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년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596
  •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세상 떠나 ‘할말은 했던 2인자’ BBC “사망 소식 경시”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세상 떠나 ‘할말은 했던 2인자’ BBC “사망 소식 경시”

    올해 3월 퇴임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68세, 상대적으로 한창 나이에 허망하게 삶을 접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최근 상하이에서 쉬고 있던 리커창 동지에게 26일 갑자기 심장병이 발생했고, 응급조치도 소용없이 27일 0시 10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리 전 총리의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에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정치협상회의 공동 명의로 낸 부고를 통해 “중국공산당의 우수한 당원이자 노련하고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전사, 걸출한 프롤레타리아 계급 혁명가, 정치가,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인 리커창 동지가 서거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정은 “그의 서거는 당과 국가의 중대한 손실”이라며 “우리는 비통함을 힘으로 바꿔 그의 혁명정신과 숭고한 품덕, 우량한 작풍(업무 태도)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주위로 더 긴밀하게 단결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전면 관철해야 한다”며 “리커창 동지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당정은 오전 8시 별세 소식 발표 후 “곧 부고를 내겠다”고 했지만 10시간이 넘게 부고와 입장문이 나오지 않자 서방 매체 등 일각에선 중국이 리 전 총리의 죽음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뒤늦게 나온 2511자 분량의 부고문에는 젊은 시절부터 최근까지 리 전 총리의 업적이 상세히 설명됐다. 중국 당정은 특히 “세계적 변화의 가속화와 코로나19의 충격, 국내 경제 둔화 등 다중의 도전에 직면해서도 ‘안정 속에 진보를 추구한다’는 기조 하에 새로운 발전 구도를 만들고, 양질의 발전을 이끌었다”며 “탈(脫)빈곤과 농촌 진흥 전략 추진으로 빈곤 퇴치 성과를 늘렸다”고 평가했다. 1955년생인 리 전 총리는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와 허난성 당위원회 서기 겸 성장, 랴오닝성 당위원회 서기 등을 거쳐 2007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중국공산당 내 주요 파벌인 공청단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당내에선 비슷한 연배 가운데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시기인 2008년부터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고, 시진핑 체제가 출범하기 전에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 서기와 함께 후 전 주석의 뒤를 이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계와 장쩌민계인 상하이방이 연합해 시 주석을 밀어주면서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체제가 출범한 뒤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는 ‘중국 2인자’인 국무원 총리 직을 수행하면서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시진핑 1인 체제가 공고화된 이후에도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중국 민중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 총리는 2020년 전국인민대표대회 기자회견 당시 중국의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며 “6억명의 월 수입은 겨우 1000위안(약 18만원)밖에 안 되며, 1000위안으로는 집세를 내기조차 힘들다”고 말해 중국은 물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시 주석이 업적으로 꼽고 있는 ‘샤오캉(小康,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전국 화상회의를 열어 10만명이 넘는 공직자들 앞에서 중국의 경제 상황이 2020년 우한 사태 때보다 심각하다고 발언하며 ‘방역 지상주의’가 경제를 망쳐서는 안 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가 약화하고 시 주석에 권력이 한층 집중되면서 리 전 총리의 영향력은 갈수록 약해졌다. 그는 올해 3월 리창 총리에게 자리를 넘기고 퇴임했다. 리 전 총리는 퇴임 후 중국 경제 회복 둔화 속에 오히려 더 인기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8월 말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리 전 총리의 간쑤성 둔황 모가오(莫高·막고)굴 방문 영상을 보면 수백명의 관광객이 “총리님, 안녕하세요”라고 반갑게 맞는 장면이 나온다. 별세 소식이 알려진 이날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오전부터 종일 ‘리커창 동지 서거’ 해시태그가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추모 의미를 담은 붉은 촛불 이모티콘과 함께 “너무 갑작스럽다”거나 “믿고 싶지 않다”, “침통한 마음으로 리커창 총리를 애도한다”, “편히 가세요” 등 메시지를 작성했다. “인민의 좋은 총리, 인민은 영원히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왜 위대한 사람이 일찍 가는가” 같은 반응도 많았다. 한국 정부는 “리커창 전 총리가 한국의 가까운 친구로서 한중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정부도 추도 입장을 발표했다.영국 BBC 방송은 리 전 총리가 “빈부격차를 줄이고 저렴한 주택 제공에 초점을 둔 정책으로 덜 혜택받은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지도자로 명성을 얻었다”며 “시 주석에 의해 결국 배제됐지만 경제정책 면에서는 실용주의로 인기있는 지도자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 전 총리가 재임 시 “시 주석에 충성하는 그룹에 속하지 않은 유일한 현직 고위 관료”였으며 “최근 몇년 동안 중국 최고 지도자들 사이에서 고립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도 “엘리트 경제학자인 리 전 총리는 ‘리코노믹스’(리커창+이코노믹스)로 불리는 접근방식 아래 더 개방적인 시장경제를 지지하고 공급자 측면의 개혁을 옹호했으나 이는 완전히 실행되지 못했다”고 평했다. 로이터는 이어 “궁극적으로 리 전 총리는 국가 통제력을 높이려는 시진핑의 선호에 굴복해야 했고 시진핑이 요직에 자기 사람들을 앉히면서 리 전 총리의 권력 기반은 약해졌다”고 짚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 전 총리의 합리적인 정책 결정은 시진핑의 정치화된 통치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부드럽게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관료주의를 없애겠다며 사업 등록 기간을 대폭 단축한 것과 같은 리 전 총리의 성과는 시 주석의 반기업 정책으로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리 전 총리가 “자유시장과 중국의 더 빈곤한 시민들을 옹호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며, 시진핑 독재 부상으로 밀려난 정치적 대안의 상징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외신들은 영어에 능통하고 개혁·개방을 강조해온 리 전 총리가 중국 지도부 안에서 미국 등 서방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목소리를 대변했다고도 평가했다. CNN은 “중국과 서방 국가의 관계가 갈수록 경색되던 시기에 중국과 세계의 다른 접근법을 대변하는 인물로 여겨졌다”며 리 전 총리가 2021년 3월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공통의 이익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일화를 전했다. 로이터는 일부 중국 지식인과 자유주의 엘리트들 사이에서는 “자유주의 경제 개혁의 등불이었던 리 전 총리의 별세가 한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도 싱크탱크 카네기차이나의 비상주 학자 이언 총을 인용해 “리 전 총리의 죽음은 중국 공산당 고위층 내에서 눈에 띄는 온건한 목소리의 상실을 의미한다. 아무도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며 “이는 아마 시 주석의 권력행사에 대한 제약이 더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중국 당국이 리 전 총리의 사망을 축소해 전달하고 인터넷에서 리 전 총리 관련 내용을 검열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BBC는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들이 리 전 총리의 경력에 대한 공산당의 평가를 나타내는 공식적인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는 등 사망 소식을 경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9년 리펑 전 총리 사망 때 “탁월한 당원, 오랜 기간 검증받은 충성스러운 공산주의자 군인이자 뛰어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 정치가, 당과 국가의 지도자”라는 찬사를 쏟아낸 것과 대조된다는 것이다. BBC는 그러면서 “중국 전직 지도자들의 죽음은 과거에도 시위를 촉발한 적이 있다”며 “지난해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사망했을 때 애도 목소리도 시진핑 주석에 대한 미묘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전했다. WSJ도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 리 전 총리 사망 관련 댓글이 검열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중국 고위 관리들의 사망 때 대중의 애도 움직임이 현직 지도자를 겨냥한 대규모 시위로 발전한 적이 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도 그해 4월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사망을 애도하는 집회에서 시작됐다”고 짚었다.
  • ‘출산 부부·군 복무자’에 연금 더 준다… 정부, 국민연금 크레딧 제도 확대

