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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일자리 창출 기업에 맡겨야/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기업 규모와 업종을 가릴 것 없이 신입사원 채용공고만 냈다 하면 수만명의 지원자가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환경미화원 모집에 대학원 졸업자가 지원했다는 보도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이 됐다. 싸늘하게 식은 취업전선과는 달리 자동차, 전자, 조선 등 잘 나가는 수출기업이나 정유, 통신 등 내수호황기업에서는 최고수준의 임금에 더하여 종업원들의 복리후생 요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 사이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업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계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중년 직장인들은 자신들보다 더 많이 배우고 일처리도 더 빠르고 힘도 더 센 자녀들이 직장을 못 잡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한숨을 쉬고 있다. 자신의 월급의 절반만 주고 자녀들을 대신 채용한다면 언제라도 직장을 떠나겠다는 근로자들도 많이 있다. 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고용조정이 어려워 신규채용을 못 하다 보니 종업원 연령구조도 극히 비정상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고용인원을 계속 줄여가는 기업의 경우는 근로자 평균 연령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 고임금 부담뿐만 아니라 순조로운 업무승계까지 걱정하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도 연두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의 양극화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대기업 노동조합의 양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업들이 자금을 쌓아두고도 신규투자를 기피하는 것은 매출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생산된 제품의 판매가 확실히 보장된다면 당연히 기업투자가 몰릴 것이다. 그러나 매출예상이 불투명한 것이 일반적이고 투자 실패로 확정될 경우 이를 정리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토지나 건물 등 유형자산은 어느 정도 손해를 보면 일부라도 원금회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정규직을 고용할 경우 해고가 쉽지 않고 명예퇴직금 등의 해고관련 비용이 추가로 소요된다. 투자실패시 고용조정에 들어가는 막대한 추가비용을 우려하여 투자자체를 포기하게 되고 따라서 일자리 창출도 어렵게 되는 것이다. 투자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여서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고용조정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비정규직을 활용해야 한다. 투자가 성공하여 기업이 성장궤도에 들어서면 숙련된 근로자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할 것이고 기업 스스로가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여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것이다.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완화하는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대통령과 노동부장관이 이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서는 데 비해 정치권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정체불명의 제자집단으로부터 노동자 죽이기에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사퇴를 요구하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경제살리기에 올인하라는 주장을 입에 달고 사는 여야 정치권은 경제살리기의 핵심과제인 비정규직 문제에 관해서는 근로자들의 표를 의식해서 입을 다물고 있다. 정부는 올해 1조 4000억원을 투입하여 청년 및 취약계층 46만명에게 직업훈련 및 장단기 일자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임시방편 대책은 자칫하면 청년들이 평생직장을 잡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실업을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다.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이익을 내는 우량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리도록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신규 투자를 결정한 기업이 당해 투자안의 성패에 따라 고용을 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노동법을 개정해야 한다. 지난해 새로 도입된 신규고용 촉진을 위한 세제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고, 특히 청년층 인턴사원 채용시는 지급된 급여 총액을 모두 세액공제로 돌려주는 획기적인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시장경제체제에서 경제활동의 주역은 기업이 돼야 하고 정부의 간섭은 최소한으로 줄여 나가야 한다. 아무리 사정이 급하더라도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는 기업에 맡기는 것이 정도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 너무 빨리 늙는 한국

    너무 빨리 늙는 한국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특별추계’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미래상이 드러나 있다. 인구 5000만명 돌파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고,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10명 중 4명꼴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늙어가는 코리아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세웠을 때 가장 중간에 서 있는 사람의 나이를 나타내는 중위연령은 올해 34.8세로 1980년 21.8세,90년 27세에 비해 크게 올라갔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지금 당장이야 유엔이 집계한 선진국 평균(38.7세)보다 낮지만 2020년에는 43.7세로 선진국(42.3세)을 추월하고,2050년에는 56.2세로 선진국(45.2세)과도 까마득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00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전체의 7%가 넘는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는 2026년이면 노인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프랑스(156년), 영국(91년), 미국(88년), 독일(78년), 일본(36년) 등 선진국들의 ‘고령화사회→초고령사회’ 도달기간과 비교가 안되는 빠른 속도다. 200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노인 10.1명을 부양하면 됐지만 2020년에는 21.8명,2050년에는 69.4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전체의 9.1%인 65세 이상 인구가 2020년에는 15.7%로,2050년에는 37.3%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출산은 줄고 수명은 연장되고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급속도로 줄어들어 노동인력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1명이 낳는 평균 출생아는 2003년 1.19명에서 2050년 1.3명으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출생아는 계속 줄어든다. 한해 출생아 수는 1970년 100만 7000명에서 2003년 49만 3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50년에는 22만 9000명이 될 전망이다. 이로인해 1970년 전체의 42.5%였던 14세 이하 인구비율은 2050년 9%대로 추락한다. 반면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인해 평균수명은 1971년 62.3세에서 2050년에는 83.3세까지 높아진다. ●심각한 산업현장 고령화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발표한 ‘인구구조 변화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세계 최저 출산율과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로 성장잠재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실제로 A중공업의 경우, 퇴직자가 거의 없고 하도급 비율이 높아 평균연령이 42.6세에 달한다. 전통 제조업은 물론 청년층 선호도가 높은 반도체·통신장비, 정보처리·소프트웨어 산업도 평균연령 31.1∼32.0세로 10년 전보다 0.5∼2.6세가 높아졌다. 금융·보험분야는 평균 33.7세로 10년 전 30.4세에서 3.3세 늘었으며, 연구개발 인력도 35.1세에서 36.8세로 1.7세 높아졌다. 김태균 김경두기자 windsea@seoul.co.kr
  • “信不탈출 지원책 3월 시행”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초생활 보호대상자, 청년층, 영세 자영업자 등 세 종류의 신용불량자들에 대해 다음달 중 신용불량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확정,3월부터 지원에 들어가겠다고 14일 밝혔다. 또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마련하고 수도권에도 중형 임대주택 용지를 공급하는 등 임대사업 활성화 대책을 추가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초생활 보호대상자이면서 신용불량자인 사람이 15만명에 이른다.”면서 “이들이 직업훈련, 자원봉사 등을 통해 채무를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국가에서 지원금을 받는 생활보호대상자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점에서 금융기관도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지는 않겠지만 상환기간 연장이나 이자면제 등 형태로 책임을 분담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원금탕감은 없으며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대책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부모로 인해 빚을 지게 됐거나 취업이 안돼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는 경우 등 청년 신용불량자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면서 채무를 갚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청년실업률 7.9% ‘5년來 최악’

