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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능숙한 경력자 찾는 기업들… IT ‘신입 개발자’ 책상 사라진다

    AI 능숙한 경력자 찾는 기업들… IT ‘신입 개발자’ 책상 사라진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전모(26)씨는 지난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도 취업에 실패했다. 전씨는 “문·이과 자질을 모두 갖추면 정보기술(IT) 업체 취업에 유리할 것 같았는데 경력직 공고밖에 없어 지원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면서 “또 다른 공부를 더 해야 하나”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산업계를 덮치면서 한때 전공을 가리지 않고 인재가 몰리던 소프트웨어 개발자 시장에 신규 일자리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숙련된 경력직이 AI까지 활용하면서 업무 능력이 향상되자 신입사원을 채용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실제로도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공고에서 신입 개발자 비중은 2년 새 대폭 축소됐다. 6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달 발행한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 및 직무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직 채용 공고에서 신입이 차지한 비중은 2022년 53.5%에서 2024년 37.4%로 2년 새 16.1% 포인트 급감했다. 채용시장 한파로 같은 기간 11.8% 포인트 감소한 연구·공학 분야와 5.6% 포인트 감소한 다른 모든 직무와 비교해도 내림 폭이 컸다. 반면 30대 소프트웨어 개발자 취업자 수는 2018년 하반기 18만 3000명에서 2024년 하반기 21만 2000명으로 6년 새 2만 9000명(15.8%) 증가했다. 업계 인력 현황을 봐도 3년 미만 신입은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9000명 감소했으나 3년 이상 경력자는 전년 대비 4만 2000명 증가했다. 취업 시장은 여전히 열려있지만 20대 신입사원 채용은 꺼린다는 의미다. 소프트웨어 개발직은 80% 이상이 생성형 AI를 업무에서 활용할 정도로 AI와 직무 연관성이 밀접하다. 개발자가 코드를 만들고 수정하기 위해 수많은 참조용 코드를 검색하고 찾는 업무를 AI가 대신하거나 간단한 코드는 AI가 직접 짜도록 주문한다. AI의 대중화로 기업이 굳이 사원을 더 뽑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숙련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AI를 공부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익숙해졌다. 교육이 필요한 신입이 들어올 길이 완벽히 막혔다”면서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은 소규모 스타트업 취업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거나 대학원에서 새로운 기술을 더 배워 취업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 中 1·2·3인자 다 만난 李 “한중 관계 회복” 재확인

    中 1·2·3인자 다 만난 李 “한중 관계 회복” 재확인

    시진핑 이어 리창·자오러지도 면담“한중일 협력의 틀 속 논의 이어가길”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중국 경제를 총괄하고 있는 ‘2인자’ 리창 총리를 만나 “올해를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삼고 한중 관계 발전을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공고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 차기 국가주석 후보로 꼽히는 천지닝 상하이시 당 위원회 서기도 잇따라 만나 중국과의 관계 회복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리 총리를 만나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외교채널뿐만 아니라 안보·국방 분야에서도 필요한 교류와 소통을 이어 나가자고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리 총리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공감을 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중일 협력의 틀 속에서도 관련 논의를 이어 가며 리 총리와 다시 만나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등을 고리로 중일 갈등을 조정할 여지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24년 마지막으로 열렸는데 중국 측에선 총리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에는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고, 옷은 새것일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며 “오래 사귄 친구일수록 정이 깊어 좋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만남을 통해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정말 오랜 친구처럼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한중 관계의 획기적 발전의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국회의장 격인 자오 위원장을 만나 “신뢰의 축적을 위해 양국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인 의회가 보다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국민 간 이해와 공감을 넓혀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오 위원장에게 이른 시일 내 방한을 요청했고, 자오 위원장은 사의를 표하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을 위해 소통하자고 했다.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요청했던 판다 한 쌍의 추가 대여를 잘 검토해 달라는 당부도 건넸다. 이에 자오 위원장은 “양국 의회는 물론 청년·문화·언론·학술·지방 등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 중국 서열 1~3위의 연쇄 회동으로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틀어진 양국 관계는 완전한 복원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 일정을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하이로 이동해 시 주석의 최측근이자 차기 국가주석 후보로 거론되는 천 서기와 만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혐한·혐중 정서를 겨낭한 듯 “지금부터는 좀 근거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은 그런 오해들을 최소화하고, 한국과 중국 사이의 우호적 감정들을 최대한 잘 살려내자”고 했다.
  • 김보라 시장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도시혁신과 변화 멈추지 않겠다”

    김보라 시장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도시혁신과 변화 멈추지 않겠다”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이 6일 평생학습관에서 2026년 새해를 맞아 언론브리핑을 열고 “올해는 ‘승세도약(乘勢跳躍)’을 화두 삼아 한 단계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안성을 구축하고 경제·에너지·돌봄·기본사회·생활인구 등 5대 핵심 과제를 토대로 도시의 혁신과 변화를 이어가겠다”며 5가지 시정 목표를 발표했다. 경제혁신-산업구조 체질 개선 올해 안성시는 반도체 소부장 산업을 중심으로 식품·제조업 등 지역 주력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기술개발·인재양성·판로개척을 연계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시는 특히 상반기 출범 예정인 안성산업진흥원을 거점으로 기업 성장 지원과 상생형 지역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현대차 배터리 연구소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활성화한다. 또한 시는 동신산단 조성, 문화·관광산업 육성,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 전통시장 육성 등 분야별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과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에너지전환-탄소중립 도시 가속화 안성시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시는 지산지소(地産地消) 및 RE100 산업단지 조성, 공공부지 태양광 확대, 분산 에너지 특화지역 및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등을 통해 에너지 자립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농축산 분야는 영농형 태양광 모델을 확산하고, 전기·수소차 보급 및 관련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 시는 시민과 기업, 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에너지 플랫폼 구축도 본격화한다. 생활인구-머무르고 다시 찾는 도시 안성시는 정주 인구 중심의 정책을 넘어, 다양한 지역의 시민들이 머무르고 소비하며 도시에 활력을 더하는 생활 인구 확대에도 나선다. 시는 특히 ‘안성온(ON)시민제도’를 기반으로 문화·관광·지역경제 등을 연계해 사람이 모이고 기회가 확산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시는 고향사랑기부제, 문화도시 사업, 호수 관광,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장인공예 등 안성만의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강화해 방문하고 싶은 도시, 다시 찾는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통합돌봄-정든 곳에서 누리는 따뜻한 삶 안성시는 시민과 지역을 하나로 잇는 통합돌봄을 2026년 주요 복지 정책으로 내세웠다. 시는 이를 위해 안성맞춤 커뮤니티케어를 중심으로 의료·요양·돌봄 재가서비스를 확충하고, 민관협력 돌봄 사각지대 발굴, 1인 가구 병원 안심동행, AI 활용 건강관리 등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시는 달빛 어린이병원 운영,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아동친화도시 정책 고도화, 한경국립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 등을 통해 출산과 양육, 의료 부담을 줄이며 촘촘한 복지와 인프라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 기본사회-모두에게 최소한의 삶 보장 올해 시는 농어민·청년·예술인·체육인 기회소득, 어르신 이·미용비 지원, 무상교통, 새싹부부 지원 등 안성형 기본사회 정책을 강화한다. 시는 국민주권정부가 지향하는 기본사회에 발맞춰 존엄한 삶과 공정한 출발선이 보장되는 도시를 목표로, 기본소득·기본서비스·사회적경제를 연계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2026년도 예산 1조 2840억 원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과 미래 도약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간다. 분야별 예산으로는 보건복지 4319억 원, 환경 1507억 원, 지역개발 1221억 원, 농축산 1141억 원, 일반행정·안전 940억 원, 교통 814억 원, 문화관광산업 634억 원, 교육·체육 543억 원 등이 포함됐다. 김보라 시장은 “2026년 병오년은 멈춤이 아닌 전진을, 주저함이 아닌 실행을 강화해 오직 시민 행복을 바라보며 지속 가능한 안성을 체감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의 완성은 시민 공동체와의 상생협력으로 이뤄지는 만큼,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의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 BNK부산은행, 부산 이주 청년 정착 지원 신용대출 출시

