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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립 청년’ 정유정의 가족 향한 분노…죄 없는 피해자에게 돌아갔다[로:맨스]

    ‘고립 청년’ 정유정의 가족 향한 분노…죄 없는 피해자에게 돌아갔다[로:맨스]

    법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일입니다. 법원과 검찰청 곳곳에는 삶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복잡한 사건의 뒷이야기부터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법 해석까지, 법(law)과 사람들(human)의 이야기(story)를 서울신문 법조팀 기자들이 생생하게 전합니다.학생인 것처럼 꾸미고 과외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범행 주요 동기가 가족과의 불화와 분노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유정의 범행은 무고한 희생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단죄받아야겠지만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고민해볼 만한 사회적 논의도 남아있습니다. 범죄 전문가들은 정유정이 어린 시절부터 불우한 가정 환경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스스로 사회와 단절하고 고립된 생활을 이어온 것을 범행 주요 동기로 짚었습니다. 물론 ‘묻지마 범죄’(이상동기 범죄) 등 중대 범행의 배경을 ‘고립 청년’만의 문제라고 단정하거나 확대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사회와 접점이 옅은 사람일 수록 극단적인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멈춤 장치’가 약하다는 지적은 곱씹어봐야 합니다. 가족과 사회 향해 쌓인 울분…엇나간 분노 정유정은 ‘중학교 3학년생으로 영어 시범 과외를 받겠다’는 거짓말로 피해자를 속여 약속을 잡고 지난달 26일 집으로 찾아간 뒤 피해자의 온몸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또 사체를 유기하고 실종처리를 할 목적으로 사체를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정유정은 이 같은 범행으로 살인, 사체손괴 및 유기 등의 혐의로 지난 21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정유정의 공소장 내용을 보면 그가 치밀하게 계획한 범죄를 실행하기 전, 범행을 막을 수 있었던 순간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가정과 사회에서 고립된 사람이 범행 동기를 품었을 때 이를 제어하고 관리할 사회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정유정의 살인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그의 학창 시절과 가족 관계를 되짚었습니다. 공소장 내용에 따르면 정유정은 어릴 때 함께 살았던 할아버지와 새할머니, 아버지와 새어머니의 훈육 방식과 어려운 경제 환경에 강한 불만을 품으면서 이들로부터 학대받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뒤 성적 부진으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고, 공무원 시험에도 떨어져 5년여간 수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취업난 등으로 쉽게 독립할 수 없는 생활 여건 등의 늪에 빠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그 원인을 가족과 사회에 돌리며 깊은 분노를 품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기회, 아버지에게 요구한 ‘사과’ 정유정의 살인은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였습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인터넷에 “가족에게 복수하는 방법”, “존속살인”, “살인 방법” 등을 검색하면서도 가족이 아닌 타인을 죽여서라도 자신의 분노를 풀고 싶다고 마음먹게 됩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정유정은 할아버지와의 말다툼 끝에 억눌렀던 분노를 참지 못하고 타인을 살인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후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과외 소개 앱을 깔아 살해 대상을 물색하고자 총 54명의 과외 선생님에게 접근했습니다. 검찰은 정유정이 피해자와 약속을 잡은 뒤 범행을 실행에 옮길까 갈등하던 사이 범행 사흘 전 아버지와의 통화가 변곡점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2시간가량 통화하며 아버지에게 가족에 대한 원망과 불우한 어린 시절의 감정을 토로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의 대화는 정유정으로 하여금 ‘너는 너 하고 싶은 일 하고 죽어라’는 취지로 받아들인 계기가 됐습니다. 사회적 고립이 ‘묻지마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 가족에 대한 분노로 시작해 생면부지의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인한 정유정 사건은 ‘묻지마 범죄’의 한 유형입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의 큰 원인 중 하나로 안정적이지 못한 생활 환경과 심리적·물리적 고립 상태를 꼽기도 합니다. 중대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사회에서 배제된 이들을 안으로 품어 개별적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14년에 발표한 ‘묻지마 범죄자의 특성 이해 및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묻지마 범죄는 감정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개인의 정신·성격 결함이 일차적 원인”이라면서도 “그 이면의 배경으로 사회·경제적 불안 요인이 자리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짚었습니다. ‘고립 청년’은 이전부터 존재한 사회 현상이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고립·단절된 이들은 더욱 늘었습니다. 특히 취업난과 사회적 박탈감 등이 큰 요인이지요. 지난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고립은둔 청년 현황과 지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 19~34세 청년 중 고립 청년의 비율은 3.1%였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한 뒤인 2021년에는 그 비율이 5.0%로 늘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사회 지원 등을 통해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선택은 당사자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고 보면서도 사회 차원의 개입과 관리의 필요성을 짚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고립 청년들의 낮아진 자존감 등으로 자기 인지 오류를 개선할 수 있고, 타인과의 관계를 설정하며 경험할 수 있는 갈등을 인정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고립 청년의 존재는 개인의 사회적 관계뿐 아니라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지 체계로서 사회적 관계 자본이 부족한 우리 사회의 방증이기도 합니다. 경제 불평등이 심화하고 경쟁 위주의 사회구조에 따라 소외되는 이들이 많아지는 사회에서 사소한 계기만으로도 극단적인 분노와 증오가 표출되지 않도록 고립된 이들의 그늘을 줄여나가는 대책을 논의할 때입니다.
  • 박성연 서울시의원, 국민의힘 청년정책네트워크 특위서 취준생 개인정보 보호 정책 발표

    박성연 서울시의원, 국민의힘 청년정책네트워크 특위서 취준생 개인정보 보호 정책 발표

    서울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광진구 제2선거구)은 30일 열린 국민의힘 청년정책네트워크 특별위원회에서 기업이나 정부, 공공기관이 청년들이 제출한 이력서 등의 서류를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폐기하도록 하고, 서류를 폐기하거나 개인정보에 접근하고자 할 때는 제출자에게 공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인정보 알·파·고(알림·파기·고지)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30명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 또는 사업장의 경우 채용 여부가 확정된 이후 구직자가 채용서류의 반환을 청구하는 경우에는 이를 반환하도록 하고 있고, 반환 청구 기간인 180일이 지나도록 반환하지 않은 경우에는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파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30명 미만의 사업장에는 이러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적용되더라도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어 왔다. 채용절차에서는 지원자의 개인정보 수집이 필수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는 연락처뿐만 아니라 학력이나 경력 등 개인을 식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개인정보가 함께 포함되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개인정보를 최장 5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 정해둔 경우가 많다. 온라인을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는 경우 정보수집 동의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지원이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개인정보나 지원 서류가 장기간 보관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어쩔 수 없이 동의하는 경우가 많아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이날 ‘개인정보 알·파·고(알림·파기·고지) 정책’을 소개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광진갑 당협위원장,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원자 개인정보를 담은 서류를 유출한 사례가 있고, 공기업 직원이 연예인의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한 경우도 있다”라며 지난 3월 코레일 직원이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의 개인정보를 18번이나 무단 열람한 사건을 언급하며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개인정보 알·파·고(알림·파기·고지) 정책’을 낸 청년정책네트워크 특별위원회는 새로운 청년 정책 발굴을 위해 구성된 위원회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위원장을, 김병민 최고위원 등 20여 명이 위원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 의결로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박 의원은 “구직 시장에서 약자 일 수밖에 없는 구직자들은 불이익을 피하기를 위해서라도 알면서 개인정보 노출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정책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며 “서울시 차원에서도 시나 투자·출연기관 등에서 개인정보 관리가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이뤄지는지 앞으로 점검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 “뛰어내려!”…옥상서 극단적 선택 망설인 청년에 투신 종용한 구경꾼들[여기는 중국]

    “뛰어내려!”…옥상서 극단적 선택 망설인 청년에 투신 종용한 구경꾼들[여기는 중국]

