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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최고위원 새내기 후보 ‘참신 공약’

    野 최고위원 새내기 후보 ‘참신 공약’

    다음달 11일 실시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지도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당 대표 선거에서 초선·청년 후보들과 중진의원 후보 간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는가 하면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기존 보수정당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들고 나온 초선·청년 후보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비록 중진의원이 당 대표가 되더라도 신진세력이 최고위원회 다수를 차지하면 국민의힘이 질적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청년 몫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기후위기’를 들고 나왔다. 김 당협위원장은 1990년생으로 국민의힘 최연소 당협위원장이다. 대학에서 환경·에너지 정책을 전공한 김 당협위원장은 “기후위기는 2030세대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안보 이슈”라며 “세계적으로 논의되는 대안을 우리 당으로 끌어오겠다”고 밝혔다. 여의도 정치권은 아직 기후위기 무풍지대로 남아 있다. ‘빅데이터’ 기반의 투명한 정당을 만들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일반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한 초선 이영 의원은 “어떤 사심과 권력도 개입할 수 없는 디지털 공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카이스트에서 암호학을 전공하고 정보보안 IT 기업을 운영한 IT 전문가다.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홍종기 부대변인도 “당의 불량정책, 망언, 구태를 화형시켜야 한다”며 “빅데이터를 통해 민심을 읽고 정책,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노동’과 ‘가상자산’도 젊은 후보들의 핵심 의제다. 김 당협위원장과 당 대표에 나선 초선 김웅 의원은 각각 플랫폼 노동자 노동권에 당이 관심을 쏟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영 의원은 당내 가상자산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에서 활약하고 있다.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을 이슈화하며 체육계 인권 문제에서 두각을 나타낸 초선 이용 의원도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국가대표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정해진 원칙하에 자신의 노력으로만 경쟁해 승리하는 체육인 정신을 정치에서도 적용하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고 이선호씨 유가족 만난 정의당 “고인 사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곳 바로 국회”

    고 이선호씨 유가족 만난 정의당 “고인 사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곳 바로 국회”

    평택항에서 산재사고로 숨진 고 이선호씨의 아버지가 20일 국회를 찾아 정의당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우리 아버님과 가족분들, 그리고 대책위 여러분들 이곳 국회에 오시면 분노와 회한이 더 크게 밀려오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고 이선호 씨가 당한 사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곳이 바로 입법기관인 의회이고, 정부”라고 말했다. 이선호씨 부친 이재훈씨와 고인의 친구 김벼리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여영국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씨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완전히 누더기가 되어버렸다고 들었다”며 “국민 여론에 떠밀려 안 만들 수는 없고, 끝내 눈치보다가 이거 빼고 저거 빼고 한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사업주가 벌금 몇 푼으로 때워 어슬렁 넘어갔는데, (사망 사고 때는) 무조건 (감옥에) 들어가 살아야 한다고 법에 정해지면 사업주가 자기 회사의 안전 관리 요원이 될 것”이라며 중대재해법 처벌 강화를 주문했다. 김씨는 “유명한 의원들과 장관들이 (빈소를) 방문했고, 심지어 얼마 전에는 대통령까지 조문을 왔다. 수많은 사과와 약속들이 오고 갔다”며 “앞다투어 구의역 승강장을 찾고 태안과 서울의 장례식장을 찾아와 안타까운 죽음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수많은 정치인들을 기억한다. 그런데 세상은 변했나. 나아지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중대재해법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여당에서는 너나할 것 없이 산재 문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여당이 앞장서 후퇴시킨 중대재해법을 원상 복구시켜놓겠다는 선언 없이는 공허한 약속일뿐”이라며 “중대재해법 후퇴 책임에 대해 정부도 여당도 성찰하지 않으면서, ‘안전한 일터를 만들겠다’ 약속하는 그 모든 말들은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정부는 이르면 이번 달 말경에 중대재해법 시행령을 발표한다고 한다”며 “중대재해 책임 범위에서 ‘본사 대표이사’를 제외해달라는 재계의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일 것인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진중권, 당 대표 되고싶다는 이준석에 ‘하버드 바보’

