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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일자리 대책] 연봉 2500만원 중소기업 신입, 최대 1935만원 더 받는다

    [청년 일자리 대책] 연봉 2500만원 중소기업 신입, 최대 1935만원 더 받는다

    정부가 15일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은 향후 3~4년간 노동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에코 세대(1979~1992년생)의 구직 활동 본격화에 대응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의 청년 고용 부진은 일자리 ‘미스매치’(대기업과 중소기업 일자리 격차) 등 구조적인 문제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재난 수준의 청년고용 위기 극복을 위해 한시적인 특단의 대책과 구조적 대응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청년에게 한시적으로라도 재정을 직접 지원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이 종업원 1명을 신규채용하면 주는 청년 고용지원금을 기존 연간 667만원에서 연간 900만원으로 확대해 신규채용을 유인한다. 또한 기존에는 3명을 고용하면 1명분을 추가지원하는 방식이었으나, 30인 미만 기업의 경우 1명을 고용할 때부터 지원한다. 34세 이하 청년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5년 간 소득세를 전액 면제해주고, 전·월세 보증금을 3500만원까지 4년간 1.2%에 대출해준다. 산업단지 내에 있는 기업에 취업하면 교통비를 매달 10만원씩 준다. 청년내일채움공제를 확대해 3년간 근무하면서 600만원을 내면 정부가 나머지를 지원해 3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에 새로 취업해 연봉 2500만원인 청년취업자는 세금감면(45만원), 자산지원(800만원), 주거비 지원(70만원), 교통비 지원(120만원)을 통해 ‘1035만원+∝’만큼 연간 실질소득이 늘어난다. 기업에 지급한 신규고용지원금이 임금인상으로 이어지면 연간 실질소득은 900만원까지 더 늘어날 수 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앞으로 39만명의 에코세대가 노동 시장에 진입하는데 이들의 고용을 방치하면 실업자가 14만명 더 늘어난다”면서 “이들의 고용을 모두 흡수해 현재 10% 가까이 되는 청년 실업률을 2022년에는 8%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청년 창업 활성화도 중대 목표다. 정부는 청년(19∼34세) 창업 기업의 법인세와 소득세를 5년간 100%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청년창업기업 14만개가 연간 총 2500억원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모든 연령대의 창업 활성화 방안도 내놨다. 생활혁신형 창업자(최대 1만명)에게는 1000만원 성공불 융자와 5000만원 추가 투·융자를 지원한다. 기술혁신 창업자(최대 3000명)에게는 최대 1억원 규모의 ‘오픈바우처’를 지원한다. 정부는 청년 고용 부진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이익배분제 등 상생 협력기반을 조성하고, 고용의 안정·유연 모델을 구축하는 등 구조적 대응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고 1차관은 구조적인 대응에 대해 “단계적으로 분야별 상세 대책을 마련하고 (현 정부) 임기 내내 지속해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청년 일자리 대책] 지역에서… 일자리 7만개 만든다

    [청년 일자리 대책] 지역에서… 일자리 7만개 만든다

    생태계 조성형 등 3개 분야 지원전남도가 추진한 ‘마을로 프로젝트’는 미취업 청년과 마을사업장을 1대1로 연결해 주는 청년 일자리 사업이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고자 대도시로 떠나는 청년 유출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지역에 있는 기업은 일할 사람이 부족한 ‘미스매치’ 현상을 막고자 시작됐다. 여기에 참여한 청년에겐 2년간 월급이 200만원 이상이 되도록 인건비를 지원한다. 이들의 완전한 정착을 유도하고자 3년차에도 해당 기업에 계속 재직하면 1년 동안 1000만원 내외의 추가 인센티브도 나온다. 이외에도 주거·교통 등 정착해서 살 수 있는 여건 마련도 지원한다. 전남도 사례처럼 앞으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에 정부가 적극 지원한다. 단, 중앙정부는 관리·감독과 예산만 지원한다. 2021년까지 7만명 이상의 지역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정부가 15일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에 따르면 범부처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이 힘을 합쳐 지역의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본격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들며 청년 고용 여건이 어려운 앞으로 4년간 3조원가량을 투입해 지역 청년 일자리를 만든다. 기존 중앙부처 중심의 하향식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지자체가 중심이 되고 여기에 청년과 기업이 참여한다.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는 우수 사례를 모아 제시하거나 사업 진행을 관리감독하고 사후 현장평가 등을 진행한다. 행안부는 청년 일자리 정책 기본유형으로 3가지를 소개했다. 전남도 사례는 ‘지역정착지원형’으로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두 번째는 ‘생태계조성형’으로 전남 순천시의 ‘청춘창고’가 대표적이다. 지역에 있는 빈 창고를 고쳐 청년 상인에게 저렴하게 임대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돕거나 근처에서 문화행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지역에 청년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세 번째는 ‘지역사회서비스형’으로 서울시의 ‘뉴딜일자리’ 정책이 대표적 사례다. 단순히 생계보조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걸 넘어 지역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발굴하고 청년이 이에 맞는 직무능력을 갖추도록 해 이를 청년 일자리와 연계하는 사업이다. 미술관 큐레이터, 국제행사 코디네이터 등 청년이 지역의 사회적 가치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한다. 청년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할 때 지원하고 전공이나 적성, 관심 분야를 고려해 직무경험도 하게 해 준다. 정부는 ‘지역 청년 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지역 여건 분석 등을 도와준다. 사업 타당성 검토 등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연간 2만명(올해 1만명), 2021년까지 총 7만명 이상의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예산은 총 3조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2017년 초과 세수에서 지방교부세 정산분이 활용된다. 상반기 추경으로 선도사업 추진 지자체에 국고보조금 등을 지급한다. 민관 합동점검단이 정기 현장점검을 하면서 사후관리도 병행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청년 일자리 대책] 외국으로… 연봉 3200만원 잡는다

