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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 보셨슈? 백제 봄도시락[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맛 보셨슈? 백제 봄도시락[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공주, 꽤 낭만적 지위의 명칭이다. 공화정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왕자와 공주는 판타지 소설이나 동화 속에나 등장하는 존재다. 특히 ‘공주를 찾아 떠난다’고 하면 악에 의해 억압된 고결한 존재를 구출하기 위해 신비스러운 힘을 발휘하는 영웅 이야기가 떠오른다. 짐작했겠지만 이번 여정은 그런 환상적인 스토리가 아니다. 완연한 봄의 한복판에 들어선 도시 충남 공주(公州)로 떠나는 여행 이야기다. 공주란 명칭은 원래 ‘곰’에서 나왔다. 공주는 ‘곰주’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옛 지명은 고마나루, 곰나루, 웅진(熊津) 등이다. 모두 공주(princess)가 아닌 곰(bear)과 연관됐다(단군신화와 비슷한 곰나루(고마나루) 설화가 남아 있다). 뭔가 왕가의 이야기를 기대했더라도 실망할 것까지는 없다. 다행히 단군을 낳은 웅녀(熊女)는 환웅의 비로, 왕녀(princess)의 신분이다. 공주란 지명은 ‘곰의 전설이 서린 나루’가 근원이 됐다. 다만 이중환은 ‘택리지’에 이 지역 북쪽 작은 산의 모양이 ‘공평할 공’(公) 자와 같아 이름이 유래됐다고 이 위대한 신화에 ‘초’를 친 바 있다.우리 민족에게 곰이란 얼마나 친근한 동물인가. 건국신화의 토템이다. 마산(馬山)이나 인제(麟蹄) 등을 제외하고 어느 도시 이름에 특별한 동물이 들어가 있었던가. 부산 갈매기나 평창 수호랑 등은 후대에 갖다 붙인 것이다. 아무튼 공주는 곰과 봄의 도시다. 비록 봄이 늦긴 하지만 그만큼 신록의 아름다움이 빼어나기로 소문났다. “봄에는 마곡사의 신록, 가을에는 갑사의 단풍이 좋다”는 말이 있다.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 해서 공주의 봄 가을 경치를 칭송하는 말이다. 서울에서 공주를 가려면 주로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알밤 산지로 유명한 정안을 지나자면 벌써 포근한 봄기운에 휩싸인다. 한반도에 몇 개 되지 않는 옛 도읍지의 평온한 느낌은 아무 곳에서나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공주는 충청도의 한복판에 있다. 세종시가 생기며 땅을 내줬지만 지금도 충남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도시다. 세종시와 대전시, 계룡시, 청양군, 논산시, 부여군, 천안시, 아산시, 예산군에 모두 접한 충남의 노른자다. 백제의 도읍은 웅진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웅진성은 사실 존속 역사가 짧다. 채 100년이 되지 않는다. 문주왕부터 성왕까지 5대 63년(475~538)간 백제의 중심 역할을 했다. 660년 의자왕이 마지막 항거를 위해 웅진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패망했다. 이후 신라의 9주5소경 중 하나인 웅주(熊州)가 돼 충청도 지역을 관장했다. 조선 시대에 명실상부한 충청의 중심으로 융성했다. 충청감영이 있었으며 관찰사가 주재하던 핵심도시였다. 충청도는 충주와 청주에서 나온 이름이지만 이전에는 공충도, 공홍도, 공청도, 충공도, 청공도 등으로 불렸다. 어느 이름에나 공주의 공(公)자가 빠지지 않았을 정도였다. 번성했던 공주는 일제강점기 한밭(대전)에 밀려났다. 금강의 수운 대신 새로운 교통 물류 수단으로 부상한 경부선 철도가 공주를 비켜 간 탓에 1500여년을 지켜온 ‘충남의 중심’이란 지위를 내줘야 했다. 공주에는 산도 강도 많다. ‘전국구’ 영산 계룡산이 버티고 선 차령산 맥과 비단 같은 금강이 지난다. 공주에 대한 ‘TMI’(과도한 정보 소개)는 여기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도 끝나가는 요즘, 뭔가 심심하고 출출하다면 공주 봄 여행이 좋다. 뚜껑을 열면 화려한 봄날 소풍의 도시락처럼 모든 것이 아기자기하게 들었다. 우선 백제의 도읍지로서 많은 이야기가 스며 있다. 싱그러운 자연 풍광이야 더이상 말할 것도 없다. 교육도시라 유학생과 이주민이 많다 보니 값싸고 맛있는 음식문화가 있다. 접근성도 좋다. 고속도로와 고속열차가 재빨리 실어나른다. 다만 우리가 그동안 공주를 잘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백제의 봄’을 지키는 공주 시내에는 공산성이 버티고 있고 인근에 송산리 고분군과 무령왕릉 등 여러 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공산성은 공주 시내에 있어 큰 품을 들이지 않고 성벽 외곽을 두르는 길을 따라 한 바퀴 둘러보기에 좋다. 낮에는 시원한 금강 바람이 불어들고 밤엔 불 밝힌 야경이 근사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백제유적지구)에 속한 공산성은 애초 백제가 만들었지만 조선의 유적이다. 산성이 성곽 역할을 하도록 조선이 보강한 것이다. 서쪽 문인 금서루가 정문 격으로 내부엔 공북루 등 여러 정자와 왕궁지(추정), 성안마을 터 등이 있었다. 금강대교 건너 고마나루 솔숲은 덥지도 춥지도 않은 요즘이 최고다. 금강 변과 연미산, 무령왕릉 서쪽의 낮은 구릉을 모두 포함해 고마나루라 부르지만, 공주보 아래쪽 고마나루 솔숲은 그 신화만큼 신비로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세월의 멋이 든 구불한 솔숲에는 곰 형상 조각들이 많이 서 있고 곰 사당도 따로 있다. 이른 아침에 살짝 깨어 나간 길에 물안개라도 피어오른다면 역사와 전설을 담은 곳에 걸맞은 몽환적 분위기가 연출된다. ‘고마’는 곰을 뜻하는 우리 옛말이다. 일본어로 곰을 ‘구마’라 하는데 공교롭게도 발음이 매우 비슷하다. 일본은 스스로 백제가 그들의 문화적·역사적 원류라 여기는데 공주가 백제의 수도였음을 떠올리면 딱히 신기할 것도 없다. 이곳에 ‘아트센터 고마’가 있다. 고도 공주의 문화적 심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적 수혈을 하기 좋은 때도 지금이다. 거리두기도 완화돼 현재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는 등 활개를 젓는 중이다.계룡산국립공원도 꼭 들러 봐야 한다. 좀더 무르익은 봄이 기다린다. 신원사와 갑사, 동학사까지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이른 봄 벚(櫻)과 매(梅)를 뽐내던 늙은 절집은 이젠 청춘의 푸른 잎으로 덮여 가고 있다. 계룡산을 오르는 길에는 여러 방향이 있는데 가장 많은 이들이 몰리는 곳은 역시 동학사를 끼는 코스다. 푸른 숲속 계곡과 함께 걷는 길이 산행이라기보단 봄나들이에 가깝다. 비구니 도량이라 화려하지 않은 대신 고즈넉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낸다. 반짝이는 신록 이파리와 들꽃이 오랜 고찰을 장식하고 있다. 갑사는 여러 보물급 문화재도 있지만, 절집 아래 갑사구곡의 경치가 국보급이다. 갑사를 누가 ‘추갑사’라 한정했나. 수정 같은 물이 졸졸 흐르는 계곡을 아래에 둔 절집은 봄에도 심히 아름답고 근사하다. 대숙전 아래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좋아 몇 번이고 두리번거리게 만든다. 신원사 가는 길옆에는 금색으로 바뀌어 가는 보리밭이 만춘의 전원 속에서 빛을 발하며 공주에 닿은 ‘백제의 봄’을 찬양한다. 꽁꽁 숨겨 뒀다 여름철에 슬쩍 다녀가기 좋은 상신과 하신계곡은 계룡이 품은 아름다운 계곡이다. ‘S라인’ 금강에 걸린 석양… 골목엔 추억이 방울방울 ‘청벽’이라 불리기도 하는 창벽은 금강의 ‘S자’ 물길(사행천)에 석양까지 눈에 담을 수 있는 곳. 가파르긴 하지만 20분쯤 쉬엄쉬엄 오르면 커다란 바위 위 촬영 포인트가 나온다. 이곳에서 보는 경치가 좋아 사진가들이 몰린다. 특히 해질 녘 창벽에 올라 금강을 바라보면 왜 ‘비단 금’(錦)자를 쓰는지 알 수 있다. 태화산 마곡사는 바야흐로 봄의 절정을 맞았다. 춘마곡의 여린 신록은 따가운 만춘의 볕을 세상 어떤 조명보다 아름답게 만든다. 백범 김구가 잠시 출가했던 마곡사는 조계종 6교구의 본사다. 설법을 들으러 온 신도들이 마치 마(麻)밭처럼 골짜기(谷)를 가득 메웠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곡의 신록을 제대로 보려면 조금 걸어야 한다. 뒤편 솔숲 사이로 난 작은 길에는 눈부시도록 푸른 잎사귀들이 돋아났다. 이리저리 굽은 노송이 중첩된 산길을 걷다 보면 콧속으로 청량한 봄의 향기가 스미고, 풀 돋은 땅을 디딘 발바닥은 폭신폭신 절로 춤을 춘다. 봄은 짧다지만 이처럼 많은 감각을 흔들 만큼 사뿐하다.공주 시내 투어도 깨알 같은 재미가 가득하다. 특히 중동 대통골목길 투어는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일명 하숙마을 앞 골목으로 통하는 이곳엔 가다가 길이 막히고 거기서 모퉁이를 몇 번 돌면 다시 제자리로 오는 그런 옛 골목이 아직 남았다. 공주시에 거주하는 문화·예술인과 청년 상인들이 빛바랜 오랜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공장 기숙사는 갤러리로, 차 한 대 들어갈 수 없는 길은 쪽마당으로 변신해 곳곳에서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고택이 아닌 50~60년 된 중고(?) 한옥이 늘어선 골목을 돌아다니다 낡은 한옥에서 맛보는 차 한 잔은 여행의 자잘한 재미를 더한다. 금강에 산 그림자가 드리우며 밤이 찾아오면 잔잔한 물결 위로 공산성이 은은한 빛을 발한다. 마침 금강교 위로 휘영청 ‘백제의 달밤’이라도 펼쳐진다면 더없이 좋을 일이다. 어물거리다 보면 금세 지나치고 마는 올봄의 뒷모습을 기억 속에 선명히 새겨 놓고 보낼 수 있다. 놀고먹기연구소장
  • 서울 공원들 ‘어린이 세상’… 푸른 자연 속에서 맘껏 뛰논다

