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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언의 공연예술 이야기] 신춘음악회

    [김동언의 공연예술 이야기] 신춘음악회

    봄이다. 해마다 맞는 봄이지만 꽁꽁 언 대지를 뚫고 돋아나는 여린 새순과 피는 꽃은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다. 절기의 순환, 저절로 찾아오는 의미 없는 계절이 아니다. 봄은 생명력의 신비를 일깨우는 시간이며 공간이다. 그러니 그냥 봄이 아니라 새봄이다. 신춘(新春)이다. ‘봄은 기적’이다. 박노해 시인의 시처럼. 계절이 가진 특별한 의미와 분위기라는 시의성(時宜性)은 오랫동안 공연기획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의 탄생이나 서거 등이 시의성을 적극 활용한 기획공연의 예다. 또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에 맞춘 신년음악회, 송년음악회, 제야음악회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기적 같은 새봄이 공연기획의 소재로 활용된 사례가 신춘음악회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활용한 신춘음악회는 음악가와 단체들이 의욕적으로 마련하는 기획공연이다. 해마다 3월이면 신춘음악회를 알리는 각종 홍보물이 나붙고,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으로 공연장은 활기가 넘친다. 그런데 1월의 신년음악회는 동장군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와중이어서인지 새로운 기운을 충분히 느끼기가 어렵다. 그렇다 보니 본격적인 신년 공연 프로그램의 출발점은 아무래도 신춘음악회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신춘음악회라는 용어는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정확한 기록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여러 기록에 따라 일제강점기에 시작됐다는 정도만 확인할 수 있다. 어쨌거나 일제 식민지 시대의 신춘음악회는 조선인들의 문화적 정체성과 독립의 의지 강화에 중요한 방식으로 활용됐다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억압받던 조선인들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저항과 독립의 의지를 담아내고자 노력했을 것이다. 1923년 2월 2일자 조선일보에 처음으로 신춘음악회 소식이 실렸다. ‘1923년 2월 3일 저녁 7시 30분 종로 기독교청년회(현 YMCA) 대강당에서 경성악대의 서곡, 배화여학교의 합창, 서울악우회의 4중창, 피아노 독주, 단소 연주, 독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기사였다. 1925년 4월 17일자 동아일보에서는 원산의 독서인클럽이 주최한 신춘동양인음악회에 500여명의 관객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루었다는 기사가 확인된다. 1925년 3월 16일자 조선일보도 진주에서 개최된 신춘음악회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미 1920년대에는 신춘음악회가 전국적으로 개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춘음악회는 서양 음악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절에 선구적인 음악가들에 의해 새로운 서양 음악 장르를 소개하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식민지라는 상황에서도 예술을 통해 조선인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문화운동이기도 했다. 신춘음악회는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1950년대부터 큰 인기를 누리게 된다. 신문, 방송사들이 마련한 굵직한 신춘음악회는 신진 음악가들에게 중요한 무대를 제공하는 동시에 최정상 연주자들이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로 활용되면서 성악, 국악, 오케스트라, 실내악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100년을 넘게 이어오며 하나의 브랜드가 된 신춘음악회가 해마다 우리 삶에 넘치는 활력과 기쁨의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김동언 경희대 문화예술콘텐츠학과 교수
  • 트럼프 또 막말… “내가 지면 美피바다” “이주민은 동물들”

    트럼프 또 막말… “내가 지면 美피바다” “이주민은 동물들”

    11월 미국 대선에서 백악관 복귀를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공개 행사에서 “내가 집권하지 못하면 나라가 ‘피바다’(bloodbath)가 된다”라거나 이주민들을 비하하는 거친 표현을 쏟아 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반달리아 데이턴 비행장에서 열린 공화당의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 후보의 선거 유세에 참석해 미국 경제와 자동차 산업을 언급하면서 “내가 승리하지 못하면 모두가 피바다가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이기면 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특히 중국 기업들을 찍어 이들이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차들에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말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해 “당신은 멕시코에 거대한 괴물 자동차 제조공장들을 짓고 있다”며 “미국인들을 고용하지 않으면 차를 우리에게 팔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접한 다른 국가들이 감옥에 있던 젊은이들을 국경 밖으로 보내고 있다며 “여러분은 어떤 경우 그들을 ‘사람들’이라고 부를지도 모른다”며 “내 생각에 그들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년 이주민들에 대해 “동물들”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주민들을 묘사하는 데 비인간적인 언어를 썼다며 이주민들에 대한 “모욕과 저속함을 이어 갔다”고 비판했다. NYT는 거의 90분 동안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이 공격과 비꼬는 수사로 채워졌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캠프 대변인인 제임스 싱어는 “그가 정치적 폭력과 위협을 두 배로 늘렸다”고 비난했다. 대선 경선 초반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 우위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함께 지난 7~13일 실시한 대선 유권자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39%, 트럼프 전 대통령이 38%로 오차 범위 ±1.7% 포인트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세하게 앞섰다.
  • 경기, 전세사기 피해 가구에 생계비 100만원

    경기도가 전세사기 피해 가구에 긴급생계비 10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전국 처음으로 전세사기 피해 가구에 긴급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18일부터 신청을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특별법에 따라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받거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전세피해확인서를 받은 가구다. 내외국인 구분 없이 지원하며, 피해주택의 소재지가 기준이라 경기도 내 주택에서 전세 피해를 본 후 타 시도에서 거주하는 경우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전세사기 피해로 긴급복지나 긴급주거이주비 지원받으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올해 말까지 투입되는를 예산은 총 30억원이며 전액 도비로 지원한다. 현재 특별법에 따른 도내 피해자는 2800여명, HUG 확인 피해가구는 200가구가량으로 집계됐다. 경기민원24 누리집 온라인 접수처(gg24.gg.go.kr)나 경기도전세피해지원센터(031-242-2450)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도는 중복 수혜 점검 등을 거쳐 이달 내 긴급생계비 지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엄마에게 2만원만 보내달라고 힘겹게 꺼낸 말을 마지막으로 이 세상을 등져버린 전세피해 청년과 같이 선량한 피해자들에게 최소한의 생계지원과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20년 전엔 반토막이었는데… 한국기업 월급, 이젠 日 앞선다