    진중권, 당 대표 되고싶다는 이준석에 ‘하버드 바보’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0일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당 대표가 되고 싶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위원과 페미니즘 논쟁을 벌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가 공부를 안하니 인식 수준이 천박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선에서 멋지게 승리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었던 비겁자들이기에 벌을 받는 것”이라며 “다시는 진실과 정론을 버리지 않을 것이고 비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외 대권주자들의 영입 방안과 관련해선 “어떤 소도 들어 올 수 있도록 목장을 열겠다”며 “1차 경선 전까지 들어오는 모든 소는 우리 소이지만, 어떤 특정한 소를 위해 기다려주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젊은 세대에 약속해야 할 것은 개방과 경쟁”이라며 대변인과 전략·기획 부문 등 주요 당직에 토론 배틀이나 정책공모전 등을 통한 경쟁선발제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성, 청년, 호남 등 각종 할당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청년, 여성, 호남 할당제를 하겠다는 공약에 어떤 보편적인 청년과 어떤 보편적인 여성, 어떤 보편적인 호남 출신 인사의 가슴이 뛰겠습니까?”라고 물었다. 페미니즘과 관련해서는 “젠더 이슈가 불거진 이후로, 학습이 부족한 상태로 어설픈 양비론과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마음으로 이 이슈에 의견을 내는 인사들이 젊은 세대의 강한 배척과 조소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당권 경쟁자인 초선 김웅, 김은혜 의원과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소통한 적은 없다”면서도 “당의 개혁노선이 후퇴해선 안 된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경험과 경륜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원내경험과 정치 경륜이 없는 대권주자는 어떻게 영입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들으면 깜짝 놀라겠다”고 답했다. 진 전 교수는 할당제에 반대하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할당제 자체가 공정하다는 게임규칙이 실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식에서 만들어진 제도인데, 이준석은 이 부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지금 공식적으로 여성을 차별하는 제도가 없지만, 문제는 공정하다는 경쟁의 결과가 이상하게도 늘 불평등하게 나온다는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모든 국가에서 젠더 쿼터를 시행한다고도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사회적으로 구조화한 차별에 대한 인식이 없으니, 할당제 폐지하면 여성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거라고 뻘소리나 하는 것”이라며 “미사여구로 슬쩍 얼버무렸지만 결국 공정한 경쟁을 위해 여성, 지역, 청년 할당을 폐지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당 대표 선거에 그걸 공약이라고 들고 나오냐”고 이 전 위원을 비판했다. 평소 이 전 위원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밝혔던 진 전 교수는 “열광하는 남자들이 있으면, 비토하는 여자들이 있다”면서 “열광은 금방 식으나, 비토 감정은 평생 갑니다. 바보”라고 충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채 시대’ 저무나... 달라지는 은행권 채용 분위기

    ‘공채 시대’ 저무나... 달라지는 은행권 채용 분위기

    은행권의 채용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공개채용 방식 대신에 필요할 때마다 적기에 인재채용을 뽑는 수시채용이 확대되는데다, 디지털 인재나 지역전문성을 갖춘 인재 등 상황에 따른 맞춤형 인재 선발이 늘어나는 추세다.2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지역인재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오는 27일까지 서류접수를 받아 인공지능(AI) 자기소개서 평가를 포함한 서류심사, 필기전형, 1·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강원, 부산·대구·울산·영남지역, 제주지역, 대전·세종·충청지역, 광주·호남지역 등 전국 5개 지역 대학교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가 대상이다. 최종 채용 규모는 두자릿수다. 특히 필기전형에서 디지털 소양 평가를 위해 TOPCIT 비즈니스영역 문제도 함께 출제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해마다 하반기 공채를 진행해 온 만큼 상반기에는 별도의 채용 계획이 없었으나, 청년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지역 전문 인재 채용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18일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 신입행원 채용 공고를 내고 오는 28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고 있다. 채용 과정에 금융·디지털 트렌드로 구성된 필기전형과 데이터 분석 능력, 논리적 사고력을 종합평가하는 ‘디지털 인사이트 인터뷰’를 새로 도입했다. 또 이번에 뽑힌 신입행원 전원에게는 카이스트 등 국내 주요 대학의 디지털금융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부문, 투자은행(IB)·자본시장 부문 등의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채용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주요 시중은행들 대부분이 공채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은행권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의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90년생이 온다’ 김용태 국힘 최고위원 출마 “플랫폼 노동·기후변화”

    ‘90년생이 온다’ 김용태 국힘 최고위원 출마 “플랫폼 노동·기후변화”

    1990년생으로 국민의힘 최연소 당협위원장인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20일 “2030세대에 절실히 필요한 분야의 정책을 당론에 올리겠다”며 청년 몫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기존 보수당이 채 담지 못했던 2030세대의 관심사와 기후변화 대응, 당내 세대교체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김 당협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출마회견을 열고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2030세대는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셨다.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싫어서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셨음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보여준 2030세대의 믿음이 2022년 대선과 지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1990년생, 2030 김용태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협위원장은 2030세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현안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일자리, 창업, 연금 고갈 문제, 코인 거래, 플랫폼 노동 등을 대상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제가 해결하고자 하는 건 비단 2030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2030세대의 문제를 해결하며 부모님 세대의 걱정과 근심까지 덜어 드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환경·에너지 정책을 전공한 그는 국민의힘 주요 의제로 채택되지 않았던 기후변화 위기에 목소리를 내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기후변화 위기는 2030세대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안보 위협군”이라며 “기후변화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탄소국경세 등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당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재보궐선거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국민이 원하는 개혁의 그림을 완벽하게 그리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인정한다.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언제든 저희를 다시 떠나갈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민주당에게 맡길 수 없다는 책무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따뜻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빛나는 대한민국으로의 재건을 위해 제 1야당의 지도부가 되어 디딤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든든한 지원군 vs 뒤틀린 훌리건…대권주자 팬클럽 대해부

    [단독] 든든한 지원군 vs 뒤틀린 훌리건…대권주자 팬클럽 대해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정치인 팬클럽 대해부

