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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국회 ‘상생’ ‘대립’ 갈림길

    임시국회 ‘상생’ ‘대립’ 갈림길

    설 연휴 이후 2월 임시국회 ‘본 게임’에서 여야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전례가 드문 평화 무드가 도래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과 여당의 행정수도 후속대안 특별법 단독 제출로 지난 연말을 연상시키는 극한 대립이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여야 ‘민생현안조율 정책協’ 가동 지금까지의 ‘예선전’만 보면 희망은 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가 모두 상생을 선언한 데 이어 5일 정책협의회를 가동시킨 것은 청신호다. 이날 열린우리당 원혜영, 한나라당 박세일 정책위의장은 각자의 정책팀을 대동하고 회의를 가졌다. 만나서 사진만 찍은 게 아니라, 결과물도 내놨다.“앞으로 정책협의회를 통해 합의된 민생법안은 법안상정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우선적으로 처리키로 했다.”는 것이다. 국회법은 법률안이 상임위원회에 회부된 뒤 15일을 경과하지 않으면 상정할 수 없도록 규정하면서도, 다만 긴급하고 불가피한 사유로 위원회가 의결하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하고 있다. 양당은 이와 함께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3대 쟁점법안과 행정도시특별법 등 민감한 안건은 지도부 회담이나 상임위를 통해 별도로 처리토록 선을 그었다. 합의가 어려운 법안을 격리, 분란의 소지를 원천 봉쇄한다는 발상이다. 여야는 또 필요할 경우 정부측을 참여시켜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청년실업과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에 대한 공청회와 세미나를 공동으로 열자는 의견도 교환했다. ●한나라 “합의정신 위배” 반발 하지만 이날 훈풍만 불었던 것은 아니다. 동시에 한쪽에서는 분란의 싹이 돋았다. 여당이 신행정수도 후속대안 특별법을 단독으로 국회에 제출하고, 한나라당이 이를 비난하고 나선 것은 불길한 예감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열린우리당측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후속대책 특위 소위원회에 불참함에 따라 어쩔 없이 발의하는 것이며, 내용은 한나라당도 사실상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여당 단독으로 법안내용을 발표한 데 이어 일방적으로 발의한 것을 보면 당초의 합의정신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신행정수도 후속대책특위 소속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일단 진의를 확인해봐야겠으나 밀어붙이겠다는 뜻이라면 여야간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입장차가 첨예한 안건은 이외에도 수두룩하다는 점에서 ‘상생’은 공염불에 불과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될 만하다. 여야는 지난해 말에도 기금관리기본법과 국민연금법 등 민생·경제 관련 법안의 일괄 타결을 위해 ‘원탁회의’를 가동했지만 성과 도출에 실패했고, 결국 ‘상급 채널’인 원내대표 회담으로 넘겼던 아픈 전례가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공공근로사업에 청년실업자 몰린다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일선 시·군에서 실시중인 공공근로사업에 20대 실업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올해 1단계 공공근로사업에 참가중인 5466명 가운데 청년층(30세 미만)은 1066명으로 전년도 790명에 비해 34%인 276명이 늘어났다. 특히 20세 미만의 경우 지난해 53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2배가 넘는 117명이 참여하고 있다. 반면 50대 이상 장년층은 2372명으로 지난해 3011명보다 639명 감소했다.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장년층은 2001년 8057명이었던 것이 2002년 6643명,2003년 3810명 등으로 해마다 1000∼2000명씩 줄고 있으며 이 자리를 청년층이 채워가고 있다. 이는 최근 도내 청년층 실업자가 8만 7000여명에 이르는 등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청년층이 공공근로사업에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1단계 공공근로사업에는 1만 512명이 신청해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도 관계자는 “공공근로사업에 청년층이 몰리면서 청년층에 맞는 분야의 근로 사업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 사업의 당초 취지가 저소득계층의 생계대책인 만큼 현실적으로 이를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홍대앞 사이버마을’ 7월 뜬다

