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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1945 히로시마(존 허시 지음, 김영희 옮김, 책과함께 펴냄) 1945년 8월 원자폭탄이 떨어진 히로시마의 아비규환 현장에서 살아남은 6인의 이야기. 2차 세계대전 당시 소설가이자 ‘뉴요커’지 종군기자였던 저자가 1946년 3월부터 3개월간 히로시마에 머물며 원폭 생존자 여섯 명의 삶을 추적했다. 공장의 여성 노동자와 목사, 독일인 신부, 아이들을 홀로 키우는 여성, 의사 2명이 주인공이다. ‘왜 전쟁이 일어났는가’, 혹은 ‘왜 수많은 억울한 목숨이 사라져야 했는가’라는 식의 물음을 던지지 않는다. 8월 6일부터 9일까지 그들이 겪은 충격적인 체험 증언을 통해 독자 스스로 알아 가도록 만든다. 1946년 8월 31일자 ‘뉴요커’지 전 지면에 광고나 기고, 논설, 기사 없이 3만 1000자로 담아낸 저자의 기사만 실려 잡지 역사상 가장 긴 기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원폭 투하 40년 후 저자가 다시 히로시마를 방문, 원폭으로 뒤바뀐 그들의 삶을 추적한 내용을 60여쪽 분량으로 책 마지막에 붙였다. 256쪽. 1만 1000원. 편견이란 무엇인가(애덤 샌델 지음, 이재석 옮김, 미래엔 와이즈베리 펴냄)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의 아들이 도덕 판단, 역사 이해, 그리고 과학 지식에서 편견의 역할을 탐구한 철학 대중서. 아리스토텔레스, 베이컨, 데카르트, 칸트, 애덤 스미스, 에드먼드 버크, 하이데거, 존 롤스, 해나 아렌트와 가다머까지 위대한 사상가들의 편견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했다. 책의 핵심은 편견이 명확한 사고를 가로막는 훼방꾼이 아니라 명료한 사고를 위한 본질적 요소라는 것이다. 바르게 이해된 편견이야말로 명료한 사고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하버드대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우리가 편견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을 체계적으로 지적하면서 정당한 편견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요구한다. 그래서 우리의 이해로부터 모든 문화적, 역사적 선개념을 제거하려는 시도는 진리에 이르지 못하게 한다고 말한다. 또한 우리가 편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편견임을 알려 준다. 436쪽. 1만 6000원. 조국이 버린 사람들(김효순 지음, 서해문집 펴냄) 1975년 11월 22일 중앙정보부는 ‘모국 유학생을 가장해 국내 대학에 침투한 재일동포 간첩 일당 21명을 검거했다’고 공표했다. 이른바 ‘11·22 사건’이다. 이 사건은 재일동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고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채 봉합돼 있다. 책은 2010년 시작된 재심을 계기로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사건 실체를 재조명했다. 재일동포들이 겪어야 했던 수난과 가혹한 운명의 시대적 맥락과 역사적 배경을 입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강제연행’ 표현을 처음 쓴 역사학자 박경식과 26년 만에 한국으로 국적을 바꾼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이회성, 일본 사법연수소 국적조항의 장벽을 뚫고 첫 재일동포 변호사가 된 김경득의 삶을 통해 1970년대 재일동포 청년들의 특수한 처지와 성장 환경을 풀어냈다. 중앙정보부의 간첩 조작과 성고문을 폭로한 권말자·고순자, 보국훈장을 받은 야쿠자 두목 양원석 이야기도 들어 있다. 440쪽. 1만 7000원. 정희왕후(함영이 지음, 말글빛냄 펴냄) 조선시대 최초로 수렴청정(垂簾聽政)을 한 정희왕후를 분석했다. 수렴청정은 어린 임금을 대신해 정사를 맡는 일이다. 그래서 수렴청정 기간에는 임금을 넘어서는 최고의 통치자가 돼야 한다. 조선시대 수렴청정한 여인은 문정왕후·정순왕후를 비롯해 7명. 이 가운데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정희왕후를 여성 정치인 측면에서 재조명했다. 쿠데타로 왕위에 오른 남편 세조의 업보를 물려받은 정희왕후는 오래도록 논쟁의 대상이 돼 왔다. 수렴청정을 통해 성종에게 조선왕조의 틀을 다질 수 있는 길을 열어 줬는가 하면 성종의 계비 윤씨를 사사하도록 해 연산군이란 폭군을 등장시켜 비난받는다. 그럼에도 책은 가혹한 운명 앞에서 빠른 결정력과 추진력을 발휘하고 기다릴 줄 아는 끈기를 보여 준 정희왕후의 진면목에 주목했다. 세조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반기를 들어 역적으로 몰린 정종의 아들을 관리로 등용시키는 등 정적을 배려한 화해의 정치를 들춘 점도 도드라진다. 244쪽. 1만 2500원.
  • [단독] [노동개혁은 일자리다] 개혁 왜 해야 하나

