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년실업률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디자이너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전통시장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택시기사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고양시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6
  • [구본영 칼럼] 대선주자들, 세계를 봐야 시대정신 보인다

    [구본영 칼럼] 대선주자들, 세계를 봐야 시대정신 보인다

    시베리아는 듣던 대로 광활했다. 또한 황량했다. 자작나무 숲은 끝없이 펼쳐졌지만, 인적은 드물었다. 한민족의 시원이라는 바이칼호 안팎에서 지평선과 수평선을 번갈아 보면서 느낀 소회다. 이달 초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의 문화 탐방 행사에 참여했을 때의 얘기다. 러시아의 경제 위기도 시베리아 대평원에서 실감했다. 인적·물적 자본의 부족 탓인지 천혜의 자원을 버려 두고 있는 인상이었다. 허름한 바이칼호 유람선의 선장은 홀로 갑판장과 허드렛일하는 선원역까지 도맡고 있었다. 이르쿠츠크의 버스는 여태 부산의 반송과 서면 등 빛바랜 한글 안내판을 달고 굴러다니고 있었다. 하긴 브릭스(BRICs), 즉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대륙의 자원 부국들의 경제적 곤경은 이제 뉴스도 아니다. 그런데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집권당이 며칠 전 국가두마(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마이너스 성장률과 고실업률 등 부실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얼마 전 최악의 경제난으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당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였다. 이를 그저 ‘강한 러시아’를 표방해온 푸틴식 정치공학의 개가로만 보기도 어렵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낳는다고 했다. 호세프와 푸틴은 청년 실업 등 일자리 문제에 대처하는 접근 방식이 달랐다. 호세프의 비극은 전임 룰라 대통령이 쳐놓은 ‘포퓰리즘 복지’의 덫에 걸리면서 시작됐다. 세계적 호황기 때 풍부한 자원을 수출해 번 돈을 고용 효과가 큰 신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저소득층에 생계비를 생색내듯 쥐여주는 데 급급하면서다. 그러나 연 2년째 마이너스 3%대 성장으로 일자리가 속속 사라지자 서민층이 먼저 부패 기미까지 보인 좌파 정권에 등을 돌렸다. 반면 푸틴은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에서 막히자 신동방정책을 기치로 우리와 일본, 그리고 중국에 손을 내밀고 있다. 아직 큰 성과는 없지만 경제가 회생할 여지는 남긴 셈이다. 시선을 우리 내부로 돌려 보자. 구조화된 저성장에다 조선·건설 등 주력 산업의 침체로 고용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러시아나 브라질과 달리 사람 이외에 자원이라곤 없는 터에 정부조차 유능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일자리 예산을 15조원이나 쏟아부었지만 청년실업률은 올 2월 사상 최고치인 12.5%까지 치솟았다. 이러니 ‘헬조선’이니 하는 청년들의 아우성이 터져 나오는 게 아니겠나. 청년들에게는 오늘의 고달픔보다 불투명한 내일이 더 절망적일 듯싶다. 정부도, 정치권도 구직난과 사회적 양극화에 대해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판이니…. 현직 유엔 사무총장 등 대권 잠룡들이 때 이른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이런 시대정신을 읽고나 있는지 미심쩍다. 더욱이 임기를 절반도 못 채운 시장·도지사들과 기초단체장까지 대권을 향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선주자군이 브릭스의 난조 등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알긴 하는지 궁금하다. 내놓는 화두마다 포퓰리즘의 그림자가 어른거려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청년층을 겨냥해 모병제 카드를 들고 나왔다.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인한 엄중한 안보 현실에 비춰 볼 때 여간 생뚱맞아 보이지 않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청년수당 도입을 놓고 중앙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청년실업 해소에 무능한 정부를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용돈으로 이를 해결하겠다는 두 단체장의 발상도 그다지 순수해 보이진 않는다. 청년 구직난의 본질은 면접장에 매고 갈 넥타이 살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일자리 자체가 없다는 현실인 까닭이다. 어차피 고용 창출은 기업과 공공기관의 몫이다. 용돈을 쥐여준다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만들 순 없다. 바야흐로 세계는 4차 산업혁명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인력 시장을 재편할 참이다. 대권주자들은 세계 조류, 특히 브라질의 정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사탕발림식 약속, 혹은 노이즈 마케팅보다 청년 일자리 하나라도 더 늘리는, ‘생산적 복지’ 경쟁을 펼칠 때다. 논설고문
  • 8월 청년실업 외환위기 이후 최악

    8월 청년실업 외환위기 이후 최악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1999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울산과 경남의 실업률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게 치솟았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실업률은 9.3%로 1년 전보다 1.3%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 8월(1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이 1년 전보다 1.7% 포인트 상승함에 따라 고용률이 0.9% 포인트 오르고 실업률도 덩달아 상승했다고 기획재정부는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입사지원서를 낸 구직자가 실업자 통계에 잡히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원서를 제출한 경찰공무원시험 응시자 6만 6000명이 올 8월 청년실업률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조선업체들이 밀집한 울산과 경남의 실업률은 각각 4.0%와 3.7%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 포인트와 1.6% 포인트 오른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울산은 2000년(4.8%) 이후, 경남은 1999년(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경남의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 9000명 증가해 전국 실업자 증가폭(7만 3000만명)의 39.7%를 차지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2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만 7000명 늘었다. 올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이긴 하지만, 지난해 메르스 충격으로 취업자가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보라 의원 “임금체불 근로자 중 20%가 청년…청년 근로사업장 감독 절실”

    신보라 의원 “임금체불 근로자 중 20%가 청년…청년 근로사업장 감독 절실”

