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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이 정도면 어떤가요?”의 불안/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이 정도면 어떤가요?”의 불안/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부동산 카페의 인기 게시글은 꽤 재미있다. 핫한 주제를 다루는 곳이라 부동산이 아니라도 관심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 여기는 가식적으로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욕망의 최전선이다. 이런 글을 보았다. “30대 중반. 아이 둘이 있고 맞벌이로 세후 1억원을 법니다. 빚 얼마에 서울 20억원 시세 아파트 한 채와 상가에서 월세가 들어옵니다. 이 정도면 어떤가요? 평가 부탁합니다.” 나의 30대를 돌이켜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글은 댓글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세 부류였다. 먼저 글쓴이를 부러워하고 칭찬하는 내용, 두 번째는 금수저니 가능했을 것이라는 냉소형, 마지막은 내가 더 세다면서 자기 자랑을 하는 허세형. 비율로는 첫 번째가 가장 많다. 글쓴이가 원한 것도 그 반응이었으리라. 그런데 나는 글을 올려서 평가를 원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이미 충분히 잘살고 있지 않나?돌이켜보니 이건 역사가 꽤 깊은 행위다. 입시 관련 사이트엔 “내신 1.4등급에 5월 모평 113입니다. ○○대 지원 가능할까요?” 같은 글이 올라온다. 대학생 게시판에는 취업 준비한 내용을 올리며 스펙 평가를 부탁하고, 미혼 청년은 수입과 직업 및 자산을 공개하며 결혼 적절성을 묻는다. 나이 들어서는 은퇴 준비 괜찮냐며 자산 수준을 평가해 달라 원한다. 바야흐로 타인의 평가와 인정이 필수인 세상이다. 끝없이 갖고 있는 것을 세세하게 분류해 평가받기를 원하는데 전문가의 분석보다 대중의 평가를 더 원하는 것 같다. 거기에 담긴 마음은 이렇다. 무엇보다 열심히 살아온 성취에 대해 인정받고 싶은 마음, 칭찬을 갈구하는 것이다. 칭찬에 익숙하지 못한 사회에서 자라난 부메랑인가 싶다. 그런데 성공률을 높이려면 성취한 것들이 상식적 기준점보다 훨씬 높아야 하는데 그게 결국 대중적 기준을 높이는 역효과를 낳는다. 그러니 타인의 성취를 보고 나면 내 것이 보잘것없어져 버린다. 나름 만족하며 살던 사람도 겁이 덜컥 난다. 다음은 평균보다는 잘한다는 확인이다. 지금같이 유동성이 큰 시기에는 평균보다 위에 있어야 안심이 된다. 동시에 이 정도로는 안 된다는 불안이 나를 다그친다. 결국 핵심은 ‘정말 이 정도로 괜찮나?’ 하는 불안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끝없이 비교당하며 살아왔다. 남보다 못하면 불안해지고, 최선과 노력만이 해답이었다. 문제는 나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는 것. 죽도록 열심히 해서 목표에 도달하면 바로 기준점이 올라가 버린다. 꽤 온 것 같은데 이제 쉬면 된다가 아니라 그저 평균 언저리였다는 걸 확인하면 바로 일어나서 뛰기 시작해야 한다. 괴상한 시시포스의 굴레가 돼 버렸다. 적당한 불안은 분발의 원동력이 되지만 지금은 꺼지지 않는 불이 돼 엉덩이를 붙이고 쉬지 못한 채 바로 일어나게 만든다. 이런 식으로 서로가 서로를 슬쩍 건드리면서. 물론 성숙한 사람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주관적 만족을 갖는 줏대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게 현실에서 쉽지 않으니 성숙의 잣대로 삼는 게 아닐까. 나만의 세상에 만족하면서 사는 것도 좋다. 그렇지만 그건 진짜 자아가 강한 사람이거나, 현실 트랙에서 벗어나 비주류의 삶을 살기로 작정한 사람이다. 대중 안에 머무르며 어울려 살아가면서 동시에 개인의 기준을 확고하게 하고 사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주관적으로 내 가치관을 갖자고 되뇌나 현실은 끝없이 확인하고 평가받기를 원하게 만든다. 잠시 불안은 위로받지만 금세 나보다 센 사람을 보며 새로 불안이 시작된다.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다른 불안을 만들어 내는 악순환이다. 그렇다고 눈 감고 혼자만의 세상에서 고고하게 살아갈 수는 없다. 그게 훨씬 더 불안한 일이니 말이다. 여기서 어떻게 하면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불현듯 ‘나는 자연인이다’가 떠올랐다. 별것 없이 산속에서 고고히 살아가는 중년 남성을 보여 줄 뿐인 프로그램인데도 오랜 시간 적절한 시청률을 유지한 것은 지금 내 불안의 솔루션을 제공해 준 덕분이었다. 물론 그들 사이에서는 누가 더 자연인스러운지 평가하며 자기들끼리 경쟁은 있겠지만. 그건 그들 문제고.
  • 서울교통공사 노조 “요구 응하지 않을 시 9월 14일 파업”

    서울교통공사 노조 “요구 응하지 않을 시 9월 14일 파업”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추석 연휴 직전 파업을 예고하면서 서울 지하철 운행에 차질을 빚게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정부와 서울시가 노조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9월 14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 구조조정 철회 ▲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 청년 신규채용 이행 등 핵심 요구를 내걸고 9월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이는 2016년 성과연봉제 반대 총파업 이후 5년 만이다. 다른 지역 지하철노조와의 연대 파업 여부는 각 노조의 내부 논의를 거쳐 9월 초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노조는 파업에 앞서 정부·서울시와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촉구할 방침이다. 노조 측은 “열차를 멈추기에 앞서 잘못된 정책을 멈추게 하는 것이 투쟁의 이유이자 목적”이라고 밝히며 “지하철 파업은 시민 불편뿐 아니라, 혼잡도 가중으로 방역 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내 노조의 요구를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전면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노조는 오는 26일 전국 지하철노조와 주요 역사에서 ‘지하철 재정위기 해결,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9월 초 정기국회 개원 즈음에는 국회와 서울시청 일대에서 노조 요구를 알리는 릴레이 시위와 기자회견, 도보 행진 캠페인 등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20일 정오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투표 인원 대비 약 81.6%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노조의 핵심 요구는 무임수송 손실보전이다. 이들은 고질적인 재정난의 원인이 노약자 무임수송에 있다며 코레일(한국철도)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손실금을 보전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공사 측이 추진 중인 대규모 구조조정도 주요 쟁점이다. 사측은 전체 인력의 10% 감축안과 임금 동결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노동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일방적인 자구책”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이다.
  • 서울 지하철 멈추나...노조 “구조조정시 9월 14일 파업”