    [단독] [노동개혁은 일자리다] 개혁 왜 해야 하나

    지난 4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이 결렬된 뒤 정부와 새누리당이 노동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노사정은 노동개혁을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해야 한다는 데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경영계는 정규직 과보호론의 기반으로 하는 노동시장 경직성 해소에, 노동계는 비정규직 보호 등 고용안정성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노사정이 원인 진단부터 해결 방안에 이르기까지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진 만큼 타협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야 할 상황이다. 세 차례의 시리즈 기획기사를 통해 노동개혁의 필요성과 노사정 쟁점 사안 및 정부에서 추진하는 개혁 방안의 문제점 등을 살펴본다. 노사정이 지난해 12월 채택한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원칙과 방향’ 기본 합의문에는 “산업화 시기에 형성된 경제, 노동 질서가 시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사회 양극화가 고착화했다. 노동시장 패러다임 전환과 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다. 정부·경영·노동계 모두 양극화를 치닫고 있는 노동시장을 개선해야 하는 데는 공감한 셈이다. 지난달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10.2%로, 1999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15~24세 청년 가운데 15.6%(2013년 기준)가 일할 의지를 잃은 ‘구직단념자’가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청년들이 구직을 포기하는 이유는 정규직 취업의 어려움과 함께 비정규직, 시간제 등 질 나쁜 일자리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대기업 비정규직 규모’ 보고서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2014년 3월~2015년 3월 고용을 24만명 늘렸지만, 비정규직이 20만여명에 달했다. 지난 3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 1880만여명 가운데 정규직은 1279만여명, 비정규직은 601만여명(32.1%)이다. 이처럼 정규직과 차별받는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더욱 고착화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정규직 일자리를 얻지 못한 청년들은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 구입, 희망, 꿈 등 7가지를 포기한 이른바 ‘7포 세대’로 전락했다. 그나마 비정규직 일자리를 얻은 청년들은 똑같은 일을 해도 다른 임금을 받는 등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2014년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 임금은 시간당 1만 1463원으로 정규직 임금(1만 8426원)의 62.2%에 그쳤다. 반면 일일·단시간 노동자를 뺀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시간은 2013년보다 늘어났다. 기간제노동자 2.7시간, 파견노동자 7.0시간, 용역노동자 0.4시간씩 증가했다. 임금은 덜 주고, 일은 더 시키는 셈이다. 사회안전망에 해당하는 고용보험 등 4대 보험 가입률도 여전히 낮다. 고용보험에 가입된 비정규직은 63.0%로 정규직(95.4%)과 큰 차이를 보였다. 건강보험 가입률도 정규직은 97.8%, 비정규직은 51.2%였고, 국민연금 가입률도 정규직이 97.6%, 비정규직은 48.2%에 불과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역시 임금은 물론 근로조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노사정위 보고서를 보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상대임금은 2003년 58.7%에서 2014년 54.4%로 낮아졌다. 대기업 노동자가 100만원을 받을 때 중소기업 노동자는 54만 4000원을 받는다는 의미로, 2003년에 비해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시간당 임금총액(2014년 기준)도 300인 이상 대기업은 2만 9159원인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1만 4490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노동시장은 기업 규모와 고용 형태에 따른 격차가 두드러진 이중구조”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러한 이중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합 동의 없는 임금피크제 시행, 이를 위한 취업규칙 변경, 저성과자 해고를 위한 일반해고 지침 도입 등을 통해 노동시장 유연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규직·고임금 노동자의 고통 분담을 통해 비정규직·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강제적인 임금피크제 도입이 만능 열쇠일 순 없으며, 천문학적인 사내유보금을 쌓아 둔 기업이 나서서 비정규직 일자리를 줄이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맞선다. 내세우는 목표는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로 같지만 원인 진단과 대책은 엇갈리는 것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SK, 청년 2만 4000명에 희망 준다

    SK, 청년 2만 4000명에 희망 준다

    SK그룹은 청년 일자리 해결을 위한 2개년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 이 프로젝트는 ‘고용 디딤돌’과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 2개로 구성됐다. 2016년부터 2년간 두 프로그램을 통해 4000명의 인재를 육성하고 2만명의 창업교육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고용 디딤돌은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여 주면서 동시에 채용난에 시달리는 우수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내년부터 2년간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2000명씩 모두 4000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진행해 전문인력으로 양성한다. SK그룹은 이 기간에 이들 청년에게 지급해야 하는 급여(월 150만원)와 교육비를 부담한다. 이 과정을 통과한 청년 인재는 SK 협력업체와 지역 벤처기업, 사회적기업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알선할 계획이다. 또 이들 업체에서 일정 기간 일한 인력이 SK그룹에 취업 지원을 할 경우 우대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청년 실업과 같은 사회문제를 적극 해결하는 것은 기업으로서 해야 할 책무”라며 “앞으로도 인재 양성의 건전한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취업난 청년들 건강까지 비상… 전주지역 3분의1 ‘이상 징후’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전북 전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청년들의 3분의1가량이 건강에 이상 징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보건소는 올 들어 7월까지 19~27세 청년 2289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한 결과 33%인 749명이 이상 징후를 보였다고 밝혔다. 항목별로는 고중성지방이 3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 기능 수치 이상 277명, 고콜레스테롤 85명, 신장 기능 수치 이상 45명, 요당·요단백 검출 13명 등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朴대통령 대국민 담화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올해 도입 완료”

    朴대통령 대국민 담화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올해 도입 완료”

    朴대통령 대국민담화 朴대통령 대국민 담화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올해 도입 완료”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노동개혁은 일자리”라면서 “정부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노동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토대이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적인 열쇠”라면서 “이제는 우리의 딸과 아들을 위해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결단을 내릴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기득권을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노와 사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고임금 정규직들이 조금씩 양보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금년중 전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 완료 ▲능력과 성과에 따른 공무원 임금체계 개편 등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중단된 노사정위의 조속한 재개와 대타협을 촉구하며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사단체들이 노동개혁을 놓고 여러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노사가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사회안전망과 비정규직 보호 장치 강화를 약속하며 “실직한 근로자가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업급여를 현재 평균임금 50% 수준에서 60%로 올리고 실업급여 지급기간 현행(90∼240일)보다 30일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두번째로 공공부문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공기관 중복·과잉기능의 통폐합 ▲국가보조금의 부처간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재정정보의 투명한 공개 등을 2단계 공공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 예산 걔혁을 통해 “매년 1조원 이상의 국민의 혈세를 아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개혁과 관련해서는 “대학도 사회의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사회수요를 반영한 학과와 교육과정의 확산을 지원하면서 구조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부터는 자유학기제를 전면 확대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살리는 창의적 인재로 키워가겠다”면서 “초중고 시험에서 선행 출제를 하는 관행을 끊고, 수능 난이도를 안정화해 공교육 정상화의 토대를 쌓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의 혈맥 역할을 하는 금융시스템을 개혁하겠다”면서 “무엇보다 담보나 보증과 같은 낡은 보신주의 관행과 현실에 안주한 금융회사의 영업 행태부터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서비스산업 육성은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달성하는 핵심 과제”라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지원사업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개혁은 특정 집단이나 계층, 세대를 위한 것이 아니며 온 국민과 후손들의 미래가 달린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저는 절박한 심정으로 모든 경제주체들과 국민의 협력을 간곡하게 부탁드렸다”면서 “4대 개혁을 완수하고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선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주체들의 하나 된 노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담화 발표 “대기업·고임금 정규직 양보와 타협 정신 필요”

    朴대통령 담화 발표 “대기업·고임금 정규직 양보와 타협 정신 필요”

    朴대통령 담화 발표 朴대통령 담화 발표 “대기업·고임금 정규직 양보와 타협 정신 필요”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노동개혁은 일자리”라면서 “정부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노동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토대이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적인 열쇠”라면서 “이제는 우리의 딸과 아들을 위해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결단을 내릴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기득권을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노와 사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고임금 정규직들이 조금씩 양보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금년중 전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 완료 ▲능력과 성과에 따른 공무원 임금체계 개편 등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중단된 노사정위의 조속한 재개와 대타협을 촉구하며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사단체들이 노동개혁을 놓고 여러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노사가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사회안전망과 비정규직 보호 장치 강화를 약속하며 “실직한 근로자가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업급여를 현재 평균임금 50% 수준에서 60%로 올리고 실업급여 지급기간 현행(90∼240일)보다 30일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두번째로 공공부문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공기관 중복·과잉기능의 통폐합 ▲국가보조금의 부처간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재정정보의 투명한 공개 등을 2단계 공공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 예산 걔혁을 통해 “매년 1조원 이상의 국민의 혈세를 아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개혁과 관련해서는 “대학도 사회의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사회수요를 반영한 학과와 교육과정의 확산을 지원하면서 구조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부터는 자유학기제를 전면 확대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살리는 창의적 인재로 키워가겠다”면서 “초중고 시험에서 선행 출제를 하는 관행을 끊고, 수능 난이도를 안정화해 공교육 정상화의 토대를 쌓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의 혈맥 역할을 하는 금융시스템을 개혁하겠다”면서 “무엇보다 담보나 보증과 같은 낡은 보신주의 관행과 현실에 안주한 금융회사의 영업 행태부터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서비스산업 육성은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달성하는 핵심 과제”라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지원사업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개혁은 특정 집단이나 계층, 세대를 위한 것이 아니며 온 국민과 후손들의 미래가 달린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저는 절박한 심정으로 모든 경제주체들과 국민의 협력을 간곡하게 부탁드렸다”면서 “4대 개혁을 완수하고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선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주체들의 하나 된 노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4대 개혁 과제 실천, 국민 동참 끌어내야