    ‘출산 부부·군 복무자’에 연금 더 준다… 정부, 국민연금 크레딧 제도 확대

    정부가 자녀를 낳은 부모와 군 복무자에 대해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하는 ‘크레딧’ 제도를 대폭 확대한다. 가입 기간이 늘어날수록 연금 수급액도 늘어난다. 우리 사회와 경제에 활력을 떨어뜨리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군 복무에 대한 사회적 혜택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27일 개최한 2023년 제3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크레딧 제도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행위를 보상하고자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하는 제도다. 현재 출산 크레딧은 둘째 아이는 12개월, 셋째부터는 18개월씩, 최대 50개월을 인정해 준다. 부부라면 두 사람 중 한 사람에게 크레딧 기간을 몰아주거나 서로 반반씩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아이를 아예 낳지 않는 가정이 워낙 많아 이런 크레딧 제도 자체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첫째부터 자녀당 12개월씩 출산 크레딧을 인정하고, 상한선 50개월도 없애기로 했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연금 수급 시점부터 출산 크레딧을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출산과 동시에 크레딧을 인정해 혜택이 대폭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재정을 더 투입해 현재 30%인 국고 부담 비율을 더 늘리기로 했다. 국고 100%로 운영돼 온 군 복무 크레딧은 인정 기간을 현행 복무 기간 6개월에서 전체 복무 기간으로 확대한다. 기존 크레딧 인정 기간 6개월이 너무 짧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크레딧을 인정하는 시점도 연금 수급 시점이 아닌, 군 복무가 끝난 시점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청년 세대를 위해 출산, 군 복무와 같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마흔 넘은 두 아들 부양 지쳐”…70대 엄마의 호소 통했다

    “마흔 넘은 두 아들 부양 지쳐”…70대 엄마의 호소 통했다

    이탈리아에서 70대 어머니가 40살이 넘도록 얹혀사는 두 아들을 쫓아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파비아 출신의 A(75)씨는 40세와 42세의 아들 두 명이 생활비를 내거나 집안일을 하지 않고 얹혀살자 법원을 찾았다. A씨는 “아들들을 부양하는데 지쳤고, 각자 직업이 있기 때문에 자율적인 생활방식을 찾도록 여러차례 설득하려 노력했다”며 “하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매체에 말했다. 모자간 다툼은 법정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 사건을 담당한 파비아 지역의 판사 시모나 카터비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A씨의 아들들에게 퇴거 명령을 내렸다. 판사는 판결문에서 “이 남성들은 처음에는 ‘부양비를 제공해야 하는 부모의 의무’에 따라 보호받았으나, 그들이 40세 이상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했다. 재판부의 퇴거 명령에 따라 남성들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집에서 나가야 한다. 가디언은 “이탈리아에는 여러 세대가 한 집에 모여 사는 문화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어려운 경제 상황 탓에 (독립하지 않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으며 집에 더 오래 머무르는 젊은 성인의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성인이 되고도 경제적으로나 생활 면에서 자립하지 못하고 부모에 얹혀사는 청년들이 사회 문제가 됐다. 가디언은 지난해 기준 이탈리아 청년(18∼34살) 66%가 아직도 부모와 함께 살고 있고, 이 같은 비율이 남성은 72.6%, 여성은 69.4%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탈리아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이르는 말도 나왔다”며 ‘큰 아기(bamboccioni)’라는 용어를 소개했다. 이어 “이 용어는 2007년 이탈리아의 한 정치인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성인을 조롱하기 위해 처음 사용한 용어”라며 “일부는 무료 숙식의 편의를 위해 그렇게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부, 국민연금 지급 법으로 보장… 청년층 ‘기금 고갈’ 불안감 지운다

    정부, 국민연금 지급 법으로 보장… 청년층 ‘기금 고갈’ 불안감 지운다

    정부가 국민연금 지급을 법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보험료를 수십년간 납부해도 앞으로 고령 인구가 늘어 기금이 고갈돼 연금을 낸 만큼 받지 못할 거란 청년층의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발표한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에서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연금 지급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법에 명시하면 2055년에 연금 기금이 고갈되거나 연금 재정이 파산해도 연금 가입자는 국가 재원을 통해 연금액 전액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현행 국민연금법은 연금 지급에 대한 국가의 책임만 명시하고 있을 뿐, 연금 기금이 고갈됐을 때 국가가 어떤 재원으로 부족분을 보충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은 규정하고 있지 않다. 앞서 국회 예산정책처도 해당 국민연금법 조항을 ‘국민연금 재원이 부족할 때 국가가 국가 재원으로 보전해줘야 한다’고 강제하는 의무 규정으로 보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복지부는 이날 발표한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에서 “청년 세대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국가의 ‘지급보장 근거’를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란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아직 구체적인 법 문항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국회와 논의할 때 국가의 책임을 더욱 명확히 밝히는 방향으로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학회는 국민연금 지급 의무를 법에 명시하는 방안이 연금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원섭 한국연금학회 회장은 “현재 연금 기금 고갈에 대한 불안이 너무 심해 합리적인 연금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어차피 기금이 고갈되면 국가가 연금을 지급하게 되는데, 이를 법으로 명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다미 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은 “국민 입장에서 급여를 꼭 받을 수 있다는 시그널이 되기 때문에 못 받을 거란 불안감을 해소하는 하나의 장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국민연금 보험료, 젊을수록 천천히 인상…장년층 반발 예상

    국민연금 보험료, 젊을수록 천천히 인상…장년층 반발 예상

    정부가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연령별로 인상 속도를 다르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재정에 대한 청년층의 불안감을 다독이면서 형평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인데, 청년층보다 더 높은 보험료율이 적용되는 중장년층에서는 거센 반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은 “점진적인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보험료율 인상 방식에 대해 “인상 속도를 연령그룹에 따라 차등을 추진해나간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보험료율을 지금보다 5%포인트 더 올리기로 한다면 40∼50대는 5년 만에 올리고, 20∼30대는 10년에 걸쳐 더 천천히 올리는 방식이다. 인상되는 특정 시점을 놓고 보면 중장년층에게 더 높은 인상률이 적용되고,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인상률이 낮게 된다. 이스란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그룹 인터뷰를 통해 젊은 분들이 본인들은 많이 내도 똑같이 받고, 기성세대는 조금만 내고 많이 받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보험료율을 올린다면 차등하는 게 세대 간 형평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 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령대별로 보험료율 인상에서 차등을 두는 사례가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만큼 중장년층 사이에서 불만이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현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높지 않은 젊은 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포인트,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응답률 13.6%,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은 33%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60대(긍정 48%·부정 47%), 70대 이상(긍정 64%·부정 27%)에서 긍정평가가 많았으나 18∼29세(긍정 21%·부정 51%), 30대(긍정 19%·부정 74%), 40대(긍정 17%·부정 79%), 50대(긍정 31%·부정 65%)에서는 부정평가가 많았다. 이 국장은 “이런 식으로 (인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앞으로 공론화 과정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종합운영계획은 이와 함께 ‘자동안정화장치’ 도입이나 ‘확정기여방식’ 전환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고 적었는데, 보장성 악화로 이어지는 만큼 비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안정화장치를 도입하면 경제성장률 등 재정 여건에 따라 받게 되는 연금액이 깎이게 돼 결국 보장성 악화로 이어질 여지가 크다. 국민연금은 현재는 급여 수준을 미리 정해놓고 확정된 급여를 지급하는 확정급여방식(DB)인데, 정부는 이를 보험료 수준을 미리 확정해 놓고 납부한 보험료에 이자를 더한 금액을 급여로 받는 확정기여방식으로 전환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전환되면 재정이 악화해도 최소한 내는 만큼에 준하는 돈을 연금으로 받을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연금액 수준이 낮아져 보장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싱가포르,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노르웨이, 폴란드 등 연금 기금의 적립금 수준이 낮은 나라가 이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장기적으로 고민할 필요는 있지만 적립금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당장 도입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많다. 정부는 이번 종합운영계획에 “기금수익률 1%포인트 이상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기금 운용 관련 거버넌스 체계를 바꾸겠다는 계획도 내놨는데, 고수익엔 고위험이 따르는 만큼 기금 운용의 안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 동천안농협 ‘스마트농업’, 카타르 국제원예박람회서 우수성 전수

