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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콘서트’ 금감원 추진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금융콘서트’를 추진한다. 금융권에 부정적 시각을 가진 시민단체들과 이르면 이달안에 ‘쌍방향 토론’ 개최를 계획 중이다. 지난달에는 금감원 내 젊은 직원들 전체와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금감원 내부 조직을 추스리는 한편 세간의 비판을 받고 있는 금융권에 소통의 다리를 놓겠다는 시도다. 금감원 관계자는 1일 “권혁세 원장의 지시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금융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은행장 등 금융기업의 CEO들과 함께 참석해 대학생들과 쌍방향 소통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콘서트는 이르면 이달안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권 원장은 그간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을 억제하고 은행권에 연 10%대 이율의 학자금대출을 유도하는 등 청년층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금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청년들의 비판이 금융발전에도 도움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산하 인재개발원을 통해 최근 불고 있는 ‘탐욕스러운 금융’ 비판에 대해 시민단체들과 열린 토론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수수료를 내리는 등의 조치도 중요하지만 비판의 본질을 듣고 서로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세간의 금융권 비판에 대해서 금융권의 항변이 묻히는 것은 그만큼 그간 금융계가 ‘자기만의 리그’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7월부터 20여명의 직원이 사표를 제출하고 로펌 등으로 이직하면서 촉발된 내부갈등에 대해서도 소통을 원칙으로 한 조직쇄신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안에 실장급 2명과 팀장급 9명에 대해 보궐인사를 하고 연내에 경력직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에 연 하급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직원들이 느끼는 자괴감이 전해졌다.”면서 “소통이 말로만 끝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금융권을 대변해 소통에 나설 계획을 밝히면서 금융기업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카드사 사장들이 그간 트위터를 통해 비판에 대해 서운한 감정만 비치면서 실망을 샀기 때문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내부에서 최근의 비판에 대해 답답하다는 심정만 보이고 있는데 오히려 함께 얘기하면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MB “민심수습 먼저”…임태희 실장 교체 수면 아래로

    “투표에서 드러난 민심 수습부터 먼저 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한 청와대 인적쇄신 문제를 이렇게 정리하기로 했다고 최금락 홍보수석이 밝혔다. ‘문책’보다는 사태 수습이 먼저라는 이 대통령의 생각이 확고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청와대 문책론’의 핵심인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교체도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게 최 수석의 설명이다. ●與 소장파 任실장 교체 요구 부담 이 대통령은 이날 아침 수석비서관들에게 비서진 개편보다는 재·보선 투표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정책에 반영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이날부터 매일 임 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2030 세대들과 공감할 수 있는 정책 방안과 경제위기에 대한 비상대책을 논의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정황을 뒷받침한다. 이로써 임실장 사퇴를 둘러싼 논란도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크게 보면 ‘선(先) 민심 수습, 후(後) 인적 개편’의 수순으로 볼 수 있다. 결국은 임 실장의 퇴진이 ‘시간문제’로, 일단 물밑에 잠복했을 뿐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젊은 층은 ‘변화’를 요구했고, 이 대통령도 이런 요구를 감안해 이들 청년층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마련에 나섰는데, 정작 청와대 자체는 변화에 나서지 않고 민심을 외면한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임 실장 체제의 유지를 원하는 반면 여전히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임 실장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도 부담이다. ●“결국 교체수순 밟을 것” 전망도 이 대통령도 당장 임 실장을 대신할 적절한 후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지 이번 사태가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는 결국 교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후임자로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 대통령의 친구인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백용호 정책실장, 이동관 언론특보, 박형준 사회특보, 원세훈 국정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설문방식 바꾸면 잠재실업률 현재의 4배”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 결과, 실업률 통계의 설문 방식을 일부 바꾸면 실업률이 오르고 잠재실업률은 4배 이상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실업률에 많은 의문이 제기되는 시점에 국책연구기관이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황수경 연구위원은 26일 취업자 집계의 설문 방식을 바꾸면 실업률을 노동시장 현실에 부합하도록 개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은 이날 발표한 ‘설문구조에 따른 실업 측정치의 비교: 청년층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대안적 방식의 실업 측정 방식을 제시하고, 새 조사 방식을 통해 실업은 물론 잠재실업도 더 많이 포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안적 방식에서는 취업 희망이나 취업 가능성을 지난주 시점에 한정해 묻지 않고 현재 시점으로 물어 정확성을 높였다. 또 구직 활동 여부를 묻기 전에 취업 희망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비구직 인정사유를 추가로 확인토록 했다. 황 위원이 서울 지역 20대 청년 1200명을 조사한 결과 현 방식은 대상자 중 4.0%를 실업자로 파악했으나 대안적 방식은 실업률을 5.4%로 집계했다. 잠재실업은 현 방식으로는 4.8%가 나왔지만, 대안으로는 21.2%로 파악돼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황 위원은 “실업률이 늘어난 것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다.”며 “대안적 설문에서 파악된 잠재실업자는 노동시장 행태에서 순수 비경제 활동 인구와 뚜렷한 차이를 보여 유의미한 실업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설문 방식을 일부 조정·보완해 실업률을 노동시장 현실에 맞게 개선할 수 있고, 통계청이 사용하는 취업 준비자와 ‘쉬었음’ 인구 같은 부정확한 지표를 보다 개념화되고 유의미한 잠재실업 지표로 재구성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은 특히 “잠재실업 지표는 비경제 활동 인구를 다양한 노동력 상태로 세분화해 취업 애로 계층의 규모와 동향을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광장] 일자리 위기 출구가 안 보인다/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자리 위기 출구가 안 보인다/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아네트 베른하르트 전미노동법연구프로젝트 정책본부장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미국에서는 8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2009년 6월 위기 종료 선언 이후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다지만 새로 생겨난 일자리는 190만개에 불과하다. 사라진 일자리를 메우기는커녕 새로 경제활동인구에 편입된 430만명을 감당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그 결과, 1390만명이 여전히 실업상태다. 그중 절반은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다. 840만명은 고용형태가 불안한 시간제 근로자다. 특히 노동시장의 끝자락에 서 있는 청년층은 사회 첫발을 내딛기 위해 5대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일자리의 질 측면에서는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하다. 금융위기 이후 2년 동안 저임금직 일자리는 3.4%, 중간임금직은 9.5%, 고임금직은 2.9%가 줄었다. 2010년 1분기 이후 저임금직과 중간임금직은 각각 3.2%, 1.2% 늘었으나 고임금직은 여전히 1.2% 감소세다. 위기의 충격파가 저임금과 중간임금직에 집중된 반면 회복기에는 저임금직 중심으로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미국 전체 근로자의 실질임금은 감소세다. 금융위기 이후 올 1분기까지 저임금직과 중간임금직의 실질임금은 각각 2.3%, 0.9% 줄었다고 한다. 일자리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고임금직만 0.9% 올랐을 뿐이다. 동시에 임시직 증가, 고용 불안, 복지 혜택 축소 등과 같은 고용의 질 악화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월가를 겨냥한 ‘탐욕 규탄’, ‘가진 자 1%’를 향한 99%의 분노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면에서 이 같은 일자리 위기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가. 지표로 보면 전체 실업률이 3.0%, 청년 실업률은 6.3%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 마디로 속 빈 강정이다. 특히 국가의 미래를 짊어져야 할 청년층은 암울하기 짝이 없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교육, 훈련, 일 가운데 어느 것도 하지 않는 청년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수는 올 2월 사상 최고인 128만명을 기록했다. 15~34세 인구의 9.5%에 해당한다. 이들의 주된 활동상태를 보면 ‘그냥 쉬고 있다’가 34.9%, ‘취업 준비’ 31.1%, ‘진학 준비’ 18.8%, ‘군 입대 대기’ 5.5%, ‘심신장애’ 5.1% 등의 순이다. ‘그냥 쉬고 있다’는 비중은 2003년의 16.2%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가장 활동적으로 미래를 개척해야 할 청년들이 아무런 희망과 목표도 없이 놀고 있는 것이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이 지난해 말 현재 63.3%로 일본(70.1%)이나 미국(66.7%) 등에 비해 낮은 이유이기도 하다. 소득분배의 불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0.313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치 수준이다. 하지만 임금 상위 10%와 하위 10%의 임금격차로 따지자면 우리나라는 4.51배(2005년 기준)로 OECD 주요국 중 3위다. 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에는 5.4배로 확대됐다. OECD는 최근 발간한 ‘웰빙 측정’ 관련보고서에서 한국의 저소득층 평균임금은 빈곤선보다 47.1%나 낮다고 지적했다. OECD 34개 회원국 평균 격차인 27.4%에 비해 20% 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양극화가 그만큼 심하다는 뜻이다. 이는 일자리 부족과 더불어 대기업 정규직과 공공부문 위주로 짜여진 폐쇄적인 임금 및 고용구조가 낳은 결과다. 실상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청년들은 사교육과 스펙쌓기에 매달려야 하고, 노인층은 생계를 위해 70세가 다 되도록 노동시장에 머물러야 한다. 미국의 반자본 시위가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모양이다. 하지만 한진중공업 사태 당시의 ‘희망버스’, 제주도 강정마을,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값투쟁 등에서 싹이 움트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정치권과 기득권층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djwootk@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2] 羅, 시장·골목 누비고… 朴, SNS ‘넷심’ 잡고