    임기 반환점(25일)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 구상을 밝힌다.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이른바 4대 개혁과 경제 살리기 청사진을 공개하고 국민의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런 개혁 드라이브에 누가 토를 달겠는가. 중요한 건 실천이고, 개혁의 동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그러려면 이해 집단 눈치 보기에 급급한 정치권에만 맡겨 놓지 말고 이제 청와대가 앞장서 개혁 로드맵을 짜고 국민 설득에 나서기 바란다. 여권은 노동 부문을 올 하반기 개혁의 1순위 대상으로 압축한 것 같다. 휴가에서 돌아온 박 대통령이 그제 “청년 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비정규직 등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며 노동 개혁의 절박성을 강조했다. 청년실업률이 올 6월 10.2%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니 대통령의 그런 인식이 시대적 정합성을 갖는다고 본다. 더욱이 교육·훈련을 받지 않으면서 구직 의욕마저 상실한 ‘니트족’도 확산일로라지 않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니트족 비중은 15.6%로 회원국 중 3에 올라 취업·결혼·출산을 포기하는 ‘3포 세대’란 자조적 유행어가 괜히 나온 게 아닌 셈이다. 문제는 청년 세대의 이런 고통을 실질적으로 덜어 주기 위해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느냐다. 박 대통령은 그제 “노사정위원회를 조속히 복원해 대타협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노사정위는 한국노총이 탈퇴한 뒤 언제 정상 가동될지 기약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런데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로운 사회적 대타협 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여야는 정부의 최종 개혁안이 나오지도 않았는데도 “다수 국민이 지지한다”느니, “반개혁적”이라느니 하며 변죽만 울리고 있다. 자칫 배가 산으로 갈 판이다. 결국 계층 간, 직종 간 이해가 극심하게 엇갈리는 노동 개혁이 성공하려면 정부의 의지가 관건이다. 과거 독일의 슈뢰더 총리는 노동 개혁에 성공하고도 정권을 내줬을 정도다. 공무원연금 개혁도 사회적 합의라는 도그마에 갇혀 이해 당사자인 관료집단을 끌어들였다가 ‘맹탕’으로 끝내지 않았나. 또다시 사회적 합의를 핑계 삼아 시간을 끌다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를 맞아선 안 된다. 노동시장 구조조정을 망설이다 3년째 마이너스 성장에 허덕이던 핀란드는 타산지석이다. 뒤늦게 노동비용을 2019년까지 현재보다 5% 줄이는 고통스러운 개혁을 추진 중이라니 말이다. 청년들은 고용 빙하기에 갇혀 있는데 내년부터 의무화되는 정년 60세에 맞춰 검토해야 할 임금피크제는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현실은 뭘 말하나. 정치권이 당장 표가 되는, 목소리 큰 정규직 노조 눈치는 보면서 청년층의 비정규직화를 방치하고 있다는 뜻이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려면 정부와 공기업이 먼저 해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이유다. 거듭 강조하지만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 개혁은 시대정신이다. 우리는 박 대통령이 굳은 의지를 갖고 이 첫 단추를 제대로 꿰어야 경제 활성화도 다른 개혁도 공염불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 박근혜 대통령 ‘경제 재도약’ 대국민담화 전문