    20년 전엔 반토막이었는데… 한국기업 월급, 이젠 日 앞선다

    대기업 임금 157% 오르며 견인 대·중기 격차 커 이중구조 심화 국내 기업의 임금 수준이 20년 만에 일본 기업의 임금 수준을 넘어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7일 2002년과 2022년 한국과 일본 기업 간 임금을 분석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일 임금 현황 추이 국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상용근로자 월 임금 총액은 2002년 179만 8000원으로 일본 기업(385만 40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22년에는 399만 8000원으로 일본 기업(379만 1000원)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10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는 상용근로자의 정액 급여와 상여금 등 특별 급여는 합하고 초과 급여는 제외해 계산했다. 규모별로도 2002년 국내 기업의 임금 수준은 대기업 228만 4000원, 중소기업 160만 8000원이었지만 일본 기업은 대기업 483만 6000원, 중소기업 310만 6000원이었다. 하지만 2022년에는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일본보다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 한국이 일본의 임금 수준을 넘어선 것은 높은 임금인상률 때문이다. 2002~2022년 국내 대기업 임금인상률은 157.6%에 달한 반면 일본 대기업 임금은 오히려 6.8%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일본 중소기업 임금도 20년간 7.0% 인상되는 데 그쳤지만 국내 중소기업 임금은 2002년 160만 8000원에서 2022년 339만 9000원으로 111.4%의 인상률을 보였다. 특히 2002~2022년 한·일 양국 근로 시간 변화까지 고려하면 한·일 기업의 임금인상률 차이는 더 크다고 강조했다. 초과근로 시간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월 실제 근로 시간이 2002년부터 2022년까지 13.8% 감소하는 동안 초과 급여를 제외한 월 임금 총액은 122.3% 늘었다. 시간당 임금 역시 2002년 9954원에서 2022년 2만 5661원으로 157.8%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기업은 근로 시간과 임금에 거의 변동이 없어 2002년과 2022년의 시간당 임금이 2336~2337엔으로 비슷했다. 다만 국내 대기업의 누적된 높은 임금 인상으로 인해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확대됐다. 2022년 한·일 대기업 임금을 각각 ‘100’으로 할 때 중소기업 임금 수준은 한국이 57.7, 일본은 73.7이었다. 이는 한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대적 임금 격차가 일본보다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2년에는 한국이 70.4, 일본이 64.2였던 점을 감안하면 20년 사이 대기업 대비 한국 중소기업 임금 수준은 12.7% 포인트 감소한 반면 일본은 9.5% 포인트 증가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대기업의 누적된 높은 임금 인상으로 초래된 임금 격차와 이에 따른 이중구조 심화가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일수록 임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현역 물갈이 성적표… ‘친윤불패’ 與 35% ‘비명횡사’ 野 41%

