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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도편 추방의 치명적 약점/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도편 추방의 치명적 약점/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펠로폰네소스 전쟁(BC 431~404)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인 기원전 417년에서 416년에 아테네의 정치지도자 알키비아데스와 니키아스는 맞수로 경쟁하며 분열과 혼란상을 노정했다. 전자는 호전파로 주적 스파르타가 있는 펠로폰네소스 공략에 집중했고, 평화파인 후자는 금광과 목재가 풍부한 마케도니아 지역의 아테네 식민도시들의 영토 회복에 중점을 두었다. 또 니키아스는 가급적 스파르타와의 전면전을 피하려 했고, 스파르타의 포로들을 무상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반면 알키비아데스는 스파르타와 숙적인 이웃 아르고스와 동맹을 맺고 스파르타 인근 해안을 노략질하며 전쟁의 불길을 부채질했다. 이렇게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성향과 전략으로 인해 아테네의 군사전략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결국 이들의 불화가 심해지자 시민들은 둘 가운데 한 사람을 도편 추방시켜야 할 상황이 됐다. 도편 추방은 기원전 487년에 처음 도입됐는데, 나라에 해를 끼치는 사람이나 참주가 될 가능성이 있는 야심가를 10년 동안 국외로 추방함으로써 정치적 안정을 꾀했던 제도였다. 시민들은 추방해야 할 사람의 이름을 도기 파편에 써서 투표했고, 적힌 이름이 6000표 이상 나오는 사람을 추방했다. 도편 추방은 민주정을 위협하는 정치 엘리트들을 탄핵하는 시민들의 견제 장치로 기능했다. 니키아스는 막대한 재력과 독선적 태도 때문에 시민들의 질시를 받았고, 알키비아데스는 전쟁을 원하는 청년들의 지지를 받았다. 평화를 원하는 노인들은 알키비아데스를, 확전을 원하는 청년들은 니키아스를 도편 추방시키고자 애썼다. 그런데 정정(政情)이 불안해지자 천박하고 야비한 자마저 설쳤다. 히페르볼루스가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정쟁을 벌이던 둘 가운데 한 사람이 도편 추방되면 자신이 권력을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히페르볼루스가 도편 추방을 추진하자 위기에 몰린 니키아스와 알키비아데스는 공동전선을 펴서 오히려 그를 도편 추방시키는 데 성공한다. 아테네의 자유를 위협하는 유력 정치가를 추방해 정국 안정을 꾀하려는 도편 추방이 보잘것없는 인물을 추방하는 것으로 귀결되자 아테네 시민들은 이를 불명예스럽게 생각했다. 플루타르코스(46?~120?)의 ‘비교열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사람이 없이 팽팽하게 맞선 정치가들이 야합하자 엉뚱한 결과가 나온 것. 형벌을 받은 저열한 히페르볼루스가 큰 정치가로 보이게 된 것도 아이러니였다. 이 사건은 도편 추방의 치명적 약점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이를 계기로 아테네에서 70년 만에 도편 추방이 폐지된다. 민주정을 견실하게 운영하기 위한 창안물이 시민들의 지지가 미약한 자들이 권력을 잡기 위한 ‘한 방 승부’로 악용됐기 때문이었다.
  • 청년들 꿈 응원하는 도봉

    청년들 꿈 응원하는 도봉

    서울 도봉구가 청년 활동공간 ‘무중력지대’를 유치해 청년도시로 거듭난다. 무중력지대란 서울시에서 만든 청년 공간으로 다목적홀, 세미나실, 사무실, 부엌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름 그대로 청년들이 무한대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열린 활동 무대다. 내년 6월 창동역 근처 문화마당에 설치되는 무중력지대는 현재 동작구 대방동에 있는 컨테이너 건물이 그대로 옮겨오게 된다. 무중력지대는 지상 2층, 전체면적 393㎡ 규모로 13개의 해상운송용 컨테이너를 조립해 만든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지난해 4월에 은평구 청년허브, 구로·금천 G밸리에 이어 서울시 3호 무중력지대로 동작구 대방동의 옛 미군기지가 이전한 자리에 문을 열었다. 현재 서울시의 무중력지대 3곳은 연간 2만명의 청년이 찾아 취업준비나 학습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봉구는 취업준비생이나 ‘카페 공부족’이 무중력지대에서 마음 놓고 노트북이나 책을 들고 와 공부도 하고, 나눔부엌에서 요리도 하며, 일자리나 학자금 대출 문제 등에 대한 상담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대방동에서 원래 무중력지대가 있던 자리에는 여성·가족 복합공간인 ‘스페이스 살림’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최근 25개 자치구로부터 무중력지대가 이전할 만한 유휴지가 있는지 조사해 양천구 2곳, 도봉구 1곳의 신청을 받았다. 현장방문 결과 양천구와 도봉구 모두 청년활동 공간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미 서울 서남권 지역에 구로·금천 G밸리가 있는 만큼 청년활동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봉구를 선정됐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창동역에 이미 설치된 문화공간 ‘창동 플랫폼 61’과 함께 무중력지대가 서울 동북권 일대의 새로운 희망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태원 해방촌 상인 46명 6년간 월세 걱정 덜었다

