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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화와 부채 멋스런 만남

    한국화와 부채의 만남­. 지난 21일부터 서울 공평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화 126인부채그림전’은 우리 전통의 멋인 부채에 한국화를 연결한 기획전으로 흥미를 끄는 전시다. 전통적으로 풍류의 한 가닥으로 인식됐던 부채가 현대화의 흐름에서 자취를 감춘지 오래지만 우리 문화계에선 전통의 멋을 살려내기 위한 방편으로 부채 살리기 운동을 적지않게 벌여왔다.이번 전시는 이같은 부채에 담긴 우리 정서를 부각시키면서 한국화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원로작가부터 요즘 부각되기 시작한 청년작가까지 126명의 한국화 작가가 지난해 여름 작업한 소품들을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부채로 완결한점에서 전통과 현대의 자연스런 만남을 맛볼수 있는 볼거리다.2월3일까지.
  • 중국/자격증 취득 열기 뜨겁다/급격한 체제변화로 고용불안 여파

    ◎학생·직장인·주부 등 학원마다 ‘빼곡’ 중국에선 요즘 자격증취득열풍이 거세다.변호사·회계사 등 유망직종서부터 부동산평가사·자산평가사등 신종 자유직종의 자격증을 얻기 위해 국가등 공적 기관이 입증하는 각종 자격시험준비생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취업이 어려워지고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고학력출신의 요리사자격증준비자마저 급증,눈길을 끌고 있다. 자격증준비생은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부터 직장인·주부·자영업자 등으로 다양하며 그 범위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사회주의체제 아래선 별볼일 없다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변호사자격시험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명대를 돌파,12만7천명의 응시생이 몰렸다.법제일보는 특히 변호사시험 준비생의 증가가 폭발적이라고 표현했다. 회계사시험등 다른 유망직업의 자격증시험이나 영어실력,컴퓨터이용능력평가등급시험에도 각각 수만∼수십만명이 응시,자격증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개방경쟁도시인 광동성 심천시의 경우 10만여명이 각종 자격증준비에몰두하고 있다는 공산당이론지 광명일보의 분석도 있다. 심천뿐 아니라 북경·천진등 전국 각지 대도시의 사정도 마찬가지다.천진대학교 컴퓨터센터엔 지난해 1만여명이 컴퓨터이용등급자격시험준비반에 몰려 학교당국을 놀라게 했다.천진시의 한 명문대학 중문과학생 21명중 16명이 각종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조사도 나오는 등 대학 캠퍼스도 자격증준비열풍에 휩싸였다고 북경청년보는 보도했다.이 때문에 대도시의 대학은 각종 자격시험준비반을 운영,짭짤한 수입을 거두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경제의 구조조정과 급속한 사회·경제적 변화로 고용과 사회불안정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경제는 호황을 거듭하면서도 실업자는 크게 늘고,생활수준은 나아졌지만 직업의 안정성과 전망은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자격증취득열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국영기업이 파산당하고 공무원마저 무능력하다는 이유로 옷을 벗는 체제변화의 소용돌이속에서 불안해진 중국 직장인의 안감힘과 자구노력이 자격증취득열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얘기다.
  • 「파업」편승 대남 선전공세 강화/“노학연대 반정부 투쟁” 부추겨

    ◎잇단 교란용 성명속 규탄 집회 한국 잘 되는 것 못보는 북한이 노동계 파업사태에 편승,악랄한 대남선전공세를 가열시키고 있다. 파업 초기 비방·선동에 머물렀던 북한의 대남공세는 최근들어 반정부투쟁,반정권투쟁 및 노학연대 촉구로 방향이 틀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7일 중앙방송을 통해 한국내 지하당으로 날조 선전하고 있는 민민전 명의로 20개 당면투쟁구호를 발표,『남조선에서의 첨예한 대결전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노동자·교사·종교인·언론인·농민·학생들의 정권타도투쟁과 노학연대투쟁을 선동했다. 구호를 통해 각계 각층의 단결과 연대투쟁을 촉구한 북한은 『노학연대 실현되면 문민독재 끝장난다.노동자 총파업에 1백만학도 합세하자』『농민들은 노동자와 함께 문민살농정권 갈아엎자』『종교인들은 남조선정권에게 천벌을 안기자』고 노골적으로 부추겼다. 북한은 이에 그치지 않고 반정부투쟁,반정권투쟁을 선동하는 특유의 편지공세도 펼치고 있다.북한은 지난 18일 평양시와 학생위원회 명의의 편지를 서울총학생연합(서총련)과 광주·전남총학생회연합(남총련)앞으로 보내 대학생들에게 노동자들과 연대,노동법개정 무효투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 북한의 각급 기관과 사회단체들도 잇따라 대남교란용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 노동자들의 파업확산을 선동하는 규탄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내 파업사태와 관련한 북한의 첫 선동집회는 3일과 4일 평양에서 개최된 「남조선 노동자들의 투쟁지지 현장모임」이란 궐기집회였다.이 집회에 참석한 평양종합방직공장,서평양기관차대,3월26일공장 등 각급 공장·기업소 노동자들은 「반정부·반신한국당」「 노동법개정안 채택 반대투쟁 선동」관련 구호들을 내걸고 한국노동자들의 파업을 무조건 찬양옹호하며 지속적 파업투쟁을 부추겼다. 북한은 또 노동계 총파업에 편승해 한국의 각 대학들에도 연대투쟁을 선동하는 편지를 무더기로 발송했다.이는 파업사태가 당초의 정치투쟁에서 체제부정의 이념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정권타도투쟁 열기를 부채질하려는 속셈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과 조선학생위원회는 14일 연세대와 고려대에 편지를 보낸데 이어 15일에는 김형직사범대학이 조선대학교에,김책공업대학이 전남대학교에 각각 편지를 보내 대학별로 선전공세를 펼쳤다. 이같은 북한의 파상적인 대남선전공세와 관련,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노동계 파업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국론분열을 부추겨 궁극적으로 제2의 4·19 또는 제2의 광주민주항쟁과 같은 정치·사회적 혼란이 촉발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결국 북한은 노동계의 총파업사태를 틈타 집중적인 대남폭력선동을 펼침으로써 한국사회의 대혼란을 유도하는 가운데 노동자·청년학생들의 친북 좌익화,혁명의식화를 통한 남조선혁명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대미 평화보장체제 제의 불응 비난(북녘 뉴스라인)

    잠수함을 통해 대규모 무장공비를 남파한 북한은 19일 한·미 양국의 「북침전쟁도발」이 실천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해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미국이 북한측의 새로운 평화보장체계 수립제안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의 호전분자들과 남조선 괴뢰들의 북침전쟁책동이 한계점을 이미 넘어서 극히 위험천만한 고비에 들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주석 박성철,김정일 숭배 촉구 북한은 19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백두산밀영」 창설60주 기념행사를 갖고 전체 당원과 근로자들에 대해 김정일을 절대 숭배하는 충신·효자가 될것을 촉구했다. 내외통신이 20일 평양방송을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 부주석 박성철은 이날 김정일을 「우리의 운명」 등으로 찬양하면서 전체 주민들은 『그 어떤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오직 장군님만을 절대적으로 숭배하고 천만리 길을 억세게 걸어나가는 참다운 충신·효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총련에 반정부폭력투쟁 선도 북한은 19일 한총련 조직에 대한 수사를 「폭압만행」이라고 모략·비방하면서 한총련 대학생들의 반정부 폭력투쟁을 선동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한총련 연세대 시위사건과 관련,검찰이 4백38명을 구속 기소한데 대해 『그들의 투쟁은 마땅히 온민족의 찬양을 받아야 할 일이지 결코 탄압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비호하면서 『남조선청년학생들은 애국학생들이 흘린 피의 대가를 천백배로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는 등 과격 폭력투쟁 활동을 부채질 했다.
  • 평양파견대학생의 친북 망동을 보며/한총련행사의 반통일성(사설)

    우려하던대로 한총련이 밀입국시킨 두 대학생이 지난 10일 평양에 도착,『범청학련통일대축전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것』이라는 틀에 박힌 말로써 북한의 통일전선전략을 대변했다는 보도이다.평양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김일성의 「영생」과 김정일의 「만수무강」을 위해 잔을 들기도 했다고 한다.가소롭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범청학련통일대축전이라는 것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를 보여준 상징적인 대목이 아닐 수 없다. 8·15광복절을 앞둔 이맘 때면 해마다 보는 일이지만 올해도 한총련은 북한노동당의 외곽단체로 대남전략을 관장하고 있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조종아래 통일대축전을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 공안부는 「국가안전을 저해하는 용공·이적행위」로 규정,원천봉쇄키로 했다.당연하고 적절한 조치다.조평통은 통일대축전을 「조국통일과 민족대단결을 위한 북남화합의 모임」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상은 남쪽에 친북세력의 거점을 확보하고 우리 사회의 혼란을 부채질하기위한 통일전선전략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대축전」인가 한총련은 「통일」이란 가면을 쓰고 있으나 그들이 펼치고 있는 주요투쟁은 「미군철수」「연방제통일」「국가보안법철폐」 등으로 북한의 노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한총련이 어떤 목적을 지니고 있는가는 이것만 보아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이 집단은 그동안 김일성주체사상을 신봉하고 폭력시위를 주도한 탓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따라서 통일대축전도 성사에 뜻이 있다기 보다 행사추진을 통한 우리 내부의 분열을 획책하고 적화통일열기를 민간에 확신시킨다는 망상에 빠져 벌이는 한심한 작태라 하겠다.당국은 한총련의 이적성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지만 많은 국민은 이미 이 집단을 용공·이적단체로 단정하고 있다. 요즘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거의 매일 한총련의 통일투쟁을 부추기고 학생들의 소요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평양방송은 지난 6일 「한총련 1백만 청년학생들은 통일대축전을 기어이 성사시키기 위해 청춘의 열정과 기개를 남김없이 과시하라」고 선동하기도 했다.때문에 우리는 극소수의 남쪽 친북세력에 대해서가 아니라 북한당국에 이같은 책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한다. ○국민이 외면하는 좌경소동 우리 공안당국도 친북·좌경집단의 허망한 통일소동에 단호하게 대응해주기 바란다.경찰은 그동안 한총련의 불법시위를 엄단하겠다는 강경방침을 되풀이 해왔으나 상응하는 실천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국민이 외면하고 있는 좌경폭력시위에 당국이 더 이상 나약한 모습을 보일 이유가 없다.차제에 폭력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좌경조직을 끝까지 추격,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다. 한총련은 걸핏하면 국민을 앞세우고 통일을 부르짖는다.대다수 국민이 외면하고 있는 데도 국민을 앞세우는 것은 국민기만이며 북한의 장단에 따라 통일을 부르짖는 것은 민족을 기만하는 반통일행위다.통일투쟁과 밀입북소동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작태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북한당국도 「남조선해방」이란 허황되고 무모한 망상을 버려야 한다.북한은 지금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우리식사회주의」는 고립과 폐쇄를 가중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를 파탄상태로 몰아가고 있다.2년연속 대홍수속에 식량난은 극심해졌다.최근 귀순해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북한주민들이 기아선상에서 허덕이고 있고 심지어 일가족이 굶어죽은 모습을 보았다는 참담한 실상도 전했다. ○남북 모두 도움되어야 북한당국은 이제 대남책동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주민의 먹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에 구걸하듯 손을 내밀지 말고 우리정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이제라도 4자회담을 수락하고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으로 되돌아간다면 식량난과 함께 체제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통일소동과 군사적 긴장 조성을 중단해야 한다. 폐쇄적이고 도발적인 자세로는 식량난 해결도,체제유지도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북한당국의 슬기로운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
  • 밀입북은 통일방해 행위(사설)