    年1000만원 창업 성공불융자 軍특기 인증서로 구직에 도움도 청년 일자리 대책 중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인 에코 세대(1979~1992년생) 맞춤형 대책들이 눈에 띈다. 향후 4년간 노동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에코 세대는 대략 40만명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청년의 해외 취업 지원을 위해 현지진출 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사전 교육을 제공하고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통해 연봉 3200만원 이상의 해외 일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숙식비 등 연수비를 1인당 1500만원 한도 내에서 2021년까지 2100명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의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진출기업에 대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3년간 500명)을 신설하고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도상국 현지 진출 대상기업을 발굴해 우리 기술인력을 매칭하고 사전 교육을 지원(연 50명 내외)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는 연간 1000만원의 성공불융자를 지원한다. 성공불융자는 리스크가 큰 사업에 정부가 자금을 빌려줄 때 사업이 실패하면 융자금을 면제해 주고 성공하면 원리금에 특별부담금을 추가 징수하는 제도다. 올해 2000명 수준인 1년 이상 개도국 장기봉사단은 2021년까지 4000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연간 2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군 전역병이 복무 부대 인근의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취업연계형 훈련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2016년 기준으로 군 전역 장병 27만명 가운데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장병이 6만 9000명에 달했다. 군 장병을 상대로 한 사회적응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군 특기를 취업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특기병 등 군 경력이 취업할 때 인정될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복무 중 직무 경력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인증서를 발급해 주고 취업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청년 일자리 대책] 에코세대 맞춤형 ‘미니 추경’… 정부, 4월 국회 통과 목표

    [청년 일자리 대책] 에코세대 맞춤형 ‘미니 추경’… 정부, 4월 국회 통과 목표

    정부가 청년 일자리 대책 차원에서 4조원 규모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필요성과 효과, 규모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김동연 “군산·통영 구조조정 지원책 포함”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대책’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청년 일자리 대책을 시행하기 위한 추경 규모는 4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된 20조원 규모의 ‘슈퍼 추경’ 대신 10조원 미만의 ‘미니 추경’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김 부총리는 추경안에 군산·통영 등 주요 산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지원 대책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정부가 오는 4월 중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1분기에 편성된 추경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1999년과 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 등 세 차례뿐이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5월 선거에서 당선되자마자 후보 시절 공약했던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위한 11조원 규모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 정부가 당초 거론됐던 ‘슈퍼 추경’ 대신 ‘미니 추경’을 선택한 것은 국채 발행 없이 세계잉여금을 포함한 여유 자금 약 2조 6000억원과 기금 여유자금 약 1조원 등을 우선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추경 편성에서 규모도 중요하지만 내용도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집중해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가장 치열하게 논쟁이 벌어질 지점은 추경 요건이 되느냐 하는 점이다. 국가재정법은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 발생, 경기침체, 대량실업, 남북 관계 변화 등 중대 사안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에만 추경 편성이 가능하다. 일단 정부에선 현재 상황이 국가재정법이 규정한 ‘대량실업 우려’에 해당하기 때문에 추경 편성이 가능하고 또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에 해당하는 이른바 에코세대(1979~92년생)가 노동시장에 대거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청년고용 문제를 방치할 수 없으며 정부가 한시적으로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논리다.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은 “앞으로 4년 정도 방치하면 청년 실업 문제는 재앙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추경 요건’ 싸고 국회서 논쟁 치열할 듯 반론도 있다. 청년 고용 상황은 이미 수년간 좋지 않았던 데다 에코 세대가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예측가능한 문제였다는 지적이다. 보수적인 시각에선 일자리 창출이란 일차적으로 민간 영역인 만큼 재정 지원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한다. 특히 오는 6월에는 지방선거가 열리기 때문에 “선거용 추경”이란 논란이 불가피한 이유다. 국회가 추경을 편성한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중앙정부 추경에 맞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 일단 정부에선 2017년도 초과세수의 지방교부세 정산분을 다음달 10일 결산 즉시 지자체에 지급하고 다음달 중으로 지자체별 추경을 편성 완료하고 5월에는 지방의회 통과 후 본격 집행을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선거 운동이 한창인 5월에 지방의회에서 제대로 된 심사가 가능하겠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중앙정부가 이런 식으로 밀어붙이면 지자체는 엄청난 부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 고용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지금 이렇게 급하게 추경을 할 필요가 있는지 야당에서 쉽게 동의할지 의문”이라면서 “왜 추경을 해야 하는지, 왜 추경이어야만 하는지 근거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中企 취업 청년, 年 1000만원 한시 지원

    中企 취업 청년, 年 1000만원 한시 지원

    4조 규모 ‘미니 추경’ 새달 제출 국채 발행 없이 여유자금 활용만 34세 이하 청년층이 중소·중견기업에 신규 취업하면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 정부의 ‘패키지 지원’을 받는다. 청년층에게 대기업에 버금가는 소득을 보장함으로써 중소·중견기업 기피 현상을 완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재난 수준의 청년 실업률을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2021년까지 18만~22만명의 추가 고용을 창출해 10% 안팎인 청년 실업률을 8% 밑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청년 일자리 대책’을 보고했다. 중소기업은 구인난, 청년층은 구직난을 겪는 일자리 ‘미스 매칭’을 해결하는 동시에 ‘에코붐 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39만명의 노동시장 진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부터 2021년까지 중소·중견기업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면 사업장 규모에 따라 1인당 연간 최대 900만원의 고용장려금을 최장 3년 동안 지원받는다. 특히 전북 군산시 등 ‘고용위기지역’ 사업장에는 1인당 연간 고용장려금이 1400만원까지 지급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 여유자금 2조 6000억원, 기금 여유자금 1조원 등을 재원으로 추경을 편성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특단의 청년 일자리 대책을 위해 청년 일자리 추경이 불가피하다”면서 “마침 국채 발행 없이도 초과 세수로 인한 결산잉여금을 활용하면 추경안을 편성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서도 청년 일자리 추경에 대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도시공사 이익금 10억원 활용 아이디어 주세요”...용인시 시민의견 접수

