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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 ‘무용지물’ 저출산 대책…파격이 없다

    [초점] ‘무용지물’ 저출산 대책…파격이 없다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 오명 곧 출생아 30만명선도 위태 감동도 반성도…책임도 없는 정책들 출생아 40만명선이 무너진 것은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정부가 마련했던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등 대부분의 저출산 대책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출생아 수는 2000년 63만 4500명에 이르렀지만 2002년 49만 2100명으로 50만명선을 내줬고 이후 계속 감소하면서 2016년 40만 6200명을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1.05명이다. 2001년부터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합계출산율 1.3명 미만)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닥칠 상황이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출산율이 유지된다면 2040년에는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학 전문가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출산율 감소 속도를 감안해 그보다 15년이나 빠른 2025년쯤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다.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국가경쟁력 감소가 불가피해진다. ●책임과 반성 없는 저출산 정책 인구 감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 누구도 책임지거나 반성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반성하지 않으니 파격이나 감동이 없다. 그 사이 저출산 대책은 밋밋한 누더기 정책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저출산 예산은 22조원이었다. 2000년대 들어 지금까지 모두 200조원을 투입했지만 정작 청년과 신혼부부 반응은 미지근하다. “차라리 그 돈을 신혼부부에게 공평하게 나눠주면 기분이라도 좋을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실제 22조원은 2011~2016년 혼인신고한 신혼부부 140만쌍에게 1가구당 1570만원을 줄 수 있는 돈이다.심지어 정부가 지금까지 썼다고 밝힌 저출산 예산 200조원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예로 지난해 정부가 투입한 일·가정 양립 예산 1조원의 대부분은 고용보험기금에서 충당했다. 고용보험기금은 노동자와 사업주가 내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 예산이 아니다. 아동학대 근절, 템플스테이 지원, 해외일자리 지원 등 효과성에 의문이 드는 분야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 저출산 대책으로 포장하는 사례도 끊이질 않았다. 반면 우리나라보다 앞서 저출산을 경험한 유럽 국가들의 정책을 살펴보면 파격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된다. 위기에 직면한 유럽 선진국들은 ‘아버지 할당제’를 앞다퉈 도입했다. ‘할당제’라는 단어에서 강제력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부부 자율에 맡긴다. 단 ‘Use or Lose’(쓰지 않으면 사라짐)를 기초로 하고 있어 아버지가 쓰지 않으면 어머니가 쓰는 것이 아니라 그 해 휴직 권리 자체가 사라진다. 중요한 부분은 휴직 급여 수준이다. 휴직기간 본인의 소득을 대부분 보전해주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강하다. 1993년 노르웨이, 1995년 스웨덴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 1993년 세계 최초로 육아휴직 아버지 할당제를 도입한 노르웨이는 49주간의 휴직기간 동안 임금의 100%를 보전해준다. 이 중 14주를 아버지 할당제로 준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남성의 90% 이상이 이 휴가제를 쓴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2008년에 사용률이 97%를 넘었다. 스웨덴도 육아휴직 후 13개월 동안 평균 급여의 80%를 보전해준다. 부부가 각각 2개월을 쓴 뒤 남은 9개월을 동등하게 나눠 쓰면 세액공제 혜택인 ‘양성평등 보너스’도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득을 보전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허용된 육아휴직 기간 1년 중 첫 3개월간 급여는 월 최대 150만원(추가 배우자 육아휴직시 최대 200만원)에 그친다. 4개월부터는 월 최대 100만원으로 더 낮아진다. 내년부터 남은 9개월 동안 급여를 120만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득을 대체하기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지난해 1인 가구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한 줄로 세웠을 때 맨 가운데에 있는 소득)은 165만원이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육아휴직 급여 평균 소득대체율은 2006년 35.7%에서 2015년 32.1%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육아휴직 기간은 남녀 각각 1년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짧지 않지만 이런 낮은 급여비 때문에 육아휴직을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1~12월 육아휴직을 경험한 20~49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결정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재정적 어려움’(31.0%)으로 조사됐다. ‘직장 상사·동료의 눈치’(19.5%)보다 비율이 높았다. ●성평등적 근로시간 단축 필요 사회 분위기와 정책이 모두 여성의 근로시간을 줄이는데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진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회 전반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오로지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제로 정부의 여성 일자리 대책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것이 근로시간 단축 제도다. 이런 방식은 ‘보육 주체는 여성’이라는 인식을 더욱 깊이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남성의 육아 시간을 늘리려면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보편적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여성에게만 맡겨 놓은 육아휴직은 오히려 경력단절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휴직 기간은 6.6개월로 여성(10.1개월)보다 짧았다. 고용정보원 분석에서 여성이 육아휴직을 3개월 한 뒤 1년 직장 유지율은 73.6%였지만 1년 이상을 하면 37.4%로 낮아졌다. 윤정혜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육아휴직이 경력단절방지로 이어지기 어려운 이유는 복직 후 직장에서는 변한 근무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고, 가정에서는 보육시설이나 대체 양육자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육아휴직 제도만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장려하는 것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인구협회 조사에서 여성 육아휴직자들이 배우자와 갈등을 빚는 이유 1위는 ‘배우자가 양육을 내게 전적으로 부담시켜서’(63.3%)로 집계됐다. 