    서울 공원들 ‘어린이 세상’… 푸른 자연 속에서 맘껏 뛰논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서울 곳곳이 ‘어린이 세상’이 된다.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서울의 여러 공원으로 봄나들이를 떠나 보는 건 어떨까.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식물원은 어린이를 위한 ‘작은 식물원 마을’을 개장했다. 이곳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키 작은 식물과 묘목들로 이뤄졌다. 어린이날인 5일엔 퍼레이드 공연, 마을 정원의 바닥을 색분필로 꾸미는 체험 등이 진행된다.코로나19로 운영이 축소됐던 서울숲 나비정원도 새로 단장해 문을 열었다. 제비나비, 호랑나비 등 우리나라 토종 나비들과 서울시 보호종인 산제비나비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나비를 관찰한 후 나비 그림을 받아 가정에서 색칠해 볼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생태숲에서 전문 사육사가 꽃사슴에 대해 설명해 주는 무료 프로그램도 있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알파카, 미어캣과 올해 새 식구가 된 붉은여우를 만나 볼 수 있다. 공원 내 주요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고 포토월 그림을 함께 완성하는 ‘패밀리런’ 등 다양한 참여형 행사도 마련됐다. 서울대공원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이날 어린이, 동반 가족 100여명과 함께 ‘어린이 정원’을 만들었다. 동물원 북문 입구에 설치된 ‘어린이 동상’ 주변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나무와 꽃을 심는 행사도 이날 진행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어린이 놀이문화 체험 전시 ‘우리 같이 놀자’와 1950~1970년대 어린이 사진전 ‘너와 나, 우리는 어린이’ 등을 마련했다. 관람은 모두 무료다.이 밖에 5월 내내 서울의 공원 15곳에서 63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어린이들이 그동안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공원의 푸른 자연 속에서 행복한 어린이날을 보내길 바라며 안전한 공원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민상 어린이 부문 대상 수상자로 청원초등학교 6학년 피지환군을 선정했다. 창의·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과학 지식 강연 청강, 각종 대회 참여 등으로 꾸준히 진로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소년·청년·청소년 지도 부문 대상 수상자로는 각각 자운고 3학년 김유진양, 금천구청소년지원센터 이규헌양, 시립청소년활동진흥센터 최유영씨가 선정됐다.
  • 개인회생 신청한 20대 빚 평균 6260만원… “생계비 마련” 43%

    개인회생 신청한 20대 빚 평균 6260만원… “생계비 마련” 43%

    개인회생을 신청한 20대 청년들의 평균 채무액은 6260만원이고,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비율도 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처음 빚을 지게 된 이유는 ‘생계비 마련’이란 목적이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청년 재무 길잡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20대 개인회생 신청 청년 5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20대 청년들이 개인회생을 신청했을 당시 평균 채무액은 6260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거주 청년들의 평균 채무액인 2089만원의 약 3배에 달하는 액수다. 처음 빚을 지게 된 이유는 ‘생계비 마련’이 43%로 가장 많았고, 과소비(10%), 사기 피해(7%)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동시에 여러 종류의 채무를 가지고 있었는데 제2금융권 대출이 있는 청년이 78%에 육박했다. 또한 신용카드(76%), 은행 대출(72%) 등으로도 자금을 조달했다. 이들 가운데 68%는 정규직 근로자였지만 근속연수가 3년 이상이라는 응답은 19%에 그쳐 직업 안정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평균 소득은 ‘100만~200만원 미만’이 51%, ‘200만~300만원 미만’이 45%였다. 이들 중 54%는 다른 부채를 변제하는 과정에서 ‘돌려막기’를 했다고 응답했다. 정은정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팀장은 “부채 문제를 가진 청년들 중에는 부모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립이 어려운 상태로 사회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청년들의 부채 예방과 신용 관리를 위한 교육, 공적 채무 조정 상담 지원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메가시티’ 부·울·경…메가톤급 청년 지원