    건물 옥상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선 남성에게 구경꾼들이 투신을 종용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관할 공안은 사건 현장에 있던 구경꾼들을 색출해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0일 중국 관영 관찰자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9일 장쑤성 쑤저우시 한 고층건물 옥상 난간 너머로 투신 직전 상태에 있었던 20대 남성 A씨가 투신을 망설이자 이를 1층 도로에서 지켜보던 구경꾼들이 “뛰어내리지 않으면 사람도 아니다”며 투신을 종용했다. 영상 속 A씨는 자신의 머리를 두 손으로 부여잡은 채 옥상 난간을 몇 차례에 걸쳐 반복해서 배회했는데, 그가 이처럼 투신 직전까지 계속해서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구경꾼들은 “안 뛰어내리면 넌 사람도 아니다”면서 그의 투신을 오히려 종용했다.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장 모 씨는 “당일 오후 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청년이 높은 빌딩을 오르는 것을 봤다”면서 “그는 무언가 감정적으로 괴로운 일이 있는 것처럼 목과 머리를 한동안 움켜쥐고 있었다. 옥상에 서서 울기도 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를 본 구경꾼들의 조롱 섞인 반응이 이어졌고, 이를 지켜보던 또 다른 구경꾼들 역시 A씨를 조롱하는 듯한 비웃는 듯한 목소리가 옥상에 위태롭게 서 있던 A씨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실제로 이 같은 구경꾼들의 목소리가 계속되자 A씨는 옥상에 오른 지 수 시간이 흐른 같은 날 밤 9시경 아찔한 높이의 건물 아래로 몸을 던져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사건은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이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됐다.  영상이 공개되자 사건이 있었던 지역 공산당위원회 선전부서는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해 “가족 간의 사소한 갈등 때문이었다”고 사건 조사 내역을 공개했다. 사건을 목격한 이들 사이에서 숨진 A씨가 올해 중국의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에 응시했던 수험생이며, 시험 성적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지역 당위원회 관계자는 “투신한 남성은 대입 시험 응시자가 아니다”면서도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은 공안당국의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다만 영상 속 구경꾼들의 투신 종용과 관련해서는 관할 공안국이 영상에 등장하는 목격자들을 색출해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관할 푸두 공안국 관계자는 “법에 따라 문제의 구경꾼들을 모두 색출해 A씨의 죽음에 대한 가해 행위로 처리, 향후 반성문을 작성해 공개하고 후속 교육 프로그램을 받도록 강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노관규 순천시장, “4년 시장 임기 충실할 터”

    노관규 순천시장, “4년 시장 임기 충실할 터”

    “정원박람회를 잘 마무리하고 시민이 잘 사는 경제 도시, 남해안벨트 허브도시로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30일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우주·바이오·이차전지 등 미래 지식 집약형 사업들을 핵심 산업으로 키우고, 인공지능 스마트팜과 정원 후방산업도 추진해 ‘억대 연봉 청년농’이 나타나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노 시장은 “정원 박람회로 기업 유치의 물꼬가 트이고 있다”며 “웹툰·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의 판을 키워 한국의 디즈니를 만들고 신청사와 노천 카페거리, 시민 광장을 조성해 원도심에 불을 밝히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시민들 사이에 떠도는 총선 출마 관련 소문도 거론했다. 노 시장은 “저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가 빨리 해놓고 내년에 국회의원 나가려고 그런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10번 안으로 내정돼 있다, 내각에 입각한다는 얘기 등이 회자되고 있는 걸 잘 안다”며 “여야 당적을 떠나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통령씨도 만나고 해서 그런 말들이 오간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단언컨대 시장으로서 충실하게 임무를 잘하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시장 보궐선거 선거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계획을 수정해야할 것이다”고 웃음을 보였다.노 시장은 순천 신대지구에 들어서는 전남도 동부지원본부의 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는 “관광과 경제 분야가 부족해 아쉬움이 있지만 동부권을 배려한 고심이 보인다”며 “시행 결과를 보고 추가로 의견을 내면 전남도가 반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지난 1년은 순천이 어떤 가치와 잠재력을 가진 도시인지, 순천이 하는 일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바꿨는지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한 해였다고 본다”고 소회도 보였다. 그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경전선 도심 우회는 시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우회를 이끌어 냈다”며 “맨땅에서 다시 쌓은 정원박람회는 도시의 판을 바꾸고 도시가 나아가야 할 새 기준을 제시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이 영감을 얻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를 기반으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자 포스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기업이 먼저 손을 내밀고, 생태가 경제를 견인한다는 생태경제도 증명하고 있다”고 지난 1년 순천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노 시장은 “공공의료와 지역 병원이 협업하는 시스템을 갖춘 순천형 공공의료시스템과 공백 없는 아이 돌봄, 동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해 도심과 순천만을 잇는 생태축을 연결하는 등 민생과 동떨어지지 않는 시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 최적 부지로 연향들이 선정되며 일각에서 우려를 표하는 현실에 대해 “도시의 미래 발전 모습과 시민의 행복한 삶을 기준 삼아 현명하게 풀어가겠다”며 “무엇보다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가 개인의 이득이나 정쟁을 위한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절차의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추진 될 수 없는 일이라 단계에 맞게 공개해 나갈 것이다”며 “물리적으로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지만 결정은 신중하되 법적 절차에 따라 폐기물도 자원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시설로 꼼꼼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7월부터 영화관람료도 소득공제…수술실엔 CCTV 설치

    7월부터 영화관람료도 소득공제…수술실엔 CCTV 설치

    온라인 스토킹도 처벌…피해자 의사 무관전세 피해 지원 가동…나쁜임대인 공개자동차 개소세 30% 인하 조치 종료해수욕장 ‘알박기’ 금지…배달봇 통행 가능전세사기 피해 지원…나쁜 임대인 공개알뜰교통카드 적립 최대 6만 6000원11월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출범 새달부터 영화관람료도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스토킹 범죄는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처벌할 수 있게 된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임차주택을 낙찰받을 수 있도록 돕는 등 지원 절차도 가동된다. 9월 말부터는 수술실 내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야 한다.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횟수월44회→60회 확대…교통비 절감 정부는 30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3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34개 정부 기관(부·처·청·위원회)에서 취합한 186건의 정책 변경 사항을 담았다. 정부는 우선 서민·중산층의 문화생활 지원 차원에서 영화관람료를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7월 1일부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현금영수증으로 영화관람료를 결제하면 연말정산 때 30% 소득공제를 해준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탄력세율 인하 조치는 종료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탄력세율을 30% 인하하는 정책(100만원 한도)을 올해 상반기에 종료하기로 했다.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 횟수 상한은 월 44회에서 60회로 확대한다. 이 경우 월 교통비 절감 폭이 1만 1000~4만 8000원에서 1만 5000~6만 6000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조치는 다음달 2일부터 가동한다. 임차주택을 낙찰받을 수 있도록 특례 지원하고 계속 거주를 희망하는 경우 공공이 매입 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며 생계가 곤란한 피해자에 긴급 금융·복지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9월 말부터는 전세사기 예방과 악성임대인 근절을 위해 상습 다주택채무자인 나쁜 임대인의 이름과 주소, 미반환 보증금 등의 정보도 공개된다. 전세사기 피해 방지를 위한 공인중개사법도 개정된다. 공인중개사는 임대차 중개 시 임차인이 확인해야 할 주요 정보에 대한 열람 권한 등을 설명해야 하며 중개 보조원은 중개 의뢰인을 만날 때 반드시 신분을 밝혀야 한다.환자·보호자 요청시 수술 장면 촬영해야적립식 여행상품 위약금 기준 신설1개월 전 계약 취소시 15%만 위약금 환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의료기관은 9월 25일부터는 수술실 내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야 한다. 또 환자(또는 보호자)가 요청하면 수술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 스토킹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도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스토킹 발생 단계부터 주거, 의료 및 법률 구조 등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취지다.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스토킹 행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게 하고(반의사불벌죄 폐지) 온라인 스토킹도 처벌 범위에 포함했다. 온라인 스토킹은 개인정보·위치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하거나 온라인으로 사칭하는 행위 등이다. 적립식 여행상품에 대한 위약금 기준도 신설된다. 선불식 할부거래 형태의 여행상품 가입자가 여행 당일 여행을 취소하더라도 사업자가 위약금(관리비·모집수당 공제액 포함)을 65% 넘게 부과할 수 없도록 하는 기준이 마련됐다. 출발 1개월 전 계약을 취소했다면 15%만 위약금 등으로 내면 된다. 전국 280여개 해수욕장에 이른바 ‘알박기’ 텐트 방치 행위에 대한 규제도 강화된다. 이에 따라 해수욕장 안에 물건 등을 반복·상습적으로 방치하거나 안전상 위험 요소가 있으면 해수욕장 관리청은 즉시 물건 등을 치워버릴 수 있다. 그동안 캠핑인구 증가에 따라 해수욕장 안에 캠핑하기 좋은 자리를 선점해 장기간 야영용품 등을 방치하는 ‘알박기’ 행위로 해수욕장 이용객과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송변전설비 주변지역 집 보유시주거환경개선비 최대 2400만원 지원 공항서 집까지 짐 찾아 배송서비스 확대법정 주차대수 이상 확보시 분양가 가산 송변전설비 주변지역에 집을 갖고 있다면 다음달부터 주거환경 개선비용을 집값의 30% 이내(1200만~2400만원 이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오는 11월 17일부터 배달 로봇이 도보나 공원 등을 통행할 수 있게 돼 실외로봇의 사업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내공항 이용 승객의 편의 차원에서 도착장에서 승객 짐을 대신 찾아 목적지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는 김포·청주 등 주요 공항으로 확대한다. 극단적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이를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기상청이 읍면동 단위로 위험지역 주민에게 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하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질병을 앓는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 청년과 질병, 고립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중장년에게는 일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택공급 사업자들은 법정 주차대수 이상의 주차공간을 확보하면 분양가에 이를 가산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분양가 가산항목에 주차항목을 신설, 주차공간 추가 설치에 따라 기본형 건축비에 1~4%의 비용을 가산할 수 있게 된다.피해자 직접 현금 전달 보이스피싱도지급정지·환급 등 법률 구제 가능마약류 교육 강화…‘천원의 아침밥’ 확대빈집 농어업 분야 외국인 거주용 활용가락도매시장 전자송품장 시범 도입 피해자를 직접 만나 현금을 전달받는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서도 오는 11월 17일부터 지급정지, 피해자 환급 등 법률적 구제가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계좌 간 송금·이체된 보이스피싱에만 적용돼 왔다.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은 2018년 2547건에서 2021년 기준 2만 2752건으로 약 9배 증가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처벌수위도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적용됐는데 앞으로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범죄수익의 3배 이상 5배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을 부과하게 되며 징역형과 벌금형에 동시에 처할 수도 있다. 점차 심각해지는 마약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약류 예방·재활교육 및 부처별 마약류 정보를 통합 관리·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한다. 비대면 상담과 맞춤형 온라인 교육·정보제공 등 서비스가 마련하고 마약이 유발하는 정신적, 신체적 폐해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이용한 체감형 콘텐츠도 제공한다.전국 단위 거래가 가능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도 11월쯤 출범한다. 판매자와 구매자는 전국 단위로 가격을 비교할 수 있고,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예약 거래 등이 도입된다. 8월부터는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6개 품목에 대해 전자송품장을 시범 도입한다. 내년부터는 전국 공영도매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적용을 확대한다. 7월부터 음식점 내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에 가리비, 우렁쉥이(멍게), 방어, 전복, 부세가 포함된다.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은 기존 15종에서 20종으로 늘어난다. 9월 29일부터는 공공기관이 매입한 빈집을 농어업 분야 내국인과 외국인 근로자의 거주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지원 규모가 69만명에서 234만명으로 확대된다.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는 7월 초 지방자치단체, 공공 도서관, 점자 도서관 등에 1만 2000여권이 배포·비치된다. 이날부터 기재부 홈페이지(정책>정책자료>발간물)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 서울시의회 강석주 보건복지위원장,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10주년 기념식 참석

