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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 전세사기 피해자, 대부분 20·30대…절반이 ‘공무원’

    세종 전세사기 피해자, 대부분 20·30대…절반이 ‘공무원’

    세종시 부부 전세사기 피해자 140여명의 절반이 공무원으로 나타났다. 세종경찰청은 지역 내 A씨 부부 전세사기 혐의로 집계된 피해자는 140여 명으로, 대부분 20·30대 청년들이며 절반이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라고 1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지난 4월 말부터 부동산 법인회사 대표 50대 A씨와 남편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임차인이 건넨 전세보증금으로 주택을 매입하는 계약을 동시에 진행하는 ‘갭투자’ 방식으로 세종지역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세종시에 보유한 주택이 1000채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 부부는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고, 고의로 벌인 일이 아니다. 전세 보증금 반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는 마무리했지만 추가 피해자와 관련 혐의자가 더 있는지 등 철저하게 수사를 이어가겠다”이라고 말했다.
  • [진경호 칼럼] 조국은 국민의 선택 물을 권리 없다/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조국은 국민의 선택 물을 권리 없다/논설실장

    정권교체의 일등공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리가 멀리 총선 바람을 타고 들린다. 북콘서트를 한다며 두어 달 이곳저곳을 돌던 조국 사태의 주역이 엊그제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로까지 발을 뻗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는 인증샷을 찍고 페이스북에다 이렇게 썼다.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 고민하는 조국, 희극이고 비극이다.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로 회자되는 그의 앞뒤 다른 말과 글, 그 원천이 되는 언행 불일치 정신세계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역진과 퇴행의 시간”이라는 그의 상황 인식도 참과 거짓이 뒤바뀐 조국의 가상현실 세계라면 지극히 자연스럽다. 그의 인지부조화는 모두가 아는 바다. 그러나 그가 내년 총선 출마를 꿈꾸고 있다면 얘기는 사뭇 다르다. 책임의 전부를 묻기엔 그의 존재감이 미치지 못하나, 그는 엄연히 이 나라 정치를 공존 불가의 내로남불 세계로 이끈 인물이다. 정의와 공정을 외치면서 뒤로는 딸의 대입 스펙을 날조한 위선과 그런 위선이 들통났는데도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의 보복이라 우기는 후안무치는 지금 더불어민주당 구성원 다수의 교본이 됐다.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라는 너절한 가치철학만 움켜쥔 채 ‘개딸’로 상징되는 팬덤 정치에 매몰돼 있는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 행태는 ‘조국이 사는 법’과 궤를 같이한다. 돈봉투의 송영길, 코인의 김남국은 조국의 아류로서 손색이 없다. 조국 사태는 정권을 바꿨으나, 조국 자신은 정치 퇴행과 역진의 발판이 됐다. 조씨는 내년 총선에 나가 국민의 선택을 물을 자격과 권리가 없다.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그는 피선거권을 잃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조씨와 함께 입시비리를 저지른 그의 아내 정경심씨는 징역 4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굼뜬 사법부를 감안할 때 내년 4월 총선 전에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고, 조씨 또한 이에 기대어 출마할 요량이겠으나 당선돼도 1년 이상의 실형 선고와 함께 의원직을 내려놔야 할 공산이 크다. 물론 사법의 향배를 예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법 이전에 그는 정치적으로 출마 자격이 없다. 우리 딸 이기라고 대학 총장 표창장을 위조하고 인턴 확인서를 날조했다. 공정을 배신했다. 이 땅의 모든 딸바보가 다 그런 반칙을 쓰진 않는다. 그의 공소장에 적힌 혐의는 무려 19개다. 어떤 것도 그는 인정하지 않았고 사과하지 않았다. 부친의 농지법 위반이 논란이 되자 새내기 국회의원 윤희숙은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의원직을 던졌다. 그가 국회 밖에 있는 한 조씨는 국회 근처에 얼씬도 해선 안 된다. 검찰 권력을 통제한다는 미명 아래 친문 정치검사들을 전면에 내세운 그의 정권 방탄이 지금 국회를 민주당의 소도로 만들었다 해도 국회는 피의자 신분 세탁소로 전락해도 좋은 곳이 아니다. 국민의 대표가 모여 조씨로 상징되는 불공정과 반칙, 불의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곳이다. 엊그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려 37개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미 연방특별검사 잭 스미스는 “우리는 하나의 법체계를 갖고 있고, 이는 모든 이에게 동등하게 적용된다”는 말을 남겼다. 지극히 상식적인 이 법치의 기본원칙을, 무려 40년 법을 공부하고도 조씨는 모르는 모양이다. 그가 얼마 전 펴낸 ‘법고전산책’에 담긴 근대 형법학의 대가 체사레 베카리아의 가르침을 전한다. “범죄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형벌의 잔혹성이 아니라 형벌의 확실성이다.” 부디 고민하지 말기 바란다. 형벌의 확실성이 조씨에게 주어질 때 대한민국은 역진과 퇴행을 멈춘다. ‘아빠찬스’에 데인 청년들에게 82학번 저 아득한 진보 호소인의 1인칭 고민은 많이 구린 일이다.
  • 광양만권에 5751억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 착공

    광양만권에 5751억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 착공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13일 포스코리튬솔루션㈜과 율촌 제1산단에 5751억원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율촌1산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산업 전초기지로 선택한 장소다. 우수한 정주여건, 풍부한 전력과 산업용수, 그리고 항만이 인접해 이차전지 등 미래 첨단산업의 최적지로 부각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비롯 박희석 포스코리튬솔루션㈜ 대표 등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고객사, 전남도청·순천시·광양시 관계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수산화리튬(LiOH)은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소재다. 또다른 핵심원료인 니켈과 함께 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소재다. 오는 2025년 공장이 준공되면 연간 2만 5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관리와 생산직 직원 210명이 신규고용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보탬이 될 전망이다. 수산화리튬 2만 5000t은 전기차 63만대에 공급가능한 양이다.앞으로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포스코 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일괄 공급망 체제를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리튬을 비롯한 이차전지사업에서 글로벌 자원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매진하고 있다”며 “우리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상락 광양경제청장은 “포스코리튬솔루션㈜의 리튬가공 공장 투자는 광양만권의 질 높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기업들이 불편함 없이 신속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점식 순천시 부시장은 “어려운 국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율촌1산단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주신 포스코 그룹에 감사드린다”며 “산·학·연 협력 강화를 통해 지역 인재를 양성,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세계적 창업의 메카’ 꿈꾸는 강남…내일부터 창업가 거리 축제 연다