    [서울시장 보선 D-2] 羅, 시장·골목 누비고… 朴, SNS ‘넷심’ 잡고

    ■ 나경원 “지지층 투표장 유인이 최선”… 나·박·홍 ‘삼각편대’ 가동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3일 한나라당 나경원(얼굴) 후보는 서울 동북부 등 취약 지역에서 ‘골목 유세’에 집중했다. 나 후보 측은 유권자들이 두 진영으로 팽팽하게 갈려 결집된 만큼 골목 곳곳에서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는 게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광장에서 벌이는 대규모 유세를 ‘선동 정치’로 규정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은 나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홍준표 대표 등 ‘3각 편대’가 동시에 서울 공략에 나섰다. 나 후보는 특히 점심시간에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재경 고흥향우회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일부 회원들이 “여기는 박원순이다. 호랑이 굴에 왜 왔느냐.”고 말했지만, 나 후보는 “저희 할아버지는 영암에 사셨고, 어머니는 여수에서 중학교까지 마쳤다. 호남하고 친한 데 잘 안 불러 줘서 그냥 왔다.”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오후 들어서는 중랑구 우림시장,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노원구 롯데백화점 등을 집중적으로 돌았다. 홍 대표는 나 후보의 광진구 및 노원구 유세에 합류해 힘을 보탰다. 지난 21일 ‘무한 공감유세’에 뛰어든 나 후보는 25일까지 서울 25개구 48개 당원협의회 전 지역을 돌며 빈틈없는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나 후보는 “저는 생활을 보려고 지역을 찾는데, 저쪽 후보는 매일 광화문에 나가더라.”면서 “이번 선거는 생활·정책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강도’도 갈수록 세진다. 이날로 일곱 번째 서울 지원에 나선 박 전 대표는 동대문 의료쇼핑몰 ‘두타’에서 왕십리 이마트까지 택시를 타고 가며 ‘민심’을 들었다. 택시기사 김모씨는 “정치권에 신뢰를 갖게 해 달라. 소득격차를 완화해 달라.”고 부탁했고, 박 전 대표는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해 죄송하다.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지갑에서 5000원을 꺼내 택시비를 직접 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 있는 나 후보 선거캠프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해 마지막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선거운동 기간에 시민들로부터 요청받은 사안 중에서 서울시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나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나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 시민들의 요청을 적극 검토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박원순 “20~30대에 투표참여 독려”… 스타 멘토군단 총력전 선거를 사흘 앞둔 23일 박원순(얼굴) 범야권 후보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10만명 이상의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린 스타군단을 내세워 막판 사이버 총력전에 들어갔다. 전파 속도가 빠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자신의 지지층인 젊은층의 표심을 결집시키고 투표장으로 오게 한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 캠프 측의 사이버 게릴라전에는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 공지영 작가, 배우 김여진, 조국 서울대 교수 등 ‘파워 트위터’가 주축이 됐다. 97만명에 육박하는 팔로어를 보유한 이외수 작가를 비롯해 공 작가 20만명, 조 교수 14만명, 김씨는 13만명의 팔로어를 자랑한다. 박 후보도 15만명으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팔로어 수보다 3배나 많다. 박 후보의 멘토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20~30대의 젊은 세대에게 변화를 강조하며 정치에 무관심한 청년층에게 감성적인 접근법으로 투표 참여를 직·간접적으로 독려했다. 김씨는 트위터에 “섹시한 공약 등 말은 누구나 멋지게 할 수 있지만 제대로 지킬 것인가의 판단은 그 사람이 여태 살아온 삶과 실천으로 판단한다.”며 박 후보를 지지했다. 조 교수는 실시간 트위터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유권자들을 ‘효자’ ‘개념’ 등의 용어를 써가며 칭찬했다. 임옥상 화백, 정지영 영화감독 등은 이날 일일 대변인을 자처했다. 박 후보는 선거 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통합과 변화를 주제로 노래할 ‘희망합창단’을 모집하고, 트위터를 통해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일일이 공지하는 등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핵심은 정권심판론이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대합창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야권 진보진영 인사들과 시민 등 3000여명이 모였다. 인지도가 높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 등 야당 대표들도 총출동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서울억새축제, 신정동·광화문 일대 등에서 거리인사와 유세전을 벌였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 결집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나섰다. 이 여사는 지난 1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부재자 투표를 하면서 “박 후보 당선을 위해 민주당이 더 노력해야 한다. 박 후보가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이날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금융권도 강연 콘서트 열풍