     올해 상반기 동안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근로자 가운데 5명 중 1명은 청년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신보라(비례대표) 의원이 13일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청년들은 4만 4000명으로 전체 임금체불 근로자(21만 4052명)의 20.7%이었고, 이들의 임금체불액은 940억원에 달했다.  특히 최근 3년간 고용노동부에 신고된 청년들의 임금체불액은 매년 8월 기준 2014년 768억 6200만원에서 지난해 792억 3900만원으로 늘었고, 지난달에는 937억 4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45억원 이상 늘었다. 임금체불사업장 수도 2014년 2만 2700곳, 2015년 2만 6230곳, 올해 8월까지 2만 8066곳으로 꾸준히 늘었다. 임금체불금액은 2014년 768억 6200만원, 2015년 792억 3900만원, 올해 9억 3740만원으로 올해 상반기 동안 더 늘어났다.  임금체불액은 지역별로 서울(248억 5900만원), 경기(215억 8300만원), 경남(86억 3000만원), 경북(76억 2800만원), 부산(58억 2100만원), 인천(41억 9500만원) 등의 순으로 많았고, 업종별로는 제조업(310억 3200만원),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215억 8100만원), 기타(182억 3200만원), 금융보험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97억 2600만원)의 순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청년실업률이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의 임금체불 문제 또한 해마다 심각해지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노동부는 청년 근로자들이 일하는 사업장에 대해 보다 강화된 근로감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7~9급 공채, 서울 거주자 쿼터제 도입을”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7~9급 공채, 서울 거주자 쿼터제 도입을”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용석(도봉1, 더불어민주당)의원은 9월 5일 열린 제270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제4차 회의 인재개발원 업무보고에서 서울시 공무원 7~9급 채용시험에 대해‘ 서울시는 전국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한다는 명목아래 타 시·도와 달리 시험 응시자의 거주지를 제한하지 않고 있어 그로 인해 유발되는 문제가 심각함을 지적했다. 김용석의원은 “전국 16개 광역시·도는 지방공무원 채용시 거주제한을 두고 있어 타 시·도 거주자의 시험 응시를 제한하고 있으며, 서울시의 경우에만 유일하게 전국의 수험생들이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서울시의 청년실업률이 높아져 가는 현실에서 서울시 청년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용석 의원은 첫째, 최근 3년간 서울시 7~9급 공무원시험 합격자 중 경기도 거주자는 2015년 853명(39.3%), 2014년 898명(43.5%) 등으로 3년 연속 가장 많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시 거주자의 경우 2015년 620명(28.6%), 2014년 584명(28.3%)으로 정작 서울시 거주자의 합격률은 경기도 거주자의 합격률과 커다란 격차가 있으며, 전체 합격자 중 1/3에도 미치지 못함을 지적했다. 둘째, 서울시는 타 시·도와 달리 별도의 시험일에 직접 출제한 문제로 시험을 보고 있어 서울시 인재개발원의 인재채용과 신설 등 행정력과 예산은 증가했으나, 최근 4년간 시험 문제 출제 오류는 지속되고 있어 서울시 행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오히려 행정 비효율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며, 셋째, 2016년 6월25일 서울시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접수자(147,911명) 대비 응시인원은(89,631명) 60.6%로 응시율이 지나치게 낮으며, 최근 3년간 필기시험 합격자의 면접 결시율은 평균 14.3%로, 결시율 또한 지나치게 높아 서울시에서 시험 준비로 소요되는 예산이 과도하게 낭비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더 나아가 전국적인 중복합격자 발생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임용 포기 등으로 이어져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기에 인재를 배치하는 일에 차질을 빚게 되어 전국적인 행정 낭비로 이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행정 마비의 사태가 초래될 수 있는 지경에 이를 수 있음을 지적했다. 김용석 의원은 “전국 청년 실업률보다 서울시 청년 실업률이 더 높은 현실에서 서울시 지방공무원시험에서 서울시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합격비율이 전체의 1/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말 애석한 일”이라고 지적하며 서울시 예산절감 및 전국적인 행정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서울시 공무원 시험 일정을 타 시도 시험 일정과 동일하게 조율하는 방안과 서울시 거주자의 서울시 공무원 시험 합격 쿼터제 등 도입 검토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 일자리 고충에 책임감… 창업·직업훈련에 집중투자”

