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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부인·딸과 투표…“국민의 현명한 판단 기다리겠다”

    안철수, 부인·딸과 투표…“국민의 현명한 판단 기다리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9일 아침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안 후보는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설희씨와 함께 투표를 마치고 “많은 분이 꼭 투표에 참여해주셔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길 바란다”면서 “그것이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안 후보는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근간이자 뿌리다. 투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꾼다”면서 “투표가 청년들을 다시 꿈꾸게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 선거운동을 치른 소감을 묻자 “아주 짧은 선거기간이었지만, 저 나름대로 제가 가진 비전과 정책, 가치관을 말씀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당선시 가장 먼저 착수할 일을 묻자 “인수위 기간이 없기 때문에 정말로 할 일이 많다”며 “제가 당선된다면 취임식 할 여유가 없다. 바로 국회에서 선서하고 업무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간밤에 좋은 꿈 꿨느냐는 질문에는 “꿈을 못 꾸고 잤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저희 부모님 댁에 매일 굉장히 많은 나팔꽃이 피고 있다고 한다”며 “나팔꽃은 좋은 소식이라는 꽃말”이라면서 대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밖에 안 후보는 “이번 선거부터 온라인 선거운동 가능한데 후보가 직접 뛸 생각없느냐”는 질문에 “의논하겠다. 의논하고 노력하겠다”며 마지막까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투표 이후 일정에 대해선 “그동안 함께 노력하셨던 많은 분께 감사인사도 드리고 여러 가지 정리할 것들이 많다”며 “이제 다시 또 여러 가지 일들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광화문서 “국민 손으로 대역전극…文·洪 뽑으면 국민 분열”

    안철수, 광화문서 “국민 손으로 대역전극…文·洪 뽑으면 국민 분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8일 “모든 여론조사를 뒤엎는 대역전극이 펼쳐진다. 바로 국민의 손으로 기적이 일어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마지막 광화문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다. 가장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안 후보는 “안철수 정부의 다른 이름은 국민이 만드는 미래의 정부”라며 “수도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 그러면 영남·호남·충청·강원·제주에서 고른 지지 받는 안철수 개혁공동정부가 세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 힘으로 미래가 과거를 이긴다. 국민의 힘으로 통합이 분열을 이긴다. 또 국민의 힘으로 안철수가 문재인을 이긴다”고 역설하며 “저를 정치로 불러낸 청년들을 위해서,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제 손을 잡아준 분들을 위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저를 지지하는 여기 모든 분을 위해서 반드시 이기겠다.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을 이기지 못한다. 보수를 바로 세울 수도 없다.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며 “문재인을 찍으면 또 무능한 계파 패거리 정치를 보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문재인, 홍준표 후보 어느 쪽을 뽑아도 국민은 분열된다”면서 “앞으로 5년 내내 광장은 분노한 대중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안 후보는 “오늘 새벽 프랑스는 중도신당의 젊은 마크롱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프랑스 국민은 지긋지긋한 60년 기득권 양당구도를 깨버렸다”며 “내일 한국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깜깜이 정권 이양’ 공무원들의 하소연] 시험 코앞인데 범위 모르는 꼴… 후보별 정책 통째 ‘벼락치기’

    [‘깜깜이 정권 이양’ 공무원들의 하소연] 시험 코앞인데 범위 모르는 꼴… 후보별 정책 통째 ‘벼락치기’

