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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시, 내년 4월 경기이천사랑 지역화폐 발행

    경기 이천시는 ‘경기이천사랑 지역화폐’를 내년 4월부터 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지역화폐는 온누리상품권과 달리 체크카드 형태로 발행될 예정이며, 지역자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마트와 유흥업소를 제외한 이천지역 모든 전통시장과 소상공업체에서 사용가능하다. 시는 향후 시행될 청년수당, 산후조리비 등 복지수당도 지역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지역화폐를 개인이 구매시 6%의 금액을 시·도비에서 지원하며 1인당 40만원까지 구매가능하다. 지역화폐 사업은 2019년부터 경기도 전체에서 시행될 예정이며, 시는 12월 중 시민과 전통시장·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해 보다 친밀하게 지역화폐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생계·의료·주거급여 차별받는 청춘들… 어른이면 청년을 품어라

    생계·의료·주거급여 차별받는 청춘들… 어른이면 청년을 품어라

    노인 빈곤·저출산 직결되는 청년 빈곤… 청년·기성세대·전문가 한자리에 모이다 청년 빈곤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자리가 없어 청년의 독립이 늦어지면, 그 짐은 부모 세대로 고스란히 전가된다. 지난해 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 인구 14% 이상)로 진입한 상황에서 ‘가난의 대올림’은 노인 빈곤의 확산을 가속화하는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 저출산 문제도 마찬가지다. 불안한 일자리와 월세에 허덕이는 청년들은 이미 연애와 결혼, 출산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합계출산율은 0.97명을 기록했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과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보면 출산율이 1.05명으로 유지될 때 2060년 국내총생산(GDP)은 3.3~5.0% 감소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앞면과 뒷면의 구분이 무의미한 뫼비우스의 띠처럼 청년 빈곤은 노인 빈곤과 저출산으로 직결되고 결국 우리 사회의 활력을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서울신문은 지난달 19일 광화문 본사에서 기현주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장, 김병철 청년유니온 위원장,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과 함께 대담을 진행했다. 청년은 일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거급여 등 주요 복지 대상에서 차별받고 있는데, 이 지점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청년 빈곤 →우리 사회 청년 빈곤의 특징은 무엇인가. -김 위원장 청년 빈곤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는 게 문제다.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보면 청년은 빈곤하지 않다. 단지 소득 빈곤으로 청년 빈곤을 얘기할 수 없다. 기성세대가 열심히 일해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 지금은 불가능하다. 심리적 빈곤도 논의돼야 한다. 소득이 낮고, 저학력 청년일수록 사회적 관계 단절이 쉽다. 문화자본과 관계자본 등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소득과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청년 세대 내에서도 빈곤 청년들은 박탈감을 느끼고 의욕이 상실되며 빈곤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최 소장 과거가 성장시대였다면 지금은 성장이 거의 멈췄다. 청년 빈곤은 과거와 양상이 다를 수밖에 없다. 과거엔 열심히 일하면 월세, 전세, 자가로 한 걸음씩 상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주거 사다리가 끊겼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부터 그랬다. 그때 가난한 청년은 지금 가난한 중년이 됐고, 그들의 자녀가 지금의 20대다. 지금의 중년들이 자녀를 도와줄 여력이 없다. 오랜 시간 누적된 빈곤의 결과다. 문제는 다른 아동, 노인 빈곤과 달리 청년은 가정의 책임으로 여전히 두고 있다. 사회는 바뀌는데 기성세대 인식이 바뀌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다.-기 센터장 청년 빈곤을 해석할 때 다차원이라는 키워드가 제일 중요하다. 소득 부족에서 발생하는 박탈 현상을 주목해야 한다. 서울시 청년수당을 시작할 때 ‘청년에게 시간을 드립니다’라는 키워드를 사용했다. 청년들은 시간 빈곤을 느꼈고,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이 없었다. 시간 빈곤에 처한 청년은 사회적 관계에 쏟을 여력이 없었다. 인적 자본도 굉장히 줄고, 자신의 선택지도 줄 수밖에 없었다. 악순환이 발생하는 구조다. 일본에도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발생한 이후 최근 청년 나이를 40세로 본다. 우리 사회도 그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주거 빈곤 →가난한 청년이 독립해 처음 마주하는 건 주거 빈곤이다. 해결책이 있을까. -최 소장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1960년대 산업화 시대에 공장과 대학을 늘리면서 청년 주거 문제는 신경을 안 썼다. 미국 등 선진국은 대학을 만들면 기숙사는 의무로 지어야 한다. 주거 문제를 학생에게 떠넘기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의무가 없다. 주거 문제의 책임을 중앙정부와 지자체만 지면 안 된다. 대학과 기업 모두 나눠서 져야 한다. 교육부가 대학평가를 할 때 기숙사 수용률도 평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 국회의원과 시의회 의원, 구청장들도 나서야 한다. 청년 주거 지원 대상도 잘못됐다. 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신혼부부가 주요 대상인데, 이미 자기 집을 소유한 이들이 44.7%(2017년 주거실태조사·청년가구 19.2%)다. 전체 가구의 자가 점유율이 57.7%인 것을 고려하면 10% 올려 주려고 국가가 힘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또 고시원 사는 청년 지원책은 거의 없다. 주거급여도 이달부터 부양의무제가 폐지돼 본인이 가난하면 주거급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지만, 청년은 대상이 아니다. 부모가 수급자면 독립한 청년은 수급 대상이 아니다. 청년은 주거 문제에서만큼은 사회적 왕따를 당하고 있다. -김 위원장 주거 빈곤 당사자로서 서울 와서 8년간 다섯 번 이사했다. 지금도 5평 원룸에 산다. 그런데 청년 주거 정책은 전혀 나아지지 않은 걸 체감한다. 서울에서 안정된 공간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노동에 근로기준법이 있듯 주거에도 최저주거선에 대한 법 제도가 필요해 보인다. 물론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기 센터장 서울시가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을 추진하다가 지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면에는 집값 문제가 있다. 청년들만 집단으로 살면 시끄러워서 주변 집값이 내려간다는 것이다. 주택 공급에서 청년만 따로 분리하면 안 된다. 청년, 노인, 장애인 분리하지 말고 통 합해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특정 세대만 공격받는다. 주거수당을 (일정 기준을 적용한) 급여 말고 전면적으로 도입했으면 좋겠다. 서울시가 청년을 대상으로 전세자금대출을 고민하고 있는데, 주택 공급 물량도 늘려야 월세 상승을 낮출 수 있다. -최 소장 전·월세 상한제가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 특히 서울은 시급하다. 뉴욕도 민간임대주택의 3분의2가 상한제 규제를 받는다. 우리나라는 중앙정부 중심으로 주거 정책이 결정되는데, 지자체에도 정책의 권한을 줘야 한다. 서울시장에게 서울의 전·월세 임대료 상승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 공공임대주택과 주거급여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임대시장 규제는 선진국에선 상식이다. #청년 실업 →청년실업이 문제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기 센터장 일자리의 질과 조직, 문화 모두 중요하다. 여성 청년은 성적 불평등을 겪을 때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 6개월간 청년수당을 받는 청년들은 진로를 탐색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일자리 결정에서 자기결정권이 높아지면 청년 스스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힘이 커진다. 청년수당을 받는 청년이 점차 늘어나야 한다. -김 위원장 정권이 바뀌어도 청년을 바라보는 관점은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본다. 그나마 전 정부처럼 중동에 가란 말을 안 하는 게 다행일 정도다. 고용보험제도를 고쳐야 한다. 지금 청년 세대에게 평생 직장은 무의미하다. 이직이 잦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하는 게 청년 노동의 특성인데 자발적 이직에 따른 실업급여는 지급되지 않는다. 실업급여를 받은 청년이 10명 중 1명(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청년 실업자 가운데 수급 비율은 2014년 기준 3.1%)도 안 된다. 가난한 청년일수록 기술 발전으로 위협받을 확률이 높다. 직업훈련을 받기 어려워 단순노무직을 전전할 수밖에 없다. 질 좋은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는 공공정책이 필요하다. -최 소장 우리 때만 해도 석사만 따면 연구원에서 정규직 취직이 가능했다. 지금은 박사 학위를 받아도 안 된다. 예전엔 고등학교만 나와서 성실히 일하면 평생 일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청년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만 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판이 바뀐 것을 인정하고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기본소득 보장 →청년 빈곤에서 기본소득 보장은 의미가 있을까. -최 소장 기본소득을 논의하기에 앞서 기존 복지 틀에서 청년을 배제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새로운 논의도 좋지만 이 지점부터 우선 논의를 해야 한다. 청년들도 가난하면 연령 차별 없이 급여를 받아야 하는데, 청년 대부분은 가난해도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를 못 받는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청년은 부모와 함께 묶여 있기 때문이다. 모든 기초 복지가 가난한 부모에게만 쏠려 지급되는 형태다. 시행령을 보면 30세 미만 년은 지방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교육이나 취업준비 때문에 서울에 와서 따로 살아도 별도 가구로 집계가 안 된다. 통계청은 두 가구로 집계하면서 기초생활보장 대상으로는 한 가구로 분류한다. 서울에 사는 청년과 지방에 사는 부모가 동시에 기초급여를 신청하면 한 가구만 받을 수 있다. 불합리한 조항이어서 꾸준히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수정하지 않고 않다. -기 센터장 청년수당 도입 초기에 대상을 선정할 때 가구소득 기준을 두지 않았다. 미취업 기간만 뒀다. 낙인을 찍지 말자는 이유였다. 그러나 지금은 중위소득 150% 이하로 기준으로 둔다. 청년 세대 안에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청년끼리도 자산, 소득 격차가 심하다 보니 보편적 수당 지급에 대한 합의가 안 되고 있었다. 부모의 부가 청년에게 이어지고 있고, 청년 세대 안에서도 빈부격차가 발생하고 있어 빈부격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그런 점에서 보면 기본소득으로 청년 빈곤 문제를 돌파하기는 어렵다. 차라리 저소득 청년에게 실업수당과 주거수당 같은 다층적 지원을 해야 한다. -김 위원장 다양한 시도 차원에서 기본소득은 논의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우선순위는 필요해 보인다. 청년 세대는 양극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격차를 줄이려면 다층적 복지 정책이 나와야 하고, 더 열악한 청년에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청년수당은 전국적 확대가 필요하다. 서울시 모델이 바람직하다.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가난한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지원도 있어야 한다.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2007년 ‘88만원 세대론’이 등장했을 때 우석훈 박사는 ‘짱돌이라도 던져라’라고 충고했다. 지금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기 센터장 청년들이 이보다 얼마나 더 짱돌을 던져야 하나. 이미 온몸으로 던지고 있다. 사회 진입, 결혼, 출산을 거부하고 있다. 이보다 어떻게 더 던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사회는 이러한 청년들의 몸부림을 외면하고 있는 거다. 청년들은 그래도 살아야 하니까 사는 거다. 살기 위해 안 맞는 사회와 제도에 몸을 끼워 맞추고 각자도생하는 모습이다. 청년들이 각종 정책에 참여할 기회를 대폭 열어 줘야 한다. 각종 사회적 기구에 청년 참여를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짱돌을 던질 것만 요구하지 말고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터를 마련해 줘야 한다. -김 위원장 짱돌은 혁명을 의미하는데, 1980년대 혁명 방식은 믿지 않는다.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 그래야 사회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청년에게 권한을 많이 줘야 그게 가능할 것 같다. -최 소장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기성세대가 알아줘야 한다. 어른이면 청년도 포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20대 청년 중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청년들이 생기고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한다. 20대라고 주거급여를 안 주는 것도 문제다. 우리 사회가 반성해야 한다. 그런데 저같이 목소리를 내는 기성세대는 사회적 힘이 없다. 그래도 계속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특별취재팀 이성원·홍인기·민나리 기자 ■취재지원 한국언론진흥재단
  • [2018 청년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집 없는 청춘에게 집을, 옷 없는 청춘에겐 옷을...프랑스 니트청년 지원 ‘미씨옹 로칼’

