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년 세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지하철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화보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작업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항의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94
  • “우리는 이대남이 아니란 말입니까?”

    “우리는 이대남이 아니란 말입니까?”

    소위 ‘이대남’(20대 남성)을 정치 공학적으로 납작하게 보려는 시선들에 대항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대남은 안티페미니즘적이다’, ‘여가부 폐지에 찬성한다’와 같은 편견에 대항해, ‘이대남’에도 여러 목소리가 존재함을 보여주려는 시도다.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은 4일 페이스북에 ‘우리는 청년남성이 아니란 말입니까?’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내걸었다. 해당 제목은 1851년 미국의 흑인 여성 페미니스트 소저너 트루스가 “나는 여성이 아닙니까?”라는 외침으로 사회에 경종을 울린 것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을 언급하며 “‘청년남성의 요구’라며 혐오와 차별을 일삼는 이들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언론에 울려 퍼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는 알고 있다. 청년남성인 우리가 경험하는 문제의 원인이 페미니즘이나 어떤 페미니스트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이라며 “지금 정치와 언론이 펼치고 있는 성별과 세대 갈라치기가 그 어떤 세대와 성별의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선언문은 정치권과 미디어에서 청년남성을 하나의 정체성으로만 묶는 것에 반발했다. 이들은 “우리는 가부장제의 폐해와 성차별에서 벗어나 성평등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며 “정치권과 미디어는 혐오를 부추기는 것을 멈추고 성평등을 위한 진지한 고민과 구체적인 정책을 보여달라”고 적었다. 이같은 뜻에 100명이 연대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9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 날세운 野 “김혜경 방지법 나와야”… 사과한 李 “감사기관서 조사”

    날세운 野 “김혜경 방지법 나와야”… 사과한 李 “감사기관서 조사”

    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의전·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당력을 총동원해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그간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의혹과 관련해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이 전세 역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반면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직접 사과하고 경기도청 감사관실에 조사를 요청하며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도 야당의 공세에 역공을 펴며 전방위적 방어로 맞섰다. 약 대리 처방 의혹을 놓고 여야의 진실 공방도 벌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남 신안 압해읍 유세 중 기자들에게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공금 횡령 같은 경우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리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사안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국민이 지켜볼 기회”라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BBS 라디오에서 “지자체 예산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집에서 소고기를 먹고, 제수용 음식 구입에도 썼다는 얘기”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 직속으로 ‘김혜경 황제갑질 진상규명센터’를 출범시켰다. 청년 세대에 민감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사안을 확장하면서 젊은층의 분노를 이끌어 내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 후보, 김혜경씨, 의전을 지시한 배모 전 사무관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와 강요죄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고 했다. 법인카드 부당 사용 의혹에 대해 이 후보는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 주기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으나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경기도는 이날 김혜경씨 의혹과 관련, “언론을 통해 인지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고, 이와 함께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논란에 사과하면서도 김혜경씨가 직접 관여한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이날 별도 공지문을 통해 “배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배씨가 입장문에서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추가 해명에 나섰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억지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7급 공무원) A씨는 28일치 약을 대리 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가져다 뒀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선대위 공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배씨는 자신이 복용할 약을 이 후보 집에 놓고 가져다 먹었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20여명은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과 간담회를 갖고 우려를 전달했다. 고영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일반 중도층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총체적으로는 본인이 잘못한 것이라고 사과를 했기에 국민들에게 더 진정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약간의 걱정도 있었다”고 전했다.
  • “윤미향, 정의로운 인권운동가… 의원직 제명 강력 반대” [이슈픽]

    “윤미향, 정의로운 인권운동가… 의원직 제명 강력 반대” [이슈픽]

