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년 문제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청소년들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흔적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유니콘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부통령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797
  • “오피스텔보다 좋다” 입주 앞둔 행복주택 찾은 與반응

    “오피스텔보다 좋다” 입주 앞둔 행복주택 찾은 與반응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이 24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추진하는 청년·고령층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현장을 찾아 주거 환경을 둘러봤다. 단장인 진선미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유정주 의원 등이 이날 찾은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SH 행복주택은 노후 공공청사를 지상 18층짜리 주거공간으로 재개발한 것으로, 대학생·사회초년생·고령자·기초생활수급자 등 18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진선미 의원은 공간 활용도를 높인 청년 주거공간(21㎡·약 6.3평)을 보며 “인테리어 공법이 계속 발전해 기존 공간도 훨씬 넓게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고, 유정주 의원은 “웬만한 오피스텔보다 좋다”고 호평했다. 진선미 의원은 “막 성년이 된 대학생, 청년, 고령자 분들이 잘 섞여서 어른들이랑 사는 재미나, 청년들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교류가 더 원활히 이뤄지길 기대하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삶의 질을 고민할 때 마을공동체의 회복이 늘 고민되는 지점이다. 공간의 조그마한 변화가 공동체 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소통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의 현장 시찰은 지난 20일 동대문구 엘림하우스와 강동구 서도휴빌 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임대주택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미래주거추진단은 부동산 문제로 악화한 민심을 잡아야 한다는 당 지도부 판단에 따라 지난달 출범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첫 시심을 만난다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첫 시심을 만난다

    신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시인선의 150번째 시집 출간을 앞둔 문학동네가 초심으로 돌아가 옛 시집들을 복간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중견 시인들의 첫 시집들이다. 문학동네는 최근 복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했다. 1차분은 시인 10인의 시집들이다. 문학동네 외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됐던 시집들도 포함해 시인들의 청년기를 이 시대에 복원해 낸다는 의미를 살렸다. 시리즈를 기획, 편집한 김민정 시인은 포에지를 일컬어 “한국 시사를 관통함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시의 독본”이라고 적었다. 문학동네는 1996년에도 ‘포에지 2000’이라는 이름으로 황동규·마종기·강은교 시인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했다. 시리즈 1차분에는 김언희의 첫 시집 ‘트렁크’를 필두로 김사인 ‘밤에 쓰는 편지’, 이수명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성석제 ‘낯선 길에 묻다’, 성미정 ‘대머리와의 사랑’, 함민복 ‘우울씨의 일일’, 진수미 ‘달의 코르크 마개가 열릴 때까지’, 박정대 ‘단편들’, 유형진 ‘피터래빗 저격사건’, 박상수 ‘후르츠 캔디 버스’가 들어 있다. 포문을 여는 김언희의 ‘트렁크’는 당대의 문제적 시집이었다.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김언희가 1995년에 낸 첫 시집이었다. “이전의 여성시 대부분을 내숭으로 만들었고 이후의 여성시 상당수를 아류로 만들어 버렸다”(신형철 문학평론가)는 평을 듣는 시인의 시는 여성의 몸을 무수히 찢고 가르며 적나라한 민낯을 드러냈다.소설가 성석제가 아닌, 시인 성석제의 모습을 가늠하는 일도 재밌다. 그는 소설가이기 전에 시인으로 출발했다. 1986년 ‘문학사상’ 신인 발굴 시 부문에 당선되면서 집필을 시작해 1995년 ‘문학동네’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변신하기까지 두 권의 시집을 먼저 펴냈다. 포에지에서는 첫 시집 ‘낯선 길에 묻다’와 두 번째 시집 ‘검은 암소의 천국’을 한 권으로 묶어 선보인다.2차분 복간 계획도 확정돼 곧 독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2차분 출간을 앞둔 시인은 김옥영·이문재·염명순·안도현·정은숙·조연호·김민정·최갑수·이영주·이현승이다. 문학동네는 포에지 발간을 기념해 24~28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서 낭독회 ‘11월은 다시 다, 시를 읽을 무렵’을 연다. 1차분 저자인 시인 열 명이 닷새간 릴레이로 하루 두 명씩 출연해 시를 낭독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전환해 문학동네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재명 “청년 보수화 동의안해”…“이 지사는 잠재적 독재자”

    이재명 “청년 보수화 동의안해”…“이 지사는 잠재적 독재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20대 청년들이 보수화됐다는 분석에 대해 ‘낡은 이분법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청년들이 보수화되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청년세대는 진보 대 보수, 민주 대 비민주 구도로 규정할 수도 없고 또한 그런 식으로 규정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지금 청년들은 생애주기 상 산업화도 민주화도 직접 겪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때 있었던 ‘평화는 좋지만 평화를 명분으로 불공정한 아이스하키 남북공동팀 결성은 반대한다’는 주장이 청년들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분석했다. 이 지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아이스하키 남북공동팀 반대에) 정말 혼란스러워했던 민주화세대가 많았다”면 “오늘날 청년 세대의 요구는 최소한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받을 수 있는 공정한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것으로 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집도 살수 없고 결혼도 못하고 노후 준비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런 세상이 싫다는 것이 청년 세대의 주장으로 따지고 보면 이 주장이 ‘우리 청년들한테만 혜택 줘라’ 이런 얘기도 아니라고 이 지사는 설명했다.이어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우리 사회 노인들의 삶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보는 청년들을 어떻게 보수화된 세대라고 간단히 낙인찍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최근 스스로 가난한 집 생존자라고 밝힌 네티즌의 ‘요즘 흙수저 집안에서 애 낳으면 생기는 일’이란 글을 공유하며 청년 세대의 현실에 대해 공감한 바 있다. 한편 이 지사에 대해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잠재적 독재자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 지사가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용성에 이의를 제기한 조세연구원 보고서를 끝까지 공격하고, 지역화폐 문제로 자신에게 찍힌 남양주시에 전례없는 상상 이상의 감사와 수사의뢰를 한다면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가차없이 내치고 비난하고 보복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민주주의의 기본은 제도적 권한의 자제인데 권한 남용의 의혹이 잦은 이 지사에겐 독재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출입금지’ 무시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훼손한 中 관광객들

    ‘출입금지’ 무시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훼손한 中 관광객들

    중국 관광객의 추태는 자국에서라고 다를 바 없었다. CCTV-13은 22일 보도에서 중국 쓰촨성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황룽풍경명승구’를 훼손한 관광객 10여 명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18일 오후 4시 30분쯤 쓰촨성 쑹판 ‘황룽풍경명승수’를 찾은 관광객 12명이 난간을 뛰어넘어 보호구역으로 들어갔다. 출입금지 경고문이 부착돼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관련 영상에서는 순찰 중이던 관리인이 지정된 경로로 돌아가라고 제지하기 전까지 관광객들이 보호구역을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황룽풍경명승구는 석회암이 용해되면서 침전물이 오랜 기간 쌓여 생긴 카르스트지형이다. 퇴적 연령은 3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연약한 침전물 지대라 가벼운 무게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무지한 관광객들은 경고문도 무시한 채 석회암 침전물 지대에 발을 내디뎌 훼손시켰다. 쓰촨성 지방 지질광물자원국 부국장은 “석회암 침전물 지대는 사람 무게 정도면 바로 부서진다. 한번 손상되면 회복도 불가능하다. 되돌릴 수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관계 당국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의 관광객들은 무모한 행동에 대한 대가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인 관광객의 추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코로나19로 국내 여행객이 늘면서 무지한 관광 추태는 자국으로 옮겨간 모양새다. 지난달 1일~8일 추석 및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곳곳에서 소란이 일었다. 4일에는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한 영화관에서는 자리를 박차고 나간 어린이들이 상영 중인 스크린을 발로 차 훼손하고 관람을 방해했다. 하지만 보호자는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7일에는 광시 웨이저우다오의 관광지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선인장을 발로 차 쓰러뜨린 청년이 소환돼 비판 교육을 받았으며, 같은 날 윈난성 쿤밍 동물원에서는 먹이를 주지 말라는 경고문에도 사과가 든 봉지를 비닐째 그대로 코끼리에게 던진 여행객이 적발됐다.도 넘은 관광객 추태가 국가적 망신을 초래하면서 중국 정부는 2015년 이른바 ‘어글리 차이니스’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관리하기 시작했다. 2015년 4월 6일 ‘관광객 추태행위 기록에 관한 관리규칙’을 공포한 중국 국가관광국은 같은 해 5월 블랙리스트에 오른 4명의 관광객 명단을 처음 공개했다. 여기에는 여객기 이륙이 지연되자 비상구 두 개를 개방해 여객기를 회항케 한 사람 등이 포함됐다. 관계 당국은 블랙리스트를 경찰과 세관, 은행에 통보해 출국 및 은행 대출 등에 불이익을 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관광 추태가 근절되지 않으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한편 전체 65%가 울창한 원시림으로 희귀 동식물의 터전인 황룽풍경명승구는 긴꼬리원숭이 등 멸종위기 동물과 59종의 포유류, 155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3400여 개의 크고 작은 연못은 시시각각 달라지는 빛깔이 오묘해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빽빽한 원시림과 연못 뒤로 솟은 해발 5588m의 새하얀 산봉우리 ‘설보정’은 1년 내내 만년설로 뒤덮여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중 新 데탕트 맞으려면…“저우언라이 돌아봐야”