    동천안농협 ‘스마트농업’, 카타르 국제원예박람회서 우수성 전수

    국제원예박람회서 한국 스마트농업 홍보조덕현 조합장 “중동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스마트농업 경작·기술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인 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 조덕현)이 사막 지역인 중동지역을 비롯한 80개 국가에 한국 첨단 스마트 농업사업의 우수성 홍보와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동천안농협은 ‘녹색 사막, 더 나은 환경’을 주제로 개최 중인 카타르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에서 ‘ 스마트농업 사업’을 홍보 중이라고 27일 밝혔다.동천안농협은‘녹색 사막, 더 나은 환경’을 주제로 개최 중인 카타르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에서 ‘ 스마트농업사업’을 홍보 중이다. 도하 국제원예박람회는 사막기후 국가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A1클래스의 국제원예박람회로, 80여개 국가가 참가했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4일(현지 시각) 이곳을 방문해 우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 시장을 개척해가는 국내 스마트팜 업계를 격려하고, 스마트팜 수출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하는 등 스마트 농업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박람회장에는 390평 규모에 ‘한국형 야외정원’과 ‘스마트농업 전시관’으로 구성된 한국관이 마련됐다.동천안농협은 한국의 대표 수출기업들이 참여한 스마트농업 전시관에서 ‘스마트영농기술 보급거점‘ 스마트농업지원센터’ 사업과 스마트농업사업의 첨단기술을 선보였다. 앞서 동천안농협은 지난 2021년부터 농협중앙회와 공동투자로 천안시 목천읍 일원에 ‘스마트 농업지원센터’를 조성해 농업인과 청년 농업인을 위한 스마트농업 경작·기술 보급에 나서고 있다. 이곳은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시설원예분야 첨단기술 공동실습장으로 공식 지정받았다. 이번 박람회 기간 농협중앙회 디지털혁신실 지우호 실장과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 한현수 양평농협 조합장 등은 사막지역 기후극복을 위한 스마트농업 기술도입을 고려하는 아그리코, 부스타니카 등 현지 기업도 방문했다. 조덕현 조합장은 “이번 중동지역에서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으로 기후변화와 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농업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농업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을 동천안농협이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한기대, 고교-기업-대학 소통의 장…일학습병행 OJT포럼 개최

    한기대, 고교-기업-대학 소통의 장…일학습병행 OJT포럼 개최

    기업·고교 130명 참석 ‘정보교류·발전모색’일학습병행대학, 학사354명,석사257명 배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는 일학습병행 학습기업 관계자와 직업계 고교 교장, 취업 담당 교사 등을 대상으로 ‘일학습병행 OJT(On-the-Job Training, 도제식 현장 교육훈련) 포럼’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국에서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포럼은 OJT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기업의 현장훈련에 대한 표준 모델을 제시해 기업 간 편차를 해소하고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한기대 김능가 교수의 지난해 OJT 우수사례와 지선호 교수의 ’PBL(Problem Based Learning) 우수사례를 통한 학습효과 강화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구인 기업에 대한 소개와 직업계고의 취업 연계를 위해 마련된 ‘다자간 소통의 장’ 행사에서는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 참여기업 관계자와 직업계고 취업 관계자 간 채용 연계를 위한 다양한 질의와 응답으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엄기용 센터장은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OJT 운영관리 모델을 제시하고 직업계고교와 일학습병행 협약기업, 대학 등 다자간 소통의 장이자 정보공유의 장으로서 의미가 크다” 고 말했다. 한기대 일학습병행대학은 고용노동부 주관의 ‘현장 기반 훈련’으로 기업이 청년 등을 채용한 후 업무 현장 및 사업장 외에서 훈련을 시행하고 평가를 통해 자격을 주는 교육훈련 제도다. 한기대 일학습병행대학은 학위 연계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일학습병행대학은 학사과정과 석사과정을 NCS 기반으로 운영한다. 학사과정(대학연계형) 3개 학과는 기업이 추천하는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이론과 실습을 교육하고, 석사과정(고숙련마이스터과정) 3개 학과는 기업현장 교사를 대상으로 숙련된 지식, 기술 등을 신입직원에게 전수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일학습병행대학은 현재까지 354명의 학사와 257명의 석사를 배출했고, 공동훈련센터는 올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재직자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 성과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달성했다
  • 보험료율 올리되 세대별 인상 속도 차등…정부, 연금개혁 방향성 제시