    서울 지하철 멈추나...노조 “구조조정시 9월 14일 파업”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다음달 파업을 예고해 추석 연휴 전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를 운영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서울시가 노조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달 14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청년 신규채용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2016년 성과연봉제 반대 총파업 이후 5년 만이다. 다른 지역 지하철노조와의 연대 파업 여부는 각 노조의 내부 논의를 거쳐 다음달 초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파업에 앞서 정부·서울시와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열차를 멈추기에 앞서 잘못된 정책을 멈추게 하는 것이 투쟁의 이유이자 목적”이라며 “지하철 파업은 시민 불편뿐 아니라,혼잡도 가중으로 방역 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조는 오는 26일 전국 지하철노조와 함께 주요 역사에서 ‘지하철 재정위기 해결,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투표 인원 대비 약 81.6%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파업을 가결하게 된 배경에는 무임승차 손실 보전이 자리잡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승객이 감소한 데 더해 무임승차가 고질적인 재정난의 원인이라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코레일(한국철도)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손실금을 보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서울시와 공사 측이 대규모 구조조정를 추진하는 데에도 반대하고 있다. 사측은 전체 인력의 10% 감축안과 임금 동결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노동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일방적인 자구책”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이다.
  • [자치광장] 민원이 곧 의제다/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자치광장] 민원이 곧 의제다/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현장 구청장실’은 민선 7기 공약 사업으로 2018년부터 이어 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비대면이라는 낯선 환경 때문에 주민들의 무관심과 소통 방식에 대한 부적응을 두고 걱정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기우였다. 올해 상반기 현장 구청장실은 지난 5월 21일 성북동에서 시작해 6월 7일 석관동에서 마무리됐다. 성북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심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실시간 채팅을 통해 소통에 참여할 수 있었다. 영상 회의 참여자는 1980명이고, 유튜브 조회수는 4만 3580회에 달했다. 이런 높은 관심과 참여는 주민들이 삶의 변화를 체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현장 구청장실의 주민제안(민원)은 총 726건(2018년 219건, 2019년 332건, 2021년 175건)이다. 주제도 도로교통, 환경, 교육문화, 코로나19 등 삶의 전 분야를 아우른다. 주민들이 제안한 부분에 대해서는 즉시 현장을 방문하고 관계 부서와 간부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한다. 다양한 입장의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도저히 해결 방안을 찾기 어려운 민원도 있다. 이때는 주민에게 솔직하게 말한다. 주민 대부분 비난이 아닌 이해를 한다.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노력으로 전체 주민 제안 중 77%에 달하는 559건을 해결했거나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 시간이 필요한 민원은 관련 부서가 주민들에게 정기적으로 진행 사항을 보고하고 있다. 현장 구청장실 주민제안 사업은 최우선적으로 예산에 반영하고 있으며 역시 제안자에게 처리 상황을 서면과 유선으로 안내하고 있다. 성북구와 45만 구민은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구축된 스마트 도로열선 시스템은 주민은 물론 택시 운전사, 집배원, 택배 노동자의 안전까지 지켜 주고 있다. 불법 유해 업소가 밀집했던 삼양로는 청년 창업 거리로 변신해 도전하는 청년들의 아지트가 됐다. 성북의 변화는 민원에서 시작되고 민원이 곧 정책 의제가 된다. 하반기에도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 주민으로부터 구정 방향을 잡아 나갈 것이다.
  • “술·담배 사도 된다”…서울시 청년수당 절반 이상 편의점서 사용

    “술·담배 사도 된다”…서울시 청년수당 절반 이상 편의점서 사용

    서울 성동구에 사는 취업준비생 A씨는 올해 서울시에 청년수당을 신청해 매달 50만원씩 받고 있다. 그러나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청년수당 대부분을 정작 편의점에서 ‘4캔 만원’ 맥주와 담배를 사는데 쓴다. 주점이나 호텔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살 수 있는 품목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어디에 썼는지 별도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돕기 위해 지급하는 서울시 ‘청년수당’의 사용 기준이 모호하단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숙박업소, 성인용품점, 주점 등 사용제한 업종이 있지만 실제로는 편의점 등에서 담배나 주류를 제한없이 살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지급된 청년수당의 절반 이상이 편의점·마트에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기준 청년수당 사용처’에 따르면 전체 757억 2500만원 가운데 423억 1400만원(55.9%)가 편의점·마트에서 쓰였다. 외식에 사용된 비용은 145억원으로 19.1%를 차지했다. 학원비 등 구직활동에 직접 도움이 되는 교육 관련 비용은 20억 4900만원(2.7%)로 가장 비중이 적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6년 도입한 청년수당은 시에 거주하는 만 19세~34세 미취업청년(졸업 후 2년 경과자)에게 매월 50만원 규모의 활동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올해의 경우 지난 7월말 기준 1만 9200명이 청년수당을 받고 있다. 매월 50만원이 최대 6개월 간 입금되지만, 원칙적으로 체크카드로만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사용제한 업종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특급호텔 등 숙박업, 백화점, 면세점, 골프경기장, 상품권판매, 성인용품점, 피부미용실, 안마시술소, 칵테일바 등 주점 등 77개 업종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이외 업종에서는 사용 품목에 제한이 없다. 일반음식점에서 술을 마셔도 어디에 썼는지 별도의 소명이 필요하지 않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청년수당 받아서 게임 아이템 사도 되나요?”, “청년수당 받으면 95%는 담배사고, 술마시는 바람에 취직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등의 글을 찾을 수 있다. 청년수당은 카드 사용을 원칙으로 하지만, 지난해 총 154억 800만원(전체 사용액의 19.1%)이 현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유는 월세, 공과금, 관리비, 전세대출이자, 교통비, 통신비 납부 등이었다. 현금으로 인출하는 경우 주요 사용처와 영수증, 계좌이체내역 등을 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사용하면 사용 명세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주류, 담배 구입을 일일이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활동이냐, 구직활동이냐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 제도적으로 딜레마여서 시 차원에서도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직활동 지원이라는 제도 도입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많다. 이영 의원은 “도입 취지와 달리 청년수당 제도의 목표와 시행에 미스매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세금이 지원되는 만큼, 청년들의 구직활동에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사용처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민지가 해달라는데 해보자”...윤석열 캠프, 2030 세대와 정책소통