    부산·울산·경남이 손을 잡고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청년들의 귀환과 지역 정착 지원에 나선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경제진흥원·울산일자리재단·경남경제진흥원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수도권 청년 지역 귀환 프로젝트인 ‘2022년 지역기업-청년 희망이음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4억 3000만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의 목표는 지역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우수기업을 발굴해 청년 일자리와 연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3개 기관은 청년들에게 지역 우수기업을 탐방할 기회를 지원한다. 부산은 청년부산잡스가 보유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다. 현재 5만 3000여개의 청년 데이터와 2700개의 기업 데이터가 있다. 3개 기관은 청년들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일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부산·울산·경남 3개 지자체도 초광역 협력체계를 활용해 동남권 내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소개해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최초의 부울경 초광역권 청년 일자리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동남권 메가시티 청년 일자리사업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5·18 시민군 5일 만에 떠난 죄책감… 42년 죽은 듯 산 ‘김군’

    5·18 시민군 5일 만에 떠난 죄책감… 42년 죽은 듯 산 ‘김군’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게 살해됐다는 ‘김군’이 살아 있는 것<서울신문 5월 4일자 9면 보도>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김군이 누구인지, 그는 왜 그동안 생존 사실을 밝히지 않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특히 ‘김군이 숨졌다’는 인식이 어떻게 자리잡게 됐는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4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김군’에 등장하는 5·18 시민군 김군은 실제로는 현재 부천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차모(61)씨로 알려졌다. 1980년 당시 광주에서 지내던 차씨는 5·18이 시작되자 시민군으로서 민중항쟁에 나섰지만 5월 23일 집으로 돌아간 뒤 항쟁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몇 개월 뒤 광주를 떠난 차씨는 더이상 5·18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수많은 시민이 무고하게 피를 흘린 5·18 항쟁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함께 당시 광주에서의 생활을 떠올리기 싫은 마음에 무조건 광주와 5·18을 기피해 왔다는 것이 진상조사위 측의 전언이다. 그런 차씨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아내였다. 차씨의 아내는 “더이상 진실을 감춰서는 안 된다. 이제라도 김군이 당신이라는 사실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조언했고, 이에 차씨가 진상조사위를 찾았다고 한다. 진상조사위는 ‘사진에 찍힌 김군이 계엄군에게 사살된 시민군’으로 오인된 것은 1989년과 2019년에 이뤄진 두 차례의 증언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89년 시민군 최진수씨는 당시 5·18 광주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사진 속 청년은 광주 송암동 효덕초등학교 부근에서 계엄군에게 사살됐다”고 증언했다. 이어 2019년엔 강상우 영화감독이 광주를 찾아 사진에 나온 청년의 신원을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80년 당시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나눠 주던 주모씨로부터 “사진 속 청년은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왕대포 시음장을 자주 찾던 사람이며, 아버지는 이 사람을 김군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 속 청년이 김군으로 특정된 계기가 된 것이다. 결국 사진 속 청년은 사살됐으며, 그는 김군이라는 설정이 만들어지게 된 셈이다. 진상조사위 관계자는 “늦더라도 사실이 확인된다면 다행”이라며 “오는 12일 서울에서 진상조사위 조사결과를 국민께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상조사위는 최근까지 암매장 및 무연고자 신원확인 조사를 거쳐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치된 5명의 무명열사 가운데 지난해 6월 신원이 밝혀진 1명 외에 추가로 2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이들 2명의 신원도 12일 발표한다.
  • 줄줄이 空約 된 ‘한줄 공약’… 정작 ‘해명 한줄’도 없는 尹당선인

    줄줄이 空約 된 ‘한줄 공약’… 정작 ‘해명 한줄’도 없는 尹당선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대선 공약들이 줄줄이 후퇴하거나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대선 기간 다른 당 후보에 맞서 경쟁적으로 쏟아냈던 이른바 ‘한줄 공약’들 대부분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서 빠져 우려가 현실이 된 형국이다. 대선후보들이 선거 기간 무분별하게 벌이는 포퓰리즘 경쟁으로 결국은 국민이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약 후퇴에 대한 자성론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전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국정과제와 관련해 “대선 때 국민께 공약한 사안 중 일부가 원안에서 후퇴한 점에 대해선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반성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과제에서는 윤 당선인이 페이스북에 단문 메시지 형태로 올렸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빠졌고, ‘병사 월급 200만원’은 2025년까지 목돈 지급 등으로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두루뭉술해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도 국정과제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이대남’(20대 남성)을 겨냥했던 여가부 폐지와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이 결국 후퇴하자 청년층 표심을 얻기 위해 설익은 약속을 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은 ‘문재인 정부가 남긴 적자 재정 때문에’, 여가부 폐지 공약은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라고 책임을 돌리면서도 “안타깝다, 아쉽다”고 몸을 낮췄다. 여권에서는 국민을 속였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선 즉시 시행할 것처럼 했던 한줄 공약들이 대거 국정과제에서 빠졌다”면서 “다른 주요 공약들도 대폭 후퇴하거나 사실상 형해화됐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선거 때마다 반복돼 왔던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이 야기한 결과라는 분석을 공통적으로 내놓는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는 ‘쇼트폼(짧은 분량) 콘텐츠’ 형태의 공약들이 인기를 끌었는데, 이 때문에 제대로 검토도 되지 않은 공약들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이 남발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한줄 공약’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었다”면서 “청년 유권자들은 열광했지만 사실 공약이라고도, 정책이라고도 할 수 없었던 것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당장 한 달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의식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표심을 저울질하며 바로 직전 선거에서 내놨던 공약을 도로 집어넣은 것이라는 비판이다. 박 교수는 “대선 때는 이대남 표를 의식해 여가부 폐지를 주장했다가 2030 여성들이 민주당으로 돌아서자 이번에는 지방선거를 의식해 여가부 폐지 공약을 국정과제에 넣지 않은 것 아니냐”면서 “이런 식으로 공약을 넣었다가 뺐다가 하는 모습이 반복되면 누가 그 공약을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공약 후퇴 논란에서 당사자인 윤 당선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선거를 치르듯이 통치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공약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은 당연히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공식적으로 당선인이 공약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진솔하게 얘기해야 한다. 현재는 그런 과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죽을 거 같다” 곽도원, 코로나 합병증 고백

