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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한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고용을 개선하고 소득 격차가 더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확충에 필요한 추경예산의 용도를 설명하고 “일자리 대책이 하반기부터 바로 시작될 수 있도록 의원들께서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19대 국회 때 바로 이 자리에서 당 대표 연설을 했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인사드리는 것은 처음이지만, 19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분들이 많아서 친근한 동료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0일, 저는 국회에서 엄숙한 마음으로 대통령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오늘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와 주요 내용을 직접 설명드리고 의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역대 가장 빠른 시기의 시정연설이자 사상 최초의 추경시정연설이라고 들었습니다. 국회와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치하고자하는 저의 노력으로 받아들여 주십시오. 그러나 그보다 더 주목해주시기를 바라는 것은 일자리 추경의 절박성과 시급성입니다. 한 청년이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입학했고, 입시보다 몇 배 더 노력하며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청년은 이렇게 말합니다. “제발 면접이라도 한 번 봤으면 좋겠어요.” 그 청년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수많은 아들딸들이 이력서 백 장은 기본이라고, 이제는 오히려 담담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실직과 카드빚으로 근심하던 한 청년은 부모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 이렇게 썼습니다.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할게요.” 그 보도를 보며 가슴이 먹먹했던 것은 모든 의원님들이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부상당한 소방관은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동료들에게 폐가 될까 미안해 병가도 가지 못합니다. 며칠 전에는 새벽에 출근한 우체국 집배원이 과로사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일이 말씀드리자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국민들의 고달픈 하루가 매일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의 책임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분명한 사실을 직시하고 제대로 맞서는 것이 국민들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국민의 삶이 고단한 근본 원인은 바로 일자리입니다. 누구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우리의 고용상황이 너무나 심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 때 우리 모두는,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기가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이미 통계청에서 발표하여 보도된 내용이지만, 우리의 고용상황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실업률은 2000년 이후 최고치, 실업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실업은 고용절벽이란 말이 사용될 정도로 매우 심각합니다. 연간 청년실업률은 2013년 이후 4년간 급격하게 높아졌고, 지난 4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인 11.2%를 기록했습니다. 체감 실업률은 최근 3개월간 24% 안팎, 청년 4명 가운데 1명이 실업자입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가 주 취업 연령대에 진입한 반면에 청년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좋은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에코붐 세대의 주 취업 연령대 진입이 계속되는 동안 청년실업은 국가재난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고, 우리는 한 세대 청년들의 인생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대책도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듯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입니다. 소득분배 악화 상황도 심각합니다.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계층의 소득이 2016년에 무려 5.6%나 줄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20% 계층의 소득은 2.1% 늘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금년 1/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일 잘사는 계층과 못사는 계층 간에 소득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1분위 계층의 소득감소가 5분기 동안,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수출 대기업 중심의 경제지표는 좋아지고 있는데, 시장 상인이나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은 외환위기 때보다 경기가 더 나쁘다고 호소합니다. 실제로 도소매, 음식숙박업 같은 서비스업은 지난 1/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국민들의 지갑이 얇아지니 쓰는 돈이 줄어들었습니다. 시장이며 식당은 장사가 안되니 종업원을 고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주로 저소득층이 종사하던 일자리가 줄어듭니다. 앞서 말씀드린, 1분위 계층의 소득이 감소하게 된 이유입니다. 극심한 내수불황 속에서 제일 어려운 계층이 벼랑 끝으로 몰렸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불평등 정도는 이미 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상위 10%가 전체 소득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50%, 절반에 육박합니다. 통계상으로는 OECD 국가 가운데 미국에 이어 2위입니다. 과세에서 누락되는 고소득자들의 소득이 많은 실정을 감안하면, 우리의 소득 불평등 정도가 미국보다 더 심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터에 잘 사는 사람들은 더 잘살게 되고 못사는 사람들은 더 못살게 되는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은 참으로 우려해야 할 일입니다. 이런 흐름을 바로잡지 않으면 대다수 국민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인 성장도 어렵습니다. 통합된 사회로 갈 수도 없습니다. 민주주의도 실질이나 내용과는 거리가 먼 형식에 그치게 됩니다.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민주주의에 만족하지 못하고 거리로 나서게 되는 근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해법은 딱 하나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성장의 결과 일자리가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늘려 성장을 이루는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경제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현재의 실업대란을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재난 수준의 경제위기로 다가올 우려가 있습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문제의 중심에 일자리가 있습니다. 물론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 합니다.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고용을 개선하고, 소득 격차가 더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다행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수 실적이 좋아 증세나 국채발행 없이도 추경예산 편성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대응할 여력이 있는데도 손을 놓고 있는다면, 정부의 직무유기이고, 나아가서는 우리 정치의 직무유기가 될 것입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예상 세수 증가분 8조 8천억원과 세계잉여금 1조 1천억원, 기금 여유자금 1조 3천억원을 활용하여 총 11조 2천억원 규모의 일자리 중심 추경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번 추경예산은 재난에 가까운 실업과 분배악화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긴급 처방일 뿐입니다. 근본적인 일자리 정책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제입니다. 그러나 빠른 효과를 위해서는 공공부문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정부’가 아니라‘국민에게 필요한 일은 하는 정부’입니다. 그것이 책임 있는 정부입니다. 일자리 대책, 이번 하반기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의원님들께서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선 시급한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마중물이 되어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촉진되기를 특별히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제, 추경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쓰려고 하는지 보고 드리겠습니다. 추경 목적에 맞게 일자리와 서민 생활 안정에 집중하였습니다.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규모 SOC 사업은 배제했습니다. 대신 육아휴직급여,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등 지난 대선에서 각 당이 내놓은 공통공약을 최대한 반영했습니다. 추경예산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 드리면, 첫째,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최우선 순위를 두었습니다. 공공부문에서 일자리를 만들거나, 취업과 창업을 돕는 예산입니다. 정부가 직접 고용하는 일자리는 두 가지를 고려했습니다. 안전·복지·교육 등 국민 모두를 위한 민생서비스 향상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충원이 꼭 필요했던 현장 중심의 인력으로 한정했습니다. 먼저 소방관입니다.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 되었지만 그에 따른 인원 증원이 없었습니다. 법정 인원에 비해 턱없이 수가 부족해 소방차와 119 구조 차량이 탑승 인력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지난해 태풍 때 구조대원이 부족해 대체 투입되었던 구급대원이 순직한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다음은 복지 공무원입니다. 올해 초, 한 달 간격으로 세 명의 복지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을 정도로 살인적인 업무량과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근로감독관도 부족합니다. 감독관 1명이 근로자 1만 2천여 명, 사업장 1천5백여 개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저임금 위반이나 아르바이트비 체불 등은 단속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그 밖에도 경찰관, 부사관, 군무원, 집배원, 가축방역관 등까지 합쳐 국민 안전과 민생 현장에서 일할 중앙과 지방 공무원 1만 2천명을 충원해 민생서비스를 개선하겠습니다. 보육교사, 노인돌봄서비스, 치매관리서비스, 아동안전지킴이 등 민간이 고용하는 공공부문 일자리도 지원하고자 합니다. 추경이 통과되면,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필요한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2만 4천개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상의 공공부문 일자리는 사실상 청년 일자리입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인 동시에 민생수요에 비해 수가 부족했던 현장인력을 확충하는 것인 만큼 청년실업 해소와 민생사회서비스 향상의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번 추경으로 민간부문에서도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돕고자 합니다. 중소기업 청년고용지원제도를 신설해 중소기업의 청년취업문을 넓히겠습니다. 중소기업이 청년 두 명을 채용하면, 추가로 한 명을 더 채용할 수 있게끔 추가 고용 한 명의 임금을 국가가 3년간 지원하겠습니다. 이번 추경으로 5천명의 추가채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줄여주는 예산도 편성했습니다. 내일채움공제의 적립금과 대상인원을 대폭 확대하는 것입니다.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청년들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고,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보다 많은 청년들이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게 돕겠습니다. 청년창업지원펀드 확대 등으로 청년 창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습니다. 또한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3천억 원 규모의 ‘재기지원펀드’ 신설도 포함시켰습니다.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들의 고단함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습니다. 청년구직촉진수당을 신설해서 구직활동을 하는 3개월간 월 30만원씩 우선 지원하고자 합니다. 내년도 예산에서는 보다 본격적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들의 거주난도 도울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적은 비용으로 출퇴근에 용이한 역세권에 거주할 수 있도록 다가구 임대주택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번 추경에는 2,700호분 공급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일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지금의 청년세대를 두고‘부모세대보다 못사는 첫 번째 세대’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청년들에게만 속 상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자식들만은 우리보다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부모들에게도 가슴이 미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청년 일자리는 자식들의 문제이자 부모들의 문제입니다. 정부와 국회가 함께 팔 걷어붙이고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둘째, 여성들에게 일할 기회를 늘려주고 가정의 행복을 돕는 예산입니다. 육아휴직을 해도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출산 첫 3개월의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두 배까지 늘리도록 했습니다. 육아휴직은 끝났는데, 당장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여성경력단절은 여성과 가정, 국가에 모두 손실입니다. 국공립어린이집을 올해 예정한 지원규모보다 두 배 늘려 360개를 신규 설치함으로써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민간어린이집이 없는 지역에 신설하거나 운영이 어려운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으로 민간과 상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집 보조교사, 대체교사를 늘리면 일자리도 늘고, 교사들도 법정 근로시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더 많은 보살핌을 받을 수 있습니다. 5천명을 충원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다시 일하고 싶은 여성들이 보다 쉽게 일자리를 찾도록 돕는 예산도 있습니다. 새일센터에 창업매니저와 취업설계사를 새로 배치하고, 직업교육 과정을 확대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미세먼지는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됐습니다.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측정 장치를 설치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학교장이 즉시 대응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셋째, 어르신들의 일자리와 건강을 위한 예산입니다. 어르신들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할 수 있어야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OECD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불명예와 불효,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노인 공공일자리를 3만개 늘리고 일자리 수당을 월 22만원에서 월 27만원으로 인상하는 예산을 반영했습니다. 은퇴자의 기술과 경험이 청년 창업자들과 만나면 어르신 일자리도 늘리고 청년 창업도 도울 수 있습니다. 청년 창업자와 공동창업으로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륜을 살리는 일자리를 만들도록 했습니다. 치매는 국민 모두의 공포입니다. 어르신들도, 가족들도 그 고통을 혼자 감당해서는 안 됩니다. 치매국가책임제,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전국 통틀어 47개소에 불과한 치매안심센터를 252개로 늘리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전국 모든 시군구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면 치매 상담은 물론 조기 검진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여드릴 것입니다. 넷째, 지역에 밀착한 일자리를 만들고, 취약한 민생과 국민 안전을 강화하는 예산입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하수관거 정비 등 낙후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지역에서 일자리를 늘리면서 주민들 삶의 질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도시경쟁력을 강화시켜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기초생활보장제는 가장 취약한 계층을 위한 제도입니다. 불합리한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여 제도 수혜자를 4만1천 가구 늘리고자 합니다. 구의역 사고 같은 비극은 다시, 없어야 합니다. 스크린도어 안전 보호벽을 개선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국민 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련 업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추경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총 3조 5천억 원이 지원됩니다. 지방정부들도 이번 추경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원 예산을 일자리 정책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민생 관련 사업에 중점 사용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약 11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서민들의 생활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응급처방이지만,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는 국민들에게 생명이며, 삶 그 자체입니다.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국민 기본권입니다. 국민들은 버틸 힘조차 없는데 기다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이 힘들면 지체 없이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국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게 정부고, 그게 국가라는 판단으로 편성한 예산입니다. 국회가 함께 해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국회는 올해 초 환경미화원을 직접 고용했습니다.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을 국회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저도 단단히 마음먹고 있습니다. 단 1원의 예산도 일자리와 연결되게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정부의 모든 정책역량을 일자리에 집중할 것입니다. 국회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야당과 여당이 함께 힘을 합해야 합니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함께 합시다. 마음 놓고 일하고 싶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호소에 응답합시다.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고통을 껴안읍시다. 일자리에서부터 국회와 정부가 협력하고, 야당과 여당이 협력하는 정치를 한다면 국민들께도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이번 추경이 이른 시일 내에 통과되어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합니다. 정부는 국회가 추경을 확정하는 대로 바로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비상시국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조속히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저와 정부도 국회를 존중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협의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국회방송,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연합뉴스
  • 오늘 닻 올리는 김동연號… 먼저 넘어야 할 세 가지 경제 파고

