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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내 결핵환자 3년새 524명 증가

    경기도내 결핵환자 3년새 524명 증가

    경기도 내 결핵 환자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10~20대와 70대 이상 노년층 비중이 여전히 많다. 1일 경기도2청에 따르면 결핵환자는 2008년 5187명에서 지난해 5711명으로 증가했다. ●70세 이상 노인도 증가 추세 연령별로는 지난해 발생한 결핵 환자 5711명 가운데 70세 이상 노인이 1132명이나 됐다. 이어 20~29세 913명, 10~19세 425명으로 청년층 결핵환자가 1338명이나 됐다. 특히 20~29세 환자는 2008년 907명, 2009년 942명으로 증가했다가 2010년 소폭 줄어들었을 뿐 지속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70대 이상 노인의 경우 2008년 786명에서 2009년 808명, 2010년 1132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이처럼 결핵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청년층의 경우 PC방 이용이 잦은 연령층으로, 오염이 심한 밀폐된 공간에서 오래 지내는 데다,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심한 다이어트에 따른 체력 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70세 이상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는 홀몸 노인의 증가로, 건강관리에 소홀해 면역력이 떨어져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다. 호흡기 질환인 결핵의 경우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긴 시간을 보내거나 체력과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잘 전염된다. 하지만 결핵환자의 경우 치료기간이 6개월 이상으로 장기간인 데다 매일 20알이 넘는 약을 복용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중간에 포기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올부터 취약계층 결핵검진 확대 이에 따라 경기도2청은 올해부터 결핵 환자 접촉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검진을 확대하는 등 결핵환자 조기발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선진국의 경우처럼 민간의료기관에서 1대1 전담간호사를 확대 배치해 치료관리 체계를 촘촘하게 구축하고, 입원·치료비 지원 등으로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경기도2청 보건위생담당관실 김인애 담당은 “결핵이 완치 가능한 전염병인 데도 불구하고, 치료 포기로 확산되고 있어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결핵협회 관계자는 “과거 결핵은 면역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40대에서 크게 발병했지만 최근 추세가 바뀌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 OECD 국가중 발병률 최고 결핵환자 증가세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2009년(2010년 자료는 집계 중)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90명, 사망률 8.3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노령층에서 신고 환자율이 인구 10만명당 166.3명으로 가장 높고, 20대 신고 신환자율이 10만명당 81.6명으로 뒤를 잇는 후진국형을 벗어나지 못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사설] 정년연장·고용 유연성 함께 고민해야 한다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노사정위원회 산하 베이비붐세대 고용대책위원회가 기업 근로자의 정년을 60세로 법제화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712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의 퇴직(54세 전후)과 국민연금 지급 개시(60~65세) 시기의 불일치에 따라 삶의 질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정년 연장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진전 속도와 빈약하기 짝이 없는 사회안전망 등을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정년 연장이 가장 설득력 있는 고령자 보호대책임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아래서는 정년 연장을 법제화하면 청년층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는 등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7.4%가 정년 연장에 반대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 근로자들의 정년 연장을 의무화하려면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성과·능력급제와 직무급으로 전환하고 경기 변동에 기업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고용 유연성을 높여주어야 한다. 경영계는 정년 연장에 양보하고 노동계는 진입과 퇴출이 고착화된 노동시장의 빗장을 어느 정도 풀어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기업이나 노동계 중 어느 일방의 희생만 강요해서는 지난 8년처럼 논란은 원점만 맴돌게 된다. 올 들어 정치권에서 복지논쟁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재정으로 복지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정년 연장을 통해 사회복지 비용을 줄이려는 프랑스·스페인 등 유럽의 정부와 이에 반발하는 노동계와의 갈등이 우리에게도 조만간 닥칠 수밖에 없다. 2018년부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 진입이 예고되고 있음에도 내 몫 지키기만 고집해서는 더 큰 재앙을 초래한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사회는 저출산 문제와 함께 고령화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최상의 복지는 일자리다. 그렇다면 정부가 먼저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 혁파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특히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부문의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 언제까지 이익단체의 눈치만 봐서는 안 된다.
  • ‘콘돔 폭탄’ 브라질 카니발 중 8900만 개 무료 배부

    ‘콘돔 폭탄’ 브라질 카니발 중 8900만 개 무료 배부

    세계적인 축제 리우 카니발을 앞두고 브라질이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무기는 피임도구 콘돔이다. 브라질 보건부가 이번 리우 카니발 기간 동안 콘돔 8900만 개를 무료로 뿌릴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축제기간 때보다 2600만 개 많은 것이다. 브라질이 이처럼 올해 카니발 기간에 배포되는 콘돔의 수를 늘리기로 한 건 청년층 에이즈 확산의 속도가 심상치 않기 때문. 보건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통계를 보면 여자 15-24세 사이에서 에이즈 감염자가 가장 많았다.”면서 “카니발 기간 중 개방된 성문화로 인해 에이즈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콘돔을 지난해보다 많이 보급키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알레산드레 파드릴라 브라질 보건장관은 이날 시작된 에이즈 예방 캠페인에서 “(성관계 때) 콘돔을 사용하는 건 상대에 대한 무례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며 무료로 나눠주는 콘돔을 애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브라질 당국은 카니발 기간 동안 TV와 인터넷 등으로 에이즈의 심각성과 예방법을 다룬 영상물을 대대적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브라질의 에이즈 감염자는 약 6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자신이 에이즈 보균자인지조차 모르는 사람은 약 2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노사정위 ‘정년 60세 의무화’] 재계 반응