    박근혜 대통령 ‘경제 재도약’ 대국민담화 전문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우리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재도약을 위한 정부의 국정운영방안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 계획과 추진은 국민 여러분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선 것도 국민여러분의 협조와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세계는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재편되면서 각국의 생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3~4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국내적으로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예고되는 가운데, 방만한 공공부문과 경직된 노동시장, 비효율적인 교육시스템과 금융 보신주의 등으로 성장잠재력이 급속히 저하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엔진이 둔화되면서 저성장의 흐름이 고착화되고 있고, 경제의 고용창출력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합니다.  이러한 인식 아래 그동안 정부는 G20 국가성장전략 중 1위로 평가받은 ?경제혁신 3개년계획?을 수립하였고, 공공·노동·교육·금융의 4대 구조개혁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러한 개혁을 완수하고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주체들의 하나 된 노력이 절실합니다.    지금 우리가 가고자 하는 개혁의 길은 국민여러분에게 힘든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와 후손들을 위해서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힘껏 지지해 주신다면, 역대 정부에서 해내지 못한 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한 배를 타고 있는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으로 경제 재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노동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갈 것입니다.  노동개혁은 일자리입니다.  노동개혁 없이는 청년들의 절망도,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통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고령시대를 앞두고 청년들의 실업문제를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미래에 큰 문제로 남게 될 것입니다.  지금 청년 실업률은 10%를 넘어섰으며, 미래가 불안한 우리 청년들이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기피하는 현상을 빗대서 소위 3포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습니다.  내년부터 정년 연장이 시행되고, 향후 3~4년 동안 베이비부머 세대의 아들딸이 대거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청년들의 고용절벽은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저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토대이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적인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의 딸과 아들을 위해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결단을 내릴 때가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기득권을 조금씩 양보해야 합니다.  내년부터 60세 정년제가 시행되면, 향후 5년 동안 기업들은 115조원의 인건비를 추가로 부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인건비가 늘어나면 기업들이 청년채용을 늘리기가 어렵습니다.  정년 연장을 하되 임금은 조금씩 양보하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해서, 청년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예전처럼 일단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면 일을 잘하든 못하든 고용이 보장되고, 근속년수에 따라 임금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시스템으로는 기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능력과 성과에 따라 채용과 임금이 결정되는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으로 바뀌어야 고용을 유지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임금체계가 바뀌고 노동 유연성이 개선되면, 기업들은 그만큼 정규직 채용에 앞장서 주셔서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노와 사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합니다.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고임금?정규직들이 조금씩 양보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정부와 공공기관도 노동개혁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우선, 금년 중으로 전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하겠습니다.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 국민들의 추가 부담 없이 절감된 재원으로 앞으로 2년간 약 8천여 개의 청년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공무원 임금체계도 능력과 성과에 따라 결정되도록 개편해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이 교육을 통해 청년들의 직무능력을 끌어올려서 관련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하는?고용디딤돌 프로그램?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노동개혁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습니다.  2014년도 세계경제포럼(WEF)은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144개국 가운데 26위로 평가했지만,노동시장의 효율성은 86위, 노사간 협력은 132위로 사실상 낙제점을 주었습니다.  독일은 1990년대 높은 실업률과 낮은 경제성장, 높은 복지비용이라는 삼중고 때문에 유럽의 병자로 불렸지만,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유럽의 중심국가로 부활했습니다. 당시 독일 기업들은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견디지 못하고 동유럽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려 했지만, 노사간 협력관계 구축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의 개혁을 이뤄내 국내투자와 국내고용을 늘리는데 성공하였고, 이제는 유럽 최강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현재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사단체들이 노동시장 개혁을 놓고 여러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노사가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중단되어 있는 노사정 논의를 조속히 재개하고,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서 국민이 기대하는 대타협을 도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정부도 근로자 여러분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하고, 비정규직 보호를 한층 강화해 나가면서 노사정 대타협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실직한 근로자가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업급여를 현재 평균임금 50% 수준에서 60%로 올리고, 실업급여 지급기간도 현행(90~240일)보다 30일을 더 늘릴 것입니다.  이와 함께 실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취업상담과 맞춤형 교육훈련, 재취업 알선까지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용복지 플러스센터를 대폭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 재도약을 위한 두 번째 과제는 공공부문 개혁입니다.  공공 부문은 우리 경제사회의 기본 인프라이자,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방만한 경영과 낮은 생산성으로 비효율을 초래해 왔습니다.  공공개혁은 국가 시스템을 바로잡는 모든 개혁의 출발점이자 다른 부문의 변화를 선도하는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공공부문의 정상화를 위한 로드맵을 세우고, 이를 차질 없이 시행해 왔습니다.  공무원들의 이해와 양보를 바탕으로 매일 80억 원씩 국민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하던 공무원연금을 개혁해서 향후 70년간 497조원의 국민세금을 절감하도록 하였습니다.  부채 감축과 방만 경영을 개선해서 작년에는 공공부문 전체 수지가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이러한 1단계 개혁성과를 토대로 앞으로는 공공기관의 중복?과잉 기능을 핵심 업무 중심으로 통폐합해서 국민에게 최상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봉사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국민의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한 정부예산 개혁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국가 보조금의 부처 간 유사?중복사업은 과감하게 통폐합하고, 부정수급 등의 재정누수를 제도적으로 차단해서 매년 1조원 이상의 국민의 혈세를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재정정보의 투명한 공개도 혈세 낭비를 막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정부는 국가재정 관련 각종 통계와 재정운용 실태를 국민들이 한눈에 살펴보고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최근에 ‘열린 재정’이라는 포털을 구축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 포털을 통해,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지켜보시면서 예산 낭비를 바로잡는 예산 지킴이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 번째 과제로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개인의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교육 현실을 보면, 초중고생들은 과도한 입시위주 교육에 시달리고 있고, 대학생들은 현장과 동떨어진 스펙 쌓기에 몰두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과중한 교육비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교육 현실을 개혁하기 위해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구현’,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을 교육정책의 목표로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자유학기제, 공교육 정상화, 교육재정개혁, 일·학습병행제, 선취업 후진학, 사회수요맞춤형 인력양성 등 6개 개혁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자유학기제는 학교폭력이 줄어들고,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현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자유학기제를 전면 확대해서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살리는 창의적 인재로 키워가겠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학업부담이 가중되고 학교교육이 왜곡되지 않도록 초중고 시험에서 선행 출제를 하는 관행을 끊고, 수능 난이도를 안정화해서 공교육 정상화의 토대를 쌓겠습니다.  학벌이 아닌 능력을 우대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작년에 개발한 797개의 국가직무능력표준의 보급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취업을 하더라도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학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학도 사회의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사회수요를 반영한 학과와 교육과정의 확산을 지원하면서, 구조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교육개혁의 성패는 정책이 구현되는 교육현장에 달려있습니다.  현장에서 개혁을 이끌어갈 각 급 학교, 교원, 학부모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네 번째 과제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경제의 혈맥 역할을 하는 금융시스템을 개혁하겠습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진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들과 비슷한 80위권의 금융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세계경제포럼(WEF)의 평가는 우리 금융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 금융질서의 변화 흐름을 외면하며, 낡은 시스템과 관행에 안주해 온 탓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혁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핀테크 혁명이 세계금융질서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놓치고 따라가지 못한다면, 우리 금융산업은 도태될 것이고, 청년들이 선망하는 금융 산업에서 더 이상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입니다.  경제의 ‘혈맥’인 금융이 본연의 기능을 회복해서 경제의 실핏줄까지 신선한 혈액을 공급하고 원기를 불어넣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담보나 보증과 같은 낡은 보신주의 관행과 현실에 안주한 금융회사의 영업 행태부터 바꿔나갈 것입니다.  금융개혁이 이루어지면 창업, 성장단계를 거쳐 상장에 이르는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자본의 공급과 회수가 선순환으로 이뤄지게 되고 이러한 자본시장 생태계는 벤처 창업기업을 제대로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금융개혁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 인터넷 전문은행 같은 새로운 금융모델이 속도감 있게 도입되면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 창업의 기운이 우수한 일자리를 창출하므로서 우리는 핀테크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대 구조개혁을 기반으로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비스 산업의 육성이 중요합니다.  서비스산업 육성은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달성하는 핵심 과제입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산업 생태계의 변화로 과거처럼 제조업이 대규모로 고용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미 미국, 일본, 영국 같은 선진국들은 지속적인 산업구조 전환을 통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비중을 GDP대비 70~8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서비스업 비중이 59%에 불과합니다.  우리도 서비스산업 투자와 생산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면, 2030년까지 성장률을 0.2~0.5%p 높이고 취업자를 최대 69만 명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여야할 때입니다.  의료, 관광, 콘텐츠, 금융, 교육 같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에 더욱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야 합니다. 문화?예술과 ICT 융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서비스산업 분야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서비스 산업의 빅뱅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3년 이상 국회에 묶여 있습니다.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국회에서 서비스기본법이 통과될 경우, 서비스 기업들은 투자규모를 34%이상 늘린다고 합니다.  국회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하루속히 통과시켜서 서비스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바랍니다.  또한, 수준 높은 의료, 관광, 콘텐츠, 금융, 교육 등의 서비스를 13억 중국을 비롯한 세계에 제공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관련 법률도 조속히 통과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부가 추진해갈 경제혁신 방안을 설명 드리고, 모든 경제주체들과 국민 여러분의 협력을 간곡하게 부탁드렸습니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은 특정 집단이나 계층, 세대를 위한 것이 아니며, 온 국민과 후손들의 미래가 달린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이제 이 개혁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 나가는 길에 함께 나서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지금 세계 각국이 경제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우리도 4대 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이루는 데에 경제도약의 해답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개인의 창의성과 능력을 바탕으로 한 창조경제는 전 세계가 공감하는 경제적 대안이자 희망입니다.  저는 창조경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부흥을 일으켜서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탁월한 창조성에 기인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고유문자 한글 등 위대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고, 지금은 드라마, K-팝 등 한류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는 문화영역을 넓히고자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것은 문화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 때문입니다.  문화는 언어의 장벽, 관습의 장벽을 넘어서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더욱 열광하는 것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오천년의 전통, 아름답고 독창적인 우리 문화를 통해서 세계 속에서 문화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내재된 창조적 기질과 역량을 재발견하고, 국민 개개인이 창의력을 발현 해 나갈 수 있도록 5천년 역사에서 축적된 창조적 유산을 결합시켜야 합니다.  정부는 우리의 역사와 전통, 지역문화에 기반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자생적인 창작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진행 중인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을 완성해서 새로운 문화콘텐츠의 기획, 제작, 구현에 이르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며, 미래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경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런 노력은 정부와 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것입니다.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고 혁신과 개혁의 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국민여러분이 함께 손잡고 동참해 주실 때만이 나라와 가족과 개인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나라와 개인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 조금씩 양보하고 서로 협력하며 힘찬 행진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서로의 짐을 조금씩 나눠지고, 대화와 양보를 통한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서,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청년 6명 중 1명 ‘구직 단념자’… OECD 3위

