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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여당의 쇄신, 책임지는 자세 없이는 공허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검찰개혁이라는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청년들이 느꼈을 박탈감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 국민께 송구하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지 보름 만의 입장 표명이다. 국정 안정의 무한책임이 있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 대국민 사과의 말을 꺼내기가 이렇게 어려웠던 것인지 답답할 따름이다. ‘조국 정국’ 이후 여권의 변화와 쇄신이 시급하다는 지적은 전방위에서 끊이지 않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강행에서 사퇴까지 근 두 달을 여론이 갈라져 생몸살을 앓았는데도 여권 지도부에서는 누구 한 사람 책임을 입에 올리는 이조차 없었다. 이철희·표창원 등 초선 의원들이 지켜보다 못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통렬한 자성을 촉구했을 판이다. 내부 구성원들이 이런 자괴감에 시달렸다면 집권당의 소통력 부재와 무책임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국민 심정은 오죽했을지 짐작해 봐야 한다. 이 대표의 뒤늦은 사과가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조국 사태로) 지옥을 맛봤다”는 당 내부의 지도부에 대한 원색적인 불만과 비판 여론에 등 떠밀려 열었던 기자간담회에서조차 여당의 역할 부족을 성찰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말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소불위의 오만한 검찰 권력을 다시 확인했고, 검찰개혁의 국민 열망을 절감했다”거나, “정치 인생 30년에 이런 야당은 처음 본다”며 검찰과 야당을 공격했다. 대국민 사과를 하는 자리였던 만큼 검찰과 야당의 문제를 지적하기보다는 “내 탓이오”를 강조했더라면 더 많은 공감을 얻었을 것이다. ‘조국 정국’의 국정 난맥과 민심 갈등은 무엇보다 여당의 정치력 부재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 검찰개혁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일지라도 민심을 먼저 얻지 못하고서는 지속적인 개혁의 동력은 기대난망이다. 공수처 설치만 하더라도 찬성 여론(리얼미터)이 61.5%로 33.7%의 반대 여론보다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지난해 말 80%에 육박했던 찬성 여론에 비한다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조국 사태로 정국이 블랙홀이 돼 갈 때 민심의 경고를 예민하게 읽고 청와대에 직언하는 것이 여당 대표의 역할이 아닌가. 청와대와 여당은 검찰개혁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지만,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도 높다. 국정 혼선을 초래한 책임을 통감한다면 조국 정국에서 소외됐던 20·30대와 노동계 경제계 등의 다양한 민심을 경청할 시스템을 당내에 확보하고, 국민 갈등과 정치 불신을 수습하는 데 진력하는 자세부터 보여야 한다.
  • “달 가리키는데 손만 봐… 정책 봐달라”

    “달 가리키는데 손만 봐… 정책 봐달라”

    청년수당은 효과 큰 기본소득 마중물 서울시, 정책의 선도성 포기할 수 없어 ‘82년생 김지영’ 읽고 반성… 눈물 흘려 성평등 위해 3급 이상 여성 10배 늘려 최근 청년수당 확대안, 신혼부부 주거 지원책 등을 잇따라 내놔 대권을 앞둔 표심 잡기냐는 시선을 받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저는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본다. 박원순이 아니라 정책의 지점과 내용, 효과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3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여기자협회가 주최한 ‘제12회 여기자포럼’에서 “임기가 3년이 채 안 남은 만큼 제 모든 힘을 다해 서울을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 서울시가 하면 지방정부들이 따라오고 중앙정부가 채택하는 만큼 정책의 선도성은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청년수당 확대와 관련, 대통령이 되면 기본 소득을 시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박 시장은 “제가 될 가능성이 있나”라고 농 섞인 반문을 하며 “청년 수당은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대폭 늘리면 보편적 복지이고 기본 소득으로 가는 마중물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동수당, 기초수당 등 생애 주기별로 촘촘히 체계적으로 짜기만 하면 기본 소득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면서 “문제는 재정인데 좀더 여유가 있는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실험을 훨씬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편 복지는 가용 자원이 많은 중앙정부, 시민이 체감하는 작은 복지는 지방정부가 맡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최근 평점 테러를 뛰어넘어 관객몰이하는 영화 ‘82년생 김지영’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재작년 추석 연휴에 그 책을 보고 큰 반성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며 “서울시도 성평등 실현을 위해 이미 3급 간부 이상 여성 숫자를 기존의 10배로 늘리고 100개 넘는 각종 위원회의 40%를 여성으로 채우는 등 노력을 해왔다. 앞으로는 4000억원을 들여 완전한 초등 돌봄도 실현하겠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동강변에서 족구하는 청년들

    대동강변에서 족구하는 청년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금강산관광 문제의 해법으로 거론되는 개별관광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변 안전인데 남북 간에 협의가 이뤄지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금강산과 개성공단 개별관광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관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남북 협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금강산관광은 남북한의 협의가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철거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현대아산 등 관광사업자의) 사업권에 대한 나름대로의 원칙을 이야기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강산 시설 철거가 재산권 침해 이슈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산권 보호가 전제돼야 하는데, 시설물의 소유체 등이 복잡해 현장 점검을 통해 정확한 실상을 우선 파악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것은 당연히 투자보장 합의서가 전제됐다는 뜻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 갈마와 양덕군, 마식령 등 동해안 지대에 광역관광지대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9·19 평양공동선언에도 동해관광특구를 공동으로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보자는 합의 사항도 있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의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지역의 동해안 관광군과 강원도의 동부·북부 관광군을 연결하기 위해 중국 관광객을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로 받아들여 교차 방문하게 하는 방안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도 인정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해서 북측과 금강산 문제를 협의하도록 하는 것을 검토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 질의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대아산과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북측이 전날 현대아산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현대 측이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많은 고심과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을 잘 안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선 “금강산관광이 되면서 북한과 현대아산 간 다양한 우여곡절을 거친 경험이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강산관광 문제 해결을 위해 고위급 회담이나 특사 방북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전반적인 남북관계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포괄적으로 남북관계 재개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측이 시설 철거 비용을 부담할 것이냐는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의 질문에는 “국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해찬, ‘조국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국민께 매우 송구”

    이해찬, ‘조국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국민께 매우 송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정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국 사태’와 관련해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이 지난 14일 사퇴한 이후 이 대표가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철희 의원이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과정에 이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당내에서는 지도부 쇄신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 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 특히 청년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거론한 뒤 “제가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야당은 보다보다 처음 본다”며 “아무리 정부 비판과 견제가 야당의 임무라지만 이렇게 정부가 아무것도 못 하게 발목 잡는 것도 처음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장관을 낙마시켰다고 표창장과 상품권을 나누어 가지고 국민이 선출한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화나 만들면서도 반성이 없다”며 “2004년에도 ‘환생경제’ 같은 패륜적 연극을 만들었는데 아직도 그런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님이 상중이신데, 이런 패륜적인 행위는 상주를 존중하는 한국인의 전통을 부정하는 행위”라면서 “지금이라도 동영상을 완전히 삭제하고 문 대통령을 선출해 주신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내년 4·15 총선과 관련해서는 “그제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시켰고 이번 주 중 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실무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곧 인재영입위원회도 출범시킬 계획인데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인재 ▲독립운동가·국가유공자 후손 ▲경제·외교안보 전문가 ▲청년·장애인·여성 등을 영입 대상으로 꼽고 “가능한 한 많이 이런 분들의 비례대표·지역구 출마를 위해 제가 비공식적으로 만나고 있으며 공식화는 천천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 복귀 문제와 관련해선 “차기 대선주자로 지명도가 높아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당원이 있다”며 “그러나 이 총리 의향뿐 아니라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이 매우 중요하며, 인사권자가 따로 있는 만큼 당이 더 말씀드리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단풍보다 먼저 온 연말/이지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단풍보다 먼저 온 연말/이지운 논설위원