    오늘 닻 올리는 김동연號… 먼저 넘어야 할 세 가지 경제 파고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경제사령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공식 취임한다. 김 부총리가 이끄는 경제팀은 안으로는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과 소비 침체, 가계부채 문제 등과 싸우고 밖으로는 강화되는 보호무역주의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에 맞서야 한다. 멀리 보면 저출산·고령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까지 신경써야 한다. 이 가운데 김동연 경제팀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경제 현안으로는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과 부동산 안정, 가계부채 연착륙 등 3가지가 꼽힌다.① 쓸데 쓰고 아낄 때 아끼는 확장 재정 이른바 ‘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은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요약된다. 정부재정을 풀어 일자리를 늘리고 저소득층 주머니를 채워 소비를 이끌어 내고, 그 결과로 성장동력을 확충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앞세웠다면 문재인 정부는 확장 재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저금리·저물가 시대에 재정정책의 효과성은 여러 곳에서 입증되고 있다”며 “재정은 정책 대상에 맞춰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효과적”이라고 말해 재정 부양 기조를 분명히 했다. 새 경제팀은 일단 11조 2000억원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의 국회 통과와 효율적 집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취임 첫 일정도 여야 정치권을 만나 추경 통과를 설득하는 일이다.다만 국가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지난해 국가채무는 638조 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9% 늘었다. 문재인 정부는 재정지출 증가율을 2016~2020년 국가재정운용계획상 연평균 3.5%의 두 배인 7%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부채 증가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우려가 있다. 김 부총리는 이와 관련, “위기에는 돈을 쓰고 평시에는 곳간을 채우는 것이 재정”이라며 지금은 재정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② 세제 강화 전망… 조세저항 역풍 경계 오는 13일 김 부총리가 처음으로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의 첫 안건은 ‘부동산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이다. 최근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면서 부동산 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부동산 관련 세제를 손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무현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했고 새 정부도 자산과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린다. 그러나 세금 인상은 민감한 이슈이고 자칫 조세 저항과 같은 역풍이 불 수 있어 경제팀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③ LTV·DTI 규제 조일지 풀지도 주목 또 가계부채 대책 마련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일 “올 8월 중으로 관계부처 합동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우선 다음달 말이면 효력이 끝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LTV와 DTI 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가계부채가 급증했다는 지적이 계속된 만큼 김 부총리의 경제팀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6월 항쟁 30주년에 ‘경제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대통합’ 화두로

    문 대통령, 6월 항쟁 30주년에 ‘경제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대통합’ 화두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6·10 민주화 항쟁 30주년을 맞아 ‘경제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문 대통령이 정치분야에서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는 성숙단계에 올라섰지만, 국민들의 삶의 질과 방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내용으로서의 민주주의’인 경제 민주화는 여전히 미숙하다고 본 것이다. 경제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새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경제 민주주의를 뒷받침하는 핵심 키워드로는 ‘통합’을 제시했다. 지역과 세대, 이념을 뛰어넘는 국민적 통합과 ‘사회적 대타협’이 전제되지 않고는 실질적 개혁과 진전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의미가 기념사에 녹아있다. ‘사회적 대타협’은 문 대통령의 취임사, 5·18 기념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사, 현충일 추념사를 관통하는 핵심어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의 이날 기념사는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더는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고,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를 새로운 과제로 천명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4·19 혁명부터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거치는 동안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충분히 성숙했고, 지난해 ‘촛불혁명’으로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경제 민주화’ 대신 ‘경제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썼다. 10년 전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20주년 기념사를 통해 “6·10 항쟁은 아직 절반의 승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했는데, 문 대통령은 30주년 기념사에서 “촛불은 미완의 6월 항쟁을 완성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국정농단 사태를 야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민주적 절차와 제도에 따라 탄핵하고 새 정부를 출범시킨 ‘촛불혁명’으로 미완의 6월 항쟁이 완수됐다는 역사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우리 국민이 이룬 그 모든 성취를 바탕으로 출범했고, 문재인 정부는 6월 항쟁의 정신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제37주년 5·18 기념식에서도 이와 유사한 표현을 사용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 1987년 6월 항쟁과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맥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온 민주세력과 문재인 정부가 맥을 같이 함을 강조함으로써 새 정부의 정통성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보다 강조한 대목은 6월 항쟁이 ‘제도적 민주화’를 넘어 ‘실질적 민주화’로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은 “6월 항쟁으로 성취한 민주주의가 모든 국민의 삶에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주의가 구체적인 삶의 변화로 이어질 때,6월 항쟁은 살아있는 현재이고 미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실질적 민주화의 방향을 ‘더 넓고, 더 깊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압축 표현했다. 민주주의를 형성하는 양대 요소인 △제도와 △실질적 내용에 있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진전을 가져오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는 “후퇴가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헌법, 선거제도, 청와대, 검찰, 국정원, 방송 등 우리사회 시스템을 형성하는 핵심기관들과 제도에서 민주주의를 심화해나가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문 대통령이 보다 무게를 둔 것은 삶의 방식을 바꾸기 위한 ‘내용상의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을 해소하는 경제 민주주의가 구현되지 않고는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도 유지하기 함들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자리 문제를 경제 민주주의의 핵심으로 꼽았다. 경제적 차원의 불평등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기본 시스템을 흔드는 ‘위기적 요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위기가 근본 원인”이라며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 속에서 민주주의는 형식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자리는 경제의 문제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6월 항쟁으로부터 30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사회에 만연한 경제적 불평등과 소득 분배의 불균형, 청년 실업과 이에 따른 저출산 문제 등을 방치한 민주주의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가 주도하는 일자리 정책의 현실적 한계도 고백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어렵다”며 “우리 사회가 함께 경제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바꿔 말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 시민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손을 잡는 ‘사회적 대타협’을 주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이날 기념사는 여전히 ‘통합’이라는 키워드를 응축하고 있었다. 민주주의를 이룬 민주화 운동의 전통과 유산이 특정 지역만의 것이 아닌 모든 국민이 계승해야 할 정신적 유산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부산의 아들 박종철과 광주의 아들 이한열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영·호남의 민주화 열사의 이름을 나란히 열거했다. 지난달 5·18 기념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문 대통령은 ‘전남대생 박관현, 노동자 표정두, 서울대생 조성만, 숭실대생 박래전’의 이름을 부르며 “5월의 죽음과 광주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삼은 이들도 함께 기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화 운동의 유산이 특정 지역의 전유물일 수 없고 시민들이 지역의 틀을 넘어 연대할 때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것이라는 문 대통령 자신과 친구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민주주의 후퇴없다…촛불은 6월 항쟁 완성시키라는 국민의 명령”

