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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TV 하이라이트]

    ■빅 피쉬(KBS1 밤 12시 20분) 에드워드 블룸은 한때 세일즈맨으로 집 밖을 전전하다 지금은 병약한 노인이 되어 죽음을 기다린다. 그는 아들 윌이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모험담을 들려주곤 했다. 윌은 아버지의 흥미진진하고 맛깔나는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자랐다. 그러나 어른이 된 윌은 아버지의 허황된 이야기들이 그저 못마땅하기만 한데…. ■명랑직장백서 열정시대(KBS2 오후 5시 30분)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최고경영자(CEO)의 이야기는 가라. 이제부터는 직장인들의 일상을 다룬 본격 직장 다큐멘터리의 시대가 온다. 제품 개발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강 부서 개발팀. 하지만 팀원은 단 두 사람뿐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직장인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아본다. ■스포츠 매거진(MBC 밤 1시 5분) 떠오르는 뱀띠 스타, 부산아이파크 박종우 선수의 매력을 파헤쳐 본다. 또 작가로 변신해 자신의 야구 인생이 담긴 책을 펴낸 봉중근 선수에게 관중석과 중계석도 모르는 숨겨진 야구 이야기를 들어본다. 국내 간판 탁구 스타 오상은, 석하정을 비롯한 탁구계의 샛별들과 ‘탁구의 신’도 만나본다. ■착한 성장 대한민국 1부(SBS 밤 11시 25분) 새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 정년 연장, 비정규직 축소 등의 일자리 공약을 내놓았다. 하지만 기업과 근로자, 장년층과 청년층,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당사자 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정책 집행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새 정부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장애 요소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집중 토론한다. ■명의(EBS 밤 9시 50분) 국내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가 폐질환이다. 이 중에서도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섬유증, 기관지 확장증, 폐동맥 고혈압은 폐기능을 급격히 떨어뜨려 호흡 곤란을 일으킬 정도로 상당히 위험한 질환이다. 폐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폐 이식뿐이다. 하지만 폐 이식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콘서트 고백-내 젊음의 낮은 음자리(OBS 밤 11시 5분) 1990년대 초 훤칠한 외모와 세련된 무대 매너로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심신이 함께한다. 그는 ‘오직 하나뿐인 그대’ ‘욕심쟁이’ 등의 노래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을 압도한다. 한편 ‘칵테일 사랑’을 부른 마로니에가 함께 출연한다.
  • 입학 대신 서울대 취업… “고졸 성공신화 보여줄 것”

    입학 대신 서울대 취업… “고졸 성공신화 보여줄 것”

    새해를 하루 앞두고 값진 선물을 받은 이들이 있다. 서울대가 법인화 1년 만에 뽑은 첫 9급 공채시험에서 당당히 고졸자로서 합격한 김민규(18·세명컴퓨터고)군과 장하얀(18·서울여상)양이다. 서울대는 청년층 일자리 창출과 우수 인재의 조기 사회진출을 위해 고졸 채용을 추진, 서울시내 모든 특성화고로부터 학교장 추천을 받은 뒤 두 차례 면접 전형을 거쳐 행정과 전기 방송요원 분야에서 1명씩 합격자를 선정했다. 서울대는 고졸 채용 외에도 2636명의 지원자 가운데 전산 ,회계 등 10개 직렬에서 8·9급 43명을 더 뽑았다. 김군은 합격통보 소식에 “카페에서 확인했는데 수십명의 손님이 쳐다보는 가운데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장양도 “합격자 수험번호를 보고 믿기지 않아 가족들이 번갈아가며 재차 확인했다”며 웃었다. 합격증을 쉽게 거머쥔 건 아니다. 김군은 직무와 관련된 방송엔지니어 동아리를 1학년 때 앞장서 만들고 실무감각을 익혔다. 축제 때면 조명 및 음향 기기 관리를 도맡았다. 처음 5명에 불과했던 동아리 인원도 김군의 실력이 널리 알려져 현재 25명에 달한다. 총학생회에서 학급별로 의견을 모아 학교 측에 건의하는 등 전교부회장으로서의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김군은 “면접에서는 낯선 사람들과 만났던 3년간의 학교 홍보 도우미 활동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양은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약 200명의 고교생이 참가한 동서울대학교 주최 고교생 홈페이지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 장려상을 받았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같은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 선생님들이 발표를 준비하거나 업무가 너무 많을 때면 장양에게 도움을 구할 정도다. 장양은 “다방면에서 훌륭해야 인정받는 사회라 회계·경영 등 전공 공부뿐만 아니라 웹디자인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다”면서 “이러한 부분을 좋게 봐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신규 직원 연수로 시작될 첫 조직생활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김군은 “솔직히 서울대라는 이름에서 오는 자부심이 있지만 그만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있다”면서 “상사와의 관계 설정 등이 제일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양은 “같이 뽑힌 동료들이 회계사 등 뛰어난 분들이라 나보다 업무 습득이 빠를 것 같다”면서 “학생 때보다 개인의 책임이 커진 상황에서 내 실수로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점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새내기만의 희망찬 포부는 빼놓지 않았다. 김군은 최고의 음향과 조명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무대를 만드는 ‘미다스의 손’ 엔지니어가, 장양은 서울대 학생들의 ‘친절 도우미’를 꿈꾸고 있다. 이들은 “이미 취업한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졸자는 아직 국내에서 무시당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야간대학을 다니는 등 끊임없이 배워 고졸 취업자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복지예산 첫 100兆 돌파… 재정균형 유지

