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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깅하던 흑인 쏴죽인 백인들 유죄 평결에 21개월 “동영상 유출된 덕”

    조깅하던 흑인 쏴죽인 백인들 유죄 평결에 21개월 “동영상 유출된 덕”

    지난해 2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조깅을 하던 25세 흑인 청년이 백인 남성 셋에게 총격을 받고 숨졌는데 배심단이 가해자들에게 유죄 평결을 내리기까지 1년 9개월이 걸렸다. 유죄가 인정된 것은 정의가 실현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미국의 사법 절차에 상당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NBC 뉴스에 따르면 조지아주 브런즈윅의 주택가 도로를 달려가던 아머드 아버리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그레고리 맥마이클(65)과 그의 아들 트래비스(35), 이웃 윌리엄 브라이언(52)이 24일(이하 현지시간) 글린 카운티 지방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들은 동네에서 발생한 잇단 절도 사건에 아버리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트럭으로 추격한 끝에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실이 인정됐다. 아버리는 조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범죄에 연루됐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초 이 사건은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한 채 묻힐 뻔했다. 사건 발생 70여일이 지나도록 아무도 체포되지 않았다. 뒤늦게 가해자 중 한 명인 브라이언 이 휴대전화로 녹화한 영상을 누군가가 언론에 흘려 지난해 5월 5일 공개됨으로써 충격적인 사건의 진상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공분이 일었고, 경찰도 여론의 압력에 떠밀려 수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이날 유죄 평결로 이들 피고인에게는 적어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되게 된다. 이들은 증오범죄 혐의로도 따로 재판을 받는다. 아버리의 어머니는 흐느꼈다. 아버지는 안도감에 탄성을 질렀다가 판사의 제지로 퇴장했다. 아버리의 어머니는 “이 싸움을 함께 해준 모두에게 감사하다. 길고 힘든 싸움이었다”면서 “아들이 이제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법정 밖에 모인 이들은 “정의가 이뤄졌다”고 외치며 기뻐했다. 아들을 데리고 방청하러 온 흑인 아버지들이 많았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전했다. 재판 내내 인종적 편견이 작동해 공정한 판결이 이뤄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용의자 체포에 시간이 너무 걸렸던 데다 배심원 12명 중 11명이 백인으로 구성돼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평결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아버리 피살 사건은 이 나라에서 인종적 정의를 위한 싸움이 가야 할 길이 얼마나 먼지 보여주는 충격적 사례”라면서 정의 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버리 사건은 같은 해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지는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함께 주목받았다. 최근 위스콘신주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18세 청소년 카일 리튼하우스가 정당방위를 주장한 것이 받아들여져 무죄 평결을 받아 흑인 사회가 분노하고 있는데 아버리 사건 평결은 어느 정도 정의에 부합하는 평결이 내려졌다.
  • 부산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 선정...부산 미래성장 동력원 창출

    부산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 선정...부산 미래성장 동력원 창출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이하 센텀2지구·191만㎡)가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로 선정됐다. 부산시와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4일 제38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본회의에서 부산시가 제안한 센텀2지구를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로 선정했다. 도심융합특구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 대도시의 도심에 산업· 주거· 문화 등이 집약된 고밀도 거점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11월 선도사업지 지정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었다. 국토교통부는 ‘후보지 적정성 심의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본회의’ 등을 거쳐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로 센텀2지구를 선정했다. 도심융합특구는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 도심에 판교 제2테크노밸리 모델을 적용해 기업과 청년에게 매력적인 복합혁신공간을 만들어 제공한다. 센텀2지구는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 일환으로 해운대구 반여동·반송동·석대동 일원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센텀시티, 해운대와 인접해 우수한 주거· 상업 · 문화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도시철도 4호선, 반송로 등 시내 교통망 및 경부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접근성도 우수하다. 시는 센텀2지구를 창업·벤처기업 등이 공존하는 ICT(정보통신기술) 중심의 미래 산업 생태계로 조성해 우수한 지역 인재들의 정착을 도모할 예정이다. 시는 국비 지원을 받아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해운대구는 지난 3월 주민들의 서명부가 첨부된 도심융합특구 지정 건의서를 부산시에 제출하는 등 특구 지정을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 센텀2지구는 총사업비 약 2조 411억 원으로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최초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효과가 28조 원에 이르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유발 효과가 9만 8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센텀2지구의 도심융합특구 지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부산 미래 먹거리가 확보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반겼다.
  • “청년 떠난다” 여야 2030세대 당 선대위 직격

    “청년 떠난다” 여야 2030세대 당 선대위 직격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청년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공동위원장은 25일 민주당의 이미지와 관련해 “문제를 일방적으로 규정한 것들이 (청년들의 입장에서) ‘꼰대스럽다’고 여겨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권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해 “모든 영역에 그랬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옳다’는 이미지가 시민들이 느끼기에 있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공동위원장은 “꼰대스러운 어떤 행위를 했을 때 제때 그것을 고친다고 하면 충분히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도 꼰대스러운 일을 할 때가 많이 있다. 그런데 그때 주변에서 말해주면 제가 바로 고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옆에서) 말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것을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라며 “그래서 그런 역할을 저희가 신고센터 같은 것을 만들어서 이야기도 듣고 제때 시정할 수 있게 노력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권 공동위원장은 민달팽이유니온 등 청년 세입자 주거 관련 사회운동에 천착해온 청년운동가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22번을 받고 당 청년대변인을 지냈다. 지난 경선에선 이재명 캠프에서 수석부대변인을 지냈다. 1988년생으로 올해 33살이다.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석열 대선 후보가 김종인·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경륜’에만 집중해 ‘청년’들이 떠나가고 있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입에 쓰지만 몸에 좋은 약’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선대위를 겨냥,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적었다. 신 부대변인은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하면서도 창의적인 대안, 발 빠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데 과연 매머드급 경륜형 선대위로 그것이 가능한가”라면서 “매머드급 선대위는 꾸리는 과정도 어렵고 힘들지만 팀이 꾸려지더라도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될지 매우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선대위 모습은 이미 선거는 다 이긴 듯한 모습이고 전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하며 “2030 청년 유권자들의 마음이 한달째 심각하게 떠나가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어떤 노력을 보이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의 지지율만 보고 게임이 벌써 다 끝났다고 착각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렇지 않다면 선대위는 대폭 쇄신돼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승호 대변인도 전날 페이스북에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물밀 듯이 몰려오던 청년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같지는 않으신가”라며 “혹시 ‘그래서 이재명 찍을 거야? 어쨌든 우리당 찍을 거잖아’라는 안이한 생각에 갈 곳 잃은 청년들을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임 대변인과 신 부대변인은 지난 7월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를 통해 양준우 대변인, 김연주 상근부대변인과 함께 당 대변인단으로 발탁됐다. 임 대변인과 신 부대변인은 각각 27세, 35세로 ‘젊어진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당직자들이다.
  • “군대서 화이자 맞고 희소병…그만 살고 싶다” 20살 김 일병의 호소