    미중 新 데탕트 맞으려면…“저우언라이 돌아봐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최근 블룸버그가 진행한 신경제포럼 개막식에서 “세계 1차 대전에 비견할 수 있는 재앙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미중 갈등의 봉합을 주문했다. 그는 1971년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며 시작한 ‘미중 데탕트’(긴장완화)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를 지휘한 인물은 당시 중국 총리 저우언라이(1898~1976)였다. 최근 ‘저우언라이 평전’(민음사)을 출간하고 미국에 있는 정종욱 전 중국대사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바로 지금, 저우를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미국과 배타적으로 경쟁하는 중국의 모습은 저우언라이가 말한 ‘부강한 중국’이 아니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지금 시진핑 주석의 꿈은 저우(저우언라이)가 아니라 마오(마오쩌둥)의 꿈에 가깝다”고 했다. 우리에겐 마오의 뒤에 있던 ‘공산당 2인자’ 정도로 알려졌지만, 청년 시절부터 혁명에 투신한 저우는 중국 공산당의 역사이기도 하다. 저우는 현대 중국의 내실을 다진 행정가이자 외교가로,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도 꼽힌다. 저자는 “원칙과 현실을 함께 고려하면서 최대의 공감대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저우를 따를 사람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은 저우에 관해 국가에 대한 무한한 공인정신과 인민을 위한 철저한 헌신과 희생으로 기억합니다. 마오의 광기와 폭정으로부터 중국을 구해 냄으로써 오늘날의 중국 근대화가 가능하게 했던 사람이 저우였습니다. 저자는 1990년대 초반 김영삼 당시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으로 일했고, 후반에는 중국대사로 근무했다. 대통령 안보수석으로 근무할 때 북한 핵 문제가 터졌고, 많은 중국 외교 관리들을 만났다. “저우가 중국 외교에 남긴 발자취를 새삼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 저자는 이때부터 저우를 연구했다. 가장 중요한 자료인 ‘저우 연보’를 바탕으로 해 개별 취재를 더했다. 2017년 저우가 태어난 장쑤성을 비롯해 그가 활동했던 텐진과 베이징을 방문했고, 키신저와 저우가 협상을 벌였을 때 통역을 담당했던 지차오주와 저우 조카인 저우빙더도 만나 책을 완성했다. 저자는 마오와의 대비를 통해 저우의 장점을 부각한다. 마오는 혁명가였지만 국가 건설의 지도자는 아니었다. 타고난 고집불통의 반항아이기도 했다. 기존 질서를 타파하는 데에도 뛰어난 재능과 역량을 발휘했지만, 새로운 질서를 창조할 능력이나 의지는 없었다. 저우는 부수는 일보다 만드는 일에 뛰어났다는 게 저자의 평가다. 1976년 1월 8일 저우언라이가 사망하자 그를 추모하는 중국 국민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거셌다. 문화혁명을 주도한 사인방이 저우언라이에 대한 추모를 방해하자, 이에 항의하는 중국 국민의 운동이 제1차 톈안먼 사건으로 이어졌다. 이런 큰 추모의 물결은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 사망 당시에도 찾아볼 수 없다. 저자는 “저우언라이가 중국인들의 가슴속에 얼마나 크게 자리 잡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리더십으로 공존과 평화의 국제 관계를 이끌었던 저우를 오늘날 다시 소환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 “50년대 말의 대약진과 60년대 후반의 문화혁명에서 이런 저우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중국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많은 중국인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우는 현대 중국의 마지막 ‘스예’(師爺), 마지막 선비였습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2020년 늦가을의 우울과 희망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2020년 늦가을의 우울과 희망

    유독 쓸쓸하고 우울한 늦가을이다. 한때 한 자릿수까지 감소했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제 하루에 300명대 중반까지 넘기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간신히 버텨 왔던 수많은 소상공인에게 그야말로 스산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정치적 대립과 진영 논리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전세난으로 대변되는 서민들의 주거 불안은 호전될 기미가 안 보인다. 이 모두를 한발 앞으로 나가기 위한 일시적 진통이라 하기에는 상처가 작지 않다. 다들 불안과 우울, 뭔가를 향한 분노에 마음을 내 주는 시기다.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언제 또 다른 바이러스가 인류를 덮칠지 모를 일이다. 세상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리라는 기대와 희망은 당분간 난망인 상태이다.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시대의 보편적인 감정은 우울과 고독이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에게 사귐, 대화, 교류가 이제 건강과 실존을 위협하고 치명적 불안을 동반하는 아이로니컬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대화와 만남이 현저하게 줄어든 이런 시대일수록 시대와 현실에 대한 우울과 고독의 감정이 증폭되리라. 사실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더라도 세계 10대 경제 대국 한국 사회에 만연한 우울과 분노, 불안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2019년 0.92)로 가시화되고 있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인구 감소가 시작된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결혼인구 감소로 인한 청년 1인 가구와 더불어 초고령화로 인한 노년 1인 가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게 될 테다. 육체와 정신이 쇠잔한 상태에서 혼자 인생의 말년을 맞이할 노년,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원룸에서 지새우는 청년들은 만남과 위로, 환대의 시간이 줄어든 이즈음 한층 쓸쓸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박희병 교수의 역저 ‘엄마의 마지막 말들’을 읽었다. 이 책은 저자가 말기암과 인지저하증에 걸린 구순의 어머니가 세상을 뜨기까지 1년여 동안 곡진하게 돌보며 엄마의 마지막 말들을 기록하고 해석한 단상 모음이다. 그 과정에서 호스피스 의료 시스템과 그 책임 윤리에 대한 저자의 문제 제기가 신선하다.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재의 운명에 대한 우울한 상념”으로 채워진 남다른 품격을 갖춘 책이다. 나는 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책을 접하며 착잡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어머니는 저자와 가족의 헌신적인 노력, 비교적 양호한 환경으로 드물게도 인간다운 ‘죽음에 이르는 시간’을 맞이한 경우가 아닐까. 엄마의 마지막 날들에 대한 이처럼 지극한 보살핌과 정성은 누구나 맞이할 수 있는 행운일 수는 없다. 사정상 가족들의 무관심과 사회적 고립 속에서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에 충분한 위로와 보살핌 없이 세상을 뜨거나 절망에 빠지는 경우가 얼마나 흔할까. 저자의 표현대로 “시간은 곧 슬픔”이다. 그러나 그 슬픔을 마주하는 환경은 제각각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의료 환경에 대한 사회적 문제 제기를 책에 포함한 게 아닐까. 수많은 요양원과 독방에서 인생의 마지막을 홀로 견디는 노년의 비애, 희망 없는 미래에 대한 무력감으로 우울로 채워진 청년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 어떤 따뜻한 위안과 배려도 존재하지 않는 격리된 삶에 공동체의 위안과 환대를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방법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이 문제에 대한 과감한 정책과 사회복지의 획기적인 확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설사 한국 사회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더라도,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은 계속 남을 것이다. 품위 있는 죽음을 상상할 수 있는 사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모색할 수 있는 사회를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하기 위한 기회는 남아 있을까. 단지 미봉책이 아닌, 삶의 의미와 인간다움이라는 관점에서 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엄마의 마지막 말들’이 그 희망을 아프게 일깨운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커밍아웃’, 살아 있는 생물체로서의 언어