    [단독]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정치인 팬클럽 대해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정 전 총리 측근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부처님오신날 축하 문자메시지에 ‘팬클럽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추신’으로 붙여 넣기도 했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민심 가르치려 말라”는 청년 비판, 정치권 새겨들어야

    국회에서 그제 열린 ‘성년의 날’ 초청 간담회에서 20대 청년들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게 “요즘엔 더불어민주당 지지하느냐가 (청년을) 더 비하하는 이야기”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각종 비리가 생기면 네 편 내 편 없이 공정하게 처리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내로남불’ 행태를 비판했다. 20대 청년들이 여당을 향해 또 쓴소리를 쏟아낸 것이다. 청년들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고졸 세계여행비 1000만원’, 이낙연 전 대표의 ‘군 제대 시 3000만원 사회출발자금 지급’ 발언 등에 대해서도 “더이상 이런 공약에 속아서 표를 주지 않는다”고 했다. “20대가 원하는 공정은 결과적 공정보단 절차적 공정이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무엇보다 “민심을 받아들여야지 가르치려고 하면 안 된다”는 발언은 간담회 참석자들을 가장 뼈아프게 했다고 한다. 앞서 이달 초 민주당 내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주최했던 20대 청년 초청 간담회에서도 청년들의 신랄한 비판이 쏟아졌었다. 당시 참가자들은 군 복무자 채용·승진 시 가산점 부여, 가상화폐 소득세 부과 보류, 종합부동산세와 보유세 완화 방안 등 여당이 4·7 재보궐선거 이후 쏟아낸 각종 대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여당이 등을 돌린 20대 남성의 표심을 다시 잡고자 실현 가능성도 따져 보지 않은 정책들로 실정을 감추려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두 차례의 간담회에서 보듯 정치권을 향한 청년의 시선은 곱지 않다. 더는 사탕발림식 선심성 공약으로는 표심을 얻을 수 없다는 강한 경고를 보낸 것이다. 선거에 유리하다는 판단만으로 젠더 문제 등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정책들에도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민심을 가르치려고 하면 안 된다”는 말은 ‘정의’니 ‘공정’이란 말로 자기 편을 정당화하려 하지 말라는 뜻 아닌가. 여당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가 새겨들어야 한다.
  • 하필 김종인이 대선 주자로 띄운 날… 김동연 “靑에 쏠린 권력체제 바꾸자”

    하필 김종인이 대선 주자로 띄운 날… 김동연 “靑에 쏠린 권력체제 바꾸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청와대에 권력이 쏠린 현재의 체제를 바꿔야 정치개혁이 이뤄진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7일 경기도 오산 웨딩의전당에서 열린 JCI 경기지구 청년회의소 임원 연수에 강연자로 나서서 “단임 대통령제에서 성과를 내려는 성급한 마음이 만드는 ‘청와대 정부’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정부’는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된 상황에서 대통령과 비서진이 내각 등 국정 운영을 주도하는 체제를 뜻한다. 이 발언은 공교롭게도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주목해야 할 차기 대선주자로 김 전 부총리를 지목한 날 나왔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가 움직이는 것으로 아는데,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경제 대통령’ 얘기와 함께 대선주자로 나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 부총리는 “단임 대통령제든 소선거구제든 우리 정치판은 전형적인 승자 독식 구조”라며 “이는 중앙집권적인 성격의 국가 과잉이 나오는 문제를 만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그는 현 정부의 핵심 공약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폭을 두고 청와대와 큰 갈등을 빚었다. 김 전 부총리는 “취업 인구의 25%가 자영업자인 상황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비용 부담으로 작용해 문제가 된다”며 “저는 그에 대해 끝까지 소신을 밝혀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中 올해 900만명 ‘공시 광풍’… 학원 최고 부자 자산 14조원

    ‘왜 (중국) 청년들이 공직 세계로 몰려드는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이 문제를 세밀하게 짚었다. 기사는 주요 원인으로 ‘민간 부문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적 불확실성’에 더한 불확실성이었다. 여기에 불만스러운 민간 부문의 근로문화, 상대적으로 개선된 공직사회의 좋은 급여 등이 공직사회로 눈을 돌리게 하는 요인들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중국은 경기가 반등하면서 전반적인 고용시장은 개선되고 있지만, 청년들 특히 대학 신규 졸업자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정년 연기를 결정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일부 민간 부문에 대한 높은 규제’도 문제점으로 거론했지만, 이에 관한 세부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한 젊은 직장인은 지방정부 일자리 면접에서 “지난 2년간 테크회사에서 많은 야근을 했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안전하다. 35세 이상 모든 직장 동료들은 광둥성 선전에서의 실직 문제에 많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학원생은 “칭화대, 베이징대 석박사 학위 소지자도 취업 전선에서 경쟁력이 없는 것을 보고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 국가공무원시험 응시자는 158만명으로 2009년 105만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2003년에는 12만 5000명이었다. 정부 부처와 국가기관 일자리는 약 2만 5700개로 61대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인다. 각급 지방정부 공무원시험 응시자까지 포함하면 공무원 응시자는 900만명으로 추산된다. 공무원시험 학원의 공동 창업자 리융신은 2019년 중국 후룬리포트가 집계한 부자 순위에서 중국 교육 분야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그의 자산은 130억 달러(약 1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민주당 지지 묻는 게 비하 발언”… 송영길에 쓴소리 쏟아낸 20대

