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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마가 왜 마을에”···공포에 질린 칠레 주민들

    “퓨마가 왜 마을에”···공포에 질린 칠레 주민들

    칠레의 한 지방에 맹수 퓨마의 출몰이 잦아져 주민들이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가축을 공격하고 잡아먹는 퓨마들이 사람까지 공격할 수 있어 주민들은 외출마저 꺼리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퓨마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곳은 칠레 북부 앙토파가스타 지방의 아이키나, 투리, 파니레 등 3개 마을. 아이키나 마을의 한 주민은 “통행금지령이 내린 것도 아니지만 퓨마 때문에 해가 지면 외출하지 않는 건 이미 불문율이 됐다”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CCTV를 보면 해가 져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이들 3개 마을에선 인적이 사라진다. 사람들이 자취를 감춘 마을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 건 퓨마들이다. 퓨마들은 마을이 익숙한 듯 민가까지 내려와 길을 걸어 다닌다. 3개 마을에는 라마, 알파카스, 양 등 가축을 치는 축산농민이 많다. 주민들의 소중한 자산이기도 한 가축들은 퓨마의 공격 타깃이 되기 일쑤다. 주민들은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지만 퓨마가 축사에 들어가 가축을 공격하면 속수무책이다. 가장 최근의 피해는 지난달 12일 3개 마을 중 하나인 투리에서 발생했다. 라마 5마리가 퓨마의 공격을 받고 쓰러져 죽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주민들이 돌려본 CCTV에는 마을을 배회하는 퓨마 2마리가 찍혀 있었다. 퓨마는 2마리 모두 성체였다. 3개 마을의 주민대표를 맡고 있는 윌슨 베르나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퓨마의 공격이 이미 수십 회에 달한다”면서 “퓨마의 공격이 있을 때마다 양, 라마, 알파카 등 가족 같은 가축들이 죽어나가 주민들이 패닉이 빠져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특히 걱정하는 건 인명피해 위험이다. 대다수 시골마을처럼 퓨마가 출몰하고 있는 3개 마을에는 노인들이 많다. 청년층은 학업이나 취업을 위해 도시로 나가 마을을 지키고 있는 주민 대부분은 노인층이다. 한 주민은 “어르신이 길에서 퓨마와 마주친다면 도망가기도 쉽지 않다”면서 “사람이 공격을 당할까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칠레에선 지난해 9월 70대 여자가 퓨마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주민들은 당국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지만 당국도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퓨마를 보호하는 동물보호법이 당국엔 부담이 된다고 한다. 농민지원국 관계자는 “푸마를 막아달라는 민원이 빗발쳐 전문가들이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봤고 피해상황도 확인했지만 특별히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면서 “퓨마가 멸종위기종으로 법률의 보호를 받고 있어 퓨마의 출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금천 곳곳 축제 한마당…‘금천 GC 페스타’

    금천 곳곳 축제 한마당…‘금천 GC 페스타’

    서울 금천구는 오는 9월 한 달간 정보기술(IT)과 패션 중심 G밸리 가산지역의 대표 축제 ‘금천 GC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금천 GC 페스타’는 지역명 금천(Geum-Cheon)과 새로운 도시 상표 ‘Good City’에서 각각 GC를 따서 지어졌다. ‘금천패션영화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와 연계해 G밸리의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고, 가산동에 많이 거주하는 1인 가구와 2030 직장인의 가치관과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기획됐다. 구는 ‘G밸리위크’ 기간에 맞춰 ‘금천패션영화제’의 개최 시기를 기존 11월에서 9월 초로 변경하고, ‘2024 금천라이브’, ‘금천과학축제’, ‘당신의 금천마켓’, ‘북페스티벌’, ‘금천청년축제’ 등을 준비했다. 2일부터 6일까지는 산업단지 60주년 기념 G밸리 산업문화축제 ‘G밸리위크’가 진행된다. G밸리 근로자 문화행사, 스마트마라톤 대회, 금천 순이의 집 체험관 특별전,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있다. 구는 G밸리의 기업과 근로자,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국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 서울(KIBA), 구로구, 서울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행사를 준비했다. 5일 오후 6시에는 가산동 SK V1센터와 W센터 건물 사이 공간에서 직장인과 1인 가구를 위한 길거리 공연 ‘2024 금천라이브’가 개최된다. 사전에 접수된 G밸리 직장인들의 사연 중 핵심 단어들을 정리해 인공지능(AI) 작곡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음악을 선보인다. 정보기술 관련 산업에 주로 종사하는 직장인과 주민들의 공감과 흥미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6일과 7일 금천구청 앞 광장 일대에서는 ‘AI로 공감하는 금천, 과학으로 소통하는 미래’라는 주제로 ‘제6회 금천과학축제’가 개최된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의 특별강연과 과학수사 범죄분석(프로파일링) 체험전, 인공지능 로봇 관련 기업 연계 공간, 과학동아리 체험관 등 50개가 넘는 과학 관련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6일 오후 6시 마리오·까르뜨니트 공장(디지털로9길 90)에서는 패션을 주제로 하는 국내 유일의 ‘제4회 금천패션영화제’ 개막식이 열린다. 8일까지 마리오·까르뜨니트 공장 내부에서 개막작 등 특별상영과 전시, 추억의 게임장터, 인공지능 영상 제작 강좌 등을 운영하고, 롯데시네마 가산점에서는 본선 진출 작품을 상영한다. 7일에는 현대아울렛 가산점 인근에서 주민참여 벼룩시장(플리마켓)인 ‘2024 청년공감 당신의 금천마켓’과 패션쇼, 자선장터 등 부대행사가 열린다. 8일에는 디지털로10길 22에서 직장인을 위한 ‘G밸리 직장인 3대3 농구대회’ 행사가 진행되고, 현대아울렛 가산점 앞에서 환경과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책 축제 ‘금천구 도서관 북페스티벌’도 개최된다. 28일 ‘금천 GC 페스타’의 마지막은 ‘금천청년축제’가 장식한다. 금천구청 광장 일대에서 청년축제 기획단이 직접 기획한 무대공연, 게임과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구역과 장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가을철 주요 행사를 플랫폼 형식으로 연계하여 가산지역의 특성에 맞는 브랜드 축제를 기획했다”며 “‘금천 GC 페스타’가 금천의 브랜드 축제를 넘어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한전, ‘능력·성과 중심’ 고졸채용·육성 확대 추진