    서울시의회 강석주 보건복지위원장,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10주년 기념식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은 지난 27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10주년 기념식 및 토론회에 참석해 서울시복지재단 김상철 대표이사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를 격려했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악성부채 등 가계 빚으로 고통받는 시민의 금융 문제를 상담·지원하며 개소 이후 지금까지 서울시민 1만 260명의 악성부채 2조 5760억 원의 법률적 면책을 지원했다. 2013년 6개소(중앙·시청·마포·금천·도봉·성동)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12개 지역센터와 청년동행센터까지 총 13곳이 운영 중이다. 이번 행사는 ‘금융과 복지의 따뜻한 동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기념하고 향후 새로운 10년을 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진행됐으며, 토론회는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금융과 복지의 동행 10년의 이야기’란 주제로 센터 소속 김선형 전문상담관이 발표하고, 금융(오민규 인천광역시 소상공인 서민 금융복지지원센터 팀장), 복지(유혜경 서울광역자활센터 센터장, 최병화 광진구 복지정책과 주무관), 법률(황성민 서울회생법원 판사) 전문가들과 함께 ‘서울형 금융복지 모델’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 시간이 이어졌다.강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시민을 위한 신속 면책제도 등 서울형 금융복지 모델을 구축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금융복지상담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청년동행센터를 설치해 금융위기에 처한 청년들에게 특화된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가 금융복지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지정책과 연계해 금융복지 허브의 임무를 수행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회도 서울시민을 위한 미래지향적 금융복지 모델을 만들기 위해 담대한 시도를 이어가는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의 책임과 역할에 관심을 가지고, 서민의 금융지원을 위한 따뜻한 금융복지 정책에 서울시와 동행하고자 노력하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 [마감 후] 끝이 아닌 시작/윤수경 산업부 기자

    [마감 후] 끝이 아닌 시작/윤수경 산업부 기자

    “지난 1월부터 고소장 접수부터 하고 피해자 결정 신청을 하라고 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요. 완전히 체념한 눈치예요.”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이야기하다가 한 30대 청년의 소식을 들었다. 미추홀구 일대에서 ‘건축왕’으로 알려진 건축업자 남모씨에게 전세사기를 당한 청년이 몇 달째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무기력하게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문제는 그 청년과 같은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지난 28일 국토교통부는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2차 전체회의를 열고 피해 인정을 신청한 268명을 심의해 이 중 265명을 전세사기특별법상 피해자 요건을 갖춘 이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전세사기특별법이 공포·시행된 지 28일 만의 일이다. 피해자로 인정받은 이들은 경매·공매 우선매수권 행사 권한과 낙찰 주택에 대한 구입 자금 대출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만약 피해자가 집을 직접 사길 원하지 않을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우선매수권을 양도하고 LH가 경매에서 낙찰한 집(공공임대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다. 다른 집으로 이사하길 원할 경우에도 저금리로 전세금을 빌려주고, 경매·공매 과정을 직접 밟기가 어렵다면 절차를 대행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심사를 기다리는 신청자가 3000명이 넘는다는 사실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 실제로 이번에 피해자로 인정된 10명 중 7명 이상이 건축왕 남씨 일당에게 보증금을 떼인 임차인이지만 남씨 일당의 피해 주택이 2700가구에 달하는 것을 생각하면 극히 일부만 피해자로 인정받은 셈이다. 아예 구제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도 수두룩하다. 더는 아무도 믿을 수 없어 타인을 만나기조차 꺼리는 피해자부터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이 불법건축물인 것을 나중에 알게 돼 피해자로 인정받더라도 LH가 매입을 거부할 수도 있는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까지 그들이 피해자 신청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특별법이 만들어지는 사이 집이 매각돼 버린 경우도 있다. 이날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와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로 인정했으니 정부의 할 일이 다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꼬집었다. 특별법의 사각지대로 인해 피해자로 인정조차 받지 못하는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심화되는 역전세난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발생할지 모르는 깡통전세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특별법 추가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직 사각지대에서 피해자로 불리지 못하고 홀로 견디는 이들이 있다. 이번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이 끝이 아닌 시작이 돼야 하는 이유다. 구제의 속도도 신경써야 한다. 과거 중증외상센터, 지금의 권역외상센터를 취재하며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시간인 ‘골든아워’,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중증외상 환자는 1시간, 뇌졸중 3시간, 심장마비의 골든타임은 4~6분에 불과하다. 정부는 지금도 누군가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골든타임의 초시계가 째깍거리며 가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4·3 희생자에 대한 진혼… 공물로 쓴 당대 이야기”

    “4·3 희생자에 대한 진혼… 공물로 쓴 당대 이야기”

    “저를 쓰도록 떠미는 건 저승에 못 가고 떠돌고 있는 4·3 희생자들입니다. 이들에 대한 진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원혼들이 저를 추동한 거죠.” ‘순이 삼촌’(1978)으로 고향인 제주 4·3의 실상을 널리 알린 현기영(82) 작가는 다시 그 비극 앞에 독자들을 돌려세웠다. 일제강점기부터 4·3까지 한국 근현대사와 우리 사회 갈등의 뿌리를 집요하게 파고든 새 장편 ‘제주도우다’(창비 펴냄, 전 3권)를 펴내면서다. 29일 서울 서교동 창비서교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원고지 3500장 분량의 대하소설을 써낼 수 있었던 이유로 ‘악몽’을 떠올렸다. ‘순이 삼촌’을 쓴 뒤 군사정권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옥살이를 할 때다. “‘더이상 쓰지 말라’고 고문을 당했는데 도리어 억하심정이 생기더군요. 이후 중단편도 3편 쓰며 ‘이거면 부채의식을 갚은 거다. 순문학을 써 보자’ 했는데 그게 잘 안 돼요. 꿈에서 4·3 영령이 저를 고문하며 ‘제대로 뭘 한 게 있느냐’고 호통을 쳤습니다. 하나의 공물로 바치겠다는 결심으로 이 작품을 쓰게 됐죠.” ‘제주도우다’는 국가 폭력에 스러진 넋들을 위로하고 국가의 역할, 인간의 본질을 되묻는다. 4년이라는 집필 기간을 그는 “동굴 속에서 천천히 더듬으며 출구로 나가는 시간”이라고 돌이켰다. 과거 작품이 양민들의 수난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수난과 항쟁을 고루 다루고 해방 공간에서 4·3을 주도한 청년들의 새 나라, 더 좋은 세상에 대한 열망과 희망을 입체적으로 보여 줬다. 이 과정에서 그 시절을 살아낸 인물들의 역동성, 생생한 시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인물 간의 사랑과 제주의 자연과 풍습, 전설과 설화 등으로 풍부하게 살을 덧댔다. 작가는 “애정을 쏟았던 주인공들이 결국 희생되는 결말을 써야 했을 때, 당시의 실상이 너무도 참혹해 이를 완화해 묘사해야 했을 때 통증과 고민이 깊었다”고 토로했다. 이번 작품은 역사소설이 아닌 ‘당대의 이야기’라고도 강조하면서 “희생자 각각에 살과 피, 한숨과 눈물을 부여해 사건을 드러내고 소설로 역사의 진상에 접근했다”고 부연했다. 젊은 작가들이 4·3을 다뤄 줬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4·3 희생자들은 한 명 한 명 하늘이 내려 주신 생명이 파괴된 겁니다. 국가가 국민을 학살하고 파괴하면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는 중요한 화두이고 (젊은 작가들에게도) 충분히 문학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한강 작가는 도전해 좋은 작품을 내기도 했죠.” 긴 호흡의 장편을 막 출간했지만 노작가는 벌써 새 작품에 발을 내디뎠다. “4·3의 3만 영령들에게 공물을 만들어 바쳤고 이제 할 일을 다한 것 같습니다. 대신 나무와 대자연에 대한 글을 써 볼까 해요. 회색 공간에 살다 보니 인간이 자연의 소산임을 잊고 있잖아요.”
  • ‘세월호 피해 지원비’ 부당 사용한 시민단체 대표, 횡령 혐의로 송치