    1일 국회를 통과한 새해 예산(342조원) 가운데 복지예산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새해 예산의 총지출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당초 정부안인 342조 5000억원보다 5000억원 줄었지만 복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에서 4조 4000억원이 늘었다. 반면 국방, 기금예산 등이 4조 9000억원 감액되면서 ‘재정균형’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복지분야 예산은 2012년보다 4조 8000억원 늘어난 97조 4000억원이지만, 여기에 민간위탁 복지사업까지 합치면 사실상 복지예산은 103조원에 달한다. 이를 감안하면 총지출 중 복지지출 비중은 30%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대학등록금 부담완화, 사병월급 인상 등 복지확충에 방점을 둔 ‘박근혜 예산’을 넣으면 복지예산 규모는 더욱 커진다. 국회의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박근혜 예산’은 2조 4000억원 증액됐다. 하지만 ‘박근혜 예산’ 마련을 위해 검토해온 국채발행 계획은 재정부담 등을 우려해 백지화됐다. 복지예산은 전 계층에 만 0~2세 아동 보육료와 만 0~5세 아동 양육수당을 지원하는 안이 통과돼 보육료와 양육수당 예산이 각각 2조 5982억원, 8810억원으로 늘었다. ‘반값등록금’ 예산이 대폭 늘어 국가장학금 규모가 정부 예산안 대비 5250억원 늘어난 2조 7750억원으로 확정됐다. ‘렌트푸어’ 지원대책인 중산층과 서민에 전세자금 대출보증을 1조원 추가 공급하기로 하고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전세자금 보증규모를 13조 2000억원으로 늘렸다. 노후공공임대주택 개보수 지원도 당초 788억원 규모에서 850억원으로 확대했다. 경로당에 동절기 난방비로 293억원을 지원하고 장애인 활동보조 지원도 3829억원으로 강화했다. 청년층과 장년층,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도 늘었다. 취약계층 일자리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정부안보다 1만 2000개 늘려 총 60만 1000명이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일자리는 주로 지역공동체일자리, 장애인활동지원, 아이돌봄지원 등이다. 건설일용근로자 맞춤 훈련과정도 신설해 총 4200명에게 월 32만원을 지원한다. 청년 해외취업성공수당도 신설, 2000명에 최대 30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SOC 예산도 정부안보다 3710억원 증액된 24조 3000억원으로 편성됐다. 국제경기대회를 위한 지원도 줄줄이 증액됐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대도시 원정 진료비 10조 돌파

    의료 시설과 인력이 집중된 대도시 등을 찾아 다른 지역에서 치료를 받는 데 전체 진료비의 5분의1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5개 주요 대형 상급종합병원은 다른 지역 환자의 진료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11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대상 인구 5000만명이 쓴 총 진료비 51조 3539억원 중 19.8%인 10조 1476억원은 환자가 거주지 외 시·도에서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3조 9748억원), 경기(1조 6780억원), 대구(6695억원), 부산(6613억원) 등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의 다른 지역 환자 쏠림 현상이 심했다. 서울에서 진료받은 환자 1365만명 중 466만명은 다른 지역에서 온 환자였다. 특히 이른바 ‘빅5’인 서울 소재 5대 대형 상급종합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연세대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에는 진료비와 내원 일수 기준으로 각각 55.1%와 49.2%의 다른 지역 환자가 몰렸다. 입원 환자만 따질 경우 이 병원들의 다른 지역 환자 비중은 각각 55.3%(진료비 기준)와 54.1%(내원 일수 기준)로 높아졌다. 지난해 전국 의료보장 인구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약 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 볼 때는 전북 부안(185만원), 경남 함평(174만원) 등 노인층이 밀집한 농어촌 지역의 평균 진료비가 높은 반면 경기 수원 영통구(71만원), 경남 창원 성산구(78만원) 등 청년층 생산 인구가 많은 지역은 낮았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일자리싸움 청년층 ‘KO패’

    일자리싸움 청년층 ‘KO패’

