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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이름으로 파면” vs “부정선거 의혹 해소”…청년층서 찬탄·반탄 집회 잇따라

    “청년 이름으로 파면” vs “부정선거 의혹 해소”…청년층서 찬탄·반탄 집회 잇따라

    청년단체, “청년 이름으로 윤석열 파면”대학가에선 ‘탄핵 반대 ’ 목소리도 서울대와 연세대 등 대학가에서 탄핵 반대 집회와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탄핵을 촉구하는 청년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대응에 나섰다. 35개 청년단체가 참여한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범청년행동)·윤석열OUT청년학생공동행동(공동행동)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을 청년시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내란 세력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 열어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재정 범청년행동 공동대표는 “각종 유튜브와 미디어에선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며 각종 거짓 선동과 음해, 왜곡 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불리해질 때면 ‘청년’을 호명하며 ‘청년이 나라를 지킨다’는 메시지 아래 청년들의 극우화된 움직임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범청년행동과 공동행동은 이날 헌재에 제출할 의견서를 낭독하며 “헌재의 신속하고 강경한 파면 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주원 행동하는경기대학생연대 회원은 “서울대에서 열렸던 탄핵 반대 집회 당시 맞은편에서 열린 찬성 집회에 참여했었다”며 “헌재 결정이 다가오면서 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니 그들(탄핵 반대 집회 측)이 조급해진 것 같다. ‘맞불집회’ 형태로 나타난 것 같은데 그들이 어디에 나타나든 계속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연세대와 서울대에 이어 전날 경북대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오는 21일 오후에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와 시국선언이 예정돼 있다. 집회 주최자인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유찬종(21)씨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청년들이 일어나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집회를 열게 됐다”며 “서울대와 연세대도 시국선언을 하는데 고려대가 나서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시국선언회 촉구문에서 “시국선언문 서명을 통해 부정선거 의혹 해소에 힘을 보태달라”며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이유는 아주 명확하다. 반국가세력 척결, 그중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 해소가 가장 주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 홍대에도 밀린 강남역, 하루 평균 승객 3위로 추락…1위는 프로야구 흥행 잠실역

    홍대에도 밀린 강남역, 하루 평균 승객 3위로 추락…1위는 프로야구 흥행 잠실역

    26년간 서울 지하철역 하루 평균 승객 1위를 지켜온 강남역이 2023년 잠실역에 이어 지난해 홍대입구역에도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19일 서울교통공사가 공개한 ‘2024년 서울 지하철 1~8호선 수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역의 하루 평균 승객은 14만 9757명으로 전체 273개역 중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잠실역(15만 6177명), 2위는 홍대입구역(15만 369명)이다. 강남역은 1997년부터 2022년까지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하철역이다. 하지만 2023년 프로야구 흥행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승객이 늘어난 잠실역에 밀려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8호선 별내선 연장 개통으로 경기 구리·남양주 주민 유입 등의 영향을 받은 잠실역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강남역은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청년층 유입이 증가한 홍대입구역에도 추월당하며 3위로 내려갔다. 실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강남역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1만 4715명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홍대입구역은 4만 7924명 급증하면서 강남역을 바짝 추격했다. 결국 지난해 612명 차이로 강남역을 넘어서고 홍대입구역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핫플’로 떠오른 성수역이 2018년 42위(5만 6000여명)에서 지난해 13위(8만 8000여명)로 상승했으며, 2호선은 하루 평균 196만 4128명을 실어 나르며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한 노선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승객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역은 지하철 4·7호선이 만나는 노원역으로 각각 4호선 255만 9437명(37.2%), 7호선 109만 8556명(15.3%) 증가했다. 5호선 김포공항역도 지난해 방한 관광객이 2023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나면서 승차 인원이 86만 6024명(27.9%) 늘었다.
  • 부자 농촌, 국제 산악관광지…‘작지만 강한’ 전북 장수군의 올해 목표는

    부자 농촌, 국제 산악관광지…‘작지만 강한’ 전북 장수군의 올해 목표는

    기후 위기 시대에 ‘기회의 땅’으로 평가받고 있는 전북 장수군이 농업과 생태관광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고랭지라는 기후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스마트 농업을 적극 육성하고 청정 자연을 벗 삼아 100만 관광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18일 2025년도 군정 운영 방향과 주요 비전을 공개했다. 최 군수는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성과보다 장수군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그릴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며 “정주인구와 생활인구 모두가 어우러지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군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관광객들에게는 ‘다시 오고 싶은 장수’를 선보여 장수군 100만 관광객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먼저 동부권 스마트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추진되는 690억원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1단계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과 임대형 수직농장 조성사업은 막바지 단계에 돌입해 오는 5월 청년 농업인들의 입주를 앞두고 있다. 2단계 청년 농업인 유치 임대형 스마트팜도 올해 완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또 ‘2025년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장수군 사과단지가 선정되며 군의 지속 가능한 과수산업 실현도 눈앞에 뒀다. 임대형 농장 사업의 핵심은 청년 농업인의 창업 초기 부담 완화다. 군은 입주자들이 첨단 시설과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술을 습득해 지속 가능한 농업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장수군은 청정 자연을 활용한 ‘100만 관광객’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11월 ‘금강첫물 뜬봉샘과 수분마을’이 국가생태관광지로 최종 지정되며 청정고장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뜬봉샘 생태공원에는 자작나무숲, 수국정원이 조성돼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할 뿐 아니라, 자연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힐링 명소로 손꼽힌다. 이번 국가생태관광지 지정으로 2025년부터 장수군은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생태관광 기반 시설 관리, 지역협의체 구성 및 주민 교육, 홍보활동 등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또 군 대표 축제인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는 작년에 ‘RED FOOD FESTIVAL’이라는 새로운 명칭과 콘텐츠를 도입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군은 ‘세계 최고의 먹거리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차별화된 지역축제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산’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된다. 지난해 천천면 비룡리 ‘신광재’ 일원이 전북특별자치도 특례사업인 ‘친환경 산악관광진흥지구 선도지역’에 선정되며 국제 산악관광 도시로 입지도 굳혔다. 최훈식 군수는 “2025년 장수군은 ‘개신창래(開新創來)’의 자세로 새로운 길을 열고 미래를 창조해 장수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며 “철 따라 유행하는 아이템만 쫓기보다 장수가 가진 것, 그동안 해오던 것을 잘 보전하고 이끌어 가면 미래에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들과의 약속을 가슴에 새기며 군민 모두가 행복한 장수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韓 성인 40%가 위험”…멀쩡히 지내다 돌연 ‘이 병’ 진단받는다는데

