련하는 ‘2년형’이 있었지만, 다음달 1일부터는 ‘3년형’이 신설된다. 3년형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올 3월 15일 이후 중소·중견기업에 처음 취업한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3년간 60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이 2400만원을 추가 적립해 3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3월 15일 이후 취업한 청년 가운데 2년형에 가입했다면 7월 말까지 청약변경 신청을 통해 3년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지원자가 몰리면서 지난달 말 조기 마감했던 2년형도 추가경정예산이 확보되면서 다음달 1일부터 신청 접수를 재개한다.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사업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성장유망 중소기업에서 3명의 청년을 채용하면 1명 인건비를 지원했지만, 다음달 1일부터는 일부 유해업종을 제외한 모든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30인 미만 기업은 1명, 30~99인 기업은 2명 이상만 채용해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액도 연간 667만원에서 900만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지난해 말보다 전체 노동자수가 증가한 경우에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신흥국에 취업한 청년에게 주어지는 해외 취업 정착지원금도 기존 4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늘어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6 ·13 판세 분석-노원구청장 후보] “구민 참여 ‘500인 자치위원회’ 설치, 분기별로 토론 결정… 정책에 반영”

    [6 ·13 판세 분석-노원구청장 후보] “구민 참여 ‘500인 자치위원회’ 설치, 분기별로 토론 결정… 정책에 반영”

    “30여년간 시민운동을 해 온 저를 노원구의 첫 여성 구청장으로 뽑아 주십시오.”양건모 바른미래당 후보는 20대부터 현재까지 노동운동, 시민운동, 여성운동 등 다양한 시민운동을 전개해 왔다. 그는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근무하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기에 이대병원 노조위원장으로 시민운동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전국병원노동조합연맹 1, 2대 위원장을 맡게 된다. 26살의 어린 나이였다. 양 후보는 당시 위원장으로 복수노조 금지 조항 등으로 막혀 있던 연맹을 합법화시키고, 5만명 규모의 전국조직으로 키웠다. 단체협약을 통해 여성들이 결혼해도 직장을 다닐 수 있게 법제화하고 병원의 보육시설을 마련하는 데도 일조했다. 그는 의료보험 통합과 보험 적용 확대를 위한 시민연대 사무국장 등을 역임한 의료개혁 전문가이기도 하다. 양 후보는 27일 “그 당시 초음파 가격이 15만원 정도였는데 보험 적용 확대를 통해 3만원 정도로 낮춰 환자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성과도 냈다”면서 “노동자의 권리를 확장하고 의료·복지 혜택을 넓히는 운동을 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후 청년실업 문제, 양극화 해소 문제 등 다양한 시민운동을 전개하며 저변을 넓혀 왔다. 양 후보는 민선 7기 구청장에 당선된다면 “노원구민이 진짜 노원의 주인이 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민이 직접 구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원구 정책 토론과 심의를 위한 500인 자치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구민이 강당에 모여서 분기별로 노원의 주요 정책을 토론하고 결정하면 이를 구정에 반영해 추진하겠다”면서 “소수가 아닌 다수의 이익을 위해 민주주의를 실질적으로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구청장 직속 ‘적폐청산위원회’를 설치해 인사 문제, 공사 지연, 부실 시공 등의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게 전문가, 의원, 공무원,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창동차량기지 안전발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30년 이상 된 노후한 아파트가 많아 재건축을 바라는 요구가 많은 만큼 지역 주민의 의견을 조사해 이를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특히 여성 후보로서의 강점을 강조했다. 양 후보는 “여성 시의원이나 구의원에 대해서는 예산 등을 심의할 때 10원짜리 하나도 일일이 따진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그만큼 꼼꼼하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라면서 “새로운 변화를 위해 저 양건모를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동작구 “예비 창업자들 모십니다”…상도4동 빈점포 창업 대상자 모집