    청년 6명 중 1명 ‘구직 단념자’… OECD 3위

    우리나라 청년(15~29세) 6명 중 1명은 일할 의지가 없는 ‘구직단념자’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 계속된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줄면서 ‘7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 구입, 희망, 꿈 포기) 청년들이 늘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들 중 일할 의지가 없고 교육이나 훈련도 받지 않는 ‘니트족’이 2013년 기준 15.6%다. OECD 회원국 평균(8.2%)의 2배다. 한국보다 청년 니트족 비중이 높은 나라는 터키(24.9%)와 멕시코(18.5%)밖에 없다. 재정 위기를 겪은 그리스(6.7%)와 스페인(6.6%), 포르투갈(4.7%) 등 남유럽 국가들도 한국보다 니트족 비율이 낮았다.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도 4.6%였다.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를 포기하는 이유는 취업문은 점점 좁아지고 비정규직, 시간제 등 질 나쁜 일자리만 늘어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니트족 취업 경험을 분석한 결과 1년 이하 계약직(24.6%)이나 일시 근로(18.0%)로 일한 청년이 많았다. 니트족의 42%는 1년 넘게 일해 본 적이 없었다. 세계 경제의 불황으로 다른 나라 청년들도 사정이 비슷하다. 미국의 경우 1981~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가 한창 일할 시기에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일자리를 잃었다. 일본에는 ‘사토리 세대’가 있다. 사토리는 ‘깨달음’이라는 일본말로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인정하는 젊은층을 뜻한다. 사토리 세대는 일자리와 돈, 명예 등에 관심이 없다. 일본은 20, 30대 창업자 비율이 줄어들고 청년층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내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고] 60세 정년의 절대 궁합 임금피크제/김원식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기고] 60세 정년의 절대 궁합 임금피크제/김원식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그리스 사태로 인한 세계경제 불안, 중국의 성장률 하락, 그리고 엔저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심각한 이슈인 고령화로 인해 성장잠재력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고령화 문제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여지가 있다. 바로 고령자들의 경제적 독립을 제고함으로써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현 정부의 결단으로 2017년부터 전 사업장에 60세 정년 의무화가 시행된다. 계산상으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1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의 노사 관계로는 희망의 수치일 뿐이다. 기업에 정년을 아무리 강요해도 장년 근로자들의 수요자인 기업이 고용을 늘리지 않으면 고용은 늘어나지 않는다. ‘정년 의무화’는 모든 근로자들이 60세까지 일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왜냐하면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정년 연장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회피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사용자들은 정년 연장의 책임 혹은 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지금보다 훨씬 낮은 연령대에서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이다. 근로자의 연령이 60세에 가까워질수록 정부의 감독이 강화될 것이고 연령을 이유로 해고할 경우 부당 해고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성이 낮은 장년 근로자들을 60세까지 의무 고용해야 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 정규직 고용을 더 줄이려 할 것이다. 이는 일부 장년 근로자들만이 정년 연장의 혜택을 받고 청년들을 포함한 나머지는 오히려 더 고용이 어려워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장년 근로자들의 고용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임금피크제를 통해 실질적 수요를 늘려야 한다. 결혼에 궁합이 있듯 제도에도 궁합이 있다. 60세 정년 의무화를 통해 실질적 고용 증대가 가능하려면 ‘임금피크제’라는 궁합에 맞는 수요 정책이 함께 도입돼야 한다.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 성과에 맞는 임금 조정이 가능하게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60세 이후까지도 고용이 연장될 수 있다. 임금피크제는 임금을 줄여 고용상 피해를 주는 제도가 아니라 고용을 보호하는 제도다. 노동시장의 구조개혁 관점에서도 임금피크제의 의의는 매우 크다. 무조건 임금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 장년 근로자들뿐 아니라 모든 근로자들에 대해 노동 시간과 작업 강도를 조정하는 것이 용이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시장을 실질적으로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제도를 비로소 도입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임금피크제의 도입이 근로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측면은 있다. 퇴직금은 최종 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해 결정되기 때문에 퇴직금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 지금까지는 임금이 연공서열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최종 임금이 가장 높으나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업주는 임금피크제 도입 전 퇴직금을 중간정산하는 등 근로자가 퇴직금에서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노사 협의 과정에서 퇴직금을 퇴직 전 최고 임금 기준으로 산정되게 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장년 근로자의 임금피크제에 대한 거부감을 다소 줄이는 길일 것이다.
  • “노동개혁 위해 노사정위 조속 복원돼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3일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관련해 “노사정위원회의 조속한 복원과 노사의 양보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대타협이 도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8월 경제정책 브리핑’을 갖고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서는 경제활성화 노력과 함께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노사정위가 재가동돼 노와 사가 나름대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여러 가지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특히 청년 고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수석은 공공개혁과 관련해서 “4대 부문 구조개혁이 없을 경우 미래세대에 빚을 남기게 된다”며 주요 과제로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과제 추진 및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조기 완료(공공개혁), 금융감독 개선·기술금융 정착·핀테크 활성화(금융개혁), 사회맞춤형 학과 확산·자유학기제 조기 시행(교육개혁) 등을 꼽았다. 안 수석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소득세 인상은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증세의 경우 그것이 갖고 오는 각종 부작용 때문에 그 수단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韓 3포, 美 밀레니얼, 日 사토리 세대...청년들의 좌절

