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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부부·생애 최초 물량 30% 추첨제로 공급…청년층 주택청약 기회 확대

    신혼부부·생애 최초 물량 30% 추첨제로 공급…청년층 주택청약 기회 확대

    오는 11월부터 민간 분양 아파트의 신혼부부·생애최초 공급물량 가운데 30%가 청년층에게 추첨으로 공급해 청년층의 주택청약 기회가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현행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제도를 일부 개편한다고 8일 밝혔다. 특별공급에서 청년층의 청약기회가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약 1인 가구와 맞벌이로 소득 기준을 초과하는 신혼부부 가구에도 특공 청약 기회를 부여하고, 무자녀 신혼의 당첨 기회가 확대된다. 장기간 무주택인 40·50세대가 유리한 일반공급(가점제) 비중은 현행 그대로 유지하되,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물량의 30%를 추첨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신혼부부·생애 최초 특공 물량의 70%를 배정했던 우선공급(소득기준 130% 이하)은 50%로, 30%였던 일반공급(소득기준 160% 이하)은 20%로 줄여 청년층에게 청약기회를 늘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민영주택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물량이 약 6만 가구(지난해 기준)이기 때문에, 30%를 적용하면 약 1만 8000가구가 추첨제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물량의 30%는 전체 특공 물량의 9%를 차지하는 만큼, 결코 적은 물량이 아니라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특히 특공 추첨 대상에는 1인 가구와 현행 소득 기준인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60%(3인 가구 기준 965만원)를 초과하는 맞벌이 가구도 포함된다. 다만, ‘금수저 특공’을 막도록 현행 소득 기준(월평균 소득 160%)을 초과하는 자는 ‘부동산 가액 3억 3100만원 이하’의 자산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자산 기준은 건축물가액(공시가격이나 시가표준액)과 토지가액(공시지가)을 합산해 산출하며 전세 보증금은 포함되지 않는다. 생애최초 특공에 청약하는 1인 가구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주택에만 추첨을 신청할 수 있다. 내 집 마련 이후 출산을 계획하는 최근 세태를 반영해 신혼 특공 30% 추첨에는 자녀 수 제한도 두지 않는다. 특공 추첨제 운용 방식은 기존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대기 수요자 배려 차원에서 대기 수요자에게 70%를 우선 공급하고 나서, 잔여 30%를 이번에 새로 편입된 대상자와 우선공급 탈락자를 한 번 더 추첨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기존 대기 수요자의 청약 기회는 일부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추첨제 도입이 청약 사각지대로 밀려 있는 청년층을 위해 최소한의 규모로 도입되는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되면 11월 하순 입주자 모집단지부터 새 제도가 적용된다. 배성호 국토부 주택기금과장은 “특공 제도 개편으로 청약 시장에서 소외돼 기존 주택 매매 시장으로 쏠렸던 청년층의 수요를 신규 청약으로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쓸 새로운 이주의 역사/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쓸 새로운 이주의 역사/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중국의 윈난성에는 이주의 역사를 가진 많은 민족이 거주한다. 머나먼 서북쪽 티베트 고원에서 지내던 사람들이 전쟁이나 기근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들이 살던 곳을 떠나 남쪽으로 이주했다. 물론 그곳도 해발고도가 2000미터를 웃도는 척박한 땅이지만 원래 살던 데에 비하면 한결 나은지라, 산지를 개간해 농사를 지으며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전승하는 창세 서사시에는 민족 이주의 기억이 들어 있다. 문자를 가진 민족은 종교의 경전 속에, 문자를 가지지 않은 민족은 사제들의 노래 속에 이주의 기억을 아로새겼다. 나시족은 높은 산을 넘어 이주해 온 자신들의 조상이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한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신의 딸이 인간 세상의 용감한 청년을 자신의 배우자로 점찍고, 아버지인 천신에게 보여 주기 위해 하얀 새를 타고 함께 하늘로 올라간다. 인간 남자 따위는 여신의 짝이 될 수 없다는 아버지의 완고함 때문에 청년은 죽을 뻔했지만, 천신은 결국 청년을 시험해 보기로 한다. 천신은 하룻밤 사이에 아흔아홉 개 산의 나무를 모두 베고, 씨를 뿌리며, 곡식을 거둬 오라는 등의 어려운 시험 문제를 냈다. 청년은 지혜로운 천신의 딸 덕분에 모든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고, 천신에게서 곡식 종자와 가축들을 받아 여신과 함께 무사히 지상으로 내려온다. 나시족 사람들은 3000미터가 넘는 높은 산들을 지나고, 험하고 깊은 협곡지대를 건너 지금의 리장까지 이주해 온 그들의 역사를 이렇게 하늘에서 내려온 신들의 이야기로 경전에 기록했다. “아버지의 영력이 위대하고, 아들의 영력은 더욱 위대한 가족. 어머니의 영력이 위대하고, 딸의 영력은 더 위대한 가문.” 나시족의 신화는 자신들을 이렇게 묘사한다. 인구가 30만명밖에 되지 않는 나시족이 강성한 티베트족과 경계를 이루고 살면서도 지금까지 꿋꿋하게 버텨 올 수 있었던 바탕에는 바로 이러한 신화가 있다. 이주의 기억을 담은 그 신화들이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해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 전 카불을 탈출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프가니스탄이 품고 있는 오래된 역사와 빛나는 문화를 생각해 보면 지금 카불이 겪는 혼돈 상태가 참으로 안타깝다. 파슈툰족을 비롯한 몇 개의 종족이 집단 형태를 유지하면서 살아가던 아프가니스탄에서 강대국의 이익이 첨예하게 맞부딪치며 긴 전쟁이 시작됐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그곳 ‘사람’들의 것이 되고 있다. 2001년 탈레반에 의해 바미얀 석불이 폭파되는 충격적 사건이 일어났을 때 영화 ‘칸다하르’를 만든 모센 마흐말바프 감독은 “아프가니스탄의 불상은 파괴된 것이 아니다. 치욕스러운 나머지 무너져 버린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파괴된 불상이 아니라 전쟁과 기아로 고통받는 ‘사람’이라고 했다. 탈레반의 배후에 파키스탄의 은밀하고 강력한 지원이 있었다지만, 탈레반을 불러낸 것은 칸다하르 근처 무자헤딘 군벌들의 횡포였다. 물라 오마르의 제자인 ‘마드라사의 학생’을 가리키는 ‘탈레반’의 출현이 무자헤딘 군벌에게 고통받는 소녀들을 구해 낼 목적이었다는 게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그곳 사람들이 부패한 무자헤딘 군벌의 통치가 소련군의 그것보다 나을 게 없다고 여겼던 건 사실인 듯하다. 하지만 ‘소녀를 위해’ 행동했던 탈레반은 결국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을 부르카라는 ‘0.1평의 감옥’에 가두어 버렸다. “다음 세상에 여자로 태어날 바에는 차라리 돌이 되게 해 달라”고 신에게 간청하는 여성의 나라가 됐다. 지금 그 탈레반이 20년 만에 귀환했다. 그리고 그들의 통치를 피해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한국에 왔다. 나시족 사람들이 그러했듯 그들 역시 새롭게 쓸 이주의 역사를 통해 강하게 버텨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미고자라드(Migozaradㆍ지나가리라).
  • 강동 성안로 ‘공방마을’ 변신… 청년들 꿈을 키운다