    ‘세계적 창업의 메카’ 꿈꾸는 강남…내일부터 창업가 거리 축제 연다

    서울 강남구가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가 거리 축제 ‘2023 스타트 트랙 위크’를 개최한다. 구는 창업가 거리 축제를 오는 14~16일 역삼로 창업가거리(역삼초사거리~구역삼세무서사거리)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10월 개관한 강남 취·창업허브센터를 중심으로 아산나눔재단의 ‘마루’, 포스코의 ‘체인지업그라운드’, 한국엔젤투자협회 ‘팁스타운’에서 스타트업 IR피칭(투자유치 설명회) 및 네트워킹, 스타트 트랙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4일 강남 취·창업허브센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정보기술(IT) 업체 ㈜이포넷의 이수정 대표가 창업스토리와 나눔의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강연을 연다. 15일은 다양한 출신의 스타트업 대표 4인이 패널로 참석하는 ‘창업인사이트’가 열린다. 16일에는 스타트업과 청년 구직자의 만남의 장 ‘2023 강남구 스타트업 채용행사’가 열린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스타트업에는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고, 구직자에게는 희망 기업과 만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내 창업 지원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세계적인 창업의 메카 강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취·창업 하면 동작! 통합센터서 원스톱 지원 [현장 행정]

    취·창업 하면 동작! 통합센터서 원스톱 지원 [현장 행정]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청년·어르신 관련기관 한곳 모아“업무 공간 외 세무·경영 상담까지‘노량진벨리’로 성장 가능성 충분” “동작구에서 청년 취업가를 위해 공간을 지원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는데 생각보다 더 환경이 좋습니다. 중앙대와 숭실대, 총신대 등 동작구에만 3곳의 대학이 있는 만큼 인력도 풍부합니다. 미국의 실리콘벨리처럼 ‘노량진벨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한 곳입니다.”(방재희 IT 스타트업 대표)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 문을 연 동작취업지원센터에 각 세대를 대표하는 취업자 대표 5명과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동작취업지원센터의 개관을 축하하고 앞으로 발전할 방향에 대한 토론을 하기 위해서다.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방 대표는 동작구가 서울시에서 가장 앞서 가는 창업의 메카가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동작취업지원센터에 대해 “취업뿐 아니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업무 공간 외에 세무·경영·법률 상담까지 한자리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어 효율이 높은 공간”이라며 웃었다. 동작취업지원센터는 동작구 각지에 흩어져 있던 취·창업지원 관련 기관을 모두 통합해 한자리에 모아 문을 연 곳이다. 총면적 1660.5㎡에 노량진청년일자리센터와 동작50+센터, 어르신일자리센터, 일자리플러스센터, 대한민국동작㈜ 등 5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노량진동 메가스터디타워 건축 당시 기부채납으로 받은 공간을 모두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했다. 취업 관련 기관을 모두 한자리에 모은 것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동작구가 유일하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날 청년대표로 참석한 방 대표를 비롯해 중장년·어르신을 대표해 참석한 동작구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동작구에서 취·창업 지원을 받은 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기관을 한자리에 모아 더 많은 이들이 지원 혜택을 볼 수 있고, 기존에 지원받던 분들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 구청장은 “구민들께서 구청의 일자리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주민센터와 여성 일자리, 어르신 일자리 등 흩어져 있는 기관을 찾아다니느라 고생하셨다”면서 “관련 기관을 동작취업지원센터로 일원화해 앞으로 더 많은 분께 창업과 취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동작취업센터를 통해 단기적 일자리가 아니라 청년과 여성, 경단녀(경력단절여성) 등 모든 이들이 실질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숙명여대 여성(예비)창업가 간담회 실시