    비싼 월세를 견디지 못해 원주민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막기 위한 임대료 동결 협상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서울시는 8일 용산구 이태원 해방촌의 신흥시장 건물·토지 소유주 44명과 임차인 46명이 임대료를 6년간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 상생을 위해 건물주와 임차인이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이다. 해방촌 신흥시장 임차인은 앞으로 월세가 오를 걱정 없이 6년간 장사를 할 수 있게 됐다. 대부분 임차인이 최근 1~2년 사이 시장에 둥지를 튼 청년 창업인이라 신흥시장의 부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에서 건물주에게 ‘임대료 동결 동의서’를 나눠 주고 사인하도록 설득할 때만 해도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반대가 만만찮았지만, 약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 중인 도시재생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임대료 동결이 꼭 필요했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시의 노력이 결국 빛을 발했다. 용산동 신흥시장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국비 50억원과 시비 50억원이 투입돼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시는 10억원을 투입해 신흥시장의 낡은 지붕 철거 및 도로정비 공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신흥시장 소유주 대표 박일성씨는 “청년들이 활기를 잃었던 시장에 찾아와 생기를 불어넣는 것을 보며 임대료 동결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7시 용산2가 동주민센터에서는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열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해군 장병과 함께 ‘인문 소풍’

    해군 장병과 함께 ‘인문 소풍’

    8일 신달자(왼쪽 두 번째) 시인이 해군 제2함대 제주함 장병들과 서울 종로구 북촌의 백인제 가옥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신 시인은 북촌에서 살고 쓰며 느낀 감성과 인생 이야기를 장병들과 나누며 북촌을 둘러보는 ‘인문 소풍’을 떠났다. 인문 소풍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인문사회 분야의 저명 인사들이 전국 각지의 청소년, 청년들과 만나 인생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일일 멘토링 봉사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탈북 청년 어려움 공감해요” 제일기획 뮤비·홈페이지 제작

    “탈북 청년 어려움 공감해요” 제일기획 뮤비·홈페이지 제작

    제일기획이 비영리 교육봉사단체 드림터치포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탈북 청년 지원을 위한 뮤직비디오와 공식 홈페이지(www.글동무.org)를 만들어 8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 ‘시작하기 좋은 날’은 10~30대 탈북 청소년·청년들의 처지와 어려움을 공감하자는 취지에서 제작됐다. 청년들이 탈북 뒤 남한 사회에서 부딪힌 언어 장벽과 미래의 꿈을 소재로 삼아 직접 작사에 참여하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골프선수라 속이고 방북한 호주청년 “北사과 요구 거절”

    지난달 골프선수라고 속이고 평양을 방문한 호주 청년들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사과를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호주언론 쿠리어메일은 브리즈번 출신의 모건 루이그와 에번 샤이가 여행사 에이전트를 통해 다시 방북해 TV 생중계로 사과할 것을 요구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언론의 주요뉴스를 장식한 이들의 모험담(?)은 지난달 8일과 9일 평양 골프콤플렉스에서 열린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참가신청을 하면서 벌어졌다. 당시 중국에서 열린 폴로 대회에 출전한 이들은 장난삼아 북한에서 열리는 골프대회에 이메일로 출전 신청을 했는데 뜻밖에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이에 이들은 그린 재킷과 비슷한 상의와 호주 배지까지 옷에 붙이고 방북해 닷새동안 평양에 머물렀다. 루이그는 "아마도 북한의 인터넷 사정이 좋지않아 우리의 정확한 신분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첫날 120타를 치고 캐디로부터 '가문의 수치가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들은 방북 기간 중 김일성 김정일 동상 등을 방문해 촬영한 기념 사진도 공개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28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부동산과 건축일이 본업으로 전세계적인 보도 이후 큰 유명세를 얻었다. 루이그는 "다시 방북해 공개적으로 사과할 생각은 없다"면서 "북한 감옥에서 수년 간의 힘든 노동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 이후 유명해져 SNS상에 수천 명의 팔로워가 생겼고 여성들의 관심이 많아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북한의 아마추어 챔피언십은 북한 전문 영국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든 대회지만 대부분 싱글 핸디캡 이상의 실력이 뛰어난 아마추어들이 참가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AI 시제품 견적, 서울선 두 달 2억원… 선전은 2주 2000만원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AI 시제품 견적, 서울선 두 달 2억원… 선전은 2주 2000만원