    금융권에 강연 콘서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음악회·공연 중심이던 고객초청 행사가 유명인사 특강으로 바뀌는가 하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청년층 고객을 겨냥한 움직임이다. 외환은행은 카드 고객 300명을 은행으로 초청, 유명인사의 강연을 듣고 소통하는 ‘예스 클래스 행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다음 달 10일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릴 1회 행사에서는 조혜련씨가 강사로 나서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얻은 경험담을 고객들과 나누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S20청춘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업가, 배우, 가수 등이 함께 강연을 하고 중간중간 노래도 부르는 행사다. 신한은행은 S20을 20대 관련 예·적금 상품을 통칭하는 브랜드로 개발했다. 자신만만한 청춘, 여유만만한 청춘, 가득찬 청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이 은행은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정기적으로 문화·예술·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강사로 나서는 ‘슈퍼토크’ 행사로 인기를 끌어왔다.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20분 동안 4명의 강연자가 강연한 내용은 온라인에 동영상으로 게재된다. 추첨을 통해 참석자 중 108명의 현대카드 고객들은 강연이 끝난 뒤 강연자들과 만나 직접 소통할 기회도 갖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전북도 일자리창출 실적 허수 논란

    200억원의 세금을 투입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부실 판명<서울신문 10월 18일자 16면>된 것을 계기로 전북도의 일자리 창출사업이 허수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김완주 지사는 지난 14일 도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2006년 민선 4기 이후 5만 5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4만 7280여개의 일자리는 478개의 기업을 유치해 창출했고, 7740여개는 청년층 창업과 취업지원을 통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의회 김종담(전주9)의원은 “전북도의 일자리 창출 내용은 믿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김의원은 같은 기간 도가 투자협약을 맺은 60개사 가운데 공장을 완공해 가동중인 업체는 22개사에 그쳤고, 투자를 유보하거나 부도난 기업도 8개에 이른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도가 지원한 청년 창업자 779명 가운데 27% 214명은 이미 휴·폐업했고, 창업자금을 대출받은 736명 중 8% 59명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도는 새로운 기업이 창업하는 실적만 통계로 잡고 부도가 나거나 휴·폐업하는 경우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전북도가 군산시와 함께 기업유치의 대표적인 사례로 홍보한 회사도 일자리 창출 실적이 당초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점도 부각됐다. 상시 고용인원은 당초 예상된 1만 1000명의 5.4%인 600명에 불과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에 맞서는 99%’… 여의도·서울역 등서 1000여명 反금융 시위