    [강남순의 낮꿈꾸기] ‘커밍아웃’, 살아 있는 생물체로서의 언어

    언어란 살아 있는 생물체와 같다. 하나의 새로운 개념이 등장할 때 그 개념과 처음 연결된 특정한 정황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개념이 언제나 고정돼 동일한 의미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한 개념의 등장은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나무는 자란다. 나무가 처음 심었을 때의 모습을 계속 지녀야만 한다고 요구할 수 없다. 그 나무는 자라서 사방으로 가지를 뻗치고, 그 가지는 다양한 공간에서 새롭게 그 존재를 드러낸다. 최근 ‘커밍아웃’ 개념의 사용이 사회정치적 논란이 됐다. ‘커밍아웃’은 성소수자에게만 사용해야 한다는 이해 때문이다. 그런데 ‘커밍아웃’을 포함해서 특정한 개념이 사용돼 오는 역사를 살펴보면, 언어란 언제나 다양한 정황에서 크고 작은 가지를 치고 사방으로 뿌리를 내리는 살아 있는 생물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미등록이주자 자녀·뚱보 등 커밍아웃 확대 사회학 교수인 애비게일 서게이는 2020년 2월에 출간한 ‘컴 아웃, 컴 아웃, 당신이 누구든지’ (Come Out, Come Out, Whoever You Are)에서 ‘커밍아웃’이라는 개념의 역사에 대해 세부적으로 조명한다. 원래 ‘커밍아웃’은 상류층 엘리트 여성들이 사교계의 첫 무대에 들어서는 것을 지칭하는 의미였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남성 동성애자’를 지칭하는 게이(gay) 문화는 미국의 대도시 저변에 확대되기 시작했다. 게이 문화는 이렇게 상류층 여성의 사교계 첫 진출을 의미하는 ‘커밍아웃’이라는 개념을 빌려서 사용하기 시작한다. 1930년, 40년, 50년대에 게이 문화에 대한 반격이 노골화되면서, 결과적으로 이들은 점점 자신의 성적 지향을 숨기며 살게 된다. 1960년대 말, 특히 1969년 미국 뉴욕시에서의 ‘스톤월 항쟁’ 이후 ‘커밍아웃’은 이성애자로 자신을 위장하는 동성애자들을 ‘벽장에 있는 사람’과 ‘커밍아웃한 사람’이라는 두 부류로 나누어 병렬하는 것으로 사용되기 시작한다. 성소수자 권익 확장을 위한 운동에서 성소수자 스스로 벽장으로부터 ‘커밍아웃’해야 한다는 요청이 강하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 ‘커밍아웃’은 성소수자들에게만이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사용하기 시작한다. 주류 언론에 “보수주의 벽장으로부터의 커밍아웃”(Coming Out of the Conservative Closet)과 같은 제목의 정치 칼럼이나 기사들이 등장하면서 ‘커밍아웃’이라는 말은 성소수자만이 아니라 정치권에까지 확장돼 사용돼 왔다. 1970년대 이후 성소수자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성공적으로 진행돼 성소수자들의 권리 문제가 개선되고 확장되면서 커밍아웃 운동은 이렇게 다양한 양태로 확장되기 시작한다. 커밍아웃 운동은 또한 ‘외모차별주의’에 대한 저항운동으로도 발전한다. 소위 ‘뚱뚱한 사람’이라고 놀림받는 이들이 자신의 외모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비만 수용 운동’(fat acceptance movement)의 일환으로 커밍아웃 운동이 전개됐다. ‘비만 해방 운동가’(fat liberation activist)인 메릴린 완은 소위 뚱뚱한 몸으로 사는 것은 마치 성소수자로 사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사회적으로 낙인을 찍는 ‘비만 혐오’(fatphobia)가 팽배함을 토로한다. 이들에게 ‘커밍아웃’은 자신이 뚱뚱하다는 것을 당당히 받아들이면서, 이제 자신의 뚱뚱한 몸을 약점이나 열등한 것으로 보는 시각을 거부하는 것이다. 또한 ‘커밍아웃’은 이민정책 문제에서도 등장했다. 미국에서 미등록이주자의 자녀들이 숨어 있던 위치에서 ‘커밍아웃’하면서 이들의 커밍아웃은 ‘미등록이주자 청년운동’으로 확장됐다. 특히 미등록이주자 청년들의 커밍아웃 운동은 벽장 속에 숨어 있지 말고 “미등록이주자라고 대담하게 커밍아웃하라”는 구호를 내세우면서, 새로운 사회정치적 운동으로 확장됐다. 미등록이주자 청년 운동의 한 지도자는 성소수자 운동가였던 하비 밀크의 말인 “만약 당신이 커밍아웃하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른다.… 당신이 자신을 위해서 일어나지 않으면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할 것이다”를 인용하면서 미등록이주자 청년들이 ‘커밍아웃’하도록 설득하고 행동하게 함으로써 중요한 정치적 운동을 활성화했다. ‘미등록이주자’로 커밍아웃한 4명의 청년은 ‘드리머’(The DREAMers)라는 조직을 구성한 뒤 2010년 5월 17일 당시 애리조나주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사무실을 점거하며 권리보장을 위한 운동을 했다. 또한 미국 전역에서 점거, 시위, 단식투쟁, 행진 등을 하면서 이들이 미국에서 살 수 있는 법적 권리를 주는 ‘드림 법안’(DREAM Act)을 지지하고자 하는 운동을 확산시켰다. 미등록이주자 청년들의 ‘커밍아웃’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미국에서 이민정책에 대한 폭넓은 정치적 논의를 하는 데에 기여했다. ●미투운동도 더이상 숨지 말라는 메시지 ‘커밍아웃’ 운동은 종교의 영역에서도 등장했다.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적 지향을 드러내지 못하고 이성애자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과 같이, 기독교가 중심 종교인 사회에서 무신론자들은 유신론자인 것처럼 산다. 이렇게 종교적 벽장 속에 숨어 사는 것에서 벗어나서 스스로 무신론자로 용감하게 ‘커밍아웃’하라는 “아웃 캠페인”이 전개됐다. ‘이기적 유전자’와 ‘만들어진 신’의 저자이며 무신론자로 알려진 리처드 도킨스는 “이 세계에는 벽장에 갇혀 살고 있어 커밍아웃해야 하는 무신론자들이 많다”고 하면서 미국에서 시작된 “아웃 캠페인”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커밍아웃’은 이렇게 다양한 정황에서 사회적 낙인이나 불명예가 두려워 침묵하던 개인들이 여러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의 권리와 인정, 그리고 존엄성을 확보하기 위한 용기 있는 긍정적 행위로 사용된다. 다층적 사회정의를 위해 필요한 소수자들의 행위인 것이다. 커밍아웃은 주로 개인의 자발적인 행위로 사용되지만, 동시에 외부에서 요구되는 ‘풍자적 의미’로도 쓰인다. 실제로는 보수주의자인데 아닌 척하지 말고, 본 모습을 드러내 ‘커밍아웃’하라고 촉구하는 풍자적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커밍아웃’이라는 개념은 또한 미투운동에서도 숨어 있는 피해자에게, 또는 가해자에게 더이상 숨어 있지 말고 나오라는 각기 다른 함의를 지닌 의미로도 사람들은 사용한다. ●게이는 원래 여성 성노동자 지칭하는 말 ‘게이’라는 개념의 역사도 변화돼 왔다. 게이란 원래 여성 성노동자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다음에는 남성 동성애자를, 또한 더 나아가 ‘동일한 젠더를 좋아하는 사람 일반’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쓰이기도 한다. 또한 지금은 ‘세계시민’이라는 긍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코즈모폴리턴’이라는 개념도, 나치 시대에는 유대인과 같이 ‘계획된 대량학살의 모든 희생자’를 지칭하면서 ‘사형선고’와 같은 매우 부정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렇듯 하나의 개념은 결코 동일하게 고정되지 않는다. 언어란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새로운 형태로 태동하기도 하는 살아 있는 생물체와 같기 때문이다. ‘커밍아웃’과 같은 하나의 개념이 어떠한 정황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의미로, 또 다른 정황에서는 부정적이거나 냉소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나의 개념이 이렇듯 다양한 정황에서 상이한 함의를 지니고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논쟁에 빠질 때, 사회정치적 에너지는 잘못된 방향으로 낭비된다. 예를 들어 미등록이주민 청년들이 자신들이 미등록이주자라고 ‘커밍아웃’하는 운동을 전개하면서 한국의 이민정책이 지닌 문제점에 대한 항의와 시위를 한다고 하자. 그런데 정치계나 언론이 정작 관심을 둬야 할 중요한 이민정책에 대한 논의는 외면한 채, 왜 성소수자들도 아닌데 ‘커밍아웃’이라는 말을 사용하느냐는 것에만 관심을 쏟는다면 사회적 에너지를 오용하고 낭비하는 무책임한 행위가 된다. 그 어떤 집단이나 개인도 ‘커밍아웃’과 같은 특정한 개념에 대한 절대적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한국의 사회정치적 에너지를 빗나가는 방향으로 쏟아붓는 것은 모두가 경계해야 할 문제다. 우리가 가진 시간이나 에너지는 제한된 것이기에, 그것을 어디에 써야 하는가를 분별하는 것이야말로 개인은 물론 정치인과 언론인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한옥공방 짓고 정원사로 변신하고… 청년들, 산에 살어리랏다

