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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시장이라면~” 광명시민 412명 둥글게 모여 열띤 정책 토론

    “내가 시장이라면~” 광명시민 412명 둥글게 모여 열띤 정책 토론

    경기 광명시는 31일 오후 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시가 우선 추진해야 할 사업과 중요 정책사안에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내년 예산편성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 15일부터 31일까지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통해 모집한 412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토론회는 직접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광명시 공식 유튜브 ‘광명시 광명씨’ 를 통해 토론 과정을 생방송했다. 먼저 곽태웅 시 기획조정실장의 2018년 원탁토론회 결과보고에 이어 박승원 시장의 2020년 예산편성 방향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박 시장은 “사전조사에서 보듯 연령대별 문제의식이 다르고 바라는 것이 달라 합의를 모아야 한다”며, “공공이익을 위해 투명하게 시정을 운영해 공감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명시를 보다 더 살기 좋고 행복한 곳으로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바꿔나가자”고 덧붙였다.토론회에 앞서 지난 16일부터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명시 거주 만족도와 불편사항 등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참가자들 중 77.8%는 광명시 거주에 대해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가장 우선 투자 분야로는 지역개발·도시재생-일자리-교통-사회복지·보육 순으로 답했다. 특히 성별로는 남성은 지역개발·도시재생 다음으로 사회복지·보육을, 여성은 일자리와 지역개발·도시재생을 꼽아 여성이 남성보다 일자리 정책을 더 필요로 했다. 또 광명시의 미흡한 사업 분야에 대해 여성 참가자는 교통, 지역개발·도시재생, 일자리를 남성 참가자는 지역개발·도시재생, 사회복지·보육을 선택했다. 2020년 제안사업으로는 서울 진입도로 정체 해소를 비롯해 주차장 조성, 도로 보수, 문화체육시설 활성화, 마을형 기업 지원, 노인일자리 지원, 고학력 여성 인력 활용방안, 전선 지중화 사업, 자전거도로 확보, 공공자전거 도입, 광명재래시장 개선, 시립 박물관 건립 등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1차 토론회는 원탁별로 한 팀을 이뤄 ‘내가 시장이라면’을 테마로 내년 시가 추진하길 바라는 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토론했다. 이어 팀별 우선순위 사업 선정을 위한 투표로 상위 2개 사업을 선정했다. 2차 토론에서 원탁별 2개씩 나온 사업들에 대해 전체토론을 진행하고 이들 의견 중 우선순위를 정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시민들은 평소 시정운영에 대한 의견을 적극 제안해 참여자들끼리 광명시민으로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시민들의 열띤 토론으로 토론회는 3시간이 넘도록 계속됐으며 퍼실리테이터와 시 팀장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원활하게 진행됐다. 박 시장은 원탁테이블마다 찾아다니며 시민들과 토론하고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듣고 꼼꼼히 메모하기도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청소년은 “광명시가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데 학교 밖 청소년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도 신경 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대안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처럼 무상급식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지원방안을 찾아 최대한 빨리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토론회 마지막 순서로 박 시장은 2020년 주요사업과 시정 방향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박승원 시장은 “작년에 비해 올해 토론회에서는 시민들의 제안이 더 구체적이었다. 시민들의 좋은 의견을 많이 담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며 “시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토론해서 시와 시민이 함께 소통하고 집단지성을 키워 시민시대를 만들고 시민이 성장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갇혀 있던 생각을 열고 시민이 모두 참여하여 함께 변화를 이끌고 함께 광명시를 만들어 나가자”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최종 선정된 사업은 ▲중·노년 일자리 확충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 시스템 구축 ▲주차장 확보(철산 상업지구) ▲태양광을 이용한 버스정류장 온돌의자 ▲금하로 가로수 정비사업 ▲주민자치센터 평생교육사 배치 시범 실시 ▲청소년 쉼터 및 숙박시설 운영사업 ▲결혼장려 등 청년층 출산·육아지원 정책 8건이다. 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공론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여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 광명시민 500인 토론회에서 제시된 시민들의 의견 중 광명교육협력지원센터 설립사업과 학교 체육관 시설 확대사업, 안양천 환경개선사업, 영유아 체험시설 건립 등 다양한 의견을 실제 시 정책에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안양시 청년층 창업 비중 크게 증가…지난해 인허가 업소 45%에 육박

    경기도 안양시 전체 업소 5만 2424개소 중 청년 사업자가 운영하는 업소는 9394개로 전체의 17.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안양시 업소 인허가 데이터를 통한 ‘청년 창업 현황 빅데이터’ 분석 결과다. 2014년 전체 허가된 2550개소 중 청년사업자 업소는 671개로 전체의 26%를, 2018년은 3468개소 중 1587개로 45%를 차지해 청년 창업 비중이 매우 증가했다. 31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청년 사업자 비율 상위 5개 지역(박달 2동, 부림동, 달안동, 안양9동, 석수3동)의 최근 5년간 창업 현황을 보면 온라인판매 이점때문에 통신판매업(569개소) 창업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반음식점(37개소), 위생관리(31개소), 휴게음식(21개소), 출판사(20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2014년 상위 5개 업종이 전체의 87%를, 2018년에도 93%를 차지해 청년 창업이 상위 업종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창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통신판매업은 의료·패션·잡화·뷰티분야와 종합몰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의료·패션·잡화·뷰티 분야는 408개가 늘고 50개가 줄었다. 일반음식점은 한식과 호프·통닭 창업이 가장 많았다. 위생관리업의 네일아트도 뷰티산업 관심이 높아지면서 크게 증가했다. 담배소매업은 3년간 감소하다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휴게음식점업은 커피숍과 편의점 창업이 많았다. 커피숍은 2017년 24개에서 2018년 98개로 거의 4배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5년간(2014~2018년) 청년층의 창업 후 사업지속률을 살펴보면 게임산업분야 창업은 꾸준히 증가했으나 사업지속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사업 지속률은 30%대에 머물렀다. 이외에 담배소매인은 23.8%, 뷰티산업의 네일아트와 메이크업종은 33%로 사업지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음식점 통닭과 한식의 창업률은 높으나 사업지속률은 15.3%, 36.3%로 낮아 사업 유지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게음식점은 커피숍 사업지속률이 33%로 가장 낮았으며 편의점은 100%로 매우 높았다. 통신판매업의 가구·수납용품과 성인·성인용품 지속률은 100%로 가장 높았으며 레저·여행·공연은 16%로 가장 낮았다. 창업 시기는 1, 3월이 가장 많고 2, 9월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이 자료는 최근 5년 안양 지역 전체 창업·폐업추세를 청년층과 비교해 볼 수 있다”며 “청년층 월별 창업 추세, 5년 간 사업지속률과 영업기간 5년 이하의 업종 정보를 청년층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市보다 郡이 고용률 높다…경기 부진에 일자리 역설