    “군대서 화이자 맞고 희소병…그만 살고 싶다” 20살 김 일병의 호소

    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희소병에 걸려 조기전역하게 된 20살 장병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25일 연합뉴스는 지난 6월 초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자가면역성 뇌염에 걸려 이번 주 조기 전역이 최종 결정될 예정인 김성욱 일병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 일병은 지난 1월 건강한 모습으로 입대해 강원도의 육군 11사단에 배치됐다. 하지만 지난 6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자가면역성 뇌염에 걸렸다. 자가면역성 뇌염은 세균, 박테리아 등을 방어해야 하는 면역세포가 반대로 자기 몸의 뇌를 공격해 발생하는 극희귀 질환으로,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치료 기간이 최소 2~3년에서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고 한다. 백신 접종 전 김 일병의 건강 상태는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일병은 지난 4월과 6월 국군수도병원에서 발목의 철심 제거 수술과 척추신경 차단술을 받아 몸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김 일병은 자가면역성 뇌염 진단을 받은 후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불과 몇달 전까지 매일 한번씩 1분정도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를 반복했던 김 일병은 이후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워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통원치료를 하면서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됐지만, 이달 들어서도 벌써 3번이나 쓰러졌다. 지금 상태로는 전역해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렵다.국군수도병원은 지난 9월 “김 일병이 심신장애 진단을 받아 군 생활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육군본부는 전역심사위원회를 열고 있는데 이번주 말 전역이 결정돼 내달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멀쩡하던 젊은 청년이 군 생활 중 희소병에 걸려 제대를 하더라도 언제 또 갑자기 쓰러질지 모르고, 말까지 어눌해져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데 군에서는 아직도 구체적인 보상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육군본부와 국군의무사령부, 국군수도병원 등은 김 일병의 전역 후 치료 등 보상대책과 관련해 서로 제대로 된 협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일병은 “지금 다 포기하고 싶고 그만 살고 싶다. 진짜 힘들다. 제대하더라도 직장에 취직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일을 못하게 되면 병원비도 어떻게 마련할지 막막하다. 보상금 이런 거는 다 필요 없고 보훈대상자만 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군에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더니 아무런 조치도 없이 전역시킨다. 믿음이 안생긴다. 어제도 부모님이 울면서 건강하게 살자고 말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약한 모습 보여드리기 싫어 눈물을 참았다”면서 “이제 20살인데 내 상황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에 안갔다면 안아프고 잘살고 있을 텐데 억울하다. 나도 걱정이지만 가족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군의무사령부 관계자는 “김 일병이 전역하더라도 규정에 따라 6개월 동안은 현역처럼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후 보상심의와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보훈대상 신청 등은 육본에서 심의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 [따뜻한 세상] 비 맞고 걸어가는 할머니 보자 우산 들고 뛴 청년

    [따뜻한 세상] 비 맞고 걸어가는 할머니 보자 우산 들고 뛴 청년

    비 맞으며 보행기를 밀고 가는 할머니에게 우산을 건네고 떠난 청년이 있습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전희룡(33)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전씨는 지난 11일 오후 3시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복리의 시골길에서 운전하던 중 비를 맞고 걸어가는 할머니를 발견했습니다. 보행기에 실린 종이상자가 젖을까 걸음을 재촉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본 전씨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전씨는 도로 한쪽에 차를 세운 뒤 우산 하나를 챙겨 할머니에게 달려가 우산을 건넸습니다. 낯선 청년의 배려에 할머니는 어리둥절했습니다. 할머니는 “우산을 이렇게 주고 가면 어쩌노, 어떻게 돌려줘야 하느냐”며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습니다.전씨는 24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그날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할머니 한 분이 어쩔 줄 몰라하시면서 걸음을 재촉하셨다”며 “얼마 전 돌아가신 친할머니 생각에 저도 모르게 차를 세우고 우산을 드리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씨는 “오지랖일 수 있겠지만, 할머니 생각에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들을 보면 나서서 돕는 편”이라며 “그날 누군가에는 우산이 가장 필요했던 것일 텐데,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는 것으로도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씨의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고, 누리꾼들은 그의 선행을 한목소리로 칭찬했습니다. 이에 전씨는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칭찬받으려고 한 행동이 아니라 그저 제가 가지고 있던 것을 나눠드린 것뿐”이라며 쑥스러워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각박하고 어려운 시기에 (서로 배려하는) 소소한 행동으로 함께 따뜻한 세상을 만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 [데스크시각] 밤하늘의 별을 따서 이루어 내길/홍희경 사회부 차장