    서울 동작구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상도4동 빈점포에 창업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빈점포를 활용한 창업지원 사업’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창업공간과 단계별 경영·홍보 컨설팅을 제공해 지역 내 초기 정착을 돕는 일종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시니어창업 1팀과 청년창업 1팀을 모집한다. 신청기간은 다음달 11일까지다. 창업대상으로 선정되면 상도4동 내 빈점포를 2년간 제공받게 된다. 심사를 통해 1년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1년간 월세 일부도 지원받을 수 있다. 경제적 지원 외에도 도시재생사업의 취지에 맞게 기존 마을 상인그룹과 연계한 지역 네트워크를 통한 정서적 측면까지 지원한다. 창업자의 만족도를 높여 지원기간 후에도 사업지속성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동작구 사회경제적통합센터,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동작신협 등이 참여하는 ‘빈점포 창업지원 자문단’을 구성해 사업초기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창업자를 대상으로 전문 워크숍을 비롯한 초기 사업코칭도 지원키로 했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어 상도4동 도시재생사업의 주민 체감도를 높이고, 다른 분야 사업과 연계해 재생사업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은 구 홈페이지나 온라인 카페에서 제출서류를 다운받아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6·13지방선거 부천시장] 이승호 바른미래당 후보 “추진중인 부천내 도시재생사업·재개발사업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6·13지방선거 부천시장] 이승호 바른미래당 후보 “추진중인 부천내 도시재생사업·재개발사업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이승호 바른미래당 경기 부천시장 후보는 24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토건분야는 전면 중단해야 하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시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시장 집무실을 현 5층에서 1층으로 옮기고 36개 동을 순회하는 이동시청사를 운영해 소통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 1호로 당시 부천원미을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정치 입문 후 전 국민의당에서 정책위 부의장과 제2창당위 정당혁신위 간사 등을 맡아 정치혁신을 위해 노력했다. 이념과 지역을 뛰어넘는 동서화합의 바른미래당이 출범하는 데 앞장섰다. 현재 바른미래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 왜 부천시장이 되려고 하나. —36년간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고향으로 부천에 정착했다. 2016년 20대 총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면서 부천정치에 대해 고민해왔다. 부천은 연 1조 8000억원 예산을 운용하는 경기도 5대 도시다. 그런데도 범죄도시로, 미세먼지도시로, 교통과 주차지옥도시로, 베드타운으로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군 경험을 통해 체득한 행정력과 리더십으로 부천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아보고 싶다. 사람이 살만한 도시, 살고 싶은 도시, 꿈과 희망이 넘치는 미래가 있는 부천을 만들고 싶어 출마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현재 부천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과 재개발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 대장동 친환경 산업단지와 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 중동특구개발, 문예예술회관 건립, 오정동 군부대 일대 도시재생사업, 종합운동장역세권 개발 등 37곳의 재개발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 또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에서 부천구간 가운데 동부천IC를 설치하는 게 문제가 있다. 동부천IC는 구로 항동쪽으로 바꿔야 한다. 부천 통과 전 구간을 지하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 다음은 경제와 일자리 문제다. 비싼 땅값으로 대기업들은 이미 부천을 다 떠났다. 부천시 예산중 10% 이상을 ‘부천 지역화폐(카드와 지폐형)’를 발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연 1800억원 규모다. 요즘 중동·상동일대 뒷골목 먹거리타운에 손님이 확 줄었다. 전국적으로 성남·괴산·옥천 등 56곳에서 실시하고 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다. ⇒핵심정책 톱3를 든다면. —먼저 시가 시민들과 소통이 안되는 게 큰 문제다. 시장 집무실을 현재 5층에서 1층으로 옮겨 시민들과 적극 소통할 생각이다. 36개 동을 순회하는 이동시청사를 운영하겠다. 2년 이상 거주 시민의 출산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3세까지 영유아 연금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민과 기업이 연금재단을 만들어 자금을 모아 지원할 생각이다. 연 50억~100억원가량 예산이 필요하다. 기존 도시재생계획과, 재개발계획 등 모든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주차와 교통·환경 등 종합적이며 특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부천시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해 운용할 예정이다. ⇒현재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를 추진 중이다. 농업생태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건 반대한다. 70만평규모인데 말로만 친환경이지 또 하나의 공장단지가 조성되는 것에 불과하다. 지난 10년간 대장동 들녘 개발 논의가 있어 왔지만 시민과 소통이 부족했다. 마지막 남은 자연을 훼손해 개발해야 하는 것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대장동 구상은 당장 빼먹기 좋은 곶감처럼 산업단지로 조성하기보다는 미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특화해야 한다. 순천만 갯벌이나 광명동굴, 시흥갯벌처럼 특화된 아이템을 발굴해야 한다. 친환경 국가농업단지와 친환경공원을 조성해 수도권 최고 힐링코스로 조성하고 싶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부지에 신세계복합산업단지 조성이 물거품됐다. 향후 어떻게 활용할 건지. —도심내 이만한 땅이 없다. 상동 영상산업단지 11만 5000평 부지에 스타트업 팩캠퍼스를 조성하겠다. 이곳에서 시가 모든 행정지원을 해준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3D프린터, 블록체인, 비트코인 등 4차산업을 유치할 생각이다. 청년뿐 아니라 전문능력을 가진 실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창업자들을 지원하겠다. ⇒부천은 문화특별시라 할 정도로 다양한 축제가 있다. 그런데 가장 전통소리인 판소리 문화의 저변화가 안돼 있다. —문화특별시라는 별칭을 사용하고 있는 부천에 다양한 축제가 있긴 한데 시민이 문화를 즐기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특히 국악예술분야와 관련된 부분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판소리뿐 아니라 전통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 쓴소리 한마디 하자면 시립예술단과 합창단 운영비가 연 80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사실상 부천시민이 몇명이나 가서 관람하는지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여기에 시민혈세를 줄게 아니라 독립재단으로 만들어 자기들이 먹고 살게 독립시켜야 한다. ⇒정치입문 계기는. —2011년 부천 9공수특전여단장으로 재직시 인연을 맺은 부천 지인들이 20대 4·13총선출마를 강력히 권유했다. 20대 총선에서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 1호로, 부천원미을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현재 바른미래당 경기도당위원장과 부천원미을 지역위원장의 당직을 맡고 있다. 장안대학교 초빙조교수로 후학 양성 중이다. ⇒가장 중시하는 정치행정 철학은. —정치든 행정이든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정치와 행정의 본질은 국민과 시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국민과 시민의 필요를 살피고 그 필요를 채워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균형과 조화도 중요한 가치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세상에서 힘없는 약자도 잘 살 수 있도록 정치인은 균형을 이뤄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 꿈과 희망이 넘치는 세상, 반칙이 없고 원칙이 중요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 ⇒시장 후보로서 장점은 뭔가. —정치적 빚이 하나도 없어 뚜렷한 소신을 갖고 부천을 위해 일할 수 있다. 누구보다 확고한 애국·애향심과 국가관을 가진 반듯한 정치인이라 자부한다. 또 풍부한 군행정 경험과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아 학문을 바탕으로 한 행정 능력도 있다. 52만 육군을 작전지원했던 육본 작전처장과, 9공수 특전여단장을 비롯해 전후방에서 지휘관과 참모를 역임했다. 이때 체득한 소통과 화합, 강한 리더십이 강점이라고 본다. ⇒시장에 나서는 각오 한마디 해달라 . —국민들은 정치적으로 현명한 집단지성을 갖고 있다. 독주하는 정부·여당과 부천 정치 상황을 시민들이 방관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견제와 균형을 맞추는 선택을 할 것이라 믿는다. 제가 시장이 되면 시민들의 마음에 드는 행정을 펼칠 자신이 있다. 부천도 이제 지난 8년간 독주체제를 바꿔야 할 시점이다. 우리 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바꿔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6·13 판세 분석-관악구청장 후보] “벤처·창업밸리 세워 첨단기업 유치… ‘골목상권과’ 설치해 소상공인 지원”