    김일성 사망 2주기를 맞아 조문단의 밀입북을 추진해온 한총련의 작태에 우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검찰이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총련 간부들의 출국을 금지시킨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왜 이런 무모하고 허황된 짓을 저지르는지 안타깝기 짝이 없다.재야의 친북세력은 한총련의 밀입북기도에 대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학생의 순수한 열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변할지 모른다.임수경씨의 밀입북때도 그들은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녀의 북한에서의 언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묻고 싶다.북쪽에서는 김일성 우상화놀음을 부추겨주었고 남쪽에서는 혼란과 함께 그들이 매도해 마지 않는 공안정국을 자초했을 뿐이다.남북관계도 개선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빌미를 제공했다. 우리는 한총련조문단의 밀입북기도를 북한당국의 지령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과의 사전협의 없이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따라서 우리는 북한당국에 대해 이같은 대남책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자 한다.북한의 선전매채들은 요즘 거의 매일 한국학생의 통일투쟁을 선동하고 있다.평양방송은 지난 4일 「남조선의 청년학생은 조국통일의 기수」라고 추켜세우면서 「한총련의 두리에 굳게 뭉쳐 시대와 민족 앞에 지닌 사명을 빛나게 수행하라」고 부채질했다. 한총련과 친북재야세력은 걸핏하면 국민을 앞세우고 통일을 부르짖는다.대다수 국민이 외면하고 있는데도 국민을 앞세우는 것은 국민기만이다.또한 북한의 장단에 따라 통일을 부르짖는 것은 민족을 기만하는 통일방해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어처구니없는 통일투쟁과 밀입북소동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작태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무엇이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길이며 우리민족의 앞날을 위한 바른 길인가를 냉엄하게 성찰해주기 바란다.
  • 월드컵 유치 예술인도 나선다/지희영 무용단·국립국악원 해외 공연

    ◎지희영­튀니지·이집트·아랍에미리트/국악원­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순회 월드컵축구 한국유치를 위해 국내 무용단과 국악원이 해외 순회연주회를 갖는다. 한국무용가 지희영씨가 이끈 지희영창작무용단은 24일부터 5월4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의 소속국인 모리셔스와 튀니지,아프리카 축구연맹사무국 소재국인 이집트,그리고 아랍에미리트 등 4개국에서 한국문화의 의미를 알리는 동시에 월드컵 유치를 위한 「문화외교」를 펼친다. 공연일정은 ▲24일 모리셔스 마하트마 간디홀 ▲27일 튀니지 엘멘자 청년문화회관 ▲28일 튀니지 튀니지시 시민회관 ▲5월1일 이집트 오페라하우스 ▲ 〃 4일 아랍에미리트 컬처럴 파운데이션. 지희영무용단(16명)은 우리나라 전통에 기반한 창작무용을 주로 해온 단체로 지난 94년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의 초청으로 공연,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아 이번에 외무부가 다시 파견하게 됐다. 이번 해외공연에 선보일 춤은 「태평성대」「니르바나」「초로한생」「장송곡」「기원」등 전통 춤사위를 바탕으로지씨가 안무한 창작품들. 또 국립국악원(원장 이성천)은 「2002년 월드컵축구유치위원회」 후원으로 56명의 국립국악원 예술단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등 3개국에 파견한다.지난해 가을,러시아 독일 벨기에 영국 순회공연에 이은 두번째 월드컵 홍보공연에 나서는 것.대취타·시나위·승전무·수제천·부채춤·사물놀이·남도민요·풍물놀이 등 한국의 전통음악과 무용의 정수를 현지인들에게 소개한다. 공연일정은 ▲1일 덴마크 레이슨 SAS펠코너센터 ▲3일 노르웨이 샤토 네프 공연장 ▲6일 스웨덴 서커스공연장.〈김수정 기자〉
  • 「잇단 탈북사태」 긴급진단/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북체제 불안하나 쉽게 와해 안된다/김정일도전세력 출현 어려워/장기적 경제난 해결여부가 변수/「조하사」사건으로 사회통제 강화할것 북한청년의 평양주재 러시아외교단지 난입사건은 북한내부사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다시한번 보여주었다.그러면 이번 사건을 북한정권이 와해되는 징조로 보아야 할 것인가.나는 이번 사건에 보다 신중한 입장을 갖고 싶다.북한주민이 러시아대사관을 찾아와 정치망명을 구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비록 총격사건은 없었지만 지난 80년대에 유사한 사건이 여러번 있었다.뿐만 아니라 유럽각국과 러시아·아프리카등지에서 북한주민의 망명사례가 여럿 있었다.그들중에는 외교관·군인도 있고 학생·운동선수·벌목공·무용수도 포함됐다.이들의 망명사유도 사상적인 갈등에서부터 보다 나은 경제적인 삶을 찾아서,그리고 윗사람·동료와의 불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최근 들어 북한내부,특히 군장교와 지식계층,외국여행을 해봐서 다른 나라와 북한의 실정을 비교할 기회를 가진 사람 사이에서 체제불만이 높아가는 건사실이다.아울러 과다한 음주,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주민 사이에 일에 대한 의욕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이런 현상이 아직은 체제를 위협할 정도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북한은 주민에 대한 완벽한 통제를 모델로 한 국가체제다.이 통제체제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주민은 지금도 사상세뇌와 정치사찰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여기에다 외부세계로부터의 철저한 정보차단을 통해 주민의 체제에 대한 복종과 충성심을 유지하고 있다.더구나 주민 다수가 전후세대로 이들은 외부세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 북한체제의 변화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브레즈네프시절 이후 소련체제의 사정을 되짚어보자.브레즈네프통치시절 소련주민의 체제에 대한 불만은 매우 심각했다.많은 이가 서방망명을 결행했다.하지만 82년 그가 사망한 뒤 체제전복을 꾀하는 움직임은 전무했다.전임자와 비슷한 지도자가 뒤를 이었고 주민의 불만은 계속됐을 뿐이다.고르바초프의 등장으로 최고지도자의 통치성격에 변화가 일어남으로써 마침내 소련체제의 변화는가능해지기 시작했다.나는 북한체제의 변화도 최고지도부에서의 변화가 있기 전에는 불가능하다고 믿는다.하지만 지금까지 김정일의 도전세력은 없는 것같다.지금 북한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사람은 김정일이고 그에 대한 개인숭배를 강화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물론 몇가지 석연찮은 점이 없지는 않다.국가주석과 당총서기직을 공식승계하지 않고 있고 김정일의 주관심은 행정·의회보다는 군부장악을 하는 데 있는 것같다.하지만 이런 일은 김이 부친의 애도기간을 사회기강을 다잡고 자신의 권력입지를 공고히 하는 기간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나는 가까운 장래에 김정일의 도전세력이 출현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현재 김의 측근은 모두 친인척과 심복으로 채워져 있다.둘째 김이 매우 영리한 통치술을 발휘하고 있다.신상필벌을 통해 사람을 교묘히 부리고 있는 것이다.셋째 지금 북한이 경제적·국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사정에 처해 있다는 점 때문에 지도층인사 대부분이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물론 김정일이 안고 있는 단점도 많다.카리스마와 통치철학이 부족하고 우유부단하다.그리고 최고통치자에 필요한 지적·인격적인 자질도 부족하다.하지만 앞에 든 세가지 이유가 김의 이 단점을 덮어주고 있다. 물론 중장기적인 전망을 해보면 사정은 달라진다.지금 같은 경제난이 계속된다고 가정하자.첫째로 남한과 무력경쟁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이 격차를 핵카드를 통해 메워보려 했지만 이 역시 좌절됐다.이를 극복하는 길은 미국뿐 아니라 남한과도 관계개선을 시도하는 것밖에 없다.둘째 식량난도 문제다.지금의 경제정책노선을 바꾸지 않는 한 주민을 제대로 먹일 방법이 없다.경제생산량은 계속 떨어지고 무역거래량은 줄어들고 대외부채는 점점 늘고 있다.산업재투자는 생각할 수도 없다.남한과의 경제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뿐이다.이런 모든 요인 때문에 북한은 결국 변화를 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안팎의 이러한 여러 요인이 압력으로 작용해 김정일도 결국은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지금까지는 부친의 후광덕분에 자신의 권력을 유지해나가고 있다.하지만 앞으로 2∼3년 지나면 북한의 엘리트계층은 김을 그 자신의 능력으로 평가하려 들 것이다.김으로서는 경제뿐 아니라 군사적인 면에서도 자신의 업적을 그들 앞에 내놓아야 한다.그렇지 못할 경우 엘리트계층내에서 그에 대한 반발이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가정은 앞으로의 일이다.지금당장 북한당국은 조명길하사사건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통제를 보다 강화할 것이다.체제도전인사에 대한 가혹한 단죄가 시작될 수도 있다.그러나 대외관계의 경우 서방과는 관계개선을 꾀하고 남한을 배제하는 기존정책을 계속해나갈 것이다.단기적으로 대외관계에서 북한의 일차적인 관심은 6월의 러시아대통령선거다.만약 러시아에 공산주의 대통령이 탄생되면 북한은 러시아와의 새로운 우호관계를 갖고 반제국주의동맹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나설 것이다.
  • 여야 비자금공방 가열

    ◎민자­“DJ 받은 20억원 구체경위 밝혀라”/국민회의­“여서 국민투표로 정국전환 모색” 비난 민자당측이 20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해 구속된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과 관련,구체적 경위등을 공개토록 요구한데 대해 국민회의측은 여권이 국민투표를 통해 정국의 국면 전환을 꾀하려 한다는 설을 내세워 비난하는등 비자금파문에서 비롯된 여야 공방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야당측의 대선자금 공개요구에 대해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면 밝혀질 일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뒤 김대중총재가 20억원을 언제,어떤 경로로 받았는지를 밝히라고 맞대응하고 나섰다. 민자당 김윤환 대표는 『국민회의측이 대선자금을 누구로부터 언제 얼마를 받았는지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며 김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에 대한 경위와 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대중 총재는 92년 대선 직후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선거비용에 사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등의운영비,당원용 홍보물제작비,지구당 활동보조비 등 정당운영비로 사용한 선거자금을 포함시켰는지를 분명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손대변인은 『김대중 총재는 우리당의 대선자금 공개요구에 앞서 자신의 선거에서 이같은 선거경비를 얼마나,어떻게 마련해 어디에 썼는지 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또 『당시 김영삼후보가 2백64억원을 선거비용으로 신고한 것은 선거법에 따른 것』이라면서 『국민회의는 이같은 당시 선거법의 맹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국민정서를 교묘히 악용해 김후보가 선거비용을 축소보고한 것처럼 음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회의측의 「여권 국민투표 추진설」에 대해 논평을 내고 『정국의 혼란을 부채질하려는 이성을 잃은 처사』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김대중총재 주재로 지도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24일 중앙위원회를 소집,▲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 ▲6공청문회 개최와 국정조사권 발동 ▲이원조씨에 대한 철저한 조사 ▲5·18 관련법 제정등을 결의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번 주에도 부천소사와 인천남갑,동작갑,고양갑,파주등 지구당 창당대회에 김총재와 지도부가 대거 참석하는 「준 장외투쟁」을 계속 벌여나가기로 했다. 한편 박지원대변인은 『여권 상층부가 국면전환을 위해 국민투표 실시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골자로 한 구체적 문건을 만든 것으로 안다』면서 『대선자금을 합리화하는 것은 국민투표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신세대 시각(21세기 한­일 새 지평:5·끝)