    [데스크시각] 밤하늘의 별을 따서 이루어 내길/홍희경 사회부 차장

    “밤하늘의 별을 따서 너에게 줄래. 너는 내가 사랑하니까 더 소중하니까….” 이달 초 서울광장에 가수 경서의 ‘밤하늘의 별을’이 울려 퍼졌다. 지난달 전남 요트업체 현장실습 중 참변을 당한 18세 홍정운군이 즐겨 듣던 곡이다. 홍군처럼 앳된 50여명이 청와대 앞까지 걸었다. 손에 든 팻말엔 ‘죽지 않고 안전하게’란 처연한 구호가 적혔다. 곡의 가사가 크게 들릴수록 우리가 잃은 게 누구인지 복받치기 시작했다. “오직 너 아니면 안 된다고 외치고 싶어… 떠나지 말아 줘.” 팝이 빛나는 무대를 떠나 거리 위에 설 때가 있다. 이를테면 5년 전 본관 점령 시위 중 고립됐던 이대생들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떼창했다. 최순실 사태의 서막이었던 동시에 대한민국 시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사건이다. 팝을 통한 투쟁이 청년의 전유물만도 아니다. 2018년 대한의사협회 시위에선 마이클 잭슨의 ‘힐 더 월드’(Heal the World)가 재생됐다. 유독스러운 고성에 굳었던 마음이 “너와 내가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속삭임에 느닷없이 무장해제됐다. ‘맞아. 저분들이 치료(heal)하는 분들이지’란 생각이 들더니 다음 기자가 시위할 차례가 된다면 잭슨의 ‘유어 낫 언론’(You’re Not Alone)을 틀어야 하나 실없는 농담마저 떠올랐다. 개인적으론 노래의 힘으로 정반대 각성을 한 적이 있다. 2015년 2월 8일 현 여권의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장이다. 관심이 온통 새 당대표가 누가 될지에 쏠렸던 그때 표를 집계하는 잠시 동안 영상이 상영됐다. 대형 기획사의 횡포 때문에 방송 출연 기회가 제한된 아이돌에 관한 내용이다. 사회자는 “우리 당이 이런 불공정 관행을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곧이어 사회자는 초대가수로 유명 민중가수를 소개했다. 처음엔 영상 속 아이돌이 전당대회 무대에 직접 올라 9시 뉴스를 통해서라도 팬들에게 생존 신고를 하게 할 순 없었나 연출력 부재가 아쉬웠을 뿐이다. 그러나 표 집계가 넉넉히 끝났을 시간까지 능청을 부리는 가수의 앙코르가 길게 이어지는 동안 자각이 일어났다. 무대의 민중가수는 당의 내부자이자 동지이고, 영상 속에서 고민을 인터뷰한 아이돌은 정책의 대상이며 타자일 뿐이라는 깨달음. 타자이기는 마치 알에서 깬 새가 각인이라도 당한 듯 줄곧 한쪽에만 투표하던 #당시엔 30대 #서울에서 #대학 나온 여자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후 투표 성향이란 게 확 바뀔 리 없었으나, 최소한 투표가 있을 때마다 “내 사투로 내가 늘어놓을래”라고 되새겼다. 노래는 언제나 경계에 선다. 80년대 전두환에 항거하던 젊음들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를 다같이 부를 수 없었다면 분노와 공포 사이 어딘가에서 질식하고 말았을지 모른다. ‘남김 없이’란 말이 과하게 느껴지던 2000년대의 대학에서 “바위처럼 살아가 보자”의 율동이 없었다면 무한경쟁 현실에서 중심을 잃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더이상 집단으로 노래하지 않는 지금 다들 저마다 자신의 인생곡에 기대 용감하게 고비를 넘기고 있다. 경계에서 부르는 노래에 귀를 기울인다. 내가 부르고 듣는 것이 곧 나다.
  • 가족·연인·친구… 영화 120편에 담긴 우리네 삶

    가족·연인·친구… 영화 120편에 담긴 우리네 삶

    한 해 독립영화를 조명하는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가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CGV 압구정에서 열린다. 여성 서사, 가족, 개인과 사회를 주제로 한 다양한 공모작은 1550편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 중 육상을 주제로 한 최승연 감독의 개막작 ‘스프린터’를 포함해 120편이 9일간 상영될 예정이다. 본선 장편 경쟁작 12편에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5관왕인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감독 김세인)와 3관왕 ‘그 겨울, 나는’(감독 오성호)이 포함됐다.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한집에 살고 있는 살갑지 않은 모녀의 다툼을 그렸다. ‘그 겨울, 나는’은 경찰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이 어머니의 빚 2000만원을 떠안게 되면서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틀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김현정 감독의 ‘흐르다’는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을 겪게 된 취업준비생 딸과 아버지가 삶의 문제를 대면하는 과정을 묘사한다. 특별 초청 부문에서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수상작인 이재은·임지선 감독의 ‘성적표의 김민영’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프메세나상’을 받은 허철녕 감독의 다큐멘터리 ‘206: 사라지지 않는’ 등을 선보인다. ‘성적표의 김민영’은 대학에 가지 않고 알바를 하며 지내는 스무 살 정희가 대학에 다니는 친구 민영과 놀고 싶어 하면서 겪는 우정의 변화를 다뤘다. ‘206: 사라지지 않는’은 6·25전쟁 시기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의 발굴 여정을 통해 역사의 비극을 조명했다. 배우들이 직접 감독을 맡은 작품도 눈에 띈다. 이주승은 단편영화 ‘돛대’를 통해 항상 계획을 세우지만 매번 실패하는 삶을 연출했다. 유태오는 자전적 장편 다큐멘터리 ‘로그 인 벨지움’으로 벨기에에서 코로나19로 자가 격리하는 과정을 기록으로 담았다. 이 밖에 해외 초청 부문에서는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등을 상영한다.
  • 호반그룹, 건설 中企 ESG 경영 확산·창업 지원

    호반그룹, 건설 中企 ESG 경영 확산·창업 지원

    호반그룹이 건설 분야 맞춤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확산과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호반그룹은 24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호반파크에서 권칠승 중기부 장관과 김선규 호반그룹 총괄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 분야 중소기업 ESG 경영 확산 및 창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자상한 기업은 전통적인 협력사 위주의 상생협력을 포함해 대기업이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비협력사·소상공인까지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을 펼치는 기업이다. 호반그룹은 최근 4년간 상생협력 기금 600억원을 조성해 중소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 활동을 펼쳤고, 2019년 건설업계 최초로 20여개 업체에 투자하는 등 협력사·창업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협약에 따라 호반그룹은 건설 분야 중소기업 100개 사를 대상으로 ESG 경영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신산업 스타트업 100개를 발굴해 경영·기술 컨설팅을 제공하고, 신기술·신공법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공모전 개최와 연구개발비도 지원한다. 청년창업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예비 창업가에게 시장 테스트 기회와 초기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주기로 했다. 김 총괄회장은 “호반그룹은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으로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소상공인과 상생·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햇빛이 만든 소금꽃도 피었습니다