    “도시공사 이익금 10억원 활용 아이디어 주세요”...용인시 시민의견 접수

    경기 용인시는 도시공사가 최근 시 배당을 결정한 10억여 원의 이익배당금 사용처를 시민 의견을 들어 정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시가 100% 출자해 설립한 도시공사인 만큼 이익금을 시민들에게 환원한다는 취지로 ,이달 28일까지 이익금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시민 의견을 접수한다. 이익금 활용 분야는 ▲청년·청소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 ▲시민 주거복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 약자 보호와 배려 등이다. 아이디어가 있는 시민은 시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의견서에 사업의 필요성이나 기대효과, 예상 사업비, 제안 내용 등을 적어 시 예산과(karismaoh@korea.kr)로 내면 된다. 앞서 도시공사는 지난해 발생한 30억5700만 원의 이익잉여금 가운데 10억1160만 원을 시에 배당하기로 이달 9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도시공사가 2003년 출범한 뒤 이익금을 배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시공사는 지난해 860억4977만 원 매출에 89억827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한때 498%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155% 선으로 낮췄고, 정부 대행사업 외에 금융부채가 전혀 없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뤄 우량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재정위기를 극복하려고 어려움을 참고 견딘 시민에게 도시공사의 이익금을 돌려드리려 한다”며 “소중한 이익배당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미래지향적인 의견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양기대 광명시장 퇴임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더 챙겼어야 하는데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양기대 광명시장 퇴임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더 챙겼어야 하는데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이 15일 오전 공식 퇴임식을 끝으로 8년간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양 시장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양 시장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밤낮없이 광명시의 발전과 도시가치 제고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하루하루가 보람이었고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1000여 공직자들과 시민들 덕분에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 시장은 40년간 버려진 가학광산폐광을 연 150만명 넘게 방문하는 광명동굴 관광지로 개발한 ‘미다스의 손’으로 유명해졌다. 2004년과 2008년 총선에서 거푸 낙선했지만 절치부심 끝에 2010년 민선 5기 광명시장에 당선돼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광명동굴을 비롯해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KTX광명역세권에 이케아와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웃렛 등 대형 유통기업을 유치해내며 이름을 알렸다. 재선 이후에는 광명동굴 유료화로 연 100억원대 수익을 올리며 광명시의 채무 제로 선언을 이끌었다. 양 시장의 또 다른 브랜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구상이다. 북한 핵문제로 남북관계와 한중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 훈춘과 단둥, 러시아 하산·이르쿠츠크, 몽골 울란바토르 등 대륙철도 거점도시들과 연이어 MOU를 체결하는 도시외교를 펼쳤다. 당시 일각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비판이 일었으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로 남북관계가 급진전되자 ‘선견지명’을 가졌다는 평가다. 광명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핵심이 될 ‘광명~개성’ 구간에 대해 노선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친 상태다. 인구 35만명 소도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선 굵은 정책을 펼치면서 개선된 재정여건으로 교육과 보육·여성 분야 정책에서는 세심한 면모도 보였다. 고등학교 전학년 NON-GMO(유전자 변형없는 식재료를 활용) 무상급식과 중고교 무상교복 등 미래세대에게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에 위생용품(생리대) 보급과 아이안심 돌봄 정책 등은 중앙정부에서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청년 잡스타트’를 운영하며 700여명 청년에 정규직 취업을 지원했다. 지역에서 80%를 웃도는 시정 지지도를 바탕으로 양 시장은 “더 큰 꿈을 꾸겠다”며 지난 1월 25일 일찌감치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낮은 인지도가 한계로 지적되지만 특유의 대중 친화력과 상생의 정신으로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시장 퇴임 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보일 경우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예상된다. 양 시장은 마지막 소감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상생과 타협을 통해 무모한 도전을 의미있는 도전으로 바꿔왔던,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저는 이제 새로운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힘차게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퇴임식에는 광명시민과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고 시의회와 본청 사무실 등을 차례로 들러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광명시는 차기 시장이 취임하는 7월 1일까지 강희진 부시장의 시장권한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80조 투자·2만8000명 고용”

    최태원 SK회장 “80조 투자·2만8000명 고용”

    신규 채용, SK 인력의 30% 해당 崔, 金 지론 ‘유쾌한 반란’ 꺼내며 “발상 바꿔 껍질 깨고 변화할 것” 金, 崔 경영화두 ‘딥 체인지’ 화답 SK그룹이 앞으로 3년간 80조원을 투자하고 2만 8000명을 새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태원 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에서 가진 간담회에서다. 김 부총리와 재벌그룹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은 LG, 현대차에 이어 세 번째다.최 회장은 이날 반도체·소재(49조원), 에너지 신산업(13조원),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11조원), 미래 모빌리티(5조원), 헬스케어(2조원) 등 5대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3년간 8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핵심소재, 5세대(G) 인프라,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전기차 배터리, 합성신약, 백신 등이 주요 투자 분야가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일자리 2만 8000개를 새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2만 8000명은 SK그룹 전체 인력의 30%에 해당한다. 이에 김 부총리는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며 “(SK의) 추가 고용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는 우선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 5000억원(전년 대비 44% 증가)을 투자하고, 8500명을 신규채용하기로 했다. 27조여원은 지난해 SK그룹이 벌어들인 순익의 2배다. 또 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 회장이 ‘공유 인프라’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협력사와 사회적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창업·벤처 기업을 위한 생태계도 지원한다. 내년에는 동반성장 펀드에 8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그 규모를 6200억원으로 확대하고 올해 6월에 협력사 교육 등을 위한 동반성장센터를 설립한다. 사회적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며 사기업 최초로 11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전용 펀드도 조성한다. SK 측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청년비상(飛上)’ 등을 운영하고 5G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ICT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가 끝난 뒤 김 부총리는 “투자나 고용은 정부가 요청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기업이 가진 투자·고용 계획을 얘기하고 발표하는 것”이라면서 “SK가 사회적 가치에 역점을 많이 두고 있다. 기재부가 사회적 기업 주무부처인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케이스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김 부총리의 평소 지론인 ‘유쾌한 반란’을 꺼내며 “저희도 발상을 바꿔서 껍질을 깨고 스스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김 부총리는 최 회장의 최근 경영 화두인 ‘딥 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변화)를 언급하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공유 인프라 등은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고 화답했다. SK그룹은 산유국 자유무역협정(FTA), 기업투자 세제 지원, 5G 등 신산업 추진이나 사회적기업 활성화 등과 관련한 정책적 지원도 정부 측에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관계부처가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권경찰이 되겠습니다” 청년 경찰의 다짐