    “청년 일자리 고충에 책임감… 창업·직업훈련에 집중투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5일 “내년엔 일자리 분야 예산을 대폭 확대해 집행하고 고용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창업 지원, 직업훈련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청년 일자리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어 “올해 7월 청년실업률이 9.2%에 달하고, 일자리를 잡기 힘든 현실에 좌절감을 느끼는 청년들도 많아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40여명과 기업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이어 “청년들의 교육·훈련과 채용이 연계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학생을 선발·교육해 채용하는 ‘사회 맞춤형 교육과정’을 확대하겠다”며 “교육 현장과 산업 현장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정착시켜 학벌과 스펙이 아닌 실력과 능력 중심의 채용을 확산해 창업교육·사업화·성장 등 창업의 전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또 “중소기업도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직장이 될 수 있도록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특히 청년들이 ‘열정페이’(청년들의 열정을 빌미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태)에 시달리지 않고 일을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창출의 여력을 높이려면 우리 경제와 노동시장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노동개혁 입법을 완결하고 규제개혁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유망산업의 일자리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광장] 청년정책, 시끄러울수록 좋다/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청년정책, 시끄러울수록 좋다/박홍기 논설위원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 위해 뛰노는 심장은 거선의 기관같이 힘 있다. 이것이다.’ 일제강점기에 쓰인 ‘청춘예찬’의 한 대목이다. 청춘의 본질은 꿈과 이상, 그리고 열정이다. 젊고 성장잠재력을 가진 이, 바로 청년이다. 87년 전이나 요즘이나 청년은 시대의 동력이다. 한데 청년이 힘들다. 최근 ‘청년’이 정부서울청사와 서울시청 외벽에 걸렸다. 정부 현수막에는 ‘일자리, 청년의 내일을 위한 가장 큰 복지입니다’, 시에는 ‘청년의 삶까지 직권 취소할 수 없습니다. 청년은 우리 가족의 미래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만큼 큼지막하다. 서울 한복판에 ‘청년’이 나붙긴 처음이다. 정부의 문구가 청년 일자리에 대한 총론이라면 서울시의 문구는 항변적 성격이 짙은 각론이다. 따로따로 보면 뭔가 싶어도 이어 보면 엇박자 아래 힘겨루기 중이라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다. 정부청사와 서울시청의 공간적 거리는 걸어서 고작 10분가량이다. 그러나 정책적 거리는 소통과 이해, 양보가 없어 좀처럼 좁힐 수 없는 까닭에 멀고도 멀다. ‘직권취소’라는 행정용어가 잘 대변하고 있다. 서울의 청년도 대한민국의 젊은이다. 청년들은 몰랐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기 주문 아래 열심히 잘하면 당당하게 사회의 구성원이 될 줄 알았다. 누군가의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처럼 고통조차 통과의례쯤으로 여겼다. 일자리 부족이라는 구조 문제를 탓하기보다 계발이 덜 된 능력을 탓하며 감내했다. 한 번의 기회라도 잡을 수 있을까 싶어 지원서를, 자기소개서를 쓰고 또 쓴다. 연락이 없다. 15세에서 29세까지인 청년실업률이 올 들어 10%를 오르내리고 있다. 청년 실업이 120만명을 훌쩍 넘었다. 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상승폭이 두 번째로 높다. 파산 위기를 맞은 그리스 다음이다. 청년 희망이 사그라지고 있다. 경기 성남시가 올 초 청년배당을 실행에 옮겼다. 기본소득이라는 낯선 개념에 다들 솔깃했다. 청년배당의 대상은 시에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이다. 재산·소득·직업 유무와 관계없다. 애초 분기별로 네 차례에 걸쳐 25만원 상품권을 제공하려다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절반인 12만 5000원을 상품권으로 주고 있다. 상품권은 성남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11월 미취업 청년 3000명에게 월 50만원씩 6개월간 현금을 지급하는 청년수당사업을 내놨다. 생활 형편 때문에 취업 준비조차 쉽지 않은 저소득층 청년들에게 금전적 혜택을 통해 취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지난 7월 2831명을 선정해 청년수당 50만원씩을 건넸다. 보건복지부가 곧장 제동을 걸었다. 정부와의 협의·조정 결과를 따르도록 못박은 사회보장기본법 위반을 들어 직권취소했다. 서울시는 대법원에 제소하며 맞붙었다. 사실상 청년수당 사업은 끝났다. 이번엔 정부가 청년들에게 현금 지원 방안을 들고나왔다. 취업상담·직업훈련·취업알선 순으로 진행되는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에서 청년들의 구직 활동을 돕기 위해 월 20만원씩 3개월 동안 실비를 대주겠다는 것이다. 사업에 등록된 2만 4000명가량이 대상이다. 지자체에서의 현금은 불가하지만 정부는 법적 문제 없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청년들은 할 말이 없다. 잠자코 있는데 정부가, 지자체가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다. 다만 청년 정책은 시끄러울수록 좋다. 지금껏 조용한 게 오히려 탈이었다. 성남시와 서울시처럼 차라리 정부와 대거리하는 게 낫다. 경기도도 청년구직지원금제로 합류할 태세다. 다양한 시도에서 새로운 결과가 나올 개연성이 높다. 획일적인 접근으로는 급변하는 직업의 세계조차 따라가기 쉽지 않다. 청년들의 유인력도 약하다. 정부로서야 주도권을 쥐고 지역 간 차별 없는 정책을 펴고 싶겠지만 청년 실업에 관한 한 지자체들과 적극적으로 협의·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청년 실업을 놓고 나타나는 진영 논리와 정치적 해석은 위기의 회피나 다름없다. 청년의 문제는 청년에 국한된 게 아니다. 청년들이 거선의 기관처럼 힘을 가질 때 사회도, 경제도 한층 활력을 찾을 것이다. 청년들에게 힘내라는 말 대신 힘을 주는 정책이 절실하다. 모두의 숙제다. hkpark@seoul.co.kr
  • “나도 일하고 싶어요”

    “나도 일하고 싶어요”

    취업준비생들이 31일 인크루트가 주최한 하반기 채용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동작구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입구에 줄 서 있다. 지난해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청년실업률(9.2%)은 올해 더 높아져 지난달 기준 10.6%를 기록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국 등 OECD 5개국 청년실업률 상승했다