    김용호 서울시의원, 숙명여대 여성(예비)창업가 간담회 실시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위원장과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용산1)은 지난 8일 의원회관 3층 정책위원장실에서 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을 초청하여 ‘여성(예비) 창업가 창업특강’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김용호 위원장을 비롯해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 임유진 단장(숙명여자대학교 공과대학 ICT융합공학부 교수), 이정규 팀장, 숙명여자대학교 학생(재학·수료) 등 약 15여명이 참석했다.김 위원장은 간담회를 통해 ▲서울시의 청년 창업 지원 방안 ▲서울신용보증재단의 골목 창업 학교 및 창업 자금과 사업장 임차자금 특별 보증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의 맞춤 컨설팅 및 멘토링 지원 사업 ▲역량 강화 ▲사후관리 등 창업 관련 사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용산구가 이태원 사고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상권이 침체된 것을 언급하며 회복을 위해 서울시에서 공모한 ‘로컬브랜드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으로 30억원을 지원받아 골목상권 활성화를, 이태원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으로 15억원을 지원받아 이태원 상권 회복에 시너지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숙명여자대학교 학생이면서 (예비) 창업가인 ▲김태희 (주)한국사회융합연구소 대표는 인문/사회 관련 전공 창업자들을 위한 IT 인력 지원의 필요성과 다문화가정의 여성 및 자녀들의 진로와 취업에 대한 밀착 지원의 필요성 언급 ▲허채운 비투와이 대표는 캠퍼스 타운의 평가 방법을 매출 지표 또는 투자실적만으로 단기 평가하는 것보다 창업역량과 잠재력,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여 장기 평가로 창업자에 대한 지원 강화를 요구 ▲김민하 리퍼리언 대표는 전통적인 한국 음식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매출 증대를 가져올 수 있는 지속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숙명여대 학생들이 서울시나 용산구와 관련된 창업 정책사업에 대해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이런 간담회의 기회를 자주 마련하겠다”라며 “청년 창업자들이 체계적인 창업 컨설팅과 맞춤교육을 통해 준비된 창업자로 양성해 안정적인 생활과 함께 골목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으로서 더 나은 정책을 발굴하고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간담회 후 숙명여대 학생들은 본회의장을 체험하며 지방자치의 중요성과 풀뿌리 민주주의의 생생한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의 시간을 가졌다. 숙명여대 학생들은 시의회에 초대해 특강을 해주신 김 위원장에게 “청년창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소통할 기회와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며 인사말을 전했다.
  • AGI 예고한 ‘챗GPT 아버지’… “내가 인간인지 증명해야 할 시대 올 것”[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AGI 예고한 ‘챗GPT 아버지’… “내가 인간인지 증명해야 할 시대 올 것”[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인공지능 문제 해결 위해 창업·투자 홍채스캔 활용 ‘월드코인’ 공동 설립AI시대 경제적 가치 재분배 어려워양극화 등 해결 위해 기본소득 필요월드코인, 일자리 손실 등 지원 수단 가짜뉴스 넘어 자아 복제 가능성‘고유한 사람’ 증명 아이디 만들 것최고의 기술·경제 붐 일어나는 지금청년들 뭔가 시작하기 좋은 시기 “인공지능(AI)과 인공일반지능(AGI)에 대한 (한국의) 흥분과 관심 수준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발전된 단계에 이르렀다. 인류의 안전을 위해 AI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고민하려는 의지와 (한국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지난 10일 한국 방문에서 무엇을 느꼈는지를 직접 물어봤다. 그는 한국의 인공지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준에 놀랐다고 밝혔다.올트먼은 오픈AI를 창업한 후 그가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몇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하거나 투자를 했다. 월드코인은 그중 하나다. 홍채 스캔 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가상자산인 월드코인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2019년 설립했다. 이번에 올트먼은 방한에 맞춰 월드코인 밋업을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개최했으며 더밀크가 이 행사를 공동 주관했다. 그리고 필자는 올트먼 CEO와 앨릭스 블래니아 월드코인 CEO와의 대담(파이어사이드 챗) 사회를 맡게 됐다. 이번 올트먼과의 대담 사회를 맡고 준비하면서 올트먼과 직접 대화하고 1박 2일간 이뤄진 그의 방한 마지막 일정을 함께할 수 있었다. 올트먼과의 대담은 지난 10일 오전 11시에 시작됐다. 올트먼은 대담을 시작하기 직전 베이징 AI 아카데미(Beijing Academy of Artificial Intelligence)에서 주최한 이벤트에서 화상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후에 바로 대담을 시작했다. 시간을 쪼개서 오픈AI와 그의 비전과 생각을 알리고 전파하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올트먼은 방한 첫날인 지난 9일 서울 63스퀘어에서 열린 ‘K스타트업, 오픈AI를 만나다’ 행사에서 대담을 했으며 오후에는 ‘샘 올트먼 대표와의 좌담회’에 참석했다. 이후엔 용산을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뒤 성북동 가구박물관으로 옮겨 소프트뱅크벤처스 주최로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박재욱 소카 대표 등 스타트업 대표와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등 대기업 오너가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숙소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을 이용했다. 이번 1박 2일 방한을 통해 ‘인공일반지능(AGI) 시대의 도래’와 이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규제, 그리고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UBI) 도입 등 올트먼의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알 수 있었다. 특히 올트먼, 블래니아 CEO와의 대담에서는 그가 주장한 보편적 기본 소득(UBI)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UBI는 국민에게 무조건적으로 일정량의 현금, 혹은 현금에 준하는 재화를 제공하는 복지제도다.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나라는 아직 없다. 올트먼이 UBI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거나 인간의 활동을 대체할 수준까지 이르는 인공일반지능(AGI) 시대가 올 때 이로 인한 양극화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트먼은 이번 대담에서 “사회가 AGI 시스템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람과 기계가 하는 역할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답변은 없다. 사회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월드코인) 시스템이 우리 삶에 통합되며, 사람들에게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UBI에 관해서는 정치적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을 둘러싸고 새로운 경제적 가치가 생성되고 있는데 이 가치를 재분배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UBI는 언젠가 구현될 것이며, 점점 더 커질 것이다. AI를 활용해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결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UBI는 인간의 노동생산성을 높여 줄 수 있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UBI가 인간에게 자유와 유연성을 주면 스트레스를 덜 받아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반적으로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트먼은 이번 대담에서 AI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AI가 인간 대신 경제 활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노동시장의 모습은 이전과 달라지겠지만 사람들은 계속 경제 활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체스를 예로 들면서 “과거 인류는 AI의 등장으로 체스가 사라질 것으로 우려했지만, AI가 체스를 두는 것보다 사람들이 체스를 두는 것에 여전히 관심이 크다. 사람들은 늘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관심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AI의 발전과 속도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범주의 직업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람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일자리 손실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UBI와 같은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며 ‘월드코인’이 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블래니아 CEO도 “UBI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목표가 됐다. 크립토도 몇 년간 이슈인데 규모가 커지지는 못하고 있다.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부스트업할 수 있는지가 우리의 관심사였다. 수십억명이 함께하는 경제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올트먼과 블래니아가 공동 창업한 월드코인은 글로벌 암호화폐를 발행, 많은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홍채 인식을 활용해 실제 인간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블래니아 CEO는 “어떻게 우리가 생각한 네트워크를 전 세계로 확산시킬까 고민하던 끝에 모든 사람들의 ID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며 “온라인상에서 내가 어디에 있든지 ‘고유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아이디를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인공지능 시대엔 가짜 이미지가 가짜뉴스를 넘어 ‘자아’(아이덴티티)도 복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사람은 자신이 사람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란 예측이다. 블래니아는 “월드코인을 전 세계적으로 출시하고 초기 단계에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온보딩시키는 것이 목표다. 활성 사용자가 1억명이 넘어가면 흥미로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에게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도 물었다. 인공일반지능 시대가 도래하면 이를 구동하기 위한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올트먼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헬리온 에너지’ 등 핵융합 스타트업에도 투자했다. 헬리온 에너지에 왜 투자했는지 묻자 그는 “아주 저렴하고 최고의 규모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면 융합이 작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류의 생산성을 제한하는 두 가지는 인공지능 비용과 에너지 비용이라고 본다”며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 인류에게는 복지가 필요하고, 공정한 분배를 통해 포용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인류 발전 과정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시장과 한국의 청년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올트먼은 “한국은 기술 강국이다. 지금은 가장 뛰어난 기술적, 경제적 붐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다. 지금 시대를 사는 청년들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뭔가를 구축하고 새로 시작할 수 있기에 매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담은 예정된 40분을 10분 넘겨 약 50분간 진행됐다. “(이번 대담이) 매우 좋았다”고 말한 올트먼 CEO는 비서진과 함께 다음 월드투어 행선지를 가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더밀크 대표
  • “이대 상권 ‘서대문 대표’ 명성 되찾게 도울 것”[현장 행정]