    [2018 청년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집 없는 청춘에게 집을, 옷 없는 청춘에겐 옷을...프랑스 니트청년 지원 ‘미씨옹 로칼’

     고등학교를 중퇴한 레아 마흐땅(23·여)씨는 지난해 초 일자리를 구하려고 고향을 떠나 무작정 파리로 올라왔다. 수중에 가진 돈도 얼마 없었고, 당장 잘 곳도 마땅치 않았다. 그렇게 일주일간 길거리를 전전하다가 찾아간 게 니트(NEET) 청년 지원 기관인 ‘미씨옹 로칼’(Mission Locale)이었다. 미씨옹 로칼은 마흐땅씨의 요청에 따라 머물 집을 알아봐 주는 한편, 마흐땅씨가 요구하는 것들을 구할 수 있도록 각종 단체에 연락을 취했다. 집이 필요하면 집을 제공하는 단체(FJT·젊은 노동자들의 집)를, 옷이 필요하면 옷을 제공하는 단체(리카바트 솔리데아)를 연계해주는 식이다. 마흐땅씨는 또 미씨옹로칼의 1년 동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바텐더 교육을 받았고, 5성급 호텔에 한 달 실습을 나가 6개월 계약직으로 취직에 성공했다. 성실히 일한 마흐땅은 결국 정규직으로 전환돼 호텔 바텐더로 일하고 있다. 미씨옹 로칼의 핵심은 ‘맞춤형’ 지원에 있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과 함께 알맞은 목표를 세우고, 해당 청년에게 필요한 것을 지원하는 식이다. 소득이 없는 청년의 일정한 소득 보장을 위해 수당을 지급하기도 하지만, 이는 부수적인 선택사항이다. 서울시가 청년수당을 설계·시행하면서 이 모델을 참고하기도 했다.  미씨옹 로칼이 처음 설립된 건 1982년이다. 일자리가 없는 25세 이상 청년에겐 프랑스 정부가 사회적연대기금(RSA·현재 월 483유로)을 제공했는데, 16~24세 무직 청년에겐 이렇다 할 정책적 지원이 없었다. 이 때문에 24세 이하 청년들의 상황은 더 열악할 수밖에 없었고, 복지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16~24세 무직 청년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 수단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게 미씨옹 로컬이다. 미씨옹 로칼의 주요 정책 결정은 지방자치단체가 하지만 중앙정부와 상의해야 하며 주요 시민단체와 기업들과도 연계돼 있다. 재정지원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절반씩 부담한다. 단, 수당을 지급하는 ‘청년보장’(Youth Guarantee) 활동은 유럽연합(EU)이 기금을 대고 있다. 프랑스 전역 61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436개소까지 확대됐다.  맞춤형 지원의 중심에는 ‘동반 프로그램’이 있다. 16~24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기간은 1년이다. 정해진 프로그램이 있는 게 아니라 청년 스스로 주체가 돼 필요한 것에 따라 목표를 정한다. 그렇게 부족한 것들을 하나씩 채워가는 것이다. 파리 미씨옹 로칼의 띠에리 자렛 회장은 “16세 의무교육 이후 학업을 중단하고 갈 데 없는 청년들이 미씨옹 로컬을 찾는다”면서 “계약직이긴 하지만 동반프로그램을 마친 청년들은 호텔이나 음식점, 의류매장, 의료서비스요양원 등에 취직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1년에 118만명 정도가 참여한다. EU 기금으로 운영되는 청년보장 프로그램도 미씨옹 로칼이 집행한다. 한 해에 걸쳐 니트 청년 약 10만명에게 월 483유로를 지급한다. 단 4개월간 15명 내외의 청년이 참여하는 집단프로그램(세미나 등)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는 동반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세르쥬 크로이쉬빌리 미씨옹 로칼 전국조합 대표는 “RSA 지급 연령을 낮추자는 논의가 있지만, 24세 이하 청년은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청년보장 수혜자는 한 해 10만명으로 제한돼 있는데, 조건이 맞는 모든 청년들이 청년보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동반프로그램이든, 청년보장이든, 모든 청년에게 기회를 주고, 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계속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파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박원순 “비정규직 정규직화, 무임승차라 손가락질할 수 있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무임승차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느냐”고 밝혔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특혜채용 의혹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구의역 김 군은 열악한 노동환경에도 자신이 다니던 회사가 서울메트로의 자회사로 전환되면 공기업 직원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정규직이 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노력했다”면서 “우리 사회가 그런 젊음에 무임승차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느냐”고 말문을 일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김군이 목숨과 맞바꿔 우리 사회에 던진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교통공사 등에서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특혜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우리 청년들에게 너는 비정규직으로 들어왔으니 위험한 일을 하고,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끝까지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시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해서 기존의 공채 정원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우리 젊은이들이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 길이 넓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사회가 나아가는 길에는 부침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반대가 심했던 주 52시간 상한제, 청년수당, 뉴딜 일자리 등의 정책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고용 안정이 기본값이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당위성과는 별개로 채용과정에서 부정이 없었는지는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쯤 감사원에 교통공사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시는 최근 5년간 서울교통공사 임직원 및 전·현직 노조 간부들의 친인척 채용 여부, 최근 5년간 전체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 과정에서의 위법 여부, 올해 3월 무기계약직 일반직 전환 과정의 위법 여부를 감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통공사 직원들의 사내 친인척 현황이 어떻게 되는지도 대상에 포함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포 남북조강리에 50만평씩 IT중심 첨단산업단지 조성 구상