    문 대통령 “민주주의 후퇴없다…촛불은 6월 항쟁 완성시키라는 국민의 명령”

    노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에 6·10 민주항쟁 기념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후퇴하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주의는 발전하고 인권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의 새로운 도전은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라며 일자리 정책을 포함해 ‘경제 민주주의’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새 정부에서 민주주의 제도와 절차를 확대시켜나는 동시에 성장과 대기업 중심으로 치달아온 박정희 시대의 경제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통령이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10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주의가 구체적인 삶의 변화로 이어질 때 6월 항쟁은 살아있는 현재이고 미래”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를 새로운 도전 과제로 제시하고 “민주주의가 밥이고, 밥이 민주주의가 돼야 한다”며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는데 일자리 위기가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제가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거듭 말씀드리는 것은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 속에서 민주주의는 형식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일자리는 경제의 문제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어렵고 우리 사회가 함께 경제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6월 항쟁 30주년을 디딤돌 삼아 우리가 도약할 미래는 조금씩 양보하고, 짐을 나누고, 격차를 줄여나가는 사회적 대타협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결코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라며 “진정한 노사정 대타협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의 참여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0년, 우리 사회가 이뤄온 모든 발전과 진보는 6월 항쟁에서 비롯됐다”며 “문재인 정부는 우리 국민이 이룬 그 모든 성취를 바탕으로 출범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6월 항쟁의 정신 위에 서 있다”며 “임기 내내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가진 국민의 한 사람임을 명심하고 역사를 바꾼 두 청년, 부산의 아들 박종철과 광주의 아들 이한열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시작은 해방과 함께 바깥으로부터 주어졌지만,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를 이만큼 키운 것은 국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길에 4·19가 있었고, 부마항쟁이 있었고, 5·18이 있었고, 6월 항쟁이 있었다. 그리고 그 길은 지난 겨울 촛불혁명으로 이어졌다“며 ”촛불은 한 세대에 걸쳐 성장한 6월 항쟁이 당당하게 피운 꽃이자 미완의 6월 항쟁을 완성시키라는 국민의 명령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에서 6월 항쟁에 참여하며 민주주의는 물처럼 흐를 때 가장 강력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독재에 맞섰던 87년의 청년이 2017년의 아버지가 돼 광장을 지키고, 도시락을 건넸던 87년의 여고생이 2017년 두 아이의 엄마가 돼 촛불을 든 것처럼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렇게 우리의 삶,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역량이 더 성숙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가자”며 “개개인이 깨어있는 민주시민이 되기 위한 노력은 그것대로 같이 해나가자”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정치, 사회, 경제의 제도로서 정착하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상에서 민주주의로 훈련될 때 민주주의는 그 어떤 폭풍 앞에서도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6월 항쟁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는 영원하고, 광장 또한 국민에게 항상 열려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되찾은 광장의 역설… 젊은 활동가가 사라진다

    [단독] 되찾은 광장의 역설… 젊은 활동가가 사라진다

    “100만원 월급에 사회적 응원도 실종…국민 힘 토양으로 확장된 민주주의를”1987년 6월 10일 시위 진압 경찰과 맞선 넥타이 부대 뒤편에 ‘이들’이 있었다. 30년 후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던 촛불 시민 뒤에도 ‘이들’이 있었다. 이들, 이땅의 민주주의를 맨몸으로 이끌어 낸 시민활동가들이다. 이들은 지금도 세월호 천막 안에서 봉사하고, 환경 운동 현장에서 부당함을 소리친다. 모금을 진행하고 광장에 무대를 만들며 약자의 목소리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80년대 이들을 향했던 사회의 박수와 응원은 사라졌고, 100만원 남짓의 박봉에 젊은 지원자는 줄고 있다. 시민운동의 중심을 ‘조직’에서 ‘광장’으로 바꿔놓은 30년의 세월은 이들에게도 변태(變態)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화를 넘어 한 단계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한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의 활동가들이 필요한 세상인 것이다. 지난 6일 ‘6월 민주항쟁 30년사업 추진위원회’에서 서우영(52) 사무국장과 이서영(30) 기획홍보팀장을 만나 시민운동의 미래를 물었다. “6·10 항쟁에서 신념을 지닌 개인이 모인 조직 운동이 절정을 이루었다면, 촛불로 열린 광장의 시대는 보수뿐 아니라 진보의 개혁과 변화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87년 당시 민주주의가 독재에 대한 투쟁을 의미했다면 지금의 민주주의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 정도로 다변화된 모습입니다. 시민운동도, 활동가도 큰 변화가 필요합니다.” 85학번으로 6월 항쟁에 참여했던 서 국장은 이제는 ‘조직’이 아니라 ‘광장’이 원하는 시민활동가의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80년대는 고문과 같은 절대 폭력에 숭고하게 희생된 선배들에 대한 부채의식이 관통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특정 조직과 개인의 희생이 아니라 국민의 힘을 토양으로 한 민주화 운동이 필요합니다. 변화에 실패하면 시민운동은 전설로 사라져 갈 겁니다.”“헬조선 해답은 민주주의… 광장의 경험으로 불신사회 이겨내야” 80년대 폭력·현재는 정치 무능이 문제경쟁으로 내모는 사회구조 바꿔나가야 이 팀장은 “우리 나이에 운동권은 좀 이상한 친구로 여긴다”고 운을 뗐다. “80년 5월이 6월 항쟁을 낳았다면 촛불집회는 결국 세월호가 낳은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절대 폭력이 문제였다면, 이번에는 납득할 수 없는 무능력이 문제였던 거죠. 무능력하고 부조리한 정치·경제 구조를 말하는 겁니다. (촛불집회를 통해 부조리와 싸운 결과) 민주주의는 우리에게 권리가 아니라 의무가 된 것 같아요.” 서 국장은 지금의 시민운동 양태를 ‘풍요 속 빈곤’으로 정리했다. 더 많은 보통사람들이 참여하는 광장의 시대가 열렸지만 정작 젊은 활동가는 현격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당시 매년 1000명의 시민활동가가 나왔다면 지금은 100명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나 같은 50대가 가장 많고 20, 30대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박봉에 사회적 존경도 사라졌으니까요. 87년에는 원할 때 취직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소위 ‘헬조선’ 아닙니까.” 이 팀장은 신념과 100만원 수준의 적은 월급 사이에서 고민하는 젊은 활동가들이 많다고 전했다. “수익 창출 구조가 없으니까 생활도 그렇지만, 활동의 영역도 줄어듭니다. 자신의 신념이 있으니 못 떠나고 자학하고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같이 활동하자고 권하지도 못합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겁니다.” 서 국장은 “그래도 광장에서 희망을 본다”고 했다. “선배들은 광장의 시대에 뛸 젊은 활동가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일례로 촛불집회에서 보여 준 광장의 일상적인 후원과 지원을 조직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어제의 청년이 오늘의 청년을 위해 할 일은 모두를 경쟁의 대상으로 만든 사회적 구조를 바꾸어 가는 것입니다.” 이 팀장은 “과거 민주주의가 군부 독재에 반대하는 자유 평등, 인권의 투쟁이었다면 이제는 정치뿐만 아니라 환경, 젠더, 혐오의 문제 등 모든 영역에서 민주주의가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민주주의는 이제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단어가 됐다”고 했다. 서 국장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새로운 사회는 새로운 사람들이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확장된 민주주의는 (87세대가 아닌) 87년이 만들어 놓은 제도적 민주주의 토양에서 자란 젊은 세대가 이끄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또 사회에 대한 청년들의 큰 불신은 결국 민주주의가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젊은 사람들의 피해의식, 박탈감, 동료 시민에 대한 불신 등은 모두 민주주의 결핍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는 내가 베푼 만큼 나도 받을 수 있다는 신뢰가 기반이 돼야 합니다. 광장의 경험을 일상과 어떻게 이어갈지,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입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 대토론 ‘로보유니버스 컨퍼런스’ 개최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 대토론 ‘로보유니버스 컨퍼런스’ 개최