    [6·13 판세 분석-관악구청장 후보] “벤처·창업밸리 세워 첨단기업 유치… ‘골목상권과’ 설치해 소상공인 지원”

    “관악 경제의 구원 투수가 되겠습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습니다.”23일 만난 박준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든든한 경제 구청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는 “관악에는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가 있지만, 강남의 테헤란밸리, 구로 G밸리에 낀 채 관악은 베드타운에 머물고 있다”며 “지금처럼 서울대생들이 졸업하고 관악을 떠나는 게 아니라 남아서 벤처도 하고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낙성벤처밸리와 대학창업밸리를 만들고 첨단산업시설과 기업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스타벅스가 지금은 세계적 브랜드지만, 미국 시애틀의 골목상권에서 시작됐듯 그런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골목상권과(가칭)를 만들고 소상공인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소통과 협치 역시 강조했다. 그는 “당선되면 구청장실을 1층에 만들고 싶다”며 “구민 누구나 찾아와 토론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협치 구정을 운영해 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관악구는 박 후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고 관악구 봉천동에서 자취방을 구하면서 정착한 지 30년 이상 됐기 때문이다. 그는 “봉천에 살던 청년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다 입당한 게 정치활동의 시작이었다”며 “이후 관악구의원 8년, 서울시의원 8년 등 합쳐서 16년 동안 구정과 시정을 챙겼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친 경험이 “구청장직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관악구 예산이 6000억원이 넘지만, 재정자립도는 20%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중앙정부나 서울시의 예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의회 예결위원장을 지내면서 30조원이 넘는 예산을 진두지휘하고 편성해 봤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구정에 필요한 예산을 유치할 수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게 자신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경선을 거쳤지만 박 후보는 “네거티브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잃은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본선으로 가기 위한 점검의 시기였다”고 말했다. 경선이 치열했던 만큼 본선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박 후보는 “본선에서 민주당과 제가 승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언제든, 무엇이든 믿을 수 있는 ‘든든한 구청장’으로 주민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도봉구청장 후보 <기호순>] “5~6기 추진사업 차질 없이 진행…7기엔 지속가능 100대 과제 실천”

    [도봉구청장 후보 <기호순>] “5~6기 추진사업 차질 없이 진행…7기엔 지속가능 100대 과제 실천”

    “사람을 위한, 사람을 향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이동진 더불어민주당 도봉구청장 예비후보는 20일 민선 5~6기 동안 지향했던 바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아동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 혁신교육특구 등은 하루아침에 정착되는 게 아니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만 성과가 보이는 것”이라며 “3선에 도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3선을 하면 느슨해지지 않겠느냐’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이 후보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도봉구의 변화를 위한 2만석 규모의 서울아레나 공연장 등 1조원대 대규모 사업과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에 있다”며 “그런 계획을 차질 없이 해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달라진 도봉구의 모습을 주민에게 보여 주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민선 5~6기 도봉구청장으로 일하며 많은 변화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 임기 동안 문화 도시의 기반을 만든 게 가장 큰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둘리뮤지엄, 김수영문학관, 함석헌기념관, 전형필 옛집, 평화문화진지에 이르기까지 도봉구의 고유한 문화적, 역사적 소재를 가지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을 해 왔다는 게 뿌듯하다”고 소개했다. 이번 선거에 이 후보는 기존에 해 왔던 것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에다 새로운 공약을 더해 5대 정책비전, 25개 약속, 100개의 실천과제를 들고 나왔다. ▲경제활력도시 ▲교육문화도시 ▲균형발전도시 ▲자치분권도시 ▲세대공감도시 등이 5대 정책비전이다. 구체적인 약속에는 서울아레나 공연장 및 복합문화시설 건립, 서울동북권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건립, ‘SRT’(KTX), ‘GTX-c 노선’ 조기 착공 및 창동역 정차 추진 등을 담은 창동신경제중심지 조성 등이 포함됐다. 또한 창동에 로봇과학관과 사진미술관 건립, 방학동 소방학교 부지에 가족 참여형 종합안전체험관과 서울시립 청년플라자 건립, 쌍문1동에 공공복합청사 건립도 약속했다. 그는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과 도전정신으로 지난 8년 동안 분명한 전략 목표를 가지고 일관된 행정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민선 5기의 착한 변화와 민선 6기의 무한 도전이 민선 7기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주민에게 최선을 다한 구청장, 도봉구를 바꾼 구청장,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구청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탈북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이 바로 통일의 작은 시험대”

    “탈북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이 바로 통일의 작은 시험대”