    “민지가 해달라는데 해보자”...윤석열 캠프, 2030 세대와 정책소통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가 청년세대 문제 해결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21일 윤 전 총장 측은 온라인 캠페인 ‘민지야 부탁해’를 통해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모색할 예정이다. ‘민지’는 MZ세대를 의인화한 콘셉트이다. 청년정책과 관련한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은 윤 전 총장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에 댓글로 이를 남기거나, 자신의 SNS에 ‘민지야부탁해’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글을 올리면 된다. 이날 윤 전 총장은 ‘민지야 부탁해’ 캠페인을 홍보하는 유튜브 영상에도 연기를 하며 직접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참모들에게 주택, 일자리 등 청년 문제를 해결해주자면서 “민지가 해달라는데 해보자!”라고 외치기도 했다.
  • [여기는 중국] 잡지도 못하고…원숭이, 2달 째 아파트·사무실 돌며 난동

    [여기는 중국] 잡지도 못하고…원숭이, 2달 째 아파트·사무실 돌며 난동

    도심 주택가에 출몰한 원숭이 한 마리가 60일째 주택가에 난입해 횡포를 부리고 있다. 하지만 국가보호동물인 원숭이라는 점에서 무단 포획이 어려워 주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중국 유력언론 중국청년보는 상하이시 진산구 일대 저층 아파트 밀집 단지 일대에 원숭이 한 마리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지난 6월 처음 주택가에 모습을 드러낸 이 원숭이는 진산구 소재의 팅린, 뤼상, 주징 등 다수의 주택 밀집지역을 돌며 창문과 베란다 등을 통해 주택 내부에 진입해 난동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문제가 된 원숭이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주택가에 출몰해 주민들을 공격하는 등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지만 중국 현행법 상 원숭이가 보호동물로 지정돼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 자체적인 포획은 법 위반 사항이다. 더욱이 지난 60일 동안 주택가를 떠돌았던 문제의 원숭이는 닫힌 문을 직접 열고 가정집에 침입하기도 했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증언이다.실제로 해당 언론은 지난 18일 오후 3시 경 문제의 원숭이가 량시아전 도시환경사무소에 출몰, 직원들이 창문을 일제히 닫자 스스로 창문을 열고 사무실 안으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A씨는 “원숭이가 스스로 베란다 문과 창문을 쉽게 열고 가정집은 물론이고 사무실도 진입하는 상황”이라면서 “집 안에 들어온 원숭이는 먹이를 찾기 위해 가구들을 모두 훼손하고 사무실 집기를 어질러 놓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 주민들이 직접 포획하는 것이 금지된 탓에 원숭이를 발견한 즉시 관할 파출소와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 신고를 하지만 파출소 직원이 출동할 때면 이미 도주한 후”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경 또 다시 주택가에 출몰한 원숭이는 아파트 지붕 위를 서성이면서 아파트 공터에 모여 있는 주민들을 내려다보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처음 주택가에 모습을 드러낸 이 원숭이는 먹을 것을 던져주던 관광객이 코로나19로 줄어들자 주택가에 침입해 음식을 훔치고 농작물과 나무를 훼손해오고 있다. 이 원숭이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또 다른 주민 손 모 씨는 “여름 날씨가 무더워서 창문을 열어 둔 채로 퇴근했더니 다음 날 아침 사무실 집기들이 모두 훼손되고 부서진 상태로 발견됐다”면서 “먹이를 찾기 위해 2층 사무실 창문을 열고 들어온 원숭이가 책상 위에 있었던 빵 조각을 먹기 위해 침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이달 초 관할 파출소와 공안국에 피해를 의뢰, 정식 포획을 요청했지만 보호동물로 지정된 원숭이를 포획할 수 없다는 현행법상 난항을 겪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원숭이가 국가가 지정한 2급 보호동물이라는 점에서 무리한 포획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할 공안국은 주민들에게 원숭이를 마주쳤을 시 난폭한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리하게 접근하거나 음식을 주는 등의 행위를 하지 말고 관할 파출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 “정성평가 결과 납득 안돼” 대학기본역량진단 탈락 대학들 반발