    “죽을 거 같다” 곽도원, 코로나 합병증 고백

    배우 곽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탓에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4일 오후 ENA 편성/olleh tv/seezn 새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극본 손근주·연출 최도훈)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도훈 PD와 배우 윤두준, 한고은, 정동원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곽도원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자리하지 못했다. ‘구필수는 없다’는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치킨가게 사장 구필수(곽도원)와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 사업가 정석(윤두준)이 티격태격 펼쳐나가는 ‘생활 밀착형 휴먼 코믹’ 드라마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박슬기는 “곽도원 배우가 확진 판정을 받아 부득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미리 받은 답변으로 대신 전달드리겠다. 어느 정도 건강 상태는 호전됐다고 한다. 음성으로 인사드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후 전화 연결이 진행됐고, 곽도원은 “관심 가져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드린다.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했는데 전화로 인사드려서 송구스럽다. 코로나 조심하시길 바란다”며 “많이 좋아졌다. 긴장도 풀리고, 합병증 게실염이 같이 걸려서 죽을 거 같다. 힘들다”고 토로했다.
  • BTS 아이돌 최초 ‘병역특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BTS 아이돌 최초 ‘병역특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를 두고 논쟁이 뜨겁다. 맏형 진이 1992년생으로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됐지만, 병역 특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사실상 이달 안에 이른바 ‘BTS 병역특례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문화예술인에게 그러한 기회(병역 특례)가 주어지지 않는 점은 불공정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찬반양론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대중문화예술인도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손흥민·조성진 대체복무 혜택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예술·체육인이 경력 단절 없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특혜를 주는 제도다. ‘국위선양’과 ‘문화창달’ 등 국가 권위나 위세를 널리 떨친 활동 경력을 자격 요건으로 한다. 체육요원은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자격요건이고, 예술요원의 경우 순수예술 분야로 병무청에서 지정한 국내외 42개 대회에서에서 2위 이상을 받아야 한다.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손흥민과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이 병역 대체복무 혜택을 받았다.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되면 약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사회로 복귀해 34개월 동안 자신의 분야에서 일하며 사회공헌활동 544시간을 이수하면 된다.찬성의견 “대중예술도 포함해야” BTS의 병역 특례를 찬성하는 의견의 경우 ‘다른 어떤 예술인보다 국위선양과 문화창달에 기여’했기 때문에 병역특례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황희 장관은 “오늘날 대중문화예술인은 국위 선양 업적이 너무나 뚜렷함에도 병역 의무 이행으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분명한 국가적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BTS는 2018년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2020년 9월에는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한국인 최초 1위, 이듬해 11월에는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AMA’에서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달 20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포스트 코로나 시기의 BTS 국내 콘서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BTS가 국내에서 콘서트를 정상 개최하면 공연 1회당 경제적 파급효과는 최대 1조 2207억원, 연간 10회 공연 시 12조2068억원으로 추정됐다.반대의견 “BTS만을 위한 혜택” 한국갤럽이 지난달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상대로 대중예술인 병역특례에 관해 물은 결과 ‘포함해야 한다’는 응답이 59%, ‘포함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33%였다. 미디어 리얼 리서치 코리아가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성인 5039명을 대상으로 ‘BTS 병역특례 이슈’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6%가 ‘일반인들과 달리 한류 인기에 따라 병역 기준을 나누는 것 자체가 불공평하다’고 답했다. 34.6%는 ‘국격을 올린 사람들에게 주는 국가 차원의 대접’이라고 답변했다.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특례 도입이 BTS만을 위한 ‘전용 특례’가 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한 그룹을 위해 굳이 법까지 뜯어고쳐야 하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엄청난 부(富)를 얻은 BTS가 병역 특례까지 받는 것이 과연 공정하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황희 장관은 “(특례를 받으려면) 최소한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것으로, 사실상 허들이 매우 높다”며 “그래서 아주 특수한 경우, 대한민국의 위상을 최고로 높일 수 있고, 대부분 국민이 동의하는 수준이 아니면 경력 10∼15년 미만인 사람이 대통령 훈·포장을 받기는 어렵다”며 방탄소년단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대 여론이 20대 남성들 입장에서 공정 이슈로 많이 나오고 있다. 소속사도 이런 기회에 그분들과 한번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방탄소년단 7명의 멤버와 소속사를 향해 국민과 20대 청년이 납득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국방부 “신중한 검토 필요”하이브 “국회에서 정리되길” 국방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병역법 개정안 논의를 위한 국회 국방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특례 적용과 관련해 “추가적인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중문화예술은 올림픽이나 콩쿠르처럼 공신력과 대표성 있는 지표가 없어 객관적인 편입 기준 설정이 어렵고, BTS에 병역특례를 적용하면 역차별 논란과 함께 특례 대상자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그 이유다. 조문상 국회 국방위 전문위원은 지난해 8월 검토보고서에서 “대중문화예술인 활동은 개인 영리활동과 직결될 뿐 아니라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경향이 있어 특기를 활용한 공익적인 업무에 복무하도록 하는 이 제도에 다소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는 따로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이진형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CCO)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 간담회에서 “최근 몇 년간 병역 제도가 변하고 있고 (적용)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아티스트가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사회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병역에 대한 논의가 이번 국회에서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 황희 문체부 장관 “BTS 병역 특례 국익에 도움”…국방부 “신중한 검토 필요”

    황희 문체부 장관 “BTS 병역 특례 국익에 도움”…국방부 “신중한 검토 필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문제와 관련해 대중문화예술인의 예술요원 편입제도 신설을 촉구했다. 황 장관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류의 핵심동력인 대중문화예술인에게 순수 예술인과 체육인과 동일한 제도적 지원으로 국가에 더 크게 이바지할 기회가 필요하다”면서 “병역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BTS는 콘서트 1회당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를 일으키고, 해외 유수 음악상을 석권하는 등 문화적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중문화예술인의 국위 선양 업적이 뚜렷하고 기량이 절정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다면 이는 문화 자원을 지킬 수 없는 분단국의 현실을 알린다는 점에서 국가적 손실이자 전 인류의 문화적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퇴임을 불과 1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입장을 밝힌 것을 놓고 황 장관은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군대를 가야하는 멤버가 생기는 상황이므로 누군가는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음 정권에 이 사안을 넘기거나 국익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반대 여론이 무서워 책임을 회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도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 BTS 멤버 중 1992년생으로 맏형인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의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그러나 법 개정 후 시행까지 통상 6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진이 병역 특례 대상이 되려면 병역법 개정안이 이달 안에 국회를 통과돼야 한다. 하지만 BTS의 병역 특례를 둘러싸고 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체육인이나 순수 예술 종사자와 달리 천문학적 부(富)까지 거머쥔 이들이 병역 특례까지 받는 것이 과연 공정하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BTS가 활동을 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신뢰도가 올라가고 결국 20대 청년들이 사회 생활하는 과정에서 그 성과가 돌아갈 것”이라면서 “BTS와 소속사도 그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정안이 통과되면 합리적이고 공정한 편입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국방부, 병무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제도 남용을 막기 위한 공정하고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병역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예술, 체육요원 범위에 대중문화예술인을 포함시키는 것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국회 및 관련 부처와 논의해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의견 수렴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쟁점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쟁점은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했던 시절 비위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성희롱 사건 지연처리, 부하 직원으로부터 고급 양주 수수, 관용차 사적 사용 등 비위가 있어 고용노동부가 이 총장을 해임할 것을 재단 이사회에 요청까지 했었다며 “고용노동부로부터 해임 건의를 받은 후보자가 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했으니 아이러니”라고 질타했다. 당시 재단 이사회는 해임안을 부결했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에게 양주를 제공한 직원은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는데, 후보자는 주의 조치를 받았다”며 “이런 조치가 과연 공정한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이사회 규정상 사무총장에게 내릴 수 있는 징계는 해임 아니면 주의”라면서도 “제가 솔선수범 해야 했던 건 맞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임종성 의원은 이 후보자가 삼성그룹의 노무 자문을 맡았던 것과 관련, “삼성전자에서 자문료로 매달 200만원씩 총 3800만원을 받았다고 답했는데 국세청 확인 결과 1년 4개월 동안 삼성생명·삼성물산 등 다른 계열사에서도 자문과 연구용역을 하고 1억 1300만원을 받았다”며 “이 정도면 삼성전자 자문위원이 아니라 노동계 상대를 위해 영입된 삼성 장학생”이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재벌과 노동자 사이에서 노동자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청문회에서는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으나 이 후보자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재임 시절 이룬 성과를 강조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박대수 의원은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으로 3년간 근무하면서 다양하고 질적으로도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앞선 모두발언에서 “일·가정 양립 지원을 강화하고 아르바이트 청년, 임금 체불 근로자 등의 노동권 보호를 강화하는 등 공정하고 안전한 노동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재 감축 로드랩을 조속히 만들고 유연근무 활성화로 노사가 자율적으로 근로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드라이버 평균 330야드, 멘탈도 인성도 ‘갑’… 괴물 장타자 웰스파고 챔피언십 온다