    “두렵습니다.” 네이버의 한 엔지니어는 “중국의 창업 열기는 이제 경제 영역을 뛰어넘어 생활과 문화의 영역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애완견용 스마트 밴드를 전시하러 온 한국 창업자는 “선전이 이미 실리콘밸리를 넘어선 것 같다”면서 “두려움만 가득 안고 돌아간다”고 토로했다. 지난 10월 23~24일 중국 선전(深?)의 바닷가 ‘해상세계’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자 대회인 ‘선전 메이커 페어’가 열렸다. 초특급 태풍이 선전을 관통하는 바람에 행사장을 철거했다가 하루 늦게 개막했는데도 20여만명이 구름처럼 몰렸다. 행사장 밖에도 창업에 관심이 있는 중국 청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무원과 대기업 입사 시험에만 매달리는 한국의 모습과는 달라보였다. 전 세계 창업자들은 물론 스타트업(창업기업)에 투자하려는 에인절투자자와 벤처캐피탈,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려는 액셀러레이터(창업 지원기업), 부품 제조기업, 유통 업체 등이 어우러져 거대한 창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도 참가해 자신들이 지원하는 스타트업의 제품을 적극 선전하는가 하면 새로운 창업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부지런히 행사장을 누볐다. 5회째인 올해의 ‘대세’는 사물인터넷(IoT)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혈압기, 침 없이 혈당을 체크하는 웨어러블 의료용 시계, 수면 상태를 자동으로 진단하고 개선하는 스마트 침구 등 혁신 아이템들이 즐비했다. 로봇과 무인기(드론), 가상현실(VR)도 메이커 페어의 주요 무대를 차지했다. 권투처럼 한쪽 로봇이 10을 셀 때까지 일어나지 못하면 패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겨루는 로봇 배틀은 어린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드론끼리 공중에서 충돌해 승부를 가리는 드론 배틀은 ‘투계장’을 방불케 했다. 좁고 거친 장애물을 피해 가장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 드론 비행 대회도 열렸다. 가사도우미에서 강아지로 변신이 자유로운 ‘셀로봇’을 선보인 창업자 지순은 “선전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 로봇과 동거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로봇 스타트업인 ‘키로봇’ 관계자는 “올해 출품된 로봇의 대부분은 인터넷과 연결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행동한다”고 소개했다. 창업자와 액셀러레이터들이 어우러진 토론회도 열렸다. 세계 창업가의 대부로 불리는 미국의 미츠 앨트먼(노이즈브리지 대표)은 “선전은 이제 창업 조기교육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실제로 토론회에는 창업자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많이 참여했다. 인구 1100만명의 선전은 평균 연령이 33세에 불과하고 크고 작은 기업이 무려 100만개에 이른다. 코트라 선전무역관 박은균 관장은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풍부한 금융, 고도화된 제조업, 액셀러레이터라는 ‘4박자’가 어우러져 선전이 ‘창업 천국’이 됐다”고 분석했다. 국민 생활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감시하는 중국 정부지만, 창업과 관련된 규제는 거의 없고 창업에 나서면 최대 50만 위안(약 8400만원)을 바로 대출해 준다. 선전의 눈부신 경제 성장은 고액 자산가 집단을 형성했고 이들이 대거 벤처캐피탈로 변신해 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박 관장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공장형 액셀러레이터가 많은 게 선전의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액셀러레이터가 발달하게 된 원동력은 역설적으로 둥관으로 대표되는 선전의 옛 제조업 공단지역에서 나왔다. 한국에서 온 한 개발자는 “서울에서 인공지능(AI) 시제품을 생산하는데 두 달 동안 2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견적서가 나왔는데, 선전에 와서 문의하니 2주간 2000만원이면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면서 “선전의 옛 공장들이 창업시대의 도래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의 30배 규모인 세계 최대 ‘짝퉁 전자상가’인 화창베이도 선전 창업의 원동력이다. 창업기업에 싼 가격으로 빠르게 부품을 공급하는 거대한 ‘저수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창베이에서 삼성과 애플 제품을 베끼던 인력들이 지금은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선전의 대표 기업들인 화웨이, 톈센트, 비야디, 오포, 비보의 주역으로 거듭난 셈이다. 글 사진 선전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마약 OUT” 2500여명 한마음 한걸음