    “韓 성인 40%가 위험”…멀쩡히 지내다 돌연 ‘이 병’ 진단받는다는데

    유전·환경적 요인 등으로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성인 10명 중 4명이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할 정도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러한 당뇨병 전 단계 성인의 식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맞춤형 영양 관리 가이드’를 개발하고 배포했다고 밝혔다. 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 및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발병 수년 후에 합병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자신이 당뇨병인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합병증 증상으로 당뇨병을 진단받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당뇨병 합병증은 망막병증, 신경병증, 신장병증, 동맥경화로 인한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다. 당뇨병 전단계는 공복혈당 100~125㎎/dL(공복혈당장애), 당화혈색소 5.7~6.4%, 경구포도당부하검사 2시간 후 혈당 140~199㎎/dL에 해당한다. 공복혈당 장애가 있는 사람의 5~8%는 1년 안에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식약처는 한국임상영양학회와 함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2018~2022)와 당뇨병 전(前)단계 국민 194명의 식이 습관·행동 등을 분석해 당뇨병 위험도, 영양지수 등에 따라 분류된 유형별 맞춤형 식사지침과 제품에 표시된 영양정보를 활용한 장보기 방법 등 영양 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이드에서는 청년층(19~34세)에 해당한다면 야식, 패스트푸드 및 간편식 섭취를 줄이고 단맛이 강한 음료 대신 물을 마시기를 권장하는 등 연령별(청·중·장·노년층) 당뇨병 전(前)단계를 위한 식사지침을 제시한다. 또한 당뇨병 위험도 점검 결과 4가지 유형 중 ‘당뇨병 위험도가 높고 식생활 개선이 시급한 유형’에 해당할 경우 제시된 영양관리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해 식사·운동요법을 통한 체중 관리와 당류뿐만 아니라 지방 등 섭취에도 주의해 균형 잡힌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식약처는 이번 가이드를 활용 당뇨병 전(前)단계 194명을 대상으로 8주간 영양 관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약 4명의 혈당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이번 가이드라인과 함께 당뇨병 예방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 식품의 당류 함량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가공식품별 당류 함량 정보집’을 식약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정보집의 당류 함량 예시(1회 분량 당 g)를 보면 음료류는 포도주스 26.6, 콜라 21.5, 오렌지주스 18.3이며, 빵류는 단팥빵 14.6, 도넛 13이다. 식약처는 “이번 가이드가 당뇨병 위험군의 식생활을 개선하여 당뇨병 등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다산북스에서 새출발한 ‘이상문학상’… 48회 대상에 예소연 ‘그 개와 혁명’

    다산북스에서 새출발한 ‘이상문학상’… 48회 대상에 예소연 ‘그 개와 혁명’

    “저는 엉성해도 괜찮으니 도모하는 사람이고자 합니다.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해도 결국은 사랑이 전부가 되는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예소연)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예소연(33) 작가의 단편소설 ‘그 개와 혁명’이 선정됐다. 지난해 주관사가 다산콘텐츠그룹(다산북스)으로 바뀐 뒤 나온 첫 번째 수상작이다. 다산북스는 17일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상작과 선정 배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예 작가를 비롯해 심사위원을 맡은 은희경 작가, 김선식 다산북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수상작은 1980년대 학생운동 세대로 죽음을 앞둔 아버지 태수가 2020년대 페미니스트 청년 세대인 딸 수민과 의기투합해 자신의 장례식장을 ‘개판’으로 만드는 상황을 그린다. 죽은 이를 떠나보내는 근엄한 행위는 한 세대가 꿈꾸던 ‘혁명’의 가치를 계승하고 진화시키는 행위로 탈바꿈한다. 은 작가는 “포용적이면서도 혁명적이라는 형용 모순의 성립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며 “한 심사위원이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유연하게, 다양한 사람을 포용해 가야 하는 혁명이 필요한 시기에 우리가 갈 길을 보여 주는 소설’이라 했는데, 그 말에 설득됐다”고 말했다. 2021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을 통해 활동을 시작한 예 작가는 등단 4년 만에 이상문학상 대상을 품는 파격을 연출했다. 등단 3년 만인 1998년 수상했던 은 작가 다음으로 빠른 수상이다. 소설집 ‘사랑과 결함’(2024), 장편소설 ‘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2023)을 발표한 예 작가는 제13회 문지문학상,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요절한 천재 작가’ 이상(1910~1937)이 남긴 문학적 유산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77년 제정된 이상문학상은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의 하나로 그동안 문학사상이 이끌어 왔다. 하지만 2020년 수상 작가들이 ‘부당 계약’(저작권 3년 양도 등)을 이유로 수상을 거부, 수상작 선정이 취소되고 작품집 발간이 중단되는 진통을 겪었다. 문학사상 측은 결국 저작권 양도 조항을 완화했지만 공신력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6월 이상문학상을 이어받은 다산북스의 김 대표이사는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발표된 중단편 중 가장 빼어난 작품에 시상한다는 취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문제가 됐던 관행을 모두 없애고 모든 부분에서 저작권을 존중하기로 했다. 또 상금(대상 5000만원·우수상 각 500만원)은 그대로이지만 이전보다 높은 비율의 인세를 지급한다”고 강조했다.
  • 이상문학상 대상 예소연 ‘그 개와 혁명’…부당계약 논란 딛고 전통·권위 이어갈까

    이상문학상 대상 예소연 ‘그 개와 혁명’…부당계약 논란 딛고 전통·권위 이어갈까

    “저는 엉성해도 괜찮으니 도모하는 사람이고자 합니다.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해도 결국은 사랑이 전부가 되는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예소연)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예소연(33) 작가의 단편 소설 ‘그 개와 혁명’이 선정됐다. 지난해 주관사가 다산콘텐츠그룹(다산북스)으로 바뀐 뒤 나온 첫 번째 수상작이다. 다산북스는 17일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상작과 선정 배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예 작가를 비롯해 심사위원을 맡은 은희경 작가, 김선식 다산북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수상작은 1980년대 학생운동 세대로, 죽음 앞둔 아버지 태수가 2020년대 페미니스트 청년 세대인 딸 수민과 의기투합해 자신의 장례식장을 ‘개판’으로 만드는 상황을 그린다. 죽은 이를 떠나보내는 근엄한 행위는 한 세대가 꿈꾸던 ‘혁명’의 가치를 계승하고 진화시키는 행위로 탈바꿈한다. 은 작가는 “포용적이면서도 혁명적이라는 형용모순의 성립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한 심사위원이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유연하게, 다양한 사람을 포용해 가야 하는 혁명이 필요한 시기에 우리가 갈 길을 보여주는 소설’이라 했는데, 그 말에 설득됐다”고 말했다. 2021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을 통해 활동을 시작한 예 작가는 등단 4년 만에 이상문학상 대상을 품는 파격을 연출했다. 1998년 등단 3년 만에 수상했던 은 작가 다음으로 빠른 수상이다. 소설집 ‘사랑과 결함’(2024), 장편소설 ‘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2023)을 발표한 예 작가는 제13회 문지문학상,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요절한 천재 작가’ 이상(1910~37)이 남긴 문학적 유산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77년 제정된 이상문학상은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의 하나로 그동안 문학사상이 이끌어왔다. 하지만 2020년 수상작 상대의 ‘부당계약’(저작권 3년간 양도 등)을 작가들이 문제 삼으며 그해 수상작 선정과 작품집이 중단되는 진통을 겪었다. 결국 문학사상 측은 저작권 양도 조항을 없애고 ‘출판권 및 표제작 금지 기간 1년 설정’으로 완화했지만, 공신력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6월부터 이상문학상을 이어받은 김선식 다산북스 대표이사는 “한 해 동안 국내에 발표된 모든 중·단편 가운데 가장 빼어난 작품을 시상한다는 기본 취지는 변함없다”면서도 “문제가 됐던 관행(단편집 수록 작품 제외, 저작권 양도 등)을 없애고 모든 부분에서 저자의 저작권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금과 별도로 기존보다 높은 비율의 인세를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대상을 받은 예 작가에게는 상금 5000만원, 우수상 수상 작가 김기태, 문지혁, 서장원, 정기현, 최민우에게는 각 500만원이 수여된다.
  • [최보기의 책보기] 은유가 시를 잡아먹어 독자가 뒤척일 때