    ‘세월호 피해 지원비’ 부당 사용한 시민단체 대표, 횡령 혐의로 송치

    정부와 경기도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유족 지원 등을 위해 안산시에 지급한 ‘세월호 피해 지원비’를 받아 부당하게 사용한 시민단체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시민단체 ‘안산청년회’ 대표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안산시에 지급됐던 피해 지원 사업비 가운데 2000만원을 받아 이 중 일부를 당초 시에 밝혔던 사용처가 아닌 다른 곳에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안산시로부터 세월호 관련 활동 명목으로 지원비를 받은 뒤 일부는 적절하게 사용했으나, 나머지 금액의 경우 수사 과정에서 사용처에 대해 제대로 소명하지 못했다”며 “이 밖에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안산시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는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2017년부터 6년간 총 110억원의 피해 지원 사업비를 받았다. 안산시는 이 사업비의 일부를 ‘지역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명목으로 각종 민간 단체에 지급했다. 사업비 정산보고서를 보면 ‘안산청년회’는 다른 단체들과 ‘미래세대 치유회복 사업’이라는 사업명으로 2000만원을 받았는데, 서 의원은 “이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여는 데 지원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국민의힘 청년 당원 등으로 이뤄진 ‘미래의 힘’이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단체를 고발했고, 지난 1월 안산상록경찰서가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왔다.
  • “4·3 영령이 쓰게 한 소설, 당대 이야기로 읽히길” 현기영 작가, 여든에 매달린 소설은

    “4·3 영령이 쓰게 한 소설, 당대 이야기로 읽히길” 현기영 작가, 여든에 매달린 소설은

    “저를 쓰도록 떠미는 건 저승에 못 가고 떠돌고 있는 4·3 희생자들입니다. 이들에 대한 진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원혼들이 저를 추동한 거죠.” ‘순이 삼촌’(1978)으로 고향인 제주 4·3의 실상을 널리 알린 현기영(82) 작가. 그가 다시 그 비극 앞에 독자들을 돌려세웠다. 일제강점기부터 4·3까지 한국 근현대사와 우리 사회 갈등의 뿌리를 집요하게 파고든 새 장편 ‘제주도우다’(창비 펴냄, 전 3권)를 펴내면서다. 29일 서울 서교동 창비서교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원고지 3500장 분량의 대하소설을 써낼 수 있었던 이유로 ‘악몽’을 떠올렸다. ‘순이 삼촌’을 쓴 뒤 군사정권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옥살이를 할 때다. “‘더 이상 쓰지 말라’고 고문을 당했는데 도리어 억하심정이 생기더군요. 이후 3편의 중단편도 쓰며 ‘이거면 부채의식을 갚은 거다. 순문학을 써보자’ 했는데 그게 잘 안 돼요. 꿈에서 4·3 영령이 저를 고문하며 ‘제대로 뭘 한 게 있느냐’고 호통을 쳤습니다. 하나의 공물로 바치겠다는 결심으로 이 작품을 쓰게 됐죠.” 그는 집필 기간 4년을 “동굴 속에서 천천히 더듬으며 출구로 나가는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과거 작품이 양민들의 수난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수난과 항쟁을 고루 다루고 해방 공간에서 4·3을 주도한 청년들의 새 나라, 더 좋은 세상에 대한 열망과 희망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그 시절을 살아낸 인물들의 역동성, 생생한 시간들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인물간의 사랑과 제주의 자연과 풍습, 전설과 설화 등으로 풍부하게 살을 덧댔다. 작가는 “애정을 쏟았던 주인공들이 결국 희생되는 결말을 써야 했을 때, 당시의 실상이 너무도 참혹해 이를 완화해 묘사해야 했을때 통증과 고민이 깊었다”고 토로했다. 이번 작품은 역사소설이 아닌 ‘당대의 이야기’라고도 강조했다. “희생자는 수만명이지만 소설로 개개인을 다시 살려낸 겁니다. 그들 각각에게 살과 피, 한숨과 눈물을 부여해 사건을 드러내 소설을 통해 역사의 진상에 접근한 거죠.”‘제주도우다’는 국가 폭력에 스러진 넋들을 위로하고 국가의 역할, 인간의 본질을 되묻는다. 그는 젊은 작가들도 4.3을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4.3 희생자들은 그냥 통계상 숫자가 아니라 한 명 한 명 하늘이 내려주신 생명이고 그것이 파괴된 겁니다. 국가가 국민을 학살하고 파괴하면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는 중요한 화두이고 (젊은 작가들에게도) 충분히 문학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한강 작가는 도전해 좋은 작품을 내기도 했죠.” 긴 호흡의 장편을 이제 막 출간했지만 노작가는 벌써 새 작품에 발을 내디뎠다. “4·3의 3만 영령들에게 공물을 만들어 바쳤고 이제 할 일을 다 한 것 같습니다. 대신 나무와 대자연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해요. 회색 공간에 살다 보니 인간이 자연의 소산임을 잊고 있잖아요.”
  • 허훈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가족돌봄청년 지원 조례’ 본회의 통과

    허훈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가족돌봄청년 지원 조례’ 본회의 통과

    복지 사각지대 속에 방치되어 있던 서울시 가족돌봄청년들에 대한 주거비 등 생활안정 지원과 학업 등 교육 지원이 본격 가동된다.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8일 서울시의회 제31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서울시는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주거와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사업’과 ‘교육지원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서울시와 복지부가 각각 실시한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족돌봄청년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은 돌봄으로 인한 생계,주거비 부담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2022년 서울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가족돌봄청년들은 돌봄에 떠밀려 생계를 위해 학업을 중단하거나 애초에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생애 전반 빈곤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문제 또한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돌봄청년들이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꼽은 주거 지원과 교육 지원을 가능해지도록 한 이번 조례안 통과는 현장의 목소리가 입법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허 의원은 “가족돌봄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 뜻깊다”라며 “가족돌봄청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입법과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쉬는 20대’ ‘청년 계좌’ 분석 좋아… 이슈들 연결한 ‘융합 기획’ 기대