    5·9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처마다 후보별 정책 분석에 분주하다. 인수위원회조차 구성할 수 없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결국 공약 내용을 구체화해 살을 붙이고 뼈대를 만드는 일은 결국 해당 부처에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리 방향성을 잡아 필요한 재원 규모부터 관련 법령, 앞으로 추진 일정 등을 일사불란하게 정리해야 한다. 물론 부처별 업무 보고서도 만들어야 한다. 대선 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청사 속 움직임을 들여다봤다.#뜬구름 공약이라도 …현실화는 공무원의 몫 “위에서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적어도 이틀은 쉬어 두라고 하는데 맘이 편치 않아 나왔어요. 선거 결과를 모르니 마치 시험이 내일모레인데 시험 범위를 모르는 기분입니다.”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 15층 금융위원회 사무실. 황금연휴를 앞두고 A사무관은 보고서 작성에 한창이었다. 책상 옆에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집과 관련 서류철이 수북하다. 최근 A사무관이 소속된 부서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각각 집권했을 때를 가정해 주요 공약별 실현 방안을 구체화 중이다. 정치는 총론으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정책을 펴는 공무원은 각론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 일례로 후보마다 “영세 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외치지만 구체적인 대상과 인하 폭을 세밀하게 밝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뒷수습은 공무원들의 몫이다. 정책 집행과정에서 무리 없이 실현 가능한 인하 폭은 얼마인지, 대상은 또 어떻게 잡을 수 있는지를 여러 가지 선택지로 제시해야 한다. 고려해야 할 것도 많다. 이런 작업을 주도적으로 챙기는 이는 각 부처 차관이다. 국장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차기 정부 업무보고를 위한 과제도 뽑고 있다. 부처별로 바쁜 부서는 서민 관련 정책을 다루는 곳이다. 그만큼 선거 공약들이 표가 많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는 예산, 세제, 재정, 경제정책, 국제경제 등 분야별로 유력 대선 주자들의 공약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게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후보들은 공약 실행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저마다 세제 개편을 통한 세수 확보를 강조한다. 결국 문제는 돈(예산). 이에 세제실은 2015년 10월 만든 조세정책심의회를 ‘풀가동’해 다음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할 아이디어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세제실 고위 관계자는 “유력 후보들은 직접적인 명목세율 인상은 가장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놓고 세원 확대, 실효세율 인상 등을 먼저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에 맞춰 올 7월 발표할 세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실무진 부정적인데 일부 간부 열심히 ‘펌프질’ 분주하기는 인사혁신처도 마찬가지다. 후보마다 예외 없이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터라 후보별 공무원 일자리 수와 이에 따른 소요 예산 등을 분석 중이다. 29만명에 달하는 국가 인재 데이터베이스(DB)도 업데이트 중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초기 다양한 분야에서 인사 수요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인재정보기획관실을 중심으로 각 분야 전문가 풀(Pool)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특히 쌀 목표가격 인상과 청년 농어민직불제 도입 공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쌀 목표가격을 물가상승률과 연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80㎏ 한 가마에 18만 8000원인 현재 목표가격과 실제 쌀값의 차액을 직불금으로 보전해주는데 목표가격이 올라가면 그만큼 재정 부담이 커진다. 실무급은 부정적이지만 일부 간부는 공약 실현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쌀 생산량을 줄여서 올 가을 쌀값 하락을 막아낸다면 목표가격을 올릴 여지가 생긴다”면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농가소득을 보전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대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청년직불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농어업 분야에 진출한 청년들에 일정기간 수당을 주게 되면 청년 일자리 창출, 농촌 고령화 완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농식품부의 한 과장은 “청년직불제를 시행 중인 일본의 정책사례를 분석해 필요한 예산을 가늠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탈락 후보 관련 자료는 조용히 파기 작업과정에 불문율도 있다. 한 과장급 인사는 “당선자별로 각각 청와대에 제시할 어젠다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만 최종 선택지는 남겨두는 것이 예의”라고 귀띔했다. 최종 선택은 차기 수장의 몫으로 남겨놔야 한다는 것이다. ‘오버’도 금물이다. 