    ◎한일 공존을 위해 풀어야할 숙제들/우월의식·불신 제거로 과거치유를/상호신뢰 넓혀 「갈등 역사」 청산/청년층 격의없이 자주 만나야/김홍진 ▲75년생 ▲서울대사범대 국민윤리교육과 2년 1995년 8월15일.우리는 「광복」이라 하고,현해탄 건너 일본에서는 「패망」이라고 부르는 사건이 일어난 지 만 50년이 되는 날이다.하지만 일본의 식민지배가 남긴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은 채 남아 있다. ○과거책임은 분명 우선 분단과 통일의 문제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식민지배가 낳은 분단이라는 고통은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근대적 민족국가 건설을 원천적으로 봉쇄당한 민족의 불행과 주권상실의 아픔을 하나의 유전형질로까지 간직하게 된 우리는 까닭도 모르는 채 분단이라는 비극도 떠맡아왔다. 그동안 각자의 길을 달려온 남과 북은 이제 민족의 동질성 회복마저 운운해야 하는 정도까지 이르렀다.36년간 이어진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를 힘겹게 떨치고 난 후에도 아득한 절망과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 살아온 것이다. 참된 광복은 통일이라는 주장은 그래서 타당성을 갖는다. 과거청산도 아직 풀리지 않는 역사적 과제로 남아 있다.한민족의 지난 50년은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청산의 역사인 반면 우리에게 빚을 진 일본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만해져만 갔다.해방 이후 한·일 역사는 마뜩한 뒷풀이가 없었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 것이다. 이처럼 식민지배와 분단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르게 풀어나갈 주체와 방향은 어떤 것일까. 기나긴 역사에 비해 인간의 삶이 제한적인 만큼 식민지배의 고통을 직접 당한 기성세대가 일본의 죄값을 추궁하는 역사가 언제까지나 이어질 수는 없다.이제는 청년학생이 주축이 되어 한·일관계의 새 지평을 열어나가야 할 때다. 앞으로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청년은 「신세대」로 불린다.일본도 이미 80년대에 기존세대와 가치관의 단절을 고한 「신인류」의 출현을 맞이했다. 신세대 혹은 신인류가 오도된 역사를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앞으로의 역사도 알력과 대립으로만 점철돼서는 안될 일이다.다가올 세기는 하나된 한반도의 젊은이와 국제사회의 중추로 자리잡은 섬나라 젊은이의 공존의 시대이어야 한다. ○젊은이 역할 중요 이를 위해서는 두 민족간의 오랜 원한과 그릇된 우월의식,상호신뢰를 허무는 어줍잖은 영웅의식,이를 기반으로 등장하는 극단적 민족주의,공동이익을 저버리는 일방적인 국가행위 등을 극복해야 한다. 한반도와 일본의 정황은 아직도 이같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한반도는 아직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이고 일본도 이같은 긴장상태가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제국주의자의 망언은 최근까지 계속되면서 한·일관계를 이간질하고 있다.최근에는 자위대증강,핵물질보유 등 군사력 신장과 극우파의 창궐로 『일본에서 군국주의가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감정도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는 않았다.일본에서는 얼마전 염한론이 한창 회자됐다.『얼마나 더 사과해야 되나』『이제 한국이라면 지긋지긋하다』는 소수 일본국민의 반한감정이 드러난 형태였다. 우리 국민도 대일감정을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싫다고 말한다.그것은 과거에 대한 혐오일 수도 있으나 일본이 보여주는 반성의 태도에 수긍할 수 없다는 불만 때문이기도 하다.그들이 보여주는 지나친 민족우월의식은 거부를 넘어 두려움의 대상이기까지 하다. ○영웅의식 극복을 이같은 현실을 극복하고 한·일관계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정부는 좀더 대범하고 적극적인 대일외교를 수행,한국과 일본 양국이 헌법에서 밝힌 바대로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역사적 대의에서 주도권을 쥐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일본도 제국주의의 꿈을 버리지 않은 채 지역패권을 추구,공존해야 할 이웃국가에게 수고를 끼친다면 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 것이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다가올 세기의 공존과 번영을 이끌어갈 청년학생에 대한 투자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양국의 청년이 바른 역사관을 세우고 양국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꾸준한 만남의 장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참 공영의 미래향한 선결과제/상대 바로알기가 선린우호 첫 걸음/무지·몰이해서 오해·마찰 비롯/교육·문화 등 교류확대 급선무/나카가와 도시히코 ▲71년생 ▲일 무사시대 사회학과 4년 「한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런 나라다」라고 답할 수 있는 일본의 젊은이들은 어느 정도나 될까. 김치,치마저고리,메이드 인 코리아 운동화·T셔츠 등으로 밖에 이미지를 떠올리지 못하는 지식의 모자름.나 자신 이런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가까운 나라이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먼 나라.왜 그런가.그 답을 찾기 위해 올해 봄 한달 반동안 한국에 단기 유학했다. ○부정적 생각 깊어 솔직히 말해서 한국에 대해서는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그저 누님 내외가 서울에 살고 있다는 관계밖에 없었다.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 않았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알지 못한다」.이 한 마디로 집약되는 것이 아닐까. 역사 문화 그리고 말.고대 불교와 유교의 전래,고려청자와 이조백자가 일본의 도예에 기초를 제공했다는 것,도쿠가와 막부와 조선의 교류 등 일본에 문화적 영향을 주어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지고 있는 전쟁책임에 따른 부채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일까,아무래도 한일관계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고 말았다. 종군위안부문제 등 전후처리에 관련된 일도 잘 이해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실감을 갖지 못한 채 「전후책임」이라는 네글자가 눈 앞을 그냥 지나쳐 「부채」라는 프레셔만이 남아 있는 것이다.그래서 나는 한국에 대해서 막연한 혐오감을 안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언어와 문법에 대해서는 상당한 정도로 닮았다는 것을 유학에 임해서 처음 알았다. 또 이러한 문제이전에 한국인을 잘 알지 못했고,한국인들이 속마음으로 일본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도 몰랐다.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씨의 강연에 찾아가 볼 기회가 있었다.예상이상으로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나는 강연장에 들어갈 수 없어서 포기하고 돌아갈까 할 때,입장을 할 수 없었던 한국인은 대단히 사납게 주최자측에 따지고 들어 어떻게 해서든 강연장에 들어가려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었다.조금이라도 빈틈이 있으면 문을 향해서 밀려 들고 밀려나오면 또 나아갔다. ○서로의 고민토로 혼잡을 빚는 사람에 시달리면서 나는 한국인의 과격함에 압도당해 강연의 건은 아무렇게 돼도 좋게 됐다. 또 한국에 가기 전 내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혐오감을 받게 되지 않을까하고 내심 불안했지만 그것은 지나친 생각이었다.특히 같은 세대의 한국 젊은이들과 해외의 문화의 유입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서양문화를 모방하는데 지나친 것은 아닐까라고 서로 닮은 고민을 말할 수 있었던 것이 대단히 기뻤다. 그러나 지하철에서 일본어 책을 읽고 있을 때 나이 많은 남자가 일본어로 나에게 「일본과 한국의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어와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생각을 말해 줄 수가 없었다.그 남자가 너무 유창한 일본어를 말하고 있어서 「일본은 한국에 대해 거듭 전쟁책임을 져야한다」등등 가볍게 말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앞으로 서로 나라를 짊어지고 나아가는 것은 우리들 세대다.서로 알지 못하고 있는데도 알고 있는 듯이 하면서 전후 50년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문화가 다르면 이런저런 부분은 받아들여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 허용하기 어려운 부분을 줄여나가는 것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교육 문화교류 등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깊은 이해심 필요 다른 나라와의 오해와 마찰은 상대국에 대한 지식부족,무이해로부터 생긴다.일본인도 노력이 부족하지만 한국의 국민들도 일본이라는 나라를 다양한 각도에서 보아주기를 바란다. 한일 양국민은 감정적으로 의미도 없이 서로 혐오하기보다는 오히려 서로를 잘 안 뒤에 양자가 이르지 못한 부분을 서로 지적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우호관계를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부터 우선 한일관계에 무엇이 있었는가를 배우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다.
  • 「코리안 드림」의 상징…응시생 매년증가/한국사시·연수제 현황·과제