    “민주당 지지 묻는 게 비하 발언”… 송영길에 쓴소리 쏟아낸 20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7일 20대 청년들을 만나 ‘민주당을 지지하냐고 묻는 것은 비하발언’이라는 취지의 쓴소리를 들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김한미루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성년의날’ 기념 20대 초청 간담회에서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지하느냐고 놀리곤 했는데, 요즘엔 더불어민주당 지지하느냐가 더 비하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각종 비리가 생기면 네 편 내 편 없이 공정하게 처리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거기서 하나씩 떠난 것 같다”고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직격했다. 또한 김씨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고졸 세계여행비 1000만원’ 발언과 이낙연 전 대표의 ‘군 제대 시 3000만원 사회출발자금 지급’ 공약을 거론하며 “청년들은 더이상 이런 공약에 속아서 표를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정의와 공정이 바로 서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20대 청년들은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전용기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장 와닿고 가슴 아팠던 건 ‘민심을 받아들여야지 가르치려고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또한 “20대가 원하는 공정은 결과적 공정보단 절차적 공정이니 민주당이 잘 반영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백신 접종 시기, 일자리 문제, 모병제 등 군 문제, 주거문제 등에 대한 토로도 있었다. 송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성년이 된 참석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뒤 “한편으로는 가시방석이고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의 정의와 공평은 기성세대보다 훨씬 엄정하다”며 “뒷세대의 비판에 기꺼이 길을 열어 주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대학생들에게 “2030 의견 경청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며 “쓴소리든 좋은 소리든 모두 듣고 수용하고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무 살이 된 대학생 2명, 민주당 대학생위원 등 20대 청년들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30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도 마련해 소통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민주당 지지하느냐가 더 비하”…성년의날 쏟아진 20대 쓴소리

    “민주당 지지하느냐가 더 비하”…성년의날 쏟아진 20대 쓴소리

    송영길 “한편으로 가시방석, 미안하고 안타까워”20대 청년 “정의와 공정이 바로 서길 바랄 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7일 20대 청년들을 만나 ‘민주당을 지지하냐고 묻는 것은 비하발언’이라는 취지의 거침없는 쓴소리를 들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김한미루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성년의 날’ 기념 20대 초청 간담회에서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지하느냐고 놀리곤 했는데, 요즘엔 더불어민주당 지지하느냐가 더 비하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각종 비리가 생기면 네 편 내 편 없이 공정하게 처리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거기서 하나씩 떠난 것 같다”고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직격했다. 또한 김씨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고졸 세계여행비 1000만원’ 발언과 이낙연 전 대표의 ‘군 제대 시 3000만원 사회출발자금 지급’ 공약을 거론하며 “청년들이 더 이상 이런 공약에 속아서 표를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정의와 공정이 바로 서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1991년생인 전용기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장 와닿고 가슴 아팠던 건 ‘민심을 받아들여야지 가르치려 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또한 “20대가 원하는 공정은 결과적 공정보단 절차적 공정이니 민주당이 잘 반영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백신 접종 시기, 일자리 문제, 모병제 등 군 문제, 주거문제 등에 대한 토로도 있었다. 송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성년이 된 참석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뒤 “한편으로는 가시방석이고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의 정의와 공평은 기성세대보다 훨씬 엄정하다”며 “뒷세대의 비판에 기꺼이 길을 열어주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청년·신혼부부에 대해 주택담보비율(LTV)를 상향해 (집값의) 10%만 있으면 집을 살 수 있게 하는 구상을 청년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무살이 된 대학생 2명, 민주당 대학생위원 등 20대 청년들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30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도 마련해 소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설] 중대재해처벌법 명료한 시행령, 노동자 산재사망 막는다