    보험료율 올리되 세대별 인상 속도 차등…정부, 연금개혁 방향성 제시

    정부가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올리되 세대별로 보험료율 인상 속도를 달리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험료율 인상 폭은 향후 국회 논의와 공론화를 거쳐 정한다.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2%, 15%, 18%로 각각 인상하는 24개의 연금개혁 시나리오를 내놨지만, 정부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열어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재정계산위원회의 제도개선 자문안, 24차례에 걸친 국민 의견 수렴 결과, 국회 연금개혁 특위의 논의내용 등을 토대로 개혁 방향만을 제시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활동 시한을 내년 5월로 연장한 데 이어, 정부도 구체적인 연금 개혁 방안을 내놓지 않아 결국 총선 이후로 개혁 논의가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 “점진적 보험료율 인상 불가피”40~50대 빨리 올리고, 20~30대는 천천히 정부는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점진적으로 보험료율을 인상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인상 수준은)의견이 다양한 만큼 공론화를 통해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세대별 형평성을 고려해 보험료율 인상 속도를 연령 그룹에 따라 차등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다른 나라에서 도입한 적 없는 새로운 모델이다. 가령 연금 보험료율을 5년에 걸쳐 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면,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얼마 남지 않은 40~50대는 보험료율을 매년 1%포인트씩 올려 5년 만에 목표로 한 인상 폭에 도달하게 하고, 20~30대는 5%포인트를 15년~25년에 걸쳐 천천히 올리는 방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상 폭은 같지만, 인상 폭에 도달하는 연도가 달라진다”며 “세대별로 매년 보험료율 인상 폭이 어떻게 달라지게 될지는 보험료율 인상안이 결정된 뒤 국민들께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세대는 많이 내고 덜 받는 게 아니냐, 기성세대는 조금 내고 많이 받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어 차등화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째아부터 출산 크레딧 12개월 인정 국민연금 지급보장 법제화 추진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에 구체안을 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국회에서 연금개혁 구조개혁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구체적인 수치를 내면 연금특위 논의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며 “그래서 이번의 정부(안)에서는 기본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국회에서 충분하게 논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연금개혁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출산·군 복무 크레딧 제도 확대 방안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우선 출산크레딧과 관련해 정부는 첫째아부터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12개월씩 인정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은 둘째아부터 12개월씩, 셋째아부터 18개월씩 가입 기간을 인정하고 있다.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받으면 노령연금 수급 기회가 확대되거나 수령액이 올라간다. 출산크레딧 인정 기간도 출산 직후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는 노령연금 수급 시에 출산 크레딧을 인정해 출산 후 약 30년이 지나고서야 크레딧 혜택을 받는 일이 생기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출산 시점에 바로 출산 크레딧을 인정해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군 복무 크레딧도 인정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전체 복무기간으로 확대하고, 군 복무 종료 직후 크레딧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연금(노령연금) 수급자의 연금액을 감액하는 제도도 폐지하기로 했다. 지금은 노령연금 수급자가 전체 가입자의 3년간 월평균 소득(A값) 이상을 벌면 연금액을 깎고 있다. 연금에 대한 청년 세대의 신뢰를 높이고자 국가의 ‘지급보장 근거’도 지금보다 명확하게 규정해 지급보장 법제화를 추진한다. 국민연금법에는 ‘국가는 연금 급여가 지속해서 안정적으로 지급되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라고 규정돼 있을 뿐, 급여 지급에 대한 국가 책임은 명시돼 있지 않다. 수급개시연령도 조정하기로 ‘65→68세’ 연장안 제시된 가운데 논의 계속기초연금 40만원으로 단계적 인상 수급 개시 연령 연장은 방향성만 제시했다. 운영계획안에서 복지부는 “수급개시연령 추가 조정은 은퇴 후 소득 공백 확대를 고려해 고령자 계속 고용 여건이 성숙한 이후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는 국민연금을 받는 나이를 현행 65세에서 68세로 상향조정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국고 지원 확대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은 1%포인트 높이기로 목표를 잡았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 해외투자 비중을 2028년까지 약 60%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대체투자 분야 인력을 대폭 확충한다. 기금 운용 전문성을 높이고자 전략적 자산배분 권한을 기금운용본부로 이관하고, 기금운용위원회는 장기수익률과 위험 수준을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은 4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되, 구체적인 인상 시기와 인상 방안은 국민연금 개혁과 연계해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수급액은 30만원을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조정되는데, 올해는 32만 2000원이다. 연금 개혁 ‘자동안정화장치’ 도입 국민의견 수렴 아울러 정부는 인구·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안정화장치 도입 또는 확정기여방식 전환에 대한 국민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자동안정화장치는 인구 구조, 연금 재정 상태에 따라 보험료율과 지급액, 수급연령 등이 자동 조정되는 제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의 70%가 운용 중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정치적 논리에 연금 개혁이 좌우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은 연금개혁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국회 연금개혁 특위와 협력해 공론화를 통해 구체적인 개혁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국회에서 사회적 논의가 충실하게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연금 재정계산위는 현재 9%인 연금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리고 2025년부터 연 0.6%포인트씩 올리는 안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5년간 인상해 12%까지 올리는 안, 10년간 인상해 15%까지 올리는 안, 15년간 인상해 18%까지 올리는 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추가로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을 66세, 67세, 68세로 늘리는 3가지 시나리오, 기금투자수익률을 현행 목표(4.5%)보다 0.5%포인트, 1%포인트씩 늘리는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를 조합하면 18개 시나리오가 나온다. 지난 20일에는 여기에 더해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2%, 15%로 각각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을 45%나 50%로 올리는 6개 시나리오를 추가 제시했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임대료 3.6%인하 결정…신촌역세권청년주택 불투명창 청년입주민 세대 노력의 결실”

    이소라 서울시의원 “임대료 3.6%인하 결정…신촌역세권청년주택 불투명창 청년입주민 세대 노력의 결실”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26일 일명 ‘절반 가린 불투명 창문’ 문제가 불거졌던 ‘이랜드신촌청년주택’의 청년입주자들의 요구사항이 수용 결정 된 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9월 이 의원은 이은주 국회의원실, 서울시 관계부서, 임대인, 건설사, 이랜드 관계자 등 13여명이 참석한 ‘청년주택 주거환경 보장을 위한 관계자 간담회’에 참석해, “청년주택의 실질적인 주거권 보장을 위해 서울시를 비롯한 관계자의 갈등 해결 의지가 필요하다”며 서울시에 관련 자료요구를 통해 청년 민원사항을 지적, 개선을 요구했다. 서울시의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인근에 청년주택을 건설해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사업으로, 21년 입주한 ‘신촌청년주택’ 의 경우 인근 지역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200여개의 방 창문 절반이 불투명으로 막혀있는 채로 건설돼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이에 청년입주자들로 구성된 주민대책위원회는 이 의원 등 관계자 13여명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간담회를 통해 ‘주민투표로 확정된 요구안을 기초로 협상해 나가겠다’는 결론이 합의·도출됐다. 이후 임대사업자측은 주민투표 결과를 수용, “‘입면분할창(절반 불투명창)’ 시공 세대 임대료를 3.6%를 인하하고, 이후 임대료를 동결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청년주택 입주세대들은 임대사업자측과 10월 20일부터 27일까지 세대별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원인 저 혼자만이 아니라 청년당사들과 함께 연대를 통해 만들어낸 결실이라 더욱 기쁘다”며 청년 입주자를 위한 실질적인 보상 결정에 대해 환영했다. 끝으로 “이제 서울시는 3집 중 1집이 1인가구 일정도로 1인가구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청년 1인가구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반영한 정책은 부족하다. 앞으로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서울시 청년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태수 서울시의원, 이문차량기지 일대 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참석

    김태수 서울시의원, 이문차량기지 일대 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참석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부위원장(국민의힘·성북구 제4선거구(장위1·2·3동, 석관동))은 지난 26일 ‘이문차량기지 일대 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했다. 성북구 석관동과 동대문구 이문동 일대에 위치한 이문차량기지는 전동차 정비를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퀼(squeal) 소음 및 분진 발생 등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 발생이 잦은 지역으로 성북구와 동대문구 지역단절 및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돼왔다. 이에 김 의원은 작년도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행정사무감사 및 2023년 예산안 심사에서 주변 개발과 연계한 이문차량기지 복합개발의 필요성을 피력했으며, 당초 서울시가 제출한 예산안에는 미반영됐던 이문차량기지 복합개발 타당성 기초조사 및 개발계획 구상 예산을 의회심의를 통해 반영했으며 이번에 2억원 규모로 용역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본 용역은 서울연구원에서 내년 4월까지 수행할 예정으로, 이날 중간보고회에는 김 의원 외에도 심미경 시의원을 비롯해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과 관련 기관인 국가철도공단 및 코레일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날 중간보고에서는 이문차량기지 일대 현황과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가용지 확보 ▲도시 연계성 회복 ▲新성장 용도 도입의 3가지 추진전략을 마련해 서울 동북권의 청년첨단 혁신축을 강화하는 보행 중심 연결 도시 ‘新·이문 혁신 기지(Innovation District)’ 조성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에게 용산정비창 개발과 비교한 개발비용과 수익성 검토 및 석관동과 이문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용역 진행사항에 대한 설명회를 각각 개최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본 기본구상이 제대로 수립·실행돼 차량기지 복합개발 사업의 혁신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 중국 CCTV “리커창 전 총리, 심장병으로 오늘 사망”

    중국 CCTV “리커창 전 총리, 심장병으로 오늘 사망”