    김포 남북조강리에 50만평씩 IT중심 첨단산업단지 조성 구상

    경기 김포시가 민선7기 8개 분야별 83개 공약사업을 최종 확정했다. 20일 김포시에 따르 면공약 사업은 대부분 교통·교육·보육·환경 등 시민 고통과 부담이 컸던 실생활 문제의 해결에 방점을 뒀다. 4년간 중점 추진될 시민과의 주요 약속을 살펴본다. ●재원·실현 가능성 검토… 8개분야 83개 공약 확정 김포시는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적정성과 투자재원 조달·실현 가능성 검토 등을 거쳐 추진할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8개 분야는 ▲씽씽·쾌적·안전 교통도시 ▲사람에 투자하는 교육도시 ▲깨끗한 환경의 안전도시 ▲도전하는 청년의 도시 ▲더불어 잘 사는 복지도시 ▲소통기반 자치·공정한 인사 ▲시민에게 힘을 주는 산업도시 ▲미래비전 평화생태문화도시다. 교통분야는 버스노선 신설·증차와 마을버스 완전공영제, 이음택시 등 11개 사업, 교육분야는 교육예산 500억원 편성, 교육혁신지구 지정, 중고교 교복·수학여행비 지원, 공공돌봄센터 설치 등 18개 사업, 안전분야는 미세먼지 종합대책, 공해유발공장 관리 용역 등 7개 사업, 청년지원분야는 청년수당 100만원 지급, 청년지원센터 설립 등 6개 사업, 복지분야는 임신 축하금 지급,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 확대, 북부권 제2보건소 건립 등 9개 사업, 자치분야는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제, 읍면동장 주민추천제, 시민500인 원탁회의 설치 등 8개 사업, 산업분야는 경기서북부 기업지원센터 유치, 사회적 경제 육성·지원 확대, 평화경제특구 지정 등 10개 사업, 평화도시분야는 테마별 김포둘레길 조성, 평화문화관광벨트 조성 등 14개 사업이다. ●김포의 100년 미래비전은 ‘평화’와 ‘한강하구’ 앞으로 김포의 50년, 100년을 먹여 살릴 먹거리는 ‘평화’라는 민선7기 철학에 맞게 한강하구를 활용한 평화문화관광벨트 조성과 한강하구 평화생태관광단지 개발, 접경지역 한강문예창고 설치 등도 추진된다. 특히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조강 통일경제특구와 조강평화대교, 김포~개성 간 고속화도로 건설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조강 통일경제특구는 북한 조강리와 남한 월곶면 조강리 양쪽에 각각 50만평 규모로 IT중심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북한에는 부품소재 경공업단지를, 남한에는 완성품 중공업단지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남북 조강리를 잇는 조강평화대교는 왕복 6차선 2km로 대교 중간지점에 이산가족상봉장 설치를 구상 중이다. ●서울·인천 버스노선 신설… 이음버스·택시 운행 김포시는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이미 대중교통기획단 구성해 대중교통노선 종합개선 용역 등 로드맵을 밝혔다. 버스와 택시·철도·도로 등 대중교통 문제점과 시스템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노선입찰제와 준공영제 등을 통해 원도심에서 신도시·북부권과 서울을 이어주는 버스노선을 신설해 2019년 운행한다. 급증하는 인천방향 이동 수요를 충족하고 인천지하철 1·2호선과 환승할 수 있는 버스노선도 기존 7개 노선의 자연 증차와 임기내 신규 2개 노선 운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포와 서울의 출퇴근길을 이어주는 셔틀 ‘이음버스’ 20대가 이달 중 운행에 들어간다. 이음버스는 한 대당 하루 6회씩 운행되며 시민들의 편리한 출퇴근길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교통이 열악한 지역의 쾌적한 교통환경과 시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29개 노선 마을버스를 대상으로 한 완전공영제도 추진한다. 또 버스 정류장으로부터 일정거리가 넘거나 버스운행 횟수가 적은 지역에는 2019년 상반기를 목표로 ‘이음택시’가 도입된다. 사업자가 선정될 경우 버스요금 상당액을 내고 마을회관에서 읍면사무소까지 탄력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신도시 대중교통 시스템의 거점이 될 운양환승센터 주차장도 임기 내 준공할 예정이다. 운양환승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2개동 규모로 김포도시철도와 차량·버스 등이 종합 연계되는 교통중심지로 계획됐다. ●중고생 교복·수학여행비 지원… 공공돌봄센터 설치 시는 일반예산의 5% 범위 내에서 연간 500억원 예산을 교육에 투자할 계획이다. 학생·학교·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김포형 혁신교육지구 지정이 추진된다. 교육청 실무협의에 이어 민관협의체를 구성한 뒤 2019년 지구 지정이 전망되고 있다. 중학교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72%가 찬성하는 등 공감대가 형성된 고교평준화가 추진되고, 올해 일부 삭감 시행된 고교 무상급식도 내년부터 전면 실시된다. 내년부터 중·고교생 신입생들의 교복 구입비도 지원될 예정이다. 25억원 예산이 투입되며 김포시와 경기도·교육청이 분담한다. 교복은 현물지원으로 학교주관 구매제도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고 35개교 2학년 학생 72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원 이내 수학여행비 지원도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와 교육지원청 등 협의가 끝나면 내년부터 지원할 전망이다. 만 6세부터 12세까지 돌봄이 필요한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연차별 10개소 내외 공공돌봄센터가 설치된다. 장소는 공공시설과 마을회관, 주민공동시설을 활용하며 아이들 보호는 물론 부모의 돌봄 부담 경감도 기대된다. 또 기존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증축해 소공연장과 과학·요리·교통안전 체험실, 자유놀이실이 추가 운영된다. 야간보육을 위해 현재 62개소인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확대하고 휴일보육을 시범실시한다. 보육교사 처우개선과 사기진작을 위한 장기근속수당 등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미세먼지 저감대책 수립 등 유해환경관리 강화 거물대리 등 난개발 지역 입지 특성을 고려한 김포시 환경보전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환경관리가 한층 더 강화된다. 특히 대곶면 일대는 주택과 개별공장이 무분별하게 혼재돼 주거환경이 심각하다. 사업장 집단화를 추진하고 공장총량제 제한으로 개별입지 공장설립을 억제할 방침이다. 대기 중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드론 환경감시단을 설치해 환경오염 행위를 지도 단속하고 조사할 예정이다. ●청년수당·임신축하금 지급… 여성취업 예산 확대 청년기본조례 제정과 청년기업 인증 및 우선구매제도 등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3년 이상 김포에 거주한 만 24세 청년을 대상으로 경기도와 함께 연 100만원 청년수당이 지급된다. 또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청년 예비창업자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창업허브센터가 설립되고 2020년에 청년활동 공간인 청년지원센터도 설립된다. 2020년 김포 거주 1년 이상 임신부에게 50만원 이내 임신축하금이 지급되고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예산도 매년 확대한다. 2010년 부지 매입 뒤 첫삽도 못 뜨고 있는 신도시 내 통합사회복지관 건립도 본격 추진된다. 이곳에는 노인복지관을 비롯해 종합사회복지관, 보훈회관, 청소년문화의집, 장애인·여성비전센터 등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이 될 전망이다. 또 북부권 문화·복지와 열악한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북부권 제2종합사회복지관과 제2보건소 건립도 추진된다. ●‘500인 원탁회의’등 시민의견 시정 적극 반영 시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발전방향을 수립하는 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500인 원탁회의’를 해마다 1회 이상 운영할 예정이다. 정책 모든 과정에 시민이 참여해 시민 뜻이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제안 공모를 추진한다. 우수 제안은 시 정책에 필히 반영한다. 국장 승진 인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제는 실시 중이고, 읍면동장 주민 추천제도 2019년 시범 실시된다. 정하영 시장은 “앞으로 민선7기는 4년간 교통과 교육·보육·환경 등 실생활 불편과 고통을 해결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오늘 제시한 공약사업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앞으로 시민 행복과 김포 가치가 두 배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드론 환경감시단 설치’ 등 김포시 공약사업 8개분야 83개 확정