    드라이버 평균 330야드, 멘탈도 인성도 ‘갑’… 괴물 장타자 웰스파고 챔피언십 온다

    6일(한국시간) 시작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330야드인 ‘괴물 장타자’가 등장한다. 주인공은 스폰서 초청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는 올해 27살의 미국 청년 브랜던 매슈스다. 지난 2월 콘페리투어 파나마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아스타라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매슈스는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시즌 PGA투어에 입성하게 된다. 키 193㎝에 체중 95㎏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매슈스는 팔이 길고 어떤 선수보다 스윙 아크가 크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매슈스를 ‘프로 골프 무대에서 가장 볼을 멀리 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그는 드라이버로 330야드를 칠 수 있고, 때때로 340야드도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슈스의 드라이버 클럽 헤드 스피드는 시속 135마일(217㎞)이고, 볼 스피드는 시속 190마일(305㎞)까지 나온다. 그는 6번 아이언으로 216야드, 5번 아이언으로 231야드를 날릴 수 있다. 신체 조건도 한몫을 하지만, 매슈스가 장타를 날릴 수 있는 비결은 따로 있다. 바로 어릴적 교육이다. 매슈스에게 골프를 처음 가르친 아버지는 “무조건 멀리 보내는 게 먼저다. 그리고 똑바로 치는 건 나중에 배우라”고 가르쳤다. 매슈스도 “어릴 때부터 있는 힘껏 공을 때렸다. 기술보다 스윙 스피드를 먼저 키웠다. 어릴 때부터 장타를 쳤다”고 말했다. 그 결과 2013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는 그는 다른 선수보다 100야드 더 멀리 쳤다. 매슈스는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를 자주 꺼낼 계획이다. 그는 “코스를 돌아보니 내게 익숙한 느낌”이라는 그는 많은 관객 앞에서 경기하는 만큼 화려한 장타로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매슈스는 장타력뿐만 아니라 마음씨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매슈스는 이번 대회 초청 대상이 아니었다. PGA투어 3부 투어 격인 PGA투어 라틴아메리카에서 뛰던 그는 아르헨티나 오픈 연장전에서 어떤 관객이 큰 소리를 내는 바람에 퍼트를 놓치고 우승을 내줬다. 그런데 그는 퍼트를 방해한 관객에게 다가가 장갑에 사인해서 건네줬다. 그 관객은 다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장애인이었다. 매슈스는 연장전에서 이긴 상대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면서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이야기를 들은 아널드 파머 유족은 매슈스에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초청장을 그에게 전달했다.
  • [영상] 회사 때려치우고 방앗간 차린 청년

    [영상] 회사 때려치우고 방앗간 차린 청년

    <여기어때>는 전국 숨겨진 맛집을 소개하고, 장사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은 이메일(seoultv@seoul.co.kr)로 신청해 주세요. 농사짓고 새참 먹고 싶어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방앗간을 차린 청년이 있습니다. 김원진(33)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물론 새참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는 왜 방앗간을 차린 걸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서울의 한 아웃소싱 업체에서 일하던 그는 어느 날 문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뭘 하며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던 그는 평소 꿈꿔오던 귀농을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귀농이라는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새롭게 피어나는 꿈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곡물로 뭔가를 해보고 싶었다!’던 그는, 곡물 기반 제조업을 떠올렸습니다. 그 생각의 끝에는 방앗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의 방앗간이 탄생했습니다. 김원진씨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자로 태어나 내 이름 걸고 장사를 해보고 싶어서 상호를 ‘원진방앗간’이라 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씨와 나눈 일문일답,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 ‘BTS 병역 특례’ 총대 멘 황희 문체부 장관…“20대 청년들에게 호소드린다”

    ‘BTS 병역 특례’ 총대 멘 황희 문체부 장관…“20대 청년들에게 호소드린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병역 특례를 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장관은 4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 방탄소년단 일부 멤버의 군입대를 앞두고 찬반양론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일명 ‘BTS법’으로 불리는 대중문화예술인 예술요원 편입제도 신설을 촉구했다. 황 장관은“최근 들어 한류로 인해 대한민국의 위상이 몰라보게 높아졌다. 그 시작점에는 BTS가 있고, 또 오징어게임이 있고, 기생충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문화예술인, 체육인, 학위 소지자 등 전문가 등에게 병역특례의 혜택을 주고 있다. 전체 병역특례 규모는 2019년 기준 최근 10년간 약 13만 4000명으로 이 중 예술·체육요원은 484명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대중문화예술인은 국위선양 업적이 너무나 뚜렷함에도 병역 의무 이행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이는 분명한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과거와는 현격히 달라진 환경에서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는 그러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불공정할 수도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황 장관은 특히 “K팝은 세계적 흥행을 이어가며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며 “그중에서도 방탄소년단은 콘서트 1회당 1조 2천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를 낳고, 해외 유수의 음악상을 석권하는 등 세계를 울리는 문화적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장관은 “20대 청년들에게 호소드린다. 성실히 병역의무를 마쳤거나 현재 수행하고 있고, 또 앞으로 병역의무를 수행해야 할 대한민국 모든 분들께 간절하고 절박하게 호소드린다”라며 BTS 병역특례에 대해 양해를 부탁했다. 또한 황 장관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대중문화예술인 예술요원 편입제도 신설에 관한 ‘병역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문화체육관광부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편익기준을 만들기 위해 국방부, 병무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라고 밝혔다.
  • 서울 금천구, 학교폭력 안전시스템 ‘학교폭력 안전ON!’ 운영