    한옥공방 짓고 정원사로 변신하고… 청년들, 산에 살어리랏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발간한 ‘2020 산림·임업 전망, 지방분권시대 귀산촌정책’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산촌 466개 읍·면 중 78.1%(364개) 지역이 인구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소멸 위험지역까지 포함하면 97%(451개)에 달한다. 소멸 고위험지역이 4년 만에 20.5%(62개) 증가하는 등 진행 속도가 농촌에 비해서도 빠르다. 청년(20~39세) 인구 비율이 2000년 27.5%에서 2019년 15.7%로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7.4%에서 32.2%로 2배 가까이 늘었다. 23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신규 채용 감소 등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61만 7000명)의 52.2%(32만 2000명)를 청년층이 차지했다. 원하는 임금 및 근로조건이 맞는 일자리가 없거나 일거리 부족, 교육·기술·경험 부족, 전공·경력과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분석됐다.산림청이 쇠퇴하는 산촌 ‘재생’에 시동을 걸었다. 청년들에게 산촌에서의 도전을 요청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정책은 “산촌에서 무얼 하며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문제 제기에서 출발했다. 전통 임업분야의 보조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산촌과 임업 현장을 제공한다. 자금이나 시설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사람에게 투자하는 방식이다. 산촌 거주라는 공간적 제한도 폐지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규제도 풀었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귀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최소한 산촌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청년 일자리는 산림경영과 연계, 일자리발전소, 창업경진대회 등 ‘3트랙’으로 설계됐다. 최지혜(38·여) ‘궁리 한옥’ 대표는 올해 고향인 강원 춘천으로 귀촌했다. 영어 교사이던 2014년 반대와 우려 속에 평소 하고 싶었던 건축을 배우겠다는 생각에 학교를 그만뒀지만 무모한 일탈만은 아니었다. 최 대표는 “외국인 영어교사들과 접촉하면서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우리 전통과 건축을 담은 한옥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단을 떠나 5년간 한옥 건축 현장을 다니며 목공일을 배웠다. 독립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생기자 둥지를 마련했다. 춘천 사북의 낡은 정미소를 인수해 공방(나무방앗간)과 복합문화공간(솔바우하우스)을 꾸몄다. 주변에 선도산림경영단지가 있어 목재 공급이 용이할 수 있는, 작업하기 좋은 공간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위해 연습용으로 한옥(18평) 한 채를 지었다.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 나무를 이용해 의자와 식탁을 만들고 솔바우하우스 내부 인테리어에 사용했다. 젊은 귀촌자를 눈여겨보던 주민들이 체험마을 운영을 제안하면서 할 일이 많아졌다. 최 대표는 산림분야의 무한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산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해 친환경 간판 제작 아이디어를 마련했다. 기와처럼 지붕을 만들 때 쓰는 얇은 나뭇조각인 ‘너와’를 외벽이나 장식용, 단열 마감재로 사용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지인들과 함께 조경과 숲길·목공 체험, 디자인과 임산물을 활용한 음식, 음악과 치유·전통주 등을 연계하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최 대표는 “목수로서 지역에서 생산된 목재로 자재를 만들어 공급하고 지역에 기술을 확산시키는 꿈을 갖고 있다”면서 “직접 생활하면서 지역과 협력이 뒷받침된다면 관광과 레저분야에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종근 산림청 산림일자리창업팀장은 “산림은 일자리 잠재력이 풍부하지만 정보와 경험, 사례가 부족하다 보니 청년들이 나서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귀산촌 청년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정착에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산림 일자리는 정부 재정을 투입해 인력을 고용하는 직접 일자리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인프라 중심의 재정 투입으로는 지속성 있는 일자리 창출이 어려웠다. 정부 재정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지역에서 자생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내자는 취지로 2018년 4월 한국임업진흥원에 전담조직으로 ‘산림일자리발전소’를 설치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산림분야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 육성해 산촌 문제 해결과 지역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역에 ‘그루매니저’가 배치돼 주민사업체(그루경영체) 발굴 및 비지니스 모델 개발 등을 수행한다. 현재 45개 시군에 1명씩이 활동하면서 214개(1820명)의 그루경영체가 구성됐다. 이 중 92개가 사회적협동조합 등으로 창업했다. 유명무실해진 공동체도 있지만 독창성을 인정받아 연착륙 중인 경영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2018년 8월 서울그루경영체로 출발한 ‘여기공협동조합’은 내(여성) 삶에서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만드는 적정기술을 표방한다. 증가하는 1인 여성 가구원들이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도구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적정기술, 체험교육, 여성기술교육 등을 주요 사업으로 협동조합 설립으로 이어졌다. 입소문을 타고 기업들의 요청으로 주택 여성 수리기사 양성 워크숍을 진행하는가 하면 고용 성과도 이뤄냈다. 여~기는 교육 확대를 넘어 여성에게 맞는 공구와 안전장비 등의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도시 정원 교육 및 조성, 정원설계교구 등을 제작하는 ‘어반정글’의 모토는 “삽질로 도시를 바꾸자”다. 최근 지방의 시민 정원사 교육이 활발해지면서 지역의 정원 시공에 시민 정원사를 참여시키는가 하면 축제 진행까지 진행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인세 산림일자리발전소장은 “그루매니저가 산을 지키는 길잡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산림자원이 많은 지역에 우선 배치하고 있다”면서 “청년들과 소통 강화를 위해 20~30대 매니저, 경력 단절 여성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장에서는 청년 창업 아이템이 실현가능성과 실효성을 갖추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사업화 과정 중에서 아이템 등 수정이 유연한 접근 필요성을 지적한다. 특히 원료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분야를 다루면서 혼란과 무리가 뒤따른다는 점에서 생산·제작·판로 등을 연계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지난 20일 대전 KW컨벤션 컨벤션홀에서는 ‘제1회 산림분야 청년 창업 경진대회’가 열렸다. 산림청이 청년들의 산림분야 아이디어를 발굴해 모의 창업을 거쳐 창업가능성 검증 및 창업으로 이어간다는 취지로 올해 시범실시한 청년 창업 캠프의 최종 단계다. 5월 공모한 34개 팀 중 최종 9개 팀을 선발해 7개월간 창업 캠프를 진행했다. 9월에는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모의 창업과 투자 유치 등 전문가 검증까지 마쳤다. 최고상(최우수상)은 이끼의 씨앗인 포자를 인공 배양·증식한 뒤 성장액과 액체형태로 보관하다가 복구 시 활용할 수 있는 부산대 ‘코드오브네이처’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반려동물이 죽은 뒤 상실감과 우울 증상을 겪는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해 반려동물 전문 화분장을 제안한 국민대 ‘은하수’가 선정됐다. 수상작 등에 대해서는 2021년 정부 부처 등에서 진행하는 각종 창업 경진대회 참여를 지원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림은 일자리 수용성도 크고 1~3차 산업까지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코로나19가 몰고올 변화 속에 위험을 감수하고 항해를 떠나는 배처럼 청년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춘천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낙연 “가덕신공항 선거용? 김해공항 검증 요구 때 보선 얘기 없었다”(종합)

    이낙연 “가덕신공항 선거용? 김해공항 검증 요구 때 보선 얘기 없었다”(종합)