    ‘쉬는 20대’ ‘청년 계좌’ 분석 좋아… 이슈들 연결한 ‘융합 기획’ 기대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7일 제163차 회의를 열고 6월 한 달간 나온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 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쉬는 20대’에 대한 밀도 있는 분석, 현장감 있는 ‘청년도약계좌’ 기사에 대해 호평했다. 반면 외국인 노동자, 영유아 보호출산제, 중국과의 반도체 기술 탈취 논란 등 이슈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기사 여러 건보다 심층적이고 유기적인 기획 기사를 주문했다. 또 어려운 용어에 대한 설명이나 기사 내용과 잘 어우러지는 제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발언이다.김재희 변호사 9~10일자 20면에서 다룬 ‘청년이 본 윤석열표 청년도약계좌’ 기사가 가장 눈에 띈다. 새로운 정책을 놓고 수혜 대상자의 관점에서 장단점과 한계에 대해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기간이 짧았으면 좋겠다’는 청년들의 목소리는 제도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잘 못 봤던 부분을 지적한 것 같다. 19일자 1·3면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시리즈 중 ‘일·공부 모두 포기, 쉬는 20대 늘었다’ 기사는 변화된 고용 시장의 상황을 생동감 있게 다루면서 최근 청년층이 겪는 고용 문제와 경제 문제를 잘 지적했다. 다만 청년 니트족과 인구·저출산 문제 사이 연결 고리와 대안 등에 관한 분석이 부족해 아쉬웠다. 허진재 이사 마찬가지로 쉬는 20대 기사는 대부분 언론이 보도자료 중심으로 실었던 기사인데 원인 분석을 잘했다. 인기 떨어진 공무원, 좁아진 대기업 취업문, 늘어난 나홀로 사장, 침체된 1층 상가에 대해 통계 수치를 다 제시해 신뢰도 높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13일자 1면 ‘상품 설명한 아마존, 제품명 읽은 韓 업체’ 기사 역시 기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정보 제공 방식을 지적하면서 직접 쇼핑몰을 점검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기업의 각성을 촉구했던 좋은 기사다. 21일자 1·8면 ‘日, 韓 정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WTO에 제소 안 한다’는 서울신문 단독 기사다. 한일 양국 정부와 외교가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와 관련해 관심이 많은데, 이 기사는 특파원의 노력과 함께 서울신문과 여러 정부 관계자의 관계 속에서 얻어 낸 좋은 기사였다. 최승필 교수 기자의 관점이 산발적으로 나오는데, 하나로 모으면 종합적이고 더 질 좋은 기사가 되지 않겠나. 19일자 2면 ‘中 기술 뺏기에 K반도체 비상 “산업 스파이, 안보 차원의 철퇴”’, 14일자 사설 ‘中 첨단 기술 빼가기 국가안보 차원에서 대응해야’, 23~24일자 오피니언 ‘반도체 달인의 추락과 시사점’ 등은 각각 다른 날짜에 나왔는데 편집국 내에서 통합하면 좋았겠다. 9~10일자 1면 ‘동남아 이모님 비자, 셈법 다른 고용·법무’, 3면 ‘부처 칸막이에 꼬인 외국인 고용제 “컨트롤 타워도 안 보여”’, 13일자 오피니언 ‘동남아 이모님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 16일자 오피니언 ‘불법을 방치하는 사회’ 등도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여러 날에 걸쳐 따로따로 나온 경우다. 서울신문이 여러 가지 시각을 갖고 있음에도 이를 잘 포섭해 하나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26일자 한국일보 4~5면 기획을 보면 같은 외국인 근로자 이야기를 양면에 걸쳐 갈무리해 독자들이 훨씬 보기 좋지 않았나 싶다. 이재현 위원 이달 근로자 관련 기사가 많았다. 2일자 1·3면에 ‘月 200만원 정책에 길 잃은 동남아 이모님’ 기사도 있었고, 8일자 1·3면에 ‘3D 현장 외국인마저 사라졌다’ 기사도 있었다. 특히 3면 제목은 ‘“단톡방서 정보 공유해 사업장 옮겨”…태업, 꾀병 등 이직 꼼수도’인데 기사는 비자 제도의 문제점을 얘기하는데 오히려 외국인 근로자를 탓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 외국인 노동자의 직접적인 얘기가 들어가지 않아 균형이 맞지 않았다. 청년 기사가 주로 통계로만 구성된 점이 아쉽다. 다른 위원께서 좋게 말씀해 주신 19일자 1·3면 ‘일·공부 모두 포기 쉬는 20대 늘었다’ 기사에서 규명한 원인 네 가지가 과한 일반화가 아닌가 생각했다. 현황만 알려 줄 뿐 청년의 실제 목소리나 대책이 없다. 적어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서라도 보완하길 바란다. 20일자 2면 ‘청년월세 지원받기 바늘구멍 수도권 지자체 예산 30%도 못 써’ 기사도 실효성 여부를 취재를 통해 담았으면 좋았겠다. 의문만 남기고 끝났다. 9일자 20면 ‘MZ 모시기 바빴던 인뱅 3사, 수익성 낮은 청년 정책엔 뒷짐’ 기사와 바로 아래 ‘청년이 본 윤석열표 청년도약계좌’ 기사는 이해를 돕기에 좋은 구성이 돋보였다. 정일권 교수 지적받은 외국인 노동자 비자 제도 관련 기사는 현행 비자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인구, 육아, 가사도우미 문제까지 연관시켜 시의성 있으면서도 뿌리까지 접근해 좋았다. 다만 내용이 방대해 순서 배치가 맞지 않는 느낌이 들어 아쉽다. 22일자 4면 여의도 블로그 ‘국민은 없고 지지자만 있다, 선 넘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보면 “의원들의 방청 태도는 낯 뜨거울 정도였다”란 대목이 있다. 본래 기사에는 없는데 블로그 형식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기자의 주관이 독자에게 재미를 주는 요소다. 서두에 제목처럼 기존 기사와 다른 블로그 형식이라는 표시를 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13일자 ‘천원의 아침도 방학, 다시 굶는 대학생들’ 기사는 스트레이트 기사인데 감성적으로 적어 적절하지 않았다. 킬러 문항에 대한 논의가 별로 없었다. 출생 미신고 영유아 대책과 관련해서도 ‘보호출산제’가 논쟁거리가 많은 부분인데 서울신문은 제도의 개념조차도 정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정치권이 제도 도입을 서두르더라도 언론은 제도의 문제점을 짚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승필 교수 14일자 ‘공정위 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자진시정 기각 “보상 미흡”’ 기사 내 동의의결제에 대한 설명이 없다. 9일자 2면 ‘재활용 못 하는데 “해양 플라스틱” 친환경 탈 쓴 그린워싱 OUT’ 기사에도 그린워싱에 대한 설명이 없다. 독자는 이 제목을 보면서 기사 내용을 추측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조금 더 친절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허진재 이사 21일자 16면 ‘떼갈 땐 요만큼, 떼줄 땐 이만큼… 국민, 5대 은행 중 예대마진 최저’ 기사의 제목도 요만큼, 이만큼이란 단어의 어감이 실제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높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 아주 틀린 것은 아니지만 잘못 해석할 여지가 있다. 김영석 교수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 12일자 씨줄날줄 ‘코리아 코커스’가 좋았는데, 중간에 배치된 인물 사진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헷갈렸다. 서울신문이 기사와 제목 간 연계성이 없는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다. 경제, 법률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용어 설명이 필요하다. 심층 보도가 좋아졌다는 평가가 전반적으로 있었다. 더 나아가 외국인 가사도우미, 킬러 문항과 일타 강사, 공영방송 수신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녀 특채 논란 등 우리가 당면한 사회 문제들을 더 종합적으로 연결해 체계적인 맥락을 잡아 주면 어떨까 한다. 한정된 지면과 기사 건수 속에서도 서울신문을 읽어 새로운 지식이나 상식, 관점을 얻을 수 있게 해야 한다.
  • 獨 한때 난민 100만, 스웨덴 26%가 외국 태생… 인구 늘었지만 숙제도 늘어난 ‘복지 천국’

    獨 한때 난민 100만, 스웨덴 26%가 외국 태생… 인구 늘었지만 숙제도 늘어난 ‘복지 천국’

    독일 베를린의 ‘아드알베르트 스트라세 패밀리센터’에 들어서자 넓은 정원과 놀이터가 펼쳐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서울신문이 센터를 찾았을 땐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커피를 마시고 아이들은 흙장난을 하고 있었다. 1층 카페에는 튀르키예에서 온 이민자 부모들이 모임을 하고 있었다. 주정부가 위탁 운영하는 이 기관은 0~6세 자녀를 둔 이민자 부모, 임산부, 지역 영유아 부모들의 모임 공간이자 교육·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매주 1500여명이 75개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이런 시설이 독일 전역에 400여곳, 베를린에만 50개 가까이 있다. 사빈 하이츠만 크레즈베르그 센터 지부장은 “이곳은 영유아를 둔 이민자들에게 독일어를 가르치고, 아이를 데려와서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며, 지역 영유아 부모들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육아 정보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독일이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주민 사회통합 때문이다. 시설 책임자인 안야 마이는 “많은 외국인이 독일로 이주했지만 정체성을 고집하며 독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이런 모습은 생산가능 인구 부족으로 산업현장 인력난이 가중됨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외국인력 통합 관리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이주 정책의 새판을 짜고 있는 한국이 미리 살펴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독일은 부족한 산업인력을 채우고자 1960년대부터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한때 연간 100만명에 이르는 난민을 수용한 결과 매년 외국(시리아·이라크·아프간계) 태생 산모의 아이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민자로 인구는 늘었지만 통합은 요원하고 사회적 불만이 커지면서 독일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0년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는 집권 기독민주당(CDU) 청년 당원 모임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다문화 구상’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실패를 선언했다. 스웨덴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전체 인구의 25.9%가 외국 태생이다. 스웨덴은 2015년 한 해에만 16만 2877명의 난민을 받았다. 스웨덴 인구(1061만명)의 1.5%에 달한다. 스웨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성범죄 증가의 원인을 이주민 탓으로 돌리는 여론이 높아지자 스웨덴 정부는 지난해 9월 홈페이지에 이주민과 범죄 증가는 무관하다는 요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은 이민자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인식이 커 국민 설득과 사회통합·포용 정책을 어떻게 펴 나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예비군 훈련 참여 복학생 학습권 침해 없앤다

