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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New 생활법률] (4) 7월부터 음주운전 처벌 강화

    [클릭! New 생활법률] (4) 7월부터 음주운전 처벌 강화

    오는 7월1일부터 음주 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술을 마시고 운전하거나 음주 측정을 거부하면 현재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지만 앞으로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좀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법’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 1일 공포됐다. ●하루 3명꼴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사 음주운전은 운전자 본인뿐 아니라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 범죄임에도, 현행법상 처벌이 가볍다는 이유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조진형 위원장이 제안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만 6000건을 넘었다. 이로 인한 부상자는 4만 8000여명, 사망자는 969명이었다. 하루에 3명 정도가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셈이다. 개정법은 또 리스차량에 대한 과태료 고지서를 리스 회사에 부과하던 것을 리스 이용자에게 직접 부과하도록 수정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리스차량과 렌트차량은 사업의 본질이 같지만 렌터카에 대한 과태료는 관할 관청이 렌터카 이용자에게 직접 청구하는 반면, 리스차량에 대한 과태료는 리스 회사에 부과돼 리스 회사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여론을 반영했다. ●외국인 근로자 노인장기요양보험료 부담 덜어 오는 9월18일부터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원하지 않는 사람은 노인장기요양보험 가입을 거부할 수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일부 개정법’이 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달 18일 공포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국민건강보험법’ 제93조는 고용허가제로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건강보험에 가입토록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노인장기요양보험에도 자동적으로 가입해 왔다. 하지만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영세 사업장에 고용된 사례가 많아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권보다는 노동을 대가로 한 임금에 더 관심이 많다. 게다가 이들은 대부분 청년층이라 한국에 머무는 동안 노인장기요양 서비스를 받을 확률이 낮다. 통상 고용허가제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3년이지만 노인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부터 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 가입을 원하지 않더라도 건강보험은 유지되기 때문에 일 하는 동안 건강보험 혜택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30대그룹 채용 당초보다 43%↑

    30대 그룹이 올해 대졸 신입사원 5만 2620명을 뽑는다. 인턴사원은 1만 492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이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2월 ‘고용안정을 위한 경제계 대책’(이른바 잡셰어링대책)을 발표하기 전보다 신입사원의 경우 43%(기존 3만 6719명), 인턴사원은 324%(3520명) 늘어난 것이다. 그럼에도 2007년 대졸 신입사원 6만 5000명 채용과 지난해 8만 5000명 채용에 견줘 많이 줄어든 수치다.전경련은 최근 30대 그룹의 잡셰어링 대책을 중간 점검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30대 그룹 중 16곳은 일자리 나누기를 위해 신규직원 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20% 이상 늘렸다. 당초 신규채용 계획이 미정이었던 5개 그룹은 8674명을 뽑는 것으로 확정했다. 8개 그룹은 당초 신규채용 계획을 진행하면서 인턴을 채용하거나 기존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할 계획이다. 나머지 1개 그룹은 잡셰어링을 검토하고 있다. 인턴사원은 19개 그룹에서 당초 계획인 3520명보다 4배 이상 늘어난 1만 492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9개 그룹은 당초 인턴채용 계획이 없었지만 잡셰어링 대책 발표 이후 채용(6384명)을 결정했다. 기존에 인턴제도가 없었지만 청년층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처음으로 인턴제를 도입한 그룹도 있었다. 근무실적이 우수한 인턴사원은 그룹 사정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된다.한편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이날 올해 40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내용의 ‘2009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또 이미 인턴 3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1000명을 추가로 선발하고, 3년간 100명의 글로벌 인턴제도 역시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칭 ‘이지무브(Easy Move)’ 기업도 세워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봄철 A형간염 비상

    봄철 A형간염 비상

    올 들어 20, 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A형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A형간염 환자 신고건수는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1668건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배나 증가했다. 의료기관 1곳당 감염자 신고건수도 올 들어 10.1건으로 지난해 4.6건에 비해 2배 수준에 이르렀다. 지역별로는 경기(637건), 서울(418건), 인천(313건) 등 수도권 지역의 신고건수가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시기적으로도 가장 먼저 감염자가 발생했다. 반면 부산, 대전, 대구 등의 지역은 신고건수가 30건 미만이다. 전체 환자의 79%가 20~30대 청년층이다. A형간염은 환자의 대변으로 배설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 전염병이다. 환자는 고열·오심·복통·황달 등의 증상을 보이며 B·C형 간염과 달리 한번 감염됐다가 회복돼 항체가 형성되면 재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드물게 ‘급성 신부전증’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A형간염을 예방하려면 날음식 섭취를 삼가고 해외여행을 할 때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지난 수년간 이상고온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조리되지 않은 음식을 통해 A형간염 바이러스가 창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고운영 연구관은 “위생이 열악했던 1960, 70년대에는 소아기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청년층의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물은 반드시 끓여먹고 손을 항상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무급휴업·생계대출·청년인턴… 내게 맞는 일자리정책 찾아라