    한전, ‘능력·성과 중심’ 고졸채용·육성 확대 추진

    한국전력이 앞으로 3년간 고졸 채용 비중을 대폭 늘리고, 입사후에도 경력 개발 지원에 나서는 등 고졸 인재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한전은 2일, 뿌리 깊은 학력중심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능력 중심의 청년 자립 선순환 모델 구축에 앞장서기 위해 ▲고졸 채용 확대와 ▲경력개발 지원을 양대 축으로 하는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한전은 이에 따라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간 고졸 제한채용 비중을 이전(2022년~2024년) 대비 3~4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 총 200개의 고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전은 그동안 고졸 입사자에게 대졸 입사자와 동일한 직급과 직무를 부여하고, ‘재학생 맞춤형 특화 채용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내실 있는 고졸 채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왔다. 올 하반기부터는 고졸 인재에게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고졸 체험형 인턴’ 제도를 신규 도입했으며, 우수 인턴에게는 공채 필기전형 가점도 부여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와 함께, 단순히 채용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입사 후 경력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학 수준의 전문지식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통해 한전 맞춤형 ‘에너지 신기술 융복합 계약학과’를 에너지 공기업 최초로 신설,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다. 학사 취득 외에도,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산업기사·전기기사 등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동철 사장은 고졸인재의 사회진출을 직접 응원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한국전력학원이 운영하는 에너지마이스터고인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사회진출을 앞둔 재학생들을 만났다. 김 사장은 “글로벌 전력산업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에너지 신(新)시대에는 단순히 대학 졸업장을 따는 것보다 그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와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력을 갖춘 청년들이 사회에 조기 진출하고 경제적으로 일찍 자립하는 것이 곧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이는 과잉학력과 취업지연으로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가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살려라”… 생태법인 지정 지원 시동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살려라”… 생태법인 지정 지원 시동

    자연의 권리를 보호하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꿈꾼다. 제주도가 멸종위기종인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제1호 생태법인 지정을 지원할 서포터즈(후원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서포터즈의 명칭을 정하는 공모전과 참여자 모집을 동시에 진행하며,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공감대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서포터즈 참여자는 2일 오전 9시부터 10월 1일 오후 6시까지 30일간 총 100명을 모집한다. 연령별로 학생 크루(모임) 30명, 청년 크루 30명, 일반인 크루 40명으로 구분해 선발할 계획이다. 서포터즈 명칭 공모전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며, 누구나 명칭제안서를 작성해 이메일(chuky1@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선발된 서포터즈는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캠페인 및 플로깅 행사 참여, 사회관계망(SNS) 컨텐츠 제작 및 공유, 도정 정책에 대한 의견 제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특히 영향력 있는 컨텐츠를 제작한 우수 서포터들은 별도로 선발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남방큰돌고래는 전 세계 열대 및 온대지역 연안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제주연안에 110~12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주로 구좌~성산 북동쪽, 한경~대정 남서쪽에서 관찰된다. 제주남방큰돌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 멸종위기 1급,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상 준위협종(NT·Near Theatened)이며, 해양생태계법 상 해양보호생물로 지정(12.10.16)된 중요한 보호 대상이다. 생태법인 제도는 인간 이외의 존재 중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대상에 법인격을 부여해 그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도입되지 않았으나, 뉴질랜드의 환가누이강 등 자연물에 법적 지위를 부여한 해외 사례가 있다. 도는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규정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입법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정기국회 일정에 맞춰 9월 30일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연내 법안 발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재철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공모가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며 “제주남방큰돌고래가 국내 최초 제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돼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서포터즈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화순군, 신혼부부·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 눈길

    화순군, 신혼부부·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 눈길

    전남 화순군은 30일 올해도 전라남도와 함께 출산·양육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신혼부부·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화순군은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18일까지 신혼부부·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사업 2024년 신규 대상자를 모집한다. 올해는 총 12가구를 선정할 예정이며, 대상자로 선정되면 월 최대 25만 원 한도로 최장 36개월 동안 주택 구입에 따른 대출 이자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화순군에 거주하는 무주택 신혼부부와 다자녀가정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의 대출 심사를 통과하여 2023년 10월 1일부터 2024년 9월 30일 사이에 6억 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한 자다. 신혼부부는 부부합산 연소득 8,500만 원 이하, 부부 모두 49세 이하인 부부가 대상이며 혼인신고일이 대출 심사 신청일로부터 7년 이내여야 한다. 다자녀가정은 부부합산 연소득 1억 원 이하, 미성년 자녀 2명 이상인 가정으로, 자녀 중 1명은 12세 이하여야 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경우 제출 서류를 준비해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방문·신청하면 된다. 조미화 인구청년정책과장은 “화순군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와 다자녀가정의 주거비 부담 완화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먹지도 않고 축 처졌던 푸바오…‘어른 판다’ 될 준비 중