    ‘모임’이 연말을 재촉하는 때다. 송년회가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지 오래긴 해도 올 연말은 훨씬 더 당겨진 느낌이다. 북의 메시지 덕분일 것이다. 연일 ‘연말’과 ‘시한’을 강조하고 있다. 연말이 단풍보다 먼저 왔다.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담화를 낼 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다. 사흘 지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까지 등장해 “미국이 정상 간 개인적 친분 관계를 내세워 시간 끌기를 하면서 이해 말을 넘겨 보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했다. 뒤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타나 선대(先代)의 일을 비판하며 금강산 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했다. 묘한 장면들이다.  적어도 연말까지 북이 미국에 뭘 바라는지는 세상이 알고 있다. 경제 제재를 풀라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어떤 전문가들은 북이 당장 바라는 건 제재 해제도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통치자금’ 해결이 더 시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홍콩, 마카오 등에 묶인 통치자금을 쓸 수 없어 속태운 지 한참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의 최근 보도도 이런 맥락에서 읽힌다. 2016년 8월 북한산 로켓 추진 수류탄 3만개가 이집트로 수송되다 미 정보기관에 적발돼 압수된 적이 있는데, 이후 북한이 이집트에 대금 지급을 압박했다는 내용이다. 이집트 외교부가 2017년 5월 작성했다는 보고서에서는 ‘북이 수류탄 수송의 구체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수류탄은 2300만 달러어치였다.  김정은 집권 초기 북한의 30대 귀(貴)청년들이 베이징에 출몰하곤 했다. 북 정권 요인들의 2세들인데, 당시 서방은 그들 부친의 생사를 궁금해할 때였다. 뒤에 장성철과 일련의 요인들이 포연 속에 사라진 배후에 이들이 있었으며, 사라진 자들의 일부는 이들의 부친이었다는 얘기도 있었다.  한동안 뜸하던 이들의 모습이 또 포착됐다. 이런저런 만남을 갖는 것이 당시에도 중국쪽 자금을 찾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금강산 시설 철거 지시와 관련해 조태용 전 외교부 차관이 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금강산 개발에 참여할 투자자를 찾은 게 아닌가 싶다”고 한 게 오버랩된다. 조 전 차관은 “김정은이 필요로 하는 것은 북한 체제를 잘 통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돈이 들어오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정은 입장에선 북한 주민들이 너무 잘살게 돼도 안 된다. (유일 독재) 체제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급하고 꼭 필요한 것은 경제 제재 해제가 아니라 통치자금 해제라는 얘기로 들린다.  김정은이 지난해 남북 평양공동선언에서도, 올 신년사에서도 금강산 개발을 자신 있게 언급한 것은 미국과 일정 부분 협의가 진행된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때 ‘통일사업꾼’ 사이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투자 얘기까지 오갔다는 소문도 있었다. 금강산 시설 철거 지시로, 북은 ‘대체재’로의 선회 의사를 내비치려 한 것 같다. 단순히 금강산 투자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미국이 계속 외면한다면 남은 선택은 중국이라는 메시지도 주고 싶었을 것이다. 요약컨대, “‘교역, 무역’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돈’ 자체는 풀어줄 수 있지 않느냐”며 ‘우회로’를 따져 물은 것이다.  통치자금 해제라면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전례가 있다. 과거 6자회담에 나오는 것을 조건으로 김정일의 자금을 마카오의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에서 풀어준 적이 있다. 미국계 은행을 한 번 거쳐야 결제망으로 연결되는데, 당시 미국계 씨티은행이 기겁을 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가져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작은 은행으로 송금했다 한다.  북은 미국과의 테이블을 걷어차기에는 온 길이 너무 길고, 투자도 많이 했다. 북은 미국과 테이블에 앉을 때 조명도 받고 대우도 받고 그랬다. 미국도 알고 있다. 그래서 태도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보고들 있다. 북한의 ‘연말 시한’ 협박이 공허하면서도 절박하게 들리는 이유들이다.  북은 ‘어떻게’ 해야 ‘약간’이라도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를 생각할 것이다. 미국에 대고 얘기했다지만, 그 ‘어떻게’는 우리와 무관치 않을 것이고, ‘약간’이라는 양 역시 그러할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영변+알파’가 북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알파’는 ‘약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큰 것을 들어 올리는 레버리지가 될 수 있기에 북은 여기에 집중하고 있을 것이다. 큰 관심을 가져도 모자랄 일인데, 그저 연말이 다가온다. 새해는 어떻게 올는지. jj@seoul.co.kr
  • “전교 회장·학교 홍보모델 도맡아” 탈북민 편견 깬 태훈씨네 10형제

    “전교 회장·학교 홍보모델 도맡아” 탈북민 편견 깬 태훈씨네 10형제

    “통일은 우리 집 열 명의 아이들이 추석과 설에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거죠.” ‘총각 엄마’ 김태훈(43)씨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지만 열 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어엿한 부모다. 아이들은 그를 삼촌이라 부르고, 아침이면 십인분의 밥을 차려 내고 산 무더기 같은 빨랫감을 처리한다. 한 번 할 잔소리를 열 번 해야 하기 때문에 목이 쉬는 것도 예사다. 그가 탈북 청소년들의 엄마 같은 삼촌이 된 것은 2004년 사회초년생 시절 탈북민 사회정착 지원기관인 하나원에 봉사를 갔다가 하룡군을 만나면서였다. 돈 벌러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외로운 소년으로부터 큰 위로를 받은 김씨는 어느새 열 명의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그룹홈을 꾸리게 됐다. ‘조직생활이 맞지 않아 10여년 전에 회사를 그만뒀다’는 그는 반공 만화영화 ‘똘이장군’을 보고 자란 세대로 교련복을 입고 총검술도 배웠다. 하지만 막상 북에서 온 친구를 보자 충격이 크고 신선했다. 그는 “귀엽고 순진한 친구들이 저를 의지하고 아이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좋았다”며 베풀러 갔다 더 큰 위로를 받게 돼 그룹홈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그룹홈의 가장 큰 난관은 열 명의 아이들과 같이 살 집을 구하는 것이었다. 집 고치는 데는 일인자라고 자부할 정도로 실내가 낡은 것은 상관없지만, 이웃들의 멸시가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다. 쓰레기나 주차 문제 등을 둘러싼 이웃들의 괴롭힘 탓에 새로운 집을 알아보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새롭게 추가된 김씨의 고민은 아이들의 자립이다. 몇 살이 되면 그룹홈을 떠나야 한다는 기준은 없지만 대학을 졸업한 탈북인들의 진로를 지역재생과 연관 지은 사업을 구상 중이다. 벌써 성공사례도 탄생했다. 지난해 8월 문을 열어 강원 철원 노동당사 근처 맛집으로 자리잡은 카페 ‘오픈더문’이다. 우리나라 최북단 카페란 별칭의 오픈더문은 미대를 졸업한 김씨가 전공을 살려 실내장식에 솜씨를 발휘했다. 이미 강원도지사, 철원군수 등이 찾을 정도로 명소가 됐다. 김씨는 “우리 집 아이들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지역에서 탈북청년들과 재미난 일을 만들어 보려 한다”고 밝혔다. 대구의 시장과 성북구 청년 창업지대에서도 탈북청년들이 곧 식당 문을 연다. 그와 함께 크는 아이들은 모두 대안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다닌다. 전교 학생회장에 선출될 정도로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중고생 자원봉사 대회에서 일등을 하거나 학교 홍보 모델이 되기도 해서 통일부와 하나원에서도 좋은 선례로 여긴다. 김씨는 “가족들이 이제 제 결혼은 포기하고 노후자금이나 만들라고 하는데 아이들과 같이하는 지금이 재미있고 즐거워서 노후 걱정은 안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걱정은 오로지 고향을 떠나온 아이들이 한국에서 탄탄하게 뿌리를 내리는 것과 이사 가지 않아도 되는 집을 마련하는 일이다. 글 사진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양극화·불균형 뛰어넘는 사람 중심 미래도시로 도약”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혁신의 판을 키웁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 24일 경기 성남산업진흥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2019 제8차 성남 글로벌융합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의 성공 실현의지를 거듭 피력하며 기업, 시민에게 제대로 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은 시장은 “성남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기술·사회변화, 원도심과 신도심 간 격차 심화, 도심 공동화, 사람 간 소통 부재 등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응해 새로운 도시로 나갈 동력을 절실히 원한다”며 “성남시는 이러한 근본적인 고민에 대한 답을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에서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도시의 첨단 산업화가 아닌 사람, 혁신, 문화, 네트워크라는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주거와 교통, 문화를 갖춘 세계적인 혁신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도시와 역사를 접목해 양극화와 불균형을 넘어 진정 사람중심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커뮤니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은 시장은 “가치를 담아 낸 새로운 도시 성남에서 여러분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실현되고 있을까”라며 혁신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의 현재와 미래를 설명했다. 은 시장은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의 가치와 더불어 성남시 3대 산업공간인 성남하이테크밸리, 판교1·2·3테크노밸리, 분당벤처밸리를 중심으로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을 통해 성남시 산업공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설명했다. 그는 “성남하이테크밸리는 2022년까지 복합문화센터 건립, 성남형 버스준공영제도 확대로 교통 접근성과 정주여건 강화, 제조업 고도화와 소상공인 집적지구 조성 등을 통해 일하고 싶고, 머물고 싶은 산업·문화 복합단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미 대한민국의 4차 산업 거점으로 성장한 판교테크노밸리는 내년 창업 및 벤처펀드 3000억원 조성, 카이스트·가천대 등과 협력한 기술·인문 융합 플랫폼 구축, 인공지능(AI) 케어에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박물관, 이스포츠전용경기장 건립, 판교트램과 공유전기자전거 등의 퍼스널 모빌리티 도입 확대, 청년지원센터, 창업센터 설립 등으로 상상 속의 미래 도시를 성남에서 가장 먼저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은 시장은 “비선형적인 변화의 시대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어떤 난관에도 굽히지 않는 도전의식을 갖고, 유연하게 고민하고 수정해 가며 성남시의 미래를 그려 가겠다”며 아시아실리콘밸리 실현을 향한 강한 열정을 보였다. 그는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을 통해 혁신의 판을 키워 가자”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100% 정규직에 해외법인 탐방 기회… 대기업 안 부러운 中企