    노사정경제발전위원회의 정년 60세 입법화 추진에 대해 27일 재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고령화 사회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대란도 파장이 커 논의가 필요하지만 고용·임금 체계의 유연화가 전제되지 않는 강제적 정년 법제화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연공서열적 임금 체계가 일반적인 국내에서 정년 법제화는 인력운용 등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류기정 경총 사회정책본부장은 “고령자일수록 고임금을 갖게 되는 구조에서 정년 법제화가 기업 운용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임금과 고용의 유연성이 전제가 되어야만 법제화에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정년 법제화는 ‘퇴로없는 대안’이라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기업 인력 운용의 진입과 퇴출이 고정화된 현실에서 정년을 연장하는 법제화는 기업 인건비만 고정적으로 늘리게 된다.”면서 “정년 법제화는 청년층의 신규 진입 등 취업난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본부장은 “고령에 따른 퇴출 근로자의 전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보완 등 전체 고용 시장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 방안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년 법제화는 노사 자율로 결정해야 할 사안으로 정부가 강제적으로 법제화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정부의 공식 발표를 봐야겠지만 현재 정년 연장 등의 입법안에 대해 경제계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개별 기업들은 신중하면서도 원론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와야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기업 입장에서 정년 법제화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답했다. 업종에 따라서는 정년 법제화가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년 퇴직자라도 기술 활용도가 높으면 전문 계약직으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아 건설업에서는 정년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오상도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시 올 일자리 23만개 만든다

    서울시 올 일자리 23만개 만든다

    서울시가 올해 23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직업훈련과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사회적기업 창업 기반 조성 등을 통해서다. 시는 5개 분야에서 총 22만 5858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내용의 ‘일자리 걱정없는 서울’ 계획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분야별 일자리 창출 목표는 ▲신성장동력산업 분야 3만 9660개 ▲창업형 일자리 1만 3960개 ▲직업 훈련 및 알선 분야 8만 6256개 ▲사회적 공공 일자리 분야 4만 2124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및 일자리 창출 기반 유지 분야 4만 3858개다. 시는 직업 훈련과 알선 부문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와 25개 자치구 취업알선센터, 여성발전센터 등의 구인자-구직자 연결 기능을 강화하고 서울시립직업학교 등에 직업훈련 과정을 제공, 구직자의 업무 적응 능력을 높여 줄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중소기업 인턴십 제도를 활용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실무능력을 배우게 한 뒤 중소기업에 우수한 인재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부문 등에서 영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경영안정자금 및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CEO 칼럼] 소신 있는 인재, 기업은 원한다/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CEO 칼럼] 소신 있는 인재, 기업은 원한다/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올해 채용계획이 확정된 공기업 51개사의 예상 채용인원은 2992명으로 지난해 1902명보다 57.3%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88만원’ 세대로 대표되는 청년층 실업 증가가 사회 갈등 요인으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공기업의 채용 확대는 고무적인 소식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최종 인사권자 입장에서 요즘 구직자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졌다는 젊은이들로부터 공사 발전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항상 직접 면접에 참여한다. 그렇지만 면접이 끝나고 나면 알 수 없는 허전함이 몰려든다. 글로벌 시대답게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상식도 풍부하고 한두개 이상의 외국어에도 능숙하다. 하지만 정답을 말하는 지원자는 많지만, 회사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소신 있는 지원자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고용불안의 시대에 소신 있는 구직자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 수 있다. 그렇지만 회사가 진정 원하는 젊은이는 정답만 좇는 모범생이 아니라 정해진 답마저도 ‘틀렸다.’라고 말할 수 있는 패기 넘치는 인재들이다. 조선시대에는 그런 인재를 골라내기 위해 ‘책문’이란 제도가 있었다. 오늘날의 면접과 달리 책문은 인재를 뽑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최종합격자들의 순위를 정하는 시험이었다. 책문을 통해서 단번에 고위 관료가 될 수도, 하급 관원으로 전락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면접보다 더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다. 중요성이 큰 만큼 왕이 책문을 주재했다. 책문은 왕이 국가의 현 문제점과 비전 등을 물으면 합격자들이 각자의 견해를 적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늘날의 구직자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응시자들은 입신양명에 목적을 두지 않고 개인보다는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을 바쳐 일하겠다는 살신성인의 자세로 과거에 응시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금 나라의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냐는 광해군의 질문에 문신 임숙영은 “후궁이 권력을 탐하도록 방치하고, 뇌물이 횡행하는 세태에 눈감으시고, 언로를 넓히지 않은 결과가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전하, 임금님의 실책은 곧바로 국가의 병으로 이어지는 법입니다. 아무쪼록 시작은 잘못하셨지만 마지막은 잘하시옵소서.”라는, 오늘날의 기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소신 있는 답변을 했다. 광해군도 물론 처음에는 불쾌해했지만 다른 신하들의 주장을 존중하여 그를 중용했다. 이런 전통이 500년 조선 역사를 지탱하는 대들보가 되었음에 틀림없다. 조정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죽음을 각오하고 직언도 서슴지 않던 신하의 충의와 듣기 싫은 소리도 받아들일 수 있던 왕의 포용력은 구직자와 경영자가 모두가 배워야 할 덕목임에 분명하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 초 가스안전공사도 혁신 인사를 실시했다. 간부의 약 50%에 해당하는 인원의 승진과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1급 5년차 이상이 맡던 본사 주요 부서장에 지난해 말 승급한 1급 4명을 배치하고, 승진 10년차 내외 부장급이 맡던 본사 주요 부서 부장에 초임 부장 7명을 발령했다. 이는 그동안 공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연공서열식 인사 제도를 파괴하려는 혁신적인 시도였다. 나이와 상관없는 능력 위주의 인사를 바탕으로 한 내부적인 혁신 없이는 우리 공사의 주 임무인 대한민국 가스안전은 물론, 무한경쟁 시대에 선도적인 가스안전 기술 개발이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의 잘못을 말하는 자는 나의 스승이고, 나의 장점을 말하는 자는 나의 적이다.”라는 옛말처럼 우리 젊은이들도 당장의 취업 때문에 정답만을 말하는 모범생이기보다는 회사와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해 직언도 서슴지 않는 당당한 젊은이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 인재들이 한층 많아질 때 대한민국은 글로벌 리더로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 “청년실업은 시장실패… 고용할당제 도입을”