    市보다 郡이 고용률 높다…경기 부진에 일자리 역설

    郡, 정부 재정에 고령자·여성 취업 증가 거제·통영 실업률 작년보다 소폭 하락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정부의 재정 투입이 이뤄지면서 ‘군’(郡)지역의 고용률이 ‘시’(市)지역 고용률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또 지난해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던 경남과 거제 지역의 실업률이 소폭 낮아졌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9개 도의 시지역 취업자는 1294만 4000명, 고용률은 60.3%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포인트 상승했다. 군지역 취업자는 208만 4000명이었고, 고용률은 시지역보다 6.5% 포인트 높은 66.8%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시골인 군지역의 경우 농림어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정부 재정 투입으로 고령자와 여성 취업자가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군지역 취업자 208만 4000명 중 104만 8000명(50.3%)이 5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군지역의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7만 3000명으로 전체의 8.3%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군지역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농업이라는 산업적 특성과 함께 정부의 재정 투입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군지역의 높은 고용률이 현재 경기가 좋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통상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선 농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군지역의 고용률이 시지역 고용률보다 높게 나타난다”면서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등으로 군지역의 고령 취업자들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인데, 제조업 등 사람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고, 일자리 사업이 끝나면 다시 취업자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난해 조선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실업이 발생했던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에서 실업률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7.0%였던 거제의 실업률은 올 상반기 6.7%로 0.3% 포인트 낮아졌다. 통영의 실업률도 5.9%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3% 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은 조선업 업황이 바닥을 치면서 지역 고용시장이 한숨을 돌리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용봉정 공원 조성·노들섬 잇는 백년다리 개통 ‘노량진의 변화’

    용봉정 공원 조성·노들섬 잇는 백년다리 개통 ‘노량진의 변화’

    노량진, 자족도시 만드는 핵심 거점 육성 여의도까지 잇고 관악산은 숲길로 연결 주요 도심·남북 녹지축 연결 도시 만들 것 노량진 고가차도 일부 존치 市와 협의 노들섬 새달 자연·음악 중심 공간 개장 용봉정 야경 전망대 설치 서울 명소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2022년 완공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이 이끄는 ‘동작의 진화’가 노량진을 중심으로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용양봉저정 관광명소화 사업, 노량진 철로 공원화 사업, 구청사 장승배기 이전 등 수산시장과 고시촌의 이미지로 굳어진 노량진 일대가 새로운 문화·관광·상업벨트로 거듭난다. 2021년 서울시가 한강대교 남단(노량진~노들섬)에 공중보행교인 ‘백년다리’도 개통할 예정이라 변화의 진폭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백년다리로 노들섬에서 노량진이 한번에 열리는 데 이어 보행교·인도로 노량진과 여의도를 잇고, 노량진에서 관악산 입구까지 끊어진 숲길 두 군데(서달산과 까치산, 중앙대후문)를 연결해 인근 주요 도심은 물론 한강과 남북의 녹지축이 이어지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량진 일대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데. “노량진은 과거에도 동작구를 먹여살리는 역할을 했지만 미래에는 동작구를 자족 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다. 이 일대가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해 노량진을 다시 한번 서울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용양봉저정 관광명소화 사업, 청사 이전, 노량진역 현대화 사업, 인근 지역과의 교통 연계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노량진 환경지원센터 일대(노들로 756)는 1900가구의 신혼부부 주택이 들어설 예정(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발표)이라 청년층 유입이 많아질 예정이다.” -노량진에 집중하는 이유는. “1899년 우리나라에서 철도(경인선)가 처음 개통할 때 출발지였던 노량진역을 품고 있는 동작구는 주거 면적이 84%를 차지하는 주거 중심 도시로 다른 지역과 달리 생활권이 5곳으로 나눠져 있다. 이런 도시 기능을 한곳에 집중력 있게 모아 노량진에서 발생하는 잉여 재원으로 각 생활권 간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한강대교 공중보행교 백년다리는 시민, 관광객들을 노량진으로 다수 유입시킬 것으로 보이는데. “백년다리가 완성되면 구가 서울의 관광명소로 키우려는 용봉정 근린공원과 연계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선 백년다리가 통행로로서의 역할만 할 게 아니라 다리 위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여러 엔터테인먼트 요소들이 갖춰져야 한다. 또 내년 초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의 일부 구간을 남겨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설치하겠다는 게 시의 입장인데 고가차도를 존치하면 도시 미관도 해치고 교통난도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쾌적한 보행 환경이 우선인 백년다리의 공원 기능도 축소시킬 것으로 본다. 어제 구청을 찾은 시 관계자들과 백년다리 당선작 건축가에게 이런 의견을 전달했고 시에서도 충분히 협조해 주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용봉정 근린공원 공사가 시작되면서 용양봉저정 관광명소화 사업이 본격화하는데. “노들섬이 오는 9월 말 자연·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장하고 백년다리가 놓이면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수적이다. 용양봉저정 관광명소화 사업은 이를 위해 구에서 4년 전부터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역점 사업이다. 한강대교 남단의 노량진에서도 용양봉저정, 용봉정 근린공원은 역사 유적지와 한강,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 자원이다. 특히 용봉정 근린공원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한강 이남에서 강북 방향으로 한강과 남산의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절경을 자랑한다. 이곳에 야경 전망대가 들어서면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등 호주 시드니의 랜드마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미세스 매쿼리 포인트’ 못지않은 야경 명소가 될 거다.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공원 아래 본동 일대에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선 6기 성과 가운데 하나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은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닌 동작의 새 미래를 열어 갈 중요한 열쇠 가운데 하나다. 장승배기는 분산된 행정 기능을 하나로 모으는 행정의 중심축으로, 청사가 비워지는 노량진은 개발을 통해 경제의 중심축으로 기능하게 하려는 것이다. 내년 착공에 앞서 신청사 부지 일대 보상 토지 수용 절차를 마무리해 2022년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재원은 사당권역 공공복합센터 건립, 흑석권역 주민커뮤니티시설 등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데 투자해 지역 전체를 고르게 성장시켜 구민들에게 자족 가능한 도시를 안겨드리겠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日 대응 소재·부품·장비 내년 예산 2조 이상 반영”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6일 내년 예산안(513조원) 가운데 일본 무역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화 및 경쟁력 제고 관련 예산을 2조원 이상 반영하기로 했다. 당정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협의를 열어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야 할 중점 사업을 논의했다고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내외 위험 요인을 감안할 때 내년 예산은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 확장적 기조로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일본 보복무역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예비비도 증액 편성하기로 했다. 또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 특별회계’(가칭)도 설치한다. 산업·수송·생활 분야 핵심 배출원 저감 등 미세먼지 대책 예산은 올해 대비 2배 수준으로 늘려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저감 목표를 2022년에서 2021년으로 1년 앞당겨 달성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2014년 미세먼지 배출량 대비 35.8%(11만 6000t)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신혼부부와 청년층이 선호하는 역세권 중심 공공임대주택도 올해 2만호에서 2만 9000호로 확대 공급한다. 소상공인 경영 안정화를 위해 특례보증 공급을 5조원 확대하기로 했다. 보육 관련 예산은 유아교육특별회계 일몰을 3년 연장하고 어린이집 누리과정은 현행대로 전액 국고 지원하며 어린이집 누리교사 처우개선비를 올해 33만원에서 3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 추진을 위해 건강보험 국고 지원은 1조원 이상 대폭 증액해 2020년 보험료 예상 수입의 14%를 지원하기로 했다. 농업직불금 예산은 2조 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고 2·3학년 무상교육 총 소요의 47.5%(7000억원)를 증액교부금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노인 일자리는 올해 61만개보다 13만개 늘어난 74만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노후 사회간접자본(SOC) 유지보수 사업 및 붉은 수돗물 문제 해소 등을 위해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또 국가유공자를 위한 보상금을 5% 인상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청년 예산’으로 2030 민심 돌리려는 민주당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및 입시 특혜 의혹 등으로 청년층의 민심 이반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청년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6일 내년도 예산안 편성 당정협의에서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배려하는 예산이 가동돼야 한다”며 “일자리·주거 자산형성 지원과 40만 장병의 사기 진작을 위한 봉급 인상·자기계발비 확대, 첨단교육 프로그램 확대 예산을 적극 편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20대 남성층의 가장 예민한 부분인 일자리와 장병 봉급 인상 등 ‘청년 예산’을 통해 호감을 얻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정협의에서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청년 희망사다리 지원과 보육체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청년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씨줄날줄] 부모 능력과 스펙/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부모 능력과 스펙/전경하 논설위원