    BNK부산은행, 부산 이주 청년 정착 지원 신용대출 출시

    BNK부산은행은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이주한 청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포용금융 상품으로 ‘돌아와요 부산항에 청년 신용대출’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상품은 3년간 연 2.65% 고정금리로 최대 1000만원을 대출하며,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 청년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총지원 금액은 100억원이다. 대출 신청을 기준 6개월 내에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전입한 19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 직장인이 신청할 수 있다. 대출 과정은 모두 모바일뱅킹 앱을 이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민등록 전입 이력, 재직 여부, 소득 요건 등 공공 마이데이터 및 비대면 서류 확인 절차를 통해 자동 심사한다. 장인호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이번 상품은 부산으로 이전하는 청년들의 초기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인구 유입과 청년 자립을 돕는 포용금융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마포 레드로드 ‘청년장사꾼 인큐베이터’ 변신

    마포 레드로드 ‘청년장사꾼 인큐베이터’ 변신

    서울 마포구가 청년 장사꾼들의 인큐베이터가 된다. 마포구는 지난 5일 레드로드에서 청년이 실제 상권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창업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청년상인 반년살이’ 점포 5곳의 문을 열었다. 청년상인 반년살이는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홍대 레드로드 R5 일대에 7.5㎡ 규모의 창업 체험형 점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멘토링 프로그램도 지원해 청년들이 제대로 장사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총 5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한국 전통 도자기·자개 공예품 ▲레드로드 캐릭터 굿즈 ▲한지 공예 소품 ▲사진 기반 디자인 굿즈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K-푸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상품을 선보인다. 청년살이 반년살이는 6개월 단위로 운영된다. 판매 품목은 한국적 특색을 담은 공예품과 기념품, 관광형 상품 및 체험 콘텐츠로 구성된다. 참여 청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6일 동안 영업을 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점포를 필수 운영해야 한다. 점포 사용료는 월 22만원이다. 여기에는 관리비와 부가세 등이 포함됐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청년상인 반년살이는 단순한 가게가 아니라, 청년의 아이디어가 시장과 만나고 도전이 경험으로, 경험이 성장으로 이어지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라며, “오늘 문을 여는 청년상점 하나하나가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또 다른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재활용 불가능한 해양쓰레기, 원료로 되돌리다… 테라클, ISCC PLUS OBP로 국제 검증

    재활용 불가능한 해양쓰레기, 원료로 되돌리다… 테라클, ISCC PLUS OBP로 국제 검증

    기존 재활용 한계를 넘는 해중합 기술, 해양폐기물 순환의 새로운 기준 제시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전문기업 테라클(대표 권기백)이 버려지는 해양폐기물을 석유화학 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화학 원료로 되돌리는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 시스템 ISCC PLUS에서 ‘OBP(Ocean-Bound Plastic)’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친환경 소재 공급망 진입의 핵심 자격을 확보한 것이다. ISCC PLUS는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전 세계 화학·섬유·포장재 산업 전반에서 요구되는 지속가능성의 국제 표준으로 글로벌 친환경 소재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한 핵심 자격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재생 원료를 조달할 때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검증 체계로 원료의 출처부터 가공 과정, 최종 제품까지 전 과정 추적을 가능하게 하며 기업들의 ESG 경영과 지속가능성 보고서 작성 시 신뢰할 수 있는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이번 인증에는 ‘OBP(Ocean-Bound Plastic)’가 명시돼 있다. OBP는 해안선으로부터 50km 이내에서 발생해 바다로 흘러들어갈 위험이 높은 폐플라스틱을 의미한다. 연안 지역의 열악한 폐기물 관리 환경으로 인해 수거가 어렵고, 염분과 모래 등 이물질에 심하게 오염돼 있으며, 색상과 재질이 혼합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물리적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테라클은 이러한 해양폐기물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는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인증서에는 테라클이 혼합 플라스틱 폐기물(OBP)을 투입해 테레프탈산(TPA)과 에틸렌글리콜(EG)이라는 화학 원료를 산출할 수 있으며 이 전 과정이 ‘Circular(순환)’ 카테고리로 인정받았다고 명시되어 있다. 테레프탈산과 에틸렌글리콜은 의류, 음료수 병, 전자제품 부품 등 일상 속 다양한 제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 매년 약 8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 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할 뿐 아니라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먹이사슬을 타고 결국 인간의 식탁으로 돌아온다. 투명한 페트병만을 분쇄해 다시 녹이는 기존 물리적 재활용 방식은 색이 있거나 복합 소재인 경우 적용이 불가능하며 반복 재활용 과정에서 품질이 저하돼 결국 폐기물로 전락하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테라클의 해중합 기술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뛰어넘는다. 플라스틱을 만들 때 여러 원료를 결합하는 중합 과정과 달리, 해중합은 완성된 플라스틱을 다시 원료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빵을 다시 밀가루와 물로 되돌리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100도 이하의 저온 환경에서 화학적으로 분해하기 때문에 색상이나 오염 여부와 관계없이 분자 단위로 쪼개지며 그 결과 순도 99% 이상의 고순도 원료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석유에서 추출한 신규 원료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의 품질이다. 테라클은 국내 최초로 톤 단위 규모의 고순도 재생 테레프탈산 생산에 성공했으며 올 상반기 연간 4,000톤의 가수분해 해중합 플랜트가 가동 예정으로 곧 기술의 상업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테라클의 가능성은 정부와 글로벌 무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2024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삼성전자 ‘지속가능성관’에서 기술을 선보였으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돼 집중 지원을 받고 있다. 같은 해에는 환경부 장관이 녹색벤처융합클러스터에 위치한 테라클의 실증시설을 직접 방문해 미래 녹색산업을 선도할 청년 기업가로 격려했으며 2026년 예비그린유니콘으로 선정되었다. 기술은 이미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다. 2024년 3월 테라클은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 한국예선업협동조합 부산지부와 ‘부산항 해양폐기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와 예선업 조합이 부산항에 떠다니는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면 테라클이 이를 화학 원료로 재생하는 구조다. 권기백 대표의 시선은 플라스틱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플라스틱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없이는 현대 문명이 불가능합니다. 문제는 제대로 순환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는 “무조건 사용을 줄이자는 접근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환경오염 없이 플라스틱을 무한히 재사용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지구를 파괴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고, 그것이 진짜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테라클이 다음으로 주목하는 영역은 패션 산업이다. 전 세계 의류의 약 60%는 폴리에스테르, 즉 플라스틱 섬유로 만들어진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도시 고형 폐기물의 약 12%가 섬유 관련 폐기물이며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한다. 그러나 전체 폐섬유 가운데 재활용되는 비율은 1%에 불과하다. 색상이 다르고 면이나 나일론 등이 혼합돼 있어 기존 방식으로는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테라클의 해중합 기술은 이러한 폐의류 역시 원료로 되돌릴 수 있다. 권 대표는 “해중합 기술을 통해 폴리에스테르 섬유, 현수막, 의류 등 재활용의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패션 분야 자원 순환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재생 원료 사용을 확대하려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ISCC PLUS 인증을 받은 고순도 재생 원료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해양폐기물에서 추출한 재생 원료는 환경적 가치뿐 아니라 스토리텔링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테라클은 이번 ISCC PLUS OBP 인증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소재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바다로 흘러들어갈 뻔한 플라스틱이 다시 깨끗한 원료가 되어 새로운 제품으로 태어나는 완전한 순환, 테라클은 이 순환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국제 사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과학기술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테라클의 약속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현실이 되고 있다.
  • 아산시, ‘인구 40만 시대’ 활짝