    청년실업률 7.9% ‘5년來 최악’

    지난해 실업률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8%에 육박해 5년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취업자는 3개월째 줄어든 반면 실업자는 11월에 비해 7만 6000명이나 늘어나 고용불안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및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전년보다 3만 6000명 늘어난 81만 3000명으로 실업률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경기침체로 가계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경제활동에 참가하려는 인구는 늘고 있으나 경제상황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해 경제활동 참가율은 62.0%로 전년의 61.4%에 비해 0.6%포인트나 높아졌다. 지난해 청년(15∼29세)실업률은 7.9%로, 지난 99년의 10.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30대 실업률이 3.9%로 전년과 같았을 뿐 40대,50대,60대 등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실업률이 높아졌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취업자가 41만 8000명 늘어나 명목상으로는 정부가 약속한 40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가 달성됐으나 고용의 질은 악화됐다. 주당 근로시간이 54시간 이상인 취업자는 전년보다 1.5%,45∼53시간은 0.9%가 각각 줄었다. 일시 휴직자와 1∼17시간 취업자가 각각 10%,13% 증가한 점도 고용의 질이 나빠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편 지난해 12월 실업자는 85만 5000명으로, 실업률은 3.7%였다. 청년층 실업자가 42만명으로 전월보다 6만명 늘었고 실업률도 9개월만에 최고치인 8.5%나 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실업자가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재학생과 졸업예정자들의 구직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복학생’ 개그2탄 기대하세요

    ‘복학생’ 개그2탄 기대하세요

    KBS2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 ‘복학생’ 캐릭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개그맨 유세윤(24)을 16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색 ‘공갈 폴라티’와 가발을 벗어던진 그는 의외로 앳된 20대 중반 청년. 그도 그럴 것이 유세윤은 올해초 동아방송대 방송극작과를 졸업하자마자 곧장 개콘으로 데뷔해 반년도 채 안돼 인기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세윤은 “딱히 내가 잘 해서가 아니라 ‘추억’이라는 친근한 코드에 시청자들이 좋게 반응해 주신 것”이라면서 연신 손사래를 쳤다.“추억 코드는 중년층에게는 향수를, 청년층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잖아요. 코드 자체에 벌써 웃음 유발 요소가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복학생’은 군대를 막 제대하고 대학교에 복학한 뒤, 바뀐 사회 문화에 미처 적응하지 못해 빈축을 사는 캐릭터. 얼룩무늬 교련복과 ‘공갈 폴라티’, 미니카세트 등 70∼80년대의 각종 소품들로 무장하고 지나간 유행어를 외치며 시청자들의 웃음과 향수를 자극한다. “역시 소재 개발이 제일 힘듭니다. 개그맨은 결국 아이디어로 승부해야하니까.”그는 “7080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며 취재하거나 여러 친구들에게 물어 공감대를 찾아내곤 한다. 실제로 그렇게 촌스러운 것은 아니다.”고 설명하다가 갑자기 웃었다.“올 여름인가. 나름대로 멋을 내고 스튜디오에 녹화하러 왔더니 주변에서 칭찬하더라고요. 참 성실하게도 올 때부터 복학생 의상으로 맞춰 입고 왔다고. 많이 슬펐습니다.(웃음)” 요즘 가장 고민하는 것은 역시 어떻게 하면 식상하지 않고 신선한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안겨 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의상은 물론 소품, 유행어도 어지간한 것은 다 써먹었거든요. 슬슬 춤이나 노래쪽을 주력개발해볼 생각입니다.”그는 잠시 “개그맨 수명이 점점 더 짧아진다. 내부경쟁이 너무 치열해 항상 불안하다.”고 말을 흐리다가도 “그래도 공갈 폴라티만 해도 아직 선보이지 않은 비장의 색깔이 3∼4개는 더 있다. 기대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해외취업도 ‘좁은문’

    해외취업도 ‘좁은문’

    국내 청년실업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취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청년층의 구직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해외취업을 위한 구직 신청자는 총 3만 3626명으로 지난해 연간 신청자 1만 2993명에 비해 2.6배나 늘었다. 올해 해외구직 신청자의 연령층은 ▲10대 59명(0.2%) ▲20대 2만 4408명(72.5%) ▲30대 6508명(19.4%) ▲40대 2146명(6.4%) ▲50대 457명(1.4%) 등으로 20∼30대 청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이 2만 4845명으로 전체의 73.9%를 차지했고, 여성이 2만 151명으로 남성 1만3474명보다 많았다. 하지만 신청자 수에 비해 취업자는 542명에 불과하다. 산업인력공단이 확보한 해외업체들의 구인수가 2550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21.3%밖에 구인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산업인력공단 최병기 해외취업지원부장은 “무작정 해외취업 구직신청을 하기보다는 먼저 언어습득과 업무능력 등 외국에서 필요한 자격요건을 갖추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청년실업해소 5천억 투입…실업률은 ‘제자리’

    청년실업해소 5천억 투입…실업률은 ‘제자리’

    청년실업 해소정책이 겉돌고 있다. 정부는 올해 5000억원의 예산을 청년실업 해소에 투입했지만 청년실업률은 지난해와 전혀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정부는 이달부터 청년실업이라는 한 사안을 놓고 두 개의 위원회를 가동할 예정이어서 정책의 난맥상마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노동부가 집계한 고용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재 청년(15∼29세)실업률은 7.2%로, 지난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여전히 전체 실업률(3.3%)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청년실업자 수는 35만 5000명으로, 전체 실업자 수 77만 2000명의 46%를 차지한다. ●올 5000억투입 불구 실업률 안줄어 특히 체감 청년실업은 더욱 심각해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30만 7000명), 유휴 비경제활동인구(24만 3000명)까지 포함하면 취업난을 겪는 청년층은 10명 중 1명 꼴인 90만 5000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청년실업률 7.2%는 지난해 10월의 7.3%와 거의 같다. 이는 정부의 각종 청년 일자리 창출대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구호’에 그치고 있음을 방증한다. 정부는 청년실업이 개선되지 않는 요인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시장 악화와 대학 졸업자 수 증가(2003년 58만 2000명) 등을 꼽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국무총리 산하에 민·관 합동의 ‘일자리만들기위원회’를 설치,10월 말까지 ▲청년 일자리·직장 체험기회 제공 ▲취업능력강화 직업훈련 ▲청년 취업 지원 등에 4944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대부분 2∼3개월짜리 단기프로그램으로, 실질적인 취업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인적자원 종합정보망’ 등 장기 인프라 확충에는 고작 255억원이 투입됐다. 실제로 노동부가 파악한 결과 공공·민간 직업안정기관을 통한 청년 취업은 전체의 2%에 그쳤다. 나머지 대다수 청년들은 신문·인터넷 응모(68.3%), 친구·친지 소개(17%)를 통해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책위만 2개 가동… 난맥상 심화 정부의 대응도 안이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 3월 청년실업해소특별법을 제정했으나 이 법에 따른 대통령 산하 ‘청년실업대책특위’(공동위원장 이해찬 총리, 정창영 연세대 총장)를 무려 8개월 뒤인 지난 달 30일에야 설치했다. 그나마 10일 첫 간담회가 열렸고, 첫 전체회의는 오는 16일에나 열린다. 총리 산하의 ‘일자리만들기위원회’도 지금까지 단 두차례 전체회의가 열렸을 뿐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청년구직자 5만7000명 취업 지원