    ‘1%에 맞서는 99%’… 여의도·서울역 등서 1000여명 反금융 시위

    미국의 ‘반(反)월가 시위’ 한달째를 맞은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반금융자본 ’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금융자본의 규제와 함께 부유세 신설, 청년 실업 해소 등 현안을 강하게 주장했다. 서울 여의도와 서울역 광장 집회에 참여했던 시민사회단체·노동단체, 시민 등 1000여명(경찰추산 600여명)은 오후 6시쯤 당초 예정했던 시청 앞 서울광장에 집결하려다 경찰의 봉쇄로 대한문 앞에서 전 세계 80개국의 집회에 발맞춰 ‘1%에 맞서는 99%, 분노하는 99% 광장을 점령하라’라는 집회를 가진 뒤 오후 10시쯤 자진해산했다. 집회 과정에서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와 금융소비자협회의 회원 등 300여명은 오후 2시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여의도를 점령하라, 금융수탈 1%에 저항하는 99%’라는 구호 아래 전 세계 시위와 발맞췄다. 빈곤사회연대 회원 200여명은 서울역에서 “1%에 맞선 99%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외치며 저소득층 복지 확대와 노동권 보장, 주거권을 내세웠다. 덕수궁 앞 집회에 나온 대학생 최연우(21)씨는 “신자유주의의 폐해가 지구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취약한 복지망을 개선하고 투기자본이 더 이상 한국에서 활개치지 못 하게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업과 대출이자에 내몰린 청년층의 호응도 컸다. 이들은 “약탈적 금융자본의 피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권은 정부의 학자금대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대학생들을 수익원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의 대학생 대출 금리는 시중은행이 7~10%, 저축은행은 24~28%에 달하는 실정이다. 참여연대 사회경제팀 김진욱 간사는 “금융기관은 공공성을 담보로 해야 함에도 불구, 대학생들을 상대로 이자수익을 높이는 데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홍성준 사무국장은 “기업들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며 “그 과정에서 정리해고가 발생하고 고용 없는 성장이 이루어지며 이는 청년실업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즉 청년들의 가장 절박한 문제인 실업 역시 기업들을 잠식한 투기자본 탓이라는 얘기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금융시위와 관련, “계속되는 사회 양극화에 대한 시민의 불만”이라고 분석한 뒤 “당국이 빠른 시일 안에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예컨대 저축은행의 경우 은퇴한 노인들에게 위험한 후순위채를 설명도 제대로 안 하고 팔았고 당국은 제대로 규제하지 못했다.”면서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펀드 등의 판매에는 규제가 마련됐지만 아직 많은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개인회생절차 기간이 너무 길어 사실상 재기가 어려운 측면을 지적하면서 “현재 통상 5년, 최장 8년인 회생절차 기간을 미국처럼 통상 3년 최장 5년으로 단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 교수는 정부정책에 대해 “1금융권 대출 규제가 결국 서민들을 2, 3금융권 대출로 내몰았다.”면서 “요구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보다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현·김소라기자 moses@seoul.co.kr
  • [포커스 人]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

    [포커스 人]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고졸 청년층에 대한 취업진로조사가 올 연말 처음 발표된다. 고졸자들이 직장에서 제대로 정착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부터는 정부의 취업정보 포털사이트인 워크넷(work.go.kr)에서 고용노동부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 등 정부 중앙부처와 광주광역시·경상북도 등 모든 지자체의 취업 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구직자의 개인별 고용 관련 정보도 통합된다. ●모든 지자체 취업정보 한눈에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한국고용정보원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고졸 청년층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노동시장에 정착하고, 이들이 느끼는 노동시장 내의 차별은 무엇이며 정책적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찾아내기 위해 지난해 2월 예비조사를 거쳐 올 2월 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진학 고졸자에 대한 통계가 없어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기가 어렵다는 반성에 따른 것으로 조사대상 5700명에 대한 분석 작업이 실시 중이다. 고용정보원은 고학력 청년 구직자를 위한 활동도 전개한다. 지난해 2월 오픈한 취업포털 잡영(jobyoung.go.kr)이 그 예다. 정 원장은 “우수한 중소기업도 있는데 관련 정보가 알려지지 않는 경향이 있어 연봉 2000만원 이상의 구인 정보를 모았고 구직자를 위해서 이력서 작성 서비스 등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루에 평균 2만명이 잡영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있다. 잡영을 포함한 워크넷에는 이들 외에도 청소년, 고령자, 여성, 아르바이트생 등을 위한 별도 코너도 있다. 코너가 많다 보니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곤 한다. 정 원장은 “워크넷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공공 부문의 취업 정보를 모두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기·인천이 운영하는 공공 취업 사이트와 잡코리아·커리어·사람인 등 민간의 채용정보가 지난 7월부터 검색이 가능한데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모든 중앙부처와 광역 지자체의 정보도 통합된다. 구인 정보 통합과 함께 고용 경력 통합도 진행 중이다. 고용정보원은 워크넷 외에도 고용보험전산망, 직업능력개발훈련정보망, 자활지원시스템 등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정 원장은 “취업과 실직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 취업취약계층의 경우 고용 이력을 한 곳에서 보면서 상담을 하게 되면 보다 나은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6월을 목표로 통합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평균 2만명 ‘잡영’ 홈피 방문 워크넷을 통한 취업률은 2008년 25.4%, 2009년 24.1%, 2010년 22.6%에 이어 올들어 9월까지는 27.3%로 다소 낮은 편이다. 정 원장은 “워크넷은 취직에 성공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고용정보사이트라는 점에서 민간의 취업 포털과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다.”며 “시장이 실패한 부분에 대해 인프라를 제공하는 공공기능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부, 임투제 폐지 추진 이유

    정부, 임투제 폐지 추진 이유

    정부가 재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임투제)를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고투제)로 전환하려는 가장 큰 목적은 ‘일자리 없는 투자’라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1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백운찬 재정부 세제실장은 지난달 11일 2011년 세법 개정안 브리핑 때 “고투제는 기존 설비 투자를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임투제도 대신 고용 증가와 연계된 투자를 지원해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유인하고 ‘고용 없는 성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실업, 특히 20~29세인 청년층의 실업 문제는 우리 사회의 안정성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은 8.0%로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인 2007년 7.2%에 비해 0.8% 포인트나 높아졌다. 청년 실업 공포에 휩싸여 있는 유럽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일자리가 곧 사회 안전망인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체감 실업률은 이보다 높다.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청년 중 취업 애로 계층을 모두 포함한 사실상 실업률은 지난 3월 기준으로 17.0%에 달했다. 2004년 12.6%보다 4.4% 포인트 뛰어올랐다. 특히 지난 2월 기준 신규 대졸자의 사실상 실업률인 취업 애로율은 45.7%에 달한다. 대졸자 중 절반 가까이가 ‘백수’라는 뜻이다. 올해부터 임투제도에 도입됐던 고용 규모에 따른 1% 세액 공제의 효과는 아직 실증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재정부는 상당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고용률 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등 고용에 세제 혜택을 부여했을 때의 순기능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 평범한 버핏 주니어에 빠지다

