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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어묵의 계절

    [유정훈의 간 맞추기] 어묵의 계절

    어묵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 다 지나고 봄이 오는데 대체 무슨 소리?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서민 행보’를 하느라 길거리나 시장에서 어묵 먹는 시즌이 왔다는 얘기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어묵만 한 것이 없다. 어차피 인증샷이 필요할 뿐이고 주문한 음식을 남기면 안 되니 하나씩 건져 먹는 어묵이 최적이다. 길거리 음식의 대표는 역시 떡볶이라 하겠으나 약간 곤란하지 싶다. 행여 빨간 국물이 옷에 떨어지면 어쩔 것이며, 후보가 떡을 꼬챙이로 찍어야 하나 젓가락처럼 해서 집어야 하나 동공지진을 일으키면 안 되니까. 서민 행보 도중 떡볶이를 권하는 보좌진이 있다면 충성심을 한번 의심해 볼 일이다. 후보자가 유권자를 만나는 것을 말릴 수는 없겠다. 평소 안 했더라도 이 기회에 시장이나 거리를 돌아다녀 보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다. 덤으로 어묵 매출도 오르고. 문제는 유권자가 알고 계신다는 것이다. 누가 평소 어묵 먹는 아이인지 안 먹는 아이인지. 그리고 선거 당일 선물은 한 명만 받을 수 있다. 어묵 먹던 아이가 꼭 받는 것은 아니지만. 엘리자베스 2세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더 크라운’ 시즌3에 해럴드 윌슨 총리와 여왕이 서로 마음의 벽을 허무는 장면이 나온다. 1966년 애버밴 탄광 참사에 대한 반응이 민심과 거리가 있다고 비난을 받은 여왕이 속내를 털어놓자 윌슨 총리가 고백한다. “저는 노동당 당수지만 육체노동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맥주보다 브랜디를 좋아하고, 파이프 담배가 아니라 고급 시가 취향이죠.” 그의 말은 이어진다. “자기 모습 그대로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의 모든 요구에 맞춰 줄 수는 없습니다. 리더로서 할 일을 하면 되는 겁니다.” 후보들이 그런 코스프레를 하는 이유는 유권자가 정치인의 서민적 면모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직자가 보통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이 개인의 체험과 반드시 연동되지는 않는다. 청년 정치인이 탁월한 청년 정책을 만들고 실행한다는 경험적 증거는 없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지하철 요금을 정확하게 아는 정치인보다 자기 손으로 교통카드 찍어 본 적은 없어도 9호선 급행열차의 혼잡도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정치인이 낫다. 그러니까 어묵은 열심히 드시되(이런 코스프레조차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유능한 선출직이 될 가능성은 별로 없지 않은가), 당선된 후 본업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 정치만 제대로 한다면 낯간지러운 서민 행보는 잠시 참아 줄 수 있다. 애초부터 어묵을 어색하게 입에 욱여넣는 서민 인증샷으로 눈을 어지럽히지 않으면 더 좋겠지만. 마지막으로, 어차피 시장에 나갔으면 어묵 외에도 이것저것 시도하는 것이 좋다. 정치도 출마도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이왕이면 다양하게 먹어 보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혹시 모르는 일이다. 공약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어도 우리 동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로는 호감을 살 수 있을지. 그럼, 다들 행운을 빈다.
  • 여학생 교실 침입해 스타킹으로 음란행위 20대 집행유예

    여학생 교실 침입해 스타킹으로 음란행위 20대 집행유예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실에서 여고생 스타킹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행각을 2년 넘게 해 온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기홍 판사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2)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고등학교에 들어가 여학생 교실에 출입문이나 창문을 열고 침입했다. A씨는 여학생들의 스타킹 등을 이용해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이러한 행각은 2년여간 총 24회에 이르렀다. 모두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판사는 “A씨 범행의 위험성, 범행 횟수,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다른 주거침입죄에 비해 비교적 엄한 처벌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는 성년이 된 지 얼마 안 된 청년으로서 나이가 아직 젊다”면서 “A씨는 범행 전부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A씨 본인이 정신적 문제 상황을 인지하고 치료를 받고 있으며 A씨 가족들도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이 같은 제반 사정을 고려해 이번에 한해 특별한 부가조건 없이 형의 집행을 유예하기로 한다”고 판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위기 시대 ‘연민-연대의 정치학’이 절실한 이유