    세계 경제가 장기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젊은 층의 취업난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결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젊은 세대도 늘고 있다. 한국에선 '3포 세대'가, 미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밀레니얼(millennials)', '사토리' 세대가 저성장의 고착화에 따른 우울한 현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3포 세대'는 취업, 결혼, 출산을 포기한 한국의 젊은 세대를 말한다.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에 태어난 한국의 20∼30대는 높은 실업률 속에 직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취직을 해도 모아놓은 돈이 없어 결혼을 결심하기 어렵다. 결혼을 해도 많은 육아비용과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출산을 머뭇거린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젊은이들은 포기해야 하는 항목도 늘어났다. 주택마련과 인간관계가 '포기 목록'에 추가로 들어가면서 '3포'는 '5포'로 확장됐고 결국 희망과 꿈마저 포기해야 하는 청년(7포 세대)들도 늘어났다. 한국에 3포 세대가 있다면 미국에는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 1981년부터 200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현재 미국 노동시장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동인구에 편입된 밀레니얼 세대는 올해 1분기 기준 5천350만명으로 미국 인구 전체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며 "이들은 미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 어느 세대보다 대학 진학률이 높고 인터넷에 익숙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세계 금융위기를 사회 초년병 시절에 겪었다는 점에서 소비와 투자에 보수적인 성향을 띤다. 일본의 젊은 층은 '사토리 세대'라고 한다. 사토리는 '깨달음'을 뜻하는 일본말로 현실을 냉정하고 직시해 인정하고 적응하는 세대를 말한다. 사토리 세대라는 용어는 높은 실업률로 좌절한 청년들이 희망과 의욕도 없이 무기력해진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삼포·밀레니얼·사토리' 세대는 불황이 낳은 산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저성장으로 실업률이 점점 높아지면서 젊은이들은 일자리 구하기는 점점 어렵게 됐다. 청년 실업 문제는 전 세계적인 고민거리이지만 한국에서 특히 심각하다. 연합뉴스
  • [사설] 국정 후반기 개혁 ‘올인’해야 미래 있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오늘 업무에 복귀한 박근혜 대통령 앞에는 많은 국정 숙제가 쌓여 있다. 경제활성화 및 각종 개혁 과제들이다. 박 대통령이 여름휴가 내내 가다듬었을 국정 구상이 주목되는 이유다. 시기적으로도 이번 달은 박 대통령에게 매우 중요하다. 오는 15일은 민족적 의미가 각별한 70주년 광복절이고, 그 열흘 후인 25일은 박 대통령의 5년 임기 반환점이다. 광복 70주년을 지나 곧 집권 후반기에 접어들게 되는 만큼 박 대통령의 새로운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발끈을 새롭게 동여매고, 힘차게 도약을 준비하는 실찬 여름휴가가 되었길 기대한다. 우리는 박 대통령이 후반기 국정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 청년 세대가 미래에 절망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국가수반으로서 국가의 명운을 건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 청년들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3포 세대’를 넘어 집과 인간관계는 물론 꿈과 희망까지 포기하는 ‘7포 세대’라며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다. 청년실업률은 10%를 넘어섰고, 정규직이 아닌 인턴 경쟁률도 100대1을 훌쩍 넘는 등 청년들은 구직 전쟁 중이다.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밴드 ‘혁오’의 인기곡 ‘위잉위잉’은 하루살이조차 비웃는 청년 백수들의 처량한 삶을 노래하고 있다. 뚝뚝 떨어지는 눈물로 세상을 덮을 것이라는 혁오의 노래에 많은 청년 백수들이 공감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도 노동개혁을 비롯해 공공, 금융, 교육개혁 등 4대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만 한다. 특히 노동개혁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불가분의 관계인 만큼 노동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데 국정 동력을 쏟아주길 바란다. 노동개혁이 세대 갈등이 아닌 세대 상생으로 승화되려면 더욱더 절실하게 소통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다. 마라톤 선수들에게 반환점은 매우 중요한 모멘텀이다. 중도포기냐, 완주냐의 중요한 갈림길이 된다고 한다. 박 대통령에게도 임기의 반환점은 각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완주를 목표로 한다면 올 하반기를 골든타임으로 삼아 내년 총선 이전에 각종 개혁 과제를 완성해야만 한다. 과거부터 쌓여 온 잘못된 관행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경제활성화는커녕 나라 경제는 더 어려워지게 된다. 박 대통령을 비롯해 당·정·청 모두 이를 명심해 국정 후반기 개혁 추진에 올인해야만 한다.
  • 김무성 “노동개혁 통해 청년 일자리 만들겠다”

    김무성 “노동개혁 통해 청년 일자리 만들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한국시간) 미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뉴욕을 방문해 경제 행보에 주력했다. 앞서 27일 워싱턴DC에서 월턴 워커 장군의 묘역에 한국식 ‘큰절’을 한 것에 대한 비판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선언했다. 31일로 예정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은 차기 대선주자 간 만남으로 이번 방미의 최대 관심사다. 김 대표는 이날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특별 강연을 통해 “노동개혁을 통해 많은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고, 이들이 더 나은 미래 세상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이 유연한 미국과 달리 한국의 노동시장은 매우 경직돼 있는데 이 때문에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힘들고 많은 청년들이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가 강조하는 노동개혁은 비정규직과 일자리 부족에 시달리는 청년층을 겨냥한 내년 총선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한국은 늘 개방경제와 낮은 무역장벽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추진하는 TPP에도 긍정적으로 나설 것”이라면서 “한국은 TPP의 경제적 의미뿐 아니라 그 안에 포함된 외교·안보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연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대표는 “우리는 강대국 사이에서 조금 서커스 외교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은 (중국의) 국방력에 대한 대응보다는 중간자 역할을 해서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보다는 미국”이라는 발언에 대한 해명으로도 들린다. 또한 규제 개혁에 대한 질문에는 “규제라는 거대한 암반 덩어리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뉴욕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뉴욕 동포간담회에서 최근 워커 장군 묘역에 ‘큰절’을 한 것에 대한 ‘굴욕외교’ 비판과 관련, “우리나라를 살려주신 분이 돌아가신 묘에 절 두 번했다고 서울의 언론에서 비판을 많이 하는데 내년에 나는 또 (절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뉴욕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유학위즈더블유, 해외유학∙어학연수 청년지원 ‘BIG 장학혜택 이벤트’ 8월 실시