    경기도가 내년 청년 구직자에게 전문 취업서포터스를 배치, 취업을 지원하는 ‘경기청년뉴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도는 10일 이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 내년에 314억원을 투자해 다양한 방법으로 청년구직자 5만 7000여명의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청년 구직자에게 전문 취업서포터스를 배치, 개인 특성 파악과 직업훈련, 직장 체험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내년에는 18억여원을 들여 청년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다. 이어 시범운영성과를 분석한 뒤 2006년부터 점차 확대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이와 함께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및 실업계 고교 졸업생중 사업체에 근무하며 야간대학에 진학할 경우 등록금을 최고 100% 지원한다. 또 기업체가 원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에 2억원씩 10억원을 지원하는 등 산·학·관 협력사업을 통해 내년 1700여명의 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29세 이하 청년실업자(전문대졸 이상) 600명에게 서비스분야 일자리(최장 9개월)를 제공하는 등 매월 86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근로사업비의 20%도 청년층에게 배정한다. 이밖에 1000여명에게 고용촉진훈련을 시키고 창업 동아리를 지원하며 18차례에 걸쳐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노점상으로 나선 중산층

    노점상으로 나선 중산층

    불황으로 몰락한 중산층이 노점으로 몰리고 있다. 사업에 망한 뒤 한개 1000원짜리 핫바를 파는 40대 부부, 구조조정으로 회사에서 쫓겨난 뒤 닭꼬치에 생계를 건 30대 가장, 취업에 실패해 노점을 택한 20대 청년에 이르기까지 생존을 위한 대열은 끊이지 않고 있다. 중산층에서 서민으로, 다시 노점상으로 추락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군상을 살펴봤다. 23일 해질 무렵 서울 종로 3가 탑골공원 앞.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서 박원우(42·가명)씨의 손놀림이 부쩍 빨라진다. 박씨 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이 곳에서 핫바를 팔고 있다. 각종 야채를 섞은 어묵을 나무막대기에 꽂아 튀겨내 1000원씩 받는다. ●40대 부부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어” 박씨는 오후 3시부터 12시까지는 노점에서, 그 외에는 장보기, 재료 준비로 하루 4∼5시간씩 자면서 일하지만 한달에 벌어들이는 것은 100만원 남짓이다. 집세 30만원을 내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12)과 아들(9)의 뒷바라지도 빠듯하다. 1년 전부터 노점을 시작했다는 박씨는 “돈도 집도 모두 잃고 맨몸만 남아 두 아이와 아내를 먹여살릴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8년전 24살에 서울로 올라온 그는 귀금속 세공 기술을 배워 2년 만에 종로에 개인 업체를 차릴 만큼, 나름대로 성공한 중산층 귀금속 기술자였다.30세에 결혼해 3년 만에 집을 사는 등 90년대 중반까지는 기술과 신용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97년 ‘IMF 파고’를 넘지 못했다. 수요가 줄고 자금 사정이 나빠지면서 빚만 늘어 갔다. 집까지 팔고 사업을 일으키려 했지만, 결국 부도를 내고 지난해 5월 완전 폐업했다. 남은 것은 빚 1억 3000만원뿐이었다. 아내(37)마저 청소일을 하며 발버둥을 쳤지만 월세도 내지 못할 만큼 생계가 다급해졌다. 결국 지난해 12월 이곳에서 노점을 열었다. 그는 “10년 넘게 사업을 하며 오갔던, 삶의 터전이던 종로통 길바닥에서 노점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씁쓸하게 웃었다. 박씨는 “요즘같은 불황에는 당국에서 우리들을 다 쓸어간다 하더라도 다음날이면 다른 사람이 나와 장사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칼바람 30대 가장 “새 희망 찾을 것” 30여m 떨어진 곳에서는 말끔한 요리사 유니폼에 모자를 쓴 임영준(31·가명)씨가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만큼 열심히 닭꼬치를 굽고 있다. 유명 사립대 경제학과 출신인 그는 대학생때 사업수완이 남달라 생과일주스 가게를 창업하고, 일본 중고차 수입 사업에 손을 대기도 했다. 졸업후 컨설팅회사에 다니다 지난 5월 구조조정으로 퇴사했지만 앞길이 막막했다. “자본금도 없는 마당에 4살짜리 아들과 아내를 먹여 살릴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던 그는 3개월의 준비끝에 지난 9월 닭꼬치 노점을 차렸다.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호텔 주방장에게 독특한 양념 만들기를 배워 ‘신가네 불닭꼬치’라는 브랜드로 시작했다. 예상밖으로 잘 팔려 불과 2개월 만에 수입이 회사원 시절보다 많아졌다고 했다. 돈암동의 10평이 채 안되는 셋방에 살고 있는 그는 “우선 남은 빚을 다 갚는 것이 목표”라면서 “어쩔 수 없이 시작했지만, 이왕 시작한 만큼 분점을 내는 등 활로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2030 노점상 급증 최악의 청년실업 시대에 젊은이들도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아예 취업을 포기하거나 일자리를 잃은 20,30대가 손수레 하나에 생계를 걸고 노점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젊은 노점상도 많지만, 당장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한 생계형도 있다. ●‘소자본 창업’ 20대 “내 꿈을 위한 임시 직업” 극심한 청년실업의 현실에서 ‘직업’으로 택한 이들에게 노점은 비교적 위험부담이 적은 ‘소자본 창업’의 하나다. 신촌에서 액세서리 노점을 하는 민상호(25)씨는 도시공학과를 휴학한 대학생.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 끝에 지난해 10월 70만원을 투자해 노점을 시작했다.“취업도 어려운 마당에 전공도 살릴 수 없어 더욱 막막했다.”는 그는 공예기술을 배워 직접 액세서리를 만드는 등 열성을 보인 덕에 지금은 웬만한 회사원 월급만큼은 번다. 민씨는 “중산층 부모를 뒀지만 언제까지 취직도 못하고 의지할 수는 없었다.”면서 “3년만 열심히 돈을 모아 정말 하고 싶었던 상담심리를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종각역 근처에서 역시 액세서리 노점 하는 이모(29)씨도 비슷한 케이스. 미대를 졸업한 그는 전공을 살린 예술적인 액세서리를 만들어 팔고 있다. 오후 3시에 ‘출근’해 11시에 ‘퇴근’하는 어엿한 직업으로 노점을 택했다는 그는 “불황인데 취직도 어렵고, 돈을 들여 가게를 차리기도 겁이 나 노점을 시작했다.”면서 “작은 가게 하나 차릴 정도의 쌈짓돈을 모은 뒤 그만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2년 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근처에 20대 노점상이 나 하나였는데, 지금은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생계형·젊은 노점상 급증 전국노점상연합 김경림 선전국장은 “최근 1∼2년간 젊은 층의 상담이 크게 늘었다.”면서 “올 들어 문의전화가 3배쯤 늘어 업무를 못할 정도”라고 밝혔다. 불황에 따른 제한된 일자리로 젊은 세대가 거리로 나온 탓도 있으나 청년층의 가치관 변화에 주목하는 의견도 있다. 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직업에 귀천이 없고 노력해 일한다면 떳떳하다는 젊은 층의 실용적 가치관도 청년 노점 증가의 한 요소”라면서 “다양화된 소비자의 욕구를 발빠르게 충족시키면서 그 자체로서 문화적 의미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노점에 대한 과태료 및 변상금 부과 건수는 2002년 7804건,2003년 1만 427건이던 것이 올들어 9월까지 1만 949건을 기록해 연말까지 2만건을 웃돌 전망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청년구직자 “보수보다 안정성”