    [최보기의 책보기] 은유가 시를 잡아먹어 독자가 뒤척일 때

    시의 중심은 은유와 운율이다. 독자가 시인의 생각을 좇아 상상의 세계를 그리도록 직설이나 직유 대신 은유 속에 뜻을 숨겨 놓는다. 시 안의 문장이나 단어가 은유일 수도 있고, 시 전체가 은유일 수도 있다. 전체가 은유인 시 중에 멋진 시가 꽤 많다. 고은 시인 ‘그 꽃’, 나태주 시인 ‘풀꽃’, 안도현 시인 ‘너에게 묻는다’, 서정춘 시인 ‘죽편’ 등이 꾸준하고 열렬하게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는 이유다. 이 시들의 공통점은 ‘길지 않고, 짧다’는 점인데 짧음은 시인의 노력과 관록이 빚어낸 응축이다. 운율은 리듬이다. 정치인의 출마선언문이나 ‘국민교육헌장’처럼 쓰는 게 아니라 사람의 호흡에 맞추는 장단고저가 있어 마시기에 부드러운 술처럼 문장을 만드는 것이다. 독자가 운율을 의식하지 못하면서도 시가 좋다고 느끼면 운율을 잘 맞췄을 가능성이 높다. 은유와 운율 말고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남다름’이다. 누구나 뻔히 볼 수 있는 해석, 표현, 의미는 시답잖다. 시인은 어떤 사물과 생각에서 독자가 미처 보거나 이르지 못했던 사실을 멋지게 통찰해내는 혜안을 가진 사람이다. 반세기 전 국민의 힘으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릴 때 시인들의 역할이 지대했다. 민주화 운동에 삶을 걸었던 청년이라면 대개 시집 한두 권은 가슴 속에 품고 다녔다. 베스트셀러에 시집이 오르는 경우도 흔했다. 그랬던 시가 지금은 서점의 서가에서 ‘멸종의 위기’를 맞은 지 오래다. 시인들이 은유에 집착한 나머지 은유에 은유에 은유를 얹어 시를 너무너무 어렵게 비트는 바람에 독자들을 시로부터 쫓아냈다거나, 자기들이 판 샘물을 자기들끼리 마시며 박수 치고 놀다 그렇게 됐다거나, 날이 갈수록 밑바닥을 헤매는 국민 독서량 때문이라는 말들이 있다.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려운 시국에도 시를 포기하지 않고 고집스럽고 줄기차게 시집을 내왔던 출판사가 달아실인데, 서울이 아닌 춘천에 있다. 박제영 대표 역시 30년 넘도록 묵묵히 시의 길을 걷는 시인인데 ‘문장수선공’을 자처한다. 이슬안 시집 ‘달의 기억이 뒤척일 때’는 달아실 시선 제88집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시인은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목천 가는 길/ 피에타// 성 베드로 성당 안/ 죽은 아들 두 팔에 올려놓고/ 가만히 내려다보는// 가지에서 떨어져 나간/ 마른 잎새 끌어안은/ 초겨울 능선에도// 새끼 잃은/ 젖 불은 어미가 있었다’ (‘피정’ 전문)는 시인의 눈은 깊고 따스하다. ‘만경에서 흘러 나간 강은/ 고부를 떠나 멀리 닿았다/ 마산에서 발원한 샘물은/ 재갈을 품고 범람하였다/ 치욕이 온 산하에 일렁거렸다/ 광주천 상류로 번진 강물/ 짐승들 발자국 따라… …무심히 흐르던 강은/ 비로소 광화문에 이르렀다/ 아스라이 번져가는 촛불 아래/ 강물은 거세게 번들거렸다/ 기어이 큰 바다를 이루었다’(‘민중’ 발췌)는 저항심도 있다. ‘달의 뒤편에 오래도록 서 있었’던 시인에게 ‘여린 달빛이 내어준 마음이 시가 되었다’며 ‘응축을 기다리고 있다’고 시인은 전한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설 자리 잃은 재야·시민사회… 한국 정치는 거대 여야만 남았다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설 자리 잃은 재야·시민사회… 한국 정치는 거대 여야만 남았다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재야 원로를 비롯해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탄생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치권이 제도화되면서 이제는 여야만 남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의사결정이 정당과 의회 중심으로 이뤄지며 역설적으로 재야·시민사회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이다. 시민사회의 관심 분야가 민주화에서 기후, 인권, 이주민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된 만큼 정치권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시민사회, 야권과도 이념적 차이 민주화 후 기후·인권 등 영역 세분화2000년대 낙선운동 등 영향력 발휘이부영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때는 독재정권에 시달리다가 이제 막 민주화로 가는 과정의 시민운동 초창기였다”며 “군사독재 쪽하고는 선을 긋고 민주 진영에서 같이 활동했던 야권 사람들과 함께했지만 지금은 시민운동 쪽에서도 이념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과 함께 ‘재야 3인방’으로 불린 이 고문은 1970·1980년대 군부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지난해 9월 별세한 장 원장은 한평생 노동·시민운동에 헌신한 인사로 제도권 정계로는 진출하지 못해 ‘영원한 재야’라는 별명도 얻었다. 장 원장의 장례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장으로 치러졌다. 재야 시민사회 원로들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우리 사회의 중심을 잡는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장은 “군부독재 시절에는 정권의 탄압을 받으며 비제도권에서 저항했던 재야 인사, 재야 시민사회가 있었다”면서 “한국의 민주화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1987년 6·10 민주항쟁 당시 김수환 추기경은 명동성당에 진입하려던 경찰의 시위대 연행 시도를 단호히 막아 내며 성당을 민주화운동의 성지로 만들었다. 당시 김 추기경은 “성당 안으로 경찰이 들어오면 맨 앞에 내가 있을 것”이라며 “그 뒤에 신부들, 수녀들이 있을 것이오. 우리를 다 넘어뜨리고 난 후에야 학생들이 있을 것이오”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는 1987년 민주항쟁 이후 야권이 협력해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 냈고, 2000년에는 부적격 후보자들의 낙천과 낙선을 위한 운동을 펼쳐 정치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원로들이 하나둘씩 별세하면서 독립적인 시민사회 리더십도 약해지기 시작했다. 장 원장의 장례식에서 호상을 맡았던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통화에서 “앞에 나섰던 재야 원로들도 이젠 많이 돌아가셨다”며 “장 원장이 계셨다면 현 시국에 대해 많이 얘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정치의 독점적 구조는 시민사회나 재야 원로들이 개입할 여지를 더욱 줄여 갔다. 정당들이 정책과 정치적 담론을 독점하게 됐고, 특히 양당 구조가 강화되면서 정당 외부의 의견이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한국청년연합(KYC)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시민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후 4선 중진이 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분명 과거에 비해 제도 정치의 비중이 더 커졌다”며 “비정부기구(NGO) 단체들의 영향력이 축소된 것처럼 보이지만 시민사회의 의제나 방식은 훨씬 더 다양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귀동 정치컨설팅 민 전략실장은 “정치의 제도화나 시민운동의 성숙과 연결되면서 재야 시민운동가들이 정당과 연관된 사람들로 바뀌는 시대 현상”이라고 짚었다. 시민사회 내부의 입장 차도 단일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했다. 민주화 이후 시민사회도 다양한 정치적 입장을 갖게 돼 단일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진 것이다. 민주화운동 당시와 달리 시민들이 정치보다는 경제적 안정과 개인적인 삶을 더 중시하는 경제·사회적 환경 변화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의 대중 동원력이 감소하고 정치권에 대한 압박력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정당들의 정책·담론 독점적 구조 민주화운동 주도했던 원로들 별세정책 결정 과정 의견 반영 어려워져제 원장은 “시민사회는 ‘반민주 투쟁’의 단일대오에서 기후환경, 장애인 인권, 경제개혁, 이주민 보호 등으로 다양한 관심사를 대변하게 됐다”며 “정치권의 과제는 시민사회의 다양한 관심과 요구가 정치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선거제도 개혁 등을 이루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거대 양당 체제 공고화와 정치권의 폐쇄성 강화, 시민사회의 변화 등과 맞물려 재야 시민사회의 영향력은 줄어드는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와 같은 극한 갈등 상황에서 여야 정치권이 오히려 국민 여론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9일 재야 시민사회 원로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범국민 항쟁기구’ 결성을 제안했다. 이 고문은 “아무리 극단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정당들이 민주 헌정 체제를 지키자는 쪽으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오세훈 “이재명 ‘정년연장’, 어려운 청년들 더 말라비틀어지게 할 수 있어”