    청년들의 취업난 해결을 위해 청년고용할당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사회경제연구소가 18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3대 경제불안과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은 의견이 나왔다. 연구소 측이 제시한 3대 경제 불안은 청년 실업, 가계 부채, 복지 불안이다. 전명유 한신대 교수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고용할당제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전 교수는 “우리나라의 청년고용정책은 한시적인 정부인턴제나 프로그램이 부실한 직업훈련정책에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청년층 일자리가 부족한 일종의 ‘시장실패’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청년고용할당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소득보장과 고용 서비스를 결합한 청년고용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영목 충북대 교수는 부유층의 과도한 가계대출에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득과 순자산이 가장 많은 부유층이 최하위층과 함께 부채상환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배 교수는 “채무액 자체가 많지 않은 저소득층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반면 부유층의 부채상환 부담은 문제가 된다.”면서 “그중에서도 금융기관의 부실가계대출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유층이 부동산 투기 등을 목적으로 과다한 채무를 지고 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빈번하다는 것이다. 구인회 서울대 교수와 권순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중부담-중급여의 복지국가 모델을 제시했다. 두 교수는 “빈곤층 지원 위주의 한국의 복지정책으로는 양극화, 고령화로 증대되는 사회적 위험에 노출된 중산층에 대해 효과적 지원이 어렵다.”면서 “한국 복지국가의 발전상태, 재정여건과 경제환경으로 볼 때 당면 목표는 중부담-중급여의 복지국가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집트軍 “총선 전 계엄 해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퇴진 이후 국가운영을 맡고 있는 군 최고위원회가 30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비상계엄령을 선거 이전에 해제할 예정이라고 개헌위원회에 참여하는 무슬림형제단 관계자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헌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한 이 관계자는 “군 최고위가 총선과 대선을 치르기 전에 비상계엄령을 해제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선거는 반년 안에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령은 1981년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이 암살된 직후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현지의 민주화 열기는 노동권 보장 요구로 확산되고 있다. 카이로 공항 세관원과 관제사, 청소원 등 수백명은 이날 임금인상과 의료보험 보장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국영 방직공장 노동자 2000여명도 임금 현실화를 주장하며 파업에 들어갔고 인력부 공무원 2000여명도 부패척결과 임금인상 요구 시위를 벌였다. 한편 엘렌 러스트 미국 예일대 정치학과 교수는 16일자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기고를 통해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민주화 열기의 공통요소로 극심한 빈곤과 부정부패, 빈부격차 등을 꼽았다. 그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자료를 인용해 빈곤선 이하 생활을 하는 인구 비율이 이집트와 알제리는 40%, 예멘은 60%, 시리아는 30%라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생활수준이 높아 변화 욕구가 덜했던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서도 불평등과 독재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동이 세계에서 가장 실업률이 높다는 점에서 사회불만이 높아진 청년층이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그는 이집트에서 군부가 강경 진압을 자제한 데는 권력층과 국민들이 모두 수니파 무슬림이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소수 종파·인종이 지배하는 바레인이나 시리아·요르단 등에서는 가혹한 탄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알제리·예멘 “대통령 퇴진” 시위 확산

    북아프리카의 맹주 이집트의 독재정권까지 성난 민심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아랍권의 ‘민주화 도미노’가 다음은 어디로 퍼져 나갈지 주목된다. 아랍권 전역을 관장하는 암르 마무드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조차 “현재 중동을 휩쓸고 있는 변화의 바람이 언제 어디로 불어갈지 예측할 수 없다.”고 할 만큼 상황이 불안정하다.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알제리와 예멘은 물론 부유한 왕국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도 민주화 열풍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반정부 봉기가 가장 뜨겁게 불붙은 곳은 알제리다. 알제리의 시위대 수천명은 12일(현지시간) 수도 알제 도심 곳곳에서 12년간 권좌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압델 아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1999년 정권을 잡은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2009년 3선에 성공, 2014년까지 임기가 남았으나 높은 실업률과 부정부패 탓에 청년층의 불만이 극에 달하면서 위협받고 있다. 알제리 정부는 이번 반정부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집결지인 메이데이 광장으로 향하는 도로 곳곳에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 사전 차단에 힘을 쏟았다. 중동의 최빈국 예멘 시위대도 홍해를 건너 온 이집트발 혁명 소식에 크게 고무됐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를 목격한 예멘 국민 4000여명은 12일 수도 사나에서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예멘 시위대는 “어제는 튀니지, 오늘은 이집트, 내일은 예멘 국민들이 사슬을 끊겠다.”는 구호를 외치며 1978년부터 집권 중인 독재자의 퇴진을 압박했다. 예멘 경찰은 이날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10명을 체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또 이란에서는 서방 첩보요원들이 이 나라의 반정부 시위를 유도하기 위해 정신 이상이 있는 사람 중에서 분신자살할 자원자를 모집하고 있음을 이란 민병대원이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 경제 전문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최근 ‘이집트 다음으로 붕괴될 11개국’이라는 기사를 통해 모로코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리비아 등의 정권이 붕괴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각국의 민주화 향배가 결국 튀니지나 이집트에서처럼 군부의 선택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외교관을 지낸 제이미 루빈은 “(정권 축출에 성공한) 이집트와 튀니지의 공통점은 군부가 시위에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란과 시리아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도 군이 즉각 개입, 강경 진압하기 때문에 시위의 동력이 오랜 기간 유지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대졸실업 사상최대