    코미코·슈피겐코리아 등 8곳 최우수 #1. 경기도 안성의 반도체 부품 제조기업 코미코 직원은 100% 정규직이다. 4개국에 5개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인데, 해마다 모범사업을 선발해 해외 법인 탐방 기회를 제공한다. #2. 서울에 있는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회사 슈피겐코리아는 직원 점심시간을 80분으로 20분 늘렸다. 여유를 더 즐기거나 자기계발 시간을 갖고 싶다는 직원 의견을 반영했다. #3. 대전에 위치한 공정 모니터링 전문기업 위드텍은 직원 행사마다 직원 가족을 초청한다. 자녀를 출산하면 베이비 포토북과 경조금을, 자녀가 졸업하면 유급휴가와 경조금을 지급한다. 코미코, 슈피겐코리아, 위드텍은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기업데이터, 사람인, 잡플래닛과 함께 28일 발표한 ‘올해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639곳 중에서도 최우수 8곳에 뽑혔다. 직원의 경험과 자기계발을 회사의 발전으로 생각하고, 직원의 마음을 보듬는 제도를 지닌 중소기업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진명홈바스, 테키스트, 승진엔지니어링, 리스너, 로쏘 등도 최우수 기업에 속했다. 선정된 기업 정보는 대한상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업 개요, 재직자 평가, 신용평가 정보, 채용 정보 등으로 기업 정보를 꾸렸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청년들의 구직난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박동민 대한상의 회원사업본부장은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인 기업 방문의 날 행사를 펴 청년들에게 현장 취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번엔 신혼부부 주거 지원에 年 1조 투입… 박원순표 파격 복지

    이번엔 신혼부부 주거 지원에 年 1조 투입… 박원순표 파격 복지

    부부 합산소득 1억 이하 저리 융자 임대주택도 매년 1만 4500가구 공급 연 2만 5000쌍… 직장인 대부분 수혜 사실혼 부부에게 임차보증금 지원도서울시가 신혼부부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데 3년간 3조원을 쏟아붓는다. 매년 2만 5000쌍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이나 임대주택 입주 혜택을 통해 집 걱정을 덜어 주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혼부부 주거지원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금융 지원 확대다. 전·월세 보증금을 최대 2억원까지 저리로 융자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을 부부 합산 8000만원에서 1억원 이하(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의 150% 이하)로 대폭 낮췄다. 부부의 월급 합계가 800만원이면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웬만한 직장인은 대부분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시가 시중 대출금리의 이자 일부를 보전해 주는 이자차액보전(이차보전)을 최대 1.2%에서 3%로 늘린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지원을 받는 신혼부부들의 대출금리는 평균 2.8%로 평균 0.9%의 이차보전 적용을 받으면 1.8% 정도 된다”며 “이자 지원은 소득 수준별로 차등 지원하는데 최대 혜택을 받으려면 2000만원 이하는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기간은 최장 8년에서 10년으로, 신혼부부 기준은 결혼 5년 이내에서 7년 이내로 연장해 준다. 자녀 수에 따라 1자녀 0.2%, 2자녀 0.4%, 3자녀 이상 0.6% 등 추가 우대 금리를 적용받는다.이날 기자설명회를 연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책을 펴 보니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고정된 임대주택에 들어가는 것보다 선호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금융 지원을 더욱 좋아한다”며 “서울시가 이자 지원으로 360억원을 들이면 은행에서는 2조원이 나가니 전세금의 상당 부분을 지원하면서 시는 이자만 부담하는 것이라 서로 윈윈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사실혼 부부에게도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처음 임차보증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공급 물량은 기존의 1만 2000호에서 2445호를 추가해 매년 약 1만 4500호를 공급한다. 시는 또 다양한 주거지원 정책과 제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울 주거 포털’을 다음달 말 선보인다. 홈페이지에서 상황에 맞는 주거지원 유형을 찾고 온라인 상담, 지원 신청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시, 무주택 신혼부부에 2억 대출…박원순 “악순환 끊겠다”

    서울시, 무주택 신혼부부에 2억 대출…박원순 “악순환 끊겠다”

    신혼부부 두쌍 중 한쌍에 혜택부부 합산 소득 1억원 이하까지2020∼2022년 총 3조원 투입서울시가 3년간 3조원을 쏟아부어 신혼부부 연 2만 5000쌍의 주거안정을 지원한다. 서울에서 1년에 5만쌍이 결혼하는데, 두쌍 중 한쌍은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주거 지원 정책과 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부부 합산 소득 1억원 이하로 완화한 점이 눈에 띈다. 저소득 가정뿐만 아니라 둘이 합쳐 월급 800만원 정도인 청년들도 집 장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끌어안겠다는 취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혼부부 주거문제 해결은 예산의 문제가 아닌 결단의 문제”라며 “결혼 포기나 아이를 낳지 않는 상황에서 인구가 감소해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드는 악순환을 깰 필요가 있다”며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입하는 이유를 설명했다.서울시가 28일 발표한 ‘서울시 신혼부부 주거지원 사업’은 무주택 부부에게 전월세 보증금을 최대 2억원까지 낮은 금리로 빌려주거나 임대주택을 연평균 2500호가량 더 공급하는 게 뼈대다. 먼저 금융지원을 받는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기존 8000만원에서 1억원 이하로 완화했다. 1억원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50% 수준이다. 서울시는 “둘이 합쳐 월급 약 800만원 이하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어 웬만한 직장인 대부분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대상자 수는 연 1만 500호, 지원 기간은 최장 10년이다. 결혼기간 7년 이내면 지원 받을 수 있고 이자 차액보전은 연 3%까지 받을 수 있다. 자녀 수에 따라 1자녀 0.2%, 2자녀 0.4%, 3자녀 이상 0.6% 등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금융지원에 시가 투입하는 예산은 이자 지원에 해당하는 연 360억원 정도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360억원을 들이면 실제로 은행에서는 2조원이 나간다”며 “전세금(부담)의 상당 부분을 지원하면서 시는 그 돈의 이자만 부담하는 것이라 서로 윈윈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혼인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함께 살면서 사회 통념상 부부로 볼 수 있는 ‘사실혼 부부’도 신혼부부와 같은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끔 추후 조례 개정과 대출 기관 협의 등으로 구체화하기로 했다.임대주택은 공급 물량은 연평균 2445호 추가해 매년 1만 4500호로 확대한다. 연평균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을 1400호에서 3200호로, 재건축 매입을 1035호에서 1380호로, 역세권 청년주택을 2451호에서 2751호로 늘린다. 신혼부부가 자녀를 낳으면 추가 임대료 없이 더 큰 임대주택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말 서울주거포털을 개설해 주거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 및 지원 신청을 받기로 했다. 금융지원과 임대주택 입주를 합하면 수혜자는 연간 2만 5000쌍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에서 1년에 5만쌍이 결혼한다”며 “결론적으로 신혼부부 두쌍 중 한쌍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여기에 들어갈 예산이 2020∼2022년 3년간 총 3조 10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사회경제적 편익 6조 4000억원, 생산유발 효과 7조 8000억원, 부가가치 창출 4조 7000억원, 일자리 창출 3만 2825개 등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서울연구원이 분석했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기경총, ‘차세대 반도체 공정/장비 전문인력 양성사업’으로 청년 실업해소 기여