결국 남녀 모두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런 문제는 ‘맞벌이 부부의 역설’에서도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으면 자녀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근 정부 발표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의 ‘2016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1명으로 외벌이 부부(0.88명)보다 적었다. 또 아내가 경제활동을 할 때 자녀가 있는 비율은 57.4%였지만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는 70.1%로 훨씬 높았다. 여성이 직장을 다니면 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아예 아이를 가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해결책은 부부의 ‘교차 돌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정치권, 기업의 결단이 필요하다. 네덜란드는 남성 노동자 중 주당 35시간 이하로 일하는 비율이 20%다.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0%대다. 전체 노동자 중 4일만 일하는 비율이 80%이기 때문에 기업은 늘 10~20% 유휴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늦었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는 최근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이면 2년 범위 내에서 최대 하루 2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숫자에 얽매인 목표지향주의 벗어나야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한 ‘출산장려금’ 제도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지자체들이 해마다 경쟁적으로 출산장려금을 올리고 있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출산장려금으로 둘째 아이를 낳으면 30만원,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만원을 각각 지원하지만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2.9% 감소했다. 2015년부터 출산장려금 최고액을 2000만원으로 올린 충남 청양군은 출생아가 2015년 170명, 2016년 135명, 지난해 121명으로 감소했다.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강원 속초시는 2006년부터 둘째 120만원, 셋째 이상 360만원씩 주던 장려금 제도를 2015년 없앴다. 심인선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남 지역 19~39세 청년층 2209명을 대상으로 출산장려금이 출산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한 결과 부정적 응답이 52.1%로 더 높았다”며 “출산장려금 확대가 필요한지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이런 예산을 모아 어린이집 돌봄시간과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인력 확대 등 지역의 전반적인 돌봄 역량을 확대하는데 쏟아부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등학생 돌봄 강화 인력은 예산 투입이 아닌 지역 주민의 자원봉사나 재능기부를 활용하도록 돼 있다. 산아 제한 정책처럼 목표 지향적인 인식에서 탈피해 임금, 근로시간, 주거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화점 나열식 정책을 모두 정리하고 ‘똘똘한 한 놈’을 근성있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김종훈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의 선택과 집중, 정책 수요자 중심으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며 “장기 구조적 저출산 문제가 극복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가용한 모든 정책 방안을 저출산 대책 이름 아래 모아 놓는 방식에서 이제 탈피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중심으로 일·가정양립 액션플랜을 수립한 뒤 오는 3월 새 저출산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자치광장]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자치광장]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우리 때만 해도 젊은이들의 화두는 연애나 사랑이었다. 그런데 요즘 청년들은 연애를 포기한다고 한다. 심지어 작년 3월 정부청사 앞 한 여성단체의 시위 현수막엔 ‘정부야, 네가 아무리 나대봐라. 내가 결혼하나. 고양이랑 살지!’라는 글귀까지 등장했다.지난해 4월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저출산 대응 정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은 저출산 대응책이 출산에만 집중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 20일 발표한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 대책에 이 점을 반영했다. 신혼부부용 주택 공급과 공공책임보육·양육 실현이 핵심 내용이다. 청년층이 가족 형성과 자녀 양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근본적으로 재구조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우선 신혼부부용 주택을 연 1만 7000호씩 2022년까지 총 8만 5000호를 공급, 청년들이 주거비 부담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일은 없도록 했다. 그동안 맞벌이라 소득기준 때문에 지원을 받지 못했던 신혼부부를 위해 가구당 최대 2억원을 저리로 대출하는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 제도도 상반기 중 시행한다. 신혼부부 선호를 반영해 설계한 ‘서울형 신혼부부 특화단지’도 고덕강일, 구의자양에 500호가 첫선을 보인다. 공공책임보육·양육 실현은 보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는 현재 다양한 보육·양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도 돌봄 사각지대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서울의 0~만 11세 아동 88만명에 대한 ‘온마을 돌봄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고자 한다. 온마을 돌봄체계는 마을에 사는 이웃들이 육아를 함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동별로 돌봄·소통 공간인 ‘우리동네 열린육아방’을 450곳으로 늘리고,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나 휴일 돌봄 공백을 해소할 ‘우리동네 키움센터’도 125곳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열린육아방엔 ‘우리동네 보육반장’이, 키움센터엔 ‘우리동네 키움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요에 비해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한 ‘아이돌보미’도 올해 1200명을 늘리고, 2022년까지 1만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열린육아방·키움센터·보육반장·키움코디네이터·아이돌보미가 지역을 기반으로 촘촘하게 연결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집 근처에서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공립어린이집도 2020년까지 1930곳으로 늘린다. 보육시설 이용 영유아 2명 중 1명은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일·생활 균형이 중요하다. 서울시는 일·생활 균형을 위해 중앙정부는 물론 민간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보육은 국가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하는 만큼 서울시의 공공 보육책임제가 중앙정부로 확대될 수 있도록 꾸준히 협의해 나가겠다.
  • 청년 나이 기준 35~45세 제각각… 정당들 말뿐인 ‘청년 정치’