    현역 물갈이 성적표… ‘친윤불패’ 與 35% ‘비명횡사’ 野 41%

    4·10 총선 후보 등록을 나흘 앞둔 17일 여야의 인적 쇄신 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물갈이 성적표가 속속 완성됐다. 국민의힘은 현역 교체율 35.0%, 더불어민주당은 40.7%를 기록했고 본선행 인물들의 면면을 따져 보면 국민의힘은 ‘친윤(친윤석열) 불패’, 민주당은 ‘비명(비이재명) 횡사’ 기조가 뚜렷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254곳 지역구 공천을 모두 마무리했다. 결선 투표 끝에 경기 포천·가평에선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경북 구미을에서는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현역 김영식(초선) 의원에게 승리했고 대전 중구는 이은권 전 의원의 공천이 확정돼 여의도 복귀를 노리게 됐다. 도태우 변호사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막말 논란으로 공천장이 회수된 대구 중·남구에서는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이, 부산 수영에선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우선 추천(전략 공천)됐다.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회가 목표로 잡았던 현역 교체율(비례대표 포함) 35%를 달성했다. 지역구 91명, 비례대표 23명 등 총 114명의 의원 중 공천을 받은 의원은 74명이다. 불출마나 경선 포기는 19명, 컷오프·경선 패배·공천 취소 등으로 낙천한 의원은 21명이다. 114명 중 40명이 교체돼 현역 교체율은 35.1%를 기록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현역 교체율(43.5%)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공천 결과에 불복한 탈당·무소속 출마자 중 4명이 당선돼 돌아왔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현역 무소속 출마자 0명’을 기록했다. 반대로 지난 총선 ‘현역 무소속 출마자 0명’을 기록했던 민주당은 탈당 현역 의원이 속출했다. 국민의힘은 ‘친윤 불패’도 뚜렷했다.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은 물론 주요 현안마다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연판장’에 앞장섰던 초·재선 의원, 김기현 지도부의 임명직 당직자 등은 전원 공천을 받았다.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본선에 올랐다. 지역구 이동이나 험지 차출도 서병수·김태호·조해진·유경준 의원 등 비주류에게만 집중됐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대대적인 물갈이 수단으로 예고했던 시스템 공천에서 동일 지역 3선 현역 의원들은 경선 득표율의 15% 감산을 받고도 대부분 생존했다. 실제 국민의힘의 3선 이상 32명 중 7명만 공천장을 받지 못했다. 초·재선 현역 교체율은 40%, 3선 이상 현역 교체율은 21.9%였다. 민주당의 현역 교체율은 이날까지 40.7%로 국민의힘보다 다소 높다. 국민의힘으로 이적한 이상민·김영주 의원을 제외한 162명 현역 의원 중 공천 과정에서 탈당·불출마·컷오프·경선 탈락 등으로 66명이 잘려 나갔다. 컷오프된 현역 의원 8명 중 홍영표·이수진 의원 등 2명은 탈당했다. 친명계는 일부 사례를 들어 ‘비명횡사 공천론’에 반박하고 있으나 실제 친명계 생존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날까지 단수 공천을 확정 지은 이들은 64명으로 이 증 43명(67.2%)이 친명계였다. 이재명 대표를 성남시장, 경기지사 시절부터 도왔던 ‘7인회’ 소속 정성호·김영진·김병욱·문진석 의원 등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친명계 컷오프는 경기 안산의 안민석(5선) 의원 등 극소수에 그쳤다. 컷오프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떨어진 45명 중 34명(75.6%)이 비명계이거나 계파색이 옅었다. 박광온·도종환·전해철·윤영찬·송갑석·전혜숙·신동근 의원 등 전직 원내 사령탑과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 청와대 인사를 가리지 않았다. 친명 범주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경선에 올라 승리한 이들은 김주영·맹성규·소병훈·신영대·오기형·장철민·조승래·허종식·홍기원 의원 등 9명에 그쳤다. 민주당 시스템 공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하위 10%·30% 경선 감산’ 조항은 위력을 떨쳤다. 10% 통보를 받은 현역 의원들은 대거 탈당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 가운데 전해철 의원은 하위 10%에 포함돼 경선에서 탈락했다. 하위 10%에 포함되고도 경선에서 승리한 현역 의원은 아무도 없다.
  • 청년 공약 우려먹기… 같은 대책 포장만 바꿨다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청년 공약 우려먹기… 같은 대책 포장만 바꿨다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거대 양당의 ‘청년 우대’가 말뿐인 건 총선마다 되풀이되는 ‘재탕·삼탕’ 청년 공약에서도 드러난다. 결국 국회에 입성하는 청년 정치인이 늘어야 ‘청년 맞춤형 공약’을 제대로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7일 거대 양당의 청년 공약을 찾아 본 결과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도심철도 지하화와 구도심 재개발 등으로 부지를 확보해 공공임대·공공분양 주택을 신설하고 직장·학교와 가까운 주택을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에게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전국의 도심철도 지하화에만 80조원 이상의 비용이 예상돼 사실상 ‘공약’(空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직전 21대 총선에선 학세권·역세권 등에 주택을 공급해 1인 가구·청년·신혼부부들의 주거 사다리를 마련하겠다고 공약했고 2022년 지방선거 때도 ‘역세권 첫 집 20만호 마련’ 공약을 내놓았다. 여당은 이번에 ‘청년 문화예술패스’ 대상을 만 19세에서 만 24세까지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 역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만 18~24세를 대상으로 문화·체육·관광 패스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했던 것과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 때 국가장학금 지급 대상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고 2020년 총선 때도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국가장학금 지급단가 확대를 제안하는 등 국가장학금은 민주당의 단골 공약이다. 이번에 내놓은 기숙사 공급 확대 정책도 매한가지다. 구도심 폐교 부지나 공공시설을 활용해 기숙사를 건립하겠다는 것인데 2020년 총선 때 ‘도심 폐교를 행복기숙사로 전환한다’는 공약과 유사하다. 2012년 총선, 2014년 지방선거, 2017년 대선 때도 공공기숙사 도입 약속은 되풀이됐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부지 확보가 쉽지 않고 주민 반대는 여전히 높다. 천원의 아침밥 공약 역시 지난해 초부터 정부가 추진했던 사업을 반복한 수준이다. 또 가상자산 투자가 많은 청년층을 공략하는 ‘가상자산 활성화’ 공약에는 가상자산 발행(ICO)의 단계적 허용과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단계적 허용 등이 담겨 있는데 이는 2022년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공약과 같다. 되풀이되는 거대 양당의 청년 공약에 대해 취업준비생 A(30)씨는 “공약 이행이 보장되지 않는 정책을 남발하는 것은 포퓰리즘”이라며 “이보다는 청년 문제에 제대로 목소리를 낼 청년 정치인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같은 내용의 청년 정책이 되풀이된다면) 청년문제 해소에 대한 의지나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청년 정치인을 키우고 당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與 ‘청년정치 발전비’ 99% 인건비로 써… 野도 일회성 행사에 펑펑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단독] 與 ‘청년정치 발전비’ 99% 인건비로 써… 野도 일회성 행사에 펑펑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엉뚱하게 쓰이기도野, 예산 32% 토론회 등 차지청년 조직원은 “별 도움 안 돼”#부풀리기 꼼수 지적與, 사무처 급여로 11억 이상 써경상보조금 의무 비율 채운 듯 2022년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매년 정당 경상보조금의 5% 이상을 ‘청년 정치 발전비’ 명목으로 사용하기로 했던 거대 양당이 실제로는 당직자 인건비나 일회성 행사 등에 이 돈을 대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청년 정치인들은 실질적으로 청년 정치 발전과 관계없는 사용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를 제외한 청년 정치 발전비마저 당 지도부의 입맛에 맞는 곳에만 쓴다며 답답해했다. 17일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 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거대 양당의 회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은 지난해 중앙당 기준으로 202억 6731만원의 경상보조금을 받아 이 중 5.5%(11억 1902만원)를 청년 정치 발전비 명목으로 썼다.정치자금법이 규정한 의무 사용 비율인 5%를 넘었지만 실제로는 ‘청년본부 사무처 급여’로만 무려 99.3%(11억 1094만원)를 사용했다. 지난해 여당에 지급된 경상보조금 중 당내 청년 정치인을 위해 사용된 자금은 사실상 없었다는 의미다. 특히 당 회계 내역에 ‘인건비’라는 별도 항목을 두고 있음에도 정치자금법에 규정된 청년 정치 발전비 5% 사용을 채우려 ‘부풀리기 꼼수’를 썼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청년 정치 발전비로 청년본부 사무처 급여를 지급한 대신 “지난해 당에서 개최한 ‘대학생 정당 방문 행사’를 포함해 당내 조직인 ‘청년 정책 네트워크’의 현장정책 간담회 등에 당비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계보고서에 이런 명목으로 사용된 당비는 2272만원에 그쳤다. 청년본부 사무처 급여의 2.0%에 불과했던 셈이다. 지난해 국민의힘이 당비와 후원회 기부금, 그 밖의 수입 등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총 264억원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중앙당 기준으로 경상보조금 223억 4275만원을 받았지만 청년 정치 발전비로 쓴 금액은 10억 8283만원(4.9%)에 그쳤다. 중앙당 외 시도 당에 보낸 청년 정치 발전비까지 더하면 5%를 넘어 정치자금법을 준수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사무직 당직자 인건비와 일회성 행사 비용이 많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청년 정치 발전비 지출 내역 중 사무직 당직자 인건비 비중은 23.7%(2억 6028만원)였고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 등 청년 조직에서 운영하는 토론회·워크숍 행사에 들어간 비용은 전체의 32.0%(3억 5075만원)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청년 조직에서 활동하는 20대 A씨는 “토론회나 일회성 행사는 청년의 정치권 진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청년 조직에서 활동하다 원내 진출에 성공한 한 의원은 “이전에는 청년 정치 발전비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일회성 행사라도 자꾸 쌓이면 청년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외 현수막과 포스터, 소셜미디어(SNS) 광고 같은 청년 조직 홍보비는 2억 6533만원으로 전체 청년 정치 발전비 중 24.2%였다. 행사 운영 비용과 홍보비를 구분하지 않고 처리한 경우까지 더하면 홍보비 비중은 더 늘어난다. 당 청년들은 청년 정치 발전비를 쓰려고 하면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한다. 민주당 청년 조직에서 이 돈을 쓰려면 청년국과 총무국을 거쳐 당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청년 조직의 한 인사는 “당 지도부에 반하는 의견을 내면 행사비 받기가 어려워진다. 