    “정성평가 결과 납득 안돼” 대학기본역량진단 탈락 대학들 반발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한 대학들이 “평가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학들은 그간의 교육 성과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과 학생 지원 등을 평가하는 정성평가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교육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군산대는 입장문을 내고 “정량평가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으나 객관적 지표가 없는 정성평가에서 평균 이하의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군산대는 정량평가에서 45점 만점에 44.273점을 받았지만 정성평가에서는 51점 만점에 39.855를 받았다.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지표는 ▲전임교원 확보율 ▲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교육비 환원율 ▲총 강좌 수 등을 정량 평가하고 ▲발전 계획 ▲구성원 참여·소통 ▲수업관리·학생관리 적정성 및 운영성과 ▲학생 학습역량 지원 ▲진로·심리상담·취업 및 창업지원 등을 정성평가해 점수를 부여한다. 군산대는 “정성평가에 해당하는 교과과정 운영 및 개선, 학생학습역량 지원, 진로·심리상담지원, 취·창업 지원 부문에서 생각지도 못한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군산대는 2017년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에 선정돼 재학생 및 지역 청년들에게 취업지원을 해왔으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의 창업지원센터인 ‘청년뜰’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의 사회맞춤형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우수대학에 선정됐으며 BK21사업(두뇌한국21),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등 여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군산대는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이의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인하대는 2주기 평가에서 93점을 받은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부분에서 올해 67점을 받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주기 평가를 통과해 대학혁신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뒤 지난해 1차년도 연차평가에서 최종 A등급을 받았음을 고려하면 점수가 지나치게 급락했다는 게 인하대의 주장이다. 인하대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4단계 BK21+사업, 대학혁신지원사업 등의 국고지원 사업에 선정돼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기관평가인증을 받은 명문사학”이라면서 이의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성신여대 역시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지표에서 67.1점을 받았다. 성신여대는 “1·2주기 평가에서 교육과정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최근 3년간 교육과정 개편으로 질적 도약을 이뤘음에도 지나치게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신여대는 심화진 전 총장의 교비 횡령으로 홍역을 겪은 뒤 2018년 대학 구성원들이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총장을 선출했다. 이후 대학 구조개혁과 대학 운영의 민주화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아 최근 교육부의 ‘사학혁신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성신여대는 “이런 성과에도 ‘구성원 참여 소통’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평가의 문제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번 3주기 평가에서 일반대 25개교와 전문대 27개교등 총 52개 대학이 탈락해 내년부터 3년간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이 사업을 통해 각 대학이 지원받는 사업비는 일반대 연평균 48억원, 전문대학은 37억원이다. 교육부는 오늘까지 각 대학의 이의신청을 받아 대학구조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8월 말 최종 결과를 확정한다.
  • [오늘마음읽기]죽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마음읽기]죽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7회>진료실 밖 진료실 이야기 ‘극복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망감우울과 겹치면 ‘죽음’ 생각 커지기도우울 심할 땐 판단·결정 미루고 시간 갖기‘다 잘못될 것 같다’ 극단적 생각들면주변 의견 듣거나 약물 치료도 도움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일곱 번째 회에서는 삶을 스스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왜 드는 것인지,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설명해드립니다.진료실로 한 사람이 들어옵니다. 굳은 표정에 어깨는 잔뜩 처져 있네요. 눈치를 보며 의사인 제 시선을 피합니다. 대화는 자꾸 겉돈다는 느낌이 들고요. “직장 생활과 주변 사람들에 지쳤다”고 얘기하는데 실은 진짜 고민을 털어놓지 않는 인상입니다. 표정이나 느낌에 비해 비교적 심각하지 않은 스트레스만 말하고 있기 때문이죠.“정신과 진료실에 오실 때까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죠. 그만큼 힘겨운 상황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혹시 너무 힘들어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극단적 생각도 하고 있지 않으세요?”침묵이 흐릅니다. 정막함은 솔직해지기 위한 과정입니다. 잠시 뒤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이때부터 진짜 속마음을 이야기합니다.“선생님, 삶이 절망적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이제 그만 포기하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그런 제 자신이 너무 두려워요. 출근해서 일할 때는 그럭저럭 버티다가도 집에 돌아와 혼자 있으면 다시 우울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는 물고, 죽음을 자꾸 생각하게 돼요.”그제야 진료실 안은 절망 앞의 죽음이라는 진짜 적을 마주하게 됩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아주 드문 일은 아닙니다. 생의 난관 앞에 부딪힐 때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스치듯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내 생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삶은 게임처럼 리셋할 수 없어요 문제는 심한 우울감에 휩싸여 있을 때입니다. 난관을 극복할 수 없는 절망으로 판단하고,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절실히 반복하며 충동적 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왜 삶을 포기하려는 생각까지 들까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진료실에서 저는 두 가지를 주로 고려합니다. 첫째는 ‘리셋(초기화)하고 싶다는 희망’이고, 둘째는 ‘절박한 상황이 불러온 인지 왜곡’입니다. ‘리셋하고 싶다는 희망’에는 어느 순간 망쳐버린 지금의 인생을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반영돼 있습니다. 전자기기 전원을 끄듯 다 그만두고 쉬고 싶다는 심리입니다. 절망적 고통을 견디기엔 너무 힘들고, 생명이 끝나면 고통도 사라질 것이라고 믿어 버립니다. 인생을 마치 게임처럼 여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캐릭터를 키우다가 잘못되면 지우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하지만 죽고 난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는 게 함정입니다. 이 고통이 끝날지 혹은 더 큰 절망이 기다리고 있을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확률조차 가늠할 수 없는 무모한 도박에 나의 인생을 맡긴다는 건 너무나 위험한 선택입니다. 그렇기에 ‘리셋하고 싶다는 희망’은 그저 의미 없는 희망일 뿐이고 여기에 내 삶 전체를 걸어서는 안 됩니다. ■부정적 판단만 든다면 잠시 심호흡하며 결정을 미뤄볼까요? 죽음에 대한 다른 고려 요인은 ‘절박한 상황이 불러온 인지 왜곡’입니다.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우리는 자연스레 생각이 많아집니다. 불안하거나 걱정스러운 여러 가지 상황을 머리 속에 그려보며, 각 시나리오에 맞는 대처법을 떠올리죠. 그런데 심한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되면 생각은 걷잡을 수 없이 복잡해집니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걱정이 또 다른 걱정을 만들어 냅니다. 이 정도가 되면 우리의 생각은 긍정보다는 극단적인 부정으로 흘러갑니다. 모든 것이 잘못될 것 같이 왜곡돼 보이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견디다 보면 돌파구가 생겨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당사자는 죽음 말고는 해결책이 없을 것 같은 극단적 절망으로 느끼게 되죠. 내가 지금 절실히 느끼는 절망은 실재하는 현실이 아니라 내 판단력이 흐려져 만들어 낸 가상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현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돌이킬 수 없는 잘못된 선택으로 연결됩니다. 그렇기에 심한 우울을 느낄 땐 이혼이나 퇴사같이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은 미뤄 두라고 조언합니다. 죽음에 관한 판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장 죽음 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느끼는 나의 판단력에 물음표를 붙이고, 일단 시간을 가지며 상황 변화를 지켜봐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혼자만의 생각에 갇혀 판단하기보다는 주변의 여러 의견을 들으며 소통하는 게 좋습니다. 정신의학적 약물 치료도 인지 왜곡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뇌 안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마구 터져 나오게 되면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왜곡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과도한 도파민의 활성화는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생각을 악화시킵니다. 그런 맥락에서 최근 주요우울장애의 치료로 도파민의 작용을 방해하는 항정신병약물을 항우울제와 함께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울증상에서 동반되는 인지 왜곡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개인적으로 호스피스완화병동에서 주치의로 일하며 여러 환자분들의 임종을 곁에서 지켜드린 적이 있습니다. 환자 중에는 비교적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가는 분도, 통증에 고통스러워하는 분도, 의식이 없는 분도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현재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고통을 줄이고 가까운 이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리셋하고 싶다는 희망’이나 ‘절박함이 불러온 인지왜곡’은 없습니다. 암처럼 큰 질병 탓에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도 모든 분이 매일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갑니다. 죽음을 마주하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마지막까지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분의 삶은 존경할 의미와 가치가 있습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들을 돌보고, 동료들을 챙겼던 고 임세원 선생님이 쓴 책 제목이 떠올립니다. 죽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이광민 전문의는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삶의 실체적 방향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좋아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됐다. 오랫동안 임상에서 청소년과 청년, 암환자의 정신건강 문제를 챙겨왔다.
  • [여기는 중국] 포브스가 뽑은 30대 女리더, 미스터리 영 치료 받다 돌연사