    경기경총, ‘차세대 반도체 공정/장비 전문인력 양성사업’으로 청년 실업해소 기여

    경기경영자총협회(이하 경기경총)가 경기도 청년의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책으로 경기도 반도체 핵심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경기경총은 4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반도체 분야에서 경기도 내 청년층 실업문제와 인력수급 불일치 문제 해소를 위해 경기도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차세대 반도체 공정/장비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공정/장비 전문인력 양성사업’이란 경기지역의 미래산업 수요를 반영한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훈련 사업이다. 청년층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업에서는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정 및 장비에 대한 실습 위주의 훈련을 진행해 실제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경기경총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명지대학교 등의 산학연 협의체를 통해 산업 수요와 현장 요구를 반영한 교육∙훈련 커리큘럼을 구성해 전문인력 수급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본 과정은 교육생 선발과정(취업 준비사항∙의지∙비기술 면접)을 거쳐 ▲현장중심의 전공실습(90%이상) 위주 교육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기업 인사담당자 설명회 ▲모의면접 ▲취업컨설팅 등 폭넓은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과정을 이수받은 이후에는 취업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맞춤형 취업지원 시스템을 개인별로 지원한다. 경기경총 고용지원팀 고아름 전문위원은 “전문인력의 부족이 경기지역의 청년층 실업문제를 심화한다는 판단에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실습 위주의 교육과 취업역량강화 특강 등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며 “교육훈련 사업이 경기지역의 신산업 분야 일자리 창출과 고용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경총은 2012년부터 경기지역의 산업 특성을 반영한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우수한 사업실적을 통해 고용노동부 사업평가 기준 S등급(최우수)을 받는 등 경기지역을 대표하는 고용지원 전문기관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기업 부담금 대폭 줄인다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기업 부담금 대폭 줄인다

    이르면 12월부터 신규 가입자 적용 근로자·정부 적립금은 현행 유지 5년 뒤 받는 돈 3000만→2520만원 정부 “가입 기간 단축은 고려 안 해”정부가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에 참여하는 기업의 월 납부금을 20만원에서 12만원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기업 부담을 줄여 가입자를 늘리려는 취지다. 중소·중견기업 근로자들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핵심 정책으로 꼽혔지만, 2018년 6월 도입 이후 1년 사이 월가입자가 3분의1 이상 줄어 제도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기업들이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에 참여할 때 월 납부금을 12만~20만원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중소·중견기업에 6개월 이상 근무한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 근로자가 대상인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는 가입 이후 5년 동안 근무하면 성과보상금 형태로 3000만원을 받을 수 있어 저임금에 시달리는 청년층에게 매력적인 제도로 꼽혔다. 근로자가 60개월 동안 매달 12만원(720만원)만 적립하면 기업(매달 20만원·총 1200만원)과 정부(총 1080만원)의 적립금이 따라오는 구조다. 그러나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가입 승인을 꺼리자 가입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문제가 제기됐다. 시행 첫 달인 2018년 6월 가입자 7247명을 기록했지만 올해 8월에는 2307명 가입에 그쳤다. 정부가 2021년까지 16만명 가입을 목표로 제시한 것에 비춰 보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급기야 중도 해지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298명 해지에서 올 들어 8월까지 3982명이 해지했다. 이에 정부는 근로자 부담분과 정부 적립금 규모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기업 부담분을 줄여 주기로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가입을 원하는 근로자들은 많았지만 기업들이 승인을 하지 않아 가입이 활발하지 못했다”면서 “제도 변경 이후에는 가입 5년 뒤 받는 총액이 3000만원에서 (기업 지원분 감소로) 2520만원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10명의 가입을 승인하면 한 달 부담금이 2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줄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부담스럽다”면서 “중소기업 내에서도 규모에 맞게 차등 지원하도록 하는 게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이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에 참여한 협력 중소기업의 부담금 일부를 지원하거나,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우대해 주는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중소·중견기업들은 전체 납입분의 25%만큼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있다. 다만 정부는 가입 기간을 5년에서 2~3년으로 줄여 달라는 요청에 대해선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중기부 관계자는 “제도 목적이 중기 근로자들의 자산 형성도 있지만 젊은층이 대기업으로 이직하지 않고 중소기업에 머무르게끔 유도하려는 측면도 있다”면서 “공제 가입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소상공인도 국민이다… ‘다수 약자’의 생각 반영하는 정치 필요”

    “소상공인도 국민이다… ‘다수 약자’의 생각 반영하는 정치 필요”

    ‘소상공인도 국민이다.’ 지난해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를 주최하며 이 구호를 외쳤던 소상공인연합회가 딱 일년 뒤인 올해 8월29일 소상공인 정치세력화를 선언했다. “대기업을 위해 주는 정당이 있고, 대기업 노동자를 위한 정당이 있으나, 과연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정당이 어디에 있느냐”란 각성이 신생 정당 창당을 포함한 소상공인 정치세력화 선언의 배경이라고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설명했다. 소상공인기본법, 유통산업발전법처럼 소상공인 관련 기본법이 다른 사회 이슈보다 시급성에서 밀리는 상황과 최저임금 급격 인상 정책 수립 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되거나 ‘정부 정책에 부응하지 않는 소상공인 단체는 폐업하든 망하든 알아서 하라’는 식의 정파적 인식에 대한 좌절이 정치참여라는 새로운 길을 모색한 배경으로도 보였다. 최 연합회장을 지난 22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소상공인연합회 집무실에서 만났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정감사 등에서 “국민 세금 50억원을 지원받는 연합회가 정치세력화하는 것은 선거법과 상충된다”며 연합회의 정치세력화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합회의 정부 지원 편성 예산은 29억 5000만원으로 최근 2년 동안 동결됐는데, 중기부가 얘기하는 연 예산 50억원이 어떻게 나온 액수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정부 예산은 실태조사, 정책연구조사와 같은 사업비로 활용할 뿐 경상비나 운영비로 안 쓴다. 임원들은 모두 자원봉사다. 또 선거 때마다 현 여당 등과 정책연대를 하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도 정부 예산으로 사업비를 어마어마하게 지원받는데, 노총과 경제단체의 정치적 목소리가 다르게 취급받아야 되는 근거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두 번째로 정치를 함으로써 연합회가 대표성을 잃는다는 지적은 소상공인지원법의 상위개념인 헌법에 위배되는 생각이다. 정치는 특정한 정당을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는 좁은 뜻의 활동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규범과 사회적 규약을 만들어 내는 생활 속 모든 활동이 정치다. 그래서 헌법 8조에서 ‘정당의 설립은 자유’라고 선언한 것이다.” -기성 정당에 직능 비례대표로 참여하거나 정무직 공무원으로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하는 방법이 열려 있지 않는가. “연합회와 소상공인 회원들은 정책 생산자이자 소비자로서 두 특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 정책 당사자 목소리 반영을 위해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에 소상공인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식의 정책 생산 활동에 개입하는 동시에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여파를 온몸으로 받아 내며 정책 소비의 일선에 선다. 정책을 ‘무조건’ 지지 또는 반대할 수 없는 입장이다. 역설적으로 이런 특성 때문에 소상공인은 지금처럼 이념과 지역색을 두 축 삼아 대변하는 정치로부터 외면당한 정책 소외자 신세였다. 소상공인뿐 아니라 농민이나 청년처럼 숫자는 많은데 이념 또는 지역색으로 뭉치기 어려웠던 ‘다수 약자’가 많았다. 비례대표 한 명이 국회에 진출한다고 해도, 이념·지역 보스에 줄 서지 않으면 의견을 낼 수 없는 현 정당 시스템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대체 무엇일까. 기우가 아닌 것이 당장 1년 전 원내 5당이 모두 소상공인기본법 통과를 약속했지만 지지부진하다. 2014년 기준 전체 사업자의 88%로 집계됐던 소상공인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자는 취지의 기본법조차 통과되지 않는 장면은 대의민주주의가 잘 작동하지 않는 우리 정치 현실을 보여 준다. 이것을 자각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목소리를 낼 통로를 찾아보자는 얘기다. ” -다양한 범주의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하나로 담아 낼 수 있는가. 결국 대기업 골목상권 침탈 등의 프레임으로 특정 소상공인의 이득만 담아 내는 정치로 한계를 맞지는 않을까. “연합회는 대기업을 몰아내자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소상공인, 작은 가게와 같은 ‘새싹’들은 사업을 키워 중소기업이 되고, 대기업이 되는 게 꿈꾸는 미래다. 그래서 비록 꿈대로 미래를 만들지 못하더라도 대기업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작은 가게가 대기업이 못 되게 가로막는 구조와 허들(장애물)은 부정해야 한다. 이제 막 시작하는 소상공인을 어른들의 약육강식, 약탈적 시장에 넣어 성장기회를 박탈하면 안 된다. 시작하는 소상공인, 청년, 어려운 영세민들은 노인과 장애인을 보호하듯 보호해야 한다. 밀림에 노루와 사자를 풀어 두고 자유경쟁하라는 것은 자유시장경제가 아니라 그냥 사자에게 노루 죽이라는 뜻이다. 노루의 개체수가 유지될 수 있도록 공정한 룰(법제)를 만들어 줘야 한다. 공정한 경제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게 소상공인이 말하고자 하는 목소리이다.” -여러 원내 정당 중 민주평화당과 정책연대를 하기로 한 부분은 결국 소상공인의 정치세력화도 기성 정당과의 연결 없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소상공인이 정치공학적 계산을 할 능력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 다만 거대정당을 우리는 신뢰하지 못한다. 이들에겐 민생보다 이념이나 지역색, 당내 계파와 같은 더 중요한 지향점이 있었다. 직능 대표가 이 당에 합류해도, 비례 초선 한 명이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 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권력 관련 이슈에 매몰되기 일쑤였다. 나머지 군소정당 중 평화당이 가장 적극적으로 와서 여러 사회문제 중 민생을 최우선 정책목표로 가겠다고 제의했다. 이후 평화당은 최근 한 달여 간 ‘조국(전 법무부 장관)보다 민생’을 외쳤다. 정의당은 노동자의 정당을 표방한다. 이 정치세력이 노동자의 정당을 표방하며 바꾼 노동 관련 법제가 많다. 정의당 의원들이 만일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았다면, 그럴 수 있었을까. 소상공인 단체 운영한다고 최승재 한 사람이 비례대표 한자리 받아 가는 쉬운 길보다, 소상공인 대변을 최우선 의정과제로 삼는 의원들을 늘리는 새 길을 가고 싶다. 소상공인은 정치에 관심을 두면 안 된다? 아니다. 지역 현안을 잘 아는 소상공인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지역에서 출세해 서울에 가서 판검사나 공무원을 30년쯤 하다가 다시 내려와 이념과 강령에 충실한 덕에 정당 공천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비가 오면 동네의 어디가 물난리가 날 수 있는지 모르고, 왜 어디 상권이 망해 가는지 모르는 사람이었다. 통닭 튀겨서 배달하면서 동네 구석구석 다 아는 사람을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함부로 재단해버리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정치세력화를 선언했지만, 관련 정관 변경조차 정부 반대에 부딪히는 현실이다. 생각하는 돌파구가 있는가. “변화의 움직임이 없지 않다. 논의 중인 새 선거법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현된다면 법조인·공무원 같은 ‘소수 강자’가 아니라 청년, 여성, 농민 등 ‘다수 약자’가 비례대표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호남에서 자유한국당을 찍으면 사표, 기성 정당이 아닌 소상공인 정당을 찍으면 사표가 되는 정치환경이 확 바뀌어 찍은 표만큼 반영되는 것이다. 유럽에선 이미 실현되고 있다. 스페인의 포데모스, 프랑스의 노란조끼, 아이슬란드의 해적당은 그 정치 권력자의 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다수임에도 정치적 발언권을 지니지 못한 이들을 대변해 정책을 바꿔 나가고 있다. 유럽은 연정이란 제도를 통해 그 시대에 딱 맞는 개혁적 목소리를 받아들인다. 때로는 농민을 대변하는 당과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당이 손을 잡거나, 환경을 대변하는 당과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당이 손을 잡아 집권하며 민생 정책을 바꿔 가는 식이다. ‘다수 약자’의 생각이 반영되지 않는 정치는 잘못됐다. 대선 후보에게 줄 서는 정치는 국민을 불행하게 한다. 어떻게 사람 한 명에게 운명을 맡기느냐. 박근혜 전 대통령 하나 때문에 (온 나라가) 실패했다. 민의를 반영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생활복지… 중구민 위한 ‘洞 정부’ 열린다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생활복지… 중구민 위한 ‘洞 정부’ 열린다