청년에게 예산 자율성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종혁(25) 국민의힘 강남구의원도 “청년 정치 발전비는 청년 정치 생태계를 양성하고 청년 정책을 개발·연구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청년 정치 발전비를 합리적으로 지출하도록 하기 위한 관리 체계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당의 경우 청년 조직마다 한 달에 200만원가량 쓸 수 있는 카드가 ‘운영 경비’ 명목으로 지급되는데 지난해에만 21건이 부정 사용으로 지적됐고 총 362만원이 회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 선거 때만 2030 앞세워 ‘일회용 혁신’… 안 지켜도 그만 ‘청년할당제’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선거 때만 2030 앞세워 ‘일회용 혁신’… 안 지켜도 그만 ‘청년할당제’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총선이 다가오면 매번 청년 10% 공천과 같은 ‘청년 할당제’가 등장하지만 결국은 공염불로 끝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기득권 정치의 벽을 고려할 때 청년 할당제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청년 정치인의 경쟁력 확보와 기성 정치권의 낙하산 방지 등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 높은 기득권의 벽5060 상대로 경력·조직력 부족각 당 ‘할당제 확대’ 요구 증폭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년 할당제는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뜨거운 감자’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해 11월 텃밭의 ‘청년 전략지역구’ 선정, 비례대표 당선권 내 청년 50% 할당 등을 지도부에 제안했지만 현실화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당규에 청년 10% 공천 규정을 만들어 놓았지만 이번 4월 총선에서도 20·30세대의 공천자 비율은 3.6%(지역구 기준)에 불과했다. 2015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의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청년 후보 1·2·3 할당제’를 내놓았다. 국회의원 후보 10%, 광역의원 후보 20%, 기초의원 후보 30% 이상을 청년 후보로 공천하겠다는 취지였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 의원의 청년 공천 비율은 모두 16%였다. 또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광역·기초 의원을 모두 50% 이상 청년에게 할당하겠다고 했지만, 공천 비율은 각각 11%, 9%에 그쳤다. 박성민(27)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선거를 앞두고 청년 할당제처럼 청년 정치를 위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보여 주기식이거나 일회성인 경우가 많다”며 “혹시나 했는데 이번 공천도 달라진 게 없어 아쉽다. 국회는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데 세대 구성이 지난 총선보다 후퇴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천에서 떨어진 민주당의 한 청년 후보도 “청년은 당내 경선을 뚫고 공천받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5060세대보다 경력이 짧고 조직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청년 할당제 확대를 주장했다. 사단법인 한국선거학회의 2020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40세 미만) 할당제 도입과 관련해 조사 대상 1000명 중 469명(46.9%)이 ‘대체로 찬성’, 55명(5.5%)이 ‘적극 찬성한다’고 답해 과반이 청년 할당제를 옹호했다. 특히 40세 미만에서 긍정적 답변(58.5%)이 많았다.#국회도 찬반 팽팽청년 20%추천 선거법 개정 논의정당 자유 제약·형평성 문제 제기 다만 국회에선 청년 할당제 도입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지만 선거가 지나가면 금방 식는다. 전국청년위원장을 지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20대 국회 입성 직후 ‘비례대표 후보자 중 20% 이상 청년 추천’, ‘지역구 후보자 20% 이상 청년 추천 노력’ 등의 문구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2022년 7월 이후 1년 6개월 이상 후속 논의가 없다. 장지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문위원은 해당 법안의 검토 보고서에서 “(청년 할당제를 명시한 법안들이) 정당의 자유로운 공직 후보자 추천권 행사를 제약하는 측면이 있고, 청년이 아닌 또 다른 사회적 약자에 견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년 국제의회연맹(IPU)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와 스웨덴 등은 우리나라처럼 정당이 자율적으로 청년 후보자 공천 여부를 당헌·당규에 규정하는 ‘정당 자율 할당제’를 시행 중이다. 반면 필리핀과 이집트 등은 ‘법정의무 할당제’를 도입해 정당의 후보자 공천 시 15~50%의 청년을 의무적으로 공천하도록 한다. #‘청년 정치’의 미래의회 다양화에 정당 투명성 필수할당 의무 ‘자기사람 꽂기’ 우려도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세대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면 청년 할당 보장 같은 강제성 있는 법과 제도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며 “청년 정치인도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정치인 플랫폼인 뉴웨이즈의 박혜민 대표는 “(강제성을 띠는) 청년 할당제를 통해서라도 우리 의회가 다양해져야 하는 건 맞지만 일단 거대 정당의 투명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청년 할당제가 기성 정치권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꽂는 창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국회의원 ‘바늘구멍’ 겨우 뚫었는데… “소모성 이슈로 청년 이용해선 안 돼”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국회의원 ‘바늘구멍’ 겨우 뚫었는데… “소모성 이슈로 청년 이용해선 안 돼”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바늘구멍’을 뚫고 현재 21대 국회에서 활약하는 전용기(33)·장철민(41)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근태(34) 국민의힘 의원 등은 정치권이 청년 정치인 확대를 ‘소모성 이슈’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2030 정치인들도 ‘청년’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기성 정치권의 조건 없는 지원과 뒷받침을 기대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0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전 의원은 17일 통화에서 “더 많은 청년 정치인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현 정치 환경에서) 누군가를 키워 준다는 건 상상 밖의 일이고, 외부에서 알아서 크면 ‘경쟁시켜 볼 순 있겠구나’라고 생각한다”며 정치권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청년 정치인이 적어 입법 과정에서 청년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반영하는 게 어렵고, 설사 정책이 만들어지더라도 추진력이 떨어져 결국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했다.37세에 대전 동구에서 국회의원이 된 장 의원은 “기성 정당이 선거 때면 전략적으로 청년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오히려 선거가 아닐 때 청년들과 소통하고 정치에 반영하는 행보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9월부터 충남대 학생들과 ‘청년이 직접 만드는 청년법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기서 도출한 ‘청년 3법’(공직선거법·주거기본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지난달 국회에 발의했다. 1인가구와 미성년자 임산부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장 의원은 “21대 국회에선 저 혼자만 이 사안에 매달렸지만 당의 중요 과제 중 하나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지난 1월 권은희 의원의 사퇴로 의원직을 승계받아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정치권이 정말 청년을 생각한다면 선거 때 청년 정책이라며 허상에 가까운 것들을 내놓을 게 아니라 용기 있게 연금, 노동, 복지 같은 전반적인 구조개혁을 설득해야 한다”며 “저부터 짧은 임기지만 이런 과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기성 정치권이 청년의 어두운 현실을 근본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 전반을 바꾸는 접근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정치에 도전하는 청년들을 향해 김 의원은 ‘청년의 굴레에 갇혀선 안 된다’고 했다. 정치인은 결국 특정 집단이 아닌 전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만약 내가 정치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개인 역량의 문제이지 청년이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치부=이경주·이민영·하종훈·명희진·이범수·손지은·최현욱·김가현·황인주·김주환·조중헌 기자
  • 17명에게만 열렸다… 청년정치 기회의 문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17명에게만 열렸다… 청년정치 기회의 문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21대 국회에서 청년 정치인의 원내 진입 비율은 불과 4.3%였다. 30%에 육박하는 유럽 주요국뿐 아니라 이웃 일본(8.4%)에도 크게 못 미친다. 늘 ‘이번에는 다르겠지’ 기대하지만 22대 총선 공천 역시 ‘청년 외면’과 ‘입맛대로 공천’으로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지역구 본선에 진출한 청년 후보 비율은 고작 3%대였다. 생색내기 혹은 보여 주기용에 그쳤다. 이에 서울신문은 4회에 걸친 특별기획을 통해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지 않는 거대 정당의 변화를 촉구하고, 기득권의 단단한 벽을 넘어설 해법을 모색한다.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4월 총선 공천 결과 2030 지역구 후보가 각각 8명(3.2%), 9명(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에서도 상황은 비슷해 22대 총선에서 전체 청년 공천 규모는 직전 21대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 정치인을 정당의 미래 자산이 아닌 보조원이나 조직 동원용으로 소비하는 기득권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7일 거대 양당의 총선 지역구 공천 현황을 종합한 결과 공천을 확정한 40대 미만 청년 정치인은 총 17명이었다. 이 중 6명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양지에, 11명은 험지·격전지에 배치됐다.국민의힘은 21대 총선(12명)보다 적은 8명의 청년 정치인을 지역구 본선 후보로 확정했다. 여당은 텃밭 5곳에 ‘국민 추천제’를 도입해 청년 공천을 유도했지만, 청년 공천은 우재준(36) 변호사가 공천된 대구 북구갑 1곳뿐이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7명)보다 많은 9명의 청년 정치인을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나 당규에 명문화한 ‘청년 공천 10% 확보’ 약속은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다.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공개 오디션에서 탈락했던 친명(친이재명)계 김동아(37)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확정돼 형평성 논란마저 벌어졌다. 비례대표 공천에서도 청년 몫이 줄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당선 안정권(1~20위)에 배치된 청년은 백승아(39) 전 강원교사노조위원장, 용혜인(34)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손솔(29) 진보당 수석대변인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청년 대표’보다 ‘교사 몫’, ‘진보세력’ 챙겨 주기로 본다. 21대 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에선 4명의 청년을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21대 총선 때 위성정당에서 당선 안정권에 5명의 청년을 공천했던 것을 감안할 때 이보다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청년 정치인이 21대 총선의 13명(지역구 6명·비례 7명)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당의 ‘양지 고령화’도 여전해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에서 공천자 10명의 평균 나이는 59세였고, 민주당 본진인 광주에서 후보 8명의 평균 나이는 57세였다. 1996년 총선만 해도 15%에 달했던 2030 입후보자 비율은 2012년 총선 이후 5%대로 뚝 떨어져 ‘청년 씨가 마르는 현상’이 이어졌다. 여당의 4월 총선 공천 신청자 가운데 청년은 47명(5.5%)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정치권의 불투명한 평가와 불확실한 보상이 유능한 젊은이들의 정치 편입을 막고 있다”며 “청년을 배척하는 ‘정치 토양’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여야 국회 입성한 청년 정치인…“청년과 평소에 소통하고 정치에 반영해야” [청년 정치와 그 적들-총선리포트]