    아산시, ‘인구 40만 시대’ 활짝

    지난해 말 기준 인구 40만 221명,출생아수…“합계출산율 1명 회복 전망”아산시 “50만 자족도시 기반 마련” 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가 ‘인구 40만 명 시대’를 시작했다. 2004년 20만 명, 2014년 30만 명에서 10년 10개월여 만에 인구 40만 명을 달성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9만3766명에서 매월 500~600명가량 꾸준히 늘어나 12월 31일 기준 인구 40만 명을 기록했다. 인구 40만 명 돌파는 전국 시군구 중에서 50번째다. 최근 3년간 주민등록 인구는 △2022년 33만 4539명 △2023년 34만 5796명 △2024년 35만 5014명으로 매년 1만 명 안팎씩 증가했다. 시는 인구 성장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 산업·주거·교통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구조로 분석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연계된 아산디스플레이시티, 스마트밸리, 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배방·탕정 일원에 조성된 대규모 주택단지와 사통팔달 교통망이 청년층의 유입을 이끌었다. 아산의 출생아 수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다. 2019년 1969명으로 2000명 이하로 떨어졌던 출생아 수는 2024년 2198명으로 5년 만에 2000명대를 회복했다. 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 기준으로 출생아수 2400명을 달성해 올해 기준으로 2020년 이후 6년 만에 합계출산율 1명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자료에 따르면 아산시 외국인 인구는 2022년 3만 728명에서 2025년 12월 말 4만 843명으로 3년 만에 25%가량 증가했다. 오세현 시장은 “인구 40만 명 달성은 한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지역 경제와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도록 주거, 출산, 일자리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적 노력으로 50만 자족도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준, “시민이 체감하는 ‘수원 대전환’으로 새로운 수원 완성하겠다”

    이재준, “시민이 체감하는 ‘수원 대전환’으로 새로운 수원 완성하겠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시민이 체감하는 수원 대전환으로 새로운 수원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6일 일월수목원에서 가진 신년 브리핑에서 “올해에도 시민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민 체감 정책을 펼치겠다”며 “더 많은 시민을 만나고, 더 많은 목소리를 들으며 시민과 함께 새로운 수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주권 도시’ 수원의 모든 정책은 시민의 목소리에서 출발한다”며 “시민의 말씀이 수원이 나아갈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수원의 미래’로 ‘첨단과학연구 중심도시’,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 ‘시민이 체감하는 더 살기 좋은 도시’를 제시했다. 그는 “수원 경제자유구역이 11월 산업통상부의 최종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수원 경제자유구역에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과학연구의 기능을 집적해 수원을 첨단과학연구의 중심이자 글로벌 첨단 연구&개발(R&D)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능행차,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수원화성 3대 축제를 산업화해 세계 3대 축제로 육성하겠다”며 “정부에 수원화성문화제를 문체부 주관 ‘국가대표 K-축제’로 공식 지정할 것을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수원 새빛 생활비 패키지 사업’을 시행한다”며 “출산 가정, 청소년, 청년, 어르신까지 모든 계층이 고르게 혜택을 받도록 꼼꼼하게 새빛 생활비 패키지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더 자주 현장에 나가 시민의 마음을 듣고, 시민 피부에 와닿는 지속가능한 정책을 계속해서 발굴하겠다”며 “시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 김동욱 서울시의원, 전국 최초 ‘결혼준비 보호 조례’, 제17회 2025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우수상 수상