    평택항에서 일하다 사망한 ‘청년 노동자’ 이선호씨에 대한 추모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빈소를 찾은 데 이어 여야 의원들과 각계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사회관계망, 온라인 카페, 커뮤니티 등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글이 확산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선호씨는 지난달 21일 평택항 컨테이너에서 내부 작업을 하던 중 300㎏이 넘는 개방형컨테이너(FRC) 날개에 깔려 사망했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 도중 숨진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였다. 당시 현장에는 산업안전보건법에 적시돼 있는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도 없었다. 안전교육도 안전장비도 지급받지 못했다. 이런 작업 환경은 연 2400명 이상이 산재로 사망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 노동자들의 산재사망을 막고자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은 내년 1월 27일 시행되지만, 여야가 협의하는 과정에서 거의 누더기를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모호한 규정이 많다. 이 법에 앞서 산업안전법 개정안에서 노동자의 안전규율을 적용하지만, 이선호씨 사망 이후에도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등에서 노동자의 사망사고가 계속되니 참으로 안타깝다. 고용노동부가 이르면 이달 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한다는데 역시 모호한 규정들이 문제다. 마음만 먹으면 법 처벌을 피해 갈 틈새들이 적지 않다. 대부분 중대재해가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집중되고 있지만 3년간 유예된 상태다. 가장 중요한 책임자 처벌 문제도 마찬가지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1명 이상 사망할 경우 ‘사업을 대표하고 사업을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이 책임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동계는 최종적으로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확립할 책임을 실질적 대표에게 물어야 한다고 보는 반면 경영계는 인사·노무 등에서 독립성을 지닌 사업장은 별도의 책임자에게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국회청문회를 통해 이 모호한 규정과 관련해 “최대한 구체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니, 노사 간의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고, 노동자의 산재사망을 줄일 수 있도록 구체화할 1차적 책임이 있다. 기업들은 비용 최소화와 경영 책임자의 면피가 가능한 시행령을 요청하겠지만, 노동자의 생명과 맞바꾸는 위험한 작업 환경을 계속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의 입법 취지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 [사설] ‘민주당 중심’으로 주택 공급 늘리고, 거래세 낮춰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청와대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당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호응하며 힘을 실어 주었다. 이런 송 대표 앞에 놓인 가장 큰 숙제는 부동산 대책이다.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확인된 싸늘한 부동산 민심을 돌려세울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을 수 있느냐 여부다. 주택 공시가격 급등으로 부담이 늘어난 1주택자들의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문제,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열어 주는 대출규제 완화 등이 핵심이다. 재산세는 6월 초 과세된다는 점에서 속도전이 불가피하다. 일단 재산세는 감면 상한선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는 데 당정 간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다. 종부세는 부동산특위를 이끄는 김진표 의원이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부과 기준을 상향하는 방안을 직접 언급했다. 하지만 부동산 규제완화에 당내 부정적인 목소리를 송 대표가 과연 잠재울 수 있느냐다. 일부 규제의 완화론을 펴온 김진표 위원장이 부동산 정책을 지휘하게 되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규제완화’로 돌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부동산 정책 중 세제와 관련해 보유세는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춘다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유지해야 한다.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투기 수요를 자극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송 대표가 인천시장 재직 시 내놨던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보완해 청년·신혼부부는 집값의 6%만 있으면 자기 집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송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내놓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90%로까지 완화하는 방안도 묘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규제 일변도의 기존 부동산 대책 대신에 공급을 늘리고, 합리적인 세제를 도입하면서 금융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등을 정책화해야 한다.
  • 국민의힘 여성 초선들, 판 흔드는 당권 레이스

    국민의힘 여성 초선들, 판 흔드는 당권 레이스

    신구(新舊) 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여성 초선들의 당권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50대 남성 중심의 정치권, 특히 보수 정당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으로 향후 여의도 정치 문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김은혜, 靑분수대 앞에서 출마 선언 16일 현재 여성 초선 중 당대표 경선에는 김은혜 의원이, 최고위원 경선에는 배현진 의원이 공식 출마를 각각 선언한 상태다. 지난 1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영남은 죄가 없다. 도로 한국당이 문제”라면서 “국회의원 당선 횟수나 연령과 마찬가지로, 출신 지역은 전혀 쟁점이 될 수 없는 부차적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비영남권 후보들이 전략적으로 띄운 ‘도로영남당’ 논란은 당 개혁의 핵심이 아니라며 일침을 놓은 것이다. ●배현진은 최고위원 경선 도전 나서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을 ‘맛이 간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박성제 MBC 사장에 대해 “사장 실수로 ‘MBC 맛 간 지 오래’라는 회사에 모욕이 될 말들만 잔뜩 초래했다”고 비판했다.●‘부동산 비판’ 윤희숙도 출마 저울질 부동산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이름을 알린 초선 윤희숙 의원도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논란 끝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임명한 것을 두고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여성할당제 취지를 모욕했다”면서 “능력과 자질이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최근 여권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재산비례 벌금제, 청년 세계여행비 1000만원 지원 등을 놓고 ‘포퓰리즘 논쟁’을 벌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초선 황보승희, 조수진, 허은아 의원도 거론된다.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는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의 대결이었다. 2017년에는 홍준표·원유철·신상진 후보가 붙는 등 당권 경쟁은 대체로 50대 이상의 남성 중진 의원들의 영역이었다. 그럼에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성 초선들의 부상이 두드러진 것은 21대 국회 활동 전반에서 이들의 존재감이 컸다는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총선 참패로 다선 여성 의원들이 등원에 실패하며 오히려 초선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야! 어디서 감히” 막말 문정복의 ‘꼰대질’

    “야! 어디서 감히” 막말 문정복의 ‘꼰대질’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류호정 정의당 의원에게 “야! 어디서 감히”라고 호통을 친 것에 대해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단 막말을 한 문 의원에게 질타가 쏟아졌다. 그러나 문 의원은 ‘해프닝’이라고 일축하며 오히려 사건의 발단이 된 연설을 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정의당은 문 의원이 ‘꼰대질’을 했다며 해명을 요구해 양당의 감정싸움으로 치달았다. 지난 13일 배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박준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외교행낭을 이용해 도자기를 국내로 밀반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의원은 본회의장 정의당 의석을 찾아 배 원내대표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서 “당신(박 후보자)이 국정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사퇴했다)”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류 의원이 “당신?”이라며 반문했고 설전으로 번졌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양측의 감정이 날카로워지면서 문 의원은 류 의원에게 “야”라며 언성을 높였다. 정의당은 이를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홍기원 민주당 의원이 현장에서 류 의원의 어깨를 치며 항의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지난 15일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동료의원을 주먹으로 밀치는 게 의회 상식인가”라며 “그 주먹에서 오만함과 경솔함이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나는 왜 그에게 미래를 걸었나” 최측근이 본 여권 대선주자 ‘빅3’