    과학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국제 컨퍼런스가 국내에서 열려 주목 받고 있다. ‘로보유니버스 컨퍼런스’가 그 주인공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세계적 전문가들이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최첨단 기술 및 제품에 대해 논의한다. 로보유니버스 컨퍼런스는 6월 28~30일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해당 컨퍼런스는 로보유니버스 & K 드론(RoboUniverse & K Drone) 행사의 주축이 되는 것으로 7개국 2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사가 참여한다. 로보유니버스 컨퍼런스는 AI 스페셜, 서비스 로봇, 드론 데이, 코딩 더 퓨처의 4가지 세션으로 준비될 예정이다. 행사 첫 날에는 AI 스페셜과 서비스 로봇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먼저 AI 스페셜 세션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가진 잠재력과 인공지능으로 변화된 우리의 삶을 전망할 수 있다. 머신러닝, 딥러닝, 챗봇, 인공지능 스피커 등이 소개된다. 서비스 로봇 세션에서는 ‘1가구 1로봇 시대를 열 개인용·서비스 로봇’을 주제로 전도 유망한 서비스 로봇 제품과 기술을 소개한다. 가정용 로봇, 외골격 로봇, 농업용 로봇, 반려동물 케어 로봇 등을 만날 수 있다. 버클리대 기계공학과 교수인 Homayoon Kazerooni가 외골격 로봇의 미래를 제시한다. 둘째 날 진행되는 드론 데이에서는 ‘드론(Drone), UAV 산업과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다’를 주제로 드론이 가진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를 소개한다. 특히, ‘Young Player @ Drone Market’ 세션에서는 14세에 지뢰 제거 드론을 개발한 인도의 드론 천재 소년 Harshwardhan과 인명 구조용 드론을 개발해 ‘Drone For Humanity’라는 단체를 설립한 19세 청년 사업가 Mohammed Nasir 등 10대 청소년들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인도의 드론 천재 소년 Harshwardhan은 드론으로 지뢰를 제거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 현재 드론 전문업체의 CEO로서 본 행사에 참가하며, 드론과 로봇으로 인간의 삶을 개선해주는 다양한 아이디어들과 개발 사례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코딩 더 퓨처(Coding the Future)’ 세션을 마련해 코딩(Coding) 교육의 미래를 전망한다. 미래사회, 영화, 게임, 클라우드,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참가해 코딩이 아이들 삶에 미치는 영향, 코딩을 잘 하는 방법, 코딩이 주는 가치에 대해 들려준다. 한편 로보유니버스 & K 드론 행사는 미국의 글로벌 그룹인 RisingMedia와 한국 킨텍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B2B 전문 행사다. 행사기간 중 28일에는 전국 15개 팀이 참가하는 ‘2017 전주시장배 전국드론축구대회’도 함께 개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한 정보와 볼거리가 가득한 ‘RoboUniverse & K Drone’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애국에 보수, 진보 없다”며 통합 강조한 文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애국은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도 없고, 그 자체로 온전히 대한민국”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은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통합의 가치이자 언어로 ‘애국’을 제시한 것이다. 정부 수립 이후 우리 현대사는 좌와 우, 보수와 진보로 갈려 극단적인 대립과 불신을 키워 왔다. 상극의 이념 대결은 옳고 그름을 외면한 채 경멸과 증오심을 앞세워 서로를 원수 대하듯 해 왔던 게 사실이다. 촛불과 태극기로 나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도 그렇고, 지난 대선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 만큼 국민 통합은 시대의 요청인 동시에 더 미룰 수 없는 국가 과제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문 대통령 말고도 통합을 외친 정치지도자들은 많았다. 그러나 그들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통합의 당위성과 필요성만 언급했지 통합을 이뤄 낼 이데올로기, 즉 새로운 사상과 이념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거 안철수의 새 정치나 안희정의 선의가 공격받고 배척될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구호만 있었을 뿐 통합을 담아낼 구체적 이념이 없어서다. 이런 까닭에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통합할 새로운 이념으로 애국을 전면에 내건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문 대통령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데 좌우가 없었고 국가를 수호하는 데 노소가 없었듯이 모든 애국의 역사 한복판에는 국민이 있었을 뿐”이라고 강조한 것은 더는 좌우 이념에 사로잡혀 우리의 미래가 저당잡히는 불행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표현일 것이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 6·25전쟁에 참가했던 군인과 청년들, 베트남 참전 용사들, 파독 광부와 간호사, 산업화의 역군, 서해 용사와 그 가족 등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민주열사를 모두 애국자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애국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그 모두가 애국자였다”고 한 것은 애국 그 자체를 강조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의 이념적 갈등과 정치적 편 가르기를 치유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우리 사회를 지치게 하고 훼손했던 좌와 우, 보수와 진보라는 낡은 이념은 이제 펄펄 끓는 용광로에 넣어져 애국으로 승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치 못지않게 형식 또한 중요하다. 애국을 담아낼 단단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애국을 언급하면서 보훈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자를 국가가 예우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국가의 의무이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첫걸음일 것이다. 언제까지 독립운동가 후손이 천대받고, 친일파가 자자손손 흥하는 비상식적인 나라가 될 것인가. 문 대통령이 차관급인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시키겠다는 것은 바늘 가는 데 실 가는 것과 같다.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화답해야 한다.
  • [시론] 일자리 창출, 고용 없는 성장구조 바꿔야/권혁세 숙명여대 겸임교수·전 금감원장

    [시론] 일자리 창출, 고용 없는 성장구조 바꿔야/권혁세 숙명여대 겸임교수·전 금감원장

    일자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의 1호 업무지시가 일자리위원회 설치이고 대통령 집무실에 상황판까지 설치해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 상황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서다.우리 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거의 20여년간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청년실업과 가계부채, 양극화와 같은 수많은 경제·사회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자 킹핀(king pin)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필자도 최근 ‘국민은 일자리 잘 만드는 대통령을 원한다’는 주제로 글을 쓴 적 있다. 하지만 역대 정부 모두 일자리 창출에 의욕을 보였지만 고용 없는 성장을 막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과거 정부의 실패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과거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실패한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일자리가 늘지 않는 원인은 주로 구조적인 것인데 대책은 중장기적인 구조 개혁보다 단기 경기대책인 대증요법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청년실업과 고용 없는 성장 지속은 잘못된 교육제도로 인한 인력수급 불일치, 대기업·제조업·수출 위주의 경제구조에 주로 기인한다. 집권 5년 동안 긴 호흡으로 경기대책과 경제구조 개혁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역대 정부는 추경이나 조세·금융지원을 동원한 경기대책으로, 성장률을 높이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 아래 추진이 힘든 구조 개혁은 소홀히 해 왔다. 그 결과 효과가 일시적이고 실효성도 낮았던 것이다. 둘째, 국민 세금 안 들이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묘약이 있는데 제대로 안 썼기 때문이다. 바로 규제 철폐다.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과잉 규제로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 종류가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우리나라 자영업이 음식·숙박·도소매에 집중돼 죽음의 경쟁으로 내몰리는 것도 규제로 새로운 분야의 창업이 어려워서다. 규제 철폐가 어려운 이유는 시대에 뒤떨어진 이념 논쟁과 기득권 사수에 발목 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도 규제 문제만큼은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처럼 실용주의 관점에서 적극적이다. 그 결과 미래산업 분야에서 미국을 바짝 추격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핀테크 산업이나 빅데이터 산업과 같은 신산업이나 의료, 보건, 금융, 교육과 같이 고용효과가 크고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서비스산업이 금산분리나 개인정보 보호, 영리법인 불허와 같은 규제에 막혀 육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정부가 발표한 각종 일자리 대책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번번이 사장됐다. 여소야대 국회는 물론이고 여대야소 상황에서도 발생한 일이다. 문재인 정부도 여소야대 상황인 만큼 협치를 통해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동일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 이런 3가지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경기 대책과 구조 개혁을 병행한다면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못했던 고용 없는 성장의 고리를 이번에는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자리 창출 방법과 관련해 민간이 주도하느냐 정부가 주도하느냐의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본다. 정부와 민간이 협업해 일자리를 늘려 나가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대책도 미래지향적이고 민간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게 정밀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 국민안전을 위한 노후시설 교체, 범죄 예방이나 환경감시·복지강화를 위한 인력 증원,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산 및 세금 탈루 적발 시스템 구축,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앱 개발, 자영업의 과당경쟁을 막기 위한 경쟁지도 마련,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프라인 데이터 거래소 설치 등 정부나 정부와 민간이 매칭펀드를 구성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분야는 무수히 많다. 이번 기회에 정부의 정책 지원이나 평가의 기준도 질 좋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최우선을 두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
  • [인사]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 지진방재정책과장 박광순 ■한국관광공사 ◇임명△로스앤젤레스지사장 김희선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부회장(상임집행위원)△박광수(중국 청도) 남종석(폴란드 바르샤바) 황희재(대만 타이베이) 김효수(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용화(미국 뉴욕) 민병철(미국 LA) 최오용(캐나다 밴쿠버) 임석일(호주 퍼스) 강진중(스웨덴 스톡홀름) 주길식(카타르 도하) 박홍국(멕시코 멕시코시티) 최선택(칠레 산티아고) 허영수(일본 치바) 신성만(중국 옌타이) 길경갑(중국 선양) 남기학(중국 선전) 김영기(필리핀 마닐라) 허진학(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통상위원장△생활잡화 허순범(미국 뉴욕)△식음료 김대경(독일 뒤셀도르프)△전기/전자 이경호(중국 광저우)△화학/자원 김종팔(필리핀 마닐라)△건설 임정숙(미국 LA)△호텔/여행 노성희(일본 도쿄)△미용/건강식품 한연옥(중국 단둥)△법률/금융 박균희(미국 탬파)△섬유 장승일(파라과이 아순시온)△물류 이규초(필리핀 마닐라)△전자상거래 전상혁(중국 난징)△교육/문화 이승민(일본 도쿄)△공구/기계 전광재(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차세대 위원장△이태석(브라질 상파울루)◇특별위원장△경제협력위원장 조경행(이집트 카이로)△기획위원장 강일식(중국 광저우)△대외협력위원장 김현태(일본 후쿠오카)△미래전략위원장 이동호(중국 쑤저우)△무역촉진위원장 변효삼(미국 뉴저지)△사회봉사위원장 주재옥(미국 LA)△수익사업위원장 박효은(미국 애틀랜타)△인재개발위원장 허재룡(중국 옌지)△전시통상위원장 강찬식(캐나다 토론토)△정관개정위원장 서진형(미국 뉴욕)△조직발전위원장 김준경(미국 LA)△지도력개발위원장 고영기(일본 오사카)△지회활성화위원장 주대석(스페인 부에노스아이레스)△청년일자리위원장 강병목(미국 뉴욕)△청년창업위원장 남기만(미국 애틀랜타)△특별사업위원장 임용재(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한민족네트워크위원장 이연수(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한중포럼위원장 이광석(중국 북경)△회원권익위원장 권영현(미국 뉴욕) ■OBS ◇보도국△뉴스제작팀장 겸 부국장 이윤택△월드뉴스팀장 김미애△사회팀장 김용주 ■브릿지경제 △편집국 사회부동산부 부장 정해균 ■안동대 △대학원장 이재명△교무처장 고정환△학생처장 김태형△기획처장 정태주△입학관리본부장 박기석△취업창업진로본부장 박우열△대외협력본부장 임우택△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 대학창조일자리센터장 김태형△대학창조일자리센터 부센터장 겸 고시원장 박우열△산학협력단장 겸 출판부장 권순태△기초교육원 교양교육부장 겸 교수·학습개발센터장 조대제△도서관장 겸 정보통신원장 송희헌△박물관장 겸 역동서원 원감 천혜숙△생활관장 송준협△공동실헙실습관장 손건호△평생교육원장 겸 안동영어마을원장 김정진△기초교육원 교직과정부장 겸 교육성과관리센터장 권대훈
  • 野 3당 “추경 요건 안맞아”… 국회 통과 가시밭길 예고