    그동안 잊힌, 정부가 잊게 하려고 애썼던 ‘스펙’이란 단어가 요즘 다시 화제다. ‘스펙’(spec)은 열거, 자세한 설명서 등의 뜻을 가진 ‘스페시피케이션’(specification)의 줄임말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들어 지원자가 갖춘 자격이나 어학능력 등을 뜻하는 말로 변했다. 취업을 위한 스펙은 대학 재학 시절 좋은 학점은 기본이고 어학성적, 자격증, 인턴십 등 직무 관련 경험·교육, 봉사활동 등이다. ‘5대 스펙’, ‘8대 스펙’ 등 이런 스펙을 쌓느라 본인은 물론 부모들도 부담이 컸다. 결국 금융위원회가 2014년 청년층이 선호하는 금융업권부터 과도한 스펙 요구 관행을 개선해 달라고 나서고, 이어 고용노동부가 국가직무능력표준(NSC)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에 스펙을 안 따지는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했다. 블라인드 채용을 ‘깜깜이 채용’이라고 부르자 요즘은 ‘열린 채용’으로 이름을 바꿨다. 대입을 위한 스펙은 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의 ‘자동봉진’ 채우기다. 전공하려는 과목에 맞춰 자동봉진을 채우는 건 솔직히 학부모, 대부분 엄마 몫이다. 수시 전형의 중심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당락을 좌우할 자기소개서에 가급적 좋은 내용을, 가급적 많이 넣기 위해 각종 경시대회 입상, 소논문 쓰기, 다양한 동아리 활동 등이 필요하다. 이 또한 병폐가 심해져 지금 고등학교 1학년부터는 수상 능력은 학기당 1개, 자율동아리는 1년에 1개로 제한됐고, 봉사활동은 시간만 적고 소논문은 안 쓴다. 하지만 자기소개서도 있고 동아리와 수상을 1개라도 쓰니 자동봉진을 가급적 전공 관련으로 채운다. 그러다 ‘금수저’들과 대학교수들이 자식의 스펙 쌓기를 도우려 고공 플레이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심정일까. 인터넷 검색과 귀동냥에나 의존하는 사람은 마음이 후벼 파질 거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맥이 없는 시민의 마음을 후벼 파는 소리”라고 한 것처럼. 조 후보자의 딸은 고1 때 2주간 인턴하고 의학 논문의 제1저자가 되고, 고3 때 3주간 인턴하고 국제학회에서 발표하고, ‘여고생물리캠프’에 1주일 참여하고 장려상을 받았다. 본인 스스로 했다면 천재급이다. 문득 드는 의문 하나. 대학은 왜 이런 스펙의 고등학생들을 뽑을까. 스스로 했다고 믿어서? ‘흙수저’인 사회적배려대상자도 뽑아야 하고, 정시는 객관적으로 증명된 수능 점수로 뽑아야 하니 마음대로 뽑을 수 있는 수시에서 가급적이면 ‘금수저’ 자식들을 뽑고 싶었을까. 그런 졸업생이 기부를 잘할 거라고 주판알을 튕겼을까.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말에 ‘부모 능력에 따라’를 넣으면 딱 맞는 말 같다. lark3@seoul.co.kr
  • [2030 세대] 제국의 역설/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2030 세대] 제국의 역설/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러시아와 터키 사이, 험준한 캅카스산맥에 조지아라는 나라가 있다. 작지만 따뜻한 남쪽에 산맥과 바다를 끼고 있어 물산이 풍부하고, 여러 민족이 오가던 문명의 교차로라 남다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나라다. 이 때문에 조지아는 과거 소련에 속했을 때도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무척이나 인기가 많던 관광지였고, 소련이 해체되고 독립한 뒤에는 터키, 서유럽, 한국 등 세계 각지의 여행객들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지난 7월 말에 바로 이 조지아를 여행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사실 여행 전에 남모를 걱정이 살짝 있었다. 여행 한 달 전 6월 말에 이 나라에서 대규모 반러 시위가 일어났는데, 마침 내가 이 지역에서 쓸 줄 아는 말은 러시아어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일찍이 과거 러시아와 소련의 지배를 받은 조지아는 독립 이후에도 러시아와 꾸준히 갈등을 빚어 왔고, 자국 내 소수민족 문제로 2008년에는 서로 전쟁까지 치르면서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었다. 전쟁 후 조지아는 나라 이름도 러시아식인 ‘그루지야’에서 영어식 ‘조지아’로 바꿔버렸다. 이런 나라에서 외국인 여행객이 러시아어를 쓰면 알아들으면서도 싫어하지 않을까? 다행히 이 걱정은 기우였다. 대개 조지아인들, 특히 거의 대부분이 러시아어를 잘하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우리가 러시아어를 쓰면 신기하고 재밌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청년층으로 갈수록 러시아어 구사자는 줄어들었지만,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다. 대규모 반러 시위가 일어난 것에서 알 수 있듯 청년층을 중심으로 러시아에 대한 반감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이 나라의 숱한 풍경에는 여전히 200년에 걸쳐 러시아인들과 주고받은 애증의 관계가 짙게 묻어나고 있었다. 요컨대 내가 조지아에서 보고 온 것은 제국의 유산, 그 양면성이었다.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 박물관에 가면 소련의 통치가 조지아에서 얼마나 가혹하고 억압적이었는지를 묘사한다. 하지만 그 억압을 수행한 인물인 스탈린이 조지아인이었다. 그는 변방에서 태어났지만, 러시아 제국 질서를 통해 세계의 절반을 거머쥘 수 있었다. 제국은 힘으로 다양한 민족을 복속시키고, 동시에 수많은 민족 사이에서 통용될 ‘제국 문화’를 만들어낸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제국이 오래 유지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같이 갈 수밖에 없다. 한국도 ‘제국의 양면성’에서 예외는 아니다. 한국은 이제 조지아보다는 러시아에 더 가까워진 것 같다. 한국의 산업과 대중문화는 세계를 누비고, 도시는 아시아 각지의 이주자를 빨아들인다. 그 과정에서 한국인들은 작게나마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며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식민지는 없는 제국’을 건설한 것이다. 조지아에서도 자주 눈에 띈 삼성과 BTS를 보며 그 생각은 굳어졌다. 제국과 식민지의 경험에서 다른 것을 배울 때도 된 것 같다. 앞으로 한국인들은 영향력에 수반되는 책임, 선망에 따라오는 증오를 이해해야만 하니까.
  • 빗물펌프장 위 청년주택… 주거문화 혁신 ‘콤팩트 시티’ 세운다