    ◎최종합격률 2%… 인재들 능력 사장 늘어/연수원 판·검사교육 주력… 인성 강화해야 우리나라에서 자질이 뛰어난 20대 청년의 대부분은 각종 고시에 도전하고 있다.그 가운데 사법시험이 단연 인기다.합격만 하면 바로 사회적 지위가 수직상승하고 돈과 명예도 함께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사법시험 합격은 「코리안 드림」의 상징이라고까지 불리고 있다. S대 인문대를 나온 강모씨(31)는 지난해 말 대기업에 취직하고도 아직 낙담이 이만저만 아니다.사법시험 2차 시험에서 연거푸 세차례나 고배를 들고는 호구지책으로 택한 직장이기 때문이다.4년 전 외무고시에 합격,한동안 공무원 생활을 한 전력이 있는 강씨는 『박봉에다 느슨한 생활을 견딜 수 없어 사표를 던지고 사법시험에 도전했지만 준비가 덜 됐던 것 같다』고 아쉬워 한다.그러면서 『언젠가는 다시 도전해 볼 것』이라고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그만큼 사법시험의 유혹은 강렬하다. 63년 사법시험이 도입된 뒤 지난해까지 1차시험 응시생들은 모두 22만6천7백8명.이 가운데 최종합격자는 5천3백77명으로 합격률이 2%를 겨우 넘는다.이 때문에 인재들이 사시에만 매달리다 아까운 능력을 사장시키는 사례도 허다하다.우수한 인재가 사회 각 분야에 골고루 포진하지 못해 효율적인 인력배분이 이뤄지지 않게 된다.국제경쟁력 등 국가적 차원에서도 손실인 것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응시생들은 줄어들기는 커녕 90년 이후 해마다 1천여명씩 오히려 늘고 있는 실정이다.나이와 학력,응시 횟수에 아무런 제한이 없고 단 한번의 「승부」로 평생을 보장받는 유혹 때문이다. 사시제도는 법대 교육의 파행도 불러오고 있다. 「바늘구멍」을 통과하려면 시험과목에 집중적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다.법철학,법사학 등 기초법학 과목은 찬밥신세가 된다.법조인으로서의 기본자질과 소양을 쌓는데 필요한 과목이지만 시험과목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의 여러 법대에서는 최근 몇해 동안 환경법 국제통상법 지적소유권법 등의 과목을 신설했으나 곧 폐강해야만 했다.국제화·세계화의 조류에 꼭 필요한 과목이지만 역시 고시과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학생들이 외면해서였다. 사법연수원 과정 역시 사법시험과 비슷한 점이 많다. 우선 연수원의 교과과정이 판·검사 업무에 치우쳐 있어 시대변화에 맞는 다양한 직역으로 진출하려는 연수생들에게는 충분한 사전교육이 되지 못한다.일부 연수생들은 『연수원은 법조인으로서 갖춰야 할 다방면의 지식을 배우고 인격을 함양하는 법조인 예비학교가 아니라 또다른 판·검사 선발학교』라는 혹평을 서슴지 않는다.2년 동안의 연수원 성적을 평생 꼬리표로 달고 다니게 되는 현실이다 보니 인성이나 소양교육은 자연히 뒷전일 수밖에 없다는 것. 연수원의 한 교수는 『교수 스스로가 현행 연수원제도의 장·단점에 대해 확실한 이해를 하고 단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뒤 『주입식 교육 및 인성교육의 부실에 따르는 폐단은 하루 빨리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각국 법조인력 양성 어떻게/법학사가 법학원 수료해야 평가시험/영/2개기관서 사법관·변호사 따로 선발/불 유럽의 법조인 양성과정은 미국의 그것과는사뭇 다르다.법의 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영미법 계통의 영국과 대륙법 계통인 독일·프랑스를 중심으로 그 실태를 살펴본다. ▷독일◁ 법과대학에서 7학기(3년 반)의 법학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논문 등 2개의 수료증명서를 받아야 제1차 국가시험의 응시자격을 얻는다.제1차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대학 졸업도 가능하다.따라서 법과대학을 졸업하면 법조인의 문턱에 들어서는 셈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제1차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얻는데만도 평균 10·7학기(5년 반)가 걸린다. 제1차 국가시험은 법무부 사법시험국에서 주관하고 필기·논문·구술 등 3종류의 시험을 친다.합격률은 75∼80% 가량이며 응시 횟수는 두차례로 제한돼 있다. 이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2년 동안 사법관 시보로 대학과정의 이론교육과는 달리 주에서 실시하는 실무 위주의 수습을 받게 돼 있다. 실무수습을 마친 1차합격자에 한해 실시하는 제2차 국가시험은 필기와 구두 등 두종류의 시험으로 7천7백여명을 선발한다.여기서도 응시 횟수는 2∼3차례로 제한하고있다. 이처럼 다소 까다로운 1·2차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비로소 완전한 「법률가」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특히 법과대학 교수는 1·2차 국가시험을 거친 사람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사람만 기용된다.교수는 물론 변호사 자격도 지닌다. ▷영국◁ 법정변론권을 가진 법정변호사(Barrister)와 법 관련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사무변호사(Soliciter)로 이원화 되어 있다. 법정변호사는 사건을 당사자로부터 직접 수임할 수 없고 사무변호사를 통해서만 맡을 수 있다.따라서 법관으로 임명될 수 있는 법정변호사는 경제적 안정성을 원하는 사람들보다 부유층이고 보수적인 법학사들이 선호하고 있다. 법정·사무변호사의 자격을 따기 위해서는 법과대학과 법실무 교육을 위주로 하는 전문학교인 폴리테크닉스(Polytecnics) 또는 일반 대학을 졸업,실무연수과정인 법학원(Inn of Court)이나 로스쿨(Law School)에 입학해야 한다. 법정변호사를 양성하는 법학원은 대학과 전문학교의 우수 법학사와 법대가 아닌 대학 출신 학사 가운데 공동전문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이들어갈 수 있다.이에 따라 법대 출신이 아닌 법조인도 25%나 된다. 법학원에서는 1년 동안 판례 검색,변론서 작성,변론기술 등 실무교육을 받아야 하며 4개 법학원에서 여는 만찬모임에 24차례 이상 참석해야 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법학교육위원회가 시행하는 최종평가시험의 응시자격을,시험에 합격하면 법정변호사 자격을 얻게 되나 단독개업은 불가능하다.다시 경력 5년 이상 법정변호사 밑에서 1년 동안 실무수습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최종평가시험의 합격자는 연간 1천6백여명에 이르며 응시 횟수는 나이에 관계 없이 4차례로 제한하고 있다. 사무변호사를 배출하는 로스쿨은 법학원과 입학자격이 비슷하나 법학원보다는 입학이 쉽다. 로스쿨에서도 1년 동안 민·형사소송과 거래법 등 법률실무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하며 최종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 사무변호사 자격을 준다. 응시 횟수는 2∼3차례로 제한하며 합격률은 70%이고 합격자는 해마다 3천2백여명에 달한다. 이들 역시 법정변호사와 마찬가지로 처음 2년 동안은 경험이 많은 변호사에게 재교육을 받는다. 고등법원 이상의 판사는 10년 이상 실무경력을 가진 법정변호사 가운데서 임명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처럼 이원화 된 복잡한 제도를 개선하려고 지난 90년 법정·사무 변호사의 양성제도를 통합하기 위한 법률을 만들기도 했다. ▷프랑스◁ 판·검사 등 사법관과 변호사를 따로 선발하고 있다.프랑스의 사법관은 우리나라나 영국 미국 등의 판·검사에 비해 지위 및 사회적 권위가 낮아 사법관 지망자들이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사법관이 되기 위해서는 법무부 산하 국립사법관학교에 입학해야 한다. 이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대상은 27살 이하의 대학 졸업자 등으로 3차례만 응시할 수 있다. 국가나 공공기관 공영기업에서 4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에게도 응시자격이 주어지나 40세 이하로 나이를 제한하고 있다. 입학을 하면 31개월 동안의 연수생활을 거쳐 모두 사법관으로 임명돼 성적에 따라 배치된다.90년에는 1백50여명이 국립사법관학교에 입학했다. 변호사의 양성은 사법관과는 달리 항소법원별로 설치된 변호사협회가 주관한다.이 때문에 지역마다 변호사수도 크게 차이가 난다. 변호사협회는 변호사연수원 입소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이론과 실무교육을 한 뒤 변호사적격증명서 취득시험을 본다. 입소시험의 응시는 3차례,증명서 취득자격시험은 2차례로 제한돼 있다. 증명서 취득자격시험에 합격한 연수생은 변호사 시보로 2년 동안 다시 실무연수를 마쳐야 변호사로 등록할 수 있다. ◎한국 수천만∼수억원… 독의 10배/각국 변호사 수임료 현황/독/사건당 3백만원∼3백50만원/미/분쟁땐 계약 무효화… 환불 명령 정부가 법조인의 수를 크게 늘리고 법과대학의 학제를 개편하는 한편 전관예우를 시정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사법개혁」을 추진하는 이유는 결국 변호사의 과다한 수임료 문제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도대체 우리나라의 변호사들이 얼마나 많은 사건 수임료를 받기에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했을까. 한마디로 통계를 낼 수는 없다.변호사들이 국세청에 자진신고하는 금액이 실제보다 훨씬 적은데다 사법연수원을갓 수료한 변호사와 이른바 「재조」 출신 변호사의 수임료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리나라 변호사의 보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높다는데는 이론이 없는 것 같다. 최근 소비자보호원이 조사한 데 따르면 우리나라의 변호사 수임료는 미국의 3배,독일의 10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되어 있다.단순비교이기는 하나 우리의 변호사 수임료가 다른 나라 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선 형사사건의 수임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대한변협이 스스로 정한 「변호사 보수 기준에 관한 규칙」에 착수금과 성공보수금을 합쳐 1천만원 이상은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규정은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구속적부심이나 보석을 조건으로 수천만원부터 수억원까지 멋대로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얼마전 보석으로 석방시켜주겠다고 1억원을 받았다가 의뢰인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A변호사의 사례에서도 과다수임료의 실태를 읽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특히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전관예우라는 관행이 있어 고액수임료를 부채질 하고 있다.이들 판·검사 출신의 「힘센 변호사들」에게 이른바 「특진」을 받으려면 수백∼수천만원의 돈을 더 내야 한다. 우리나라와 법체계가 비슷한 독일은 변호사 보수문제를 변호사 단체의 규율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연방 변호사법」이라는 법률로써 법정 최저액을 규정하고 있다.또 합의가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보수가 부당하게 높을 때는 소송을 통해 감액을 청구할 수 있다. 한수웅 헌법재판소연구원은 『독일의 형사사건 보수는 공판이 열린 횟수를 기준으로 산출한다』고 밝히고 『한 사건의 평균 수임료는 3백만∼3백50만원 수준으로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싸다』고 설명했다. 미국도 과다한 수임료 때문에 분쟁이 생기면 법원은 수임계약을 무효화 하고 일정액 이상이 넘는 금액을 환불하는 것은 물론 변호사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명령하기도 한다. 대법원은 지난 4일 발표한 「법조개혁 건의안」에서 과다수임료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보수기준을 법률로 정하고 ▲형사사건에서의 성공보수금을 없애며 ▲모든 보수약정의 서면화를 유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변호사보수규정에 관한 개혁방안을 내놓았다.
  • 황광철·광일 형제가 말하는 「요즈음 북녘」