    5일 확정된 정부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내각 구성과 함께 새 정부의 기반을 닦을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6월 임시국회에서 곧바로 통과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반면 야 3당은 일제히 추경 편성에 대해 비판하고 있어 국회 처리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대통령이 일관되게 국정 운영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범위 내에서 개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원칙을 충실히 반영했다”면서 “야당에서도 동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별도 브리핑을 갖고 추경안에 대해 “일자리만 있고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선심성 지역예산, 적자 국채발행이 없는 1유(有) 3무(無) 추경”이라며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야 3당은 정부의 공무원 추가 채용 방안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며 추경안도 편성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가재정법 89조 1항에는 경기침체나 대량실업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추경을 편성하도록 명시돼 있는데 공무원 일자리 창출 방안은 이와 무관하다는 이유에서다. 자유한국당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강행 추진한 추경안이 국가 재정의 원칙을 허물고 미래 체제에 대한 천문학적인 부담을 검증조차 하지 않은 급조된 추경이란 점에서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도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 숫자를 늘리겠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저소득층의 소득증대와는 무관하게 공시촌으로 몰려드는 청년만 늘릴 뿐”이라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곧 9월 정기국회가 되면 본예산이 올라오게 될 텐데 이번 추경이 당장 서둘러야 할 만큼 불요불급한 것인지 시급성을 철저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야 3당은 정부조직 개편이 최소화됐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지만 야당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에선 불만을 제기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전에 개헌된다면 정부조직법이 또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범위로 개편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과 한마디의 상의도 없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당 김 대변인도 “야당과 사전협의 한 번 없는 일방적 발표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그토록 적폐라 비판하던 박근혜 정부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반면 바른정당은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하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쉽지만 ‘국정의 조기 안정화 및 최소 범위 개편’ 취지에서 이뤄져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당 당권 경쟁 가열...‘군웅할거 시대’ 막 열리나

    한국당 당권 경쟁 가열...‘군웅할거 시대’ 막 열리나

    자유한국당 차기 당권 경쟁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물밑에서 출마 시기를 타진해 온 주자들은 경쟁 후보들에게 견제구를 날리며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지난 4일 귀국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5일 페이스북에 “대선 패배에 대해 사죄드리고 앞으로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그 약속을 지키는 데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7·3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시점에 귀국했고, 정치 행보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그의 전당대회 출마는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홍 전 지사는 곧 대구·경북(TK)을 시작으로 영남권을 돌며 당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홍 전 지사 측근들은 ‘신보수주의’를 기치로 당을 쇄신해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을 석권한 뒤 2022년 대선에서 홍 전 지사가 정권을 탈환하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5선의 원유철 의원도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혔다. 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제 자유한국당의 정치영토를 수도권과 청년층으로 확장시키지 않고는 희망이 없다”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 내고 차기 총선과 대선 승리의 토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선 보수의 가치를 공고히 하는 것을 넘어 당의 혁신, 국민과의 소통,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내서 당의 외연을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적었다. 원 의원은 ‘젊고 강한 야당’을 표방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50대 주자’임을 내세워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4선의 홍문종 의원은 이날 홍 전 지사를 강력 비판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홍 의원은 홍 전 지사의 당권 도전과 관련해 “한국당이 왕따되는 길을 그분이 선택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통합진보당이나 정의당처럼 홍준표를 좋아하는 3~4%의 극소수 사람하고만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걱정이 태산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정당에서 온 분과 더 나아가 외연을 확대해야 할 사람까지 다 포함해도 모자를 판에 ‘너는 자르고 너는 안 되고’식으로 하면 우리 당이 어떻게 미래를 겨냥해 나아갈 수 있겠느냐”면서 “정말 잠이 안 온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한 자릿수로 떨어진 한국당 지지율을 대선 득표율(24%)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홍 전 지사 발언에 대해서도 “(대선에서 유권자가) 홍준표를 보고 찍은 게 아니었다”면서 “애들 말마따나 착각은 자유”라고 꼬집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홍 전 지사의 말이나 행동을 보면 제가 그야말로 백번 천번 출마해 이 분이 당선되든 안 되든 간에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낱낱이 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4선의 유기준 의원도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교육부의 전면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4선의 나경원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저에게 (출마를) 권하는 분이 많이 있다”면서 “여러가지를 다 종합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외에서는 김황식·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In&Out] 중소기업과 사람 중심 경제로 미래 50년 대비하자/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In&Out] 중소기업과 사람 중심 경제로 미래 50년 대비하자/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50년 전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안 됐던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열심히 일했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대기업 기반 요소투입형, 투자 주도형 경제를 일으킨 셈이다. 하지만 효율성 기반 성장 모델은 늙어 국민경제 모델로서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1990년대 7%대였던 경제성장률은 5년마다 1% 포인트씩 떨어지고 있다. 지금 2%대 후반이지만 머지않아 1%대로 하락할 것이다. 이때쯤 한국 경제에 큰 위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늘 구조조정을 외치지만 국제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 한진해운은 청산됐고, 대우조선해양도 미래가 불투명하다. 저원가 조립을 통한 대기업 중심 경제가 성장 한계에 이른 것이다. 청년실업률도 10%를 넘어섰다. ‘혁신의 역설’ 현상도 심각한 문제다. 중소기업 혁신의 성과는 대기업에 귀속되고, 종업원의 임금 인상으로 연결되지 못한다. 중소기업 직원의 급여 수준은 대기업의 60% 이하에 머문다. 따라서 미래 50년의 새로운 경제 모델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이 모델의 핵심은 중소기업과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을 활용하는 것이다. 첫째, 대기업 중심 경제에서 중소기업 기반의 혁신 생태계 경제로 바꿔야 한다. 지난 10년간 신규 일자리 창출의 기여도를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92.2%, 대기업이 7.8%를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 중심 경제는 ‘혁신=산출/투입’에서 투입의 효율성을 위해 원가 절감에 집중하는 모델이다. 종업원은 늘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종업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는 구조다. 중소기업 기반의 혁신 생태계 경제는 투입 요소의 효율성보다 산출 요소의 차별성과 부가가치력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립 생산성보다는 사람 창의성 제고가 필요하다. 우리 중소기업의 최대 약점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수출 비중이 낮다는 것이다. 그러나 약점은 미래 기회가 될 수 있다. 중소기업이 글로벌화한다면 엄청난 에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중국 제품과의 차별화를 확실히 해야 한다. 둘째, 사업 중심 경제에서 사람 중심 경제로 바뀌어야 한다. 기업의 3대 혁신 자원은 투자, 기술, 사람이다. 지금까지 기업 혁신은 설비투자에 집중한 기술혁신이었다. 이제 사람의 헌신을 통한 혁신으로 바꿔야 한다. 한국은 장시간 근무하는 나라이지만 업무 몰입도가 세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종업원은 ‘기업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라는 주인의식이 약하다. 중소기업에 미래 성과공유제 도입과 기업문화 혁신이 필요하다. 종업원과 미래성과를 공유하고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겠다는 기업가의 의식 변화도 필요하다. 셋째, 관리자형 경영에서 기업가형 경영으로 바뀌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미래 성장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개척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원가 관리를 강조하는 ‘관리자 경영’에서 신시장에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 경영’으로, 사람을 혁신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구조조정 경영에서 사람이 혁신의 주체가 되는 사람 중심 경영으로 변화해야 한다. 기업 간 경쟁보다 기업 간 협력이 더 필요한 시기다. 문재인 정부는 분배를 강조하지만 혁신을 통한 성장 없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조연에 머무르고 있는 중소기업과 사람을 주연으로 내세우자. 중소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제대로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돈과 설비가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어야 하고, 헌신이 성과를 만들 것이다. 기업가들이 성과를 종업원과 공유할 수 있을 때 혁신의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
  • [자치광장] 청년문제, 전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자치광장] 청년문제, 전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우리나라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청년문제다. 대학 졸업 후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 일자리가 있어도 비정규직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청년, 비싼 월세 때문에 고시원이나 원룸을 전전하는 청년?. 지금 이 시대 청년들의 자화상이다.새 정부는 시대 과제가 된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통령 업무지시 1호로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도 마련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함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청년들의 현실을 바꿔 보겠다는 새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지방정부도 청년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 청년들과 밀접한 거리에 있는 지방정부가 일자리, 주거 문제 등 청년들의 삶 전반을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우선 청년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단계에서 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 탁상행정, 허상행정이 아닌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 양천구는 지난달 지역 청년들과 청년문제를 논하는 작은 토론회 ‘청청대란’(靑廳大瀾)을 개최했다. 청청대란은 청년들의 목소리가 큰 물결이 돼 우리 사회를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청년들의 치열한 취업전쟁, 꿈을 이루기 위한 고군분투 등 기성세대로서 짐작만 하던 문제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날 열린 작은 토론회는 지역과 청년이 소통하는 공감과 공존의 장이었다. 대학가처럼 청년들이 모일 곳이 없는 양천구에서 청년들과의 소통 창구를 만든 건 큰 의미가 있다. 분명한 건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청년들이 취업이나 창업이라는 사회적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토론하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양천구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청년 공간인 ‘무중력지대’를 만든다. 이 공간이 청년문제를 해결할 단초를 많이 제공해 줄 것이라 믿는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년’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에겐 포기를 강요당하지 않는 온전한 삶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어느 한쪽의 역할만으론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전 사회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청년들을 응원하고 지원해야 한다. 중앙정부의 청년 정책은 새 정부 출범으로 탄력을 받고 있고, 지방정부의 청년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양천구 역시 지방정부로서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강철 체력의 비결은 사회적 파트너십, 더 많은 투자·인력 포용… 불평등 해소”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강철 체력의 비결은 사회적 파트너십, 더 많은 투자·인력 포용… 불평등 해소”