    빗물펌프장 위 청년주택… 주거문화 혁신 ‘콤팩트 시티’ 세운다

    서울 서대문구 경의선 숲길 끝 연희동 일대 교통섬 유휴부지와 은평구 증산동 빗물펌프장 부지에 ‘청년주택·빗물펌프장·생활사회간접자본(SOC)’을 갖춘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도로 위 공공주택에 이어 또다시 선보이는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콤팩트 시티’ 구축 모델로, 도심 주거 문화에 일대 변혁을 몰고 올 혁신적인 실험으로 평가받는다.김세용 SH공사 사장은 2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연희·증산 혁신거점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설계안을 공개하고, “연희동 유휴부지와 증산동 빗물펌프장 부지에 최고의 건축가를 선정, 청년주택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두 곳 모두 빗물펌프장 위에 청년주택을 짓는 것으로,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당선작 설계안에 따르면 500명 입주 규모의 1인·공유주택 같은 가변적 청년주택, 공유워크센터·청년창업공간·청년식당 같은 청년지원시설, 공공피트니스·도서관 같은 생활SOC, 빗물펌프장 같은 기반시설이 입체적·압축적으로 조성된다. SH공사는 “청년층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기존 가구수 개념 주택에서 벗어난 새로운 청년주택 모델”이라며 “이용도가 낮은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재창조할 것”이라고 했다. 두 대상지는 도로로 둘러싸인 교통섬과 빗물펌프장으로 주변과 단절돼 있고, 시민들 발길도 뜸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SH공사는 역세권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 홍제천·불광천과 인접한 수변 공간이라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이전에 없던 주거 모델을 만들어 냈다. SH공사는 “역세권에 위치해 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직주근접 콤팩트 시티를 실현할 수 있고, 수변 공간의 자연경관을 살려 자전거도로를 신설하거나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자연과 어우러진 주거 문화도 선도할 수 있다”고 했다. 연희동 유휴부지(4689㎡)는 청년 유동 인구가 많은 경의선 숲길과 가좌역(경의중앙선), 홍제천을 연결하는 보행 거점 특성을 살려 청년활동시설과 생활SOC가 결합된 청년주택이 건립된다. 연면적 9264㎡, 지상 7층 규모의 200인 안팎 청년주택과 청년창업지원센터, 도서관, 청년식당, 마켓, 옥상텃밭, 운동시설 등이 입체적으로 들어선다. 빗물펌프장도 신설되고, 빗물펌프장을 인공지반으로 활용해 주거와 어우러지면서도 홍제천을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배치된다. 홍제천변에 조성된 기존 자전거길을 연장해 건물 주변을 잇는 자전거길을 만들고, 1층에 카페와 식당 등을 배치, ‘자전거 허브’도 조성된다. 증산 빗물펌프장 부지(6912㎡)는 3개 철도 노선(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인접해 있고, 서울 서북권과 일산·파주·운정 등 수도권 신도시를 연결하는 관문 지역이라는 점에 착안, 수도권 통근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청년주택으로 지어진다. 기존 빗물펌프장 위에 데크(인공대지)를 설치해 새로운 지층을 만들어 연면적 1만 349㎡, 지상 13층 규모의 복합시설을 건립한다. 1인 주택(100가구)과 공유주택(65가구)이 결합해 300여명이 입주할 수 있는 청년주택과 공유오피스·코인빨래방·공유키친·공공피트니스·농수산물마켓 같은 생활SOC를 조성한다. 주거 공간은 바로 앞 불광천 방향과 남향으로 면하도록 해 채광과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테라스식 주택을 계단형으로 배치해 테라스를 텃밭 등 공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빗물펌프장 위 주택이라는 점에서 제기돼 온 소음·진동·악취 문제 해결에도 주력한다. 소음·진동 문제는 펌프 진동·소음을 최소화하는 ‘펌프실 공명형 타공판’과 펌프 방음박스, 배관용 방진스프링 등을 설치해 해소한다. 펌프장과 직접적으로 맞닿는 상부엔 편의시설을 배치한다. 펌프에 물을 유입시키는 펌프장 흡수정은 악취가 새어 나오지 않는 밀폐형 구조로 만들고, 주기적인 청소를 통해 악취를 예방한다. 필요하면 탈취 시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설계공모 전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충분히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았고, 실시설계단계에서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SH공사는 올해 안에 지구계획 수립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의견 수렴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공공주택 통합심의를 거쳐 2월 사업 계획을 확정한다. 이후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2022년 하반기 준공·입주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공주택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필요하고 한창 경제 활동을 하는 청년들에겐 생활안전망이 된다”고 했다. 김 사장은 “이 사업을 통해 단절된 도시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디자인 혁신을 통한 새로운 청년주택 모델로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도심 속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하는 콤팩트 시티의 하나로 저이용 도시공간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기반·공공시설과 주택·생활SOC 복합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용어 클릭] ■ 콤팩트 시티 고밀도 개발을 통해 도시 주요 기능을 한곳에 밀집시키는 도심 개발 형태로, 도심 재생의 핵심이다. 입체복합개발을 통해 주거·사무·상업·문화 등 각종 시설을 집약시켜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고 한곳에서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생활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게 특징이다.