    ‘홍대앞 사이버마을’ 7월 뜬다

    오는 7월부터는 홍대앞에 직접 가야만 구할 수 있었던 독특한 모양의 수공예 목걸이, 팔찌 등 액세서리와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 공예품, 그림 등 각 종 예술품을 인터넷을 통해 감상도 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는 3일 ‘홍대앞 소극장’‘홍대앞 미술학원’‘홍대앞 라이브클럽’‘홍대앞 카페’등 홍대만의 독특한 문화적 특징을 갖춘 180여개 시설을 한 데 모아 ‘홍대앞 사이버마을’(가칭 ‘홍 스토리’)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곳에는 홍대앞을 문화활동의 거점으로 하는 300여명의 젊은 작가와 작품도 모두 담게 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마포구 실업극복재단에서 4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이 사업에 총 1억 28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면서 “창의적인 젊은 작가들에게 꿈을 펼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180개 시설·300여명 작품 담아 구는 이 사업을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미 홍대앞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려던 여러 인터넷 기업들의 시도가 있은 후였다. ‘홍대앞 문화예술인 협동조합(홍문협)’조윤석 대표는 “마포구의 제안이 있기 전에도 몇몇 기업에서 홍대문화 포털사이트를 만들자는 적극적인 제안을 했었다.”면서 “처음에는 홍대문화를 보존하고 키운다는 측면에서 공감대를 이루는 듯 보였으나 갈수록 상업적 측면만 강조하게 돼 결국 포기했다.”고 밝혔다. 구는 ‘홍대문화’를 육성·보존하고 동시에 젊은 작가들의 경제적 자립을 보장하는 범위내에서 ‘홍 스토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준범 마포구 문화체육과 팀장은 “마포구 실업극복재단에서 거액을 지원하는 것만 보더라도 이 사업이 마포의 청년실업극복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홍 스토리’에는 독창적인 작품들을 판매하는 쇼핑몰도 운영된다.”고 말했다. ●자립기반 위한 쇼핑몰도 운영 ‘홍 스토리’ 웹사이트 구축을 맡고 있는 ㈜케이씨인터렉티브 강민호 대표는 “현재 홍문협 등 홍대앞 문화 관계자들과 콘텐츠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워낙 ‘제멋대로’인 홍대앞 문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달까지 수집을 완료하면 웹사이트 구축은 50∼60% 이상 진행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홍 스토리’에는 회화작품, 수공예 작품, 음원·음반, 도서,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등 홍대앞의 모든 것이 총망라된다. 특히 기존 온라인 쇼핑몰과는 달리 음원,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등 예술가들의 디지털 콘텐츠 등도 거래된다. 홍대앞 사이버마을 구축을 담당하는 마포구청 관계자는 “‘홍 스토리’는 기술적으로 홍대지역 예술가들의 개인 블로그나 웹사이트 기능까지 겸하게 할 방침”이라면서 “여기에 쇼핑몰 기능까지 더하게 되면 ‘홍 스토리’는 홍대앞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시말해 오프라인에 공간마련이 쉽지 않은 영세 작가들에게 인터넷 상으로 작품을 전시할 공간을 마련해 주는 셈이다. 여기에 작품 판매까지 가능하게 만들면 홍대문화는 자연스럽게 유지·발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대앞을 온라인에서 느낀다.” 갤러리, 소극장, 인디밴드, 라이브 클럽, 댄스 클럽, 출판사, 미술학원 등 홍대문화를 보여주는 180여개 업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각 분야별로 제공된다. 특히 공예, 음악, 카페, 사진 등 각 분야마다 홍대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이 지역 전문가를 위촉해 콘텐츠의 독창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홍 스토리’에는 홍대앞을 주요 문화활동의 거점으로 하는 300여명 이상의 작가들에 대한 포트폴리오 및 인력풀 사이트도 구축된다. 이렇게 되면 ‘홍 스토리’를 방문한 사람들은 작가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동시에 이들의 작품들을 감상·구매할 수 있다. ●‘우유각소녀’등 성공사례도 있어 마포구는 ‘홍 스토리’의 성공을 나름대로 확신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상공사례가 여럿 있기 때문이다. 홍대지역에서 활동하다 홈페이지 ‘우유각소녀’(www.hakpage.net)를 개설,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드로잉 아티스트 홍순학 씨가 그 예다. 그는 재미있고 신나는 낙서풍의 그림들을 홈페이지에 선보이면서 ‘우유각소녀’라는 예명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인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우유각소녀’는 지난해 9월 책을 출간하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유각소녀’ 홍순학씨 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이름이 알려진 몇몇 젊은 예술가들은 젊은 마니아들을 확보하고 있다.‘델로스’‘안티’ 등의 브랜드는 이미 인터넷 상에서 다양한 판로를 개척, 활동 중이다. 개인적인 활동 뿐만 아니라 홍대앞 놀이터를 중심으로 생성된 ‘예술시장’은 급속도로 전국에 퍼져가고 있다. 광주의 ‘모난돌’, 대전 ‘궁동별난장’, 대구 ‘깨비예술시장’, 부산의 ‘문화소통숨’ 등이 그 예다. 마포구는 장기적으로 ‘홍 스토리’와 이들 전국의 예술시장을 연계해 ‘홍대앞 예술시장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홍대가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예술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민­관 협력 최선… 세계적 명물로 가꿀것” “공무원의 입장에서 처음엔 홍대앞 예술인들의 마인드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들과 2년 남짓 함께 일하면서 저 스스로도 열린 사고를 갖게 된 것 같아요.” 마포구청 문화체육과의 이준범 팀장은 홍대앞 사이버마을 ‘홍 스토리’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다. 주로 전산팀에서 근무했던 이 팀장은 2003년 4월 ‘마포희망시장’홈페이지 구축 때부터 홍대앞 문화예술인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해 왔다. “2003년 4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우리구에서는 전산팀과 지역경제팀이, 민간에서는 희망시장 관계자들이 참가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홈페이지 구축은 예산조차 없는 ‘보잘것 없는’사업이었습니다.” 이 팀장은 자신이 전산팀에 있으면서도 홈페이지 구축에 콘텐츠가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홈페이지 내용의 참신함을 통해 구민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하기보다는 ‘보여주기 식’행정에 익숙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스스로 반성하기도 했다. 예산도 없던 첫번째 사업을 ‘무사히’마치고 이 팀장은 다시 홍대앞 ‘Hope Place’홈페이지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진행된 이 사업에는 마침내(?) 280만원의 최소 예산이 배정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홍대의 문화예술인과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대 희망시장 운영자와 서강대 창업보육센터와 합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홍대의 희망시장과 프리마켓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독특한 홍대문화와 역사, 대안문화, 독립예술 등 홍대앞 특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동시에 홍대앞 예술인들은 이 팀장과 같은 공무원에게 홍대문화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었고, 저작권 등과 같은 민감한 부분에 대한 법률적 자문도 받을 수 있었다. 민·관의 ‘윈윈전략’이었던 셈이다. 이 팀장은 마지막으로 “‘홍 스토리’는 민·관 협력의 모범적 모델”이라면서 “세계적 명소로 자리매김한 싱가포르의 프리마켓과 파리의 방브벼룩시장처럼 인터넷 ‘홍 스토리’를 통해 전세계를 상대로 홍보를 하면 마포구의 홍대앞 예술시장도 세계적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임채정의장 “국보법등 3대입법 月內처리해야”

    임채정의장 “국보법등 3대입법 月內처리해야”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은 1일 새해 첫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기국회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던 국가보안법, 진실과 화해법(과거사법), 사립학교법 등 개혁입법들은 여야가 합의한 대로, 이번 국회에서 실질적인 논의를 통해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행정수도 후속대책과 관련해 “우리당은 ‘신행정수도후속대책특위’를 중심으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후속대책을 확정짓고 특별법을 제정해 지역균형 발전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수도권을 동북아 금융, 국제 비즈니스 중심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조속히 확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유예문제와 관련, 임 의장은 “어려운 경제 현실을 감안해 과거 분식회계에 대해 기업이 한번 정리할 기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과거 분식에 대한 면탈기회를 부여할 뜻을 확실히 했다. 아울러 청년실업 해소와 한류문화 전파를 위해 ‘선진한국을 위한 10만 청년 해외 파견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론] 신임 교육부총리에 바란다/한숭동 대덕대 학장·교육혁신위원