    먹지도 않고 축 처졌던 푸바오…‘어른 판다’ 될 준비 중

    지난 4월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공주’ 푸바오가 최근 가임신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쓰촨성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푸바오는 최근 식사량과 활동량이 줄어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왔다. 中 판다센터 “푸바오 가임신 상태”2일 북경청년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푸바오의 행동 변화와 검사 결과를 근거로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푸바오는 지난 3~4월 호르몬 변화와 함께 첫 발정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8월 중하순부터는 식욕 저하로 인해 대나무 섭취량과 배변량이 줄고 활동량도 줄었다. 대신 휴식 시간은 늘고 물놀이를 즐기는 시간이 늘었다. 센터는 “검사 결과 푸바오의 외음부에 뚜렷한 생리학적 변화가 나타났다”며 “푸바오의 가임신 시기와 행동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왔으며, 건강 관리를 강화해 가임신 기간을 순조롭게 보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푸바오는 8월 하순 들어 활동량이 줄고 특유의 먹성도 보이지 않아, 팬들은 쓰촨성의 폭염 속에 푸바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를 보였다. 암컷 판다 성장 과정…2017년 아이바오도 겪어판다는 5.5세부터 6.5세 사이에 번식을 시작한다. 2020년 7월에 태어난 푸바오는 현재 만 4살로, 아직 교미를 통한 번식이 가능한 나이는 아니다. 자이언트 판다의 가임신은 실제 임신을 한 것은 아니지만 임신이 가능한 성 성숙기로 향하는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암컷 판다는 봄에 수컷과 교미하고 여름에 출산하는데, 봄에 호르몬 변화가 나타났지만 교미를 하지 못한 채 임신 증상이 나타나거나, 교미를 했으나 임신 증상만 겪고 실제 출산은 하지 않은 경우 가임신 증상을 겪게 된다.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지난 2월 발간한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를 통해 푸바오의 엄마인 아이바오가 2017년 가임신 증상을 겪었음을 밝혔다. 강 사육사는 “2017년 봄 아이바오의 식욕이 줄어 대나무 섭취량이 반으로 줄고 몸을 계속 움직였으며, 몸의 열을 식히기 위해 몸에 물을 묻히는 행동을 계속했다”면서 “7월이 되자 또 대나무 섭취량이 줄고 수면 시간은 늘었으며, 행동이 느려지고 예민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봄에 나타났던 증상은 성 성숙으로 가는 발정기 행동, 여름에 나타난 증상은 분만기로 가는 위임신(가임신) 증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푸바오 역시 지난 3월 중국 반환을 앞두고 호르몬 변화로 인한 증상을 겪었다. 검역실에 머물던 푸바오는 양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고 몸의 열을 식히기 위해 몸에 물을 적시는 행동을 보였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최초 자연번식 판다다. 국내 팬들에게 ‘푸공주’, ‘용인푸씨’, ‘푸린세스’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외출도 못해”…맹수 퓨마 출몰에 벌벌 떠는 칠레 마을 [여기는 남미]

    “외출도 못해”…맹수 퓨마 출몰에 벌벌 떠는 칠레 마을 [여기는 남미]

    칠레의 한 지방에 맹수 퓨마의 출몰이 잦아져 주민들이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가축을 공격하고 잡아먹는 퓨마들이 사람까지 공격할 수 있어 주민들은 외출마저 꺼리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퓨마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곳은 칠레 북부 앙토파가스타 지방의 아이키나, 투리, 파니레 등 3개 마을. 아이키나 마을의 한 주민은 “통행금지령이 내린 것도 아니지만 퓨마 때문에 해가 지면 외출하지 않는 건 이미 불문율이 됐다”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CCTV를 보면 해가 져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이들 3개 마을에선 인적이 사라진다. 사람들이 자취를 감춘 마을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 건 퓨마들이다. 퓨마들은 마을이 익숙한 듯 민가까지 내려와 길을 걸어 다닌다. 3개 마을에는 라마, 알파카스, 양 등 가축을 치는 축산농민이 많다. 주민들의 소중한 자산이기도 한 가축들은 퓨마의 공격 타깃이 되기 일쑤다. 주민들은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지만 퓨마가 축사에 들어가 가축을 공격하면 속수무책이다. 가장 최근의 피해는 지난달 12일 3개 마을 중 하나인 투리에서 발생했다. 라마 5마리가 퓨마의 공격을 받고 쓰러져 죽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주민들이 돌려본 CCTV에는 마을을 배회하는 퓨마 2마리가 찍혀 있었다. 퓨마는 2마리 모두 성체였다. 3개 마을의 주민대표를 맡고 있는 윌슨 베르나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퓨마의 공격이 이미 수십 회에 달한다”면서 “퓨마의 공격이 있을 때마다 양, 라마, 알파카 등 가족 같은 가축들이 죽어나가 주민들이 패닉이 빠져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특히 걱정하는 건 인명피해 위험이다. 대다수 시골마을처럼 퓨마가 출몰하고 있는 3개 마을에는 노인들이 많다. 청년층은 학업이나 취업을 위해 도시로 나가 마을을 지키고 있는 주민 대부분은 노인층이다. 한 주민은 “어르신이 길에서 퓨마와 마주친다면 도망가기도 쉽지 않다”면서 “사람이 공격을 당할까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칠레에선 지난해 9월 70대 여자가 퓨마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주민들은 당국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지만 당국도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퓨마를 보호하는 동물보호법이 당국엔 부담이 된다고 한다. 농민지원국 관계자는 “푸마를 막아달라는 민원이 빗발쳐 전문가들이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봤고 피해상황도 확인했지만 특별히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면서 “퓨마가 멸종위기종으로 법률의 보호를 받고 있어 퓨마의 출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스토킹 “꼼짝 마!”…경기도, 청년 2천790명에 ‘호신용품’ 지원

    스토킹 “꼼짝 마!”…경기도, 청년 2천790명에 ‘호신용품’ 지원

    경보음, 문자 발송, 경찰서 신고, 위치 전송 등 기능 갖춰 경기도가 스토킹, 묻지 마! 범죄 등 각종 위험 상황에 닥쳤을 때 버튼만 누르면 경보음이 울리거나 경찰서 신고 등을 할 수 있는 휴대용 호신용품을 도내 청년들에게 무료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경기도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이며 선착순 2,790명을 13일까지 모집한다. 호신용품은 휴대전화 뒷면에 붙여 사용하는 것으로 ▲경보음(90dB) ▲비상 문자 발송 ▲경찰서 자동 신고 ▲자동 녹음 ▲현재 위치 전송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위급상황에서 버튼을 누르면 먼저 경보음이 울리고 지정된 보호자에게 응급상황 알림 메시지와 현장 녹음, 위치 정보가 전송된다.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순찰차에 출동을 지시하는 순으로 작동한다. 경기도는 신청자 중 1차 선정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호신술 강의를 진행하고 9월 30일 최종 선정 후 10월 1일부터 호신용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인용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청년들이 위급상황에서 자신을 방어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호신용품을 지원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 울산대, 미래모빌리티·그린에너지 전문가 요람으로