    김동욱 서울시의원, 전국 최초 ‘결혼준비 보호 조례’, 제17회 2025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강남5)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제17회 202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좋은조례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2025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분야는 입법의 시급성, 독창성, 목적의 적합성 등을 심사해 수여하는 상이다. 김동욱 의원은 전국 최초로 제정된 ‘서울시 결혼준비대행업 관리 및 소비자 보호에 관한 조례’를 통해 입법 성과를 인정받았다. 해당 조례는 결혼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장 특유의 불투명한 가격 산정 방식과 일방적인 추가 비용 요구 등 불합리한 거래 관행을 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소비자가 정보 불균형으로 인해 겪는 피해를 예방하고, 서울시 차원에서 결혼 서비스의 표준화 및 소비자 보호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체감형 입법’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김 의원이 발의한 제정안이 통과되면서 ▲결혼준비대행업 및 표준계약서의 정의 명문화와 서울시의 관리 책무 규정 ▲계약 시 견적·추가비용·환불 조건 등에 대한 자율적 사전 정보제공 ▲공정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표준계약서 보급 및 활용 촉진 ▲민관 협력체계 구축 및 정기 실태조사 시행 근거가 명문화되는 등 서울시 결혼준비 서비스 보호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정립 가능해졌다. 김 의원은 수상 소감을 통해 “결혼을 앞둔 청년들이 불공정한 계약 관행과 불투명한 비용 구조로 인해 시작부터 경제적 부담과 좌절을 겪는 현실을 바로잡고 싶었다”면서 “청년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집중한 결과가 좋은 결실로 이어져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이번 202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해 별도의 시상식은 열리지 않았으며, 수상 상패만 개별 전달됐다. 김 의원은 2025년 한 해 동안 ‘서울시 결혼준비대행업 관리 및 소비자 보호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비롯해 총 6건의 의안을 발의하며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제11대 서울시의회 입성 이후 현재까지 총 24건의 조례안 및 건의안을 발의하며 미래전략 및 정책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여 왔으며, 대표적으로 ▲서울시 무차별범죄 예방 및 피해지원에 관한 조례▲서울시 미래전략과제 발굴 및 육성 조례 ▲서울시 게임산업 육성 및 이스포츠 활성화 지원 조례 등 시민 안전과 미래 산업 기반 마련을 위한 핵심 제정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서울시민의 일상을 보다 안전하고 풍요롭게 변화시키는 데 실질적인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케이씨산업, 2025년 PC모듈러 수주액 246억원 돌파

    케이씨산업, 2025년 PC모듈러 수주액 246억원 돌파

    軍 시설부터 농촌·스마트빌리지·자연친화형 테마공원 조성까지 전방위 수주 확대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모듈러 전문기업 ㈜케이씨산업(대표이사 이홍재)이 2025년 한 해 동안 총 246억 6000만원 규모의 PC 모듈러 프로젝트 7건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케이씨산업은 2025년 한 해 동안 ▲국방부 군 간부숙소 2건 ▲전남 고흥 스마트 영농빌리지 ▲전북 남원 농촌공간정비사업 ▲경북 의령 힐링 전원타운 ▲전북 남원 청년농촌보금자리 ▲전남 신안 자은면 도서해양자생식물 테마공원 조성사업 등을 수주하며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전방위 확장을 이루었다. 이로써 회사는 스마트 건설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실적 중 강원도 고성 ○○사단에 건설 예정인 ‘지상 4층 85실 규모의 간부숙소’는 KC 콘크리트 모듈러 기술이 군 시설에 적용된 사례로 주목받는다. 같은 부대에 이미 공급된 20인실 규모 숙소를 포함하면 케이씨산업은 2025년 한 해 동안 100실 이상을 군 시설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케이씨산업은 전남 고흥군에서 ‘60세대 규모의 스마트 영농빌리지’를 수주하며 농촌형 공동주택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전북 남원 아영면, 경북 의령군, 전남 신안군에서도 단독주택형 모듈러 및 휴양시설 프로젝트, 자연친화형 테마공원 조성사업 등을 수주하며 문화·관광·자연친화형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KC 콘크리트 모듈러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케이씨산업의 주력 공법인 ‘KC 콘크리트 모듈러 시스템’은 ▲공장 제작률 80% ▲RC 대비 공기 단축 50% ▲내화 성능 벽체 3시간, 슬래브 2시간 ▲1등급 방음 성능(66dB) 등 주요 기술 지표를 보유하며 군 시설 및 농촌 주택 등 다양한 현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저탄소 콘크리트를 사용해 본격 제작에 돌입했다. 이는 기존 콘크리트 대비 이산화탄소(CO₂) 발생량을 약 73%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회사는 OSC(Off-Site Construction) 기반 건설 공법과 결합된 ESG 경영의 실질적인 구현 사례로, 친환경·스마트 건설을 요구하는 공공 및 민간 건축 시장 전반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이씨산업 관계자는 “2025년은 KC 모듈러 기술의 범용성과 안정성을 시장에 증명한 한 해였다”며 “2026년에는 공공 분야에서 쌓은 실적을 기반으로 민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구조 경량화, 이동형 모듈 등 차세대 건축 기술 개발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구복규 화순군수 “관광객 500만 시대, ‘머무는 화순’이 답이다” [신년인터뷰]

    구복규 화순군수 “관광객 500만 시대, ‘머무는 화순’이 답이다” [신년인터뷰]

    “오직 군민의 삶을 기준으로 더 단단하고 더 담대한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가 2026년 새해를 맞아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도약’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 군수는 6일 화순을 단순한 경유지가 아닌, 사람이 머물고 인재가 모여드는 활력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구 군수의 새해 제1목표는 ‘대한민국 대표 체류형 관광도시’ 건설이다. 그는 “관광객 500만 시대를 확실히 열기 위해 화순천 꽃강길, 개미산 전망대, 남산빛공원 등 주요 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유적지를 ‘국가정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지방정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화순 파크골프장을 ‘스포츠 관광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화순적벽 명소화, 사평역 테마 관광자원화 등 권역별 특화 사업을 통해 화순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관광 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화순형 인구 정책은 올해 더욱 정교해진다. 구 군수는 “전국 최대 규모인 지방 소멸 대응기금 120억 원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인구 증가의 물꼬를 트겠다”고 강조했다. 군은 이미 성과를 거둔 ‘만원 임대주택’과 ‘화순형 24시 어린이집’을 빈틈없이 추진하는 것은 물론, 다문화가족 전담팀 운영과 호남권 최초 ‘청년친화도시’ 지정 도전을 통해 ‘사람이 북적이는 화순’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첨단 의료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 축으로 세웠다. 구 군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를 신속히 조성하고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하겠다”며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모든 군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폐광 지역의 경제 진흥 사업을 치밀하게 설계하고 동면 제3농공단지 착공을 앞당겨 지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군은 화순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800억 원으로 확대해 소상공인을 돕고, 농산물 복합 유통 단지 완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도 구축한다. 구 군수는 ‘모두가 누리는 촘촘한 복지’를 위해 통합 돌봄 체계와 생활 밀착형 복지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변화가 군민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모든 공직자가 ‘군민이 행복한 새로운 화순’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안성기 평전을 다시 꺼내며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안성기 평전을 다시 꺼내며