    지은희 전 여가부 장관, 이미경 전 의원 등  정대협 1세대 활동가 18명 반대 성명 “윤미향, 국면 전환 희생양” 민주당 비판송영길 “尹, 국회 윤리위 제명 결정 따라야”윤미향 “공적 업무, 복리후생비로 공금처리”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1세대 활동가들이 수요시위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가 부동산 비리 문제로 출당 조치된 윤미향 무소속 의원 제명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 의원은 정의로운 인권운동가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윤 의원 제명이야말로 위안부 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이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입장이다.     “윤미향 제명, 위안부 운동 정당성 훼손”“국회 제명 추진 당장 중단해야”  지은희(75) 전 여성부 장관, 이미경(72) 전 국회의원 등 정대협 1세대 활동가 18명은 2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 앞 인도에서 열린 제1529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렇게 요구했다. 성명서는 최광기 정의연 이사가 대독했다. 이들은 “국회의 윤미향 의원 제명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윤 의원 제명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은 대선정국 국면 전환을 위해 윤 의원을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밤낮없이 온 삶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활동해온 인권운동가였다”면서 “30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우리가 볼 때 이것은 정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활동가들은 “윤 의원 제명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과 운동의 정당성을 훼손시키고자 하는 자들의 먹잇감이 될 것”이라면서 “국회 제명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宋 “尹·이상직·박덕흠 제명 신속 처리” 송영길 대표는 지난달 25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잘못이 있다고 판단이 내려졌고, 자문위가 제명을 결정한 대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제명안을 상정해 논의하고 있다. 윤 의원은 과거 정대협에 손해를 가했다는 의혹이, 이상직 의원은 자녀가 소유한 이스타홀딩스 비상장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박덕흠 의원은 가족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계약을 맺을 수 있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징계안이 발의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윤미향 남편, 尹에 “힘내자!”“제명은 마녀사냥” 글 공유 송영길 비판 윤 의원 남편인 김삼석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윤미향 의원 제명을 중단하라”는 비영리단체 ‘겨레하나’의 성명을 공유하며 송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민주당은 윤 의원에게 의원직을 준 것은 자신들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윤 의원은 30년이 넘는 시간을 일본군 위안부 운동에 바친 사람”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전날에는 윤 의원 계정을 태그 형식으로 공유하며 “힘내자!”라고 썼다. 그는 또 송 대표의 윤 의원에 대한 제명 추진을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한 한 시민의 글도 공유했다. 한편 이날 수요시위는 정의연 관계자 등 십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1시쯤 마무리됐다.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관계자 십여 명도 정의연 집회 장소와 약 20m 떨어진 수송스퀘어 건물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국민의힘,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후원금으로 마사지 윤미향 제명”갈비·과태료 등 후원금 217번 사용 전주혜 “위안부 피해자 지원 기여 인정 받아비례대표 추천됐는데 후원금 횡령 부적절”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마사지숍, 요가 강사비, 속도 위반 과태료 등 사적 용도로 200차례 이상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윤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과거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낼 당시 후원금 일부를 고깃집이나 과자 가게, 마사지숍에서 쓰고 자신의 교통 과태료와 소득세로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의원은 “행사 경비를 비롯한 공적 업무 또는 복리후생비용으로 공금을 회계 처리한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논평에서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비례대표로 추천됐지만,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만큼 국회의원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속히 의원직에서 내려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제 주머니 쌈짓돈처럼 쓴 데 대한 법원의 준엄한 심판부터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회 있다는 것 만으로도 할머니 모독”“尹 있어야 할 곳은 국회 아닌 구치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주혜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11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모금액과 쉼터 운영자금 등 총 1억 37만원을 217차례에 걸쳐 횡령했다. 공소장 범죄일람표에는 횡령 의혹의 구체적인 사용처인 갈비·돼지고기·삼계탕 등 고깃집, 발 마사지 숍, 면세점, 과자점 등이 표기됐다. 2015년 3월 1일에는 ‘○○갈비’에서 26만원을, 7월 27일에는 ‘○○과자점’에서 2만 6900원을, 8월 12일에는 ‘○○삼계탕’에서 5만 2000원을 각각 체크카드로 사용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풋샵’이라는 곳에서 9만원을 결제했다. 요가 강사비를 지불하거나 속도위반 등 과태료와 세금을 납부해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이는 내역도 함께 공개됐다. 2018년에는 개인 계좌로 25만원을 송금하며 ‘윤미향 대표 종합소득세 납부’라고 기재했다.윤 의원의 딸 계좌로 법인 돈을 이체한 사례도 여러 건 발견됐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상대로 한 2억 5000만원의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민사조정 신청서에서 “(돈을 송금했다는) A씨도 딸의 입학축하금으로 자신의 돈을 송금한 것으로 사인간 거래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윤 의원이) 국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이제 그만 석고대죄하시고 자진 사퇴하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도 “윤미향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가 아니라 구치소”라면서 “민주당도 할머니들 편인지 윤미향 편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캠프 김인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의원이) 뻔뻔스럽기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뒤지지 않는다”면서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의당 “尹, ‘억울하다’ 변명 거두라”“소득세 납부, 요가 강사비 납득 어려워” 정의당도 윤 의원의 후원금 사적 사용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의원은 ‘한 점 부끄럼이 없다’, ‘억울하다’는 변명은 거두고 사실 그대로 명확히 해명하라”며 국회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를 촉구했다. 오 대변인은 “잘못된 습관과 공사 구분의 모호함으로 정의연 후원자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면서 “국회는 윤리위원회를 신속하게 소집하고 징계 절차를 논의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오 대변인은 특히 “(언론 보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음식점, 교통 과태료, 소득세 납부 등 다양한 곳에서 후원금이 사용된 정황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종합소득세 납부를 후원금으로 하거나 요가 강사비나 발 마사지숍 지출 내역이 확인된 점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시민들의 상식적인 수준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SNS를 통해 “시민단체의 공금이 대표자의 종합소득세 납부에 쓰여야 할 합당한 이유가 존재할 수 없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지난해 9월 1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윤 의원의 공판에서 옛 정대협 회계 업무 담당자는 “선지출 후 지출결의서를 작성하면 보전해 줬다”며 윤 의원이 영수증 없이 돈을 보내 달라고 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檢 “尹, 치매 앓는 길할머니 상금7920만원 정의연 기부는 준사기” 2020년 9월 윤 의원은 사기·준사기·업무상횡령 등 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윤 의원이 치매를 앓고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등 상금 중 792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한 것은 준사기라고 봤다. 서울서부지검은 윤 의원을 정대협 기부금 중 1억 35만원을 횡령하고,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그들의 돈을 기부·증여하게 하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6개다. 부정한 방법으로 국고와 지방 보조금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 무등록 기부금품 모집 혐의, 개인계좌로 모금한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한 혐의,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을 비싸게 사들여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혐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 등이다. 윤 의원이 정대협 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검찰이 확인한 금액은 총 1억 35만원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조의금, 해외여행 경비 등을 5개의 개인 계좌로 모금해 이중 5755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2098만원, 마포쉼터 운영 비용에서 2182만원도 윤 의원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 고1 당원시대...17세 당원 A군은 선거운동 할 수 있을까

    고1 당원시대...17세 당원 A군은 선거운동 할 수 있을까

    정당활동·기부행위 허용 선거운동 극도로 제한18세 이상 돼야 선거운동 가능…알쏭달쏭 공직선거법 17세 고등학생 A군은 최근 정의당에 가입했다. 지난 11일 정당가입연령이 내려가면서 정당 활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주 가정에서 태어나 당사자로서 소수자 인권 문제에 깊이 관심 가져왔던 A군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가장 앞장서는 정의당을 생애 첫 정당으로 택했다. 평소 당원 모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정치 이야기를 먼저 꺼낼 정도로 정치 참여에 열심이던 A군. 대선을 앞두고 심상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선거운동에 나서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17세 학생인 A군이 선거운동을 하는 건 선거법상 가능한 일일까? 정답은 ‘아니오’다. 법적으로 선거권이 없는 18세 미만의 학생은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이다. 사적인 대화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선거운동원으로 직접 나설 수는 없다는 얘기다. 피선거권 연령과 정당 가입 연령이 각각 18세, 16세로 낮아지면서 미성년자의 정치 활동 반경이 넓어졌지만, 이들의 활동을 제한하는 법적 문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국회의원·지방선거 피선거권 연령을 25세에서 만 18세로 하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지난 11일에는 정당가입연령을 18세에서 16세로 하향하는 정당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젊은 세대들에게 정치 참여의 몫과 정치적 목소리를 낼 기회가 더 많이 돌아가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이들이 정치에 ‘어디까지’ 참여할 수 있을지는 따져 봐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피선거권 및 정당가입 연령 하향에 따른 정치관계법 운용기준’에 따르면, 정당 가입 권한을 부여받은 16세 이상 18세 미만의 학생은 당직에 취임하고 당비를 납부하는 등 합법적인 정당 활동을 할 수 있다. 후원금을 기부하는 행위 역시 허용된다. 그러나 정당법 제23조 제1항에 따라 18세 미만은 입당 신청을 하는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는 것이 의무화된다. 입당 시 부모의 ‘검사’를 받음으로써 정당을 선택할 자유의지가 일부 박탈되는 것이다. 또 선거운동을 할 때만큼은 당원으로서의 권한이 극도로 줄어든다. 주변에 개별적으로 전하는 말을 제외한 선거운동은 일체 금지되기 때문이다. 후원금 모금과 기부를 매개 및 대행하는 행위도 할 수 없다. 다만 선거일 기준 18세로 피선거권이 인정되어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경우에만 공직선거법 제59조와 제60조의3에 따라 예외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피선거권을 갖게 된 18세 이상의 학생들은 이와 달리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선거 당일을 제외하면 말로 하는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허용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공직선거법 제59조 제4호에 따라 교실 마이크나 학교 방송 등 확성장치를 이용하거나 학교 운동장에서 옥외 집회를 열고 다수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는 없다. 선거운동용 차량·장비·물품의 구입·임차 등 사법상 계약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법정대리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정당 가입 가능하면 선거운동도 할 수 있어야” 이에 대해 청년 정치인들은 미성년자의 정치 참여가 더욱 완전한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선거법상 18세 미만이 안되게 정당가입연령이 낮춰졌으면 상식적으로 당연히 선거운동 가능 연령도 낮춰야 되는데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저희는 정당 가입 연령은 16세로 낮추는 게 아니라 법적 제한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에 가입하고 선거 운동을 하는 건 결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데 이걸 하지 말라고 하면 청소년은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서 말도 할 수 없게 하는 것이고 인권 침해”라고 강조했다. 홍서윤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 대변인은 “(개정안을 보고) ‘이게 뭐지?’ 하는 의아한 마음이 들었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정된 지 얼마 안돼 숙고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정치활동을 막기 위해 일부 제재는 필요하다면서도 선거운동을 막는 행위 등은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선거운동은 18세부터 가능한 건 모순이다”면서 “일단 16세부터 정당 가입 하기로 했다고 하면 16세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등학생에게까지 정치 운동 바람이 불면 학생들에게 혼란이 있을 수 있어서 사전조치 하는 것이지 선거운동을 근본적으로 제약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며 “논의를 해서 단계적으로 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 “자동차 대신 버스를”... 스코틀랜드, 21세 이하 버스 요금 면제