    “탈북민들이 취업해 잘 정착하는 것이야 말로 통일의 작은 시험대 입니다.”그간 격하게 대립했던 남북이 지난달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탈북 청년들의 역할 찾기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들의 수가 3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들 가운데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했거나 현재 재학중인 청년들은 누구보다 남북 통일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고립과 폐쇄로 일관했던 북한이 최근 남북 화해 무드에 편승해 핵포기와 개혁·개방을 맞바꿀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이다. 때문에 탈북청년들은 통일이후 자유시장 경제 체제와 민주주의를 선도할 사명감에 고무돼 있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창비서교빌딩에서는 탈북 청년 단체 ‘위드유’(with-U)가 주최한 제2회 with-U 통일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연사로 참가한 고경빈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은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에 와있는 탈북민들이 우리사회에 잘 정착하는 일이 핵심적인 것”이라며 “탈북 청년들의 정착을 위해 정부와 기업, 사회 모두가 나서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 이사장은 또 과거 동서독이 통일될 때도 동독 주민들의 생활 안정에 서독 정부가 적극 나섰던 것을 거론 하며 “탈북민들이 취업해 잘 정착하는 것이야 말로 통일의 작은 시험대이다”라고 주장했다. 탈북 청년들의 사회적 역할과 통일이후 남북 사회 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한 청년 단체 ‘위드유’의 활동은 지금까지 안팎의 주목을 받아 왔다.2011년 탈북민 출신 대학 졸업생 8명이 모여 결성한 ‘위드유’는 그 해 3월 발대식을 갖고 통일에 대한 이슈와 동향인들의 친목을 다지는 모임을 가져 왔다. 북한 출신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을 스스로 바꿔보자는 목표로 활동해온 이들은 ‘말보다는 행동’이란 생각으로 2014년 8월 가수 이승철과 함께 ‘독도음악회’를 개최했다. 또 2015년에는 좌·우 이념 갈등을 넘어 균형 있는 역사관을 배우려는 취지로 직접 마련한 한국 현대사 강좌를 개최했다. 강좌에서는 보수·진보 인사가 고르게 강사진으로 참여해 이승만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의 현대사까지 우리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해 폭 넓은 시각을 보여준 바 있다. 또 그해 북한의 DMZ 목함지뢰 도발로 부상을 입은 당시 하재헌 하사에게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500만원을 위문금으로 전달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2016년 7월에는 독일을 방문해 베를린 장벽에서 ‘오늘의 베를린에서 내일의 평양을 본다’ 주제로 통일 기원 합창을 진행한 바 있다. 박영철 위드유 대표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가올 통일시대에서는 탈북민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위드유가 플랫홈이 되어 탈북청년들이 남북사회 통합의 가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with-U 통일포럼은 남북정상회담 전날인 지난 4월 26일 첫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포럼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포럼은 하나금융그룹에서 후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드루킹 특검보 3명… 최장 90일간 수사

    드루킹 특검보 3명… 최장 90일간 수사

    오늘 본회의… 특검법·추경 동시 처리 판문점 선언 비준 북·미회담 이후 결정여야가 18일 특검보 3명에 특검 수사 기간을 최장 90일로 하는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드루킹 특검법)에 합의했다. 여야는 특검법과 막바지 심사를 벌인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19일 오후 9시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또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은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보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줄다리기 협상 끝에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으로 특검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역대 13번째 특검팀이 출범하게 됐다. 특검의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20일, 본조사는 60일에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검법은 대한변호사협회가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면 이 중 야3당이 교섭단체 합의로 2명을 선택한 뒤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임명하기로 했다. 특검의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 조작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등이다. 여야는 그동안 특검 수사 기간과 규모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2016년 의원 시절 매크로 댓글 조작 시연을 참관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드루킹이 변호인에게 구술한 옥중 편지가 공개되면서 야당의 태도는 한층 강경해졌다. 드루킹 옥중 편지로 김 후보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면서 민주당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웠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내곡동이라든지 최순실 특검은 대통령이 관여된 권력형 비리지만 드루킹 건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특검 수사 범위에는 드루킹과 관련된 범죄 행위나 수사 중 인지한 사실에 대해서 성역을 가지지 않게끔 교섭단체 대표 간에도 논의를 맞췄다”며 김 후보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을 국회의장 제의로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물관리일원화 관련 3법과 생계형적합업종지정특별법도 28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또 여야는 1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함께 청년 실업 극복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도 처리할 예정이다. 또 홍문종, 염동열 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도 이뤄질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전문] 드루킹 특검 등 5월국회 합의 사항

    [전문] 드루킹 특검 등 5월국회 합의 사항

    여야는 1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별검사 임명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로 18일 합의했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이런 내용을 포함한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합의 전문 1. 특검법안명은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으로 한다. ◇특별검사의 추천 방식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4인을 추천받아, 야3당 교섭단체의 합의를 통해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은 그중 1명을 임명한다. ◇특별검사의 수사범위 1)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행위 2) 제1호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행위 3)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4) 제1호 및 제3호까지의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특검 규모 특검보 3인, 파견검사 13인, 특별수사관 35인, 파견공무원 35인 ◇수사 기간 준비기일 20일, 수사기간 60일, 연장기간 30일 2.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을 국회의장 제의로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비준동의안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보고 처리한다. 3. 물관리일원화 관련 3법(하천관리법은 국토교통부에 존치)은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4.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일괄이양법은 운영위에 회부한다. 5.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간사 선임의 건과 국회 미래연구원장 임명 동의의 건을 처리한다. 6. 청년 실업 극복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은 추경과 동시에 처리한다. 7. 생계형적합업종지정특별법을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8. 각 당의 관심법안 처리를 위해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민생입법협의체를 운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년째 변함없는 ‘달빛동맹’… 5·18에 더 빛난다