    “이대 상권 ‘서대문 대표’ 명성 되찾게 도울 것”[현장 행정]

    “서대문구의 대표 상권이었던 이화여대 일대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과 이대 인근 상가 임대인 10여명이 지난 2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한 시간 동안 장기간 침체에 빠진 이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구청장은 임대인들에게 구가 현재 추진하는 정책에 관해 설명하며 “신촌·이대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용역 결과가 빠르면 하반기에 나온다”며 “그 전까지는 구 차원에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구는 이대 인근 매장 7곳을 ‘스타 점포’로 키워 젊은 인구를 끌어모을 계획이다. 구는 7개 점포에 입주할 소상공인을 7~9월 중 공개 선발할 예정이다. 이화여대3길과 이화여대5길에 집중적으로 입점시켜 특화 골목을 조성한다. 5개 점포의 임대인들은 임대료를 30~50% 인하해 상권 회복에 앞장서기로 했다. 구는 소상공인들이 창업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1년간 점포 임대료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경영컨설팅과 홍보·마케팅도 지원한다. 이 구청장은 “상권 자체에 매력 포인트가 있어야 많은 이들이 찾아오게 할 수 있다”면서 “잘 알려진 요리사 등을 섭외해 이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 등을 선보이게 하는 등 이대를 서울의 대표 골목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임대인은 “창업 의지를 지닌 젊은이들이 이대 인근에서 부담 없이 사무실이나 점포를 얻어 자신만의 창업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창업 컨설팅을 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 외에도 구는 상권을 활성화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선 구는 지난 3월 이대 앞 상권인 대현동 37-32 일대 건축물 권장 용도를 확대했다. 기존에 이·미용원과 의류·잡화 소매점으로 제한된 권장업종이 음식점, 제과점, 공연장, 전시장, 학원, 노래연습장 등으로 대상이 늘어났다. 이 구청장은 “미용·패션 상권이 이미 청담동으로 넘어가 버린 상황에서 타 업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주차장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조건 때문에 이대 앞에는 다른 업종이 들어오지 못했다”며 “권장 용도가 확대된 만큼 다양한 형태의 점포가 들어와 상권에 활기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구는 부족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대, 연세대 등과 협약을 맺고 주차장을 공유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시간당 1000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구청장은 “이대와 신촌이 옛날의 명성을 되찾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청년 도시로서의 특징을 살려 서울의 중심 상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서빙 카트와 툭툭·테이블도 못 치워… “애물단지 서빙로봇 치웠다”

    서빙 카트와 툭툭·테이블도 못 치워… “애물단지 서빙로봇 치웠다”