    [여기는 중국] 포브스가 뽑은 30대 女리더, 미스터리 영 치료 받다 돌연사

    2019년 포브스가 꼽은 30대 이하 중국의 리더에 이름을 올렸던 여성 사업가가 돌연 사망했다. 올해 32세의 웨이멍 DCM 창업투자회사 상무이사는 지난 16일 일명 ‘영 치료’로 유명한 LEGACY라는 업체 수업 중 쓰러져 사망했다고 18일 펑파이신원이 보도했다. 두 자녀를 둔 여성이자 소위 잘 나가는 청년 투자가로 유명세를 얻은 웨이멍 이사는 국내외 인터넷 창업 기업, IT 업체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투자로 큰 수익을 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과 미국의 총 400여개 IT 기업에 40억 달러 이상을 투자, 일본 도쿄에 아시아 지사를 확장했다. 이 같은 성과로 경제계의 주목을 받았던 웨이멍 이사가 돌연 사망하자 현지 언론들은 그의 사망과 영적 치료 업체로 알려진 LEGACY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웨이멍 이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그와 최근까지 함께 영 치료 수업에 참여했었다는 한 네티즌이 등장, 미스터리 업체에 대한 이목이 쏠렸다. 현지 언론 펑파이신원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적 치료를 전문으로 시행하는 이 업체는 일종의 자기 개발 수업을 표방하는 회사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로 정치, 경제 전반에서 리더로 불리는 이들을 겨냥, 건강과 재무, 인생 목표 도약을 위한 수업을 진행해오고 있었다. 또한 수업 한 과정당 1만 6000위안(약 290만원) 이상의 고가 수업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강자들 대부분이 유명 인사들이다. 사망한 웨이멍 이사가 참여했던 수업은 4명으로 구성된 소수의 수강생들이 오전 10시부터 이튿날 자정까지 참여하는 일정이었다.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는 이들이 홍콩, 베이징, 선전 등 대도시에 지점을 두고 총 8개 유형의 워크샵을 통해 개인과 기업인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컨설팅 업체로 소개돼 있다. 다만 해당 업체 공식 홈페이지 어디에도 강사들의 이력과 구체적인 수업 내용 등이 표기돼 있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이 수업에 참여하는 수강생들은 워크숍의 내용에 대해 외부 공유를 금지, 수업 참가 전 기밀 유지 각서를 제공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근 수업 중 돌연사 한 웨이멍 이사의 수업 내용이 사망과 직결됐는지 여부는 짐작이 힘들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해당 업체에서 고가의 영 치료 수업을 받았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업체의 수업은 심리 치료를 빙자한 정신 세뇌 교육이었다”면서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서로 각자의 단점을 부각시키고 지적해서 정신적인 상처를 받는 수업 내용이었다. 수업이 계속될수록 자신감 회복은 커녕 오히려 자괴감에 빠진 수강생들이 늘어나는 괴상한 수업”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수업을 듣고 난 후 세뇌당한 후유증은 1년이 지나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정신적인 피해가 크다”면서 “수업을 받은 지 1년이 지났지만 문득 그때의 기억으로 자신감을 잃고 힘들 때가 많다. 그날 수업의 그림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해당 업체 측은 공식 성명서를 발표해 억측을 피해 줄 것을 호소했다. LEGACY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공식 성명서를 게재, ‘온라인에 떠도는 가짜 뉴스는 사실이 아니다. 또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웨이멍 이사의 사망이 수업 중 정신적인 학대와 세뇌 수업 탓이라는 지적은 심각한 허위 진술에 해당한다. 언론사들은 사망한 웨이멍 이사를 이용해 유가족들과 업체를 의도적으로 대립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 강서, 노무상담·창업 청년에 멘토 역할 척척

    강서, 노무상담·창업 청년에 멘토 역할 척척

    코로나19로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가 이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서구는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와 함께 지역 청년들을 위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포스터)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추진하는 프로그램은 ▲청년이 맘 편히 일하는 강서 ▲푸르름 마음 치유 학교 ▲강서 청년 창업 지원 멘토링(강창맨) 등 3가지다. ‘청년이 맘 편히 일하는 강서’는 직장 생활에서 겪는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 청년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사업이다. 직장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청년에게 전담 매니저를 붙여줘 1대1 기초 노무 상담을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타 기관과 연계도 해준다. ‘푸르름 마음 치유 학교’는 취업·주거·결혼 등에 지친 청년들의 심리적·육체적 건강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구는 심리치유, 그림치유, 음악치유, 운동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청년이 맘 편히 일하는 강서’와 ‘푸르름 마음 치유 학교’ 사업 신청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다. ‘강서 청년 창업 지원 멘토링’은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창업아이템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창업 자원을 발굴하고 업종별 전문가가의 일대일 창업 멘토링을 지원한다. 또 미디어, SNS 활용 및 홈페이지 구축 지원과 더불어 성공한 창업가와의 교류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 세 가지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없고, 사업별 신청방법과 자세한 일정은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미래교육원 홈페이지(uni.shoseo.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방송작가들 “KBS·MBC, 노동조건 개선 위한 교섭 나서라”