    [강남순의 낮꿈꾸기] 위기 시대 ‘연민-연대의 정치학’이 절실한 이유

    2020년 벽두에 본격화되기 시작한 코로나19라는 이름의 병은, 한국 사회는 물론 세계 곳곳에 경계심과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에서 어떤 이들은 이것을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면서, 우한에 거주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중국 전체를 향한 혐오와 배제를 주장한다. 이 같은 혐오언어들이 소셜미디어는 물론 다양한 언론매체들을 통해 생산과 재생산을 반복하며 확산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코로나19를 확산하는 데에 결정적인 매체가 된 ‘신천지’라는 이름의 종교 집단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혐오가 곳곳에서 바이러스처럼 퍼지고 있다.●생물학적 바이러스보다 혐오가 비인간적 생물학적 바이러스보다 특정한 사람들에 대한 혐오를 극대화하는 ‘혐오 바이러스’가 한국 사회를 더욱 비인간화된 황량한 곳으로 만들고 있다. 누군가에게 일어난 불행한 일에 대해 국가가 그리고 그 사회 구성원들인 개별인들이 어떻게 반응하며 어떠한 행동을 취하는가는 그 사회의 제도적 책임성의 수준과 민주적 성숙도, 더 나아가 사회 구성원들의 인간적 성숙성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2020년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우리가 서로 일깨우고 실천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가 있다면 그것은 ‘함께-살아감’이다. 현대 세계는 생태적으로, 사회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경제적으로 갖가지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 21세기의 이러한 위기들은 이전과는 달리 지리적으로 분리되는 ‘국가’의 영토적 경계를 홀연히 뛰어넘는다. 나 혼자만, 내 가족만 또는 내 나라만 무사하게 잘사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위기를 직면하면서 점점 더 분명해지는 것은 인간 생명만이 아니라 생태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이 근원적으로 상호 의존돼 있다는 것이다. ‘나’의 생존과 행복한 삶은 무수한 ‘너’들의 삶과 분리할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현대 세계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함께-살아감’을 위해 우리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자크 데리다에 따르면, ‘연민’이다. 연민이야말로 ‘함께 살아감’의 가장 근원적 존재 방식이다. 인간은 그 누구도 고립된 섬에서 홀로 살아갈 수 없다. 이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은 ‘나’와 ‘타자’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직설적으로 드러낸다. ‘연민’의 영어 단어인 compassion은 ‘함께 고통한다’는 뜻이다. 즉 연민이란 나의 존재는 타자의 존재와 분리할 수 없으며, 타자의 고통에 함께하는 것은 나의 고통에 타자가 함께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흔히 연민을 동정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개념은 비슷한 것 같지만 그 출발점, 과정 그리고 결과에서 매우 상이하다. ‘동정’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sympathy의 문자적 의미는 ‘함께-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려움을 당한 사람의 느낌에 동조하고 함께하는 것이다. 물론 고통에 처한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는 동정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한계는, 동정하는 사람과 동정받는 사람 사이에 ‘윤리적 위계’가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작동되는 것이다. ‘동정하는 사람’은 ‘동정받는 사람’보다 어쨌든 ‘우월한 존재’로, 동정을 받는 사람은 ‘열등한 존재’로 자리매김한다. 어려움을 당한 사람이 불쌍해서 그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기도 하지만, 그 동정에 ‘왜’와 ‘어떻게’라는 근원적인 물음은 부재하다. 동정의 또 다른 한계는 ‘불쌍하게 여기는 느낌’에서 끝날 뿐 다른 연대의 행위나 인식의 확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정의 감정에서는 ‘왜’ 유독 청도대남병원의 정신과 폐쇄병동에서 지내던 입원환자들, 그리고 무경력 청년들이 가장 많이 취직한다는 신도림동의 어느 콜센터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서 코로나19의 희생자가 다른 곳보다 많은 것이며, 또는 소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일용양식을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왜 너무나 사치스러운 것인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현상이 지닌 이면의 복합적인 문제들을 보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뿐이다. ●동정은 다른 연대의 행위로 이어지지 않아 반면 연민은 동정과는 달리 공평성, 정의 그리고 상호의존성의 가치들에 근거해 있다. ‘함께 고통함’의 의미로서의 연민은 단지 고통과 아픔을 수동적으로 함께 느끼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러한 고통과 아픔이 야기되는 ‘원인’들을 없애기 위한 적극적인 개입을 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 또한 동정과는 달리 연민의 대상자와 연민을 느끼는 사람 사이에 여타의 윤리적 위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의 존재함을 위해 서로에게 의존된 삶을 산다는 진정한 ‘상호의존성’과 ‘함께 살아감’의 과제와 책임에 대한 인식에서 작동되기 때문이다. 데리다는 ‘함께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근원적인 방식으로서의 연민이란, 타자의 고통에 함께함으로써 정의가 무엇인지 말할 수 있게 되며 ‘연대’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효과가 있다고 본다. 연민과 연대가 분리불가능한 이유이다. 진정한 연민은 같은 가족, 같은 종교, 같은 나라 등과 같은 ‘동질성’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작동하는 것으로서, ‘동질성의 연대’를 넘어서서 ‘다름의 연대’로 이어지게 한다. 1939년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페트초는 유대인 게릴라 그룹인 ‘이건’(Irgun)의 요원인데 영국 범죄수사국에 붙잡혀 고문을 당하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런데 고문을 받고 감방에 쓰러진 페트초에게 감방에 함께 있던 어느 아랍인이 음식을 가져온다. 페트초가 기운이 없어 음식을 스스로 먹지 못하자 이 아랍인은 페트초에게 음식을 먹여 준다. 그리고 페트초가 몸에 통증이 심해 아파하자 담요를 들어 보라고 한다. 온몸에 여기저기 멍이 든 것을 본 뒤 영국인을 최악의 야만인이라고 비판한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아랍인과 유대인 게릴라 그룹 요원이 자신들 안의 ‘인간됨’을 서로 확인하고 있는 장면은 참으로 보기 드문 것이며, 통상적으로는 상상하기조차 불가능한 일이다. 서로 지독한 ‘원수’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진정한 연민은 타자의 고통에 연대로 연결 감옥에서의 이 장면은 데리다가 ‘함께 살아감의 가장 근원적인 방식’이라고 하는 ‘연민’이,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아주 순간적이지만, 인간이 지닌 타자에 대한 ‘연민’을 통해 연대의 ‘행동’이 이어지게 되면 원수 사이라 할지라도 서로의 인간됨을 나누게 되는 의미와 감동의 순간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연민을 느낄 때, 동정에서처럼 감정적 반응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연대’가 작동되는 힘으로 확장된다. 연민은 아랍인과 이스라엘 유대인인 페트초의 경우에서처럼, 많은 경우 타자의 고통을 목격하게 되면서 생기기 시작한다. 여기서 우리는 ‘함께 살아감’에 대해 두 가지 질문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첫째, ‘누구와’ 함께인가. 둘째, 함께 살아감에서 ‘살아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것 같지만 사실상 매우 복잡한 이야기이다. ‘살아감’이란 낭만적인 모토가 아니라 ‘재난기본소득’과 같이 구체적인 제도화를 통한 연대의 정치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하는 매우 구체적인 것이다. ‘함께’의 범주에 자신의 가족, 친척, 친구들을 포함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 중에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사람, 난민, 이주민 또는 이번 코로나19 사건에서 주목을 받아 온 ‘신천지 교인’들 같이 혐오와 기피 대상이 되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야 한다면 ‘함께 살아감’이란 돌연히 너무나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러나 쉽게 가능한 일만을 골라서 한다면 이 세계가 지금보다 나은 상태로 변화되기는 어렵다. ‘함께 살아감’의 세계로 만드는 것은 이렇게 처음에는 ‘불가능한 것’ 같은 일들을 조금씩 해나가는 이들에 의해 가능하다. 한국 사회만이 아니라 인류가 직면하는 다층적 위기들을 넘어서서 ‘함께 살아감’이 가능해지려면 동질성을 지닌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와 ‘다름’을 지닌 사람들, 가까운 타자만이 아니라 기피하거나 외면하고 싶은 먼 타자들에게까지 연민과 연대의 손길을 확장하는 의식 및 행동과 함께 사회정치적 제도화를 이뤄야 한다. 위기의 시대 연민과 연대의 정치학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청되는 이유이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경기도의회 청년대책특별위원회, 2020년 청년정책 업무 보고 받아

    경기도의회 청년대책특별위원회, 2020년 청년정책 업무 보고 받아

    경기도의회 청년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김강식·더불어민주당·수원10)는 16일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집행부로부터 2020년도 경기도 청년정책 업무보고를 받았다. 당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업무보고를 연기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국회의원 선거·후반기 의회 구성등 향후 바빠지는 도의회 일정 및 청년특위 활동기간 만료시기(2020년 8월) 임박한데다 지속성을 갖고 추진돼야 하는 청년정책의 중요성으로 인해 예정된 업무보고 계획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실·국장 외 참석인원 배제,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행동수칙을 최대한 준수해 실시했다. 업무보고는 경기도 복지국장의 2020년 청년정책 총괄보고를 시작으로 복지국, 경제실, 도시주택실 등 12개 실·국의 소관업무 보고, 자료요구, 질의답변 순서로 진행했다. 총괄보고에서는 경기청년현황(인구·청년경제활동), 2017~2019년(3년간) 추진실적, 2020년 경기도 청년정책의 개요 및 예산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실·국별 주요 업무보고에서는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지역정착형 청년일자리사업’, ‘경기행복주택 공급’ 등 45개 사업현황보고를 받았다. 청년특위 위원들은 질의답변을 통해 청년정책 컨트롤 타워의 부재·청년기본소득의 공평성 제고(신정현 의원), 청년일자리 해커톤 아이디어의 사업화(김우석 의원), 대학일자리센터사업 지원대상 확대(이애형 의원), LP가스 안전지킴이 사업 등 청년일자리 실질적 지원방안 확보(박태희 의원), 단기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노동권익 서포터즈의 모니터링 지원(김진일 의원) 등 다양한 각도에서 정책제안 및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강식 위원장은 “경기 청년정책들을 총망라해 그동안 발자취, 문제점 그리고 내일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자리였다”며 “집행부는 위원님들의 정책제안·지적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위원회도 각종 청년정책사업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도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기도청년정책위원회 오세재 위원장, 김동희 부위원장도 참석해 업무보고를 방청하고, 경기도 청년정책에 대해 도의회 청년특위와 경기도 청년정책위원회의 지속적인 소통을 희망했다. 청년대책특별위원회는 경기도가 일자리, 주거, 복지 등의 분야에서 수립·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청년 정책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청년문제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원인에 대한 진단을 통해 도의회 차원에서 효과적인 청년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자 2019년 12월 21일 구성되었으며 올해 8월 11일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상정, 류호정 불공정 논란에 “근거 없는 여론몰이”

    심상정, 류호정 불공정 논란에 “근거 없는 여론몰이”