    대졸실업 사상최대

    지난해 대졸 이상 실업자가 35만명으로 사상 최대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경기 회복세와는 별개로 학력 인플레에 따른 ‘구직 눈높이’가 현실과 맞지 않아 발생하는 실업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이상 실업자는 34만 6000명으로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2000년 대졸 이상 실업자는 23만명 수준이었다. 불과 10년 만에 11만 6000명이 늘었다. 대졸 이상 실업자는 2008년 26만 8000명으로 20만명 선이었으나, 글로벌 경제 위기가 터지면서 2009년 처음으로 30만명을 넘긴 32만 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고졸 실업자가 지난해 42만명으로 2009년(43만 7000명)에 비해 1만 7000명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대졸 이상 청년층이 선호하는 공공기관, 대기업 등의 일자리는 외환위기 전인 1995년 412만 7000개에서 2008년 372만 4000개로 40만 3000개 줄었다. 반면 대학진학률은 1995년 51.4%에서 2008년 83.8%로 높아지면서 대학 졸업생은 33만명에서 56만명으로 23만명이 늘었다. 괜찮은 일자리를 원하는 대졸 청년층은 크게 늘었지만, 이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 실업자가 양산되고 있는 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학 졸업생들은 눈높이가 높아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대기업이 뽑는 인원은 한정돼 있어 이들이 실업자가 될 수밖에 없었고, 지난해 경기회복세도 이들의 눈높이를 낮추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대졸 이상 남성 실업자는 20만 400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학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취업률 공개를 내실화하고 현장 산학협력이 가능한 산업단지 캠퍼스 6곳을 올해 조성하는 등 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부산 올 해외인턴 40개국 파견

    부산시는 글로벌 인재 양성과 청년층 고학력자 실업 해소를 위해 올해 국외인턴 취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올해 24억 2600만원을 들여 600여명의 국외 인턴을 아시아권과 미주, 유럽 등 모두 40개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시는 이에 따라 오는 3월까지 참가자를 모집한 뒤, 언어·현지적응교육 등을 거쳐 3개월 과정으로 국외인턴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 소재 대학 졸업예정자 또는 졸업 후 2년 이내인 자를 대상으로 교육비(1인당 30만원)와 280만~450만원의 왕복항공료, 해외보험료 등 체재비를 제공한다. 시는 3년 정도 해외에서 일할 의사가 확고하고 목적의식이 있는 대상자를 선발, 해외 기업체의 구인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공급한다. 올해는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인턴사업과 연계해 시를 경유, 공단에 신청한 참가자 100명을 대상으로 하고, 이들에게는 파견 국가에 따라 1인당 210만~380만원의 공단 예산을 추가로 지원한다. 시는 저소득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시는 또 대학교수와 시 직원 등으로 해외인턴 취업시장 개척단을 운영, 국내 해외현지법인, 외국인 기업체, 한인상회 등을 대상으로 구직 및 취업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상반기 고용 ‘숨통’

    상반기 고용 ‘숨통’

    종업원 100명 이상을 둔 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있으며, 이들의 총 채용계획 인원은 19만 9000명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종업원 수 100명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2011년 상반기 기업 신규인력 수요를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 인원은 지난해 하반기의 12만 8000명보다 55%(7만 1000명)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국내 경기 호전으로 기업들의 채용 여력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기업이 12만 4000명(2010년 하반기 7만 6000명), 300명 미만 기업은 7만 5000명(2010년 하반기 5만 2000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의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의 60.4%보다 다소 높은 62.3%로 나타났다. 기업 유형별로는 벤처기업(80.3%), 법인단체(69.9%)의 채용계획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외국인 기업(63.1%), 민간기업 또는 개인사업체(61.5%) 등이 뒤를 따랐으며, 정부투자출연기관 및 공사합동기업은 52.9%로 채용계획 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채용계획 유형별로는 임시직(15.6%)보다는 상용직(84.4%), 경력직(42.0%)보다는 신입직(58.0%)의 비율이 더 높았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42.5%), 대졸(33.9%) 등의 비율이 높았고, 직종별로는 판매 및 개인 서비스직(32.4%)의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해 상반기와 채용계획 인원을 비교해 보니, 전체 기업의 33.3%는 늘었고 35.2%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정부투자·출연기관 및 공사합동기업 등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채용계획 인원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43.8%나 됐다. 이들 기관의 채용형태는 신입직이 91.5%를 차지해 청년층의 구직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 대상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 초임연봉은 2355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2241만원보다 114만원 증가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외국인 회사가 271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종이 309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300명 이상의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채용인력을 확대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고용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기술창업] “트렌드 읽고 작은 불편 고치니 블루오션” 청년창업 대안