    “자동차 대신 버스를”... 스코틀랜드, 21세 이하 버스 요금 면제

    스코틀랜드가 21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의 버스 요금을 면제한다. 자동차 이용을 줄여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치솟는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스코틀랜드는 이날부터 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한 5세 이상 21세 이하를 대상으로 버스 요금을 면제한다. 새로 혜택을 받는 대상은 약 93만명에 달한다. 지난 30일까지 11만 7082명이 신청해 5만 5375명이 무료 버스 여행 패스를 발급받았다. 버스 기사에게 자신의 목적지를 말하고 무료 여행 패스가 부착된 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하면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4세 이하 영·유아와 60세 이상, 장애인들이 버스 요금 면제 대상이었다. 버스 요금 면제 대상 확대는 2020년 스코틀랜드 국민당과 녹색당이 합의한 예산안에 따른 것이다. 당초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지난해 도입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미뤄졌다. 지난해 3월 양당이 합의한 예산안에 따라 대상이 21세 이하로 확대됐다. 승객들의 버스 요금은 정부가 직접 버스회사에 지불한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해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제니 길루스 스코틀랜드 교통부 장관은 “2030년까지 자동차 이동 거리를 20% 줄이고 2045년까지 탄소의 순(純) 배출을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젊은 세대가 삶의 초기부터 지속 가능한 여행을 선택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솟는 에너지 가격이 견인하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BBC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24% 상승했다. 길루스 장관은 “대중교통이 더 저렴해지면 젊은이들이 교육과 여가, 일할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공무원이 만든거 맞아?…콩트부터 뮤비까지 이색 유튜브 ‘눈길’

    공무원이 만든거 맞아?…콩트부터 뮤비까지 이색 유튜브 ‘눈길’

    서울 송파구청에는 남다른 인상을 풍기는 ‘10급 공무원 하찬은’이 근무한다. 바로 유튜브 홍보를 담당하는 구 미디어전략팀 이상철 주무관의 ‘부캐’(부캐릭터)다. 하찬은은 콧수염을 기르고 선글라스를 낀 모습으로 구의 다양한 소식을 전한다. 성동구도 코미디 프로그램 못지않은 재미있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자치구들의 홍보 방식이 바뀌고 있다. 일방적인 정책 소개 위주의 딱딱한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기발한 영상을 앞다퉈 올리고 있다. 최근 송파구청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속에서 하찬은은 누군가와 통화하며 “너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 잘 만나고 다니더라. 대체 어딜 그렇게 쏘다는거야?”라고 따진다. 마치 헤어진 연인에 대한 전 남자친구의 집착처럼 보이지만, 영상을 끝까지 보면 코로나19 수동감시 대상자에게 접촉을 최소화하고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으라는 반전 메시지를 전한다. 이 주무관은 “구청 소식지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인기 유튜브를 참고한다”며 “구청 이미지를 벗어난 영상을 제작해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여태까지 흔쾌히 허락을 받았다”고 웃었다.성동구청 유튜브 채널에는 두 편의 뮤직비디오가 올라왔다. 한 중년 남성이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맞춰 “성동구로 오세요”를 연일 외친다. 또 ‘고백은 성동구에서’라는 제목의 영상은 트로트 가수 조정민의 목소리로 서울숲, 응봉산 팔각정 등 구의 데이트 명소들을 소개한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혁명적인 홍보 영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구청장들도 SNS를 통해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출생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해 10월 유튜브를 통해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추리닝을 입고 달고나 뽑기 게임을 했다. 박 구청장은 “많이 해봤지”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바로 달고나가 부러져 웃음을 자아낸다. 구 관계자는 “박 구청장이 청년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한편 홍보 방식 다양화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 “좀비 같은 한국 정치”, “불평등으로 위축된 청년들”…대선前 두 진보학자들의 쓴소리