또 다른 한 고위 공직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게 선거인데 자칫 특정 후보에 ‘올인’하는 듯한 준비를 했다가는 조직은 물론 정치권의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선거 뒤 (탈락 후보의) 여타 자료는 조용히 파기하는 것도 불문율”이라고 전했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진화하는 푸드트럭/강영철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진화하는 푸드트럭/강영철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푸드트럭이 진화하고 있다. 푸드트럭은 한국에서는 2014년 3월 처음으로 합법화된 새로운 자영업 사업 모델이다. 새로운 사업 모델은 언제나 시장 상황과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진화하면서 성공의 길을 걷거나 소멸의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그러면 푸드트럭은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진화를 거쳤을까. 우선 영업장소의 진화이다. 유원시설에서 시작해 도시공원, 관광단지, 공용재산까지 차례로 영업장소가 확대됐다. 이제는 일반도로에서도 지방자치단체가 정한 곳이라면 푸드트럭 운영이 가능하게 제도가 개선됐다. 이처럼 영업장소를 차례로 확대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푸드트럭이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한 미국을 보면 모든 도시에서 푸드트럭이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로스앤젤레스가 푸드트럭에 가장 우호적인 도시인 반면 뉴욕은 가장 비우호적인 도시이다. 인구밀도가 높고 도로 여건이 비좁은 데다 상업지구가 도시 곳곳에 들어차 있는 뉴욕에서는 푸드트럭 영업장소를 찾아내는 게 쉽지 않다. 한국의 대부분 도시가 뉴욕과 비슷하다. 특히 어디에서든 기존 상권과의 마찰을 피해 나가기가 쉽지 않다. 또 도심 곳곳에 자리잡은 불법 노점상들 역시 푸드트럭의 실체적 경쟁자들이다. 그러다 보니 영업 가능한 장소를 단계적으로 늘릴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형태의 진화도 선보였다. 푸드트럭을 축제와 결합시킨 축제결합형 사업모델이 탄생한 것이다. 서울시가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이미 3년째를 맞은 서울밤도깨비 야시장이다. 지정된 영업장소를 제공하는 데 한계를 느낀 서울시는 야시장이라는 형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등에서 야간축제를 개최하고 푸드트럭 사업자들을 초청해서 영업하도록 했다. 매년 3~10월 금·토요일 야간에 개최되는 이 축제는 영업시간의 제약에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132대의 푸드트럭이 이 행사에 초대받았다. 또 하나의 진화 형태가 청년창업지원형이다. 이번엔 한국도로공사가 적극 나섰다.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매점이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전국 곳곳 졸음쉼터의 평균 이용객 수를 파악한 후 14곳을 골라 푸드트럭을 넣었다. 그런데 특징이 있다. 바로 도로공사가 푸드트럭을 구입해 청년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2년간 임대한 것이다. 2년 동안 열심히 일해 창업자금을 마련해 독립하라는 뜻이다. 졸음쉼터 푸드트럭당 월평균 매출은 1500만원이다. 전통시장상생형도 자리를 잡았다. 전통시장은 야간에는 한산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젊은이들은 전통시장을 외면한다. 경기 수원시가 이에 착안했다. 역시 청년창업의 일환으로 시가 푸드트레일러를 임대해 주고, 청년들은 전통시장 상인회에 상인회비를 내고 어엿한 상인으로 대접받는다. 18명의 청년이 각기 독특한 메뉴로 경쟁하면서 젊은이들을 전통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애초의 목적도 달성했다. 여기서 열거한 성공 사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푸드트럭을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과 연계시킨 기관장들의 적극적인 자세이다. 서울시와 수원시에서는 시장이,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사장이 직접 나섰다. 경기도 역시 초기부터 푸드트럭 문화 창출에 적극적이었다. 경기도의 푸드트럭 숫자가 125대로 서울시 120대를 앞서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이동영업 푸드트럭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푸드트럭 진화에서 중요한 요소는 바로 메뉴다.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성공한 삐삣버거의 경우를 보자. 처음에 과일주스로 시작했지만 신통치 않았다. 이어 철판볶음밥, 철판스테이크 메뉴를 내놓았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차별화된 메뉴가 아니면 성공하지 못함을 알게 됐다. 결국 전국의 수제버거 전문점을 5개월 동안 찾아다니며 찾아낸 것이 삐삣버거다. 헝그리베어라는 푸드트럭은 이태리식 피자를 직접 구워서 판다. 목살스테이크와 칵테일 버터갈릭핫도그를 파는 칠링키친은 이미 푸드트럭 5대 소유자가 됐다. 독립매장에서 파는 것과 경쟁해 맛과 독특함, 창의성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으로 메뉴를 진화시키지 않으면 푸드트럭은 성공할 수 없다. 푸드트럭 진화의 마지막 단계는 아마도 사유지에서의 영업을 허용하는 일일 것이다. 공공이 아닌 민간인도 곳곳에 수목원, 미술관, 테마공원들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장소에서 부지사용계약을 통해 푸드트럭이 영업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반드시 풀어야 할 푸드트럭 생태계 조성사업 중 하나이다. 또 미국식으로 푸드트럭 식재료의 전처리 가공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공동의 장소를 마련하는 것도 푸드트럭이 1000대 이상까지 늘어날 경우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이다.
  • [대선 D-1] 安 “뚜벅이 유세 호응 눈덩이”