    ‘선진국 클럽’이라고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 등 5개국이 지난해 청년(15~29세)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OECD가 29일 발표한 통계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은 9.2%로, 전년 9.0%에 비해 0.2%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OECD 평균 청년실업률(11.6%)보다는 낮다. 하지만 한국의 지난해 청년실업자 수는 39만 7000여명으로 2014년보다 1만 3000여명 늘어났다. 청년실업자 수가 41만 2000여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2004년 후 11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을 국가별로 보면 그리스가 41.3%로 가장 높았고, 스페인(36.7%), 이탈리아(29.9%), 포르투갈(22.8%), 프랑스 (18.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의 청년 실업률은 5.3%로 가장 낮았고 독일(6.5%), 아이슬란드(7.0%), 스위스(7.1%), 멕시코(7.7%), 노르웨이(8.2%), 오스트리아(8.4%), 미국(9.1%) 등도 한국보다 낮은 편에 속했다. 청년 실업률이 전년도보다 상승한 OECD 회원국은 핀란드(1.8% 포인트), 노르웨이(1.5% 포인트), 터키(0.5% 포인트), 네덜란드(0.3% 포인트) 등 5개 나라다. 나머지 29개 회원국은 청년 실업률이 2014년과 비슷하거나 하락했다. OECD 국가 전체의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2014년 대비 1.0% 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국가는 아일랜드(-3.9% 포인트), 슬로바키아(-3.7% 포인트), 그리스(-3.7% 포인트), 스페인(-3.0% 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미국(-1.5% 포인트), 영국(-1.2% 포인트), 독일(-0.4% 포인트), 일본(-0.4% 포인트) 등의 지난해 청년실업률도 전년보다 하락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청년실업률이 급등했던 유럽의 경제 상황은 나아지고 있는 반면 한국은 세계경제의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고용 여건이 악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저출산 대책] “퇴근시간 지켜 가족과 저녁 보내도록 해줘야”

    [저출산 대책] “퇴근시간 지켜 가족과 저녁 보내도록 해줘야”

    ‘일·가정 양립’ 기업 협조 절실 출산장려 지원책 개편안 마련 공공시설 예식장도 확대 개방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며 “경제·교육·국방 등 모든 분야가 인구절벽 위기에 직면하고, 그 충격이 사회 전반에 쓰나미같이 밀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3500자 분량의 호소문에 ‘절체절명의 과제’, ‘위기’, ‘책임감을 통감’, ‘뼈를 깎는 노력’ 등 절박한 심정과 위기의식을 표현한 단어가 수차례 등장했다.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을 세 차례 세웠지만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아서다. 정 장관에게 저출산 대책 방향을 들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선 기업의 참여를 끌어내야 하는데, 방안은 뭔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자 민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가 참여해 ‘저출산 극복 동참을 위한 경제계 실천 선언’을 했다. 휴가 사유 묻지 말기, 근무시간 외 업무 카톡 자제하기,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기업문화 개선 캠페인 등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해진 퇴근시간만이라도 제대로 지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보낼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 →제3차 저출산 대책 시행 첫해 오히려 출생아 수가 줄어든 이유는. -청년실업률이 상승하고 지난해 4~12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경기 지표가 악화되면서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한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지금 대책을 보완하지 않으면 출산율의 완만한 상승 추이가 꺾이고 하향 추세가 고착화할 우려가 있다. 저출산 추세가 더 악화되기 전에 사력을 다해 막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출산과 직결된 난임 지원, 남성육아휴직수당 등 단기적 과제를 마련했다. →실정에 맞게 두 자녀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는데. -둘째를 낳아 기르기 편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고, 둘째부터 지원하는 출산장려 대책으로 이번에 정책 전환을 시도했다. 세 자녀 가구에 집중된 출산 인센티브를 두 자녀 가구도 받을 수 있도록 재설계한다. 다음달부터 보건사회연구원에 출산장려정책 지원체계 개편방안 연구를 맡겨 결과가 나오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 방안은. -교육·교과 과정에 가족의 가치와 양성평등, 가족문화 등의 내용을 확대 반영하고 산후조리원과 학교, 군대에서 하는 사회인구교육도 활성화하겠다. 젊은 세대가 적은 비용으로 작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공공시설 예식장도 확대 개방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모든 난임부부 시술 최대 960만원 지원

    모든 난임부부 시술 최대 960만원 지원

    다자녀 우대, 저출산 극복 못 해 첫째아기 출산 지원으로 전환 아빠 둘째육아휴직 50만원 인상 정부가 저출산 대책의 방향을 기존 다자녀 가구 지원에서 첫째 아이 출산 지원으로 전환했다. 둘째 아이는커녕 첫째 아이 출산도 꺼리는 상황에서 다자녀 가구 지원에 방점을 둔 현행 제도만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 시행 첫해인 올해 1~5월 출생아 수는 18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 2000명보다 오히려 1만명 감소했다. 혼인 건수도 9000건 줄었다. 5개년 계획에 대한 젊은 세대의 체감도가 그만큼 낮다는 의미다. 청년실업률 상승,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한 경기지표 악화 등도 영향을 미쳤다. 여성 1명이 낳는 자녀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24명으로, 2020년까지 제3차 저출산 계획이 목표한 합계출산율 1.5명을 달성하려면 내년에 신생아가 올해보다 최소 2만명 이상 더 태어나야 한다. 이동욱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이대로 가다간 목표 출산율에 못 미칠 것이란 위기의식이 들어 긴급 보완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책의 이름도 ‘출생아 2만명+알파(α) 대책’이라고 명명했다. 정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저출산 긴급보완대책을 확정했으며 내달부터 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부인이 만 44세 이하인 모든 난임 부부에게 난임 시술비 지원(최대 960만원), 3자녀 가구에 집중된 결혼·출산 관련 인센티브를 2자녀 가구로 확대, 둘째 자녀부터 남성육아휴직수당 50만원 인상, 2~3자녀 가구에 국공립어린이집 우선 입소권 부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예산 문제로 난임 부부와 2자녀 가구 출산·양육 지원을 강화하는 데 인색했던 정부가 ‘경고등’이 켜지자 2006년 1차 저출산 기본계획이 나온 지 10년 만에 부랴부랴 현실 착근형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첫째 아이를 보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정부 정책은 다자녀 가구에 집중해 현실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청년일자리, 신혼부부 주거, 교육 등의 구조적 대책은 내년 중 보완할 계획이다. 저출산 보완 대책에 들어갈 내년도 예산은 610억~650억원 규모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학용 의원, “자녀 기본공제 연령 20세→25세로 상향 조정해야”