    [시론] 신임 교육부총리에 바란다/한숭동 대덕대 학장·교육혁신위원

    난산(難産)의 진통을 겪으며 지난주에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임명되었다. 교육단체들은 ‘교육을 시장경제와 기업경영의 논리에만 맡길 수 있는가.’라고 묻거나, 가정교사 경험만이 ‘교육 현장 체험’의 전부인 비전문가라고 반발하고 있다. 교육을 모르는 사람을 교육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상식 밖이고, 결국 교육의 근간이 무너져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단지 비전문가라는 이유만으로 거부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고등교육, 특히 직업교육과 관련하여 몇 가지 제언을 해 보고자 한다. 첫째, 지난해 말 발표된 ‘대학구조개혁안’을 강도 높게 실행할 것을 요청한다. 효과적인 구조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여하여 개혁의 완료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먼저 국립대 간 통·폐합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국립대의 법인제도를 도입하여야 한다. 동일법인 내의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은 지역과 거리에 관계없이 통합을 유도해야 한다. 시장과 경제논리의 적용으로 손상과 피폐를 염려하는 사립대학의 인문학이나 기초과학분야는 국립대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구조조정의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둘째,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은 학문과 연구중심의 인력양성에 치우쳐 있었다. 이러한 쏠림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대학을 설립목적과 교육목표에 따라 학문·연구중심의 대학과 직업교육중심의 대학으로 재분류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직업교육이 학업우열에 의한 서열화가 아닌 교육유형의 차이로 차별화될 수 있다. 학문·연구중심의 대학을 전체 대학 수의 약 30%, 직업교육중심의 대학을 70% 정도로 한다면 청년실업은 대학교육 탓이라는 따가운 비난을 극복할 수도 있다고 본다. 셋째, 직업교육중심 대학에 지역의 중소기업이나 산업체가 요구하는 교육과정 창출과 교수·학습 방법의 개발 등을 위한 특별한 관심과 정책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 대학과 산업체간 인적교류 확대는 물론 산업현장 맞춤형 프로그램이 개발·확산되어야 한다. 산학밀착형 실습학기운영 등에 적극 동참하거나 협력하는 기업과 산업체에는 감세나 금융지원책 등이 있어야 한다. 넷째, 직업교육중심의 대학을 경영하는 총·학장에게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자율권을 대폭 확대해 주길 바란다. 대학의 교육여건과 교수인적자원 역량, 지역여건과 산·학·연 클러스터의 특성 등을 고려한 맞춤 산업인력양성에 필요한 수업연한, 학기제도, 학위수여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일임해 주어야 한다. 예로서,1년3학기 제도를 시행하는 전문대학에서 3년에 9학기를 운영하면 4년제 대학 졸업자 이상의 학점을 취득하게 할 수 있다. 지역의 산업체나 기업이 요구한다면, 전문대학의 학과나 전공 중 3년의 수학연한이 요구되는 학과나 전공(반도체, 메카트로닉스, 마이크로 로봇, 컴퓨터게임제작 등)을 평가, 선정한 후 일정 정원 내에서만 운영하여 직업교육에 걸맞은 별도의 학사학위(가칭 직업기술학사학위)를 수여하게 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직업교육중심의 대학에 대해서는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하여 관련 부처 등이 공동참여하여 각 전공이나 학과를 이수한 학생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평가할 수 있는 기구를 설치·운영해 보자. 직업교육이 성공하려면 기업과 산업체가 요구하는 일정 수준의 엄격한 교육의 질 관리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행하기가 그다지 쉽지 않은 제언들이긴 하지만 새로운 교육부총리가 대학개혁에 성공하여 청년실업을 해소함으로써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지필 수 있기를 바란다. 한숭동 대덕대 학장·교육혁신위원
  • [사설] 대학 맞춤교육 확대 속도 높여야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취임을 계기로 ‘대학 개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 평가기관의 조사결과, 초·중·고교의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선두권에 진입한 반면 대학은 여전히 바닥권을 헤매고 있다는 평가에 근거한 처방전이다. 김 교육부총리는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맞춤교육’을 근간으로 하는 대학 구조개혁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도 즉각 화답(和答)을 보냈고, 노무현 대통령은 맞춤교육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청년실업의 돌파구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문대를 포함한 대졸자는 지난 20년 사이에 3배나 급증했지만 산업계 요구와는 동떨어진 ‘백화점식’ 학과 증설이나 증원이 절대 다수였다. 그 결과, 전문대 졸업자의 42.7%,4년제 대학 졸업자의 33%가 전공과 무관한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전공을 찾아 일자리를 구했더라도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 수준과 맞지 않아 신입 사원교육에만 1인당 2년간 1000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위기 직전 신규 채용 63.1%, 경력직 채용 29.2%에서 최근에는 신규 22.1%, 경력직 62.3%로 바뀐 것도 따지고 보면 기업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대학 교육의 책임이 크다. 영국과 프랑스는 지난 1998년부터 학교 교육을 산업계 수요에 맞춘 ‘뉴딜정책’과 ‘TRACE’제도를 도입해 청년실업 위기의 탈출구로 활용한 바 있다. 독일 역시 1999년 교육과 직업훈련, 취업을 연계한 ‘JUMP’제도를 도입해 10.2%에 이르던 청년실업률을 8% 초반으로 떨어뜨렸다. 맞춤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청년층의 노동력은 20∼30년 후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대학 맞춤교육의 확대 속도를 높여야 한다. 맞춤교육의 성과가 수치로 공표되면 대학 통폐합과 구조조정은 절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정부의 과감한 지원책과 더불어 대학과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촉구한다.
  • [‘김진표 교육號’ 정책방향] 盧대통령 “대학교육 개혁 청년실업 풀어라”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김진표 신임 교육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청년실업의 문제와 관련된 우리 대학의 문제를 풀어달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대학교를 졸업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업이 대학졸업한 사람 받아 가지고 일 시키기가 마땅치 않은 이 현실을 해결해야 하는데, 사람한테 제일 중요한 것이 일자리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대졸 청년 실업자 급증이 대학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에서 주로 비롯됐다는 노 대통령의 진단인 셈이다. 동시에 교육전문가가 아닌 인물을 발탁했다면서 시민단체들이 연일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는 이날 “‘이기준 파동’을 통해 국민들이 표명한 메시지를 철저히 무시하고 편집증적 자기논리에 집착한 정부의 처사에 경악한다.”며 김진표 교육부총리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경제계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학교육이 심각하다고 한다.”면서 “이번에는 대학교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교육부총리의 기준을 제시했었다. 교육정책이 갖고 있는 교육과 산업이란 두 가지 측면 가운데 산업적 측면이 더욱 강조되는 시대적 상황이라는 얘기였다. 노 대통령은 다만 이날 김 부총리 임명을 놓고 비전문가라며 교육단체가 반발하는 점을 의식해 김 부총리의 역할이 ‘대학교육’ 개혁에 있을 뿐이고, 여타의 ‘다른 파격적 교육개혁’에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정현 이효용기자 jhpark@seoul.co.kr
  • 대학, 기업과 ‘계약 교육’ 확대

    대학, 기업과 ‘계약 교육’ 확대

    대학교육이 산업현장 수요에 맞게끔 특화·내실화된다. 청년실업과 기술자 부족 현상을 예방하고, 대학과 기업간 교육내용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대학과 기업이 계약을 맺어 특정학과를 설치하는 계약학과제도가 확대되고 학교기업도 늘어난다. 정부는 28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재경·노동·교육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전경련 등 민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일자리만들기위원회 및 제3차 청년실업대책특위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청년실업대책으로 산업 수요에 맞는 교육과 취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학교와 노동시장 연계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청년 실업 예방을 위한 정책의 중심도 단기 일자리 창출에서 중장기 대책으로 전환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도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통계를 보더라도 중등교육까지는 문제가 없는데, 대학교육이 문제”라며 “앞으로 교육부와 (경제부처간) 인적교류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은 일자리에 필요한 일꾼을 만들어내야 하며 이런 측면에서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대학은 전문교육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을 없애기 위해 직업관과 직업의식을 전환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대학강의 등 중소기업 인식제고 사업 등이 실시된다. 또 대학에 직업·진로과목을 교양필수과목으로 개설토록 요청키로 했다. 올해 8만 2000명의 대학생에게 6개월 정도의 직업연수체험 기회를 주는 등 대학생 직장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키로 했다. 특히 대졸 취업자 중 55%가 일자리와 전공이 불일치한 점을 중시, 대학교육을 현장에 적합하게 전환토록 했다. 이를 위해 산업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대학과 기업이 계약을 맺어 특정 학과를 개설하는 계약학과제도가 확대된다. 학교와 기업간 취업협약 체결도 적극 유도키로 했다. 여대생 취업을 확대하기 위해 여대생 커리어개발센터가 올해 5개 대학에 설치되고 여대생 취업네트워크도 강화된다. 대학의 경쟁력도 강화된다. 오는 2009년까지 대학 입학정원이 9만 5000명 줄어들고, 각 대학은 학과별 취업률을 매년 공표해야 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상임위원회 탐방(3)-재경위