    서울 중구의 면적은 9.96㎢로 서울시의 1.6%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그 안에 온갖 매력이 다 있다. 수많은 역사자원과 문화예술시설, 대형 쇼핑가와 대기업 등 주요 문화와 산업이 몰려 있다. 38개에 달하는 전통시장과 노포(老鋪)도 있고, 최근에는 한때 야간 공동화로 고심했던 을지로 골목까지 젊은 사람으로 가득한 ‘핫플레이스’가 됐다. 반면 개발과 지원이 필요한 곳도 많다. 회현동 쪽방촌과 신당동 개미골목, 황학동 여인숙촌, 중림동 호박마을 등 군소 단위의 생활 쪽방지역이 여럿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역대 구정이 겉으로 보이는 도시의 화려함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민선 7기는 ‘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한다. 노인복지와 젊은층을 위한 보육·교육 등 주민의 삶을 바꾸는 도시를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서 구청장은 올해 2월부터 트레이닝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매일 새벽 황학동 집을 나서 중앙시장, 신당동 아리랑고개 등 지역 곳곳을 걸으며 주민들의 소리를 들은 뒤 구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구 직영 초등돌봄교실 2호점이 있는 중림동 봉래초등학교 뒷마당에서 그를 만나 180도 바뀐 중구의 구정 패러다임에 대해 들었다.-‘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구정 목표로 잡았는데. “신당동, 약수동, 황학동 등이 있는 중구 동부에 구 전체 인구의 70%가 산다. 그런데도 생활환경과 공공서비스 체계는 부실하다. 일례로 올해 1월 황학동 중앙시장 인근 다세대주택 밀집지로 이사했는데 동네에 공원과 공영주차장, 공공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생활폐기물 무단 투기, 불법 주차 등의 문제도 심각하다. 중구 문제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역대 구정은 이렇게 어두운 면보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에 치중했다. 그러다 보니 도시에 따뜻함이 없었고 사회적 약자들은 소외됐다. 중구는 외형적 성장보다 사람에 대한 강력한 투자가 필요하다. 도시가 노후화되고 젊은이들이 떠나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래서 노인들에게는 ‘어르신 공로수당’을 지원하고, 젊은층이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육·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어르신 공로수당과 보육·교육(교육 4종 세트) 사업은 중구가 올해 각각 150억원과 200억원을 투입한 핵심 전략사업이다.”-교육 4종 세트 사업 가운데 가장 속도가 나는 분야를 꼽는다면. “교육 4종 세트란 초등돌봄교실, 국공립어린이집, 진학상담센터, 진로체험버스 직영이다. 그 가운데 전국 최초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은 학부모들이 돌봄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 파고들었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학교와 같은 안전한 곳에 내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충족했다. 지난 7월에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개최한 ‘지자체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박정희 기념공원’의 의혹을 낳았던 동화동 공영주차장 사업지에 교육혁신센터가 완성된다. 지하 2층~지상 3층으로 구 직영 교육 4종 세트 등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구 교육정책 전반을 조율하게 된다.” -어르신 공로수당의 경우 현금복지 논란도 있었는데. “보건복지부의 고충을 이해하기 때문에 협의 중이다. 다만 중구는 65세 이상 비율이 17%로 서울 자치구 평균(14%)보다 높다. 85세 이상 어르신과 독거 어르신의 빈곤율도 서울시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 사회복지 지출을 보면 우리나라는 전체 GDP에서 복지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1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나라에서 취약계층을 직접 돌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금복지라는 말 자체가 난센스다. 지금은 지방정부든 중앙정부든 복지정책을 확대해 나갈 때다. 복지 경쟁이 필요하다.” -어르신 공로수당과 교육·보육 외에 주민 삶 개선을 위한 ‘동 정부’ 구축 방안도 눈에 띄는데. “주민들 입장에서는 구보다는 동이 생활 거점이다. 지난 4월부터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동 정부 등 구가 하려는 중요 사업들을 설명했다. 몇 명이 모이든 상관없이 가서 설명하고 질문을 받았다. 7~9월 동안 103회에 걸쳐 5372명을 만났다. 동 정부는 공공서비스와 각종 생활복지시설 운영의 축을 동주민센터로 옮기는 것이다. ‘어디서든 걸어서 10분’ 내에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구청에 집중된 업무와 권한을 동주민센터로 분배하려고 한다.”-구도심인 을지로에는 기계·공구·정밀·조명·인쇄 등 산업이 밀집해 있는데 발전 청사진은. “중구의 전통 산업들은 지원·육성하면서 지역 개발도 해야 한다. 기계·공구·정밀업체가 몰려 있는 을지로 3구역은 서울시가 협의 중이다. 6구역에는 인쇄업체들이 몰려 있는데 산업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밀려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구 주도로 서울메이커스파크(SMP)를 만들려고 한다. SMP는 도심 산업의 순환적 재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거·산업·문화 복합시설을 만들어 인쇄업체들이 SMP에 저렴하게 입주해 기술 지원 등으로 경쟁력을 키워 정비가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구 발전 방향이 역대 구정과 달라진 만큼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구정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이에 따라 구의회, 구청 직원, 구민들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주민을 대표하는 구의회와도 힘을 합쳐 중구를 발전시키려고 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운동권 → 정치인 → 구청장…맨몸으로 달린 비주류의 길…시사평론가로도 종횡무진전태일 평전과 광주민주화운동 기록 등을 읽고 뜻을 세워 대학에서 학생운동에 전념했다. 1987년 숭실대에 입학했지만 그 탓에 복적과 제적을 거듭했고 2003년에야 졸업할 수 있었다. 1987년 6월 항쟁에 뛰어들었고 전국대학생연합에서 정책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운동권 선배들을 돕기 위해 1995년 지역위원회 자원봉사자로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했고 4년 뒤 김희선 국회의원 보좌관이 되면서 정치인으로서 길을 열었다. 그 길은 철저한 비주류의 길이었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김근태 전 국회의원과 이인제 전 국회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왔고 그는 계파 없는 비주류인 ‘노무현’을 선택했다. 맨몸 하나 앞세워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노 전 대통령을 보며 그의 삶은 전환점을 맞는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 서 구청장은 청와대 정무비서실 행정관으로 4년 동안 일했다. 그리고 2007년 홀연히 청와대를 나와 중앙당으로 옮겨 당대표 비서실,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다. 대선을 앞둔 시기였다. 보수는 이명박 후보를 통해 혁신을 시도하는데 진보는 기득권만 지키려 하는 모습을 비판하며 진보 진영의 외연 확대를 주장했다. 2011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조직특보를 맡았고 2016년에는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그리고 이 무렵부터 종편과 라디오에서 시사평론가로 활약했다. 정치라는 종목에서 선수로만 뛰다가 해설가를 한 셈이다. 선거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일주일에 30개 프로그램까지 출연했다. 그 덕에 서울 중구청장이 된 지금도 어떤 주민은 그를 만나면 (구청장인지 모르고) 왜 요샌 TV에서 안 보이냐는 얘기를 한다. ▲경남 창녕 출생(1967) ▲서울 석관초, 서울 경희중, 서울 청량고, 숭실대 철학과 졸업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대위 청년특위 부위원장(1997) ▲김희선 국회의원 보좌관(2000)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실 메시지전문위원(2002)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실 행정관(2003)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조직특보(2011)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2016)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8) ▲민선 7기 서울 중구청장(2018~) ▲저서 ‘길 위에서 만난 중구’
  •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 정예화, 왜 늘 ‘헛구호’에 그쳤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 정예화, 왜 늘 ‘헛구호’에 그쳤나