    무급휴업·생계대출·청년인턴… 내게 맞는 일자리정책 찾아라

    ■ 노동부 맞춤형 고용정책 훈련 중 생계비 지원, 신규고용 촉진 장려, 근로자 능력개발 지원, 글로벌 인재 양성, 고용유지 컨소시엄 훈련 등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어느 때보다 많이 발표되고 있다. 경제위기로 인한 고용사정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확정된 올해 노동부의 일자리 관련 정책은 근로자, 실직자, 비정규직, 청년층 등에 걸쳐 41개에 이른다. 이를 대상별로 정리해 본다. 노동부 종합민원상담센터(1544-1350)를 통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재직 근로자-소득 감소 충격 줄이기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 휴업 확산, 일자리 나누기 등에 따른 소득 감소의 충격을 완화하는 내용의 정책이 많다. 어려운 회사 사정 때문에 돈을 못 받고 휴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무급 휴업 근로자 지원’을 통해 평균 임금의 40%까지 3개월간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다. 직장 사업주가 고용지원센터에 연락하면 10일 안에 월급통장으로 넣어 준다. 임금을 못 받고 있는 사람들은 지방노동청 근로감독과에 체당금(기업주를 대신해 나라에서 근로자에게 주는 임금·퇴직금)이나 생계비 대부를 신청할 수 있다. 체당금은 임금은 최대 3개월치, 퇴직금은 최대 3년치까지 지급된다. 생계비는 700만원까지 연리 2.4%, 1년 거치·3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빌릴 수 있다. ●실업자-직업훈련·생계비 지원 실직 상태에서 노동부나 시·군·구가 인정하는 기관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면 600만원까지 생계비를 빌릴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1588-0075)에 신청하면 7일 뒤에 지급된다. 대출 조건은 연리 2.4%에 1년 거치·3년 분할상환이다. 직업훈련을 안 받고 있더라도 연소득 2400만원 미만이거나 비정규직이라면 똑같은 조건과 방법으로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실업급여 지급 예산을 당초 121만명분(3조 3265억원)으로 잡았다가 경제 사정이 더욱 나빠지자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통해 190만명분(4조 8648억원)으로 늘렸다. ●비정규직-무료 훈련프로그램 비정규직이라면 무료 훈련 프로그램 참여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주말이나 야간에 단기직무 능력 향상과정을 배울 수 있는 ‘비정규직 점프(JUMP)’ 제도가 대표적이다. 한국생산성본부(02-724-1114), 한국표준협회(02-6009-4114) 등 12곳에 신청하면 된다. ●청년층-대부분 일회성 일자리 청년층은 일회성 일자리들이 대부분이다. 중소기업 청년인턴은 상공회의소(02-6050-3114),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02-2187-9600) 등 154개 기관에 신청할 수 있다. 취약계층 청년에게 상담부터 취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층 뉴스타트 프로젝트’와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고용지원센터(http://www.jobcenter.go.kr)를 통하면 된다. 여성, 고령자,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정책은 거의 없다. 출산·육아로 취업이 중단됐던 여성들은 ‘여성 새로일하기 센터’를 찾아가면 직업훈련 및 취업알선을 받을 수 있지만 그 밖의 대책은 없다. 고령자도 정년연장 장려금, 임금피크 보전수당이 기업체를 통해 지원되는 수준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여성·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지원은 전체 일자리 대책에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어 따로 특화된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올 일자리 52만개 사라진다”

    올해 상반기에 실업률이 4.2%까지 올라가고, 사라지는 일자리가 34만여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 한 해 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을 상반기로 앞당기는 수치다. 한국노동연구원 황수경 연구위원은 ‘월간 노동리뷰’ 3월호에 이 같은 분석을 담고 최근 경제위기에 따른 고용위기를 진단했다. 분석에 따르면 고용사정이 예년에 비해 나빠졌지만 아직 실물경제지표가 보여 주는 위기 수준까지 도달한 것은 아니다. 1998년 8월 외환위기 당시 제조업 가동률은 63.9%였고, 실업자수는 167만 5000명이었다. 그 6개월 후에는 18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지난 2월 제조업 가동률이 이미 61.2%였지만 아직 실업자수는 100만명을 넘지 않았다. 황 연구위원은 고용변동이 경기후행적 지표여서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1994~2008년 종사상 지위별로 경기변동과 고용변동을 분석한 결과 상용직은 6개월 후에야 경기지표가 반영됐다. 단, 일용직은 오히려 경기보다 먼저 변화를 일으킨다. 또 그는 저이자율 등 정책수단이 구조조정을 더이상 지연시키지 못하는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고용악화를 우려했다. 그는 상반기 -3% 성장률에 취업자는 34만 5000명이 감소하고, 하반기에는 -1%성장률에 18만 2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52만 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연간 실업자수는 950만명, 실업률 3.9%, 고용률 58.3%로 전망했다. 황 연구위원은 “외환위기와 달리 이번에는 청년층과 비정규직의 고용불안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는 공식실업률도 파악이 어렵고 고용보험 등 기존 사회안전망으로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워 새로운 정책수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中企 인턴급여 최대70% 지원

    中企 인턴급여 최대70% 지원

    실직 상태가 길어지는 저소득층에 대해 구직급여 지급 기간이 2개월 연장된다. 이런 조치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일자리 비상대책(컨틴전시 플랜)의 일환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중소기업이 미취업 청년들을 인턴으로 채용할 때 주는 정부 지원금이 최대 70%로 높아진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일을 쉬어야 하는 무급(無給) 휴직자들에게 3개월동안 직전 평균임금의 40%가 지급된다. 정부는 1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4조 9000억원의 추가경정 예산을 투입하는 ‘민생 안정을 위한 일자리 창출 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새 일자리를 55만개 창출하고 22만명의 실업을 예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문별 추경 예산 투입액은 ▲일자리 직접 창출 2조 7000억원 ▲잡셰어링 5000억원 ▲교육·훈련 1600억원 ▲생계지원·고용촉진 1조 6000억원이다. 정부는 재취업이 어려운 실직자들에 대해서는 구직급여 지급기간(3~8개월)이 끝난 후에도 추가로 2개월간 급여를 더 주기로 했다. 직원을 줄이는 대신 휴업이나 훈련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해 지급하는 고용유지 지원금의 적용 대상을 기존 6만 5000명에서 2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인턴직을 중심으로 신규 일자리로 55만개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는 지난 12일 발표된 ‘희망근로프로젝트(공공근로)’ 자리 40만개가 포함돼 있다. 대졸 미취업자 등 청년층에 대한 일자리는 6만 8000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이 인턴을 채용할 때 임금의 최대 70%까지 지원(3만 7000명)하고 초·중·고 학습보조 인턴교사(2만 5000명)의 채용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windsea@seoul.co.kr
  • 잡 셰어링으로 22만명 실업방지 효과