    李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민주, 동남권신공항추진단 발족다음주 가덕신공항 특별법 발의할듯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후임을 뽑는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는 논란에 대해 “김해공항 검증을 요구할 때는 보궐선거 얘기가 없었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이 대표는 20일 대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는 논란이 있다고 묻자 “김해공항 검증을 요구할 때는 보궐선거 얘기가 없었죠.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 당시에는 그런 일(보궐선거)이 없었다. 선후관계를 따져보면 금방 명백해지는 것 아닙니까”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절차를 밟아가야 한다”며 관련 특별법 제정도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청년과의 소통을 위해 대구를 찾았다. 경북대학교 인문 학술원 인문 포럼에 초청된 그는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미래 신산업’을 주제로 강연했다.민주 “가덕신공항 3위? 순위 조작 왜곡된 것” 앞서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사업 추진과 관련해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을 발족하고 이달 내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와 대선까지를 겨냥한 선거용이라는 시선에 선을 그으면서 조기 사업 착공으로 논란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여권은 이를 위한 명분으로 김해신공항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된 데다 대구·경북(TK) 통합공항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는 가덕도밖에 없다는 ‘대안부재론’을 앞세웠다. 부산 지역구 의원인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지난 18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동남권 신공항 사업에 대해 “현실적으로 가덕도 이외에는 사실상 대안 부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울경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빠르게 한 길로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여야 부울경 시도당 위원장이 참여하는 공동 대응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김재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2016년 입지 선정 당시 후보지 3곳 중 가덕도가 3위를 했었다는 지적에 대해 “이전에 6번에 걸친 용역 결과 김해공항 확장은 안전성 문제로 안된다는 게 결론이었다. 당시 결정이 오히려 순위가 조작되고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가덕신공항 특별법’에사전용역·행정절차 간소화 담길 듯 반발 큰 패스트트랙은 안하기로 부울경 지역에 연고가 있는 안민석 김병욱 오영환 전용기 의원 등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부울경 지역 의원과 지역에 연고를 둔 의원 등 20명은 ‘협력 의원단’을 결성하고 특별법 발의에 참여하는 등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 주에 발의될 것으로 보이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특별법’(가칭)에는 공항개발의 사전용역과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부·울·경 지역 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가덕신공항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만큼 여야가 특별법을 공동 발의하거나 각자 발의한 뒤 병합해 심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통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하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방안은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검토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금태섭 공격하는 민주당은 연예인 스캔들 뿌리는 악덕기획사”

    “금태섭 공격하는 민주당은 연예인 스캔들 뿌리는 악덕기획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한 것과 관련해 논쟁이 뜨겁다. 금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돌아가신 장인이 물려주신 집을 증여세를 내고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증여세를 대신 낸 것도 증여대상이라고 몰아붙였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20일 “금태섭 두아들 32억-주호영 23억-박덕흠 1000억-조수진 11억 등 국민의힘 주변엔 왜 이리 ‘억억억 스캔들’이 많습니까? 재산형성 과정이 제대로 밝혀지지도 않는데, 언론들은 뭐 하시는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다른 청년들에게는 공정한 사회를 힘주어 말하고, 자기 자식에게는 고급빌라 지분과 수억 원의 현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금태섭 전 의원님, 서울시장의 자격은 없지만, 국민의힘 입당 자격은 확실히 있다”라면서 “그리고 20대가 무슨 수로 증여세를 냈을까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식의 증여세를 대신 납부해 준 ‘그 돈’도 증여에 해당해서 세금을 납부해야 하고, 그게 바로 금수저 ‘아빠찬스’라고 강조했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할아버지-자식-손주 이렇게 대를 이어 상속하는 것 보다 할아버지-손주, 할아버지-자식 요런식으로 상속하면 절세되나”라며 “고급빌라 주는 외할아버지 찬스없는 청년 대학생들의 허탈함을 어찌 할까요”라며 금 전 의원 아들들의 증여세는 누구 돈으로 냈느냐고 따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과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언행불일치로 젊은 청년세대에게 실망을 안겨줬다”고 발언한 금 전 의원을 겨냥해 “‘가진 자’로 합법 여부 불문하고 국민들께 위화감을 드린 점에 대하여 공개 사과하였다”고 주장했다. 또 증여한 돈을 5촌 시조카의 권유에 따라 문제 사모펀드에 넣었다가 사모펀드의 가치가 사실상 0이 되어 큰 돈을 벌기는커녕 큰 손해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자녀에게 증여한 돈을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하지만 큰 돈을 벌 뻔 했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며 “그게 무슨 청렴함의 증거라도 되나…돈 날린 거 다행으로 아세요. 안 그랬다면 큰 일 날 뻔 했으니까”라고 비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금 전 의원의 재산 증여는) 2015년 일이라는데 그때는 민주당 소속 아니었나요”라며 “자기들 당에 있을 때는 문제삼지 않다가 탈당하니 일제히 거론할까요?”라고 금 전 의원 옹호에 나섰다. 김 의원은 “악덕기획사가 재계약 거부하고 나가는 연예인의 스캔들을 뿌리는 것 같다”며 민주당의 금 전 의원에 대한 공격을 반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방탄소년단 맏형 진 “나라의 부름 언제든 응하겠다”

    방탄소년단 맏형 진 “나라의 부름 언제든 응하겠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병역은 정말 당연한 문제”라며 병역을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은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입대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말씀드렸다시피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말했다. 진은 “시기가 된다면, 부름이 있으면 언제나 응할 예정”이라며 “멤버들과도 자주 이야기하는데 병역에는 모두 응할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이 최근 발매한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에 오른 뒤 이들의 병역 문제를 둘러싸고 사회적 논쟁이 일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1992년생인 진의 입영 연기 2021년 말까지 가능하다고 지난 9월 상장을 앞두고 밝힌 주식신고서에서 전망한 바 있다. 병무청은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의 징·소집 연기 등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밝히기도 했다. 1992년생으로 방탄소년단 멤버 가운데 입대 시기가 가장 가까워진 진은 올해 2월 기자회견에서도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이 입대뿐만 아니라 소속사의 상장 이후 주가 하락 등 여러 쟁점에 휘말리는 것에 대해 리더 RM은 “유명세가 세금이라고 하는 것처럼, 어쨌든 저희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RM은 “그것들이 모두 정당하고 합리적인 논쟁 혹은 사건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수로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로서 저희가 많은 사랑을 받기 때문에 많은 ‘노이즈’도 있다고 생각하고 운명의 일부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송명화 서울시의원 “지금이야말로 서울시 탈석탄 적기”

    송명화 서울시의원 “지금이야말로 서울시 탈석탄 적기”

    전지구적 기후변화 문제는 미래의 일이 아니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다보스 포럼)이 작년 말 발표한 「세계 위험 보고서 2020」(Global Risks Report 2020)이 발표한 가장 높은 위험은 5년 째 연속으로 극단적 기상이변이었다. 2위는 작년과 동일하게 기후변화 완화 실패였다. 기후변화 위험이 높아질수록 탄소 중립은 세계의 최우선 과제로 다가온다. 서울시의회 송명화 의원(강동 제3선거구, 그린뉴딜소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시 금고 지정 기준에 ‘탈석탄 투자 선언 여부 및 이행실적’을 추가하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구체적으로는 금고를 지정할 때 평가 항목에 금융기관이 탈석탄 투자를 선언했는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석탄발전 투자의 비용이나 규모를 어떻게 줄였는지를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지자체가 금고를 지정하는 기준은 주로 금융기관의 신용도나 안정성, 예금금리, 주민 편의성, 관리능력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수납능력이나 중소기업 대출실적을 반영하는 일부 지자체도 있었지만,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준을 직접적으로 도입한 지자체는 지역 재투자 실적을 반영하고 있는 부산뿐이다. 개정안은 기존의 기준에 금융기관의 탈석탄 투자 선언 여부 및 이행실적을 추가함으로써 금고 지정시에 탈석탄 금융을 우대하겠다는 것으로, 서울시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연장선이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원전 하나 줄이기’, ‘태양의 도시 서울’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온실가스 저감 정책에 앞장 서 왔다. 2019년에는 국제탈석탄동맹(PPCA: 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도 가입했다. 탈석탄 금고를 정책방향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은 내외에서 끊이지 않았다. 송명화 의원은 “기후변화 위기가 당장 눈 앞에 닥친 상황에서 대놓고 탈석탄 금고를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 9월 국제탈석탄동맹과 국제연합(UN)이 공동으로 주최한 ‘탈석탄 기후위기 대응 국제 컨퍼런스’에 불참했고, 함께 열린 전국 탈석탄 금고 선언식에도 불참했다. 이를 두고 올해 서울시 국감에서는 “아직도 다른 곳 눈치를 봐가며 결정”하느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서울시는 “금고 지정 기준을 변경하면 특정 금융기관에 특혜를 준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며, “2022년 시 금고 지정에 맞춰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2022년에 탈석탄을 반영하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하다며, “지금 기준을 변경해야 은행들이 서울시의 정책기조를 이해하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2018년 1금고 선정 심사 평가시 1·2위간 점수차이가 0.08점에 불과했고, 당시에도 평가 기준이 불공정하다는 논란이 있었던 만큼 오히려 평가 기준을 더욱 일찍 결정·공개함으로써 이러한 오해를 줄이자는 것이다. 지난 6일 열린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송 의원은 2050년 온실가스 제로(Net Zero)를 목표로 하는 서울시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대해 지금 수준으로는 목표달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탈석탄 금고를 향한 조례 개정은 이러한 지적과 동일한 선에 있다. 송 의원은 “단순히 친환경차를 타고, 태양광 전기를 사용한다고 기후변화를 막을 수는 없다.”면서 “시민의 노력뿐만 아니라 행정도 함께 나서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송 의원은 그 동안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서울시 재무국과 기후환경본부 등 관계자, 시의회 입법담당관 등과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탈석탄 정책 반영을 요청해 왔다. 그러나 정작 시금고 지정 기준 반영을 두고 담당 부서가 소극적으로 반응하자 조례 개정을 발의하게 된 것이다. 송 의원은 “나중에 변경된 금고 지정 기준을 수립할 때 좀 더 많은 논의를 통해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금이야말로 탈석탄 정책을 조례에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시의 차기 금고 선정은 2022년에나 이루어질 예정이다. 현재 전국 56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탈석탄 금고를 선언했고, 실제로 지표에 반영한 자치단체는 2019년 충청남도와 2020년 서울특별시교육청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명한 오보” 이낙연, 추미애·김현미 교체건의 보도 부인(종합)