    ‘그 많던 중국동포(H2) 비자 인력은 어디로 갔을까. 로봇은 사람을 대체하지도 못하는데….’ 지난해 말 현재 현재인원 대비 부족인원 비율인 ‘인력부족률’이 5.3%에 달하는 외식업 분야에서의 노동 미스매치 현상의 원인은 이 두 문장으로 요약된다. 외식업 일자리의 주류를 이루던 50~60대들이 떠나고, 청년세대는 외식업 일자리를 기피하고, 중국동포들 역시 빠르게 외식산업에서 이탈하는 가운데 고용 인원을 구조적으로 늘릴 정책보다는 로봇으로 사람을 대체하는 정책이 추진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1년여 동안의 ‘서빙로봇 실험’을 해 본 외식업주들은 “사람이 떠난 자리를 로봇이 대체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20여년 전의 제조업 위주 산업·고용 체계나 외국인에게 배타적이었던 사회 구조에 맞추어 설계된 ‘고용허가(E9비자) 제도’ 위주의 외국인력 정책의 틀을 새롭게 짤 정도의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빙로봇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외면받았다. 우선 설치비용 때문에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도입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단순히 로봇만 사면 되는 게 아니고 천장에 GPS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설치비가 든다. 두 번째로 외식업을 3D 업종으로 만드는 각종 고된 일을 로봇이 대체하지 못했다. 이를테면 고깃집에선 숯불을 피우는 일이 가장 힘들고, 요즘에는 이 일을 하려는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사장이 숯불을 피우는데 이런 일에서 로봇은 무용지물에 가깝다. 세 번째로 한 그릇 음식 위주인 양식과 다르게 곁들임과 반찬이 많은 한식 메뉴를 먹을 때 나오는 손님들의 즉흥적인 요구를 수용하는 데 로봇은 한계가 있다. 지난 10일 기자가 찾은 서울 서초구의 한 고깃집도 지난해 서빙로봇을 도입했다가 철수시켰다고 털어놨다. 고깃집 대표는 “부족한 인력을 서빙로봇으로 대체할 생각이었는데, 로봇이 이동식 카트와 자꾸 부딪쳐 불편한 데다 안전 문제까지 고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외식업 구인난의 해법을 서빙로봇에서 찾은 정부에 분노를 터뜨리는 반응도 나왔다. 외식업에 많이 종사하던 H2 비자 체류인원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이들의 외식업 기피가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닌데 정책적 대응이 지지부진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노원구에 20여년째 자리잡은 한식집 측은 “필요한 직원이 65명 정도인데 지금 11명 정도가 부족해, 전체 테이블 600석 중 250~300석 정도만 운영한다”면서 “손님수에 맞춰 장사를 하는 게 아니라 직원수에 맞춰 ‘테이블 오프(off)’를 한 채로 장사를 한다”고 했다. 식당 내부에 계단이나 문턱도 있고, 기본 상차림 가짓수가 많은 한식 메뉴이기 때문에 서빙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한다. 서울 중구 남도한식의 김형순 대표는 “서비스업에 중국동포만 일할 수 있도록 비자를 풀어줬던 20여년 전에는 내국인과 중국동포가 식당일이 힘들어도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을 때”라면서 “이제는 직원을 구했다가도 일이 힘들면 일주일 만에 그만두는 상황인데 옛날 규제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식업을 떠난 인력들은 감정노동이 필요없는 제조업 일자리를 찾거나 청소업 등을 선호하는데, 기존에는 외식업보다 적었던 이 일자리들의 벌이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외식산업 구인난이 너무 심해서 E9비자로 들어오는 노동자를 취업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농촌과 공장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에서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따질 수 있겠지만, 그 기간 동안 현장의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없어서가 아니라 고용할 사람이 없어서 영업을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표류하는 경사노위…양대노총 재편론 ‘모락모락’

    표류하는 경사노위…양대노총 재편론 ‘모락모락’

    지난 7일 한국노총의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중단 선언 이후 노정 관계가 악화일로다. 한 축인 노동계 부재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을 뒷받침할 사회적 대화가 불가능해지자 김문수 위원장 거취를 포함한 경사노위의 재편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11일 경사노위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과 구속 등으로 노정간 대립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체포 과정과 구속이 중단의 직접적 원인이나 윤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한 반발이 누적된 결과다. 한국노총은 ‘주 52시간제 유연화’로 대표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과 호봉제를 직무·성과급제로 전환하는 임금체계 개편 방안 등 정부의 노동개혁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및 국고보조금 지원 중단·축소 등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대통령실과 고용부 등 정부의 노사 법치주의 원칙은 확고하다.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중단과 관련해 고용부는 “사회적 대화는 경제주체의 주요 책무로서 정쟁의 대상이나 특권일 수 없다”며 “우리 경제와 미래 세대를 위해 경사노위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책임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경사노위는 “산적한 노동개혁 과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다시 나서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위원장이 “MZ 세대 중심인 새로고침노동협의체나 한국노총 내 지역·산별 조직과 계속 대화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사노위는 “대화 재개를 지속 설득하면서 노동계와의 대화가 단절되지 않도록 폭넓은 대화 창구를 열어 놓겠다”는 취지라고 진화에 나섰다. 정치권이 경사노위 재편의 군불을 지피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경사노위 재편이 필요하다”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독점 구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청년·여성·비정규직 근로자 등을 경사노위 근로자 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된 바 있다. 실현가능성은 낮다. 경사노위법에 따르면 근로자 대표 위원은 전국적 규모의 총연합단체인 노동단체 대표자, 그리고 전국적 규모의 총연합단체인 노동단체의 추천을 받아 위원장이 제청한 사람을 위촉한다. 전국적 규모의 총연합단체인 노동단체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뿐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사노위 존립 자체를 두고 정부 내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복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이 지난 1999년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가운데 한국노총마저 탈퇴하면 노사정 대화가 단절돼 경사노위는 존재 이유를 상실할 수 밖에 없다. 근로시간과 임금뿐 아니라 노사관행 개선 및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등 노동개혁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 김기현, 아들 암호화폐업체 임원 의혹에 “월급받는 직원”

    김기현, 아들 암호화폐업체 임원 의혹에 “월급받는 직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자기 아들이 암호화폐 업체 임원이라는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해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며 “제 아들은 누구의 아들처럼 도박하지도 않고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제 아들이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인가”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급하긴 한가 보다. 제대로 확인도 안 된 일부 보도를 갖고 마치 무슨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언론은 지난 8일 김 대표의 아들이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의 자회사인 ‘언오픈드’라는 블록체인 창업기획 및 지원회사에 임원으로 근무한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대표는 트위터에 해당 보도를 공유하며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김 대표가 원내대표 시절인 2021년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주장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 “당시는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일자리 정책과 부동산 정책으로 청년들이 ‘영끌’해가면서 가상화폐에 위험하게 집중적으로 투자하던 시점”이라면서 “정부가 투자자 보호조치를 취한 다음에야 거래차익에 대한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야당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었다. 뭐가 잘못됐다는 건가”라고 따졌다. 김 대표는 “더군다나 아들이 그 회사에 직원으로 취업할 때는 제 발언이 있고 난 뒤 5개월이나 지난 2021년 11월”이라며 “제가 위 발언을 할 때 아들이 그 회사에 재직하고 있지도 않았는데 제 발언이 그 회사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김 대표는 나아가 이 대표 아들이 성매매, 상습 도박 의혹을 받았던 일과 당시 이 대표가 해명 과정에서 ‘아들은 남이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상기시키며 이 대표를 역공했다. 김 대표는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제 사랑하는 아들을 남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이젠 이재명 대표가 의혹에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 일본도 공무원 인기 ‘뚝’…인기 시들해진 이유는? [여기는 일본]