    대구 대표단 5·18 6년째 참석 광주 대표단 2·28 참석 화답 SOC 등 30개 공동협력 점검도 ‘달빛동맹’이 영호남 화합을 이끄는 모델로 흔들림 없이 정착하고 있다. 달빛동맹이란 대구의 옛 명칭인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앞글자를 따 만들어진 말이다. 2009년 서울에서 열린 두 도시의 의료산업 발전 업무협약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대구시는 김승수 대구시장 권한대행 일행이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17일 밝혔다. 6년째 참석하는 것이다. 대구시와 광주시 대표단은 2013년부터 매년 2·28민주운동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교차 참석하며 달빛동맹의 우의를 다져왔다. 2015년엔 ‘대구·광주 달빛동맹 민관 협력 추진 조례’도 제정했다. 영호남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적·사회적 풍파에도 아랑곳없이 꿋꿋하게 동맹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2월 28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에는 윤장현 광주시장 등 광주 대표단 40명이 참석했다. 이번 5·18 기념식 방문단은 김 권한대행을 비롯해 2·28민주운동 공동의장단, 달빛동맹 민관협력위원회 위원 등 30명이다. 대구시 대표단은 이번 기념식에 참석한 뒤 달빛동맹 민관협력위원회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SOC, 경제산업, 문화·체육·관광, 환경, 일반 등 5개 분야 30개 공동협력 과제의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달빛동맹은 그동안 다양한 성과를 냈다. 대구~광주 간 고속도로 조기 확장 등 3건의 SOC 분야와 3D 융합산업 육성 등 9건의 경제산업 분야에서 결실을 거뒀다. 또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위한 보고회와 국회포럼 등도 함께 개최했다. 대구 시민숲 조성, 시립예술단 교류 공연, 야구·축구·마라톤 등 문화체육 분야에서도 활발한 교류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달빛오작교를 통한 청년들의 만남과 청소년 역사·문화 교류 체험 등의 사업은 두 지역의 젊은 세대들에게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2016년 1월에는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대구의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세계기록유산 달빛 학술토론회’를 개최해 광주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의 경험과 지혜를 나눴다. 이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이 2017년 10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김 권한대행은 “달빛동맹은 상생 발전은 물론 국민 대통합의 선도 모델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면서 “민간 부문으로 더욱 확대해 공존과 번영의 대표적이고 모범적인 지역 협력·상생 모델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나는 고창 사이버 주민”… 고창가면 똑같은 혜택

    충남 논산시는 지난 1년 동안 인구가 1만명이나 늘었다. 사실 주민등록상 실제 거주 인구는 12만 여명으로 큰 변동이 없다. 증가한 인구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모집을 시작한 ‘사이버 논산시민’이다. 사이버 논산시민은 관광지 방문이나 가맹업소 등에서 논산 시민과 똑 같은 혜택을 받고 각종 지역 정보도 제공받는다.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시골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사이버 주민제도’를 도입해 관심을 모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 누구나 가입 가능한 이 제도는 지자체와 사이버 주민 모두에게 긍정적 효과를 주기 때문에 갈수록 확산되는 추세다. 16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첨단 IT(정보기술)시대를 맞아 인터넷 상에서 인구를 늘리는 사이버 주민제도를 운영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사이버 주민이 되는 방법은 간간단하다. 지자체 홈페이지에 가입해 주민등록증과 비슷한 신분증을 받으면 된다. 가입할 때는 성명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정도만 기입하면 된다. 여러 지자체에 중복가입도 가능하다. 신분증은 휴대전화로 다운로드하거나 집에서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사이버 주민이 되면 해당 지역 주민으로서 다양한 권리를 부여받고 정보교류 참여가 이루어진다. 관광지나 음식·숙박업소 가맹점 할인혜택도 거주 주민과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지자체는 지역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두고 사이버 주민은 지역 주민과 같은 혜택을 받아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를 얻는 셈이다. 이 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한 지역은 충남 공주시다. 2006년 ‘사이버 공주시민’ 제도를 운영하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때 사이버 시민이 실제 공주시민 보다 3배 많은 3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사이버 주민 제도는 충남 부여군, 서천군, 논산시, 충북 괴산군, 단양군, 경북 거창군 등으로 확산됐다. 육군 훈련소가 있는 논산시는 젊은 사이버 주민 가입이 많다. 이들은 논산시 관내 펜션, 식당, 청년몰, 커피숍 등 72개 가맹점에서 5~10% 할인혜택을 누린다. 관내 관광지는 무료 입장 혜택이 많다. 일부 가맹점에서는 사이버 시민이 방문하면 기념품으로 쌀500g을 전달하거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버 시민을 관리하는 논산시 차광호 팀장은 “지난해 김장철에는 강경젓갈 할인 혜택을 주어 지역특산품 판매가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면서 “앞으로 가맹점을 늘리고 홍보를 강화해 사이버 주민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 서천군도 2016년 11월 사이버군민 홈페이지를 열었다. 사이버 군민에게는 마량리 동백나무숲, 조류생태전시관, 한산모시관, 성경전래지 기념관 관람료를 면제해준다. 또 모시가공품, 모시떡, 한산소곡주 등 지역 특산품과 음식점, 숙박업소 등에서 할인 혜택을 주고 있어 갈수록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사이버 군민제도가 인기를 끌자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고창군도 사이버 군민제도 도입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고창군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공주시와 논산시 운영 성과를 벤치마킹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 사이버 군민 홈페이지를 만들겠다고 16일 발표했다. 고창군 관계자는 “사이버 군민제도는 1차 목표가 지역홍보와 경제 활성화이고 다른 한편으로 고창을 자주 방문하다 보면 귀농귀촌으로 이어지도록 정착을 돕기 위한 제도”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장관의 책상] 포용적 복지국가를 꿈꾸며/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장관의 책상] 포용적 복지국가를 꿈꾸며/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50여년간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후 최빈국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과 노인빈곤율 1위, 연간 근로시간 2위 등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낮다. 국가는 부유해졌지만 불평등과 양극화, 저성장 고착화, 높은 청년실업률, 초저출산과 고령화 속에서 국민은 불안하고 행복하지 못하다.문재인 정부는 이런 현실을 바로잡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국정 지표의 하나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정 전략으로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제시했다. 포용적 복지국가가 지향하는 사회는 ‘국민 개개인의 일상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사회’다. 이를 위해서는 소득, 의료, 돌봄, 주거 등 삶의 기본 영역에서 사회 안전망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년간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핵심 국정 과제를 집중 추진해 왔다. 첫째, 소득보장을 강화했다. 실제 생활은 어렵지만 부양의무자 때문에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탈락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막기 위해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빈곤사각지대를 축소·완화하고자 했다. 기초연금액과 장애인연금액은 오는 9월부터 오른다.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등급제 폐지도 내년 7월 시행되고 장애 욕구 수준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둘째, 의료보장을 강화해 아파도 병원에 못 가거나 병원비로 가정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했다. 의료비 부담의 주요 원인이었던 선택 진료비를 없앴고 상급병실도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치료에 필요한 의학적 비급여는 건강보험으로 보장해 개인 부담을 줄이고 있다. 저소득층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본인부담 상한액을 40만~50만원 낮췄고 갑자기 발생한 고액 의료비도 연간 최대 2000만원 지원하는 사업도 7월부터 본격 실시한다. 셋째, 돌봄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 전국 256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해 치매 예방·검진·상담·서비스 연계와 가족지원을 하고 있다. 중증치매질환의 건강보험 본인부담률도 내리고 비싼 검사비용도 건강보험에서 지원한다. 넷째, 아동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올해 아동수당법을 제정했고 9월부터 소득하위 90% 이하 가구의 5세 이하 아동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폭 늘리고 방과후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학교와 마을에서 돌봄서비스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복지부는 올해 지역사회 중심 ‘커뮤니티 케어’를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취임 후 지난 10개월간 치매국가책임제 현장과 장애인시설 등을 돌아보면서 정책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하고 국민들이 ‘자신이 생활하는 곳에서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느꼈다. 커뮤니티 케어는 취약 계층이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주민들과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연계·지원하는 돌봄서비스 체계다. 지난 1년간 복지부는 포용적 복지국가로 가기 위한 법·제도적 틀을 다지고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우선 추진했다. 올 하반기에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 [文대통령 취임 1년] 3% 경제성장 복원, 아쉬운 일자리정책