    “분명한 오보” 이낙연, 추미애·김현미 교체건의 보도 부인(종합)

    최근 문 대통령 독대…개각 관련 논의청와대도 “보도 사실 아니다” 부인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개각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19일 당 청년TF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 대통령과 회동했느냐는 질문에 “독대한 것은 맞다”고 답했다. 다만 이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 필요성을 건의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누구누구 하는 것은 오보라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대통령과 독대해 장관 교체를 건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개각에 대한 의견 개진 여부에 대해 “관훈토론회 때 내가 얘기한 것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관훈토론회에서 개각 관련 질문에 “오래되지 않은 시기, 최근에 대통령을 뵙고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문제도 포함됐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어떤 자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면서 “개각하게 되면 당의 입각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 3~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총리실과 인선 관련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국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 초까지 1차와 2차로 나눠 새 내각을 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작게 두 차례 나눠 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30 세대] 바이든이 극복해야만 하는 도전/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2030 세대] 바이든이 극복해야만 하는 도전/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미국 대선에서 우여곡절 끝에 조 바이든이 승리하면서 미국 안팎의 많은 사람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바이든의 당선을 도널드 트럼프에 의해 4년간 빼앗겼던 정상성이 회복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상성 회복’이라는 과제를 여든을 바라보는 새 당선인이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에게 주어진 기대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이번 선거는 대도시와 소도시, 농촌을 가르는 미국의 분열상이 트럼프 4년에 걸쳐 더욱 심해졌음을 확인해 줬다. 문제는 이 두 집단이 생각하는 ‘정상성’이 아주 다르다는 것에 있다. 바이든을 지지한 이들은 미국이 다자주의 질서, 성평등, 인종평등의 가치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정상으로 여겼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미국이 그런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오히려 정상성을 이탈하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니 전자에게는 버락 오바마 8년이 정상이고, 트럼프 4년은 비정상이다. 반면 후자에게는 오바마 8년이야말로 비정상이고, 트럼프 4년은 정상으로의 회귀였다. 이를 고려하면 향후 바이든 4년 동안 민주당은 정상으로 돌아가고자 온 힘을 다할 것이고, 공화당은 이를 비정상을 향한 돌격으로 해석하며 격렬히 저항할 것이다. 1980년대 이후 40년에 걸쳐 계속해서 심해진 미국 사회의 정치적 양극화와 양당 타협 전통의 퇴조라는 추세가 뒤집힐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바이든 입장에서 더 곤란한 것은 정상성을 둘러싼 해석이 민주당 내에서도 갈린다는 것이다. 바이든이 속한 민주당 주류는 빌 클린턴 이래로 세계화를 적극 지지하는 것을 정상으로 생각하지만,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를 비롯해 최근 크게 약진한 민주당 좌파는 세계화와 거대 기술기업에 회의를 품으며 성평등과 인종평등 정책에 더욱 급진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좌파는 트럼프 이전도 딱히 ‘정상’은 아니었으며 그렇기에 새로운 정상을 만들기 위한 급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점에서 ‘정상으로의 회귀’를 원하는 민주당 주류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공화당은 이미 이런 당내 갈등의 선례를 보여 주기도 했다. 오바마 시절 약진한 강경파인 티파티와 그보다 더 강경파인 대안우파는 공화당 주류로 대거 진입했고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민주당 좌파가 인구 비중이 늘어난 청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민주당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 바이든을 위시한 민주당 주류는 미국의 분열과 당내의 동상이몽을 극복해야만 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맡았다. 그 과제를 해결하려면 수많은 사람이 의문을 제기하는 ‘정상성으로의 회귀’를 넘어서 새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역사에서 진정한 변화는 언제나 스스로의 뼈를 깎는 고통을 수반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여든을 앞둔 정치인에게 이런 고통 감내를 기대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 호텔 개조 청년주택 이미 곳곳 공실… 김종인 “호텔 찬스로 혹세무민 실소”

    호텔 개조 청년주택 이미 곳곳 공실… 김종인 “호텔 찬스로 혹세무민 실소”

    정부가 ‘현실성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호텔 전월세’ 대책을 그대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상가, 오피스, 호텔 등 비주택 리모델링을 통해 2022년까지 전국에 1만 3000가구(서울 5400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19일 브리핑에서 호텔 전월세 논란과 관련해 “이번 정책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며 “호텔은 전체 공급 물량 11만 4000가구 중 2~3%인데, 이번 대책의 90%인 것처럼 알려져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 리모델링을 통한 전세 물량 공급은 유럽 등지에서 굉장히 호응도가 높고, 서울시에서도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머지않아 호텔이 리모델링을 통해 저렴한 임대료의 질 좋은 1인 가구 주택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시가 이미 호텔을 개조해 청년주택으로 공급해 봤지만 월세와 관리비 부담이 적지 않은 데다 주거 여건 문제로 상당수가 공실”이라며 “정부가 시장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분석해 정책을 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서울시가 2018년 12월 호텔을 용도 변경해 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 이후 지금까지 참여한 호텔은 단 한 곳뿐이다. 정치권에선 비판이 잇따랐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호텔 찬스’로 혹세무민하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김 장관은 호텔 전월세가 반응이 좋다는 말까지 했다”며 “그렇다면 전셋집 때문에 애먹고 있다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먼저 입주할 의향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그저 지금의 여론을 면피하고자 빛 좋은 개살구 같은 정책 아이디어만을 나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부동산 시장 혼란에 대해 사과하며 곧 발표할 정부 전월세 대책에 호텔방을 전월세로 내놓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밝히면서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젊은이들 상처” 금태섭 두 아들 물려받은 재산 32억 [이슈픽]

    “젊은이들 상처” 금태섭 두 아들 물려받은 재산 32억 [이슈픽]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두 아들이 각각 16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권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금태섭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관련 논란을 비난했고, 대선 공약이자 당론이었던 고위공직자의 범죄수사처 추진에도 홀로 반대를 외친 바 있다. 지난 3월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 신고 내용에 따르면 금태섭 전 의원의 두 아들은 94년, 99년생으로 20대임에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라의 공동 소유자로 각각 7억3000만 원의 지분과 각각 8억7000만 원의 예금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빌라의 실거래가는 6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태섭 전 의원은 19일 “장인으로부터 증여받은 주택을 공동 등기한 것이며 증여세도 모두 냈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공인의 재산과 신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금태섭 전 의원은 “돌아가신 장인께서 2016년 말에 저희 식구들에게 집을 한 채 증여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고 당연히 증여세를 모두 냈다. 증여받은 빌라는 현재 전세를 주었고, 전세보증금은 예금 형태로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2016년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이 집을 포함해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열심히 살았지만 좋은 부모님과 환경을 만나서 혜택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 더 많이 기여하고 더 많이 봉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청문회 당시 금태섭 전 의원의 말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등록금 때문에 휴학해야 하고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뛰어야 하는 젊은이들이 어떤 상처를 입을지 또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기대나 가치관에 얼마나 큰 혼란을 느낄지 저로서는 참으로 짐작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은 “지금까지의 언행 불일치, 그리고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은 없으신지요?”라고 공개적으로 따졌다. 최근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에 강연자로 선 금 전 의원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금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 제가 담당할 역할을 깊이 고민해서 감당할 일이 있으면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금태섭 자녀와 청년들 출발점 다른데…“조국 비난할 때 양심 거리끼진 않았나” 금태섭 전 의원의 재산 문제를 놓고 역사학자인 전우용은 “금태섭씨가 공수처 설치에 반대한 것과 이 사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난할 때 양심에 거리끼진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전우용은 “조국 전 장관이 자녀들에게 5천만 원씩 증여한 일에 대해서는 ‘부의 대물림’이라고 맹비난했고 윤미향 의원 딸이 미국 유학 중이라는 사실에 대해선 자금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고 난리 쳤던 언론사들이,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금태섭씨 자녀들이 각각 16억 원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일에 대해서는 침묵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금 출처가 확실치 않은 부의 대물림’은 서울시장직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건가? ‘불공정’을 타파하자는 글을 쓰면서 스스로 부끄럽지들 않은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은 아들과 딸에게 각 5000만원 증여했다고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았고 사과했는데 웬일인지 언론은 금태섭님 아들들 각 16억원에는 침묵한다”면서 “금변 아들과 일반청년들은 출발점이 다른데 어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혜훈 “‘정치서울’ 끝내고 ‘경제시장’ 되겠다”…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혜훈 “‘정치서울’ 끝내고 ‘경제시장’ 되겠다”…서울시장 출마 선언