    지난해 1년 동안 늘어난 임금근로 일자리는 53만 3000개다. 50대 일자리가 26만 9000개 늘어나는 등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돌아갔다. 반면 20대 일자리는 14만 1000개 줄었다. 일자리 점유율도 50대가 20대를 처음 추월했다. 한정된 일자리를 두고 벌인 세대 경쟁에서 20대가 완패한 셈이다. 정년 연장 등 새 정부의 고용정책을 두고 세대 간 갈등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임금근로 일자리 행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임금근로 일자리는 1459만 8000개로 2010년 말(1406만 5000개)보다 3.8% 늘었다. 국민연금과 고용보험·국세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그나마 괜찮은 일자리다. 연금·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취약층이 빠져 고용통계상 임금근로자 수보다 300만여개 적다. 연령별로는 30대 일자리가 443만 3000개(3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7.8%), 50대(18.1%), 20대(17.8%) 순이었다. 2010년에는 20대(19.5%)가 50대(16.9%)보다 점유율이 높았다. 강종환 통계청 행정통계과장 “20대 인구가 전년보다 9만 9000명 줄어 그만큼 취업자 수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0대 일자리 감소 폭(14만 1000개)은 인구 감소 규모를 뛰어넘었다. 특히 2010년부터 같은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지속 일자리’는 20대에서 14만 7000개 줄었다. 반면 50대(16만개), 40대(11만 2000개), 60대 이상(2만 5000개) 순으로 지속 일자리가 늘어났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저비용 인력관리를 선호해 청년 신규고용은 줄이고 중장년층 경력자 고용을 늘리고 있어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도 “20대에서 줄어든 일자리가 50대에서 늘어나는 현상은 최근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50대 일자리 대부분이 질 나쁜 일자리”라면서 “세대 간에 감정다툼을 할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고령화시대 2제] 자영업자 4명중 1명 환갑 넘겨

    [고령화시대 2제] 자영업자 4명중 1명 환갑 넘겨

    자영업자 4명 가운데 1명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퇴직 후 생계를 위해 자영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자영업자의 고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통계청의 비임금근로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143만 8000명으로 지난해 8월 기준 136만 3000명보다 5.5%(7만 5000명) 늘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60대 자영업자 증가율과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30대는 4.5%(3만 5000명), 50대는 3.5%(5만 9000명) 늘었고 청년층(15~29세)과 40대는 줄었다. 자영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2007년 22.1%에서 해마다 0.1~0.4% 포인트씩 늘어 2010년 22.8%로 상승했다. 그후 2011년 24.0%에서 올해는 24.8%로 불어나는 속도가 빨라졌다. 환갑을 넘긴 자영업자 가운데 고용원 없이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는 129만 1000명으로 해당 연령대 자영업자의 90%를 차지했다. 다른 연령대의 1인 자영업자 비중이 30대 62%, 40대 64%, 50대 74%인 점과 비교하면 훨씬 높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오바마, 타임 ‘올해의 인물’ 선정

    오바마, 타임 ‘올해의 인물’ 선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은 19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21세기 새로운 미국인의 전형”이라며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고 젊은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한 첫 대통령으로 그는 정치적 인물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문화”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타임은 이런 이유로 오바마가 청년층과 히스패닉, 대학 졸업 여성, 소수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들이 변화의 속도에 절망하고 있고 경제 역시 여전히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바마를 다시 대통령으로 선택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타임은 여성의 교육권 등을 주장하다 탈레반으로부터 공격을 당했던 파키스탄 소녀 말라라 유사프자이(14)를 비롯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 연구진 등이 오바마와 마지막까지 경쟁한 차점자였다고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표심만 바라보는 ‘묻지마 국방공약’ 안 된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그제 군인복지 공약을 한보따리씩 풀어 놓았다. 오늘과 내일 군·경 부재자투표를 겨냥해 표심을 노린 것 같다. 두 후보는 병사들의 월급을 두 배로 올리겠다고 한다. 박 후보는 군복무 기간을 공무 수행으로 인정해 경력에 반영하고, 복무기간만큼 정년을 더 늘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전역 병사에게 ‘희망준비금’을 주어 사회 적응을 돕겠다고도 했다. 문 후보는 아예 복무기간을 3개월 줄이는 등 입대를 앞둔 청년층이 더욱 솔깃해할 만한 공약을 내놓았다. 지난 10일엔 양심과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에 대해 대체복무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예산 규모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고생하는 병사들의 월급을 올려주고, 각종 처우를 개선해 주려는 심정이야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나라의 곳간 사정은 살피지도 않고 대뜸 약속부터 하면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할지 벌써부터 걱정된다. 월급을 두 배로 올리려면 당장 5000억원이 필요하다. 박 후보는 전역 병사에게 50만~100만원의 희망준비금을 준다는데, 전형적인 선심성 공약으로 비쳐진다. 문 후보처럼 군복무를 3개월 줄이면 연간 2만 7000명의 전력 공백이 생긴다고 한다. 이를 전문 부사관 1만 5000명으로 대체하겠다는데, 그럴 경우 3000억원이 들어간다. 양심과 신념에 따른 병역 거부를 허용하면 국방의 의무를 규정한 헌법은 휴지가 되고 병역 기피가 만연할 것이란 우려는 수도 없이 나왔다. 표가 될성부른 공약을 졸속으로 쏟아내면 국방은 만신창이가 된다. 후보 개인의 돈이라면 ‘퍼주기 공약’을 그리 쉽게 못할 것이다. 경제 침체로 국민은 하루하루 삶이 고달프다. 그런데도 공약마다 혈세로 때우겠다고 한다. 사기가 드높은 군대는 돈과 복무기간 단축이 아닌, 병역의무의 형평성과 애국심에서 나온다. 표심만 바라보는 후보들만 이를 모르는 듯하다.
  • 20대 후반 고용시장서 ‘샌드위치 신세’… 1년새 취업 7만 9000명 ‘뚝’