    “인권경찰이 되겠습니다” 청년 경찰의 다짐

    “우리는 모든 사람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인권경찰이 되겠습니다. 우리는 양심에 따라 법을 집행하는 공정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우리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따뜻한 경찰이 되겠습니다.”경찰관으로 첫발을 떼는 경찰대 34기, 경찰간부후보생 66기 ‘청년 경찰’ 169명은 13일 충남 아산 경찰대에서 열린 합동 임용식(졸업식)에서 ‘인권경찰 다짐’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경찰대생 119명(남성 109명, 여성 10명)과 간부후보생 50명(남성 45명, 여성 5명)은 이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합동 임용식에서 경위 계급장을 달았다. 행사에는 이철성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지휘부, 졸업생과 가족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대 관계자는 “‘인권경찰 다짐’은 인권 수호자로서 공정하고 따뜻한 경찰이 되겠다는 포부와 결의를 담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졸업생들은 이날 낭독한 다짐문을 김형성 경찰청 인권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위민·호국정신의 상징으로 기억되는 경찰관들의 유족도 이날 임용식에 참석해 고인 후배들의 출발을 축하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향한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 치안감, 1968년 1·21 김신조 무장간첩 침투사건 당시 순직한 고 최규식 경무관과 정종수 경사, 이규현 독도의용수비대원 유족이 이날 내빈으로 합동 임용식에 초청됐다. 수석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대통령상은 유호균(경찰대)·이은비(간부후보) 경위에게 돌아갔다. 올해에도 다채로운 이력을 지닌 졸업생들이 여럿 배출됐다. 송지섭 경위는 경찰대 재학 기간 국내외에서 500시간 이상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들을 도왔다. 오동빈·김형규 경위는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주관 ‘차세대 정보보안 리더’로 선발됐다. 마선미 경위는 전국생활체육 복싱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경찰대는 1985년 졸업한 1기부터 올해 34기까지 그간 4054명(여성 240명), 경찰간부후보는 1948년 임용된 1기생부터 올해 66기까지 4501명(여성 90명)의 경위를 배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무엇보다 여성, 아동, 장애인, 어르신, 범죄와 폭력에 취약한 국민들 곁으로 더 다가가 달라”면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를 외친 여성들의 용기는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바로 세워 달라는 간절한 호소이며, 그 호소를 가슴으로 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동연 “청년 일자리 추경 내일 결정”

    김동연 “청년 일자리 추경 내일 결정”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5일 ‘청년일자리대책 보고대회 겸 제5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경 문제는 모레(15일) 청년 일자리 대책 보고대회가 있으므로 지금 말하기 어렵다”면서 “추경에 대한 최종적 의사는 그때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앞서 여러 차례 “추경 편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부총리는 다만 “세제·정책수단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준비돼 있다”면서 “만약에 추경을 편성하는 것으로 결정이 난다면 편성 시기는 가능하면 앞당겼으면 한다”고 말해 추경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 부총리는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정치 일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청년 실업문제는 상당히 구조적인 문제”라면서 “전통 주력 산업인 제조업 쪽에서 고용 창출력이 줄어들고 있고, 20만개 이상 중소기업에 빈 일자리가 있지만 (실업 해소에)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에코 세대(1979~1985년)가 본격적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단기 고용 충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또 제너럴모터스(GM)의 외국인투자기업 신청과 관련해 “유럽연합(EU)에 약속한 외투기업 세제 개선과 관련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면서 ”외투 세제 관련 제도 개선 방안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청년·중기 일자리 미스매치, 성과공유가 답”

    “청년·중기 일자리 미스매치, 성과공유가 답”

    “1사(社) 3인(人) 채용 캠페인과 마이스터고 출신 기술인력의 채용을 적극적으로 주선해 올해 청년 10만명 채용 목표를 꼭 달성하겠습니다.”성명기 이노비즈(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은 13일 경기 성남시의 협회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1일 선포한 ‘2018년 청년 10만명 채용 대장정’을 상기시키며 이같이 강조했다. 2002년 출범한 이노비즈협회는 혁신형 중소기업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전국에 9개 지회를 두고 총 1만2400여개 회원사를 거느리고 있다. 성 회장은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대치인 9.6%를 넘는 등 고용 문제가 심화돼 협회 차원에서 대응에 나섰다”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단체들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이들이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리는 바람에 기술혁신 중소기업에서는 필요로 하는 인력들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소연 한다”며 “일자리 미스매치(어긋남) 현상이 심각하다”고 했다. 성 회장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급여나 복지에서 대기업 수준을 맞출 수가 없는 만큼 능력있는 청년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성과 공유제(업주가 수익을 직원들에게 더 많이 나눠주는 것)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윤이 나면 과감하게 인센티브를 줘서 성과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자리 매칭(주선) 시스템을 통해 이노비즈 기업에 우수 기술 인력을 매칭해 민간 일자리 창출하고, 우수 고용기업에 금융지원 등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통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협업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이노비즈기업의 기술 인력 채용을 지원하고, 우수한 마이스터고 졸업 인력을 중소기업들이 적극 채용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성 회장은 1991년 자동제어 전문기업인 여의시스템을 창업했다. 산업용 컴퓨터, 컴퓨터 보안장비 하드웨어 플랫폼, 원자력발전소 폴트 레코딩 시스템 등 시스템 통합분야에서 20여년간 사업을 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위기의 5060… 노부모+성인자녀 ‘더블케어’에 월급 20% 쓴다