    강동 성안로 ‘공방마을’ 변신… 청년들 꿈을 키운다

    ‘공예 장인’을 꿈꾸는 수도권 MZ세대들이 서울 강동구로 몰리고 있다. 유흥 변종업소가 밀집해 ‘기피 구역’이었던 성안로 일대가 구청의 ‘엔젤공방허브센터’ 조성사업 이후 문화 예술 감성이 흐르는 ‘공방 마을’로 대변신했기 때문이다. 6일 찾은 성내동의 ‘엔젤공방거리’엔 가죽·금속·목재 등 각종 재료를 활용한 공예품은 물론 화과자를 비롯한 디저트와 수공예·원예·애견상품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품목을 다루는 25개의 공방들이 옹기종기 모여 거리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었다. 성내도서관과 연결된 엔젤공방허브센터를 중심으로 양쪽 길을 따라 각종 공예품이 전시된 가게들이 모여 있어 마치 유럽의 작은 수공예 마을을 구경하는 듯 했다. 이날 곰인형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하기 위해 엔젤공방 거리의 테디베어 공방을 찾은 A씨(31)는 “소중한 사람에게 특별한 인형을 직접 만들어주고 싶어 테디베어 공방을 인터넷으로 검색했는데, 서울엔 이곳 딱 하나 뿐이어서 마포구에서 강동구까지 왔다”고 말했다. 성안로 골목은 5년 전까지만 해도 ‘방석집’으로 불리는 변종업소들이 몰려있던 낙후된 동네였다. 구청은 2016년부터 이 일대를 정비하고 그 자리에 만 39세 이하 청년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돕는 엔젤공방거리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입주한 청년사업가에게 2년 동안 보증금 전액과 임차료 50%(1년간), 기본 인테리어 시설, 홍보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며, 지원 계약은 1회(2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테디베어 공방을 운영하는 B씨는 “17년간 강사로만 활동하다 4년 전 처음 이곳에 자리를 잡고 공방을 열었다”면서 “구청 지원으로 오픈 초기 자본 부담이 없어 자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허브센터 관계자는 “경력단절로 새 커리어를 시작하거나 창업을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배우기 쉽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 공예 창업이 가장 진입장벽이 없는 편이어서 청년공방 지원사업의 사회적 경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실제로 구청은 이달까지 25개 공방을 운영하고 33명의 청년사업가를 육성했다. 공방 거리에 입주하는 청년들에게 보증금, 임대료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가죽공예’의 성지로 불리는 성동구 성수동의 공방들도 강동구의 ‘엔젤공방’으로 옮기고 있다. 특히 구청이 지난해 약 78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엔젤공방허브센터를 개관하면서 효과는 더 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올해 말까지 3개 점포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현실 관통 ‘D.P.’에… 李 “야만 역사 끝낼 것” 洪 “징병 멍에 벗겨야”

    현실 관통 ‘D.P.’에… 李 “야만 역사 끝낼 것” 洪 “징병 멍에 벗겨야”

    군 가혹행위와 부조리를 여과 없이 묘사한 넷플릭스 드라마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에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여야 대선 주자들이 병역 관련 공약을 소개하는 등 2030 남성들을 겨냥한 적극적인 피드백을 보이고 있다. 군 복무 관련 공약은 외교·안보 영역이면서도 공정과 젠더이슈, 청년 복지 등 다양한 의제와 맞닿아 있어 여야 주자마다 공을 들이는 분야다. 더불어민주당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D.P.’ 정주행 소식을 알리며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게 MZ(밀레니얼+Z세대) 정책”이라며 “청년들께 미안하다”고 했다. 산업재해 장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이 지사는 “아시다시피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차이가 있다면 제 경험은 40년 전이고 드라마는 불과 몇 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혹행위 끝에 탈영한 드라마 속 조석봉 일병의 대사를 인용하며 “청년들이 자신을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픽션이지만 군내 가혹행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그런 일을 당하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 줄 때가 이젠 됐다고 보기 때문에 모병제와 지원병제 공약을 한 것”이라고 했다. 여야 주자들이 내놓은 군 복무 관련 공약은 모병제 도입 등 의무복무 체계 개편과 군 복무 청년 지원 정책이 주를 이룬다. 이 지사는 징병제를 유지하되 원하는 청년은 징병이 아닌 정예전투요원이나 무기장비 전문인력으로 일할 기회를 주는 선택적 모병제로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홍 의원의 ‘D.P.’와 모병제 연결에는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이 반기를 들었다. 유 전 의원은 “저도 ‘D.P.’를 보고 우리 군이 말도 안 되는 부조리와 폭력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군대를 개혁해야지 군대는 그대로 두고 모병제로 바꾸면 군대에 가는 이들은 어떻게 돼도 좋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남녀평등복무제 도입을 공약했다. 박 의원은 남성과 여성 모두 40~100일의 기초 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 혼합병역제도 도입을, 하 의원은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공약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장병 내일준비적금을 활용해 제대 군인 1인당 3000만원을 제공하는 사회출발자금 제도를 공약으로 내놨다. 유 전 의원은 미국 ‘제대군인원호법’(GI Bill)에 착안한 ‘한국형 GI Bill’ 도입이 대표 공약이다. 민간주택 청약 가점 부여, 의무복무 기간만큼 국민연금크레딧 부여 등 패키지 지원을 구성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군 복무 개선 공약을 공개하며 특혜성 병역특례제도 개편, 군 급식 단계적 민영화, 군 의료체계 개편, 군 복무기간 등록금 또는 취업지원금 지원 등을 약속했다. 그는 “막내아들이 현재 복무 중”이라며 “저 최재형은 ‘내 아들의 일이다’라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약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연설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저인력·저비용·고효율 국방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선 주자들의 D.P. 감상법…軍 공약은 모병제·남녀평등복무·한국형 GI Bill