    내년 동원훈련비 4000원 인상 계획실비 3만 9000원 수준에도 못 미쳐내년 국방예산 대비 동원예산 0.41%‘1%대 예산 확보’ 여전히 갈 길 멀어‘예비군 정예화’는 늘 군 당국의 고민거리입니다. 특히 짧은 훈련 기간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군 내부에서는 동원훈련 기준으로 ‘2박 3일’인 훈련시간을 2배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호주(7~50일), 미국(15~39일), 이스라엘(54~84일) 등 해외 국가와 비교해 우리 예비군 훈련기간이 짧은 것은 맞습니다. 27일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하는 ‘국방논단’ 중 ‘합의형성 관점에서 본 예비군 훈련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군 내부에서는 예비군 전력 강화를 위해 최소 훈련기간이 ‘4박 5일’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7년 기준 모 사단의 동원훈련 프로그램을 일차별로 살펴보면 1일차에 인도인접 및 부대증편, 직책 수행 훈련, 단결활동, 2일차에 전투준비태세 및 작계수행 훈련, 3일차에 병 기본훈련, 개인화기 사격, 안보교육이 포함돼 있는데 빡빡한 일정을 급하게 소화하다보니 ‘수박 겉핥기식’ 훈련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불만도 나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청년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무작정 훈련기간을 늘리는 데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동원훈련 보상비 인상계획 첫 해부터 차질 지난 3월 육군은 경기 남양주 56사단 금곡 예비군훈련대에서 ‘예비전력 정예화 추진방향 설명회’를 갖고 예비군 동원훈련 보상비를 올해 3만 2000원에서 2022년까지 3배 수준인 9만 1000원으로 인상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보상비를 2024~2033년까지 21만원으로 높인다는 계획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시작부터 제동이 걸리는 모습입니다. 국방부가 지난 8월 발표한 내년도 국방예산안의 동원훈련 보상비는 올해 3만 2000원에서 겨우 4000원 인상된 3만 6000원에 그쳤습니다.국방부는 당초 올해 2배 수준인 7만 2500원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재원 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마다 보상비를 최소 2만원은 올려야 계획대로 9만원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데 첫 해부터 계획에 빨간불이 켜진 셈입니다. 국방예산에서 예비전력 예산 비중을 1%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은 하루이틀 나온 얘기가 아니지만 늘 ‘헛구호’라는 비판에 직면해왔습니다. 예비전력 예산은 2015년 1275억원(국방예산 대비 0.34%), 2016년 1231억원(0.32%), 2017년 1371억원(0.34%), 2018년 1325억원(0.31%), 2019년 1703억(0.36%)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0.3%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일부 사업장 ‘예비군 무급휴직’ 불법 횡행 국방논단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까지 4500명 가량의 ‘비상근 간부예비군’을 확보하기로 했지만 올해 현재 목표 달성률은 22.5%(1023명) 수준이고, 2023년까지 40개를 창설하기로 한 ‘과학화 예비군훈련대’ 역시 현재 5개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일부 사업장에서 예비군 훈련을 이유로 해당자를 ‘무급’ 처리하는 불법이 횡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비군법 제10조는 ‘다른 사람을 사용하는 자가 그가 고용한 사람이 예비군대원으로 동원되거나 훈련을 받을 때에는 그 기간을 휴무로 처리하거나 그 동원이나 훈련을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을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합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를 중심으로 무급처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사업장에서는 노동자에게 ‘휴가를 내고 훈련을 다녀오라’고 종용하기도 합니다. 업주를 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불법을 꾹 참고 넘어가는 사례도 있습니다. 회사 업무에 밀려 반 강제로 보충훈련을 받게 된 노동자가 ‘취업규칙에 보충훈련은 유급처리하라는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무급처리되는 사례도 나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강력한 단속 대책이나 홍보 대책을 내놓기는 커녕 예산당국은 소속직장에서 유급휴가를 받기 때문에 예비군 보상비가 ‘이중수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 “근로계약 관계가 아닌 ‘국방의 의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저임금 수준의 급격한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올해 기준 동원훈련 보상비 ‘3만 2000원’은 하루치가 아닌 ‘3일치’라는 점에서 청년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습니다.한국전략문제연구소는 지난해 4월 현역장병 402명, 동원훈련 예비군 653명, 일반훈련 예비군 609명, 민방위대원 189명, 입대 전 청년 176명 등 20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예비군 훈련비가 ‘적정하다’고 응답한 인원은 11.9%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부족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63.9%나 됐습니다. 예비군 일당 적정수준은 지난해 최저임금 수준인 ‘6만원’(31.4%)과 보통인부 노임단가 수준인 ‘10만원’(31.7%)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국방예산 1% 수준 예산 확보 절실 예비군만 조사했더니 동원훈련 교통비와 식비로 평균 ‘3만 8960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 훈련 보상비를 3만 6000원으로 인상해도 훈련 실비에도 못 미친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예비군의 날’ 기념식에서 “예비전력 예산을 국방예산의 1%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예산 확대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비전력 예산은 지난해보다 19.8% 늘어난 2041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만약 이 예산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한다면 국방예산 대비 비중은 올해 0.36%에서 내년 0.41%로 소폭 상승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예산은 노후 장비 교체나 과학화 훈련장 마련 등에 쓰기도 빠듯한 수준입니다. 이스라엘은 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전술훈련을 실시해 예비군 훈련 강도가 매우 높은 나라로 유명합니다. 대신 훈련 참가자에게 하루 8만~14만원의 훈련비를 주고 기본급, 특별급, 보조금, 세금 공제 등 다양한 혜택을 줍니다. 예비군 정예화가 단순히 구호에만 그쳐선 안 될 겁니다. 청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위구르족 지식인의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이 중국에게 미치는 영향