    상임위원회 탐방(3)-재경위

    국회가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감시, 감독하고 이끌어간다면 지방경제는 지방의회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집행부의 경영기획실, 정보화기획단, 산업국, 농수산물공사, 시정개발연구원, 산업진흥재단, 신용보증재단 등을 소관업무로 하며 서울의 경제를 다독이고 있다. 성하삼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술, 김귀환, 김기철, 박주웅, 이국희, 정창희, 한기웅, 김배영, 유선목 의원 등 전·현직 실물경제에 종사한 경험이 풍부한 의원들로 구성, 활동 중이다. 위원회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비자 피해보호를 위한 시 차원의 소비자정보센터 운영 및 활성화를 주문하고 대체에너지 사업이나 집단에너지 사업에 비중을 두어 육성할 것을 지적하는 등 193건의 시정 및 개선을 요구했다. 예산심사에서는 서울비즈니스센터 건립 등 무계획성 사업과 예산이 과다편성된 사업 등에 대해 38억 7000여만원을 삭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패션산업 지원 등의 사업비를 증액조정했다. 올해는 ‘지역경제가 발전해야 나라가 산다.’는 소명 아래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도가 높은 고부가 전략산업을 선정하여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기술지원 및 육성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육성자금 등 시민의 경제활동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금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집행될 수 있도록 위원회의 기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성 위원장은 “재정운용의 건전성을 높여 부채규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청년실업 ‘맨손 창업’으로 뚫는다

    청년실업 ‘맨손 창업’으로 뚫는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화되면서 청년창업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늘 구멍보다 좁은 취업문을 두드리기보다는 창업을 통해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경험과 자금 조달력에서 기성세대에게 밀리는 이들에게 창업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패기만을 믿고 충동적으로 창업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성공한 이들은 대부분 치밀한 사전 계획과 준비로 창업함으로써 새로운 인생의 첫발을 내디뎠다. ●발로 뛰는 ‘맨손 창업’ 2002년 대학 졸업 후 수십 번의 입사 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한용배(28)씨. 결국 그는 취업을 포기하고 지난해 6월 향기관리업‘에코미스트’사업을 시작했다.1000만원 정도의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리필 사업이기 때문에 영업력에 따라 고수익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사업은 점포나 사무실 및 관공서, 전문매장, 사우나, 병원, 유치원 등에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이 자동향기분사기 속에 각 장소에 적합한 천연향을 내장해 매월 리필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씨는 “한번 거래처를 뚫으면 최소 6개월은 리필을 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수익이 증가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첫 달은 거래처가 10군데도 안 되던 것이 점차 늘어 6개월째인 현재 70여 군데로 불어났다. 사업 초반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경험이 전무했던 그로서는 영업처마다 문전박대를 받기 일쑤였고, 무료 샘플 설치마저도 거절당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로 인해 극심한 자괴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여기서 무너지면 끝이라는 절박함이 마음을 다잡게 하더군요.”. 그는 거래처를 뚫기 위해 죽기 살기로 뛰어 다녔다. 향이 너무 진하거나 취향에 맞지 않는 등 문제가 생기면 즉시 고객의 요구에 맞게 제품을 바꿔줬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자 서서히 매출이 오르기 시작, 지금은 70여 거래처에 200여개 자동향기분사기를 관리하고 있다. 그 동안 천연향 제품에 고객의 관심을 끌어내는 나름대로의 영업 노하우도 터득했다. 한씨가 주로 추천하는 상품은 전나무, 측백나무, 소나무 등의 침엽수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원료로 한 삼림욕 향이다. 창업 비용 1000만원은 부모님에게서 빌렸다. 현재 월 평균 매출은 400만원 정도에 순이익은 200만원 정도다. 버는 돈 대부분은 저축한다. 그는 “향기관리 사업을 통해 2년내 5000만원을 모으는 것이 목표”라며 “이 돈을 종자돈으로 더 큰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로 승부거는 온라인 창업 2002년 대학을 졸업한 여운창(26)씨. 온라인 쇼핑몰 창업 2년 만에 월 순익 2000만원을 올리는 ‘신보부상 디지털 상인’이 되었다. 컴퓨터와 인터넷 도사였던 그는 취업은 아예 포기하고, 대학시절 가구 판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을 밑천삼아 온라인에서 가구 판매를 하기로 했다. 당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구 판매를 하는 곳이 한군데도 없어 틈새시장이라고 판단했다. “우선 대형 가구점의 배달사원으로 6개월 근무, 가구의 유통과정, 업계현황 등을 배우며 가구공장 직원들과도 친분을 쌓았어요. 몇몇 업체로부터는 독립하면 물건을 대주겠다는 약속도 받아냈어요”. 자신감이 붙은 그는 2002년 12월 창업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트럭터미널에다 보증금 없이 월세 25만원 하는 5평 창고를 얻었다. 가구 600만원 어치와 배달용 봉고트럭, 사무실 집기 등을 구비했다. 이어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 등록을 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여씨는 다른 쇼핑몰 창업자와는 달리 배달을 택배에 맡기지 않고 직접 했다. 배송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직접 배송함으로써 파손을 막아 반송품도 줄였다. 택배를 통한 가구배달이 보통 5∼7일 정도 걸리는데 직접 배송할 경우 이틀안에 배송이 가능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직접 배달을 하면서 신뢰관계가 쌓이면서 단골 고객들이 생겼지요. 나중에 이 단골고객들이 직접 창고로 찾아와 오프라인 매출도 늘어났지요.” 오프라인 매출은 대부분 회사를 상대로 하는 것이어서 거래 규모가 커 도움이 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비율이 50대 50으로 되면서 지난해 10월 창고를 210평으로 늘려 파주로 이사했다. 그가 말하는 성공 포인트는 싸고 좋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2년 전과는 달리 지금은 경쟁 쇼핑몰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여씨는 거래처와 철저한 현금거래를 통해 보다 싸고 좋은 물건을 들여 오는 데 신경쓰고 있다. 창업비용은 1600만원 들었다. 반면 월 매출은 창업 1년이 지난 시점부터 1억원을 넘어섰고,2년이 다 된 지금은 월 평균 매출이 1억 5000만원선이다. 이중 물품 구입비는 1억원 정도.9명의 직원 임금, 사무질 유지비용 등을 제하면 2000만원이 순수익으로 남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성공하려면…탄탄한 장기로드맵 필요 청년들이 가장 손쉽게 뛰어들 수 있는 ‘맨손창업’과 ‘온라인창업’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맨손창업은 2000만원 이하의 소액자본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무점포형 사업이다. 위험부담이 적어 자금이 부족한 청년들의 좋은 사업 아이템이다. 하지만 성공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창업 초기부터 일정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검증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무점포 사업이라 할지라도 일정한 수익을 올리면서 사업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 무점포 사업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장기적인 로드맵도 그려야 한다. 온라인 창업의 성공전략은 무엇보다 값싸고 품질좋은 제품을 판매한다는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 제품 설명은 상세하면 상세할수록 좋다. 음식의 경우에는 산지는 물론이고 중량, 재료, 생산일, 유통기한까지 정확하게 표시한다. 중요한 것은 장단점을 가리지 않고 고객에게 모두 알려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판매자가 경쟁하므로 친절한 서비스는 생명과도 같다. 특히 게시판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고객을 상대하기 때문에 오프라인보다 두 세배 더 친절해야 한다. 온라인 판매 전 아르바이트 등으로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이 좋고, 사전에 컴퓨터 및 인터넷 지식을 충분히 습득한 뒤 창업해야 기술적으로 보다 능숙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사진촬영 기술도 습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조언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경제 살리려면-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5) 전주성 이화여대교수