    ◎“허기진 채탄공 막장서 쓰러지기 일쑤”/하루 13시간 작업… 가족과 얘기할 틈도 없어/전기·갱목 등 부족… 기계놀리고 사고 잇따라/청소년 탈선 날로 늘어… 12살짜리가 담배·도박 버젓이 동생과 함께 지난 6일 귀순한 황광철씨(20·탄광채탄공)는 13일 서울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 광부들은 언제 막장이 무너질 지 모르는 위험한 상태에서 제대로 먹지 못한채 하루 12시간 이상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증언했다.동생 광일군(18)은 식량난으로 서너끼 굶는 것은 예사이며 이 때문에 어린이의 40∼50%가 구루병을 앓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동안 서울을 돌아본 인상은. ▲광철=차를 타고 다니며 유심히 길가를 살폈다.사람들 표정에 활기가 넘치고 차가 무척이나 많다.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풍경은 정말로 아름다웠다.판자촌이 밀집돼 있고 깡통찬 어린이가 거리를 메우고 있다고 배웠는데 모든게 거짓말임을 새삼 깨달았다.몰래 여섯차례 가본 평양과 비교해볼 때 규모나 시설등 모든 면에서 상대가 안된다. ▲광일=형은 서울에 와서처음 양복과 넥타이를 입어봤다.나도 처음 구두를 신어본 탓인지 뒤꿈치가 아프다. 길거리가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만나는 사람마다 복무성(인사성)이 밝고 친절했다. ○구두 처음 신어봐 ­어떻게 해서 채탄공으로 일하게 됐는가. ▲광철=북한에서의 직업은 부모성분에 따라 평생 좌우된다.지난 87년 어머니(51)가 협동농장에서 『왜정시절보다 살기 더 어렵다』며 식량을 훔친뒤 개천교화소에 수감되는 바람에 대학진학이나 군입대는 엄두도 못내고 탄광에서 일하게 됐다.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1년간 탄광기공학교에서 채굴방법등을 배운뒤 92년3월부터 함북 회령시 궁심동 궁심탄광에서 채탄공과 발파공으로 중노동에 시달렸다.아버지(56)도 이 탄광에서 경리과장을 지내다 어머니 때문에 채탄공으로 전락했으며 형(25)도 채탄공으로 일하고 있었다. ­탄광에서의 생활은 어떠했나. ▲광철=1천2백명이 일하는 탄광에서의 생활은 그야말로 중노동과 굶주림의 연속이었다.말로는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일하게 돼있지만 12∼13시간씩 중노동에 시달리기일쑤이고 자고 깨나면 탄캐는 일이 전부이다.특히 부모나 형제와는 다른 갱도에 배치해 작업중 만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집에서도 서로 엇갈려 말조차 나누기 어렵다.작업복이 1년에 한벌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옷을 빨 때는 형과 번갈아 작업복을 바꿔 입기 일쑤이다.또 도시락을 못갖고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휴식시간은 점심시간이 고작이고 그나마 30∼40분밖에 주지않는다.월급은 1백50∼1백80원을 받았으나 고작 중국제 운동화 한켤레를 살 정도이다. ○자고깨면 일… 일… ­그래 가지고는 작업능률이 오르지 않을 텐데. ▲광철=궁심탄광의 경우 지하 2천4백m 사갱에서 일하는데 갱도를 팔때 갱목이 모자라 70㎝마다 세워야할 갱목을 2m 간격으로 설치해 사고가 잦다.전기도 부족해 2백20t 전압대신 1백70t만을 공급해 기계가동률이 3분의1에 그치고 있다.자연히 작업능률도 떨어져 개인당 하루채탄량 목표가 3.5t이지만 겨우 1∼1.2t밖에 케내지 못하고 있다.지난 91년에는 갱목을 빼다 막장이 무너져 4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쳤으며 갱내의 가스폭발로4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나 역시 92년6월 막장이 무너지는 바람에 왼손 새끼손가락을 못쓰게 됐으며 발파공으로 일할때도 불량뇌관이 터져 오른쪽 눈에 파편을 맞았는데 다행히 실명의 위기는 넘겼다. ○주체사상 안믿어 ­학교에서의 주체사상 교육은. ▲광일=주체사상을 배워도 보통 14살이 되면 이를 믿지 않는다.국경에 인접한 지역이라 중국 조선족 상인이 많이 드나들어 남한사정을 비교적 잘 아는데 『남조선 어린이들은 대부분 거지행세를 하고 다닌다』고 말하면 『남조선이 거지면 북조선은 어떻게 사는 것이냐』『남조선을 따라 잡으려면 수십년이 더 걸린다』며 우리식 사회주의의 자력갱생을 믿지 않았다.김일성의 신년사와 회고록을 학습하라고 하지만 모두 건성으로 들으며 집에 와서는 구석에 처박아 놓고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광철=신년사때마다 이밥(쌀밥)에 고깃국을 준다고 떠들지만 10년동안 구경도 못했다.인민학교때 1년에 두번 사탕을 주는 것도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날에 그치고 있다.교과목이 15∼16과목에 달하지만대학에 진학하려면 반드시 김일성부자 혁명사와 혁명정책등 세과목의 성적이 뛰어나야 한다. ­청소년들의 생활은. ▲광철=북조선 학생들의 탈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평양의 당간부 자녀들이 집에서 디스코등 사교춤을 추다 적발돼 처형당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광일=북한에선 중학교 1학년인 12살쯤되면 담배를 피운다.아버지 담배나 꽁초를 주워 종이에 말아 피우곤 한다.집에서 갱냉이(옥수수)로 술을 몰래 담가 먹으며 화투나 중국제 트럼프로 놀이를 하기도 한다. 또한 학교 오락시간에는 TV나 남한방송을 통해 알게된 「홍도야 울지마라」 「최진사댁 셋째딸」 「독도는 우리땅」 「낙화유수」등의 남조선 노래를 선생들과 함께 부르며 춤을 추는 때도 가끔 있다. ­식량난이 극심하다는데. ▲광철=북한을 탈출하기전까지 두달반이나 식량배급이 중단됐었다.그 이전에도 하루 9백g인 식량을 절약미니,애국미니(이를 비꼬아 강압미로 부름)하며 갖은 명분을 붙여 6백50g만 주는데 그나마 쌀은 고작 10%에 지나지 않는다.그래서 산이나 들로 나가 쑥이나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기 일쑤이고 가을이면 들쥐잡이가 성행하곤 한다.군인들도 보초서기를 자원해 몰래 민가에 내려가 갱냉이등 식량을 훔쳐 먹고 겨울에는 땅속에 훔친 식량을 묻어놓고 꺼내 먹는다고 한다. ▲광일=얼마나 못 먹었는지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11개월 생활하는 동안 키가 7㎝,몸무게는 11㎏이나 불었다.북한에서는 일년에 보통 키는 5㎝,몸무게가 3∼4㎏밖에 늘지 않았었다.보통 대분분이 서너끼 굶는 일이 예사여서 인민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40∼50%의 어린이가 다리가 휘어지는 구루병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여동생도 제대로 먹지 못해 두살때까지 걷지를 못하는등 영양실조로 많은 고생을 했다.그래서 학교를 나가지 않고 엿장사와 비누장사를 해 생계에 보태곤 했는데 이 여동생을 두고온게 가슴이 아프다. ­중국과의 접경지에서 식량때문에 폭동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광철=중국 조선족 동포들이 훨씬 풍족한 생활을 하고있음을 잘 알고있는 지역이라 배급사정이 갈수록 나빠지면 이에 항의해 아우성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그럼에도 안전부 지도원들은 주민들의 소란을 함부로 억누르면 폭동이 일어날까 두려워 조심스럽게 통제하고 있다. ­다른 생활필수품 사정은. ▲광철=물만 흔할 뿐인데 장마철에는 그나마 방목한 소들의 똥으로 오염돼 구하기가 쉽지 않다.치약이 없어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고 비누는 구경하기도 어렵다.화장지는 커녕 종이도 없어 화장실에 가서는 강냉이잎으로 대신 뒤처리를 한다.된장과 간장은 지난 84년이후 배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고있다. 그래서 주민들 사이에는 『백성 굶어 죽이는게 인민대중식 사회주의냐』라는 비아냥소리가 나돌고 있다. ­탈출동기는. ▲광철=어머니가 개천교화소에 수감된이후 발전이 불가능하고 더이상 막장에서 인생을 끝낼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됐다.89년 아버지 주머니에서 1백원을 훔쳐 소형라디오를 산뒤 움막에서 혼자 남조선 사회교육방송과 모스크바 조선족방송을 들으며 남조선 사회를 동경해왔다.남조선 라디오를 들을 때 『민주화,언론의 자유,인권옹호』라는 말들이 나왔는데 도무지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난날에는 남조선 대학생의 시위상황을 TV로 지켜보면서도 『대학생들이 저렇게 옷을 잘입나』라는 의문을 품어왔다.또 북조선 기자들이 서울에 가서 임수경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잘 사는지를 알고 놀란 일이 있다. 하루는 아버지에게 남조선 사정에 대해 물어보니 『남조선의 1인당 국민소득이 95년까지 1만달러에 달할 것이며 북조선은 이의 6분의1에도 안된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아버지도 이미 탄광의 경리과장 시절 소련에 벌목공으로 파견갔다 돌아온 사람들과 중국상인들로부터 들어 남한의 사정을 환히 알고 계셨다.남조선이 우리보다 훨씬 잘 산다는 것을 알고 기회를 엿보다 탈출했다.북조선을 탈출할때 아버지 신발안에 탈출사실을 알리는 쪽지를 써놓고 나왔는데 아버지기 지금 귀순사실을 아시면….(이때 부모생각으로 말을 잠시 잊지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국경인근 지역이라 중국상인들과 접촉이 많았을 텐데. ▲광철=하도 굶주림에 시달리다 보니 젊은 여자들이 몸을 파는 사례가 늘고있다.이들은 한결같이 빨간바지를 입어 몸을 팔겠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중국측 상인들이 이를보면 부채를 저으며 유혹하곤 한다.화대는 50원 가량이며 사탕 한봉지로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또 풍기도 많이 문란해져 복면을 한 청년들에 의한 강간사례가 늘고 산부인과에는 소파수술을 받으려는 여자들이 줄을 서기도 한다고 들었다. ○가족 고통이 선봬 ­앞으로 남한에서의 생활은. ▲광철=남조선의 발전된 모습을 가족과 동포들에게 알리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다.가족들이 이미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다.(이때 울먹였다)북조선에서는 중노동을 하지않는 지질기사나 측량기사 같은 일을 하고 싶었다.남한에서는 기회가 되면 건축설계사 공부를 하고 싶다. ▲광일=어려서부터 도구 만지는 일에 재미를 붙여왔는데 앞으로 자동차나 기계수리 전문가가 되고 싶다.
  • 중국교포처녀「사기결혼」속출/민간업체알선 20%가 파탄…농촌총각울려

    ◎국적 취득뒤 패물등 챙겨 잠적/유부녀가 일자리 얻으려 악용도 중국 교포처녀를 신부로 맞은 농촌청년 가운데 위장·사기결혼에 의한 피해자가 속출,농촌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최근 전국의 농촌주변 법률상담소나 읍사무소,면사무소등에는 위장·사기결혼에 피해를 당했다며 법률상담을 요청하거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교포처녀 가운데는 중국에서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농촌총각과 결혼,『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없다』는 구실을 내세워 이혼과 함께 위자료를 요구하는가 하면 결혼을 매개로 입국,대한민국국적을 취득한뒤 패물등 금품을 챙겨 몰래 대도시등으로 잠적하는 교포도 적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정부가 중국교포의 무분별한 입국을 막기위해 국내 연고자가 신분을 보장하는 경우에만 입국사증을 발급토록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하자 결혼을 빌미로 입국한뒤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교포들이 늘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관계자들은 『중국과의 수교이전인 지난해까지만해도 정치적인 이유등으로 공신력있는 3∼4개의 단체들이 결혼을 주선,폐해가 적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후 전국 1천3백여개의 결혼상담소등 결혼알선업체들이 돈벌이에 급급,교포의 신원등을 확인하지 않고 중매에 나서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위장결혼 피해사례는 아직 전국적으로 정확하게 파악되고있지 않고 있지만 교포처녀와 결혼한뒤 파탄을 맞은 농촌가정은 2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 금릉군 대덕면 농촌후계자인 정모씨(27)의 경우 친척의 소개로 알게돼 지난 5월 신부로 맞은 중국 길림성 출신의 강모씨(21)가 지난달 15일 현금과 패물등 1백5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챙겨 가출,지금까지 행방을 감추고 있다. 지난2월 동생과 함께 결혼상담소의 주선으로 연길출신 교포와 결혼한 경기도 안성군 최모씨(30)역시 부인 전모씨(28)가 지난 8월20일쯤 주민등록을 발급받자 가출했다. 또 연길에 살던 교포 이모씨(26)는 지난해 4월 H복지회의 주선으로 결혼식을 하기 위해 여권등 모든 서류를 가지고 입국한뒤 「유부녀」라는 사실을 밝히며 결혼을 거부하고 잠적,국내에서 머물고 있다.
  • 개혁의 「불씨」 나누기 이색 운동/청와대

    ◎일 봉건번주의 「개혁성공」 담은 소설 배포/김 대통령의 추진 상황과 비슷… 흥미 유발 청와대 민정비서실이 「개혁의 불씨」 나누기 작업을 펴고 있다.외국의 인물이긴 하지만 김영삼대통령과 유사한 상황,유사한 방법으로 개혁을 추진해 성공한 에도시대 일본 봉건번주 우에스기 요잔의 일생을 담은 「불씨」(신한종합연구소 간)라는 책이 그 매개체다. 민정비서실은 사정으로 상징되는 새정부 개혁의 산실이자 본부.민정비서실은 상·하로 된 이책 2백80여질을 구입해 최근 각비서관과 행정관들에게 나누어주었다.비서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7일에는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에게도 한질을 보냈다. 소설은 18세기 후반 약2백60개의 번으로 구성된 막부체제의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의 일본은 각각의 번이 에도 막부의 지배와 간섭을 받으면서도 번주를 중심으로 자율적인 정부를 구성해 번민을 통치하던 사회.각번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나라였고 번주도 그 안에서는 왕과 같은 존재다. 소설은 궁핍과 부채로 번의 재정이 파탄에 이르고 주민들은 만성적인 무기력과 패배의식에 빠진 요네자와라는 번에 17세의 젊은 청년이 양자의 신분으로 번주가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대다수 번이 그랬듯이 소설의 중심지인 요네자와번도 관습과 절차,형식에 사로잡혀 위기에 처한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지위를 지키려는 보신주의적인 중신들과 그러한 중신들을 원망하면서 체념에 빠진 번민들로 구성되어있는 「죽은 나라」,즉 「재의 나라」에 불과했다.이 재의 나라에 주인공인 청년번주가 「불씨」,즉 현상을 타파하고 희망을 심어주는 개혁의 불을 붙이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마음 하나하나에 「불씨」가 옮겨지게 되고 온갖 난관을 극복하면서 마침내는 번전체를 개혁의 용광로로 만들어간다는 이야기다. 소설이긴 하지만 실제의 인물을 다룬것이고,김대통령의 개혁추진과 유사함을 느끼게 하는 대목들이 많다. 예를 들어 번주 하루노리가 개혁의 출발을 자신이 무명옷을 입는 것에서 시작한 것은 김대통령이 정치자금을 안받겠다고 한점이나 청와대 점심메뉴를 칼국수로 바꾸는등 고통분담에 솔선하고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김대통령은 국민의 높은 인기를 무기로 구체제와 기득권세력을 공략해 들어간다.하루노리 역시 신분이 낮은 계급부터 자기편으로 만들고 이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구체제의 중신그룹을 몰아냈다.무엇보다 이책은 성공한 개혁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흥미를 끄는 것 같다. 이책은 개혁은 부패분자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만이 아니라 국민의 의식을 바꿔야하며 부에대한 국민의 기대치를 높여주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정비서실의 고위관계자는 『개혁의 불씨가 모든 국민에게 퍼져야 개혁이 성공할 수 있고 또 상황과 방법이 우리와 유사해 배포하게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 때론 부채로 더위를 식혀보자(박갑천 칼럼)