    햇빛이 만든 소금꽃도 피었습니다

    전남 신안 암태도를 떠난 배가 비금도(飛禽島) 가산선착장에 닿으면 가장 먼저 외지인을 반기는 것이 있다. 독수리와 염부(鹽夫) 조형물이다. 독수리는 섬의 상징물이다. 맹금(禽)이 날아가는(飛) 형상이라는 섬의 이름을 조각 작품으로 형상화했다(이웃섬 도초도의 상징물은 사자다).염부 조형물은 소금(鹽)을 만드는 인부(夫)를 형상화한 것이다. 고유의 작업복을 입고 수차를 돌리는 모습이다. 염부 조형물에서 보듯, 비금도와 도초도는 ‘소금의 섬’이다. 비금도 소금의 역사는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오른다. 당시 박삼만이란 인물이 북한 평양에서 소금밭 일구는 기술을 배워 와 신안 일대에 전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삼만은 동료와 함께 1946년 비금도에 염전을 조성했다. 호남에선 처음이고 나라 안에서는 1907년 인천 주안염전에 이어 두 번째다. 1948년에는 대동염전이 조성됐다. 비금도 주민들이 거대 자본을 거부하고 ‘힘을 모아’(大同) 만든 염전이다. 인천 등 도시 지역 염전들이 폐염된 것과 달리 여전히 소금을 생산하고 있어 2007년 신안 증도 태평염전(제360호)과 함께 등록문화재(제362호)로 지정됐다.두 섬의 소금밭은 광활하다. 산이나 평지, 어디에서 봐도 경이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동틀녘이나 해질녘 등 ‘풍경의 골든타임’에 찾는다면 더 좋다. 천일염이 생산되지 않는 계절이어서 염부들의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너른 소금밭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채롭다. 비금도엔 해변이 많다. 첫구지, 논드래미, 하누넘 등 순우리말 이름이 정겨운 해변이다. 하나같이 단단하면서도 고운 모래로 이뤄졌다. 명사십리해변도 있다. 섬 안에서 가장 광활한 해변이다. 방문객이 뜸한 요즘엔 그 너른 해변 위로 내 발자국만 남기며 걸을 수 있다. 명사십리 해변 뒤엔 ‘이세돌 바둑기념관’이 있다. 비금도가 고향인 이세돌(38)은 인공지능(AI) ‘알파고’와 겨뤄 1승을 거둔 프로기사다. AI의 비약적인 진화에 비춰 볼 때 그의 기록은 인류가 AI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1승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현역 시절 이세돌은 기풍이 자유롭고 독수리처럼 매서운 공격력의 기사였다. 섬의 기상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덕일 테다. 기념관 초입에 2016년 알파고와 벌인 세기의 대국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이세돌의 가족사도 엿볼 수 있다. 그의 명성에 가려졌을 뿐 형인 이상훈 9단 역시 프로기사였고, 가족 대부분이 어떤 형태로든 바둑과 연관돼 있다.비금도와 이웃한 도초도는 서남문대교를 통해 오갈 수 있다. 도초도 쪽 다리 아래 첫마을은 ‘불섬’, 화도다. 요즘처럼 섬을 드나들기 어려웠던 시절, 뭍에서 들어온 옹기장수 등이 불을 피워 오가는 배를 부른 곳이라 해서 불섬이라 불렸다고 한다. 도초도 역시 요즘 한창 관광의 섬으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팽나무 700여 그루를 심은 ‘팽나무 십리길’, 사진 찍기 좋은 수국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요즘 가장 핫한 곳은 영화 ‘자산어보’ 촬영지다. 흑산도로 유배된 ‘천주쟁이’ 정약전(설경구)이 섬 청년 창대(변요한)와 티격태격하며 ‘자산어보’를 저술하는 과정을 그렸다. 수국공원에서 멀지 않다.자산어보 촬영장은 두 채의 초가와 돌담 등으로 이뤄졌다. 바다가 한눈에 담기는 언덕에 세워져 풍광이 수려하다. 초가집 안방과 건넌방 사이는 마루다. 한데 벽면이 없이 양쪽으로 트인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그 덕에 언덕 쪽에서는 바다가, 건너편에서는 그림산 일대가 걸개그림처럼 걸린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촬영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홀린 듯 마루에 앉아 인증샷을 찍는다. ‘산멍’, ‘바다멍’을 즐기며 풍경 속에 머무는 법을 아는 거다. 두 섬의 마을은 하나같이 담장이 예쁘다. 그 가운데 내촌마을 담장은 등록문화재(제283호)다. 얼추 400년 전 형성된 마을 안 골목엔 키 낮은 돌담이 한가득이다. 이웃한 용소리는 ‘뽀빠이 마을’로 불린다. 시금치를 먹고 힘을 썼던 옛날 만화 주인공의 이름에서 따온 별칭이다. ‘섬초’라 불리는 시금치가 이 섬의 ‘대단한’ 특산물이란 걸 떠올리면 이름의 유래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 “철도교통 허브 도약한 인덕원… 안양 경제에 활력 불어넣는다”

    “철도교통 허브 도약한 인덕원… 안양 경제에 활력 불어넣는다”

    “GTX-C 노선이 인덕원역에 정차하면서 지하철 4호선과 수도권 동서축을 잇는 경강선, 수도권 서남부 남북측을 잇는 동탄인덕원선 등 4개 철도 노선이 한 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안양시의 수도권 남부 최대 교통허브로서의 위상이 높아지는 셈이죠.” 최대호(62) 안양시장은 민선 7기 시장으로 취임한 후 ‘시민’, ‘스마트’, ‘행복’이라는 가치를 가슴에 품고 시정을 운영해 왔다. 최 시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22년은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을 완성하는 해’”라면서 “코로나19 위기를 이겨 내고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새로운 문을 열었지만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안양’ 비전과 안양형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을 발굴하고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면에서 치유의 기회를 제공해 안양시를 성공적인 일상회복의 모델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7기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 이행률은.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으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 고민 끝에 실현 가능성이 높은 112개의 사업을 공약으로 시민들과 약속했다. 민선 7기 공약은 대규모 개발보다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중심으로 선정해 추진 결과를 시민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10월 말 기준 112개의 공약 중 83개를 끝마치면서 74%의 완료율을 달성했다. 나머지 29개의 공약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GTX-C 노선 인덕원역 유치의 의미와 향후 계획은. “지난 6월 17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GTX-C 노선의 인덕원역 정차가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함께 노력한 시민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GTX-C 노선 유치로 인덕원역이 기존의 4호선을 비롯해 수도권 동서축을 잇는 경강선(시흥~성남)과 수도권 서남부 남북축을 잇는 동탄인덕원선 등 4개 철도 노선의 통합 환승역이 되면서 안양시의 수도권 남부 최대 교통허브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추후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검토 및 협상이 완료되면 내년 3월 협약 및 6월 실시계획 승인 이후 착공할 예정이다.” -박달스마트밸리 개발 방향과 부가가치 효과는. “박달스마트밸리 조성 사업은 만안구 박달동 일원의 군 탄약시설 이전에 따라 확보되는 군 부지와 시유지 310만㎡에 친환경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우리 시는 합의각서(안)를 마련해 최근 국방부와의 협의를 완료했고 현재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인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달스마트밸리가 조성되면 박달동 등 원도심의 경제발전은 물론 안양 전체에 엄청난 부가가치 효과를 가져오고 동안구와 만안구의 균형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 7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5만명에 가까운 일자리 창출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안양 연장이 검토되고 있는데. “시는 박달스마트밸리 사업과 연계한 광역 교통망 확충을 위해 인천지하철 2호선 안양 연결이 필요하다고 보고 최근 중간 용역 보고회를 열어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인천 2호선 연장은 인천대공원역을 출발해 시흥·광명을 거쳐 안양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에서 추가 검토 사업에 포함됐다. 사업이 추진될 경우 박달동 지역을 통과하는 역 신설이 유력하다. 인천지하철 2호선 ‘박달역’이 신설될 경우 박달스마트밸리와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편리한 광역교통체계가 맞물려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만안과 동안의 지역균형발전 방안은. “안양시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만안·동안의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어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안양권의 발전을 위해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의 합리적 활용 계획을 수립해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 동안구에는 인덕원 일대 개발제한구역 15만 974㎡를 해제해 주거, 상업, 문화 등이 어우러지는 첨단 복합생활권 도시를 조성한다. 또한 장기적인 현안인 안양교도소 이전을 위해 호계사거리 일원 기본구상과 타당성 검토용역을 추진하겠다.” -청년도시 안양의 청년정책은 무엇인가. “안양시는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안양’이라는 비전 아래 2021 청년정책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해 일자리, 문화·예술, 정신건강 등 3개 분야 48개 사업에 168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청년들이 삶의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주거 지원을 핵심으로 하고 청년창업펀드 921억원으로 유망청년 창업 기업인 ‘bule100’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청년층 주거 안정을 위한 청년전월세보증금 대출이자 지원과 1인 가구 청년을 위한 청년월세지원, 신혼부부 주택매입·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까지 12개 지역에 2342가구를 목표로 청년임대주택을 공급해 청년들의 주거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 GTX 정차·코로나 대응… 불가능을 뛰어넘는 쾌거