    서울시내 청년 구직자들은 ‘보수’보다도 직장의 ‘안정성’을 우선 순위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불황시대의 고용 불안이 젊은이들에게 투영된 탓이다. 21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서울시내 청년층 구직자 3098명을 대상으로 직업·업종 선택의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의 44%가 직업의 안정성을,43%가 보수를,39%가 발전가능성을 꼽았다. 특히 복수응답에서 안정성을 1위로 꼽은 응답자는 1034명(33.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적성·흥미(17.7%), 임금(17.3%), 장래 발전 가능성(15.6%)이 뒤를 이었다. ‘사회에 헌신하는 데 대한 보람’은 18명(0.6%),‘자기 발전의 추구’는 136명(4.4%)으로 낮았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적성·흥미에 비해 자기발전 추구를 선택한 인원이 적은 것은 구직자의 이중적인 잣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규모나 명성은 114명(3.7%)으로 적게 나타나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경향과 반대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임금이 우선 순위에 올라 대기업 선호 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또 희망 월급여는 평균 179만원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평균 192만원, 여성은 156만원으로 차이가 났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의 경우 평균 액수는 165만원, 전문대졸 164만원, 대졸 이상은 195만원을 희망했다. 전체의 45%인 1394명이 100인 이상의 사업장을,22.4%인 693명만이 30인 이하 사업장을 원했다. 정병순 부연구위원은 “예전처럼 기업의 규모나 근무여건보다는 물적, 재정적 여건 등 현실적인 이유를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중소기업에 구직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대안으로 고용장려금제도가 시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열린세상] 공교육의 유효경쟁을 강화하라/김장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대규모 패널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의미있는 교육관련 통계를 며칠전 발표하였다. 그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가정배경이 좋고 소득수준이 높은 부모를 가진 학생일수록 학업성취도와 수능점수가 높고 세칭 일류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항간의 소문이나 개인적 경험을 통하여 현재의 학교 교육체계가 계층상승보다는 계층재생산 기능이 강하다는 점이 여러 채널을 통하여 주장되어 왔다. 이번 직능원의 발표는 이러한 주장이 통계적으로 사실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가난한 집의 자식이 공부를 잘한다는 속설은 이제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으며,‘개천의 용’이 갈수록 옛말이 되고 있다. 다시 말해 이제 더 이상 교육이 신분상승의 주요한 기제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우리의 현행 학교교육제도는 건전한 인격체 양성과 시민정신의 함양이라는 교육의 본원적 목적달성에 결코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날 지식사회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인적자원도 제대로 양성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청년층의 직업기초능력의 저하현상은 여러 측면에서 입증되고 있다. 전체 고등학생의 30%를 점하고 있는 실업계 고교의 직업교육기능은 거의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학교에서 체득하는 지식과 기술이 직업세계에서 요구되는 것과의 불일치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효율성 측면에서의 교육실패와 더불어 학교교육제도의 또 다른 주요 기능인 교육의 계층이동기능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입증되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러한 교육부실의 원인을 모두 학교교육에만 돌릴 수는 없다. 넓게 볼 때 가정과 사회 전체가 교육과 학습의 주요 공간이다. 교육부실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 전체의 성숙이 동시에 필요하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현행의 교육체제, 특히 공교육체제의 기본 틀과 관행, 그리고 그 역할구도의 변화와 개혁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밖에 없다. 먼저, 교육세습화의 주 요인의 하나인 사교육 의존도를 대폭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교육의 내실화와 충실화가 핵심적 관건이다. 공교육의 충실화의 필요성은 그 동안 학계나 정책입안자에 의해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에 정면으로 도전하기보다는 변죽을 울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 정책성과가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필자는 수월성과 형평성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공교육충실화의 기본방향은 학교간, 그리고 학교 내에서의 다양한 방식의 유효경쟁의 기반구축과 활성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유효경쟁은 제한된 수의 시장 참여자가 일정한 준칙에 따라 경쟁함으로써 경쟁의 장점과 공동체적 강점을 일정한 수준에서 조화시키는 모형이다. 현행의 경직적 평준화제도는 경쟁의 이점을 거의 살리지 못하는 데서 공교육 실패의 단초가 주어지고 있다. 교육자치의 확대, 학생의 학교선택권 확대, 특목고 및 자립형학교의 확대 등은 학교간의 유효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주요대안이다. 수준별 수업의 활성화는 학교내부에서의 유효경쟁을 제고하는 방안이다. 이러한 대안들은 모두 현행의 평준화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도 도입이 가능하다. 유효경쟁의 전제조건으로는 교사를 포함한 각 학교의 교육내용과 성과에 관한 모든 정보의 공개이다. 학교교육에 크게 영향을 주는 대학입시도 대학에 맡기는 것이 유효경쟁의 활성화를 위해서 필요하다. 수능시험도 미국의 SAT제도처럼 자격소양시험 성격으로 바뀌어야 한다. 일년에 한번밖에 시행하지 않는 현행의 수능제도는 우연의 요소가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각 대학도 좋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 다양한 전형제도의 도입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하버드 등 미국의 주요 일류대학은 다양한 전형방법을 통해 우수학생을 선발하고, 등록금은 부모의 부담능력에 따라 차등화하고 있다. 교육의 세습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장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 “信不者 채용하면 월30만원”