  • 조국 “딸 의혹, 법적 문제 없다고 나 몰라라 않겠다”

    조국 “딸 의혹, 법적 문제 없다고 나 몰라라 않겠다”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가족을 둘러싼 의혹으로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저와 제 가족들이 사회로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나 몰라라 하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지 않고 직진만 해오다가 이번 기회에 전체 인생을 돌이켜볼 수 있었다”라며 “향후 더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강조한 뒤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를 만난 뒤 딸이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장학금을 부탁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사퇴여론이 일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 성찰하면서 계속 앞으로의 삶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의견을 나눈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누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딸의 ‘금수저 스펙’ 논란으로 청년층이 박탈감을 느낀다는 지적에는 “당시 제도가 그랬다거나, 적법했다거나 하는 말로 변명하지 않겠다”며 “저 역시 그 점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여러 가지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밝힐 것이고, 소명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지역주도형 일자리사업 효과…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지역주도형 일자리사업 효과…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첫 시행한 작년 이어 올해도 목표 초과 정착지원·창업·민간취업연계 등 세 가지 지자체가 설계… 수도권 집중도 완화 일부 부적합 사업장 문제… 개선 필요#1. 전남 출신 청년 A씨는 부푼 꿈을 안고 부산의 한 대학에 진학했다가 좌절감을 맛봤다. ‘취업난’이 생각보다 훨씬 혹독했다. 졸업 뒤 비좁은 고시원에서 PC방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 가다가 고향에서 추진하는 ‘마을로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 마을사업장에서 청년을 고용하면 정부가 인건비·숙박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그는 전공을 살려 고향에 있는 회사에 취업했다. 온라인 마케팅으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한 그는 회사 홈페이지 제작 업무도 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 강릉이 고향인 청년 B씨는 대학에 진학한 뒤로 타지에서 생활했다. 서울에서 취업 준비를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고향으로 내려온 그는 지역 일자리를 알아보다가 강원도가 추진하는 ‘관광문화 투어파인더 양성사업’에 참여했다. 현재 그는 강릉문화원 문화기획팀에서 근무한다. 정부 지원이 끝났지만 업무 역량을 인정받아 회사와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다. 학업·취업을 위해 대도시로 떠났던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의 효과다.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일정 부분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은 지난달 기준 2만 6213명으로 올해 목표 인원(2만 2500명)을 넘어섰다.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목표치를 초과했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은 그간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일자리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마련됐다. 지역별 특성에 맞춰 지자체가 직접 사업을 설계·시행한다. 사업 유형은 크게 세 가지다. 지역정착지원형과 창업투자생태계조성형, 민간취업연계형 등이다. 지역정착지원형은 청년이 지역에 있는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자 4819명 가운데 3324명(69%)이 해당 기업에 정규직으로 채용됐거나 전환될 예정이다. 창업투자생태계조성형 사업에서도 예비창업자 838명 중 720명(86%)이 이미 사업자등록을 마쳤다. 민간취업연계형으로 지원을 받았던 청년 1569명 중 668명(43%)이 지원이 종료된 뒤 민간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행안부는 이 사업으로 청년층의 비수도권 분산·정착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청년 가운데 주소지를 이전한 청년 713명 가운데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이들은 195명이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옮긴 사례(18명)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치다. 다만 일부 지자체에서 사업 실효성이 떨어지거나 부적절한 방법으로 사업이 집행되기도 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외부 전문가와 함께 사업 진단을 통해 일부 부적합한 사업장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신간] 뉴스로 풀어보는 치매이야기