    서울 금천구, 학교폭력 안전시스템 ‘학교폭력 안전ON!’ 운영

    서울 금천구는 4일 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학교폭력 예방 및 긴급 대응을 위해 ‘학교폭력 안전ON!’ 모바일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안전ON!’은 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모바일 웹 사이트(http://m.gc1388.or.kr/mobile/)다. 지역 청소년들과 보호자들이 학교폭력 피해 상황을 자가 진단하는 동시에 신고, 맞춤 상담 및 자문까지 원스톱으로 받아볼 수 있다. 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2019년부터 학교폭력 예방 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학교폭력 예방 ▲사안 발생 개입 ▲재발 방지 및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관내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정희 아동청년과장은 “학교폭력 안전ON! 모바일 시스템은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 청소년에게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고, 진단·신고 및 상담 등 초기대응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관내 학교폭력 발생을 낮추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아동청년과(02-2627-2848) 또는 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02-803-1873/내선 1)로 문의하면 된다.
  • [글로벌 In&Out] 2022년 프랑스 대선, 마크롱 대통령 절반의 승리/오창룡 고려대 교수

    [글로벌 In&Out] 2022년 프랑스 대선, 마크롱 대통령 절반의 승리/오창룡 고려대 교수

    2022년 4월 24일, 프랑스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이 재선에 성공했다. 2017년 대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중도와 극우의 대결이 주목받았다. 외신의 시각에서 마크롱은 극단주의 정당의 도전을 물리치고 ‘정상적인’ 정치를 지켜낸 인물이다. 하지만 프랑스 내부 사정은 훨씬 복잡하다. 마크롱 대통령의 당선은 절반의 승리라 할 수밖에 없는 불안요인을 여전히 안고 있다. 마크롱은 2017년 혜성처럼 등장한 대선 후보였다. 대선 직전까지 유력 후보로 인식되지 않았고, 모의 결선투표 설문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도 아니었다. 그러나 집권 사회당 내각의 경제장관 출신으로, 탈당 후 중도정당의 터줏대감 프랑수아 바이루의 바통을 넘겨받았다. 프랑스 중도정당의 차별성은 시장친화적인 선명한 자유주의 노선이다. 마크롱은 1958년 이래로 국가개입주의 전통을 계승했던 중도좌파와 중도우파 통치를 종식시키고 프랑스 최초의 중도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2022년에도 중도 정당과 극단주의 정당 후보들 간의 경쟁 구도가 고착화됐다. 대선 1차 투표 득표율은 마크롱 27.85%, 마린 르펜 23.15%, 장뤼크 멜랑숑 21.95%이다. 모호한 개입주의가 아니라 ‘선명한 자유주의’와 ‘선명한 보호주의’가 대립하는 양상이다. 제5공화국의 전통적인 집권세력은 이번 선거에서도 외면받았다. 중도좌파 사회당 후보 안 이달고는 1.74%, 중도우파 공화당 후보 발레리 페크레스는 4.78%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이러한 지각변동은 분명 ‘마크롱 효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마크롱 리더십은 여러 공격에 노출됐다. 강한 신자유주의 개혁을 추진하며 초(超)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사르코지와 유사하게, 마크롱은 신 중의 신인 ‘주피터’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민생을 잘 모르는 지도자 이미지였다. 2018년 프랑스를 뒤흔든 노란조끼 운동은 ‘부자’ 대통령 퇴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2022년 재선 직후 여전히 반(反)마크롱 정서가 확인된다. 파리 외곽 세르지생크리스토프 역 인근 이민자 밀집거주 지역을 방문한 대통령을 향해 토마토가 담긴 비닐봉지가 날아들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사를 자처하며 대선 1차 투표까지 여유 있는 1위를 달렸다. 분쟁 중재 리더십의 효과가 명확하지 않아 극우 후보 르펜과 접전을 벌이는 위기가 찾아왔지만 결국 승리했다. 하지만 2002년 프랑스 대선은 1969년 이래로 가장 높은 기권율(28.1%)을 기록했으며 대통령은 가장 낮은 득표율(38.5%)로 당선됐다. 무엇보다도 청년들의 지지를 많이 받지 못했다. 세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유권자들은 마크롱을 크게 지지한 반면 30대 중반~50대 유권자들은 르펜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10대 후반~30대 중반 청년 유권자들은 극좌 후보 멜랑숑을 주로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크롱이 노란조끼 운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내건 주요한 공약 중의 하나는 자신이 졸업한 프랑스 국립행정학교(ENA)를 폐지하는 것이었다. 그랑제콜 출신 정치인들이 주도하는 엘리트 정치는 프랑스 포퓰리즘의 주된 비판 대상이었다. 그러나 마크롱 2기 정부가 프랑스 정치의 주축이 됐던 엘리트 양성 시스템을 개혁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어느 때보다도 프랑스 여론은 분열돼 있다. 결선투표에서 르펜을 지지한 약 1300만명의 유권자들을 마크롱 정부가 어떻게 포용할지가 관건이다. 다음달로 예정된 프랑스 총선에서 마크롱 리더십에 대한 민심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다. 현 집권여당이 2017년 총선만큼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나와, 현장] 아직 ‘한 방’ 없는 1인 가구 정책/최선을 사회2부 기자