    여야 국회 입성한 청년 정치인…“청년과 평소에 소통하고 정치에 반영해야” [청년 정치와 그 적들-총선리포트]

    ‘바늘구멍’을 뚫고 현재 21대 국회에서 활약하는 전용기(33)·장철민(41)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근태(34) 국민의힘 의원 등은 정치권이 청년 정치인 확대를 ‘소모성 이슈’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2030 정치인들도 ‘청년’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기성 정치권의 조건 없는 지원과 뒷받침을 기대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0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전 의원은 17일 통화에서 “더 많은 청년 정치인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현 정치 환경에서) 누군가를 키워 준다는 건 상상 밖의 일이고, 외부에서 알아서 크면 ‘경쟁시켜 볼 순 있겠구나’라고 생각한다”며 정치권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청년 정치인이 적어 입법 과정에서 청년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반영하는 게 어렵고, 설사 정책이 만들어지더라도 추진력이 떨어져 결국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했다. 37세에 대전 동구에서 국회의원이 된 장 의원은 “기성 정당이 선거 때면 전략적으로 청년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오히려 선거가 아닐 때 청년들과 소통하고 정치에 반영하는 행보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9월부터 충남대 학생들과 ‘청년이 직접 만드는 청년법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기서 도출한 ‘청년 3법’(공직선거법·주거기본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지난달 국회에 발의했다. 1인가구와 미성년자 임산부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장 의원은 “21대 국회에선 저 혼자만 이 사안에 매달렸지만 당의 중요 과제 중 하나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권은희 의원의 사퇴로 의원직을 승계받아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정치권이 정말 청년을 생각한다면 선거 때 청년 정책이라며 허상에 가까운 것들을 내놓을 게 아니라 용기 있게 연금, 노동, 복지 같은 전반적인 구조개혁을 설득해야 한다”며 “저부터 짧은 임기지만 이런 과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기성 정치권이 청년의 어두운 현실을 근본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 전반을 바꾸는 접근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정치에 도전하는 청년들을 향해 김 의원은 ‘청년의 굴레에 갇혀선 안 된다’고 했다. 정치인은 결국 특정 집단이 아닌 전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청년 정치인’이라는 단어를 선호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정치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개인 역량의 문제이지 청년이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청년 대책 우려먹기…같은 대책 포장만 바꿨다 [청년 정치와 그 적들-총선리포트]

    청년 대책 우려먹기…같은 대책 포장만 바꿨다 [청년 정치와 그 적들-총선리포트]

    거대 양당의 ‘청년 우대’가 말뿐인 건 총선마다 되풀이되는 ‘재탕·삼탕’ 청년 공약에서도 드러난다. 결국 국회에 입성하는 청년 정치인이 늘어야 ‘청년 맞춤형 공약’을 제대로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8일 거대 양당의 청년 공약을 찾아본 결과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도심철도 지하화와 구도심 재개발 등으로 부지를 확보해 공공임대·공공분양 주택을 신설하고, 직장·학교와 가까운 주택을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에게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전국의 도심철도 지하화에만 80조원 이상의 비용이 예상돼 사실상 ‘공약’(空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직전 21대 총선에선 학세권·역세권 등에 주택을 공급해 1인 가구·청년·신혼부부들의 주거 사다리를 마련하겠다고 공약했고, 2022년 지방선거 때도 ‘역세권 첫 집 20만호 마련’ 공약을 내놓았다. 여당은 이번에 ‘청년 문화예술패스’ 지원 대상을 만 19세에서 만 24세까지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 역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만 18~24세 청년을 대상으로 문화·체육·관광 패스 제도를 신설하겠다는 공약과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학생 국가장학금 지원 확대 ▲월 3만원 청년패스(교통카드) ▲월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공급 ▲‘천원의 아침밥’ 등이 이번 총선의 대표적인 청년 공약이다.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 때도 국가장학금 지급 대상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고, 2020년 총선 때도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국가장학금 지급단가 확대를 제안하는 등 국가장학금은 민주당의 단골 공약이다. 이번에 내놓은 기숙사 공급 확대 정책도 매한가지다. 구도심 폐교 부지나 공공시설을 활용해 기숙사를 건립하겠다는 건데, 2020년 총선 때 ‘도심 폐교를 행복기숙사로 전환한다’는 공약과 유사하다. 2012년 총선, 2014년 지방선거, 2017년 대선 때도 공공기숙사 도입 약속은 되풀이됐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부지 확보가 쉽지 않고 주민 반대는 여전히 높다. 천원의 아침밥 공약 역시 지난해 초부터 정부가 추진했던 사업을 반복한 수준이다. 또 가상자산 투자가 많은 청년층을 공략하는 ‘가상자산 활성화’ 공약에는 가상자산 발행(ICO)의 단계적 허용과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단계적 허용 등을 담고 있는데 2022년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약과 같다. 되풀이되는 거대 양당의 청년 공약에 대해 취업준비생 A(30)씨는 “공약 이행이 보장되지 않는 정책을 남발하는 것은 포퓰리즘”이라며 “이보다는 청년 문제에 제대로 목소리를 낼 청년 정치인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같은 내용의 청년 정책이 되풀이된다면) 청년문제 해소에 대한 의지나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현재 정치인들이 현실성 있는 청년 공약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제는 청년 정치인을 키우고 당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꼼수로 부풀린 ‘청년 정치 발전비’…“지도부 눈치 봐가며 써요” [청년 정치와 그 적들-총선리포트]