    올해 3월 퇴임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사망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향년 68세. CCTV는 “리커창 동지에게 26일 갑자기 심장병이 발생했고, 27일 0시 10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부고를 곧 낼 것”이라고 전했다. 1955년생인 리 전 총리는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와 허난성 당위원회 서기 겸 성장, 랴오닝성 당위원회 서기 등을 거쳐 2007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중국공산당 내 주요 파벌인 공청단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당 내에선 비슷한 연배 가운데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시기인 2008년부터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고, 시진핑 주석이 취임한 뒤인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2인자’인 국무원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한때 시 주석의 경쟁자이기도 했던 리 전 총리는 재임 기간 서열 2인자로서 중국 정부를 향해 여러 차례 쓴소리하며 소신 행보를 보였다. 시 주석의 1인 체제가 공고화된 이후에도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중국 민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작년 4월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로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 등이 전면 봉쇄돼 경제가 충격을 받자 “과도한 방역으로 물류가 차질을 빚고, 농업 인력과 농자재 이동 통제로 곡물 수확이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소신을 밝힌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가 약화하고 시 주석에 권력이 한층 집중되면서 리 전 총리의 영향력은 갈수록 약해졌고, 그는 올해 3월 리창 총리에게 자리를 넘기고 퇴임했다. 때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민생을 챙겼던 리 전 총리에 대한 중국인들의 향수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마감 후] 지역 활성화, 콘텐츠가 답이다/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지역 활성화, 콘텐츠가 답이다/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지난 1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2000여명의 청년이 모였다.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은 이날 ‘2023 청년마을 페스티벌’에서 청년마을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각 지역의 청년마을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인구 감소 지역의 청년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조성된 청년마을은 2018년 전남 목포 ‘괜찮아마을’을 시작으로 총 39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정부는 청년들에게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단체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선정된 청년 단체에는 3년간 총 6억원이 지원되는데 올해는 1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청년들이 익숙한 도시를 떠나 지역으로 갈 결심을 한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경험과 도전 때문이었다. 청년마을 페스티벌에서 만난 한 청년은 “어느 순간 회사에서 내가 아닌 남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회의감이 몰려왔다”면서 “지역에서 청년들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말에 큰 위로를 받았다. 이제부터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잃어버린 나를 찾는 마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충남 예산의 청년마을 ‘케미스테이’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사업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전남 고흥에서 ‘신촌꿈이룸마을’이라는 청년마을을 이끌고 있는 정지영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이장도 맡고 있다. 일본에서 11년간 거주했던 그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정 대표는 “청년들은 지역에서 부족한 경험을 채우고 자신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를 원한다”면서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는 데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라고 말했다.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꿈을 꾸게 되는 것은 지원금보다 지역 공동체와의 끈끈한 관계성이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을 때다. 때문에 당장 몇 명이 지역에 정착했는지 수치를 따지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지역을 능동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에서 대표적인 지역 활성화 성공 사례로 꼽히는 도쿠시마현 가미야마정은 인구 감소를 인정하고 일명 ‘창조적 감소’를 선택해 예술가, 창업가, ICT 기술자 등 창의적 인재들을 전략적으로 유치했다. 주민 주도로 설립된 비영리법인 ‘그린밸리’는 좋은 주거와 학교, 활력 있는 일자리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업의 위성 오피스를 유치하고 공동주택과 고등전문학교를 설립했다. 그 결과 최근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넘어서는 등 지역 소멸 위기를 벗어났다. 우리도 영덕의 ‘뚜벅이마을’, 군산의 ‘술익는마을’, 경주의 ‘가자미마을’, 괴산의 ‘뭐하농스’ 등에서 지역의 콘텐츠를 활용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삶의 터전을 바꾸는 일은 마음이 움직여야 가능하기 때문에 누군가의 강요로 되는 일이 아니다. 돈으로 해결되는 일은 더욱 아니다. 지방시대를 국정 과제로 내건 정부는 지난해부터 연 1조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더 많은 관계 인구를 형성해 이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할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각 지자체가 서울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갖춘 지역으로 자립할 때 진정한 지방시대가 열릴 것이다.
  • 허술해… 전세 제도, 허다해… 사기 거래, 허탈해… 청년의 꿈

    허술해… 전세 제도, 허다해… 사기 거래, 허탈해… 청년의 꿈

    아프리카에는 ‘정글 피시’가 있다고 한다. 회오리바람에 떠밀려 정글에 떨어진 뒤 바다로 돌아가지 못해 그대로 말라 죽는 물고기다. 물고기가 한 일이라고는 그저 열심히 물속을 헤엄쳐 다닌 것밖에 없는데, 영문도 모른 채 물 밖으로 끌려 나와 하루하루 말라 간다. 한국에도 이런 정글 피시가 있다. 주로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이다. ‘전세지옥’은 전세 사기에 걸려 모든 것을 잃은 한국판 정글 피시의 가혹한 체험기다. 충남 천안에 생애 첫 전셋집을 얻은 32세 청년이 하루아침에 전세보증금을 날린 후 피해를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820일 동안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한다.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전세 제도는 지난 50년간 일종의 ‘사금융’ 역할을 해 왔다. 사글세, 월세 등으로 이뤄진 ‘주거 사다리’에서 가장 안정적인 ‘자가 소유’로 올라설 수 있게 돕는 마지막 디딤돌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전세 사기 사건이 하루가 멀다고 터진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피해자도 있다. 왜 똑같은 피해가 1년 내내 되풀이되고 제대로 처벌받는 가해자는 드문 걸까. 전문 사기꾼들이 설계한 판에서는 아무리 신중해도 벗어나기 쉽지 않다. 사회초년생은 더 속수무책이다. 저자 역시 공인중개사인 친척 어른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건물주와 부동산 중개업자 등이 친 그물은 그보다 더 촘촘하고 견고했다. 행정기관의 대응 방식은 어찌나 수동적인지 피해자에게 좌절과 무력감만 심어 줄 뿐이었다. 저자는 전세 계약을 할 때 부동산에서 제시한 1억원 이내의 ‘공제증서’가 사실상 아무 쓸모 없는 이면지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더군다나 공제증서상 1억원은 계약 건당이 아니라 부동산의 1년 동안 한도액이라는 것도 몰랐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겨우 전세 사기 피해확인서를 받아 주민센터를 방문했지만 돌아온 것은 ‘라면 20개’였다는 대목에서는 분노를 넘어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아파트는 두 채만 가져도 다주택자가 돼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오피스텔이나 원룸은 수백 채를 보유해도 가산되는 세금이 전혀 없다. 은행 대출을 받을 때도 수백 채 중 한 가구만 보증이 되면 아무 규제를 받지 않는다. 게다가 투기꾼들은 파산해도 전세보증금을 은닉하고 개인회생을 신청하면 그만이다. 그래서 저자는 “빌라, 오피스텔 다주택자에게도 반드시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해야 한다”며 “다주택자들에 대한 대출 한도도 법으로 규정해 집이 경매에 넘어가더라도 세입자들이 경제적 살인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계획대로라면 저자는 지금쯤 원양 상선에 타고 있을 것이다. 그는 이를 조종사의 꿈을 이루기 위한 마지막 동아줄이라 여기고 있다. 물론 원양 상선 회사에 취업할 때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또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세상에 쉬운 일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 한번 엉킨 줄은 어지간해서 풀 수 없다는 것. 그러니 세상일을 절대 쉽게 생각하지 말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이다. 저자는 “지금 이 시각에도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모든 분을 응원한다”며 “죽지 말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라”고 충고했다.
  • “순천만정원박람회 관람 900만명 돌파… 1조 5900억 생산 유발”