    김학용 의원, “자녀 기본공제 연령 20세→25세로 상향 조정해야”

     올해 청년실업률이 9~12%를 웃도는 등 최악의 청년실업이 계속되면서 ‘캥거루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5세 이하 미취업 자녀에 대한 종합소득세 기본공제를 인정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은 자녀에 대한 기본공제 연령 기준을 현재 20세에서 25세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캥거루족은 성인이 되어 자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취직을 하지 않거나 취업을 해도 독립적으로 생활하지 않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20~30대의 젊은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현재 소득세법은 부모의 소득에서 자녀 1인당 150만원씩 차감하는 소득공제 혜택을 20세 이하 자녀를 둔 가정에만 적용하고 있다. 이는 민법상 성인 연령이 20세로 규정돼 있고 20세 이상의 경우에는 소득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들어진 기준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고졸자의 80%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고 매년 최악의 기록을 경신하는 청년 실업으로 인해 20대 자녀들의 실질적인 소득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미취업 자녀를 둔 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높은 대학진학률과 최악의 청년실업 등으로 인해 20살이 넘는 자녀의 경제적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연령만을 놓고 획일적으로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경제적 실질에 반(反)하고, 소득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 과세하게 돼 과세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녀가 경제적으로 독립할 때까지 국가의 관심과 지원이 계속되어야 만이 국가적 위기로 다가 온 초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세법 개정안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경대수, 김성태(서울 강서을), 김용태, 백승주, 이종명, 이철규, 이정태옥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등 10명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씨줄날줄] 초고학력사회와 평생교육/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고학력사회와 평생교육/임창용 논설위원

    한 달여 전 대한상공회의소가 ‘지금의 청년실업 사태는 초고학력사회가 고령화사회와 충돌해 빚어진 사회현상’이란 진단을 내놓은 적이 있다. 저성장·경기불황 같은 경제문제 때문만이 아니라는 의미였다. 상의는 정부의 근시안적 정원자율화 정책이 대졸자 공급 과잉을 불러 오늘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초고학력사회의 실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1990년 대학 진학자는 20만여명에 불과했다. 대학진학률은 33%였다. 그러나 1996년엔 정원자율화에 힘입어 27만여명(진학률 54.9%)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36만여명(진학률 70.9%)에 달했다. 반면 고졸 취업자는 1990년 26만명에서 지난해 6만명으로 급감했다. 그 사이 청년실업률은 점차 높아져 최근 10%를 넘기며 고공행진 중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 대학 평가를 통해 정원 감축과 부실대 퇴출을 유도하고 있다. 대학들은 아우성이다. 사립대의 경우 등록금 의존율이 70%를 넘는다. 재정여건이 취약한 대학은 정원 감축이 학교 퇴출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학들이 어려움 극복 차원에서 뛰어든 분야가 평생교육 사업이다. 정부도 학벌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직업교육이나 평생교육에 적지 않은 지원을 해왔다. 최근 이화여대생들의 학교 본관 점거농성 사태를 빚은 ‘미래라이프대학’도 교육부의 평생교육 지원사업 중 하나다. 공식 명칭은 ‘선(先)취업 후(後)진학 활성화를 위한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이다. 고졸 취업자들에게 고품질의 재교육 기회를 주고, 학위도 수여한다는 취지다. ‘후진학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고졸자의 선취업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산업현장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교육부의 정책 기조와도 맞아 그 자체만으론 흠잡을 데 없어 보인다. 그러나 지금의 초고학력사회에 부합할지는 의문이다. 학벌·학력사회 타파를 내세운 교육정책과 모순된다. 한쪽에선 대학을 퇴출시키고 정원을 대대적으로 감축하면서 다른 쪽에선 평생교육이란 이름으로 학위를 양산하겠다니 말이다. 재교육 차원의 학위제는 이미 방송대나 학점제 대학 등에서 시행하고 있어 겹친다. 차라리 이들 기관에서 고졸 취업자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내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선취업 후진학’의 필요성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대국민담화에서 처음 언급했다. 공감할 만하다. 문제는 교육부의 추진 방식이다. 학위란 당근으로 급하게 대학들을 유인하려다 탈이 났다. 기존 정원을 평생 단과대 정원으로 전환하면 정원감축 성과로 인정해준다고 한다. 대학으로선 정원 감축 생색을 내면서 등록금 수입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교육부가 대학 구조조정과 학위 양산이란 모순을 어떻게 풀어갈 지 궁금하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사설] 고용난 해소에 새 길 튼 한수원의 인력 수출