    [대선 D-1] 安 “뚜벅이 유세 호응 눈덩이”

    “오늘내일 입술이 완전히 부르틀 때까지 걸어 보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7일 서울 잠실역에서 수도권 유세를 시작하면서 한 시민이 “힘드시죠”라고 묻자 이렇게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안 후보는 오전에 강원도 강릉 산불 피해 현장을 다녀온 뒤 오후에 ‘뚜벅이 유세’를 다시 시작했다. 유세차 없이 ‘걸어서 국민 속으로’ 캠페인을 시작한 지 사흘째다.안 후보는 지하철에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제가 고생하는 것보다 사실 서민들이 더 힘들게 살고 계신다”면서 “이렇게 걸으면서 여러 말씀을 들으니 더 절절하게 와닿았다. 너무나도 힘든 세상 정말 바꿔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아이 셋을 뒀다는 한 남성은 안 후보에게 “맞벌이를 하지 않는 이상 혼자서는 아이 3명을 키우기가 너무 힘들더라”며 “국가에서 지원해 준다고 해도 금액이 미미하다”고 토로했다. 안 후보는 “지금 보면 셋째부터 혜택을 주는 지원이 많은데 둘째도 안 낳지 않느냐”면서 “둘째부터는 국가에서 책임져야 저출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강남역, 홍대입구역 등 2호선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한 주변 거점지역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2호선의 색은 국민의당과 같은 녹색이어서 이날 유세를 ‘녹색 행진’으로 이름 붙였다. 휴일을 맞아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안철수 대통령’을 연호했다. 안 후보는 이날 홍대입구 앞 유세에서 “우리나라 청년들의 꿈을 짓밟는 3대 비리가 있다. 바로 입학비리, 병역비리, 취업비리”라며 “ 저는 이 3대 비리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외쳤다. 안 후보는 이날 동대문 평화시장을 마지막으로 밤 12시 무렵까지 7시간 이상 유세를 펼치는 강행군을 했다. 안 후보 캠프 측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카카오를 통해 생중계하는 유세 현장 라이브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고무된 분위기다. 이날 생방송 조회 수는 누적 176만건을 넘어섰다. 김철근 대변인은 “안 후보의 진심이 담긴 유세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세상을 바꾸자는 표심이 눈덩이 뭉쳐지듯 커지고 단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제3차 방송연설에서 “지금 민심의 바다에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엔 정말 바꿔 보겠다고 결심하신 국민들의 열기가 하늘을 찌른다”며 “모든 여론조사를 뒤집는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이다. 국민이 이긴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선 전날인 8일 대전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홍준표 “골든크로스 이뤄···문닫고 철수하라가 SNS 유행어”

    홍준표 “골든크로스 이뤄···문닫고 철수하라가 SNS 유행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5·9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앞지른) ‘골든 크로스’를 넘어서 승리의 길로 가고 있다”며 “막판 스퍼트에 조금만 힘을 보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려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체제 선택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며 “친북 좌파 정권이냐, 자유 대한민국 정권이냐를 선택하는 마지막 이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준표 정부가 들어서야 한반도가 안정된다. 홍준표 서민 정부가 들어서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난다. 홍준표 정부가 들어서야 이 나라 청년들의 미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심은 홍심(洪心)이다. 문(文) 닫고 (安) 철수하라’는 게 SNS에 돌아다니는 유행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최근 문 후보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아시아판 표지모델로 선정된 것을 염두에 둔 듯 “월스트리트저널(WSJ), 일본 NHK도 보수 대결집으로 홍준표의 대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고 적었다. 이어 “1992년 대선 사흘 전 YS(김영삼) 24.6%, DJ(김대중) 24.1%였다가 막판 사흘 만에 보수 대결집으로 YS가 42% 대 33.8%로 대승했다”며 “이번에도 막판 보수 대결집으로 40% 대 38%로 이긴다”고 전망했다. 홍 후보는 전날 바른정당을 탈당한 비박(비박근혜) 의원들의 일괄 복당과 당원권이 정지된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징계 해제를 단행한 데 대해서도 “보수 대통합으로 5월 9일 집권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섭섭했던 서로의 감정을 모두 한강 물에 띄워 보내고 큰 정치로 보수 대통합 정치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과격하다는 ‘막말 논란’을 두고 “해학을 해학으로 봐주지 않고 다른 측면으로 몰아가는 것은 ‘먹물’의 비뚤어진 자존심”이라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홍준표는 해학을 잃지 않는다. 유머와 해학은 이 어려운 세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즐거움”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상남도 지역 유세에 나선 그는 “경남의 사전투표가 왜 저조하냐고 물어보니 경로당 할머니께서 ‘사전투표하면 모 후보 측에서 투표함 바꿔치기를 한다’고 한다”며 “그래서 (사전투표를) 안 했고, 5월 9일 모두 투표장 가서 홍준표 찍는다고 한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표심”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한도전’ 서현진, 동창생으로 출격 “섬마을 단 1명 초등학생 위해”