    안양시가 민선 7기 3년여간 시정 성과 ‘톱 10’을 자체 선정, 발표했다. 24일 안양시에 따르면 ‘톱 10’ 시정은 ▲GTX-C 노선 인덕원역 정차 ▲함백산 추모공원 개원 ▲청년창업펀드 921억원 조성 ▲스마트도시 인증 획득 ▲ESG 평가 A등급 ▲코로나 역량 강화 수상 ▲지방규제혁신 경진대회 수상 ▲정부 혁신 평가 4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지방자치 경영 대통령상 수상 ▲대한민국 SNS 부문 대상 등이 뽑혔다. 시는 첫 번째로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GTX-C 노선의 인덕원역 정차를 꼽았다. GTX-C 노선의 인덕원역 정차는 모두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뤄낸 최고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지난 7월 개장한 장사시설 함백산 추모공원 참여도 10대 성과물에 포함됐다. 시는 시립 화장시설 확보에 주력, 지난 7월 화성시와 공동으로 함백산 추모공원의 문을 열었다. 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화장은 16만원, 봉안은 50만원이다. 시는 지난해 11월에는 청년창업펀드 921억원 조성을 선포했으며 현재 66개사가 펀드 가입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루게릭병 치료제를 개발한 ㈜팍스젠바이오사와 디지털 벽면 장식품 업체인 ㈜아니사가 주인공이 됐다. 이어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도시 인증’을 획득, 지난 9월 28일 청사 현관에서 인증 현판식을 열었다. 시는 안심귀가 서비스 등 스마트기술이 적용된 ‘거미줄 안전망’을 구축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시는 행복경제연구소의 ESG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은 가운데 행정안전부 주관 2021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여기에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 방지에 주력해 ‘대상’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시는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역학조사관 추가 임명과 함께 방역 기동 태스크포스(TF) 가동 등 코로나19 극복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4년 연속 정부 혁신평가 우수기관 선정, 제16회 지방자치경영대전 대통령상 수상, 2021년 대한민국 SNS대전 기초단체 부문 대상 수상 역시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인 것으로 시는 평가했다.
  • 노인 기준 65세? 70세?… 정책 혼란 키우는 정부

    노인 기준 65세? 70세?… 정책 혼란 키우는 정부

    20세는 청소년일까 청년일까. 청소년기본법에 따르면 청소년이 맞다. 청소년보호법을 적용하면 청소년이 아니다. 60세는 농지연금을 받을 때는 노인이지만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은 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받지 못한다. 청소년·청년·노인 등 생애주기 단계별 정책 대상에 대한 연령 기준이 제각각이다. 정부 부처마다, 법률마다 정의하는 청소년·청년·노인 기준이 중구난방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지만 정부는 기준 조정에 손을 놓고 있다. 국민들로선 자신이 정책 대상에 포함되는지 안 되는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24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청소년부모·한부모 양육 및 자립지원 강화방안’에 따르면 청소년부모·한부모란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모두’ 또는 ‘한부모’가 24세 이하인 가구를 뜻한다. 이는 청소년기본법에서 말하는 청소년의 범위(9세 이상 24세 이하)와 맞닿아 있다. 하지만 청소년보호법에선 청소년을 “19세 미만인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청소년 주무부처인 여가부 관계자는 “기본법에서는 9~24세까지 가장 포괄적으로 규정하지만 개별법에서는 입법 취지와 정책 목적에 맞게 기준을 정한다”며 “통계를 작성할 때도 개별적인 정책 대상을 따라 통계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청년 기준도 법령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청년기본법에서는 청년을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정의한다. 하지만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서는 15세 이상 29세 이하를 포괄한다. ‘어린이’와 ‘아이’처럼 같은 연령대를 두고 다르게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같이 부처별, 정책별 연령 기준이 상이한 까닭에 정책 공백이 야기되기도 한다. 특히나 노인 연령 기준에 대해서는 통일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는다. 정년은 60세인데 국민연금·기초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65세 이상이라 소득 공백이 생기는 탓이다. 게다가 주택연금은 55세 이상, 농지연금은 60세 이상이어서 노인 기준도 서로 다르다. 노인실태조사에서 집계된 노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 연령은 평균 70.5세였다. 이 같은 혼란은 정부와 국회의 법령과 행정규칙이 개별 입법 방식으로 이뤄진 데서 기인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아동 등 생애주기 단계별 정책대상 연령정의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연구보고서에서 연령 기준에 대한 사회적 논의 부족과 개정 지체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선권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향후 법령을 제정·개정하는 경우 정책 대상에 대한 직관적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입법·정책 전문가들이 용어 정의에 사전적 의미와 국민 인식을 모두 반영해 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청소년 부모’ 홀로서기 돕는다… 24세 산모 의료비 120만원 지급