    대선 주자들의 D.P. 감상법…軍 공약은 모병제·남녀평등복무·한국형 GI Bill

    군 가혹행위와 부조리를 여과 없이 묘사한 넷플릭스 드라마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여야 대선 주자들은 ‘정주행’ 소식과 함께 병역 관련 공약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피드백을 보이고 있다. 군 복무 관련 공약은 외교·안보 영역이면서도 공정과 젠더이슈, 청년 복지 등 다양한 의제와 맞닿아 있어 여야 주자마다 공을 들이는 분야다. 더불어민주당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충청권 경선 후 ‘D.P.’ 정주행 소식을 알리며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게 MZ(밀레니얼+Z세대) 정책”이라며 “청년들께 미안하다”고 했다. 산업재해 장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이 지사는 “아시다시피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차이가 있다면 제 경험은 40년 전이고 드라마는 불과 몇 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혹행위 끝에 탈영한 드라마 속 조석봉 일병의 대사를 인용하며 “청년들이 자신을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픽션이지만 군내 가혹행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젊은이들이 그런 일을 당하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당백의 강군을 만들려고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을 검토한다고 공약했다”며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 줄 때가 이젠 됐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공약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여야 주자들이 내놓은 군 복무 관련 공약은 모병제 도입 등 의무복무 체계 개편과 군 복무 청년 지원 정책이 주를 이룬다. 이 지사는 징병제를 유지하되 원하는 청년은 징병이 아닌 정예전투요원이나 무기장비 전문인력으로 일할 기회를 주는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해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남녀평등복무제 도입을 공약했다. 박 의원은 남성과 여성 모두 40~100일의 기초 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 혼합병역제도를 도입하고 현행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하 의원도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공약했다. 병역을 마친 청년들을 지원하는 공약도 다양하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미국 ‘제대군인원호법(GI Bill)에 착안한 ‘한국형 GI Bill’ 도입이 대표 공약이다. 민간주택 청약 가점, 공공임대주택 분양 가점, 의무복무 기간만큼 국민연금크레딧 부여 등 패키지 지원을 구성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제대 군인 1인당 3000만원을 제공하는 사회출발자금 제도를 공약으로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제대 군인에게 취업 경쟁은 넘기 힘든 벽”이라며 시행 중인 장병 내일준비적금을 활용해 목돈 마련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2일 병역특례제도 전면 개편 공약을 발표하면서 “병역 면탈의 창구로 이용될 수 있거나 실효성 없는 특혜성 특례제도는 과감히 폐지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약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연설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저인력·저비용·고효율 국방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전세난 속 공실률 17%인 공공임대 개선책 찾아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대란에 직면한 상황에서 지난해 공급된 공공임대주택 여섯 집 중 한 집꼴로 빈 집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 3일 공개한 ‘2020년도 국토교통위원회 결산 분석’ 자료에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공급한 공공임대주택 7만 2349가구 중 16.6%인 1만 2029가구가 올해 5월 말 기준 공실 상태로 확인됐다. 치솟는 전세·월세 가격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는 서민들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고, 국가 전체로 보면 엄청난 사회적 자원의 낭비다. 상황이 이럴진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4년간 공공임대주택은 50만 가구나 공급됐고, 2025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40만 가구가 목표로 제시됐다. 매물이 부족해 전셋값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이 6분의1이나 공실 상태로 남아 있다는 것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의미한다. 물론 주무 부처인 국토부도 최근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 등의 복잡한 유형을 하나로 통합하고 입주 기준에 탄력성을 부여하는 등의 정책 변화를 예고했지만 아직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대목이 많다. 공공임대주택이 외면받는 건 수요자 선호에 맞지 않는 좁은 면적과 불리한 입지 조건 때문이다. 신혼부부·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에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인 행복주택은 대부분 전용 40㎡ 미만이다. 그러나 수요자들은 전용 60㎡(공급 25평형) 이상 주택을 선호한다. 문제는 이 물량이 전체의 11.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공공임대는 경기 화성시 행복주택을 포함해 파주, 평택, 오산 등 수도권 외곽에 몰려 있다. 정부가 실적을 위한 양적 확대에만 치중해 실제 공급이 필요한 지역을 외면한 채 ‘무조건 공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여야 대선 주자들까지 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앞다퉈 주장하고 있다. 공공임대가 충분해야 할 이유는 적지 않다. 그러나 공실이 17%나 발생하는 이유 등을 파악하지 못한 채 근시안적으로 접근하면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공공임대 정책을 재검토할 시점이다.
  • 공무원 구조조정·사형제 부활… 보수적 청년 표심 공략

    공무원 구조조정·사형제 부활… 보수적 청년 표심 공략

    “부동산 법적 규제 풀고 쿼터아파트 도입북핵 문제는 외교 아닌 핵으로 대응해야”5선 의원 등 화려한 정치경력으로 차별화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강경 보수’ 정체성은 공약에서 잘 드러난다. 공무원 구조조정, 사형 집행,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배치 등 홍 의원이 내놓은 정책은 보수 진영 속에서도 강경한 입장에 속한다. 이 같은 ‘선명한 색채’가 보수적인 2030세대 남성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정책과 정반대되는 공약을 주로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구조조정이다. 공무원의 인원을 줄이고 국가는 최소한으로 관여하되 취약계층과 중산층 서민에 대해서만 적극적으로 개입해 양극화 격차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지난 3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대통령이 되면 예산 점검단을 청와대에 두고 국민들이 낸 세금을 허튼 곳에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공무원과 공공기관을 구조조정하고 아낀 돈은 서민복지 기금으로 돌리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경남 도지사 재임 시절 예산 편성과 집행을 점검하면서 꼭 필요한 재정만 집행해 채무 제로를 달성했던 경험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경제 분야 정책의 기조 역시 자유주의 시장경제다. 문재인 정부 들어 뇌관이 된 부동산 시장도 자유주의 시장 원리에 맡길 계획이다. 공급을 대폭 늘리기 위해 도심을 초고층 고밀도로 개발하고 부동산 개발에 장애가 되는 모든 법적 규제도 풀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 시세의 4분의1 수준에 그치는 공공부문 ‘쿼터 아파트’를 도입해 공급을 늘리고 집값을 안정시키겠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사형 집행 부활도 약속했다. 최근 홍 의원은 20개월 영아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남성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이런 놈은 사형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식”이라고 비판했다. 미군의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것도 홍 의원의 지론이다. 대선 출마 자리에서 홍 의원은 “한미 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 협정을 맺어 북한의 핵 위협에 근원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북핵 문제는 외교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어서 핵으로 대응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국회의원 다섯 번, 경남지사 두 번, 원내대표, 당대표, 대통령 후보 등 화려한 정치 경력을 내세워 정치 초보인 당내 경쟁 주자들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홍 의원은 “정권 교체 후에도 국회 180석을 장악한 현 집권 세력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과 강력한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광진 ‘지켜줘 홈즈’