    방송작가들 “KBS·MBC, 노동조건 개선 위한 교섭 나서라”

    “방송작가 임금 수년째 정체지역 방송국 임금 격차 여전공영방송, 처우 개선 논의해야”방송작가들이 공영방송인 KBS와 MBC에 노동조건 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임금(원고료) 기준 산정, 노동 인권 반영한 계약서 작성, 지역 작가 처우 개선 등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교섭을 통해 보도·시사교양·예능 등 각 영역에 속한 방송작가의 노동조건을 공식 테이블에서 논의하고자 한다”며 “노동조건을 최소한이라도 개선하고 교섭 테이블을 정례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방송작가지부 소속 조합원의 실질 임금은 수년째 정체되거나 후퇴해 왔다”면서 “방송작가들의 임금을 최소 방송작가지부 출범인 2017년부터 현재까지 물가 인상만큼이라도 인상하라”고 촉구했다. 임금 격차 관행 개선도 요구했다. 언론노조는 “지역에서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노동자들의 임금 격차를 당연시하는 관행 역시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지역 제작 프로그램이 소위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작비 후려치기를 해왔고, 방송작가들은 노동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했다. 회견에서 진경은 KBS 전주방송총국 작가는 “제작비가 줄면 가장 먼저 줄어드는 게 원고료”라며 “본사에 비해 더 잦은 결방과 2주간 올림픽 결방 등으로 방송이 나가지 못하면 작가들은 일을 하면서도 고료를 전혀 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마산 MBC 작가 출신의 박경은 전태일재단 기획실장은 “20년 전 마산 MBC도 노조의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법적 다툼을 했다”면서 “청년과 여성이 대부분인 방송작가의 노동환경 문제는 시대 과제이며 방송사가 교섭을 통해 문제를 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송작가지부 교섭 투쟁에는 전태일재단을 비롯한 10여 개 노동시민단체가 ‘방송작가친구들’을 결성해 연대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 종로 신청사~광화문역 ‘지하 보행로’ 연결한다

    새로 지어지는 서울 종로구 청사와 인근 대형 빌딩,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지하보행로로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종로구는 신청사 지하부와 현재 임시청사로 사용 중인 대림빌딩 지하부를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연결하는 계획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인근의 코리안리 빌딩 연결 방안은 문화재 발굴조사 등 문제로 추진이 다소 늦어졌다”며 “구의회 승인과 서울시 도계위 제출 등 절차를 남겨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 공간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근린 시설이나 청년 창업 거점 등을 입주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와 구는 광화문역과 종각역을 KT빌딩, 청진공원, 그랑서울, 타워8 빌딩 등 인근 대형 시설들과 지하 보행로로 연결한 상태다. 한편 구 신청사는 내년 6월 착공돼 2024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는 옛 청사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구는 지난해 말부터 인근 대림빌딩과 94빌딩에 임시 청사를 마련해 사용 중이다.
  • 인기 못 끈 ‘노동’ 이슈…민주 경선서 안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에서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할 노동 정책과 관련 토론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제’ 등이 논란으로 남자, 대선주자들이 노동 이슈를 전면으로 다루기보다는 노동계의 ‘조직표’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까지 여섯 가지(전환적 공정성장·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청년·여성) 정책을 발표했지만, 노동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낙연 전 대표도 다섯 가지(토지공개념3법·여성·부동산·교육·경제) 정책을 발표했지만 마찬가지다. 두 후보 모두 앞서 발표한 정책에 일자리 정책 등이 담겨 있지만 부수적 차원이고, 노동정책은 한국노총을 만나는 자리에서나 언급됐다. 예비 경선과 본경선에서 진행된 여덟 차례 TV 토론에서도 노동은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7년 대선 때는 일자리 문제와 최저임금이 TV 토론에서도 뜨거운 이슈였고, 국민적 관심사였다”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이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후보자들이 노동 이슈에 집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노동’보다는 ‘소득’을 중심으로 대선주자 간 공방이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후보들은 노동 정책은 후순위로 미뤄 놓은 채 경선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노동계의 조직표를 향한 구애 경쟁만 벌이고 있다. 캠프에 노동계 출신 정치인 영입 경쟁을 벌인 것도 같은 이유다. 이 지사는 한국노총 부위원장 출신인 이수진(비례) 의원과 노동계와 가까운 우원식 의원 등을 영입했다. 또한 지난 13일 한국노총을 방문하고, 12일에는 ‘노동광장’ 토론회에 축하영상을 보냈다. 노동광장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전 위원장들이 모여 이 지사를 외곽에서 지지하는 조직이다. 이 전 대표는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주영 의원과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지낸 정태호 의원 등을 영입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전날 공무원 노총 간담회, 13일 한국노총 지도부 면담, 9일 공무원연맹·교사연맹·소방발전협의회·경찰협의회 간담회, 6일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8월에만 네 차례 노동계를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저임금, 고용 불안정, 청년실업 문제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지난 논쟁에 발목이 잡혀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부족한 부분과 실패를 딛고 전망을 제시하는 전향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 ‘소득’ 중심에…노동이 사라진 민주당 경선