    “지난 6개월 동안 미국은 로버트 레드포드, 일본의 나카시로 타츠야(일본 배우), 그리고 한국의 안성기를 잃었다.” (미국 작가 멜라니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게시물 중) 안성기를 보낸 이틀째. 각국 영화 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유독 일본의 반응이 무겁다. 쿠와하타 유카 작가는 일본 내 최대 검색 사이트의 전문가 코너에 ‘배우 안성기가 ‘한국 영화계의 양심’이라 불린 이유’란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려 안성기를 추모했다. 그는 이 코너를 통해 “안성기의 필모그래피를 되돌아보는 것은 한국 영화의 성공 궤적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그 위에 새겨진 것은 분열, 독재, 민주화, 세계화라는 격동의 시대에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누구의 입장에 서 있는지 계속 질문해온 기록”이라며 “배우들이 ‘딴따라’(경솔한 연예인)로 여겨지던 시기에 안성기는 17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얼굴’로 불리지만, 본질은 배우가 되기 전부터 ‘영화의 양심’으로 계속 존재해왔다는 점”이라고 추모했다. 일본의 소셜 미디어는 안성기 추모글로 넘쳐난다. 사토 다다오라는 칼럼니스트는 “안성기는 ‘하인’(1960)에서 아역 배우로 출연했으며, 이 작품은 ‘기생충’의 원작이기도 하다. (안성기는) 현대 한국 영화의 발전과 운명을 함께한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 적었고, 역사 사회학자인 오쿠마 에이지는 “영화 ‘바람불어 좋은날’(1980)에서 시골 출신 중국 음식점 배달원 역할로 디스코에서 춤을 춘 장면이 잊히지 않습니다”라며 애통해했다. ●‘평범한 얼굴에 평범한 역할을 밥 먹듯 연기했으면서도 가장 비범한 배우가 된 인물’현재까지 나온 안성기의 유일한 평전 역시 2011년에 일본 작가 무라야마 도시오(73·村山俊夫)가 썼다. 일본어판 ‘안성기-한국 국민배우의 초상’(이와나미문고)이 먼저 나왔고, 이후 한국어판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가 번역돼 같은 해 출간됐다. 별세 이후 안성기의 평전 역시 새삼 주목받는 모양새다. 책의 매력은 안성기와 한국 사회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는 데 있다. 편견 없이 들여본 이야기들이라 참신하고 흥미롭게 다가온다. 안성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섰다’ ‘도리짓고땡’ 등 다양한 종류의 화투에 통달했다고 한다. 밤샘 촬영 때 졸지 말라고 영화 제작진이 자꾸 화투장을 쥐여 준 탓이다. 하지만 ‘수마’(睡魔)의 위력을 어린아이가 버티기는 쉽지 않다. 감독이 ‘레디’ 할 때까지는 억지로 깨어 있다가, ‘고!’ 하면 고개를 떨구곤 했다. 그는 나중에 어른이 된 뒤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이렇게 말했다. “나는 촬영 전날이면 뛰지도 않고 빨리 걷지도 않아요. 가급적 큰소리도 지르지 않고 조용히 지내지요. 왜냐하면 다음 날 촬영을 위해 힘을 아껴 두는 겁니다. 숨 하나라도 아껴 두고 싶은 거죠.” 책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평범한 얼굴에 평범한 역할을 밥 먹듯 연기했으면서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범한 배우가 된 인물’에 관한 이야기다. 다섯 살 때인 1957년 영화계에 입문한 이후 올해까지 햇수로 70년을 연기에만 천착해 온 한 남자의 삶이 담겼다. 안성기는 스스로 위치와 책임감을 평소 분명히 인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1992년 프랑스 아미앵이라는 소도시에서 아미앵국제영화제가 열릴 때 일주일 동안 ‘안성기 영화주간’이 열렸다. 1990년 독일 뮌헨국제영화제 등에서 임권택 감독 기념주간이 열리긴 했지만 배우 개인을 위한 기념주간은 처음이었다. 안성기는 당시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주연이 미남형이었고 스타로서 군림했습니다. 스스로 ‘미스터 한국’이라고 자만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저라는 배우가 등장함으로써 한국 영화계의 분위기가 조금 진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부심은 있습니다.” 한국 영화 역사 100년 중 70년을 함께한 안성기였다. 그러면서 한 번도 ‘사퇴’를 입에 올린 적이 없다.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내려올 때도 그랬다. “그동안 쭉 주연으로만 시나리오가 들어왔는데 그렇지 않은 게 많이 들어오는 거야. 내가 그렇게 중요한 역할이, 위치가 아니구나. 여기서 조금만 더 아니면 난 떠난다.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 상처를 좀 받은 거지….” 2003년 후배 배우 박중훈과의 대담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물씬 드러나는 대목이다. ●“다섯 살 꼬마 시절 여배우 옷 가방에서 잠들었던 촬영장이 나의 고향”‘청춘이 아니라도 좋다’의 저자는 27세 때 한글을 처음 배운 이래 평생 한국을 사랑했다는 무라야마 도시오다. 1986년 연세대에 한국어를 배우러 온 무라야마는 우연히 안성기가 야구 감독으로 출연한 ‘공포의 외인구단’을 보고 그의 강렬한 눈빛에 매료된다. 일본으로 돌아간 그는 교토에서 한국어 학원을 운영하며 안성기가 나오는 영화를 50편 넘게 찾아서 본다. 무라야마가 안성기와 다시 조우한 건 10여년 만인 ‘도쿄국제영화제’에서였다. 일본어 통역자로 안성기를 다시 만난 그는 또다시 안성기의 소탈한 인품에 빠지게 된다. 2009년 ‘한국영화페스티벌’ 행사차 교토를 방문한 안성기를 만난 무라야마는 안성기에게 평전을 쓰고 싶다고 요청했고, 허락도 받는다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됐다. 1부 ‘안성기, 인생 제1막’에선 아역 배우 출신의 안성기가 어떻게 평범한 베트남어과(한국외국어대) 대학생에서 최고의 스타가 되는지에 대한 전사(前史)가 선명하게 그려진다. 2부 ‘청년 안성기’는 안성기의 본격적인 영화 인생을 그린다. 질풍노도의 신인 시절부터 ‘만다라’ ‘고래사냥’ 등을 거치면서 한국 최고의 배우로 부상하는 과정을 풀어냈다. 3부 ‘국민배우의 탄생’에선 박중훈이란 최고의 파트너와 만나게 된 ‘칠수와 만수’부터 악전고투 속에 열연을 펼친 ‘남부군’과 코믹 형사극의 전범이 된 ‘투캅스’까지, 안성기의 고집과 변신이 그려진 영화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4부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는 위기의 시간 속에서도 성실함을 잃지 않고 다시 빛나는 조연으로 돌아오는 감동 스토리가 펼쳐진다. 5부 ‘안성기에게 묻는다’에선 안성기와 저자의 인터뷰 등을 통해 안성기의 생각과 감정을 전한다.
  • 김재진 서울시의원 “실내공기질 관리정책의 시민 체감 미흡… 적극 홍보와 맞춤형 기준 필요”

