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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응답하라 청년공간 신촌

    [커버스토리] 응답하라 청년공간 신촌

    “록카페와 오래된 찻집, 소극장 등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훌륭한 청년 공간이었죠.”(정민경·여·38) “낡고 지루한 유흥가. 딱 그 정도 동네예요.”(박하린·여·22) 연세대학교의 13년 터울 선후배인 ‘98학번’ 정씨와 ‘11학번’ 박씨가 각각 기억하는 신촌은 이처럼 서로 다른 공간이다. 정씨에게 신촌은 뜨거운 해방구였다. 정씨는 1980~1990년대 신촌 전성기의 끝자락을 누린 세대다. 당시 대학생들은 PCS 휴대전화, PC 통신 등으로 낯선 사람과 교감하는 등 디지털 기술로 무장해 갔지만, 신촌에서는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의 청년문화가 소비됐다. 청년들은 록카페에서 몸을 흔들며 밤새우기도 했지만, ‘훼드라’나 ‘섬’ 같은 오래된 주점에서 그들의 선배가 그랬듯, 주먹으로 테이블을 쾅쾅 두드리며 치열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반면 후배 박씨에게 신촌은 젊음의 욕망을 채워 주기에 뭔가 2% 부족한 공간이다. 대학들 사이를 비집고 노른자 땅에 자리했지만 정작 자기 색깔은 없는 꾀죄죄한 유흥가였다. 특히 연세대가 2011년 송도캠퍼스의 문을 연 뒤 많은 학생이 인천으로 가면서 신촌에서 선후배들과 추억을 쌓는 일은 예전만 못해졌다. 이제 박씨와 친구들에게 가장 재미있는 놀이터는 ‘뭔가 있어 보이는’ 홍익대 앞이다. 정씨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신촌의 화려함을 짧게나마 경험했고, 박씨는 생기 잃은 신촌만 보았다. 두 사람이 입학한 10여년 동안 신촌은 쫓기듯 늙어 갔다. 록카페로 상징되는 신(新) 유흥문화가 신촌을 강타하고 주거지까지 상업지로 탈바꿈하면서 땅값은 몇 배씩 뛰었다. 또 신촌 곳곳을 상업자본이 채우기 시작했다. 1999년 264.5㎡(80평) 규모의 스타벅스 한국 1호점이 이화여대 앞에 문을 열었다. 노래방, 비디오방 등이 급격히 늘었고 대형 술집이 속속 들어섰다. 상업화의 물결은 생각보다 거셌고, 전통의 명소들은 예상외로 견고하지 못했다. 간신히 버티던 서점 ‘오늘의 책’이 2000년 문을 닫았고, 학생들의 추억이 서린 주점 ‘섬’도 2004년 폐업했다. 고(故) 김광석의 그룹 ‘동물원’이 결성됐던 주점 ‘무진기행’(2007년 폐업)과 ‘독수리다방’(2005년 폐업 뒤 2013년 재개업), ‘훼드라’(2010년 폐업) 등도 줄줄이 문을 닫았다. 홍석기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헤미안(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성향)의 예술인들이 특정 지역에 모여 청년 문화촌을 만들어 성장하면 대형자본이 들어와 상업화·고급화되고 땅값이 올라 최초 개척자들은 몰락하는 것이 전형적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촌은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6일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연세로를 왕복 4차로에서 2차로로 줄여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개통하고 넓어진 보도 등에 공연문화 공간을 조성한다. 지역 청년 문화활동가 등 40여명은 신촌을 새 문화촌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신촌재생포럼’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형 커피숍엔 없는 낭만과 추억 담아 40년 전 모습 그대로

    대형 커피숍엔 없는 낭만과 추억 담아 40년 전 모습 그대로

    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명물거리에는 새로운 가게 입점을 위해 내부 공사를 하는 건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하지만 화려한 외관의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이 흥망을 반복하는 가운데에도 원두커피 전문점 ‘미네르바’는 40년째 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2000년 가게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현인선(52)씨는 “(장수의 비결은) 욕심내지 않고 지킬 것을 지킨 데 있다”면서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질 좋은 커피와 클래식 음악은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43㎡(13평) 남짓 되는 공간은 2층으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 낮은 테이블, 먼지 낀 창틀 등 1975년 처음 가게 문을 열었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신촌 명물로 거듭났다. 현씨는 “예전에 이곳을 찾았던 젊은이들이 이제는 아들딸을 데리고 와서 옛날 얘기들을 하고 간다”면서 “당시 모습이 남아 있는 카페가 낭만과 추억의 공간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현씨는 번화하던 신촌이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급격히 쇠락해 가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 대형 자본에 밀려 작은 가게들은 신촌에서 홍대로, 또다시 합정동·상수동 등으로 밀려 갔다. 그는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작은 가게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갔지만, 프랜차이즈 매장들도 오래가지는 못했다”면서 “대학이 몰려 있는 신촌은 새로운 가게들이 먼저 들어서는 곳이지만 전문성과 개성을 갖추지 못하면 결국 살아남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이자 신촌의 랜드마크이던 독수리다방도 2005년 문을 닫았다가 창업자 김정희(85)씨의 손자 손영득(33)씨가 지난해 1월 현대식 커피숍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손씨는 “대학가에는 청년들이 모여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건물이 바뀌면서 옛날 모습은 사라졌지만 공연, 포럼, 전시회 등 대학가만의 특색을 살려 대형 커피숍들과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노동신문 ‘청춘 김정은 시대’ 띄우기…그 속내는