    잡 셰어링으로 22만명 실업방지 효과

    실업난 해결을 올해 경제운용의 최대 목표로 설정한 정부가 나랏돈을 투입해서 할 수 있는 고용대책의 종합판을 19일 내놓았다. 55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22만개의 기존 일자리를 유지해 정책적 고용효과를 77만개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뾰족한 묘수는 발견해 내지는 못한 듯하다. 새 일자리 55만개의 태반이 인턴이나 공공근로 등 한시적인 일들이다. 눈높이가 높아진 구직자들이 얼마나 여기에 참여할지도 미지수다. ●일자리 나누기 지원 확대 정부는 2교대 근무를 4교대로 바꾸는 등 교대제를 전환해 일자리를 나눈 기업에는 삭감된 직원 인건비의 3분의1을 6개월간 지급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근로자 1만 7000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유지 조치를 하고 2개월이 지난 중소기업은 향후 3개월치의 인건비를 저리(3~4% 예상)로 빌릴 수 있게 된다. 또 3D 업종 기피 등으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취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런 일자리에 취업하는 청년들에게는 1년간 월 30만원씩 취업장려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약 6000명가량에 대해 총 111억원이 지원된다. ●생계지원 다양화 실직자의 생계 안정을 위해 실업급여 예산을 1조 5382억원을 더 늘리는 것 외에 실직가정에 지원하는 생활안정 자금 대출을 기존 27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10배 확대했다. 3개월 이상 실업상태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연간 소득이 2400만원 미만인 경우 가구당 600만원까지 연리 3.4%에 빌릴 수 있다. 정부는 5만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장애인과 여성가장 등 취업애로 계층을 채용할 경우 기업에 지급하는 신규채용 장려금의 지원단가도 20% 오른다. 고용이 급격히 악화돼 고용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새 일자리가 나오면 1년간 임금의 절반이 국고에서 지원된다. 사업 초기여서 우선 600명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30억원만 예산이 배정됐다. ●교육·훈련 등 프로그램 도입 실직자 재취업을 돕기 위한 교육·훈련비는 1580억원이 증액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32만 7000명이 새롭게 능력개발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졸 미취업자를 위한 학내 교육 프로그램이 9만 4000명 규모로 도입된다. 직업상담과 훈련, 취업 알선을 연계해 제공하는 패키지형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뉴스타트 프로그램’의 대상을 당초 1만명에서 5000명 늘리고 예산도 84억원에서 176억원으로 증액한다. 경기에 민감한 건설업종 등에 종사하는 일용근로자에게 산업안전교육, 도면보기 교육 등 특화된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신설, 10만명에게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신규 또는 전직 실업자 교육,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을 통한 역량 교육에 4257억원을 투입해 22만 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물가 3%↑ 실질실업률 15%선 생활고통지수 악화

    물가 3%↑ 실질실업률 15%선 생활고통지수 악화

    최근 경제 위기에 따른 지수 악화는 서민과 중산층에게는 단순한 숫자의 변화가 아닌 생존 위험의 상승을 뜻한다. 특히 올해 들어 일자리 대란이 가중되고 고환율에 따라 물가가 다시 뛰면서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을 나타내는 생활경제고통지수가 넉달 연속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실질실업률 역시 지난달 15%선을 돌파하는 등 일자리 환경 역시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고용 불안과 물가 상승이라는 두 악재가 서민들을 갈수록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고통지수 추가 상승 불가피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실업자와 18시간 미만 취업자를 합한 체감실업자는 193만 2000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생활물가 상승률은 3.3%를 기록, 이 둘을 합친 생활경제 고통지수(Misery Index)는 11.46으로 나타났다. 생활경제고통지수는 LG경제연구원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고안한 수치다. 지난해 월별 기준으로 고통지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13.59에 달했던 8월. 당시는 고환율과 고유가가 함께 겹치면서 생활물가상승률이 6.6%까지 치솟았다. 이후 원자재값 하락에 따라 고통지수는 11월 10.09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금융 위기의 파도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인 악재로 작용하기 시작한 지난해 말 이후 고용 부문의 하락이 고통지수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12월 10.25로 전월 대비 소폭 반등한 고통지수는 올해 1월 11.16으로 1포인트 가까이 치솟은 뒤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추가적인 악화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환율 안정에 따라 물가 부담은 상당히 덜었지만 아직까지 구조조정이 제대로 안 된 소규모 사업장과 일부 대기업들이 조정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아 고용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각종 서비스·공공요금 상승까지 뒤따르면서 고통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실질적인 백수 358만명 달해 이른바 백수와 반백수를 합친 실질실업자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월 고용통계에서 조사 기간 당시 4주간 구직활동을 했다고 응답한 사람을 뜻하는 공식 실업자는 92만 4000명이다. 그러나 할 일이 없이 쉰 인원(175만 2000명)에 취업준비자(56만 800 0명), 구직단념자(16만 9000명), 18시간 미만 일하면서 추가 취업을 원하는 불완전취업자(17만 1000명) 등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실상 실업자를 공식 실업자와 합친 실질실업자는 358만 4000명에 달했다. 실질실업률은 공식 실업률 3.9%의 네 배에 가까운 15.1%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277만 8000명(11.3%)에 그쳤던 실질실업자는 9월까지 등락을 반복하다가 10월(282만 5000명·11.5%) 이후 상승세를 계속, 넉달 만에 70만명 넘게 증가했다. 331만명 수준이었던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도 30만명 가까이 차이가 난다. 2월 통계에서 40대 이상 취업자 숫자는 증가하고 30대 이하는 줄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젊은 20, 30대 백수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통해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대부분 중장년층 이상이 참여하면서 상대적으로 청년층이 소외받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면서 “서비스업 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청년층에 일자리가 돌아 가겠지만 이들의 눈높이와 실제 고용조건 사이의 미스매칭(엇박자)은 완전히 없애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새달 실업자 100만명 넘어설듯