    인사동·관훈동쪽 지필가게들 앞에 부채가 수북히 쌓여있다.팔리니까 갖다놓았겠지.어떤사람들이 사가는걸까.더위쫓는다는 본디의 구실에서는 많이 멀어져있는 그부채를. 연희전문출신으로 생몰연대가 불분명한 여상현은 우리문학사가 정리해야 할 시인 아닐까한다.어두웠던 시절,그는 부채의 바람에 희망을 건다.『…푸른 여울빛부채,부채/바람만 먹고 살아나보자/구름처럼 피어나보자/노랑꾀꼬리빛 부채,부채나 들고/천년 고스란히 꿈속에 살아볼까』 수십가지 이름의 부채가 있지만 크게는 두가지로 나뉜다.하나가 둥글부채이고 다른하나는 접부채이다.둥글부채는 부채살에 깁이나 종이를 붙여만든 둥근모양이고 접부채는 접었다 폈다 할수있는 것이다.선풍기·에어컨에 밀려버린 신세지만 지난날에야 여름나는데 필수품 아니었던가.파리·모기 쫓으면서도 쓰였던 부채.그부채는 여름날 더위쫓는 것 이상의 구실도 했으니 이채롭다. 거선일휘라는 말이「남사」(소자현전)에 나오는바 이는 소가 손님을 맞을때 말을 하지않고 부채를 들어 한번 흔들었다는데서 오만한 모양을 이르면서 쓰인다.오만과는 관계가 없지만 옛날의 장수들은 부채를 들어 진군의 신호로 삼기도 했다.제갈양의 백우선같은것이다.그렇게 장수의 표상으로 됨에서였던지 고려태조가 즉위하였다는 말을 들은 견훤이 일길찬 민극을 보내어 공작선과 대화살(죽전)을 선물하면서 하례하고 있다.(삼국사기기훤조) 조선조 말기까지 양반들의 낯가리개로 쓰인 사선도 더위 식히는 부채는 아니었다.장가드는날 신랑이 신부집에 말을 타고가면서 그 사선으로 얼굴을 가렸고 그때 신부일가 청년들이 파자문답등으로 신랑의 문장력따위를 시험해봤는데 이를 탈선이라 했다.그 탈선의 유래를 멀리 요임금때로 거스르는 견해도 있다.(최덕원 남도민속고) 서화를 곁들인 부채는 좋은 선물이기도 했다.황진이 묘앞에서 읊은 시조로도 유명한 백호 임제가 한기생에게 시를 쓴 부채를 보낸다.­『한겨울에 부채주는 것 괴이쩍게 생각말라/너는지금 젊음을 알고있는가/깊은밤 생각하면 가슴에 불이타/홀로 유월의 뜨거움을 이길 것이다』.기개높았던 시인의 정감이 뚝뚝 듣는다. 선풍기·에어컨으로만 더위를 식히려 들일은 아니다.때로는 부채로 훨훨 몰아내보는 것도 운치있는 척서법일수 있다.그럴때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 것이리라.
  • 자정 넘어서자 굳어진 승세/대선 민의 뚜껑 열던날 각당의 표정

    ◎초반부터 선두독주에 즐거운 비명/민자/“정권교체의 꿈 또 무너졌다” 낙담/민주/지역감정 탓하며 신경질적 반응/국민 제14대 대통령선거의 개표는 초반부터 김영삼 민자당후보의 꾸준한 리드속에 진행됐다. 18일 하오8시30분부터 전국 3백8개 개표소별로 「민의」를 개봉한 결과 김영삼후보는 유효득표의 41%선으로 꾸준히 타후보를 앞서나갔다.김대중 민주당후보는 34∼35%로 김영삼후보를 추격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격차는 벌어졌다. 개표초반 김대중후보와 2위다툼을 벌이던 정주영 국민당후보는 저녁10시쯤부터는 득표율이 15∼16%에 머물렀다. 이날 부재자와 일반투표를 섞은 혼합개표가 처음 실시된 청주갑에서는 김영삼후보 3백11,김대중후보 1백28,정주영후보 2백56표를 각각 기록했다. 개표가 1시간여 진행되자 전국적으로 김영삼·김대중후보간의 격차는 3만표로 벌어지기 시작,10%이상이 개표된 밤11시30분쯤에는 양후보간 20여만표,자정을 넘어서면서는 30만표이상의 차이가 나는등 격차가 점점 벌어지자 김영삼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었다. 이에따라 민자당측은 승리를 확신,축제분위기에 휩싸인 반면 민주·국민당은 침울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상황실 들러 격려도 ▷민자당◁ 철야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상황실 관계자들은 이날 밤11시를 넘기며 김후보가 20만표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로 나서자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다 자정을 넘기면서는 승리를 확신. 이만섭고문,정석모·서상목·김영진의원등 주요당직자들은 김후보가 2위와 평균 5%의 득표차를 유지하자 이 추세가 끝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19일 0시25분쯤 상황실을 방문한 김후보는 내외신기자 1백여명에 둘러싸여 김종필대표 정원식선대위원장과 악수를 나눈뒤 2분여동안 짤막하게 인사. 김후보는 『무엇보다 먼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이 투표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아직 개표가 20%정도밖에 안된 상황이라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언급. 이날 상황실에는 보도진과 상황실근무자등 2백여명이 모여 김후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는등 축제분위기. 김후보는 인사말을 마치고 김대표,정선대위원장의 배웅을 받고 5분여만에 상도동 자택으로 귀가했는데 출발직전 현관에서 김포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김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꽃다발을 증정하기도. 김후보가 이날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우세를 지킨 것과 관련,최병렬기획위원장은 『부산기관장회식사건이 오히려 YS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 최위원장은 또 『그간의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적중됐다』면서 『특히 부산에서는 부산사건으로 인해 20대 청년층표가 YS에게 대거 몰린 것 같다』며 즐거운 비명. 정원식 선대위원장은 자신의 방에서 김종호직능대책위원장·강용식비서실장과 함께 개표진척 상황을 점검하며 당초 우려와 달리 대구·경북지역에서 김후보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자 크게 안도하는 모습. 최창윤비서실장도 개표가 20%쯤 진행된 이날 자정쯤 김후보가 단연 앞서 나가자 비서진들에게 당선 기자회견문 작성을 지시하고 머리를 손질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 김영구본부장은 이원경당후원회장,이원조의원,김영수정세분석위원장과 개표진척상황을 점검하며 사이사이 상도동 자택에 머물고 있는 김후보에게 진행상황을 보고.김본부장은 웃으며 보도진에게 득표전망을 묻는 여유를 보이기도. 초반 득표율이 역대 선거와 달리 농촌에서 김대중후보가 예상밖으로 선전하는 양상이 나타나자 당관계자들은 『종전의 전통적인 「여촌야도」현상이 사라지게 됐다』고 긴장.민자당측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추곡수매문제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과 실현가능성은 차치하고 농어촌부채탕감 공약이 어느정도 먹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촌문제의 해결이 민자당의 선거후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 민주당민주당은 하오8시30분쯤 전국 3백8개 개표소의 개표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한 직후부터 시간이 갈수록 1위를 달리는 민자당 김영삼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자 『정권교체의 꿈이 무너졌다』고 낙담하는 분위기. ○무안한듯 자리피해 ▷민주당◁ 당직자들은 개표결과 광주 전남 전북등 호남지역과 서울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김영삼후보가 계속 득표 1위 자리를 고수하자 안절부절하며 『여당의 조직표가위력을 발휘한 것 같다』고 평가. 민주당은 특히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충청지역에서 김영삼후보가 월등히 앞서나가자 『정주영후보가 너무 못해준다』고 정후보가 김영삼후보의 표를 분산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진 것을 안타까워 하는 표정. 민주당은 김후보가 당초 내부적으로 목표했던 36%에 근접한 득표율을 올렸으나 예상과 달리 정후보가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에 김영삼후보가 40%이상의 득표를 올린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 개표가 시작될 때부터 상황실을 지키며 철야근무자들을 격려하던 이기택대표,김령배최고위원,한광옥총장등 당직자들은 김후보가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자 무안한듯 하오10시30분쯤 이대표 방으로 자리를 옮겨 대책을 숙의. 당초 하오10시쯤 중앙당사에 나와 당원들을 격려할 예정이었던 김대중후보는 예상외로 격차가 벌어진 탓인지 동교동자택에서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채 두문불출. 박지원수석대변인은 이날 하오11시쯤 기자실에 들러 『김후보께서 안방에서 TV를 보다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언. ○당사방문계획 취소▷국민당◁ 개표중간집계가 발표되기 직전인 이날 하오8시까지만해도 승리를 기대하던 국민당 당직자들은 개표가 시작되면서부터 정주영후보가 계속 열세를 보이자 침통한 표정. 이날 밤 개표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지역구에서 올라온 박철언·김복동·김용환·양순직·한영수최고위원과 김효영사무총장,김정남원내총무,차수명비서실장등은 당사 16층의 상황실에서 개표과정을 지켜보다 정후보의 열세가 갈수록 뚜렷해지자 크게 낙담,자정을 넘기면서 하나씩 둘씩 자리를 뜨는 모습. 정후보의 연고지인 강릉·양양지역 개표 중간집계가 처음으로 보도되면서 민자당의 김영삼후보에 선두를 빼앗기자 당관계자들은 당황. 일부 당직자들은 당락의 관건이라고 여겨지는 서울·경기지역에서도 양금씨에게 뒤지며 전국적으로 20%미만의 득표율을 보이자 흥분,『TV채널을 다른데로 돌려봐라』고 신경질 섞인 고함을 지르기도. 이들은 또 양김씨가 출신지역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하면서 정후보를 크게 앞서 나가자 『이번 선거도 결국은 지역감정 대결의 틀을 못벗었다』며『대구·경북지역마저도 영남권이라는 울타리때문에 김영삼후보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해 정후보의 열세를 지역감정탓으로 돌리기도. 정후보는 이날 하오6시쯤 상황실로 나와 주요당직자들과 함께 앉아 TV 투개표방송을 지켜보다 탤런트 고현정양과의 대담형식으로 MBC와 인터뷰를 가진뒤 청운동 자택으로 귀가.정후보는 이날 자정쯤 다시 당사로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좋지 않자 이를 취소.
  • “결전 초읽기”… 세불리기 진력(대선 유세현장 16일)