    [경제 살리려면-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5) 전주성 이화여대교수

    “가계와 기업의 소비·투자 심리를 되살리지 못한다면 정부의 재정정책과 종합투자계획 역시 성공하기 힘듭니다. 열쇠는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정책에 대한 신뢰를 얻어내는 데 있습니다.”이화여대 전주성(경제학과) 교수는 2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올해 정부정책이 단순한 투자 활성화에 그쳐서는 안 되며 인력, 연구개발(R&D) 등 잠재성장력을 키우는 쪽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정책의 큰 틀은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하반기 종합투자계획으로 요약된다. 어떻게 평가하나. -소비·투자 침체에 수출증가율마저 둔화되는 상황에서 남은 부분이 재정이다. 따라서 경기부양을 위해 앞당겨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건은 이렇게 확장적인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느냐다. 총수요가 늘어나 경기에 도움은 되겠지만 소비와 투자를 동반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종합투자정책이 성공하려면. -건설투자 위주여서 건설경기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공장을 짓고 기계를 사들이는 설비투자에는 도움을 주기 어렵다. 특히 건설경기만 반짝 하고 끝나거나 임시직 일자리만 늘어나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백화점식 공공사업만 나열할 게 아니라 핵심사업들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기업 몫인 설비투자 외에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데 투자해야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보육센터 확충 등 여성인력 지원, 중소기업 교육 및 연구개발 지원, 해외인턴 등 청년실업 지원 등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소비심리를 되살리려면. -‘정공법’이 필요하다. 기업들이 왜 투자하지 않는지 따져 봐야 한다.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수익성이 문제인데 현재 투자환경이 불확실하다. 투자의 위험부담을 흡수할 장치가 부족하다. 정부 정책의 일관성 부족과 정부·여당·청와대의 대립적인 정책환경 등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각종 규제 등 투자와 관련된 불필요한 장애물도 해소돼야 한다. 기업들도 무조건 규제를 풀어달라고 해서는 안 된다. 출자총액제한제도는 향후 폐지되겠지만 지금은 문어발식 출자와 소유구조문제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시적으로 필요하다. 벤처 활성화를 위한 제언은. -벤처는 ‘개미’들이 많이 투자하기 때문에 투명성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 사업계획, 재무구조 등이 건실한지 등의 정보가 정확하게 전달돼야 한다. 이런 장치 없이 무조건적인 지원이 이뤄지면 다시 거품만 만들 것이다. 코스닥 붐을 경기부양 차원에서 접근하지 말고 기술혁신형 기업 육성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 코스닥등록 절차 투명성과 시장의 심판기능 등 제도적 장치가 중요하다. 추가로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보나. -기업들의 투자부진 이유가 비용측면이 아니기 때문에 금리는 더 이상 투자의 고려요인이 되기 힘들다. 이자소득자들의 고통도 크다. 정부는 경기활성화를 위해 추가인하 필요성을 언급하지만 다른 수단을 쓰는 것이 낫다. 특히 지금은 정부가 재정집행 계획을 밝혔기 때문에 금리의 효과도 크지 않다. 고용시장의 유연성 확보가 시급한데. -노사가 상생하려면 종업원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화해 이직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삼성전자나 유한킴벌리의 사례처럼 인적투자가 많으면 노사관계가 안정된다. 중소기업은 종업원 교육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바람직하다. 또 이직훈련을 통해 유연성을 기르고 퇴직금 등 직장을 통한 ‘사회보험’을 대체할 수 있는 복지제도 확충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일자리 창출 기업에 맡겨야/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기업 규모와 업종을 가릴 것 없이 신입사원 채용공고만 냈다 하면 수만명의 지원자가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환경미화원 모집에 대학원 졸업자가 지원했다는 보도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이 됐다. 싸늘하게 식은 취업전선과는 달리 자동차, 전자, 조선 등 잘 나가는 수출기업이나 정유, 통신 등 내수호황기업에서는 최고수준의 임금에 더하여 종업원들의 복리후생 요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 사이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업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계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중년 직장인들은 자신들보다 더 많이 배우고 일처리도 더 빠르고 힘도 더 센 자녀들이 직장을 못 잡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한숨을 쉬고 있다. 자신의 월급의 절반만 주고 자녀들을 대신 채용한다면 언제라도 직장을 떠나겠다는 근로자들도 많이 있다. 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고용조정이 어려워 신규채용을 못 하다 보니 종업원 연령구조도 극히 비정상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고용인원을 계속 줄여가는 기업의 경우는 근로자 평균 연령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 고임금 부담뿐만 아니라 순조로운 업무승계까지 걱정하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도 연두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의 양극화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대기업 노동조합의 양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업들이 자금을 쌓아두고도 신규투자를 기피하는 것은 매출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생산된 제품의 판매가 확실히 보장된다면 당연히 기업투자가 몰릴 것이다. 그러나 매출예상이 불투명한 것이 일반적이고 투자 실패로 확정될 경우 이를 정리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토지나 건물 등 유형자산은 어느 정도 손해를 보면 일부라도 원금회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정규직을 고용할 경우 해고가 쉽지 않고 명예퇴직금 등의 해고관련 비용이 추가로 소요된다. 투자실패시 고용조정에 들어가는 막대한 추가비용을 우려하여 투자자체를 포기하게 되고 따라서 일자리 창출도 어렵게 되는 것이다. 투자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여서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고용조정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비정규직을 활용해야 한다. 투자가 성공하여 기업이 성장궤도에 들어서면 숙련된 근로자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할 것이고 기업 스스로가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여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것이다.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완화하는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대통령과 노동부장관이 이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서는 데 비해 정치권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정체불명의 제자집단으로부터 노동자 죽이기에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사퇴를 요구하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경제살리기에 올인하라는 주장을 입에 달고 사는 여야 정치권은 경제살리기의 핵심과제인 비정규직 문제에 관해서는 근로자들의 표를 의식해서 입을 다물고 있다. 정부는 올해 1조 4000억원을 투입하여 청년 및 취약계층 46만명에게 직업훈련 및 장단기 일자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임시방편 대책은 자칫하면 청년들이 평생직장을 잡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실업을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다.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이익을 내는 우량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리도록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신규 투자를 결정한 기업이 당해 투자안의 성패에 따라 고용을 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노동법을 개정해야 한다. 지난해 새로 도입된 신규고용 촉진을 위한 세제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고, 특히 청년층 인턴사원 채용시는 지급된 급여 총액을 모두 세액공제로 돌려주는 획기적인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시장경제체제에서 경제활동의 주역은 기업이 돼야 하고 정부의 간섭은 최소한으로 줄여 나가야 한다. 아무리 사정이 급하더라도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는 기업에 맡기는 것이 정도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 청년실업률 7.9% ‘5년來 최악’