    청년 나이 기준 35~45세 제각각… 정당들 말뿐인 ‘청년 정치’

    “30대에 입문한 기성 정치인이 40대 청년 출마자에게 ‘아직 이르다’고 충고하는 말을 듣고 사다리 걷어차기가 생각났죠. 돈부터 모아 정치에 입문하는 사람들만으로는 우리 정치에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심기 힘듭니다.”- 장경태(35)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수석 부위원장 “기성 정치권은 50·60세대에 유리하게 조성된 게 사실이죠. 청년 정치인이 정치권 안으로 진입하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선출된 이후 청년 정치인으로서 버텨 내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 이윤정(30·경기 광명시의회 의원) 자유한국당 대학생위원회 위원장●정치권 50~60대 기성 정치인 유리 6·13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또다시 ‘청년 정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청년 정치인을 우대(?)해 노후한 정치권에 젊은피를 수혈하겠다는 것이다. ‘청년 정치’ 저변 확대는 선거 철마다 묘수마냥 등장해 왔다. 신예 정치인이 ‘OOO 키즈’ 꼬리표를 달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 끝에는 거짓말처럼 사라졌던 것도 ‘청년 정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청년 정치가 ‘레토릭’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정당별 청년 정치인의 ‘생물학적 나이’를 놓고도 말들이 많다. 26일 기준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의 청년 기준은 만 45세 미만, 정의당은 만 35세다. 바른미래당은 만 39세를 기준으로 뒀다. 1980~90년대 민주평화당, 새정치국민회의 등이 이해찬 의원,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 이른바 386세대를 ‘젊은피 수혈’ 대상으로 삼았을 때를 기준으로 하면 현재 정당의 청년 정치인의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있다.이 기준은 당별 핵심 지지 연령층과 관련이 깊다. 정의당의 청년 기준 연령이 낮은 건 정의당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적 자원 역시 젊은 층이 넓기 마련이다. 한국당은 그에 비해 지지층 연령이 높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고령화 시대를 고려하면 청년 기준을 ‘50세’에 둬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실제 청년 정치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윤정 위원장은 “청년 연령 기준이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지역 특수성도 있겠지만 지역 내 연령별 분포 통계를 기초로 해 권역별 청년 나이에 차등을 둔다든지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혜연(29) 정의당 부대표는 “정의당에서는 청년 기준을 오래전에 39세에서 35세로 낮췄다”면서 “각 정당은 기준 나이가 이해관계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정의당은 이해관계가 아니라 상식적 수준에서 청년 리더라면 만 35세 정도가 적절하다는 데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청년층 자체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 보니 청년 정치인 나이 기준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2014년 6·4지방선거 등록후보의 평균 연령은 52.9세다. 광역의원 당선자 가운데 40세 미만은 전체 789명 가운데 20명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청년에게 후보 경선 득표수의 20%를 가산점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정의당도 지난 4일 청년에게 경선 득표수의 최고 60%를 가산점으로 주기로 했다. 정치권은 청년 인센티브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청년의 정치 참여가 시급히 강화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청년층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고자 인센티브를 주는 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청년 정치를 가로막는 구조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당 이미지 쇄신을 목적으로 ‘청년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만 그친다면 오히려 청년 정치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 정치인을 흥행 카드만이 아니라 당과 정치권에 제대로 뿌리 내릴 수 있는 인적 자산으로 키우려는 노력을 수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기성 정치권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각 당이 청년 정치인 우대 정책으로 내놓은 가산점 제도에는 정작 돈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다. ●생계형 정치인 되면 가치 있는 일 못해 이 위원장은 “공식 선거일 이전에 사용되는 선거 자금은 보전받지 못한다”면서 “당내 경선 등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부위원장도 “정치활동은 생업을 뿌리치고 전념해야 하는데 정작 정치의 영역에서 돈을 버는 일은 매우 한정적”이라며 “생계형 정치인이 되다 보면 닥치는 일을 더 많이 하게 돼 정작 가치 있는 일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털어놨다. 청년 정치인을 바라보는 고정관념도 걸림돌이다. 정 부대표는 “청년 정치인에게 으레 청년 의제만 기대하는데, 청년 정치는 청년의 시대정신을 통해 사회 전체 문제를 대변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kr
  • 7개월 만에 2차 추경… “일자리 창출 효과는 논란”

    7개월 만에 2차 추경… “일자리 창출 효과는 논란”

    학계 “주력 산업 ‘흔들’ 선제 대응” “필요 인정… 연례행사 문제” 반론 “고용은 후행지표… 효과 불분명 민간 영역 어려움 해결 주력해야” 野 회의적… 국회 통과 장담 못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카드를 재차 꺼내들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두 번째이자 같은 해 7월 추경안 국회 통과 후 7개월 만이다. 국내 일자리 상황이 심각하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추경의 필요성, 효과, 국회 협조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2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추경 편성이 불가피한 이유로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9.9%로 역대 최악인 데다 최근 불거진 미국의 통상 압력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사태 등으로 고용 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꼽는다. 이른바 ‘에코붐 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가 노동시장에 신규 진입하면 청년 취업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깔려 있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제대로 된 특단의 대책이 나오면 돈이 문제는 아니다”라고 한 것도 이런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년 실업난이나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흔들리는 걸 고려하면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추경은 할 수 있다. 그리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필요성 자체는 인정하지만 이런 방식은 곤란하다”면서 “추경이 연례행사가 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추경의 필요성과 별개로 효과를 놓고도 논란이 뜨겁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조원 규모의 추경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1∼0.2% 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고용 자체는 경기 개선으로 소비나 투자에 뒤이어 효과가 나타나는 ‘후행 지표’이기 때문에 추경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 김 교수는 “정부가 일자리와 관련해서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라면서 “정부가 당장 일자리 몇 개를 더 만들려고 하는 것보단 민간 영역의 어려움을 풀어 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확장적 재정 정책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재정 건전성을 걱정하지만 정부는 기업과 다르다. 단기적인 재정 수지만 고려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추경안 처리의 ‘최종 문턱’인 국회 통과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여소야대라는 국회의 구조적 한계, 정부 주도의 일자리 창출에 회의적인 야당의 경제 인식, 4개월 앞으로 다가온 6월 지방선거라는 정치 일정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금 추경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최소한 반기(6개월) 정도는 보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중요한 것은 추경 자체가 아니라 정부의 일자리 정책 자체가 현장과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한 진단이 없다는 점”이라면서 “지금처럼 간접 지원 방식보다는 오히려 좀더 적극적인 직접 지원 방식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IMF·OECD가 바라본 한국 경제 현주소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 경제에 대해 상당히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구조적 문제 때문에 앞으로 5년간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 고용 상황이 매우 안 좋고, 특히 청년층 실업률 개선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미국의 보호무역 공세 등 외부환경까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IMF가 최근 내놓은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3.2%를 정점으로 올해 3.0%로 낮아지고, 이후 매년 1% 포인트씩 떨어져 2022년에는 2.6%까지 추락한다. 잠재성장률은 2020년 2.2%에서 2030년 1.9%, 2040년 1.5%, 2050년 1.2%로 곤두박질칠 전망이다. 문제는 IMF가 이 같은 추락이 우리 경제의 구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급속한 고령화와 서비스 부문의 낮은 생산성, 노동과 생산시장 왜곡 같은 문제 등이다. IMF는 해결책으로 생산성 향상과 노동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구조개혁과 재정투자 확대를 권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 투자나 세제 혜택 등을 통해 경제의 생산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보육수당 인상 같은 노동정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노동인구 공급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우리 정부가 귀담아들을 만한 제언이라고 본다. 우리나라의 실업률이 계속 뒷걸음질치는 상황도 방치해선 안 된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기준 3.73%로 4년째 후퇴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OECD 회원국 대부분이 2008년 금융위기로 실업률이 치솟았다가 꾸준히 개선돼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10.3%인 청년실업률은 4년째 두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년층이 서비스업 같은 내수산업에 주로 종사하는데 내수 경기가 계속 침체된 영향이 크다. IMF는 청년층 고용 개선을 위해 내년 이후에 최저임금의 급격한 추가 인상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을 내놨다. 외려 청년층 실업률을 떨어뜨려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노동시장의 활력을 찾기 위해서라도 청년 고용 확대를 최우선 순위에 두라는 IMF의 충고를 흘려들어선 안 된다. 추가 인상을 하기 전에 인상에 따른 영향을 철저히 평가해야 할 것이다.
  • [자치광장] 지역균형발전 모멘텀-면목행정타운/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