    [文대통령 취임 1년] 3% 경제성장 복원, 아쉬운 일자리정책

    경제장관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1주년 성과로 3% 경제성장과 대내외 위기관리, 경제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초석 마련을 꼽았다. 반면 일자리나 삶의 질 개선은 미흡했다고 자평했다.●“경제패러다임 전환의 기반 구축”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10일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경제장관들은 ‘문재인 정부 1년, 경제부문 성과와 과제’를 논의한 뒤 올해에는 일자리 창출 능력과 가계소득을 늘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최저임금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일자리안정자금 연착륙 방안 마련, 근로시간 단축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경제는 지난해 3.1% 성장률을 기록해 3년 만에 3%대 성장률을 복원한 데 이어 올해에도 3%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저임금을 16.4% 인상해 저임금 노동자의 삶의 질이 올라가면서 지난해 4분기에 가계 실질소득이 9분기 만에 증가세로 바뀌었다. 소득분배지표도 8분기 만에 개선세로 돌아서며 경제패러다임 전환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혁신창업 지원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신설법인이 9만 8000개, 올해 1분기에는 2만 6747개로 사상 최대로 늘어났고,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2조 4000억원, 올해 1분기에는 6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6% 증가하는 등 역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또 하도급·유통·가맹·대리점 등 거래분야별 불공정거래 관행을 근절하고 대·중·소 기업의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한편 골목상권 보호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청년 일자리 관련 추경 심의도 당부 김 부총리는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아쉬운 측면도 있다. 노동시장 구조개선 문제와 혁신인력 양성 등에 해야 할 일이 많고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일자리와 관련한 추가경정예산을 국회가 심의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저출산 고령화 등 중장기 위기 요인에 대해서는 올해 중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중일 정상 특별성명 “평화와 안정을 위해 3국 노력”

    한중일 정상 특별성명 “평화와 안정을 위해 3국 노력”

    한국과 중국, 일본은 9일 일본 도쿄에서 3국 정상회의를 열고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을 지지하고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3국이 공동 노력을 함께하기로 하는 내용의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상호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등 주요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세 정상은 특별성명에서 ▲ 판문점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인한 것을 환영하고 ▲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하며 ▲ 남북정상회담 성공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도록 3국이 공동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는 2015년 1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6년 5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실천 조치를 담은 판문점선언을 채택했음을 설명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한반도에서 냉전적 대결구도가 해체되고 한반도와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국은 일본·중국과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와 리커창 총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축하와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중국과 일본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세 정상은 특별성명과 별개로 3국 간 교류협력 증진, 지역·국제 정세에 대한 공동대응 및 협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세 정상은 3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협력 ▲ 감염병·만성질환 등 보건 협력과 고령화 정책 협력 ▲ 액화천연가스(LNG) 및 정보통신기술(ICT) 협력과 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0년까지 3국 간 인적교류 3000만 명 이상’ 목표 달성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캠퍼스 아시아 사업 등 각종 청년교류 사업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올림픽이 동북아 지역에서 잇따라 열리는 계기를 활용해 체육 분야 협력은 물론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세 정상은 3국 협력을 더욱 내실 있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정상회의 정례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3국 협력사무국 역할을 확대하고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통일 대통령, 그리고 춘풍추상/이두걸 금융부 차장