    심상정 정의당 대표(상임선대위원장)는 16일 ‘롤 대리게임’ 논란이 불거진 비례대표 1번 후보 류호정에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현판식에서 “당의 공직자 윤리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시스템을 점검하겠다”면서 ‘롤 대리게임’ 논란에 휩싸인 류호정 비례대표 1번 후보자에 재신임을 권고해 후보 자격을 유지하게 했다. 심상정 대표는 “깊은 숙고 끝에 류 후보가 사회에 나오기 전에 저지른 잘못이고, 당시에도 사과했고 지금도 깊이 성찰하고 있는 만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며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청년 정치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리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논란 과정에서 벌어진 근거 없는 인신공격과 폄하, 불공정 논란은 근거 없는 여론몰이”라며 “류 후보에 대한 게임업체의 부당한 개입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류호정씨는 이날 “게임 생태계를 저해한 잘못된 행동”이라며 당시 행동을 사과하면서도 “게임 등급을 의도적으로 올리기 위해 계정을 공유한 행동은 아니다. 당시 등급이 너무 많이 오른 것을 보고, 잘못되었음을 인지해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류씨는 “그 (대리게임) 계정으로 제가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 그 등급으로 동아리 회장, 대리 출전, 채용, 방송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류씨는 LoL 게이머이자 BJ로 알려진 인물로, 대학생 시절인 2014년 자신의 아이디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해 게임 실력을 부풀린 전력이 논란이 됐다. 당시 류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 게재와 함께 동아리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을 지낸 황희두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류씨의 동아리 활동을 했던 분의 인터뷰를 보면 ‘당시 류씨와 함께 대회에 출전한 멤버들까지 모두 싸잡아 대리게임 의혹을 받았다. 동아리 회장직을 게임 회사 입사에 이용하고 정계 진출을 위한 하나의 이력인 양 소개한 것에 화가 난다’고 밝혔다”며 “청년들에게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양시, AI·VR 기술 접목한 ‘상설면접체험관’ 운영

    안양시, AI·VR 기술 접목한 ‘상설면접체험관’ 운영

    “AI면접체험으로 취업부담감 떨치세요.”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경기도 안양시가 구직자 면접역량 강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다. 시는 인공지능·가상현실(AI·VR) 기술을 접목한 상설면접체험관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시 일자리센터에서 이번달부터 운영하는 체험관은 시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AI면접은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을 활용, 직무 역량과 적합도를 분석해보는 면접체험 시스템이다. 모니터와 화상카메라를 통해 10개 소셜스킬(호감도, 소통능력, 습관어 등), 성격특성 5개 항목, 시선과 표정 등의 프레임별 분석, 타 지원자와의 데이터베이스 비교분석이 가능하다. VR면접은 VR기기를 착용하고 실제와 같은 환경을 체험한다. 가상의 면접관이 답변과 행동에 반응을 보이며, 면접녹음 파일을 이메일로 받아 자가학습을 해볼 수 있다. 특히 10개 개업 13개 직군에서 실제로 이뤄졌던 기술문제를 중심으로 한 연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추가적인 취업상담을 원하면 전문 직업상담사와 연계도 이뤄진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채용트랜드를 반영하고, 면접에 대한 자가학습을 통해 취업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청년 구직자를 지원하기 위해 취업면접 정장에 필요한 재킷, 바지, 스커트, 벨트, 넥타이, 구두를 무료로 지원한다. 청년을 채용하는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해 청년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안양형 청년일자리 두드림’은 올해 71개 기업·71명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통합당 공천 내홍… ‘김종인 선대위’마저 물 건너가나

    통합당 공천 내홍… ‘김종인 선대위’마저 물 건너가나

    낙천 PK 의원들 집단행동… 곽대훈 탈당 초선 44인 ‘백지위임’ 선언과 배치 논란 김종인, 도봉갑 김재섭 후원회장 맡기로 황대표 설득 카드 따라 극적 합류 가능성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김종인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카드가 막판 진통을 겪는 모양새다.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사퇴로 그간 일부 공천에 문제를 제기했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등판’이 금명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유력했지만 김 전 대표는 지난 14일 주변에 고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어떤 조건을 제시하느냐가 마지막 변수다. 김 전 대표의 측근은 15일 통화에서 “마치 김 전 대표가 욕심으로 뭘 요구하는 것처럼 비치면서 통합당에 가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그는 “황 대표가 미련이 남은 것은 김 전 대표도 꿰뚫고 있다”면서 “박근혜·문재인처럼 확실한 후보도 아닌 황 대표에게 김 전 대표가 어떤 기대가 있겠느냐”고도 했다. 진영을 오가며 ‘킹메이커’ 역할을 했던 김 전 대표가 황 대표에게 가진 기대감이 그리 크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합당 최고위는 지난 13일 긴급회의에서 이 문제를 황 대표에게 위임했다. 한 최고위원도 “최고위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었다. 황 대표가 모셔 오면 받아들이고 불발되면 그대로 무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14일 김 전 대표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오후까지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김 전 대표는 선대위원장 고사의 뜻을 밝히면서도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김재섭(32) 후보의 공동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김 후보는 청년정당 ‘같이오름’ 창당을 준비하다 통합당에 합류했다. 김 전 대표는 김 후보 등과 그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의 사퇴로 공관위의 힘이 빠지면서 공천 불복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최고위 요청에 따라 6곳을 재의해 2곳의 공천을 번복하고 서울 강남병 김미균 시지온 대표 공천까지 철회하자 ‘부활’을 노리는 움직임이 잇따라 나오는 것이다. 이주영(5선)·김재경(4선) 등 부산·경남(PK) 컷오프 현역들이 집단행동에 나섰고, 역시 컷오프된 곽대훈(대구 북갑) 의원도 탈당을 선언했다. 험지 출마를 받아들였던 강효상 의원은 뒤늦게 경선 불공정 의혹을 제기하며 재심 청구에 나섰다. 김 전 위원장과 각을 세웠던 홍준표 전 대표는 오는 25일 탈당해 대구 수성을에 출마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11월 당시 자유한국당 초선 44인이 당에 공천 ‘백지위임’을 선언했던 것과 배치된다. 당시 초선 44인은 낙천해도 무소속 출마 등 해당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여기 이름을 올렸던 곽대훈·김순례·강효상·민경욱·정태옥 의원 등이 공천 결과에 불복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아시아 최초로 ‘기후변화 소송’ 나선 한국 청소년들