    ‘드론 환경감시단 설치’ 등 김포시 공약사업 8개분야 83개 확정

    경기 김포시가 민선7기 시정의 핵심 동력이 될 8개분야 83개 공약사업을 최종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공약사항 적정성과 투자재원 조달,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공약을 최종 확정하고 부서별 보고회를 가졌다. 8개 분야는 ▲사람에 투자하는 교육도시 ▲씽씽·쾌적·안전 교통도시 ▲더불어 잘사는 복지도시 ▲깨끗한 환경의 안전도시 ▲소통기반 자치·공정한 인사 ▲시민에게 힘을 주는 산업도시 ▲도전하는 청년의 도시 ▲미래비전 평화생태문화도시다. 교육분야는 예산 500억원 편성 등 18개 사업을 비롯해 지하철 5호선 연장 등 교통분야 11개 사업과 북부권 제2보건소 건립 등 복지분야 9개 사업, 드론 환경감시단 설치 등 안전분야 7개 사업, 시민500인 원탁회의 설치 등 자치분야 8개 사업, 평화경제특구 지정 등 산업분야 10개 사업, 청년수당 지급 등 청년지원분야 6개 사업, 평화문화관광벨트 조성 등 평화도시분야 14개 사업이다. 정하영 시장은 “이번 확정한 공약사업은 김포의 미래 먹거리 100년을 준비하는 신규사업으로 담당 공무원들은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주길 당부한다 ”고 주문했다. 시는 이번에 보고된 내용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향후 매니페스토와 시민평가단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일자리 양적 확대보다 안정된 취업 기회 늘려야 …세대 간 자원 배분 통해 청년 자립 여건 만들어야

    가난의 대올림을 끊어내려면 청년 실업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청년 실업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일자리를 늘리고 있지만, 양적 확대만으로는 빈곤의 악순환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들이 노동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비정규직 등 불안정 고용 상태로 취업을 하면 미래 불안전성 증가, 낮은 소득 등으로 인해 부모 곁을 떠날 수 없고 이로 인해 노인 빈곤도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한국노동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캥거루족’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정규직의 캥거루족 비율은 27.8%인 반면 비정규직은 59.5%로 비정규직의 캥거루족 비율이 정규직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 위원은 “청년들이 취업했다 해도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고, 상당수는 비정규직, 인턴 등으로 취업해 저임금, 고용 불안 등에 직면하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김문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도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는 통설은 노동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취업 자체도 어렵지만 비정규직으로 첫발을 떼면 숙련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로 옮길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이 지난 2월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다차원 빈곤의 변화와 세대 간 비교’ 논문에 따르면 초기 청년(19~24세)의 상대적 빈곤 위험도는 2006년 96.4%에서 2015년 152.1%로 9년 사이 55.7%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노인의 빈곤 위험도는 136.7%에서 147.1%로 0.4%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김 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청년층이 빈곤 위험 세대로 부상했다”면서 “고용률에 집착하는 현 정부 정책으로는 청년 빈곤을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세대 간 자원 배분을 전면 검토해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 빈곤의 문제를 부모가 감당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유럽연합(EU)이 시행 중인 ‘유스 개런티’(청년보장정책) 제도처럼 청년층의 사회 진입 과정에 공공 영역이 개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스 개런티는 구직 활동을 하는 청년들에게 일종의 청년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 교수는 “단순히 소득 지원을 늘리자는 게 아니다”라면서 “학자금 대출 채무에 대한 저금리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부담을 낮추는 등 나라에서 청년들의 일자리, 주거, 부채를 종합적으로 해결해 주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정하영 김포시장 “IT 중심 조강국가산업단지 조성·이산가족 상봉장 만들겠다 ”

    정하영 김포시장 “IT 중심 조강국가산업단지 조성·이산가족 상봉장 만들겠다 ”

    “김포가 한반도의 평화중심도시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해 앞으로 100년을 안정적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이 10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2시간가량 ‘민선7기 출범 100일 비전 설명회’를 열고 시정 방향을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시민대표와 언론인 등 1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8대 분야별 공약과 비전을 직접 설명했다. 시민주권과 사람중심·김포다운 김포를 강조하며 ‘시민행복, 김포의 가치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를 인용해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한강하구의 남북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한 김포 특유자산 발견과 문화와 생태를 축으로 한 김포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앞으로 김포가 평화의 선두가 되기 위해 정 시장은 월곶면 조강리와 북한 개풍군 조강리가 자매 결연해 남북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교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10개 시군이 방북해 남북교류 협력 의제를 협의해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강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해 IT 중심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김포~개성 고속화도로와 왕복 6차선 조강평화대교를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산가족상봉장과 남북뱃길연결, 선착상 설치 등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하성면과 대곶면을 잇는 4차선 도로를 건설하고 자전거도로 확장방안을 5개년 국가계획에 반영토록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또 정 시장은 교육예산 500억원 편성을 비롯해 무상교육과 공교육 강화 등 ‘사람에 투자하는 도시’, 지하철 연장, 마을버스 완전 공영제, 이음버스 운영 등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도시’를 주창했다. 이어 북부권 종합사회복지관을 2022년 완공하고, 북부권 제2보건소를 설립하는 등 ‘더불어 잘 사는 복지도시’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공해유발사업장을 집단화하고 환경감시단을 구성하는 등 ‘깨끗한 환경의 안전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읍면동장 주민추천제를 실시하고 500인 원탁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소통기반 자치와 공정한 인사’를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단계별 추진하고, 청년수당을 연 100만원 지원하며 창업허브센터를 설립해 도전하는 청년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평화문화관광벨트 조성과 사우문화체육관장 시민공원화, 한강 뱃길복원과 해안경관도로 건설 등 ‘미래비전을 갖춘 평화생태문화도시’를 제시했다. 특히 환경문제와 관련해 현재 태스크포스팀을 가동 중으로 10월 말쯤 밑그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김포한강시네폴리스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과 관련해 정체성과 민의·환경 등 공공 이익과 균형발전 원칙을 철저히 따져보고 추진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자치광장] 뉴딜 일자리 사업과 감사원 표창/강병호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

    [자치광장] 뉴딜 일자리 사업과 감사원 표창/강병호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