    “마약 OUT” 2500여명 한마음 한걸음

    마약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경계심을 높이자는 취지로 서울신문이 주최한 ‘2016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렸다. 포근한 가을 날씨 속에 진행된 행사에는 친구, 연인, 가족 단위 시민 25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단풍으로 붉게 물든 하늘공원과 코스모스가 만개한 노을공원 둘레길을 따라 5.8㎞를 1시간 30분 동안 걸었다. ●마약탐지견 시범행사 큰 호응 특히 아이의 손을 잡고 걷는 가족 참가자가 많았다. 지난해에 이어 걷기대회에 참가했다는 박태균(51·직장인)씨는 “사회악인 마약을 퇴치하자는 취지도 좋고 가족들과 가볍게 운동하는 코스로도 좋아 함께 나왔다”며 “내년에 또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은 페이스 페인팅, 전통놀이 등을 하며 체험부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관세청이 마련한 마약탐지견 시범 행사는 큰 호응을 얻었다. 마약탐지견이 여러 개의 가방 중에 마약이 든 가방을 찾고, 마약을 소지한 사람을 식별하는 시범을 보였다. 6살 아들, 7살 딸과 함께 참여한 박영종(42)씨는 “멀지 않은 거리라 큰 부담없이 나왔는데 걷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이 마약탐지견을 보며 무척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마약류 유통 엄중한 관리 필요”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손쉽게 마약을 접하고 있다”며 “국민의 경계심과 기관의 철저한 대책, 엄정한 관리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손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축사에서 “걷기대회 행사를 통해 마약류 폐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마약류 범죄 근절 등을 위한 정책에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며 “마약류 범죄를 예방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열 관세청 차장과 이경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도 불법 마약류의 폐해와 마약 퇴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대검찰청, 재단법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후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가을 정취 따라 함께 걸어요…본지 주최 제6회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

    가을 정취 따라 함께 걸어요…본지 주최 제6회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2016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가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렸다. 포근한 가을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친구, 연인, 가족 단위 시민 25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대회는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경계심을 높이려는 캠페인의 목적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단풍으로 붉게 물든 하늘공원과 코스모스가 만개한 노을공원 둘레 길 약 5.8㎞를 걸었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인터넷을 통해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손쉽게 마약을 접하고 있다”며 “국민의 경계심과 기관의 철저한 대책, 엄정한 관리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손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평가원장은 “걷기대회 행사를 통해 마약류 폐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마약류 범죄근절 등을 위한 정책에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며 “마약류 범죄를 예방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사 한 김종열 관세청 차장과 이경희 한국마약퇴치본부 이사장도 불법 마약류의 폐해와 마약퇴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은 체험부스에서 페이스 페인팅, 전통놀이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관세청이 마련한 마약탐지견 시범 행사가 큰 호응을 받았다. 마약탐지견이 여러 개의 가방 중에 마약이 숨겨진 가방을 찾고, 마약을 소지한 사람을 탐색·식별하는 시범을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 걷기대회에 참가했다는 회사원 박태균(51)씨는 “취지도 좋고 가볍게 운동도 할 겸 가족들과 함께 나왔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대검찰청, 재단법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후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거북 등 타고 서핑?’ …결국 숨지며 비난 쏟아져

    ‘거북 등 타고 서핑?’ …결국 숨지며 비난 쏟아져

    야생 거북이를 밟고 기념 사진을 찍은 개념 없는 청년들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퀸즈랜드주 프레이저섬의 해변에서 촬영된 일명 '거북이 서핑' 사건을 일제히 보도했다. 동물학대를 담은 이 사진이 세간에 알려진 것은 지난 주말.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사진 속 두 남자는 해변 위에 올라와 있던 거북이를 밟고는 마치 서핑을 하듯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자랑삼아 이들의 페이스북에 올려졌고 곧 사람들에게 퍼지며 비난의 중심이 됐다. 더욱 큰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 거북이가 보호종인 바다거북(green turtle)으로 이후 사체로 발견됐다는 사실이다. 결국 당시 이들의 물리적인 학대 혹은 스트레스가 죽음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 조사에 나선 퀸즐랜드 국립공원 관리사무소(QPWS) 측은 "이 사건은 매우 심각한 동물학대에 해당된다"면서 "SNS를 통해 문제의 남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모든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최대 2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발성부터 녹음까지… ‘플랫폼 창동61’ 청소년 음원제작 체험