    20대 후반 고용시장서 ‘샌드위치 신세’… 1년새 취업 7만 9000명 ‘뚝’

    고용한파가 20대 후반(25~29세) 청년층에 유독 매섭다. 1년 새 20대 후반 취업자는 7만 9000명이 줄어든 반면, 취업준비자와 구직단념자는 각각 5만 2000명, 1만 5000명 늘었다. ‘샌드위치’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졸자 채용 확대와 경력직 선호로 ‘동생’(20대 초반)한테 치이고, ‘형님’(30대)에게 밀린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체 취업자는 2494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 3000명 늘어났다. 두 달째 30만명대 증가세로, 지난해 9월(26만 4000명) 이후 가장 적게 늘었다. 20대 후반의 고용률은 68.0%로 1년 만에 2.3% 포인트 낮아졌다. 20대 초반( 44.3%)과 30대(73.5%) 고용률이 각각 0.8% 포인트, 0.7% 포인트 높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0대 초반은 고졸 채용 영향으로 고용 사정이 괜찮지만, 이 때문에 20대 후반 채용문은 작년보다 상대적으로 좁아졌다.”면서 “기업의 경력직 선호와 대학 및 대학원 진학률이 높아지다 보니 졸업이 늦어져 취업연령이 늦어지는 것도 (20대 후반 취업난) 원인”이라고 말했다. 수요·공급이 맞지 않는 ‘미스매치’ 현상도 20대 후반 고용 악화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이날 밝힌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 현장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기술·기능직(57.8%)을 선호했지만, 청년 구직자들은 사무직(50.3%)을 원했다. 연봉도, 중소기업은 2184만원을 제시했지만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은 3299만원을 받길 원했다. 110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김을식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층과 중소기업 인식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면서 “청년들은 도전적 직업관을 가질 필요가 있고 기업들은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괜찮은 일자리 부족이 20대 후반 취업난의 근본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면서 직업탐색 기간은 늘어나지만 선호하는 일자리는 줄어들어 20대 후반 고용률이 감소했다.”면서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산업별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제조업이 16만 4000명(4.0%),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7만 1000명(5.3%)씩 늘었다. 반면 20대가 선호하는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에서는 5만 1000명(-7.0%),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부문에서는 4만 3000명(-4.5%)이 줄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대졸 180만명 교육투자비도 못번다

    대학 졸업장을 받을 때까지 투입되는 교육비는 늘고 있는 반면 대졸자 중 180만명은 교육 투자비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교육투자비용 회수하지 못하는 대졸자 늘고 있다’라는 보고서에서 대학교육을 투자라고 가정해 졸업 후 기대소득과 교육비 지출을 비교해 도출한 대학교육 내부수익률이 ‘0’ 아래로 떨어지는 대졸자 수를 추정한 결과 67만명에 달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지선 연구원은 “소득이 낮아 대학교육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지 못하는 대졸 근로자가 지난해 67만명에 달한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무직’ 대졸자까지 합하면 숫자는 최대 180만명까지 늘어난다. 이는 1995년(59만명)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등록금과 대학에 다니는 4년 동안 포기해야 하는 임금소득을 비용으로 고려할 때 1995년 10.6%에서 2010년 15.2%까지 올랐던 대학수익률은 2011년 14.6%로 떨어졌다. 여기에 사교육비를 더하면 4년제 대학 평균 투자 수익률은 12.5%로 낮아진다. 가장 큰 원인은 대졸자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 수가 크게 늘지 않는 데 있다. 2000년대 들어 고용유발 효과가 높지 않은 일부 첨단제조업이 경제 성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 고졸자 이하 근로자들이 하던 일에 종사하는 대졸자들이 늘면서 임금 수준도 낮아졌다. 현재 우리나라 25~34세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6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게다가 2000년 초 80%를 넘었던 대졸자와 고졸자 간 임금격차는 지난해 50%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연구원은 “과도한 대학 선호는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실 대학을 정리해 대학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졸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청년 실업한파, 국가지속성 경고음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대 고용률은 57.0%로 4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10명 중 4명 이상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거나 일자리를 구하다가 지쳐 구직을 포기했다는 얘기다. 공식적인 20대 청년 실업률 6.9%에 가려진 우울한 자화상이다. 게다가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와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졸자 채용 확대가 맞물리면서 본격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20대 후반의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층의 근속기간이 5년 전 17.6개월에서 올해에는 15.6개월로 줄어들 정도로 일자리의 질도 좋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이 땅의 젊은이들은 섣불리 노동시장에 진입하지도 못하고 ‘스펙쌓기’에만 골몰하고 있다. 대선후보들은 젊은 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창조경제’(박근혜 후보), ‘공정경제’(문재인 후보), ‘혁신경제’(안철수 후보) 등 요란한 구호를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내놓은 청년층 일자리 창출 방안을 보면 한결같이 뜬구름 잡기식이다. ‘스펙 초월 채용시스템 정착’(박 후보), 청년고용 의무할당제(문 후보), ‘청년고용특별조치법 제정’(안 후보) 등 일자리 창출 주체인 기업의 의지나 능력과는 동떨어진 규제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상인 청년층으로부터도 냉소적인 쓴소리가 쏟아지는 이유다. 물론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앞으로 5년간 ‘한국호’를 이끌겠다면 청년층이 공감할 수 있는 고심의 흔적은 보여야 한다. 더구나 청년층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지탱할 버팀목이 아닌가. 지금 유로존은 재정 긴축과 일자리 감소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유로존 전체의 실업률이 11.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그리스와 스페인의 실업률은 25%를 넘어섰다. 특히 스페인의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무려 54.2%에 이른다.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 퍼주기 경쟁이 빚은 참사다. 유로존의 ‘잃어버린 세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국가 지도자가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 청년 실업한파가 울리는 국가지속성 경고음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
  •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다] 朴·文·安 공약 살펴보니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다] 朴·文·安 공약 살펴보니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세대·지역 갈등 해소를 위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균형 발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일자리 창출 공약은 주로 청년층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 세 후보의 공통된 특징이다. 일자리 대책을 청년층 실업이나 복지 문제 차원에서 접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은 내용상으로는 이전보다 진전됐지만, 현실적으로 얼마나 실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세 후보는 모두 일자리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박 후보는 과학·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론’을 제시했고, 문 후보는 IT, 융합기술 등 창조산업에서 좋은 일자리 50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5년 한시의 청년고용특별조치를 실시해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비해 중·고령자 일자리 창출을 위한 후보들의 대책은 구체적이지 못하다. 55세인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방안이 눈길을 끄는 정도다. 때문에 일자리 공약이 지나치게 청년층 위주로만 짜여져 세대 갈등 해소 측면에서는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장년층이 종사할 수 있는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일자리 등에 대한 대책은 빠져있다. 전문가들은 세 후보가 젊은 층의 표를 의식해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갈등 해소 측면에서 세 후보는 지역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해법으로 제시한 기초의원이나 기초단체장의 정당 공천폐지 등도 공통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천폐지 대상에 일부 차이점만 있을 뿐, 역대 대선에서 처음으로 주요 유력후보들이 동시에 기초단체장·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재원 배분에도 적극적이다. 박 후보는 지방세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고, 문 후보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해 재정분권까지 제대로 이루는 연방제 수준의 분권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방세 구조를 개편해 지방재정 분권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12일 “우리 재정구조가 중앙정부 중심으로 돼 있어 재정 분권화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후보들의 공약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공약을 얼마나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선거 때만 되면 정치권에서 지역갈등을 이용하고 이에 의지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서로 깎아내는 경쟁이 아니라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다] (1) 세대·지역갈등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다] (1) 세대·지역갈등