    “독일은 ‘사회적 파트너십’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입니다. 노동자와 기업 그리고 정부가 하나의 책상에 모여 함께 일하는 것을 의미하죠.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했기 때문에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은 기업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공공부문 투자 45조원… 청년창업·중기 지원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 1월 올해 경제 정책 주제로 ‘포용적 성장’을 채택하고 이를 위한 10가지 계획을 제시했다.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노동 시장과 교육 기회의 접근성을 더욱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독일은 지난해 동독과 서독 통일(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5.8%)을 기록하는 등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안도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필리프 슈타인베르크 독일 연방 경제에너지부 경제정책총괄국장은 “지금의 체력을 유지하고 미래에도 경쟁력을 지키려면 가능할 때 투자해야 한다”면서 “핵심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생산 인력으로 끌어들이고 잠재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올해 공공 부문 투자 예산에 360억 유로(약 45조원)를 책정했는데, 이는 최근 4년 동안 40%나 늘어난 금액이다. 유럽 내 국경을 초월할 수 있는 교통, 에너지 네트워크를 마련해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창업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독일 경제의 원동력인 중소기업이 4차 산업과 관련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식센터’ 10여곳을 만들어 지원한다. ●대학 학비 무료 불구 노동자 자녀 진학률 23% 연방정부가 제시한 포용적 성장을 위한 계획 안에는 교육과 주거, 여성의 경제활동도 들어 있다. 특히 교육 기회의 접근성은 독일에서도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독일은 대학원까지 학비가 무료이지만 최근 대학에 진학하는 계층이 한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만 해도 64%에 달했던 노동자 자녀의 대학 진학률이 지금은 23%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 사회적 보장 제도가 튼튼하기 때문에 굳이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기술만 있으면 중산층의 지위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불평등으로 인한 교육의 대물림은 안 된다는 게 독일 사회의 정서다. 독일은 공공 교육 시스템 개선을 위해 2020년까지 지방 정부에 70억 유로를 투입하기로 했다. 슈타인베르크 국장은 “포용적 성장을 위해서는 민간 기업들의 협력이 필수”라면서 “노동 시장에서 하위 직종의 임금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복지, 계약도 제대로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베를린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기후 변화 위기 대처할 청년 혁명 일으켜야”

    “기후 변화 위기 대처할 청년 혁명 일으켜야”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은 10년 안에 사람을 달에 보내겠다고 선언했고 8년 만에 이를 달성했습니다. 전 세계 청년들도 이미 기후변화의 위기를 알고 있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세계 곳곳에서 독재와 차별에 맞서 시민혁명이 일어났듯이 청년들도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혁명을 일으켜야 합니다.”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 100주년 기념관. 강단에 선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할 수 있고, 변화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한다고 말했지만, 트럼프 정부와 상관없이 미국은 온실가스를 빠르게 줄여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후변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과학자들은 만장일치로 기후변화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며 “인간은 생태계를 파괴해 왔고 이제는 우리가 변화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날 고어 전 부통령은 ‘새로운 미래와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1993년부터 8년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부통령직을 맡은 그는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조지 W 부시 당시 공화당 후보와 맞붙었으나 석패했다. 이후 환경운동가로 변신했고 2007년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리고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들을 강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강연에서도 고어 전 부통령은 인간은 기후변화에 대처할 충분한 도구와 기술이 있다면서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컴퓨터 칩, 모바일 폰 등을 예로 들며 “현대에는 첨단기술이 개발되면 시장에서 확장하며 발전한다. 이런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해 지구상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일부를 수확하고 이를 재사용할 수 있다면 화석연료를 더이상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예전에는 대다수가 기후변화를 부정했으나 지금은 인정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변화하고 있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행자부, 박근혜정부 핵심 위원회 5개 폐지

    행정자치부는 1일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소속으로 설치돼 국정과제 추진을 뒷받침했던 중요 위원회 5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폐지되는 위원회는 대통령 소속의 국민대통합위원회, 청년위원회, 문화융성위원회, 통일준비위원회와 총리 소속 정부3.0추진위원회다. 행자부 측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일자리위원회 등 새 정부의 국정과제 위원회들이 속속 출범함에 따라 과거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위원회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자부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전 정부의 국정과제위원회를 일괄 정리하고 새로운 위원회를 신설해서 운영하게 된다”며 “이명박 정부도 정책기획위원회 등 5개를 폐지했고, 박근혜 정부는 미래기획위원회 등 4개를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물관리 선진화 논의’ 전문가들 한자리에

    환경부는 문재인 정부 들어 수량과 수질관리가 일원화되는 등 변화에 맞춰 물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물관리 선진화 정책포럼’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정책포럼에는 한국상하수도학회·한국환경공단·한국수자원공사·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한국상하수도협회와 지방자치단체, 학계, 민간기업 등 공공기관·산업계·학계 물 관련 전문가 130여명이 참여했다. 첫 포럼은 2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열린다. 포럼은 물 분야 청년 일자리 창출 방향과 대학 역할 확대, 물산업의 부가가치 확대전략, 상하수도 분야 지속 가능 발전 방향, 물관리의 미래지향적 가치·원칙 정립, 4차 산업혁명과 물 분야 기술혁신 방향 등 5개 분과로 구성된다. 매월 포럼을 열어 주제별 논의를 거쳐 연말까지 물관리 선진화 방향과 정책대안을 제시한 후 내년 상반기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1회 포럼에서는 연간 15조원에 달하는 물 관련 기반시설 투자에도 일자리가 감소하는 현상을 분석하고, 시설 투자와 일자리를 연계시키는 방안을 다룬다. 특히 내수 중심의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한 국내 물산업 분야의 기술혁신 및 해외 진출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상수도와 물관리 분야의 기술혁신과 제도적 기반 조성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포럼 운영에 대해 환경부는 “1970년대 이후 상하수도 시설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상수도 보급률이 98.8%, 하수도 보급률은 93%로 외형적 규모는 선진국 수준에 다다랐다”며 “시설 확충과 단기 문제 해결에 치중했던 물관리 체계를 종합적이고 본질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욕심을 완전히 버리는 것이 가능한가?’

    [인터뷰 플러스] ‘욕심을 완전히 버리는 것이 가능한가?’