    울산대, 미래모빌리티·그린에너지 전문가 요람으로

    울산대가 민·관 협력 지역혁신사업을 통해 인재 양성과 기업 지원에 성과를 내고 있다. 울산대는 교육부와 울산시가 공동으로 2021년부터 4년 동안 653억원을 지원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을 통해 미래모빌리티와 저탄소그린에너지 분야의 지역인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중 미래모빌리티사업은 지자체·기업·혁신기관이 모여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 주관 기관인 울산대 미래모빌리티사업단에는 울산시·경남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HD현대중공업·HD현대건설기계·현대자동차 등 지역 대표 앵커기업이 참여한다. 여기에 483개 지역혁신기관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사업단은 지난 3년간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 경남대와 함께 온라인 기반 고등교육 플랫폼(USG) 공유대학을 구축했고, 융합 교육 기반의 미래모빌리티 전공을 개설해 미래모빌리티 분야의 성공적인 교육 환경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미래모빌리티 융합형 지역인재 양성과 기업 지원 체계 구축, 미래모빌리티 신산업 육성을 위한 도약혁신 플랫폼 구축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단은 지역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중공업, 그린모빌리티, 스마트모빌리티, 메타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혁신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그중 대학 내에 실제 선박과 같은 환경에서 훈련하는 운전훈련시뮬레이터(OTS)를 구축, 이를 활용해 운항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는 실험·실습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미래중공업 교육혁신 플랫폼 교육과정은 지난해 10월 미국 선급협회(ABS)의 인증을 받아 재학생과 관련 기업 재직자에게 더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기반이 됐다. 또 사업단은 지역 산업체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교과과정을 주도적으로 도입해 다양한 비교과 및 단기 직무 프로그램과 지역 혁신기관 및 지역기업 재직자 대상으로 직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기업 재직자 프로그램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10개 기업, 158명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과 만족도가 높다. 지역인재 육성 외에도 사업단은 연구 공모과제를 통해 논문 80건, 특허 등록 및 출원 25건, 기술이전 13건 등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지역의 8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등 미래모빌리티 핵심 분야의 기업 지원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사업단은 4차 연도 사업을 통해 참여학과 재학생과 USG 공유대학 재학생 중 190명의 취업자를 배출했다. 취업자 중 상당수는 취업 지원 패스트트랙, 핵심 역량 강화 프로그램, 인턴십 및 현장 실습 등에 참여해 취업 역량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단은 지역 혁신과 기업 지원 체계를 통해 올해도 핵심 과제 연구개발을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지난 5월부터 HD현대중공업과 협업으로 추진 중인 디자인엑스랩(DesignX-Lab) 프로젝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학과 기업이 현장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사업단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의 수요에 기반을 둔 지역인재 양성에 속도를 낸다. 안경관 울산대 미래모빌리티사업단장은 “사업의 핵심적 가치를 지역인재 양성과 기업 지원 네트워크 구축으로 진단하고 있다”며 “외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패스트트랙 등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 수행과 지역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청년인구의 지역 정주율 향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 무대 뛸 개척자형 인재 양성… 울산의 ‘스탠퍼드’로 만들 것”

    “세계 무대 뛸 개척자형 인재 양성… 울산의 ‘스탠퍼드’로 만들 것”

    학생 개개인 자질 살릴 교육 개편기술진화 맞춰 단계별 연구개발해외 유수 대학에 ‘거점 랩’ 구축AI·스마트 제조업 등 새 동력 확보 지역 84% 차지하는 중기와 협력기술 개발 연계해 동반 성장 모색울산지역 대학들이 연구개발(R&D)과 혁신 인재 양성에 다양한 성과를 내면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제5대 박종래 총장 취임을 계기로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울산대는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사업과 연구과제 수행으로 미래산업 분야 핵심 인재 양성에 성과를 내고 있다. “개척자형 인재를 양성해 UNIST를 미국의 스탠퍼드대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키우겠습니다.” 박종래(65) UNIST 신임 총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UNIST를 ‘울산의 스탠퍼드’로 키울 비전과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박 총장과의 일문일답.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UNIST의 비전은. “울산은 우리나라 대기업 창업주들이 꿈을 키워 낸 ‘개척자들의 땅’이다. UNIST는 지난 17년간 울산의 개척자들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성장은 젊은 과학자, 명망 있는 교수, 헌신적인 교직원,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가능했다. 앞으로 UNIST는 ‘울산의 스탠퍼드’로 성장해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창의적 통찰력과 융합적 연결력을 갖춘 개척자형 인재를 양성하는 ‘UNIST형 파이어니어스(개척자) 인재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믿음과 지원이 UNIST의 지속적인 발전을 견인할 것이다.” -앞으로 어떤 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나. “UNIST는 연구중심대학이다. 선택과 집중, 동반 성장 중 어느 게 더 효율적이고 파급 효과가 클 것인지는 보는 견해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집중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동안 UNIST는 이차전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우리 대학의 강점을 더 강화시켜 가는 전략, 다른 누구와 경쟁해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분야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트렌드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인공지능(AI)이 열풍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가 도태되지 않으려면 AI 분야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AI 분야에서도 다른 어떤 곳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이 밖에 울산의 제조업 혁신을 견인할 스마트 제조업 분야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언급한 ‘파이어니어스 인재교육’의 핵심은. “먼저 미래 인재의 핵심역량 계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입학전형 제도를 추진하고, 학생 개개인의 특기와 자질을 살려 학생들의 성공적 자아실현의 원동력이 되도록 교육체계를 개편하겠다. 또 기술진화 단계별 맞춤형 융복합 연구 플랫폼을 통해 기술진화의 전주기에 맞춘 단계별 핵심기술 R&D를 강화하고, 지역 산업체가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 마지막으로 글로컬 윈-윈 협력 플랫폼을 통해 UNIST 파이어니어스의 무대를 세계로 넓히는 게 목표다. 해외 유수 대학에 UNIST의 거점 랩을 구축하고 저개발국가에는 UNIST의 성공 경험을 공유해 국제적 영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 -최근 UNIST의 성장이 주춤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UNIST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다. 숨 가쁘게 달려오던 동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본다. 성장의 중심은 교수와 학생이라는 ‘사람’에 있다. 경쟁력 있는 교수, 우수한 학생 등 결국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 외부적 성과는 연구 성과물로 평가된다. 그래서 우수한 교원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UNIST는 UNIST만의 차별화되고, 고도화된 연구 문화가 있다. 우리 학교 연구지원본부에는 첨단 기기·설비와 이를 운영하는 전문 인력이 배치돼 있다. 국내에서 이런 연구 인프라를 갖춘 곳은 UNIST가 유일하다. 고가 기자재를 운영하는 고급 인력을 갖춘 것은 UNIST만의 차별점이다. 동료들과의 연구·협업 문화도 UNIST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장점들이 UNIST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 -‘울산형 스탠퍼드’의 핵심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출발점이 스탠퍼드대다. 스탠퍼드대 출신의 청년들이 캘리포니아주의 허름한 차고에서 창업을 시작했다. 이게 바로 실리콘밸리의 씨앗이었다. UNIST도 울산지역 산업체와 함께 그런 선순환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동반 성장 전략은. “울산은 국가산업단지가 즐비한 산업도시다. 하지만 대기업의 주요 R&D는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 때문에 울산은 브레인 없는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브레인 역할은 수도권에서 맡아 연구 대학인 UNIST와의 접점이 없다. 그래서 눈을 돌린 게 울산의 기업 중 84%를 차지하는 중소, 중견기업들이다. 기업을 승계한 2세들이 자기 사업을 하고 싶은 욕구, 그 포인트에 주목하고 있다. UNIST가 지역의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성과를 내고 그 기술을 지역기업에 이전해 월드클래스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
  • 뻔한 러시아 음악은 가라…국립심포니의 남달랐던 도전