    [신간] 뉴스로 풀어보는 치매이야기

    치매전문매체 디멘시아뉴스는 창간 2주년을 맞아 ‘뉴스로 풀어보는 치매 이야기-디멘시아뉴스 2년간의 기록’(저자 최봉영·조재민·임주남·양현덕)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책은 고령화로 늘어나는 치매인구와 가족들을 위한 정책 점검과 치매동향, 통계, 발병 대처법, 정책 대안과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담았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인구는 가파르게 늘고 있는 반면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청년층의 부양능력은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치매는 개인 건강은 물론 공동체의 건강마저 위협하는 중대 질환으로 자리 잡아 더 이상 개인 문제가 아닌 시급한 사회 현안으로 인식하고 대비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디멘시아뉴스는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한곳에 모을 수 있는 ‘공론화의 장’ 성격으로 이번 도서 발간을 추진했다. 책은 ▲숫자로 보는 치매 ▲치매안심센터 지금은 ▲치매 관련 정책 ▲치매 이모저모 ▲디멘시아뉴스가 꼽은 문제 기사 ▲해외에서의 치매 등 총 6장으로 구성됐다. 정부의 치매정책이 제 기능을 하는지 점검하고 통계를 통해 치매동향을 살펴보면서 치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장 중심 맞춤형 복지, 복지사각지대 없앤다

    서울 양천구는 현장 중심의 촘촘하고 체계적인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단전·단수·건강보험료 등 14개 기관 27종류의 체납 정보를 토대로 위기가구를 발굴, 지원한다. 올해는 지금까지 1256건의 체납 정보를 분석, 위기에 처한 286가구를 찾아 후원했다. 50세 이상 1인 가구와 80세 이상 어르신은 집중 관리한다. 우리동네주무관, 복지통반장 등이 직접 찾아 실태 조사를 한다.지난 1~5월 지역 내 1450가구를 조사, 위기가구 140가구를 발굴해 수급자 선정, 성금 등 여러 지원을 했다. 구 관계자는 “특히, 50세 이상 1인가구는 2016년부터 빠지지 않고 조사하고 있다”며 “노년층이나 청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50대 남성 고독사 비율이 높다는 점에 착안, 꼼꼼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민·관 협력을 통해 실직·질병·장애 등으로 도움이 필요하지만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복지소외계층도 중점 발굴하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민간기관, 주민조직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발굴된 주민들은 국민기초생활보장서비스, 서울형기초보장, 국가긴급복지, 서울형긴급복지 등 대상자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 이웃에 대한 진심어린 관심이 다함께 행복한 양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7월 취업자 증가 30만명 육박 ‘빛’…제조업·3040 여전히 감소 ‘그림자’

    7월 취업자 증가 30만명 육박 ‘빛’…제조업·3040 여전히 감소 ‘그림자’

    고용률 61.5%… 1년 전보다 0.2%P 상승 실업률도 3.9%로 올라 19년 만에 최고치7월 취업자 증가 폭이 30만명에 육박했다. 1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고용률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그러나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나라 경제의 중추인 제조업과 30·40대 취업자는 여전히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고용시장에 ‘빛과 그림자’가 함께 드리운 형국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8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 9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2018년 1월(33만 4000명)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20만명 이상 증가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 7월 취업자 증가 폭이 5000명에 그치는 ‘고용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한 결과지만 전반적인 취업 환경은 개선 추세에 있다고 볼 수 있다.15세 이상 전체 고용률도 61.5%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0.1% 포인트,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1%로 0.5% 포인트 각각 올랐다. ‘내실’ 면에서는 문제가 여전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4만 6000명)이 전체 일자리 증가 폭의 절반을 담당했다. 재정 투입을 통한 공공일자리 확충의 결과다. 반면 제조업(-9만 4000명), 도·소매업(-8만 6000명) 등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6개월째 감소세인 데다 지난달보다 감소 폭도 3만명 가까이 커졌다. 통계청은 “반도체 등 전자 부문의 업황이 좋지 않아 제조업 취업자의 감소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도 허리에 해당하는 30대와 40대 취업자가 각각 2만 3000명, 17만 9000명 줄었다. 대신 20대(2만 8000명)와 50대(11만 2000명), 60대 이상(37만 7000명)에서는 늘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 8000명 늘어난 109만 7000명이었다. 역대 7월 중 1999년(147만 6000)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률도 3.9%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상승하면서 2000년(4.0%)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8%로 1999년(11.5%) 이후 가장 높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구직 활동이 늘면서 실업률이 높아졌지만, 일자리 증가로 취업도 많이 되면서 고용률 역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2019년 보세사 합격자 880명

    관세청은 14일 ‘2019년 보세사 전형’ 합격자 880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6일 실시된 2019년 보세사 시험에 총 3120명이 응시한 가운데 880명이 합격해 합격률은 28.2%로 나타났다. 합격자 명단은 관세청 홈페이지와 (사)한국관세물류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보세사 합격자 시험 합격자 평균 점수는 67.9점이며, 최고 점수는 88.8점으로 나타났다. 최고령 합격자는 64세, 최연소 합격자는 20세로 분석됐다. 합격률은 2017년(38.5%) 이후 2년 연속 하락했지만 전체 합격자의 62.9%가 20~30대가 차지했다. 청년층의 구직활동을 위해 전문자격증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50~60대 연령층도 응시자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합격률은 평균을 상회했다. 보세사는 보세창고·보세공장·보세판매장(면세점) 등 보세구역 운영인이 반드시 채용해야 하는 화물관리 전문자격이다. 보세구역 및 물동량 증가로 자격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보세사 자격증은 21일부터 우편으로 교부할 예정이며, 향후 보세사로 근무하려는 합격자는 (사)한국관세물류협회에 등록해야 한다. 관세청은 보세사 제도 활성화를 통해 통관 물류·화물분야 전문가로 육성하고, 물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보세사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7월 취업자 30만여명 늘었다…1년 6개월만에 증가폭 최대