    ‘청소년 부모’ 홀로서기 돕는다… 24세 산모 의료비 120만원 지급

    청소년 부모에게 아동양육비를 확대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학업 중단을 막고 경제적 자립을 위한 취업지원도 강화된다. 여성가족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청소년부모·한부모의 학업과 경제적 자립, 양육 지원에 초점을 맞춘 ‘청소년부모·한부모 양육 및 자립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청소년부모·한부모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모두’ 또는 ‘한부모’가 24세 이하인 가구로 전국 8000여 가구로 추산된다. 이번 대책은 정책 지원 대상을 기존 청소년 한부모에서 청소년 부모 모두로 확대한 청소년복지 지원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다. 양육 지원책으로 중위소득 30% 이하 생계급여를 받는 청소년 한부모의 아동양육비는 현행 월 25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어난다. 청소년부모의 자녀 아동양육비 지급도 시범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이돌보미 이용 때 국가지원 비율도 기존 최대 85%에서 최대 90%로 상향한다. 내년부터 청소년부모·한부모의 국가장학금 소득 산정에서 부모의 소득을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국가장학금 소득 산정 때 기혼인 경우 본인과 배우자 소득을, 미혼인 경우 본인과 부모의 소득을 함께 심사하고 있다. 이번 방안은 가구원 제외를 요청할 경우 부모 소득을 제외하겠다는 뜻이다. 또 대학생인 청소년한부모는 등록금 인하·동결 등 대학의 자구노력과 연계한 ‘국가장학금 Ⅱ’ 유형을 우선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에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국민취업지원제도 2유형(취업교육·훈련, 취업활동비용 지원) 지원대상에 15~17세 청소년부모도 추가된다. 내년부터 취약·위기가족 사례관리 대상에 청소년부모를 포함시켜 상담과 법률 지원 등을 지원하는 통합사례관리도 시작한다. 임신 1회당 120만원을 지급하던 청소년 산모비 지원 연령도 현재 19세 이하에서 24세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자녀 양육을 책임지고 있는 청소년부모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고 청소년 자신의 성장과 가족의 자립을 지원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중도 확장이냐 보수 결집이냐… 국민의힘 갈팡질팡 ‘조문정치’

    중도 확장이냐 보수 결집이냐… 국민의힘 갈팡질팡 ‘조문정치’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소식에 일제히 조문을 거부하고 비판 목소리를 낸 여권과 달리 국민의힘 쪽에선 복잡한 속내가 읽힌다. 이준석 대표는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힌 반면 김기현 원내대표는 조문에 나섰고, 윤석열 대선후보와 홍준표 의원은 조문 의사를 밝혔다가 번복하는 등 혼란이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기존 영남·보수층 지지자와 중도층 사이에 낀 딜레마가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이틀간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조문은 거의 없었고, 빈소를 찾은 이들조차 극도로 말을 아꼈다. 전씨의 딸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윤상현 의원이 지난 23일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빈소를 찾은 데 이어 24일에는 주호영 의원과 이재오 전 의원, 김진태 전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가 아닌 ‘개인 자격’임을 강조하며 빈소를 찾았다. 국민의힘은 전씨가 창당한 민주정의당에 뿌리를 둔 데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얽힌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까닭에 전씨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특히 자유한국당 시절 당내 인사들이 “5·18은 폭동”이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호남과 중도 지지층을 대거 떠나보낸 경험도 있어 더욱 조심스러운 형국이다. 당내에선 대선 국면에 접어든 만큼 논란거리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정무적 판단과 동시에 기존 보수 지지자들 또한 저버릴 수 없다는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전날 윤 후보는 조문 여부를 번복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전씨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직후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조문을) 가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가 2시간여 만에 기자단 공지를 통해 “조문을 가지 않겠다”고 철회했다. 윤 후보 측에 ‘조문하지 말라’는 항의 연락이 빗발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CBS 라디오에서 “윤 후보가 조문을 가니 마니 오락가락했던 것을 보면 결국 지난번 광주에 와서 사과한다고 했던 건 결국 쇼였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도 조문 의사를 밝혔다가 결국 접었다. 전씨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커뮤니티 ‘청년의꿈’에서 ‘조문을 갈 것이냐’는 지지자들의 질문에 “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가 댓글로 거센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 그러자 홍 의원은 이날 “절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며 조문하지 않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미납 추징금을 집행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윤 후보를 겨냥한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신고센터’를 방문한 뒤 “(추징금 관련) 과거에 회기 종료로 폐기된 법령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류호정·장혜영·강민진 띄운 정의당

    류호정·장혜영·강민진 띄운 정의당

    정치권이 표심을 정하지 못한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잇따라 청년 정치인을 앞세우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권지웅(33) 전 청년대변인과 서난이(35) 전주시의원을 내세운 데 이어 정의당은 2030 여성을 겨냥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와 류호정·장혜영 의원을 전면에 배치했다. 정의당은 오는 27일 청년들의 메카인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청년정의당 선대위 출범식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강 대표,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류·장 의원이 선임됐다. 출범식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여영국 대표도 참석한다. 독자적으로 제3지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인 정의당은 2030 여성을 핵심 공략 계층으로 설정하고 있다. 강 대표와 류·장 의원 등 인지도 높은 여성 청년정치인을 선거 전면에 앞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의당은 세 청년정치인과 배복주 부대표가 출연하는 팟캐스트인 ‘폴리티컬 우먼 파이터’도 기획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장 의원이 ‘여성경찰의 실효성’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등 페미니즘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는 정의당의 전략이 먹힐지 주목된다. 이날도 강 대표와 이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맞붙었다. 강 대표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내세울 ‘이준석식 안티페미’ 전략과 전면으로 맞붙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말을 아주 복잡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데, 안티페미랑 맞붙는 게 아니라 그냥 페미니스트 정당을 선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이 언제는 민주당과 맞붙지 않았나. 이 대표가 말을 희한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데 정의당이 민주당 지자체장 성폭력 사건과 2차 가해를 가열차게 비판하며 싸울 때 이 대표는 뭘 하셨나”라고 맞받았다.
  • 與, 핵심 당직자 일괄 사퇴… ‘이재명 선대위 쇄신’에 힘 싣는다

    與, 핵심 당직자 일괄 사퇴… ‘이재명 선대위 쇄신’에 힘 싣는다

    더불어민주당의 사무총장을 비롯한 핵심 당직자들이 ‘이재명표 쇄신’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24일 일괄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열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이날 아침에 청년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더니 정오쯤 이 후보가 갑자기 큰절을 하며 국민에게 사죄를 표했고, 오후에는 주요 당직자가 일괄 사퇴하는 ‘충격요법’을 이어 갔다. 윤관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새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함께 모았다”고 밝혔다. 사퇴 뜻을 밝힌 주요 당직자들은 윤 사무총장을 비롯해 박완주 정책위의장,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등이다. 윤 사무총장은 송영길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상임 선대위원장 사퇴는 논의된 바 없고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도 이후 당사를 찾아 “정무직 당직자 거취 문제는 제가 요구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아 주신 용단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조만간 ‘이재명표 선대위 쇄신안’을 공개하고, 주요 당직자 교체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송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주축들이 빠져 쇄신 의지를 보여 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주요 당직을 이 후보 측근으로 채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우리가 잘했다’, ‘왜 나만 가지고 그래’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변화하고 혁신된 새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사죄의 절을 드린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가 카메라를 향해 큰절을 한 뒤 두 손을 모으고 인사했다. 옆에 앉아 있던 의원들도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절하는 것에 대해) 의원들은 몰랐다”며 “큰절할 정도의 큰 마음의 빚을 국민께 가지고 있다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의원들도 같이 90도로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한 청년선대위원장에 권지웅(33) 전 청년대변인과 서난이(35) 전북 전주시의원을 발탁하며 청년선대위 공식 출범을 알렸다. 청년선대위는 민주당의 비호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꼰대짓 그만해’, ‘남혐·여혐 싫어’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 “세금 내기 힘든 1주택자 위해 종부세 개편… 집값 해법은 민간공급”