    경기도가 신용불량자를 채용하는 기업에 6개월간 매월 30만원씩의 장려금을 지원한다. 8일 도에 따르면 지난 9월20일 도와 ‘신용불량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사단법인 신용회복위원회가 이날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경기지방공사 사옥 1층에 경기도지부를 개소했다. 도는 도지부를 통해 신용불량자 채용기업에는 6개월간 매월 30만원씩의 장려금 180만원을 지원한다. 채용된 신용불량자에게는 6개월간 매월 7만 5000원씩의 교통비와 신용보증보험료가 지급된다. 도는 이와 함께 채무액 2000만원 이하 청년층 신용불량자들에게 도에서 추진중인 사회적일자리사업 대상에 우선 선정돼 조속히 경제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와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 9월20일 업무협약에서 이같은 지원내용에 합의한 상태며 도는 이를 위해 4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신용회복위원회 도지부에는 전문 상담요원이 배치돼 구인·구직을 알선하게 되며 구인·구직을 희망하는 개인과 기업체는 이곳을 방문, 구직 등록 및 구인 신청을 하면 된다. 현재 도내에는 전국의 21%에 해당하는 78만 4000여명의 신용불량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능 100점 차이면 임금 50% 벌어져

    수능 100점 차이면 임금 50% 벌어져

    대입 수능성적이 취업률이나 취업 후 임금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김장호)은 14일 2001년 2월 졸업·수료한 전국 54개 4년제 대학과 전문대, 기능대학생 20만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6월 말 현재 고용보험 데이터를 대입, 수능점수별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5개 4년제 대졸자 5만 8574명의 수능점수별(200점 만점) 취업률은 상위 20% 이내가 75.4%,20∼50%는 74.4%,50∼80%는 69.0%,80% 이하는 65.8%로 각각 조사됐다. ●수능점수 높을수록 높은 임금 받아> 4년제 대졸자의 수능점수별 직장 월평균 초임은 20% 이내 190만 3000원,20∼50% 151만 2000원,50∼80% 138만 1000원,80% 이하 134만 6000원이었다. 청년층이 생각하는 임금 상위 25% 이내에 속하는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대기업·전문기술직·지식서비스 등) 취업자 비중도 20% 이내 고득점자가 53.6%,20∼50% 35.2%를 차지했다.50∼80% 이내는 29.8%,80% 이하는 20.8%로 나타나 수능점수가 높을수록 좋은 일자리와 높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조사팀의 채창균 팀장은 “대졸자의 경우 학교 특성이나 직종·연령 등이 같은 조건이더라도 수능성적이 1점 높다면 임금도 0.5% 차이가 났다.”면서 “이는 수능성적 100점 차이라면 임금에서는 50%까지 차이가 벌어져 대단히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취업률 수도권대 〉 지방대 〉 전문대 順> 학력별 취업률은 수도권 4년제 대학 졸업자가 74.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지방소재 4년제 대학은 69.6%, 수도권 및 지방전문대(각 68.3%), 기능대(68.9%)는 엇비슷한 취업률을 보였다. 임금 수준은 직업전문학교 수료생을 100(기준)으로 했을 때 지방전문대 118, 기능대 130, 수도권 전문대 134, 지방 4년제 대학 153, 수도권 4년제 대학 193 등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교육기간이 길수록 상대적으로 취업률도 높고 취업의 질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내수침체속 호황상품 ‘눈길’

    내수침체속 호황상품 ‘눈길’

    중견기업에 다니는 윤모(47) 부장은 최근 집 근처 전자상가에서 42인치 벽걸이(PDP)TV를 500만원대에 장만했다.가격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고등학생 자녀의 교육방송과 스포츠경기 시청,집안 분위기 전환 등을 고려해 샀다. 내수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새로 출시되자마자 무섭게 팔리는 ‘호황상품’이 적지않아 눈길을 끈다.통신·방송·영상음향기기 등 최첨단기술의 개발에 따라 새로운 모델이 계속 출시되는 제품들로,‘큰손’들뿐 아니라 중산층 등으로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4분기와 2·4분기 품목별 내수판매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음식료품·섬유제품·사무용품 등 대다수 품목들은 감소했으나 휴대용전화기 및 벽걸이TV 등 FPD(평판디스플레이)TV,디지털카메라 등은 최고 2.5배 이상 늘었다.휴대용전화기의 내수량은 올 1분기에 680여만대,2분기에 510만여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1%,31% 늘어났다.FPDTV는 올 1분기에 54% 늘어났다가 2분기 들어 지난해보다 6000대 이상 더 팔려 62.6%나 늘었다. 특히 청년층이 선호하는 디지털카메라는 올들어 6월까지 17만여대나 팔려 지난해 판매량의 2배를 넘어섰다.이와 함께 위성방송 수신을 위한 셋톱박스와 프로젝션TV도 판매량이 분기별 최고 84%나 늘어났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영상음향통신 관련기기들은 가격이 좀 비싸도 신상품 출시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난다.”면서 “특별소비세 폐지 등의 영향으로 중산층의 지갑을 여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LG경제연구원 윤여중 연구원은 “여웃돈이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라면 가격과 상관 없이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부자는 물론 중산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첨단 신상품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실업률의 두 얼굴/우득정 논설위원