    ‘무한도전’ 서현진, 동창생으로 출격 “섬마을 단 1명 초등학생 위해”

    배우 서현진이 ‘무한도전’ 멤버들과 동창 케미를 뽐낸다. 6일 오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느 멋진 날’ 특집 편을 방송한다. ‘어느 멋진 날’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섬에서 일어나는 소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섬에서 일어나는 일을 콩트로 풀어내며 웃음을 전할 예정. 멤버들은 고향의 단 하나뿐인 초등학교를 함께 나온 동문 출신으로 각자 마을에서 선생님, 우체부, 경찰관, 보건소 간호사, 식당 운영 등을 하며 오래도록 마을을 지키고 있는 청년들 역할을 맡아 연기한다. 이런 가운데 ‘무한도전’의 게스트로 출연하는 배우 서현진이 관심을 모은다. 서현진은 ‘무한도전’ 멤버들과는 같은 초등학교 동문이라는 설정으로 등장, 멤버들보다 더 자연스럽게 콩트에 녹아들며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무한도전’은 그동안 여성 게스트가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 냈다. 앞서 배우 이나영 이영애 김희애 김태희 이효리 등 최고의 여성 스타들이 등장해 멤버들과 함께 의외의 재미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또! 오해영’으로 최고의 스타 대열에 합류한 서현진이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펼칠 콩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서현진은 실제 녹도의 단 한 명뿐인 초등학생인 찬희 남매를 위해 출연했다. 서현진은 유재석과 함께 찬희 남매의 선생님이 돼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섬에서 콩트를 펼치는 서현진이 어떤 재미를 전할지, 또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오늘(6일) 오후 6시25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원경 심의관 ‘경제적 청춘’ 출간

    조원경 심의관 ‘경제적 청춘’ 출간

    경제부처 관료가 청년들을 위한 경제학 실용서를 펴냈다. 조원경(49)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은 지난 1일 ‘경제적 청춘’이라는 책을 출간했다.실업, 주거난 등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이 결혼과 같은 인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어떻게 해야 경제학적으로 합리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지 풀어 쓴 책이다. 조 심의관은 1990년 행정고시 34회에 합격한 뒤 줄곧 기재부에서 일한 국제금융 전문가다. 국제통화기금(IMF) 팀장, 미주개발은행 이사실 한국 대표, 대외경제협력관 등을 지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준표, ‘문준용 특혜 의혹’에 “지켜보니 정유라와 다를 바 없다”

    홍준표, ‘문준용 특혜 의혹’에 “지켜보니 정유라와 다를 바 없다”

    자유한국당은 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특혜 의혹을 거론하면서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한국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측이 이날 특혜 의혹의 증거로 공개한 준용 씨 대학원 동료의 육성 증언을 빌려왔다.이 사안에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던 홍준표 대선후보도 “지켜보니 정유라 사건과 다를 바 없다”면서 문 후보에게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역 유세에서 이를 언급하며 “돈 많은 부모를 만나도 실력이고, ‘백’ 있는 부모를 만나도 실력이라고 하면 우리 서민들은 누구를 믿고 사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잘 둔 덕에 ‘신의 직장’ 비슷한 데 혼자 들어가는 것은 후보가 국민에게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잘못한 지도자가 사과하면 용서하지만, 거짓말하는 지도자는 용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문 후보의 거짓말이 심각 수준을 넘어 국민, 특히 이 땅의 청년들을 격분케 하고 있다”며 “국민을 분노케 했던 ‘정유라 특혜’와 무엇이 다른지 밝히고 이제라도 대국민 사과를 해라”고 요구했다. 중앙선대위 정준길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 후보는 아들 부정취업 특혜를 석고대죄하고 당장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문 후보는 2일 TV토론회에서 아들이 자기 능력으로 취업했고 자신은 특권행사 한 바 없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면서 “국민 앞에 한 그 발언이 뻔뻔한 거짓말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성토했다. 그는 별도 논평에서 네이버 정치기사 조회순위에서 준용 씨 의혹을 다룬 기사가 최상위권에 들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네이버의 의도적 조작이다. 또 ‘문준용’ 검색어 추이를 보면 고의로 검색어를 삭제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국민 10대 공약’ 선정…1번은 ‘어린이 병원비 국가보장제도’