    [기술창업] “트렌드 읽고 작은 불편 고치니 블루오션” 청년창업 대안

    해마다 수많은 인재가 배출되지만 공공기관, 대기업 등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는 한정돼 있다. 자연히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로봇을 만들어 지구를 지키겠다.”는 어릴 적 꿈을 되살려보는 것은 어떨까? 구조적인 청년 실업자 해소와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청년 창업’이 떠오르고 있다. 취업이라는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창업을 통해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청년들. ‘꿈은 이루어진다’를 외치며 힘찬 걸음을 내디딘 청년 기업인들을 만나본다. 20~30대의 기술창업이 활발하다. 2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까지 30세 미만이 창업한 법인이 2661개나 된다. 1인 창조기업 육성 정책이 도입되고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장이 조성된 영향도 크다. 청년 청업자들은 ‘성공은 꿈꾸는 자의 것’임을 믿고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진리도 간과하지 않는다. ●필요가 발명을 낳는다 바이오·의료기기 등을 생산하는 딜라이트 김정현 대표는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4학년생)으로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창업했다. 사회적 기업 연구 모임에서 활동하면서 국내 노령층의 난청 문제를 접하고 보청기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65세 이상 노령자의 25%, 75세 이상 노인의 50%가 난청을 겪지만 유일한 대안인 보청기는 150만원으로 고가이다 보니 사용자가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가격이 낮고 품질이 뛰어난 보청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순진한 생각으로 3명이 의기투합, 18개월 동안 시장조사와 제품 연구에 나섰다. 고가인 원인이 대면 판매와 주문 제작 방식이라는 점도 파악했다. 김 대표 등은 표준화 보청기 제작에 나섰고, 세대별·성별·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500여명의 귓구멍 크기를 측정해 평균값을 구했다. 온라인 유통망도 구축해 구매자가 청력검사 정보를 전송하면 보청기를 제작해 택배로 배달한다. “그게 가능하냐”는 의문 속에 34만원의 딜라이트 보청기가 탄생했다. 34만원은 정부 보조금으로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김 대표는 “한달에 300대 정도 생산하는데 현재 100대 정도 주문이 밀려 있다.”면서 “저소득층 노인의 치아 건강과 의료 보조기구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 창업가 권승철(37) 대표는 “수업 시간에 들은 내용을 정리만 잘해도 될 텐데….”라는 평소 생각을 아이템으로 2009년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한국문제은행을 설립했다. 석사과정에 있는 본인이 수차례 경험했던,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시험 점수=수업+정리+연습’이라는 공식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사이버상에 구현했다. 연필로 쓰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화한 것이 특징. 인터넷 강좌 등 교육 프로그램은 많지만 필요한 정리와 연습 서비스가 없는 틈새도 확인했다. ‘내노트닷컴’의 오답노트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맞춤 만점 문제집이 만들어졌다. 2009년 1월 문을 연 웰빙 주방가전업체 자이글의 이진희(42) 대표는 식당(삼겹살) 개업을 준비하다 제조업체를 창업했다. 식품 및 외식업계에서 근무해 식당업에 자신이 있었던 그는 냄새와 연기가 나지 않는, 깨끗하고 안전한 조리기를 고민하다 ‘자이글’을 완성했다. “왜 불은 밑에서만 나올까? 위에서 나오게 하자”는 역발상이 더해졌다. 고난의 연속이었다. 실효성과 안전 인증부터 제품 무게·크기·디자인까지 생각을 현실화하는 데는 엄청난 노력과 비용이 들어갔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6배 올려 잡고 있다. “사용해 본 사람은 반드시 찾는다.”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지난해 첫 수출 후 선주문도 확보했다. 3월부터 후속 제품이 출시되고 하반기에는 업소용에 대한 반응 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폰 콘텐츠 개발 업체인 엠피아이 엄원호(28) 대표는 2009년 휴학하고 부산에서 창업했다. 창업동아리에서 활동하던 중 휠체어를 타던 친구의 “불편하고 힘들다.”라는 하소연을 들으며 휠체어용 전자지도 개발을 고안했다. 고령자와 지체장애인 등 보행 약자들이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힘을 보탠 셈이다. 대구에 있는 유바이오메드는 2009년 대구에서 창업한 의료기기 및 의료분석기기 전문 업체다. 엄년식(40) 대표는 마이크로 니들(needle) ‘톡톡’을 개발, 출시했다. 두피와 피부 등에 약물 전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직접 약물 전달 장치다. 각종 약물을 바를 때 흘러내리고 필요 이상의 양을 사용해 효율이 떨어지는 점에 착안했다. 모기침이 통증이 없다는 엄 대표의 아이디어가 더해졌다. 세계적으로 마이크로 니들에 관한 연구는 많지만 실용화 된 것은 ‘톡톡’이 처음이다. ●앞선 생각을 실천한 ‘얼리버드’ 고윤환(39·여) 캘커타 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2009년 8월 아이폰 국내 출시에 앞서 한국형 앱스토어 서비스를 준비한 ‘얼리버드’다. 웹 사이트에 있는 데이터를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해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웹 솔루션을 개발했다. 포털에서 제공하는 자료실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앱 랭킹’은 준비 중인 앱과 유사한 앱, 그리고 경쟁사 앱의 매출 현황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아이티에이치의 대표 상품은 국내 최초 대화형 미니 블로그 ‘TOCPIC’과 기업용 소셜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인 ‘소셜 보드’다. 김범섭(33) 대표는 “톡픽은 한국형 트위터, 소셜보드는 담당자가 고객 문의를 처리하고 제안을 검토하며 마케팅·홍보·모니터링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퓨런티어는 카메라의 후공정 테스트인 포커스와 화상검사 등 자동조립평가장비를 생산한다. 배상신(40) 대표는 카메라 수요 증가와 가치를 간파해 2009년 5월 회사를 창업했다. 후발업체로서 기존 업체와 차별화될 수 있도록 자동검사 소프트웨어를 1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시장은 수동공정이 대세였지만 제품의 고기능화와 고해상도화가 가속화되고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동검사의 필요성을 감지했다. 공학도로서 시장의 흐름을 읽고 준비한 결과다. 서승원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은 “기술·지식을 활용한 청년층의 손쉬운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면서도 “창업에는 용기와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G2 ‘소리없는 침투전’

    미국과 중국 간 ‘소리 없는 문화 침투전’이 점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외교 무대에서는 양국 정상이 손을 잡을 듯 말 듯한 자세로 힘겨루기 중이지만 양국 대중들은 이미 서로의 문화를 폭넓게 받아들이며 친근감을 키워 간다. 특히 중국이 언어를 앞세워 미국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사이 미국은 대중문화를 무기 삼아 중국의 미래 세대를 유혹 중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어가 미국 사회에 자연스레 파고들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20일 CNN이 보도했다. 원어민 교사를 파견하는 것은 물론 중국 문화성이 미국 일선학교에 중국어 교육 예산을 지원해주는 일도 흔해졌다. 노력 덕에 1997년부터 11년 새 중국어를 가르치는 미국 중학교 수는 4배, 초등학교 수는 10배 늘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중국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운영되는 시카고의 공자학원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배우려는 열정은 더욱 뜨겁다.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국으로 떠올랐고 16년 안에 미국마저 따라잡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자 아이에게 중국어 책을 쥐어주는 미국 부모가 늘고 있는 것. 심지어 양질의 중국어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학구(學區)를 찾아 집을 옮기는 ‘미국판 맹모삼천지교’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아이들의 중국어 교육을 위해 최근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시로 이사 온 맨디 알디스는 “중국어는 이미 수학이나 영어만큼 중요한 과목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본토 젊은이들은 미국 팝 문화의 매력에 흠뻑 젖어들면서 양국 간 이질감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록음악과 ‘미드’(미국 드라마)의 인기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특히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유학생 등이 ‘문화 전도사’로 나섰다. 지난해 미국 대학에 등록한 중국 학생은 모두 12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30% 가까이 느는 등 서양문화를 접하는 중국 젊은이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서 유년기를 보낸 뒤 2003년 중국에 다시 건너와 록밴드 ‘지요’를 결성한 헬렌 펑은 “자유를 경험하며 자란 중국 젊은 세대들은 반항심을 해소하려고 음악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역시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베이징에 정착한 캐럴 추도 미국 직장 여성들의 삶을 그린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샤넬 핸드백 모양의 컵케이크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펑은 “정치는 양국 간 경계선을 긋지만 문화는 그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좋은 직장과 기업가 정신/이창원 한성대 조직학 교수