    “순천만정원박람회 관람 900만명 돌파… 1조 5900억 생산 유발”

    올해 전국에서 국제행사로는 첫 번째로 열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190일 만인 지난 7일 목표 관람객 800만명이 입장하면서 성공적인 국제박람회 역사를 새롭게 쓴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름 만인 22일 900만명을 돌파하면서 오는 31일 폐막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전국 480여개 기관·단체와 정치인, 장·차관 등이 방문하는 등 벤치마킹 대상지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10년 전에 국내 최초로 2013순천만정원박람회를 유치하기도 한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정원박람회의 화려한 마무리를 위해 운동화와 청바지 차림으로 출근하는 등 남은 기간까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노 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순천시 비전을 들어봤다.-900만명 돌파를 축하한다. 소감은. “대한민국 5명 중 1명이 다녀간 수치다. 사실 이번 여름 긴 장마와 폭염이 지속돼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았는데도 큰 결실을 봐 감격스럽다. 전 국민이 보내 주신 관심과 응원이 있어서 이룰 수 있었다. 정원박람회 흥행은 한두 사람의 힘으로 이뤄진 게 아닌 정부와 국민이 인정할 만큼의 높은 수준을 보일 수 있게 애써 준 순천시민과 공직자 덕분이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지자체와 정치권에서도 계속 순천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어 더 주목받는다. “대한민국 지도층을 비롯해 전국 480여기관이 방문하고 지자체만 해도 광역·기초 가릴 것 없이 190여곳에서 왔다. ‘29만 인구를 지닌 도시가 어떻게 바뀌었길래 이렇게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을 수 있었나’ 하는 궁금증과 함께 ‘우리 도시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바쁜 중에도 순천을 방문했다고 생각한다. 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국민은 소득 수준에 비례한 맑고 밝은 녹색도시에서 살기를 희망한다. 정원박람회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도시개발의 기준이 바뀔 것으로 장담한다.” -지난해 7월 취임 후 짧은 기간 내 완성도 있게 박람회를 일궈 낸 덕에 노 시장의 리더십이 조명된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7개월이었다. 그린아일랜드, 쉴랑게, 정원드림호 등 박람회 콘텐츠도 새롭게 창조해 냈지만 정원의 완성도를 놓치지 않으려 준비에 매진했다. 저는 10년 전에도 그랬듯 공직사회에 만연한 틀에 박힌 일하는 방식을 벗어던졌다. 현장에 시장실을 두면서 업무를 살피고 현장에서 즉각 소통하고 결정하고 보완하면서 완성도를 높여 갔다.” -박람회 성공 비결은 직원들의 능력이었다고 자주 말한다. “박람회에서 일할 사람을 직원들이 스스로 선정하게 했다. 시장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포기하고 국장과 부장 등에게 일하는 사람을 뽑게 했다. 조직위 구성도 토목, 행정 등 모든 직렬을 넣어 일을 미루지 않고 융복합적으로 할 수 있도록 꾸렸다. 시민들은 저의 리더십이나 추진력을 많이 부각시키지만 시장 한 사람 잘 뽑았다고 해서 도시의 미래가 바뀌진 않는다. 미래를 잘 읽고 도시 전략을 구상하는 시장, 이를 현실로 옮겨 주는 실행력 있는 공무원, 높은 시선을 가진 시민 이렇게 삼합이 맞아야 도시가 움직일 수 있다. 삼합의 시너지가 잘 드러난 대표적 사례가 정원박람회가 아닐까 확신한다.” -정원박람회가 지역 경제에 실제 도움이 되는지. 또 일자리라든가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먼저 박람회 목표 수익금이었던 253억원을 훌쩍 넘긴 지 오래다. 900만명 넘는 소비군이 순천에서 식사하고, 선물 사고, 숙박하니 지역 경제에 큰 효과가 미친다. 추석 연휴만 해도 관람객이 100만명에 달했다. 이 기간 박람회장 인근은 물론 원도심과 전통시장까지 사람들로 넘쳐났다. 음식 재료가 일찍 소진돼 지역 내외에서 재료를 긴급 공수하기에 이르렀고, 매출도 평소의 3배까지 늘었다고 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정원박람회 생산유발효과가 1조 5926억원, 일자리 창출 효과는 2만 5149명,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715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순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따라오는 기업 등의 투자 같은 외부효과까지 더해지면 수치를 훨씬 웃도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순천을 찾은 소비군들이 인접 도시까지 함께 방문하면서 여수, 광양, 고흥 등까지 골고루 낙수효과를 누렸다.” -박람회가 끝나면 정원의 사후 활용 계획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후 활용을 생각하는 방향이 있지만 용역도 진행하고 있고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 보완해 나가고 있다. 소득 수준이 2만 달러 정도였을 때와는 다른 관점으로 정원을 바라봐야 한다. 이제 정원을 배경으로 새로운 문화산업을 입혀 나갈 것이다. 이번 박람회로 정원은 도심 깊숙이까지 들어와 있다. 앞으로 정원은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지역의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여기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으려면 고급문화 산업들이 지역에도 조성돼야 한다. 우리는 이미 무대가 완성돼 있다. 순천만과 국가정원, 도심까지 하나로 이어진 정원을 무대로 애니메이션, 음악, 행사, 퍼레이드 등 고급문화 콘텐츠가 펼쳐지는 ‘한국판 월트디즈니’를 계획하고 있다.” -취임 2년 차다. 어떤 성과가 있었고 앞으로의 목표는. “먼저 박람회를 계기로 대한민국 몸통을 흔들었다는 게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또한 경전선 도심 우회를 이끌어 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와 같은 미래 핵심 산업을 이끌어 갈 기업들을 유치하면서 생태가 경제를 견인하는 도시임을 전 국민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앞서 언급했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 역시 예산을 대폭 요청했는데 정부 승인으로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인구, 정치적 힘, 자본이 한곳에 집중된 수도권 일극체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도권의 짐을 나눠서 질 곳이 꼭 필요한데 이 짐을 나눠서 질 유일한 대안이 남해안벨트다. 그 중심에 순천과 여수, 광양이 있다. 3개 지자체가 함께 연대해서 남해안벨트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게 순천의 목표다.”
  • 순천 신성장동력은 애니메이션산업… 문화콘텐츠 산업화도 병행

    순천 신성장동력은 애니메이션산업… 문화콘텐츠 산업화도 병행

    전남 순천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이후 새로운 도시의 성장동력을 위해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목표로 한다. 연간 1200만명이 방문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성지 디즈니랜드 같은 문화콘텐츠 시설들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순천만과 국가정원, 도심을 잇는 새로운 도시 발전축을 만들고 애니메이션을 특화한 문화콘텐츠로 색을 입힌다는 구상이다. ●순천만정원~도심 잇는 발전축 만들 것 노관규 순천시장은 26일 “미국이나 일본과 똑같은 콘텐츠로는 도시가 발전하기 힘들다”며 “인재 육성, 기업투자 유치, 후방산업 확장 등 도시를 연결하는 완전히 새로운 문화콘텐츠 산업화 방안을 동시에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연간 콘텐츠산업만 해도 137조원 규모로 증가하고 있다. 시는 이 중 굴뚝 없는 친환경 산업인 애니메이션에 주안점을 뒀다. ●내년 예산 390억 확보·청년 650명 유입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관련 사업비 193억원이 반영돼 도비 등 39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35개 애니메이션 기업이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청년인구는 650명 이상 유입된다. 노 시장은 “일본은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와 비슷한 경제산업성과 문화청 주도로 문화콘텐츠 산업을 국가에서 적극 지원하나 한국은 콘텐츠산업 지원 근거와 기준이 부족하다”며 “수도권 기업과 청년을 지역으로 유입하고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방소멸에 대응한 새로운 표준모델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 “인천도시공사 ‘매입임대’, 특정 건설사 몰아줬다”