    극심한 경기 침체와 조선업계의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대란이 가시화한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1조원대의 운영 용역 수출을 성사시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건설 중인 한국형 원전 4기에 대한 운영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그제 밝혔다. 우리나라가 부품 생산이나 건설 공사가 아닌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기 위한 인력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는 취업·실업 대란의 와중에 한수원의 인력 수출 계약은 그야말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계약에 따르면 한수원은 내년 5월부터 2030년까지 해마다 평균 210명, 총 3000여명의 운전원과 운영요원 등 전문인력을 파견하게 된다. 모든 비용은 UAE 원자력공사가 부담한다. 본 계약 6억 달러(약 6800억원)와 주택, 교육 등 간접비 지원 3억 2000만 달러(약 3600억원) 등 총 9억 2000만 달러(약 1조 400억원) 규모다. 지금 우리 경제는 갈수록 악화하는 고용 환경에서 일자리 하나가 아쉬운 형편이다.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만 5000명에 그쳐 2013년 8월 이후 가장 적었다. 6월 청년실업률은 10.3%를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런 형국에서 한수원의 대규모 인력 수출은 가뭄에 단비다. 특히 일자리 가뭄을 겪고 있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 점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고용대란 타개를 위한 새 길을 텄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설 운영이나 관리 인력은 한시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건설 분야 등의 인력과 달리 시설이 가동되는 한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UAE는 현재 건설 중인 4기의 원전 이외에 추가로 4기를 발주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운영 인력을 더 충원할 가능성이 크다. 꼭 원전 분야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엔 각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적지 않다. 정부와 기업들이 모두 해외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번 한수원의 계약도 양국 정부, 특히 양국 정상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한수원이 새로운 길을 튼 만큼 다른 분야에서도 제2, 제3의 인력 수출 계약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대전 청년실업률 8.8%… 특별·광역시 중 최저

    유명 대기업과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전의 청년실업률이 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25일 통계청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2분기 청년실업률이 8.8%로 전국 10.3%보다 1.5% 낮고 특·광역시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성영제 주무관은 “다른 특·광역시와 차별화된 다양한 청년실업 해소 대책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년 취·창업 활성화를 역점 정책으로 삼은 시는 지난해 7월 옛 충남도청 건물에서 전국 최초로 청년인력관리센터를 개소했다. 이곳에서 5790건의 취업상담이 이뤄져 157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또 ‘기업도우미제’를 도입해 300인 이상 400여개 기업과 대학 간 구인·구직을 중개하고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함께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청년희망 릴레이 토크콘서트는 권선택 대전시장이 직접 나선다. 권 시장이 학생들의 고민을 들은 뒤 기업에서 취업을 위한 준비와 가치관 등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대학에서 3차례 열렸다. ‘내 손을 잡(Job)아’는 학력·학점이 아닌 열정, 인성, 가치관을 보고 채용한다.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자신의 장점을 담은 동영상 등을 제출한 뒤 기업 관계자들과 1박2일 워크숍을 갖는다.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지역 대학 이공계 학생 100여명을 대덕특구 연구기관 인턴으로 채용해 직무 및 취업역량을 강화해 주는 드림(Dream)과학인재 양성사업도 운영 중이다. 송치영 과학경제국장은 “청년 취업을 위해 기업의 빅데이터를 구축했다”며 “일자리만이 아닌 삶의 질도 향상시키는 청년 종합대책 ‘청년키움 프로젝트’를 추진해 청년이 행복한 대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민주 문형주 공보부대표 “정부의 시 청년수당 제동 중단” 논평

    서울시의회 더민주 문형주 공보부대표 “정부의 시 청년수당 제동 중단” 논평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문형주 공보부대표는 서울시 청년수당 지급에 대한 논평을 발표하여, “중앙정부는 대책 없는 무책임한 반대를 멈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논평을 통해 문형주 공보부대표는 ‘서울시 청년수당’은 중앙정부의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에게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조적인 정책 시행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다음은 문형주 공보부대표의 논평 전문 중앙정부는 서울시 청년수당에 대한 제동걸기를 멈추어야 한다. 서울시는‘청년활동지원사업’을 통해 19~29세 청년 3,000명을 선발하여 월 50만원의 활동비를 2~6개월 동안 지원할 방침을 정하고, 7월 15일까지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의 지원을 받은 결과 총 6,300여명이 지원하였으며, 이달 말 엄격한 심사를 거쳐 8월 첫 주,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서울시의 청년수당 정책을 포퓰리즘이라며, 서울시가 청년수당 사업을 강행할 경우 시정명령, 취소정지 처분, 교부세 감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에서는 ‘서울시 청년수당’이 사회보장제도에 해당한다며 보건복지부와 사전 협의 없이 진행하는 건 사회보장기본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지원정책과 중복되는 정책이며, 단기간 지원으로는 청년실업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으니 불필요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 사업이 사회보장제도인지에 대한 이견이 있음에도 복지부와 협의를 진행해 왔고, 복지부 지적사항에 대해 협의를 통한 수정합의안까지 만들었다. 복지부가 문제 삼고 있는 대상자 선정, 구직활동의 범위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협의가 이루어졌음에도 복지부의 불수용 결정을 우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중앙정부가 매년 2조원이 넘는 청년 일자리 예산을 쓰면서도 청년실업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은 그간의 정부 정책이 미흡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중앙정부가 해소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지방정부가 해결책을 모색하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문제 삼는 연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서울시 청년수당’은 중앙정부의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에게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이며, 기존 정부 정책과는 달리 능동적인 지원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중앙정부는 대책 없는 무책임한 반대를 멈추고, 협의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지방정부와 함께 고민하여 청년문제 해결에 앞장서길 촉구한다. 2016. 7. 25.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공보부대표 문형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 사장님의 꿈, 광진구에선 이루어진다