    “누가 대통령이 돼도 세대갈등과 지역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실패한다.”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진단이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과 노후가 불안한 노인층의 사회적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다. 영호남의 반목은 다소 줄어드는 양상이지만 도시와 농촌의 격차가 커지면서 심각한 갈등을 빚고있다. 이런 세대·지역 갈등 등 대립을 넘어서지 않고서는 위기의 한국호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세대갈등 진단과 제언 경제 위기로 삶의 불안정성이 증폭되면서 일자리와 노년층 부양을 둘러싼 세대갈등이 사회 분열의 핵심 축으로 등장하게 됐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의 세대갈등은 주로 정치·문화적 차이에서 표출되는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지금은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경제적 차원의 주도권 싸움으로 나타나는 양상이다. 이는 생계와도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하향곡선을 그릴수록, 노년층이 두터워질수록 생존권을 둘러싼 세대간 경쟁이 ‘갈등’수준을 넘어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취업난에도 노년층을 부양해야 하는 젊은 층과 노후 불안에도 자식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중·장년층이 결국은 가족 구성원이라는 점에서 갈등 폭발이 그나마 억제되고 있지만, 국가가 서둘러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하면 불만이 증폭돼 심각한 사회 문제로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20년 뒤에 지금의 노년층을 대체하게 될 40~50대 중·장년층 상당수가 고학력자란 점에서 노년층이 일종의 압력단체로 등장하게 될 가능성도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중산층보다 빈곤층의 부양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세대갈등이 계층갈등과 결합된 형태로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12일 “50대 초반부터 퇴직을 강요당하는 노인 인구 수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차별에 대한 인식의 정도가 커지고 있는데다, 해외 복지시스템을 접한 고학력자가 많아 연령 간 차별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들이 불만을 집단적으로 표출하게 되면 머지않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와 한국사회학회가 연령별로 추출한 모집단 1500명을 상대로 지난 9월 개별면접을 실시한 결과 65~69세까지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20대(24.9%)에서 가장 낮았고, 곧 노년층으로 진입하는 50대(40.5%)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20대의 49.0%가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해 조기퇴직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50대는 39.3%만이 여기에 찬성했다.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인을 부양해야 할 젊은 층은 일자리가 없고, 노인이 될 중년층은 대개 경력이 훌륭한 사람들이어서 쉽게 물러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세대 간 타협을 통해 정년을 연장하는 동시에 젊은 층을 위한 일자리를 확대하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선 정년 퇴직을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사회 안전망 구축과 함께 젊은 세대를 위한 정보통신(IT)계열 일자리와 창업 및 벤처 시장 육성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퇴직한 노년층의 생계를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지자체별로 세대 차별에 대한 정서적·문화적 풍토를 바꾸는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핵심은 세금을 더 걷어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지만, 욕을 먹어가며 증세를 집행할 정치권의 의지가 약하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지역갈등 진단과 제언 서울·지방 ‘경제갈등’… “공정 균형개발로 풀어야” 전문가들은 영호남 갈등이라는 전통적 지역갈등은 예전같이 극심하지 않지만, 서울과 지방, 도시와 농촌 등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갈등의 원인이 정치적인 것에서 경제적인 것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12일 “정치적 동원력을 갖는 영호남의 지역갈등은 많이 풀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영남이 대구·경북·부산으로 분화되고 있고 호남에서도 민주당 이외의 표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김 교수는 “다른 원인도 있지만 영호남 갈등 약화의 원인은 지역갈등의 핵심에 있던 광주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며 상징적인 복권을 통해 맺혔던 감정들이 풀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호남 갈등이 정치적 도구로 쓰이면 여전히 폭발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서울과 지방,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은 더 커지고 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방 국립대 같은 경우는 학생을 교육시켜도 서울로 간다.”면서 “지역인재 유지와 재생산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농촌경제연구원 조사결과, 지난해 농가소득은 연 3015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소득 5098만원의 59.1%에 그쳤다. 이 비율이 60% 아래도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농가소득이 도시가구 소득을 웃돌았지만 85년 112.8%를 정점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도시가구의 소득은 증가한 반면 농가소득은 정체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역갈등의 해소 방안은 평등하고 공정한 지역균형개발이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제도적으로는 국회의원 소선거구제와 기초단체장·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선구제는 지역에서 특정 정치집단의 독점구조를 만드는 폐단이 있고, 지역문제를 주로 다루는 기초 단체장·의원은 굳이 정당과 연계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지역 인재를 발굴하는 문제로 본연의 역할을 되찾도록 하자는 것이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역발전에 성공적인 모델도시, 특히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는 대학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권역별·거점별 명문대에 자녀를 보내는 것에 부모들이 만족한다면 기업 이전과 지역 균형 발전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 교수는 “서울에 있는 일자리를 빼앗아 옮기라는 것이 아니라 현재보다 좋은 직업이 지역에 생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노는’ 20대 25년만에 최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20대 비율이 25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20대 연령층의 비(非)경제활동인구 비율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포인트나 오른 38.4%(구직기간 4주 기준)를 기록했다. 2005년 이전 통계가 있는 구직기간 1주 기준으로는 38.7%로 1988년 2월(38.7%) 이후 24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20대 비경제활동인구(이하 구직기간 4주 기준)는 9월에 238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6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통학(학생)이나 취업준비, 육아, 가사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9월 기준으로 2007년 36.5%에서 2008년 37.3%로 올라선 뒤 2011년 37.7% 등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20대 후반의 비율이 지난해 9월 25.1%에서 지난 9월 26.9%로 1.8% 포인트나 뛰어올랐다. 20대 초반이 같은 기간 54.3%에서 52.1%로 2.2% 포인트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이는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력이 떨어진 데다 청년층의 학력 인플레이션, 기업의 경력직 선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20대 비경제활동인구 중 사실상 실업 상태를 뜻하는 취업준비(41만 8000명)는 1년 전보다 3만 2000명(8.3%) 늘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 역시 16.5%에서 17.5%로 높아졌다. 상당수가 구직을 포기하고 ‘스펙 쌓기’에 전념하고 있는 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취업 빙하기/육철수 논설위원