    도심 대중 깨우쳐 온 혜거 스님, 시대의 고민에 답하다 30년 가까이 도심에서 불경과 참선을 가르치며 대중의 마음을 열어 온 금강선원(서울 강남구 개포동, www.geumgang.org) 주지 혜거 스님은 “연꽃이 있는 곳을 지나간 물은 깨끗해진다. 또 연꽃은 인격의 완성으로, 성불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혜거 스님은 20세기 한국 불교의 최고 스님으로 추앙받는 탄허 스님의 상좌로 그 뜻을 이어받아 경전공부와 참선을 통한 수행과 실천을 강조해 왔다. “종교는 세상과 더불어 존재하는 것”이라며 사회와 단절된 수행을 경계하는 스님의 말씀에서 그 뜻이 묻어났다. 혜거 스님에게 우리 시대의 질문에 대한 말씀을 구했다. 대담 기록으로 그 지혜를 지면에 옮긴다.→도심에서 경전과 참선 대중화에 앞장서 오셨는데, 선(禪)이란 무엇입니까. -선이란 무심(無心)으로 가는 길입니다. 여기서 무심이란 사람의 근본 마음을 없애는 것이 아니고, 마음작용이 자기 위주로 일어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내 마음을 비우고 상대방 마음으로 하나 되는 것, 그것이 선입니다. 내가 먹은 마음이 있으면 아무리 양보를 한다고 해도 상대방과 마찰이 생깁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것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자기 마음을 내려놓는 것, 욕심을 완전히 버리는 것이 가능한가요. -우리는 욕심과 원을 혼동합니다. 욕심은 버리고 원은 더 크게 가져야 합니다. 사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죽는 것까지 전부 욕심으로 살아요. 욕심이 빠져버리면 살 방법이 없지요. 그런데 욕심을 갖다 보니까 업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업이 되는 욕심을 버리고 원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즐겁게 하고 싶은 일들이 있어야 합니다. 욕심이 일어날 때 선으로써 내 마음을 버리고 복이 되는 원으로 전환하는 겁니다. →과거보다 물질은 풍요로워졌지만 정신적으로 빈곤해지고 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스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가 상대적인 비교를 버려야 합니다. 중국에 머물 때, 어떤 학생이 굉장히 좋은 차를 타고 통학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수행원들이 가방까지 챙겨주고, 매일 같이 그렇게 다니더군요. 그런 모습에 아예 신경 쓰지 않는 중국 학생들을 봤습니다. 남을 쳐다보지 않는 거죠. 우리가 남을 너무 의식을 하니까 상대적인 박탈감, 빈곤감이 들어요. 남을 보기보다 나를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한데 우리는 자꾸 남과 비교를 해요. →그러한 비교 때문인지 재물 욕심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많은 문제가 됩니다. 탐심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것이 사실 종교가 할 일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불교나 기독교를 막론하고 종교가 잘못된 기복신앙을 가르쳤어요. 세계가 다 그랬습니다. 운동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려고 하면 기도를 해야 합니까 훈련을 해야 합니까. 지금까지의 종교는 기도를 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러나 복을 비는 종교는 존재해선 안 돼요. 수행하고 실천하는 종교가 되어야 합니다. 수행이 인격으로 이어지고, 아는 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지금과 같은 종교는 미래엔 유지되지 않을 겁니다. 욕심을 가지고 깨달음을 찾으면 깨달음의 문턱도 구경 못 합니다. →정치와 종교는 대중의 고통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종교도 사회에 대해서 배척하는 종교관을 빨리 버려야 합니다. 교리니 뭐니 다 소용없어요. 상대를 배척하지 말아야 합니다. 네 종교 내 종교를 비교하고 차별하는데, 신자와 비신자를 차별하려면 종교라고 나서지도 말아야 합니다. 차별 없이 품어야 종교 아닙니까. 정치인들도 그래요. 상대방의 인격을 그대로 존중하되, 의견이 다른 부분에 있어서 뜻하는 바와 의사를 밝혀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하잖습니까. 주장은 주장대로, 존중은 존중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 분위기를 먼저 보여야 세상이 그렇게 되거든요. 그런데 공격하는 것이 깡패보다 더하니 안타까운 일이죠. →인간의 목표를 ‘행복’이라고 많이들 얘기합니다. 스님께서는 생각하시는 행복은 무엇입니까. -한 사람의 행복이 모든 사람의 행복과 같아야 합니다. 한 사람이 바르게 행복하면 다른 사람도 모두 다 행복하거든요. 그러려면 부정과 결탁되지 않은 행복이어야 합니다. 정당하게 추구하는 행복이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한 사람의 행복할 때 모두가 행복합니다. 그러나 부정한 행복이라면 그것은 한 사람만 행복하고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합니다. 나만 행복하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신발이라도 하나 옮겨주겠다는 마음으로 바꿔야 합니다. →청소년, 청년 세대가 힘든 시대라고 합니다.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반드시 꿈이 있어야 합니다. 청소년기에 꿈이 없어져 버리면 성공은 불가능합니다. 꿈을 이루고자 마음먹는 순간 공부도 잘되고 건강도 좋아지고 모든 것이 이뤄집니다. 꿈이 사라지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그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어른들도 역할을 해야 해요. 바르게 성공하는 모습을 청소년들 젊은이들에게 보여야 합니다. 언론은 우리 사회의 작은 위인들을 발굴해 내야 합니다. 부정적인 모습보다 죽도록 열심히 해서 성공한 사례들이 나와야 청소년들이 꿈을 가질 수 있어요. →스승이신 탄허 스님의 뜻을 이어 ‘화엄경’을 다시 정리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탄허 스님께서 국문으로 정리하신 화엄경이 이제 30년이 넘었습니다. 우리 언어가 30년 지나면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스님께서 미처 손 안 대셨던 부분을 조금 보완하고 정리해서 책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화엄경소론찬요’ 1, 2권 책이 나왔고 금년에 두 권이 나옵니다. 앞으로 20편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류사에서 가장 위대한 사상이 화엄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는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고, 거기에 살고 있는 중생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등이 아주 구체적으로 되어있는 것이 화엄경이지요. 그게 얼마나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되어 있던지, 오늘날 지식인들에게 ‘학문은 이렇게 접근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부분이 수없이 많습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경제 칼럼] 민간부문 일자리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황종성 칼럼니스트

    [경제 칼럼] 민간부문 일자리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황종성 칼럼니스트

    중국을 보라민간부문 일자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산업공산품은 세계시장을 싹쓸이해가고 있다. 중국 공산품 전시회에 갔다가 기가 팍팍 죽어서 돌아오는 우리의 산업전사 기업인들은 미래 세계시장과 중국시장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 정치인들과 정부 관료들은 중국전시장을 단체 견학해야 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광저우, 홍콩, 북경, 상하이 등의 하드웨어 전시회는 중국 전역에서 생산되는 공산품을 세계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연중으로 1년 내내 열린다. 전 세계 바이어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중국이 세계의 후진국들을 지원하면서 자국의 공산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거저 퍼주는 것 같지만 먼 미래를 볼 때 손해 보지 않는 장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킨텍스 10개를 합쳐 놓은 것보다 더 큰 전시장은 세계시장에 판매할 공산품의 집합장소이고 매년 둘러볼 때마다 신제품이 늘어나고 품질은 향상되는 변화무쌍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벌써 4차 산업에 진입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 기업인들은 ‘악!’ 소리밖에 나오지 않는다. 중국은 개방화 이후 어떻게 이렇게 빨리 경제 강국이 되었나 2008년도 한국에 IMF가 닥치고 수많은 한국기업은 도산하게 되어 수많은 장비가 헐값에 중고시장으로 나왔다. 저임금을 찾아 중국으로 팔려 나갔다. 조선족 동포들은 통역사로 나서서 원활하게 유치되는데 일조하게 되었다. 그 시절 빠져나간 한국업체의 중국진출은 중국 기반산업에 기여했다. 이러한 한국 기반산업의 중국진출은 중국 3차 산업의 커다란 발판이 되어 중국경제의 시발점이 되었다. 역할이 끝난 보따리 싼 기업들은 자본과 장비들을 중국 현지에 놓고 나와야 했다. 우리 정부는 기업의 생태계를 관리하지도 지휘하지도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다. 오히려 국세청에서는 중국에 진출한 법인의 매출만 눈여겨볼 뿐이었다. 그래서 기업인 이건희는 정치는 3류라고 말했을 것이다. 이제 중국회사들은 중국 정부의 엄호하에 자국 시장이 대폭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시동 걸린 업체들은 세계시장을 확보해서 매년 공장을 확장하고 품질을 다듬고 있다. 한국에서는 찾아보지도 못한 신제품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고 있다. 우리 기업인들은 우리 제품 팔러 갔다가 중국제품이 뛰어나서 수입해 보려고 한다. 품질, 디자인, 가격을 넘어 시장성까지 뛰어나다. 일본회사들조차도 일반공산품에 있어서는 한국제품보다 중국제품에 관심과 흥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일본·독일의 장점을 벤치마킹하여 미래기업환경 만들어야 최저시급 1만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임금의 고비용, 산업단지의 고비용, 낮은 생산성, 유리창 같은 세무회계와 은행정보, 유연하지 않은 고용환경, 고통스러운 인증환경 등으로 한국 기업들은 순익보다 비용이 더 많은 환경에 질식해가고 있다. 그래서 중소기업들은 한국에서의 제조보다 중국제품을 사다 파는 무역이나 유통업으로 전락할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의 기업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많은 민간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증발할 것이다. 중국이 사드를 핑계로 롯데를 억누르고 이마트를 내쫓는 것은 중국에서 한국의 역할은 끝났으니 변방으로 물러가라는 자신감이다. 2016년에 국세청에서 예상된 세금보다 넘치게 걷혔다고 희색하였다. 현금의 불편함이 신속한 카드의 활성화를 불러서 세금신고가 많아진 것이다. 하지만 한국기업의 세계시장진출환경은 지속적으로 중국에 밀려날 것이고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신제품 출시가 어려워질 것이다. 이미 많은 산업 생태계가 무너져감을 목도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정부는 중소기업을 살려서 민간일자리를 늘리지 않으면 한국의 미래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일본은 청년 일자리가 넘치고 있다. 독일도 고등학교부터 직업교육을 하고 있다. 학력, 스펙 중심의 교육에서 개인 미래의 직업을 찾을 수 있는 직업 중심의 교육이 백년대계를 지탱할 것이다. 일본, 독일을 벤치마킹하여, 대한민국 방식의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서 100만 청년실업자를 해소해야 할 것이다. 기업인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고용 대기업, 고용 중소기업들이 넘쳐날 것이다. 이번 정부에서는 기업인들이 기가 살 수 있는 미래기업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 [탐방 플러스] ‘敬’으로 빛나는 퇴계 종손… ‘살아 있는 교과서’