    뻔한 러시아 음악은 가라…국립심포니의 남달랐던 도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예술의 지위는 위태롭고 아슬아슬하다. 예술계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보석 같은 존재이면서도 대놓고 드러내기엔 언제 문제가 될지 불안함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는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명곡과 명연주자가 즐비하지만 대놓고 러시아를 앞세우기에는 부담이 크다 보니 어딘가 개운하지 못한 구석을 늘 남겨두곤 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런 난처한 침묵이 동반된 흐름에 용기 있는 도전을 했다. 대놓고 러시아 음악만으로 채운 연주회이면서도 스트라빈스키와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꺼냄으로써 비판의식이 드러나는 무대를 시도했다. 두 사람은 러시아 혁명이 계기가 돼서 결국 고국을 떠난 공통점이 있다. 각자의 이해관계와 사정은 달랐지만 자국에서 벌어지는 일에 순응하지 않았던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꺼내놓은 것 자체가 오늘날의 상황에 비춰보면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지난 3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국립심포니는 프랑스 지휘자 뤼도비크 모를로, ‘구소련권의 반항아’격인 조지아 출신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코르산티아와 함께했다. 스트라빈스키의 ‘불꽃놀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1부를,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로 2부를 채웠다. ‘불꽃놀이’는 스트라빈스키가 스타 작곡가로의 서막을 열게 해준 작품이자 발레 뤼스의 창시자였던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와 인연을 맺게 해준 작품이다. 26살 청년 스트라빈스키의 대담한 화성 진행과 화려한 리듬의 전조가 두드지는 곡으로 국립심포니는 작품이 지닌 오케스트레이션의 매력을 살리며 힘차게 문을 열었다. 첫 곡이 끝난 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이어졌다. 익히 알려진 곡이고 한국 클래식 음악 공연에서도 널리 연주되는 곡이지만 코르산티아는 기존의 익숙함을 깨는 연주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코르산티아는 연주자의 능력치를 시험하게 하는 악몽 같은 구간까지 지치지 않는 힘과 열정으로 연주를 해내며 라흐마니노프가 들었다면 기립박수를 보냈을 멋진 무대를 완성해냈다. 비록 라흐마니노프는 없었지만 그의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이 그에게 기립박수와 뜨거운 함성을 보내며 화답했다. 코르산티아는 앙코르 무대로 미국의 작곡가 윌리엄 볼컴의 ‘우아한 유령’을 연주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스트라빈스키가 라흐마니노프 모두 미국에 망명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의 앙코르 연주는 이날 공연의 서사를 완벽하게 완성하는 요소였다. ‘페트루슈카’는 발레를 원작으로 해 무용을 염두에 둔 화려한 악기군이 이목을 끄는 음악이다. 발레 음악이지만 음악 그 자체로도 훌륭해 오늘날에는 발레 없는 오케스트라 모음곡으로 자주 오른다. ‘음향의 마술사’로 알려진 모를로의 지휘는 스트라빈스키가 지닌 독특한 색깔을 선명하게 채색해내며 관객들이 곡에 담긴 서사를 또렷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말 그대로 음악으로 발레를 그려낸 무대였다.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함성에 모를로는 다시 포디움에 섰고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로 대미를 장식했다. 라흐마니노프의 곡도 두 곡을 연주함으로써 작곡가 균형까지 맞추는 센스가 돋보였다. 공연이 끝나고 사인회도 이어졌다. 코르산티아와 모를로는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객들에게 친절한 미소로 인사하며 마지막까지 따뜻한 인연을 남기고 갔다.
  • 尹 연금개혁에 與 “세대 공정” 野 “세대 갈등”

    尹 연금개혁에 與 “세대 공정” 野 “세대 갈등”

    윤석열 대통령이 연금개혁안으로 내놓은 ‘세대 간 보험료 인상 속도 차등화’에 대해 국민의힘은 미래세대 부담을 덜어준다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세대를 차별하는 것이라며 청·장년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30일 MBC 라디오에서 “세대 간 (연금 혜택) 차이는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세대별 보험료 차등은) 젊은 세대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연금소득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우리 미래세대들에게 조금 더 혜택을 줄 수 있는 연금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 또한 논평에서 “모수 개혁과 구조 개혁을 동시에 추진하며 세대 간 형평성도 높이는 방안은 그야말로 고차방정식일 수밖에 없다”며 “여야가 국민과 미래세대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연금개혁의 ‘세대 간 보험료 인상 차등화’는 오히려 ‘세대 갈등’을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연금은 현재 일하는 세대가 나이 드신 노인 세대를 부양해야 되는 제도”라며 “세대 간 공동체 의식으로 연대해서 이 문제를 풀자고 해야 되는데 대통령은 연금개혁 문제까지 청년과 장년을 가르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여야 정책위의장은 22대 국회의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구성에 관해서도 다른 반응을 내놨다. 김 정책위의장은 “(연금개혁) 정부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국회에서 연금특위를 구성해서 논의·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진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개혁방안을 내놓으면 이를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심의하면 되는 일”이라며 “연금 개혁 특위를 만들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제주의 바다, 바람이 고스란히… 강요배 작가 호반미술상 수상 기념전