    예비군 훈련 참여 복학생 학습권 침해 없앤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28일 군복무를 마친 복학생들이 예비군 훈련에 참여했다가 출결 점수 및 학습자료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이른바 ‘학습권 침해’ 문제와 관련,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권리 보장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각 대학에 학칙 개정을 권고하기로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예비군 훈련 참여 학생에 대한 학습권 보호 관련 당정협의회’ 직후 브리핑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전했다. 협의회에는 박 정책위의장 및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을 비롯해 정부 측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 당정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예비군법 등 다른 법률에서 정한 의무를 이행하는 학생에게 그 의무를 이유로 출결, 성적 처리, 학습자료 제공 등에 있어 불리하게 처우할 수 없고 수업 결손이 발생하는 경우 수업 보충과 같은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제11조 2항을 신설한다. 오는 7월 중 시행령 입법예고를 마무리하고 학칙 개정 가이드라인도 7월 초까지 각 대학에 보낸다. 박 정책위의장은 “2학기 시작 전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더는 억울하거나 허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학칙 개정 여부를 올해 말까지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며 “이 같은 시행령과 학칙 개정을 통해 보호 조치를 마련한 뒤에도 불이익 사례가 없는지 교육부와 국방부가 합동실태조사를 통해 현장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필요한 경우 신고센터 등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위법행위 확인 시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하기로 했다”며 “교육부가 안내와 홍보를 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당정은 대학 평가 요소에 학생 예비군 관련 학사운영실적을 반영하는 방안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 “예비군 훈련 다녀온 학생 불리하게 처우 말라”…당정, 시행령 개정키로

    “예비군 훈련 다녀온 학생 불리하게 처우 말라”…당정, 시행령 개정키로

    국민의힘과 정부는 28일 군복무를 마친 복학생들이 예비군 훈련에 참여했다가 출결 점수 및 학습자료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이른바 ‘학습권 침해’ 문제와 관련,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권리 보장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각 대학에 학칙 개정을 권고하기로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예비군 훈련 참여 학생에 대한 학습권 보호 관련 당정협의회’ 직후 브리핑에서 이같은 방침을 전했다. 협의회에는 박 정책위의장 및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을 비롯해 정부 측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 당정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예비군법 등 다른 법률에서 정한 의무를 이행하는 학생에게 그 의무를 이유로 출결, 성적 처리, 학습자료 제공 등에 있어 불리하게 처우할 수 없고 수업 결손이 발생하는 경우 수업 보충과 같은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제11조 2항을 신설한다. 7월 중 시행령 입법예고를 마무리하고 학칙 개정 가이드라인도 7월 초까지 각 대학에 보낸다. 박 정책위의장은 “2학기 시작 전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더는 억울하거나 허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당정은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학칙 개정 여부를 올해 말까지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며 “이같은 시행령과 학칙 개정을 통해 보호 조치를 마련한 뒤에도 불이익 사례가 없는지 교육부와 국방부가 합동실태조사를 통해 현장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필요한 경우 신고센터 등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위법행위 확인 시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하기로 했다”며 “교육부가 안내와 홍보를 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당정은 대학 평가 요소에 학생 예비군 관련 학사운영실적을 반영하는 방안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 민선 8기 1주년 맞은 수원특례시…‘경제’ 및 ‘생활’ 분야 발전 초석 다졌다

    민선 8기 1주년 맞은 수원특례시…‘경제’ 및 ‘생활’ 분야 발전 초석 다졌다

    수원특례시가 민선 8기 1주년을 맞았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비전을 실현할 여정의 4분의 1이 지난 것이다. 지난 1년간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이끈 수원시는 경제특례시, 생활특례시, 돌봄특례시를 목표로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경제와 생활 분야에서는 새로운 수원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성과가 두드러진다. 기업을 유치하고,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청년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며 수원시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찾았다. 또한 탄소중립의 길을 제시하고, 곳곳에서 그린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도심을 가꾸고, 안정적이고 안전한 도시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정비하며 도시의 미래를 그렸다. ■경제특례시를 가동할 엔진을 만들다 민선8기 수원시의 첫 1년은 경제 활력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집중한 시기다. 수원시민의 삶을 새롭고 빛나게 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수립한 3대 목표 중 첫 번째로 경제특례시를 꼽았던 만큼 크고 튼튼한 엔진을 만드는 것은 핵심적이었다. 경제 성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유망 기업과의 투자협약이다. 이재준 시장의 취임 첫날인 지난해 7월 1일 진행된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3월 포커스에이치앤에스, 4월 인테그리스 등으로 1년 동안 3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했다. 바이오, 인공지능, 반도체 등 기술집약적인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유망기업들이 수원시에 본사 또는 연구소를 두겠다고 약속했다.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들도 순항했다. 수원페이 인센티브를 연중 상시 발행해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더했다. 소비자와 상공인들의 상생을 위해 지난 5월 초 진행한 ‘새빛세일페스타 수원’에는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마트, 소상공인 등 166개 단체와 점포가 참여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지난해 하반기 구천동공구시장과 연무시장 고객지원센터가 문을 열었고, 곧 화서시장 아케이드도 설치 완료된다. 수원역 상권을 경기 대표 상권으로 만들기 위해 상인 역량 강화 교육과 유튜브 콘텐츠 발굴 및 버스킹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경제특례시로 이끌 청년을 키우다 경제특례시로 도약할 수원시의 핵심 동력은 청년이다. 수원시는 고용과 주거, 자산 형성 등 청년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청년의 삶을 지원했다. 청년 정책의 추진체 역할을 하기 위해 공약사항으로 추진했던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은 지난 5월 공식 출범했다. 기존 청소년재단을 개편해 수혜대상을 만 34세의 청년까지로 확대, 후기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아우르며 전문성 있는 정책을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마친 셈이다. 수원형 청년정책도 활발히 진행했다. 청나래(면접정장 대여)·청카드(교통비 지원)·수원형 성장-업 일자리 사업 등 청년 일자리 연계 사업, 월세지원 등 청년 주거안정 사업, 희망키움통장·저축계좌·내일저축통장·기본소득 등 청년 자산형성 사업이 촘촘하게 지원됐다. ■경제특례시가 뻗어나갈 교통 갖추다 민선8기 수원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인프라 역할을 할 교통 문제에 대한 관심도 기울였다. 격자형 철도네트워크를 완성할 동탄인덕원선, 서수원권의 교통편의 향상의 핵심인 신분당선 연장, 사통팔달 수원이 더 빨라질 GTX-C 노선, 수원발 KTX 직결 사업 등 철도교통망 확충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서울3호선 연장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을 위해 지난 3월 경기도, 성남, 용인, 화성 등 인근 지자체와의 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5월에는 4개 시가 공동으로 서울시에 협조 요청을 위해 방문하는 등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한 성과도 눈에 띈다. 5월 말부터 광교1·2동에 도입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똑버스’는 한 달여만에 일 평균 770여건의 호출을 수행하며 900여명의 시민들이 더욱 편리한 이동을 할 수 있게 돕는 중이다.■생활특례시를 지속하는 그린라이프를 그리다 손바닥정원은 수원시민이 주도하는 정원 문화 확산 사업이다. 도심 곳곳 자투리 공간을 공원으로 꾸미기 시작해 6월 기준 180곳의 손바닥 정원이 조성됐다.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이 개장해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다양한 식물을 만나고 그린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된 점 역시 민선8기 주요 성과로 기록됐다. 환경수도를 자처해 온 수원시는 기후위기를 대응하는 탄소중립에도 앞장섰다. 시민의 아이디어와 참여를 유도하는 타운홀미팅, 탄소모니터링 사업은 물론 탄소중립기본조례 제정과 탄소중립지원센터 지정,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구성 등 탄소중립을 위한 틀을 차례차례 갖춰가고 있다. 이미 시작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빗물 활용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비점오염저감시설 등 물순환율을 향상하는 사업들도 추진돼 지난해 말 기준 물순환 면적률이 66%에 달했다. ■생활특례시로 안정적인 도시를 짓다 수원은 노후 저층 주거지가 60%를 웃돌고, 지역 내 공동주택단지 중 25%가 30년 이상의 재건축 대상 공동주택단지이다. 즉 원도심의 노후화로 인해 정비사업 수요가 많아 공공의 역할도 강조된다. 수원시는 지난 1년간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재정비하고, 구운1구역 등 정비사업의 공공지원 강화와 9건의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기간 단축을 지원했다. 구도심 활력을 되찾는 도시재생사업도 경기도청주변, 매산동, 연무동, 세류2동 등 4곳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건축물의 성능과 에너지효율을 개선하는 집수리도 올해 내에 800여호 가량 지원한다.■생활특례시의 안전이 품격을 높이다 생활 안전은 도시의 품격에 주요한 요소가 됐다. 수원시는 범죄와 감염병 등 다변화된 위험요소로부터 시민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를 적용한 안심귀갓길이 지난해 말까지 10곳 조성됐다. 올해는 3곳이 추가될 예정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안심귀갓길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범죄취약지역 CCTV는 지난 1년간 106개소 492대가 신규 설치되고, 164개소 594대의 성능이 개선됐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새로운 수원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자 온 힘을 쏟았다”며 “앞으로도 안전과 건강, 풍요,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며 시민 모두의 삶을 지키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열차 등받이 젖혔다고…청년 머리 때린 70대 노인 [여기는 중국]