    [자치광장] 지역균형발전 모멘텀-면목행정타운/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

    면목4동주민센터, 북부등기소, 그리고 중랑구민회관을 포함한 6713㎡ 부지가 지난 연말 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곳에는 구민회관, 동주민센터와 함께 공영주차장과 근린생활시설,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택이 복합 건설된다. 구청과 보건소, 구민체육센터 등 시설이 집중된 신내동과 묵동에 비해 중랑 남부에 자리한 면목동 지역은 낡은 주택이 난립돼 개발 욕구가 무척 큰 곳이다. 재정자립도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하위권인 중랑구에서 200억원이 넘는 재원이 필요한 구민회관을 신축하거나 문화·복지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4년 전 민선 6기 중랑구청장 선거 당시 면목 지역의 발전을 위해 동주민센터 등 행정기관과 문화시설을 한데 묶는 면목 복합행정타운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취임 이후에는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익시설을 포함한 위탁개발 방식으로 복합행정타운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행사가 선투자하고 사업비를 분납할 수 있어 구의 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수익시설을 설치해 상권을 활성화하면 실질적인 부담액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은 2016년 7월 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첫걸음을 떼었다. 이후 서울시, 국토교통부, LH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한 결과 지난해 국토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지’ 공모 사업의 최종 사업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임대주택 건설비는 정부에서 지원받고 공공청사와 수익시설 건설비는 수익시설 임대료로 충당한다. 복합행정타운이 조성되면 문화·복지·행정 인프라가 확충돼 면목동 주민 숙원이 해결된다. 낙후됐던 7호선 용마산역 역세권 및 면목동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면목복합행정타운 건립을 우선 추진하고, 인근의 청소년수련관과 한사랑마을아파트 부지도 순차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면목복합행정타운 조성 사업은 중랑구와 같이 재정이 열악한 기초자치단체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지역의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는 선례가 될 것이다. 역세권에 청년주택을 건설한다는 정부의 시책에 부응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면목복합행정타운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지 내 시유지에 대해 과거 약속했던 대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해 주거나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
  • 최저임금 인상 ‘해고 대란 ’ 없었다

    최저임금 인상 ‘해고 대란 ’ 없었다

    숙박ㆍ음식점 취업 감소 폭 축소 전체 취업자 수 30만명대 회복 실업률 3.7%로 작년 1월 수준 7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 돌파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해고 대란’ 우려는 일정 부분 불식시킨 셈이다. 그러나 실업자 수가 7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621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 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하다가 넉 달 만에 30만명대로 올라섰다. 제조업 고용 상황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0만 6000명이 늘어 전달(7만 7000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3월(11만 1000명) 이후 22개월 만이다.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만 1000명이 줄어 전달(-5만 8000명)에 비해 감소 폭이 축소됐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증가는 2016년 하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 고용 상황 악화에 따른 기저 효과를 감안해야 하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숙박·음식점 취업자 감소는 최저임금 인상보다는 제조업 여건 개선으로 산업 간 취업자가 이동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02만명으로 7개월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만 2000명 증가했다.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은 3.7%로 1년 전과 같았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7%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다. 체감실업률이라고 할 수 있는 ‘고용보조지표3’은 11.8%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반면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8%로 0.8% 포인트 감소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하지만 이달 졸업철을 맞아 취업준비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년들의 일자리 사정이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빈 과장은 “최근 인구 증가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취업자가 30만명대로 증가하고 고용률이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1월은 다소 양호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청년이 행복한 우리 동네] 낡은 주민센터 ‘청년주택’으로 바꾼 구로

    [청년이 행복한 우리 동네] 낡은 주민센터 ‘청년주택’으로 바꾼 구로

    낡은 주민센터가 공공청사를 비롯한 공공시설, 청년임대주택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탈바꿈한다.서울 구로구는 국토교통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지난 8일 ‘오류1동 주민센터 복합개발 사업’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자체·정부·SH공사의 상생모델이라 할 수 있다. 1981년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된 옛 오류1동 주민센터 건물은 그동안 노후화로 인해 주민들로부터 재건축 요구가 많았다. 이에 구로구가 부지 무상사용을 허가하고, 국토부가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SH공사는 건물을 건축해 주민센터와 공공시설을 구로구에 기부채납한다. 2020년 3월 준공 예정인 복합화 건물은 경인로 221 일대에 연면적 1만 340㎡, 지상 18층, 지하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세 기관의 협력으로 도심 거주를 희망하지만 비싼 주거비가 부담되는 저소득 청년층에게 공공임대주택 180가구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인근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청년실업률 1999년 이후 최고치

    청년실업률 1999년 이후 최고치

    13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 가운을 입고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이 구내 게시판에 붙은 취업 관련 포스터를 보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10일 발표한 ‘2017년 12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8% 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 12월 기준으로는 1999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취준생 106만명

    실업 상태이거나 별다른 구직·교육을 받지 않는 청년은 늘어나는 반면 질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각종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은 100만명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시직 등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1일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2018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한국 청년층 니트족의 특징과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청년(15∼29세)은 2016년 기준 72만 7000명으로 추산됐다. 전체 청년층 인구 대비 7.1%(2016년)가 유휴 청년인 셈이다. 대기업 입사, 공무원, 언론, 공기업 등 취업시험 준비에 나선 청년층은 2008년 91만 9000명(청년층 인구 대비 6.8%)에서 2016년 106만 4000명(10.3%)으로 늘었다. 청년층 전체 인구가 이 기간 1360만 4000명에서 1028만 9000명으로 감소했지만 취업시험 준비생은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공무원시험 준비생은 2008년 39만 8000명에서 2016년 42만 9000명으로 7.8% 늘어났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는 지난해 136만 5000명을 기록했다. 2008년 85만명 수준에서 10년 만에 무려 60%나 증가했다. ?시간제로 일하는 임시직이나 일용직 등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고 보수도 적은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회보장급여 대상 늘린 용산