    “지금은 경제시장이 절실히 필요한 때”“그동안 서울시장 자리는 대권용 디딤돌처럼 인식돼 서울시장은 자기 브랜드 만들기와 집권기반 다지기에 치중하느라 서울시민의 삶은 뒷전이었습니다. 이제 ‘정치서울’을 끝낼 ‘경제시장’이 필요합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여성 경제전문가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 강연에 앞서 출마를 공식화하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보수진영 대표 경제전문가로 꼽힌다. 이 전 의원은 서울 집값 대란과 관련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실책을 조목조목 짚어냈다. 그는 “집값이 올라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로 인구 천만 선이 무너졌는데도 대권주자 시장은 재생과 보존이라는 자기 브랜드만 고집하며 고급화되고 다양화된 서울시민들 니즈에 맞는 새집 공급을 사실상 가로막음으로써 집값과 전세값의 동반폭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새집을 대량 공급할 빈 땅이 없는 서울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같은 정비사업이 새 집 공급의 사실상 유일한 방안인데도 재생과 보존을 자기 브랜드로 내세운 민주당 대권주자 시장 10년 동안 393개의 정비구역이 해제되었고 이로 인해 약 26만호가 공급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집값 폭등이란 화약고에 기름을 깔아 온 상황에서 문정부 23번의 잘못된 부동산 대책이 그 화약고에 불을 붙인 것”이라며 “서울 집값 폭등은 문재인정부와 민주당 대권 시장이 공범인 셈”이라고 했다. ●“흙수저 무주택자들이 절망하지 않는 서울 만들겠다” 이 전 의원은 부동산 문제 해결에 집중한 정책 구상안을 내놨다. 우선 ‘내집 마련’부터 돕겠다고 팔을 걷어부쳤다. 신혼부부와 육아부부를 위한 지분적립형 분양 주택인 ‘허니스카이’(가칭) 건설 모델을 제시했다. 허니스카이는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를 덮은 대가로 한강변 재건축단지의 조경용 부지를 기부채납받아 신혼부부와 육아부부를 위한 초고층 전용동을 짓는 방안이다. 강북과 강서 4개 권역에 80층짜리 직주의문(직장+주거+의료+문화+복지+공공서비스)일체형 초고층 시설 ‘서울블라썸’을 설립해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를 모두 지원하는 모델도 선보였다. ●“공급확충 위해 시장이 조합장처럼 뛰겠다” 집값과 전세값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공급확충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공공공급은 저소득층, 청년, 신혼부부 등을 겨냥한 지분적립형 분양, 토지임대부분양등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민간 공급은 정비구역지정요건 완화, 노후불량주택 요건 완화, 기부채납비율 완화, 일몰제 완화, 직권해제 요건 완화 등을 언급하며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시장이 조합장처럼 뛰겠다. 정비사업의 각 단계마다 시한을 설정해 속도감을 확실히 높이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미래인 청년 전폭 지원, 4차산업 준비도” 만 19~30세 청년들의 지하철 요금을 무료로 하는 ‘청춘프리패스’ 공약도 내놨다. 그는 “더 넓은 세상을 더 경험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이동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재원조달은 지방자치에 걸맞는 재정주권의 성취, 기존 요금체계의 합리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합병 이후 경영효율화 마무리 등을 통해 뚫겠다는 설명이다. 또 ‘서울블라썸’을 활성화해 4차산업 관련 청년 창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민주 “호텔 공공임대, 쾌적·안전…셰어하우스와 비슷”

    민주 “호텔 공공임대, 쾌적·안전…셰어하우스와 비슷”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임대차 3법이 전세난을 초래했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허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가 전세난에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역대 최저 수준의 저금리, 가구 분화로 인한 임차수요 증가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시장 상황을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주거안정대책과 관련해 “이날 대책으로 전세 공급이 증가하면 연쇄적인 전세 이동이 발생해 전세 매물이 증가하고 임대차 3법에 따른 변화된 거래 관행도 점차 정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은 거의 모든 문제가 집약돼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어렵고 복잡한 영역”이라며 “부동산 정책에는 절대 악도 없고 절대 선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당과 정부는 ‘주거 안정’이라는 큰 틀에서 최선의 정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황당무계한 정책’, ‘땜질식 대책’, ‘호텔 찬스’라며 호텔 공공임대 활용안을 맹비난하자 적극적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회 인터넷기자단 합동인터뷰에서 “호텔을 주거공간으로 바꿔 활용하는 것은 새로운 주거 형태인 ‘셰어하우스’와 비슷하다”며 “공동커뮤니티와 공동주방공간을 배치하되 개인이 잠자고 생활하는 공간은 매우 쾌적하고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법사위 회의에서 “영업이 되지 않는 호텔들을 리모델링해서 청년 주택으로 하고 있는데 굉장히 반응이 좋다”며 “머지않아 잘 돼 있는 사례를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송재혁 서울시의원 “방향타 잃고 표류하는 역세권 청년주택, 정무부시장실 역할 중요”

    송재혁 서울시의원 “방향타 잃고 표류하는 역세권 청년주택, 정무부시장실 역할 중요”

    서울특별시의회 송재혁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6)은 지난 16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회 소관 정무부시장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련 부서 간 이해 상충 문제를 겪고 있는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책 효과 제고를 위해 대내외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소통의 다양화를 추진해야 하는 정무부시장실의 역할에 책임을 다할 것을 주문하였다.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주거빈곤층인 청년들에게 낮은 가격으로 양질의 보금자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2022년 8만 실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민간사업자에게 역세권 토지의 용도지역 상향, 절차 간소화, 세제 혜택 등을 파격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완화된 건립 기준은 지역 환경과의 위화감, 청년들의 주거 환경이 고려되지 않은 무분별한 개발이라는 문제점을 낳아 왔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13일 ‘역세권 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건립관련 운영기준’을 개정하여 역세권의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역세권 범위와 사업 대상지·방식을 모두 확대하였다. 운영기준 개정의 주요 골자는 ▲역세권 사업대상지 확대(200여 개→ 300여 개) ▲역세권 범위 확대(승강장 경계에서 250m→ 350m) ▲사업방식 확대(소규모 재건축 방식 추가) ▲공공임대주택 평면계획 다양화(비율 규제 없이 전용면적 60㎡ 이하에서 유연하게 적용) 등이다. 이에 따라 1차 역세권에서는 용도지역 변경이 준주거지역, 용적률은 500%까지 상향이 가능해졌다. 송 의원은 역세권에 대한 기준 확장으로 2종주거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 되어 주변 주거지역에 비해 용적률이 대폭 상승하는 문제, 5평 내외의 질 낮은 주거공간이 청년주택이라는 이름으로 대량 공급되는 문제를 지적하였다. 용적률 상승으로 민간사업자에게는 혜택이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기존 환경과는 다른 고층 건축물 입지로 위화감을 주며, 실제 수요자인 청년들에게는 불량한 주거환경으로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청년주택사업이 서울시가 기후변화와 경제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사업과 이해 상충하는 부분이다. 그린뉴딜 사업은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건물 ▲수송 ▲도시숲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5대 분야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건물분야는 서울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68.2%를 차지하고 있어 그린뉴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지만 서울시는 그린뉴딜을 주요 정책 기조로 삼고 있음에도 다른 한편으로 환경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건립 기준을 완화하며 청년주택을 추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현재 서울시내 61개소의 역세권청년주택이 인허가를 거쳐 사업 추진 중에 있으며,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주택건축본부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사업은 기후환경본부에서 관할하고 있다. 송 의원은 주택정책과 환경정책을 추진하는 주무 부서가 다르므로 이를 조정하여 일관된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데 정무부시장실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무부시장실은 대내외 의사 조정과 소통 다양화를 통해 정책을 강화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부서 간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 이를 조율하고 조정하는 주 책무가 있지만, 청년주택사업에 대해서는 문제점에 대한 인식마저 부재한 상태이다. 송 의원은 서울시가 정책은 발표하되 이의 집행에 있어서는 사회적 여건 변화, 타 정책과의 이해 충돌 등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지 않고 현장에 맡겨 두는 무책임한 태도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년들에게 양질의 주거공간을 공급하는 청년주택의 공급은 필요하지만, 그 공간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서울시가 탄소 배출 제로화를 추진하며 기후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면, 청년 주거문제와 환경문제를 분리해 사고하지 말아야 한다. 송 의원은 사업의 초기 단계에서 방향을 바로잡아야 하며, 사업 하나하나가 이해충돌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무부시장실이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함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상을 바꿔보자…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로