    열차 등받이 젖혔다고…청년 머리 때린 70대 노인 [여기는 중국]

    고속열차에 탑승한 70대 노인이 앞 좌석 승객이 등받이에 등을 기대는 순간 그의 머리를 1분간 7차례 가격한 사건이 논란이다. 이 노인은 정작 자신이 앉은 좌석은 최대한 젖혀 탑승했으면서도 앞 좌석 승객에게는 이같은 무례한 행동을 보였다. 사건은 지난 25일 중국 허난성을 지나가는 고속열차 12306호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시 문제를 일으킨 노인은 자신의 아내와 함께 좌석 B번, C번에 나란히 앉아 이동 중이었는데 중간에 열차가 다른 역에 선 뒤 부부의 앞 좌석에 20대 청년이 탑승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지정 좌석을 확인한 뒤 탑승한 한 청년이 노인의 아내 앞 좌석에 자리를 잡고 등받이에 등을 기대려하자 이를 지켜본 노인이 갑작스럽게 청년의 등받이 좌석을 강하게 가격하기 시작했다. 영문도 모른 채 당하고만 있던 20대 청년은 뒤를 돌아본 뒤 “무슨 문제가 있느냐. 등받이를 그렇게 발로 차면 앞 사람이 아프지 않겠냐”고 힐난하듯 물었다. 그런데 청년의 이 같은 항의에 노인은 오히려 “너 병이 있냐. 정신병이냐”고 욕설을 한 뒤, 앞 좌석 등받이를 1분 동안 7회 연속 발로 가격해 갈등을 증폭시켰다. 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이 노인은 앞 좌석 청년의 머리를 겨냥, 발로 가격했고 그의 폭력을 참다 못한 청년이 뒤를 돌아보며 일어나 “노인이기에 대응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건 도를 넘었다”며 분노감을 표출했다.그런데도 뒷좌석 노인은 청년에게 대응하려는 듯 자신도 일어나 삿대질을 하는 등 두 사람의 갈등이 몸싸움으로 번질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다. 그제서야 노인의 옆좌석에 앉아 있던 그의 아내가 남편의 행동을 말리며 “당신 말 좀 조심해서 하면 안되느냐”며 “항상 이런 식이다”고 만류했다. 당시 사건은 앞 좌석 청년이 자리에 착석해 뒤를 돌아보지 않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면서 일단락됐지만 현장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촬영한 사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노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뜨거운 분위기다. 특히 현지 네티즌들은 앞 좌석 청년에게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며 비난을 가한 노인이 정작 자신의 좌석은 최대한 젖혀 이기적인 행태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 네티즌은 “영상을 보면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은 노인의 권위적인 행동과 말투 외에도 그의 좌석 각도다”면서 “자신과 아내의 좌석은 정작 뒷자리 승객을 불편하게 할 만큼 뒤로 젖혀져 있는데, 앞 좌석 승객에게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참으로 웃기다”고 비판했다.  
  • “부모가 월급준다”…취업난에 ‘전업자녀’ 된 청년들 [김유민의 돋보기]

    “부모가 월급준다”…취업난에 ‘전업자녀’ 된 청년들 [김유민의 돋보기]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률을 기록한 중국에서는 ‘전업자녀(全職兒女)’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직장이 없는 자녀가 요리와 청소 등을 전담하고 부모에게 월급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이들 대부분은 대학 졸업 후 부모집에 살면서 살림을 하고, 매달 한화로 약 72만원~10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중국 도시근로자 월평균 임금 수준이 100만원인 것을 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올해 중국 대학생들은 1258만명의 구직자와 경쟁해야 한다. 코로나 시기 기업들의 채용이 줄면서 재수·삼수생들도 취업에 뛰어들었다.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지만 중국 시장은 회복하지 못했다. 루펑 베이징대 거시경제연구소장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라며 지난 5월 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청년실업률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당국은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졸업생들에게 직업군인과 농촌일을 권유하는 실정이다. 중국군은 2017년부터 100만명 이상의 대졸자가 입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대졸자 상당수는 생계를 위해 배달 플랫폼과 승차공유 서비스에 등록해 음식 배달과 대리운전에 나섰다. 졸업식장에서는 암울한 현실을 자조하며 단체로 죽은 척 포즈를 취하는 것이 유행이 됐다.전업자녀 만족하는 청년들부모도 “차라리 내가 월급” 부모돌봄을 새로운 일자리로 해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부모 집에 살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활하는 캥거루족과 달리 가사업무를 도맡기 때문이다. 저성장 사회로 가면서 경제적으로 더 여유로운 부모세대는 극심한 경쟁으로 인해 자녀가 힘든 것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자신 역시 집안일 부담을 덜 수 있는 전업자녀가 싫지 않다는 반응이다. 전업아들로 살고 있다는 한 남성은 AFP통신에 “생활비가 거의 안 들어 오히려 돈을 모으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고, 그의 어머니 역시 “아들이 결혼을 못해 걱정은 되지만 지금은 아들이 돌봐줘서 좋다”고 말했다. 다른 부모 역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딸이 만일 좋은 일자리를 찾게 되면 그때 일하면 된다. 직장을 구하기 싫다면 그냥 집에 있으면서 우리와 시간을 보내면 된다”라며 “내 자식이 밖에서 일하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걸 보느니 차라리 내가 월급을 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SCMP는 “부모와 자녀 모두 진심으로 행복하다면, 전업 자녀에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라고 했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망은 “최근에는 수입이 많은 것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 업무 환경을 선호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기성세대가 너른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도피처라는 비판도 많다. 현지 언론은 “언제든 부모의 퇴직연금이 고갈할 수 있기에 불안정한 자리다. 사실상 백수라는 불안감을 덜기 위한 방편이지 지속 가능하지 않다”라며 실제로 전업자녀로 살면서 고향에서 구직활동을 하거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분명한 것은 전업자녀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최근 청년 8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에서 40%가 ‘전업자녀가 될 의향이 있다’고 전했고, 전업자녀를 부정적으로 본 응답은 22.5%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에 국한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도 18∼29세 자녀가 부모 집에서 사는 비율은 2020년 52%까지 치솟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팬데믹 이후에도 함께 사는 자녀를 위해 자녀 문제에 개입하는 ‘헬리콥터 맘’(과잉보호하는 엄마)이 직장까지 나타났다. 이들은 회사에서 자녀의 업무 갈등을 중재하는 일에까지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역시 18∼34세 가운데 64.3%가 부모와 살고 있며 ‘밤보초니(큰 아기)’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그냥 쉬어요”…구직포기 50만명 결국 이같은 현상의 본질은 실업이다. 한국 역시 구직 활동, 진학 준비 등을 하지 않고 지내는 청년(15~29세)들이 지난 2월 50만명에 육박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이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무직으로 지내고 있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통계상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고용 시장이 위축되면서 구직 활동을 멈추고 쉰 청년층이 늘어난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저출산·고령화로 젊은 근로자들은 점점 줄고 있는 가운데 현재 고용시장이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냥 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60세 이상 은퇴자가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학령인구 감소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인구 고령화로 취업난 문제가 곧 구인난 문제로 바뀔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도 중소기업, 농어촌, 조선업 등은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한 데다 미래에는 인공지능기술 등 자동화 등으로 인해 취업난이 적극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이 때문에 이를 고려한 정부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전업자녀를 두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2020년 출생자가 노인이 되는 2085년에는 노인 10명 중 3명이 빈곤 상태일 정도로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이 높을 수 있다는 예측도 암울함을 더한다. 노인빈곤율은 노인 인구 중 중위소득의 50%(상대빈곤선) 이하인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 개념으로, 우리나라의 2020년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3.5%(2019년 기준)보다 2.9배나 높았다.
  • 신동원 서울시의원, SH공사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5% 인상 제동