    “나는 왜 그에게 미래를 걸었나” 최측근이 본 여권 대선주자 ‘빅3’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이 가까워지면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빅3’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각 후보의 최측근이자 캠프의 핵심 역할을 맡은 김영진(이재명), 윤영찬(이낙연), 안규백(정세균) 의원을 만나 대권 주자들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들어 봤다.■“국민 삶의 문제 해결사… 실천적 결과물이 강점” 김영진 의원이 말하는 이재명 지사 전국적·보편적 지지가 또 다른 경쟁력김영진(재선·경기 수원병)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돕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핵심 ‘전략통’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 지사는 가치와 방향을 함께 담아가는 같은 그릇”이라며 “친이재명계라는 표현보다 세상을 바꾸고 올바르게 만들고자 하는 정치적 동지”라고 강조한다. 이 지사의 중앙대 후배로 2017년 대선 캠프 조직본부장, 2018년 지방선거 정책검증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졸업으로 홀가분하게 ‘이재명 킹메이킹’에 나섰다. ‘왜 이재명인가’라는 물음에 “이재명은 국민 삶에 직결되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 온 정치인”이라며 “실질적 성과, 실천적 결과물을 만드는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답했다. 또 “이재명은 법과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규칙을 어기는 사람이 이익을 보게 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 왔다”며 경기도 하천·계곡 불법 시설물 정비 사업을 예로 들었다. 이 지사의 또 다른 경쟁력을 “기초가 탄탄한 지지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년 전 지지율 한 자릿수에서 반년 만에 20% 중반대로 오른 후 유지되고 있다”면서 “전국적·보편적 지지를 받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중도층 지지는 과거 (민주당) 후보들보다 굉장히 두텁다”고 했다. 후보 선출 연기론에는 “시기 논쟁은 민주당이 이기는 길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공학적 이벤트나 쇼가 아닌 백신, 부동산, 일자리 등 원하는 문제에 답을 얻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민주당은 2016년 시스템 정당으로 경선 룰을 정했고, 원칙에 따른 경선 후 결과에 승복하는 ‘원팀’ 전통을 지켜 왔다. 그 전통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여의도’ 경험이 없어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늘 따른다. 하지만 김 의원은 “변방 기초단체장이 여기까지 오는 데는 각고의 노력과 소통이 있었다”며 “지난 10년 단지 국회의원이 아니었을 뿐 민주당 안에서 강령과 정책에 맞게 논의하고 토론해 왔다. 실제로는 의회의 핵심 기능인 갈등 조정과 현실적 대안 제시를 꾸준히 해 왔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과 정성호(4선)·조정식(5선)·김병욱(재선) 의원 등 30여명은 오는 20일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을 띄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공적 마인드 무기로 지지율 반등할 것” 윤영찬 의원이 말하는 이낙연 전 대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정책 능력 장점윤영찬(초선·경기 성남중원)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30년 전부터 지켜봐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는 ‘공적인 마인드’가 강해 사심을 드러내지 않는 이 전 대표의 스타일에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전 대표를 신뢰한다. 강점이 결국 인정받을 거라고 확신하는 윤 의원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롤린’의 역주행처럼 반등과 역주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의원은 “당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의 굴레를 벗어던진 ‘이낙연의 시간’은 지금부터”라고 했다. 당대표 시절에는 청와대와 당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에 집중하며 본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최근 ‘군 제대 장병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 지급’부터 개헌 제안까지 선명한 제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취약한 2030세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의원실 막내 인턴직원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직접 읽기도 했다. 젊은이들과 돗자리를 깔고 커피를 마시며 토론하는 장면도 새로운 모습이다. 윤 의원은 동아일보 정치부 막내 기자로 정치부 차장이었던 이 전 대표를 만났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시절에는 국무총리였던 이 전 대표를 옆에서 지켜봤다. 그런 윤 의원이 바라보는 이 전 대표의 강점은 ‘공적 마인드-사심 없음’이다. 이 전 대표의 다른 강점은 ‘정책적 능력’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 전 대표의 정책적 능력과 유능함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단지 공약으로서의 정책이 아니라 본인이 실현할 수 있느냐를 굉장히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가비전으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내걸고 신복지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윤 의원은 후보 선출 연기론에 대해 “대선규칙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당원·당직자·의원들의 전폭적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지도부가 신속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기업 거친 ‘공직 끝판왕’ 신뢰감과 공감 큰 자산” 안규백 의원이 말하는 정세균 전 총리 비호감도보다 호감도가 높은 것도 매력정세균 전 총리와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의원의 인연은 1995년 가을에 시작됐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기업 출신 정세균을 영입했는데, 안 의원은 영입 인재들이 당과 지역구에서 착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당 조직국장이었다. 여권 대선후보 빅3 가운데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이 가장 낮지만 조직력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에는 조직통인 안 의원의 역할이 크다. 안 의원은 정 전 총리를 ‘공직 끝판왕’이라고 했다. 기업 출신으로 대통령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고위 공직과 당직을 거쳤기 때문이다. 타고난 관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안 의원은 신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안 의원은 “정세균과 인연을 맺은 사람은 그 계기가 무엇이었든 중간에 끊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도자의 5대 덕목으로 지인용엄신(智仁勇嚴信)을 꼽았는데, 가장 중요한 ‘신뢰’에 관한 한 정 전 총리가 으뜸이라는 것이다. 오랜 세월 신뢰로 뭉친 이들이 민주당 안팎에서 ‘SK(정세균)계’를 형성하고 있다. 안 의원은 “캠프에 적극 참여하는 현역 의원이 15명 정도 되고, 캠프에서 함께하지 않더라도 뜻을 모은 의원들이 40~50명 정도 된다”면서 “캠프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오는 6월부터 시작돼 9월에 끝나게 돼 있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하자는 주장이 민주당 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아직 지지율 상승세를 타지 못한 정 전 총리 측도 이 의견에 동조하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선 120일 전에 당내 후보를 정하고,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1차 단일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2차 단일화를 이어 가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텐데 우리는 180일 전에 선출된 후보가 내내 공격의 대상이 돼 상당한 내상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정 전 총리의 지지율에 대해 안 의원은 “지지율 반등은 결정적인 순간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세대, 계층, 지역을 초월해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것과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은 것은 정 전 총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다는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빨리 알(기존 이미지)을 깨고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50대 남성 중진’ 영역에 도전한 野여성 초선들