    발성부터 녹음까지… ‘플랫폼 창동61’ 청소년 음원제작 체험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문화공간 ‘플랫폼 창동61’에서 청소년을 위한 대중음악 강좌를 연다. 지난 4월 창동역에 개장한 컨테이너 문화공간 ‘플랫폼 창동61’은 내년에 착공 예정인 대형 공연장 서울아레나와 함께 홍대 앞에 이어 새로운 ‘한류 메카’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봉구는 3일 음악에 관심이 높은 청소년을 위해 기본발성부터 노래 녹음까지 음원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대중음악 강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아레나 건립에 앞서 창동 지역이 대중음악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자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음악에 대한 재능과 취미가 있는 청소년에게 전문적이고 현실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해 미래의 한류스타나 인기 프로듀서가 되는 길을 열어 주게 된다. 대중음악 강좌는 소규모 공연장과 녹음실을 갖춘 플랫폼 창동61에서 5일부터 모두 4회에 걸쳐 진행한다. 도봉구와 플랫폼 창동61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중고등학생 15명이 참여한다. 보컬트레이너로 활약 중인 가현이 직접 기본발성과 발음, 호흡법 강의부터 가창, 녹음 실습까지 이론교육과 실습을 함께 지도한다. 훈련 뒤에는 청소년이 직접 노래를 녹음해 음원으로 제작할 수 있다. 오는 13일까지 먹거리 장터인 ‘푸드마켓’이 열려 농촌버거, 스트리트 스테이크 등을 맛볼 수 있는 플랫폼 창동61은 이미 동북권 청년들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장터, 음악 공연뿐 아니라 목화 리스 만들기 등 각종 공예 강좌도 참여할 수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이번 대중음악강좌를 통해 청소년들이 전문적인 실력을 키워 꿈을 펼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금천구, 청소년 소통공간 ‘청춘삘딩’ 개관

    금천구, 청소년 소통공간 ‘청춘삘딩’ 개관

    서울 금천구에 지역 청소년과 청년이 서로 어울리며 소통하는 공간이 들어선다. 금천구는 오는 7일 시흥대로 138길에 지역 청소년·청년 활동공간 ‘청춘삘딩’이 문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 참여예산 1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이용률이 낮은 독산3동 청소년 독서실을 리모델링했다. 전체 면적 354㎡ 규모로 1층에는 청년입주공간이 마련됐고, 2층엔 청소년 스터디룸과 휴게공간이 들어섰다. 3층은 공유부엌과 협력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공유부엌은 1인 가구가 많아진 요즘 청소년과 청년들이 함께 요리하며 식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청춘삘딩은 꿈지락 네트워크가 맡아 3년간 운영한다. 이곳은 열린 공간의 역할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년과 청소년을 지원할 방침이다. ▲청소년 대상 진로·진학 프로그램 ▲청년 단체와 연계한 멘토링 프로그램 ▲교육복지 대상자 및 교육 취약계층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 ▲학교 밖 청소년 대상 사회 적응력 향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금천 지역에서는 금천 청소년 별밭두레단과 청소년의회, ESD금천창의인재학교, 꿈꾸는 나무 등 청소년 자치활동 지원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청춘삘딩은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자치 활동공간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금천 지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청년들이 다시 돌아와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구 관계자는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이 최근에 취업, 학비, 주택 문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카페같이 편안한 청춘삘딩에서 휴식과 학습뿐 아니라 공동 창업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자치광장] 청년일자리 창출이 서울의 미래다/조상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자치광장] 청년일자리 창출이 서울의 미래다/조상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청년층 인구 감소에도 성장과 고용의 연계가 약화하면서 ‘청년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9월 청년실업률은 9.4%로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실질적 청년실업률은 2013년 28.6%에서 2015년 31.1%로 늘었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 시행령에 따른 15~24세인 청년 3명 중 1명은 실업 상태이다. 이렇듯 청년실업이 ‘고용절벽’을 넘어 ‘국가 재난상황’인데 중앙정부의 대책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우리 사회에 다양한 계층이 있음에도 청년을 강조하는 이유는 청년세대는 한 사회의 가장 활력 있는 동력이며, 그 사회의 미래를 대표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제대로 교육받고 제대로 일을 하며, 이 사회를 이끌어갈 튼튼한 역량과 동력으로 커 나갈 때 우리 사회 또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할 수 있다. 청년세대의 문제는 개인을 뛰어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청년실업은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비용의 손실뿐만 아니라 계층 갈등과 사회 혐오로 이어져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요인도 된다. 청년 고용 사정이 이처럼 나빠진 근본적 원인은 무엇일까.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비정규직이 증가하면서 일차적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이다. 또 고학력자 과잉공급과 시장수요의 구조적 불일치 증가,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한 취업준비 중인 청년들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조업의 불황에 따른 고용창출여력 부족, 서비스업의 낮은 경쟁력, 창업 등 새로운 시장 개척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서울시는 해법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청년의 문제를 일자리로 한정 짓지 않고 청년의 삶으로 시야를 확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업이 ‘서울 일자리대장정’이다. 일자리대장정은 노동 현장을 찾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안을 모색한다. 그러나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가 심화하고 있고 현행 최저임금으로는 근로자에게 최소 생활수준을 보장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서울 시정의 최우선 과제인 청년 일자리 창출이 잘되려면 청년들의 생활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 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을 집중지원하고 기업 대상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 청년창업을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서울형 강소기업의 지원 육성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서울시뿐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가 청년을 위한 ‘더 많은, 더 좋은’ 일자리 창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거북 밟고 서핑’ 기념 사진…동물학대 비난 폭발