    北 노동신문 ‘청춘 김정은 시대’ 띄우기…그 속내는

    북한이 ‘젊음’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강점으로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2면 ‘청춘조국 송가’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마식령 스키장 등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역점 사업들을 제시하며 “(북한이) 상상조차 하기 어렵게 젊어지고 솟구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북한을 ‘청춘조국’, ‘청춘조선’으로 규정하고 ‘사랑과 열정’, ‘용감성과 패기’, ‘왕성한 힘’, ‘원대한 이상과 포부’ 등 미사여구를 동원해 청춘의 장점을 나열했다. 이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닌 젊음은 ‘축복’이고 ‘행운’이라면서 “젊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시여 우리 조국은 오늘도 위대하지만 내일은 더 눈부실 것”, “불타는 젊은 속에 세상을 놀래우는 원숙함이 있고 우리 조국의 창창한 미래가 약속돼 있다”고 썼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젊음에는 새로움과 참신함, 대담성, 창조와 혁신이 담겨있다면서 “기성 잣대와 관념, 타성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새로운 식견으로 보시고 작전하시며 모든 면에서 세계를 앞서나가도록 이끌어주신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언론 보도는 장성택 처형 이후 커지고 있는 ‘어린 최고지도자’에 대한 안팎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1984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 제1위원장 집권 이후 그의 어린 나이는 최고지도자로서의 최대 약점으로 꼽혀왔다. 해외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소년 지도자’라고까지 부르며 정치력과 경험 부족, 무모함 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해왔다. 특히 장성택 처형 이후에는 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노동신문은 특히 10대 때부터 시작된 김일성 주석의 혁명 활동과 청년시절에 위업을 이룬 김정일 국방위원장, “20대, 30대의 열혈 청년들”이었던 1세대 혁명가들의 예를 길게 설명하며 청춘의 위업은 북한의 “영광스러운 전통”이라고까지 주장했다. ‘젊은 지도자’가 김정은 시대만의 특징이 아니라 선대 때부터 내려온 전통이라는 논리로 김 제1위원장에게 권위를 부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극부터 아프리카까지… 한국 리더가 뛴다

    남극부터 아프리카까지… 한국 리더가 뛴다

    KBS 1TV의 신년기획 프로그램 ‘글로벌 리더의 선택’(1~3일 오후 10시 50분)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해 세계무대를 빛내는 한국인 리더 3인방을 통해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도전정신을 제시한다. 1일 방영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남극인 김예동’ 편에서는 극지연구소장 겸 국제남극연구위원회 부의장 김예동 박사를 만난다. 그는 남극 대륙에 오는 2월 준공되는 ‘장보고 남극대륙기지’의 건설을 책임지고 있다. 1983년 미국 유학생 시절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남극 땅을 밟은 그는 우리나라의 남극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모두 26차례나 남극탐사에 참여했다. 풍부한 부존자원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남극에 우리나라도 곧 2개의 기지를 마련한다. 앞으로 들어설 ‘장보고 남극대륙기지’에서는 1988년 설립된 세종과학기지에서는 할 수 없었던 보다 폭넓은 연구가 가능해진다. 여기에는 반대하는 가족들을 설득하고 20여년간 치열하게 남극에 매달렸던 김 박사의 끈기와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 이어 ‘유엔의 여성파워, 강경화’ 편에서는 한국인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유엔 최고위직에 오른 강경화 인도지원조정국 사무차장보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외교부 재직 시절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통역관을 역임하고 2005년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의장을 맡은 그는 2006년 유엔에 입성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6년간 활약했다. 인권분야에서 남다른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그는 지금 세계 재난과 분쟁 지역에 대한 지원을 총괄하는 UN 인도지원조정국 차석의 자리에 올랐다. 제작진은 그의 동아프리카 3개국(남수단, 케냐, 에티오피아) 출장을 1주일간 동행했다. 내전과 홍수 피해로 수많은 난민과 이재민이 발생한 현장에서 인도지원 방안을 모색한 그는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국내 젊은이들의 롤모델이 돼 있다. 마지막 ‘세계지식산업의 리더 지영석’ 편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사 엘스비어의 지영석 회장을 만나본다. 세계 굴지의 출판사 랜덤하우스 회장을 거쳐 국제출판협회(IPA) 동양인 최초 회장직도 맡고 있는 그는 현재 세계 지식산업을 이끄는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지금의 그를 만든 원동력은 특유의 성실함과 통찰력이다.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운도 따른다’는 지론을 가진 그는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CEO의 비서로 시작해 출판계에서 차곡차곡 경력을 쌓아나갔다. 또 청년들에게 자신의 철학을 전수하는 멘토링 모임도 열고 있다. 그의 멘토링을 통해 성장한 청년들은 의사, 뉴욕 시의원 후보, 에미상 수상자 등으로 성장해 사회 곳곳을 누비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한국인 최초 남극 방문자 관련 정정보도문] 본지는 지난 1월 1일자 27면 ‘남극부터 아프리카까지, 한국 리더가 뛴다’ 및 1월 22일자 23면(김문이 만난 사람) ‘올 3월 완공 남극 장보고 기지 건설 총괄 김예동 극지연구소장’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인 최초로 남극 땅을 밟은 사람이 김예동 박사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1963년 고 이병돈 박사가 한국인 최초로 남극(에스페란사 기지)을 방문한 사실이 자료를 통해 확인되었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속보] 남수단 반군, 한빛부대 주둔 보르로 진격 중