    제주의 바다, 바람이 고스란히… 강요배 작가 호반미술상 수상 기념전

    ‘4·3 연작’을 모아놓은 화집 ‘동백꽃 지다’로 유명한 강요배 작가가 ‘2024 호반미술상’을 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30일 호반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호반미술상’ 수상자로 제주 출신 작가 강요배(72)씨를 선정했다. 호반미술상은 한국 현대미술에 기여한 중견 및 원로 작가를 선정하고 지원하는 호반문화재단의 문화지원사업으로, 국내 중견 및 원로 작가들에게 제도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을 인지해 2022년에 처음으로 제정됐다. 현대 미술 전문가들의 추천과 공정한 심사 시스템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 수상 기념전 개최와 작품집 제작, 전시 연계 심포지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강요배 작가는 오랜 세월 화업(畵業)을 이어오며 사회와 역사 그리고 자연을 주제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확립해왔다. 청년 강요배가 날카롭고 첨예한 감각으로 역사적인 사건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화폭에 담아왔다면, 1992년 제주로 귀향하면서 제주의 역사가 쌓인 땅 위에서 자연과 공명하며 자연 그대로를 온 몸으로 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신작을 비롯해 제주의 바다와 바람, 산과 들, 꽃과 새 등 자연 그대로를 역동적으로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자연을 만져보고 자연에서 살아본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온다. 호반문화재단 관계자는 “그의 대작(大作)을 마주하노라면, 나 자신이 그 자연 속에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일흔이 넘은 작가가 거대한 화폭을 넘나들며 춤을 추듯 그려내는 과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며 “그의 작품들은 별다른 해석이 필요치 않다. 직관적인 감상과 이해, 그 후 각자의 서사에 의한 해석이 존재할 뿐”이라고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되며 수상 기념전 ‘바람 소리, 물소리’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과 서울 중구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5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한편 제주시 삼양동에서 태어난 작가는 오현고를 거쳐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 김문수 “무거운 책임감…노동 약자 보호법 연내 국회 논의 준비”

    김문수 “무거운 책임감…노동 약자 보호법 연내 국회 논의 준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노동 약자 보호법이 올해 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야당과 노동계의 반발 속에 임명된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묵묵히 일하는 노동 약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그분들의 삶을 지켜가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관 내정 이후 불거진 논란을 의식한 듯 ‘무거운 책임감’을 밝힌 김 장관은 “노동 개혁이 절실하다”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의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 계획도 밝혔다. 5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근로자는 온전히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점을 언급하며 “영세사업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라면서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좋은 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문제 해소 등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규제 완화와 노동 개혁을 통한 기업의 투자 여건을 개선해 청년에게는 좋은 일자리가, 고령자에게는 계속 일할 기회가 주어져 세대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라며 “일과 출산, 양육이 공존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과 관련해 “노사가 함께 위험 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자기 규율 예방체계’ 확립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노동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소통하겠다”면서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일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 장관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15~17대까지 3선 국회의원과 재선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 소속 사회적대화 기구인 경사노위 위원장에 발탁돼 2년 간 활동했다. 후보자 지명 이후 야권과 노동계에서는 ‘극우 유튜버’로 지칭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과거 “세월호 참사 추모는 죽음의 굿판”,“불법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 등 발언을 놓고 청문회에서 공방이 이어졌고 야당은 임명 시 ‘탄핵’을 거론하기도 했다.
  • 경북도의회 후반기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

    경북도의회 후반기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권광택)는 제349회 임시회 기간 중 지난 29일 상임위 회의를 열고 소관 부서인 지방시대정책국, 경북도립대, 복지건강국의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지방시대정책국 업무, 경북도립대 업무보고에서 백순창 의원(구미)은 전국 지자체가 이민청 유치에 나선 상황이며, 광역 비자의 도입을주도적으로 해온 경북에서 이민청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공공기관 유치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에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임기진 의원(비례)은 1인 청년 창업기업 절반 이상이 3년 이내 폐업하는 실정이며, 이러한 청년들끼리 소통 공간이 없어 도에서 청년들의 의견들을 수렴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을 마련해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도정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승오 의원(영천)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경북은 농촌 지역이 많은 강점을 살려 수도권에서 할 수 없는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사업으로 농촌에서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배진석 의원(경주)은 청년정책에 대한 그동안 많은 예산을 쓰고 홍보도 했지만 그에 대한 성과가 저조하며, 특히나 청년정책에 대해서 역점을 두어 투자했던 일자리 문제와 정주여건 문제에 대한 성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초기에 반짝했던 성과들이 결과적으로는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장기적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기욱 의원(예천)은 경북형 지방시대 선도 전략 및 체계 구축 방안과 관련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하며, 초광역 지방정부라는 단어처럼 통합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재철 의원(영덕)은 외국인 근로자 임금에 대해 최저시급 기준으로 줄 것인지 그 나라 국민소득에 비례해서 줄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예산이 400억원이나 투입되는 영덕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에 대해 사업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고, 사업 효과가 저조할 것으로 나타난다면 전면 재검토할 것을 지적했다. 권광택 위원장(안동)은 안동대-경북도립대 통합과 경북도립대가 글로컬 대학 선정된 것에 대해 그동안 총장님의 노고에 대해 감사드리며, 남은 기간에도 성공적인 통합을 이룰 수 있길 더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건강국 업무보고에서 위원들은 인사청문회가 공공기관의 장을 검증하는 자리인 만큼 후보자의 전문성, 기관 적합성, 도덕성 등 후보자 추천 시 철저한 사전검증을 거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업무보고 외에도 ‘경북도 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 설치 및 조례안’, ‘2025년도 지방시대정책국 소관 공공기관 위탁·대행 동의안’ 등 2건을 원안 가결했다. 끝으로 권 위원장은 “이틀간 업무보고를 받느라 고생하신 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후반기 행정보건복지위원회가 지금과 같은 의정활동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위원님들께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노원, ‘오라! 오픈 라이브러리’ 도서관 축제