    일본의 젊은 층 사이에는 ‘하시모토 신드롬’의 위력이 대단하다고 한다. 이 현상의 주인공은 40대 초반 정치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지난 8월 일본군 위안부 망언으로 우리 국민의 분노를 샀던 바로 그 인물이다. 그가 20~30대 청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이유는 이들을 대변하며 기존 정치권의 구태 타파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잘 알려진 대로 ‘노인의 나라’다. 취업과 복지정책 등이 노년층에 집중되고 젊은 세대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다. 그래서 변변한 일자리를 얻지 못해 삶이 귀찮고 울분에 찬 청년세대가 정치적으로 급속히 뭉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1990년대 초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됐다. 혹독한 취업 한파도 불어닥쳤다. 1992년 어느 취업잡지는 이런 분위기를 ‘취업 빙하기’라는 신조어로 표현했는데 크게 공감을 샀다. 채용시장의 어려움이 길어지면서 일본사회는 생활에도 변화를 몰고 왔다. 1990년대 말에는 ‘히키코모리’(집에만 있는 외톨이), 2004년에는 ‘니트족’(공부도 취업도 하지 않는 청년)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였다. 이듬해에는 ‘하류사회’라는 말이 나돌 만큼 미래의 꿈을 접은 청년 사회계층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최근에는 정치세력화하면서 하시모토에 올라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사회의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우리도 한가하게 이웃나라 얘기를 할 처지가 못 된다. 일자리 부족으로 벌써 몇년째 ‘취업 빙하기’가 이어지면서 젊은 층은 ‘대학 5학년’ ‘잉여인간’ ‘NG(No Graduation·졸업유예)족’이라는 말에 익숙하다.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졸업을 늦춘 대학생이 1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들이 대학에 남음으로써 발생하는 ‘포기 소득’ 등을 합친 간접 교육비만 5조 5000억원에 이른다니 고급인력의 이만저만한 낭비가 아닌 셈이다. LG·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에 취업자 수가 28만~30만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불황으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고, 기업의 구조조정도 확산될 것이라고 했다. 고용은 2010년 32만명, 2011년 42만명이 증가했고 올해엔 43만명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후반~3% 초반으로 예상되고 기업의 투자·고용 위축으로 취업 사정은 더 나빠질 것 같다. 미국에서는 실업률이 대통령 선거의 주요 변수라고 하는데, 우리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의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60대 근로자가 30세 미만보다 근소세 더 냈다