    “좀비 같은 한국 정치”, “불평등으로 위축된 청년들”…대선前 두 진보학자들의 쓴소리

    40일도 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5년을 바라는 유권자들을 향한 정치권의 구애가 뜨겁다. 각 진영과 계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약속을 쏟아내고 있는 한편 연일 반성과 사과, 그리고 앞으로는 달라지겠다는 다짐을 반복한다. 코로나19 등으로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시기, 변화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채 맞이한 새해, 대표적인 인문사회분야 진보논객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와 좌파 경제학자 우석훈 내가꿈꾸는나라 대표가 신간을 통해 우리 현실을 꼬집었다.●“한국 정치는 소통을 거부하며 상대방을 물어뜯으려고만 하는 ‘좀비 정치’다.” -좀비 정치/강준만 지음/인물과사상사/328쪽/1만 6000원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대선을 앞두고 극에 치닫고 있는 네거티브 정치를 두고 좀비 같다고 비판했다. 상대방을 물어뜯으려고만 하는 상황을 빗댄 건데, 좀비는 머리가 텅텅 비어 생각 자체를 못하고 움직이는 존재다. 그러나 살아있는 사람을 물어뜯기 위해 달려드는 본능은 놀라울 만큼 공격적이고 날렵하다. 상대를 악마로 규정하고 음모론과 공포심을 조장하는 증오 정치를 여야 할 것 없이 펼치고 있는 게 지금 우리의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강 교수는 이어 극단의 네거티브 정치의 중심에 선 여야 대선후보를 향해 신랄하게 쓴소리를 내놓는다. 스스로를 어떠한 독도 침범하지 못한다는 뜻의 ‘만독불침’의 경지에 있다고 자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선 거침없는 ‘깡’의 강점과 약점을 풀어낸다. 강 교수는 “이재명의 개인적인 깡은 긍정 평가하면서도그것이 국가적 차원에서 발휘될 때에는 좀 이상하고 무모한 방향으로 흐른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이 후보가 어떤 일에 미쳐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의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을 좋아한다면서 지지자들이 이 후보의 추진력과 파괴력, 화끈한 비타협주의와 상대 진영에 대한 냉혹함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오 정치의 한복판에 선 대표적 전사라는 표현도 덧댔다. 강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선 “아예 눈치조차 없는 건가” 묻기도 했다. 검찰총장을 지낸 윤 후보가 검사 경력을 내세우며 “당선 즉시 흉악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발언한 점을 들어 “낡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검찰공화국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적절한 선언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또 ‘주 52시간제 철폐’, ‘(노동시간) 120시간이라도’ 등 거센 반발을 부른 친노동 행보도 ‘눈치 없는’ 예로 꼽았다. 강 교수는 그러면서 윤 후보를 두고 “늘 보기에 딱하다. 문제를 제기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했다. 정제되지 않은 사담 같은, 정치인의 언어와 다소 거리가 있는 언어들이 언론에 노출되며 잇따라 설화를 빚는 데 대한 지적이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치킨게임에도 윤 후보의 부족한 리더십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비판하며 책임은 윤 후보 몫이라고 강조했다.●“불평등과 경쟁으로 위축된 청년들은 ‘좌파가 되자’’ -슬기로운 좌파생활/우석훈 지음/오픈하우스/356쪽/1만 8000원 ‘88만원 세대’(2007)로 우리 사회에 세대론을 부른 우석훈 내가꿈꾸는나라 대표가 이번에는 젠더갈등이 증폭된 청년들을 중심에 놓고 사회를 돌아봤다. 쇼트커트 머리를 한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스트 논쟁부터 최근 정용진 신세계 회장으로부터 촉발된 ‘멸공’ 논란 등 2022년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해시태그들이 양산되는 혼돈의 시대. 이 사이 ‘이대남(20대 남성)’은 오른쪽으로, ‘이대녀(20대 여성)’는 왼쪽으로 가며 서로 양극을 이루고 있다. 특히 20대 남성들의 우경화 현상을 “한국 자본주의가 만든 불평등이 격발시킨 코미디”라고 본 우 대표는 IMF 위기 이후 극심화한 양극화와 불평등한 구조 안에서 경쟁과 효율을 거듭해 온 청년들의 현실을 풀어낸다. 우 대표는 “정작 보수와 진보는 한국 청년들이 겪고 있는 젠더전쟁에 관심이 없다”면서 “보수는 청년의 절반인 남성 표를 가져오기를 바랄 뿐이고 진보는 보수가 기이한 방식으로 ‘선빵’을 날리면 그 뒤에야 움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보와 보수의 낡은 정치에서 벗어나 ‘생활’ 속에 좌파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자본주의의 모순으로 생긴 다양한 갈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선 “모든 사람들은 동등하게 중요하며, 삶에 있어서 같은 권리와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평등주의자 시각으로 젠더와 여성, 교육, 자본주의, 청소년, 노동 등을 들여다 봐야한다는 얘기다. 우 대표는 “비록 소수파지만 취미생활로 좌파 활동을 하는 청년들이 한국 사회의 최전선이 될 것”이라는 바람을 내놨다.
  • 이재명, 젊은 내각·의회 만들겠다는데...메아리 없는 ‘86용퇴론’

    이재명, 젊은 내각·의회 만들겠다는데...메아리 없는 ‘86용퇴론’

    설 연휴 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승리를 위해 꺼내 든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이 돌풍이 아닌 미풍으로 잦아드는 모양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30%대 박스권 지지율을 좀처럼 돌파하지 못하자 송 대표가 고육지책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대를 멨지만 당내 연쇄작용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 후보와 송 대표의 ‘젊은 내각’, ‘젊은 의회’ 구상 등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5일 송 대표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말했다. 이어 동일 지역구 연속 3선 초과 금지, 2030 청년 30% 공천 등 파격적인 인적 쇄신안을 내놨다. 이른바 기득권으로 일컬어지는 86그룹이 물러나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에게 길을 내어주자는 것이다. 다음날 이 후보도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 내각을 구성하겠다. 30·40대 장관을 적극 기용하겠다”며 정치 혁신 구상을 발표하며 인적 쇄신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 외에는 86그룹 중 추가 용퇴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우 의원과 송 대표 등 상징적인 두 사람이 용퇴를 선언한 것만으로 충분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아울러 송 대표가 내놓은 ‘동일 지역구 연속 3선 초과 금지안’에 대해서도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경험치나 정치조절 능력 있어서 선수가 중요하다. 무자르 듯 다 자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의 인적 쇄신안이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로 내놓지만 선거가 끝난 뒤 슬그머니 사라지는 선거용 레퍼토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 시선도 나온다. 실제 선거철마다 당내 86 용퇴론이 나왔지만 제대로 실현된 적이 없다. 그러나 민주당에 돌아선 청년 민심이 이 후보의 발목을 잡는 절체절명의 상황인 만큼, 86그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으로 청년층의 마음을 되돌려야 한다는 절실한 목소리도 나온다. 그래야 이 후보가 쏟아낸 각종 청년 공약과 청년 민심 잡기 행보 등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 좌장 정성호 의원은 “국민이 민주당을 어떻게 보는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뇌해야 한다. 국민 앞에 처절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송 대표가 쏘아 올린 86 용퇴론이 메아리 없이 홀로 울리며 당내에서 세대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586 선배님! 말을 꺼내셨으면 실행하셔야죠! 이런 정치 물려주실 겁니까”라며 86 용퇴론에 동참하는 인사들이 나오지 않은 상황을 지적했다.
  • 달라진 윤석열 배경엔 넓어진 청년들 활동 공간

    달라진 윤석열 배경엔 넓어진 청년들 활동 공간

    한동안 지지율 하락세를 겪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최근 간결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통해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초반 불명확한 메시지와 말실수가 끊이지 않았던 것과 달리 직관적 화법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배경에는 청년보좌역들의 적극적 의견 개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 후보는 유달리 선거 과정에서 청년 세대와의 부침을 거듭해 왔다. 당내 경선 과정에선 2030세대의 낮은 지지율이 약점으로 꼽혔고, 한때 당내에서 2030세대의 지지를 받는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서도 청년보좌역들을 선임했지만, 상징적 의미에 그친다는 비판이 많았다. 급기야 지난 5일에는 일부 청년들이 “지금 후보 곁에는 간신들, 아첨꾼들, 정치 기생충 같은 십상시들만 가득하다”며 ‘후보 교체’ 주장까지 나왔다. 그러나 선대위 해체 후 선대본부로 전환한 이후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선대본부 내부에서 젊은층의 활동 공간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윤 후보는 선거조직 개편 이후 지난 10일 첫 회의부터 청년 보좌역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캠프에서 실권을 가진 인사들이 주로 발언하는 회의 모두발언 자리를 청년 보좌역들에 내줘 메시지를 내도록 했다. 또한 윤 후보의 페이스북에 등장한 단문 메시지 공약의 상당수에 청년보좌역들의 조언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I윤석열 캐릭터도 이 대표와 구상과 홍보본부의 젊은 아이디어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경쟁 상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소확행’ 공약 시리즈에 맞불 격인 ‘석열씨의 심쿵약속’ 공약에도 청년들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23일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를 열어 온라인 플랫폼 ‘공약 위키’를 통해 시민들에게 받은 공약 아이디어 가운데 4가지를 자신의 공약으로 채택했다. 이 아이디어 4가지 중 3명도 모두 2030 시민들이었다. 이 행사 또한 선대본부 내 청년 실무진들이 주축이 돼 진행됐다. 선대본부 내 한 청년보좌역은 “청년들을 무조건 기용해 특정 자리에 앉히는 것이 아니라 젊은층이 잘할 수 있는 부분에 공간을 내 줘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후보와 본부에서도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보다 효과적이고 직관적으로 시민들에 와 닿는 메시지들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 한국 청장년 10명 중 9명이 트라우마 경험