    ‘소득’ 중심에…노동이 사라진 민주당 경선

    노동정책은 후순위 토론도 없어이재명, 노동광장 등 노동계 지지이낙연, 8월 4차례 노동계 만나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에서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할 노동정책과 관련 토론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제’ 등이 논란으로 남자, 대선주자들이 노동이슈를 전면으로 다루기보다는 노동계의 ‘조직표’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여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까지 6가지(전환적 공정성장·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청년·여성) 정책을 발표했지만, 노동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낙연 전 대표도 5가지(토지공개념3법·여성·부동산·교육·경제) 정책을 발표했지만 마찬가지 상황이다. 두 후보 모두 앞서 발표한 정책에 일자리 정책 등이 담겨 있지만 부수적 차원이고, 노동경찰(이 지사)이나 노동이사제(이 전 대표) 등은 한국노총을 만나는 자리에서나 언급됐다. 예비경선과 본 경선에서 진행된 7차례 TV토론에서도 노동은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7년 대선 때는 일자리 문제와 최저임금이 TV토론에서도 뜨거운 이슈였고, 국민적 관심사였다”라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이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후보자들이 노동이슈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노동’보다는 ‘소득’을 중심으로 대선주자 간 공방이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후보들은 노동정책은 후순위로 미뤄놓은 채 경선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노동계의 조직표를 향한 구애 경쟁만 벌이고 있다. 이 지사 캠프에서는 한국노총 부위원장 출신인 이수진(비례) 의원과 노동계와 가까운 우원식 의원 등이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전 의원과 민주노총 김영훈·신승철 전 위원장이 ‘노동광장’ 조직을 띄우고 이 지사를 외곽에서 지지하고 있다.이 전 대표 캠프에는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주영 의원과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역임한 정태호 의원 등이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공무원 노총 간담회, 13일 한국노총 지도부 면담, 9일 공무원연맹·교사연맹·소방발전협의회·경찰협의회 간담회, 6일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8월에만 4차례 노동계를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저임금, 고용 불안정, 청년실업 문제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지난 논쟁에 발목이 잡혀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부족한 부분과 실패를 딛고 전망을 제시하는 전향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자치광장] 전환의 시대, 금천의 미래형 과학 교육/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자치광장] 전환의 시대, 금천의 미래형 과학 교육/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어느덧 1년 6개월이 지났다.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델타 변이까지, 전례가 없던 강력한 전염병의 공세는 급격한 사회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는 코로나19가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를 일으켜 인공지능, 빅데이터, 증강현실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급속도로 사회에 보급될 것이라 예견하고 있다. 우리 삶의 가장 큰 변화는 디지털 전환이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산업 지형과 일자리의 큰 변화가 예상되며, 정보 격차에 따른 각종 사회 문제 발생도 우려된다. 이에 우리 구는 급격한 4차 산업혁명의 흐름과 행정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기 위한 미래 교육의 길을 만들어 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천구는 미래 핵심 과학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 밀집된 G밸리가 있고 금천청년창업허브, 금천오랑, 청춘삘딩, 독산청소년문화의 집, 금천진로진학지원센터 등 다양한 교육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이점을 살려 금천 미래 교육의 공간적 중심지이자 과학문화사업의 핵심 주체 역할을 위해 금천사이언스큐브를 조성했다. 금천사이언스큐브는 혼합 현실을 구현한 실감미디어 교육실(스마트스페이스), 3D교육실, 레이저커팅실, 미니스튜디오, 미디어렙 등의 공간을 구축하고 서울교대, 서울대 평생교육원, 동양미래대, 주식회사 럭스로보 등 4개 기관과 연계해 4차 산업에 대비한 과학교육의 채널을 다양화하고 전 연령을 대상으로 과학강연, 공연, 전시,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누구나 일상에서 과학기술을 접하고 누리는 환경을 조성하고 과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오는 11월 제3회 금천과학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연계하고 관내 학교, 과학동아리와 G밸리의 미래핵심 과학기술을 보유한 다수의 업체가 참여해 우리 구만의 특색 있는 과학문화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천구는 생애주기별, 대상별 맞춤 교육 지원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는 금천사이언스큐브를 통해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자 한다. 변화에 적응하고 나아가 변화를 선도해야 하는 시대, 금천이 미래 교육의 중심 도시가 되리라 확신한다.
  • 제왕적 대통령제 벗고 작은 정부로…경제·노동·복지 불합리한 규제 철폐

    제왕적 대통령제 벗고 작은 정부로…경제·노동·복지 불합리한 규제 철폐

    취임 후 100일간 모든 규제 원점 검토“부동산은 文과 반대로” 민간주도 확대 靑 비서실 축소… 과도한 인사개입 방지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개인·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보장하기 위한 규제 개혁을 핵심 정책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경제·노동·복지 분야에서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해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고 기업에 일자리 창출의 여건을 마련해 준다면 경제 성장을 이루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최 전 원장의 비전이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3일 첫 정책 비전으로 ‘규제 모라토리엄 선언’ 등을 골자로 한 규제 개혁안을 발표했다. 대통령 취임 후 100일 동안 정부 규제의 신설·강화를 동결하는 규제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국민의 생명·안전 등 필수 규제를 제외한 모든 규제에 대해 원점에서 점검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규제의 적정성을 심사하는 규제개혁위원회의 위상과 권능을 강화하고 민간위원의 참여를 확대한다. 최재형 캠프 측은 “이러한 규제 개혁을 통해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와 혁신 및 창업 기회를 주고 기업의 규제 준수 비용을 절감해 사실상의 감세 효과를 낼 수 있어 결과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청년들의 취업을 가로막고 있는 노조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며 노동시장 규제도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기업 귀족 노조의 기득권을 타파해 노동시장의 이중성을 개혁하는 동시에 유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캠프 측은 밝혔다. 부동산 문제를 두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반대로 하면 된다”고 했던 최 전 원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민간 주도 주택 공급 확대, 1주택자의 보유세·양도소득세 부담 완화, 등록임대사업자 규제 완화 등을 공약했다. 최 전 원장은 “정부가 국민의 모든 삶을 책임질 수 없다”며 규제 개혁과 작은 정부를 주창하면서도 “어려운 계층을 더욱 촘촘하고 확실한 사회 안전망 속에서 삶을 지속하도록 돕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복지 정책도 강조한다.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복지 전달 체계를 개혁해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지속 가능한 복지를 위해 연금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기 위해 청와대 비서실을 개혁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공부모임 강연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고유 기능만 살리는 방향으로 청와대 비서실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대통령의 과도한 인사 개입을 방지하기 위해 인사수석실을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공약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청바지 입고 커피 내린 최재형...“제 딸도 시기놓쳐 집 못 사”