    “세금 내기 힘든 1주택자 위해 종부세 개편… 집값 해법은 민간공급”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선 시 차기 정부 인사 기준에 대해 “공직자에게는 무능만 한 범죄가 없다”며 철저히 실력 위주로 인사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긍정적인 뉘앙스로 언급해 중도층을 의식하는 인상도 풍겼다. 영입 여부가 불투명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김 전 위원장 영입은 어떻게 되는 건가. “김종인 박사님 그 자리는 그대로 문 열어 놓고, 그 자리 비워 놓고 내가 기다리겠다고 했지 않나.” -대선에서 김 전 위원장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나. “정치 경륜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비교할 수 있는 분이 별로 없을 정도다. 선거에서는 탁월한 감각이 있으신 분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니까 우리가 많이 배우고 하려고 하는 거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영입한 배경이 궁금하다. “김 대표는 2030은 잘 모르시고 40대 초반도 잘 아시나? 과거에 1980년대부터 유명했던 분이고 작가로서 원래 유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데 역할을 많이 한 분이고 그 정부에서 중책을 맡아서 일을 하셨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도 초기 정부까지 많은 역할을 한 분이다. 민주당과 정계에 굉장히 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분이어서 정권교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에 꼭 돼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나도 조심스러웠지만 동참해 주실 수 있느냐 했더니 고민을 좀 해 보자고 하시더라.” -야권 단일화는 필수 요소라고 보나. “단일화를 말하면 (대선 출마) 선언하신 분 입장에선 기분 안 좋을 거고 내가 언급을 하는 게 정치 도의도 아닌 것 같은데 정권교체에 대한 대의를 함께 공유한다고 한다면 큰 틀에서 야권 통합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겠나.” -차기 정부 공직자 인사 기조는. “일단 국민 위해 일하는 것이니 실력이 있어야 한다.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무능만 한 범죄가 없다. 실력이라는 건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고, 어떤 조직을 잘 이끄는 리더십도 중요하며, 자기하고 의견이 다른 조직과의 협력을 함께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그런 게 다 실력이다. 그런 사람을 우선해서 (인사)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 아닌가 생각한다.” -종합부동산세 전면 재검토에 여당은 ‘부자감세’라고 비판하는데. “정부·여당은 종부세 부과 대상이 토지 소유자 기준으로 2%라지만 가구 기준으로는 6~8%, 수도권 기준은 10%가 넘는다. 똑같은 중산층 서민인데 수도권 집값이 비싸서 해당된 것을 부자감세라 하면 안 된다. 갑부들의 고급 주택 과세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 11억원짜리 집이라고 해도 월소득 없이 연금으로 사는 사람들을 지방에 가서 살라는 것인가. 세금 내기 힘든 사람들 목에 숨이 컥컥 막히는 것 개편하자는 이야기다. 세금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 값비싼 고급 주택 소유자들에게는 높은 과세를 해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 폐지가 아니라 요율을 변경해 기준을 상향 조정하자는 것이다. 부자감세 공격은 인식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임기 내 250만호 부동산 공급은 어떻게. “공공으로 세금을 들여 짓겠다는 게 아니다. 공공개발은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 집 주택으로 수도권25만호를 포함하여 전국 50만호, 여기에 공공 50만호와 민간 150만호 등 모두 250만호를 공급하게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용적률을 완화하고, 층고 제한을 풀고, 초과이익환수금 등을 유연하게 해 주는 거다. 이렇게 집을 많이 지을 수 있게끔 유도해 나가고, 정부는 시장이 원활한 공급을 이어 갈 수 있게 규제를 풀면 된다. 정부는 택지를 많이 개발해 주고, 민간이 그곳에 집을 많이 짓게 해 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국에 약 250만호, 민간 부문은 한 150만호 가까운 공급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 -일자리 창출 목표 수치는 “나는 그런 목표 수치를 싫어한다. 목표 수치를 만들어 두면 그것을 맞추기 위해 정책이 형해화되고, 목표치 달성이 안 되면 재정을 급하게 투입하는 어거지를 부린다.” -전직 대통령과 기업인의 사면은.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마음대로 하라는 게 아니라 국민 통합을 위해 만들어 놓은 제도다. 전직 대통령과 기업인에 대한 사면도 국민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 국민 여론이 비등하다면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고 자신의 정치 활동에 대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선이 되면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눠 보고, 절차와 방법, 과정에 대해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차원으로 풀어 나가고 싶다.” -외교 정책의 핵심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는 지나치게 대북에 치우쳐 있다. 미국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관계도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어 달라는 것밖에 없다. 정상적인 외교가 아니다. 글로벌 외교를 지향해야 한다. 미국에 편중하자는 게 아니다. 나라별 중요성에 맞게 외교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북한 비핵화도 핵문제라는 것은 특정 국가 문제 아닌 국제사회의 문제다. 북핵 문제는 판문점이든 워싱턴이든 남북미 실무자가 상시 회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정기적인 6자 회담으로는 결론이 나기 쉽지 않다. 상시 열려 있는 3자 회담을 통해 결론이 나면 6자로 확대해 국제사회가 오케이해 주는 방향을 잡자는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도 꼭 해야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하면 10번도 하지만 아무 의미 없는 보여 주기식 회담은 필요 없다.” -한일 관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외교는 국익 기반의 실용적·현실적 외교가 기본이다. 외교는 이념이나 이상 갖고 하는 게 아니다. 무조건 현실주의적이고 실용적인 국익 우선주의를 해야 한다. 한일 과거사는 양보하면 안 된다. 역사적 진실을 정확히 가르쳐야 한다. 인류 보편적 가치와 과거사 진실은 후퇴하면 안 된다. 다만 입장 표명을 안 한다고 외교 진행을 안 하고, 거래를 안 한다? 이건 외교 기본 원칙에 반하는 것이다. 현실 외교가 진행되다 보면 과거사도 풀린다.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도까지 회복할 수 있다.” -집권하더라도 여소야대 국면인데 어떻게 헤쳐 나갈 건가.  “노태우·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전부 여소야대 국면을 겪었다. 새 정부가 일을 열심히 하는데, 민주당이 국회에서 반대한다면 국민들이 2024년 총선에서 가만두지 않으실 거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 -정치 입문 5개월에 접어들었다. ‘검사 윤석열’과 ‘정치인 윤석열’은 어떻게 다른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정치는 나를 눌러야 사는 사람들과도 끊임없이 양보하고 타협하는 일인 것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말 중에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원칙과 일관성 있게 내 반대자와도 타협하고 화합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정치라는 생각이 든다.”
  • 어린 엄마·아빠들에 아동양육비 확대 지원… 장학금·취업 지원도