    [속보] 남수단 반군, 한빛부대 주둔 보르로 진격 중

    남수단 사태가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수만 명의 무장 반군이 우리나라 한빛부대가 주둔한 보르로 진격하면서 또다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뉴스채널 ‘프랑스 24’와 AP통신 등 외신은 반군이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 몽둥이, 자동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 남수단 종글레이주(州) 주도인 보르로 진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수단 정부의 한 관리는 2만 5000명의 무장한 청년으로 구성된 ‘백색군대(White Army)”가 정부군이 지난 24일 재탈환한 보르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벌레를 퇴치하려는 목적으로 온몸에 흰색 재를 발라 ‘백색군대’로 불리는 이들은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누에르 족 출신이다. 무장 반군은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의 정부군이 지난주 반군을 몰아내고 재탈환한 보르를 공격할 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마쿠에이 루에트 남수단 정보장관은 백색군 내부 연락책으로부터 “그(마차르)가 그의 부족 이름으로 청년들을 소집하기로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저녁 보르에서 50Km 외곽까지 진격한 이들이 조만간 보르시에 도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수단에서는 지난 2주간 분쟁으로 1000명 이상이 숨지고 12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동아프리카 주변국 정상들은 지난 27일 남수단 정부가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끄는 반군에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마차르는 양측 대표단에 의해 휴전이 논의돼야 하며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구금된 동지 정치인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서 협상에 진척이 더딘 상태다. 앞서 보르 지역에서는 지난주 2천 명의 무장한 누에르족 청년이 아코보에 있는 유엔캠프에 난입해 유엔군 병사 3명이 숨졌다. 또 누에르족의 습격을 피해 숨어 있던 딘카족 주민 수십 명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너프 프로젝트’의 남수단 애널리스트인 악샤야 쿠마르는 “지난 2주간 두차례나 충돌을 겪은 보르 주민들은 더는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주민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코보에서 보았듯이 이번에도 유엔 평화유지군이 이들의 공격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수단 반군 한빛부대 향해 진격하다 대부분 해산”

    유혈 분쟁에 휩싸인 남수단의 한빛부대 주둔지인 종글레이주(州) 주도 보르로 향하던 반군 민병대가 29일(현지시간) 진군을 멈추고 흩어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남수단 정부 대변인인 마이클 마쿠에이 루에트 공보장관은 이날 보르 외곽 50Km까지 진격한 누에르족 출신 반군 민병대인 ‘백색군대’(White Army)가 부족 원로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군 측으로부터는 백색군대가 실제 철군했는지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루에트 장관은 전날 2만5천명의 전사들로 구성된 백색군대가 지난 24일 정부군이 탈환한 보르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전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색군대란 명칭은 누에르족 전사들이 벌레를 쫓기 위해 신체에 소똥을 태워 만든 흰색 재를 바른 데서 유래한다. 루에트 장관은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누에르 부족의 족장들이 청년들을 설득했다. 누군가 다시 소집하지 않는다면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은 휴전을 이끌어 내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민병대 진격 소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남수단에서는 정부내 반대파 간 총격전으로 촉발된 지난 2주간 분쟁으로 1000명 이상이 숨지고 12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분쟁 종식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동아프리카 주변국 정상들은 지난 27일 남수단 정부가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끄는 반군에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차르는 그러나 양측 대표단에 의해 휴전이 논의돼야 한다면서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구금된 정치적 동지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서 협상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수단 반군, 한빛부대 주둔지로 진격”