    청년실업률 7.9% ‘5년來 최악’

    지난해 실업률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8%에 육박해 5년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취업자는 3개월째 줄어든 반면 실업자는 11월에 비해 7만 6000명이나 늘어나 고용불안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및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전년보다 3만 6000명 늘어난 81만 3000명으로 실업률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경기침체로 가계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경제활동에 참가하려는 인구는 늘고 있으나 경제상황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해 경제활동 참가율은 62.0%로 전년의 61.4%에 비해 0.6%포인트나 높아졌다. 지난해 청년(15∼29세)실업률은 7.9%로, 지난 99년의 10.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30대 실업률이 3.9%로 전년과 같았을 뿐 40대,50대,60대 등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실업률이 높아졌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취업자가 41만 8000명 늘어나 명목상으로는 정부가 약속한 40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가 달성됐으나 고용의 질은 악화됐다. 주당 근로시간이 54시간 이상인 취업자는 전년보다 1.5%,45∼53시간은 0.9%가 각각 줄었다. 일시 휴직자와 1∼17시간 취업자가 각각 10%,13% 증가한 점도 고용의 질이 나빠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편 지난해 12월 실업자는 85만 5000명으로, 실업률은 3.7%였다. 청년층 실업자가 42만명으로 전월보다 6만명 늘었고 실업률도 9개월만에 최고치인 8.5%나 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실업자가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재학생과 졸업예정자들의 구직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일자리 창출·사회 통합 한국 다시 일어서는 길”

    “일자리 창출·사회 통합 한국 다시 일어서는 길”

    강영훈 전 국무총리 등 사회 원로와 각계 인사 165명이 한국 사회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사회 통합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자리 만들기와 새 공동체 건설을 위한 2005 희망제안’을 발표,“갈등 일변도로 치닫는 사회를 통합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새로운 공동체 건설을 위해 ‘사람 중심의 경제와 사회운용’을 실현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서명한 사람은 김수환 추기경, 최창무 대주교, 강원용 목사, 효림 스님, 강영훈·고건 전 총리, 김태길 학술원장, 김상원 전 대법관,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한승헌 전 감사원장, 김창국 전 인권위원장, 채수삼 서울신문 사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고희범 한겨레신문 사장 등 이념적 성향에 관계없이 각계 인사가 망라되어 있다. 이들은 ‘희망제안’에서 “현 상황은 경제 양극화 속에 이념·빈부·노사갈등이 확산되면서 사회의 숨통을 막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고 “쓰러지느냐, 다시 일어서느냐의 갈림길에서 나라가 살아날 수 있도록 2005년을 희망만들기 원년으로 삼자.”고 밝혔다. 이들은 이를 위해 “사람을 덜어내는 대신 교육해 활용하는 ‘사람 중심의 경제·사회발전 패러다임’을 구축,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 경제성장을 함께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쪽에서는 청년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다른 쪽에서는 주 44시간 이상 근무자가 900만명이 넘는 ‘과로체제’ 인력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전체 근무여건을 주 40시간으로 정상화하고, 직장내에 10% 안팎의 ‘평생학습 예비조’를 확산해 나가면 300만개 정도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들은 정부 당국과 정치권에는 ‘희망제안’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기업에는 인간적이고 생산적인 경영패러다임 구축, 노동조합에는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 자제, 지식인과 사회지도층에는 사회통합에 앞장설 것 등을 호소했다. 이들은 “근로시간 축소와 일자리 나누기에서 시작해 기업의 투명경영과 지배구조 개선, 한국식 시장경제 모델 합의 등으로 사회협약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강 전 총리, 함세웅 신부, 정현백 여성연합 공동대표, 이필상 고려대 교수,6월사랑방 대표 오충일 목사 등 56명이 참석했다. ‘희망제안’은 지난해 11월 김영호 유한대학 학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이형모 뉴패러다임포럼 상임대표 등이 만나 사회통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적 협약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의회] 임동규 전국시도의장협 회장

    [의회] 임동규 전국시도의장협 회장

    “올해는 지방의회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전국 16개 광역 지방의회 의장들의 모임인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임동규회장(서울시의회의장)은 6일 “올해는 지방의회가 한단계 성숙되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지방 광역의원도 국회의원과 같은 의원보좌관이 필요하다고 역설해 주목을 끌었던 임 회장은 올해는 이를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확신에 차있다. 그는 현재 서울시의회가 도입, 운영하고 있는 ‘정책연구실’과 ‘계약직 전문위원’이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는 있지만 지방의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려면 궁극적으로 유능한 보좌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서울시의원의 경우 의원 1인당 심의해야 하는 예산액이나 다루는 안건의 수, 분야가 국회의원에 버금가는 만큼 지방의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전문 보좌관 채용이 시급히 요구된다는 것이다.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에 따라 중앙의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되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자연히 집행부를 감시·견제해야 하는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도 현재보다 더욱 증대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와 더불어 예산 등 지방재정이 확립되고 의회의 인사권 독립 문제도 중요과제로 다룰 예정이다. “서울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서울시의회 의장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에도 정열을 보이고 있다. 그는 “정부가 수도이전문제를 주요 기관의 분산배치 형태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에도 맞지 않고 서울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의회차원에서 적극 대처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적절한 견제와 감시기능은 물론이고,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제시하여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한 그는 “경제침체와 투자위축으로 인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문제 해결과 강남북 균형발전에도 집행부와 머리를 맞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람 ‘섬기는 리더십’ 뜬다