    일본도 공무원 인기 ‘뚝’…인기 시들해진 이유는? [여기는 일본]

    일본에서 최근 고위 공무원을 선발하는 종합직 시험에서 일본 최고 명문대로 불리는 도쿄대 등 출신 합격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9일 NHK 등 일본 매체들은 한국의 5급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에 해당하는 일본의 국가공무원 종합직 시험이 올 초 시행됐으며 이번 시험의 총 합격자 2027명 가운데 도쿄대 출신자는 단 193명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일본 인사원이 집계한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의 옛 행정고시에 해당하는 이 시험에서 도쿄대 출신자들의 비중은 지난 2015년 26%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단 9.5%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합격자 수 비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도쿄대 출신자 비중이 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대비 24명 감소하는 등 그 비중이 매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한 것. 올해 대학별 합격자 수는 1위 도쿄대에 이어 교토대(118명)와 홋카이도대(97명)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도쿄대 등 명문대 출신 합격자들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사립대 출신의 졸업자들이 채우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 전체 합격자 중 사립대 출신자들의 비중은 2013년 대비 4.2% 증가한 31.3%를 차지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본 인사원은 과도한 업무량과 긴 노동시간 등이 일본 공무원에 대한 매력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사원 한 관계자는 “국립대 합격자 감소 현상은 실제 일본 청년들이 공무원직을 외면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올해 공무원 시험 응시자 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한 1만 4372명을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지원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21년 인사원이 실시한 ‘공무원직은 선택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조사에 참여했던 응답자 중 무려 76%가 ‘시험공부 준비가 힘들 것 같아서’를 꼽았고, 55%는 ‘초과근무가 많아서’라고 응답했다. 
  • 순천여성단체협의회,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여성포럼’ 개최

    순천여성단체협의회,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여성포럼’ 개최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가 순천시의 미래도시 이정표를 세우기 위한 방안으로 시민공동체로서 여성의 역할 찾기를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8일 오후 2시 순천만정원박람회장 습지센터 2층 컨퍼런스홀에는 순천시와 시의회, 학계, 일류순천시민운동본부, 순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여성·청년·사회복지단체 회원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는 생태·정원의 도시 일류순천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포럼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남해안 벨트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과 일류시민운동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주제발제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혜선 순천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생태·정원의 도시, 일류순천으로 도약을 위한 과제와 여성의 역할’, 김보금 생태교통 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진정한 생태·정원의 도시를 위해 요구되는 정책과 실천 방안’에 대한 주제발제를 했다. 장윤호 시민활동가의 ‘생태·정원의 도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과 비례하는 정책 실현 필요’, 김미경 여성활동가의 ‘일류순천, 품격있는 시민은 구호가 아닌 주체적 실천 운동 필요’라는 지정토론에 이어 ‘시민이 행복한 순천, 살기 좋은 지속가능한 순천을 위한 시민들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참석자들의 종합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시민들은 “모처럼 순천 시민으로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며 “이런 공론화 장이 자주 열려 순천시와 시의회, 시민들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정책들이 모아진다면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참여 열기가 높아질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포럼을 주최한 김윤아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일류순천을 위한 여성계의 역할을 자각하고, 시민으로서 순천시의 미래 설계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 시민의 삶의 질이 비례하는 관계성을 이해해 시민공동체가 함께 가는 순천시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여성들이 가진 따뜻하고 섬세한 역할로 미래 도시 순천시를 만들어 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일류순천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여성들이 시민으로서 자부심과 열망이 대단한 것 같다”며 “품격 있는 시민들이 일류순천을 만들어가는 힘이 된다는 점을 느끼고, 여성계가 앞장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단체 간의 유기적인 협조로 여성지위 향상을 높이고, 건전가정 육성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1975년 7월 창립해 48년째를 맞았다. 회원은 6300여명이다. 양성평등의 세상, 순천시민공동체를 위한 여성의 역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발맞춰 생태·정원의 도시 일류순천으로 도약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 ‘태영호 후임’ 與 최고위원 ‘호남·40대’ 김가람 선출

    ‘태영호 후임’ 與 최고위원 ‘호남·40대’ 김가람 선출

    9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김가람 전 청년 대변인이 선출됐다. 김 최고위원은 각종 설화로 지난달 자진 사퇴한 태영호 전 최고위원 후임이다. 이날 당 전국위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자동응답(ARS) 방식 투표에는 전체 828명 중 589명(65.1%)이 참여했고, 이중 김 후보는 64.7%인 381표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김 최고위원과 경쟁한 이종배 후보는 135표, 천강정 후보는 23표를 각각 득표했다. 김 최고위원은 호남 출신 40대로, 지난 3월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김기현 대표 지도부에서 청년 대변인을 맡아 활동해왔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지난해) 당의 모습은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그 원인은 어떤 생각이나 철학의 다름이 아닌 세대 간의 갈등이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당내에서 제 역할이라고 한다면, 20·30과 50·60을 잇는 그런 40대로서의 역할을, 기성세대와 청년세대를 잇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628년만에 새출발…강원특별자치도 출범