    청년 사장님의 꿈, 광진구에선 이루어진다

    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흐르면서 국내 기업의 고용이 확 줄었기 때문이다. 취업의 대안으로 청년 창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청년들은 참신한 아이템과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창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경제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꿈을 펼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서울 광진구가 청년 창업의 A~Z까지, 모든 것을 알려주는 ‘2016 광진 청년창업아카데미’를 준비했다. 교육은 오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주 3회, 모두 27시간 동안 건국대 창의관에서 진행된다. 아카데미 내용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 위주로 구성됐으며, 3개 교육과정에 모두 9개 강좌다. 1주차에는 창업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창업의 흐름’, ‘창업기업의 자금확보 방안’ 등 창업을 위한 기초 다지기로 꾸몄다. 2주차는 ‘요식업의 이해’, ‘기술창업의 이해’로 분야별로 접근하는 체계적인 수업이, 마지막 3주차는 ‘창업역량 강화’에 대한 강의로 모든 과정이 끝난다. 이번 청년창업아카데미 교육 대상은 창업에 관심 있는 지역 내 청년과 1년 미만 초기 창업자 가운데 선정된 30명에게 교육을 진행하며 모든 교재와 교육비는 무료다. 또 교육을 수료한 청년은 건국대 BI(Business Incubator)공간에 입주를 신청할 때 가산점이 부여되고, 일반인 실전창업 강좌 수강 기회도 얻게 된다. 구는 올해 더 많은 예비 청년창업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9~10월 중 한 번 더 창업포럼을 열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예비 청년창업자들에게 꼭 필요한 관련지식과 현장 중심의 창업 실습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청년들이 마음 놓고 창업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줌 인 서울] 강남 알바생, 강북보다 ‘시급 72원’ 더 번다

    [줌 인 서울] 강남 알바생, 강북보다 ‘시급 72원’ 더 번다

    편의점·음식점 공고 가장 많아 서울 강남지역의 아르바이트 시급이 강북지역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가 알바천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아르바이트 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시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은 6718원으로 법정 최저임금 6030원보다 688원, 전국 평균 시급인 6526원보다 192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알바천국에 등록된 39만여건의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분석한 결과 강북지역 시급은 6696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22원 적었고, 강남지역은 6768원으로 평균보다 50원 많았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남 3구’의 평균 시급은 6850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132원이나 많았다. 아르바이트 일자리도 강남 3구에 집중됐다. 39만여건의 모집 공고 가운데 15.6%가 강남구였으며, 서초구는 8.3%, 송파구는 7%였다. 강남 3구에서 뽑는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전체의 30.9%를 차지했다. 강남 3구는 중랑, 강북, 도봉구 등 하위 3개 구보다 무려 6배나 많은 아르바이트를 뽑았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시급을 비교해보면 강서구가 6954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마포구 6933원, 강남구 6923원이었다. 아르바이트 모집 업종은 편의점과 음식점이 전체 공고의 27%로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 시급을 비교해보면 편의점은 6232원으로 서울 평균 시급보다 낮았고 음식점은 6857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139원 높았다. 시급을 가장 많이 주는 아르바이트 업종은 7374원을 지급하는 배달이었으며 이어 전단배포가 7145원, 사무보조가 6946원이었다. 유연식 일자리노동국장은 “높은 청년실업률 때문에 청년들이 아르바이트할 수밖에 없는 현실인 만큼 근로계약 체결, 주휴수당 지급 등 근로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창간 112주년 특별기획] 미래 암담한 2030… 5명 중 1명만 “내 자녀, 나보다 잘살 것”

    [창간 112주년 특별기획] 미래 암담한 2030… 5명 중 1명만 “내 자녀, 나보다 잘살 것”

    50대 45.1% 60대 55.6% 달해 저연령일수록 “부모보다 못산다”고성장 경험 없는 2030 비관적“고용 불안·양극화 심화가 원인” 2030세대는 자녀가 자신보다 경제적으로 못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5060세대는 자녀가 자신보다 더 잘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망에 대한 세대 간 인식 차이가 이런 미래관의 차이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50대와 60대는 ‘내 자녀가 나보다 잘살 것’이라고 내다본 비율이 각각 45.1%, 55.6%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20대와 30대는 각각 14.6%와 24.7%만 ‘내 자녀가 나보다 잘살 것’이라고 답했다. 5명 중 1명(19.8%)에 불과했다. 20대와 30대 대다수는 자녀 세대가 자신과 비슷할 것(각각 55.3%, 48.9%)이라고 생각하거나 못살 것(6.6%, 11.5%)이라고 생각했다. 자녀 세대가 못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경제 불안정’(29.0%)과 ‘고용 불안’(21.5%)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양극화 심화’(10.3%), ‘사회 불안’(6.5%) 등의 이유도 눈에 띄었다. 부모 세대와 자신의 경제여건을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50대와 60대는 ‘부모보다 잘산다’고 답했으나 연령이 낮아질수록 ‘부모보다 못산다’는 응답자가 증가했다. 60대 이상은 61.4%, 50대는 52.5%, 40대는 24.9%, 30대는 14.0%, 20대는 8.9%가 ‘부모보다 잘산다’고 대답하는 등 세대별 격차가 컸다. 부모 세대에 비해 못산다는 답변은 20대(21.6%)와 30대(19.6%)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부모 세대보다 못사는 이유로는 ‘소득 수준이 낮다’(18.1%), ‘직업이 없다’(17.3%), ‘소유재산이 없다’(13.4%), ‘경기 침체’(12.6%)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세대별 인식 차이에 대해 2030세대와 5060세대의 삶의 궤적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고성장 시대를 살아온 50~60대는 계속해서 경제 상황이 나아지는 현실을 살아 왔기에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반면 20~30대는 고성장 시대를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데다 지금의 삶도 팍팍하기 때문에 미래를 비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20~30대는 나중에 노년과 유아를 모두 부양해야 하는 짐을 짊어졌다”며 “향후 한국 잠재성장률이 2% 미만일 것이라고 하고, 65세 이상 노령층이 30%를 넘는다는 뉴스를 접하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사회학과 교수도 “청년실업률이 10%를 웃도는 상황에서 청년들은 이전 세대가 과실을 다 누리고 우리가 이런 처지가 됐다고 인식하며 부정적 시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2030세대 76% “돈·인맥 있어야 성공” 5060세대 38% “열정과 노력이 우선”