    위구르족 지식인의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이 중국에게 미치는 영향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중국의 위구르족 반체제 인사이자 경제학자인 일함 토티가 24일(현지시간) 유럽의회로부터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상했다. 사하로프 인권상은 1988년 소비에트의 반체제 인사이자 과학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유럽의회가 수여한다. 수상의 영광은 주로 정치적 반체제 인사나 지식인이게 돌아간다. 첫해 수상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 인권운동가인 넬슨 만델라였으며 1990년 수상자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2013년은 말랄라 유사프자이였다. 올해 수상자인 토티가 누구이며, 이번 수상이 중국에 어떤 의미인지, 향후 중국과 유럽연합(EU)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짚어봤다. ●일함 토티는 누구인가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포리시(FP)에 따르면 토티는 2014년 중국 당국에 체포돼 지금까지 복역 중인 인물로 체포 전까지 위구르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위구르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했다. 베이징에서 수학한 경제학자인 토티는 중국중앙민족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동시에 위구르족의 자치권 보장과 그들에 대한 차별반대법 도입 등을 위해 활동했다. 위구르족이 대다수를 이루는 중국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이 강화되자 이를 비판하는 데 앞장섰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 내부에서 공산당의 체재를 비판하는 지역 단위의 운동과 소수민족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허용됐다. 그러나 2009년 7월 신장 우루무치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젊은 위구르족 청년들이 수십 명의 한족 시민들을 살해하며 중국 공안의 탄압이 거세지기 시작한 것이다. 위구르족을 위해 활동하던 토티의 입지는 그 사건을 계기로 더욱 위태로워졌다. 폭동 직후 공안에 체포된 토티는 얼마 뒤 미국 정부의 도움으로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주석 치하에서 표현의 자유가 더욱 위축되며 2014년 결국 토티는 함께 활동하던 동료 학자들과 함께 체포됐다. 위구르족에 있어서는 중국 내에서 자신들을 옹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토티는 위구르족 분리주의와 유언비어 유포, 정부에 대한 비판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심지어 도티가 동투르크스탄 이슬람 운동 같은 테러리스트 그룹과 연관이 있다는 혐의도 제기됐는데 FP는 이러한 시도가 매우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단체는 2000년대 중반 짧게 활동하는 데 그쳤음에도 중국 당국이 매년 이 단체를 체제 선전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티의 체포는 신장 지역에서 정부에 반대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메시지였던 셈이다.●위구르족이 처한 상황은 현재 중국 내 위구르족들은 문화 말살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위구르의 언어와 문화 등을 물론 그들의 서적까지 모두 파괴되고 있으며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족 주민들은 중국 정부가 만든 구금 시설에 갇혀 강제적인 세뇌를 당하고 있다. 수십만명의 위구르족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분리돼 정부가 운영하는 고아원에 수용돼 있다. 위구르족의 저명한 학자와 지도자들은 대부분 체포됐다. 위구르족이 처한 상황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각심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번 토티의 수상이 이를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다. 사하로프 인권상 홈페이지에는 “위구르족은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와 정체성을 이유로 중국 정부로부터 최근 몇 년간 유례없는 억압을 받는 민족”이라면서 “2017년 4월 이후 100만명이 넘는 무고한 위구르족 주민들이 수용소에 억류돼 있으며 그곳에서 그들의 민족적 정체성과 종교적 신념을 버리고 중국 정부에 대한 충성심을 맹세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묘사됐다. ●상이 달갑지 않은 중국 정부 2008년 유럽의회는 중국 내 반체제 인사이자 인권 운동가였던 후자(胡佳)에게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여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정부는 거의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던 때라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었고, 내부적으로도 제한적이나마 개혁과 변화를 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있었다. 시 주석의 통치 아래 중국은 외국의 영향과 간섭에 대해 더욱더 편집증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 관리들은 자신들에게 화살이 돌아오지 않도록 더욱더 체제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과 정부가 저지르는 만행에 대해서는 더욱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위구르족의 구금 캠프를 직업 교육 시설에 불과하다고 거듭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상이 향후 중국과 EU 간 관계에 균열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앞서 노르웨이와도 비슷한 갈등을 겪었었다. 2010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중국의 인권 신장을 위해 비폭력 투쟁을 해온 인권운동가 류사오보(1955~2017)에게 그 해의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면서 이후 6년간 양국의 외교는 거의 단절되다시피 했다. 물론 사하로프 인권상이 노벨상만큼 중국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것은 아니다. 류샤오보의 수상은 중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반체제 인사라는 기록을 영원히 남게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EU는 노르웨이보다 훨씬 더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다. FP는 최소 몇 개월간은 이번 수상과 관련한 중국 국영 언론들의 비방과 외교관들에 대한 문책 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토티가 바츨라프 하벨 인권상 후보자로 지명되자 국가전복과 테러 지원 혐의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점을 들어 지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티는 해당 상의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올해 1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받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부, 공익형 직불제 도입…전문가들 “자생력 키우는 패러다임 전환 필요”

    정부, 공익형 직불제 도입…전문가들 “자생력 키우는 패러다임 전환 필요”

    쌀 위주 대신 작물·가격 상관 없이 직불금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등 소비기반 마련청년 후계농 육성 및 농수산대 기능 강화‘묻지마’ 재정 지출하는 ‘개도국 방식’ 탈피농산물 가격 리스크 완충장치도 마련돼야정부가 25일 향후 전개될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개발도상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농업 분야의 지원책도 내놨다. 성난 농심을 달래기 위해 작물이나 가격과 상관 없이 면적 당 일정액을 지급하는 ‘공익형 직불제’를 조속히 도입하고 농업 예산도 크게 늘릴 방침이다. 향후 협상 결과 국내 농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면 피해보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가 이날 제시한 농업 경쟁력 강화 정책 방향은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한 정부와 농민단체 간 간담회에서 농업계가 요구한 사항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농민단체가 정부에 제시한 주요 요구 항목은 ▲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특별위원회 설치 ▲농업 예산 전체 국가 예산의 4~5%로 증액 ▲취약 계층 농수산물 쿠폰 지급으로 수요 확대 ▲공익형 직불제 도입 ▲1조원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부족분 정부 출연 ▲한국농수산대 정원 확대 등 6가지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농업인 소득 안정과 경영 안정을 적극 지원하는 차원에서 ‘공익형 직불제’를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재확인했다. 공익형 직불제 전환을 전제로 내년도 예산안에 직불금 예산을 올해 1조 4000억원에서 내년 2조 2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기존 직불제는 쌀 직불금 비중이 80%를 넘을 정도로 쌀에 대한 쏠림현상이 강했다. 대형 농가일수록 혜택이 크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를 공익형 직불제로 개편해 쌀뿐만 아니라 다른 작물에도 혜택을 돌리고, 중·소규모 농가에 소득이 더 돌아갈 수 있도록 개편하는 게 목표다. 또한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게 되면 쌀 등 특정 작물을 대상으로 한 직불금 등 보조금 지급이 금지된다. 그러나 공익형 직불제는 친환경 농업 등을 할 때 일종의 보상금을 주는 형태다. 이는 WTO가 선진국을 대상으로 금지하는 보조금 지급에 해당되지 않는다. 정부는 “공익형 직불제는 WTO가 규제하는 보조금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재해를 입은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재해 복구비 지원 단가를 현실화하고 농업재해보험 품목 확대 및 보장 범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산 농산물의 수요 기반을 넓히고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지역 단위 로컬푸드 소비기반 마련을 위해 농식품 안전성 검사, 공공 급식 연계체계 구축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초등학교 과일 간식 등에 대한 국산 농산물 공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청년 후계농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정부는 최대 3년간 월 80만∼100만원을 지급하는 청년영농정착지원금, 농지은행 등 청년농에 대한 농지·자금지원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향후 사업성과에 따라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농수산대학교의 기능과 역할 강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재정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내년 농업예산을 최근 10년 내 최고 증가율인 4.4% 늘어난 15조 3000억원으로 편성했고, 앞으로도 청년농 육성, 스마트 농업 확산 등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 한·중 FTA 국회 비준 당시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여·야·정 합의로 만든 ‘농어촌 상생 기금’이 조속히 확충되도록 기업 출연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다음달부터 현물 출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향후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당장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미래 협상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대비할 시간과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주요국과의 FTA 체결 과정에서 정부는 농업시장 개방에 따른 피해를 보전하는 차원에서 주로 정책을 시행해왔지만 앞으로는 우리 농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 차원에서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농업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출발점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익형 직불제 전환 등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기존 정책에 예산을 더 집행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수백개에 달하는 농가 보조사업에 무작정 재정만 지출하는 ‘개도국 방식’에서 벗어나 농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금까지의 정부 정책이 농업 보호에 촛점이 맞춰지다 보니 농업 분야에 대한 지원이 50년 가까이 이뤄졌어도 경쟁력은 올라가지 않고 고령가구만 넘쳐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농업이 식량생산 위주에서 벗어나 관광 등 다른 분야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전 세계적인 수요가 많은 친환경 가공 농산품을 생산하는 바이오 산업으로 육성해 자생력을 키우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환 GS&J 인스티튜트 이사장(전 농촌경제연구원장)은 “한국 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선진국형 가격 리스크 완충 장치가 마련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주요 농산물별 최근 평균 가격과 시장 가격과의 차액의 85% 내외를 농가에 직접 보전해주면 우리 농가 역시 가격 리스크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美 자동차 관세에 대응, 쌀시장·농민 보호 과제”…WTO 개도국 지위 포기 득실(종합)

    “美 자동차 관세에 대응, 쌀시장·농민 보호 과제”…WTO 개도국 지위 포기 득실(종합)