    신동원 서울시의원, SH공사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5% 인상 제동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신동원 시의원(국민의힘·노원구 제1선거구)은 지난 22일 제319회 정례회 제3차 주택공간위원회의 ‘주택정책실소관 2022회계연도 결산승인안’ 심의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5% 상승에 대해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난 4월 4일 제3회 공공주택임대료조정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는 SH공사의 건의로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상승을 심의 결정했으며, 영구·국민·공공·재개발·주거환경·매입임대·기타임대는 일괄 5% 인상과 장기전세·행복주택·역세권 청년주택은 관련규정에 따라 임대시세 반영해 5% 한도내로 인상을 결정한바 있다. 이에 SH공사는 보증금 인상은 1년 유예하고, 영구·국민·공공·재개발·주거환경·매입임대·기타임대 주택의 7월 재계약 세대부터 인상된 임대료를 청구 할 예정이다. 신 의원은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상승과 관련해 일련의 과정들이 입주민들의 의견은 배제한 채 일사천리로 결정된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첫째 SH공사는 지난해 12월에 정부에 종부세 감면을 요청하며, 감면을 해주지 않는 다면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들에게 임대료 상승으로 전가되는 점을 들어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정부는 종부세 감면을 결정했고, SH공사는 올해 162억원의 감면을 받게 됐으나 지난 4월에 임대료 5% 상승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둘째 SH공사는 10년이상 임대료 동결과 LH,GH등의 임대료의 격차가 너무 커지고 있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인상은 불가피했다고 소명하고 있으나 LH, GH는 올해 동결했으며, 임대료 상승 역시 최근 3년 동안 법정 최대 비율인 5%를 결정한 적은 없다. 이는 단계적으로 임대료 상승을 반영해 입주자의 부담을 경감시켜 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의원은 SH공사에서 임대료 상승 건의안에는 2.8%, 3.2%, 4%, 5% 등 다양한 지표를 반영한 상승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정 최고 상승률인 5%가 결정된 것은 논의 과정에서 현재 민생경제에 대한 상황이 고려되지 못한 결정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신의원은 지난 4월 제318회 임시회 SH공사 현안업무보고 부터주택정책실과 SH공사에 연속해서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상승에 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신 의원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민생경제가 3중고를 겪고, 공공임대주택은 주거취약계층들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일반주택시장에서 보금자리를 구할 수 없는 분들의 안식처이다”라며 “LH, GH와의 임대료 격차 해소 등 SH공사의 고민에도 일부 공감하고 있으나, 코로나19위기로 어려운생활속에서 일상의 회복을 하는 이 시기에 법정 최대 임대료 5% 상승에 대해 다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신 의원은 지금이라도 입주민대표를 위원으로 포함하는 위원회를 재구성하고 회의를 재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는 서울시에서 위원회에 해당 입주민 대표를 포함하지 않는 것은 신뢰성을 크게 실추한 의결로 임대료 5%인상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 ‘☆의★ 재미’ 있는 워케이션 천국… 세계인의 별, 강원의 ‘큰 꿈’[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의★ 재미’ 있는 워케이션 천국… 세계인의 별, 강원의 ‘큰 꿈’[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1등급, 2등급, 3등급 별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강원특별자치도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더 큰 별을 보러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강원도가 별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별을 다룬 노래로 한참 ‘버스킹’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한 뒤 “앞으로 더 많이 부르려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 19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한 대담 일문일답.-지난 11일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 “강원은 여태껏 수도권을 위한 ‘미래의 땅’이었다. 수도권은 강원도가 언제라도 깨끗한 물과 공기를 공급해 주길 바라 왔다. 거기서 강원도 전역에 대한 중층 규제가 나왔다. 강원도는 늘 ‘미래의 땅’이라는 희망 고문만으로 양보하고 희생하며 살아왔다. 수질은 물론 산림 규제 등 겹겹이 쌓인 규제로 옴짝달싹 못 했는데 이제 우리 강원도민들도 당장 행복할 권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당장 행복할 권리는 어떻게 찾아가나. “수도권에 피해를 주겠다는 게 아니다. 강원도는 산 좋고 물 좋고 좋은 사람도 많은데 기업만 없다. 산업 없이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첨단미래산업은 청정지역에서도 얼마든 가능하다.” - 많은 권한을 넘겨받았다. “규제와 권한을 중앙정부가 틀어쥐고 우리는 그저 중앙에서 ‘하사’하는 예산이나 교부금만 바라보며 살아오던 시대는 지났다.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울산 태화강에서 수영대회를 여는 아이디어는 울산시장이, 청계천 복원은 서울시장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아이디어다. 권한을 넘겨받고 나면 얼마든지 제 살길을 찾아갈 수 있다.” -특별법 시행령을 만드는 1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어렵게 얻어 낸 권한을 어떻게 활용활지 구체화하는 작업이 남았다. 18개 시군이 어떤 권한을 갖게 됐는지 파악하고, 그 권한으로 어떤 사업을 해 보겠다고 도에 제안하게 될 거다. 그러면 도와 18개 시군, 도의회가 협의해 시행령을 완성할 예정이다.” -인구 증감은 어떤 상태인가. “일하면서 휴가를 즐기는 ‘워케이션’ 성지로 강원도가 주목받고 있다. 창의적인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 힘들게 출퇴근하면서 진 빼고 앉아 있는 것보다 양양 해변을 내려다보며 일하면 훨씬 능률이 오를 수 있다.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오는 워케이션 메카를 구상하고 있다.” -일부 해변 쪽 얘기 아닐까. “워케이션 선호도를 보면 ‘비치’(해변)에서 ‘포레스트’(숲)로 선호도 경향이 옮겨 가는 게 보인다. 더 조용하고 시원한 곳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 한류의 오리지널인 ‘겨울연가’도 춘천 남이섬이 촬영지다. 옛 탄광촌은 운탄고도로 새롭게 태어났다. 접경지역은 접경지역대로, 탄광지역은 탄광지역대로 훨씬 더 감성적인 핫플레이스로 발굴이 가능하다.” -오버투어리즘 문제는. “우리는 오버투어리즘을 당해 보고 싶다. 관광객 2억명, 3억명도 다 수용할 수 있다. 이미 대규모 리조트 투자가 15개 진행 중이고, 해외 자본도 많이 몰려오고 있다. 예전에는 골프장 허가를 하나 내려면 도장 몇천 개가 필요하고 평균 5년이 걸린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 인허가와 행정서비스는 1년 내에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화천 27사단 등 부대 해체·이전으로 인구 유출 우려도 커지는데. “국방개혁 2.0에 따른 군부대 해체·이전으로 접경지역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군부대가 떠나고 나면 규제도 떠나야 하는데 실정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그 땅 그대로 군사 규제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강원특별법에 미활용 군용지를 공공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특례를 담았다. 또 강원형 첨단방위산업을 키워 보려 하고 있다.” -방위산업은 기술 집적 산업이라 기존 지역을 벗어나 강원도로 간다는 게 생소하다. “접경지역에 군부대를 몰아넣고 방위산업은 주로 후방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이버 안보, 디지털 기술의 시대라 첨단방위산업을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 이제는 전후방이 따로 없는 사이버 안보 시대다.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협약(MOU)을 맺고 강원도에 첨단과학 군수장비 개발시설을 구축하는 육성 전략을 추진 중이다.” -단기, 중장기 시기별 목표가 있다면. “‘미래강원 2032’ 전략을 세웠다.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5대 첨단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접경지역 산업, 바이오헬스 등 5대 첨단산업 클러스터다. 이제 규제를 풀고 기업이 와서 마음껏 투자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당장 진행 중인 지역소멸 문제에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올해 초 횡성군 둔내면 두원2리 마을에서 28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기쁜 소식이지만 한 마을에서 28년 만에야 아기가 태어났다는 건 심각한 일이다. 올해 도내 20개 초등학교에 신입생이 한 명도 없었다. 지난 11일 자치도 출범 날 강원도에서 신생아 6명이 태어나 ‘특별둥이’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전국적인 저출산·고령화에 강원도는 ‘수도권 집중’에 따른 청년인구 이탈이 겹치면서 지역소멸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저출산과 청년인구 유출 해결의 핵심은 ‘산업’이다.” -구체적인 대책은. “출산, 보육, 교육, 일자리 등 총 438개 세부 과제에 5년간 12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육아기본수당은 만 4세까지 지급하던 것을 만 8세까지로 확대하고, 신혼부부 대출 지원도 늘린다. 분만을 앞둔 산모들이 병원 근처 임대주택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응급산모 안심스테이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제학교도 필요하다. 국제중과 고등학교를 설립하고 도민 우선 입학을 제안한 바 있다. 또 농어촌 유학, 산촌 유학이라는 프로그램도 있다. 정치권에서 강원도 국제학교 설립을 빨리 도와줬으면 한다. 야당이 자신들이 추진하는 평준화 교육과 방향이 맞지 않다고 보는 것 같은데 정치권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의료와 돌봄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고령층 인구 유출 우려는 없나. “우선 속초의료원 사태로 온 국민이 지역소멸의 심각성을 깨달았을 것이다. 속초의료원은 일단 위급 상황을 넘겼지만 한때 전공의를 구하는 데 연봉 3억원으로도 안 돼 4억원을 제시했는데도 오겠다는 의사가 없었다. 도에서 우선 지역의료원 파견 의사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강원도는 넓은 땅에 비해 의료시설이 부족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병원을 찾는 데 어려움이 많다. 올해 7억 4100만원을 투입해 ‘어르신 병원동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특별자치도가 된 제주는 어떻게 평가하나. “제주는 특별자치도 선배다. 그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잘 배워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년이 지났지만 제주도민 절반이 ‘특별자치도가 뭔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는 조사를 봤다. 도민들에게 이를 알리고 설명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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