    문재인, ‘국민 10대 공약’ 선정…1번은 ‘어린이 병원비 국가보장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는 5일 국민에게서 제안받은 정책 공약을 정리해 ‘국민이 만든 10대 공약’을 선정했다. 문 후보는 지난 3월 21일부터 휴대전화로 ‘내가 대통령이라면’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이날까지 12만 5000여 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선대위 전략본부팀은 15명의 모니터 요원을 투입해 접수된 문자 메시지를 정리해 문 후보에게 매일 보고했으며, 이 가운데 10대 공약을 선정했다. 10대 공약 가운데 1번은 ‘어린이 병원비 국가보장제도’가 선정됐다. 15세까지 아동·청소년의 입원진료비와 6살까지의 이른둥이 치료비를 국가가 책임지는 공약으로, 발표일이 어린이날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문 후보 측은 설명했다. 2번 공약으로는 아동보호정책 컨트롤타워 지정 및 아동학대 신속 대응체계 구축을 꼽았다. 3번 공약은 ‘교복 표준디자인제 도입’으로, 중고등학교 교복을 기성복화해 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상시 판매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이다. 몰카 판매·소지 허가제 실시 및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에 대한 복수심에서 사생활 영상을 유출하는 것)’ 처벌 강화가 4번 공약으로 선정됐고, 취업 및 인사평가 시 학력증명서 제출이나 학력기재를 금지토록 하는 학력차별 금지 공약이 5번 공약으로 선정됐다. 또 ▲ ICT 청년 창작자, 디지털 스토리텔러 육성 ▲ 사업화되지 못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공공특허로 관리하는 ‘청년 특허은행’ 설립 ▲ 청년들의 월세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청년 도미텔(공공 연합 기숙사)’ 설립 ▲ 지하상가 공기 개선책 마련 등이 공약에 포함됐다. 특히 선대위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이 인정되도록 입법을 통해 보장하는 방안도 10대 공약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이날 발표한 국민공약은 문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기존에 발표한 공약들과 함께 새 정부에서 바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누가 돼도 ‘청년 농업인 기본수당’…年1000억 재원 관건

    [대선이슈 집중분석] 누가 돼도 ‘청년 농업인 기본수당’…年1000억 재원 관건

    이르면 2019년부터 농업 분야에 취업하거나 창업한 청년들에게 기본수당을 주는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주요 후보 5명 모두가 청년 농업인에 대한 직불제 시행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 중인 청년 농업인 직불제는 농촌 고령화와 농업 쇠퇴를 걱정하는 농민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사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도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연간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재원 확보가 관건이다.4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유력 대선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청년 농업인의 정착을 돕기 위한 직불금 지급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급 대상과 기간에는 후보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0세 미만 청년 농업인에게 월 100만원씩 준다는 기본 계획을 갖고 있다. 문 후보의 농정 공약을 설계한 김현권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지속성이 떨어지는 창업농보다는 농업법인에 들어가 차근차근 영농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면서 “영농 경력 제한 여부와 지급 연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농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40세 미만이면서 영농 경력 3년 미만인 청년 농업인 1200명을 뽑아 3년간 평균 농업소득 10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청년 농업인 직불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세부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5세 이하 청년 취업농 1만명에게 월 100만원씩 5년간 정착 지원금을 줘서 50세 미만 농민을 70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걸 공약으로 내걸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외의 농업 선진국들도 젊은층의 농업 분야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2010년대 들어 청년 직불금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지난해부터 제도 시행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산당국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후년부터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40세 미만 농가 경영주는 1만 1296명으로 전체 106만 8274가구의 1.1% 수준이다. 이들에게 월 100만원의 직불금을 준다면 연간 1355억 5200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 편성된 농림 예산은 14조 4887억원이다. 이 가운데 3분의 1인 4조 1597억원이 이미 쌀, 밭 직불금 등 농업인 소득 안정에 들어가는 상황이다. 청년 직불금까지 더해지면 재정 부담이 한층 심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선 후보들은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법을 내놓는 대신 기존 예산의 재정 투입 순위를 조정하거나 법인세 등을 더 걷어 충당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2015년 농림 예산 가운데 2조 3155억원이 쓰이지 못하고 불용 처리됐다”면서 “예산을 효율적으로만 편성한다면 추가 재정부담 없이 청년 직불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텐트 치고 밤샘 SNS 중계… 연인끼리·아이손 잡고 ‘인증샷 경쟁’