    서울 용산구는 기준 중위소득 인상과 수급자 선정기준 완화에 따라 사회보장급여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구에서 지급하는 사회보장급여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맞춤형(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와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등 20여종에 이른다. 신청인 가구 ‘소득인정액’이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기준 중위소득’ 일정 퍼센티지 이하일 경우 보장 여부가 결정된다. 올해 4인 가족 기준 중위소득은 451만 9000원으로 전년(446만원) 대비 1.16% 인상됐다. 또 청년층 자립지원 확대, 대부업체 대출 부채인정 등으로 수급자 선정기준도 완화됐다. 그만큼 복지급여 지원 대상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는 16개 동주민센터 등과 통합조사를 거쳐 복지급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응원엔 치맥?…지나치면 통풍 위험!

    [메디컬 인사이드] 응원엔 치맥?…지나치면 통풍 위험!

    술 마시면 요산 잘 생겨 증상 악화 과음 말고 운동…체중 관리해야 야외 관람 땐 저체온증·동상 주의 평창동계올림픽이 오는 9일 개막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합니다. 306개 메달을 놓고 92개국, 2900여명의 선수가 열띤 경쟁을 펼칩니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주길 기대하는 국민들 열망도 뜨겁습니다. 그렇지만 올림픽에 너무 애정을 쏟다 건강을 해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5일 전문가들과 함께 올림픽을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국제대회에서 우리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닭튀김과 맥주를 의미하는 이른바 ‘치맥’ 판매량이 평소보다 2~3배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맥주와 튀김을 과하게 즐기면 ‘통풍’에 시달릴 위험이 있습니다. 통풍은 겨울에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혈액 속 요산의 양이 늘어나거나 요산이 정상적으로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결정을 이뤄 발가락 관절에 쌓이는 병입니다. 발열과 함께 오는 심한 통증이 주요 증상입니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요산 생성이 촉진되는 동시에 요산 배설을 방해하는 작용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특히 맥주에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혈액 속 요산 수치를 급격히 올릴 위험이 있습니다. 비만도 혈액 속 요산 농도 증가와 관련이 있어 장기간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즐기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을 예방하려면 과음을 삼가고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목 쉬거나 통증 땐 발성 자제가 좋아 올림픽이 시작되면 일상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경기 승패에 너무 몰입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거나 음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TV 시청 중간중간 심심풀이로 과자를 먹는 습관은 체중을 늘립니다. 미리 음주량을 정하거나 음식을 과하게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정아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무심결에 과도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속쓰림,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도 지적했습니다. 이어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만성질환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금연이나 절주 의지를 꺾을 수 있는 자리를 아예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응원 열기에 취해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면 목소리가 가라앉고 심하면 변하기도 합니다. 성대가 평소보다 많이 진동해 마찰로 인해 성대 점막이 충혈되고 부어올라 진동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성대에 단단한 돌기가 생기는 ‘성대결절’이 나타나거나 쉰 목소리와 발성장애로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성대결절이 생기면 치료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이윤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목이 쉬는 느낌이 있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는 발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술을 마시면 성대가 붓고 발성할 때 더 많은 손상을 줄 수 있어 과음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목에 힘을 주며 말하거나 고함을 치며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는 것도 주의하고 응원 도중 충분한 물을 마시고 실내 습도를 높게 유지하는 것도 목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하면 교감신경이 맥박을 빨라지게 하거나 혈압을 높입니다. 또 부교감신경인 미주신경이 심박수를 느리게 하고 혈압을 낮춰 줍니다. 장애물이 나타나거나 길이 복잡해지면 사고가 나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밟아 감속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나 초보운전자가 급제동을 하듯 젊고 건강하지만 아직 성숙하지 못한 미주신경이 급격히 심박수나 혈압을 낮추면 뇌혈류가 감소해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주로 중·노년층이 경험하는 심근경색증과 달리 청년층은 흥분하면 실신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TV 시청은 수면 부족 없도록 적당히 이런 미주신경 흥분으로 인한 의식 저하는 전조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신승용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안색이 창백해지거나 아찔한 느낌, 어지러움, 기운 빠짐, 식은땀, 가슴 답답함, 숨찬 느낌, 울렁거리거나 토할 것 같은 느낌,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이 나타난다”며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환자의 3분의1 정도에서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재발한다면 탈수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물을 많이 먹고 전문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수면부족도 주의해야 합니다. 밤늦게까지 TV를 시청할 때는 커피, 콜라, 홍차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고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흥분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면 밤늦게 운동하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일으켜 수면에 방해가 됩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졸음이 오면 바로 잠자리에 들고 수면위생을 위해 잠자리에서 TV를 보지 말아야 한다”며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피곤해서 낮잠을 잔다면 30분 이내로만 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설상 종목을 현장에서 볼 때는 저체온증과 동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바람을 잘 차단하고 보온이 잘 되는 복장을 하au 얇은 옷을 여러겹 겹쳐 입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과 차가운 바람은 피부에 악영향을 줍니다. 쌓인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량은 평상시의 4배나 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와 로션 등으로 피부 관리와 보습에 신경써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와대, 일자리상황판 개편…청년 취업 정책 효과 점검