    위기의 5060… 노부모+성인자녀 ‘더블케어’에 월급 20% 쓴다

    저성장·수명 연장 영향으로 5060 35% ‘더블케어 가구’ 71%는 월평균 118만원 써 ‘중년 붕괴’ 우려…정책 시급노부모를 부양하면서 성인 자녀까지 건사해야 하는 국내 5060세대가 ‘더블 케어’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노부모와 성인 자녀를 돌보는 데 소득의 20%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성장에 따른 청년층의 구직난과 고령층의 수명 연장 추세가 낳은 현상이다. 12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성인 자녀가 있으며 양가 부모 중 한 분 이상 살아 있는 5060세대 2001가구를 조사한 결과 34.5%(691가구)가 더블케어 가구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이 성인 자녀와 부모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거나 부모를 간병하는 이중 부담을 지고 있는 셈이다. 더블케어 가구의 71.1%(491 가구)는 매달 성인 자녀와 노부모의 생활비로 월평균 118만원을 쓴다. 월평균 가구 소득 579만원의 20.4% 수준이다. 5060세대가 평균적으로 처분가능소득의 70%를 쓴다는 점을 감안하면 필수 소비지출 외의 나머지 대부분을 가족 부양에 쓰고 있는 것이다. 저소득층일수록 더블케어 부담이 컸다. 소득 하위 20% 미만인 1분위 가구는 소득의 28%를 성인 자녀나 노부모 생활비로 썼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16%로 가장 낮았다. 60대(102가구)는 월 가구 소득의 24.5%를 자녀와 노부모의 생활비로 지출해 19.4%를 지출한 50대(389가구)보다 부담이 컸다. 생활비와 별도로 목돈을 지원하는 가구도 더블케어 가구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주로 자녀 결혼비 등으로 지출된 별도 목돈 평균 지원액은 4671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부모 간병비 2500만원 정도가 따로 지출됐다. 심현정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원은 “5060세대들이 재택 간병을 할 때는 시간과 정성이라는 현실적 어려움이, 요양원 등 시설 간병을 택할 때는 ‘부모님을 홀로 두었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피붙이 돌봄’이 이중 부담이 된 배경에는 저성장과 수명 연장이 있다. 5060의 부모 세대는 수명이 80대로 늘어났지만 노후를 채 준비하지 못했다.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1988년 당시 이미 50세를 넘겨 공적 연금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자녀 세대의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9.9%로 올랐다. 손주 양육까지 더하면 ‘트리플케어’에 빠지기도 한다. 일본 사회는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부터 ‘더블케어’ 함정에 빠져 국가 경제로도 위기감이 번져 있는 상태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육아와 간병을 동시에 맡게 된 일본 여성 10명 중 4명은 퇴사를 택했다. 첫째를 출산한 여성의 연령이 지난해 31.6세로 높아진 우리에게도 먼 얘기가 아니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일본은 총리 직속 내각부가 육아와 부모 부양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일반 국민들은 실제로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불만도 나온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더블케어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도입이 늦어질수록 ‘중년 붕괴’가 가까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일자리 추경’ 발언 수위 높이는 김동연 부총리

    ‘일자리 추경’ 발언 수위 높이는 김동연 부총리

    일각 최대 20조 규모 슈퍼 추경설도 국방장관 첫 참석 전역사병 대책 논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11조원 규모의 추경안 국회 통과 이후 8개월 만이다.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추경 편성, 세제 개편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 6일 “청년 일자리 추경도 꼭 필요하면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사흘 만에 ‘할 수 있다’에서 ‘해야 한다’로 추경 수위를 끌어올린 셈이다. 김 부총리가 올 들어 추경을 언급한 것은 지난달 22일이 처음이다. 김 부총리는 이후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 “특단의 대책”이라는 표현과 함께 추경 가능성을 꾸준히 거론해 왔다. 일각에선 최대 20조원 규모의 ‘슈퍼 추경설’까지 나왔다. 정부는 오는 15일 청년 일자리 대책을 발표한다. 김 부총리는 “에코 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 유입으로 앞으로 3∼4년간 청년 인구가 40만명 정도 늘어난다”며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재난 수준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실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예산, 세제, 금융, 규제 개혁을 포함한 모든 가용한 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택과 집중 투자로 일자리 수요가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하는 데 모든 부처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참석했다. 국방부 장관이 경제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부총리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년에 사병이 27만명 전역하는데 대학 재학생은 복귀하지만 6만명 정도는 노동시장에 진출한다”면서 “노동시장에 들어가는 전역사병 문제를 어떻게 할지 (송 장관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역사병을 우대하기보다는 전역하기 전에 사병들에게 적정한 직업훈련, 일자리 알선 방법이 없는지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또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중장기전략위원회 민간위원 간담회에서 “양극화는 심화하고 있고 사회적 계층 이동성도 막혀 청년층과 취약계층은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경제·사회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공정하게 분배될 수 있도록 공정한 보상 체계를 정립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민 4명 중 1명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 가질 수 있다”

    국민 4명 중 1명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 가질 수 있다”

    15세 이상 국민 4명 중 1명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육아정책연구소의 ‘행복한 육아문화 정착을 위한 육아정책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지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23.3%는 ‘대체로 동의한다’, 2.9%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즉 25% 이상이 결혼을 전제하지 않는 출산 혹은 자녀 양육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동의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청년층에서 높았다. 청년층 중에서도 15~19세가 44.9%, 20대가 34.7%, 30대가 32.1%로 나이가 어릴수록 결혼과 자녀 양육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짙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2명 중 1명(56.6%)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남자는 67.8%가 ‘해야 한다’고 응답해 절반이 채 안 되는 여성(45.1%)과 차이를 보였다. ‘결혼하면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여자(49.7%)보단 남자(62.8%)의 동의 비율이 높았다. 세대 간 격차도 크게 나타났는데 ‘꼭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15~19세는 14.3%에 불과한 반면 60대 이상은 42.8%에 달했다. 김동훈 연구원은 “응답자의 10명 중 8명은 자녀가 있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지만 미혼이고 나이가 어릴수록 없어도 무방하다는 응답이 많아 앞으로 출산율 증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자치광장] 4차 산업혁명과 지방정부의 미래/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자치광장] 4차 산업혁명과 지방정부의 미래/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평창동계올림픽이 지난달 막을 내렸다. 빛나는 성과 속에서 개인적으로 먼저 눈길이 간 건 4차 산업의 기술력이다.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먼저 구현했으며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드론 등의 첨단기술이 올림픽 개·폐회식에 적용돼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 온 지금,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답은 4차 산업의 데이터 기반기술과 이를 통해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에 있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통신기술(ICT)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핵심 분야다. 지방정부에 축적된 ‘원석’의 데이터를 분류해 ‘보석’으로 다듬어 주민 정책에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다.  동작구는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정책에 정교함을 더했다. 대표적으로 범죄예방디자인인 셉테드(CPTED)를 입힌 안전마을이 15개 동 전역으로 확대된 것은 경찰서와 함께 동별 범죄유형과 발생빈도를 분석해 추진한 결과다. 향후 주민들이 사업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정교한 데이터 비교분석틀을 개발할 계획이다.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 위한 미래비전인 ‘도시종합발전계획’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온라인 민원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동작구 관련 단어를 추출해 의미를 생성하는 등 동작의 상황을 정확히 진단함으로써 나가야 할 길을 찾았다. 보육과 일자리 분야도 빅데이터를 적용해 실행지표를 만들고 정책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똑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지역 인프라 조성도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 중 하나인 노량진을 ‘청년 일자리 교육특구’로 개발해 4차 산업 전문교육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일자리 창출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중앙대와 숭실대 주변 일대에 캠퍼스타운을 조성해 학교담장을 넘어 지역사회를 ‘청년들의 꿈터’로 바꿀 다양한 맞춤형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공 데이터의 자유로운 공유와 국민과의 소통을 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역적 색채가 담긴 공공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 바로 지방정부다. 이를 구정에 잘 접목한다면 주민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할 정책개발이 가능하지 않을까. 미래의 지자체는 스스로를 거대한 인공두뇌로 삼아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다가온 4차 산업혁명시대, 앞으로 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
  • [포토 다큐&뷰] 쑥쑥 자란다, 스마트팜에서