    김재진 서울시의원 “실내공기질 관리정책의 시민 체감 미흡… 적극 홍보와 맞춤형 기준 필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재진 의원(국민의힘, 영등포1)은 ‘서울시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실태와 개선에 관한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서울시 실내공기질 관리정책이 제도적 기반에도 불구하고 시민 체감도와 정책 신뢰도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대학교 하현상 교수가 책임 수행한 연구용역으로, 서울시민 1002명을 대상으로 지하철역사·의료기관·어린이집·노인요양시설 등 중점관리시설과 도서관·대규모 점포·학원·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전반에 대한 실내공기질 인식과 정책 평가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시민들이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시설 유형은 중점관리시설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하철역사와 의료기관이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공간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지하철역사와 지하도 상가는 이용 빈도가 높으며, 동시에 공기질에 대한 우려도 큰 시설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이 지하철역사·학원·PC방 이용 비중이 높았고, 중·장년층은 의료기관·대규모 점포·업무시설 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업별로도 이용 시설 유형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 실내공기질 정책이 획일적 기준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줬다.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의료기관 등 건강취약계층 이용 시설에 대해서는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PC방·학원·실내주차장 등은 공기질이 열악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정책에 대해‘모른다’고 응답한 시민이 71.7% 나타나, 정책 인식 수준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내공기질 관리법’과 ‘서울시 실내공기질 관리 조례’에 대해서도 70% 이상의 시민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제도가 있어도 시민이 알지 못하면, 체감 정책이 될 수 없다”며 “서울시의 실내공기질 정책은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책 성과 평가는 환경적·제도적·사회적·경제적 성과 4개 영역 모두에서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민들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가 전반적으로 낮아, 보다 가시적이고 체감도 높은 성과 창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들은 제시된 17개 개선방안 모두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불필요하다’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필요성이 가장 높은 대안으로는 ▲다중이용시설별 맞춤형 공기질 기준 설정 ▲실시간 모니터링 결과의 시민 공개 ▲기준 위반 시설에 대한 과태료 강화 ▲실내공기질 빅데이터 축적 등이 꼽혔다. 김 의원은 “시설 유형과 이용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기준과 투명한 정보 공개가 정책 신뢰성을 높이는 핵심”이라며 “취약시설에 대한 재정·기술 지원과 우수시설 인센티브, 위반시설 책임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사의 공기질 관리를 위해 공기청정기와 미세먼지 흡입매트 설치 등 개선 노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하도 상가 역시 공기청정기 설치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러한 관리 노력들이 시민에게 충분히 인식되지 않고 있다”며, 실내공기질 관리 현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실시간 모니터링 알림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시 실내공기질 정책이 단순한 규제 차원을 넘어, 시민 인식과 체감도를 반영한 참여형·맞춤형 정책으로 전환해야 함을 분명히 보여준다”라며 “시민 건강권 보장과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실내공기질 관리정책의 전면적인 보완과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부산시, 청년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대상 모집

    부산시, 청년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대상 모집

    부산시는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머물자리론 사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머물자리론은 청년의 안정적 주거 환경 조성,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임차 보증금을 대출하고,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BNK부산은행이 청년에 임차보증금을 최대 1억원, 연 3.5% 금리로 대출한다. 시는 대출받은 청년에 2%~2.5% 이자를 지원한다. 최대 지원 금액은 연 250만원이며, 최장 4년까지 지원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대출금 100퍼센트(%)를 보증한다. 올해는 대출 심사 기간을 기존 20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대출 실행기간도 신청 다음 달 15일에서 신청 다음 달 1일로 바꿔 청년이 더 빠르고 간편하게 머물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머물자리론은 부산시에 주민등록이 된 19~39세 청년이 이용할 수 있다. 연 소득 본인 6000만원·부부합산 1억원 이하, 임차보증금 2억원 이하 및 전월세 전환율 6.1% 이하의 주택이고 임대차계약 체결 후 보증금 5% 이상 납부 조건을 충족해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매월 선착순 50명만 모집하며, 지원 받기를 원하는 청년은 매월 1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부산청년플랫폼(young.busan.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매월 15일 부산청년플랫폼에 공개한다.
  • ‘순천만국가정원’ 도시 순천시, 지난해 대통령 상 등 64개 표창 휩쓸어

    ‘순천만국가정원’ 도시 순천시, 지난해 대통령 상 등 64개 표창 휩쓸어

    순천만과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유명한 전남 순천시가 2025년 한 해 동안 대통령 표창을 포함한 총 64건의 기관 표창을 받으며, 각 분야에서 높은 공적 역량을 발휘했다. 이를 통해 재정지원 10억원 등 총 23억 2000만원의 포상비도 확보했다. 이같은 대외적 평가는 시의 정책 추진 및 서비스 운영에 대한 성과를 객관적으로 입증받는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주요 수상 내역으로는 국정 운영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격별로 ▲대통령 2건 ▲국무총리 1건 ▲장관 12건 ▲처·청장 4건 ▲도지사 23건 ▲기타 22건 총 64개 부문에서 고른 수상 실적을 기록하며 전문성과 경쟁력 있는 행정력을 입증했다. 주요 분야별로는 ▲행정 7건 ▲도시·경제 24건 ▲복지·의료 7건 ▲농업 5건 ▲문화·관광 13건 ▲생태·환경 7건이다. 대표적인 중앙기관 수상은 국토교통부 주최 대한민국 국토대전의 ‘대통령상’ 수상, 행정안전부 주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유공에 따른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실 주최 ‘2025 청년친화도시’ 선정, 행정안전부 주최 지방정부 AI 혁신대상 ‘대상’ 수상 등이다. 또 기타(민간) 기관으로부터 주요 평가는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전라남도 종합 1위·전국 시 단위 20위, 지속가능발전 ESG평가 기초지자체 1위, 한국 건강 지수 호남권 1위·전국 기초지자체 14위 등 시 정책이 민간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과 시민이 체감하는 파급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축제콘텐츠, 청년·청소년 정책, 공동도서관, 국가유산 등에서 수상을 이어갔다. 생태·환경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행정, 임도 평가, 산불예방대응 평가, 산불 진화 및 지휘 경연, 산림행정 종합 평가 등에 성과를 보였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년 동안 순천시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히 역할하고 시민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며 “올해도 시민들의 삶의 질을 도시 품격에 맞춰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남해안 남중권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로맨스 스캠’ 9천만원 가로채더니 “캄보디아에 갇혀있다”