    ‘거북 밟고 서핑’ 기념 사진…동물학대 비난 폭발

    야생 거북이를 밟고 기념 사진을 찍은 개념 없는 청년들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퀸즈랜드주 프레이저섬의 해변에서 촬영된 일명 '거북이 서핑' 사건을 일제히 보도했다. 동물학대를 담은 이 사진이 세간에 알려진 것은 지난 주말.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사진 속 두 남자는 해변 위에 올라와 있던 거북이를 밟고는 마치 서핑을 하듯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자랑삼아 이들의 페이스북에 올려졌고 곧 사람들에게 퍼지며 비난의 중심이 됐다. 더욱 큰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 거북이가 보호종인 바다거북(green turtle)으로 이후 사체로 발견됐다는 사실이다. 결국 당시 이들의 물리적인 학대 혹은 스트레스가 죽음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 조사에 나선 퀸즐랜드 국립공원 관리사무소(QPWS) 측은 "이 사건은 매우 심각한 동물학대에 해당된다"면서 "SNS를 통해 문제의 남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모든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최대 2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청년 상인은 ‘희망가’ 이대 상권은 ‘부활가’

    청년 상인은 ‘희망가’ 이대 상권은 ‘부활가’

    학교 주변 빈 점포 7~10개 확보 11일까지 청년 상인 20팀 모집 점포당 최대 2000만원 지원 쇠퇴해가 는 서울 이화여대 주변 상권을 살리기 위해 두 번째 청년 특공대가 투입된다. 지난 3월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프로젝트’로 6개 청년상인이 자리 잡으면서 죽었던 상권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이화여대 3·5·7길 내 7~10개 빈 점포를 확보하고 오는 11일까지 패션 특화사업 아이디어를 갖춘 19∼39세의 청년상인 20팀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 이화여대 인근 공실 점포 해소와 이대 앞 고유의 패션특성화 거리 조성, 침체한 이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청년상인들을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청년상인의 사업 초기 부담을 덜기 위해 공실 점포 임대보증금과 1년 임차료 등 경제적인 지원뿐 아니라 창업 기본 역량과 고객을 응대하는 능력을 높이기 위한 ‘창업 실무’와 ‘패션 디자인 경영’ 교육도 책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즉 재미난 아이디어만 있다면 청년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A~Z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다. 이미 지난 3월 이대 뒷골목에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프로젝트’를 통해 장사를 시작한 대학생 6개 팀 중 3개팀이 중도에 포기했다. 하지만 나머지 3개 팀(HAH, 지홍, 아리송)의 상점에는 ‘예쁜 디자인 소품과 장신구 등이 많다’는 소문이 나면서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다. ‘지홍’을 운영하고 있는 정지수 대표는 “3월에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손님이 하루 1명인 날도 있었는데, 지금 하루에 30~50명 정도가 가게를 방문한다”면서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을씨년스럽던 골목에 생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매출도 어느 정도 된다. 정확한 매출은 영업비밀”이라며 웃었다. 구는 청년 창업과 지역 상권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청년 장사꾼’을 본격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청년들에게는 점포당 최대 2000만원 지원한다. 진행절차와 신청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구 홈페이지(www.sdm.go.kr) 고시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구는 추진 의지와 계획, 사업아이템, 아이디어, 사업운영 적정성에 대한 1차 서류심사와 2차 포트폴리오, 대면 심사를 거쳐, 지원할 청년상인을 선정한다. 문 구청장은 “불 꺼진 이대 앞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이 많이 지원했으면 한다”면서 “지속적인 청년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우리 지역 상권을 살리고 청년에게 희망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박공주헌정시, 공주전, 최순실 말 키우기…청춘들의 웃픈 분노