    청바지 입고 커피 내린 최재형...“제 딸도 시기놓쳐 집 못 사”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지지자들을 만나 자신을 응원해준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대선 캠프에 지지자 2명을 초대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한 달간 소회 등을 주제로 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줄무늬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최 전 원장은 직접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줬다. 초대된 이들은 20대 취업준비생과 부산 출신 70대로, 지난 4일 온라인 출마선언 당시 최 전 원장과 관련한 퀴즈를 맞힌 당사자들이다. 최 전 원장은 부동산 문제 해결책을 묻는 말에 “제 둘째 딸도 4~5년 전 대출을 받아 집을 살까 고민하다가 ‘집값이 그렇게 오르겠나’ 하다가 시기를 놓치니 이제는 집을 살 상황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이 충분히 공급돼야 집값이 안정되는데 현 정부는 공급을 줄이고 집을 사지도, 보유하지도, 팔지도 못하게 세금을 무겁게 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청년이나 신혼부부가 최초로 집을 살 때는 저리로 장기간 대출을 많이 해주는 대책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전 원장은 “현 정부에서 국민이 겪는 어려움 등등으로 분노가 많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기존 정치를 쇄신해야겠다는 여망이 저를 이 자리로 불러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입당한 뒤 한 달을 보낸 소회를 묻자 최 전 원장은 “정말 빠르게 달려온 느낌”이라면서 “국민이 정말 바라는 게 무엇인지에 귀 기울이고 대한민국 미래의 그림을 함께 그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전 원장은 지지율을 상승시킬 방안을 두고는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이 원하는 목소리를 충분히 배려하면 그것이 모멘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文 “위안부 할머니들 통해 역사 성찰…한일 청년 서로 이해하길”

    文 “위안부 할머니들 통해 역사 성찰…한일 청년 서로 이해하길”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불행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는 일”이라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성가족부에서 개최한 영상 기념식에서 “할머니들의 증언과 시민사회, 학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역사적 진실의 토대 위에 용서와 화해의 미래가 꽃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과 세계의 젊은이들이 피해 할머니들의 삶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기를 바란다”며 “’역사의 정의‘로 이어진 기억과 연대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할머니들을 통해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를 성찰할 수 있었다. 할머니들께서 역사를 바꿔오셨다. 전쟁과 전후,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 꺾이지 않는 인간의 존엄을 증명해주신 할머니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 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한을 풀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정부는 존엄의 회복을 요구하며 싸워온 할머니들의 역사를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 중심 문제 해결‘이라는 국제사회의 원칙과 규범을 확고히 지키며 한 분 한 분의 명예가 회복되고 마음의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소통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일은 한 사람의 광복을 이루는 것이며 ’완전한 광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길”이라며 “우리에게 인권과 평화를 향한 희망과 용기, 연대와 포용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물려준 할머니들께 경의를 표하며 부디 오래도록 건강하게 우리 곁에 계셔 주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8월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로 정부는 2017년 ‘기림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고 매년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 경찰의 강간·폭행으로 숨진 멕시코 청년 사건, 시 당국이 뇌물로 은폐 시도

    경찰의 강간·폭행으로 숨진 멕시코 청년 사건, 시 당국이 뇌물로 은폐 시도

    시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경찰이 20대 젊은 청년에게 강간과 구타 등을 휘둘러 숨지게 한 사실이 알려져 멕시코 전역에서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족으로부터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멕시코뉴스데일리 등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유카탄주 메리다 소속 경찰 4명은 23세 청년 호세 에두아르도 라벨로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최근 체포됐다. 지난달 21일, 경찰들은 일자리 면접을 가던 라벨로의 길을 막고 순찰차에 태운 뒤, 차량 안에서 강간과 폭행을 저질렀다. 이후 그를 경찰서로 이송한 경찰들은 다시 고문에 가까운 폭행을 저지른 뒤 그를 석방했다. 그는 강간과 폭행의 후유증을 앓다 지난 3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이었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 손상 증후군 및 다중 외상이었다.지난 7일, 가해자 경찰 4명은 체포돼 조사를 받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사건이 발생한 메리다시의 시장이 해당 사건을 축소·은폐하기 위해 피해 청년의 어머니에게 고액의 뇌물을 제안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더욱 불거졌다. 유카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라벨로의 어머니는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아들의 죽음에 대한 조사 중단에 협조하는 대가로 메리다 시장으로부터 뇌물 12만 5000달러(한화 약 1억 4610만원)을 제안받았다”고 주장했다. 피해 청년 어머니는 “지난 11일 메리다 시청에서 시장과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당시 시청 직원들은 내가 변호사와 동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나는 가두는 것 같았다”면서 “나는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법적으로 구금하고 기소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가족에게 유카탄 주 법무부장관에게 제출한 사건 보고서를 철회해 달라며 뇌물을 제안했다”면서 “가해자는 경찰 4명만이 아니다. 그들의 상사와 이를 목격한 다른 경찰들을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이 유죄선고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리다 시장 등 시 당국은 해당 주장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뒤 피해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져 시민들의 분노를 더욱 자아냈다. 항구도시인 베라크루즈에 거주하던 이 청년은 일자리를 찾아 메리다로 건너왔다. 메리다는 멕시코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꼽혔지만, 꿈 많은 20대 청년에게는 그렇지 못했다.그가 어머니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 베라크루즈에 있던 어머니는 아들이 있는 메리다까지 갈 돈이 없었다. 친인척의 도움을 받아 돈을 구해 아들 곁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사건이 발생한 지 3일이나 지난 후였다. 최초로 방문한 병원에서는 X레이를 찍을 돈이 없어 유카탄주 법무부장관실을 직접 찾아가 호소한 뒤에야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상태가 이미 악화된 후였다. 해당 사건은 유카탄 주민들과 비영리 단체의 시위를 촉발했다. 시위대는 현지시간으로 8일 집회를 열고 “경찰은 우리를 보호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를 강간하고 죽이고 있다”며 가해 경찰 처벌 및 경찰 조직의 개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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