    ‘로맨스 스캠’ 9천만원 가로채더니 “캄보디아에 갇혀있다”

    공장에서 밤낮없이 일하며 차곡차곡 모은 22세 청년의 전재산 9000만원을 순식간에 잃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로맨스 스캠으로 삶의 의욕을 잃은 사연자 A씨가 출연해 충격적인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A씨는 “공장에 취직해 열심히 일하면서 모은 전재산 9000만 원을 로맨스 스캠 사기로 모두 잃었다”며 어렵게 입을 뗐다. 사건의 발단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날아온 메시지 한 통이었다. 자신을 홍콩 사람이라 소개한 상대는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이라며 접근했고, 매일 일상 사진을 공유하며 신뢰를 쌓았다. A씨는 “평소에 빨리 경제적 안정을 찾아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그 사람도 미래 계획을 많이 얘기했었다”며 결혼까지 꿈꿨던 당시의 진심을 털어놨다. 그는 “경제적 안정을 빠르게 갖추고자 하는 가치관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상대는 금 옵션과 코인 투자를 권유하며 높은 수익률을 증명해 보였다. 가짜 거래소 사이트에 속은 A씨는 초기 소액 출금이 가능하자 완전히 마음을 놓아버렸다. 결국 가족에게 빌린 돈과 대출금까지 영혼까지 끌어모은 9000만 원을 매일 500만 원씩 20일에 걸쳐 모두 입금했다. 이수근은 “그렇게 많이 당하더라. 다 믿게 되는 거다”라며 안타까워했고, 서장훈은 “그 타이밍에 투자 이야기가 나오는 게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냐”며 로맨스 스캠의 전형적인 수법을 지적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사기임을 깨달은 후 상대의 반응이었다. 돈을 돌려달라는 A씨의 요구에 상대는 “캄보디아에 갇혀 있다”며 어쩔 수 없이 일을 하고 있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심지어 “본인이랑 같이 일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피해자를 범죄 가담자로 포섭하려 드는 뻔뻔함까지 보였다. 서장훈은 “내가 여기서 목놓아 이야기하지 않냐. 아무도 믿지 마세요. 만나보지도 않은 사람 말 믿고 돈을 막 보내 왜”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러면서 “큰 돈이지만, 여기서 주저앉을 이유는 없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 2025년생 전남 출생아, ‘출생기본소득’ 신청하세요

    2025년생 전남 출생아, ‘출생기본소득’ 신청하세요

    전라남도는 2024년생에 이어 2025년생 전남 출생아에게 전라남도–시군 출생기본소득을 지급한다. 전남도는 2025년 11월 기본사회 흐름을 반영해 ‘전라남도 출생기본소득 지급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제도 명칭을 출생기본수당에서 출생기본소득으로 변경했다. 출생기본소득은 아동 출생 후 12개월이 되는 달부터 월 20만 원씩 매월 25일 지급한다. 신청한 달부터 지급하며, 신청이 늦으면 소급 지급은 하지 않는다. 지급 대상자는 보호자 중 1인 이상과 출생아가 출생신고일부터 전남에 주소를 두고 계속 거주해야 하며 신청 시점부터는 모든 보호자가 전남에 주소를 둬야 한다. 신청은 시군 행정복지센터나 인터넷 ‘정부24’를 통해 가능하며 이미 출생기본소득을 받는 2024년생은 지급 요건을 유지하면 별도 신청이 필요 없다. 출생기본소득은 영유아기에 집중했던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청소년기까지 자녀 성장 전반을 고려한 정기·장기 정책으로 설계돼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인식 확산과 출산 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했다. 2025년 지급 요건을 충족한 7100명 중 7014명(가집계)에게 지급돼 지급률 98.7%를 기록했다. 전남도는 2024년 합계출산율 1.03명, 2025년 3분기까지 합계출산율 1.11명으로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10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7295명으로 전년보다 6.1% 늘어 출생아 수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전남의 합계출산율 전국 1위 흐름에 출생기본소득 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결혼·임신·출산·양육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정책을 강화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공직자의 창] ‘소다팝’으로 성평등 다음 페이지 연다