    얼마 전 노무현 대통령은 연간 38%에 이르는 수출증가율,5%를 웃도는 성장률,200억달러를 넘어선 경상수지 흑자 등을 들어 우리 경제가 결코 위기가 아니라고 단언했다.그러면서 위기론의 진원지로 일부 언론을 지목했다.한 고위 당국자는 이에 덧붙여 한국에서 경제위기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하면 외국의 경제학자들은 정신이상자로 취급한다고 지적했다.세계 12위인 경제 규모에서 그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면 위기가 아니라 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부에 비판적인 일부 언론과 경제학자들의 해석은 사뭇 다르다.좀체 살아날 줄 모르는 소비와 투자,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한 수출,물가상승 압력 등을 열거하며 위기는 아닐지라도 위기국면에 접어든 것만은 틀림없다고 반박한다.경제는 한 단면을 보고 판단할 게 아니라 추세를 봐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그러면서 위기를 위기라고 인정하지 않는 오기가 더 큰 문제라고 정부를 몰아붙인다. 이처럼 통계란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상반된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외환위기 이후 국민계정의 끝 부분에서 주요 지표로 부상한 실업통계도 마찬가지다.낙관적으로 본다면 지난달에는 실업률 증가세가 멎었다.게다가 미래 고령화사회를 짊어질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0.3%포인트나 줄어들었다.올 들어 신규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린 기업의 노력과 정부의 독려 덕분으로 돌릴 수 있다. 그러나 비관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해석은 전혀 달라진다.전체 실업자 80만 1000명 가운데 직장을 갖고 있다가 실직한 전직(前職) 실업자가 97.3%인 77만 9000명이나 된다.특히 전직 실업자 중 85.2%가 1년 내 직장을 잃었고,실직 사유의 48%가 직장 휴·폐업이나 명예퇴직,정리해고 등 비자발적 실업인 점을 감안하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30대 실업률이 0.1%포인트,40대 실업률이 0.3%포인트 상승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따라서 문제는 해석이 아니라 해법이다.그리고 유일한 해법은 일자리 창출이다.대통령부터 국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치의 기준을 일자리 만들기에 둔다면 통계를 둘러싼 상반된 해석은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다고 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신용불량자 채용땐 30만원씩 지원”

    경기도가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신용불량자들의 신용회복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경기도는 20일 오전 손학규 지사와 신용회복위원회 김우석위원장,서울보증보험 이병희 경인본부장,한국노총 이화수 경기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용불량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신용회복 지원사업을 위해 42억원의 예산을 긴급편성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도는 연내 신용불량자 500명을 취업시키기 위해 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체에 1인당 30만원씩,최장 6개월간 모두 180만원의 고용촉진 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또 채용이 확정된 신용불량자의 신용보증보험료를 지원하는 동시에 취업에 성공한 신용불량자에게는 1인당 월 7만 5000원의 교통비도 지원할 계획이다.그뿐 아니라 채무액 2000만원 이하의 청년층 신용불량자들을 내년에 실시 예정인 공공근로사업 등 사회적 일자리 사업에 우선 참여시키기로 했다. 도는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과 신용불량자들의 편의를 위해 다음달 수원 경기지방공사 사옥내 130여평 공간을 무상 임대,‘신용회복위원회 경기도지부’ 설치를 지원한다. 도는 이번 사업이 신용불량자 신용회복과 함께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해소,서민경제 활성화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 지사는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경제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 위축-중소기업 경영난-신용불량자 증가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서민경제의 활성화 없이는 현재의 경제난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직접 신용불량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36만명 일자리 잃어 실업률 두달째 상승

    ‘고용사정’이 또다시 불안하다.경기침체 장기화로 실업률이 2개월째 상승하고 일자리 수도 급감하고 있다.특히 내수위축에 따라 건설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의 고용사정 악화로 20∼40대 실업자가 크게 늘고 있다.취업을 아예 포기하는 ‘구직단념자’도 3개월째 증가세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지난해 동월보다 4만 5000명이나 증가한 80만 1000명이었으며,실업률도 0.2%포인트 오른 3.5%로 2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개학 준비로 재학생들의 구직활동이 줄어듦에 따라 실업자가 1만 3000명 감소했으나 실업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로는 15∼29세의 청년층 실업자가 35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000명 증가했으며,실업률도 7.3%로 0.4%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238만 2000명으로 전월보다 36만 8000명 줄어들었다.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1만 1000명,사업·개인서비스업이 32만 4000명 증가했으나 농림어업은 14만 5000명,건설업은 4만 8000명,도소매·음식숙박업은 3만 5000명이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은 부동산경기의 침체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으며,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도소매·음식숙박업의 취업자(573만 7000명)는 내수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4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11만 1000명으로,지난 1월(12만 4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체감 실업률은 더욱 심각한 상황임을 반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체감실업률 통계치의 두배

    피부로 느끼는 체감 실업률이 통계상의 수치로 파악하는 지표 실업률보다 두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지표 실업률과 체감 실업률의 괴리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체감 실업률은 7.0%로 같은 기간 지표 실업률(3.6%)의 두배에 육박했다. 체감 실업률은 전통적인 실업자(돈을 벌기 위한 근로시간이 1주일에 1시간 미만)에 취업 의사와 능력은 있지만 구직을 포기한 실망 실업자,전체 임금 근로자 가운데 임시직과 일용직 비중까지 고려한 개념이다. 체감 실업률은 2001년 5.7%,2002년 6.2%,지난해 8.0% 등으로 2001년 3.8%,2002년 3.1%,지난해 3.4%인 지표 실업률보다 두배 안팎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6월 기준으로 졸업 및 중퇴자인 청년층(15∼29세)의 체감 실업률은 12.3%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지표상의 청년 실업률(7.8%)과도 상당한 차이를 드러냈다. 손 연구원은 이처럼 체감 실업률과 지표 실업률간의 괴리가 발생하는 것은 실망 실업자가 비경제 활동 인구로 편입돼 ‘착시현상’이 발생한 데다 임시직과 일용직의 비중 증가로 인한 취업구조의 불안정성이 크고,졸업·중퇴 등 취업 준비 중인 청년층이 비경제활동 인구로 편입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인구증가가 둔화되면서 지표 실업률은 장기적으로 안정 추세를 보이겠지만 불완전한 취업이 늘어나는 등의 고용 형태 변화로 체감 실업률과 지표 실업률간의 괴리 현상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고용창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韓國號 ‘1만弗 늪’에 빠졌다