    남수단 무장 반군 수만명이 한빛부대가 주둔한 보르로 진격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남수단 반군은 자동소총과 긴 칼, 몽둥이 등으로 무장하고 남수단 종글레이주(州) 주도인 보르로 진격 중이다. 남수단 정부 관리는 2만 5000명의 무장한 청년으로 구성된 ‘백색군대’가 정부군이 지난 24일 재탈환한 보르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벌레 퇴치를 위해 흰색 재를 온몸에 발라 백색군대로 불리는 이들은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누에르족 출신이다. 무장 반군은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의 정부군이 지난주 반군을 몰아내고 재탈환한 보르를 공격할 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마쿠에이 루에트 남수단 정보장관은 백색군 내부 연락책으로부터 “그(마차르)가 그의 부족 이름으로 청년들을 소집하기로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저녁 보르에서 50㎞ 외곽까지 진격한 이들이 조만간 보르시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수단에서 지난 2주간 분쟁으로 1000명 이상이 숨지고 12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하면서 국제사회가 분쟁 종식을 위한 중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동아프리카 주변국 정상들은 지난 27일 남수단 정부가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끄는 반군에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마차르는 양측 대표단에 의해 휴전이 논의돼야 하며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구금된 동지 정치인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새해를 기다리는 희망의 숲/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새해를 기다리는 희망의 숲/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지난 12월 22일 절기상의 동지(冬至)를 지나자 벌써 아침 해 뜨는 시간이 점차 일러지고 있다. 동지를 지나도 지상은 아직 겨울 극한의 날씨이지만 이미 땅속 깊은 곳에서부터는 생명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중국 주나라에서는 이날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한다고 생각하며 동지를 작은 설로 삼았다. 이것은 땅속부터 싹트는 봄기운을 의미하고 있고 겉으로 보기에 모든 수목이 낙엽을 땅에 떨어뜨리고 침묵하고 있지만 뿌리에서는 무한한 에너지가 꿈틀거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를 돌아보면 우리의 숲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아름다운 경관 그리고 계절마다 산나물, 버섯, 밤, 대추 등 갖가지 먹거리와 목재 그리고 25만 8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해 주었다. 숲이 주는 경제적, 공익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경제적 가치가 매년 7조원에 이르고 대기정화, 수원함양, 산사태 방지와 같은 공익기능이 109조원이나 돼 국민 1인당 216만원의 혜택을 준 것이다.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한 그루의 사과나무가 소년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었듯이 숲이 우리에게 치유와 복지, 그리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해 준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병해충과 산불, 산사태 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낸 것 같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특히 소나무재선충병은 우리의 소중한 소나무를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 심지어 제주 산방산에 600년 된 소나무까지 고사시킨 것이다. 지금도 경남·북 지역과 제주도에서는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내년 4월까지 고사목 제거 방제작업을 마치고자 일선의 산림공무원과 작업에 투입된 많은 영림단원들이 수고하고 있다. 또한 다른 해보다는 작았지만 순간의 방심으로 오랫동안 공들여 쌓은 탑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우(愚)를 범하는 것과 같은 산불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산불 예방과 진화에 온 힘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285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548㏊의 산림이 소실된 것이다. 숲과 사람이 동시에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이다. 이러한 긴장 속에서도 우리의 숲에는 희망이 있다. 내년에도 우리 숲의 키워드는 산림 복지, 산림 치유, 산림 교육, 산림 일자리이다. 이제 치산녹화의 성공을 넘어 숲 관리 선진국으로 우뚝 서려면 세계의 숲을 이끌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그러려면 숲의 경제적, 환경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질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특히 조기에 은퇴한 세대를 위한 일자리는 나무 의사, 숲 해설가, 숲 치유지도사, 등산 안내인과 같은 새로운 직종을 창출하는 것이 대안이 된다. 물론 우리의 숲뿐만 아니라 아직도 화전을 일구며 살아가는 개도국 산촌 주민들의 삶도 지켜주어야 한다. 과거 1960~70년대 어려웠던 시절 우리 숲도 다 망가졌듯이 지구촌 곳곳의 숲이 지금도 계속 망가지고 있다. 이제 우리의 과거 황폐지 복구 경험과 기술로 그들의 숲 복원사업도 도와주어야 한다. 건강한 숲은 앞으로 국민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밑거름으로 국민 행복의 시드 머니(Seed Money) 역할을 할 것이다. 행복은 건강에서부터 시작된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숲은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숲 복지를 제공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응한 산림탄소 상쇄, 사막화와 생물다양성 감소 등 환경문제 해결, 일자리 창출, 새로운 분야와 융·복합, 협업을 통한 통섭의 장이다. 그리고 젊은 청년들이 추구하는 창의·창조의 알파라이징(Alpharising) 등 모든 것들이 숲에서 싹트고 시작될 수 있다. 다가오는 갑오(甲午)년은 말띠 해다. 말 중에서도 청마(靑馬)의 힘찬 기운과 내일을 향해 질주하는 역동성을 빌려 숲의 정기를 밖으로 끄집어내어 국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많은 나무를 심고 가꾸어 갑오년의 숲이 우리의 삶터, 일터, 쉼터가 되어 창조경제와 국민행복의 터전이 되는 희망찬 새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 수컷닷컴 뭐길래, 마인드C 캐릭터 무단 사용? ‘강남언니 뿔났다’

    수컷닷컴 뭐길래, 마인드C 캐릭터 무단 사용? ‘강남언니 뿔났다’