    한국 청장년 10명 중 9명이 트라우마 경험

    한국 청장년층 10명 중 9명은 일생 동안 적어도 1개 이상 트라우마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전국의 청장년(20~50대)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웹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89.9%가 트라우마를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트라우마 경험 횟수는 평균 4.8개라고 밝혔다. 평생 경험한 트라우마 수는 남성이 4.9개로 여성(4.6개)보다 많았다. 세대별로는 20~30대 청년(4.4개)보다 40~50대 장년(5.1개)이 더 많은 트라우마를 경험했다. 반면 아동기에 겪은 트라우마는 청년이 평균 3개로 장년(2.4개)보다 많았다. 청장년의 30% 이상이 경험한 다빈도 트라우마는 교통사고, 자연재난, 신체폭력, 사고, 성적 경험, 화재 또는 폭발로 주로 사고와 관련된 것이 주를 이뤘다. 이와 같은 유형의 사건에 특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트라우마 경험은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점차 회복되기도 하고 외상 후 성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트라우마 경험자의 다수가 사건 경험 이후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인식(85.6%)했다. 반면 실제 트라우마가 충분히 애도 또는 해소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65.1%로 긍정적 인식보다 낮았다. 기대만큼 회복되진 않은 것이다. 연구책임자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래질병대응연구센터 채수미 센터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은 오랜 기간 높은 자살사망률을 보여 왔는데, 자살은 트라우마 경험과 중요하게 관련되어 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아직 상당히 많은 트라우마가 개인이 극복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채 센터장은 “트라우마의 유형별, 대상자별 심층 분석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만이 아니다…2030은 전세계 캐스팅보터

    한국만이 아니다…2030은 전세계 캐스팅보터

    독일 작센의 18세 청년 오스카는 지난해 9월 있었던 총선에서 독일의 거대 양당인 기독민주당과 사회민주당이 아닌 당명 그대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자유민주당에 투표했다. 이같은 젊은층의 지지에 힘입어 자민당은 사민당, 녹색당과 함께 3당 연립정부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됐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가 소개한 이 사례는 2030세대 등 젊은층이 주요 선거 결과를 좌우하고 있는 모습이 최근 한국만의 사례가 아님을 보여준다. DW는 “녹색당이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자민당 역시 젊은층과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았다”면서 “24세 미만 유권자에서 자민당은 녹색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30세대 등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특징은 지난 독일 총선의 모습처럼 주요 거대 정당만을 지지하지 않고 보수나 진보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한 젊은이는 DW에 자민당의 성공에 대해 “젊고 디지털화된 이미지 때문”이라며 “소셜미디어, 온라인커뮤니티 활용에 능하고 성소수자 같은 문제에서는 진보적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美 젊은 유권자, 바이든·트럼프에 다 부정적 주간지 타임은 지난달 27일 ‘40대 미만은 워싱턴을 혐오한다’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올해 11월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젊은층의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 정치권의 모습을 소개했다. 미국에선 이제 MZ세대 유권자 수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많아지는 상황이 되며 젊은층의 정치적 영향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 이 매체는 “올해 안에 밀레니얼 세대와 주머(Zoomer·Z세대)의 규모나 정치적 영향력이 모두 베이비부머 세대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정치권이 걱정하는 이유는 한국의 2030세대처럼 미국의 MZ세대 역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타임은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해 “40대 미만에서 미국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긍정적으로 보는 여론보다 5배나 많다”고 전했다. 미국 젊은층은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에 모두 부정적 여론이 팽배하다. 타임은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를 인용해 “30세 미만 민주당 지지자의 63%가 바이든 행정부의 직무 수행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악전고투의 집권 2년차를 보내고 있다. 타임은 또다른 여론조사를 인용해 “젊은층의 64%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호의적이지 않다”며 “트럼프가 공화당에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젊은층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고도 전했다.●코로나 직격탄에 정치불신 높아 한국 등 많은 나라의 젊은층이 진영에 함몰되지 않고 기득권 정치에 부정적이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이들의 정치적 판단에 더욱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성정당이 코로나19 사태에 마땅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젊은층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온몸으로 받고 있다는 의미다. 타임은 “젊은 미국인들은 2008년 금융위기와 그 회복과정에서 취업 등 초기 경력이 늦어지는 일을 겪었고, 이제는 코로나19로 약해진 경제에 적응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젊은층이 가장 피해를 보는 만큼 이들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투표 연령을 더욱 낮춰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남북전쟁이나 1·2차 세계대전 등 중요한 역사적 사건 이후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이 흑인이나 여성, 젊은층에 투표권을 부여했던 것처럼 코로나19를 계기로 참정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투표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미국 내 여론을 전하며 “16~17세 학생이 투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그들은 2차세계대전 때 같은 연령대보다 민주주의와 같은 중요한 문제를 다룰 준비가 더욱 잘 돼 있다”고 분석했다.
  • ‘86세대 맏형’ 우상호 “불출마 강요 안 할 것”

    ‘86세대 맏형’ 우상호 “불출마 강요 안 할 것”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이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86세대의 맏형 격인 우상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에 임명됐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정치교체를 내세운 이 후보의 인적 쇄신 메시지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된다. 우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대표와 자신의 총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불출마 선언은 가장 대표적인 정치인의 자기 결단, 헌신이란 의미가 있다”며 “이걸 다른 동료에게 강요하거나 확산시키는 게 목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선배님! 말을 꺼내셨으면 실행하셔야죠!”라며 “이런 정치 물려주실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86세대 간판’인 송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첫 테이프를 끊었지만, 86 용퇴론이 미풍에 그칠 조짐이 보이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한편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는 이날 국회의원의 동일 지역구 4선 연임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치개혁 관련 7개 법안을 발의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도 무소속 윤미향·이상직 의원과 국민의힘 박덕흠·성일종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하고 심의에 착수했다.
  •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고집 않는다” 이재명의 기본시리즈 변천사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고집 않는다” 이재명의 기본시리즈 변천사