    오세훈 “이재명 ‘정년연장’, 어려운 청년들 더 말라비틀어지게 할 수 있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정년 연장’에 대해 “청년들을 더욱 말라비틀어지게 만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청년 정책은 ‘공정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 시장은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이 4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고, 20대의 임금상승률 또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아, 70대보다도 임금이 더디게 올랐다고 한다”며 “청년의 삶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차지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성장의 과실은 기성세대가 누리고, 막상 자신들은 만성적 저성장과 복지재정 부담에 짓눌리게 될 것이라는 청년들의 분노는 실로 타당하다”며 “청년들은 ‘공정한 경쟁과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우리나라는 신입 직원과 장기 근속직원 간 임금 격차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라면서 “나이와 연차에 따라 임금을 정하는 연공급 체계는 정의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역량을 중심으로 보상하는 직무급 및 성과급제 임금체계를 도입해 노동시장의 새 판을 짜야 한다”며 “그래야 기업이 부담 없이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도 자신의 역량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공정한 일터가 선행되지 않은 정년 연장은 민주당 모 인사의 망언처럼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청년들을 더욱 말라비틀어지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옹호하는 청년들을 고립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논란이 일자 사퇴한 민주당 박구용 교육연수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양대 노총의 태도가 중요하다”면서 “노동시장에서 세대 간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 천하람 “전국민 25만원, 민주당 지지율 회복 지원금?…지지율도 안 오를 것”

    천하람 “전국민 25만원, 민주당 지지율 회복 지원금?…지지율도 안 오를 것”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놓은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민주당 지지율 회복 지원금인가”라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의 35조원 추경안 중 절반 이상인 18조원이 전 국민 대상 소비성 지출”이라며 “반면 인공지능(AI), 반도체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 지원은 5조원, 청년들의 일자리, 창업 지원은 5000억원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에는 우선순위가 있다”며 “민주당이 제안한 소비 쿠폰, 지역화폐 예산은 한번 쓰고 끝인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추경은 국내외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제고하는 데에 써야 한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특히 “전 국민이 25만원 소비쿠폰을 받게 된다고 갑자기 ‘잘사니즘’ 나라가 되지 않는다”며 “민주당 지지율도 안 오를 것이다. 우리 국민 수준 높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국민 혈세로 빚잔치 그만하시라”라며 “제대로 우리나라 경쟁력을 제고하고 청년들의 삶을 지원하는 재정 정책을 수립해야 추경에 대한 여야 합의도 더 원활히 도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상이군인 처우 개선 위해 뜁니다”

    “상이군인 처우 개선 위해 뜁니다”

    인빅터스 게임에 5개 종목 출전“스포츠 재활 중점, 최선 다할 것” 지난 8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에는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파편상을 입었던 이한(34) 선수도 도전장을 냈다. 이 선수는 11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 스노보드 종목에 출전해 기자들과 만나 “상이군인에 대한 보상과 처우를 개선하고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참가하게 됐다”며 “메달을 따려고 노력하기보다 스포츠를 통해 재활에 중점을 두고 다른 나라 선수와 화합하는 분위기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스노보드와 실내 조정, 수영, 좌식 배구, 스켈레톤 등 5개 종목에 출전한 그는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이 무엇인지’ 묻자 “아쉽게도 없다”면서 “참가 자체에 의미를 두고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웃었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입대한 지 몇 달 지나지 않은 19세 이등병이었던 이 선수는 북한의 122㎜ 방사포탄 파편에 맞아 얼굴과 왼쪽 다리 등 4곳에 부상을 입었다. 이 선수 외에도 해병대 연평부대에선 장병 2명이 전사했고 16명이 다쳤다. 이 선수는 6개월간 치료받은 뒤 연평부대로 복귀해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도 앓았지만 이 선수는 지난해 6~7월 연평도 포격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군인의 꿈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연극 ‘연평’의 주연을 맡아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에서 상이군인 대상 법률 및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그는 상이군인에 대한 처우가 더 개선돼야 한다며 “국민들께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은 지난 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인빅터스 게임 창시자인 영국 해리 왕자와 찰스 앨런 인빅터스 게임 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차관은 “아시아 최초로 인빅터스 게임이 대한민국에서 열리면 상이군인의 재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고충 직접 듣고, 맞춤 정책으로… 광진 청년들은 좋겠네

    고충 직접 듣고, 맞춤 정책으로… 광진 청년들은 좋겠네

    서울 광진구에는 청년이 많다. 광진구 청년 인구 비율은 지난해 기준 34.6%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에서도 상위권이다. 특히 건국대, 세종대와 접해 있는 화양동의 청년 인구 비율은 65.9%(1만 5070명)에 이른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취임하자마자 청년실태조사를 했다. 이 조사 결과에 분야별 정책 수요를 반영해 ‘광진구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광진구는 청년 포털, 청년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정책제안 콘테스트 등을 통해 청년과 소통하고 맞춤형 정책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청년들이 직접 평가하는 ‘청년친화헌정대상’에서 2년 연속 ‘소통대상’을 받기도 했다. 광진구의 대표적인 청년 사업으로는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사업, 청년 도전 지원사업, 청년 행정인턴 지원사업,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청년 창업 이룸터, 서울청년센터 광진 운영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생활 현장에서 청년을 만나 이야기하는 ‘찾아가는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 고민,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구청 차원에서 해결 가능한 것은 즉시 해결하고 아닌 경우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청년의 요구에 부응하려고 애썼다. 김 구청장은 “올해도 광진형 청년문화예술바우처 지원사업, 청년복지관 건립, 청년 1인 가구 도시락 지원사업 등 일상에서 힘이 되는 사업들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생활, 경제, 문화, 안전 등 전반적으로 청년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 조기 대선 ‘캐스팅보터’ 2030 잡기… 與 조직 정비, 野 지지율 단속