    텐트 치고 밤샘 SNS 중계… 연인끼리·아이손 잡고 ‘인증샷 경쟁’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의 표정은 한껏 밝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미소를 띠거나 환한 얼굴로 나서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선거법이 바뀌어 특정 후보의 기호를 연상케 하는 손가락 포즈가 허용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기표소 앞에서 엄지를 치켜들거나 V자를 그리며 자유롭게 인증샷을 찍었다. 맨 먼저 투표하겠다며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운 사람이 있을 만큼 열기도 뜨거웠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기표소 내부에서 불법으로 투표지를 촬영하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게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이날 오후 1시쯤 서울역 사전투표소에는 열차 이용객과 인근 직장인들이 겹치면서 150명 정도가 줄을 섰다. 일용직 근로자 김성옥(60)씨는 “대선일인 9일엔 지방으로 일하러 가야 해 사전투표를 했다”며 “극빈층도 살 만한 나라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는 권구열(30)씨는 “가족과 함께 투표하려고 오늘을 기다렸다”고 말했다.강남구 신사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는 전날 오후 9시부터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우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투표 독려 생중계 방송을 한 청년들이 있었다. 자영업자 김원재(37)씨는 “전국에서 1등으로 투표하고 싶어서 페이스북 친구끼리 나왔다. 2년 쓸 스마트폰도 며칠 밤 기다려서 사는데 5년간 대한민국과 우리 삶을 바꾸는 일에 하룻밤 정도는 샐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종로구청 사전투표소는 점심시간에 투표 대기자가 200명을 넘어 3층 투표소부터 건물 밖까지 줄이 이어졌다. 직장인 함모(35)씨는 “긴 줄에 너무 놀랐지만 내 목소리를 내고 싶은 마음에 기다렸다”고 말했다. 대학생으로 가득했던 고려대 인근의 안암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선관위 관계자는 “화장실도 못 갈 지경”이라고 했다.200m 이상 줄을 서 30분을 기다려야 했던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안정은(44·여)씨는 “전국 각지에서 가족 12명이 모여 해외여행을 가는데 사전투표소 앞에서 만나 함께 투표하고 떠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6시 마지막 투표자였던 정민아(30·여)씨는 “세부여행 비행기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투표 때문에 일찍 왔다”며 “정치에 무관심했는데 촛불집회를 보며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이날 하루 동안 8471명이 찾아 지난해 총선 사전투표 이틀간 모였던 7000여명을 넘어섰다.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의 마지막 투표자 이경호(55)씨는 “보수라고 다 보수적인 것이 아니다. 옳은 보수를 보여 주려 나왔다”며 “포퓰리즘에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나라를 꾸려 가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의 경우 사전투표 첫날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자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안내방송을 내보내며 투표를 독려했다. 투표율이 낮은 데 대해 김모(51·대구 수성구)씨는 “과거 선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투표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해 투표장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방황하는 보수 표심을 대변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도 사전투표 열기가 높았다.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오 기준 사전투표율은 5.60%로, 2016년 총선 때 같은 시간대의 3.58%보다 2.02% 포인트 높았다. 제주에선 가족여행객들의 ‘단체 투표’가 많았다. 제주도의회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조현철(60·서울)씨는 “올레길을 걸으려고 아내와 함께 7박 8일 일정으로 제주에 왔다가 투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제주시 봉개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A(43·여)씨가 기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공직선거법상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울산에서도 이날 정오까지 모두 8건의 기표소 내 용지 촬영이 적발됐다. 선관위 측은 “투표용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더라도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고 곧바로 삭제 조치했기 때문에 유효표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국토의 최동단인 독도에 있는 유권자 38명(독도경비대원 32명, 경찰관 4명, 독도 주민 김성도씨 부부)도 독도 동도 접안지 임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흙수저들의 마지막 탈출구 공무원… “최소한의 삶 살고 싶어요”