    628년만에 새출발…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강원도가 9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을 열고 ‘특별자치시대’ 개막을 알렸다. 강원도는 이날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진태 강원지사, 권혁열 강원도의장, 여야 지도부 등 1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윤 대통령과 김 지사 등이 ‘미래산업글로벌도시’라는 글자가 적힌 박스를 열쇠로 여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강원특별자치도 캐릭터인 강원이·특별이와 상징마크(CI), 전용서체(강원특별자치도체)도 공개됐다. 강원이와 특별이는 대한민국과 강원특별자치도를 각각 대표하는 상징동물인 호랑이와 반달가슴곰을 의인화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 발전의 불필요한 걸림돌을 제거함으로써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며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e-모빌리티, 수소 등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축사했다. 김 지사는 기념사에서 “강원도는 더 이상 수도권 주민들의 미래를 위해 남겨 놓은 땅이 아니다”며 “강원특별자치도는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 나아갈 것이다.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넘쳐나고 우리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자유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시·군 자체 기념식도 이어진다. 이날 오후 속초 청초호 앞바다에서는 출범 기념 해상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평창종합운동장에서는 성공적인 출범을 기원하는 콘서트가 벌어진다. 10일 춘천 삼천동 수변공원에서는 KBS열린음악회, 18일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는 횡성군민의 날을 겸한 출범 경축행사, 21일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는 특별콘서트가 각각 열린다. 앞선 지난 2일에는 홍천군, 3일에는 강릉시, 7일에는 원주시가 출범 기념식을 개최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강원도 명칭은 1395년 정도(定道) 이후 628년 만에 변경된다. 이에 따라 793종에 이르는 행정전산망 데이터가 전환되고, 2400여개에 달하는 청사 간판과 안내 표지판 등이 교체된다. 12일부터 발급되는 민원서류에도 행정구역 명칭이 ‘강원특별자치도’로 찍힌다. 영문 표기는 현 ‘Gangwon Province’에서 ‘Gangwon State’로 바뀐다. 미국의 주(State)처럼 강력한 분권을 실행하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
  • 개딸 욕설 듣던 양소영, 이재명 앞에서 “민주주의 실종”

    개딸 욕설 듣던 양소영, 이재명 앞에서 “민주주의 실종”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 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가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인 일명 개딸(개혁의딸)들로 부터 욕설을 들었던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9일 “특정 목소리에 휘둘리는 정당에서 벗어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당 지도부에 요청드린다”며 “다양성을 훼손하고 당내 분열을 추동하는 행태를 단호하게 끊는 데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명 대표도 참석했는데 면전에서 공개 저격을 한 셈이다. 개딸들은 이 대표를 무비판적으로 추종하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개딸에 의해 당의 여론이 휘둘리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 앞서 대학생위와 17개 시·도당 대학생위는 지난달 12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보유’을 비판하며 당 혁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양 위원장 등은 김 의원을 옹호하는 개딸들로 부터 욕설과 공격을 받았다. 양 위원장은 이를 두고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된 걸 직접 경험하게 된 시간이었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내부 총질로 규정하고, 동료라는 말은 ‘수박(겉과 속이 다름을 빗댄 비속어)’이라는 멸칭으로 변모했다”고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오늘 발언 이후 저는 또 비난의 화살을 맞을 수 있다. 신상털기, 가족 욕설, 성희롱, 그걸 넘어 더 큰 시련이 올 수도 있다”며 “위축이 되고 많이 두렵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어리고 힘이 없으면 입을 다물라는 조언을 수없이 들었다”며 “하지만 누군가 해야 할 말이다. 20대의 보편적 인식을 대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 민주당에 기대를 접은 청년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기기 싫다”고 밝혔다.
  • [생생우동] 전세사기 피해 의심될 땐 시와 자치구 지원센터 찾으세요

    [생생우동] 전세사기 피해 의심될 땐 시와 자치구 지원센터 찾으세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연초부터 심각한 피해를 양산하고 있는 전세사기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이후 피해사례 조사 결과 1322건의 거래에서 조직적인 전세사기 정황을 포착하고 970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피해 임차인은 558명이고, 이중 2030 청년층 비율이 61.3%로 절반 이상이다. 지난 1일부터 향후 2년 간 한시적으로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는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다. 보증금이 5억원 이상인 주택은 제외되는데다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 자체는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무엇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해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피해가 의심된다면 일단 서울시와 자치구에 마련된 피해종합지원센터를 찾아가보자. 대출상환 및 이자지원 연장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정신건강 상담도 가능하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전월세종합지원센터가 지난 2월 시청 서소문청사 1층에 문을 열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2781건의 상담이 몰렸다. 지난 4월 말까지 1799건의 상담이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달 사이에 1000건 가까이 상담이 폭증했다. 법률 상담과 임대차 계약 관련 상담, 등기·경매 관련 상담 등이 주로 진행됐다. 전월세종합지원센터에서는 주거 관련 금융 지원, 주택임대차·전세가격 상담, 지역별 전세가율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세피해확인서 발급 안내 서비스 등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또한 시로부터 ‘청년·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을 받고 있는 대상자가 전세사기 등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최장 4년까지 대출 상환 및 이자 지원을 연장한다. 보증금반환 소송·경매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가구엔 대출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전월세종합지원센터는 평일 오후 8시까지 상담을 진행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비대면 채널 ‘챗봇’을 통해서도 전세사기 관련 정보 및 대응절차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센터에는 변호사, 법무사, 공인중개사 등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 각종 피해 예방법과 지원책 안내 뿐 아니라 보증금 반환금 소송이나 경매 등에 대해 좀 더 세부적인 상담이 가능하다”면서 “전세피해확인서 발급 등도 진행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자치구들도 피해구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영등포구와 은평구, 양천구, 성북구, 중구, 구로구 등이 대표적이다. 강서구와 관악구, 마포구, 서초구, 강동구 등도 전세사기 예방 패키지 대책을 가동 중이다. 센터는 전세사기 피해를 본 구민이 신고하면 관계기관에 자료를 요청해 요건 충족 여부와 피해 사실 조사를 진행한 뒤, 접수 내역을 서울시에 통보한다. 피해자에 해당되려면 주택 인도와 전입신고를 마치고 확정일자를 받아야 한다. ▲임대차 보증금 5억원 이하 ▲다수 임차인 피해 발생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채무 불이행 의도 등의 요건도 필요하다. 피해자 여부 결정은 국토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의결을 거쳐 60일 이내에 임차인에게 통보된다. 전세피해 신고를 희망하는 구민은 임대차계약서 사본·신분증 사본·개인정보 제공 및 조회 동의서·주민등록초본·임대인의 파산선고 또는 개인회생개시 결정문·집행권원 확인 서류·임차권 등기 서류·피해 진술서 등을 갖고 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구에 소속된 변호사로부터 무료 법률 상담을 받는 동시에 보건소와 연계한 심리상담 지원, 생계비 지원 제도 안내 등 생활밀착형 상담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 중개사까지 공모… 전세사기 피해자 절반은 청년