    최근들어 하루에도 수 차례씩 발표되는 여야 후보들의 공약들은 설에도 밥상 머리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내세운 ‘기본시리즈(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오고갈 수 있다. 이 후보의 대표 브랜드였던 기본소득은 당초에는 실현가능성을 놓고 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문화예술·농어촌 분야 등 계층·분야별 기본소득으로 내용과 성격이 점차 바뀌고 있다. 당초 대선 예비경선 당시만 해도 이 후보의 기본시리즈는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의 단골 비판 메뉴였다. 이 후보가 당내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자 기본소득의 실현가능성을 놓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등 다른 예비후보들의 집요한 공격이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7월 3일 KBS 주관으로 열린 예비 후보들의 첫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기본소득에 대해 “저는 아직 공약발표를 하나도 한게 없어서 기본소득이 1번이라 할 수가 없다”고 말했고, 예비후보들은 “말 바꾸기 아니냐”, “표리부동하다”며 맹공을 펼쳤다. 당시 기본소득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공격이 계속 되자 이 후보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것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그러나 기본소득의 재원에 대한 비판이 계속 이어지자 “공약한 일 없다. 의제에 대해 순서에 따라 순차적 단계적 하겠단 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기본소득의 개념이 자리잡히기 전에는 공격을 방어하기에 급급했다. 이후 이 후보는 같은 달 18일에 온라인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전환적 공정성장’을 1번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본시리즈를 제시했다. 이어 22일에는 기자회견에서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당시 이 후보는 “기본소득은 반드시 시행한다”며 “차기 정부 임기 내에 전국민에게 1인당 연 100만원(4인기구 400만원)을 소멸성 지역화폐 형식으로 지급하고 청년들에게는 추가로 100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민 대상 기본소득의 경우 집권 2년차 연 25만원을 시작으로 매년 지급액을 확대, 임기 내에 연 100만원이라는 목표를 순차 달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나머지 기본주택과 기본금융 시리즈도 순차적으로 발표됐다. 이 후보는 지난해 8월 3일에는 기본주택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임기 내 기본주택 100만호를 포함해 총 250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표 기본주택은 무주택자 누구나 건설 원가 수준의 임대료로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공공주택이다. 이어 같은 달 10일에는 국가의 보증으로 국민 누구나 1000만원 한도 내 연 1~2%의 저리로 장기대출이 가능한 정책인 기본금융을 발표했다. 이로써 이 후보의 기본시리즈가 본선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검증받게 된 것이다.하지만 기본소득은 안정적 재원 마련에 대한 의문점과 ‘선심성 포퓰리즘’이란 비판이 여야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됐다. 기본주택 역시 국토보유세 등으로 인해 공급이 위축되면 서민만 피해를 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기본금융은 시장경제 원리에 역행하는 시스템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야권의 대항마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해 11월 본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컨벤션 효과를 이어가자, 이 후보는 지난해말 핵심공약인 ‘전 국민 기본소득’에 대해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고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경선에 이어 ‘말바꾸기 논란’이 다시 재현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6일에는 다시 “누구나 인간다운 최소한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본소득·주택·금융을 제도화하고 확대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내홍으로 혼란이 거듭되자,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시리즈’를 다시 꺼내 승부수를 띄운 것. 당일 MBC 100분 토론에서는 “증세 없이 가능하다고 본다. 기본소득도 소액이라면 현재 예산 증가분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본소득에 대한 반발 여론은 갈수록 거세졌고, 최근에는 계층·분야별 기본소득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후보는 청년 기본소득 연 100만원 지급에 이어 지난 20일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연 100만원 지급을, 전날(19일)에는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장년수당 지급을 공약했다. 지난 25일에는 농어민 기본소득 연 최대 100만원을 공약했다. 특정 계층을 염두에 둔 기본소득을 통해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공약 쪼개기 꼼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언론에 따르면, 이 후보의 기본시리즈에 대한 서울시 유권자들의 인식이 대체로 부정적이며 “취지에 맞지 않거나 모럴 해저드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도 나왔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기본소득으로 인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국채발행이 불가피하게 되고 이는 결국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민주화 이후 국정운영, 새 술은 새 부대에

    민주화 이후 국정운영, 새 술은 새 부대에

    민주화 이후 30년이 넘는 대통령제 국정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 대한민국 정부규모는 국민들의 요구 증가와 경제성장에 힘입어 계속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핵심부의 역량에 대해선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남궁근 정부업무평가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정부 핵심부의 국정운영을 고찰하고 개혁방안을 모색하는 신간을 냈다. 그는 30일 “2021년 현재 행정부 소속 공무원 113만명과 공공기관 직원 41만명에 이르는 방대한 정부조직을 이끌어가는 동시에 시민사회와 시장 행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핵심부란 국민이 선출한 행정수반을 중심으로 보좌기구(비서실 조직)와 정무직 공무원(총리 및 장·차관 포함)들로 이루어지는 조직과 구조의 네트워크를 가리킨다. 남궁 위원장은 앞으로 정부핵심부의 과제로 ▲정책 우선순위 설정과 선거공약의 정부 정책 및 프로그램으로의 전환 ▲정부혁신의 설계와 집행 ▲다부처 관련 정책문제에 관한 부처간 갈등 및 정책조정 ▲국정과제를 포함한 주요 정책과제의 성과 모니터링과 평가 ▲대국민 소통과 신뢰 확보 등을 꼽았다. 남궁 위원장은 “3월 대통령선거 이후 들어설 새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은 물론 기후위기에 대응한 2050 탄소중립국가 실현,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시대 국가성장동력 확보, 청년문제를 포함한 세대갈등, 빈부격차 및 지역격차 해소 등 중차대한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국정운영 핵심부 연구의 기초를 다룬 데 이어, 제2부는 역대정부의 정책기조 및 정책과제, 그리고 정부혁신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살폈다. 제3부에서는 역대정부에서 활용한 부처간 갈등 및 정책의 조정 메커니즘을 고찰했다. 제4부는 역대정부의 국정과제 및 정부업무의 성과관리제도와 운영실태를 분석했다.  남궁 위원장은 1977년 제1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에서 일하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상대 행정학과 교수(1982-2001)를 거쳐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와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2001-2019), 제10대 총장(2011-2015)을 역임한 후 정년퇴임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정부업무평가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지내고 있다.
  • 2022 대선은 정치 효능감 느끼는 청년들의 ‘밈’ 대선