    [데스크 시각] 통일 대통령, 그리고 춘풍추상/이두걸 금융부 차장

    역사에는 가정이 없을뿐더러 무의미하기도 하다. 하지만 가끔씩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원래대로 올 2월 24일까지 임기를 마쳤다면 어떠했을까 떠올린다. 아마도 지난해 초부터 걸핏하면 불거졌던 ‘북핵 위기설’이 현실화되는, 모골이 송연한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박근혜 정부는 북폭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제거를 대놓고 언급하던 트럼프 행정부를 말리기는커녕 부추겼을 여지가 높다. 그런 면에서 2016년 촛불혁명의 최대 수혜자는 남북의 8000만 우리 민족이다. 오늘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민족이 맞게 될 ‘봄바람’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문재인 대통령이다. 대북 제재 강화 추세 속에서도 남북 대결 구도는 최소화하고, 결국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및 북ㆍ미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를 이끌어 낸 건 절반 이상 그의 공이다. 87년 6월 항쟁 이후 수많은 이들이 목놓아 외치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이 실현되는 희년(禧年)의 시작을, 꿈이 아닌 현실에서 접하게 되는 순간이다. 후세의 역사가들은 문 대통령을 한반도 평화 정착과 냉전의 사실상의 종언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남북 긴장 완화는 우리 경제에도 직접적인 호재다. 지정학적 위험을 중요 잣대로 삼는 해외 신용평가사들은 향후 우리나라 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등급 상향은 조달금리 인하로 이어진다. 주가도 탄력을 받는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선진국 대비 40%, 신흥국 대비 27% 정도 할인 거래되는 ‘코리아 리스크’의 상당 부분이 해소되는 덕분이다. 문재인 정부의 다른 경제정책도 박한 점수를 줄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은 속도 면에서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소득주도 성장’은 우리가 언젠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대안이다. 대기업과 수출 중심 경제 체제가 한계에 봉착한 만큼 서민 중산층의 구매력을 높여 내수 중심의 경제 구조로 개편하는 게 시급하기 때문이다. 한계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진행되고 있고, 경쟁 당국과 금융 당국의 ‘재벌 바로 세우기’ 작업 역시 더디지만 진전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측근 관련 문제 대응과 관련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여중생을 친구들과 공유했다’는 이(탁현민 행정관)를 곁에 두면서 어떻게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할 수 있을까.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를 했지만 사과는 없다. 양파처럼 들춰지는 드루킹 의혹과 명백한 초기 부실 수사에도 불구하고 특별검사제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여당의 결정은 문 대통령의 의견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드루킹 의혹을 빌미로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야당을 옹호할 생각은 눈곱만치도 없다. 하지만 ‘국가적 재앙을 막기 위한 청년 일자리 추경’(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보다는 지방선거와 정국 운영의 유불리를 더 중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공자는 ‘논어 위령공편’에서 “군자는 (잘못을) 스스로에게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 구한다”(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고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월 청와대 비서관실에 액자를 돌린 ‘춘풍추상’(春風秋霜·남을 대할 때는 부드럽게,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대한다)이란 글귀와 일맥상통한다. 춘풍추상의 뜻을 다시 떠올릴 때다. douzirl@seoul.co.kr
  • 김영남·김여정에 외교·국방 핵심 총출동… 北 수행원도 파격

    김영남·김여정에 외교·국방 핵심 총출동… 北 수행원도 파격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도해 온 남북 주요 인물들이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총출동한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 관계를 책임지는 남북 최고 수뇌 인사들이 총망라되면서 핵심 의제 논의의 진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26일 발표된 북측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 명단에는 그동안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해 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포함됐다. 남북 정보수장인 이들은 남북 정상이 나누게 될 비핵화 논의를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최휘 당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의 개선에 나섰던 인사들도 대거 포함됐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2월 방남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데 이어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하며 한반도 정세 변화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위원장, 청년 및 직능단체를 담당하는 최휘 부위원장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남북 관계의 진전이 이뤄지면 대남, 대내 후속 조치를 주도할 인사들이다. 특히 2000·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각각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유일한 배석자로 나섰던 북측은 이번에는 국방·외교 수뇌 인사들을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시킨다. 다만 정상회담 테이블에는 남북 모두 극소수 인사만 앉을 예정이다. 또 북측 군 최고 수뇌부인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인민군 총참모장이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획기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남측은 이들의 카운트파트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정경두 합참의장을 공식 수행원으로 새로 추가했다. 남북 군 수뇌 4인방의 참석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에 나서겠다는 상징적 의미로 해석된다. 남북은 향후 남북 장관급회담 또는 군사당국회담을 통해 군사 관련 이슈를 논의해 나갈 전망이다. 남북 정상회담에 처음으로 참석한 양측 외교 수뇌 인사들도 관심을 모은다. 북측은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을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시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남측 외교 수뇌부와 마주하게 했다. 특히 정의용 실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조율을 가진 만큼 향후 북·미 정상회담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례적이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핵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실질적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과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동시에 참석하는 점도 이채롭다. 김 상임위원장은 2000·2007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각각 별도 회담을 가졌다. 과거 북측이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 상임위원장과의 별도 회담을 고집했던 것과 달리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정상국가’를 추구하는 절차적 정당성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북한이 최고 인사들을 수행원에 포함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번 회담의 의제로 예상되는 현안을 다루는 분야별 책임자를 넣은 것이 더 주목된다”며 “이번 회담에 실무적으로 성실하게 임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25명 내외의 북측 핵심 참모진도 주목된다. 이들은 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실질적으로 집행할 당 부부장급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김 위원장의 최측근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의 의전 관련 사항을 총괄하는 김창선 서기실장(국무위 부장)이나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맹경일 당 통전부 부부장,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등의 참석이 예측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아픈 과거와 빠른 발전… 韓, 아세안에 친근한 롤모델”

    “아픈 과거와 빠른 발전… 韓, 아세안에 친근한 롤모델”