    中, 평범한 버핏 주니어에 빠지다

    ‘버핏 주니어의 평범한 매력이 중국을 적셨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81)의 막내아들이자 음악가인 피터 버핏(53)이 중국 청년층 사이에 ‘스타’로 떠올랐다. 아버지가 ‘돈 버는 법’을 설파해 중국인에게 추앙받았다면 아들은 “돈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정반대의 메시지를 퍼뜨리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버지의 투자 DNA는 조금도 물려받지 못한 듯한 이 ‘괴짜’ 미국인에게 대륙은 왜 열광하는가. 한 자녀 정책과 무한경쟁의 그림자에 드리운 중국 젊은이의 가슴을 피터가 적셨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피터가 중국인의 사랑을 얻은 것은 올해 초 그의 책이 출간되면서부터다. 그는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 책 ‘네가 만든 인생: 성취의 길을 찾아’를 지난 3월 ‘너 자신이 하라’(做?自己)라는 이름으로 중국 서점가에 내놓았다. 앞서 출간한 미국과 달리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중국에 선뵌 지 6개월 만인 지난 8월 32만권이 팔렸다. 인구 13억명의 중국에서도 대단한 판매량이라고 포천지는 11일 전했다. 작곡가이기도 한 피터는 지난 봄여름 중국의 4개 도시를 돌며 ‘음악과 대화가 있는 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자신의 뉴에이지 음악을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로 연주하며 인생에 대해 얘기했다. 최근에는 중국 만리장성을 배경으로 베이징에서 야외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피터 스스로도 “콘서트라기보다는 마치 대선 유세 같았다. 가는 곳마다 기자들이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그가 책과 공연을 통해 대륙에 전달한 메시지는 간단하다. “자신의 뜻대로 살아라.”라는 것이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잇거나 부의 세습을 탐하는 대신 가장 사랑하는 음악을 선택했기에 행복하다고 말한다. 피터는 “아버지나 나나 똑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에 진학했던 그는 “1학년 때 배운 것이라고는 과목명 뒤에 ‘-학(ology)’이라고 쓰인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1년 반 만에 스스로 학교를 그만뒀고 음악을 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떠났다. 피터는 “어머니가 ‘너는 말을 배우기 전에 노래했다’고 늘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아버지 버핏은 ‘제멋대로’ 살아가는 자식을 물질 대신 마음으로 응원했다. 피터 스스로도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지원받는 일을 꺼렸다. 전문가들은 중국 젊은이들이 ‘세대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탓에 피터의 삶의 방식에 환호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청년 엘리트들은 좋은 대학에 가려고 하루 14시간 이상 공부에 매달리고 대학에서는 더 좋은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게다가 한 자녀 정책 때문에 홀로 부모를 모셔야 하는 등 경제적 중압감도 상당하다. 포천은 “갑부 워런 버핏에게 주목하는 것이 중국의 현재를 말해 준다면, (가치를 지향하는) 피터에게 주목하는 것은 중국이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정부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7)고용노동부

    [정부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7)고용노동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일자리 창출’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 최우선과제로 떠올랐다. 서민들이 경제회복 성과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실업자나 빈곤층의 자립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고용없는 성장’이 고착화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노동부의 정책 패러다임을 고용정책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의가 많았다. 정부는 이런 인식하에 2010년 3월 노동부의 명칭을 고용노동부로 바꾸고 고용 창출력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임시·일용직 줄어 고용質도 호전 정부는 지난해 1월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신설했고, 올해 2월부터 민관 합동으로 일자리창출협의회를 만들어 고용정책을 추진해 왔다. 2009년 암흑기였던 고용상황은 2010년부터 민간 부문 중심으로 호전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7만 2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31만 3000개나 늘어 2005년 이후 최대 규모의 취업자 수 증가세를 보였다. 일자리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상용직 일자리 수는 늘어나고, 임시·일용직 수는 줄어 고용의 질도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직 수는 2009년 38만 3000명이 늘었고 지난해에도 69만 7000명이나 늘었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2009년 13만 6000명 감소했고 지난해 18만명 줄어들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일자리현장지원단을 만들어 전 직원이 일자리 현장을 방문, 현장의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오프·복수노조 도입 성과 그러나 청년층의 실업 문제는 여전히 사회 갈등 요소로 남아 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2008년 7.2%에서 지난해 8.0%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올해도 청년실업률은 6~7%대를 넘나들고 있다. 특히 일자리를 얻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비구직’ 니트족이 올해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재량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 비구직 니트 가운데 ‘그냥 쉬고 있다’는 사람이 35만명에 이르러 국가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일자리 부족 문제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장시간 근로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고용부는 지난해 7월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 7월부터 복수노조제도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지난 13년간 유예됐던 타임오프·복수노조 제도를 도입한 것은 상당한 성과”라고 자평한다. 최근에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비정규직 수는 2009년 3월 53만 7000명에서 2011년 3월 57만 7000명으로 늘었다.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은 정규직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내하도급 차별 문제가 새로운 사회갈등 요소로 부각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9일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선언적 의미에 그쳤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유선 소장은 “올해 발표한 비정규직 대책은 포장만 그럴듯했을 뿐 실제로는 알맹이가 없는 정책”이라면서 “이미 심각해진 비정규직 차별 문제가 얼마나 시정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시장보선 D-15] “범야권 통합은 좋은데”… 힘겨루기 조짐?