    “인천도시공사 ‘매입임대’, 특정 건설사 몰아줬다”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iH)가 ‘기존주택 매입임대 사업’을 하면서 준공 전 매매계약 등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특정 건설업체 주택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시청에서 “iH가 2016년부터 시작한 기존주택 매입임대 사업을 분석한 결과 유력 정치인의 친형이 건설한 오피스텔을 준공 전 대거 사들이는 등 여러 가지 의심스러운 정황이 드러났다”며 시의 즉각적인 감사를 요구했다 . 허 의원에 따르면 iH는 2016년 하반기부터 올해 8월까지 약 7년간 148건 4800억원 상당의 임대용 주택을 매입했다. 유형별로 보면 기존주택을 매입하는 ‘기존형’ 135건, 특화된 설계 커뮤니티공간을 제공하는 ‘공모형’ 9건, 설계부터 iH가 참여하는 ‘약정형’ 4건 등이다. 매입임대는 건물이 준공돼야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형 135건 가운데 29건은 준공에 앞서 심의받았고, 7건은 준공 전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유력 정치인의 친형이 경영하는 건설사가 시공한 오피스텔(35가구)은 준공 2개월 전인 2017년 11월 42억원에 계약됐다.특정 건설사 또는 특정 개인에게 전체 물량의 32%(1534억원)를 몰아준 의혹도 나왔다. 이들 주택은 빈집 비율인 공가율까지 높다. A건설사가 481억에 매각한 13건(14동 249가구) 주택 가운데 미추홀구 한 다중주택은 26가구 중 공실이 23가구로 확인됐다. B씨는 2021년 12월 오피스텔 3건(3동 132가구)을 362억원에, C씨는 7건(7동 115가구)을 224억원에 iH에 매각했다. 허 의원은 “매입임대 재원은 국고보조금과 주택도시기금 대출 등 국비가 투입되는 사업”이라며 “취약계층과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해 추진한 사업인지 따져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H는 “국토부 지침에 따라 매입했을 뿐 (일부러) 유력 정치인의 친인척 건설사 오피스텔을 매입하지 않았다”면서 “매입결정은 각계 5인 이상 10인 이하 위원회에서 임대수요, 품질상태 등을 종합평가하여 80점 이상 중 참석위원 3분의2 이상 찬성의결로 선정한다”고 해명했다.
  • “젊은 작가들 새 시선·진중한 고민 돋보였다”

    “젊은 작가들 새 시선·진중한 고민 돋보였다”

    한국 미술을 이끌 ‘새로운 시선’들을 발굴하고 키워 내는 호반문화재단의 전국 청년작가 미술공모전 ‘2023 H-EAA’가 올해 주목해야 할 작가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열린 제7회 H-EAA 시상식에서 대상은 문호 작가, 우수상은 오아 작가에게 돌아갔다. 김지원, 김현준, 박정근, 배주은, 성필하, 신제현, 이지웅, 하명은 작가는 각각 선정 작가상을 수상했다. 호반문화재단은 대상 3000만원, 우수상 1000만원 등 4800만원의 상금을 젊은 작가들에게 전했다.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작가들의 지원이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는 시대에 민감한 20~40대 작가들의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 진중한 고민이 돋보였다”며 “독창적인 작법을 발휘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스토리를 담은 작품들이 많았다”고 축사를 건넸다. 대상 수상자인 문호 작가는 “일상에서 다르게 바라보기에 대한 관심이 많고 늘 호기심을 가지고 대상을 관찰하는데 그에 대한 격려를 받은 것 같아 기쁘다. 이번 수상을 응원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창의적으로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인 권여현 홍익대 교수는 “대기업이 미술 작가들에게 이런 창작의 기회를 열어 주는 것은 메세나 사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늘 창작하는 제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얘기하지만 몇몇 정부 지원 외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은 부재한 가운데 재단의 지원이 작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우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권 교수,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 관장 등 4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호반문화재단은 2017년부터 매년 ‘H-EAA’를 이어 오며 우리 미술계를 이끌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육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55명의 선정 작가들이 전시, 홍보, 전문가 컨설팅 등 지원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았다. 지난 5월 온라인 접수로 시작된 이번 공모전은 포트폴리오·작품 실물 심사를 거쳐 10명이 최종 선정됐다. 우 이사장은 “시상식이 끝이 아니다. 작가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예술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으로 더 큰 성장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 이 고즈넉함에… 가을도 잠시 쉬고 갑니다