    새달 실업자 100만명 넘어설듯

    청년층과 자영업자,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근 취업대란의 희생양이 되면서 2월 취업자 숫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 2000명 줄었다. 여기에 실업자 숫자도 전월보다 10만명 이상 늘어난 92만 4000명을 기록, 2001년 3월 이후 8년 만에 ‘100만 실업자’ 시대를 눈 앞에 두게 됐다. ●고용 시장 세대별 양극화 심화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274만 2000명을 기록, 지난해 2월보다 14만 2000명(0.6%) 감소했다. 이는 2003년 9월(-18만 9000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해 11월 7만 8000명에서 12월 -1만 2000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고, 지난 1월에는 -10만 3000명을 기록하는 등 마이너스 폭이 커지고 있다. 취업자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30대 이하의 비교적 젊은 층이 노동시장에서 급속히 밀려나고 있기 때문. 연령대별로 30~39세에서 16만 7000명이 감소한 것을 비롯해 ▲대학 졸업생들이 몰려 있는 20~29세 -17만 1000명 ▲15~19세 -2만 5000명 등 30대 이하 취업자 숫자가 무려 36만 3000명 하락했다. 반면 ▲40~49세 2만 5000명 ▲50∼59세는 18만 3000명 등으로 증가했다. 청년층은 고용시장에서 밀려나지만 장년층은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세대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산업별 취업자는 제조업이 -17만 6000명(-4.4%)을 기록한 데 이어 도소매·음식숙박업(-11만 6000명·-2.0%) 등의 순으로 많이 줄었다. 다만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3만 9000명·3.3%)은 공공인턴제 시행 등으로 많이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도 임금근로자는 1595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만 7000명(0.7%) 증가했지만,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비임금근로자는 25만 9000명 감소한 678만 9000명을 기록했다. ‘자영업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사실상 백수는 360만명 육박 해고가 용이한 비정규직도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비정규직에 해당하는 임시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만 2000명(-3.8%), 일용근로자는 8만 1000명(-4.1%)씩 감소했다. 반면 상용근로자는 오히려 39만명(4.4) 늘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57.0%로 2001년 2월(56.1%)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실업률은 3.9%로 2005년 3월(4.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도 10만 6000명 늘어난 92만 4000명에 육박, 이르면 다음달에 2001년 3월(112만 9000명)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교육정도별 전년동월 대비 실업자는 대졸 이상이 6만 6000명으로 무려 24%나 급증, ‘고학력 백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비경제활동 인구 중 구직 단념자는 16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명(41.5%)이나 늘었다. 이에 따라 실업자, ‘쉬었음’, 구직단념자 등이 포함되는 ‘사실상 백수’ 인구는 3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일자리 비상, 특단의 대책 세워라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일자리에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년새 신규 취업자가 14만 2000명이나 줄었다. 1월의 마이너스 10만 3000명에 이어 일자리 감소세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신규 취업자가 20만명 줄어들 것으로 수정 전망했지만 이보다 훨씬 더 비관적인 전망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부 연구기관에서는 최대 50만명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불황에 따른 투자 위축이 내수 부진과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성장잠재력마저 잠식할 경우 위기 이후에도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추락할 수밖에 없다.우리는 특히 미래를 짊어져야 할 20대와 30대에서 신규 취업자가 각각 17만 1000명, 16만 7000명이 줄어든 사실에 주목한다. 정부가 인턴제 도입, 일자리 나누기 등으로 고용위기를 타개하려 하지만 젊은층의 일자리 수요를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맞출 것을 촉구한다. 이들이 구직을 단념한 채 장기실업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이들에게 적합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에 재정 투입 비중을 높여야 한다. 투입비용 대비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높은 서비스부문의 획기적인 규제 완화와 세제 및 금융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일자리 창출의 궁극적인 주체는 기업이다. 기업들이 투자해야 일자리가 생겨난다. 지금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는 이유는 주요 시장의 수급상황이 불투명한 데다, 신용경색으로 돈이 돌지 않기 때문이다. 대외 변수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신용경색은 정책 수단 구사를 통해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 부실채권 신속 인수제와 채권시장안정펀드 확대 등을 통해 돈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부는 투자 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고 일자리 비상대책을 다시 점검하기 바란다.
  • 추경 5조~6조 일자리 추가 지원