    [열린세상] 좋은 직장과 기업가 정신/이창원 한성대 조직학 교수

    인간의 삶에서 죽음과 세금을 피할 수 없듯이 ‘조직’이라는 것을 떠나서 인간이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출간 14년이나 된 책이지만, 피터 드러커가 조직학자와 실무계 전문가 45명과 함께 저술한 ‘미래의 조직’을 보면 ‘좋은 직장’의 예가 제시된다. ‘좋은 직장’은 그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하는 일의 중요성을 믿도록 도와준다. 훌륭한 리더는 부하에게 업무의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또한, 요즘 같은 지식정보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봉급은 많지만 일에 치여 사는 직업보다는 스스로의 활동과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일자리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직장의 매력 정도는 그 직장이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배울 기회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한다. 결국 직장을 통해 자신의 역량이 얼마나 강화될 수 있는가 하는 것과 도전적 프로젝트에 대한 접근 가능성이 봉급이나 기타 복리후생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요즘 우리나라 청년들의 직장 선택 기준을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청년층의 눈높이는 높은 반면, 청년층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하여 노동시장에서 부문별 인력수급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업 연장으로 고학력층의 초과공급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좋은 일자리는 제한되어 있어 ‘취업난→고학력화→미스매치 심화→취업난 심화’의 악순환 고리가 점점 고착되고 있다. 아울러, 대학은 전공 운영이 경직적이고, 교육과정이 기술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력 양성을 못하고 있다. 기업에 취업한 신규 인력도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역량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상당 기간의 재교육으로 인한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든다.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평균적으로 재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6000만원 정도이고, 기간은 평균 20개월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렇게 구조적인 문제 하에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으로 무장한 청년들의 창업은 청년 실업 해소와 성장동력의 지속적 확보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 벤처 1호인 비트컴퓨터의 조현정 회장은 최근 일본경제의 쇠락 원인을 청년들이 창업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2009년 일본 증시에 상장된 신규 기업이 19개이지만 우리나라는 66개라는 것, 벤처포럼 같은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는 30~40대이지만 일본의 경우 50~60대라는 것은 일본 경제가 새살이 계속 돋지 않아 어렵게 됨을 뜻한다. 결국, 우리나라도 일본경제 같은 쇠락의 길을 걷지 않으려면 기업가정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활성화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 비트교육센터를 설립, 8300여명의 비트교육센터 출신 개발자들이 연간 1조 9000억원 규모의 국부 창출에 기여하는 길을 열어준 조 회장의 처방이다. 기업가정신이란 적절한 지식이나 기술을 이용해 다른 이들이 미처 간파하지 못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해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행동이다. 그런데, 미국 뱁슨대와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이 주도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기업가 정신연구 결과를 보면, 정규 고용기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자기 사업을 창업하는 ‘기회형 창업 활동’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2002년 조사 대상 37개국 중 5위를 기록했지만, 2009년에는 조사 대상인 혁신주도형 국가 중 최하위인 20위로 하락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20~30대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이 ‘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설립하고자 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는 성공한 벤처기업인들이 일대일로 창업 노하우와 전략을 전수하고, 벤처기업이 직접 투자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대학도 캠퍼스에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전 재학생 대상 ‘기업가정신 의무교육제’ 같은 것을 도입하여 우리 젊은이들의 핏속에 있는 기업가 정신을 움직여야 한다. 주커버그의 ‘상상력’과 스티브 잡스의 ‘용기’를 우리 캠퍼스에서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 튀니지 ‘재스민 혁명’ SNS의 힘