    유학위즈더블유, 해외유학∙어학연수 청년지원 ‘BIG 장학혜택 이벤트’ 8월 실시

    신나는 방학이 시작됐지만 대한민국의 대학생 및 청년층들은 취업난에 대한 걱정에 각종 영어학원, 자격준비 등으로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최근의 뉴스를 보면 앞으로 4~5년 동안 다가올 ‘청년고용절벽’이란 단어를 접했을 때 그 답답함과 고충은 현재의 20대, 30대에게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취업을 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경험을 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지금 시대의 청년들에게 주어진 숙명일 것이다. 현재 기업들은 단순한 토익 성적표만을 원하고 있지 않다. 직무능력평가라는 것을 통해서 글로벌시대에 맞추어 실제적으로 현장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한 영어능력, 영어독해는 기본이고 능수능란하게 영어회화를 구사하는 능력까지 취업 조건에 요구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젊은 청년들은 더 넓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국내 시각에 한정하지 않고 세계 속에서 새로운 실질적인 경험과 영어교육을 받기를 원하며 그런 점에서 해외 유학, 어학연수에 관심이 높다. 국내의 여러 대학(성균관대, 경희대, 서강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한양대)에서 10여 년 간 대학생들의 해외 유학, 어학연수 과정을 상담하고 진행해 온 ‘유학위즈더블유’에서 경기가 어려운 시즌에 해외에 나가려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해외 유수의 명문학교들과 제휴하여 학생들에게 “BIG 장학혜택 이벤트”를 8월 한달 동안 진행한다고 한다. 미국,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의 선진 영어권 5개국을 포함해 아일랜드, 몰타 등의 유럽권 영어국가와, 가까우면서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아시아 영어권 국가인 말레이시아, 필리핀 어학연수, 유학과정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유학 준비생들에게 1:1 맞춤식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취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해외 인턴쉽 과정이나 워킹홀리데이 준비를 통해서 경제적인 비용으로 유학을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MBA, 비즈니스, 통번역, 테솔, 미디어, 엔지니어링 등 각 대학교의 다양한 전공을 통한 유학, 어학연수 과정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해외 대학진학이나 석사 준비과정은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 성적을 준비해서 방문하면 보다 유익하고 정확한 진학 로드맵을 얻을 수 있다. ‘유학위즈더블유’는 그 동안 다년간의 해외유학 수속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현지에서 학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유학 및 어학연수 과정을 잘 마칠 수 있게끔 전문가들이 철저한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 서울의 압구정역에 본사를 두고 있고 그 외 각 지역별로 10개의 대학지사에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니, 이번 “BIG 장학혜택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시는 분은 전화(02-564-6372) 또는 홈페이지(www.uhakwiz-w.com)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살 취업준비女 ‘세법상 청년 아니다’ 그럼, 어느 기업이 뽑을까

    30살 취업준비女 ‘세법상 청년 아니다’ 그럼, 어느 기업이 뽑을까

    3년째 서울 노량진 고시촌에서 공무원시험(공시)을 준비하는 김모(31·여)씨는 앞길이 막막하다. 공시 경쟁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기업 입사는 나이가 서른이 넘어 더 어려워졌다. 그런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정부가 29세였던 청년 나이 상한 기준을 34세로 늘려 잡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취직이 좀 쉬워질까 싶어 자세히 알아보았다. 기대는 이내 실망으로 바뀌었다. 내년부터 청년을 더 뽑는 기업에 세금을 깎아 준다고 하는데 여자는 청년 나이가 여전히 29세여서 자신은 해당 사항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나이와 능력이 비슷하다면 기업들이 세금을 덜 낼 수 있는 20대 남자를 놔두고 30대인 자신을 뽑을 리 만무하다. 김씨는 “정부의 이상한 이중 잣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7일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청년 나이 기준을 15~29세에서 15~34세로 늘린다고 밝혔다. “높은 대학 진학률과 취업난으로 청년들이 첫 직장에 들어가는 나이가 많아져서”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하지만 이는 정부 재정으로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사업에만 적용된다. 세제 지원 대상은 종전대로 15~29세 기준이 그대로 유지된다. 기재부는 지금도 세법에서 군대를 다녀온 남성은 최대 6년(장교)까지 청년 나이를 연장해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나이가 35살인데 군 복무를 6년간 했다면 이 사람은 청년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30~34세 여성은 청년이 아니다. 군대를 안 간 30~34세 남성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들은 청년고용증대세제 적용 대상에서 빠져 내년부터 취업 경쟁에서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있다. 지난해 30~34세 여성의 실업률은 3.7%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또래 남성 실업률(3.3%)을 처음 역전했다. 숫자로 따져도 4만 3000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2000년보다 34.4%나 늘었다. 같은 연령대의 남성 실업자 수는 지난해 6만 2000명으로 여성보다 많지만 같은 기간 31.9% 줄었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의 청년 연령 기준이 34세로 바뀌지 않아 어쩔 수 없다”면서 “여성 청년 기준을 34세로 늘리면 사회 초년생보다 경력직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점도 감안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진짜 속사정은 세수 부족에 있어 보인다. 청년 나이 기준을 34세로 늘리면 세금 감면 대상이 늘어나 세수가 수백억원 감소한다.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세금이 덜 걷히는 것을 막으려고 재정과 세제 지원 기준을 따로따로 두면 기업과 청년들에게 혼란을 주게 된다”면서 “(재정·세제 지원의) 청년 나이 기준을 통일시키되 취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군필자는 2~3년가량 늘려 주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안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기업이 경제난 극복에 동참할 길을 열어 줘야

    한국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경제 성장의 핵심 축인 수출·민간소비·투자 부문이 줄곧 뒷걸음질 치고 있다. 여기에다 한창 일해야 할 청년들이 놀고 있는 건 더 심각하다. 지난 6월 청년 실업자는 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명가량 늘어 청년실업률이 10.2%로 6월 기준으로 1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경기 부진 등으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1인당 GDP가 2만 7600달러에 머물러 지난해(2만 8100달러)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봤다. 경제 회복에는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이 불쏘시개다. 그러려면 기업이 나서야만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4일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가동을 기념해 청와대에서 대기업 총수 17명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과 적극적인 투자를 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한 것도 이 같은 절박감에서 비롯됐다. 박 대통령이 “노동·공공·교육·금융 등 4대 구조개혁은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올해까지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기적으로 내년 총선, 2017년 대선 등의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악재에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경제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데 남은 시간은 1~2년에 지나지 않는다. 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는 얘기다. 문제는 기업들이 활발하게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다는 데 있다. 기업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 완화 관련 법안과 기업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서비스산업 관련 법안은 국회에서 낮잠만 자고 있다. 노동 등 4대 구조개혁도 경제논리와 정치논리가 엉켜 논란만 지속되면 자칫 ‘올해 내 마무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런저런 사정을 고려하면 기업들에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고 기(氣)를 불어넣어 경제 회복에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게 해야 한다. 신나게 기업 활동을 하고 국가 경제에 공헌한다는 자긍심을 심어 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국회와 머리를 맞대 경제 관련 법안을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검찰의 ‘기업인 관련 수사’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경제 살리기가 기업의 부정부패를 눈감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국민 정서를 너무 의식하거나 ‘별건 수사’로라도 ‘손보겠다’는 식의 접근은 앞으로 자제해야 한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기업이 일을 못 한다고 하소연하는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 않은가.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진행된 포스코 건설 수사, 2003년 이석채 KT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에 대한 수사 등이 그런 예에 속한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이 엊그제 “기업에 대한 수사는 기업 활동을 본질적으로 저해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한 얘기가 일리가 있다. 아울러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경제인 사면을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SK 최태원 회장 등 일부 기업 총수들에게도 특별사면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경제를 살리려면 대승적 접근이 필요한 때다.
  • [경제 블로그]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실적발표 연기 왜