    정부가 25일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25년만에 포기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한국을 개도국이라고 주장할 명분이 떨어져서다.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세계 12위,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달러 등의 우수한 경제 성적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개도국 특혜를 계속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판단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물론 다른 개도국들까지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이 여전히 개도국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자동차 관세 협상과 방위비 협상 등에서 WTO 개도국 지위 포기를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미국은 물론 주요 선진국들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개도국 특혜를 계속 받으려고 무리하기보다는 내줄 것은 내주고 더 많은 실익을 챙기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의 자동차 관세 조치 결정 시한이 다음 달 13일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도국 지위를 고집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 시점에서 개도국 특혜에 관한 결정을 미룬다고 하더라도 향후 WTO 협상에서 한국에 개도국 혜택을 인정해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결정이 늦어질수록 대외적 명분과 협상력 모두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의 영향으로 한국이 미국의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이번 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으로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주장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 정부는 현재 농업과 기후변화 분야에서 받고 있는 개도국 특혜가 당장 사라지지 않는 점도 감안했다.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다고 선언해도 바로 수입산 농산물이 국내 시장에 물밀듯 들어오진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이 받았던 농업 분야 혜택을 없애려면 다자간 협상이 먼저 타결돼야 하는데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은 2008년 결렬된 뒤 10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앞으로 언제 재개될지도 불확실하다. DDA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한국이 누리고 있는 농업 분야 혜택은 계속 유지된다. 하지만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 만큼 그동안 높은 관세로 보호를 받았던 쌀을 비롯한 민감 농산물 품목의 시장을 언젠가는 추가 개방해야 한다. 국내 농업은 물론 고령층이 대부분인 농민들에게 상당한 타격이 예상돼 당장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앞으로 쌀 등 민감 품목을 최대한 보호하고 피해 보전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농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책의 실효성이 중요하게 됐다.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미래에 WTO 협상이 전개되는 경우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을 내리는데 3가지 요인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1995년 WTO 가입 이후 선진국 반열에 오를 정도로 한국 경제가 발전했다는 것이 이유다. WTO 164개 회원국 중 세계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을 모두 충족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9개국 밖에 없다. 정부는 “이런 경제적 위상을 감안하면 국제사회에서 개도국으로 더 이상 인정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WTO 내에서 개도국 특혜에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한국과 경제 규모와 위상이 비슷하거나 낮은 싱가포르, 브라질, 대만, 아랍에미리트(UAE)가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한 점도 반영됐다. 특히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을 지목하면서 90일 안에 결정하지 않으면 개도국 대우 중단이나 OECD 가입 반대 등 독자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미국은 G20 회원국, OECD 회원국, 세계은행이 분류한 고소득 국가, 세계 상품교역의 0.5%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라는 4개 요건 중 하나만 해당돼도 개도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국은 이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유일한 국가다.정부는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해도 당장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향후 협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향에 대비할 시간과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이에 정부의 이번 결정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준성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WTO에서 다자간 협상을 통해 농산물 관세, 보조금 감축 이슈가 있을 때 개도국에 있으면 이 부분이 유연하지만 일반 회원국에 해당하는 관세와 보조금 감축을 적용받기 때문에 특별 대우가 사라진다”면서도 “중요한 점은 WTO에서 다자간 협상으로 타결되고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당장 이번 결정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연구위원은 “만약 한국이 개도국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면 미국이 중국을 타깃으로 한 WTO 개혁에 한국이 걸림돌이 돼 (미국으로부터) 더 큰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가 앞으로 있을 미국 정부와의 자동차 관세 협상과 방위비 협상에 지렛대로 사용하기 위해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한국의 이번 결정과 별개로 향후 협상에서 통상 압박을 더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개도국 지위를 포기할 경우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으로 미국과 패키지 딜을 하지 않았다면 미국과의 여러 협상을 앞두고 너무 쉽게 카드를 써버린 것”이라며 “미국이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라고 한 나라들 중에는 미국의 말을 듣지 않는 중국과 인도, 터키 등이 있다. 미국으로서는 이번 한국의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으로 이들 국가를 더 압박하는 효과도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이미 개도국 지위를 내놓은 한국에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예단할 수 없지만 미국과의 양자 협상에서 이와 같은 통상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며 “미국의 통상 압박이 무엇이 될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대응 방향도 발표했다. 정부는 앞으로 WTO 협상이 전개될 때 쌀 등 국내 농업의 민감 분야를 최대한 보호하고, 협상 결과 농업 분야에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보전대책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을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농민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WTO에서 규제하는 보조금에 해당하지 않는 공익형 직불제를 빠른 시일 안에 도입할 방침이다. 재해를 입은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농업재해보험 품목도 확대한다. 지역 농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로컬푸드 소비 기반 확대 대책을 만들고 주요 채소류에 대한 가격안정제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 및 후계농 육성도 추진한다. 다만 정부가 앞으로 있을 WTO 협상에서 쌀을 비롯한 민감품목을 보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 연구위원은 “쌀 시장 보호는 말 그대로 협상력에 좌우되는 문제다. 앞으로 협상에서 각 국의 이익은 공산품과 농산품에서 갈리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농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도의 원론적 차원에서 목표를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해영 “비례 30%는 2030세대 추천…경험 부족보다 진영논리 국회가 문제”

    김해영 “비례 30%는 2030세대 추천…경험 부족보다 진영논리 국회가 문제”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25일 “내년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 추천에서 최소 30% 이상을 2030세대로 추천할 것을 민주당에 정식 요청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서 2030세대 국회의원 진출을 활성화한다면 다른 정당도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1977년생인 김 최고위원은 20대 국회 지역구 국회의원 중 최연소다. 또 지난해 민주당 8·9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돼 민주당 지도부의 평균 연령을 대폭 낮췄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가운데서는 “집권 여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 친문(친문재인)진영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2030세대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30% 가까이 차지하지만, 우리 국회는 20대 국회의원은 없고, 30대 국회의원 단 3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40대 이하로 폭을 넓혀도 300명 중 20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국제의회연맹 150개국 40세 이하 국회의원 비율 역시 최하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청년 국회의원은 경험이 부족하단 말을 하는데 설령 그러한 부분이 있다 해도 국회의원이 진영 논리에 갇혀 있는 데서 오는 국가적 손실이 경험부족에서 오는 국가적 손실보다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 갭 투자 피해 근절 및 청년 부동산 중개료 감면한다

    서울 영등포구, 갭 투자 피해 근절 및 청년 부동산 중개료 감면한다

    서울 영등포구가 청년 대상 부동산 중개 보수를 감면하는 한편 서울시 최초로 갭(gap) 투자 피해로부터 지역 내 청년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영등포구지회와 상생 협약을 맺는다. 구는 다음달 12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중개 보수 감면 및 갭 투자 피해 방지 협약’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영등포구지회와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협약은 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정보 취약계층의 알 권리를 충족해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부동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자율 협약이다. 협약에는 만 19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이 9500만 원 미만 전·월세를 계약할 경우 부동산 중개 보수를 감면하는 내용을 담았다. 우선 주택의 경우 법정 중개 보수 30만원에서 20%가 감면된 24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또한 건축물대장상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이지만 실제 용도가 주택인 경우, 원래 거래액의 0.9%인 중개 보수를 0.4%로 감면받을 수 있다. 근린생활시설 거래액이 9000만원인 경우 거래액의 0.4%인 36만원만 공인중개사에 지불하면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갭 투자로 인한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공인중개사가 임차인에게 건물 시세, 임대차 현황, 위험요소 등을 사전에 충분히 안내하는 내용을 담았다. 갭 투자는 주택의 매매 가격과 전세금 간의 차액이 적은 집을 구입해 다른 사람에게 전세를 주고, 집값이 오르면 매도해 차익을 거두는 투자법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값이 하락하면 자본이 없는 집주인은 세입자의 전세금을 돌려줄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다는 점이 문제다. 이로 인해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조차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에 전문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공인중개사의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공인중개사가 임차인에게 보다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그 내용을 협약에 담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협약에는 임대료·권리금 상승 담합 근절, 공인중개사 권익 증진 등을 담았다. 협약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며 협약에 동참하는 공인중개사에는 스티커를 배부해 사업장에 부착할 수 있도록 한다. 협약 후에는 부동산 아카데미 교육이 이어진다. 주제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부동산시장의 현황과 전망’으로, ㈜지엠아이앤디 대표이자 경기대학교 건설산업대학원 외래교수인 최봉현 강사가 진행한다. 이외에 부동산중개업 관련 개정 법령, 중개 사고 예방법도 안내한다. 협약식과 부동산 아카데미에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참여하면 된다. 협약 및 부동산 아카데미 관련 궁금한 점은 부동산정보과로 문의할 수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경제 안정을 위한 선도적 발걸음”이라면서 “보다 많은 공인중개사가 협약에 동참해 보다 신뢰받는 영등포구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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