    [포토 다큐&뷰] 쑥쑥 자란다, 스마트팜에서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한 ‘스마트팜 열풍’이 거세다. 미국, 네덜란드 등 농업 선진국들은 이미 ‘미래의 농업’을 스마트팜에서 찾고 있다. 우리 농업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2세대 스마트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그 중심에 전북 전주 농촌진흥청이 있다. 지난달 5일 찾은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온실(식물공장).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클린룸을 통과했다. 붉고 푸른빛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아래서 채소들이 파릇파릇하게 자라고 있었다.●“맞춤형 채소·식품 식탁에 오를 것…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 중” “우리 농업도 4차 산업혁명 물결에 올라타지 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스마트온실에서 만난 이공인(56) 박사의 어조는 사뭇 비장하다. “태양광 없이 LED조명으로 생산하는 채소와 약용작물은 품질이 좋고, 바이러스나 병원균에 오염될 염려도 없어 연간 생산량이 5∼6배 많다”며 “식물공장은 급격한 기후변화에 상관없이 연중 재배가 가능해 농경지가 협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채소와 식품들이 식탁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며 “아직까지 현재 기술로는 단위 면적당 재배 비용이 비싸지만 경제성이 확보되는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희망 섞인 메시지를 덧붙였다.국립농업과학원 유전자원센터는 골든 시드(golden seed·금값보다 비싼 종자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컬러 파프리카 종자 1g 가격은 9만 1000원 안팎으로 금값의 2배 수준이다. “종자는 미래 식량과 농생명공학연구의 기본 소재로 가장 중요하다”며 “우량종자를 확보하기 위해 세계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종자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나영왕(49) 연구관은 “씨앗으로 대표되는 농업유전자원은 국가의 중요한 재산이라 리히터 규모 7.0의 내진설계를 갖춘 저장고에 안전하게 보존되고 있다”며 “보존 자원은 신품종 육성과 기능성 물질 등의 연구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확보된 씨앗자원은 심사를 거쳐 중기저장고(30년), 장기저장고(100년), 특수저장고(반영구)에 나누어 영상 4도~영하 196도에 보존·관리하고 있다. 중기저장고는 현재 이용을 위해, 장기저장고는 미래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종자를 보존한다.●골든 시드·식용 곤충·수확용 로봇… “미래엔 농업이 유망한 사업” 지난해 우리나라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의 농업식물유전자원 보유국이 되었으며, 2018년 1월 기준으로 2586종 25만 2102개 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한겨울 매서운 추위에도 원예특작과학원 온실에선 원예, 화훼작물 등의 국산 신품종 개발에 한창이다. 형형색색의 선인장과 화사한 분홍색의 호접란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다른 연구동에선 미래의 식량이 될 식용곤충이 자라고 있다. 세계식량기구(FAO)는 최근 곤충은 ‘작은 가축’이라며 미래 인류의 식량난과 환경파괴를 해결할 대안으로 곤충을 꼽았다. 농촌진흥청이 식용화 시험분석을 통과해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갈색거저리(밀웜), 애벌레(고소애) 등은 이미 식용곤충 레스토랑에서 요리로 대접받고 있다.안전공학실험실에서는 세계최초 농업용 가상현실(VR) 경운기 주행과 트랙터 시뮬레이터 장비를 시험하고 있었다. 파종, 농약·비료 살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농업용 드론, 수확 적기의 농산물만 선별 수확하는 수확용 로봇 등도 개발 중이다.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삶이 마음에 안 든다면 농부가 돼라. 미래에는 농업이 가장 유망한 사업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첨단기술로 무장한 우리 청년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신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스마트팜에서 또 하나의 미래를 개척하길 응원한다. 글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서울시장, 박원순에 ‘복수혈전’ 오세훈, ‘양보’ 안철수 맞붙으면