    [단독] 꼼수로 부풀린 ‘청년 정치 발전비’…“지도부 눈치 봐가며 써요” [청년 정치와 그 적들-총선리포트]

    2022년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매년 정당 경상보조금의 5% 이상을 ‘청년 정치 발전비’ 명목으로 사용하기로 했던 거대 양당이 실제로는 당직자 인건비나 일회성 행사 등에 이 돈을 대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청년 정치인들은 실질적으로 청년 정치 발전과 관계없는 사용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를 제외한 청년 정치 발전비마저 당 지도부의 입맛에 맞는 곳에만 쓴다며 답답해했다. 17일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 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거대 양당의 회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은 지난해 중앙당 기준으로 202억 6731만원의 경상보조금을 받아 이 중 5.5%(11억 1902만원)를 청년 정치 발전비 명목으로 썼다. 정치자금법이 규정한 의무 사용 비율인 5%를 넘었지만 실제로는 ‘청년본부 사무처 급여’로만 무려 99.3%(11억 1094만원)를 사용했다. 지난해 여당에 지급된 경상보조금 중 당내 청년 정치인을 위해 사용된 자금은 사실상 없었다는 의미다. 특히 당 회계 내역에 ‘인건비’라는 별도 항목을 두고 있음에도 정치자금법에 규정된 청년 정치 발전비 5% 사용을 채우려 ‘부풀리기 꼼수’를 썼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청년 정치 발전비로 청년본부 사무처 급여를 지급한 대신 “지난해 당에서 개최한 ‘대학생 정당 방문 행사’를 포함해 당내 조직인 ‘청년 정책 네트워크’의 현장정책 간담회 등에 당비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계보고서에 이런 명목으로 사용된 당비는 2272만원에 그쳤다. 청년본부 사무처 급여의 2.0%에 불과했던 셈이다. 지난해 국민의힘이 당비와 후원회 기부금, 그 밖의 수입 등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총 264억원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중앙당 기준으로 경상보조금 223억 4275만원을 받았지만 청년 정치 발전비로 쓴 금액은 10억 8283만원(4.9%)에 그쳤다. 중앙당 외 시도 당에 보낸 청년 정치 발전비까지 더하면 5%를 넘어 정치자금법을 준수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사무직 당직자 인건비와 일회성 행사 비용이 많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청년 정치 발전비 지출 내역 중 사무직 당직자 인건비 비중은 23.7%(2억 6028만원)였고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 등 청년 조직에서 운영하는 토론회·워크숍 행사에 들어간 비용은 전체의 32.0%(3억 5075만원)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청년 조직에서 활동하는 20대 A씨는 “토론회나 일회성 행사는 청년의 정치권 진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청년 조직에서 활동하다 원내 진출에 성공한 한 의원은 “이전에는 청년 정치 발전비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일회성 행사라도 자꾸 쌓이면 청년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외 현수막과 포스터, 소셜미디어(SNS) 광고 같은 청년 조직 홍보비는 2억 6533만원으로 전체 청년 정치 발전비 중 24.2%였다. 행사 운영 비용과 홍보비를 구분하지 않고 처리한 경우까지 더하면 홍보비 비중은 더 늘어난다. 당 청년들은 청년 정치 발전비를 쓰려고 하면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한다. 민주당 청년 조직에서 이 돈을 쓰려면 청년국과 총무국을 거쳐 당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청년 조직의 한 인사는 “당 지도부에 반하는 의견을 내면 행사비 받기가 어려워진다. 청년에게 예산 집행에 대한 예산 자율성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종혁(25) 국민의힘 강남구의원도 “청년 정치 발전비는 청년 정치 생태계를 양성하고 청년 정책을 개발·연구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청년 정치 발전비를 합리적으로 지출하도록 하기 위한 관리 체계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당의 경우 청년 조직마다 한 달에 200만원가량 쓸 수 있는 카드가 ‘운영 경비’ 명목으로 지급되는데 지난해에만 21건이 부정 사용으로 지적됐고 총 362만원이 회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 ‘2024 전국불교합창제’, 오는 27일 광주예술의 전당에서 개최

    ‘2024 전국불교합창제’, 오는 27일 광주예술의 전당에서 개최

    ‘2024 전국불교합창제’가 오는 27일 오후 6시 광주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당초 지난해 12월 6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전국불교합창제는 자승스님 입적으로 연기되면서 연도가 바뀌어 2024 전국불교합창제로 명칭도 변경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호남본사주지협의회, 전국불교합창단연합회, 전국불교합창단연합회 광주전남지회 주최로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스님를 모시고 행사를 치른다. 특별공연으로 포레스텔라, 상월청년합창단, 상월비보이단 이에이트크루 공연이 준비돼 있다. 지난해 각 교구본사에 배포된 초대권은 합창제 당일 사용할 수 있다. 유료 입장권을 구입한 관객 또한 합창제 당일 이용 할 수 있다. 주최 측은 “당일 평일이고 퇴근 시간과 겹쳐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가능한 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박용진 “강북을 경선에 왜 전국 당원 참여?”…이재명 “전국적 관심사”

    박용진 “강북을 경선에 왜 전국 당원 참여?”…이재명 “전국적 관심사”