    아시아 최초로 ‘기후변화 소송’ 나선 한국 청소년들

    청소년 기후행동 청소년 19명 헌법소원“정부 온실가스 감축 목표 턱없이 부족” “기후변화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문제예요. 당장 어떤 재난들이 저희를 덮칠지, 그로 인해 우리의 기본권이 얼마나 침해될지 알 수 없거든요.” 한국 청소년들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13일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지난해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를 기획한 ‘청소년 기후행동’ 소속 청소년 19명이 이번 ‘기후변화 소송’의 원고로 나섰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청소년들의 헌법소원 청구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청소년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상 기후로 인한 자연재해와 생태계 파괴 등 환경 위기가 심화하고 있지만 정부가 이런 기후변화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들은 이날 오전 청소년 기후행동 페이스북 계정으로 생중계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도 이하, 더 나아가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2015년 12월 국제사회가 체결한 ‘파리협정’을 지킬 수 없다”면서 “헌법에서 보장한 생명권과 행복추구권, 정상적인 환경에서 살아갈 환경권 등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청구 이유를 밝혔다. 원고 청소년들은 정부의 감축 목표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은 원고로 참여한 김유진(18)·성경운(19)씨를 전날 인터뷰를 해서 이번 소송을 준비한 배경과 소송이 갖는 의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2009년 이후로 지켜지지 않은 약속 -기후변화 대응 행동으로 헌법소원청구를 선택한 배경은. 김유진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열린 유엔 청년 기후정상회의에서 참석했고, 지난해 여러 차례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도 기획·참여했고,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도 만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후위기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감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정부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으로 소송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성경운 “지난해 9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 때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2009년 이래로 한 번도 지키지 않았어요.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도,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보이지 않아요.” 2015년 12월 12일 당시 196개국 대표가 모여 채택한 파리협정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2도보다 ‘훨씬 아래’로 유지해야 하고, 1.5도까지 제한하도록 노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6년 11월 3일 이 협정을 비준했다. 2018년 4월 18일 기준으로 175개국이 비준했다. 이 175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8%를 차지한다. 앞서 2009년 11월 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BAU·현재 시점에서 전망한 목표 연도의 배출량) 대비 30% 감축한다’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최초로 설정했다. 국제사회와의 약속이기도 했다. 그런데 정부는 2015년 6월 “기존의 2020년 감축 목표 달성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후 2016년 5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해 ‘2030년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2030년 배출전망치 대비 37%까지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지난해 12월에는 ‘2030년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2017년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24.4%만큼 감축한다’고 시행령을 개정했다. 최근 목표대로라면 정부는 2017년 7억 910만t이었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5억 3600만t으로 줄여야 한다. 2030년 배출전망치 8억 5080만t의 37%를 줄여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결국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표현만 달라졌을 뿐 2016년과 차이가 없는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나라가 한국이다. 청소년들은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려한다면 현재 목표에서 최소 27% 이상을 추가로 감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만큼 청소년들에게는 기후변화가 절박한 문제다.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 소송 진행 -청소년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성경운 “기후변화가 정말 심각한 문제고,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한지 한참 됐잖아요. 정부도 온실가스 증가가 인류 생존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동안 노력을 안 한 거죠. 우리는 지금 당장 기후변화를 눈으로 보면서 살고 있어요. 폭염, 가뭄, 홍수 등 기상재해뿐만 아니라 몇 달씩 이어지는 산불까지…. 기후변화가 닥치면 안전한 환경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지킬 수가 없으니까요.” 김유진 “저는 7살 때부터 자연 속에서 야생 동식물을 연구하는 생태학자가 되고 싶었어요. 어릴 때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다양한 생태계를 연구하고 싶었는데, 수천 년이 지난 원시림이 분 단위로 불타 사라지고, 수만 년 동안 얼어붙어 있던 땅이 녹아내리고, 알록달록한 산호초가 새하얗게 죽어가고 있어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너무나 무서운 속도로 생물종들이 멸종되고, 곳곳에서 생태계가 통째로 무너지고 있는 이대로라면 제가 오랫동안 품어 온 꿈은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런데 꿈을 꿀 권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하는 거잖아요.” 원고 청소년들은 헌법소원 심판 청구서에 “청소년들은 현재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피해를 받고 있고, 청소년들이 성인으로 살아갈 시대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적 재난이 이미 회복이 불가능한 피해를 보게 된다”면서 “이로 인한 피해는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간에 차별적으로 발생함으로써 세대 간 불평등의 문제도 야기한다”고 적었다. 세계 곳곳에서도 기후변화 소송이 진행 중이다. 네덜란드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현지 환경 단체 우르헨다(Urgenda) 재단이 네덜란드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네덜란드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억제할 의무가 있다”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2018년 4월 콜롬비아 대법원은 콜롬비아 청소년 및 청년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콜롬비아 정부에게 “아마존 산림 파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라”고 판결했다. 벨기에 시민들이 발족한 ‘기후소송’이라는 이름의 원고인단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라”면서 벨기에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최종 판결은 올해 가을쯤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의 툰베리들 “기후변화는 모두의 문제” -이번 헌법소원 청구를 통해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김유진 “헌법재판소(헌재)가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위헌 결정을 해서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더 과감하게 설정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제 또래 청소년들, 그리고 저희보다도 어린 동생 세대들이 마음껏 꿈꿀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미래를 꿈꿨을 때 기후위기가 없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권리는 당연히 보장돼야 하는 거잖아요.” 성경운 “헌재가 청소년들이 권리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서 국회와 정부에서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계획으로만 남지 않았으면 해요. 정부 입장에서는 ‘한국이 온실가스를 감축한다고 해서 반드시 기후변화가 방지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중국이 나서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식의 주장을 할 수도 있을 텐데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렇게 작지도 않고, 또 우리나라 국민은 우리나라가 보호하는 게 맞잖아요. 국가가 할 일을 먼저 해야지 다른 나라의 행동만 기대할 문제가 아니에요.” 원고 청소년들은 이번 기후 소송이 비단 청소년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유진씨는 “소송은 비록 우리가 제기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는 청소년 등 미래세대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번 소송을 공감하고 지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경운씨는 “사실 저희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다양한 개인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행동들을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기후행동은 지난해 3월과 5월, 9월, 11월 네 차례에 걸쳐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결석시위)를 기획하고 진행했다. 스웨덴의 ‘기후 투사’ 그레타 툰베리(17)가 시작한 기후 파업의 한국판이다. 툰베리는 지난해 등교를 거부하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기후 변화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지난해 9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는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여러분은 헛된 말들로 내 꿈을 빼앗아 갔다”고 일갈해 화제를 모았다. 청소년 기후행동은 오는 5월 전국 단위의 결석시위를 준비하고 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리는 여성·청년·비정규직 후보”…민주노총, 조합원 총선 비례후보 소개

    “우리는 여성·청년·비정규직 후보”…민주노총, 조합원 총선 비례후보 소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비례대표로 출마한 조합원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민주노총 조합원인 4·15 총선 비례후보들은 이 자리에서 ‘전태일법’ 입법, 노동자 직접 정치 등 포부를 밝혔다. 민주노총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4·15 총선 비례후보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조합원인 21대 국회 비례후보 9명을 소개했다. 정당별로는 정의당 류호정(전 IT노동자)·강은미(정의당 전 부대표)·이은주(현 서울지하철노조 역무원)·양경규(전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역)·박인숙(전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후보와 민중당 김해정(현 학교비정규직 급식노동자)·이상규(현 민중당 대표)·김기완(현 마트노동자) 후보, 노동당 이갑용(전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가 참석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제21대 국회에서 노동존중, 적폐청산, 반전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라면서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여성·청년·비정규직 노동자 후보들이 국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류호정 후보는 “4대보험과 야근수당을 적용받지 못 하면서 시키는 대로 일하던 때가 있었다”라면서 “모든 노동자가 차별없이 다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최우선 입법과제로 ‘전태일법’을 강조했다. 전태일법은 ‘5인 미만의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 적용, 특수고용 노동자들에게도 노동 3권 보장, 중대 재해를 발생시킨 기업에 대해 직접 처벌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을 말한다. 정의당 강은미 후보는 “올해가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다. 반드시 전태일법을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후보는 이어 “더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야 하는 상황을 변화시키지 않고서는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선 코로나19로 드러난 불평등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인 민중당 김해정 후보는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나서야 콜센터 노동자들의 닭장 같은 노동환경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라면서 “국가 재난사태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제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박인숙 후보도 “바이러스는 누구에게나 평등하다고 하지만 우리가 직면한 상황은 불평등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민주노총은 “노동당, 녹색당, 민중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등 5개 정당을 오는 4·15 총선의 지지정당으로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 정당과 민주노총은 4·15 총선에서 공동대응하고 총선 이후에도 정책협의, 입법협의, 정례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의왕시, 마을공동체 활동지원 22개 공동체 선정

    의왕시, 마을공동체 활동지원 22개 공동체 선정

    경기도 의왕시는 2020년 마을공동체 활동 지원 사업에 참여한 공동체 22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마을만들기 주민제안’과 ‘동네한바퀴(마을만들기 축제)’ 등 2개 사업을 추진한다. ‘마을만들기 주민제안’ 공모사업은 2개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시는 공동체 활동 분야에 ‘바람개비 행복마을’ 등 20개 공동체, 공간조성 분야엔 ‘청년공간 뒷북’이 각각 선정했다. ‘동네한바퀴 사업’엔 ‘청계 베짱이’가 최종 선정됐다. 시는 지난달 ‘의왕시 마을만들기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심사를 통해 지원 공동체를 최종 결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공동체는 2020년 한 해 동안 주민 스스로 지역 발전과 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고자 공동텃밭 가꾸기, 마을축제, 마을활동가 역량강화 교육, 공동체 공간조성 등 활동을 추진한다. 선정된 사업별로 보조금을 지원한다. 한편, 2014년부터 시작된 마을공동체 활동은 그동안 100여개 이상의 공동체가 함께해 주민 스스로 지역 현안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기마을공동체 우수활동사례 발표회’에서 도지사상인 ‘우수 마을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형오 공관위’ 흔들고도 2곳만 관철… 황교안 리더십 도마위에