    광진 ‘지켜줘 홈즈’

    서울 광진구가 ‘1인가구 특별대책 추진단(TF)’을 구성해 1인가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지난 5월 수립한 1인가구 지원 5개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자립(일자리, 주거, 빈곤) ▲안전 ▲사회관계망 ▲건강·돌봄 ▲인식개선의 5개 과제를 선정, 16개 관련 부서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 청년층은 물론, 노년 및 중장년층까지 모든 1인가구가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시행할 계획이다. 엄의식 부구청장을 추진단장으로 하는 TF팀은 월 1회 회의를 통해 분야별 맞춤형 사업을 신규 발굴한다. 또 기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의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예정이다. 더불어 동주민센터는 동별 지역특성을 반영한 특화 사업을 발굴·추진한다. 구는 올해부터 ▲‘지켜줘 홈즈’ 방범서비스 지원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한 안심화장실 운영 ▲1인 청년·외국인·장애인가구를 위한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운영 ▲고독사 예방을 위한 ‘스마트 플러그’ 설치 등의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번 TF구성을 계기로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안전하고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다양한 가족이 편견 없이 어울려 사는 통합 도시’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1인가구 증가세를 포함한 가구구조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TF를 구성하게 됐다”면서 “1인가구 지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어 있는 만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윤석열 턱밑 추격하는 홍준표… MZ세대 움직였나, 역선택인가

    윤석열 턱밑 추격하는 홍준표… MZ세대 움직였나, 역선택인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2030과 호남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민의힘의 ‘역선택 방지’ 논란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홍 의원은 여야 대선 주자 적합도에서 10%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공동 3위다. 1위는 이재명 경기지사(25%), 2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19%)이다. 보수 진영 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는 윤 전 총장 22%, 홍 의원 19%로, 두 후보 간 격차는 3%포인트에 불과했다.눈에 띄는 것은 홍 의원에 대한 젊은 세대의 높은 지지다. 특히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은 18~29세와 30대에서 각각 18%, 25%의 지지도를 기록해 윤 전 총장(각각 14%, 12%)을 앞섰다. 이른바 MZ세대의 높은 지지율 배경에는 ‘이준석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당내 윤 전 총장과 이준석 대표 갈등 국면에서 홍 의원은 “나이는 어려도 당 대표는 당의 최고 어른”이라며 적극적으로 이 대표 편에 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와 발 맞추는 모습이 청년들에게는 인상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전 총장의 정책적 준비 미흡이나 실언 때문에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는 신호란 분석도 있다. 일각에선 홍 의원의 상승세가 역선택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번 조사에서 홍 의원의 범보수 대선 주자 적합도를 들여다보면 호남(19%)과 진보층(21%),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3%)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여권 성향 응답자들이 의도적으로 약체 후보인 홍 의원에게 투표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해석은 분분하지만 홍 의원 측은 ‘골든크로스’를 자신했다. 캠프 관계자는 “홍 의원의 부인이 호남 출신이고 지난 대선부터 호남에 공을 들여 왔기 때문에 호남에서 인기가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역선택 가능성에는 “대선처럼 투표율이 높은 선거에선 통하지 않는다”면서 “게다가 (이번 조사에서) 2030세대는 물론 40대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보인 홍 의원을 역선택받는 약체로 볼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밝혔다.
  • “나 혼자만 잘산다…연예인 ‘한강뷰 집’ 상대적 박탈감만”[이슈픽]

    “나 혼자만 잘산다…연예인 ‘한강뷰 집’ 상대적 박탈감만”[이슈픽]

    “30·40대에 열심히 일해서 50대쯤에야 집 마련을 이룰까 말까”(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청년 주거정책 간담회에서 개인 소득만으로 집을 사려면 20~30년이 걸린다며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에 서민들의 고충은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식을 통해 보여주는 ‘관찰예능’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전현무, 박나래, 화사 등 MBC ‘나혼자산다’ 출연진들이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나래는 이태원 단독주택을 경매를 통해 매입했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551㎡(약 166평), 건물면적 319㎡(약 97평)으로 지하1층, 지상 2층의 단독주택이다. 당초 경매시장에 48억 원으로 나온 해당 주택은 박나래가 55억 1122만원을 써내면서 1순위로 낙찰받았다. 전현무가 새로 이사한 아파트는 ‘삼성동 아이파크’로, 지난해 말 전용면적 156㎡(약 59평)가 44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마마무 화사가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남포도빌’은 7가구로 구성된 대형 고급빌라로, 전용면적 180㎡(약 55평)의 매물가격은 30억원에 달한다.지난 5월 방송된 ‘나혼자산다’에서는 샤이니 태민의 집이 공개됐다. 태민의 집은 현관에서부터 길게 뻗은 복도를 지나 마주한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거실과 시티 뷰, 파크 뷰, 리버 뷰 등이 한 눈에 보이는 전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샤이니 키는 방송에서 자신의 집 방 개수가 몇 개인지 정확하게 모른다고 말해 출연진도 놀라는 장면도 연출됐다. 키 역시 지난 3월 방송에서 한강뷰 집을 공개한 바 있다. ‘나혼자산다’ 외에도 SBS 미운 우리 새끼, 집사부일체,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tvN 온앤오프 등도 연예인들의 일상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집을 소개한 바 있다. 출연진들이 정당하게 돈을 벌어 집을 매입했지만, 현 정부 들어 집값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에게는 되레 무력감을 준다는 지적이다.“서울 아파트 사는 건 이제 어렵다”…빌라 매입 행렬까지 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5분위(상위 20%) 주택가격은 평균 15억 893만원으로, KB가 수도권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5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에는 이들 주택의 평균 가격은 7억 9062만원이었는데, 4년 3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올해 들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서울 거주자들의 빌라 매입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단기간 치솟자 서울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계약일 기준)는 2313건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1862건)를 웃돌았다.이렇듯 폭등하는 집값과 전셋값으로 서민들이 고통받는 데 비해 연예인들의 화려한 삶이 현실과 괴리감을 준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나 혼자만 잘 산다’로 바꿔야 할 듯”, “이제는 연예인이 너무 잘 사는 모습만 보여주니 별로 흥미롭지 않더라”, “서민들은 내 집 마련 꿈과 멀어진 지 오래다”, “코로나19로 일자리마저 불안정해진 와중에 연예인들의 화려한 일상을 보니 괜히 초라해지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럭셔리한 연예인들의 삶이 ‘내 집 마련’으로 지친 시청자들에게 반감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홍준표, MZ세대·호남에서 강세…역선택 논란 속에도 ‘골든크로스’ 자신감