    튀니지 ‘재스민 혁명’ SNS의 힘

    지난해 12월 17일. 튀니지 중부에 있는 인구 4만명의 소도시 ‘시디 부 지드’가 지구촌에 조용히, 그러나 빠른 속도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노점상을 하던 26세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의 분신 소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타고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로부터 한달이 채 안 된 지난 14일(현지시간). 끝날 것 같지 않았던 튀니지의 23년 독재 체제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인구의 18%가 페이스북 가입자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부아지지는 독재정부가 망쳐 놓은 경제난 탓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과일 노점상으로 겨우 생계를 꾸렸다. 노점 단속에 나선 경찰이 그의 뺨을 때리고 과일 수레를 부순 뒤 외상으로 구입한 과일 200달러어치를 압수했다. 시청을 찾아가 사정했지만 소용없었다. 자기만 바라보는 가족과 아직 갚지 못한 빚, 암울한 내일…. 부아지지에게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주정부 청사 앞에서 머리에 기름을 붓고 불을 댕겼다. 그의 희생은 그러나 헛되지 않았다. 살인적 실업률에 신음하던 튀니지 국민들은 부아지지의 분신 소식에 들고 일어났다. 튀니지의 공식 실업률은 14%. 하지만 이 숫자를 믿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튀니지 경제는 바닥을 헤매고 있다. 특히 15~29세 청년 실업률은 30%에 이른다. ●위키리크스도 혁명 성공 한몫 혁명 성공의 또 다른 열쇠는 내부고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제공했다. 대통령 일가의 과도한 재산 축적과 부패상을 적나라하게 담은 외교 문서들이 튀니지 민주화 운동가들이 만든 ‘튀니리크스’(Tunileaks)를 통해 확산되면서 혁명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더욱 북돋았다. 시위가 열흘 넘게 계속되자 독재자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은 뒤늦게 병원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사경을 헤매던 부아지지는 지난 4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성난 민심은 더욱 달아올랐고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다.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항의 시위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매개로 한 정권 퇴진 운동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1987년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로 인권 탄압과 부정부패 등 독재의 전형을 보여 온 벤 알리는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달아났고, 철옹정권은 무너졌다. 전 세계 언론은 튀니지의 민중 봉기를 ‘SNS가 꽃피운 재스민 혁명’이라 불렀다. 튀니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스민처럼 평범한 민초들이 SNS를 통해 하나로 뭉쳐 거둔 승리라고 평가했다. 튀니지는 인구의 60%가 25세가 채 안 되는 ‘젊은 국가’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 가입자가 18%에 이를 만큼 SNS 이용률이 높다. 튀니지 독재를 무너뜨린 SNS는 이제 이웃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의 독재국들을 겨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 비율이 높고 경제 사정이 열악한 예멘(70%), 알제리(75%)가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취업자 32만명 늘었지만…

    취업자 32만명 늘었지만…

    지난해 수출·내수 등 경기 개선에 힘입어 취업자가 6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지만 청년 실업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2일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1차 고용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올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55만여개 일자리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382만 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2만 3000명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04년 41만 8000명 이래 가장 큰 폭이다. 지난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인 ‘25만명+α’를 웃돈 수준이다. 공공근로 등 공공부문 일자리는 줄어들었지만 제조업과 민간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고용률은 58.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기 개선으로 구직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실업률도 0.1%포인트 올라간 3.7%를 기록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0.1%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8.0%로 전체 실업률의 2배 이상이다. 청년 고용률도 40.3%로 0.2%포인트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청년층 고용여건 개선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50대로 전년보다 29만 4000명이 늘어났다. 전체 취업자 증가폭의 91%를 차지한다. 청년층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준비를 하거나 구직을 단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취업 의사나 능력은 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이 있는 구직 단념자가 전년보다 5만 8000명(36.0%)이 늘어난 22만명이다. 학원 등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자도 62만 5000명에 달한다. 올해 정부가 고용 정책 예산에 투입하는 예산은 8조 8000억원이다. 이 중 2조 5000억원이 행정 인턴, 공공 근로 등 직접 일자리 55만 5000개를 만드는 데 쓰인다. 정부는 이 중 39만개(70%)가 취업 취약계층에 제공되도록 지자체에 사업별 취약계층 고용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 설정하도록 지시했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싸게, 더 싸게”…G2 新저가 소비 트렌드