    조기 대선 ‘캐스팅보터’ 2030 잡기… 與 조직 정비, 野 지지율 단속

    여야가 ‘2030 민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4년 만에 중앙대학생위원장을 위촉하는 등 조직 정비에 들어갔고,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비하 논란에 휘말린 당직자의 사직서를 빠르게 처리하며 청년 지지율 단속에 나섰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 2030이 ‘캐스팅보터’가 될 수 있어 이들의 지지를 미리 확보해 두려는 것이다.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회는 이번 주 위원 400명을 임명해 공식 발대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위원회의 첫 공식 행보는 대학교 현장 방문이다. 최근 위촉된 김채수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장은 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이 정치에 혐오감을 덜 느껴 많이 참여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며 “(위원회의) 캠퍼스 지부를 다시 살려 외연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젊은 지지층과 많이 소통해 이들의 목소리를 정치적으로 녹여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박구용 교육연수원장을 사직 처리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박 원장이 자신의 발언에 책임지기 위해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재명 대표가 수리했다”고 밝혔다. 청년 민심이 악화되자 대선 행보를 본격화한 이 대표가 빠르게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박 전 원장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당직자들에게 신중한 언행도 당부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2030 혐오, 민주당의 본색이 또다시 드러났다”며 “세대 비하 고질병”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옹호한 2030 보수 지지층을 ‘외로운 늑대’(독단적으로 테러리스트가 된 외톨이)로 칭해 논란이 됐다. 박 전 원장은 당시 이들의 포섭 전략을 묻는 질문에 “저들을 어떻게 민주당에 끌어들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잘못됐다. 어떻게 하면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된다”며 “그들 스스로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고 고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030을 겨냥한 정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2030세대를 갈라치는 정책이 아니라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사건 하나의 해결이 아닌, 구조나 정책 위주의 변화를 가져올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단발성 대책을 내놓는다고 그들이 우리를 지지하겠느냐”며 “선거용이 아닌 장기적인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 여야, ‘2030’ 민심 잡기 총력…대학생위 발족, 비하 논란 인사 손절

    여야, ‘2030’ 민심 잡기 총력…대학생위 발족, 비하 논란 인사 손절

    여야가 ‘2030 민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4년 만에 중앙대학생위원장을 위촉하는 등 조직 정비에 들어갔고,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비하 논란에 휘말린 당직자의 사직서를 빠르게 처리하며 청년 지지율 단속에 나섰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 2030이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어 이들 지지를 미리 확보해두려는 것이다.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회는 이번 주 위원 400명을 임명해 공식 발대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위원회의 첫 공식 행보는 대학교 현장 방문이다. 최근 위촉된 김채수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장은 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이 정치에 혐오감을 덜 느껴 많이 참여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며 “(위원회의) 캠퍼스지부를 다시 살려 외연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젊은 지지층과 많이 소통해 이들의 목소리를 정치적으로 녹여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박구용 교육연수원장을 사직 처리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박 원장이 자신의 발언에 책임지기 위해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재명 대표가 수리했다”고 밝혔다. 청년 민심이 악화되자 대선 행보를 본격화한 이 대표가 빠르게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박 전 원장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당직자들에게 신중한 언행도 당부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2030 혐오, 민주당의 본색이 또다시 드러났다”며 “세대비하 고질병”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옹호한 2030 보수 지지층을 ‘외로운 늑대’(독단적으로 테러리스트가 된 외톨이)로 칭해 논란이 됐다. 박 전 원장은 당시 이들의 포섭 전략을 묻는 질문에 “저들을 어떻게 민주당에 끌어들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잘못됐다. 어떻게 하면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된다”며 “그들 스스로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고 고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030을 겨냥한 정책 마련도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2030세대를 갈라치는 정책이 아니라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사건 하나의 해결이 아닌, 구조나 정책 위주의 변화를 가져올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단발성 대책을 내놓는다고 그들이 우릴 지지하겠느냐”며 “선거용이 아닌 장기적인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 김동연 ‘노무현의 길 걷는다’···1박 2일 광주 방문

    김동연 ‘노무현의 길 걷는다’···1박 2일 광주 방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과 14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13일 오전 7시 광주성시화운동본부에서 ‘호남정신과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특강을 한 뒤,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낮 12시부터는 금남로5가역에서 시청까지 ‘518번 버스’ 에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오후 첫 일정으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만나 경기도와 광주광역시 상생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김 지사는 지난 2023년 5월 강 시장과 만나 인공지능(AI) 산업 분야 상호 협력, 청년․청소년 교육․교류 공동 추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공동 대응 등 양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8개 과제에 합의한 바 있다. 경기도는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충남·전남·전북·광주·제주 등 5개 광역자치단체와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강 시장과 회동을 마치고 LH광주전남 지역본부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김 지사는 올해 첫날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희생자 유가족 대표 및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한 바 있다. 김 지사는 광주방문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노무현의 길’ 걷기 행사에 참여한다. 광주시는 지난 2011년 11월 16일 무등산 문빈정사에서 장불재 탐방로로 이어지는 3.5㎞ 구간을 ‘노무현 길’로 명명해, 무등산의 여덟 번째 법정 탐방로로 정했다. 김 지사는 이 중 1km 구간을 걸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기억하며,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실천한 광주시민들과 소통한다. 김 지사는 광주방문 둘째 날인 14일에는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옥현진 시몬 가톨릭 광주대교구 대주교와 면담을 하며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상처를 위로하며 치유할 지혜를 구할 예정이다. 소심당(素心堂) ‘조아라 기념관’을 찾아 선생을 추모하는 일정도 있다. 조아라 선생은 광주 수피아여학교 3학년 때 광주독립학생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렀고, 해방 후엔 YWCA 운동에 헌신했다. 광주민주화운동 때는 수습 대책위원으로 활동 중에 6개월간 투옥되기도 했다. 여성·평화·인권·민주화 운동의 선구자로 평생을 살아 ‘광주의 어머니’로 불린다. 김 지사는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관계자들과의 오찬, 전국 민방대담 ‘김동연에게 듣는다’을 끝으로 이틀간의 광주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 지사의 호남행은 도지사 취임 이후 14번째이며, 올해 들어 두 번째다.
  • 억대 뇌물받고 입찰편의 제공한 전 울산테크노파크 실장 징역7년

    억대 뇌물받고 입찰편의 제공한 전 울산테크노파크 실장 징역7년

    뇌물을 받고 기업체에 각종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 울산테크노파크 고위직 인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판사 신헌기)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7년과 벌금 1억5천만원, 추징금 1억822만원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에게 뇌물은 건넨 중소기업 대표 B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3년,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고등학교 교장 C씨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18년 8월부터 2022년 1월까지 B씨 회사 명의로 임대한 SM6와 렉서스를 4년 6개월간 무상으로 사용하는 등 4천533만원 상당의 임대료를 대납하게 한 혐의다. 같은 기간 B씨로부터 2천900만원을 송금받고, 회사 법인카드를 받아 400차례 사용하는 등 1억749만원 상당의 뇌물을 챙기기도 했다. 또 A씨는 B씨 회사의 지분 30%를 무상으로 받으려고 B씨와 허위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은행으로부터 청년전세보증금 5억원을 대출받았다. A씨가 제공한 특혜와 편의로 B씨 회사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12차례 걸쳐 2억5천549만원 규모의 테크노파크 주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A씨는 B씨와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던 2020년에 태양광 발전 사업부지 사용 허가를 받으려고 C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뇌물로 주기도 했다. 재판부는 “기업 지원 업무를 성실하고 공정하게 처리해야 될 막중한 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망각하고, 거액의 뇌물을 받고 지분을 약속받아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국민 20%가 노인… 복지 대상 아닌 ‘노동 인력’으로 접근해야”[최광숙의 Inside]