    웹툰 ‘2차원개그’의 만화가 마인드C가 수컷닷컴이 자신의 이미지를 무단사용 했다고 밝혀 논란이다. 마인드C는 자신의 트위터에 “변희재 대표의 수컷닷컴 오픈 티저 영상에 쓰인 제 캐릭터 강남언니 카톡 이모티콘 이미지는 제 허락 없이 무단 사용한 것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수컷닷컴’은 변희재가 ‘일베저장소를 대신할 애국우파 청년들의 포털’을 목표로 오픈한 것으로, 변희재는 5시간 30분 만에 동시접속자 1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미디어워치 측은 “23일 오후 1시 ‘수컷닷컴’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오후 4시부터 접속자가 급속히 늘어났다”며 “오후 6시 30분에는 동시접속자 수가 순간적으로 1만 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또한 우파 사이트 ‘일간베스트’가 사회적인 골칫거리로 전락하자 변 대표는 “일베를 대신할 우파 사이트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수컷닷컴은 26일도 원활한 접속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변희재 수컷닷컴 “변희재 수컷닷컴..기대된다”, “변희재 수컷닷컴..접속이 안되네”, “변희재 수컷닷컴..남성연대 돈 빌려달랄 땐 외면하더니 똑같은 거 만드네”, “변희재 수컷닷컴..일베충들은 얼씬거리지도 마”, “변희재 수컷닷컴..이걸 왜 만들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변희재 수컷닷컴) 뉴스팀 chkim@seoul.co.kr
  • ‘부림사건’ 영화와 실제의 차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때 삶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이 흥행몰이를 하면서 배경이 된 ‘부림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에서 ‘부동련 사건’으로 각색된 부림사건은 1981년 전두환 정권 때 터진 용공조작 사건이다. 노 전 대통령이 “삶의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고 말한 실제 부림사건과 영화 속 사건을 비교했다. 부산지역 대학생의 ‘독서모임’ 활동을 반국가단체 찬양 활동으로 조작했던 영화 내용은 실제와 같다. 부산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은 독서 동아리를 만들어 사회과학 서적을 읽고 토론했다. 검찰이 이 동아리 회원과 부마항쟁(1979년 10월) 참가자 등 2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엮어 영장 없이 체포했다. 끌려간 청년들은 길게는 60일 넘게 구금당하며 ‘통닭구이’(막대기에 거꾸로 매달아 뭉둥이질하는 것) 등 각종 고문에 시달렸다. 당시 잘나가는 세무·회계 분야 변호사였던 노 전 대통령이 부림사건 변론에 참여한 계기도 영화와 닮았다. ‘변호인’에서 송우석 변호사가 부산 법조계의 대부인 김상필 변호사의 권유로 사건을 맡은 것처럼, 노 전 대통령도 실제 부산의 대표적 인권변호사인 김광일 변호사(2010년 별세)의 부탁으로 변론에 참여했다. 다만 국밥집 주인 최순애와의 인연이 변론을 맡은 이유라는 영화 속 설정은 사실과 다르다. 부림사건을 대학생들의 호기로운 실수로 치부했던 노 전 대통령의 생각은 구치소에서 실제 피고인을 만난 뒤 완전히 달라졌다. 고문을 당한 사실과 대학생들의 실제 활동을 확인하고 검찰이 불온도서라고 했던 ‘역사란 무엇인가’(E H 카), ‘전환시대의 논리’(리영희), ‘경제사관의 제문제’(셀리그만) 등을 읽은 뒤 사건이 조작됐음을 확신한 것이다. 사건 피해자인 고호석(56)씨는 25일 “노 전 대통령이 거의 ‘공범’ 수준이 돼 우리를 변론했다”고 말했다. 법정에 선 ‘노 변호사’는 영화의 송 변호사처럼 “기소 사실이 말이 안 된다”며 판사에게 언성을 높이는 등 투사처럼 변론했다고 한다. 판사는 졸다가 간간이 깼고, 사건 담당인 최병국·장창호·고영주 검사는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죄를 물었다. 최 검사는 이후 울산에서 3선 국회의원으로 승승장구했다. 또 1987년 민주화항쟁 때 구속된 송 변호사를 위해 부산지역 변호사 99명이 집단 변호를 자처했다는 영화 마지막 내용도 같은 해 대우조선 사건 때 노동자를 돕다가 구속된 노 전 대통령이 실제 겪었던 일이다. 부림사건 피고인 중 7명은 이후 재심을 청구해 2009년 계엄법,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마인드C “수컷닷컴 내 캐릭터 무단 사용” 논란

    마인드C “수컷닷컴 내 캐릭터 무단 사용” 논란

    웹툰 ‘2차원 개그’의 만화가 마인드C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개설한 ‘수컷닷컴’과 관련해 캐릭터 무단사용 문제를 지적해 파장이 일고 있다. 26일 만화가 마인드C에 따르면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변희재 대표의 ‘수컷닷컴’ 오픈 티저영상에 쓰인 제 캐릭터 강남언니 카톡 이모티콘 이미지는 제 허락 없이 무단 사용한 것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변희재 대표가 개설한 ‘수컷닷컴’ 오픈 티저영상에 만화가 마인드C의 캐릭터가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 한편 변희재 대표는 23일 애국우파 청년들을 위한 포털을 목표로 ‘수컷닷컴’을 개설했다. 미디어워치에 따르면 ‘수컷닷컴’이 개설된 뒤 동시접속자수가 1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수컷닷컴 이미지 무단 도용 사실인가”, “수컷닷컴 동시 접속자 1만명이라니 정말 대단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수컷닷컴 접속 폭주 “서버값 1억 들여야 할 판”

    변희재 수컷닷컴 접속 폭주 “서버값 1억 들여야 할 판”

    변희재 수컷닷컴 접속 폭주 “서버값 1억 들여야 할 판” 이른바 ‘애국 우파 청년들의 포털’을 표방하며 개설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의 새 커뮤니티 사이트 ‘수컷닷컴’이 시작부터 이미지 무단 도용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접속자 폭주가 이어지고 있다. 웹툰 ‘2차원개그’를 그린 만화가 ‘마인드C’는 최근 수컷닷컴이 자신이 만든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마인드C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변희재 대표의 수컷닷컴 오픈 티저 영상에 쓰인 ‘강남언니’ 카카오톡 이모티콘 이미지는 제 허락없이 무단 사용한 것입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마인드C는 젊은 여성들의 성형 세태를 비꼰 ‘강남언니’ 캐릭터를 통해 인기를 끈 만화가다. 변 대표는 그 동안 조국 서울대 교수,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진보 인사들의 논문 표절 문제를 지적하는 등 저작권과 표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다. 변 대표는 “해당 동영상은 회원이 제공한 것인데 솔직히 데스크에서 그 캐릭터가 있는지도 몰라 제대로 거르지 못했다가 바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수컷닷컴은 23일 오후 1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접속자가 급격히 늘어나 26일 현재도 접속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수컷닷컴 기사 쏟아지면서 사이트 다운됐다”면서 “주문한 3000만원짜리 추가 서버가 설치될 때까지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예상으로는 내년 1월까지 서버값 1억원 정도 추가 투입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수컷닷컴’, 시작부터 무단도용 논란… “남 표절엔 강경하더니”

    변희재 ‘수컷닷컴’, 시작부터 무단도용 논란… “남 표절엔 강경하더니”