    이 고즈넉함에… 가을도 잠시 쉬고 갑니다

    가을이 오면 유난히 고택의 품이 그리워진다. 근현대사의 흔적을 따라 사색을 즐겨도 좋고, 조선의 대학자 집에서 하룻밤 머물러도 좋다. 옛 자취가 새겨진 너그럽고 포근한 풍경이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이 계절에 가볼 만한 고택들을 모았다.다산만큼이나 소박한경기 남양주 ‘여유당’ 다산 정약용은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에서 나고 자랐다. 여유당은 그의 숨결이 서린 공간이다. 1800년 정조가 승하하자 다산은 고향으로 내려와 사랑채에 여유당 현판을 걸었다. 여유는 ‘조심하고 경계하며 살라’는 뜻이다. 다산은 조심히 살겠다고 다짐했으나 이듬해부터 18년 동안 전남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정약용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여유당에서 ‘목민심서’, ‘흠흠신서’ 등을 정리했다. 여유당은 1925년 대홍수로 떠내려가 1986년에 다시 세운 것이다. 사랑채와 안채로 구성되며, 다산의 성품처럼 소박하다. 여유당과 정약용선생묘가 자리한 정약용유적지를 여행할 때는 배우 정해인이 녹음에 참여한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자. 유적지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는 없다. 정약용유적지 건너편에 실학을 주제로 꾸민 실학박물관이 있다. 다산생태공원은 팔당호를 시원하게 조망하는 곳으로, 반려동물과 산책도 가능하다.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능내역도 놓치지 말자.근현대사 이야기 맛집 항구 옆 ‘인천시민愛집’ 인천시민애(愛)집은 인천항 인근, 자유공원 남쪽에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사업가가 저택을 지어 살던 곳을 인천시가 매입, 한옥 형태 건축물을 올리고 시장 관사로 활용했다. 이후 인천시청이 이전해 인천역사자료관으로 쓰다 2021년 7월 재정비를 마치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했다. 인천시민애집은 세 공간으로 나뉜다. ‘1883모던하우스’는 과거 시장 관사를 개조한 근대식 한옥이다. 일본식 저택이 있었을 때 모습을 간직한 ‘제물포정원’이 주변을 감싼다. 경비동은 인천항과 개항로 주변을 조망하는 ‘역사전망대’로, 내부는 전시관으로 활용된다. 인천시민애집 주변으로 개항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많다. 구 제물포구락부(인천유형문화재)는 개항기 서양인이 사교 모임을 하던 곳이고 대불호텔전시관엔 한국 최초 서양식 호텔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근대문학 작품을 한눈에 살펴보고 싶다면 한국근대문학관을 추천한다.숨은 한옥의 미학 찾기충남 논산 ‘명재고택’ 논산 명재고택(국가민속문화재)은 평생 벼슬을 사양하고 학문 연구와 후대 교육에 전념한 조선시대 명재 윤증의 집이다. 고택은 안채와 광채(곳간), 사랑채, 사당으로 구성된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실용성과 과학적 원리가 돋보이는 한옥으로 꼽힌다. 미닫이와 여닫이 기능을 합친 안고지기를 활용한 사랑채, 일조량과 바람의 이동을 고려한 안채와 광채 배치 등 선조의 지혜가 돋보인다. 안채로 들어가는 문 뒤에 내외 벽을 설치하고 벽 아래 틈을 둬 안채 대청에서 방문객의 신발을 보고 안주인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인공 연못, 장독대, 고목 등이 운치를 더한다. 후손이 거주하고 있어 지정된 장소 외 출입을 금한다. 관람료는 없다. 인근 돈암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하나다. 인근 연산역에서 기차문화체험관과 연산역 급수탑(등록문화재)을 구경하고 옛 곡물 창고가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연산문화창고도 들러 보자.탁한 마음 씻어내리라경남 함양 ‘일두고택’ 성리학의 대가 일두 정여창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동방오현’에 오른 유학자로 평가받는다. 함양 일두고택(국가민속문화재)은 정여창이 세상을 뜨고 약 100년이 지나 건축했다. 입구 솟을대문에 정여창 가문이 나라에서 받은 정려 5개가 있다. 사랑채에는 정여창의 후손이 사는 집이란 사실을 말해 주는 문헌세가 편액이 걸렸고, 누마루에서는 마당에 조성한 석가산(石假山) 풍경이 보인다. 이곳 천장 모서리에도 탁청재(濯淸齋) 편액이 걸렸다. 탁청재는 ‘탁한 마음을 깨끗이 씻는 집’이란 뜻이다. 사랑채 옆으로 난 일각문을 지나면 여성의 공간인 안채로 연결되고 곳간과 정여창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 차례로 나온다. 일두고택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함양 남계서원(사적)은 정여창이 세상을 떠나고 그를 기리는 지역 선비들이 세웠다. 남계서원 바로 옆에 문민공 김일손을 추모하는 청계서원이 자리한다.나눔의 온기 가득 찬전남 구례 ‘운조루’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란 뜻을 담은 운조루(국가민속문화재)는 너그럽고 포근한 고택이다. 1776년(영조 52년) 류이주가 낙안군수를 지낼 때 지은 집이다. 250년 가까이 잘 보존된 외관은 물론 고택에 스민 정신이 면면히 전해온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류씨 집안은 ‘타인능해’라고 새긴 뒤주에 쌀을 채워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이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사랑채와 안채, 행랑채, 사당, 연지로 구성된 고택은 규모가 제법 크지만, 화려한 장식 없이 소박하다. 부드러운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는 사랑채 누마루는 운조루의 백미로, 문인들이 풍류를 즐긴 곳이다. 수분실이라는 현판을 걸어 절제 있는 삶을 지향하고, 굴뚝은 낮게 만들어 이웃을 배려했다. 매월 끝자리 3·8일에 열리는 구례 오일장은 갖가지 주전부리를 파는 청년점포가 생기를 더한다. ‘천은사상생의길’도 인근에 있다.
  • 與 인요한 혁신위 13명 중 7명 여성… MZ세대 6명 포진

    與 인요한 혁신위 13명 중 7명 여성… MZ세대 6명 포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보름 만인 26일에 인선을 마친 가운데 여성 위원을 절반 넘게 선발했고 2000년생 대학생 등 청년층을 대거 포진시켰다. 다만 다양성 구축과 달리 인물난 때문에 정치적 전문성은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뜻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명명한 혁신위 인선안을 의결했다. 혁신위는 ‘푸른 눈의 한국인’이자 호남 출신인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했다. 이 중 현역 의원으로는 서울 서초을 지역구의 재선 박성중 의원이 유일하게 합류했다. 전직 의원 중에는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과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전현직 의원은 모두 서울이 지역구로,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로 여권에 확산되는 ‘수도권 위기론’을 고려한 선발로 보인다. 이 밖에 정선화 동국대 WISE 캠퍼스 보건의료정보학과 겸임교수,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소희 변호사,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 MBC 앵커, 2000년생인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13명 중 여성이 7명이고, 80년대생 이하가 6명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선 기준은 여성, 청년층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혁신위가 60일 동안 일하게 되는데 그동안 튼튼한 기초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연령·성별·지역을 고려한 인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적지 않았지만 줄곧 당을 향해 쓴소리를 냈던 비주류 인사들의 합류가 불발된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앞서 인 위원장은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합류를 제안했지만 이들의 고사로 성과는 없었다. 인 위원장은 ‘비윤(비윤석열)계 합류 불발’에 대한 지적에 “제가 쓴소리를 많이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혁신위가 국민의힘 지도부에 준하는 전권을 쥐고 총선 공천 룰 개정 등 전면적인 혁신안 마련에 성공할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당 지도부가 총선기획단·인재영입위원회 등 별도의 총선 기구 발족을 예고하면서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당 지도부가 최근 국민공천배심원단 출범 시기를 선거일 90일 전으로 변경하는 등 공천 룰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나눈 사실이 알려지면서 혁신위에 전권을 준 게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인 위원장은 공천 룰 개정을 단행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국민의힘이 바른 기초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면서도 “공천까지 앞서나가지는 않는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 박민식 “홍범도 관련 소모적 논란 좋지않아”...정무위 종합감사

    박민식 “홍범도 관련 소모적 논란 좋지않아”...정무위 종합감사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홍범도 장군을 독립유공자로서 예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홍 장군과 관련해 소모적 논란이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육군사관학교 교내에 있는 홍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서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전날엔 일정을 바꿔 홍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중서훈’ 문제를 제기하는 등 홍 장군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서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행보여서 일종의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6일 국무조정실, 국가보훈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상대로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박 장관은 홍범도 장군에 대해 “국가보훈부장관으로서 홍범도 장군은 독립유족임이 명명백백하다”며 “그 부분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는 게 초지일관된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육사 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겠냐”라고 묻자 박 장관은 “그 일은 국방부에서 하고 있다. 국방부가 홍 장군 흉상 이전을 공식 요청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야당 의원들이 계속해서 흉상 이전과 관련된 찬반 입장을 묻자 “독립유공자를 최고로 예우하는 것이 국가 책무”라며 “장관으로서 독립유공자에 대해 최고 예우로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 그러니 한치 의심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박 장관은 고 백선엽 장군과 관련해 ‘친일반민족행위자’ 규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박 장관은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데 장관직을 걸겠다는 발언이 지금도 유효하냐”고 질의하자 “진실을 겁박한다고 (거짓이) 되는 거냐. 법도 잘못됐으면 개정하지 않느냐. 역사적 평가는 국민이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여야는 해외 투자설명회(IR)를 이유로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윤종규 KB 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 내용과 달리 윤 증인의 최초 해외 일정은 10월 9일에서 18일까지였는데, 정무위에서 증인을 채택한 다음날인 10월 27일까지로 비행기 티켓을 바꿨다”면서 여야 간사를 향해 윤 회장을 고발할 수 있도록 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도 “윤 증인은 출장 일정을 변경해서 오늘 안 들어온다는 거 아니냐”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국민은행 구성원들에게, 국민은행에 지원했던 이 땅의 모든 청년들에게 죄송한 마음은 있나”고 지적했다. 이에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여야) 간사가 상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