    “국민 20%가 노인… 복지 대상 아닌 ‘노동 인력’으로 접근해야”[최광숙의 Inside]

    23년째 ‘시니어 운동’ 선봉에 서다뉴욕서 한인은퇴자협회 결성 경험美 국적까지 포기하고 선산 팔아사재 수십억 들여 은퇴자들 도와주택연금제·공공일자리 등 결실2차 베이비부머는 ‘파워 시니어’학력·전문성 높아 정년연장 고려노인연령 70세, 점진적 상향해야청년일자리처럼 고용부서 전담을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만이 해답초고령사회, 노인 인력은 국가자산70% 이상이 월급 27만원 ‘저임금’표준생활 수준의 임금 지급해야은퇴 후 ‘배벌사’로 노인 빈곤 해결40여년 된 노인복지법 개정할 것 23년째 ‘시니어 운동’을 하고 있는 주명룡(79) 대한은퇴자협회(KARP) 대표. 주 대표를 만나기 전에는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뉴욕한인회장까지 지낸 그가 “왜 사서 고생할까” 싶었다. 하지만 주 대표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선산까지 팔아 수십억원의 사재를 쏟아부으며 은퇴자들을 위해 벌인 활동의 결실을 확인하면 “그의 고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주택연금제도, 연령차별금지법, 노인 공공 일자리 사업 등을 이끌어 낸 주역이 바로 그다. 최근 주 대표를 만나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주 대표는 “인구 감소의 초고령사회에서 노년층 인력은 국가 자산이 될 수 있다”며 “노인 일자리를 창출해 이들을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청년 같이 일하면 생산성 높아져 -국민 20%가 노인이다. 노인을 대하는 사회적 인식이 변해야 할 것 같다. “일할 사람은 줄고 노년층은 급증하는 초고령사회가 갈 길은 노년 인구 활용이다. 노년층을 사회 서비스 부문 일자리에 투입해 경제 영역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게 하면서 표준생활비 수준의 임금을 지급해 생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고령층은 복지 대상이 아닌 활용 가능한 인력이라는 시각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가 노인 정책을 다시 수립할 때다.” -고령층 인력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고령화는 노동인구 감소, 복지비 증가, 청년층 부담으로 이어진다. 노동인구 감소는 이민, 외국인 근로자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고령층의 수십 년간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노인 노동력 활용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은 장수 시대를 ‘장수 경제 시대’(Longevity Economy)로 정의한다. 고령화 시대의 최대 고민은 노인 일자리라는 뜻이다.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노인 공공 일자리’ 사업이 확대되고 있지만 노인 일자리의 70% 이상이 월급 27만원밖에 안 되는 저임금이다. 노인의 열악한 생활을 개선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용돈 수준이다. 민간 주도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 노인 빈곤율을 낮추려면 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이 사실상 유일한 대책이다.” -기업이 선뜻 노인 채용에 나서지 않고 있는데. “숙련된 노인을 저임금으로 활용하는 것은 기업에도 좋다. 기업이 다양한 연령대를 포용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가 함께 만들어 내는 시너지는 엄청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젊은 세대는 빨리 달릴 수 있지만, 나이 든 세대는 지름길을 알고 있다. 재능에는 유효 기간이 없다.” -하지만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 “노인 일자리는 요양보호사같이 청년층이 하려고 하지 않는 일자리다. 청년이 하려는 일은 나이 든 세대가 하지 못하고, 나이 든 세대가 하는 일을 청년 세대는 저임금 때문에 꺼린다. 일자리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일자리를 놓고 세대 간 갈등은 있을 수 없다.” ●은퇴 후 ‘배우고 벌며 사는 법’ 중요 -은퇴하는 이들도 퇴직 후 대비를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OECD 등에서는 ‘배우고 벌며 사는 것’을 의미하는 ‘LLEL’(living, learning and earning)을 강조한다. 노인 일자리 해답은 ‘배벌사’(배우고 벌어서 오래 사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전국 40여개가 넘는 폴리텍대학이 있다. 노인을 재교육한 뒤 일자리에 투입한다면 나중에 등록금이 국고로 다시 환수되는 순기능이 일어난다. 궁극적으로는 기업을 끌어들여야 한다. 그러면 공적 연금과 기업 주도 일자리 보수를 합해 월 150만~200만원 정도의 생활임금 지급이 가능해 노인 빈곤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준다.” -지난해부터 2차 베이비부머(1964 ~74년)의 법정 은퇴가 시작됐다. “2차 베이비부머들은 건강하며 학력과 전문성이 높은 이른바 ‘파워 시니어’다. 이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사회적 손실로 이어질 것이다.” -노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정년 연장이 필요한데. “우리는 인구 감소 및 생산 가능 인구 감소라는 두 가지 난제를 안고 있다. 제한된 인력 수급 상황에서 노년층 빈곤과 노동 인력 수급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정년 연장을 통해 건강한 노년층이 일자리에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다.” -노인 연령을 상향하자는 의견이 많은데 입장은. “노인 기준 연령을 올리되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기초연금 등 각종 사회제도가 65세 기준으로 맞춰져 있어 단번에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것은 부담이 된다.” -정부가 노인 일자리 문제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보나. “노인 일자리를 복지 차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보건복지부는 노인 일자리를 복지 시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우리도 두 부처를 합쳐야 한다. 부처 간 통합이 어렵다면 노인 일자리 업무를 고용부로 넘겨야 한다.” 현재 청년 일자리는 고용부가, 노인 일자리는 복지부가 담당한다. 일본은 복지부와 고용부가 합쳐진 후생노동성에서 일자리 문제를 통합적으로 처리한다. ●노인 일자리도 고용부가 담당해야 -공공 노인 일자리 아이디어를 냈다고 들었다. “1960년대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은 ‘원예·정원 가꾸기’ 프로젝트를 통해 노년 일자리를 만들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노무현 정부 시절 고령사회대책 태스크포스(TF) 민간위원으로 활동할 때 공공 노인 일자리를 제안했다. 2004년 일자리 2만 4000여개로 시작했는데, 호응이 많았다. 올해에는 110만개로 확대됐다.” -처음으로 연령차별금지법 제정에도 나섰다던데. “2002년 은퇴자협회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연령차별금지 권고를 요청하자 담당자는 ‘나이 차별이 무슨 차별이냐’며 반려했다. 미국에서는 1960년대에 고용상 연령차별금지법이 제정됐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협회가 7년간 싸워 2009년 ‘고령자고용촉진법’에 연령차별금지 조항이 들어갔다.” -협회 활동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2007년 시행된 주택연금제도다. 2003년 미국의 역모기지 제도에 착안해 재정경제부에 제안서를 전달했는데, 아무 소식이 없더라. 2006년 주택금융공사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서 도와줬다. 그 후 6개월 만에 법안이 만들어졌다.” -요즘 노년층의 노후 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게 주택연금이라고 한다. “주택연금 도입 당시 대다수 노인들은 ‘집 한 채 있는 것 자식 줘야지’ 하는 분위기였다. 법 시행 이튿날 어떤 며느리가 주택금융공사 앞에서 ‘시아버지가 집을 주겠다고 했는데 이 법 때문에 상속을 못 받게 됐다’며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지금은 자식들이 아버지 손 잡고 와서 ‘주택연금으로 매달 연금 받으며 걱정 말고 편히 쓰라고 말한다’고 들었다. 자식의 부모 부양 부담이 줄었다.” ●낡은 노인복지법 개정 필요 주 대표가 노인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수 있었던 데는 뉴욕한인회장으로서 미국 정가를 상대로 은퇴자 등 한인 권익 보호 활동을 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미국에서 성공했는데 귀국한 이유는. “1997년 IMF 외환위기로 한국에 실직자가 넘쳐나고 준비 없는 은퇴에 가족까지 해체된다는 소식을 듣고 고국에 가서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뉴욕에서 한인은퇴자협회를 결성했던 경험이 한국에서 KARP를 창설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올해 계획은. “1981년 제정된 노인복지법을 달라진 사회 환경에 맞게 고치는 개정 운동을 벌이려고 한다. 협회를 이끌 후임자를 찾는 일도 과제다. 행사 때면 은퇴한 이들 ‘기 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제작한 ‘Hero Song’ 뮤직비디오를 튼다. 격동의 근현대사를 슬기롭게 이겨낸 중장노년층들이 희망을 잃지 말고 다시 한번 도약하자는 내용이다. 은퇴자들이 기죽지 말고 ‘우리는 모두 영웅’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갔으면 한다.” ■주명룡 대표는 뉴욕 머시대(석사) 출신으로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하다 미국 이민을 가서 뉴욕 맨해튼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맥도날드 체인점(4개)을 운영하는 등 큰 부를 일궜다. 뉴욕한인회장을 지내며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이민자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의 상인 ‘엘리스 아일랜드(Ellis Island) 상’을 받았다. 귀국 후 사재를 털어 대한은퇴자협회를 창립해 노년층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주택연금제도, 연령차별금지법, 노인 공공 일자리 사업의 도입을 이끌었다.
  • 제주개발공사, 매입임대주택 436가구 확대 공급 추진