    ‘막말 논란’으로 정봉주 후보의 공천이 취소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북을에 대해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를 반영하는 전략경선을 하기로 결정되자 재도전에 나선 박용진 후보가 반발했다. 박 의원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북을 전략경선 참여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더 불공정한 방식, 더 납득하기 어려운 규칙 등 전례 없는 형식으로 경선을 다시 치르라고 한다”며 당 전략공관위원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정봉주 후보 공천을 취소했던 민주당은 앞서 강북을에서 정 후보와 결선에서 패했던 박 의원을 공천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 지역을 전략 지역구로 선정해 박 의원을 포함한 모든 이들의 지원을 받아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17일 오후 회의를 열어 경선 후보자를 3명가량으로 압축하고, 구체적인 경선 방식과 일정 등을 확정한다. 이번 경선은 결선 없는 1인 2표제에, 청년 전략 특구였던 서대문갑에서 실시된 방식을 준용해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 지역구 권리당원 투표 30%를 합산해 이뤄질 전망이다. 현 지역구 의원이자 앞서 현역 의원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경선 득표의 30% 감산’ 페널티를 받고도 결선 투표에 진출해 51.79%를 득표했던 박 의원으로서는 불리한 조건이다. 박 의원은 “저는 비록 ‘발표’에서는 졌지만 ‘투표’에서는 이긴, 이미 강북을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를 얻은 과반득표자”라며 억울해했다. 박 의원은 “(전략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부당함과 불공정함에 들러리가 되고 구색 맞추기로 전락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숱한 고민이 거듭됐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략경선 방식에 대해선 “이제는 1인2표제, 전체 권리당원 투표 70%,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 30% 합산 방식으로 한다고 한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의 연속”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역구 총선후보를 뽑는데 ‘1인 2표제’는 전례가 없다. 강북을 지역구가 전략구여야 할 이유도 들어보지 못했고, 강북을 선거구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전국의 당원들이 투표권자로 나서야 할 근거도 듣지 못했다”면서 “부당하고 불공정하다. 바로잡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미 결선까지 짊어지고 간 30% 감산 조치가 전략경선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세팅에서도 다시 적용되어야 한다는 건 당헌당규에 없는 무리한 유권해석”이라며 “제가 왜 하위 10%인지 당으로부터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한 채 30% 감산 페널티를 (앞선) 두 번의 투표에서 묵묵하게 짊어지고 왔다. 부당하고 불공정하다. 바로잡아달라”도 했다. 박 의원은 “제가 문제를 지적하고 바로잡히기를 바라면서도 경선 참여를 밝히는 이유는 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당 대표에게 쓴소리를 한 것도, 당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이견을 냈던 것도, 억울한 상황을 묵묵히 받아들였던 것도 민주당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민주당을 위해,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민주당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저는 패배가 뻔한 일일지언정 뒷걸음질 치지 않기로 했다”고 다짐했다. 그는 “들러리를 서라면 들러리를 서고, 구색을 맞추라하면 장단도 맞추겠다. 당을 위해 기어가라고 하면 기꺼이 온 몸으로 기어가겠다”며 “다만 당내 경쟁에서도 우리 민주당이 늘 주장하는 ‘원칙과 공정’이 지켜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전날 하남시 신장시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북을의 경선 방식을 바꾼 이유에 대해 “전 국민 관심사가 됐으니 적절하게 해당 지역 당원들의 (투표) 비중을 조절해 경선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자식 뒤치다꺼리 죽을 때까지 하게 생겼어요”

    “자식 뒤치다꺼리 죽을 때까지 하게 생겼어요”

    성인이 돼서도 독립하지 않고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사는 25~39세 캥거루족 10명 중 7명은 결혼 전까지 독립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딱히 독립할 필요를 못 느끼거나 부모님과 사는 게 편해서 결혼 전까지 캥거루족으로 남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17일 엘리베이터TV 운영사인 포커스미디어 코리아가 발표한 ‘입주민 트렌드 리포트: 캥거루족편’에 따르면 아파트에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 68%는 “결혼 전까지 독립 계획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조사 대상 20·30세대 10명 중 7명에 달하는 수치다. 이들이 독립하지 않는 데에는 ‘딱히 독립 필요를 못 느낀다’(40%·복수 응답), ‘부모님과 사는 것이 편하다’(32%) 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부모님에게 의식주 편의를 받으며 불편함 없이 생활해 독립 동기가 크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이 비싸다’(32%), ‘생활비가 부담된다’(23%) 등 경제적 이유도 컸다. 캥거루족의 71%는 “집에서 사용하는 생필품을 주로 부모님이 구입한다”고 대답했다. 캥거루족 10명 중 7명(69%)은 “매달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드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생활비 수준은 ▲30~50만원(35%) ▲30만원 미만(26%) 순이었다. 또 생활비를 부모님에게 전혀 드리지 않는다고 응답한 캥거루족은 31%였다.대학생 시절 자취를 하다 본가로 돌아온 20대 박모씨는 “지금 당장 결혼할 생각도 없고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게 익숙하고 편하다 보니 독립 계획이 없다”며 “대학생 때는 자취하는 게 꿈이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고, 부모님께는 너무 죄송하지만, 돈을 벌어서 용돈은 드리더라도 독립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9∼34세 청년의 가구 유형 가운데 부모와 동거하는 미혼 청년 가구가 59.7%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결혼과 취업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청년의 절반 이상은 부모와 함께 사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부모 세대, 노후 준비 미루고 자녀 지원 우선시하는 경우 많다” 최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부모에게 손 벌려서 살아가는 30~40대 성인 자녀는 64만 9000명에 달한다. 변변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부모 돈으로 생활하는 ‘백수 캥거루’부터 직장이 있으면서도 부모 집을 떠나지 않는 ‘한집 캥거루’까지 다양하다. 황명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부모 세대는 본인들의 노후 준비는 잠시 미루고 희생한다는 개념으로 자녀 지원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자녀의 재무 독립이 늦어지고 지원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모의 노후 파산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말했다.미국·중국·일본 젊은이도 “독립 안 해”…‘전업자녀’ 속출 미국·중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1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부모들이 20세가 넘은 자녀를 재정적으로 지원해주는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부모의 59%는 35세 이하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도움을 제공했다. 중국의 경우도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는 젊은이들이 지난달 기준 약 1600만명에 달한다. 전체 16~25세 인구가 1억 50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10.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전업자녀’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전업자녀란 일반적인 캥거루족과는 달리, 부모를 위해 식사와 청소 등 집안일은 하는 대신, 부모로부터 급여를 받는 청년들을 말한다. 특히 현지에서는 역대 최악의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의 ‘전업자녀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베이징대 장단단 교수팀은 탕핑족(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청년)과 부모의 경제력에 의존하는 캥거루족 등 취업을 포기해 경제활동인구에서 제외된 수백만명을 포함하면 지난해 3월 기준 중국 청년 실업률은 46.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일본에선 중년 자녀를 돌보는 노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중년 자녀들은 고성장 시대에 자산을 축적한 70~80대 부모의 연금에 기대어 산다. 이런 경우 부모가 사망하고 나면 생계가 끊기기 때문에, 해당 문제는 개인의 불행을 넘어 사회 문제로 번지고 있다.
  • 경기도, 전세사기 피해가구에 ‘긴급생계비’ 이달내 지원