    홍준표, MZ세대·호남에서 강세…역선택 논란 속에도 ‘골든크로스’ 자신감

    홍준표, NBS서 2030·호남 높은 지지율‘이준석 효과’·尹 실망감 분석도일각에선 역선택 지적도홍측, “역선택 받을 약체 아냐” 자신감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2030과 호남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민의힘의 ‘역선택 방지’ 논란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홍 의원은 여야 대선 주자 적합도에서 10%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공동 3위다. 1위는 이재명 경기지사(25%), 2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19%)이다. 보수 진영 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는 윤 전 총장 22%, 홍 의원 19%로, 두 후보 간 격차는 3%포인트에 불과했다.눈에 띄는 것은 홍 의원에 대한 젊은 세대의 높은 지지다. 특히 범보수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은 18~29세와 30대에서 각각 18%, 25%의 지지도를 기록해 윤 전 총장(각각 14%, 12%)을 앞섰다. 이른바 MZ세대의 높은 지지율 배경에는 ‘이준석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당내 윤 전 총장과 이준석 대표 갈등 국면에서 홍 의원은 “나이는 어려도 당 대표는 당의 최고 어른”이라며 적극적으로 이 대표 편에 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와 발 맞추는 모습이 청년들에게는 인상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전 총장의 정책적 준비 미흡이나 실언 때문에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는 신호란 분석도 있다.일각에선 홍 의원의 상승세가 역선택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번 조사에서 홍 의원의 범보수 대선 주자 적합도를 들여다보면 호남(19%)과 진보층(21%),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3%)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여권 성향 응답자들이 의도적으로 약체 후보인 홍 의원에게 투표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해석은 분분하지만 홍 의원 측은 ‘골든크로스’를 자신했다. 캠프 관계자는 “홍 의원의 부인이 호남 출신이고 지난 대선부터 호남에 공을 들여 왔기 때문에 호남에서 인기가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역선택 가능성에는 “대선처럼 투표율이 높은 선거에선 통하지 않는다”면서 “게다가 (이번 조사에서) 2030세대는 물론 40대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보인 홍 의원을 역선택받는 약체로 볼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밝혔다.
  • 이준석 “집 사려면 20~30년…저도 어렵게 노원구 주택 구입”

    이준석 “집 사려면 20~30년…저도 어렵게 노원구 주택 구입”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일 개인 소득만으로 집을 사려면 20∼30년이 걸린다면서 젊은 층을 위한 주거정책 개발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 주거정책 간담회에서 “서울 시내 또는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주택 마련이 최근 신혼부부들의 필수 요소”라며 “어쩌면 30·40대에 열심히 일해서 50대쯤에야 (집 마련을) 이룰까 말까가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대출 규제가 심해져서 그런 꿈마저 차단당했다”며 “50대가 돼서도 더 큰 공포는 집값이 유지되는지에 대한 우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의 한 주택을 매입해 올해 초에 입주했다면서 “조건이 맞는 게 적고, 젊은 세대는 제한된 공급 주택에 몰리니 가격이 뛰고 악순환의 연속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는 세부적으로는 자잘한 규제책, 큰 틀에서는 시장을 부정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대선 경선을 앞두고 있어 주자들이 다양한 젊은 세대 안심시킬 부동산 정책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당 대권주자 경쟁에서도 대안이 도출되겠지만, 오늘 회의에서도 국민 소구력 있는 대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김철환 경기도의원, 경기 농업·일산대교 문제 등 지적

    김철환 경기도의원, 경기 농업·일산대교 문제 등 지적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철환(더불어민주당·김포3) 의원은 1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5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경기도의 농업, 청년, 영유아 친환경 급식 및 일산대교 통행료 등 도정 전반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위기로 빈부격차는 심해지고 가계부채가 1800조를 돌파해 평범한 국민의 삶이 힘들어졌다”며 “도민의 잃어버린 일상의 회복을 위해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세대 주역인 청년을 위해 “청년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청년정책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며 고용 충격을 겪고 있는 청년을 위해 청년복지포인트 사업의 대폭 확대를 제안했다. 또 식량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농민을 위해 농민기본소득의 중요성과 올해 참여하는 6개 시군의 신청 기간이 다른 점을 지적하며 행정절차의 소요 기간과 예상 지급 시기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경기도 이용철 행정1부지사는 6개 시군 모두 10월부터 지급 예정이며, 내년부터 확대 지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친환경 농산물 납품 농가, 화훼 농가, 농촌체험마을 등 농업 전반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며 “특히 농촌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데, 경기도와 시군이 협력해 농촌인력지원센터 설립 등 경기 농업을 위해 더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은 경기 북부와 서울을 연결하는 일산대교의 비싼 통행료로 인한 도민의 부담을 지적하면서 “일산대교는 한강 다리 27개 중 유일한 유료도로”라며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답 없는 건의가 아닌, 경기도와 시군이 힘을 모아 일산대교를 매입하자”고 제안했다.
  • [여기는 중국] 한국 내 반중 감정 커진 것은 편향된 한국 언론과 오해 탓?

    [여기는 중국] 한국 내 반중 감정 커진 것은 편향된 한국 언론과 오해 탓?