    정부가 마련 중인 추경예산안이 일자리 부문 지원에 집중될 전망이다. 생산적인 공공근로를 표방한 희망근로프로젝트 예산 2조원에 더해 일자리 대책에 5조원 이상을 추가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급격한 경기위축에 따라 올 한해에만 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청년층의 경우 앞으로 3~5년 동안 취업길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하나의 큰 정책으로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보다 농업, 해외취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일자리 부분 추경 3분의1 이상 집중 1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30조원 안팎 규모로 예상되는 추경 예산 중 일자리 대책에만 5조~6조원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지난 12일 발표한 민생안정 긴급지원대책 중 2조원 정도의 희망근로프로젝트를 포함하면 일자리 부문에만 7조원 이상이 편성된다.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른 세금 감소분 12조원 정도를 제외하면 실제로 추경을 통해 쓰는 자금의 3분의1 이상이 일자리 부문에 투입되는 셈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고용과 실업 대책 쪽에 (5조원 정도를 쓴) 민생대책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면서 “논의가 계속되면서 일자리 관련 예산도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주에 추경 예산을 확정하고, 관련 일자리 대책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을 통한 일자리 대책에서는 산모·신생아 지원, 아이돌보미와 같은 사회적 일자리 창출 목표를 기존 12만 5000개에서 3만개 더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고용유지지원금 500억원에서 3000억원 확대 ▲실업급여 3조 3200억원에서 1조원 확대 ▲이직 직업훈련비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원금 1조원 배정 ▲신규고용촉진장려금 2000억원 확충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취약청년층 고용 中企 月30만원 장려금

    취약청년층 고용 中企 月30만원 장려금

    올 하반기부터 취약 청년층을 고용하는 중소기업은 1년간 고용 인원 1인당 월 30만원씩의 취업 장려금을 지원받는다. 정부는 이에 필요한 예산 110억원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으며, 취약 청년층 60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16일 “중소기업의 경우 구직자가 원하는 임금과 기업이 지불할 수 있는 임금 차이가 너무 큰 것도 구직난에 시달리는 한 원인”이라면서 “청년고용대책의 일환으로 ‘취약청년층 취업장려금 제도’를 도입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청년고용촉진 추가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취약 청년층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15~29세 미만 가운데 차차상위 계층이다. 수입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인 계층으로, 기준이 될 건강보험료 월 납부액으로 환산하면 1인 가구 1만 8701원, 2인 가구 3만 1843원, 3인 가구 4만 1193원, 4인 가구 5만 544원, 5인 가구 5만 9894원, 6인 가구 6만 9245원 등이다. 노동부는 이 제도를 ‘저소득층 취업 패키지 지원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저소득층패키지 지원 사업은 최저생계비 150% 이하 가구원 가운데 만 18세 이상~만 64세 이하를 대상으로 ‘심층상담’을 통해 개인별 취업지원계획을 세우고(1단계), ‘직업훈련’(2단계) 이후 ‘집중 취업알선’(3단계)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구직자에게 지원을 해주고 취업을 유도했음에도 빈 일자리는 그대로이고, 구직자도 원하는 임금 수준을 낮추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가 둘 사이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에 일정 금액을 지원해 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이외에도 청년고용 대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인턴제 모집 인원을 당초 4500명에서 9500명으로 5000명 늘리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추경에 청년층 고용 예산이 전체 3500억원 반영됐다.”면서 “이로 인해 혜택을 받고 있는 인원은 현재 24만명에서 15만명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5080] 줄어드는 제사 늘어가는 갈등