    청와대, 일자리상황판 개편…청년 취업 정책 효과 점검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얼마나 성과를 내고 있는지 점검하기 쉽도록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을 전면 개편한다.4일 일자리 정책에 관여하는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청년 일자리 창출 등 핵심 과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일자리 상황판 개편을 논의 중이다. 일자리 상황판에 가칭 ‘정책 성과 지표’를 추가해 주요 부처·기관이 추진하는 정책 중 의미 있는 내용이나 정부 정책 성과를 점검할 수 있는 정보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통계를 단순히 취합해 보여줘서는 일자리 정책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혹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현행 일자리 상황판은 고용률, 실업률, 취업자 수, 청년실업률, 비정규직 비중, 근로시간,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 등 대분류 기준 18개 지표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일자리 상황판을 개편하면 정부가 특정 정책을 추진한 결과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정책의 실효성 여부를 사회 전체가 함께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노동계 등 사회 전반의 협력이 필요하므로 일자리 상황판을 개편해 국민과 인식을 공유하고 협력을 구하겠다는 의도도 깔렸다. 새로 반영될 정보의 종류에 관해서는 관계 부처가 논의 중이다. 청년 일자리, 비정규직 등 핵심 과제에 관한 더 구체적인 정보가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면 새로운 일자리 상황판에서 주요 공공기관 청년층 채용 비율이나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얼마나 전환됐는지 등의 지표를 보여주는 방안 등이 후보군으로 검토된다. 정부 관계자는 “일자리와 관련한 수십 개의 지표가 있어 협의 중”이라며 “청년 일자리 부문을 별도의 섹터를 마련해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청년실업률을 보려면 통계청에 접속하거나 기사를 찾아봐야 했으나 지금은 일자리 상황판에 바로 나오고 대통령께서도 얼마 전에 청년 실업 문제를 강하게 말씀하셨다”면서 일자리 상황판 개편으로 새로운 항목이 추가도면 당국이 그 부분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문 대통령의 집무실에 있는 일자리 상황판 정보는 일반인도 인터넷(https://dashboard.jobs.go.kr)으로 볼 수 있으며 개편은 다음 달 무렵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62.6%…3주간 하락세 멈추고 반등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62.6%…3주간 하락세 멈추고 반등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31일 전국 성인 1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62.6%로 나타났다.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1.8%포인트 오른 수치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60%대 밑으로 떨어진 1주일 전 국정 지지율 59.8%와 비교하면 2.8%포인트 올랐다.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포인트 떨어진 33.6%로 나타났다. 이번 반등은 20대 지지율이 상당한 폭으로 오른 데 힘입었다. 20·30대 청년층과 40대에서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가상화폐와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등의 정부 정책 논란, 새 정부에 대한 기대 효과와 이전 정부의 실정에 따른 기저 효과의 약화가 겹치면서 나타난 지난 2~3주 동안의 급격한 지지층 이탈 양상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70.7%·6.4%포인트↑), 50대(60.5%·5.9%포인트↑), 40대(74.3%·4.2%포인트↑)에서 올랐다. 반면 60대 이상(42.4%·4.2%포인트↓)과 30대(71.6%·1.9%포인트↓)에서는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68.1%·6.8%포인트↑), 부산·경남·울산(61.2%·3.9%포인트↑), 대구·경북(46.7%·1.9%포인트↑)에서 상승했으나 대전·충청·세종(58.5%·5.2%포인트↓)과 서울(61.4%·1.4%포인트↓)에선 하락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DTI로 ‘미친 집값’ 잡을까

    다주택자의 돈줄을 죄는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시행 첫날인 31일 은행 영업점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신DTI 도입을 예고해 규제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많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은행 영업점에는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다주택자보다 장래소득을 반영하면 오히려 대출 한도가 커지는 실수요자들의 질문이 줄을 이었다. 기존 DTI에선 부채를 기존 주택대출 이자와 신규 주택대출 원리금만 따졌다면 신DTI는 기존 주택대출과 신규 주택대출의 원리금을 함께 본다. 또 두 번째 주택대출은 만기도 15년까지만 적용된다. 대출 기한을 늘려 DTI를 낮추려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소득도 달리 적용한다. 기존에는 1년치 소득만 확인했지만 신DTI는 최근 2년간 증빙소득을 확인하도록 했다. 신DTI 시행으로 사실상 다주택자들은 추가 주택대출을 받기 어려워져 대출을 미리 받으려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래소득 증가가 예상되는 40세 미만의 무주택 청년층이나 신혼부부의 경우 오히려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시중은행들은 장래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소득산정 시 최대 20%까지 증액해 주기로 했다. 금융 당국은 당초 최대 10%까지 증액해 줄 방침이었지만 은행들이 자율로 한도를 정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령, 만기에 따라 다르지만 요건을 충족하면 DTI 산정 시 적용 소득이 4000만원일 때 최대 4800만원까지 늘어나 대출 한도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도곡중앙지점 관계자는 “오늘은 신DTI 적용 이후 본인의 소득 산정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직전 2개년 연봉이 4000만원인 35세 직장인이 첫 주택 구입을 위해 금리 연 3%, 15년 원리금분할상환으로 A은행에 대출을 신청한다면 한도가 기존에는 2억 4000만원이었지만 신DTI가 적용되는 이날부터는 2억 8000만원으로 4000만원이 증가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탈레반, 카불 연쇄테러… ‘親美’ 아프간 입지 좁혀