    한국 청년들의 반중 감정이 고조된 것과 관련해 한국 언론의 혐중 보도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 광전국은 공식 웨이보 채널을 통해 ‘한국 젊은이들의 반중 감정 고조는 한국 언론의 편향된 보도와 양국 국민의 역사 교육의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앞서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한중문화타운’(일명 차이나타운) 사업이 한국 내 반중 감정 고조로 좌초 위기에 처한 사건을 겨냥, 한국내 혐중 정서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한 대표적 사례라고 꼽았다. 또, 이들은 최근 한국리서치가 진행한 ‘한국의 반중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58.1%가 중국을 ‘악에 가깝다’고 평가, 한국의 2030세대는 일본보다 중국을 더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된 내용을 겨냥해 이 같이 비난했다. 실제로 이에 앞서 지난해 동아시아연구원(EAI)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한반도 주변 4강 중 최근 5년 새 한국인들의 적대감이 기존 16.1%에서 40.1%로 상승하는 등 반중 감정이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우호감은 지난 2019년 50% 대비 20.4%로 급감했다. 이 같은 한국 내 반중 정서 고조에 대해 취안저우시 광전국은 ‘양국은 우방국으로 불필요한 적대감은 양국에 불리하게 적용할 뿐’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문화와 대중국 무역 수출은 큰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양국은 적대감을 완화하고 우호적인 교류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한중 사이의 여론은 허위 보도와 악의적이며 왜곡된 오해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해당 시 광전국은 한국 내 반중 정서와 중국인에 대한 원한 감정의 주요 원인은 미국 정부에 의해 비롯됐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이들은 ‘다수의 한국 대선 후보들이 중국에 대한 증오심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반중 감정 고조의 원인으로 미중 대립 등 외교 상황 속에서 한국인의 상당수가 미국발(發) 뉴스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해결해야 할 무거운 문제는 현재 한국 내 언론의 친미 성향의 편향된 보도’라면서 ‘양국은 오해를 풀고 우호적인 발전을 지속해야만 국가 간 진전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문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도 덩달아 동조하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중국의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 최근 점차 반한 정서를 공유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한국인 다수가 중국인을 대할 때 겉으로는 친절한 듯 보이지만 사실상 이들 내부에서는 중국인과 중국 문화를 하등한 것으로 치부하고 무시하는 것을 우리들 모두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인들은 중국을 무시하고 하대한다’면서 ‘한국의 대중국 무역 수출로 큰 돈을 벌어가면서도 위선적고 비도덕적인 태도로 중국인을 무시하는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누리꾼은 이어 ‘한국인이 중국인을 쳐다볼 때 그들의 우월감은 폭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이미 항공 우주와 과학기술 등 전반에서 한국을 넘어섰다는 것을 한국인들만 모르고 있다. 우리 중국은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고 적었다. 
  • 과기부 내년 예산안 올해보다 1조1000억 증가한 18조 6000억원

    과기부 내년 예산안 올해보다 1조1000억 증가한 18조 6000억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6.3%포인트(1조 1000억원) 증가한 총 18조 6000억원으로 편성됐다. 31일 과기부에 따르면 18조 6000억원 중 연구개발(R&D) 예산안은 올해 8조 7000억원보다 8%포인트 증가한 9조 4000억원이다. 내년도 과기부는 5대 중점 투자분야로 ▲디지털 뉴딜 ▲기초·원천·첨단전략 기술개발 ▲3대 신산업 ▲미래인재 양성 ▲포용사회 실현을 설정했다. 예산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은 기초·원천·첨단전략 기술개발 분야로 올해보다 8%포인트 증가한 7조 4500억원이 편성됐다. 연구자 중심 기초연구 생태계 구축과 백신 및 소재부품장비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투입되는 예산으로 세부적으로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직할기관의 연구역량 강화에 3조 4196억원, 기초연구에 2조 4261억원, 원자력·방사능 핵심기술 및 양자·핵융합에 6503억원, 소재·부품·장비분야 4459억원, 우주개발에 4098억원, 백신허브구축에 1020억원 등이 투입된다. 또 전년 대비 예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부분은 디지털 뉴딜이다.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인공지능, 5G 융합지원을 통해 산업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디지털 뉴딜은 올해보다 35.7%포인트 증가한 2조 8300억원으로 편성됐다. 데이터댐에 1조 4642억원, 인공지능 및 5G 융합에 9012억원, 디지털콘텐츠에 2342억원, K-사이버방역에 234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 차세대반도체, 미래차 3대 신산업 분야에도 올해보다 25.2%포인트 증가한 5800억원이 편성됐다. 또 우주나 양자 등 미래유망기술 분야 핵심인재 양성과 청년연구자, 신진연구자,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을 위한 미래양성 분야도 올해보다 3.4%포인트 증가한 7300억원이 편성됐고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과 재난안전, 사회문제 대응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포용사회 실현 부분도 9100억원이 편성됐다.이번에 편성된 예산안은 3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9월 3일 국회에 제출돼 정기국회에서 상임위원회 예비심사, 예결위 본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통해 수정·확정된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 정보통신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을 선도할 수 있는 국가역량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지대개혁·평화론·에코 정치… 청년 파고든 양극화 해소법

    지대개혁·평화론·에코 정치… 청년 파고든 양극화 해소법

    국토보유·탄소세 거둬 전 국민에 배당금2000억 청년평화 기금·남북 유스 올림픽석탄발전소 조기 폐쇄… 안식년제 신설도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상징하는 정책은 ‘검찰개혁’이지만 추 전 장관은 신세대 평화론, 에코 정치 등 미래 세대를 위한 공약을 연달아 발표하며 다른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본소득, 신복지 등 경제와 복지 정책에 몰두하는 대신 불평등과 양극화가 없는 대한민국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주겠다는 것이 추 전 장관의 포부다. 추 전 장관의 1호 공약 ‘지대개혁’은 국토보유세를 걷어 전 국민에게 사회적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다. 종합부동산세를 국토보유세로 전환하고 탄소세도 거둬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배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구상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자 추 전 장관은 “국토에 대해 평등한 권리에 맞춰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의 공약이 전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데 목표가 있다면, 지대개혁은 부동산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방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추 전 장관의 2·3·4호 공약인 신세대 평화론, 에코 정치, 디지털 르네상스는 청년 세대를 위한 정책이다. 신세대 평화론은 2000억원 규모의 청년 평화 기금 설치, 남북 경제 협력 사업에 청년 고용할당제, 남북한 대학교 교환학생제, 한반도 청년 정상회담 개최, 남북한 유스 올림픽 개최, 한반도 역사·문화 청년대학생 탐방단 구성 등으로 구성됐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에게 평화와 통일의 꿈을 심어 주겠다는 구상이다. 기후위기 공약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내놨다. 석탄발전소 신규 구축을 금지하고 기존의 석탄발전소 폐쇄를 앞당기는 한편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내용의 ‘에코정치’다. 탄소세와 탄소관세를 도입해 탄소배출도 억제할 방침이다.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도 2018년 대비 최소 50%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NDC를 35% 이상 줄이는 방안을 담은 탄소중립법이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다. 디지털 르네상스는 1% 미만에 불과한 정보교육을 늘려 디지털 문해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정보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중고교 기준 학교당 정보 교사 한 명을 배치하고 교육대학에는 초등 컴퓨터교육 전공을 강화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행정 데이터도 원칙적으로 전부 공개한다. 지난 24일에는 근로 연령대별 소득보장제도인 국민 안식년제와 ‘사높세’(사람이 높은 세상) 수당을 신설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최근에는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발언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유튜브 채널 ‘추미애tv’에서 검찰개혁 시리즈 2편을 편성해 수사와 기소 분리 법안을 지금이라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부커상·코스타상·대거상 수상 작가들… ‘영연방 소설의 바다’에 빠져보세요