    2022 대선은 정치 효능감 느끼는 청년들의 ‘밈’ 대선

    제20대 대통령선거 정국은 청년들이 제작한 ‘밈’(meme, 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넘쳐난다. 2030세대들은 온라인상에서 대선 후보 간 특징을 비교·정리한 표, 후보들의 행동을 편집한 ‘짤방’(간단한 영상), 패러디 합성 사진 등을 퍼 나르며 논다.2030세대의 정치 참여에는 자발성이 담보돼있다. 이들은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내 홍보 거리를 만들어준다. 후보를 위해 쇼츠(짧은 영상)나 밈, 논리를 끊임 없이 양산하며 선거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청년들이 대선 정국 ‘밈’ 전쟁에 뛰어드는 까닭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정치 효능감’을 얘기한다. 장성철 정치 평론가는 “지난해 4월 보궐선거 오세훈, 지난해 6월 전당대회 이준석,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떼 홍준표를 거치며 청년들이 정치와 밈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본인들이 원하는 사람이 당선되더라 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선에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투표행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 평론가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부동산 정책 실패의 결정타를 맞은 세대가 위기감에 스스로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2030세대의 유행을 좇아 대선 후보들과 각 캠프에서도 밈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큰 반향은 얻고 있지 못하다. 아무리 자극적인 내용을 넣어도 청년세대 욕구에 적확하게 닿지 못하면 이슈몰이가 되지 않을뿐더러 인위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개념의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밈은 청년세대와 온라인 네티즌의 영역으로 남겨두고 남은 대선 기간 동안 후보들은 이들이 원하는 정책과 이미지로 임하라는 조언을 내놓는다. 장 평론가는 “돈으로 청년들의 환심을 사려 해서는 오히려 역효과”라면서 “공정하고 상식적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이미지와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평론가 역시 “MZ세대는 탈이념 세대”라면서 “기성 정당은 이념 지향적인데 박빙 승부라는 이번 대선에서 중도층으로 분류되는 청년을 잡으려면 그들의 이해 관계를 잘 파악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 AI 대선후보…‘딥페이크 선거전’ 어디까지 합법일까

    AI 대선후보…‘딥페이크 선거전’ 어디까지 합법일까

    코로나19의 확대로 대면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가운데,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AI(인공지능)’라는 이름을 붙여 딥페이크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유권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선거운동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장점도 있지만, 후보를 사칭하는 등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딥페이크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경우 지난달 가상인간 ‘AI 윤석열’을 공개했다. 다양한 분야의 대답을 재치 있게 하면서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6일 AI 윤석열이 “곶감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윤 후보가 검사 시절 건설업체인 삼부토건으로부터 곶감 등 명절 선물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답변한 것이다. 이 같은 답변은 청년보좌역들이 작성한 뒤 이준석 대표의 판단을 거쳐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도 최근 AI 기반 가상인간 제작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가상인간 기술 및 제작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전문가 등에 따르면 딥페이크에는 정해진 데이터를 학습하는 지도학습과 AI 스스로 정답을 생각하는 비지도학습이 함께 적용된다. 현재 딥페이크 기술은 학습 대상의 표정과 말투, 목소리의 90% 이상을 따라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각종 사회 문제도 뒤따르고 있다. 성범죄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디지털성범죄심의지원단은 한국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614건의 성적 허위영상물을 적발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다른 범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목소리를 흉내 낸 가짜 욕설 영상이 배포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된 게 대표적이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씨는 1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제가 최근 아주 중요한 제보 하나를 받았다”며 “이 후보가 직접 욕을 하는 딥페이크 음성 파일을 모처에서 제작해 모처에 납품했으며 곧 배포할 예정이라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파일을) 만들기 시작한 건 대략 보름 전이고, 1차 납품한 건 지난 주말”이라며 “손 볼 곳이 몇 군데 있어 수정 지시가 갔다”고 했다. 구체적인 제보를 받아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며 김씨는 “최종 납품되면 그걸 유포할 계획인데 유력 유포 루트 중 소위 ‘대깨문’이라고 하는 ‘친문재인’을 내걸고 ‘반이재명’ 활동을 하는 그룹(이 있다)”고 했다. 다만 “아직 최종 유포 루트까지는 확정된 것 아닌 것 같다”며 “설 연휴 전 배포 계획인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최근 딥페이크 기술은 진짜 목소리와 구분할 수 없는 정도다. 진짜처럼 들린다”며 “하지 않은 말인데 목소리를 만들어 내놓으면 가짜임을 입증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유포되면 그 즉시 어디서 제작했고 어디서 납품받았는지 자세히 얘기하도록 하겠다”며 “누가 의뢰해서 누가 납품받았는지와 ‘대깨문’이라는 연결고리가 가짜뉴스보다 큰 파장이 있다. 두고보자”고 했다. 이 같은 논란이 반복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딥페이크 영상 관련 법규운용기준’을 발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선관위는 딥페이크 영상을 통한 선거운동 대부분이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후보자나 정당이 단체 채팅방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딥페이크 홍보 영상을 전파하거나, 공개 연설이나 TV 광고에 이를 활용하는 것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다만 선관위는 제3자가 후보자 동의 없이 후보자의 영상과 음성을 합성한 딥페이크 이미지를 제작하거나 활용할 경우 ‘진실에 반하는 성명, 명칭 또는 신분의 표시’ 에 해당해 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후보자 또는 제3자가 후보자의 영상과 음성을 합성할 경우에도 딥페이크 이미지 영상임을 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표시하지 않는 경우 선거인이 실제 후보자의 행위로 오인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말을 꺼냈으면 실행하셔야죠!”…86용퇴론 ‘흐지부지’에 직격탄

    “말을 꺼냈으면 실행하셔야죠!”…86용퇴론 ‘흐지부지’에 직격탄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근 거론된 ‘86 용퇴론’이 흐지부지될 조짐을 보이자 청년 최고위원이 직격탄을 날렸다.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은 27일 페이스북에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선배님! 말을 꺼내셨으면 실행하셔야죠!”라며 “이런 정치 물려주실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86세대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86 용퇴론’에 앞장섰지만, 이렇다 할 추가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 송영길 불출마 외엔 ‘잠잠’앞서 지난 23일 86세대의 일원인 김종민 의원이 “586 용퇴론이 나온다”면서 “그러나 임명직 안 하는 것만으로 되나.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 계속하려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자성론을 꺼내들면서 이른바 ‘86 용퇴론’이 촉발됐다. 이후 우상호 의원이 지난해 4월에 밝혔던 자신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재확인하며 지원사격에 나섰고, 송 대표가 26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후속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최측근 의원 그룹인 이른바 ‘7인회’가 24일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는 것이었지 총선 불출마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종민 의원 “정치인 아닌 제도 용퇴”‘86 용퇴론’이 처음 제기됐을 때 여권에 적잖은 인적쇄신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처음 이를 거론한 김종민 의원마저 다른 해석을 덧붙이면서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본인도 86 아니냐. 용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정치인 개인의) 용퇴가 핵심이 아니고, 이 제도를 용퇴시키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86 정치인들이) 물러나든 안 나든 ‘86 정치’가 용퇴해야 한다는 게 의미가 있다”며 “(이들의) 개인적인 역량 또는 개인적 입지가 이렇게 오해받고 불신받는 정치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얘기한 것은 86 용퇴론이라기보다는 낡은 기득권 제도를 용퇴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제도 개혁에 우리 86 정치인들이 책임을 지고 반드시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당내서도 비판 “요설…차라리 말을 말든지”이에 민주당 내에서도 김종민 의원을 향한 비판이 나왔다. 같은 ‘86 정치인’인 김우영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이런 걸 요설이라 한다. 차라리 말을 말든지. 행동하지 않는 구두선의 정치는 배반형”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2030 청년들의 저항은 행동하지 않는 말의 정치에 대한 퇴장명령”이라며 “공정한 기회, 과정의 공평, 정의로운 결과, 그 화려한 맹세를 저항이 세다고, 비용이 든다고, 부작용이 크다고 미루고 회피하며 다다른 곳이 이 위선의 골짜기”라고 지적했다. 이날 ‘86 용퇴론’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은 지난 25일에도 “송영길 대표님의 결단을 지지한다”면서 “민주당의 혁신은 대한민국 대전환 앞에서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 시절 86그룹의 리더격이었던 이인영 의원을 두고 용퇴론을 주장한 바 있다.
  • 용퇴론에 응답 없는 ‘86그룹’… 힘 못 받는 민주당 인적쇄신