    경기도, 전세사기 피해가구에 ‘긴급생계비’ 이달내 지원

    경기도가 전세사기 피해 가구에 긴급생계비 10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전국 처음으로 전세사기 피해 가구에 긴급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18일부터 신청을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특별법에 따라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받거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전세피해확인서를 받은 가구다. 내외국인 구분 없이 지원하며, 피해주택의 소재지가 기준이라 경기도 내 주택에서 전세 피해를 본 후 타 시도에서 거주하는 경우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전세사기 피해로 긴급복지나 긴급주거이주비 지원을 받은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다. 올해 말까지 투입되는 예산은 총 30억원이며 전액 도비로 지원한다. 현재 특별법에 따른 도내 피해자는 2800여명, HUG 확인 피해가구는 200가구가량으로 집계됐다. 경기민원24 누리집 온라인 접수처(gg24.gg.go.kr)나 경기도전세피해지원센터(☎ 031-242-2450)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도는 중복 수혜 점검 등을 거쳐 이달 내 긴급생계비 지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엄마에게 2만원만 보내달라고 힘겹게 꺼낸 말을 마지막으로 이 세상을 등져버린 전세피해 청년과 같이 선량한 피해자들에게 최소한의 생계지원과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아직 20대인데…“결혼? 출산? 둘 다 안 해요” 절반 이상 ‘포기’

    아직 20대인데…“결혼? 출산? 둘 다 안 해요” 절반 이상 ‘포기’

    갓 성인이 된 20대 초반 청년 가운데 절반가량이 이미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학계에 따르면 이화여대 이승진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 수료생과 정익중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은 최근 학술지 한국사회복지학에 ‘청년들은 무엇을 포기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논문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월드비전이 주관한 ‘2022년 한국 미래세대 꿈 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해 전국 6개 권역 소재 만 19∼23세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연애, 결혼, 출산, 내집마련, 자기계발 등 10가지 항목에 대한 미래 계획 여부를 물었다. 조사 결과 청년들은 ‘결혼·출산 포기형’, ‘미래계획형’, ‘N포형’ 등 세 유형으로 분류됐다. 먼저 다른 분야의 계획은 있지만 결혼과 출산은 거의 계획하지 않는 ‘결혼·출산 포기형’이 50.4%로 절반을 차지했다. 결혼·출산포기형 가운데 결혼과 출산 계획을 가진 청년은 각각 0%, 0.3%에 그쳤다. 연애 계획이 있는 경우는 35.8%였다. 다만 대인관계, 취미생활, 건강관리, 자기계발 등 항목에서 80% 이상의 청년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내집마련에 대한 계획도 절반이 넘는 66.1%가 세우고 있었다. 모든 미래계획 문항에서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미래계획형’은 31.2%였다. 이 경우 출산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97% 이상이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출산 계획을 가진 청년은 76.2% 수준이었다. 다수 항목의 계획을 포기한 ‘N포형’은 18.4%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결혼과 출산 계획이 있는 경우는 각각 13.2%, 11.5%로 가장 적었다. 또 각 문항에서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경우가 최대 45.7%(취업·창업)에 불과해 절반 이상이 미래를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한국의 ‘N포세대’는 결혼·출산포기형과 N포형으로 전체 68.8%의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결혼과 출산만을 포기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의 대다수가 N개의 미래 계획을 포기했고, 포기가 청년들의 우울·불안과 행복감에 영향을 미친 만큼 청년의 희망 고취를 위한 집중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20대 초·중반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으려는 이유로 ‘결혼비용’, ‘개인 삶·여가 중요’ 등을, 출산 계획이 없는 이유로 ‘육아 부담’, ‘개인 생활 부족’ 등을 꼽은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청년들의 결혼, 출산과 관련한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지속해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與 ‘막말 논란’ 장예찬 부산 수영 공천 취소… “국민 정서 반해”

    與 ‘막말 논란’ 장예찬 부산 수영 공천 취소… “국민 정서 반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막말 논란을 빚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부산 수영 공천을 취소했다. 공관위는 16일 “장예찬 후보의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천 취소 이유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결과 장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고 전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2014년 페이스북에 ‘난교를 즐겨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존경받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취지의 글을 쓴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외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 등의 발언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장 후보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와 사회에 대해 불만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 20대였으나 정제된 표현으로 자신을 다듬을 줄 몰랐다”며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 與, ‘국민추천제’ 통해 5곳 공천 완료…서울 강남갑 서명옥·강남을 박수민

    與, ‘국민추천제’ 통해 5곳 공천 완료…서울 강남갑 서명옥·강남을 박수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5일 국민 추천 과정을 통해 출마 후보자를 선정키로 한 5개 지역구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강남갑에 서명옥 한국공공조직은행장, 서울 강남을에 박수민 전 유럽개발은행 이사, 대구 동·군위갑에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대구 북갑에 우재준 변호사, 울산 남갑에 김상욱 변호사가 선정됐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추천제에 180여명의 국민이 직접 공천을 신청하거나 제3자의 추천을 통해 참여했다”라며 “도덕성과 사회기여도, 지역 적합도 등 객관적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했다”고 언급했다. 서울 강남갑의 서 은행장에 대해 정 위원장은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만큼 선진적 제도를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보건의료 전문가”라고 평가했고 박 전 이사에 대해서는 “기획예산처 R&D예산 총괄서기관을 역임하고 창업가와 투자자로도 활발히 활동해 온 경제전문가”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최 전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업을 운영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발전을 도모할 전문 인재”라 평했고, 1988년생으로 최연소인 우 변호사에게는 “청년의 시각에서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기성세대와 미래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에 앞장서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를 두고서는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진짜 일꾼으로 추천됐다”고 소개했다.그간 정치권에 발을 들이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들이지만, 한편으로 ‘청년과 여성을 배려하기 위한 제도’라는 취지가 다소 무색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성은 서 은행장이 유일하고 만 45세 이하 청년도 우 변호사와 1980년생인 김 변호사 두 명에 불과하며, 30대는 우 변호사가 유일하고 20대는 선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이것저것 살펴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부분에 관해 체크하며 많이 고민을 했다”라며 “생각보다 쉬운 게 아니라는 느낌이 들고, 여러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면 진짜 진정한 의미의 국민추천제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후보자 5명을 발표하면서 국민의힘은 4·10 총선 지역구 254곳 중 250곳의 후보를 확정지었다. 남은 4곳은 경선을 치르고 있는 경기 포천·가평과 대전 중구, 경북 구미을과 전날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이 취소된 대구 중·남구 등이다. 한편 공관위는 각종 막말 전력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장예찬 부산 수영 후보와 조수연 대전 서갑 후보의 공천 취소 여부를 두고 주말에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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