    50대 임대사업자 A씨는 공인중개사 등을 모집책으로 해 매매가격보다 전세보증금이 더 높은 오피스텔을 물색하게 한 뒤 해당 지역 오피스텔 29채를 자기자본 없이 매수했다. 전세계약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A씨가 매수한 오피스텔 모두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아 매수할 때마다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받았다. 그러나 계약 종료 시점에 계약 당시 전세가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면서 다수의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7월 이후 12차례에 걸쳐 수사 의뢰한 전세사기 의심 사건 중 하나로 임대업자와 공인중개사가 공모한 정황이 드러나 있다. 이처럼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무리하게 집을 사들이면서 공인중개사까지 동원하면 영문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실제 전세사기 피해자 2명 중 1명은 2030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7월 25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범정부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통해 2895명을 검거하고 이 중 288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월 24일까지 6개월간 실시된 1차 특별단속 이후 넉 달간 진행된 2차 단속에서 954명이 추가로 검거됐고 구속 인원도 120명 늘었다. 2차 단속은 악성 임대인, 컨설팅업자 등 배후세력, 전세자금 대출 편취, 불법 중개·감정 등 4대 유형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그 결과 악성 임대인 281명, 불법 중개 행위를 한 공인중개사 등 236명, 불법 감정사 등 45명이 추가로 검거됐다. 특히 불법 중개·감정으로 검거된 인원은 총 531명으로 전체 검거 인원의 18.3%다. 이들은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사정을 알고도 중개했거나 전세사기 대상 부동산의 감정평가액을 고의로 부풀린 혐의를 받는다. 적발된 31개 전세사기 조직 중 6개 조직, 41명에게는 형법상 범죄집단조직 혐의가 처음 적용됐다. 한 예로 경찰은 임대인, 컨설팅업자 등이 공모해 매매가보다 높은 보증금으로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바지 임대인’에게 명의를 이전해 피해자 125명으로부터 보증금 277억원을 가로챈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등 3명에게 범죄집단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이 혐의가 적용되면 단순 가담자도 전세사기 주범과 같은 처벌을 받는다. 검찰은 보증금을 돌려줄 가능성이 없는데도 시세차익을 노리고 대규모 무자본 갭투자를 계속하는 경우에도 전세사기로 판단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54개 검찰청의 전세사기 전담검사 71명이 수사 초기부터 국토부, 경찰과 협력하고 기소·공판까지 담당한다. 이번 수사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2996명, 피해액은 4599억원이다. 30대가 1065명(35.6%)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563명(18.8%)으로 뒤를 이었다. 황병주 대검찰청 형사부장은 “피해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경합범 가중을 통해 법정 최고형까지 구형하고 있다”고 밝혔다.
  • ‘보이콧’ 한국노총에… 거리 두는 與, 밀착하는 野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탈퇴한 데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한 전면 투쟁을 선언하자 국민의힘에선 한국노총에 대한 비판과 경사노위 전면 개편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퇴는 정부의 노동 탄압이 원인이라며 양대 노총과의 연대투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노총 지도부가 불법행위에 대한 경찰의 적법 진압을 이유로 경사노위를 불참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렇다면 불법집회·시위를 계속 방치해 둬야 한다는 거냐”고 말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탈퇴에 대해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며 “한국노총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정부가 조성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로 한계를 긋고 원칙을 설정하고 ‘이건 절대 안 돼’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둘이 맞붙기 때문에 조금 더 유연하게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경사노위를 전면 재편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교착상태가 계속될 경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며 경사노위 재편론을 거론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양대 노총 청년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등 노조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노동 탄압이 우리 눈앞에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면서 “현 정부와 현 집권 세력의 노동자들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상황”이라고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했다. 양대 노총과의 연대투쟁 가능성도 내비쳤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노동자라든지 아니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연대해 나가는 게 민주당의 기본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같이 연대하겠다는 게 기본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만약 경사노위가 개혁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협의채널을 만들도록 민주당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노총 경사노위 탈퇴, 밀어내는 與, 손 내미는 野

    한국노총 경사노위 탈퇴, 밀어내는 與, 손 내미는 野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탈퇴한 데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한 전면 투쟁을 선언하자 국민의힘에선 한국노총에 대한 비판과 경사노위 전면 개편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퇴는 정부의 노동 탄압이 원인이라며 양대노총과의 연대투쟁 가능성를 언급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노총 지도부가 불법행위에 대한 경찰의 적법 진압을 이유로 경사노위를 불참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렇다면 불법집회 시위를 계속 방치 해둬야 한단 거냐”고 말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탈퇴에 대해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노총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정부가 조성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서로 한계를 긋고 원칙을 설정하고 ‘이건 절대 안 돼’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둘이 맞붙기 때문에 조금 더 유연하게 (가야 한다)”라고 했다. 이번 기회에 경사노위를 전면 재편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교착상태가 계속될 경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 않겠나”면서 경사노위 재편론을 거론했다.민주당은 국회에서 양대 노총 청년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등 노조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노동 탄압이 우리 눈앞에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면서 “현 정부와 현 집권 세력의 노동자들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상황”이라고 정부의 노동 정책을 비판했다. 양대 노총과의 연대투쟁 가능성도 내비쳤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노동자라든지 아니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연대해 나가는 게 민주당의 기본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같이 연대하겠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만약 경사노위가 개혁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협의채널을 만들도록 민주당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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