    노원, ‘오라! 오픈 라이브러리’ 도서관 축제

    서울 노원구가 9월 ‘독서의 달’을 맞이해 독서문화행사 ‘오라!(OPEN LIBRARY)’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오라!’ 축제는 탁 트인 야외 공간에서 자유롭게 책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긍정적인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서관 안팎을 ‘야외 도서관’으로 조성한 문화행사다. 강연, 전시, 공연, 이벤트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겸비해 독서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노원구립도서관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9월 1일 노원어린이도서관 축제를 시작으로 ▲9월 21일 상계도서관 ▲10월 19일 노원중앙도서관 ▲10월 26일 불암도서관 등 총 4곳에서 진행된다.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노원어린이도서관에서는 노원구 한 책 읽기로 선정된 ‘사자마트’의 저자 ‘김유’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매직&버블쇼, 북큐브 만들기 체험, 책 나눔 등을 진행한다. 특히 도서관 인근에 위치한 ‘삿갓봉 근린공원’ 잔디밭에는 빈백, 피크닉 매트, 캠핑 의자 등을 배치해 북 피크닉장을 조성하고 여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상계도서관은 앞마당을 활용해 북 큐레이션을 진행했던 책들 중 인기 도서를 선별해 전시하고, ‘리딩인(Reading 人) 활동가들과 함께하는 그림책 읽기’를 진행한다. 또한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소규모 음악 공연, 모래를 활용해 동화책을 소개하는 ‘샌드아트’ 공연, 페이스 페인팅, 인생네컷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이 운영돼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중앙도서관에서는 온수근린공원으로 행사장을 넓혀 ▲책쉼터존 ▲공연존 ▲체험존 등 테마별 구역을 조성한다. 각 구역에서는 ‘사람책’을 대출해 그들의 경험과 재능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원 휴먼라이브러리’, 노원구 청년예술인 ‘해금그루브’의 공연, 노원수제맥주협동조합과 CGV에서 진행하는 팝업 스토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마지막으로 불암도서관에서는 ‘라이크러리(Likrary: like myself, like earth, like library)’를 주제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여 지구환경까지 사랑할 수 있는 과정을 도서관을 통해 이루어내는’ 축제를 선보인다. 북 큐레이션, 원화 전시를 비롯해 북아트, 작가와의 만남, 지역 독서 모임인 ‘책모모’ 활동을 결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의 참여자들이 즐길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노원구립도서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 등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구는 구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걸어서 10분, 우리동네 도서관’을 지역 곳곳에 구축했다. 또, 일과시간 중 도서관을 방문하기 힘든 구민들을 위해 24시간 비대면 도서 대출 및 반납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 도서관’을 조성하는 등 책 읽는 문화도시 노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은 생활 속 꾸준한 독서”라며 “책 읽기 좋은 계절을 맞아 책과 문화가 어우러진 풍성한 가을을 누리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오피스텔 관리비가 수상하다... 영등포구 전국 첫 집행내역 공개

    오피스텔 관리비가 수상하다... 영등포구 전국 첫 집행내역 공개

    서울 영등포구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오피스텔 관리비의 집행내역 실시간 공개’를 시행해 관리비 운영의 투명화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관리비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던 오피스텔의 투명한 회계 관리와 관리비 횡령·배임으로 인한 임차인 피해 예방을 위해 ‘오피스텔 관리비 집행내역 실시간 공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현재 아파트 등 5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관리비 세부내역 공개가 법적 의무 사항이다. 반면, 오피스텔(준주택) 등은 관리비 공개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다. 대부분의 오피스텔의 경우 건물 관리·운영을 관리 위탁회사에 위임한다. 때문에 관리비 계좌의 입출금 내역은 위탁회사 관계자만 확인 가능하다. 일부 위탁 관리업체는 이를 악용해 입주민에게 관리비를 과하게 징수해 부당한 이윤을 챙기거나, 쌈짓돈처럼 착복해 처벌받았다. 영등포구는 이번 실시간 내역 공개로 관리비 횡령 및 배임 등 사건·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피스텔 월세 대신 관리비를 비싸게 받는 ‘월세 꼼수’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관리비 집행 내역 공개는 신한은행과 페이컴즈가 공동 개발한 자금관리 시스템인 ‘클린페이(CleanPay+)’를 통해 이뤄진다. 오피스텔 거주자는 클린페이 시스템의 자금 용도별 전용 가상 계좌에 관리비를 입금하고, 항목별 입금 및 지출 내역 등을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임차인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자체적인 감시 기능을 갖춘 시스템으로 오피스텔 관리의 투명성을 높인 것이다. 영등포구는 오는 이날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시범사업 공모를 해 참여 오피스텔을 모집한다. 참여 오피스텔은 추후 영등포구, 신한은행과 3자 간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영등포구는 참여 오피스텔에게 ‘관리비 공개 오피스텔 인증 현판’을 수여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아직은 첫 단계지만, ‘오피스텔 관리비 집행내역 실시간 공개’로 관리비 횡령이나, 월세를 낮추고 대신 관리비를 대폭 올려받는 관행을 근절하는 긍정적인 선순환을 기대한다”면서 “청년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인 만큼, 사회에 나온 청년들이 겪는 부당한 피해를 방지하고 청년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제도를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일단 살아보세요”… 생활인구 모시는 지자체들