    지난 8월 행정기관의 잘못을 바로잡는 감사원으로부터 서울시가 지적이 아닌 표창을 받았다. 16개 부처, 50여개 일자리사업 감사 결과 서울시 뉴딜 일자리 사업이 유일한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정부 타 일자리 사업과 달리 일자리 발굴, 참여자 지원, 안정적 일자리 연계까지 모두 우수하다는 것이 감사원 의견이다.뉴딜 일자리는 청년들에게 일 경험과 직무교육을 동시에 제공해 사업 참여 후 민간 일자리로 바로 진입하도록 돕는 공공 일자리의 새로운 모델이다. 참여한 청년들은 23개월간 일하면서 500시간 이상의 취업 교육을 받는다. 참여자 취업률은 지난해 53%로 시작 해인 2013년 8.9%보다 6배가량 늘었다. 최근에는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확보 후 선발, 교육, 인턴, 정규직 취업까지 연계하는 진화된 뉴딜 일자리도 제공하며, 내년에는 지역 문제 해결형 일자리도 시도한다. 박원순 시장은 감사원 표창에 대한 직원 격려 서신에서 뉴딜 일자리를 ‘내 일의 고민 해결사’로 표현했다. 이는 청년이 일을 하면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내 일’(My Job)과 ‘내일’(Tomorrow)의 답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어려운 경제 상황을 경험한 국가들을 살펴보면 청년 투자를 가장 먼저 줄였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독일에 주목해야 한다. 2001년 이후 청년 인구 증가로 노동력 공급이 늘었지만 유럽연합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올 7월 독일 청년실업률은 지난 20년 중 가장 낮은 6%대였다. 어려울수록 청년이 해결책이란 사실을 깨닫고 일찌감치 교육, 복지 등 청년에 투자한 결과다. 청년 일자리 문제, 그 답은 바로 청년에 대한 투자에 있다. 서울시도 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취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청년수당과 청년통장, 청년주택을 지원하고 취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90곳의 일자리 카페와 면접 정장 무료대여 등 체감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내년 3월엔 전국 최초로 청년자치정부를 신설, 청년들에게 500억원 규모의 청년자율예산편성권을 맡기기로 했다. 이는 청년 문제는 청년이 가장 잘 안다는 당사자 주도 원칙에서 나온 것이다. 어느 사회건 성장 동력은 청년에서 시작되고 우리 미래도 청년 어깨에 달려 있다. 지금이야말로 청년 투자 확대로 경제를 살리고 우리 모두를 위한 답을 찾아야 할 때다.
  • 서울시의회와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의 만남

    서울시의회와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의 만남

    서울시의원 10인(문병훈, 이동현, 한기영, 이승미, 김호평, 김재형, 이병도, 추승우, 이경선, 정진술)과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이하 청정넷) 실행위원회는 지난 7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서 제10대 서울시의회의 청년정책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과 함께 ‘2018 서울청년의회’ 추진계획이 논의되었다. 청정넷은 청년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해법을 시도하는 능동적인 시민참여 플랫폼으로 약 300여명의 청년이 모여 청년정책과 관련된 모니터링과 의제발굴을 하고 있다. 청정넷 실행위원들은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수단 동원에도 불구하고 청년의 삶에 안정과 활력제고에 미치는 영향은 한계가 있어 청년수당, 뉴딜일자리, 희망두배 청년통장과 같은 다양한 혁신정책 발굴과 안정적인 제도적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서울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 2기 구성 △2018청년의회 제안과제 시정 반영을 위한 상호협력 △2019년도 청년정책 예산 편성 및 청년정책 2기 기본계획 수립을 협력과제로 삼았다. 문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3)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으로서 간담회 사전준비부터 진행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 문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의회와 청년 세대 간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 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참석한 서울시의원 일동은 이동현 의원(행정자치위원회)을 간담회 대표로 선임하고 “서울시-서울시의회-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간의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삶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입법 활동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林 ‘군사공항 이전’ 재원 의문… 權 ‘민자로 신공항’ 실현 의문

    林 ‘군사공항 이전’ 재원 의문… 權 ‘민자로 신공항’ 실현 의문

    두 후보 모두 3대 현안 인식 같아 청년일자리 공약 개혁성 높은 편군사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전, 일자리가 없어 고향을 떠나는 청년 등 6·13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생각하는 지역 현안은 대부분 같았다. 그러나 세부 계획과 실현 가능성에서 차이가 컸다. 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7일 대구시장 후보의 3대 핵심공약을 구체성·개혁성·적실성 등 3개 분야로 나눠 평가한 결과 임 후보와 권 후보 모두 청년 일자리 공약에서는 높은 개혁성을 보였다. 그렇지만 군사공항 이전 문제 등의 공약은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못했다. 임 후보는 ‘대구공항을 국제화하고 군사공항은 이전’, ‘대구시민의 생명수인 취수원 이전’, ‘청년도시 대구 만들기’를 3대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첫 번째 핵심공약인 군사공항 이전 등은 군사공항 이전 터에 중·소형 항공기 제작 관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공약평가단은 군사공항 이전이 막대한 국비가 소요되는 사업임에도 소요 재원 및 예산 배분 계획만 제시했을 뿐 재원 조달 방안도 제시하지 않아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대구공항과 군사공항의 통합 이전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군사공항만 이전하겠다는 것은 경북 등 지방자치단체와 국방부 등 이해당사자에게 대구시에 대한 불신을 일으켜 공항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고 평가단은 분석했다. 임 후보의 두 번째 핵심공약인 취수원 이전은 이미 대구시가 2009년부터 구미공단 상류 지역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낙동강 상류지역 특히 구미 지역의 반발로 진전되지 않는 사업이다. 임 후보는 물 갈등 조정특별법 제정 등을 제시했지만 시장의 권한을 벗어나는 것으로 실현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평가됐다. 임 후보의 세 번째 핵심공약인 청년도시 대구 만들기는 청년벤처투자기금을 조성하고 경북도청 이전 부지에 청년기업 타운 조성 및 청년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평가단은 세부 계획 중 청년수당은 누구에게 얼마를 주겠다는 건지 전혀 제시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후보의 3대 핵심공약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및 동촌 스마트시티 건설’, ‘취수원 이전 및 대구시민 물 복지 확대’, ‘대구형 청년보장제 실시’다. 평가단은 통합 신공항과 등촌 스마트시티 건설 등은 전형적인 표심을 위한 개발 공약이라고 봤다. 등촌 스마트시티 건설 공약은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없었다. 또 공항 건설에 막대한 재정투입을 민자로 해결하겠다고 제시한 것이 책임 있는 공약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단은 밝혔다. 권 후보의 두 번째 핵심공약인 취수원 이전 공약은 임 후보의 공약과 마찬가지로 오히려 지역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공약으로 평가됐다. 또 노후 상수도관 개량 등은 긍정적이지만 노후도 현황과 개량 목표치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기대 효과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권 후보의 세 번째 핵심공약인 대구형 청년보장제 실시는 일·주거·문화 3개 분야로 나눠 대구형 청년수당과 행복주택 등을 제공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평가단은 4년간 예산 배분 계획이 사업별이 아닌 총액으로 산정돼 있어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 대책과 계획에 대해 임 후보는 노숙인 및 쪽방 거주자에 대한 예산을 증액하고 2022년까지 대구 전역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복지 사각지대의 폭을 아주 좁게 봤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4년 임기 동안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역점적으로 추진해 우수한 실적을 거뒀고 이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정책을 내실화하겠다는 수준의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언급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민생경제 살리기’, ‘시민참여행정 실현’, ‘디지털 도시 조성’ 등의 3대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평가단은 개발사업 중심의 임 후보, 권 후보와 차별화됐지만 공약 모두가 내용이 모호하고 원론적 제안에 머물러 있어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6·13지방선거 부천시장] 윤병국 무소속 후보 “대장동산단개발과 문예회관조성안 시민공론화위원회에 최우선 부칠 것 ”

    [6·13지방선거 부천시장] 윤병국 무소속 후보 “대장동산단개발과 문예회관조성안 시민공론화위원회에 최우선 부칠 것 ”