    어린 엄마·아빠들에 아동양육비 확대 지원… 장학금·취업 지원도

    청소년 부모에게 아동양육비를 확대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학업 중단을 막고 경제적 자립을 위한 취업지원도 강화된다. 여성가족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청소년부모·한부모의 학업과 경제적 자립, 양육 지원에 초점을 맞춘 ‘청소년부모·한부모 양육 및 자립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청소년부모·한부모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모두’ 또는 ‘한부모’가 24세 이하인 가구로 전국 8000여 가구로 추산된다. 이번 대책은 정책 지원 대상을 기존 청소년 한부모에서 청소년 부모 모두로 확대한 청소년복지 지원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다. 양육 지원책으로 중위소득 30% 이하 생계급여를 받는 청소년 한부모의 아동양육비는 현행 월 25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어난다. 청소년부모의 자녀 아동양육비 지급도 시범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이돌보미 이용 때 국가지원 비율도 기존 최대 85%에서 최대 90%로 상향한다. 내년부터 청소년부모·한부모의 국가장학금 소득 산정에서 부모의 소득을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국가장학금 소득 산정 때 기혼인 경우 본인과 배우자 소득을, 미혼인 경우 본인과 부모의 소득을 함께 심사하고 있다. 이번 방안은 가구원 제외를 요청할 경우 부모 소득을 제외하겠다는 뜻이다. 또 대학생인 청소년한부모는 등록금 인하·동결 등 대학의 자구노력과 연계한 ‘국가장학금 Ⅱ’ 유형을 우선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에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국민취업지원제도 2유형(취업교육·훈련, 취업활동비용 지원) 지원대상에 15~17세 청소년부모도 추가된다. 내년부터 취약·위기가족 사례관리 대상에 청소년부모를 포함시켜 상담과 법률 지원 등을 지원하는 통합사례관리도 시작한다. 임신 1회당 120만원을 지급하던 청소년 산모비 지원 연령도 현재 19세 이하에서 24세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자녀 양육을 책임지고 있는 청소년부모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고 청소년 자신의 성장과 가족의 자립을 지원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당직자 일괄 사퇴, 국민에 큰절 사과…안간힘 쓰는 민주당

    당직자 일괄 사퇴, 국민에 큰절 사과…안간힘 쓰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열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하루 종일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아침에 청년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더니 정오쯤 이 후보가 갑자기 큰절을 하며 국민에게 사죄를 표했고, 오후에는 주요 당직자가 일괄 사퇴하는 ‘충격요법’을 이어 갔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하기로 한 만큼 조만간 ‘이재명표 선대위 쇄신안’을 공개하고, 주요 당직자 교체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주축들이 빠져 쇄신 의지를 보여 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예산 심사 등 정기국회 주요 일정을 앞두고 당내 서열 3, 4위인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이 일괄 사퇴함에 따라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있다. 주요 당직을 이 후보 측근으로 채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후보는 향후 인선에 대해 “국민께서 원하는 변화와 혁신에 부합하는, 기대와 열망을 끌어안을 수 있는 분들이 필요하다”며 “송영길 당대표에게 의견을 드리고 협의해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우리가 잘했다’, ‘왜 나만 가지고 그� ?遮�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변화하고 혁신된 새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사죄의 절을 드린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가 카메라를 향해 큰절을 한 뒤 두 손을 모으고 인사했다. 옆에 앉아 있던 의원들도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절하는 것에 대해) 의원들은 몰랐다”며 “큰절할 정도의 큰 마음의 빚을 국민께 가지고 있다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의원들도 같이 90도로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정기국회 입법 속도전을 주문한 이 후보는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임을 언급하며 원내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기도, 상임위원장을 호명하며 채근하기도 했다. 안건조정위와 패스트트랙 관련 설명을 듣고는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내가 의원을 안 해 봐서. 더 빠른 방법을 의원들이 찾아 달라”고 말했고, 정치 기본권을 보장하는 노동관계 3법에 대해서는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데 왜 처리가 안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민주당은 또한 청년선대위원장에 권지웅(33) 전 청년대변인과 서난이(35) 전북 전주시의원을 발탁하며 청년선대위 공식 출범을 알렸다. 청년선대위는 민주당의 비호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꼰대짓 그만해’, ‘남혐·여혐 싫어’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민영·이혜리 기자 min@seoul.co.kr
  • 박상구 서울시의원 “청년 주거안정 대책 마련 되어야”

    박상구 서울시의원 “청년 주거안정 대책 마련 되어야”

    청년 삶의 근간이 베어지고 있다. 살아가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요소인 의식주 중 ‘지낼 곳’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박상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청년 주거복지 문제의 현실을 직시하고 대안을 모색고자 ‘청년 주거안정 정책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11월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청년가구는 1인가구 비율이 61.9%로 가장 많으며, 주거 이동률은 82.2%로 다른 특성가구에 비해 이동률이 높으며, 가장 필요한 주거복지 프로그램으로 전세대출과 구입자금이 꼽혔다. 정부에게 바라는 것으로는 주택가격 계속 상승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망감 증가, 근로소득만으로는 주택구입 불가능, 내생애 집 마련 가능성에 의구심 증폭, 정부의 기다리라는 말을 듣고 기다릴수록 집값이 상승해 지금이라도 주택을 구입해야겠다고 생각,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가 필요, 청년 자산 형성을 위한 소득 향상에 대한 정책 마련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세대를 대표해 목소리를 낸 유현재 청년은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미래에 서울에 사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 일이 됐다”며 “주택가, 전세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다”는 현실을 전했다. 박 의원은 “토론회를 통해 청년들의 내집 마련에 대한 깊은 고민과, 현실을 반영한 정책이 절실함을 보게 되었다”며 “의정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고자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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