    [나와, 현장] 아직 ‘한 방’ 없는 1인 가구 정책/최선을 사회2부 기자

    얼마 전 친한 친구에게 우연히 도움을 준 일이 있었다. 혼자 사는 친구의 어머니가 건강 문제로 갑작스럽게 병원에 가야 했고, 친구는 회사에 연차를 내기 힘든 상황이었다. 어머니를 혼자 보내야 해 마음이 무겁다는 친구에게 ‘1인 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를 추천했다. 집에서 나와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접수와 수납, 약국 이동 등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런 걸 어떻게 알았냐”며 고마워하는 친구에게 “서울시를 출입하지 않았다면 나도 몰랐을 거다”라고 답했다. 서울시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은 지난해 4월 처음 생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1호 공약’이었다. 139만 가구로 서울시 전체 가구의 34.9%인 1인 가구를 핵심 정책 대상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올해 초 서울시는 건강, 안전, 고립, 주거 등 4대 분야에 걸쳐 5년간 총 5조 5789억원을 투입하겠다는 1인 가구 종합대책도 발표했다. 부모와 자녀로 이뤄져야만 ‘정상 가정’으로 여겨지던 시대가 지났으니, 꼭 필요한 일이었다. 그러나 추진단 출범 1년이 지난 지금, 뚜렷한 성과를 꼽기는 어렵다. 가장 먼저 시작한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의 경우 만족도가 높은 데 비해 이용 건수는 저조하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약 1800건에 그치고 있다. 안심마을보안관, 스마트보안등, AI 생활관리 서비스 등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아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1인 가구를 위한 세대통합형 주택모델 개발, 전월세 안심 계약 도움 서비스 등은 아직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홍보 부족이 아쉽다. 1인 가구는 세대별, 소득별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맞춤형 정책과 홍보가 필수다. 입소문을 타더라도 ‘티핑 포인트’(어떤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폭발적으로 변화하는 순간)가 필요한데, 아직은 이에 다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서울시가 전담 조직까지 만들며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서울시 안에 1인 가구를 돕는 부서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인 가구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대상이라고 환기시켰다는 의미 외에는 ‘한 방’을 찾기 힘든 모습이다. 혼자 사는 게 특이하지 않은 시대. 1인 가구는 이미 보편적인 가구 형태가 됐고, 이들을 위한 지원은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특히 1인 가구 중에서도 청년층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도움을 받아 본 경험이 적다. 이들을 겨냥해 혼자 사는 것만으로도 정책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그것이 자신에게 유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이상 몰라서 혜택을 못 보는 사람이 없도록 말이다.
  • “文, 광화문 시대 공약해 놓고 靑이전 비판?… 국민 기만했단 말인가”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文, 광화문 시대 공약해 놓고 靑이전 비판?… 국민 기만했단 말인가”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가치동맹 安, 지방선거 공천 지분 요구 안 해 檢이라는 칼 휘두른 文정부 5년 이젠 단죄 두렵다고 그 칼 없애나 ‘검수완박’으로 권력 수사 차질 20대 대선이 한창일 무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보도에 어김없이 등장한 ‘인물’이 있다. 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다. ‘윤핵관’이라 쓰고 ‘실세’라 읽는 이 인물은 어느 날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이기도 하고,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이기도 하고, 윤한홍(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선 이후 인수위 등 새로운 진용이 구축되면서 ‘신핵관’(새로운 핵심관계자), ‘유핵관’(유일한 핵심관계자)이 등장했다. 윤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 안팎의 표적이 된 윤핵관과 달리 이 신핵관은 별다른 ‘잡음’이 없다. 그만큼 조용하고 진중하게 당선인을 보좌한다는 얘기이고,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을 수행하는 일이 많아 누구보다 그의 생각을 잘 헤아리고 있으나 입이 무거워 구설에 오르지 않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가 만났다. -며칠 뒤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가 개방되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서는 귀와 눈이 어두워지면서 결국 불통의 대통령이 됐다. 청와대라는 곳이 구조적으로 국민들과 유리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겠다는 건 국민들 속에 들어가 함께하겠다는 뜻이다. 혼밥을 먹지 않겠다고 당선인이 하지 않았나. 누구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분이다. 단순히 집무실을 청와대 밖으로 빼내는 게 아니다.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소통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들께서 보시게 될 거다. 주말이면 대통령 부부가 함께 장 보는 모습도 보고, 지금처럼 동네 식당에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 끼어 앉아 밥 먹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스스로 공약을 파기하고는 이제 와서 청와대 이전을 반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헛공약으로 국민을 기만했다는 것인지 안타깝다.” -당선인 부부가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는 풍수지리가 얘기를 듣고 옮긴다는 비판도 있다. “신촌에 가면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점집들이 많다. 교회나 성당, 절에 다니는 분들도 찾는다. 그렇다고 이분들이 다 미신을 신봉한다고 하지는 않지 않느냐. 그런 무속 프레임을 씌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지난 대선 때 무속인을 특보로 임명하고 상대 후보를 저주하는 형상을 만들어 굿을 한 후보가 누구냐. 청와대 개방은 당선인 혼자의 뜻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결정한 것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거취도 궁금하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일종의 가치동맹이다. 이 점에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을 국정 파트너로서 존중한다. 만일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셨다면 새 정부 장관 인선 때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들을 놓고 당선인이 협의해 결정했을 거다. 그런데 안 위원장이 총리를 고사하셨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게 됐다. 총리는 장관 제청권이 있지 않으냐. 그러니 마땅히 한 후보자께서 인수위가 검증한 후보군 가운데 적임자들을 추천하고 협의해 인선하게 된 것이다. (안 위원장 측근인) 이태규 의원 문제만 봐도 윤 당선인의 인사 원칙을 알 수 있다. 앞서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공정선거를 위해 정치인 출신 박범계 법무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을 행안부 장관으로 앉힌다면 ‘너희는 안 되지만 우리는 괜찮다’는 게 되지 않나. 우리가 지난 5년 지긋지긋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봐 온 내로남불 아니겠나. 우리는 (현 정부처럼) 몰염치하지 않다.” 안 위원장의 최측근인 이 의원은 대선 직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물밑 창구로, 인수위 핵심 자리인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맡아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다 지난달 11일 “입각 의사가 없다”며 돌연 사퇴해 윤·안 공동정부 파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국민의당 인사들의 새 정부 입각을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반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6월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안 위원장은 일절 지분을 요구하지 않았다. 주변에서 얼마나 공천 요청을 많이 받았겠나. 하지만 안 위원장은 절대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고집을 부리는 분이 아니더라. 오로지 공정한 경쟁에 의한 공천이라는 원칙에 처음부터 동의하셨다.” -조각 인선에서 여성과 호남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처음부터 보여주기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능력과 자질, 경륜을 우선하겠다는 것이었고 첫 내각은 국정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대 청년, 30대 여성을 장관이나 수석에 앉히는 게 과연 전체 청년과 여성에게 긍지를 심어 줄 일인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나 싶다. 청년들에겐 기회를 더 넓혀 주는 게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아직 차관급과 외청장 등 인사가 많이 남아 있다. 좀더 충원될 것이다.” -윤 당선인 인선과 관련해 ‘뒤에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P씨와 C씨가 있다’는 등의 말이 나온다. “사실무근, 낭설이다. 권성동, 윤한홍 이분들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비서관 등을 지내서 그런 말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P씨 등은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전화도 일절 받은 바 없다.” -결국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처리했다. “내가 경찰 출신이다. 경찰 수사권 독립론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분점이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경찰이 독점하도록 한다면 이건 또 다른 독점권력을 낳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간 검찰이라는 잘 드는 칼로 수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을 단죄했다. 그런데 이제 권력을 내려놓게 되니 그동안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보복한 데 대한 단죄가 두려워 이 잘 드는 칼을 아예 없애겠다는 거다. 양향자 의원이 ‘20명이 감옥에 간다’는 민주당 의원 말을 폭로했는데, 민주당 스스로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 남에게 이런 칼을 들이댔으면 나도 그 칼을 맞아야 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는 거다. 이대로 가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현 정권 비리 의혹도 죄다 묻히게 된다. 나라의 틀을 바꾸는 법안을 며칠 만에 의석수로 밀어붙이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매우 안타깝지만 22대 국회가 구성돼 검수완박 법안을 다시 손질하기까지 2년간은 이런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죄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활동은 어떻게 되나.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한 만큼 이전 대통령 부인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사회활동도 좀 줄이실 듯하고….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전시기획사 코바나 운영의 경우 영리 목적의 사업은 재임 중 없을 것이다. 다만 공익 목적의 문화예술 전시기획 활동은 제한적으로나마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 “청년고용난 ESG가 해법 확신… 중소기업 도입 토대 만들 것” [경제人 라운지]