    제주개발공사, 매입임대주택 436가구 확대 공급 추진

    제주삼다수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개발공사는 도내 주거복지 증진을 위해 매입임대주택을 전년 대비 156% 확대하는 등 436가구의 주택 공급을 추진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를 위해 올해 도내 주거복지 증진을 위해 국비, 기금, 도비 등을 포함해 약 736억원을 투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1366억원을 투입해 공공임대주택 및 공공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임대주택사업비가 줄어들었다. 올해 투입되는 약 736억원은 전년도 약 432억원 대비 170%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입형 공공임대주택 공급 671억원, 공공임대주택 운영 35억원, 신공간복지 서비스 제공 11억원, 안전한 주거 공간 제공에 19억원이 투입된다. 매입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671억원을 투입해 전년 대비 100가구가 증가한 280가구를 공급한다. 준공형 매입임대주택 100가구, 약정·특화형 매입임대주택 180가구다. 통합공공임대주택 156가구에 대해서도 신규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특히 민간이 입주자 수요 특성에 맞는 공간과 서비스를 갖춘 주택을 제안한 후 시공하면 공사가 매입해 임대하는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달 기준 공공임대주택 2008가구를 운영하고 있다. 입주율은 98%에 가깝다. 청년형임대주택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입주해 있어 운영·관리의 효율화를 위해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모집부터 퇴거까지 전 과정 전산화, 전자 청약 및 계약 시스템을 도입해 온라인 기반의 서류 제출 등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증대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2023년을 기점으로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고령화와 청년층 유출, 43개 읍면동 가운데 20곳이 인구소멸위험지역에 진입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는 인구 소멸 위험 직전 단계인 ‘주의 단계’다. 지역 소멸위험지수 값은 0.59로 전국 17개 광역시 가운데 열 번째로 소멸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에 제주만의 색을 입혀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제주개발공사가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주건축사회와 공동으로 제주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공공주택에 제주를 입히다’(ReDesign Housing In Jeju)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오스트리아 건축가인 프란츠 줌니치는 빈의 사회주택 설계의 공간 구성 개념, 삶을 담아내는 창의적인 주거공간과 커뮤니티 공간 도입을 제안했다. 국내 저명한 건축가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는 억지로 짓는 임대주택이 아닌 공동의 삶, 사회적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공동주택으로의 전환을 제시하기도 했다. 귀농귀촌자를 위한 농업, 임업, 복지, 문화, 교육, 일자리 등과 결합한 주택단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제로에너지 특화주거단지인 에너지전환결합형, 테마파크관광레저형 특화공동체, 문화예술공동체형 주거단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난해 개최한 제주강연에서 “제주는 투자사업자로서의 높은 불확실성, 심리적 거리로 인해 외지인의 투자와 참여 결정의 어려움, 과다한 플랫폼 구축비용 부담이 크다”며 “매입임대주택형, 지자체 주도형, 공기업투자형 등 공공주도형 제주형 주거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디자인 중심지 DDP…청년 창작자들과 함께 걸어온 10년