    ‘김형오 공관위’ 흔들고도 2곳만 관철… 황교안 리더십 도마위에

    黃, 김종인 영입·당내 반발 명분 공천 제동 공관위·김종인 ‘태영호 공천’ 시각차 극명 공들인 김 前대표 영입도 사실상 불투명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6곳의 재심을 전격 요구한 것은 두 가지 목적으로 읽혔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차원이 하나이고, 나머지 하나는 당내 반발 달래기다. 하지만 공관위가 2곳의 재의 요구만 수용해 공관위를 흔들고도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한 황 대표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또 태영호 전 북한공사의 서울 강남갑 공천에 대한 김 전 대표와 공관위의 극명한 시각차가 드러나 김 전 대표 영입도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가 공관위에 재심을 요구한 6곳 중 서울 강남을(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사장)과 대구 달서갑(이두아 전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가 ‘잘못된 공천’으로 꼽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 모두 김형오 위원장과 인연이 깊어 사천(私薦) 의혹이 제기됐다. 황 대표가 김 전 대표 영입을 명분으로 ‘김형오 공관위’의 힘을 빼는 ‘차도살인’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도 나왔다. 김 전 대표 영입에 공을 들인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의 공천권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이 “공천권을 선대위원장이 와서 달라는 건 좀…”이라며 반발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공관위의 태도는 냉랭했다. 특히 김종인 전 대표는 태영호 전 공사 공천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태영호 강남 공천은 국가적 망신으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공관위는 태 전 공사가 북한인권에 소홀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영입 인재이자 지역구 선거에 도전하는 첫 탈북 인사라는 상징성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김형오 위원장은 “태 전 공사는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오신 분이다. 태영호 공천은 우리 공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번복 절대 불가 방침을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입장문을 내고 “저는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남한에 뿌리가 없어’ 잘못된 공천이라는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공관위가 일부 재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컷오프된 다른 인사들의 추가 반발도 불가피해졌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봇물 터지듯 불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공관위는 전략공천지로 지정된 서울 강남병에 김미균(34) 시지온 대표, ‘청년벨트’ 중 하나인 경기 광명을에 김용태(29) 전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를 공천했다. 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천하람(34) 변호사를 공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원도심 재생·환황해권 중심지로”… 대전·충남 혁신도시 길 열렸다

    “원도심 재생·환황해권 중심지로”… 대전·충남 혁신도시 길 열렸다

    대전과 충남에도 혁신도시를 만들 길이 열렸다. 혁신도시는 서울 등 수도권과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 13개 시도 가운데 두 곳에만 없다. 대전과 충남 두 곳에 혁신도시를 지정할 수 있는 근거 법안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세종시와 10개 혁신도시 건설을 추진할 때 세종시 인접 지역 등을 이유로 두 지역을 제외했다.11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63명 중 찬성 157명, 반대 1명, 기권 5명으로 균특법 개정안이 가결됐다. 다음달 이 개정안이 공포되면 오는 6월까지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혁신도시 추가 지정이 본격화된다. 개정안은 ‘혁신도시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광역시도, 특별자치도별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혁신도시가 지정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는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정을 신청할 수 있고, 장관은 신청을 받은 경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혁신도시를 지정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시행령 개정 후인 7월쯤 국토부에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전과 충남은 10월 지정 절차가 끝나고 내년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의 개발예정지구 지정과 개발·실시계획 수립 및 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3년쯤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토부 등도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유덕 충남도 주무관은 “혁신도시 지정 신청 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도 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발표도 머지않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혁신도시법보다 상위법인 균특법이 개정된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내 122개 공공기관의 일부가 이전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서울·수도권 122개 공공기관 일부 이전 정부는 수도권의 공공기관을 추가로 지방에 이전시키는 혁신도시 2기 사업을 총선 이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각각 원도심과 내포신도시(홍성·예산 도청 소재지)를 혁신도시 건설지로 정하고 공공기관 유치 활동에 뛰어들 참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 에너지산업, 농업 등 충남에 걸맞은 20개 기관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환황해권 중심도시·서부권 중심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혁신도시는 신도시 개발로 추진하는데 대전은 원도심 재생과 연계해 지역사회 균형발전을 이끌도록 하겠다”며 “대전역세권 중심의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철도교통과 관련된 기관, 대덕특구와 연계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은 도청 소재 신도시 확장을 통해 도 전체 발전을 이끌고, 대전은 침체된 원도심을 살려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는 게 목표다. 시는 원도심 혁신도시는 전국 최초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대전시와 충남도의 기대는 크다. 먼저 대규모 공공기관 입주로 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인재 채용에서 큰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지역 학생을 최대 30%까지 채용해야 한다.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대전은 지역민이 세종시로 대거 떠나 인구 150만명이 붕괴됐고, 충남은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으로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일부가 편입돼 인구 9만 6000여명을 빼앗겼다. 두 곳은 세종시 때문에 혁신도시와 인구 등을 잃었다. 혁신도시 효과는 국토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서 가늠할 수 있다. 109개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25.9%다. 지난해 신규 채용 직원 5886명 가운데 1527명이 지역 출신 학생이다. 혁신도시 정주인구는 점점 늘어 20만 5000명에 이르렀다. 평균연령 33.5세로 청년들이 옮겨가 고령화가 심한 지방에 활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병의원, 문화체육시설 등이 지어지면서 낙후된 지역기반이 꽤 좋아졌다. 기업은 1425개가 입주해 2018년 693개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입주 공공기관 등이 낸 지방세는 4228억원으로 열악한 지방재정을 살찌우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 이미 대형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했지만 한국산업은행, 대한체육회, 한국환경공단 등 굵직한 기관이 아직 수도권에 많다. 현재 충북 진천·음성, 부산(영도구·남구·해운대구), 대구(동구), 광주·전남(나주시), 울산(중구), 강원(원주시), 경북(김천시), 경남(진주시), 제주(서귀포시)에 혁신도시가 있다. 이들 혁신도시가 완공되기까지는 평균 8년이 소요됐다.●허태정 시장·양승조 지사 ‘공조’ 주효 정부는 2005년 대전에 정부대전청사와 대덕연구단지 등 기존 공공기관이 있고, 충남은 당시 계획 중이던 세종시가 관할이란 이유 등으로 혁신도시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후 대전은 세종시로 시민이 대거 빠져나가 성장세를 멈췄고, 둔산 등 신도시 주민이 팔고 떠난 집을 원도심 주민이 옮겨 채우는 악순환으로 원도심 공동화가 심해지는 등 지역 불균형이 커졌다. 충남은 올해 인구 10만명이 목표인 내포신도시가 세종시에 비해 이주의 이점이 적어 2만 5000명에 그칠 정도로 발전이 매우 더디다. 혁신도시 지정에 먼저 나선 것은 충남도다. 2017년 국토부를 수차례 방문했고, 2018년 4선 국회의원이던 양 지사는 ‘시도별로 혁신도시를 지정하자’는 혁신도시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양 지사는 7월 취임 직후 대전시를 찾아가 허 시장과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둘은 청와대 주최 시장·도지사 간담회에서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하는 등 의지를 모아 같이 움직였다.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여러 번 열어 의원들의 관심을 끌어냈고, 지난해 2월 충북도와 세종시까지 가세시켜 충청권 4개 시도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를 압박했다. 둘은 또 그해 6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방문해 혁신도시 건설을 강력 요청했다. 두 지역 주민은 각각 혁신도시 유치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지원에 나섰고, 100만명 서명운동도 벌였다. 서 주무관은 “혁신도시법 개정을 위해 무던히 애썼는데 국토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혁신도시를 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 지난해 9월부터 상위법인 균특법 개정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허 시장과 양 지사는 공공기관 유치에도 공조하기로 뜻을 모으고 각종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있다. 충남도는 입주 시 조례를 통해 5년간 지방세 100% 감면, 이주 직원에게 국민임대주택 우선권 제공, 직원 자녀 정원외 입학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신도시 개발인 충남과 달리 대전은 원도심 재생으로 입장과 환경이 달라 시행령이 만들어지고 사업이 어느 정도 성숙한 뒤 발표해도 늦지 않다”며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예고했다. 허 시장은 “혁신도시가 건설되면 원도심·신도심의 균형과 동서 격차를 해소하고 향후 대전의 100년 성장동력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지사는 “내포신도시 혁신도시가 환황해권 중심을 꿈꾸는 충남의 새로운 도약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노동자 임금 삭감 NO’ 정부, 건설업 적정임금제 입법화