    탈레반, 카불 연쇄테러… ‘親美’ 아프간 입지 좁혀

    정부 무능 드러나 주민들 동요 이란·러 무기 탈레반에 흘러가 美 파키스탄에 군사원조 중단 아프간 미군 군사작전 차질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제물로 연쇄 테러를 일으킨 것은 친미 성향 아프간 정권의 정치적 입지를 흔들고, 미국의 아프간 추가 파병에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2011년 9·11테러 이후 지금까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과 전쟁 중인 탈레반은 미국이 지원하는 아프간 정부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아프간의 자립이라는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탈레반의 테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탈레반이 지난 20일 카불의 호텔을 공격해 29명을 살해하고 1주일 만에 폭발물을 실은 구급차를 터뜨려 103명을 죽였다”면서 “탈레반이 아프간의 폭력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의 압둘 카하르 사와와 알베루니대 교수는 “탈레반의 공격으로 아프간 정부의 무능함이 드러났다. 탈레반은 자신들의 파괴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정부가 시민을 보호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의회전문지 더힐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보다 더 나은 대안이라는 점을 주민들에게 확신시키지 못했다. 정부의 무능은 탈레반이 지원자를 모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현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탈레반이 계속해서 아프간 민간인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면서 “이번 공격이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아프간 추가 파병 결정도 탈레반을 자극해 올해에만 2건 이상의 테러를 야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00명의 장병을 추가 파병하고 드론 등 새로운 군수물자를 대거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프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 러시아와 이란이 탈레반을 지원한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영국 더타임스는 러시아가 2016년 초부터 아프간·우즈베키스탄 국경을 통해 연료를 실은 유조차를 보냈고 탈레반 측이 이를 팔아 매달 250만 달러 상당의 현금을 조달해 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의 분석가 자비드 아메드는 “러시아와 이란의 무기가 탈레반으로 흘러들어 가는 한 탈레반은 아프간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과 러시아, 이란은 모두 연계설을 부인하고 있다. 아프간에서 탈레반의 영향력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탈레반은 현재 아프간 영토의 약 40%를 점령 또는 통제하고 있다. 2001년 아프간 전쟁이 발발한 이래 최대 규모의 영토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의 대테러 동맹국이었던 파키스탄을 ‘테러조력자’로 지칭, 군사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파키스탄은 탈레반 관련 핵심 정보를 미국과 공유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의 교류를 끊고 대신 러시아, 중국에 밀착하는 모양새다. 당장 미국의 아프간 군사작전이 차질을 빚게 됐다. 경제 재건과 아프간의 자립 없이는 무장 세력의 위협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프간 인구 40%가 빈곤선 아래 소득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청년실업률도 40%에 달한다고 인도의 정치 전문매체 ‘더프린트’가 전했다. 반면 탈레반은 아편 재배 등으로 점령지의 아프간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한다. 미국의 대대적 공습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아프간 아편 재배지는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탈레반의 경제력이 탈법을 기반으로 하더라도 빈곤 청년층을 끌어들일 유인책을 갖춰 세를 불릴 여지도 충분한 상황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양시, 전국에서 4번째로 넓은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보유

    안양시, 전국에서 4번째로 넓은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보유

    경기 안양시는 관양스마트타운과 명학 역세권 지식산업센터 주변 지역 등 세 곳(0.034k㎡)이 상반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확정, 고시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벤처기업육성법에 의해 촉진지구로 지정되며 지구 내 벤처기업은 업무용으로 취득한 부동산의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이번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추가 지정 예정인 ‘관양스마트타운’은 동안구 관양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에 첨단기업집적단지(2만 7920㎡)로 조성 중이다. 고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이 큰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등 첨단벤처산업을 유치, 육성해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재 예정 10개 업체 중 4개가 입주했다. 생산유발 8200억원 생산유발, 1만 1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명학역 인근 지식산업센터 아파트형공장 2곳도 관양스마트타운과 함께 추가 촉진지구로 지정된다. 안양 지식산업센터는 명학역을 중심으로 안양벤처밸리에 총 26개의 아파트형공장이 있으며 성남에 이어 도에서 두 번째로 많다. 현재 2291개의 업체에 2만 3976명이 근무하고 있다. 촉진지구인 지식산업센터에는 광고물 작성, 영화비디오 제작, 오디오 기록매체 출판 등 지식산업과 컴퓨터시스템 설계·자문, 자료처리 등 정보통신산업 등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현재 안양벤처밸리에는 안양·연성대학교,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 명학역세권 지식산업센터, 안양창조산업진흥원과 창조경제융합센터, 평촌스마트스퀘어 등 주요 교육·연구기관과 벤처·창업지원시설이 다수 위치하고 있다. 테헤란밸리~구로디지털단지~포승 국가산업단지를 잇는 중앙에 위치한 정보통신, 전기·전자 등 지식기반산업과 벤처단지다.특히 ‘평촌스마트스퀘어’는 제2의 판교창조경제밸리를 목표로 시가 조성한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IT R&D) 콤플렉스다. LG유 플러스를 비롯해 의료영상기기전문기업, 디스플레이장비기업, 방송수신기기(셋톱박스)업체 등이 입주해 있다. 5조 2000억원의 생산유발, 5만 6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시는 기대하고 있다. 2016년 개소한 ‘창조경제융합센터’에는 창조산업의 핵심이라 할 정보통신산업(ICT)기술 기반 강소기업 70개 사가 입주해 있다. 이곳 ‘청년공간 A-큐브’는 청년층 창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1970, 80년대 수도권의 대표적 공업도시였던 안양시는 1999년 9월 전국 최초로 ‘벤처기업 육성조례’를 제정했다. 명학역~안양시청~인덕원역에 이르는 시민대로 주변지역과 안양7동 및 관양2동 공업지역 등 안양벤처밸리(3㎢)가 2000년 당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첫음 지정됐다. 2001년 4월 27일 시는 이곳을 안양벤처밸리로 선포하고, 첨단산업의 중심지 벤처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청이 2004년 첫 실시한 제1회 전국 24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국내 벤처산업의 새로운 지역으로 부상했다. 2012년에는 전국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2009년 동안구에 있는 조일IT밸리와 평촌두산벤처다임, 대한전선 부지 등 3개 지역이 추가 지정됐다. 현재 시의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된 면적(3.26㎢)은 전국에서 네 번째로 넓다. 이필운 시장은 “벤처기업육성 촉진 지구를 중심으로 강소벤처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기 자금 지원 및 특례보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최저임금과 사람이 있는 문화/김영산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최저임금과 사람이 있는 문화/김영산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