    윤병국 경기 부천시장 후보는 부천시민정치 정정당당 추천으로 출마한 무소속 후보다. 윤 후보는 지난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0만평 산업단지 개발로 시작한 대장동 개발계획이 70만평 미니신도시급 개발로 몸집을 키웠다”며, “머지않아 환경재앙이 닥칠 것이고 외각지역 개발은 중·상동과 구도심의 기존 시가지 쇠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안으로 ‘국가생태농업공원’ 조성에 공감하며 시민공론화위원회를 설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 후보와의 일문일답. ⇒왜 부천시장이 되려고 하나. —개발 포클레인을 멈추고 숨 쉬는 부천을 만들어야 한다. 김만수 시장이 당선된 2010년 이후 민주당 시정부 8년간 토건의 도시였다. 중앙공원 내 문예회관 건립과 문예회관부지 매각 후 고층 아파트 건립, 영상단지 매각 등 각종 토건사업이 이어져 왔다. 임기 말 대장동에 복합도시 개발 안까지 꺼내 놓고 추진 중이다. 토건사업들은 지주와 건설자본, 유통자본을 비롯한 기득권 세력의 배를 불리는 일이다. 인구과밀과 녹지부족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생태·사회·문화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토건개발 행정을 당장 멈춰 세워야 한다. 민주당 독점이 멈춰야 하고 시민 자치를 만들어야 한다. 부천같이 한 정당이 독점하면 독선과 불통을 초래한다. 기득권 세력과 연결된 토건행정을 멈춰야 한다. 시민단체 출신으로 지방자치에 헌신해 왔고 시민과 소통하는 모범 생활정치인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시장 후보로서 장점은 뭔가. —3선시의원으로 무엇보다 시정경험이 풍부하다. 12년 의정생활을 하면서 시정 전 부문을 고루 경험했다. 다른 후보들은 직접 시정 참여경험이 전혀 없다. 이것 자체가 큰 장점이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멈춰 세워야 한다. 더 진행되면 다시는 돌이키기 어렵다. 이 밖에 문예회관 건립을 비롯해 영상단지 개발과 광역동 추진은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문예회관 조성 문제를 시민공론화위원회에 부칠 것이다. 또 영상단지 활용안과 대장동의 미래전략에 대해서도 공론화를 진행하겠다. ⇒핵심정책 톱3를 든다면. —대장동 개발안 외 다른 현안을 말하겠다. 먼저 소통제도 강화다.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중요 정책에 대해 6개월 이상 시간을 가지고 시정방향을 의논하겠다. 문예회관 건립 중단여부와 영상단지 활용, 대장동의 미래전략에 대해서 공론화 조사를 진행하겠다. 그다음은 12년 의정경험과 지방자치 철학이 녹아든 주민자치 강화다. 주민자치회 위원을 100명 이상으로 늘리고 예산편성의 실질적인 권한을 보장하겠다. 또 청년수당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를 추진 중이다. 농업생태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좋은 제안이며 적극 공감한다. 논습지의 환경적 가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체험농업과 가공산업·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활용방안으로 본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부지에 신세계복합산업단지 조성이 물거품됐다. 향후 어떻게 활용할 건지. —현 시장이 일방적으로 도시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원래 도시계획 취지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영화박물관 유치방안은 이어받고 싶다. 특히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겠다. 무상임대가 끝나는 아인스월드 활용방안도 깊이 고민해야 한다. ⇒부천은 문화특별시라 할 정도로 다양한 축제가 있다. 근데 가장 전통소리인 판소리문화가 없다. 판소리문화를 활성화할 방안은? —제안이 있으면 적극 검토하겠다. ⇒정치입문 계기는. —시민운동을 할 때나 위탁기관에 근무를 하면서 행정정보가 시민과 잘 소통되지 않는다고 느껴왔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이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래서 2006년에 처음 시의원에 도전했던 것이 정치 입문 계기다. 그러나 정당정치 한계를 절감하고 2014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시장에 출마한 것은 시민정치를 완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가장 중시하는 정치행정 철학은. —행정은 시민의 방향에 맞춰져야 하며 시민의 속도를 존중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급하다고 일방적으로 끌고가서는 시행착오만 커질 뿐이다. ⇒의정기간 대표적 업적이나 성과가 있다면. —일방통행식 불통행정을 중단시킨 사례가 여럿 있다. 주민들과 함께 ‘중앙공원 문예회관 건립 계획’을 백지화시키는 항복선언을 받아 냈다. 부천실정에 맞지 않는 ‘과학고 설립’ 추진계획을 무산시키기도 했다. 코스트코 입점 반대에 시장부터 시의회 전체가 나서도록 유도했다. 특히 영상단지에 신세계 초대형 쇼핑몰을 유치하려는 부천시에 맞서 주민소송에 앞장서 무산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시장에 나서는 각오 한마디 해달라 . —중앙정치가 지방자치를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 부천의 과제를 가지고 토론하고 결정하는 지방선거가 돼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 시민들이 많은 관심 갖기를 기대하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청년대책 막는 부실통계 2題] ‘고무줄’ 청년 나이

    법률마다 제각각… 부처 혼선 최근 정부가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의 나이 기준은 ‘34세 이하’였다. 하지만 법제처가 운영하는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청년 관련 법령을 비교해 보면 청년의 나이 기준은 천차만별이다. 정부 부처마다, 법률마다 제각각 다르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은 15세 이상 29세 이하를 청년으로 보지만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이 청년 미취업자를 고용할 때는 34세 이하까지 청년으로 간주한다.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은 15세 이상 34세 이하를 청년으로 한다. 심지어 청소년기본법에선 9세 이상 24세 이하로 규정한다. 15세부터 24세까지는 청소년인 동시에 청년에 해당된다. 들쭉날쭉한 청년 기준 때문에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 부처도 혼란스럽다. 통계청은 15세 이상 29세 이하를 청년실업통계에 포함시키는 반면,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는 19세 이하 39세 이하를 대상으로 삼았다. 중앙정부의 청년 기준 자체가 불분명하니 지방자치단체 역시 혼선이 불가피하다. 서울시 청년수당 정책은 29세 이하, 경기 성남시 청년배당은 24세 이하, 경기도 청년구직지원금과 인천시 청년사회진출지원사업은 39세까지가 대상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퍼주기 공약 후보는 지방선거 나설 생각도 말라

    6·13 지방선거를 알리는 신호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그 신호란 게 다름 아니라 ‘퍼주기 공약’들이다. 혀부터 차게 되는 선심 공약들이 해도 해도 너무 하는 수준이다. 뭉칫돈 예산이 대체 어디 있기에 저런 공약들을 함부로 내놓을 수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곳간 사정은 아랑곳없이 온갖 이름의 수당을 주겠다는 공약이 무엇보다 판을 친다. 청년수당, 주부수당, 엄마수당 등 과연 만 하루라도 고민을 해 봤을까 싶은 황당한 수당들이 즐비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미 정부에서 수당을 지급하기로 한 대상에게 이중 혜택을 퍼주겠다는 공약도 있다. 아이 한 명에게 정부에서 10만원을 주는 아동수당과 별도로 ‘아동수당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현금 10만원을 더 주겠다는 것이다. 포퓰리즘 공약에 자칫 기름이 잘못 튀면 걷잡을 수 없는 불꽃 경쟁이 일어나고 만다. 그 생생한 사례가 무상교복이다. 지난달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예산만 확보하면 무상교복 지급은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줬다. 지자체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무상교복을 주겠다는 성남시와 용인시의 손을 들어 준 셈이다. 그 이후로 기다렸다는 듯 무상교복 공약이 꼬리를 물었다. 광주시, 수원시, 고양시 등 주민들은 잠자코 있는데 무상교복을 주겠다고 선수치고 나선 지자체가 전국 곳곳에서 줄줄이다. 재선을 노린 단체장들은 올여름 교복부터 당장 공짜로 주겠다고 한술 더 뜨고 있다. 아무리 쓴소리를 해도 포퓰리즘 공약은 후보들의 고질병이 된 듯하다. 여야, 진보와 보수 후보를 가릴 게 없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눈을 부릅떠야 한다. 선심 공약은 지역 살림을 거덜내더라도 일단 당선되고 보겠다는 극단적 이기심의 발로다. 퍼주기 행정에 우리 지역의 재정이 갉아먹히게 해서는 안 된다. 뒷감당 못할 사탕 공약이 남발되는 데는 유권자들의 책임도 있다. 허튼 공약을 내걸었다가는 필패한다는 매운맛을 보여 주지 못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들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53.7%였다. 도 단위의 재정자립도는 38%가 고작이다. 자체 수입으로는 공무원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식물 지방정부’도 수두룩하다. 당선에 눈이 멀어 주민 혈세를 퍼쓰겠다는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싹부터 잘라 내야 한다. 그런 무책임한 인물은 후보 명단에 등록조차 하지 못하게 단호하게 감시해야만 한다. 각 정당도 마찬가지다. 미투 운동을 의식해 성폭력 전력이 있는 후보를 솎아 내겠다고 공언하고들 있다. 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이 문제다.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포퓰리즘 공약으로 양식 있는 주민들 사이에서 뒷말을 듣는 후보가 누구인지 철저히 살펴야 한다. 공천 과정에서 그런 인물에 패널티가 적용된 선례를 다만 하나라도 남겨 주기를 바란다.
  • 최악의 고용 절벽 시대… 미취업 청년 33.6% 정신건강 위협