    [탐방 플러스] ‘敬’으로 빛나는 퇴계 종손… ‘살아 있는 교과서’

    21세기 퇴계 이황의 철학사상과 실천적 삶을 몸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86세 이근필 옹이다. 이 옹은 퇴계 이황의 16대 종손이다. 그런데 이 옹은 노환으로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한다. 세월이 유수처럼 흘러 청년이 노년이 된 때문이다. ‘만물은 유전하고 변화한다’는 명제를 실감케 한다.하지만 늘 한결같은 분이 계시다. 흔들림의 변화도 없다. 퇴계 종택의 이 옹이다. 이 옹의 퇴계 이황 할아버지가 남긴 유지를 정성과 성심을 다해 봉양하는 정행의 삶이 바로 그것이다. ‘무릎 꿇는 퇴계 종손’, 이미 오래전부터 세간에 알려졌다. 세월이 흐르고 또 흘러도 ‘무릎 꿇는 퇴계 종손’은 변함이 없다. 남녀노소를 차별하지 않는다. 신분의 높고 낮음도 따지지 않는다. 퇴계 종택을 찾는 사람을 맞이할 때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무릎을 꿇는다’. 평생을 지극정성으로 변함없는 한길을 걸었다. 종손으로 산다는 것. 종손은 한 해 서른 번이 넘을 정도의 제사와 수많은 대소사를 치러야 한다. 몸도 마음도 편하게 쉬기 어렵다. 하지만 이 옹은 상상 못 할 피로와 가볍지 않은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 옹은 예(禮)를 다해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한다는 경(敬)의 마음으로 인간존중·인간사랑을 실천했다. 그렇다 보니 그 예는 무릎 꿇음이 됐고, 경은 겸손이 되어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 감동을 일으켰다.86세 퇴계종손의 무릎 꿇는 가르침 퇴계 이황은 성리학적 삶의 표상이다. 그분은 경(敬)으로써 명덕(明德)한 성리철학을 삶에 녹여내는 지행합일의 실천적 삶을 사셨다. 그래서인지 퇴계 이황의 유전자를 받은 16대 종손 이 옹 역시 ‘무릎 꿇는 삶’으로 ‘경’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은 퇴계 종택을 “퇴계 선생의 아주 검소한 서당”이라고 묘사했다. 퇴계 종택이 500년 전 이황 선생이 사셨던 오래된 옛집이 아니란 뜻이다. 퇴계 종택은 이황 당시에도 그랬듯이 지금에도 여전히 ‘배움의 학교’란 설명이다. ‘서당’은 그래서 훈장만 바뀌었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 서당이다. 예전에는 퇴계 이황이었고, 21세기 오늘에는 16대 종손 이 옹이다. 사람은 오고 갔지만 정신과 삶은 그대로이다. ‘무릎 꿇고 공손하게 말하는 86세 종손의 삶’은 그래서 현장이고, 실제상황이다. 그리고 ‘살아있는 책, 교과서’이기도 하다. 퇴계 이황이 빛나는 이유다.퇴계 종택은 살아 있는 책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위치한 퇴계 종택은 퇴계의 13대 후손인 하정공 이충호가 1926년~1929년에 새로 지었다. 원래의 가옥은 1907년 왜병의 방화로 모두 타 없어졌다. 1982년 12월 1일 경상북도기념물 제42호로 지정되었다. 이 종택은 야산을 등지고 비교적 평탄한 지형에 동남방으로 앉았다. 이 종택은 5칸 솟을대문과 ‘ㅁ’자형 정침이 있다. 정침이란 주택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집과 방을 말한다. 오른쪽에 5칸 솟을 대문과 추월한수정(秋月寒水亭)이 있다. 그 뒤에 솟을삼문과 사당이 있다. 본채인 ‘ㅁ’자형 정침은 사랑마당을 건너 사랑채와 마주한다. 그 뒤가 안채이다. 이 종택은 근대에 지어졌음에도 사대부가의 공간영역을 구비했다. 대종가로서의 품격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옛 살림살이의 풍모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퇴계 종택 앞에 논이 있어 씨 뿌리고 거두는 자연과 인간의 합일을 보여 준다.도산서원, 퇴계의 성리학적 자연관 담아 종택에서 10여분 거리에 도산서원이 있다. 퇴계 이황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이 건립했다. 현재의 도산서원은 퇴계가 생전에 성리학을 깊이 연구하며 제자들을 가르쳤던 도산서당과 퇴계 사후에 스승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지은 도산서원으로 나눌 수 있다. 앞쪽이 도산서당이고 그 뒤편이 도산서원이다. 도산서당은 3칸밖에 안되는 작은 규모의 남향 건물이다. 서쪽 1칸은 골방이 딸린 부엌이고, 중앙의 온돌방 1칸은 퇴계가 거처하던 완락재이며, 동쪽의 대청 1칸은 마루로 된 암서헌이다. 퇴계는 이곳에서 자연과 합일하는 퇴계성리학적 자연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한다. 도산서원은 퇴계가 세상을 떠나고 삼년상을 마치자 그의 제자들과 온 고을 선비들이 1574년 봄 “도산은 선생이 도를 강론하시던 곳이니 서원이 없을 수 없다”해서 서당 뒤의 두어 걸음 나가 조성됐다고 한다. 그 이듬해인 1575년 8월 낙성과 함께 선조로부터 ‘도산(陶山)’이라는 사액을 받았다. 1576년 2월에 사당을 준공해 퇴계 선생의 신위를 모셨다. 권기창 안동대 교수는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 선생의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유일한 현장”이라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평가했다. 선비문화수련원, ‘오늘의 선비’ 양성 목표 도산서원 부설기관으로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은 퇴계 종택 왼쪽 위에 자리하고 있다. 2001년 11월 퇴계 선생 탄신 500주년을 맞아 설립됐다. 개개인의 바른 인성과 선진 도덕사회 구현, 지와 덕을 겸비한 인재로서 오늘의 선비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련원은 150~200명 숙박이 가능하다. 제1원사와 제2원사로 구성돼 있다. 제1원사와 제2원사는 강의실, 실습실, 토의실,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내식당은 1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수련원은 “선비정신은 21세기 문화의 시대, 우리의 자랑스런 국민정신이다”를 모토로 ▲나보다 남을 위하는 겸손과 배려의 박기후인의 자세 ▲자기인격을 닦고 나서 사회에 기여하는 수기치인의 삶 ▲공동체가 어려울 때 자신을 희생하는 견위수명의 실행을 실천덕목으로 삼고 있다. 권 교수는 “퇴계 이황 선생은 우리나라 최고의 성리학자로 학문연구와 유교문화의 이념을 몸소 실천하신 세계적인 인물”이라며 “각박하게 변하는 지금의 이 시점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노력 중의 하나가 퇴계 선생의 삶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교수는 “안동은 한국인본정신의 본향이고, 전통문화의 중심지”라면서도 “가장 보수적인 지역이면서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가장 혁신적인 곳”이라고 소개했다. 우리 인류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 가치가 바로 안동에 있다는 설명이다. 권용진 객원기자 spangle007@seoul.co.kr퇴계 이황은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년)은 한국정신문화 원류의 한 축인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이다. 그는 지금의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에서 태어나 조선 지성사에서 사림의 성장기를 살아갔다. 당시 연속된 사화는 사림의 학문에 치열성을 더함으로써 사림의 세를 전국적으로 확장시켰다. 특히 퇴계의 학문은 한국역사를 통해 영남을 배경으로 한 주리적(主理的)인 퇴계학파를 형성했다. 퇴계의 학풍을 따른 학자는 당대의 류성룡·김성일 등을 위시한 260여 명에 이르렀다. 그리고 일본유학의 기몬학파와 구마모토학파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개화기 정신적 지도자에게서도 크게 존숭을 받았다. 한국뿐만 아니라 동양 3국의 도의철학의 건설자이며 실천자로 평가받는 이유다. 퇴계가 세상을 떠난 지 4년 만에 고향 사람들이 도산서당 뒤에 서원을 짓기 시작해 이듬해 낙성하여 도산서원의 사액을 받았다. 그 이듬해 2월에 위패를 모셨고, 11월에는 문순(文純)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그의 위패가 있는 도산서원은 제5공화국 때 크게 보수 증축되어 우리나라 유림의 정신적 고향으로 성역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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