    7월 취업자 30만여명 늘었다…1년 6개월만에 증가폭 최대

    지난달 취업자수가 30만명 가까이 늘면서 증가폭이 1년 반만에 가장 컸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38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 9000명 늘었다. 증가폭을 보면 지난해 1월(33만 4000명 증가) 이후 가장 크다. 올해만 보면 5월부터 석달 연속 취업자가 20만명대로 늘어나는 양상이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는 1월 1만 9000명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2월 26만 3000명, 3월 25만명, 4월 17만 1000명, 5월 25만 9000명, 6월 28만 1000명이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09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8000명 늘었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 7월(4.0%) 이후 19년 만에 최고였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실업자 증가폭이 큰 연령대는 청년층과 60대 이상으로, 두 연령층은 고용률도 함께 상승했다”며 “고용률 상승은 일자리가 열려 취업에 유입됐다는 것이고 실업률 상승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 역세권 종로5가·사당역에 청년임대주택 짓는다

    서울 역세권 종로5가·사당역에 청년임대주택 짓는다

    산본역 안양세관 부지에도 청년주택 대방·공릉동 군관사에 신혼희망타운서울 종로에 있는 옛 선거연수원, 사당역과 인접한 옛 관악등기소 등 도심의 노후 공공청사 부지에 2024년까지 청년층, 신혼부부를 포함한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모두 도심 역세권에 부지가 마련돼 젊은층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13일 공공청사 복합개발 신규 후보지 5곳(서울 4곳, 경기 군포시 1곳)을 추가로 발표했다. 신규 사업 부지 5곳은 옛 선거연구원(종로5가역), 옛 관악등기소(사당역), 안양세관(산본역), 대방 군관사(대방역), 공릉 군관사(화랑대역)다. 2017년에도 기재부는 옛 부산남부경찰서, 옛 충남지방경찰청, 천안지원·지청, 광주 동구선관위 등 청년 주거지원을 위한 사업지 8곳을 선정한 바 있다. 정부는 신규 후보지 가운데 선거연수원, 관악등기소, 안양세관에는 각각 청년임대주택을, 대방·공릉 군관사에는 신혼희망타운을 조성할 방침이다. 군관사의 경우 일반 공공청사보다 부지 면적이 넓어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공급에 더 적합한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공급 주택 규모는 청년임대주택의 경우 후보지당 50가구씩 총 150가구, 신혼희망타운은 대방 군관사 150가구, 공릉 군관사 175가구다. 청년임대주택은 만 19~39세 청년이 주변 시세의 68~72% 수준에서 최대 6년 동안 임대할 수 있는 주거시설이다. 대학생은 부모와 자신의 소득을 합쳐 한 달 500만원 이하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대학생이 아닌 청년은 본인 소득이 월 4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신혼희망타운은 혼인 기간 7년 이내 무주택 부부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조성된다. 단 맞벌이 가구 기준 한 달 소득이 650만원 이하여야 한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44만 공시생의 낭인 탈출을 위하여… 진로를 디자인해 드립니다

    [명예기자가 간다] 44만 공시생의 낭인 탈출을 위하여… 진로를 디자인해 드립니다

    “골키퍼가 짧게 연결한 공 수비수가 잡아서 오른쪽 라인에 달려가는 선수에게 연결합니다. 재빨리 이강인에게 패스, 수비수 한 명 제치고 슛~ 들어갔어요. 골~!“ 지난 6월 밤잠을 못 자게 했던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 전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던 우리나라의 골이 터진 순간이다.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뛰는 ‘코리아 팀’에 대한 응원이 이어졌다. 한 골을 만들어 내기 위해 뛰어난 공격수뿐 아니라 패스를 한 미드필더, 수비수, 그리고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준 골키퍼까지 각 포지션의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국민이 바라보는 정부도 정책이라는 ‘골’을 만들어 내고자 뛰는 하나의 ‘코리아 팀’과 같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기관별로 맡은 업무나 범위는 다르지만 꼭 필요한 곳에 적합한 정책과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동일한 목표 아래 한 몸이 돼 노력하고 있어서다. 1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44만 명에 육박한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시험에는 19만 명이 응시했는데 이 가운데 2.5% 정도만 합격할 것으로 예측된다. 나머지 97.5%는 대부분 또다시 공무원시험 준비의 쳇바퀴 속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오랜 기간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다가 사회 적응기를 놓치곤 한다. 이른바 ‘공시 낭인’이다. 공무원 수험 준비라는 터널에서 ‘합격’이나 ‘진로 전환’ 등 어떤 방향으로든 사회에 건강하게 나올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도울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인사처는 서울 동작구와 함께 공무원시험 준비생(이하 공시생)을 위한 특별한 협업을 준비 중이다. 노량진 공시생 대상 진로 탐색과 민간 진로 전환을 돕는 ‘공시생 청년층 터널 밖으로, feat. 공감행진’(공시생 감동프로젝트, 행복한 진로찾기!) 프로젝트다. 인사처와 동작구는 공무원 수험생 및 취업준비생, 디자이너 등 총 12명으로 ‘국민디자인단’을 꾸렸다. 현직 공무원이 있는 그대로의 공직 생활을 알려줘 수험생들이 공직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공무원시험을 지속하고자 하는 수험생에게는 인사처가 멘토링과 모의 면접 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진로 전환 희망자’에게는 동작구에서 전문상담과 직업훈련 등 취업 및 창업을 돕는다. 공무원 수험생에게 작지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 김서전 인사혁신처 행정사무관
  • [규제개혁 틀 바꿔야 경제가 산다] 기업인·소상공인 60% “현정부 규제개혁 불만”

    [규제개혁 틀 바꿔야 경제가 산다] 기업인·소상공인 60% “현정부 규제개혁 불만”