    “아세안 10개국에 한국은 친근하고 닮고 싶은 ‘롤 모델’입니다. 빈곤과 전쟁의 아픈 과거에 동류 의식을 느끼고 빠르게 선진 기술을 갖게 된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합니다.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대규모 원조는 없어도 한국만의 강점이 있는 거죠.”이혁(60)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최근 취임한 후 지난 2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 대국주의적 야욕도 없고 아세안과 영토 분쟁이나 안보적 이해가 충돌하는 부분도 거의 없다”며 “소위 ‘선의의 협력국’ 이미지를 정착시켜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설립된 한-아세안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세안 10개국(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타이·브루나이·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을 전담하는 국제기구다. 무역투자, 관광문화, 인적교류 분야에서 한국과 아세안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50~60개의 사업을 하고 있다. 외교부 아태국장, 주필리핀·베트남 대사 등을 역임한 이 사무총장은 센터 설립 당시 준비기획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뒤 9년 만에 사무총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한-아세안 교역액과 투자액은 2배가 됐고, 아세안은 700만명의 한국 관광객이 방문하는 제1의 해외 관광지”라며 “상호 간 진정한 관계를 맺도록 무엇보다 ‘실질적이고 결과지향적인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 아세안 국적을 가진 사람이 44만명(2016년)이지만 호감과 동경을 갖고 왔다가 편견과 차별을 마주한다”며 “문화, 종교, 음식 등 아세안의 매력과 급격한 발전 상황 등을 자주 접해 보면 이런 편견과 차별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사업으로 한국인에게 아세안의 비즈니스, 자연·문화유산, 종교 등을 강연하는 ‘아세안 열린 강좌 시리즈’, 국내에 유학 중인 아세안 학생을 지원하는 ‘주한 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한국 학생들에 아세안을 알리는 ‘아세안 스쿨 투어 프로그램’ 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세안+3(한·중·일) 국가 중 처음으로 오는 6월 서울에서 ‘아세안 관광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또 5월에는 수산물, 8~9월에는 가구, 11월에는 게임 소프트웨어 등 아세안의 물품들을 국내 주요 전시회에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연례 ‘아세안 연계성 포럼’을 열어 아세안의 교통,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최신 투자 정보를 소개하고 한국 투자자와 아세안 정부·기업·국제은행 간 1대1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한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순방 시 글로벌 인프라 펀드에 2022년까지 1억 달러를 추가 조성한다고 밝힌 만큼 올해 포럼은 더 큰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광장] ‘지상의 방 한 칸’이 사치인 청춘들/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상의 방 한 칸’이 사치인 청춘들/이순녀 논설위원

    “…초라한 몸 가릴 방 한 칸이 망망천지에 없단 말이냐/웅크리고 잠든 아내의 등에 얼굴을 대본다/밖에는 바람 소리 사정없고, 며칠 후면 남이 누울 방바닥/잠이 오지 않는다.” 시인 김사인이 1987년에 발표한 시 ‘지상의 방 한 칸’이다. 이사 갈 걱정에 불면의 밤을 지새우는 가난한 가장의 깊은 고뇌가 서늘하게 다가온다. 같은 해 먼저 나온 소설가 박영한의 동명 단편도 부동산 투기의 미친 바람이 전국을 휩쓸던 그 시절 방 한 칸을 찾아 떠도는 고단한 여정을 담고 있다.그로부터 30년, 세상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최근 개봉한 영화 ‘소공녀’를 보면서 착잡하고 암울했다. 집 얻기의 무거운 짐이 40~50대 가장에서 20~30대 청년들에게로 대물림된 서글픈 현실과 직면했기 때문이다. 일당 4만 5000원의 가사도우미가 직업인 미소는 월세 30만원짜리 방에서 산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인생이지만 담배와 위스키, 남자친구가 있어 행복하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하지만 월세 5만원 인상이 그의 삶에 균열을 일으킨다. 빚 안 지는 게 인생 목표이고, 취향이자 기호품인 담배와 위스키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그는 집을 포기하기로 한다. 제 몸보다 큰 배낭을 짊어지고, 하룻밤 잠자리를 찾아 지인 집을 순례하던 그가 마지막에 정착한 곳은 고층 빌딩이 바라다보이는 한강 둔치의 작은 텐트다. 영화의 영어 제목 ‘마이크로해비탯’(microhabitat)은 미생물이나 곤충 같은 미소(微小)생물의 서식지를 뜻한다. 주인공 미소가 ‘지상의 방 한 칸’을 얻지 못하고 내몰린 최후의 서식지가 텐트라는 사실이 가슴 시리다. 안다. 이건 픽션에 불과하다는 걸. 현실에선 담배와 위스키를 줄이거나 빚을 내서라도 오른 월세를 감당할 것이다. 텐트가 임시 거처는 될 수 있을지언정 집이 될 순 없다. 그리고 사람은 집 없이 살 수 없다. 결혼도, 출산도 집이 없으면 어렵다. 공장에 다니며 웹툰 작가를 꿈꾸던 남자친구는 돈 벌어서 전셋집 구하면 그때 결혼하자며 사우디아라비아 근무를 자원해 떠난다. 1970년대 ‘내 집 장만’을 목표로 중동으로 향했던 부모 세대를 연상케 하는 청춘의 열악한 현실이 마치 지독한 풍자극 같다.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20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1인 가구는 187만 가구(전체 가구의 11.3%)다. 이 가운데 63%가 월세살이다. 평균적으로 매달 30만~40만원의 월세를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서울·수도권과 부산에 거주하는 1인 주거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월세가 8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평균 보증금은 2066만원, 월 임대료는 35만원, 총생활비는 90만원이었다. 이들은 주거비의 70% 정도를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모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면 영화 속 미소와 같은 막다른 처지에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일은 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가뜩이나 취업대란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그들인데 삶의 터전마저 불안정한 상태로 방치한다는 건 너무나 가혹한 일이다. 하지만 현실은 각박하다. 도심 역세권에 주변 시세보다 임대료가 싼 민간 임대주택을 지어 19~39세의 사회 초년생, 대학생,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하는 청년임대주택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곳곳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집값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5평짜리 빈민 아파트”라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래도 청년임대주택을 혐오시설로 보는 시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원룸 임대료 비싸게 받으려고 기숙사 신축을 막는 대학 인근 주민들의 이기주의도 안타깝다. 집값이든, 임대료든 재산권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심정을 이해 못 할 바 아니다. 하지만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은 생존이 걸린 일이다. ‘지상의 방 한 칸’을 사치로 여기는 청춘들이 많은 사회의 미래는 결코 밝을 수 없다. 그들의 고통을 외면해선 안 되는 이유다.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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