    [5080] 줄어드는 제사 늘어가는 갈등

    수천년간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온 관혼상제 문화를 둘러싼 세대간의 갈등이 심각하다. 특히 제사 문제를 놓고 가족간에 분란이 잦다. 단순히 종교적인 이유 때문은 아니다. 지난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중·고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가치관 국제비교 조사에서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5.5%로 전년과 비교해 1.5% 감소했다. 주변 국가와 비교해도 중국은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응답이 89.7%, 일본은 74.9%로 우리나라와 10%포인트 이상의 차이가 있었다. 제사에 관한 한 우리 청소년들의 인식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내가 죽으면 제사 못받을 생각에 서글퍼” 김성훈(65·부산 금정구)씨는 앞으로 자신이 죽어도 제사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한탄한다. 독자인 아들이 며느리를 따라 기독교로 종교를 바꿨기 때문이다. 지난해 추석 때는 며느리와 아들이 제사를 지켜 보기는 하되 절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말싸움까지 벌였다. 올 설에는 아들 부부가 본가를 찾아 오지도 않았다. 김씨는 “지금까지 어려운 사정에서도 제사를 꼬박꼬박 지냈는데 내가 죽어서 제사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서글프다.”고 토로했다. 자식들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제사상을 통째로 주문하는 바람에 부모와 마찰을 빚는 사례도 흔하다. 김신영(75·서울 광진구)씨는 “요새는 제사상을 주문하는 집안도 있다는 주변 사람의 얘기를 들었는데 내가 그 경우에 해당될지는 꿈에도 몰랐다.”면서 “제사는 정성으로 모셔야 하는데 자식들이 돈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니 한탄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아내가 죽은 뒤 자식들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매년 명절이 다가오면 15만원가량 하는 제사상을 미리 주문한다. 문화적 충격을 쉽게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경제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직접 제사상을 차릴 능력도 없어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상에 대한 관념이 희박해지면서 농촌에 남아 자식이 돌보지 않는 조상 묘 관리를 모두 떠맡는 노인도 늘어나고 있다. 농사를 짓는 최영식(68·경북 안동)씨는 5대조(代祖)의 묘관리를 혼자 담당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아들 둘은 묘를 관리할 시간이 없다며 일꾼을 사서 관리하거나 화장해서 가족납골당으로 바꾸자고 말하지만 그는 “그렇게 할 생각이 없다.”고 반대했다. 최씨는 “기력이 있을 때까지는 어떻게 풀이라도 뽑아 주겠지만 내가 죽고 나면 자식들이 어떤 조상인지도 모르는 묘는 모두 사라지고 말 것”이라면서 “내 묘만이라도 잘 관리해 주면 좋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마찬가지로 풀이 무성할 것을 생각하니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그는 “요새는 아들들의 말대로 돈을 주고 일꾼을 사서 관리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설·추석에다 12번 기제사… 종손 부부 이혼도장 제사로 인한 갈등이 커져 이혼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가는 가정도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종손 김모(53)씨는 아내 이모(48)씨가 시댁 제사를 잘 모시지 않고 시댁에 자주 찾아가지 않는 등 살림을 등한시한다고 여겨 2006년 초부터 별거한 뒤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명절 제사 외에 12번의 기제사가 갈등의 발단이 됐다. 김씨는 아내가 명절 때만 잠시 들러 제사를 지내고는 곧바로 친정으로 돌아갔으며, 그 외에는 제수 마련 등 제사 준비를 제대로 거들지 않았다고 주장해 지난해 9월 부산지법에서 승소판결을 받았다. ●“자식과 마찰 피하려 횟수 줄이고 음식 주문” 같은 5080세대라도 제례에 대한 시각차는 있다.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청년층과 마찬가지로 제사를 불편한 존재로 바라보는 중노년층도 많다. 최숙영(55·여·경북 구미)씨는 기제사가 다가오거나 명절 때만 되면 신경이 곤두 선다. 일을 하기 싫은 것도, 번거로운 것도 아니지만 시어머니와 사사건건 부딪치기 때문이다. 시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만석꾼 집안의 고명딸로 ‘손이 크다’. 제사나 명절 땐 꼭 옛날식으로 음식을 넉넉하게 해 마을 사람들에게 돌려야 직성이 풀린다. 그러고도 음식이 남아 냉동실에 다음해까지 쌓여 두는 일도 있었다. 그는 “요즘 일일이 음식 돌리는 집이 어디 있나. 20년 넘게 모셔 왔지만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자식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제사 횟수를 줄이거나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주문하는 노인도 있다. 갈등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미리 자식이나 며느리와 타협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침체로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자식이나 며느리를 배려하는 가정이 많아졌다. 이정식(67·서울 마포구)씨는 적어도 한달에 한번 제사를 지내는 종갓집 독자다. 4대 독자인 그의 아들이 2년 전 결혼할 때 이씨의 아내는 “이제 제사에서 해방됐다.”며 좋아했지만 이씨는 며느리 걱정이 앞섰다. 몸도 약한데 직장까지 다니는 며느리가 수많은 제사를 챙기다가 병이 나지는 않을지 염려됐기 때문이다. 시집온 지 석달된 이씨의 며느리는 지난해 증조부 제삿날, 갑자기 코피를 흘려 이씨를 놀라게 했다. 그 뒤 이씨는 제사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결심했다. ‘나 고생할 땐 눈깜짝 안 하더니 며느리 코피 흘린 게 대수냐.’며 아내가 눈을 흘겼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제사 음식 가짓수를 줄이거나 일부는 시장에서 구입하는 방법으로 며느리 일거리를 줄여 줬다. 이씨는 “겉치레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최소한의 원칙은 지켜야겠지만 앞으로 편의를 위해 절차를 더 간소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맞벌이 며느리 늘면서 배려하는 시댁 많아져 조영선(68·여·경기 수원)씨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같이 살지 않는 조씨의 며느리는 1년에 8번이나 되는 기제사 때마다 서울에서 내려와 제사상 차리는 것을 돕는다. 그는 회사에 다니는 며느리가 바쁜 와중에도 매번 내려오는 것을 기특하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며느리가 아들에게 몰래 “힘들다.”고 푸념하는 것을 엿듣는 순간 힘이 쭉 빠졌다. 그는 “며느리가 이제는 아이들도 다 크고 편하게 지내야 하는데 우리 때처럼 힘들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나물과 생선, 전처럼 꼭 해야 하는 것 외에는 주문해서 검소하게 차리는 방법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구 재래시장 고객 모시기

    대구시가 재래시장 활성화에 소매를 걷어 붙였다. 설과 추석에만 판매되는 ‘전통시장 상품권’을 연중 판매하고 상인들의 경영능력 향상을 위해 ‘상인대학’ 설치를 확대한다. 대구시는 2일 20억원 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발매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전통시장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상품권 판매 마케팅 및 시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또 전통시장을 잘 찾지 않는 학생·직장인·청년층 등을 끌어들이기 위해 청년층 중심의 ‘전통시장애용협의체’를 구성, 홍보 및 판촉활동에 들어간다.여기에 시장 상인들의 경영능력 개선과 역량 강화를 위해 5개 시장에 상인대학을 세운다. 달서·서문·칠성·방촌시장 및 패션주얼리 특구에 설치되며 의식 혁신과·유통환경 변화를 이해하는 기본과정과 판매기법 개선 등을 중점 교육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세무사회, 인턴 5000명 채용