    중소·중견·대기업인과 소상공인 10명 중 6명꼴로 문재인 정부의 규제개혁 수준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4~5명꼴로 현 정부의 규제개혁 빈도가 이전 정부에 못 미친다고 인식했다. 응답자들은 특히 자신의 업무와 관련 있는 규제개혁이 부진하다고 토로했다. 청년층은 창업·벤처 규제개혁에, 수도권·충청권 기업은 수도권 규제개혁에 더 큰 불만족을 드러내는 ‘파워게임’의 모습도 엿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신문이 배화여대 박성민 교수팀과 함께 기업인·소상공인을 상대로 실시한 ‘문재인 정부 규제개혁 만족도 조사’ 분석 결과 7일 드러났다. 서울신문은 대기업 98곳, 중견기업 40곳, 중소기업·소상공인업체 151곳 등 289곳을 대상으로 2017년 9월 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심의·확정한 ‘새 정부 규제개혁 추진방향’의 진행 과정과 성과에 만족하는지 추적하는 5점 척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들은 현 정부의 규제개혁 만족도를 보통(3) 미만인 2.32로 박하게 평가했다. 이전 정부에 비했을 때 현 정부의 노력 정도에 대한 만족도는 중간값(2.5)보다 높게 집계돼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가 나왔다. 분야별 규제개혁 만족도는 생명·안전·환경(2.85), 지방발전·분권(2.69), 소상공인·중소기업 장려(2.57), 대·중소기업 상생(2.53), 신산업(2.46), 창업·벤처기업 규제(2.39), 서비스산업(2.38), 일자리(2.21) 순으로 해당 규제 영향권 안에 있는 인원이 많을수록 만족도가 낮아지는 징후가 포착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국민 절반 “SNS·현실 괴리감”… 빈곤세대 “디지털·현실 모두 불행”

    국민 절반 “SNS·현실 괴리감”… 빈곤세대 “디지털·현실 모두 불행”

    국민 2명 중 1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현실의 ‘나’ 사이에 괴리를 느끼고 있으며, 37.4%는 지인이 SNS에 올린 사진이나 글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심리학자 리언 페스팅어의 사회비교이론과 같이 사람들은 SNS 속 타인의 삶과 현실의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스스로 불행을 만들어간다. 그러나 SNS에 비친 타인의 삶 또한 절반은 과장되거나 위장된 삶일 뿐이다. 서울신문과 인터넷윤리학회,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과 세종리서치는 6일 만 19세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디지털 세상에 의존하는 현대인의 삶을 들여다봤다.SNS에서 보여지는 나의 모습과 현실의 나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응답은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가 50%를 웃돌았다. 이 중에서도 40대는 가장 많은 60.2%가 괴리감을 느낀다고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김태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에릭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관계를 보면 중년의 시기는 생산성과 침체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기”라며 “가족과 사회에 기여하면서 자기효능감과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실패로 인해 침체되기도 한다. 자신도 모르게 SNS에서 ‘생산성’의 측면을 노출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침체’의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에 괴리감을 강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괴리감은 자신의 경제 수준을 중간층(58.8%) 또는 상위층(57.6%)이라고 밝힌 사람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스스로 하위층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49.3%만이 괴리감을 느꼈다고 했다. 김 교수는 “SNS에 전시한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하위층은 비현실적이거나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여기는 반면 중·상위층에게는 ‘이룰 수 있는 현실’에 좀더 가깝기 때문에 그 괴리에서 오는 결핍을 피부로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지인이 SNS에 올린 글이나 사진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37.4%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런 경향은 남성(33.2%)보다는 여성(41.7%)에게서 두드러졌다. 또한 20대 52.6%, 30대 47.6%, 40대 38.3%, 50대 30.8%, 60세 이상 25.5% 순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특히 20대 2명 중 1명이 박탈감을 호소한 데에는 SNS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청년층의 특성뿐만 아니라 이들이 처한 빈곤한 경제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좋은 일자리를 얻지 못해 내 삶은 갈수록 초라해져 가는데 SNS를 통해 엿본 타인의 삶은 불행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실제 조사에서도 이런 박탈감은 경제적 상위층(29.2%)보다 하위층(39.4%)에서 높게 나타났다.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해외의 어느 해변가, 새로 산 물건과 지적 수준을 나타낼 책.’ 어느덧 과시의 장이 돼 버린 SNS와 현실의 나를 자꾸 비교하는 습관은 마음을 멍들게 한다. 응답자의 22.3%는 디지털과 현실, 두 세상 모두 행복하지 못하다고 했고 10.0%는 현실보다 디지털 세상이 행복하다고 답했다. 3명 중 1명(32.3%)은 현실 세상이 불행하다고 느낀 것이다. 두 세상 모두 행복하지 않다는 응답은 60세 이상(31.0%)과 30대(23.4%), 20대(23.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제적 하위층(29.7%)에서 이런 답변을 한 사람이 많았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빈곤하다는 청년층과 노년층이 디지털, 현실 어느 곳에서도 행복을 느끼기 어려워했다. 현실보다 디지털 세상이 행복하다는 응답은 40대(12.8%)와 50대(13.4%)에서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의 56.9%가 SNS를 매일 이용한다고 답할 정도로 SNS는 일상의 일부분이 됐지만, 아직 ‘디지털 시민’에 걸맞은 규범은 자리잡지 못했음도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타인이 허락을 구하지 않고 자신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SNS에 올려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23.0%는 ‘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릴 때 동의를 구한 적이 있다는 사람은 24.4%에 그쳤다. ‘내가 올리는 글, 사진, 영상 등이 다른 이를 불편하게 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10명 중 7명(69.7%)이 ‘없다’고 답했다. 김미량 한국인터넷윤리학회 회장은 “디지털 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인식과 태도가 아직 갖춰지지 못해 나타난 결과”라면서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우리가 느끼는 가치 혼동과 태도에 대해 다 함께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디지털 시민성’에 대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지연 상명대 휴먼지능정보공학과 교수도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며 위험성과 영향력을 파악하고 올바른 가치에 기반해 판단할 수 있는 ‘생각하는 디지털 시민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일었던 게임중독 질병 분류에 대해 61.5%는 반대, 33.7%는 찬성했다. 다만 반대 의견을 낸 응답자 가운데 37.2%는 ‘질병 분류에는 반대하나 별도 조치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69.0%)은 하루 평균 1시간 이내로 컴퓨터와 스마트폰 게임을 했고, 1~2시간 17.3%, 3~4시간 9.1%, 5~10시간 3.8% 순으로 나타났다. 10시간 이상 한다는 응답자는 1%에도 못 미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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