    ◎“소외층 보살피는 잘사는 사회건설”/김영삼/“관권·금권아닌 민자대통령 되겠다”/김대중/“농촌부채 탕감… 비료·농약도 반값에”/정주영/깨끗한 정부수립/박찬종/썩은 집은 허물자/백기완 ○특유의 정공법 구사 ▷김영삼후보◁ 경남 함안·양산·울산과 경북 경주·포항·영일 등을 누비며 막판 총력전. 김후보는 이들 지역이 중소공업도시임을 감안,주로 근로자 복지정책과 중소기업 육성방안에 대해 중점 언급.김후보는 근로자 복지정책과 관련,『우리 정치인들이 해야할 중요한 일중 하나는 근로자들이 자랑스런 모습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근로자를 좌절시키는 부동산투기를 뿌리뽑고 매년 50만∼60만가구씩의 주택을 건설,내집마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 김후보는 특히 「국민당의 아성」인 울산지역 유세에서는 현대그룹을 의식,『일본과 독일이 강대국이 된 이유는 중소기업을 튼튼하게 육성했기 때문』이라며 대기업중심의 현 경제구조를 강도높게 비판. 김후보는 중소기업육성을 위해 공금리인하,신용대출확대,세부담 면제 등을 공약한뒤 『노동력에 의존해오던 우리의 경제구조와 기업구조를 과학기술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강조. 김후보는 이날이 마지막 유세인 때문인지 「양로원에서 외로운 할머니도 만나봤다」「소록도에서 나환자의 뭉개진 손도 잡아봤다」「소년소녀 가장의 아픔도 함께 했었다」는등 그동안 유세소회를 피력한뒤 『나의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중소기업을 육성하고,수출을 늘리고,물가를 안정시키고,소외계층을 보살피는 잘사는 사회건설』이라고 천명하며 지지를 호소. 특히 울산유세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부산 기관장모임」을 거론,『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중립내각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라고 요구했다』며 특유의 정공법을 구사.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서두에 『오늘은 후보로서 여러분에게 표를 달라고 마지막으로 호소하는 날』이라며 『마지막날 이곳을 찾으니 남다른 감회와 기대가 교차한다』고 정서적으로 접근을 시도. 상오에 열린 밀양 유세에서는 김후보의 부친인 김홍조옹이 참석해 눈길.사회자가 김옹이 『오늘 아들에게 끝까지 건강하게 잘싸우라고 당부했다』고 전하자 청중들은 『아버지 걱정마이소』를 연호. 김후보는 이를 의식,여성표를 겨냥한 어머니 얘기를 꺼내기에 앞서 『아버지가 계셔서 말씀드리기 뭐하지만』이라고 운을 떼 청중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이날 각 유세장에는 「뭐하러 왔어요.이곳은 걱정마이소」「산에는 산삼,바다에는 해삼,청와대에는 영삼」이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 또 이날 유세장에는 영화배우 장동휘 신성일 남궁원 선우용녀 윤일봉등 전·현직스타 20여명이 참석해 청중들과 접촉하며 김후보를 지원. 김후보는 유세가 끝난뒤 포항 시그너스호텔에서 중소기업인·당원 초청간담회 행사를 끝으로 유세를 종료. 김후보는 투표전날인 17일에는 국립묘지 참배,달동네 방문 등으로 공식행사를 마무리할 예정. ○“국민이 용납 안할것” ▷김대중후보◁ 서울 서대문·은평·도봉·성동지역을 헬기를 타고 돌며 유세를 벌인뒤 수원·안양·안산 등 수도권지역을 순회하며 막바지 지지표 다지기에 총력. 김후보는 전날인 15일 국민당이 폭로한 「부산지역 기관장모임」이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큰 파문을 일으킨데 고무된듯 연설회마다 목소리를 높여 민자당과 김영삼후보를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세력』으로 규정,맹렬히 비난하고 색깔론에 대한 역공및 자질론 공세를 계속. 김후보는 특히 유세마다 연설 첫머리에 『투표가 모레로 박두했는데 누가 될것 같으냐』고 청중들에게 물어 「김대중」연호를 유도한 뒤 『각종 여론조사결과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김대중이가 대통령되는 것은 확정적』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 김후보는 역촌동 고수부지 유세에서 『전직장관이 부산에서 기관장을 모아 가장 증오스러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놀라운 일이 생겼다』면서 『이것이 부정선거할 바에야 차라리 낙선을 하겠다는 김영삼후보의 선거운동이냐』고 비난. 김후보는 이어 『고급공무원들이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노태우대통령과 현승종총리는 파면에 처하는데 그쳤다』면서 『유인물 몇장 잘못 뿌린 사람을 구속하는 마당에 이들을 구속하지 않는다면 국민여론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김후보는 젊은 유권자층을 겨냥,『나는 관권대통령이나 금권대통령이 아닌 민권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젊은이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서 젊은이가 바라는 대통령을 뽑아야 나라의 미래가 밝아지고 젊은이의 내일도 희망이 있다』고 역설. 한편 김후보가 수원에서 연설하는 도중 연단뒤에서 백기완후보를 지지하는 청년 10여명이 「민주당은 백후보에 대한 사퇴압력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나눠주다 민주당청년당원에 의해 제지되는 등 소동. ▷정주영후보◁ 원주·단양·청주·대전등 중부지역 4곳을 돌며 막판 표밭갈이.이날 유세장은 강원·충청지역으로 뚜렷한 정치적 색깔이 없는 곳인데다 눈발이 날리는 좋지않은 날씨 탓인듯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 정후보는 『세계는 경제를 잘 아는 대통령을 뽑아 잘살아보려고 하고 있다』면서 『나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경제를 회복시키자』고 호소. ○중부지역 4곳 순회 정후보는 이어 『비료와 농약도 반값에 공급하겠다』고 「반값 공약」의 범위를 아파트에서 비료·농약등에까지 확대한뒤 『농촌의 극빈자 부채를 모두 탕감하겠다』고 민주당 김대중후보의 공약을 흉내내기도. 정후보에 앞서 연단에 오른 이종찬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정치를 만들고 지역감정을 해소하며 당대당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뒤 『양금구도를 타파하려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통령후보를 사퇴했다』고 후보사퇴의 배경을 설명. ○“중립 허구성 드러나” ▷박찬종후보◁ 충북 제천·청주와 대전등 충청권을 돌며 유세를 갖고 『유권자들은 투개표과정에서 여러분의 주권이 도둑질당하지 않도록 감시의 눈을 밝혀 젊고 깨끗한 정부를 기필코 수립하자』며 선거 막바지 득표활동에 주력. 박후보는 부산기관장 조찬모임과 관련,『이들이 김영삼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가 하면 신문사 간부를 매수하고 민간단체를 동원키로 논의한 것은 공명선거에 대한 쿠데타로 중립내각의 허구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내각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금권선거의 주범인정주영후보와 함께 청문회에 출두해야 할 것』이라고 맹공. 박후보는 또 『요사이 벌어지고 있는 2김1정의 부도덕한 행위들은 그들을 지지했던 사람들조차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한뒤 ▲돈으로 표를 사려는 후보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후보 ▲중상모략도 서슴지 않는 후보 ▲오늘만 알고 내일을 모르는 후보등은 낙선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 ○진보진영 결집호소 ▷백기완후보◁ 경기도 이천·이주,강원도 원주와 경북 안동등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민자·민주·국민등 3당후보들에 대해 집중 공세를 퍼부으며 진보진영의 결집을 호소. 백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김영삼후보의 색깔론 공세와 관련,『누워서 침뱉기로 스스로 한국병 중환자임을 드러내는 작태』라고 비난하고 김대중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일말의 신념이 남아있다면 나에 대한 사퇴압력을 중단하라』고 촉구. 또 정주영 국민당후보의 강원도 대통령론에도 언급,『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후보 자격이 있겠는가』고 반문한뒤 『나와 함께 썩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대사업에 힘을 쏟자』고 호소.
  • “승세 굳히자”… 휴일 접전지 공략(대선 유세현장 13일)

    ◎“교육·복지 등 민생 선결”… 경기지역 누벼/김영삼/영남 재공약… 지역·계층간 대통합 역설/김대중/“경제·교통난 해결”… 수도권 강행군/정주영/박찬종/“인물·지역 고리 끊자”/백기완/“진보세력 총결집을” ○신도시 민원 해결 약속 ▷김영삼후보◁ 평택·오산·군포·의왕시등 경기도 남부지역을 헬기로 이동하며 마지막 휴일유세를 전개.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특히 『요즘 「바꿔보자」고 하는 어느정당을 들여다보면 색깔이 분명치 않다』면서 민주당과 김대중후보를 겨냥. 김후보는 『그동안 평양방송은 남한의 특정후보를 지지하라고 선동했고 이 김영삼이만은 반드시 떨어뜨리라고 선동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얼마전 북한이 지지하라고 선동한 그 후보는 김일성노선에 동조하는 전국연합과 손을 잡았다』고 민주당과 전국연합의 정책연합을 지적. 김후보는 이어 『이 사실을 두고 지금 평양방송은 연일 흥분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원하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합니까.아니면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 후보를 뽑아야 합니까』라고 반문하며 지지를 유도. 그는 이날 유세지역이 서울에 인접한 농촌형 소도시임을 감안,농수산물유통단지건설및 서울과 연계되는 전철건설등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특히 군포및 의왕유세에서는 『신도시 건설과정에서 드러난 여러가지 민원을 시급히 해결하고 고등학교등 교육시설을 대폭 늘려 주민들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 그는 이날 유세에서 체육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시,『우리 체육인이 88올림픽과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를 세계에 빛냈으나 올림픽이 끝나자 체육인에 대한 관심과 대우가 다소 소홀해졌다』고 지적하며 『88올림픽이후 조성된 5천억원의 체육진흥기금이 체육인들의 활동에 실질적인 뒷받침이 될수 있도록 활용하고 순수체육인 모임인 체육회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공약.김후보의 이날 경기지역 유세에는 정원식선거대책위원장이 연사로 참석해 김후보의 결단력과 지도력·정직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유세장마다 식전행사에서 연예인들의 여흥마당을 마련,청중들의 관심을 돋우기도. 김후보는 평택유세를 마친후 이지역 청년회의소를 방문,40여명의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뒤 즉석에서 「조국미래」라고 쓴 친필 휘호를 써 증정. 김후보는 또 군포유세에 앞서 군포시 산본2동 소재 엘림복지타운을 방문하고 무의탁노인을 위로했으며 귀경길에는 의왕인근의 나환자요양소인 「성나자로마을」도 방문해 나환자및 요양소 관계자들도 격려. 한편 이날 평택유세에서는 젖소를 키워 성공한 윤기태씨(30)와 오산유세에서는 어촌계간사로 어가 소득 증대에 앞장서고 있는 고재성씨를 「신한국인」으로 소개. ○김영삼후보 집중 비난 ▷김대중후보◁ 영남지역 재공략에 나섰으나 악천후로 헬기가 뜨지 못하자 예정됐던 안동·구미유세중 구미유세가 취소되는등 우여곡절. 김후보는 그대신 안동의 풍천시장을 들른뒤 서울의 국립묘지를 방문,이승만·박정희전대통령과 무명용사비 등을 참배하고 밤에는 63빌딩에서 열린 「민주당후원회의 밤」행사에도 참석하는등 취소된 유세일정의 공백을 메우는데 안간힘. 당초 안동과 구미지역을 헬기로 갈 계획이었으나 비바람이 몰아치자 이를 취소하고 여객기편으로 예천에 도착,승용차로 갈아타고 안동역광장에서 선거공고일 이후 두번째 유세. 김후보는 이지역유세에서 김영삼후보가 「색깔론」을 들어 자신을 비난하고 있는데 대해 『놀라움과 배신감을 금할 길 없다』고 분개하고 연설의 반이상을 김영삼후보의 비난에 집중. 김후보는 이어 『김영삼후보가 전국연합을 시비하고 있지만 그 자신이 5·6공의 야당시절에 전국련합 인사들과 하나가 돼 공동투쟁하지 않았는가』고 반문하고 『그의 용공조작에는 별도로 시비하고 싶지 않다』고 피력. 김후보는 『만일 김영삼씨가 당선된다면 재야 각계세력을 본체만체 할 것이기 때문에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지역·계층·세대간 4분5열된 우리의 상황에 대해 국민통합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또 농어촌 부채탕감공약과 관련,타후보가 『그럴 능력이 없다』고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과 관련해 『농어민의 빚은 농정실패에서,도시영세민과 근로자의 빚은 생활비에서 생긴 빚』이라면서 『부동산투기 이익금을 환수하고 재정중 정권유지비를 없애면 부채를 탕감할 수 있다』고 반박. ○국립대학 신설 등 제시 ▷정주영후보◁ 상오에는 현대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는 울산에서 대규모집회를 갖고 하오에는 안성·평택·수원·오산및 인천에서 잇따라 중소규모집회를 갖는등 강행군.이날 유세는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진데다 심한 바람으로 인해 헬기운항에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일부지역 유세가 30분∼1시간 늦어지기도. 정후보는 『집권하면 경제난·교통난·환경난·교육난등 우리나라의 「4대란」을 해소할 것』을 약속하며 『그래서 여러분들이 국민당을 선택한 것을 나중에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겠다』고 역설. 정후보는 이어 지역공약으로는 울산에서 ▲직할시 승격 ▲울산대의대 부속병원설립을,수원에서는 ▲서민아파트 5만가구공급 ▲국립교육대학 신설,인천에서는 ▲인천항∼만석동∼인천교를 연결하는 화물차전용외곽도로 건설 ▲학익천 복개공사를 제시. ○영남 부동표 확보 주력 ▷박찬종후보◁ 대구·부산등 영남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민자·민주·국민등 주요 3당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며 부동표확보에 진력. 박후보는 『오랜 인연을 맺고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찍어줬던 인물의 고리 그리고 지역감정의 고리,돈의 고리에서 선뜻 헤쳐나온다고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안다』며 『그러나 급변하는 세계의 조류속에 우리 한국이 영원한 미아로 전락되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 ○이종찬 후보사퇴 맹공 ▷백기완후보◁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유세를 갖고 이종찬후보의 중도사퇴를 비난하고 3당후보를 격렬히 공격. 백후보는 『이종찬이라는 졸장부를 비롯,보수정치꾼들이 수백억원의 돈을 거래하면서 막판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정주영·이종찬·김대중씨뿐 아니라 한국병환자 김영삼씨도 이들과 합작해 보수지배체제를 영구화해 노동자·민중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리려 한다』고 공격하고 이들에 맞서 진보세력이 총결집해야 한다고 역설.
  • 마무리전략“대규모 집회로 승부”/“대선 앞으로 10일”3당유세전략