    한국세무사회(회장 조용근)는 2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업무 제휴를 통해 올해 전국 세무사사무소별로 각 1명씩 모두 500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세무사회는 “청년실업자 5000명 일자리 창출 운동은 정부의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도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으로, 실업계 고교나 회계관련 학과 출신 대학생 등 경리·회계 인력의 취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채용 대상은 만 15세 이상 29세 이하의 실업 청년층으로, 세무사회 홈페이지(www.kacpta.or.kr)에 개설된 ‘인턴사원 채용’ 코너를 통해 채용 신청을 받는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출산율 1.19, 이민수용 고민할 때 됐다

    한국의 출산정책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채 10년을 내다보지 못한 졸속 대응으로 문제를 키워왔다. 1980년대 중반 이미 출산율 저하가 예상되었지만 역대 정부들은 줄기차게 산아제한 정책을 밀어붙였다. 몇년 전부터 급히 출산장려 정책으로 돌았으나 이 또한 임시방편에 머물고 있다. 강력한 출산율 제고 방안과 함께 이민수용을 포함,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인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그야말로 국가적인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녀를 3명 이상 둔 다자녀 가구에 주택분양 우선권을 주고 분양가를 낮춰주며, 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특단의 대책이랄 수 있으나 민간 업계까지 따를지는 미지수다. 보건복지가족부 역시 프랑스식으로 파격적인 출산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연 20조원에 이르는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 출산율이 이렇듯 낮아진다면 2200년에는 우리 인구가 140만명으로 줄어든다는 충격적인 예상이 나오기도 한다. 노인층은 느는데 청년층은 계속 주는 현상은 당장의 부담이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으면 이민자 수용을 확대하는 수밖에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민문호개방 정책을 적극 추진해 다문화 사회를 이룬 나라가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머지않은 장래에 이민 정책이 발등의 불이 되리라는 자각을 하고 가족이민 허용, 속지주의 전환 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시점이라고 본다.
  • 25세 실직 1년땐 평생 2억8000만원 손해

    20대 청년 한 명이 1년동안 실업자로 지내면 평생 2억 8000만원의 손해를 본다는 계산이 나왔다. 그렇다면 20대(25~29세) 청년실업자의 10%가 1년간 실업 상태에 빠지면 국가 전체적으로는 손익계산서가 어떻게 될까. 약 6조원의 소득 손실과 4000억원의 세수(稅收) 감소를 각오해야 한다. 따라서 국가가 노동시장에 직접 개입해 적극적으로 일자리 나누기 및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벨기에식 청년의무고용제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22일 내놓은 ‘최근 고용여건 변화와 청년실업 해소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5세 청년이 1년간 미취업 상태에 머물면 평균적으로 연간 3700만원의 임금 손실이 발생한다. 평생 개념으로 따지면 2억 8000만원이다. 나중에 취업할 때의 임금 하락분과 기회비용 상실분 등을 계산에 넣은 수치다. 연구원측은 “1년간 취업이 늦어지면 하향 취업 등으로 임금이 20%가량 줄어들고 62세까지 일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계산 방식으로 올해 25∼29세 실업자(1만 8000명 추산)의 10%가 1년간 실업 상태에 놓이면 5조 6000억원의 장기 소득손실과 4000억원의 세수 감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왔다. 따라서 정부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과감히 재정을 투입하더라도 손해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보고서를 쓴 박강우 금융경제연구원 과장은 “청년인턴제는 과감한 재정 투입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괜찮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50인 이상 기업에 대해 전체 직원의 3%를 청년층으로 강제 신규채용토록 한 벨기에의 청년의무고용제나, 정규직 비중을 높이되 해고를 쉽게 한 스페인식 정규직-비정규직간 일자리 나누기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올 신입은 ‘-30% 인생’

    올 신입은 ‘-30% 인생’