    야권의 대통합 추진 모임인 ‘혁신과 통합’이 10일 ‘혁신적 통합정당’을 범야권 정치 세력에 제안했다. ●민주당 “계파 다툼 심해질 것” ‘혁신과 통합’ 측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제안 설명회를 갖고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시민 주도의 혁신적 국민정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설 합당 방식의 창당을 목표로 한다. 민주당 전당대회 시점을 창당 계기로 삼고 다음 달 안에 ‘혁신적 통합정당 추진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당 운영은 자율성(정체성) 보장을 원칙으로 한다. 문성근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는 “당원과 부문 조직을 독자적으로 관리하고, 집단지도체제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진보정당에 원내 교섭단체가 가능한 의석 수를 보장해 주는 방안도 꺼내들었다.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 시 ‘만 39세 이하 청년층 20% 배정’ 등 진보정당과 시민단체를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야권 내 정치세력별로 까다로운 변수가 엄존한다. ‘한 지붕 살림’이 쉽지 않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변화와 혁신’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여기에 호남, 구민주계 등 당내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내홍이 짐작된다. 한 핵심 관계자는 “진보정당의 교섭단체 보장, 전략공천 확대 등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양보만을 촉구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진보정당 “야권연대 방식 선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은 대통합이 아닌 야권연대 방식을 선호한다. 자유주의 세력(민주당)과 합하면 정체성이 흐려진다고 우려한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노당이 박원순 후보의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도 ‘민주당 중심’의 선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민노당 관계자는 “야권 대통합 정당도 결국 호남과 부산·경남(PK) 등 지역이 기반 아니겠나. 진보 정치는 요원해진다.”며 손사래를 쳤다. 원내교섭단체 실현 방안은 진보 소통합을 이룬 뒤 야권이 선거연대를 이뤄 부산·경남, 호남, 수도권에서 일정 부분 양보받으면 자력으로 의석 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굳이 ‘보장’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시민단체, 다양한 입장 내놔 시민사회는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혁신과 통합, 박원순 후보 캠프 등에 많은 인사들이 결합했다. 다만 정치적 중립을 고수해야 한다는 주장은 사그라들었다. 한 관계자는 “시민정치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과 맞물려 정당과 정치 세력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비율 확대 등 선거제도 개혁에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 정당 세력이 쉽게 동의해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청년층 휴대폰 중독이 교통사고 급증 주범”

    “청년층 휴대폰 중독이 교통사고 급증 주범”

    운전중 휴대폰 사용, 특히 문자 메시지 보내기가 교통사고 급증의 주요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8일 영국 운전자 중 약 30%가 운전 중 문자메시지를 보낸다는 새로운 통계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영국 방송위원회가 운전자 84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중 8%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운전중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내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휴대폰 사용 중독상태라는 것이다. 영국의 도로안전협의회 ‘브레이크&디렉트 라인’는 특히 이같은 통계 수치에 대해 “운전중 이메일 보내기나 웹사이트 서핑 같은 휴대폰 사용 중독은 집중력을 떨어뜨려 추돌사고 위험을 23배나 증가시킨다.”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영국의 또다른 최신 통계조사에서는 18세에서 24세까지의 청년층에서는 무려 48%가 운전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층 가운데 21%가 운전중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기본이고, 15%는 트위트를 사용하고, 심지어 8%는 모바일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응답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였다. ‘브레이크&디렉트 라인’의 한 담당자는 이와 관련, “미국에서도 그렇지만 우리 사회에서 운전중 휴대폰 사용은 불법적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개탄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노인문제 시장 논리로 못풀어… 무한돌봄 시스템 구축해야”

    [독거노인 사랑잇기] “노인문제 시장 논리로 못풀어… 무한돌봄 시스템 구축해야”

    이금룡 상명대 가족복지학과 교수는 “아예 정년을 없애고 있는 유럽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노동계와 기업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정년 연장과 관련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장의 논리로는 우리나라 노인 문제를 절대로 풀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희망 정년을 조사한 결과, ‘70대 초·중반까지’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면서 “일에서 보람을 찾겠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근로자에게 있어 삶의 젖줄인 경제활동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으로는 소득의 30~40%밖에 대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찍 퇴직할 경우 노인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저소득 독거노인을 양산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정년연장 논의 지지부진 그는 “임금피크제나 파트타임제 같은 제도를 적극 도입해서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노인들을 안고 가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 전체가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교수는 정년을 연장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청년층과의 갈등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년 연장의 문제가 청년층의 일자리를 억제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세대 간의 교류나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금피크·파트타임제 적극 도입을 이 교수는 이어 선진국의 적극적인 사례 관리처럼 우리나라도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 무한 돌봄이 가능한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단순히 사회복지사를 통해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돌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지역의 특성에 맞게끔 지자체마다 예산을 지원하고 사회복지사 등 전담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경기도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무한돌봄센터’처럼 새로운 프로그램을 서둘러 개발해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상황에 따라 즉시 개입하는 공격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영업자도 5년여만에 증가세 “빅 서프라이즈”

    자영업자도 5년여만에 증가세 “빅 서프라이즈”

    글로벌 재정위기와 물가상승 여파로 경기는 둔화되고 있는데 고용상황은 호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월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만명 늘면서 1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내수 활성화의 영향으로 자영업자수도 5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449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만명 증가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천청사에서 주재한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8월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49만명 증가한 것은 서프라이즈(놀라운 일)를 넘어 ‘빅 서프라이즈’(매우 놀라운 일)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실해지고 있는 점을 확연히 보여 주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도소매·운수업분야 증가 눈길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 초기에 반등효과가 작용했던 지난해 5월(58만 6000명 증가) 이후 15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당시 기저효과가 발생했음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2004년 9월(50만 8000명 증가)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할 수 있다. 8월 고용률은 59.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포인트 올랐고, 실업률은 3.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상황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3%로 지난해 같은 달(7.0%)보다 0.7% 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은 41.3%로 1.0% 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인구는 같은 기간 12만 4000명 줄었으나 취업자는 4만명 늘어났다. 특히 그간 부진했던 20~24세 연령층도 고용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포인트 상승하고, 실업률은 0.6% 포인트 내려가는 등 고용 사정이 개선됐다. 산업별로 보면 취업자수는 서비스업 전반에서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28만 9000명(3.5%)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 19만명(6.7%), 도소매·숙박음식점업 8만 6000명(1.6%) 등이 증가했다. 구조적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던 자영업자도 2006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3000명 늘어났다. ●제조업은 20개월만에 감소세 고용부 관계자는 “내수 활성화 영향으로 도소매업과 운수업 분야 취업자수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라면서 “올초부터 경기가 좋았던 상황이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제조업은 전년 동월 대비 2만 8000명(0.7%) 줄어 2009년 12월(1만 6000명) 이후 20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들어 IT산업의 경기가 좋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지난해 8월 제조업 취업자가 29만 7000명으로 전월 대비 증감폭이 큰 기저효과도 일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광장] 이젠 청춘들을 보듬을 때다/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젠 청춘들을 보듬을 때다/최광숙 논설위원