    부커상·코스타상·대거상 수상 작가들… ‘영연방 소설의 바다’에 빠져보세요

    영국이나 호주 등 영연방 출신 유명 작가들의 국내 미발표작이 최근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부커상 등 굵직한 문학상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일본 작가 위주였던 국내 외국 문학 시장에서 영국 현대소설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홀링허스트 ‘이방인의 아이’ 인간 심리 분석 부커상과 서머싯몸상, 빌화이트헤드상을 휩쓴 영국 작가 앨런 홀링허스트(67)의 장편소설 ‘이방인의 아이’(2011)와 ‘스파숄트 어페어’(2017)가 민음사에서 최근 나왔다. 동성애 작가이기도 한 홀링허스트는 부커상 수상작인 ‘아름다움의 선’(2004) 등 영국 퀴어(성소수자) 문학을 대표하는 역작들을 냈다. ‘이방인의 아이’는 1차 세계대전을 앞둔 1913년 여름 주인공 조지 솔이 자신의 전원주택으로 매력 넘치는 친구 세실 밸런스를 초대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밸런스는 솔의 여동생을 비롯해 모든 남녀의 시선을 사로잡고, 솔의 삶은 밸런스를 집에 데려온 순간부터 송두리째 흔들린다. 작가는 성과 계급, 사랑과 환멸, 거짓, 선망, 증오 등 인간 내면의 불가해한 심리를 예리하게 펼쳐 낸다. ‘스파숄트 어페어’는 2차 세계대전 시기부터 최근까지의 긴 시간을 다룬다. 전쟁 와중에 옥스퍼드에 머물던 남자들이 청년 데이비드 스파숄트의 외모에 매료된다. 데이비드는 성공한 기업가가 돼 아들 조니를 얻지만, 동성애자인 조니는 아버지가 스캔들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케리 ‘오스카와 루신다’ 부조리한 사회 풍자 문학동네는 부커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호주의 거장 피터 케리(78)에게 첫 번째 부커상을 안겨 준 1988년 소설 ‘오스카와 루신다’(1·2권)를 최근 펴냈다. 19세기 중반 영국 죄수의 유배지이자 사회 부적응자들의 도피처였던 호주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런던에서 호주로 가는 배에서 우연히 만난 영국국교회 사제와 부잣집 상속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에 비견되기도 하는 케리는 부조리극, 블랙 유머, 사회 풍자 등을 결합해 풍부한 서사를 보여 준다.●앳킨슨 ‘폐허 속의 신’ 전쟁의 참혹함 고발 코스타상을 받은 영국 작가 케이트 앳킨슨(70)의 2015년 작 ‘폐허 속의 신’은 문학사상에서 번역 출간됐다. 작가의 전작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2013)의 자매편에 해당하는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전작의 주인공 어설라 토드의 남동생 테디의 가족을 중심으로 전후 영국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군 조종사로 참전한 테디가 전후 딸 비올라를 낳고 안락한 삶을 유지하지만, 독일에 적대적이지 않은 비올라와의 세대 갈등은 피할 수 없다. 윤리나 도덕이 설 자리가 없는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한다.●그리피스 ‘낯선 자의 일기’ 미스터리·공포 오싹 이 밖에 영미권 양대 추리문학상인 대거상(영국)과 에드거상(미국)을 모두 수상한 엘리 그리피스(58·영국)의 소설 ‘낯선 자의 일기’(2018)도 나무옆의자에서 번역됐다. 지난해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인 이 고딕 스릴러 소설은 40대 중반 고교 교사 클레어가 동료의 살인 사건 이후 용의자로 지목받고 기이한 일들을 겪는 미스터리와 공포를 그렸다. ●“영연방 작가 상호 교류해 발전 가능성 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한강 작가가 2016년 맨부커상(부커상의 2002~2018년 이름) 수상 등 국내 작가들의 해외 문학상 수상이 이어지고, 이런 상을 받은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진 결과 미발표작들이 최근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욱 인제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영어권 문학은 영국뿐 아니라 호주,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의 뛰어난 작가들이 영문학 감수성을 통해 상호 교류한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지난 몇십년간 영국 문학이 예전만큼 주목은 못 받았지만 홀링허스트같이 독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반영하는 작가들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 문학도 국제적으로 활발히 번역되는 만큼 우수한 영미권 소설 출간은 독자로서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 尹 첫 공약은 부동산… “청년 원가 주택·종부세 전면 재검토”

    尹 첫 공약은 부동산… “청년 원가 주택·종부세 전면 재검토”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권선언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공약으로 ‘청년 원가 주택’, 종합부동산세 전면 재검토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실책으로 꼽히는 부동산 분야를 1호 공약으로 택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발표한 공약에는 부동산 공급부터 조세 대책까지 폭넓은 대응책이 두루 담겼다. 특히 공급에 방점을 찍으며 5년간 전국 250만호 이상, 수도권 130만호 이상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주택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모든 국민의 주거 수준 향상 실현’에 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무주택 청년가구에 건설원가 수준으로 주택을 제공하는 `청년 원가 주택’을 5년 이내 30만호 공급하겠다고 했다. 시세보다 싼 원가로 주택을 분양받고 5년 이상 거주 후 매각을 원하면 국가에 팔도록 해 가격 상승분의 70%까지 더해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주 대상은 2030세대지만, 재산이 일정 수준 이하이면서 다자녀 무주택자인 40~50대 가구도 지원한다. 신혼부부와 청년층에 한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상향하고, 무주택가구를 위한 ‘역세권 첫 집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역세권 민간 재건축단지 용적률을 300%에서 500%로 상향 조정해 이 중 50%를 공공 기부채납을 받는 방식으로 역세권 인근 활용도가 낮은 차량정비장, 공영차고지 등 국공유지를 개발해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세제를 대대적으로 손볼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윤 전 총장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고 양도소득세 세율을 인하하겠다”며 “주택공시가격의 현실화 추진 속도를 조정하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세율 인하 등 종합부동산세 과세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원가 주택은 엄청난 국가 재정이 필요한 비현실적 공약”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기본주택 같은 허황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원가주택 운운은 기가 막히는 헛된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 영연방 유명 소설 잇단 출간…부커상 등 유명 문학상 작가들의 향연