    고령화로 60세 이상이 30세 미만보다 근로소득세를 더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세를 내는 60대 이상 회사원이 두 배 이상 늘어난 반면 30세 미만 회사원은 19만명이나 줄어든 때문이다. 1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0년 귀속 근로소득세를 낸 60세 이상 근로자는 44만 3000명으로 총 1조 960억원을 냈다. 2007년에는 60세 이상 근로자 19만 7000명이 총 6468억원을 냈다. 3년 사이 사람은 124.9%, 세액은 73.6% 늘었다. 반면 30세 미만 근로자는 2010년에 189만 5000명이 총 7854억원의 근로소득세를 냈다. 60세 이상이 낸 근로소득세의 71.7% 수준이다. 2007년에는 30세 미만 근로자 208만 5000명이 총 9290억원의 세금을 냈다. 60세 이상이 낸 세금보다 43%가량 많았다. 정년 퇴직 이후 다른 회사에 재취업하거나 재입사하는 노년층은 많아진 반면 월급이 많은 청년층의 정규직 일자리는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시 일하는 노년층이 청년층보다 월급이 많다 보니 2010년 60세 이상 노인은 1인당 연간 297만원의 근로소득세를 낸 반면 30세 미만은 1인당 40만원을 내는 데 그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대선후보들 中企 일자리 질 높이기 경쟁하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복지, 경제 민주화에 이어 어제 일자리 창출 공약을 제시했다. 상상력과 창의성, 과학기술에 기반한 창조적 경제 운용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차별 철폐, 근로시간 단축,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지방 출신 우대 등 노동시장 차별 시정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경제 민주화를 통한 대·중소기업 상생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밑그림을 제시한 바 있다. 세 후보가 모두 표현에 차이만 있을 뿐 청년층을 겨냥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줄 테니 지지해 달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나쁜 일자리는 좋은 일자리로 바꾸고, 양질의 일자리는 많이 만들겠다는 데 이론이 있을 수 없다. 문제는 말의 성찬(盛饌)만 있을 뿐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3D업종에 정보기술(IT)만 갖다붙인다고 좋은 일자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드넓은 세계를 향해 뛰라 한다고 양질의 해외 일자리가 손아귀에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2004년 이후 청년실업이 계속 악화되면서 졸업 연기 또는 휴학 비중이 높아진 것은 일자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청년 구직자들이 대기업과 공기업, 금융기관 등으로만 몰리고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이유는 대·중소기업 간 임금 및 복지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지난해 37.4%, 올 상반기 35.6%에 이른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2011년 9.1%)보다 월등히 크다. 전반적인 산업재해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50인 미만 사업장의 재해 근로자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 따라서 현란한 수식어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떠벌릴 게 아니라 중소기업의 일자리 질을 높이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방법이다. 그러자면 100여개에 이르는 중소기업 지원책을 일자리 질 높이기 위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 특히 정년 연장 등과 같은 친(親)근로자 정책은 여력이 있다는 이유로 대기업이나 공기업부터 시행할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부터 먼저 도입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대·중소기업 격차 확대를 조장하면서 중소기업 취업 기피를 해소할 수는 없지 않은가.
  • 은평·영등포·서대문·마포, 市 선정 인센티브사업 S등급