    사람 ‘섬기는 리더십’ 뜬다

    ‘우울한 경제, 자신감 회복, 남북 관계 대형 이벤트’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2005년 국내 10대 트렌드’를 발표하면서 “국내외 여건 불안으로 내수경기에 이어 수출도 악화되는 등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겠지만 사회 전반에 한국과 한국인으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움직임도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경제분야에서는 공급능력 감소와 수요 위축이 겹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 후반에 머무는 등 저성장 기조가 지속된다. 다만 정치권과 정책 당국이 민생경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회 통합에 노력을 기울인다. ●GDP성장률 3% 후반 전망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일본과의 FTA 최종 협상 등으로 개방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해 당사자간 마찰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등 성장산업으로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되고 대기업·중소기업간의 격차는 더욱 커진다. 우량기업들조차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갖춰야만 살아남을 전망이다.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영업범위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국내외 금융기관간, 은행과 제2금융권간 경쟁이 격화된다. 하이브리드카,700만화소 TV폰,e헬스케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등 신기술과 디지털 편의점, 슈퍼슈퍼마켓, 셀프다이어트방, 남성미용전문점, 죽카페, 빅사이즈 의류 전문점 등 새로운 창업이 성행할 전망이다. ●디지털 편의점·슈퍼슈퍼마켓 창업 유망 기업의 고용 창출력 악화로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등 체감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된다. 결국 과격투쟁 대신 합리적 노동운동이 확산되고 노사정이 대화를 시작한다. 증권집단소송과 개정 공정거래법 등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기업 부담은 커진다. 거래소 상장을 폐지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위협에 대처해 기업간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진다. 경제분야의 보랏빛 전망과 달리 정치·사회분야는 희망적이다. 정치권에서 역량있는 인사들이 파벌과 당선 횟수를 뛰어 넘어 지도부에 참여하는 등 다원화 사회로 이동한다. 권위적·통제적 리더십 대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섬기는 리더십’이 확산된다. 개인의 가치관은 ‘부자’에서 ‘웰빙’,‘명상’,‘느림의 미학’ 등으로 바뀐다. ●개인 가치관은 ‘부자’서 ‘웰빙’으로 을사보호조약 100년, 광복 60년을 맞아 지난 역사를 반성하고 미래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한국의 가능성을 재발견하고 정치, 경제, 법, 문화 등에서 한국적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발굴한다. 미국과 북한의 갈등은 계속되겠지만 북핵문제를 ‘주도적’으로 풀겠다고 선언한 노무현 대통령이 광복 60주년,6·15선언 5주년을 계기로 대규모 정치 이벤트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여성&남성] 한·일 2030 결혼관

    [여성&남성] 한·일 2030 결혼관

    지난해 말 일본 정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본인의 57%는 한국에 우호적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비슷한 시기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한국인 4명 가운데 1명은 일본에 친밀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욘사마’로 대표되는 한류열풍이 불고 있고, 한국에서는 일본의 생활문화가 거의 실시간으로 유행을 타고 있을 만큼 두 나라의 정서적 공감대는 어느 때보다 넓어졌다. 하지만 비슷하면서도 확연히 다른 것이 두 나라 사회의 가치관. 한국은 결혼과 출산이 갈수록 줄고 있고, 일본은 이미 ‘독신 사회’ 혹은 ‘소자(少子) 사회’로 불릴 만큼 진전되어 있다. 두 나라 젊은이의 결혼관은 어떻게 닮았고, 어떻게 다를까. 2005년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일본의 결혼정보회사 오네트와 공동으로 두 나라의 수도권에 사는 24∼33세 미혼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결혼관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는 한국에서 504명, 일본에서 529명이 참여했다. ●4명중 3명 “결혼하고 싶다” 두 나라의 미혼남녀 4명 가운데 3명은 ‘결혼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적당한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한국 젊은이의 49.6%, 일본 젊은이의 40.3%를 차지해 똑같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위는 두 나라가 확연히 달랐다. 한국은 42.3%가 ‘결혼자금 부족’을 꼽은 반면 일본은 36.7%가 ‘아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대답한 것. 한국은 심각한 경제불황 속의 청년실업을, 일본은 비혼 풍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혼자가 늘어나는 이유’(복수응답)는 두 나라 모두 ‘여성의 결혼관 변화’와 ‘여성의 경제적 자립증가’를 들었다. 두 나라 모두 여성의 사회적 위상변화를 주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하지만 ‘여성의 변화’ 다음으로 한국은 ‘불경기’, 일본은 ‘부모에게 의지하는 독신자의 증가 때문’이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29∼33세 여성들이 독신을 유지하는 이유로 ‘자유로운 생활’을 든 것은 여성의 급격한 결혼관 변화를 실감케 한다. 특히 자유로운 생활을 갈구하는 목소리가 일본에서 45.5%에 그친 반면 한국에서 60.6%로 훨씬 많은 것도 특기할 만하다. ●불황 탓에 결혼을 미루는 것은 공통 경제불황은 두 나라 젊은이들의 결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한국은 경제불황에 시달리고 있고, 일본은 장기불황의 그늘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84.9%와 일본의 68.8%는 ‘경제불안 때문에 결혼을 미룬다’고 했다. 특히 한국은 5명중 1명꼴로 ‘불경기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약해졌다.’고 밝혔다. 불황은 결혼조건도 변하게 만들었다. 남성은 자신의 조건을, 여자는 상대의 조건을 더 따지게 됐다.‘불경기 이후 어떤 결혼조건을 더 고려하게 됐는지’를 놓고 이전보다 중요해진 3가지 항목을 꼽은 결과 남성은 한국의 71.5%, 일본의 46.6%가 ‘자신의 경제력’을 꼽았다. 또 한국의 68.7%, 일본의 41.0%는 ‘자신의 생활설계능력’이라고, 한국의 61.4%, 일본의 38.6%는 ‘자신의 직종·직업’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한국 여성은 81.9%가 ‘상대의 경제력’,75.8%가 ‘상대의 생활설계능력’,68.5%가 ‘상대의 직종·직업’이라고 답한 반면 일본 여성은 58.1%가 ‘상대의 생활설계능력’,57.4%가 ‘상대의 경제력’,51.6%가 ‘자신의 생활설계능력’을 꼽았다. 남녀 모두 한국은 여성의 능력보다는 남성의 경제력이 결혼의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여성은 전문직, 일본 여성은 회사원 선호 결혼상대로 한국 여성은 87.9%가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을 원했다. 하지만 일본 여성은 92.6%가 기술직 회사원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상대적으로 한국 여성은 일본 여성보다 우선적으로 소득이 많은 남자를 결혼상대로 고르고 있는 셈이다. 한국 남성의 90.7%가 ‘공무원·교사’를 선호한 것도 경제적인 안정을 원한다는 점에서 여성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일본 남성의 85.3%는 ‘사무직 회사원’을 원한다고 했다. 학력도 한국이 더 까다로웠다. 학력과 소득이 비례하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남성의 84.6%와 여성의 96.0%가 ‘4년제 대졸자’를 희망했다. 하지만 일본 남성은 ‘고교졸업자이면 괜찮다.’는 의견이 78.9%에 이르러 학력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여성도 일본은 4년제 대졸자를 원하는 응답은 79.5%로 한국여성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일본 남성 79% “배우자감 고졸도 괜찮다” 두 나라 모두 결혼조건으로 성격과 애정을 1,2위로 꼽았지만 그 다음 조건은 조금 차이를 보였다. 한국 남성은 건강, 이해, 협력, 부모·친구와의 관계 등을 꼽아 ‘이해심 있는 아내’를 원했지만, 한국 여성은 건강, 장래성, 일의 능력이라고 ‘능력있는 남편’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남성은 이해, 협력, 가사·육아에 대한 능력 등을 중시하지만 여성의 학력, 수입, 직업 등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일본 여성은 건강, 이해, 협력, 능력 등을 주요조건으로 뽑았다. ‘결혼·이혼 경력’은 한국의 젊은이들은 82%가 ‘중요하게 본다.’고 답한 반면, 일본은 48.3%만이 그렇다고 답해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초중고 내년부터 직업교육