    디자인 중심지 DDP…청년 창작자들과 함께 걸어온 10년

    서울디자인재단이 청년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오픈큐레이팅’ 사업 10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회를 연다고 11일 전했다. 재단은 DDP 갤러리문에서 다음 달 31일까지 오픈큐레이팅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청년 창작자들의 성장과 미래를 조망하는 ‘DDP 10주년 기념 오픈큐레이팅 아카이브’ 전시를 연다. 전시는 ‘Departure(출발점에 서다)’, ‘Journey(여정을 떠나다)’, ‘Arrival(목적지에 닿다)’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오픈큐레이팅의 소개와 35회에 걸친 전시 아카이브를 통해 지난 여정을 조명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참여 작가들의 창작 과정과 주요 작품을 전시하며, 마지막 섹션에서는 작가 인터뷰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창작의 여정을 이어갈 비전을 제시한다. 오픈큐레이팅 사업은 지난 10년 동안 약 200명의 청년 창작자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국내 디자인 생태계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DDP의 독창적인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제시하며 청년 창작자들의 성장을 돕는 든든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오픈큐레이팅을 거쳐간 창작자들은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미디어 아티스트 한윤정을 비롯해 디자인 스튜디오 지랩(Z-Lab), 스튜디오 놀공, 수무, 김김랩 등이 그 주인공이다. 오픈큐레이팅 vol.4에 참여한 한윤정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작 ‘보이지 않는 바다’는 데이터 예술 활동의 연장선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아시아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7년 ‘남겨진 장소, 새로운 가치’ 전시에 참여한 디자인 스튜디오 지랩(Z-lab)은 공간 경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서울의 서촌과 제주 조천의 ‘마을 호텔 프로젝트’는 지역 관광과 커뮤니티 형성에 기여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가장 조용한집’ 전시로 첫 단독전을 열었던 수무는 자연을 주제로 한 지속가능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원사, 음악가, 영상 작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업 경험은 국내외 문화예술기관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틀이 됐다. 오픈큐레이팅 역대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한 ‘I SCREAM’ 전시의 김김랩은 아이스크림을 매개로 ‘녹아내림’이라는 양면적 반응을 탐구하는 전시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성수 복합문화공간(LCDC SEOUL)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롯데 캐릭터 벨리곰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초기 창작 과정에서 자금 부족과 전시 기회의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마주한 청년들은 오픈큐레이팅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알리고, 기업 및 기관과 협업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vol.11에 참여한 ‘스튜디오 놀공’과 vol.19 ‘오디너리피플’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스튜디오 놀공은 디지털과 공간 경험을 결합해 게임 같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다. 2018년 ‘수남장마당: 장마당 사람들’ 전시 이후 부산 아세안문화원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 등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협업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또한 국내외 디자인 어워드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오디너리피플은 2021년 ‘디지털 웰니스 스파’ 전시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휴양 방식을 제안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현대모터스튜디오, 리움 미술관 등 국내외 미술관과 브랜드, 글로벌 기업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윤재 서울디자인재단 디자인문화본부장은 “지난 10년간 오픈큐레이팅이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라며 “청년 창작자들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현장 가야 행정 낭비 줄고 정책 효과… 은평구민 의견이 핵심 기준” [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현장 가야 행정 낭비 줄고 정책 효과… 은평구민 의견이 핵심 기준” [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임산부·어르신이라면”… ‘라면 구청장’주민과 소통 위해 ‘찾아간담’ 운영고립청년 전담 인력 두고 지원 확대아이맘 택시·1동 1대학 만족도 높아‘국립한국문학관’ 내년 상반기 개관年 150만명 오는 ‘문학 메카’가 목표고양은평선 신사고개역 신설 절실경제성만 중시 ‘예타’ 제도 개선해야소비 진작 캠페인… 지역 경제 살리기중기 육성 융자 한도 1억→2억 확대재난 대응 ‘도시안전종합시설’ 시동‘서울혁신파크’ 새 일자리 탄생 기대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현장에서 나오는 주민 의견을 행정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주민 목소리를 바탕으로 구청 직원들과 고민한다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주민들은 김 구청장을 ‘라면 구청장’이라고 부른다. ‘내가 임산부라면’, ‘어르신이라면’ 등의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항상 주민 입장에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장 방문이 많을수록 행정력 낭비를 줄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주민과 소통하는 ‘찾아간담’을 운영 중이다. 올해도 주민 의견을 경청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김미경의 은평구’가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어느덧 7년째다. 그간의 소회는. “조금 놀랐다. 주민을 위해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덧 민선 8기 막바지에 이르렀다. 앞서 민선 7기 때 계획했던 사업들이 하나둘 성과를 내는 것을 보며 행정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민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 구청 직원들도 지역 발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이 함께 효과를 내면서 좋은 정책이 탄생하고 있다. 구청장으로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난 건 ‘복’이기도 하다. 남은 임기 동안 새롭게 추진할 일과 마무리해야 할 과제가 많다. 주민이 은평에 살아 행복하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새롭게 시행하거나 확대하는 정책이 많다. 특히 초점을 맞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손을 내밀고자 한다. 우리 주변에는 인간관계 갈등이나 취업 실패 등으로 사회에서 고립된 ‘은둔형 외톨이’ 청년들이 많다. 이에 우리 구는 19~39세 지역 청년을 돕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단기적인 보조 사업이 아닌 중장기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전담 인력을 채용하고, 복지관 및 청년 지원기관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활용해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자 한다.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과 지인도 상담을 신청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아이맘 택시’와 ‘1동 1대학’은 구를 대표하는 핵심 사업이다. 주민들의 반응도 매우 뜨겁다. 성공 비결이 있다면. “단순히 사업을 시작하는 게 아닌 주민 피드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된 아이맘 택시는 교통 약자인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이 의료 목적으로 병원을 방문할 때 전용 택시를 1년에 10회 무료로 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행 후 만족도 조사에서 90% 이상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주민 의견을 반영해 목적지를 병원에서 어린이집과 문화센터로 확대했다. 또한 건강 취약 영유아 가정에 이용권을 추가로 지급하자는 의견도 반영하면서 더욱 큰 호응을 얻었다. 1동 1대학 사업 역시 구민의 학습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대학과 강좌를 주민이 직접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처럼 모든 정책과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피드백을 반영하는 게 사업 성공의 핵심 비결이다.” -취임 이후 지역이 정말 크게 발전했다.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하나만 꼽아 달라. “하나만 꼽기가 어렵다. 수많은 감동의 순간이 스쳐 지나가지만 비교적 최근인 지난해 5월 20일 ‘국립한국문학관’ 착공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 사업은 문학진흥법 제18조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주민들의 염원은 물론 국민적 기대가 더해진 의미 있는 사업이다. 민선 7기부터 공들여 추진한 만큼 개인적으로도 애정이 깊다. 은평구는 이호철, 정지용, 최인훈 등 걸출한 문학인을 배출한 ‘문학의 고향’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옛 기자촌 부지를 보유한 곳이다. 2016년 문체부의 부지 공모가 과열 경쟁으로 인해 보류됐으나 주민과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끝에 국내 최초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앞으로의 목표는 내년 상반기 개관에 맞춰 은평을 ‘문학의 메카’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또한 연간 15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예상되는 만큼 교통 인프라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교통 얘기도 빠질 수가 없다. 최근 연신내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 등 지역 교통이 크게 발전했지만 여전히 과제도 남아 있다. “맞다. 임기 내 가장 아쉬운 부분도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교통 개선이 필수적이다. 다행히 서울시에서 대안 노선을 마련 중이다. 구 역시 새로운 교통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시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다만 이와 별개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 경제성만 지나치게 중시하면 이미 개발된 지역만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지역 개발 상황도 고려한 평가 방식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고양은평선 신사고개역’ 신설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고양은평선은 서부선과 직결돼 서울 서부 지역의 교통 혁신을 이끌 핵심 노선이다. 하지만 경기도가 신사고개역을 제외한 기본계획안으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 신사동고개사거리 일대는 2017년 봉산터널 개통 이후 극심한 교통 정체를 겪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는 이 같은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구민의 의지를 모아 신사고개역 신설을 끝까지 추진하겠다. 서울시에도 신사고개역 신설을 목표로 우리와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 -희망 가득한 새해를 꿈꾸는 주민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민 곁에서 힘을 줄 수 있는 구청장이 되겠다. 먼저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소비 진작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존에 설과 추석에 나눠 발행하던 ‘은평사랑상품권’을 올해 초 전액 발행했다. 또한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해 민생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민이 안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재난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올해 운영을 시작하는 ‘도시안전종합시설’은 폭설과 폭우, 산불 등 각종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는 핵심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다가올 여름에 문을 여는 ‘광역자원순환센터’는 재활용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미래 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서울혁신파크 부지에는 은평구의 경제구조를 바꿀 새로운 일자리가 대거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도 다양한 계층의 구민을 폭넓게 만나면서 더욱 확장된 구정을 펼쳐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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