    이른바 ‘애국 우파 청년들의 포털’을 표방하며 개설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의 새 커뮤니티 사이트 ‘수컷닷컴’이 시작부터 이미지 무단 도용 논란에 휘말렸다. 웹툰 ‘2차원개그’를 그린 만화가 ‘마인드C’는 최근 수컷닷컴이 자신이 만든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마인드C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변희재 대표의 수컷닷컴 오픈 티저 영상에 쓰인 ‘강남언니’ 카카오톡 이모티콘 이미지는 제 허락없이 무단 사용한 것입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마인드C는 젊은 여성들의 성형 세태를 비꼰 ‘강남언니’ 캐릭터를 통해 인기를 끈 만화가다. 변 대표는 그 동안 조국 서울대 교수,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진보 인사들의 논문 표절 문제를 지적하는 등 저작권과 표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 이미지 표절 논란에는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수컷닷컴은 23일 오후 1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접속자가 급격히 늘어나 26일 현재도 접속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수컷닷컴 기사 쏟아지면서 사이트 다운됐다”면서 “주문한 3000만원짜리 추가 서버가 설치될 때까지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예상으로는 내년 1월까지 서버값 1억원 정도 추가 투입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림을 이어드림’ 장애청년들의 도전 스토리 강연

    ‘드림을 이어드림’ 장애청년들의 도전 스토리 강연

    ‘2013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9기 장애청년드림팀)’ 봉사활동이 12월 26일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한빛맹아원에서 진행된다. 장애청년드림팀은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이상철)와 신한금융그룹(회장 한동우)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외교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는 프로그램으로 9기 참가자들은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9일까지 국내를 비롯해 미국, 독일, 볼리비아, 케냐, 탄자니아 등지에서 연수를 진행한 바 있다. ‘드림을 이어드림’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9기 드림팀 대원 25명이 참가해 해외연수를 통해 배운 도전과 성장 스토리를 TED 형식을 빌려 시각장애청소년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 1년 동안 장애청년드림팀에 참여하면서 꿈꾸고 성취한 모든 것을 100여명의 후배들과 나눔으로써 비전을 공유하고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방침이다. 강연 후에는 시각장애청소년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최신작 해외영화를 관람하게 된다. 9기 드림팀 참가자 가운데 5명이 일일 성우가 되어 현장에서 목소리 더빙 연기를 하고 15명은 객석 내 화면 해설을 통해 등장인물의 차림새 및 동작 등을 음성으로 전환하여 전달하는 재능기부 봉사를 진행한다. 9기 드림팀 참가자인 신홍규 청년은 “시각장애인이 외화를 관람할 때는 영화가 한국어로 더빙되어 있거나 화면에서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지가 음성해설로 지원되어야 한다”며 “하지만 한국어 더빙과 음성해설이 지원되는 최신 영화를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걸 감안해서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장애청년드림팀 봉사활동은 사랑의 김장 나눔, 농촌지역의 저소득 청소년들과의 만남, 연탄 자원봉사 등을 통해 해마다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전달하고 있다. 한편 장애청년드림팀은 장애청년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5년부터 신한금융그룹의 지원으로 43개국 545여 명의 참가자가 6대륙을 방문하여 한국 장애청년들의 패기와 열정을 알려왔다. 65명의 청년으로 구성된 9기 드림팀은 오리엔테이션, 팀별세미나, 국내캠프 등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거쳐 현지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후 봉사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 없는 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컷닷컴 대표 변희재 “도용 논란 동영상 바로 삭제했다”

    수컷닷컴 대표 변희재 “도용 논란 동영상 바로 삭제했다”

    수컷닷컴 대표 변희재 “도용 논란 동영상 바로 삭제했다” 이른바 ‘애국 우파 청년들의 포털’을 표방하며 개설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의 새 커뮤니티 사이트 ‘수컷닷컴’이 시작부터 이미지 무단 도용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변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웹툰 ‘2차원개그’를 그린 만화가 ‘마인드C’는 최근 수컷닷컴이 자신이 만든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마인드C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변희재 대표의 수컷닷컴 오픈 티저 영상에 쓰인 ‘강남언니’ 카카오톡 이모티콘 이미지는 제 허락없이 무단 사용한 것입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마인드C는 젊은 여성들의 성형 세태를 비꼰 ‘강남언니’ 캐릭터를 통해 인기를 끈 만화가다. 변 대표는 그 동안 조국 서울대 교수,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진보 인사들의 논문 표절 문제를 지적하는 등 저작권과 표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다. 변 대표는 “해당 동영상은 회원이 제공한 것인데 솔직히 데스크에서 그 캐릭터가 있는지도 몰라 제대로 거르지 못했다가 바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수컷닷컴은 23일 오후 1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접속자가 급격히 늘어나 26일 현재도 접속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수컷닷컴 기사 쏟아지면서 사이트 다운됐다”면서 “주문한 3000만원짜리 추가 서버가 설치될 때까지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예상으로는 내년 1월까지 서버값 1억원 정도 추가 투입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수컷닷컴 접속 폭주…3천만원대 서버 긴급증설 “1억 추가 투자”

    변희재 수컷닷컴 접속 폭주…3천만원대 서버 긴급증설 “1억 추가 투자”