    서울시장, 박원순에 ‘복수혈전’ 오세훈, ‘양보’ 안철수 맞붙으면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바로 서울시장 선거다. 수도이자 제1의 도시, 팔도 인구가 고루 모인 민심의 ‘바로미터’, 대권으로 직행할 수 있는 교두보 등 숱한 수식어가 붙어 있을 정도로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여야 모두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4일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선 도전에 나서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비롯해 총 6명의 출마예정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경우 아직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여당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상황별 맞춤 전략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판론이 커지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그의 무게감을 고려할 때 서울시장 선거는 역대 어느 때보다 뜨겁고 치열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민주, 6인 경쟁 구도…박원순 우세 예상 속 후발주자 대추격전 민주당은 박 시장과 도전자 5명의 구도로 판이 짜지고 있다. 박 시장이 3선 도전을 기정사실로 한 가운데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전현희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여권에 유리한 선거라는 인식이 있어 경선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현역인 박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 시장은 행정의 연속성과 함께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기치로 내걸고 베테랑 행정가의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보육·취업·노후 대비 등의 문제를 해결하며 ‘더불어 잘 사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박 시장은 이와 동시에 당 일각서 거론되는 경남지사 후보 차출설이나 ‘시장·대권 택일’ 요구 등도 단호하게 일축하면서 3선 도전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하지만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박 의원의 경우 ‘서울을 걷다’, ‘영선아, 시장가자’ 등의 현장 접촉형 이벤트로 표심을 끌어당기고 있다. 아울러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소 전기차 확대,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에 대한 명예 서울시민권 부여 등을 제안하며 정책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불거진 ‘특혜 응원’, ‘특혜 패딩’ 논란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최근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신발 끈을 조이고 있다. 우 의원 역시 현장 간담회 ‘서울아 이야기 좀 하자’와 시리즈 정책발표 ‘서울아 가즈아’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돌봄서비스 사회적기업을 찾거나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서울 공공주택 보급 정책을 발표하는 등 생활밀착형 이슈에 방점을 두고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6월항쟁을 이끌었던 우 의원의 경우 때마침 영화 ‘1987’이 흥행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민 의원은 지난 1월 자신의 싱크탱크인 ‘미래전략 연구소’를 만들고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국회의 세종 이전과 재래시장 위에 주거 시설을 짓는 ‘시장 아파트’ 등 파격적인 정책으로 ‘아이디어맨’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전 의원은 강남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 한국당 후보군 여전히 ‘안갯속’…민주당 후보에 ‘맞춤형 카드’ 고민 한국당은 현재까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뚜렷한 인물이 떠오르고 있지 않다. 예비후보들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여당과 달리 한국당 후보군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한국당으로서도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인 만큼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참신하면서도 중량감 있는 인물을 후보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한때 홍정욱 헤럴드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홍 회장이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홍정욱 카드’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당 핵심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정욱 카드’를 너무 일찍 띄운 감이 있다. 일단 민주당의 대진표를 보고 그에 맞는 카드를 꺼내 들겠다”고 말했다.만약 민주당에서 박 시장이 당내 경선에 승리해 최종 후보로 낙점된다면 한국당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 재임 당시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서 사실상 패해 그해 8월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퇴임했으며, 그 직후 열린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이 당선됐다. 당내에서는 오 전 시장이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닌 ‘무상급식 반대’라는 보수의 소신을 지키려다 밀려난 것이기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를 계기로 정치적 재기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홍 대표도 지난 설 연휴 직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 전 시장에 대해 “제일 중요한 자산이고, 이 당을 이끌어 갈 지도자감이다. 한 번 종로 선거에 실족했다고 정치생명이 끝난 것이 아니다. 얼마든지 당을 위해 헌신할 기회가 있다”며 오 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오 전 시장 외에 당내에서 나경원·김용태 의원 등의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이 박영선·우상호·전현희 등 현역 의원을 내세운다면 한국당도 현역 카드로 맞불을 놓을 수도 있다.이밖에 바른미래당 창당에 합류하지 않은 원희룡 제주지사, 그리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 바른미래, 안철수 출마 가능성…민평당은 후보감 물색 중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바른미래당의 공식 출범과 동시에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2선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번 주 초 당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다시 ‘일선’으로 복귀할 예정이어서 그의 역할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꾸준한 차출설에도 안 전 대표는 아직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다만 3박 4일간의 네덜란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 “당이 요청하면 말씀을 나누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전 대표가 등판할 경우 서울시장 선거 구도는 단순한 여야 구도가 아니라 3파전으로 흐르는 것은 물론 유불리 계산도 한층 복잡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압도적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의 출마는 민주당 경선구도 자체를 흔들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과의 1대 1 구도 형성을 위해 안 전 대표가 ‘보수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기도 한다. 민주평화당의 경우 아직은 서울시장 후보를 물색하는 단계다. 정의당은 강상구 당 교육연수원장,김종민 서울시당위원장, 정호진 전 서울시당 위원장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수능 끝낸 학생 유권자, 대권 흔드는 60만 표심