    전국 지자체들이 체류·활동비를 지급하며 일정 기간 지역에 거주하는 ‘살아보기’를 통해 생활인구 늘리기에 여념이 없다. 경북 경주시는 최근 ‘2024 농촌에서 살아보기 2기’를 모집해 산내면 다봉휴양마을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살아보기 참가자들은 오는 10월까지 2개월간 농촌에 거주하면서 각종 일자리 및 생활을 체험하며 지역민과 교류한다. 매월 숙박비 90만원과 연수비 30만도 지원된다. 살아보기는 지난 2019년 전남도가 내놓은 귀농어·귀촌 정책인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가 최초다. 당시 큰 효과를 거두면서 인구 소멸 위기에 놓인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이 시작됐다. 정년 후 정착지를 고민하는 은퇴자나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내놓는 지자체도 있다. 강원 양구군은 국토정중앙면 두무산촌마을과 동면 약수산채마을 등 2곳에서 은퇴자를 대상으로 하는 ‘양구에서 살아보기’를 운영하고 있다. 경북 영덕군은 행정안전부 청년마을로 지정된 영해면 뚜벅이마을을 거점으로 청년들에게 ‘뚜벅이마을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21년 51만 6931명, 2022년 43만 9268명, 지난해 41만 4677명으로 귀농어·귀촌 인구가 줄지만, 생활인구 개념이 새롭게 도입되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체류형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경주시 농업진흥과 관계자는 “2021~2023년 진행한 살아보기를 통해 20명이 참여했고, 그중 8명이 경주에 정착했다”며 “지역 생활인구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귀농어·귀촌 정착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사설] 尹 연금개혁안, 국민 설득에 여야 초당적 뒷받침을

    [사설] 尹 연금개혁안, 국민 설득에 여야 초당적 뒷받침을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정 브리핑을 열고 연금·의료·교육·노동의 기존 4대 개혁과 저출생 핵심 개혁 과제에 대한 완수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의 3대 원칙으로 지속가능성, 세대 간 공정성, 노후소득 보장을 제시했다.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모수개혁만이 아니라 구조개혁을 이어 갈 것도 강조했다. 또 국민연금의 자동안정장치 도입을 추진하고,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 보장을 법률에 명문화할 계획도 밝혔다. 연금의 공정성을 위해 청년과 중장년 세대의 연금보험료 인상 속도 차등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기초·퇴직·개인연금을 함께 개혁하되 기초연금은 임기 내 월 40만원 인상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연금개혁은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여야가 모수개혁 합의에 근접하고도 정부·여당이 구조개혁을 주장하면서 합의가 불발됐다. 이제라도 대통령이 나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국민연금 개혁안의 큰 틀거리를 직접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다만 구조개혁은 연금의 틀을 바꾸는 문제인 만큼 국회 논의 과정에서 보다 세밀한 조정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의 흔들림 없는 추진도 강조했다. 의대 증원이 마무리된 만큼 지역·필수 의료 살리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전공의에게 과도하게 의존했던 상급종합병원 구조를 전문의·진료지원(PA)간호사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대통령의 개혁 의지는 확고하지만 현실은 무엇 하나 녹록한 것이 없다. 의료개혁의 당위성에 국민이 압도적 동의를 하고 있지만 ‘응급실 뺑뺑이’가 서울에서도 위기로 대두된 현실이다. 의료공백 상황이 쉽게 개선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의대생들이 국시를 거부해 당장 내년에는 전공의가 3000명이나 줄어든다. 올해 유급 가능성이 큰 의대 1학년 약 3000명과 내년도 의대 신입생 4567명을 합하면 내년 정원은 기존 정원의 2.5배 더 많아진다. 이런 급박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대통령의 해법은 들어 볼 수 없었다. 당정이 한 몸처럼 움직여도 거대 야당의 협조가 없이는 국정이 한발도 나아가기 어려운 현실이다. 최근 불거진 여당 대표와의 갈등설에 “당정 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으나 우려를 거두지 못하는 국민이 많다. 국민연금은 다음달 초 정부안이 발표된다. 세대 간 갈등이 커지지 않도록 국민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넓혀 나가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연금개혁에만은 당장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국민 앞에 보여 줘야 한다.
  • 해리스 ‘공화당 텃밭’ 조지아서 총공세… 트럼프는 집토끼 사수

    해리스 ‘공화당 텃밭’ 조지아서 총공세… 트럼프는 집토끼 사수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7개 경합주 중 가장 복병으로 꼽히는 ‘남부 선벨트’ 조지아주 공략에 나섰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조지아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쟁취해야 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28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남부에서 이틀 일정으로 버스 유세에 돌입했다. 그가 22일 막을 내린 시카고 전당대회 이후 첫 유세 장소로 이곳을 택한 것은 민주당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뀐 뒤 남부 선벨트 표심에 변화가 일어난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은 민주당 강세(블루월) 지역으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겼다. 공화당 성향이 강한 남부에서 조지아와 네바다, 애리조나 등 선벨트는 2020년에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줘 당선에 힘을 보탰다. 이전 2016년 선거에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조지아와 네바다에서 승리해 당선됐다. 바이든·트럼프 구도에서는 선벨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대 7% 포인트까지 앞섰지만,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가 바뀌자 이 격차가 줄었다. 이 때문에 해리스 캠프는 선벨트에서도 겨뤄 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해리스가 조지아에서 ‘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대선 때 조지아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건 생애 첫 투표자, 젊은층·유색인종 유권자의 투표 참여 덕분이었는데, 올해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들과 흑인, 노동자층 등 집토끼는 물론 교외·농촌 지역 유권자층까지 확보해야 한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폭스뉴스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23~26일 실시, 등록 유권자 4053명, 표본오차 ±1.5% 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선벨트 4개 주 중 3개 주에서 지지율 48%를 얻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 포인트 우위에 섰다. 특히 조지아와 네바다에서 2% 포인트(48% 대 46%) 앞서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1% 포인트(48% 대 47%) 앞질렀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가 ‘공화당 우세’에서 ‘경합’으로 조정한 지역이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해리스로 후보 교체 이후 유권자 선호도 추세가 현저히 반전됐음을 보여 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조지아 주도인 애틀랜타는 물론 달턴, 발도스타 등 교외서도 캠페인을 치르며 공을 들였고, 조지아주 TV 광고에도 거액을 투입했다. 무엇보다 자신이 “충성심 없다”며 맹비난했던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조지아에서 패배하자 선거 결과를 뒤집으라고 압박했지만 켐프 주지사가 이를 거부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당층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리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고브의 이날 여론조사(8월 25~27일, 성인 1555명)에 따르면 무당층 유권자의 42%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무당층 비율은 37%였다. 13%는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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