    최악의 고용 절벽 시대… 미취업 청년 33.6% 정신건강 위협

    ‘히키코모리’. 일본의 은둔형 외톨이를 뜻하는 말이다. 일본의 히키코모리는 이제 장년층이 돼 그들의 부모인 노년층과 더불어 사회문제가 됐다. 우리나라에도 최악의 청년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지금, 은둔형 외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 문제가 더욱 확산되기 전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거세다. 청년들은 이미 스스로 빠져나오기 위해 애쓰고 있다.4년째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29세 이현수(가명)씨는 최근 집에서만 웅크리고 있는 일이 잦다. 집 밖을 나서기도 두렵고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내키지 않는다. 입사 최종 문턱에서 수차례 낙방하니 이젠 ‘꿈’이란 단어도 넌덜머리가 날 지경이다. 이씨는 “자취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는 하고 있지만 집에 돌아오면 모든 의욕이 사라지고 ‘나는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만 든다. 주변에선 정신과에 가 보거나 정부 지원 무료 상담을 받아 보라고 하지만 신뢰가 가지 않을뿐더러 스스로 정신질환을 갖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 같아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정신질환 인정하는 것 같아 치료 기피 청년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갈수록 팍팍해지자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 정신장애 등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자리가 없는 청년의 정신건강엔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지난해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가 청년수당을 받는 청년 477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구직 의욕 등을 알아보는 심리정서 진단을 진행한 결과 정신건강 위험군인 정서적 고위험군(‘조기정신증’ 혹은 ‘자살’ 위험을 가진 사람)과 잠재적 위험군이 전체의 10.8%로 나타났다. 심리상담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13.2%, 정서적 어려움이 구직 활동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9.6% 등 미취업 청년의 33.6%가 정서적 처치가 시급하거나 필요했다. 보건복지부의 ‘2016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정신장애를 앓은 적이 있다’는 문항에 18~29세의 11.9%가 ‘그렇다’고 응답해 30~39세(8.1%), 60~69세(6.3%), 40~49세(5.5%), 50~59세(5.4%), 70세 이상(5.2%)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취업 상태에 따른 지난 1년간 정신장애 유병 경험 비율의 차이가 컸다. 전일제 직업을 갖고 있을 경우 그 비율이 5.3%였으나 파트타임(7.7%), 미취업(10.5%) 상태일 경우 유병 경험률이 높았다. 서울연구원의 ‘2016 정신보건통계’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서울시민 중 20대 비율이 58.2%로 가장 높았다. 서울 소재 한 사립대 정신건강센터장은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센터를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중증을 호소할 경우 외부 병원과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청년들 수는 적다. 이유는 다양하다. 본인 스스로 정신과 상담이나 약물치료 등에 거부감이 있거나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 시선 때문에 꺼리는 경우도 있다. 이씨는 “가까운 지인 중 정신과에서 처방한 약을 먹고서 하루 대부분을 자는 데 보내는 사람이 있었다”면서 “내 의지와 관계없이 무기력해지거나 오랜 시간 잠을 자는 게 싫어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수년간 우울증을 앓아 온 김민호(32·가명)씨는 “처음엔 ‘내가 스트레스가 많구나’ 하고 넘겼지만 어느 순간 내 자신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까지 이르렀다”면서 “그때조차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이 나 자신이나 이 세상에 ‘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치료 용기 냈다가 냉담한 반응에 포기 치료를 위해 어렵게 용기를 냈지만 냉담한 반응으로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를 위해 정신과나 상담센터를 방문했지만 고민을 본인 잘못이나 의지 부족, 나약한 정신력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박지원(26·가명)씨는 누나의 폭력적 행동 때문에 매일 밤잠을 제대로 못 잔다. 자신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적은 없지만 술을 먹고 집에 들어와 행패를 부리거나 욕설을 하는 누나를 보며 부모와 자신 모두 방문을 잠그고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는 게 일상이 됐다. 박씨는 지역 소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가족상담을 무료 지원한다는 걸 알고 상담을 요청했으나 상담사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지금 상황에 비해 박씨가 느끼는 공포가 과도’하며 ‘누나를 상담센터에 데려와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뿐이었다. ●고민 상담 병원 수소문… 목록 작성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쉽게 이해받지 못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방문해도 좋을 정신과나 상담센터 목록을 직접 만들고 있다. 일명 ‘퀴어 프렌들리 정신과 지도’다. ‘퀴어 프렌들리’란 성 소수자 등 퀴어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 있다는 뜻이다. 병원은 모두 35개(서울 22개, 영남 9개, 충청 3개, 호남 1개)다. 인터넷으로 쉽게 확인 가능하도록 공유되며 병원 후기와 비용 등도 함께 정리돼 있다. 제보를 통해 새로운 정보들이 수시로 갱신되고 있다. 상담치료를 고민하던 김씨도 해당 지도를 검색해 본인에게 알맞은 병원을 찾아 방문했다. 김씨는 “퀴어는 아니지만 해당 목록에 올라온 정신과나 상담센터는 요즘 젊은층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무 병원이나 가서 ‘아직 어려서 그런 거다’, ‘그게 왜 고민인지 모르겠다’는 식의 말을 듣기보단 내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 줄 병원을 수소문하는 편이 낫지 않나”라고 말했다. 국립춘천병원장인 박종익 강원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세간에서 말하는 ‘명의’와 자신에게 맞는 의사는 다를 수 있으니 직접 대화를 나눠 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청년층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마음먹는 과정 자체가 어려운데 치료를 보다 원활히 받을 수 있는 곳을 수소문한다는 것도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몸이 아프면 치료를 받듯 정신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면 약물이나 상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보다 더 확산돼야 지금처럼 홀로 힘겨워하는 청년들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청년층을 비롯한 정신건강 상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지역 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일하는 상담전문인력을 1455명 확충할 계획이다. 또 정신의료기관·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시설 등에서 정신건강 전문의 등과 함께 정신건강 사례 관리와 상담, 재활·지역사회 복귀 등 정신건강 증진 사업을 담당하는 ‘정신건강 전문요원’의 역량 강화 보수교육을 다음달부터 실시한다. 앞으로 정신건강전문요원들은 자격을 취득한 다음해부터 매년 12시간 이상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상담 전문요원도 年 12시간 보수교육 복지부는 청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마음건강버스’를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시험운행한 뒤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마음건강버스는 노량진, 신촌 등 청년층 비율이 높은 곳을 거점으로 운행되며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탑승해 방문 청년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전경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청년층의 경우 앞으로의 사회생활 등에 해가 될까 염려해 정신과 진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활동 반경 안에서 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마음건강버스를 통해 정신과 치료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령 이아당심리상담센터 소장은 “칩거 청년들을 은둔형 외톨이로 볼 수 있는데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극한경쟁, 사회의 다양한 폭력과 억압, 그리고 무엇보다 청년실업 탓이 크다”면서 “그럼에도 이에 대한 정부나 사회의 관심은 여전히 부족해 실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심리상담 서비스는 기초 지원이고 여기서 나아가 치유공동체나 치유마을처럼 건강한 인간관계와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자치광장] 혁신의 무한도전이 계속되길/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