    박공주헌정시, 공주전, 최순실 말 키우기…청춘들의 웃픈 분노

    ‘근혜가결국(謹惠家潔國·가정을 사랑하고 국가를 단정히 함을 삼간다면)/ 해내시어타(該奈侍於他·그 어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오)/ 나라골이참(儺懶骨以斬·게으른 됨됨이는 베어내어 쫓아내어라)/ 잘도라간다(?刀喇干多·수많은 칼과 방패가 소리내어 부딪히는데)/ 이정도일준(利精刀一俊·그중에 날카롭고 예리한 칼 하나가 두드러지니)/ 예상모택다(預相謨擇?·미리 서로 모의하여 고개 숙여 아부한다)’-페이스북 ‘고려대 대나무숲’의 ‘박공주헌정시’ 일부 ●핼러윈데이 코스프레까지 등장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대안조차 없는 절망에 빠진 온라인 세대들이 갖가지 패러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들은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시대는 늘 난세였다며, 검찰은 패러디에 녹아 있는 민의(民意)를 잘 읽고 진실만이라도 제대로 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일 성균관대 인문과학캠퍼스 호암관 외벽에는 1905년 황성신문에 실린 장지연의 동명 논설을 패러디한 ‘시일야방성대곡’이 나붙었고, 지난달 31일 검찰 청사에 들어가다 벗겨진 최순실씨의 프라다 신발도 이날 광고 포스터처럼 편집돼 인터넷을 떠돌았다. 지난달 30일 연세대의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대나무숲)에 올라온 ‘공주전’은 ‘최순실 게이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옛날-헬 조선에 닭씨 성을 가진 공주가 살았는데’로 시작하는 글은 무당을 믿게 된 공주, 무당의 딸이 대학에서 학사관리상 특혜를 받는 것을 그렸다. 세태를 풍자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쏟아진다. 유료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된 ‘최순실의 말 키우기’는 10억원짜리 말을 키워 무인도를 혼란에 빠뜨리는 설정을 담았다. 다국어 음성 및 문자 번역 앱 ‘순시리’(siri)는 최씨를 풍자한 명칭과 이미지를 활용했다. 애플의 인공지능 비서 ‘시리’에 순실이라는 이름을 합성했다. 지난달 31일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은 서울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에서 경기도당굿 부정놀이, 통영오광대 문둥춤 등을 엮은 ‘시굿선언’을 벌였다. 핼러윈데이로 떠들썩했던 지난 주말에는 ‘최순실 코스프레’를 한 시민이 눈길을 끌었다. 흰 셔츠와 머리 위 선글라스 등을 재현한 채 ‘내 딸, 정유라, 이대, 합격, 성적, 성공적’이라고 적은 종이를 들고 용산 이태원을 누볐다. ●“정권이 메시지 정확히 읽어야” 노기영 한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패러디는 현실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할 때, 뾰족한 대안이 없을 때 좌절감을 표출하는 방식”이라며 “(패러디는) 재미나 장난을 넘어 청년들이 사회에 ‘말’을 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직장인 노모(29·여)씨는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때는 항상 어지러운 세상이었다”며 “정치권과 검찰 등이 패러디에 숨겨진 국민의 마음을 잘 읽어 정권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진실이 제대로 밝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동작, 청년실업 해법… 창업에서 ‘JOB’아라

    동작, 청년실업 해법… 창업에서 ‘JOB’아라

    서울 동작구가 청년실업의 해법을 ‘창업’에서 찾기 위해 특별한 행사를 연다. 동작구는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숭실대에서 ‘2016 창업을 잡아라! 창업페스티벌’(포스터)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동작구와 숭실대가 함께 주최하는 이 행사는 창업 정보를 공유해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에게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고 막 창업한 업체에는 판로를 마련해 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행사장에는 100여개의 부스가 들어선다. 부스에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게임 개발, 수공예품 제작 등을 주제로 창업한 업체들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주고 현장 면접을 통해 즉석 채용할 예정이다. 또 직접 만든 상품도 판매한다. 3D 프린터 등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빅데이터 전문가로 유명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들려주는 창업특강도 들을 수 있다.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제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과 전통시장 먹거리장터 등도 행사를 풍성하게 해 줄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9월 숭실대와 ‘청년 창업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 페스티벌도 그 일환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시굿선언’ 패러디까지… 들불처럼 번진 시국선언

    ‘시굿선언’ 패러디까지… 들불처럼 번진 시국선언

    대학가 다양한 형태 정국 비판… 문화예술계도 시국선언 동참 “박근혜 정부 문화 융성 슬로건 최순실·차은택 위한 것이었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대학가, 시민단체에 이어 문화예술계도 공동 시국선언에 나선다. ‘우리는 모두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예술행동위원회는 새달 2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 앞에서 박근혜 정부 퇴진과 문화행정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연다. 예술행동위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 위해 문화연대·한국작가회의·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등을 주축으로 꾸려졌다. ●“설마 했던 일들이 사실로 밝혀져…” 예술행동위 측은 “설마 했던 일들이 사실로 밝혀지고, 세월호 재난 이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국정 운영의 미스테리가 이제야 하나씩 분명해지기 시작했다”며 “최순실은 국가 위에 군림해 국정을 농단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의 인사, 예산, 외교, 안보에서 최순실의 꼭두각시 역할을 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순실 게이트’의 많은 비리와 전횡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벌어졌다는 것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며 “문화융성·창조문화융합이란 국가문화정책의 슬로건은 오로지 최순실, 차은택의 사익을 위한 수사에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예종, 시국선언 후 별신굿 공연 대학가의 시국선언도 여러 형태로 이어진다. 3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성북구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극장 앞에서 총학생회는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동해안 별신굿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학생회는 포스터 문구를 보는 사람에 따라 ‘시굿선언’으로 읽히도록 만들었다. 지난 28일 발표된 한국외국어대의 시국선언문은 9개 국어로 만들어져, 누리꾼들이 해외 사이트에 활발히 옮기고 있다. 연세대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의 문구를 인용해 성역 없이 수사하고 과정 및 결과를 국민에게 숨김없이 공개하고 모든 부정을 근절하라고 요구했다. 2030 청년들의 모임 ‘청년하다’는 전국의 시국선언 진행상황을 표시해 구글 대학지도를 만들었는데, 이날까지 44개 대학이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창업하려는 청년 드론 체험 오세요