    ‘노동자 임금 삭감 NO’ 정부, 건설업 적정임금제 입법화

    건설업의 다단계 도급 과정에서 노동자 임금이 깎이는 것을 막는 ‘적정임금제’를 입법화해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건설 노동자 고용 개선 5개년(2020∼2024년) 계획을 발표했다. 고용 개선 계획은 임금 수준이 낮고 안전사고 위험이 커 청년층 등 신규 기능 인력 유입이 감소하고 있는 건설업의 고용 구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다단계 도급 과정에서 건설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지 않고 직종별로 시중노임단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적정임금제의 제도화를 추진한다. 시중노임단가는 대한건설협회에서 매년 두 차례씩 발표하는 건설부문 노동자의 평균 임금이다. 고용부는 “현재 일부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시행 중인 적정임금제 시범사업을 평가해 올해 안으로 사업 모델과 적용 범위 등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고 건설근로자법에 반영한다. 공공부문 공사부터 적정임금제 도입을 의무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11월부터 대형 건설 현장 노동자가 공사장을 출입할 때 전자카드 사용을 의무화한다. 전자카드 사용으로 노동자 출퇴근을 관리하면 ‘퇴직공제부금’ 신고도 자동으로 이뤄져 신고 누락을 막을 수 있다. 그동안 건설노동자 퇴직공제부금은 건설 업체가 매일 근무자를 파악해 건설근로자공제회에 신고하고 돈을 납부하는데, 일한 날보다 적게 산정되는 문제가 있었다. 건설 노동자의 경력, 자격, 교육·훈련 수준 등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 ‘기능인 등급제’도 내년 5월 도입된다. 기능인 등급에 따라 적정 임금 지급 체계가 만들어지면 우수 기능 인력의 처우가 개선될 것으로 고용부는 기대하고 있다. 고용 개선 계획은 건설 현장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편의시설에 샤워실, 휴게실, 의무실을 추가하고 성별 특성 등을 반영한 세부 기준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현재 1억원 이상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화장실, 식당, 탈의실 등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의당 비례1번 류호정 ‘대리 게임’ 논란... “진심으로 사과” [전문]

    정의당 비례1번 류호정 ‘대리 게임’ 논란... “진심으로 사과” [전문]

    정의당이 이번 총선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한 류호정(28) 예비후보가 과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지인들에게 대신하게 하는 방법으로 게임 등급을 올렸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류호정 예비후보는 즉각 사과했다.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류호정 예비후보의 일명 ‘대리 게임’ 논란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리 게임’이란 타인에게 돈을 주고 게임 운영을 부탁해, 자신의 게임 캐릭터 등급을 올리는 등 게임 문화 등을 저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를 막고자 국회에서는 지난해 6월 ‘대리 게임 처벌법’을 시행했다. 황희두 공관의원은 “류 후보님의 ‘롤 게임 대리’ 사건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다”며 “프로게이머 출신으로서 짧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파(압도)라는 유명 플레이어는 대리 문제가 발각돼 선수 자격 박탈에 계정 정지까지 당하기도 했다”며 “쉽게 비유하면 ‘대리 시험’에 걸렸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황희두 공관의원은 “단순히 아이디를 빌려준 것이 아니냐고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에 류 후보가 정의당 비례 1번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굉장히 많은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연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정의당에 1번으로 대표해 나올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나”라며 “만약 민주당 1번 후보였다면 언론과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을지 너무 궁금하다”라며 ’정의란 무엇인가‘란 해시태그를 작성했다. 이에 대해 류호정 예비후보는 “제 부주의함과 경솔함을 철저히 반성한다”며 “조금이라도 실망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류호정 예비후보는 해당 논란에 대해 “2014년에 있던 일이다. LOL 게임 유저였던 저는 조심성 없이 주변 지인들에게 제 계정을 공유했다”며 “그것이 문제가 돼 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매우 잘못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게이머들 사이에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특히 여성 유저 능력을 불신하는 게임계 편견을 키운 일이니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준 셈”이라며 “조금이라도 실망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가 된 뒤 과거 잘못이 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것이라 생각했다. 거짓 없이 진실로 알려 재차 반성의 기회로 삼고자 했다”며 “다만 근거없는 루머는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전 거래는 없었다. 어떤 경제적 이익이나 대회 반칙도 없었다”며 “계정 공유 논란은 2014년 5월 있었고 해직된 두 번째 직장에는 2015년 1월 입사했다. 이 건 때문에 퇴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류호정 예비후보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에는 게임 동아리 ‘클래스 이화(Klass Ewha)’ 회장을 지냈고, 전국 e스포츠 대학 연합회 ‘에카(ECCA)’ 총무를 했다. 아프리카TV, 트위치 등에서 게임을 콘텐츠로 BJ(Broadcasting Jockey)를 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국내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했다. 이 회사에서 2018년 노조 설립을 추진하다 노조 출범 2주 전 퇴사했다. 이후 IT업체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화섬노조) 선전홍보부장으로 일했다. 다음은 류호정 예비후보 블로그 글 전문. 2014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의 유저였던 저는, 조심성 없이 주변 지인들에게 제 계정을 공유했습니다. 그것이 문제가 되어 사과문을 올리고 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매우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는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여성 유저의 능력을 불신하는 게임계의 편견을 키운 일이니,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준 셈입니다. 당시에 썼던 반성문을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시 꺼내 읽었습니다. 저의 부주의함과 경솔함을 철저히 반성합니다. 조금이라도 실망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정의당의 비례대표 1번 후보가 된 이후, 과거의 잘못이 다시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거짓 없이 진실로 알려 재차 반성의 기회로 삼고자 했습니다. 다만 근거 없는 ‘루머’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금전 거래는 없었습니다. 어떠한 경제적 이익도, 대회에서의 반칙도 없었습니다. 계정 공유 논란은 2014년 5월에 있었고, 해직된 두 번째 직장에는 2015년 1월에 입사했습니다. 위 건 때문에 퇴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당원, 시민선거인단 여러분의 선택으로 귀한 권한을 가졌습니다. 분에 넘치게 받은 관심과 응원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오해와 비난에 직면하게 되리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소한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험난한 진보정치의 길, 선배 정치인들처럼 신중히, 그러나 꼿꼿이 걷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중국인 공포, 신천지 코로나, 대구 봉쇄… 낙인 찍지 말고 심리적 거리 좁히기 절실