    변희재 수컷닷컴 접속 폭주 “서버값 1억 들여야 할 판” ‘애국 우파 청년들의 포털’을 표방하며 개설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의 새 커뮤니티 사이트 ‘수컷닷컴’에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컷닷컴은 서비스 시작부터 이미지 무단도용 논란을 빚은데다 일간베스트저장소 이용자와 보수 사이트에 관심이 많은 네티즌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26일 접속 폭주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웹툰 ‘2차원개그’를 그린 만화가 ‘마인드C’는 최근 수컷닷컴이 자신이 만든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마인드C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변희재 대표의 수컷닷컴 오픈 티저 영상에 쓰인 ‘강남언니’ 카카오톡 이모티콘 이미지는 제 허락없이 무단 사용한 것입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마인드C는 젊은 여성들의 성형 세태를 비꼰 ‘강남언니’ 캐릭터를 통해 인기를 끈 만화가다. 변 대표는 그 동안 조국 서울대 교수,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진보 인사들의 논문 표절 문제를 지적하는 등 저작권과 표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다. 변 대표는 “해당 동영상은 회원이 제공한 것인데 솔직히 데스크에서 그 캐릭터가 있는지도 몰라 제대로 거르지 못했다가 바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캐릭터 삭제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의 관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수컷닷컴은 23일 오후 1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접속자가 급격히 늘어나 26일 현재도 접속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서비스 시작과 관련한 기사가 이어지면서 서버 용량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수컷닷컴 기사 쏟아지면서 사이트 다운됐다”면서 “주문한 3000만원짜리 추가 서버가 설치될 때까지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예상으로는 내년 1월까지 서버값 1억원 정도 추가 투입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시간제 일자리로 빈부격차가 완화될까/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시간제 일자리로 빈부격차가 완화될까/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정책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기술보다는 한 차원 높은 종합예술이다. 종합예술의 성격을 가진 정책을 기술로 접근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복잡하고 다면적인 정책이 단순한 흑백논리로 재단될 가능성 때문이다. 따라서 정책을 수립할 때에는 예상되는 긍정적 정책효과뿐만 아니라 부정적 정책효과를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하는 종합예술적 접근법이 필수적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목적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방안을 내놓았다. 가사에 얽매여 정규직 근무가 어려운 여성들로부터는 환영받을 수 있는 정책이어서 나름대로 의미는 있다. 그러나 시간선택제로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자칫 ‘질 낮은 비정규직’을 양산할 수도 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빈곤율이 높아지고, 빈부격차가 심화되는 현실에서 필요한 처방은 정규직 일자리인데 고용률을 높이기에만 정신이 팔려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선택되었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정책당국은 시간선택제 일자리 방안을 내놓기 전에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일자리가 무엇인지 더 고민했어야 했다. 일자리는 생계수단 이상의 의미가 있다. 어려운 삶을 극복하고 자립 기반을 만드는 기회의 사다리여야 하고, 빈곤 탈출 수단이자 빈부격차를 완화하는 수단이어야 한다. 나아가 평생직장의 초석으로서 경력을 쌓는 역할도 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유례없이 빈곤율이 높고, 빈부격차가 크기 때문에 질 좋은 일자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빈곤율은 16.5%로 34개 OECD 국가 중 6위이다.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8.6%로 세계 1위이다. 여성 빈곤율은 18.4%로 남성 빈곤율 14.6%에 비해 훨씬 높다. 지속적으로 지적돼 오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빈부격차는 더욱 심각하다. 상위 1%가 대한민국 국민 전체소득의 16.6%를 가졌고, 상위 20%가 전체소득의 47.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십수년간 이 같은 문제가 완화되지 않고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고용률을 높이는 대신에 비정규직 확대에 기여한다면 빈곤율이나 빈부격차를 완화시키는 역할보다는 강화시킬 수 있는 제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정책 당국에 이 같은 문제의 발생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인지하고 있다면 그 대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묻고 싶다.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창출되면 선호할 사람은 하위소득계층이거나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구한 사람들의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인 월 109만원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시간제 일자리에 한해서 월 60만원 한도로 임금의 50%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유추할 수 있다. 50%는 정부에서 지원받고, 50%는 기업에서 부담하는 방식이 기업의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적점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기업 참여를 권장하지만 임금의 50%를 지원받기 위해 시간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열을 올릴 기업은 중소기업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은 비정규직 양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사한 선례가 있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정책수단이 인턴제였다. 인턴제를 시행하자 기업은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할 인원을 인턴으로 채용함으로써 기업이윤을 추구해 왔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긴 했지만 비정규직이라는 불완전 고용에 고통받고 있다. 지금 정책당국은 인턴제 문제의 해법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간제 근로자의 사용자는 계속 1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에게 평균임금 30일분 이상을 퇴직금으로 지급해야 하지만 퇴직금 절약을 위해 1년을 채우지 않도록 유도할 경우 고용불안은 가속화되고, 시간제 일자리는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또 하나의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질 높은 시간제 일자리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비정규직이라는 딱지가 붙을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국민이 공동체 일원으로서 다 같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정책으로는 흠결이 많아 보인다.
  • 남수단 유혈사태 격화… 유엔군 3명 피살