    소득 3만 달러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경제규모가 커지고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사람들은 가정에도 눈을 더 돌리게 마련이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사회도 눈앞에 다가왔다는 뜻이다. 근로자에게는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소득 수준을 보장하고, 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문화예술 등 여가활동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여유로운 사회가 오고 있다. 국민이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가 많다. 그 중심에 ‘최저임금 보장’이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그 배경이 된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론’을 우선 눈여겨봐야 한다. 소득 주도 성장이란 실질임금과 가계소득 증대를 통해 내수를 증진하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성장을 이끌어 내는 정책이다. 임금 인상이 국가 경제 전반에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균형 성장을 유도해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내용이다. 문화, 체육, 관광 분야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크다.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문화예술, 스포츠, 관광과 같은 국민의 삶과 밀접한 산업이 발전하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계 소득이 늘어나면, 이들 분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다. 관련 업계 근로자는 물론 문화예술강사, 생활체육강사,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등 문화·체육 서비스 인력에 대한 처우도 자연스레 개선되면서 좋은 일자리도 늘어난다. 콘텐츠, 관광, 스포츠와 관련된 업종은 대표적인 젊은 산업, 신성장 산업이다. 청년층이 선호하고 많이 종사하지만, 대부분 기업이 영세하고 비정규직이 많아 고용 안정성이 취약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콘텐츠 분야 채용 제의에 대한 거절 사유 1위가 ‘낮은 임금’ 때문이었다. 관광분야도 비정규직 중심의 채용, 낮은 임금 수준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외면하게 되고, 업무에 대한 애정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낮은 임금 탓에 이직하는 비율이 높다. 굳이 4차 산업혁명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콘텐츠, 스포츠, 관광 산업은 첨단기술이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산업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기술적 활용 능력이 우수한 청년층이 산업을 이끌어가는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은 좋은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인재들을 유인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고 혁신을 가속하여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특히 문화 분야는 작곡가, 디자이너, 작가 등과 같은 프리랜서나 영화, 방송 제작진처럼 주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일해 최저임금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곳이 많다. 고정적인 업무가 아닌 까닭에 이 분야는 서면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표면상 최저임금을 지급하더라도 야간 근로 등 장시간 근로에 노출됐을 때도 보상을 제대로 하지 않기도 한다. 일감 부족에 따른 불규칙한 수입 구조, 사용자에 의한 임금 체불, 수익 배분 지연, 낮은 단가 적용 등으로 최저임금 수준에 미달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분야는 최저임금 제도와는 다른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표준계약서의 적용을 확대하고, 근로환경에 대한 꾸준한 실태 점검, 불공정 행위 모니터링, 대가기준 제정, 고용구조 개선 등을 통해 종사자들에게 최저임금 수준 이상의 소득이 보장될 수 있게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국민에게 충분한 여가생활을 보장할 수는 없겠지만, 근로자들의 여유로운 삶은 결국 문화예술과 여가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문화, 관광, 체육 산업 분야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세 기업들이 높아진 인건비 부담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일자리 안정자금과 같이 정부 정책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 문화 분야에도 청년층의 유입을 더욱 촉진해 문화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불러오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알쏭달쏭 부동산] 연봉 4000만원 무주택자, 대출 한도 9100만원 늘어나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오는 31일부터 시행된다. 신(新)DTI는 대출자가 보유한 부채를 지금보다 포괄적으로 반영해 다주택자의 돈줄을 죄는 제도다. 현행 DTI에선 부채를 기존 주택대출 이자와 신규 주택대출 원리금만 따졌지만 앞으로는 기존 주택대출과 신규 주택대출의 원리금을 함께 본다. 빚을 진 사람의 소득과 부채를 보다 정밀하게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신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과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이자를 더해 연간 소득으로 나눴지만, 앞으로는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원금까지 부채로 보기 때문에 대출 가능액이 확 줄어든다. 주택담보대출을 한 건 받으면 DTI가 평균 30%가 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이 2건 이상이면 추가대출을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원금 상환액은 대출 유형에 관계없이 원금 분할 상환을 가정해 산정한다. 특히 거치기간이 있는 대출은 대출기간에서 거치기간을 제외한다. 두 번째 신규 주택담보대출부터 만기는 15년으로 제한한다. 다만 만기 제한은 DTI 비율 산정 때만 적용하고 실제 상환기간은 차주와 금융회사 간 약정으로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소득도 달리 적용한다. 기존에는 1년치 소득만 확인했지만 신DTI는 최근 2년간 증빙소득을 확인한다. 증빙소득을 제출하지 못하면 인정소득을 95%로, 신고소득을 90%로 줄여서 적용한다. 장래소득 증가가 예상되면 증가분을 반영할 수도 있어 청년층·신혼부부에게 유리할 수 있다. 투기지역에서 신DTI를 적용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1건을 보유하고, 연소득이 1억원인 A씨가 만기 30년짜리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는다면, 2년 이내 기존 주택을 처분한다는 조건으로 대출 한도는 기존 4억 1100만원에서 3억 2000만원으로 줄어든다. 2년간 3500만원, 4000만원의 증빙소득이 있고 주택담보대출을 처음 받는 30세의 무주택자는 만기 20년 조정대상 지역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을 때 청년층으로 장래예상소득을 인정받아 대출 한도가 2억 9400만원에서 3억 8500만원으로 늘어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신혼부부 첫 주택 구입ㆍ전세 대출 29일 출시

    연 최저금리가 1%대인 신혼부부 전용 구입·전세 대출이 출시된다. 국토교통부는 ‘주거복지 로드맵’ 후속 조치로 오는 29일부터 신혼부부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하는 등 취약계층 주택금융 지원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혼인 5년 이내 신혼부부 전용 전세자금(버팀목) 대출의 우대금리는 기존 1.6~2.2%에서 1.2~2.1%로 인하된다. 대출한도 역시 수도권은 1억 7000만원, 수도권 외 지역은 1억 3000만원으로 기존 대출 한도보다 각각 3000만원 높아진다. 대출 비율도 임대보증금의 70%에서 80%로 높아진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신혼부부에게 제공되는 구입자금(디딤돌) 대출은 최대 0.35%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1.70~2.75%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경우 0.1~0.2% 포인트, 부동산 전자계약을 이용하면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아 1.50~2.4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청년 단독 가구주를 위한 버팀목전세대출 신청 대상은 기존 만 25세 미만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대출 금리는 연 2.3~2.7%이며 부동산 전자계약, 주택도시기금 주거안정 월세대출 성실납부자 등에 해당하면 추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만 19세 이상 만 25세 미만의 청년은 소득수준과 상환 부담, 주택임차 현황 등을 고려해 보증금 3000만원, 임차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에 2000만원 한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취업 준비생과 사회 초년생 등 청년층 등을 대상으로 하는 주거안정 월세대출의 대출 한도도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확대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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