    누구나 한번쯤 깜깜한 긴 터널의 한복판에 갇힌 적이 있을 거다. 차가 앞뒤로 꽉 막혀 옴짝달싹할 수 없는 답답함. 언제 뚫릴지 기약없음이 더 힘들기만 하다. 언제 햇빛을 볼 수 있으려나…. 지금 우리 젊은 청춘(靑春)들이 처한 상황이 딱 그래 보인다. “청춘!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렌다.”는 ‘청춘예찬’이 무색하기만 한 그들이다. 생활고에, 비싼 등록금에, 아르바이트에 허덕이다 어렵사리 대학을 졸업해도 기다리는 것은 취업난. 그걸 뚫고 나가도 비정규직 인생일 뿐. 88만원짜리 비정규직 일자리도 못 구해 결혼도 못하고, 결혼해도 출산하기 겁난다는 가여운 청춘들이 부지기수다. 그래서 그런가. 유독 이 시대에 ‘청춘’이 난무한다. ‘청춘 콘서트’에 열광하고,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책이 날개돋친 듯 팔려 나간다. ‘힘내라 청춘’ ‘열혈청춘’ ‘청춘불패’ ‘청춘 문학기행’…. 출판계만 하더라도 청춘이 대세다.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이나 연애, 뭐하나 되는 일이 없는 29세 백수인 철수. 전자제품처럼 성능을 따져 값을 매기는 이 사회, 낙오자들의 삶을 그린 소설 ‘철수 사용설명서’와 같은 ‘루저 문학’까지 등장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등장 닷새만에 대권후보로 훌쩍 떠오른 것도,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책이 8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한 것도, 아름다운 청춘을 잃어버린 청춘들의 성원에서 비롯됐다. 젊은이들의 응원에 나섰던 두 교수가 아이로니컬하게도 그들 덕에 스타가 된 이 세상. ‘청춘의 멘토’로 불리는 안 교수가 일으킨 안풍(安風)을 놓고 한창 정치공학적인 분석이 분분하다. 하지만 그 바람의 정체를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 “강남좌파냐 아니냐.”는 등 순전히 여의도 시각으로만 이를 바라본다면 이 시대 허덕이는 청춘들의 문제를 또다시 외면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춘 콘서트’는 청년들을 향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였다.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짓눌려 어깨를 펴지 못하는 젊은이들을 돕고 용기를 불어넣고 싶었다.”는 안 교수의 말이 ‘청춘 콘서트’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그 알맹이가 빠진 채 ‘안철수 현상’을 논하고, 그의 거취를 좇아 정치권의 지형만을 그리는 세태가 안타깝기만 하다. 김 교수 역시 불투명한 미래를 품고 힘들게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을 외쳤다. “책이 예상외로 많이 팔리는 것을 보면서 짠하고 안타깝다.”는 김 교수의 소회에 우리 청춘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두 교수가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혹자는 “과거 세대들도 어렵고 힘든 ‘맨발의 청춘’ 시절을 보냈다. 지금만 그런 게 아니다.”고 할지 모르겠다. 틀린 말이 아니다. 현대사를 되돌아보면 배고픔의 가난을 이기고자, 민주화 운동의 물결 속에 젊음을 다 빼앗긴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고난을 뚫고 나오면 기회는 있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학교를 졸업하면 취직을 했고, 월세방에서 시작한 결혼 생활이지만 방 한칸 내 집을 마련하고, 아이들을 낳아 힘겹지만 학교 보내고, 어렵사리 할 것은 다했다. 하지만 지금 청년 세대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이미 치워진, 출구가 없어진 세상에 놓여졌다. 더 이상 정부가 청년 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희망과 도전을 꿈꿀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은 말로만 청년 문제를 떠들었지 그들의 현실에 진정 가슴 아파한 적이 있던가.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펴낸 ‘2011 고용전망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전체 고용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가고 있으나 올 1분기 청년 고용은 3년 전보다 5.4%나 감소했다. 청년층이 무너지면 우리의 미래도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허약한 청년층으로 이 나라가 강한 체력을 가질 수는 없는 법이다. 청년 세대들을 보듬는 실질적인 대책이 하루빨리 나와야 할 때다. bori@seoul.co.kr
  • [특별기고] 요즘 신세대는 짜증난 V세대/최진봉 텍사스 주립대 저널리즘 스쿨 교수