    창업하려는 청년 드론 체험 오세요

    ‘드론 체험하러 오세요.’ 서울 성동구가 우리 미래 먹거리산업 중 하나인 ‘드론’ 대회(포스터)를 열어 눈길을 끈다. 성동구는 2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3일간 ‘언더스탠드애비뉴’와 ‘서울숲’에서 자치단체 최초로 ‘드론 융복합(교육, 창업, 문화, 기부)’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드론을 체험할 수 있는 ‘드론 청소년 체험캠프’와 드론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모여 드론을 제작하며 창업 아이디어를 얻는 ‘드론 창업 메이커톤 대회’로 이뤄진다. 구는 이번 대회를 독창적이고도 다채롭게 추진하기 위해 한양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등 다양한 유관 기관과 협력했다. 초등학교 4~6학년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드론 청소년 체험캠프는 드론 이론교육과 비행 체험교실로 이뤄지며, 일요일인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숲 내 곤충박물관 옆 잔디광장에서 진행된다. 드론에 관심 있는 청년 참가자들이 팀을 구성해 배달용 드론 시제품을 제작, 실제 비행 미션까지 수행하는 드론 창업 메이커톤 대회는 28일 저녁부터 30일까지 무박 3일간 열린다. 대회 참가자들이 낸 참가비 전액(150여만원)은 ‘성동장학기금’에 기부해 이웃 사랑을 실천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드론 분야에서 성공적인 청년 스타트업 기업이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청년 일자리 ‘마중물’로 年 1140억 이상 쓴다

    청년 일자리 ‘마중물’로 年 1140억 이상 쓴다

    축제예산 배정·참여 청년 할당 “협약 잘 지키는 지 꾸준히 점검”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서울과 경기도 등 14개 시·도와 함께 우리 사회 청년문제 해결에 나섰다. 연간 1조 1400억원을 넘는 14개 시·도의 축제예산 중 10%를 청년을 위해 쓰기로 한 것이다. 도산 안창호의 100년 전 그 발언을 되새긴 덕분이다. 서울신문과 매니페스토본부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 12층 대회의실에서 전국 14개 시·도와 ‘지역대표축제 청년 10% 할당제 도입 및 확산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협 약식에는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과 이광재 매니페스토본부 사무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낙연 전남도 지사, 원희룡 제주도 지사(이하 행정 순위), 김승수 대구 부시장, 박병호 광주 부시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협약식은 청년 일자리 등이 심각하지만,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취급하는 청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신문과 매니페스토본부가 전국 시·도의 지역 대표축제에서 축제위원회 구성은 물론 예산 배정에서도 청년에게 10%를 할당해 참여할 수 있도록 제안한 것이다. 이에 14개 시·도가 화답하며 업무 협약을 하게 됐다. 청년은 만 34세까지이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벼랑 끝에 내몰린 청년을 위로하고 그들의 끼를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축제를 만들겠다”면서 “이번 협약이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매니페스토 사무총장도 “지역 축제 예산 10% 투자로 우리 청년 삶의 질이 나아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14개 시·도에서 이번 협약을 잘 지키는지 꾸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협약에서 “청년의 힘은 죽어 가던 전통시장, 골목상권을 살리는 기적의 힘이라는 것이 서울 곳곳에서, 전국 곳곳에서 이미 확인됐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지역 대표축제와 청년의 혁신성이 결합,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환점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지역축제 청년할당제는 청년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특색 있는 문화축제를 만들 수 있는 일석이조 프로젝트”라면서 “따복 기숙사와 스타트업 캠퍼스, 일하는 청년통장 등과 함께 청년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역 축제로 청년 실업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협약”이라면서 “청년정책이 일자리뿐 아니라 사회적 참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서울신문, 매니페스토본부와 함께 청년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청년들이 제주도에서 미래 희망과 비전을 찾고 제주의 지속 가능성을 이끌 수 있도록 각종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 역시 “도정의 목표로 내건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의 실현에도 지역대표축제 청년 10% 할당제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성공적인 정착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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