    내년부터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CEO(최고경영자) 특강 등 조기 직업교육이 실시된다. 또한 대학취업지원실이 실질적인 취업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당 대학에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4일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초·중·고교생이 일찍부터 직업 세계에 눈뜰 수 있도록 재량·특별활동시간을 활용,CEO 특강·직업소개 등 직업지도를 펴기로 했다. 또한 대학의 취업지원실이 재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대학당 수천만원씩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올 예산에 반영된 청년고용촉진장려금 692억원을 활용, 청년 1명을 채용할 경우 중소기업에는 720만원(월 60만원씩 12개월), 대기업에는 540만원(처음 6개월 매월 60만원, 이후 6개월 매월 3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대학 재학생 및 미취업 청년 7만여명을 대상으로 ‘연수지원제’도 실시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무점포·가격파괴에 승부 걸어라”

    “무점포·가격파괴에 승부 걸어라”

    올해 소자본 창업시장의 기상도는 일단 ‘흐림’이다.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하반기에는 다소 호전될 것이란 전망도 일부에서 나온다. 올해 창업시장은 내수경기 침체로 ‘불황의 늪’을 헤맨 지난해에 이어 고전이 예상된다. 자영업시장이 포화인 데다 소비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호황업종 사이클도 짧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하반기 내수회복 기대감으로 퇴직자, 청년실업자, 주부를 중심으로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의 경우 불황 속에서도 웰빙관련 업종, 가격파괴 업종, 창의력 교육사업 등 트렌드를 제대로 읽은 업종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웰빙’에서 ‘생존’ 지난해의 창업이슈가 ‘불황과 웰빙’이었다면 올해는 ‘불황과 생존’이란 코드로 요약될 전망이다. 그만큼 창업이 어려울 것이란 말이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3일 “‘불황’이라는 정글속에 ‘생존’을 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창업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불황을 반영한 초소자본 업종, 재활용 사업, 가격파괴 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불황의 골이 깊어져 ‘뜨는 업종’을 중심으로 업종 변경이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열린 한 창업박람회에서 상담자 40%가 창업보다는 업종 변경 아이템을 찾았다는 점이 이를 시사한다. 프랜차이즈업계가 리모델링이나 업종전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을 내놓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FC 강병오 대표는 “불황에다 업종의 라이프 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어 비용이 적게 드는 ‘리모델링 창업’이나 ‘업종전환 창업’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불황일수록 수요가 검증된 전통 외식업이나 안정된 수요를 가진 업종 창업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뭘 하면 좋을까? 외식업계는 과당 경쟁체제여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판매업은 대형 유통업체와 중형 마트가 중소도시에까지 들어서 트렌드 업종을 제외하고는 고전이 예상된다. 또 서비스업은 창의력 교육사업, 건강·오락 사업, 생활밀착형 사업 등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FC창업코리아는 외식 업종으로 요거트아이스크림·토스트·스파게티 전문점, 가격파괴 분식점, 퓨전삼겹살·보쌈 전문점, 퓨전요리 주점, 세계맥주 전문점 등을 추천했다. 삼겹살 전문점은 김치·마늘숙성·대추·허브삼겹살 등으로 차별화한 메뉴를 추천했다. 판매 업종은 천연화장품 전문점, 맞춤향기 관리업, 유기농산물 전문점, 가격파괴 생활용품 전문점, 반찬 전문점 등을 주목할 만한 분야로 꼽았다. 서비스 업종에는 찾아가는 아기사진관, 감성놀이학교, 카페형 PC방, 자동차 외장관리업, 침대 청소업 등을 소개했다. 찾아가는 아기사진관은 취미나 특기를 살리는 투잡스 업종으로 적합하고, 카페형 PC방은 화이트칼라 창업아이템으로 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규 아이템으로 와인숙성 치킨카페, 논술관리업, 창의력 개발 놀이교실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도 올해 창업 트렌드로 ▲무점포 소호(알레르기 클리닝, 가격파괴 타일 재생업 등) ▲가격 파괴형(3000원대 삼겹살,5000대 치킨,4000∼5000원 피부관리실) ▲생활밀착형(반찬 전문점, 도시락 배달점) 등을 추천했다. 또 ▲웰빙·웰루킹(무항생 삼겹살, 죽카페, 유기농식품점) ▲준 명품(원석주얼리 전문점, 허브화장품) ▲리모델링(기존 시설 및 상품 부분개조) ▲복합형(숍인숍)도 꼽았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美·加등 일자리 81만개…해외로 눈돌려라

    美·加등 일자리 81만개…해외로 눈돌려라

    “국내 취업난, 해외로 눈길을 돌려라.” 정부가 해외 취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진출 가능한 해외 일자리가 80만개를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지원하기보다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취업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최근 해외 주요국 취업을 위한 일자리 수요를 점검한 결과, 한국인들이 진출할 수 있는 일자리가 81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캐나다가 의료 및 전문기술인력 등 50만명, 일본이 정보기술(IT) 관련 5만명, 중국 진출 한국기업 수요 3만명, 중동지역 항공승무원 등 여성 전문인력 4만명, 서유럽 등 기타지역 19만명 등이다. 또한 산업인력공단은 선진 기술과 경험을 습득하고 현지에서 취업으로 연결하거나 귀국 후 국내 취업이 용이한 인턴 수요의 경우, 정식 취업 수요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 정부는 산업인력공단의 사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실업자들의 공공부문 해외 취업이나 해외 인턴진출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노동부와 산자부 등 5개 부처에서 시행하고 있는 해외 인턴사업의 올해 예산 350억원(4480명)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고 성과가 좋을 경우 하반기에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인력공단 이정우 국제협력국장은 “해외 취업을 위해서는 언어가 가장 중요하고 관련 업무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수행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능력 위주의 선발이 이뤄지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준비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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