    ‘50대 남성 중진’ 영역에 도전한 野여성 초선들

    신구(新舊) 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여성 초선들의 당권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50대 남성 중심의 정치권, 특히 보수 정당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으로 향후 여의도 정치 문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16일 현재 여성 초선 중 당대표 경선에는 김은혜 의원이, 최고위원 경선에는 배현진 의원이 공식 출마를 각각 선언한 상태다. 지난 1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영남은 죄가 없다. 도로 한국당이 문제”라면서 “국회의원 당선 횟수나 연령과 마찬가지로, 출신 지역은 전혀 쟁점이 될 수 없는 부차적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비영남권 후보들이 전략적으로 띄운 ‘도로영남당’ 논란은 당 개혁의 핵심이 아니라며 일침을 놓은 것이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을 ‘맛이 간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박성제 MBC 사장에 대해 “사장 실수로 ‘MBC 맛 간 지 오래‘라는 회사에 모욕이 될 말들만 잔뜩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이름을 알린 초선 윤희숙 의원도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논란 끝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임명한 것을 두고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여성할당제 취지를 모욕했다”면서 “능력과 자질이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최근 여권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재산비례 벌금제, 청년 세계여행비 1000만원 지원 등을 놓고 ‘포퓰리즘 논쟁’을 벌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초선 황보승희, 조수진, 허은아 의원도 거론된다.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는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의 대결이었다. 2017년에는 홍준표·원유철·신상진 후보가 붙는 등 당권 경쟁은 대체로 50대 이상의 남성 중진 의원들의 영역이었다. 그럼에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성 초선들의 부상이 두드러진 것은 21대 국회 활동 전반에서 이들의 존재감이 컸다는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총선 참패로 다선 여성 의원들이 등원에 실패하며 오히려 초선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나는 왜 그를 택했나”…이재명·이낙연·정세균 ‘빅3’ 최측근이 말한다