    韓國號 ‘1만弗 늪’에 빠졌다

    한국경제에 대한 우울한 통계와 전망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팎으로 비틀거리는 우리 경제의 ‘종합검진’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서울 여의도 산은캐피탈 강당에서 ‘경제 재도약을 위한 10대 긴급제언’ 심포지엄을 열고 한국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의 부재,고령화·노사갈등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4.8%에서 2004∼2010년 4%로 하락,구조적인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9년 동안 허우적대고 있는 ‘마의 1만달러’ 장벽이 더욱 장기화될 공산이 커 선진국 진입은커녕 영원히 ‘2류국’으로 전락할 가능성마저 있다고 경고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외환위기 이후 소득격차가 늘고 있는데다 정치적 세대교체에 따른 이념대립이 심화되고 있고,과도한 이념대립으로 실질적인 미래의 준비는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한국 경제가 현재 경기침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소득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과 고임금·고비용 구조도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지적했다. 내수침체의 주요 원인인 가계부채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청년층 고용률은 30.8%로 미국(53.9%),일본(40.3%) 등 선진국에 비해서도 심각한 상황이다.소득격차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1990∼1997년 0.286에서 1998∼2003년 0.315로 악화됐다. 향후 전망은 더욱 암울했다. 우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2002년 77개인 반면 중국은 787개로 증가했고,생산거점의 탈한국 러시 현상도 계속될 전망이다.반도체와 휴대전화의 뒤를 이을 신산업에 대한 해답도 준비되지 않았다. 고령인구 비중은 2020년 15.1%로 늘어나고 고령화 등 인구요인만으로도 잠재성장률이 2030년이면 3%로 낮아질 전망이다.세계경영개발원(IMD)에 따르면 한국의 노사관계는 조사대상 60개국 가운데 최하위였고 출자총액제한,부채비율 200% 등 각종 규제는 기업의 투자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 연구소는 향후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을 통해 현 정권의 ‘경제관’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념대립을 넘어 ‘정치의 계절’에서 ‘경제의 계절’로 전환해야 하고 정부의 직접적 개입보다 자율적 경쟁 환경이 필요하며,‘나눠먹기식’ 분배정책 대신 기업가가 모험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윤순봉 부사장은 “한국이 마의 1만달러를 돌파하고 분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분배정책보다 성장이 효과적”이라면서 “경제주체간의 ‘발목잡기’를 벗어난 사회적 합의,역량의 집중,과감한 위험감수 등으로 우리의 환경에 걸맞은 강소국형 성장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전망에 대해 재정경제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지만 정부가 보는 잠재성장률 공식수치는 여전히 ‘5%내외’”라고 말했다. 안미현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서울 농군들 “올해도 쌀 1만5000섬”

    서울 농군들 “올해도 쌀 1만5000섬”