    세상을 바꿔보자…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로

    #1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국감 활약은 그의 ‘분홍색 원피스’만큼 인상적이었다. 삼성을 정조준하는 대범함과 숨진 노동자 옷을 입고 나타나는 기민함도 보였다. 1992년생 의원을 향한 시기, 질투, 의심의 눈초리 속에서도 ‘잘한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늘었다.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 513호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뜨거운 이야기를 하면서도 시원하게 잘 웃었고, 솔직한 화법을 썼다. -정치를 의식하면서 살았나요. 이를테면 국회의원이 돼야지, 그런 생각? “아니요. 오히려 어머니는 ‘평범하게 살아라. 그래야, 세상이 너에게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거기에 맞춰 살았고요. 그러다 직장에서 성추행을 겪고 노조 설립을 추진하다 권고사직을 당하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모두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기만 한다면,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하든 세상이 질문하지 않을 텐데. 그게 진짜 설명이 필요 없는 삶이 아닌가?’라고.” -내가 평범해지는 대신 세상을 바꾸겠다 생각한 거네요. “그렇죠(웃음). 세상이 좀더 나아질 수는 없을까? 아, 세상을 바꿔 보자.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로.” -보통 사람들은 조직에 자신을 맞추고, 집단에 녹아들고 싶어 합니다. 게임회사 재직 때 장기자랑 건으로 인사팀 관계자를 쏘아붙인 일화도 있더군요.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 왔다’고. 그 대범한 성격은 타고난 건가요. “어머니도 저더러 ‘어릴 때부터 애가 간이 컸다’고는 하시더라고요(웃음). 하지만 그보다는 행동하거나 말하지 못했다가 후회한 경험들이 쌓이고 말하지 않는 게 더 괴롭다는 걸 깨달았어요. 행동하고 나서 힘든 게 차라리 낫다는 걸 체득한 거죠. 직장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성추행과 갑질 피해를 본 후배를 도운 것도 그런 맥락이에요. 행동하는 게 제가 행복해지는 길인 거죠.” #2 류 의원은 덩치 큰 가구 대신 스타트업 사무실을 연상케 하는 빈백을 방에 들여놨다. 여기저기 놓인 노란색 소품이 창밖의 은행나무와 묘하게 어울렸다. 문에는 ‘비동의 강간죄를 소개하고 싶어 대자보를 붙입니다’라고 쓰인 노란색 대자보가 붙어 있었다. 그는 자기 1호 법안인 ‘강간죄 개정안’(강간의 정의를 폭행과 협박에서 상대방의 동의 여부, 위계 위력으로 확장하자는 안)에 동참할 의원을 찾으려고 회관 곳곳에 포스터를 붙였다. 지난 8월 발의한 이 법안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비동의 강간죄, 진행사항은 어때요. “법사위 의원님들 찾아가기도 하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해요. 다들 눈치를 자주 보시는 것 같아요. (종교계 눈치요?) 한편으로는 왜 여성의 표는 의식하지 않지?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 공감하는 시간을 갖지 않는 거지? 화가 나요. 신중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놈의 신중함 때문에 많은 제도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건 신중함이 아니라 변화에 대한 두려움, 두려움에 대한 변명이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1인 시위 중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기억하시느냐’고 외친 일도 주목받았어요. 시선을 끄는 방법을 아는 것 같아요. “사람 목숨이 걸린 일이니까요. (시위를 한 지) 막 40일이 넘었는데 그 사이에 60명이 넘는 노동자가 현장에서 돌아가셨어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업재해 사망률 1위 국가인데 이런 사고가 나면 기업들은 노동자 개인의 과실이라고 변명을 해요. 실상은 안전 시스템 미비, 효율만 따지는 기업문화가 문제라는 거죠. 이건 우리가 비용 효율만 따져 가며 기업들에 특혜를 늘려 줘서 그런 건데, 이제 정상으로 돌릴 때라고 생각해요. 민주당에서도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니 하루빨리 준비가 되길 촉구해야겠죠.” -정치를 하면서 참고하는 모델이나 영향을 준 사람이 있나요. “딱히 롤모델이라는 건 없지만,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분이라면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떠오르네요. 예전에 한 게임 회사 과로사 사건 뒤에 이 전 대표님 의원실에서 나섰고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을 돌았는데, 그때 (회사가) 떼먹은 야근수당을 주더라고요(웃음).” -본인이 자주 이야기하는 ‘약자의 무기’로서 정치가 작용한 거군요. “네. 일상 속에서 정치가 이렇게 효과를 발휘하는구나 체감했죠. 예전 회사에서 부당해고 사례가 몇 건 있어서 당시 회사 임원이 증인으로 나갔는데 그걸 주도한 것도 이 전 대표님 의원실이었고요. 여러 영향을 받았죠.” #3 정의당 비례 1번으로 주목받고 대리게임 의혹을 치렀으며 박원순 조문 거부와 본회의 원피스 복장으로 단숨에 논쟁의 중심에 선 그다. 파격만 있을까 의심했는데, 정쟁에 가려 잊고 있었던 ‘입법 노동자’의 본모습이 엿보였다. -아참, 멘사 회원이라면서요. “민망해서 이걸 굳이 알리고 싶지 않은데…(웃음). 무엇보다 행동과 결과로 보여 드리고 싶어요. 최근에는 총선 1호 공약인 포괄임금제 금지법 공동발의를 요청했습니다. 공짜 야근 이제 그만 없애야죠. 최대한 많은 여야 의원의 서명을 받아 곧 발의할 예정입니다. 채용비리처벌법, 임금체불방지법 그리고 부당권고사직방지법을 담은 청년 노동자 보호 3법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게임’, ‘노동’, ‘원피스’, ‘최연소’ 등 정치인 류호정에게 여러 꼬리표가 달렸어요. “저는 ‘정의당 류호정’이고 싶어요. 정의당엔 정말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분들이 많이 계셔요. 큰 정당, 큰 단체에 여러 차례 민원을 넣었다가 결국 안 돼서 여기로. 그래서 전 필요할 때 마지막에 곁에 있어 주는 사람. 그게 거대 양당이 할 수 없는 정의당만의 역할이니까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류 의원 가방 속이 궁금해 지하철 출퇴근 ‘최애템’ 게임기힐링 영상 즐겨보는 태블릿PC 21대 최연소 정치인의 가방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류호정 의원은 흔쾌히 가방을 열어젖혔다. 노란색(정의당의 상징색) 스포츠 브랜드 배낭에서 나온 아이템은 태블릿PC와 무선 이어폰, 화장품 파우치, 볼펜, 휴대용 게임기, 휴대용 칫솔 그리고 ‘민총이’(민주노총 캐릭터) 엠블럼. 이것도 저것도 전부 노란색 천지다.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지하철로 출퇴근을 한다는 그는 이동 중에 간간이 휴대용 게임기로 ‘모여봐요 동물의 숲’(닌텐도 스위치의 인기 타이틀)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게임광이다. 이화여대 재학 당시 리그오브레전드(LoL·이하 롤) 대리게임 의혹을 겪고 사죄도 했지만, 게임 자체를 그만두진 않았다. 그는 이번 국정감사를 끝내고 지난 주말 롤 ‘골드티어’(중상위권 레벨)를 찍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스트레스 해소 목적도 있지만 롤을 매개로 청년들과 더 편하게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밖에도 류 의원에 대한 TMI(Too Much Information). 음악은 즐겨 듣지 않지만, 라디오는 챙겨 듣는다. 즐겨 듣는 라디오는 없고 주파수 잡히는 대로 듣는 편. 아이패드로는 조간 뉴스를 꼼꼼히 챙기고, 힐링이 필요할 때는 고양이와 새 영상을 찾아본다. 가장 최근에 산 아이템은 스마트워치(애플 워치). 밀려드는 연락을 바로바로 확인하기 위한 용도라고.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