    중국인 공포, 신천지 코로나, 대구 봉쇄… 낙인 찍지 말고 심리적 거리 좁히기 절실

    비협조적 신천지 집단감염의 주범 지목 사태 끝나도 ‘사회적 상흔’으로 남게 돼지난달 7일 유럽 배낭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김모(23)씨는 한 달이 지난 지금도 당시 기억만 떠올리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유럽의 한 도시에서 관광을 마친 뒤 숙소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겪은 일 때문이다. 당시 지하철 옆에 앉아 있던 현지인 여성은 김씨를 노려보다가 옷으로 입을 가린 뒤, 열차가 멈추자 급하게 내린 뒤 옆 칸으로 이동했다. 비슷한 시기 유럽 여행을 다녀온 홍모(30)씨도 현지인들이 자신을 의식적으로 피하는가 하면, “동양인은 마스크를 쓰고 다녀라”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이 멈춰 서는 위기 국면에서 확진환자 등 특정 대상에 대한 혐오, 이른바 ‘낙인 찍기’가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외국에서는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혐오의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대의 정신이 발휘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코로나19와 관련한 혐오의 첫 시작은 ‘중국 혐오’였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환자가 중국인 여성으로 밝혀지면서 중국발 전염에 대한 공포가 커지기 시작했다. 정치권에서 먼저 중국인 입국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한시적이라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 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한 달 동안 76만명이 동의를 하는 등 중국인에 대한 우려가 표면화됐다. ‘박쥐 섭취가 감염증 원인’이라며 중국 음식문화를 공격하는 것을 넘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는 중국인을 향해 “폐렴을 옮기지 말고 중국으로 꺼져라”라는 발언을 했다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 앞에 ‘중국인 출입금지’를 써 붙인 상점들도 등장했다. 지난달 5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중국인에 대한 혐오는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킨다”며 우려를 표명했지만 혐오 확산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 달여간 지속된 중국인 혐오는 지난달 18일을 기점으로 신천지라는 특정 종교에 대한 공격으로 바뀌었다. 31번 환자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후 신천지 교인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주범’으로 신천지가 지목된 것이다. 신천지가 아닌 다른 종교 집단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신천지=사이비 종교 집단’이라는 인식 때문에 혐오 수위는 점점 높아졌다. 게다가 일부 신천지 교인들이 자가격리 조치를 무시하거나 방역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등 일탈 행위를 보이면서 신천지 집단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신천지 코로나’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확진환자가 많이 나온 대구에 대해서도 여권에서 ‘대구 봉쇄’라는 발언이 논란이 됐다. 급기야 “대구는 손절해도 된다”(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 당원),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방송인 김어준) 등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혐오 추세에 기름을 부었다. “혐오는 망상을 먹고 자란다”는 미국 정치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의 지적처럼 코로나19의 위험성과 특정 대상을 엮어 사회적 분열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위기 상황에 닥치면 불안이나 공포를 느끼게 되고, 분노를 투사할 대상을 찾으려다 보니 혐오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정치권 등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집단이 연대를 강조하기는커녕 ‘대구 사태’나 ‘중국 봉쇄’ 등의 발언을 통해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혐오 감정을 내버려두면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도 사회적 상흔으로 남게 된다는 점이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혐오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사회에 내재돼 있던 갈등 양상이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 표출되는 것”이라면서 “혐오 등 ‘비이성적 현상’에 대해 ‘혐오는 안 된다’는 ‘거리두기’를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도 “혐오가 심화될수록 익명의 시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정부는 재난 상황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불안감을 낮춰 주고, (시민들이) 연대해 달라는 호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美 민주 ‘캐스팅보터’ 누가 잡나… 흑인 거물 품은 샌더스·바이든

    美 민주 ‘캐스팅보터’ 누가 잡나… 흑인 거물 품은 샌더스·바이든

    인권운동 대부 잭슨 목사, 샌더스 지지 흑인여성 檢총장 해리스, 바이든 후원미국 미시간 등 6개주에서 민주당 경선이 열리는 ‘미니 화요일’(10일)을 앞두고 흑인 표심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지난 3일 슈퍼화요일에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이 흑인 지지층을 무기로 역전에 성공하자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도 역공에 나섰다. 마틴 루서 킹 목사와 1960년대 흑인 인권 운동을 이끌었던 제시 잭슨 목사의 공개 지지를 얻은 것이다. 이에 바이든은 캘리포니아 첫 흑인 여성 검찰총장이었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잭슨 목사는 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샌더스의 유세에서 “흑인 사회가 직면한 위기가 심각하기 때문에 중도적인 경로는 맞지 않는다”며 “샌더스는 정의에 대한 감각을 잃은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주류인 중도 세력이 바이든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심화시킨 양극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샌더스의 급진적 공약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잭슨 목사는 흑인 사회의 거성으로 특히 미니 화요일 경선에서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미시간(125명)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 198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을 때도 이곳을 거머쥐었다. 흑인사회는 소위 ‘오바마 향수’로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지만, 샌더스가 핵심 지지층인 청년 표심을 다지며 흑인 청년들을 흡수한다면 격차는 줄 수 있다. 미시간의 대표 거주층은 백인(79%)이며, 흑인(14%)은 캐스팅보터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바이든은 흑인 표심을 다지려는 듯 해리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해리스는 이날 바이든 지지 성명에서 “격변기를 지나는 미국을 이끄는 데 바이든보다 준비된 사람은 없다”고 했다. 해리스는 자금 부족으로 지난해 12월 경선을 중단했지만, 흑인 여성 표심을 얻은 바 있다. 당시 바이든은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도 했었다. 또 다른 유력 흑인 경선 후보였던 코리 부커 뉴저지 상원의원의 선택 여부가 흑인 지지층 흡수를 위한 남은 변수다. 이날 더 트리뷴에 따르면 그간 민주당 경선을 중단한 후보 20여명 중 8명이 바이든을 지지했고 2명만이 샌더스 뒤에 섰다. 한편 샌더스, 바이든, 트럼프의 나이가 모두 70대라는 점에서 코로나19로 대선 경선 자체가 파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CNN은 세 후보 모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군중을 피하고 여행을 제한하도록 권고한 연령대라고 전했지만, 모두 우선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중국] 후베이성 코로나19 의료진 4만 명 중 3000명 확진

    중국 후베이성(湖北) 일선 병원에서 코로나19 의료 활동 중인 이들 가운데 약 3000명의 의료진이 집단 감염된 사실이 공개됐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최근 온라인 상으로 진행된 언론인 브리핑을 통해 ‘후베이성 내에서 의료 활동 중이었던 의료진 중 약 3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라며 이들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언론인 브리핑에 참석한 국무원 신문판공실 자료에 따르면 9일 현재 후베이성 일선에서 활동 중인 전체 의료진의 수는 약 4만 명 중 약 3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로 확인됐다. 브리핑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상당수 의료진의 집단 감염 사실에 대해 코로나19 확진 사유와 당국의 후속 조치와 현지 안전 조치 상황 등을 묻는 질문을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무원 딩샹양(丁向阳) 부비서장은 “성 내에서 활동 중인 의료진 감염자 수가 집계된 것으로만 약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이들 3000명의 확진 판정 의료진 중 병원 내 의료 활동 중 전염된 사례는 약 40%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국무원 설명에 따르면 3000명의 확진 판정 의료진 중 약 60%에 달하는 환자들은 의료 활동 이외의 시간에 전염됐다는 것. 딩 부비서장은 “과반수 이상의 확진 판정 의료인들은 대부분 그들의 가족 또는 지인과의 모임을 통해 감염된 사례”라면서 “이들 감염자들은 모두 원래부터 후베이성에 거주해왔던 현지 의료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중국 전역에서 후베이성 소재의 병동으로 파견, 의료 자원봉사 중인 외부 의료진의 수는 약 2만 명에 달한다. 국무원 집계에 따르면, 외부 의료진 가운데 전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단 한 차례도 보고된 바가 없다는 해석인 셈이다. 그러면서도 다수의 의료진 활동 사례 대비 감염 비율은 비교적 낮은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딩 부비서장은 “확진 판정을 받은 일반 환자 수 대비 현장에서 활동하는 의료진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과다한 업무가 의료진에게 할당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병원 내 감염 방지 방역 활동이 비교적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향후 의료진이 돌아가며 쉴 수 있도록 배려하고 각종 조치 강화를 통해 원내 감염 문제는 보다 효과적으로 통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무원 집계에 따르면 9일 현재 후베이성 내의 의료진 수가 4만 명이 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중 약 3000명의 감염 사태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설명인 셈이다. 특히 후베이성에서 활동 중인 4만 명의 의료진 중 ‘90호우’(90后)와 ‘00호우’(00后) 등 20대 의료진 수는 1만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90호우’와 ‘00호우’는 각각 1990년대, 2000년대에 출생한 청년들을 지칭한다. 이와 함께, 국무원 측은 이 같은 대규모 의료진 감염 사태 주요 원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딩 부비서장은 “의료진의 대규모 감염의 주요 원인을 꼽자면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기본적으로 통제와 방역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식이 부족했다. 이후 전염병 예방과 통제에 박차를 가하던 중 2~3차 감염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소중한 희생을 하고 있는 의료진의 노고에 대해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에는 대규모 인원의 의료진 감염 사태가 발병하지 않도록 각 병동에서는 방역과 전염 방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내부적인 감염 예방 지침과 규범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만일의 경우 이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거나 교육을 완료하지 않은 의료진에 대해서는 의료 활동에 참여할 수 없도록 규제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기준 우한 시 일대의 격리 병동에 입원한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약 2만 명이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딩 부비서장은 후베이성 봉쇄 완화 정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우한 시 일대의 상황이 호전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전염병 방지법과 공중위생사건 응급조례에 관한 규정 등에 따라 봉쇄 완화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지만 우한 시 일대는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다만, 최근 집 앞을 나설 때마다 봄꽃이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곤 했다. 겨울이 다 가고 봄이 왔다는 점을 상기할 때 모든 이들이 기대하는 그날도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낙연 “코로나19 곧 이길 것…사려깊지 못한 언동 사과”