    2030세대 76% “돈·인맥 있어야 성공” 5060세대 38% “열정과 노력이 우선”

    ‘계층 사다리’ 사라진 현실 반영 “학벌이 성공요건” 10%도 안 돼 5060세대는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열정과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2030세대는 ‘경제력’과 ‘인맥’을 꼽았다. 또 5060세대는 ‘경제적으로 자식이 나보다 더 잘살 것’이라고 전망한 경우가 많았지만 2030세대는 자식이 더 힘들 것으로 예측하는 경향이 컸다. 1970~80년대 고도성장기에 젊음을 보낸 5060세대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쳐 저성장·고령화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2030세대의 사회 인식은 이렇듯 크게 달랐다. 전문가들은 이런 인식 차를 줄이기 위해 부, 가난의 대물림을 완충시키는 ‘계층의 사다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울신문이 창간 112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 20, 30대는 54.3%가 ‘경제력’을 꼽았고 50대 이상은 37.7%가 ‘열정과 노력’이라고 답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2030세대의 경우 ‘인맥’을 꼽은 경우가 21.5%로 두 번째로 많아 경제력과 인맥을 답한 경우를 합하면 무려 75.8%나 됐다. 50대 이상은 ‘경제력’을 꼽은 경우가 29.1%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학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0대 이상만 10%를 간신히 넘겨 모든 세대가 그다지 중요하게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자녀와 비교해 경제환경을 묻는 질문에 50대 이상은 ‘부모보다 더 잘살고 있다’고 답한 경우가 절반을 넘겨 가장 많았다. 부모가 광복 및 전후 세대인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다. 또 50대는 45.1%, 60대 이상은 55.6%가 ‘자녀가 나보다 잘살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20대와 30대의 경우 ‘자신이 부모보다 잘산다’는 응답이 각각 8.9%, 14.0%에 불과했고 ‘자녀가 나보다 더 잘살 것’이라는 응답 역시 14.6%, 24.7%에 그쳤다. 청년실업률(15~29세)이 10%를 넘고 전·월세가 급등하는 상황, 고령화 저성장 시대가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비관적 전망이 젊은 세대를 압도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40대는 ‘끼인 세대’의 전형적 특성을 보였다. 성공 요소를 묻는 질문에 2030세대와 같이 ‘경제력’(51.7%)을 가장 많이 택했지만 두 번째로는 5060세대와 같이 ‘열정과 노력’(23.8%)을 선택했다. 또 경제환경 질문 중 ‘부모보다 더 잘살고 있다’고 답한 비율과 ‘자녀가 더 잘살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24.9%, 38.1%로 양쪽 세대의 중간이었다. 우리 사회의 불공평한 분야(복수 응답)를 골라 달라는 질문에는 세대별 고민이 드러났다. 취업 준비 중인 20대는 ‘고용’이라고 답한 경우가 47.8%로 가장 많았고 월급쟁이가 많은 30, 40대는 ‘납세’를 고른 비율이 각각 50.1%, 47.3%에 달했다. 퇴직 시점인 50대는 고용(36.6%), 납세(36.5%)라는 응답이 높았고 저임금 노인 일자리로 고생하는 60대 이상은 근로조건(24.4%)이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5060세대는 교육과 노력으로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계층 이동이 가능했지만 2030세대는 미래의 계층 이동 가능성마저 낮은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조사 결과”라며 “지금은 연령이 높을수록 사회안전망이 두꺼운데 어릴 때부터 안전망을 작동시켜 계층과 상관없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능력을 올바로 발휘할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당정, 추경에 청년일자리 예산 넣기로 …누리과정은 제외

    정부와 새누리당은 15일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향 논의를 위한 협의회를 열고 추경에 ‘청년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 예산’을 포함하기로 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이번 추경의 방점이 ‘일자리’에 찍힌 만큼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야권이 요구하는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관련 예산은 포함시키지 말 것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16년도 추가경정예산 당정협의’ 직후 브리핑에서 당과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최근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청년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심각하다”면서 “청년들에 대해 일자리를 구체적으로 만들어주는 건 기본이고 그에 더해 잠재적으로 일자리가 많이 나올 수 있는 창업 쪽에 지원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당은 관공선 일감 마련 등을 통해 중소 조선사 지원책을 이번 추경에서 강구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 부분의 예산을 적어도 현금으로 올해에 1천억원 이상, 전체적으로는 1조원 내외로 담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정부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감 마련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조선업의 연구·개발(R&D)예산도 확보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당은 조선사의 자금 조달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은행에서 선수금환급보증(RG) 환급해주기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경제부총리가 금융위원회와 논의해 양질의 RG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어려움 없이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고,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번 추경이 일자리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당은 야권이 요청하는 누리과정이나 SOC 예산은 포함되선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급박한 추경 예산인 만큼, 지역 편중 부작용이 우려되는 SOC 예산은 이번 추경 예산에는 담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누리과정에 대해서도 “정부 입장은 재원 적으로 현재 누리과정 예산이 금액상 충분하고, 이에 더해 이번 추경에서 지방교부금·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1조8천∼1조9천억 원씩 배정되면 재원 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부는 이날 당정 협의회 논의 결과를 반영해 조만간 추경안을 마련해 이달 25일 전까지 국회로 제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