    [특별기고] 요즘 신세대는 짜증난 V세대/최진봉 텍사스 주립대 저널리즘 스쿨 교수

    미국 경제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말미암아 미국 회사들은 신규고용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오히려 직원을 감원하는 추세여서 미국의 실업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실업률은 9.1%로 현재 무려 1400만명이 실업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의 청년 실업률이 미국 전체 실업률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대학을 졸업하고도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해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요즘 신세대들은 인생의 주요 결정을 뒤로 미루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18세에서 29세 사이의 미국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조사대상의 44%가 주택을 사들일 계획을 훗날의 일로 미루겠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23%는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는 일이 지금 고민할 내용이 아니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계획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신세대들에 대해 LA 타임스는 ‘짜증난 세대’(Generation Vexed)라는 의미로 ‘V세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경제 거품이 꺼지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자신들이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V세대’들은 정치인들과 기성세대에 대해 불만과 불평을 많이 가지고 있다. V세대는 그동안 미국 정부가 국가 부채 한도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정치인들과 기성세대들의 경제정책 실패로 말미암은 피해를 고스란히 자신들이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교에 재학 중인 엘리샤 토머스는 “안정적인 수입과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괜찮은 직장을 얻으려고 전공을 몇 차례 바꿨지만 그러한 직장을 얻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허탈해했다. 뉴욕의 세인트 로런스 대학에 다니는 존 글래스도 “우리 세대만 희생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억울해했다. LA 타임스는 미국의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요즘 신세대들이 패스트푸드점 같은 파트타임 일자리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신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보다는 도전과 젊은이들의 가능성을 내포하는 긍정적인 의미를 띠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1990년대 중반에 신세대를 지칭하는 의미로 등장한 ‘X세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베이비 붐’ 시대가 지나고 태어난, 미래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미지의 세대’(Unknown Generation)라는 의미가 있었다. 그 후 2000년대 초반 등장한 ‘Y세대’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만의 미래를 개척하는 다양성을 지닌 신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에는 신세대를 인터넷과 휴대전화·유튜브·페이스북 등 다양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기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서로 지그재그로 연결된 세대라는 의미로 ‘Z세대’, 즉 ‘디지털 원주민 세대’로 불렀다. 이렇게 신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들은 대부분 신세대의 기발한 개성과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지만, 지금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신세대들은 희망이 사라지고 경기침체 탓에 꿈에 재갈을 물린 세대라는 의미의 ‘짜증난 V세대’로 불리고 있다. 갤럽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절반(50%)이 현재 젊은 세대의 삶의 질이 지난 세대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짜증난 V세대’는 혹독한 실업률로 말미암은 경제적 기회 부족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은커녕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안과 짜증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제 정치권과 경제계를 포함한 기성세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들의 짜증을 없애 주어야 한다. 이대로 내버려둘 경우, 머지않은 미래에 기성세대를 포함한 국가 전체에 큰 재앙이 되어 되돌아올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 내년 취약계층 일자리 56만개로 확대

    한나라당과 기획재정부는 13일 청년과 노인, 여성, 장애인 등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정부지원 직접 일자리를 56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 제공이 최선의 복지라는 측면에서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지원예산을 올해 9조원에서 내년 9조 40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취약계층을 위한 정부지원 일자리 예산이 내년에 4000억원 늘어나면서 정부 지원 일자리 수도 올해 54만개에서 내년 56만개로 2만개 정도 확대된다. 당정 협의를 거쳐 마련된 일자리 창출방안은 특히 청년과 노인 일자리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청년 일자리는 올해 9만 4000개에서 내년에는 10만 1000개로 늘어나고, 노인 일자리는 20만개에서 22만개로 늘어난다. 장애인 사회참여를 위한 복지 일자리는 6500개에서 7000개로 늘어나고, 보육과 가사·간병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도 16만 7000개에서 17만 3000개로 확대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편성돼 올해 말로 끝나는 희망근로(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의 경우 어려운 지역의 고용사정을 감안해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지원 일자리 수는 올해 4만명에서 내년 2만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한 당정은 청년층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신성장동력 분야와 고졸자의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영화 등 문화콘텐츠·해외창업 연계형 일자리 창출 예산을 늘리는 데 28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공정 기회 보장을 위한 고졸자 취업촉진 프로그램에는 5629억원에서 6458억원으로 829억원이 늘어난다. 직장보육시설 설치(52곳)에도 458억원을 투입하는 등 여성 일·가정 양립지원에도 예산을 늘리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 공교육비 부담 세계 최고… 학부모 등골 휜다

    한국 공교육비 부담 세계 최고… 학부모 등골 휜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1년 교육지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학 등록금 등 공교육비 민간부담률이 세계 1위다. 더욱이 조사항목에서 빠져 있는 사교육비를 포함시키면 민간부담 교육비는 훨씬 더 올라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OECD 교육지표를 내놓았다. 지난 2001년부터 교육지표를 조사·발표하고 있는 OECD는 올해의 경우 2009년 통계자료를 근거로 회원국 34개와 중국·인도 등 비회원국 8개 등 모두 42개국을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7.6%로 OECD 평균 5.9%를 웃돌았다. 아이슬란드에 이어 2위였다. 전체적인 공교육비 비율이 높은 것보다 교육비 부담의 대부분을 민간이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다. 정부의 공교육비 부담비율은 4.7%로 OECD 평균 5%보다 낮다. 그나마 정부 부담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민간 부담률은 2.8%로 가장 높았다. OECD가 교육지표를 조사한 이래 11년째다. 공교육비로 지출되는 국민의 짐이 크다는 얘기다. 대학등록금도 비싸다. 미국 달러의 구매력지수(PPP) 환산액 기준으로 국공립대 및 대학원(석사)의 연평균 등록금은 5315달러로 미국의 6312달러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사립대 등록금의 경우도 9586달러로 미국의 2만 2852달러에 이어 역시 높았다. 등록금 부담을 덜어줄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규모는 적었다. 장학금 비율 6%와 학자금 대출 비율 5.4%는 각각 OECD 평균 11.4%, 8.9%에 크게 못 미쳤다. 고교 이수율 80%와 대학 등 고등교육 이수율 39%는 OECD의 고교 평균 73%, 고등교육 30%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25~34세 청년층의 고교와 고등교육 이수율은 각각 98%와 63%로 지난해처럼 OECD 국가 가운데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초·중·고교의 교실사정도 취약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OECD 평균보다는 많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초 22.5명, 중 19.9명, 고 16.7명)는 OECD 평균보다 3.2∼6.5명 많았다. 학급당 학생 수(초 28.6명, 중 35.1명)도 평균(7.2명, 11.4명)보다 많았다. 국공립 초·중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같은 열악한 교육 현실에도 학업성취도는 가장 우수했다.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09 읽기 점수에서 1위(평균 539점)에 올랐다. 사회·경제적 배경 변수가 점수에 미치는 영향(32점)은 OECD 평균(38점)보다 낮았다.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조건(하위 25%)을 극복하고 상위 25% 이내 성적을 거둔 학생 비율(14%)도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생활 여건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의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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