    “나는 왜 그를 택했나”…이재명·이낙연·정세균 ‘빅3’ 최측근이 말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이 가까워지면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빅3’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각 후보의 최측근이자 캠프의 핵심 역할을 맡은 김영진(이재명), 윤영찬(이낙연), 안규백(정세균) 의원을 만나 대권 주자들의 지도자 자질을 들어 봤다. 김영진이 말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실천적 결과물 내는 국민 삶의 해결사”김영진(재선·경기 수원병)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돕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핵심 ‘전략통’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 지사는 가치와 방향을 함께 담아가는 같은 그릇”이라며 “친이재명계라는 표현보다 세상을 바꾸고 올바르게 만들고자 하는 정치적 동지”라고 강조한다. 이 지사의 중앙대 후배로 2017년 대선 캠프 조직본부장, 2018년 지방선거 정책검증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졸업으로 홀가분하게 ‘이재명 킹메이킹’에 나섰다. ‘왜 이재명인가”라는 물음에 김 의원은 “이재명은 국민 삶에 직결되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 온 정치인”이라며 “실질적 성과, 실천적 결과물을 만드는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답했다. 또 “이재명은 법과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규칙을 어기는 사람이 이익을 보게 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 왔다”며 경기도 하천·계곡 불법 시설물 정비 사업을 예로 들었다. 이 지사의 또 다른 경쟁력을 “기초가 탄탄한 지지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년 전 지지율 한 자릿수에서 반년 만에 20% 중반대로 오른 후 유지되고 있다”면서 “전국적·보편적 지지를 받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중도층 지지는 과거 (민주당) 후보들보다 굉장히 두텁다”고 했다.후보 선출 연기론에는 “시기 논쟁은 민주당이 이기는 길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공학적 이벤트나 쇼가 아닌 백신, 부동산, 일자리 등 원하는 문제에 답을 얻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민주당은 2016년 시스템 정당으로 경선 룰을 정했고, 원칙에 따른 경선 후 결과에 승복하는 ‘원팀’ 전통을 지켜 왔다. 그 전통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여의도’ 경험이 없어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늘 따른다. 하지만 김 의원은 “변방 기초단체장이 여기까지 오는 데는 각고의 노력과 소통이 있었다”며 “지난 10년 단지 국회의원이 아니었을 뿐 민주당 안에서 강령과 정책에 맞게 논의하고 토론해 왔다. 실제로는 의회의 핵심 기능인 갈등 조정과 현실적 대안 제시를 꾸준히 해 왔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과 정성호(4선)·조정식(5선)·김병욱(재선) 의원 등 30여명은 오는 20일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을 띄운다. 김 의원은 “이 지사의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민주당 정부를 만들자는 의원들의 기대가 크다”며 “결국 174명 의원 모두의 후보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윤영찬이 말하는 이낙연 전 대표…“뛰어난 공적 마인드, 지지율은 ‘롤린’처럼 역주행”더불어민주당 윤영찬(초선·경기 성남중원)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30년 전부터 지켜봐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는 ‘공적인 마인드’가 강해 사심을 드러내지 않는 이 전 대표의 스타일에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전 대표를 신뢰한다. 강점이 결국 인정받을 거라고 확신하는 윤 의원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롤린’의 역주행처럼 반등과 역주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의원은 “당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의 굴레를 벗어던진 ‘이낙연의 시간’은 지금부터”라고 했다. 당대표 시절에는 청와대와 당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에 집중하며 본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최근 ‘군 제대 장병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 지급’부터 개헌 제안까지 선명한 제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취약한 2030세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의원실 막내 인턴직원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직접 읽기도 했다. 젊은이들과 돗자리를 깔고 커피를 마시며 토론하는 장면도 새로운 모습이다. 윤 의원은 동아일보 정치부 막내 기자로 정치부 차장이었던 이 전 대표를 만났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시절에는 국무총리였던 이 전 대표를 옆에서 지켜봤다. 그런 윤 의원이 바라보는 이 전 대표의 강점은 ‘공적 마인드-사심 없음’이다. 그는 “31년간 지켜본 이 전 대표는 지나치리만큼 사심이 없다. 도덕성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이 전 대표의 다른 강점은 ‘정책적 능력’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 전 대표의 정책적 능력과 유능함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단지 공약으로서의 정책이 아니라 본인이 실현할 수 있느냐를 굉장히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가비전으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내걸고 신복지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금 사회의 3대 키워드는 디지털, 코로나, 양극화다. 국민들은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 전 대표는 국민들의 삶을 지켜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이런 비전에 동의하는 의원 50여명이 돕고 있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후보 선출 연기론에 대해 “대선규칙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당원·당직자·의원들의 전폭적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지도부가 신속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규백이 말하는 정세균 전 총리…”공직 끝판왕, 비호감 없는 호감 후보”정세균 전 총리와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의원의 인연은 1995년 가을에 시작됐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기업 출신 정세균을 영입했는데, 안 의원은 영입 인재들이 당과 지역구에서 착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당 조직국장이었다. 여권 대선후보 빅3 가운데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이 가장 낮지만 조직력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에는 조직통인 안 의원의 역할이 크다. 안 의원은 정 전 총리를 ‘공직 끝판왕’이라고 했다. 기업 출신으로 대통령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고위 공직과 당직을 거쳤기 때문이다. 타고난 관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안 의원은 신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안 의원은 “정세균과 인연을 맺은 사람은 그 계기가 무엇이었든 중간에 끊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도자의 5대 덕목으로 지인용엄신(智仁勇嚴信)을 꼽았는데, 가장 중요한 ‘신뢰’에 관한 한 정 전 총리가 으뜸이라는 것이다. 오랜 세월 신뢰로 뭉친 이들이 민주당 안팎에서 ‘SK(정세균)계’를 형성하고 있다. 안 의원은 “캠프에 적극 참여하는 현역 의원이 15명 정도 되고, 캠프에서 함께하지 않더라도 뜻을 모은 의원들이 40~50명 정도 된다”면서 “캠프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오는 6월부터 시작돼 9월에 끝나게 돼 있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하자는 주장이 민주당 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아직 지지율 상승세를 타지 못한 정 전 총리 측도 이 의견에 동조하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선 120일 전에 당내 후보를 정하고,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1차 단일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2차 단일화를 이어 가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텐데 우리는 180일 전에 선출된 후보가 내내 공격의 대상이 돼 상당한 내상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정 전 총리의 지지율에 대해 안 의원은 “지지율 반등은 결정적인 순간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세대, 계층, 지역을 초월해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것과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은 것은 정 전 총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다는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빨리 알(기존 이미지)을 깨고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지은·기민도·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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