    정부가 공공기관의 대졸 초임을 최대 30%까지 삭감하기로 한 것은 삭감분을 종잣돈 삼아 인턴 사원을 더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공기업이 민간기업에 비해 높은 고용 안정성을 자랑하면서도 임금이나 복지 수준도 높다는 점도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 그러나 신입 직원이 될 청년층에만 고통을 강제하면서 결과적으로 세대간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공기업의 경우 경기 회복기에 우수 인재 유출 가속화라는 부작용도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 ●청년층만 고통… 세대갈등 우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실태 파악이 완료된 116개 공공기관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 초임(성과급 제외)은 2936만원으로 민간기업 평균인 2441만원의 1.2배 수준이다. 이 가운데 3000만원 이상 초임을 주는 기관은 49곳이다. 특히 수출보험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거래소, 중소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마사회 등 15개사는 초임이 3500만원 안팎에 이른다. 공공기관은 시장에 맡겨서는 기능을 유지할 수 없는 분야의 사업을 정부 주관 아래 하는 기업들이다. 대부분 민간 기업과의 경쟁이 전무하거나 거의 없다. 사실상 독점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직원 월급으로 퍼준 셈이다. 여기에 고용 안정성도 높은 데다 복지 혜택도 풍부하다. 돈은 많이 받으면서도 업무 강도는 약한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에 사람이 몰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 100대1 이상의 경쟁률은 흔한 일이다. 해외 유학파나 석·박사 출신 고급 인력들조차 입사에 목을 매는 상황이다. 공공부문에 우수 인력이 쏠리면서 사회적인 인적자원 낭비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공기업 인력편중 해소 기대 이에 따라 정부는 공기업 대졸 초임이 최대 30%까지 삭감되면 공기업으로 몰리는 인력 편중이 해소되고, 민간 기업으로의 초임 인하 확산에 따른 채용 확대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걸 재정부 2차관 “공기업에 몰리는 인력시장의 미스매치(수급 불일치)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이번 대졸 초임 삭감분으로 116개 공기업에서 연간 600명의 인턴을, 전체 297개 공공기관으로 확대 적용하면 1000명 이상의 인턴을 추가 채용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임금체계 차·부장될 때까지 적용 다만 이번 공기업 초임 삭감은 기존 직원의 고통분담 없이 신입사원들만 희생양으로 삼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존 사원의 임금 수준은 그대로 유지된 채 올해부터 입사하는 신입사원에게는 깎인 임금 체계가 차장이나 부장 등 간부가 될 때까지 계속 적용된다. 금융위기라는 윗세대의 실패 책임을 청년층이 떠안으면서 결국 일자리와 임금을 둘러싼 세대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민간과의 경쟁이 심한 금융공기업은 우수인력 확보를 걱정하고 있다. 한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외국 금융사나 경쟁 은행만큼 임금을 주지 못하면 우수 인력들이 이곳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면서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는 위기 전에도 심각했던 인력 유출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잡 셰어링, 범국민운동으로 성공하려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그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 사업을 외환위기 당시 벌였던 금 모으기운동 차원의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용위기 국면에서 정부가 잡 셰어링을 새로운 형태의 구조조정 모델로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지난 1월 취업자가 10만 3000명이나 줄어드는 등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정부의 취지에 원칙적으로 공감한다. 잡 셰어링은 우리와 비슷한 소규모 개방경제체제 하에 고비용·고임금 구조로 위기 국면에 처해 있던 네덜란드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1982년 노사정이 대타협을 통해 임금삭감과 함께 일자리를 나눠 갖는 ‘바세나르 협약’을 맺고 경제 회생과 성장을 동시에 끌어냈다. 국내에서는 공기업을 시발로 은행권과 민간기업으로 번지고 있지만 대대적인 확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도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을 깎아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해 임금삭감액의 50%를 손비로 인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완화로 거들고 있다. 기업들은 취지와 명분에는 공감하면서도 글로벌 불황으로 생존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잡 셰어링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안 하자니 나쁜 기업으로 지목될 우려가 있고, 하자니 기업 경쟁력이나 인건비 이중구조 문제, 노사관계 등 여러 측면에서 복잡한 문제가 제기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노동계의 협조도 절실하다. 우리는 세제지원 등 유인효과가 제한적인 점을 뛰어넘는 과감한 지원과 업종별·기업별 애로요인 해소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본은 잡 셰어링 참여 기업에 임금보전용 보조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잡 셰어링이 경제위기 극복과 사회대통합을 이루는 촉진제가 될 수 있도록 국민적인 공감대가 이뤄져야 할 때다.
  • ‘잡 셰어링’ 범국민운동으로

    ‘잡 셰어링’ 범국민운동으로

    정부가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를 1998년 외환위기 때와 버금가는 범국가적 ‘제2의 금모으기’운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경제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청년층 등을 중심으로 ‘일자리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일자리 마련을 위해 노사정 등 경제주체와 더불어 전국민의 단합된 노력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사회통합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당정은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삭감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해 임금삭감액의 50%를 과세소득에서 추가로 공제하는 등 세제 지원책도 마련했다. 지식경제부 이윤호 장관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잡셰어링 사업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 차원의 국민 운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위기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단순한 감원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구조조정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어려운 때에 고통을 나누자.’는 인식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켜 기업가는 최대한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직원은 임금은 줄어들지만 일자리는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최근 용산 참사 등으로 정부에 부정적인 여론도 되돌리고, 실업자 대거 양산에 따른 사회불안 요인을 최소화하면서 사회 통합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한 정부 관계자는 “잡셰어링에 대해 정부와 대통령이 나서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이윤 창출을 가장 우선시하는 기업과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존재하는 노조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잡셰어링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국민적으로 확산된다면 기업과 노조도 더욱 적극적으로 일자리 나누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잡셰어링을 통한 일자리 확충을 지원하는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당정은 이날 오전 협의를 갖고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노사 합의를 통해 종업원의 임금 삭감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 삭감액의 50%를 기업의 손비로 인정해 법인세 과세소득에서 추가로 공제하기로 했다.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 능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현재의 고용수준을 유지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이라는 ‘당근’을 준다는 것이다. 지원 대상은 상시근로자 1인 이상인 중소기업으로 매출 또는 생산량이 직전연도 대비 10% 이상 감소하거나 재고량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다. 다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존립을 위협할 만큼 영업이익 등이 나빠진 상황에서 법인세를 낼 수 있는 기업은 얼마 되지 않은 마당에 법인세를 깎아줄 테니 일자리를 유지하라는 정책이 과연 통하겠냐는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세제지원의 유인효과가 제한적일 수는 있지만 중소기업과 근로자에게 조금이라도 혜택이 더 돌아갈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이재용씨 부부 ‘화려한 결합’ ? …11년만에 끝내 파탄 왜 “피자 하루 3조각…” 트랜스지방 주의보 발령 ‘교복 구입비’도 교육비 소득공제에 추가 나사풀린 지방공사 직원 무더기 적발 ‘이승복 誤報 전시회’ 승소한 조선닷컴의 ‘오버’ “러시아 펀드 미련버리고 중국 펀드로 오세요” 서울에서 가장 친절한 구청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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