    서울에도 추수를 앞둔 황금벌판이 있다.그리고 서울 쌀은 아무나 먹지 못한다. 1000만명이 사는 거대도시 서울에서 대규모 벼 농사를 짓는 농민이 513가구에 2000여명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연간 생산량은 서울시민들이 하루 먹을 분량으로 미미한 수준이다.그러나 서울 쌀은 청둥오리농법 등 친환경적인 농법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2001년에는 ‘경복궁 쌀’이라는 브랜드도 붙였다. 1963년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편입되기 전 김포평야였던 강서구 마곡·개화·과해동이 서울 쌀의 주무대다. 서울의 논 면적은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어 올해 경작지가 478㏊,바꾸어 말하자면 4.8㎢(145만평)에 이른다.8.4㎢인 여의도 면적의 절반을 조금 웃돈다. 강서구가 457㏊로 대부분이고 구로구 항동이 10㏊(3만 300여평)로 그 다음이다.송파구 마천동 4㏊,강남구 세곡동과 강동구 하일동 각 2㏊,서초구 우면동·노원구 공릉동·도봉구 도봉동 각 1㏊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벼 담당’ 강대경(45·농촌지도사·6급 상당)씨는 수확을 눈앞에 둔 과해동 논을 내려다보며 “청둥오리농법과 왕우렁이,쑥,쌀겨,유박(기름을 짜고 남는 찌꺼기)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재배에 온힘을 쏟는 등 서울 농민들의 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생산량 100% 시내에서 소비 논은 도시계획상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개인 소유의 땅이 대부분이다.임대료는 200평당 쌀 한가마니(80㎏)다.적게는 7000∼8000평에서 수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영농이어서 쌀시장개방 등의 파고가 높은데도 서울 농민들은 ‘먹고 사는’ 데엔 지장이 없다.300평당 60만원의 소득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강씨는 특급 태풍이나 가뭄 등 급변하는 기상때문에 애태우는 적도 많지만 먹거리 만드는 일이니 먹는 문제는 덜어놓은 셈이고,자녀들 교육도 무난히 시키고 있으니 ‘천직’으로 여긴다고 귀띔했다. 벼 재배농민 15명은 오는 8일부터 5박6일 동안 일본 니카타(新潟) 등 9개 지역을 돌며 농장,농업 관련 연구소 현황을 점검하고 돌아올 예정이다.학구열이 대단한 셈이다. 서울농업지도자연합회 수도(水稻)분과위원회 장홍연(54)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태풍이 찾아왔지만 살짝 비껴간 데다,7∼8월 평균기온이 평년에 비해 0.7∼0.8도 높고 일조량도 20시간쯤 많아진 덕분에 작황이 좋다.”면서 “목표인 2151t(1만 4940섬)을 넘을 것으로 보여 농민들 가슴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지하철 9호선이 경작지 밑으로 지나가는 등의 이유로 갈수록 경작면적이 줄어들고 있으나 농민들의 의욕은 높은 편이다.‘경복궁 쌀 연구회’ 회원 22명 가운데 유광환(43) 총무처럼 ‘40대 젊은이’가 11명이나 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전우신(55·강서구 내발산동)씨의 경우 6만여평을 경작해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농이다.대부분 윗대에서부터 농사를 지었거나,김포평야 등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 벼를 재배하는 이들의 자손들이다. ●“이래 봬도 대기업형” 그러나 장 회장은 “수확이 끝난 뒤에는 갈수록 줄어드는 논 면적 생각에 다시 마음이 무거워질 게 뻔하다.”며 거대도시 서울에서의 농사가 쉽지 않다는 점을 내비쳤다. 지난해의 경우 572㏊에서 1만 7915섬 분량인 2580t의 ‘소출’을 거뒀다.이 가운데 407t은 농가에서 소비하고 173t은 수매,나머지 2000여t은 소비자에게 팔려나갔다.그해 서울시민이 하루에 소비한 쌀이 2343t인 데 비춰보면 1.1일분이란 계산이 나온다.전국 연간 생산량이 보통 500만t이기 때문에 서울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0.06% 정도 된다. 경복궁 쌀은 고급화라는 전략 아래 매우 적은 양을 생산한다는 사실이 특장점으로 통한다.연간 100t 안으로만 상품화한다.따라서 장기적인 재고가 거의 없다.소량 주문을 받고 소비자가 보는 데서 도정(搗精·곡식을 찧는 일)도 하고 각 가정까지 택배도 해준다. 장 회장은 “홍보를 한다고 애써왔는데 아직은 아는 사람만 아는 실정”이라면서도 “그러나 밥맛이 일품인 추청벼(아끼바레)여서 100% 신뢰해도 좋다.”고 뽐냈다. 경복궁 쌀은 소단위 포장으로 신선한 맛을 유지하도록 배려하고 있다.농업기술센터(agro.seoul.go.kr)에 전화(02-3462-5705)로,또는 농가에 직접 주문하면 된다.5㎏짜리 1만 3000원,10㎏짜리는 2만 6000원 받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항공방제 한 해 3~4차례 농협등서 농약 무상 제공 헬기로 농약을 뿌리는 항공방제를 서울시내에서도 볼 수 있다. 서울지역 벼농사의 마지막 보루인 강서구 마곡·개화·과해지구 일대 경작지 140만평에는 매년 7∼9월중 3∼4차례에 걸쳐 항공기를 이용한 농약살포가 이뤄진다. 서울시 종합방재센터 소속 소방헬기가 동원되며 농약은 강서구와 강서농협,농업기술센터에서 무상으로 제공한다.항공방제는 서울에서 희귀직업에 속하는 농민들을 위한 일종의 지원사업인 셈이다.농업인구가 적은 서울에서 노동력의 부족을 해소하고 농약살포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며 병해충 피해를 줄여 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것. 지난 1977년 시작된 이 연례행사는 올해로 28번째를 맞았으며 140만평에 농약을 모두 뿌리는 데 약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여기에 사용되는 농약은 잎집무늬마름병을 비롯해 도열병,나방류 등 병해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 대다수다.올해 항공방제는 지난 7월2일을 시작으로 같은달 28일과 8월12일 각각 2,3차를 마쳤으며 7일 마지막 방제가 실시된다. 강서구 관계자는 “항공기로 농약을 살포하면 이에 따른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장독이나 음식물을 덮어야 한다.”면서 “특히 채소류 재배농가는 항공방제 실시후 10여일이 지난뒤 출하해야 안전하며 양봉농가는 봉분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푸른세상 일구는 ‘서울 4H’ ‘살기 좋은 우리나라 우리 힘으로,빛나는 흙의 문화 우리 손으로‘ 대도시 사람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 4H노래 후렴이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무렵 농촌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4H운동이 오늘날 가장 활성화된 지역이 다름아닌 서울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1907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지(智·Head),덕(德·Heart),노(勞·Hands),체(體·Health)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네잎 클로버를 상징물로 시작한 이 운동은 국내에서는 갈수록 사그라지는 추세다.하지만 대도시인들에게 친환경적인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서울 조직은 맹위를 떨치고 있다.사회변화에 발맞춰 영농교육 위주에서 벗어났다는 얘기다.서울 ‘4H클로버’에는 현재 초·중·고교 등 학생과 일반인을 통틀어 모두 1200여명이나 가입했다. 수도권 곳곳에서 텃밭을 가꾸며 우리 먹을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민들에게 일깨우고 심성도 푸르게 가꾸고 있다.환경캠페인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청년층 의식구조 개혁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정식 회원이 되려면 만 9세에서 29세 사이의 나이라야 한다.그러나 학교에서 활동했거나 사회로 진출한 뒤 새로 관심이 생겨 후배들과 교감을 나누는 ‘선배4H회’ 회원도 2개 동아리에 30여명 된다.보육원 아동 등 소외계층으로 이뤄진 특수4H도 연합회에 5곳 가입했다.초·중·고교 동아리는 28개 학교가 소속됐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4H 담당 주재천(31)씨는 “장년층의 경우에는 다르지만 젊은이들이 떠나는 바람에 공동화된 농촌지역과 비교할 때 각 도시들 가운데서는 학생 4H활동이 가장 두드러진 곳이 서울”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배동환 서울농업지도자 연합회장 “농민이 인구의 0.1%에 불과하다고 가벼이 했다가는 후회할 겁니다.농업의 중요성은 발전한 사회일수록 강조되기 마련이죠.” ‘서울농군’을 자처하는 배동환(56) 서울농업지도자연합회장은 강남구 도곡동 말죽거리 892의 6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를 없애자는 주장에 맞서 7년째 투쟁을 벌이고 있다. 1998년 서울시가 현재 농업기술센터의 전신인 농촌지도소의 폐지를 선언하자 배 회장은 시장실을 항의 방문하는 등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이같은 열성이 무서워서(?)인지 시는 그해 8월 직원을 60명에서 30명 선으로 줄이는 ‘차선’을 선택했다. “메마른 도시에서 자라는 새싹들에게 우리 먹을거리와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야죠.그런데 센터를 없애요?” 2002년 말 서울시가 또다시 센터 폐지안을 시의회에 내자 그는 재정위원회 소속 16명의 시의원을 초청,농업현장을 둘러보도록 설명회를 열어 이해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건의안은 무기한 유보됐다.농업센터 폐지·축소론이 빚을 문제점은 심각하다고 얘기한다.농업 경쟁력 약화는 물론,텃밭·주말농장 가꾸기,생활원예 등 도시형 농업의 기반이 죽어 시민들의 정신적 황폐화가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97년 물난리,2001년 폭설 때 전재산이라 할 철제 비닐하우스가 폭삭 내려앉아 동료 농민들과 함께 새까맣게 속을 태우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16개 시·도 가운데 농촌지도자를 농업지도자로 부르는 곳은 서울뿐이다.도농(都農)이 분리돼 농촌지도자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미국 뉴욕,일본 도쿄 등 세계 대도시들도 저마다 농업센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다.2002년에는 국내 농업단체로는 유일하게 세계최고 권위의 영국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친환경 농업기술 보급 인증서를 따냈다. 그의 한마디가 비수처럼 날아와 등에 꽂힌다.“‘식량전쟁’이란 식량부족현상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먹을거리나 환경 등이 얽힌 농업 부문에 무관심하면 분명 후회하게 돼요.환경오염뿐 아니라 정신적인 공황 등 온갖 문제가 빚어지고 결국 식량전쟁으로 번지는 게지요.”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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