    ■中, 호황에도…‘할인쿠폰’ 중독 가파른 경제 성장의 단맛을 보며 자란 중국의 젊은이들이 공짜 마케팅에 푹 빠져들고 있다. ‘쿠폰 세대’로 불리는 청년층 인구(18~35세)는 3억 5000만명이나 되는데 향후 중국의 소비를 이끌 핵심 계층이라 이들의 구매 문화를 눈여겨봐 둘 만하다고 3일 미 시사주간 타임이 전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자인 딩찬(32·여)은 스스로 ‘할인 중독’에 걸렸다고 말한다. 그의 지갑에는 30개가 넘는 할인카드와 10여개의 할인쿠폰이 빼곡히 차 있다. 또 온라인 동아리에 가입해 할인 정보를 모은다.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회원들끼리 물건도 공동 구매한다. 새로 문을 연 음식점의 무료 시식회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글로벌기업과 국내기업들도 새로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맥도널드와 나이키 등 대기업들은 한결같이 할인카드를 내놓았고 중국에서 한해 발행되는 레스토랑 할인쿠폰은 17만장에 이른다. ‘짠돌이 소비’ 패턴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반적 문화가 됐다. 돈이 없어서 염가 마케팅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다. 계획경제를 경험한 아버지 세대와 달리 시장경제 체제에 익숙한 젊은 층은 요령 있는 소비자가 되려는 욕구가 강하다. 중국 안에 자본주의 정서가 넓게 퍼졌다는 의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美, 불황 탓에… 1弗숍에 열광 수년간 이어진 불황으로 미국에서 ‘지갑 열기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1달러 스토어(상점)’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대량 구매’와 ‘명품 소비’로 명성이 높았던 미국은 이제 옛말인 셈이다. 미 시사주간 타임은 3일 모든 물건을 1달러 이하에 파는 염가 상점이 미국 소비 문화의 새 표준이 돼가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기몰이를 시작한 1달러 스토어 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리며 소매업계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반면 잘 나가던 박리다매형 유통매장은 소비자들의 새 구매 습관 앞에서 맥을 못 췄다. 달러트리 등 미국의 유명 달러 스토어들이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때 월마트는 6분기 동안 적자를 이어갔다. 또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 등 중·고가 의류 브랜드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25% 줄어드는 등 주춤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주부 브리짓 브랑켈은 “지역 실업률이 10%를 넘나들어 가족의 향후 재정 상태가 불투명한 탓에 염가 체인점을 자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타임은 미국 경제가 회생한다면 월마트 등도 골목형 상점을 준비하고 있어 염가 상점들이 도전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국 통일에 관한 단상/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글로벌 시대] 한국 통일에 관한 단상/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얼마 전 주한 미국 대사 캐슬린 스티븐스의 연설을 직접 들을 기회가 있었다. 워싱턴과 서울 간 굳건한 우호 동맹관계의 일반적인 상황을 담은 극히 전통적인 내용의 연설이었는데, 말미는 공식적인 행사와는 다른 다소 특별한 것이 되었다. 청중에게 단 하나의 질문만 허용했는데, 질문은 한 초로(初老) 한국인의 격한 연설로 바뀌었다. 그는 한국 분단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언급했으며, 러시아의 책임도 물었다. 그러나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한민족이 겪은 비극과 개인적인 경험을 비장한 어조로 이어갈 때 객석의 젊은이들은 그저 미소로만 반응했다는 점이다. 중년의 청중들은 충분히 이해한다는 듯 말없이 앉아 있었다. 때문에 필자는 한국의 청년층에게 통일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깊이 생각해보게 됐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한반도 다른 쪽의 동족들에 대해 실제로 걱정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이미 신세대에게 민족통일이라는 것은 그저 형식적인 성격을 띤 말이 되어 버린 것일까? 그 문제에 답하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을 것이다. 모순적일 것은 뻔하다. 한국사회 자체가 언뜻 보기와는 달리 전혀 단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에는 우익도 있고 좌익도 있다. 모두가 한국 통일이라는 숙원을 구현하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 초로의 한국인이 말했듯이 강대국의 지정학적 게임 속에서 그 숙원을 실현하는 것 자체가 그리 단순하지 않은 까닭에서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한 가지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이 남한과 통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렇다면 그 조건은 무엇인가가 또 다른 문제가 된다. 요즘 북한의 붕괴가 멀지 않으며, 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점점 자주 듣는다. 많은 이들이 독일의 통일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서울이 그런 노선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할까? 동독은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가입해 있을 때에도 항상 유럽의 일부였고, 바르샤바 조약기구 가입국 가운데에서 경제적 선두그룹에 속해 있었다. 평양은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경제적으로 이미 중국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북한 대외교역의 약 80%가 바로 중국과의 거래로 이루어지고 있다. 기본적인 투자도, 대부분의 관광객도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이루어지는 평양에 대한 제재조치는 단지 북한에 대한 베이징의 영향력만 강화시켜 주고 있기에, 독일식 한반도 통일의 가능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통일에 대해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세 도입 제안은 극히 합당하다. 독일에서는 통일이 된 이후에야 통일세를 도입해 현재까지 시행하고 있다. 통일 비용은 수천억 달러가 될 것이며, 한민족의 통일에 한두 해가 소요될 것이 아니다. 따라서 반드시 사전에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통일 과정에서 재정 문제가 가장 심각한 측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양국 통일 이후에 시작될 사회적 통합 과정이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남한 주민과 낙후된 북한 주민은 현재 남북을 가르고 있는 비무장지대 같은 것이 아닌, 서로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심각한 인식의 장벽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그 장벽은 시간이 지날수록 남과 북의 주민들을 더욱 심각하게 분화시키게 될 것이다. 통일한국의 단일 정부는 사회 경제적 대립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필자는 현재의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가 청년층에게 조국 통일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는 일이며, 그것을 통해 그들이 오래 전에 일어난 민족의 비극을 잊지 않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방법으로, 언제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청년층이 과거와의 관계를 상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절대적인 명제가 된다.
  • [연평도사태 한 달] 젊은세대 ‘안보’ 깨닫고 軍 대응태세 허점 보완

    [연평도사태 한 달] 젊은세대 ‘안보’ 깨닫고 軍 대응태세 허점 보완

    연평도 포격 이후 한 달은 잃은 것도 있었지만 얻은 것 또한 크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북의 도발에 대한 초기 대응은 미흡했지만 안보의식 고취, 대응태세 재점검 등 긍정적 효과는 수확이라는 것이다. ●“초기 대응 미흡했지만 이후 대외정책 잘했다” 이동욱 경남대 군사학과 교수는 “우리가 포격을 받았을 때 너무 지나치게 확전에 대해 민감할 필요가 없었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도 공격을 받았다면 다시 우리가 대응 포격을 해 단호한 모습을 보여 줘야 북이 다시 도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의 사기 진작과 무기체계 강화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정치는 타협을 해야 하지만 군대는 싸워서 이기는 게 목적”이라며 “국가를 지키고 적의 침입을 막는 것이 군대인 만큼 군의 무기 체계를 강화하고 사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외정책은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조원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해상 사격훈련을 하면서 우리의 의지를 대외에 적절히 표방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지난 천안함 사태 이후 철통같은 대비 태세를 갖추지 못한 점은 비판받아야겠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상황에서 나름대로 다른 나라와 타협을 잘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동맹국인 중국·러시아 등에 끌려다니지 않는 ‘강한 외교’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교수는 “외교정책은 입장이 각기 다른데 중국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모든 정책에 100점을 줄 수 없지만 끌려다니지 않고 외교전을 펼친 것은 대체로 좋은 점수를 받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평도 사건 이후 극단적인 국론분열 양상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안보의식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북한의 공격은 우리 사회에 상시적 불안으로 존재하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젊은이들이 안보의 중요성을 느꼈고 과거보다 안보 의식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 당시에는 북한이 공격했는가, 아닌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지만 이번 사건은 공격 주체가 명확해 청년층이 심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다른 사회 이슈와 달리 안보는 우리 사회의 공통분모로 자리 잡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피시설 확충 등 중·장기 위기전략 마련해야”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북정책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법이 나오고 있지만 이런 갈등은 방법론의 문제에 불과하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앞으로도 힘을 모아 답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고, 지도자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야 분열상황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등과의 관계 개선 등 전략적인 차원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연평도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중국과의 관계에서 지정학적 위험요인이 커지면 경제적인 악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국가 전략을 경제적인 측면과 맞물려 새로 고려해 봐야 할 시점”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여러 가지 매뉴얼이 있음에도 청와대와 부처, 지자체의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각 기관 사이의 역할 분담이 실제로는 교과서처럼 되어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방위에 대한 기본적 개념 정립과 대피시설 확충, 위기관리에 대한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 등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김진아·김소라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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