    [경제 블로그]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실적발표 연기 왜

    기획재정부가 28일로 잡혀 있던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추진 현황’ 발표를 갑자기 다음달 초로 미뤘습니다. 실적이 너무 초라하기 때문이죠. 기재부는 올 연말까지 316개 모든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이날까지 도입한 기관은 한국남부발전, 한국투자공사(KIC), 한국서부발전, 전력거래소 등 4곳뿐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발전사 등 5곳가량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어서 다음달에 실적을 추가해 발표하겠다”면서 “공공 노조의 반대가 심해 속도가 잘 나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공공 노조는 “내년부터 법에 따라서 당연히 정년이 늘어나는데 왜 연봉을 깎느냐”고 불만입니다. 기재부는 속이 타들어 갑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여야 민간 기업이 따라올 텐데 영 속도가 나지 않고 있으니까요. 임금피크제는 현 정부의 국정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맞닿아 있습니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에서도 임금피크제가 핵심입니다.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2017년까지 800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입니다. 기업에도 임금피크제로 청년을 신규 채용하면 1인당 1080만원의 지원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 3만명의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 작정입니다. 그런데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 도입에 소극적이면 민간 기업들을 독려할 명분이 약해집니다. 그러면 청년 일자리 대책도 ‘꽝’이죠. 기재부는 실적 발표만 뒤로 미룬 채 ‘기다릴’ 게 아니라 공공기관들을 좀 더 독려해야 합니다. 공공 노조도 자식·조카들에게 일자리를 나눠 주는 양보의 정신을 고민할 때입니다. ‘7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 구입, 희망, 꿈 포기) 청년들의 어깨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해줄 수 있는 건 형님인 ‘기성 세대’의 몫이니까요.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말로만 청년 일자리… 법안통과 3년간 1건

    정부가 청년 ‘고용 절벽’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정작 여야가 청년 일자리 관련 법안을 처리한 사례는 19대 국회 들어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야는 선거 때마다 청년들의 취업 지원을 약속했지만 실행에 옮기는 데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서울신문이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현황을 분석한 결과 19대 국회 들어 3년여 동안 총 22건이 발의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가결된 법안은 2013년 4월 본회의를 통과한 ‘공공기관의 청년 미취업자 고용 의무화’ 법안이 유일했다. 이 개정안은 공공기관의 청년 미취업자 고용 비율을 정원의 3% 이상으로 의무화하고 특별법 적용 기간을 2018년 말까지로 연장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 처리 당시 고용노동부는 “매년 정원의 일정 비율씩 뽑도록 의무화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방만을 불러올 수 있고, 청년의 공공기관 쏠림 현상 심화가 우려된다”며 반대 의견을 냈고 이러한 논란은 법제사법위원회까지 이어진 뒤 가까스로 국회 문턱을 넘은 바 있다. 하지만 나머지 고용 촉진 법안들은 사실상 해당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실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발의한 청년 일자리 사업 내실화 대책 법안, 새누리당 문대성 의원이 제출한 비수도권 지역 청년취업센터 설치·운영 의무화 법안,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이 제안한 청년고용특별위원회 인적 구성 다양화 법안 등이다. 정부의 청년 고용 절벽 해소 종합 대책에 포함된 청년 연령 기준 확대 방안은 이미 새정치연합 김관영 의원 발의로 관련 개정안이 계류 중인 상태다. 또 청년 인턴 처우 개선을 위해 송호창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턴의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도 주요 법안에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환노위 관계자는 “고용 관련 법안들은 대부분 최저임금법과 같은 쟁점 이슈 때문에 환경 관련 법안들에 비해 처리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청년 고용 확대는 중장년층이나 장애인의 고용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대 논란에 부딪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34세 청년’ 고용 땐 상생지원금 준다

    ‘34세 청년’ 고용 땐 상생지원금 준다

    잇단 ‘대기업 낙방’으로 어느새 취업 연령을 훌쩍 넘긴 이성진(33·가명)씨는 지난해부터 나이 제한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 집단)이 됐다. 서른을 넘긴 나이 탓에 일반 기업 취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방향을 튼 것이다. 이런 이씨에게 기업 취업의 문턱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청년’ 기준을 15~29세에서 15~34세로 늘려 잡아 이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상생고용지원금 등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졸업 후 취업을 100% 보장하는 ‘LG 사회맞춤형 학과’와 협력업체에서 3년간 일한 뒤 SK그룹에 취업할 수 있는 ‘SK 고용 디딤돌’ 과정도 나온다. 정부는 2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민관 합동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의 등 경제 6단체장도 참석했다. 기업과 손잡고 2017년까지 청년 일자리 ‘20만개+α’를 창출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청년 채용을 더 많이 하는 기업에 세금을 깎아 주는 ‘청년고용증대세제’를 도입한다. 청년 신입사원 1명당 300만원씩 세금을 깎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인 액수는 다음달 6일 발표된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가는 ‘고용 디딤돌’ 과정도 신설된다. SK는 2년간 4000명에게 일자리 기회를 줄 계획이다. LG는 산학협력 체제인 사회맞춤형 학과를 활성화한다. 지역 대학과 입학전형 때부터 맞춤형 인재를 뽑아 LG 현장에서 전공 교육을 시키고 100% 취업시킨다. 2017년까지 연평균 5500명 규모인 교원 명예퇴직을 연간 2000명씩 늘려 그 수만큼 신규 교사를 채용한다.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청년 정규직을 늘린 기업에는 신규 채용 1인당 상생고용지원금 1080만원(대기업·공공기관 540만원)을 준다. 이를 통해 공공 부문에서 4만개 이상, 민간 부문에서 16만개의 일자리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 3~4년은 청년 일자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2017년까지 청년 일자리 기회를 20만개 이상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정부와 기업의 정규직 제공 의지가 확실한 일자리는 8만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12만개는 인턴이나 시간제 등이어서 ‘현실’(정규직 일자리)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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