    남수단 유혈사태 격화… 유엔군 3명 피살

    지난 15일(현지시간)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발발한 정부군과 반군 간 유혈 사태가 격화하면서 부족 간 내전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평화유지 임무를 위해 주둔 중인 유엔군이 반군에 살해당하고, 미국은 지상군 투입을 지시하는 등 국제사회의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9일 AFP통신은 남수단 종레이주 아코보에서 유엔평화유지군 기지가 공격을 받아 인도 국적의 유엔군 3명과 민간인 1명이 살해됐다고 전했다. 접경 지역인 아코보는 우리나라가 남수단 재건 임무차 파견한 한빛부대의 주둔지인 보르에서 약 200㎞ 떨어진 곳이다. 이번 공격은 딩카족 출신인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이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끄는 누에르족과의 대화를 제의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누에르족 청년들이 아코보 기지를 공격했으며, 당시 기지 안에는 딩카족 출신 민간인 30여명이 피신해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최초 공격을 받은 주바 지역은 수복했으나, 반군이 석유 생산시설이 밀집한 보르와 아코보 등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동북부 지역 통제권을 대부분 상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수단은 경제의 90%를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이들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부족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유혈 사태가 확대되자 국제사회도 우려를 표하며 개입에 나섰다. 남수단과 국경을 마주한 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르완다 등 아프리카연합 대표들은 이날 긴급 회동을 통해 양 부족 간 대화를 촉구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20일 미국 뉴욕에서 남수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사태를 관망하던 미국은 지상군 투입을 전격 결정했다. 미 백악관은 “미국인에 대한 안보와 외교적 책무를 위해 파병 병력이 남수단에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면서 “파병 규모는 45명”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정치적 싸움이든 쿠데타 시도든 모든 폭력 행위에 대한 중단을 촉구한다”며 “남수단의 양쪽 세력은 사태 진정을 위해 서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 지원금·대상 늘린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청년 채용을 유도하기 위해 인턴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지원해 온 취업지원금 지급 대상을 확대하고, 금액도 인상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는 1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청년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보고했다. 앞으로 취업지원금 적용 대상이 기존 제조업 생산직에서 정보통신·전기·전자 등의 업종으로 확대된다. 취업지원금도 제조업 기준 현행 200만원에서 220만원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던 고졸 취업자가 군에 입대한 후에도 해당 기업이 고용 관계를 유지하면 장려금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이 고급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전문요원 채용조건부 계약학과’를 시범 도입한다. 이날 발표한 대책들은 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청년들의 취업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청년 맞춤형 일자리 대책에는 또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창업지원자금 중 150억원을 사회적 기업 등 소셜 벤처 창업 청년에게 우선 지원하고, 창업에 실패한 청년들의 재기를 돕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31개 지부에 ‘재도전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교육시스템, 고용시장, 사회보상시스템을 근본적이고 종합적으로 개혁해야 할 때가 됐다”면서 “스펙과 학벌이 아닌 능력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학생들이 무조건 대학 진학에만 매달리는 풍토를 개선하고 대학은 산업현장에 적합한 인재들을 양성하도록 교육시스템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식비·교통비도 못 받는 노예”… 다시 불붙은 ‘무급인턴 논쟁’

    “식비·교통비도 못 받는 노예”… 다시 불붙은 ‘무급인턴 논쟁’

    지난 5일 주미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 ‘총무과·의회과 등에서 일할 무급인턴을 모집한다’는 공지가 올라오자 누리꾼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국어와 영어가 모두 능통해야 하는 등 지원 조건이 까다롭고 자료 통·번역, 행정 업무 등 실제 업무에 투입되지만, 급여는커녕 숙박과 교통비마저 지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주 5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일하는 등 근로 시간이 정직원과 다르지 않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한 이용자가 “주미 대사관이 인턴이라고 쓰고선 노예를 모집한다”고 꼬집는 글을 올리자 400회 이상 리트위트(추천하기)되며 공감을 샀다. 본격적인 인턴 모집철인 대학 겨울방학을 앞두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무급인턴 논쟁’이 다시 점화됐다. 정부와 국회 등 힘이 센 ‘갑(甲)’ 기관들이 인턴 경험이라는 스펙(경력·학점 등 구직 때 필요한 경력) 제공을 미끼로 청년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인턴 제도는 기업과 기관 등이 취업 준비생에게 현장 교육을 제공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노동자가 아닌 교육생으로 보는 까닭에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등을 적용받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무급인턴 경험자 10명 가운데 7명은 “우리가 담당한 것은 교육이 아닌 노동이었다”고 답했다. 서울신문이 취업 포털 사이트인 ‘커리어’에 의뢰해 지난 11~13일 구직자 5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4.5%(140명)가 무급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무급인턴 경험자의 33.6%(47명)는 식비와 교통비 등 기본 비용조차 받지 못했다. ▲5만원 미만 10.7%(15명) ▲5만~10만원 25.7%(36명) ▲10만~15만원 10.0%(14명) ▲15만~20만원 5.7%(8명) ▲20만~30만원 9.3%(13명) ▲30만원 이상 5.0%(7명) 등이었다. 특히 경험자 가운데 67.1%(94명)는 인턴 활동 때 했던 일이 실제 조직 업무에 도움이 되는 노동이었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87.1%(498명)는 ‘무급인턴이 현실적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므로 최저임금은 보장돼야 한다’고 답했다. 주미 한국대사관 등 재외공관 외에도 국회와 대기업, 국내외 비정부기구(NGO) 등 청년 구직자가 선망하는 기관들이 성긴 법망을 이용해 무급인턴제를 폭넓게 활용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SNS에서는 ‘무급인턴은 사실상 종을 부리겠다는 것’이라거나 ‘무급 착취 없이 굴러갈 수 없는 기업이라면 문을 닫는 편이 낫다’, ‘청년들이 단결해 무급인턴에는 지원서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글이 호응을 얻고 있다. 양호경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은 “수습사원을 포함한 전체 인턴은 매년 50만명 이상 채용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무급 형태의 인턴은 몇 명인지 집계조차 안 된다”면서 “교육과 노동의 범위를 정확히 정해 법에 명시하고 노동력을 조금이라도 활용한다면 인턴에게 급여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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