    [공직자의 창] ‘소다팝’으로 성평등 다음 페이지 연다

    “‘그 얘기’만 하면 자꾸 싸우잖아.” 요즘 청년 사이에서 성별 이슈는 ‘관계의 위험 요소’로 여겨진다. 누군가 말을 꺼내는 순간 분위기는 경직되고 ‘굳이 이야기하지 말자’는 무언의 신호가 오간다. 관계를 지키는 방법은 침묵뿐임을 습득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일상에서 가장 대화하기 어려운 주제가 온라인에서는 가장 시끄러운 논쟁거리다. 우리는 언제부터 성별 문제를 ‘입에 올리는 순간 갈등을 일으키는 주제’로 받아들이게 됐을까. 한국리서치의 2023년 조사에서 20대 여성의 70.3%는 ‘여성 차별이 심각하다’고, 20대 남성의 70.4%는 ‘남성 차별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같은 세대가 같은 사회에 살면서 정반대 답변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남녀 간극은 정작 공적인 담론의 장에서는 충분히 다뤄지지 못했다. 말하자면 우리 사회는 ‘정답’을 놓고 논쟁하기 전 서로가 어떤 질문 위에 서 있는지부터 함께 점검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성평등가족부가 새롭게 출범하며 ‘성형평성기획과’를 신설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별 인식 격차라는 꺼내기도 해결하기도 어려운 문제를 직접 다루기 위해서다. 필자 역시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이었다. 젠더 이슈는 어떤 방향으로든 누군가의 상처를 건드리기 쉽고, 시도 자체가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우려의 목소리는 곧바로 나왔다. 여성들은 “구조적 차별 문제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라는 걱정을, 남성들은 “남성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해 봤자 흉내만 낼 것”이라는 냉소를 보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외면할수록 불신은 더 깊어지고 갈등은 더 일상으로 스며든다. 성평등부는 “답을 찾기 어려우니 손을 놓자”가 아니라 “함께 답을 만들어 가자”는 생각으로 청년에게 SOS를 보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그 무언가를 그들의 언어로 다시 배우고 싶었다. 이런 시도가 바로 청년 성평등 토크콘서트 ‘소다팝’이다. ‘소통하는 청년들이 성평등의 다음 페이지를 여는 팝업 콘서트’라는 뜻이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총 다섯 차례 청년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새로운 의제를 제시하기보다 서로의 경험과 감정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확인하는 ‘안전한 공간’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성별 이슈는 맥락과 경험의 차이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채 오해와 갈등으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성과는 있었다. 청년들은 남녀 모두 상대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누가 더 불리한가’를 따지는 경쟁적 접근보다 경험의 차이에서 비롯된 인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간극을 줄여 나가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성별 인식의 격차는 단기간에 해소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도 모두 뜻을 모았다. 성평등 실현을 위한 노력만큼 인식의 변화에도 긴 시간이 걸린다. 일방적인 승패 구도가 아니라 오해가 누적되기 전에 대화의 기회를 열고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올해부터 이런 가능성을 확장하고 현실화하기 위해 성평등부가 ‘청년공존·공감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들이 서로의 경험을 확인하고 신뢰를 쌓을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논의 결과는 정책 대안으로도 반영할 예정이다. 진정한 성평등은 다양한 경험과 이해의 축적으로 이뤄진다. 소다팝은 청년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공존과 공감의 가능성을 확인한 출발점이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함께 답을 찾아가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 지자체들 “49세도 청년”… 생산가능인구 늘리기 고육책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청년’의 나이대를 넓히고 있다. 청년 정책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지역의 마지막 생산가능인구를 붙잡으려는 고육책이다. 하지만 정책의 실효성 저하와 예산 부담 가중 등 우려도 나온다. 5일 경남 합천군에 따르면 군은 새해부터 청년 기본조례 개정안을 시행해 청년 나이를 기존 19~45세에서 18~49세로 확대했다. 이에 합천의 청년 인구는 5700여 명에서 7400여 명으로 늘어났다. 군은 일자리·창업, 주거·생활 안정, 문화·여가, 역량 강화 등 현재 추진 중인 각종 청년 사업에 대한 참여 폭이 넓어지고 청년 정책 참여 기반인 네트워크 활동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합천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강원 삼척시는 청년 나이를 18~45세에서 18~49세로 상향했다. 춘천시는 19~39세에서 19~45세, 경기 성남시는 19~34세에서 19~39세, 경남 김해시는 15~39세에서 19~45세로 넓혔다. 비수도권 중소 규모 지자체를 중심으로 청년을 ‘줄어드는 통계’가 아닌 ‘붙잡아야 할 인구’로 인식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해 2월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를 조사한 결과, 청년기본법이 규정한 ‘34세 이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 곳은 9곳에 불과했다. 39세 이하가 130곳으로 가장 많았고, 45세 이하는 47곳, 49세 이하는 40곳으로 나타났다. 조사 이후 조례를 개정·시행한 합천 등의 사례를 추가하면 40~49세도 청년으로 보는 지자체는 더 늘어난다. 청년의 범주를 넓혀 정책 체감도를 높이려는 시도이긴 하나,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대상자가 늘수록 재정 부담은 커지고 ‘원조 청년층’인 20~30대 초반을 겨냥한 집중 지원은 약화할 수 있어서다. 지역별로 다른 청년 기준이 청년기본법상 기준을 준용하는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리거나, 지역별 역차별을 부른다는 문제 제기도 있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청년층의 현실과 정책을 반영해 청년기본법상 청년의 나이를 39세로 상향하는 것을 검토하되, 다른 세대에 미치는 영향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종오 국회입법조사관은 “정책은 각각 그 나름의 목표에 따라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일부 특정 연령에 대한 정책을 무한정 확장할 수는 없다”며 “청년 연령 범위에 대해 사회 공론을 통해 합의하고, 국가 차원에서 최소한의 연령 상한에 대한 기준선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나의 최고 작품은 언제나 다음 작품”

    “나의 최고 작품은 언제나 다음 작품”

    “누군가 내게 생애 최고작을 묻는다면 ‘나의 최고 작품은 언제나 다음 작품’이라는 마음이 여전하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영상자료원과 인터뷰에서 배우 안성기는 자신의 생애 최고작으로 ‘다음 작품’을 꼽았다. ‘국민 배우’로 불렸던 그가 5일 영면에 들면서 더는 다음을 기대할 수 없게 됐지만, 지난 69년간 출연했던 170여 편의 영화가 우리 곁에 남았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017년에 안성기 배우 데뷔 60주년을 맞아 특별전 ‘한국 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를 마련하면서 본인이 직접 뽑았던 대표작 10편(2017년 이후 개봉작 제외)을 소개했다. 첫 번째 영화로 그는 이장호 감독의 ① ‘바람불어 좋은날’(1980)을 꼽았다. 안성기는 중국집 배달부 청년 덕배를 통해 무기력한 침묵을 강요당하는 80년대 청춘을 대변했다. 안성기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여파로 영화에 대한 검열이 엄격한 시기였음에도 고속 성장의 이면을 담아 현실을 비판적, 반성적으로 성찰한 영화”로 “개인적으로는 오랜 공백기 이후 영화배우로서 인정받은 첫 번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뛰어난 예술성으로 지금까지도 종교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임권택 감독의 ② ‘만다라’(1981)에 대해서는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보아도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에서 안성기는 승려로 열연을 펼쳤다. 자신의 연출작 18편 중 13편을 안성기와 함께 작업한 배창호 감독의 영화 ⑤‘고래사냥’(1984), ③ ‘깊고 푸른 밤’(1985), ④ ‘기쁜 우리 젊은 날’(1987)도 안성기가 꼽은 명작에 포함됐다. 안성기는 ‘고래사냥’에선 거지, ‘깊고 푸른 밤’에선 비정한 악역,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선 순정남을 각각 연기했다. 한국 코미디 영화를 대표하는 ⑥ ‘투캅스’(1993) 역시 빠지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그는 뇌물을 마다하지 않는 부패 경찰이자 주말마다 예배에 참석하는 신앙심 깊은 교회 집사인 조 형사를 연기했다. 강직한 신참 강 형사(박중훈 분)에게 “자네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의 부끄러움이 없거든 나를 쳐라”라고 말하자마자 강 형사에게 두들겨 맞는 장면이 지금도 유명하다. 안성기가 조연을 맡아 화제가 됐던 이명세 감독의 ⑦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에선 대사는 거의 없으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살인범으로 등장했다. 배우 박중훈이 연기한 형사 우영민과 빗속에서 주먹을 주고받는 장면은 워쇼스키 자매가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매트릭스 3-레볼루션’(2003)에서 오마주됐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원작 소설을 읽고 정지영 감독에게 ‘제작한다면 언제든 출연하겠다’며 추천하기도 했던 ⑧ ‘하얀전쟁’(1992)과 주변을 보듬으며 다 같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을 만드는 인물인 ‘진립’을 연기했던 김성수 감독의 ⑨ ‘무사’(2001) 역시 대표작 목록에 들었다. 안성기는 ‘무사’로 생애 첫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이준익 감독의 ⑩ ‘라디오스타’(2006)에 대해서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사랑스러운’ 영화”라고 소개했다. 안성기가 연기했던 박민수 캐릭터는 실제 성격과 가장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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