    “청년고용난 ESG가 해법 확신… 중소기업 도입 토대 만들 것” [경제人 라운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면 보통 안마사를 생각할 겁니다. 안마사로 쓰면 고용 창출이라는 성과를 당장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자책을 만들어 시각장애인을 교육시키고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로 육성하면 어떨까요? 바로 고용 창출로 이어지진 않지만 시각장애인의 숨은 잠재력을 이끌어 내 고부가가치 산업 일꾼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이게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입니다.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은 이런 개념입니다.” 유웅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은 3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ESG의 개념과 효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인텔에서 10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에서 임원을 지낸 유 위원은 반도체와 ESG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인수위 출범과 동시에 합류해 윤석열 정부의 ESG 혁신성장 방안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원래 미국으로 건너가려 했어요. 출국 날짜도 4월 11일로 잡아 놨고, 이삿짐도 미리 다 보냈습니다. 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10년간 청년 일자리 10만개를 우리나라에 만들어 보겠다는 계획이었죠. 그때 인수위에서 연락이 온 겁니다. 인수위에 제 미력한 힘을 보태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응했습니다.” 유 위원이 인수위에 합류한 과정은 5년 전의 일을 떠올리게 한다. 2017년 2월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 캠프는 인재 영입을 위해 유 위원에게 구애를 보냈다. 유 위원은 미 시민권자였는데 이를 버리고 한국 국적을 회복하며 캠프에 합류해 화제가 됐다.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게 미 국적을 포기한 이유였다. “네덜란드는 대학 진학률이 20%가 채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80%입니다. 그럼에도 네덜란드는 강소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이고 청년들이 취업 걱정을 하지 않는 곳입니다. 우리나라는 청년 일자리가 부족한 것은 물론 이를 타개할 해법조차 없습니다. 뭐가 잘못된 걸까요? 사람이 죽으면 원인을 알기 위해 검시를 하듯 면밀한 분석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저는 ESG에 그 길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유 위원과 인수위가 마련한 ‘새 정부 ESG 혁신성장 로드맵’은 이렇다. 먼저 의료·보건·교통 등 공공데이터를 개방한다. 윤석열 정부는 5년간 총 60조원을 ESG 관련 사업에 투입한다. 민간과 공공의 ESG 금융공급도 2030년까지 310조원(2021년 59조원)으로 늘린다. 이 같은 마중물을 통해 ▲초격차 기술 5개 ▲초일류기업 5개 ▲벤처·스타트업 1000개 ▲신규 일자리 100만개를 만든다는 목표다. 유 위원은 “글로벌 컨설팅기업 매킨지가 만든 산식에 정부 투입분 60조원을 대입하면 92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나온다”며 “금융공급(310조원)까지 감안하면 실제로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은 ESG 경영에 나설 의지와 여력이 충분하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합니다.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세, 미국은 기후변화정보공시 도입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환경이 ESG를 추구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중소기업에도 ESG가 확산되도록 다양한 인프라 구축과 제도적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환경이 갖춰지는 만큼 지속가능한 경영이 무엇인지 우리 기업인들이 다시 한번 되돌아보기를 바랍니다.”
  • 총이자액 늘지만 月상환부담 줄어… ‘50년 주담대’ 시대 열린다

    시중은행들이 만기 40년짜리 주택담보대출, 만기 10년짜리 신용대출을 내놓으면서 앞으로 대출 기간을 늘리는 방식의 대출 문턱 낮추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만기 50년짜리 주택담보대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장기 대출이 자리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인수위가 발표한 110대 국정 과제에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80%로 높이는 방안이 포함됐다. 하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관련해서는 “청년층 미래소득 반영 활성화를 병행하겠다”고만 언급했다. DSR 규제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현재 총대출액 2억원을 초과하는 대출에 대해 적용되고 있는 DSR 규제는 오는 7월부터 총대출액 1억원을 초과하는 대출에 대해 적용된다. 연소득 대비 전체 금융대출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의미하는 DSR 규제는 은행권 40%(2금융권 50%)가 적용된다. 연소득이 5000만원이면 1년간 갚아야 할 원리금이 2000만원을 넘지 못한다는 얘기다. LTV가 완화돼도 소득이 낮은 청년층이나 자영업자는 DSR 규제에 의해 대출금액이 제한된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검토되는 것은 대출 기간이 늘어나면 매달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는 줄어들고, DSR 규제에도 빌릴 수 있는 총대출액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예컨대 연소득이 5000만원인 대출자가 연 5% 금리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DSR 규제에 따라 3억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하지만 같은 금리로 만기가 40년이면 3억 4500만원, 만기가 50년이면 3억 67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로 3억원(연 5% 금리)을 빌렸다면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도 30년 만기 때는 161만원, 40년 만기 때는 144만원, 50년 만기 때는 136만원으로 줄어든다. 다만 대출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전체 갚아야 할 이자는 늘어난다. 은행들도 금리 인상기를 맞아 줄어드는 가계대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10년 만기 신용대출을 내놓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7월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등 정책모기지에 적용된 이후 지난달부터 시중은행에 도입되기 시작한 만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도 같은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총이자상환액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DSR 규제를 지키면서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고, 매달 갚는 원리금도 줄어드는 만큼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비싸고 처치 곤란”… 채소 덜 먹은 ‘1인 가구’

    “비싸고 처치 곤란”… 채소 덜 먹은 ‘1인 가구’

    1인 가구나 청년층의 채소, 과일 소비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서구에서 자취 생활을 하는 정모(30)씨는 샐러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평소 혼자 살다 보니 채소와 과일을 적게 먹고 배달 음식이나 나트륨이 들어 있는 인스턴트 음식 소비가 늘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샐러드 구독 서비스’는 아침에 집 앞까지 원하는 음식을 배달해 준다는 이점이 있고 1팩씩 포장돼 1인 가구가 섭취하기에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최근 정씨는 샐러드 구독 서비스 신청을 취소할까 고민 중이다. 쇼핑몰 기준 샐러드 1팩에 최저 5810원에서 비싼 경우 1만 9000원에 달하는 데다 다 먹지 못하고 남겨 버리는 경우도 있어서다. 그는 3일 “비용이 부담되기도 하고 식사가 불규칙하다 보니 다 먹지 못하고 버릴 때가 많아 돈만 낭비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차라리 채소를 대량 구매해 냉동 보관한 뒤 그때그때 볶아 먹는 게 낫겠다 싶다”고 말했다. 1인 가구의 불균형한 영양섭취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서울시 산하 정책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이 작성한 ‘서울시민 만성질환 실태와 식생활 위험요인 분석’ 연구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의 식생활이 가장 건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9년 10년간 서울시민 1만 1918명(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가구원 수별 과일 및 채소 1일 500g 이상 섭취 비율은 ▲1인 29.3% ▲2인 39.3% ▲3인 40.7% ▲4인 이상 39.5%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과일과 채소 섭취 비율이 가장 낮은 것이다. 이와 함께 소득에 따른 영양섭취 불균형도 있었다. 전체 가구를 소득순으로 20%씩 5등분으로 나눈 소득상위 5분위 배율로 따져 소득이 상인 경우 7.6%만이 영양섭취가 부족했지만 소득이 하인 경우 14.1%가 제대로 영양을 섭취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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