    용퇴론에 응답 없는 ‘86그룹’… 힘 못 받는 민주당 인적쇄신

    ‘7인회’의 백의종군 선언에서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인적쇄신 드라이브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의 이렇다 할 응답이 없는 상태다. 이재명 대선후보가 정치혁신 구상도 발표했지만 쇄신 효과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26일까지 ‘86 용퇴론’에 호응한 민주당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송 대표와 불출마 약속을 지키겠다고 확언한 우상호 의원뿐이다. ‘86 그룹’에 속하는 다선 중진 상당수는 사전 교감 없이 용퇴론이 공론화된 것에 대한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현재 위기의 원인은 반문(반문재인) 정서와 후보 개인 문제인데, 뜬금없이 86 용퇴를 들고 나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86 용퇴론’을 거론한 김종민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용퇴 문제가 핵심이 아니다”라며 “(정치인 개인의) 용퇴가 핵심이 아니고, 이 제도를 용퇴시키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고 제도 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86세대를 향한 당내 압박은 고조됐다.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김 의원을 겨냥해 “이런 걸 요설(妖說)이라 하는 것”이라며 “행동하지 않는 구두선(口頭禪)의 정치는 배반형이다”고 직격했다. ‘7인회’ 멤버이자 초선인 김남국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인터뷰 오기 전에도 혹시나 단톡방에 어떤 글이 올라왔을까 하고 확인했는데, 없더라”고 말했다.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도 광주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586의 용단을 요구한다”며 “시대적 과제 해결과 당장의 위기에 대응할 정치체계 구축을 완료하지 못한다면 모두 집에 가실 각오를 하셔야 할 것이다. 이것이 86세대의 소임이다”고 압력을 가했다. 3선 연임 초과 금지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소급 적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지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다. 송 대표는 뉴시스 인터뷰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권교체론이 50%를 넘는 현 상황을 돌파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 대표 등 지도부는 광주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았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 다리 부상으로 휠체어를 타고 사고 현장을 찾은 송 대표를 향해 붕괴피해자가족협의회와 아이파크피해대책위원회는 “뭐하러 이제 와서 방문했냐”, “보여 주기식 방문을 거부한다. 재발 방지 대책위를 만들어 사고 수습에 신경 써라”며 질타했다. 송 대표는 “집권 여당으로서 피해자 가족들의 어떠한 질책도 달갑게 받겠다”며 “실종자들의 안전한 귀환을 바라며 수색과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27일 광주 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한다. 오후에는 이낙연 전 대표와 충장로를 찾아 ‘원팀 행보’를 이어 간다. 한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27일 송 대표가 신속한 제명처리 방침을 밝힌 무소속 윤미향·이상직 의원과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전체회의에서 상정한다.
  • 이재명 “젊은 국민내각 만들어 3040 장관 기용… 네거티브 중단”

    이재명 “젊은 국민내각 만들어 3040 장관 기용… 네거티브 중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내각,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며 쇄신 의지를 다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상승세와 대비되인 지지율 정체로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586 용퇴론’에 이어 연일 정치개혁·쇄신 카드를 내놓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정책·세대·미래 대전환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파와 연령에 상관없이 꼭 필요한 인재라면 넓게 등용해 ‘완전히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겠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 내각을 구성하겠다”며 “청년 세대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든든한 국정 파트너다. 30·40대 장관을 적극 등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과학기술·미래환경·에너지 분야의 청년 인재를 장관으로 앉히는 방안을 거론하며 총리 임명은 국민과 국회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네거티브 공세 전면 중단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면목이 없다”면서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 야당도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부천 근로자종합복지관을 찾아 노동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주4.5일제 도입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고 단계적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선도적으로 주4일 또는 주4.5일제를 도입한 기업에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노동시간 단축을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공정수당에 대해 “다른 나라는 비정규직이 같은 일을 하면 더 많이 받는 게 보통이고, 5~10% 더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비정규직 보수 비율이 정규직의 60%라 10%를 지급해도 70%를 넘지 못한다. 장기적으로 같은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늘려 가야 한다”고 말했다.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은 최저임금 인상처럼 ‘을들의 전쟁’이 되지 않도록 단계적 확대를 주장했다. 나흘째 경기도를 훑고 있는 이 후보는 고양, 광명, 부천, 파주, 양주 등에서 즉석 연설로 표심을 다졌다. 한편 이 후보는 소확행 공약으로 ‘SRT-KTX 통합안’을 발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SRT는 알짜노선 중심으로 운행함으로써 그 외 지방 주민들은 강남 접근성이 떨어지는 차별과 함께 일반열차와 환승할인도 적용받지 못한다”면서 “양사를 통합해 수서발 고속철도가 부산·광주뿐 아니라 창원·포항·진주·밀양·전주·순천·여수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울산 미래 위해 민주당 탈당”… 울주 당직자·당원 200여명

    “울산 미래 위해 민주당 탈당”… 울주 당직자·당원 200여명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에서 기초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직자와 당원 등 200여명이 탈당한 뒤 국민의힘 입당을 신청했다. 허은영 울주군의원 등 전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직자와 당원 30여명은 26일 울산시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 미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해 집권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허 의원을 비롯해 심규환 전 민주당 울주군 청년위원장, 박준섭 전 민주당 울산시당 문화예술특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 불참한 일반 당원까지 포함하면 민주당 탈당자는 2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개인적인 심사 외에 최근 민주당의 행태, 대선 운동 기간 이재명 후보의 거짓말과 내로남불, 울산이 처한 경제 위기 상황 등을 보면서 양심상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민주당은 촛불 민심에 힘입어 대통령과 울산시장은 물론 국회 지방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했으나 권력욕에 사로잡혀 고통에 울부짖는 민심을 뒤로 한 채 울산 행정을 마음대로 주물러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 폭등, 전세대란, 일자리 문제로 2030 청년이 더욱 울산을 떠나게 한 장본인이 바로 집권 민주당”이라며 “우리 후손과 울산 미래를 위해 더는 변화의 조짐이나 의지도 보이지 않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 집권을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울산시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신속한 심사절차를 거쳐 이들의 입당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여당에서 대규모 탈당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