    [자치광장] 혁신의 무한도전이 계속되길/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남은 90여일 동안 주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지역의 여당 후보는 민선 6기의 미진함을 지적하며 새로운 비전을 말할 것이고, 야당 후보는 더 높은 수준의 비판을 가할 것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입장이지만 뭇매를 맞을 시간만 남았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정치는 발전하고 정책은 한 걸음 국민에게 다가가며, 내 삶을 바꾸는 정치가 실현된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민선 5·6기 지방정부는 다양한 혁신실험을 진행해 왔다. 친환경 공공급식과 로컬푸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생활임금제, 노동이사제 도입, 마을만들기와 도시재생, 청년수당으로 상징되는 기본소득실험 등 변화는 중앙이 아닌 지방정부, 특히 기초자치단체라 불리는 시, 군, 구가 시작한 것이다. 민선 5·6기를 거치면서 중앙정부의 지시에 따라 획일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의 실험장이 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새로운, 또는 오래전부터 계속되었지만 해결되지 않는 위기를 마주한다. 4차 산업혁명,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 인구 감소, 양극화라는 삼각 파도는 근저에서 우리의 공동체 삶, 마을살이를 언제라도 뿌리째 흔들 수 있다. 이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지방정부는 무엇을 해야 할까. 국가공동체와 가족공동체가 취약해지는 상황에서 약자의 마지막 방파제이자 내 삶을 바꾸는 정치가 가능하다는 신뢰와 희망을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공공성의 회복이야말로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는 혁신과 협치의 무한도전을 시도하고 공유하며 확산해 나가야 한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정부를 만들어 갈 때 국민의 나라 대한민국도 함께 만들어진다. 다행히도 민선 5·6기의 다양한 혁신실험 중 10여개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확장되었고, 민선 7기에서도 지속될 것이다. 그렇지만 분권과 자치라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혁신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며, 이는 현장, 작은 단위에서부터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시도되어야 한다. 그래서 지방정부가 혁신의 촉진자이자 모험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민선 7기를 위한 선거과정이 혁신과 자치의 계속된 행진과 경쟁이 되길 기대한다. 민주주의 정원은 다양한 꽃이 피어날 때 아름답다. 226개 지방정부가 자기만의 혁신과 자치로 민주주의 정원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
  • [자치광장] 청년의 삶과 함께하는 청년수당/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

    [자치광장] 청년의 삶과 함께하는 청년수당/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

    서울시는 청년들과의 협력 과정을 통해 ‘청년보장’ 정책을 마련했다. 아르바이트로 시들어가는 청년들에게 시간을 돌려주는 정책, 스타벅스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공간을 제공하는 정책, 활력을 잃어가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 등이다. 이런 시간·공간·기회 보장은 다수의 삶이 불안과 고립의 위험으로 치달아가는 사회에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서울시의 20개 청년보장 정책 중 하나인 ‘청년수당’은 사회적 논란에 휘말렸지만 지난해 정부와 합의를 거쳐 5000명을 대상으로 수당 지급이 본격 시행됐다. 청년들은 청년수당이라는 정책을 통해 내가 혼자가 아니고 존중받고 있다는 경험, 사회가 지지한다는 경험을 했다고 말한다. 청년수당에 대한 평가는 정량적 조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자신의 목표 달성에 매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세 차례 조사에서 87.1%(1차), 80.1%(2차), 82.7%(3차)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다른 정책보다 직접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응답도 86.2%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는 변화된 환경 속에서 청년들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청년수당 방식이 훨씬 효과적인 정책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청년수당이 잘못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 지난해 서울시 청년수당 사용 내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했고 부적정한 사용 내역에 대한 소명을 받았다. 이 결과를 토대로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절대다수가 청년수당 취지에 맞게 수당을 사용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모니터링 과정을 통해 신뢰는 신뢰를 낳고 불신은 불신을 낳는다는 당연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년수당 참여자 조사에서 청년들은 사회 우려에 대해 많이 의식하고 있었다. 조사 항목 중에는 청년수당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안과 카드로 지급하는 안에 대한 선호도 조사가 있었다. 현금으로 지급하면 사용하기 용이하고 사용 내역도 확인할 수 없어 현금 지급을 선호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청년수당 참여자들 중 84% 이상이 카드 지급을 택했다. 이는 사회 우려와는 정반대로 청년들이 충분히 성숙한 의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미래를 위한 투자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기득권 중심 사회, 승자독식 사회, 각자도생 사회를 극복하고 파괴되고 있는 삶을 지켜 나갈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우리 사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청년을 위한 사회안전망과 사회적 투자가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 청년수당 나오나… 김동연 “일자리 연계 직접지원 검토”

    청년수당 나오나… 김동연 “일자리 연계 직접지원 검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 차원에서 청년수당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시 청년수당, 성남시 청년 배당 등 직접 지원금 지급 방식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정부의 청년 고용 관련 지원 제도가 여러 가지 있다”면서 “말씀하신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면 최저임금 관련해서도 사업주에 월 14만원 정도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일자리를 얻은 청년에게 직접 갈 수 있는 방법으로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인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최근 불거진 ‘관세 폭탄’ 문제와 관련해선 이달 하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협의할 예정이다. 그는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와 관련해 중국과 유럽연합(EU)처럼 강경 대응을 할 수 없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전략적으로 볼 때 (협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단계별로 추진하겠다”고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GM과 관련해선 “재무 실사를 위한 범위와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한국GM은 빨리 실사해 결과를 바라고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꼼꼼히 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측이 조율 중이라 좋은 선에서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어떻게 할지는 실사에 기반을 두고 결정하겠다. 빨리 실사에 들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숙자 시의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의정활동대상 수상

    이숙자 시의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의정활동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이숙자 의원(서초2, 바른미래당)은 21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의정활동대상을 수상했다.의정활동대상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광역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을 추천·평가하여 선정된 것. 이숙자 의원은 활발한 정책입법활동은 물론,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활발한 문제제기와 대안제시 등을 통해 집행부의 잘잘못을 가리고, 서울시 청년수당, 도시재생지원센터 민간위탁과 같은 수십억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에서의 행정절차 위반 등을 지적하여 집행부의 정책시행에 있어 개선을 이끌어 내는 등 심대한 공이 있어 의정활동대상 대상자로 추천됐다. 이숙자 의원은 “야당 그리고 소수정당의 의원으로서 활동하며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도 많았지만, 잘못된 행정과 정책에 대한 비판은 시민에 대한 시의원의 의무라고 생각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시의 잘못된 정책이나 행정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좋은 정책은 지원하며 더 나은 서울시, 바른 미래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시 올 청년수당 지급대상 2000명 늘려 7000명 뽑기로

    서울시가 올해 청년수당 대상자 7000명을 두 차례로 나눠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다음달 2~13일 4000명을 우선 모집하며, 오는 5월 나머지 3000명을 모집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차 모집으로 끝나면 자칫 기회를 놓칠 수도 있고, 기업 채용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있는 만큼 올해에는 두 차례 모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청년수당 대상자가 5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00명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대상자 모집에는 9000여명이 지원했다. 올해 청년수당 대상자로 최종 선발된 청년은 구직활동을 위해 매월 50만원씩 최소 2개월에서 최대 6개월간 지원받는다. 지원 대상자는 공고일인 20일 기준으로 서울시에 사는 가구 중위소득 150% 이하의 만 19∼29세 미취업 청년이다. 청년수당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가구 소득 60점ㆍ미취업 기간 40점 반영 시는 가구 소득·미취업 기간·부양가족 수·활동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차 대상자 400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선정 기준은 가구 소득 60점, 미취업 기간 40점이다. 배우자나 자녀가 있는 청년은 최대 12점까지 가산점을 받는다. 활동계획서에 적힌 활동 목표나 계획이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 청년은 심사 과정에서 배제된다. 체계적인 구직 활동을 위해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의 청년마음건강, 관계확장모임, 구직역량강화 등 청년 특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상품권ㆍ카지노ㆍ유흥주점 등 지출 금지 시는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 특급호텔·카지노·유흥주점 출입, 상품권·귀금속 구입 등에 청년수당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자가 제출한 활동 내용이 사실과 다르면 선정을 취소하고, 지급된 금액을 환수할 계획이다. 서울시 청년수당은 2016년 도입됐으나 무상복지 포퓰리즘 정책 논란으로 당시 박근혜 정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1개월 만에 중단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 정권 교체 이후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본격 시행하며 순항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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