    ◎“타후보와 격차 확대” 종반굳히기 돌입/민자/“세에는 세로” 군중대회 통한 투표 치중/민주/“부동표모으기” 깜짝쇼 등 묘책 강구중/국민 14대 대통령선거운동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각당및 무소속 후보들은 그동안의 판세등을 수시점검,막바지 세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그동안 자제해온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바람몰이를 고려중이고 민주·국민당등도 연합전선구축과 함께 대규모 군중집회등의 전략을 동원할 계획이다. ▷민자당◁ 최근 여론조사결과 초반의 리드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종반전에선 그 폭을 더욱 늘려 막판굳히기에 돌입한다는 방침. 현재 민자당은 국민당의 정주영후보 지지율이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정부당국의 「현대수사」등으로 자금줄이 상당한 타격을 입은 만큼 당분간은 답보상태를 유지하다가 막판에는 하락할 것으로 예측. 때문에 민자당은 앞으로 약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견제에 나서면서 조직력을 이용한 득표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 민자당은 특히 인천·대전·충남·대구·강원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이 지역에서의 조직활동 강화를 꾀한다는 복안. 민자당은 대구 일부지역의 경우 김대중후보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다소 높게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이에대한 대비책도 마련중이다. 이와함께 민자당은 민주당이 여론조사결과를 일체 발표하지 않으며 민자·국민 양당의 「싸움」을 부채질하는등 고도의 선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보고 이와 관련한 대응책도 수립하고 있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이날 민주당에 대해 『색깔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하며 「전국연합」과의 연대문제를 정치쟁점화. 현재 민자당은 광주지역에서 DJ의 지지율이 최고 94%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국민당에 대한 정부의 금권선거수사이후 김영삼후보와 정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1∼4%정도 하락한 반면 김대중후보는 1∼2% 상승하는등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고있다고 분석. 민자당은 선거 종반전을 위해 특별한 「깜짝쇼」는 마련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나 앞으로의 유세가 주로 대도시지역임을 감안,후반 득표전략에따라 「바람몰이」유세도 고려중이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물밑활동에 주력했던 사조직 활동을 본격화시켜 대세확산에 주력한다는 계획. ▷민주당◁ 지금까지 유권자 찾아다니기 방식과 군중집회의 배합이 어느정도 성과를 얻었다고 자체분석하고 앞으로는 「세에는 세로」대항한다는 방침아래 대규모 군중집회에 더 비중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후보이외에는 연령별·계층별로 집중 공략키로 하고 청년·여성특별유세반의 활동을 새롭게 보강,저인망식으로 표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앞으로 남은 서울·수원·인천대집회외에 취약지역인 영남지역에서 한두차례 더 대규모집회를 열어 『지역감정은 더이상 선거의 변수가 되지 않는다』『바꾸는 분위기가 대세이다』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13일의 서울집회는 『승리를 확인하는 축제의 집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비둘기날리기」「붓글씨쓰기」등 갖가지 아이디어 찾기에 골몰하는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전날인 17일에는 김후보와 이기택대표가 서울의 서울역,동대문·남대문·영등포시장등을 함께 돌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거나 부산등 대도시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하는 것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김복동사건이후 안기부의 선거개입,경찰등 수사기관의 편파성,민자당의 막판탈법내용등을 폭로한다는 방침이며 특히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깨끗한 선거를 하고 있다」는 점을 상대적으로 강조,이를 통해 반사적인 득표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국민당◁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유세를 시작으로 14일 부산의 낙동강고수부지와 15일 대구 수성천변에서 각각 50만∼1백만명 청중규모의 매머드급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이와함께 13일에는 수원과 인천유세에서 각각 20만명이상의 청중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국민당이 중·소규모집회를 다발로 갖던 지금까지의 유세방식대신 엄청난 비용과 「선거과열」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이같은 초대형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대선투표일을 10일남짓 남겨둔 상태에서 대대적 세몰이와 검·경찰의 현대그룹 수사에 대한 규탄대회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앙당과 특별지원단은이에따라 대규모집회가 열리는 유세장의 인근지구당에 대해서는 벽보부착·가두방송을 통해 일반시민들의 참석을 유도하는 한편 전지구당을 대상으로 당원들의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그러나 현행 대선법상 교통편 제공·식사제공 등이 금지되어 있어 지난 87년 13대대선때처럼 많은 청중을 모을 수 있을지는 상당히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국민당측은 청중을 유인하고 대선의 대세를 정후보쪽으로 이끌수 있는 각종 묘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러한 묘책 가운데는 당의 대선공약인 내각제개헌을 부각시키기 위한 「대통령임기 단축」의사를 유세현장에서 발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관련,국민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정후보가 집권 2∼3년동안 경제재도약의 기틀을 다진 다음 권력을 내각에 이양한다는 방침과 함께 이양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현대수사에 대한 맞불작전의 하나로 타당 특히 재계의 민자당에 대한 정치헌금내역 발표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함께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정후보의 3조원에 달하는 사재의 즉각적인 사회환원도 막판 「깜짝쇼」의 하나로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농촌으로 공장지대로/부동표 집중공략(대선 유세현장 D­24)

    ◎수매현장 농민 손잡으며 충남권 순회/김영삼/헬기·열차 갈아타고 강원도 표밭갈이/김대중/동시다발 집회… “경제대통령” 지지 호소/정주영/“쌀개방 막는데 최선”/이종찬/“도덕정치 회복하자”/박찬종 ○안정의석 거듭 강조 ▷김영삼후보◁ 이날 현충사 참배로부터 시작,온양·당진·서산·홍성·예산 등 충남지역 유세는 지역특성과 「하루 한 주제」원칙에 따라 주로 농촌문제해결 방안을 집중 공약.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각각 2천∼1만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이날 유세는 상오보다는 하오로 접어들면서 열기가 고조. 특히 현대그룹의 서산간척지가 있어 열기가 다소 떨어지리라 예상했던 서산지역 유세는 이날 유세중 무대시설·청중수·열기면에서 가장 뛰어났다는 평. 무개차를 타고 청년당원들의 도열을 헤치며 등단한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은 6공초 무정부적 혼란에서 초래됐다』면서 『그 당시 3당통합을 하지 않았다면 헌정이 중단되는 비극을 맞았을 것』이라고 3당합당의 당위성을 역설. 김후보는 이어 『아무리 위대한 상상도 경험을 뛰어넘지 못한다』며 『역사의 경험을 통해 보면 의회에서 과반이 넘는 정당이 집권해야만 변화와 개혁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될 것』이라고 주장. 김후보는 미부시대통령의 낙선이유에 대해 『일본방문때 저녁식사중 쓰러져 건강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 때문』이라고 국민당 정후보를 간접 겨냥한뒤 『그렇더라도 안정의석을 확보,의회와의 마찰이 없었더라면 재집권할 수도 있을 것인데 그렇지 못했다』며 민자당 안정의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 김후보는 최근 옐친러시아대통령과의 회담을 상기시킨뒤 『옐친은 러시아 공산주의를 무너뜨린 용기있는 지도자로 지금은 경제건설에 진력하고 있다』면서 『이 김영삼이가 민주화 투쟁에서 이제는 신한국 건설과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또 당진유세후 서산유세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구룡휴게소에서 5분만에 식사를 마치고 서산군 음암면 도당4구의 추곡수매현장을 둘러본뒤 농민들을 격려하고 지지를 호소. ○자동차 펑크로 긴장 ▷김대중후보◁ 후보는 이날 아침 서울 마포당사에서 선거대책상임위 회의를 주재한 뒤 헬기편으로 충북 제천에 도착,제천역 광장에서 유세를 가진데이어 곧바로 열차와 유세버스를 번갈아 타고 강원도 원주·횡성·홍천·춘천 등지를 돌며 경제정책 청사진을 내걸고 취약지 공략에 주력. 김후보는 제천지역 유세에서 농민표를 겨냥,『우리가 정권을 맡으면 먼저 농촌을 살리겠다』면서 『정부의 부담이 무겁겠지만 농가의 파멸을 막기 위해 7조∼8조원 규모의 농가부채를 탕감하겠다』고 공약. 김후보는 강원도에서의 첫 유세지역인 원주의 쌍다리고수부지에서는 『강원도는 지난 61년 저를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시켜준 곳』이라며 『그때 본적을 인제군 북면 원통리로 옮기기까지 했다』고 연고를 강조. 한편 이날 아침 안동의 파크호텔 앞에 세워둔 김후보 수행버스 앞바퀴에 바람이 빠진것이 발견돼 당직자들은 외부인이 일부러 펑크를 낸 것으로 생각하고 긴장했으나 새차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는 자동차 수리점의 설명을 듣고안도의 한숨. ○경제분야 업적 부각 ▷정주영후보◁ 서울 신촌역광장과 중앙병원 공터등을 오가며 「경제대통령」과 「양금구도청산」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주력. 국민당측은 이날 서대문갑연설회에는 채문식공동대표 한영수·박철언·김복동최고위원과 코미디언출신 정주일의원을,송파갑연설회에는 김동길·김용환·박철언·김복동최고위원과 탤런트출신의 최영한의원을,각각 찬조연사로 내세워 국민당이 반양금세력의 대표성과 대중성을 겸비하고 있음을 과시하는등 부동표 흡수에 총력전. 정후보는 『우리나라는 지금 경제위기를 향해서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고 전제한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통 주택 교육 환경등 4가지인데 나는 이들을 모두 경제문제로 보고 투자를 늘려 해결한 복안을 갖고 있다』며 경제전문가로서 자신의 업적과 경륜을 강조. 그는 이에 앞서 이날상오 서울성균관 대성전에서 분향행사에 참석한뒤 조계사를 방문,경제특강을 하는등 유교와 불교등 종교계의 표밭을 겨냥해 활발한 득표활동을 벌였으며 저녁에는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노인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전국노인단체지도자 모임에 참석,▲경로우대제도확대 ▲촉탁사원제 도입 ▲취로사업개선 ▲경로당및 양로원시설의 내실화등을 공약으로 제시. ○이틀째 수도권 공략 ▷이종찬후보◁ 새한국당 이종찬후보는 이날 경기 강화 김포 부천 등을 돌며 이틀째 수도권 공략에 주력,6공실정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과 지역적 특색을 감안한 공략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이후보는 김포유세에서 이곳이 농업지역임을 감안한듯 『내가 집권하면 농정개혁을 단행,추곡수매제도를 개선하겠겠다』고 밝혔으나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해서는 『타당후보들처럼 대통령직을 걸고 쌀개방을 결사 저지하겠다는 공약은 못하겠으며 시기를 최대한 늦추거나 힘닿는데까지 막을 생각』이라고 언급. 이 후보는 이어 부천을 방문,이곳 중소기업체들을 의식,중소기업 특별보호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하며 득표활동. ○5곳서 노상연설회 ▷박찬종후보◁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24일 서울시내 영등포역광장 가리봉5거리 광명시 수원역 수원팔달문등 5군데서 전매특허격인 노상연설회를 강행하며 『깨끗하고 도덕적인 대통령을 당선시켜 정치도덕성을 회복하자』고 호소. 박후보는 『과거의 부정부패에 대한 처리가 선행돼야만 사회기강의 확립과 진정한 정의및 질서가 확립될 수있다』고 전제,『5공비리에 대해 전면적인 재조사와 사법처리가 필요하다』고 역설. 박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TV토론 즉각 실시 ▲민자·민주·국민 3당후보의 과소비적 선거운동 즉각 중단및 선거자금 출처공개 ▲노상연설회개최를 위한 중앙선관위의 협조등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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