    서울시는 2012 자치구 인센티브 사업 평가 결과 최상위 등급인 S등급에 은평·영등포·서대문·마포구를 선정해 각각 성과보수 1억 2000만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은평구는 사회적경제 허브센터를 설치, 지역 내 사회적기업·마을기업·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이끌었다.영등포구는 노숙인, 중장년 은퇴자, 청년층 등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위한 잡 프러포즈데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했다. 서대문구는 2곳을 ‘복지허브 시범동으로 선정·확대하는 등 일자리 알선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마포구는 사회적기업 홍보 페스티벌을 운영해 사회적기업의 판로를 홍보했다. A등급에는 강동·구로·강남·강북구가 선정돼 인센티브 8000만원을 받는다. 금천·동대문구 등은 지난해보다 순위를 가장 많이 끌어올려 5000만원씩을 챙기게 됐다. 시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의 성과를 대상으로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발굴육성(30점) ▲취업상담 및 알선(32점) ▲사회적 공공일자리(15점) ▲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10점) ▲취약근로자 권익향상(13점) 등 5개 분야 등을 평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나는 재벌좌파” 운동화·스키니진 김성주의 파격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영입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12일 빨간 운동화에 스키니진을 입고 서울 여의도 당사에 나타났다. 중앙선대위 회의와 기자간담회에서 김 공동위원장은 ‘재벌좌파’ ‘혁명’ 등 새누리당에서 좀체 들을 수 없는 단어들을 쏟아냈다. 속사포 같은 언변까지 더해져 그의 언행은 파격적이었다. 김 위원장의 신선한 모습에 박근혜 후보가 웃음을 참지 못할 정도로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정치에 대해서는 깡무식꾼’으로 자신을 소개한 그는 회의에서 “두 달 동안 봉사하고자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여성 잠재력으로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청년층에 ‘글로벌 영토’를 열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부족하지만 한국을 확 뒤집어 혁명을 일으키고 싶다.”며 “혁명은 여성과 젊은이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30 세대’에 대해서도 그는 “170개국에 한국인 2세, 3세 등 700만명이 살고 있는데 이들을 네트워크 하면 하루아침에 100배로 글로벌 영토가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이 저를 재벌가의 딸로 아는데 저는 재벌 좌파”라면서 “다른 재벌가처럼 정략 결혼을 안 해서 집에서 쫓겨났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시론] 중국, 시장이 아닌 ‘사람’을 이해해야/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시론] 중국, 시장이 아닌 ‘사람’을 이해해야/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중 수교 20주년인 올해에는 언론에 중국 관련 뉴스가 자주 등장했다. 세 보지는 않았지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 소재 기사가 무척 많았던 것 같다. 중국이 우리에게 지니는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 하겠다. 관광 부문도 마찬가지다. 중국인들에게 가장 가까운 외국은 한국이고, 방한 중국 관광객의 수는 올해 전년보다 무려 50만명이 늘어난 28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소득이 2만 달러가 넘는 중국인 규모는 이미 한국 전체 인구를 넘어섰다. 그리고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출신 지역 또한 동부 연안에서 서부 내륙까지 2선, 3선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방한 외래 관광객 1000만명 시대라 하지만, 좀 과장하면 방한 중국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먼 훗날의 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하지만 문제는 만만치 않다. 다음과 같은 의문 때문이다. 우리가 오늘날 중국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지? 중국관광객을 단순히 ‘큰손’이라는 경제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볼 뿐, 문화나 사람의 측면에서는 우리보다 한 수 낮고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라는 왜곡된 태도를 지니고 있는 건 아닌지? 또 일천한 경험과 지식만 갖고 광활한 중국을 섣불리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건 그만큼 우리가 중국에 관한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요, 체계적인 대비도 부족했음을 뜻한다. 우리에게 바람직스럽고도 미래지향적인 대(對)중국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나는 한·중 간 다양한 인적 교류야말로 그 무엇보다 우선 돼야 한다고 믿는다. 풀뿌리 민간교류는 시장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며, 양국, 나아가서는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한 튼튼한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중·일 3국 간 긴장관계가 조성되고 있지만, 이런 갈등도 국가 간 민간교류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면 소통의 매개 역할을 하여 보다 지혜롭게 해결될 수 있지 않겠는가. 특히 한·중 간 청소년, 대학생 등의 교류는 정말 필수적이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지금, 우리는 이들을 더욱 개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가 요구된다. 중국의 청년층은 지적 능력과 신기술에 대한 적응력, 그리고 문화 전파 능력이 대단하다. 한국으로 유학 온 중국 학생들도 어느덧 6만명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이들이야말로 중국인의 시각에서 생생하게 한국의 문화와 매력을 자국에 전달하는 훌륭한 민간외교관들이다. 이런 점에 주목하여 한국관광공사는 이들과의 교류에 많은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일변도로 나아가고 있는 유학 편중 현상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 더 많은 유학생들이 가도록 하여 양국 간 이해도를 높이고, 중국 전문가가 더 많이 배출되게 해야 한다. 너무나 넓을뿐더러, 지역적으로도 이질적인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초등학교에서 고교생까지 중국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뒷받침되면 좋겠다. 또한 이따금 보이는 중국과 관련된 선정적인 기사는 주요한 보도거리가 아닌 한 언론들이 최대한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 지구촌 시대의 독자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을 포함한 세계인이다. 특히 선정적인 기사들로 인해 한국인들은 부지불식간에 중국에 대한 편견과 몰이해에, 중국인들은 반한감정에 빠지기 쉽다. 또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한·중 민간교류에도 보이지 않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역사와 지정학적 위치 등 어느 모로 보나 세계 어디보다 중국을 더 잘 이해하고 있을 법한 나라는 한국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여느 다른 나라보다도 중국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은 우리를 보면 안타깝다. ‘거대 시장’ 이전에 ‘사람과 문화’로서 중국을 바라보는 자세 그리고 상대의 입장에서 자신을 투영해 보는 역지사지의 미덕, 이방인을 배려하는 우리 특유의 전통 미덕을 살리는 자세가 아쉬운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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