    영연방 유명 소설 잇단 출간…부커상 등 유명 문학상 작가들의 향연

    영국이나 호주 등 영연방 출신 유명 작가들의 국내 미발표작이 최근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부커상 등 굵직한 문학상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일본 작가 위주였던 국내 외국 문학 시장에서 영국 현대소설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 부커상과 서머싯몸상, 빌화이트헤드상을 휩쓴 영국 작가 앨런 홀링허스트(67)의 장편소설 ‘이방인의 아이’(2011)와 ‘스파숄트 어페어’(2017)가 민음사에서 최근 나왔다. 동성애 작가이기도 한 홀링허스트는 부커상 수상작인 ‘아름다움의 선’(2004) 등 영국 퀴어(성소수자) 문학을 대표하는 역작들을 냈다.‘이방인의 아이’는 1차 세계대전을 앞둔 1913년 여름 주인공 조지 솔이 자신의 전원주택으로 매력 넘치는 친구 세실 밸런스를 초대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밸런스는 솔의 여동생을 비롯해 모든 남녀의 시선을 사로잡고, 솔의 삶은 밸런스를 집에 데려온 순간부터 송두리째 흔들린다. 작가는 성과 계급, 사랑과 환멸, 거짓, 선망, 증오 등 인간 내면의 불가해한 심리를 예리하게 펼쳐 낸다.‘스파숄트 어페어’는 2차 세계대전 시기부터 최근까지의 긴 시간을 다룬다. 전쟁 와중에 옥스퍼드에 머물던 남자들이 청년 데이비드 스파숄트의 외모에 매료된다. 데이비드는 성공한 기업가가 돼 아들 조니를 얻지만, 동성애자인 조니는 아버지가 스캔들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문학동네는 부커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호주의 거장 피터 케리(78)에게 첫 번째 부커상을 안겨 준 1988년 소설 ‘오스카와 루신다’(1·2권)를 최근 펴냈다. 19세기 중반 영국 죄수의 유배지이자 사회 부적응자들의 도피처였던 호주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런던에서 호주로 가는 배에서 우연히 만난 영국국교회 사제와 부잣집 상속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에 비견되기도 하는 케리는 부조리극, 블랙 유머, 사회 풍자 등을 결합해 풍부한 서사를 보여 준다.코스타상을 받은 영국 작가 케이트 앳킨슨(70)의 2015년 작 ‘폐허 속의 신’은 문학사상에서 번역 출간됐다. 작가의 전작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2013)의 자매편에 해당하는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전작의 주인공 어설라 토드의 남동생 테디의 가족을 중심으로 전후 영국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군 조종사로 참전한 테디가 전후 딸 비올라를 낳고 안락한 삶을 유지하지만, 독일에 적대적이지 않은 비올라와의 세대 갈등은 피할 수 없다. 윤리나 도덕이 설 자리가 없는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한다.이 밖에 영미권 양대 추리문학상인 대거상(영국)과 에드거상(미국)을 모두 수상한 엘리 그리피스(58·영국)의 소설 ‘낯선 자의 일기’(2018)도 나무옆의자에서 번역됐다. 지난해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인 이 고딕 스릴러 소설은 40대 중반 고교 교사 클레어가 동료의 살인 사건 이후 용의자로 지목받고 기이한 일들을 겪는 미스터리와 공포를 그렸다.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한강 작가가 2016년 맨부커상(부커상의 2002~2018년 이름) 수상 등 국내 작가들의 해외 문학상 수상이 이어지고, 이런 상을 받은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진 결과 미발표작들이 최근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욱 인제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영어권 문학은 영국뿐 아니라 호주,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의 뛰어난 작가들이 영문학 감수성을 통해 상호 교류한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지난 몇십년간 영국 문학이 예전만큼 주목은 못 받았지만 홀링허스트같이 독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반영하는 작가들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 문학도 국제적으로 활발히 번역되는 만큼 우수한 영미권 소설 출간은 독자로서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 윤석열 첫 공약 “5년간 전국 250만호 공급…청년엔 원가 주택”

    윤석열 첫 공약 “5년간 전국 250만호 공급…청년엔 원가 주택”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첫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택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모든 국민들의 주거 수준 향상 실현’에 두려고 한다”면서 ‘청년 원가 주택’과 ‘역세권 첫집 주택’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공약을 전했다. 먼저 윤 전 총장은 5년 이내에 30만 호의 청년 원가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주택은 무주택 청년 가구가 시세보다 낮은 원가로 주택을 분양받고, 5년 이상 거주 후에는 국가에 매각해 차익의 70%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공급 대상은 20∼30대를 위주로 하되 소득과 재산이 적고 장기 무주택에 자녀가 있으면 가점을 부여하고, 재산이 일정 수준 이하이면서 다자녀 주택인 40∼50대도 포함할 계획이다. 역세권 첫집 주택은 5년간 2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역세권에 살고 싶어하는 무주택 가구를 위해 공공 분양 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겠다는 공약이다. 역세권 민간 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을 300%에서 500%로 높여주고, 이 중 50%를 공공 기부채납 받는 방식으로 공공 분양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아이디어다. 아울러 활용도가 낮은 국공유지인 차량 정비창, 유수지, 공영 차고지 등을 지하화하거나 상부 데크화하는 입체 복합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5년 동안 전국 250만 호 이상, 수도권 130만 호 이상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큰 틀의 주택 공급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재건축·재개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 3기 신도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1기 신도시의 재건축·리모델링을 통해 주거수준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설명했다. 종합부동산세 전면 재검토를 포함한 세제 개편도 예고했다. 윤 전 총장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고 양도소득세 세율을 인하하겠다”며 “공시가격 현실화 속도를 늦춰 보유세 급등을 차단하고 1세대 1주택자 재산세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전 총장은 “모아둔 자산이 부족한 신혼부부 및 청년층 등에 대해 담보인정비율(LTV)을 80%로 인상하고 저리 융자, 자본이득 공유형 (일부) 무이자대출 등 금융지원을 통해 내집 마련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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