    이낙연 “코로나19 곧 이길 것…사려깊지 못한 언동 사과”

    이해찬 “모든 수단 다해 코로나 싸움 이길 것”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관련해 “코로나19의 급속확산이 일단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 회의에서 “돌발사태가 다시 생기지 않는다면 신규 확진자보다 퇴원자가 더 많아지고 잔류환자보다 완치자가 더 많아지는 날이 차례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걱정하며, 일상의 많은 불편을 견디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특히 국민께서 마스크마저 마음대로 확보하기 어려운 답답한 나날을 지내신 데 대해 사과드린다. 때로는 저희의 사려 깊지 못한 언동으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린 데 대해서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친여권 방송인 김어준씨의 ‘대구 사태’ 발언과 민주당 청년위원회 소속 당원의 ‘대구 손절’, 부산시당 당원의 ‘한국당 광신하는 대구·경북 지역민의 무능도 큰 몫’ 등 ‘대구·경북 폄하 발언’이 이어진데 대해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동안 걱정했던 문제들도 하나씩 정리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마스크는 오늘부터 5부제가 본격 시행되고,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지 않는다면 병상과 생활 치료센터의 확보에도 큰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이 코로나 전쟁에서 우리는 곧 이길 것이라고 저희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신천지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과제”라며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금도 작용하고 있는 신천지에 대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검사를 거부하거나 자가 격리에서 무단이탈하는 등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강화를 포함한 실효성 높은 방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회의에서 “어제 확신자가 감소하는 등 대처에 효과를 보고 있으나 다른 나라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민주당은 코로나와 싸우는 일로 국민 심판을 받겠다. 모든 수단을 다해 코로나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비례민주당 투표 염치 없다…‘대구 손절’, 대통령이 잡아달라”

    황교안 “비례민주당 투표 염치 없다…‘대구 손절’, 대통령이 잡아달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9일 범여권 일부 인사의 ‘대구 사태’ ‘대구 손절’ 등의 발언 논란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앞장서서 이런 추태 정치문화를 바로 잡아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 논의와 관련해서는 “‘비례민주당’ 움직임은 정권심판의 가장 강력한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 사태’ ‘대구 손절’ 논란,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바로잡아 달라”황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책임있는 리더십으로 망언을 막아주기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민주당의 한 청년위원은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차피 대구·경북은 미래통합당 지역이다. 아무래도 대구·경북에서 다른 지역까지 감염자가 이동하지 않아서 감염자가 안 늘어나면 상관 없는 문제”라면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 덕분에 다른 지역은 안전하니 대구는 ‘손절’해도 된다”고 올렸다. 친여권으로 분류되는 진보 성향의 김어준씨도 지난 6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어제부(5일)로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 비율이 대구 시민 560명당 1명이 됐다”면서 “중국이 정말 문제였다면 수도권은 왜 10만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겠나. 숫자가 명백히 말하고 있다. 우리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감염의 진원지를 대구와 특정 종교로 국한했다. 앞서 홍익표 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지난달 25일 “대구와 경북·청도 지역은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자리에서 물러났다.“미래한국당 창당 독설 퍼붓더니…비례정당 창당 당원투표, 염치 없다”황 대표는 민주당의 비례정당 창당 전 당원 투표 결정에도 “비례민주당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황 대표는 “비례정당 창당을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책임회피용 술책에 불과하다. 정말 염치가 없다”면서 “민주당 스스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민심 왜곡 선거법이라고 하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차라리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후회한다고 고백하라. 민주당이 의석수에 눈이 멀어 야합세력 간 밀약마저도 잊어버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지금이라도 정상 선거제로 돌아가자고 고백하라. 오직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자신들이 만든 선거법도 내팽개칠 수 있는 정권은 당연히 국민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집권 여당이 얼마나 더 한심해질 수 있는지 국민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까지만 해도 미래한국당 창당에 퍼붓던 민주당의 험악한 독설을 국민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면서 “본인들이 만든 선거제를 본인들이 무력화시키는 건 참 부끄럽고 창피하지 않은가”라고 따져 물었다.민주당 비대위원장 출신 김종인 ‘상임선대위원장’ 영입 묻자 “긍정적 논의 중” 황 대표는 회의 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총선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특정인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몇 분들과 함께 긍정적 논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유승민 선대위원장’ 추진에 대해서도 “특정인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단계”라고 밝혔다. 또 이날부터 시작되는 ‘마스크 5부제’와 관련, “시행 하루 전 갑자기 대리구매가 가능한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등 아직도 우왕좌왕, 갈팡질팡 헤매고 있다”면서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면 여론을 의식해 대통령이 호통 한번 치고, 그러면 급히 수습책 내놓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아직도 탁상공론, 탁상행정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노동을 외면하는 인식 바꾸고 싶어”

    “노동을 외면하는 인식 바꾸고 싶어”

    “저의 정체성은 노동·진보정치 업데이트 정치는 보잘것없어도 성과 만들어내야”“노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는데도 노동을 외면하는 인식을 바꾸고 싶습니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뽑힌 류호정(28)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환의 노동정치를 하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의당 1번 브랜드가 될 거라고 약속했기에 비례 1번이 되고 싶었다”며 “정의당 1번 브랜드는 현재의 트렌드에 잘 맞춰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유능한 채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후보는 기존 대다수 국회의원들과 정확히 반대되는 ‘청년, 여성, 노동’이라는 정체성을 지녔다. 그는 “저의 정체성을 ‘젊은 노동 진보정치 업데이트’라는 말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류 후보는 21대 국회에서 최연소 국회의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1·2·11·12번 등을 득표율이 적은 청년에게 배당해 청년 후보들을 당선권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100명 넘게 당선시키는 정당에서 청년 몇 명을 영입하는 ‘다양성 알리바이’와는 차원이 다른 정의당의 결단”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선배 활동가들이 희생됐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 후보는 대학에서 e스포츠 동아리를 만들고 게임회사에 취업한 후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며 모델도 했다. 그는 회사 후배의 성희롱 문제에 대해 증언에 나섰고 노조를 만들다 권고사직당했지만 노조 선전홍보부장으로 상근하며 민주노총 홍보의 새 기원을 연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노조와 당 모두 소외된 약자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하려고 존재한다는 점은 같다”면서도 “다만 정치는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어도 분명한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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