    수능 끝낸 학생 유권자, 대권 흔드는 60만 표심

    대선주자 고교 방문 선거운동… 교육공약보다 청소년 복지공약 개발 착수… 10대 진보성향 커 보수진영 고민 커질 듯선거 시즌이 다가오며 18세 선거연령 하향 문제가 다시 정치권 이슈로 떠올랐다. 진보진영뿐만 아니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처럼 보수진영에서도 현재 19세인 선거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김 원내대표는 평소에도 선거연령 하향을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라고 말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의 경우 선거연령을 16세까지 낮추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은 교육정책의 직접적인 대상이기 때문에 선거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는 논리다. 만약 선거연령이 낮아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앞으로 4년 뒤인 20대 대선(2022년 3월 9일 예상)을 6개월여 앞둔 2021년 말 가상의 미래로 가봤다. 기사에 인용된 발언은 취재 내용을 각색해 재구성했다. 20대 대선을 6개월 앞둔 O일 정치권이 10대 고교생의 표심 잡기에 벌써 나섰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18세 선거연령 인하를 주요 내용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전격 통과되며 여야가 경쟁적으로 10대와의 접촉점을 늘리는 모습이다. ●일일교사 체험… 고3들과의 접점 늘리기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은 일일교사 체험을 위해 서울 ○○고등학교를 찾았다. ○○○은 수능시험을 마친 고3 학생을 대상으로 ‘민주주의와 청년의 책임’을 주제로 강의했다. ○○○은 “여러분의 정의감이 민주주의의 밑거름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문일답 시간에는 “젊은 시절 취업 걱정을 해봤느냐”라는 ‘돌발 질문’에 “회사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자 교실 내에는 묘한 분위기가 흐르기도 했다. 한 학생은 “취업 걱정, 스팩 쌓기 걱정도 해본 적이 없다는 분이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니 오히려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자유한국당 소속 △△△은 다음주 대구·경북 지역을 순회한다. 그는 명사 초청 특강 일정으로 대구 △△고등학교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은 “연말에 민심을 두루두루 듣기 위한 일정”이라며 “아직 대선후보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대선 행보라고 보는 시각은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무상교육·반값등록금 이슈 재점화될 듯 18세 선거연령 인하로 늘어나는 유권자 수는 63만여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 당은 ‘60만 10대 유권자’를 의식한 공약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 특히 과거 청소년 대상 공약이 교육제도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청소년의 복지와 대학장학금 제도 등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눈에 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청소년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10대 유권자 분석에 나섰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달 말 고교 무상교육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18세 선거권을 반대한 이유 중 하나가 ‘청소년은 미성숙하다’는 논리였는데, 실제 이들을 만나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대학생 등록금 관련 토론회를 준비 중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공약’(空約)이 된 대학생 반값등록금 이슈를 재점화하며 고3 수험생과 대학생들의 표심을 얻으려는 일정으로 해석된다. 합당하기 전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에서 내놨던 학제개편 공약에 대한 검토도 다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학제개편을 주장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0조원의 재원이 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대선에서 경쟁했던 이들은 이제 같은 당에 몸담은 지 3년 반이 됐다. 최근 일부 광역단체장이 학습교재 구입용 교육복지카드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내년 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9월 국회 행정안전위 현장 국감에서 광역단체장의 교육복지 정책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광역단체장은 내년 대선의 유력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보수 “교실은 기울어진 운동장… 선거 불리” 한국당 등 보수 진영의 고민은 더욱 크다. 10대 유권자의 정치 성향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기 때문이다. 19대 대선에서 투표권이 없었던 10대를 대상으로 한국YMCA가 진행한 모의 대선투표에서 당시 1, 2위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였을 만큼 보수 정당에 교실만큼 ‘기울어진 운동장’이 없다는 자조적인 말도 들린다. 일각에서는 선거연령 하향에 합의한 ‘원내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18세 참정권을 인정하기 때문에 한국도 따라야 한다는 논리에 따라 선거연령을 낮춘 것은 명분이 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세로 선거연령을 낮췄던 2005년 8월 공직선거법 개정 때는 민법상 성인 기준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었던 반면 이번 개정은 정치적 명분 외에 다른 이유가 없었다는 비판이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18세에 선거권을 부여하는 국가는 가을에 학기가 시작해 18세에 고교를 졸업하기 때문에 우리와 학제가 다르다”면서 “우리 교실은 전교조 교사들이 학생들 앞에서 정치적 발언을 공공연히 하는 상황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진보진영에 무조건 유리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 당시 2030세대의 거부감이 컸던 점 등을 예로 들며 보수 야당의 대북관에 동조하는 젊은층도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보수진영은 19세에 참정권을 줬던 2005년 이후에도 수차례 선거에서 당시 민주진영을 이기기도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3년 전 당 혁신위원에 20대를 대거 참여시키는 등 체질개선을 해 왔다”면서 “당시 20대 혁신위원들에게 면접을 당하는 기분으로 혁신위 참여를 부탁할 만큼 공을 들였다”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재앙 치닫는 저출산…‘신생아 35만’ 최저

    지난해 우리나라 신생아 수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5만명대로 추락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도 1.05명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이 1.1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5년(1.08명) 이후 12년 만이다.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아이 울음소리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재앙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7년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16년 40만 6200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35만 7700명으로 전년 대비 11.9%나 감소했다. 감소폭도 2001년(-12.5%)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았다.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이 2.1명인데 그 절반밖에 안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은 1.68명이다. 2015년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이 1.30에 미치지 못하는 나라는 한국과 폴란드, 포르투갈밖에 없다. 1970년만 해도 한 해 100만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2002년 49만명으로 절반 넘게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엔 인구학자들이 생각하는 심리적 마지노선까지 무너졌다. 전 세계에서 한 세대 만에 출생아 숫자가 반 토막으로 줄어 인구절벽에 직면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 역시 7.0명으로 전년보다 0.9명(11.4%) 줄어들었다. 지난해 인구 자연 증가 규모는 7만 2000명으로 10만명 수준이 무너졌다. 출산율 하락 추세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12월에는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인구 감소 현상까지 나타났다. 낮은 혼인율과 높은 청년실업률,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 등 출산을 꺼리게 만드는 현실적인 걸림돌을 치우기 위해서는 좀더 적극적인 정부 정책이 절실하다는 요구가 높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방탄소년단 ‘올해의 음악인’ 선정...혁오 대중음악상 3관왕

    그룹 방탄소년단이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악인’으로 선정됐다. 밴드 혁오와 강태구는 3관왕을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28일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악인’으로 호명됐다. 혁오는 ‘톰보이’로 ‘올해의 노래’, 강태구는 ‘블루’로 ‘올해의 음반’을, 밴드 새소년은 ‘올해의 신인’상을 차지했다. 혁오는 ‘최우수 모던록 음반’과 ‘최우수 모던록 노래’로도 뽑혔으며, 강태구 역시 ‘최우수 포크 음반’과 ‘최우수 포크 노래’상을 받으며 3관왕을 거머쥐었다. 새소년은 ‘최우수 록 노래’ 상으로 2관왕에 올랐다. 장르별로는 레드벨벳의 ‘빨간맛’이 ‘최우수 팝 노래’, 아이유의 ‘팔레트’가 ‘최우수 팝 음반’, 우원재의 ‘시차’가 ‘최우수 랩&힙합 노래’, 비앙·쿤디판다의 ‘재건축’이 ‘최우수 랩&힙합 음반’으로 뽑혔다. 로다운30은 ‘최우수 록 음반’, 어비스는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음반’, 씨피카는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이디오테잎은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리코는 ‘최우수 R&B & 솔 노래’, 히피는 집시였다는 ‘최우수 R&B & 솔 음반’상을 받았다. 공로상은 이장희가 받았다. 김창남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 위원장은 “이장희는 유신 체제 속에서 금지곡들을 발표하며 청년 문화를 대표하는 스타로 우리 세대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면서 “스타 가수일 뿐만 아니라 많은 후배들을 키운 프로듀서이자 레코드 제작자”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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