    흙수저들의 마지막 탈출구 공무원… “최소한의 삶 살고 싶어요”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김광균, ‘와사등’ 중에서) “노량진 거리를 걸으면 ‘와사등’이란 시가 생각나요” 강석진씨는 말했다. 이제 스무 살, 만으로는 열아홉이다. 그는 노량진 인근 편의점에서 컵라면이 익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몇 분을 흘려보내는 것조차 아까워 책을 펼친다. 공무원 수험서다. 그는 원래 뮤지션을 꿈꿨다. 아직 세상에 내보내지 못한 자작곡이 여럿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참가한 적도 있다. 그러나 집안 사정 탓에 가수의 꿈은 일찍이 접었다. 그가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공시생 대열에 합류한 까닭이다. 가능한 한 빨리 합격해서 경제적으로 자립해야만 한다. ● 노량진의 스톱워치는 쉬는 법이 없다 김유진(25·가명)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노량진으로 왔다. 전공을 살려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했다. 1년쯤 되니 회의감이 들었다. 몸을 많이 쓰는 일이라 힘에 부쳤다. 무엇보다 “40~50대가 되어도 계속할 자신이 없어 그만뒀다”고 말했다. 보건행정직을 지망하면 관련 자격증이 있는 김씨는 가산점이 붙는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지만, 다른 직렬인 교육행정을 준비 중이다. 학교는 퇴근 시간이 일정하고, 방학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언젠가 누릴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오늘을 희생한다. 문제집 옆에 놓인 스톱워치가 쉼 없이 돌아갔다.1.8%의 성공률.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가 대학내일20대연구소, 청년유니온과 조사한 결과, 공무원 시험 합격률은 1.8%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중 1~2명꼴이다. 지원자 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데 비해 임용 인원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니 합격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는 것이다. 2016년 7·9급 국가공무원 지원자 수는 약 29만 명이었다. 같은 해 신규 대졸자 수 51만여 명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이 중 합격자 수는 5천여 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8만여 명은 시험을 포기하거나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극소수만이 살아남는 구조다. ● “나라가 망할 일은 없잖아요” 청년들은 왜 이토록 어려운 시험에 매달리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고용 안정성’ 때문이다.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자기계발을 하거나 취미를 즐길 시간적 여유가 있다. 3년 차 일반행정직 공무원 이미현씨(32)는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일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온라인마케팅회사에서 4년간 경력을 쌓았다. 일이 제법 익숙해지자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업계 수명은 너무도 짧았다. 선배들은 마흔을 못 넘기고 치킨집을 열었다. 그것은 곧 이씨의 미래였다. 그날이 오기 전에 사표를 내고 노량진으로 발길을 돌렸다.“나라가 망할 일은 없잖아요” 공시생들끼리 하는 우스갯소리다. 기업의 존립도, 개인의 생존도 불안한 사회에서 공무원만큼은 나랏밥 먹으니 안전할 거란 뜻이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공무원 시험 열풍에 대해 “사회 전반적인 일자리의 질이 낮아져서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도 어렵거니와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40대 중반이면 은퇴하는 게 현실이다. 그에 비해 공직사회는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 교수는 “난민들이 복지제도가 잘 구축된 유럽으로 떠나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나 원하는 사회로 모두가 진입할 수는 없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그만큼 값을 치러야 한다. 이주연(30·여·가명)씨와 김선욱(27·가명)씨는 연애를 포기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을 “사랑보다 멀고 우정보다는 가까운 사이”라고 소개했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공부에는 방해가 된다는 것에 둘 다 동의했다. 같은 공무원 학원에 다니고, 쉬는 시간엔 도시락도 함께 먹지만 딱 거기까지 선을 긋는다. 시험이 끝나면 다시 만날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한 사람만 합격하거나 둘 다 불합격할 경우엔 관계가 불편해진다. 인간적인 삶의 모든 조건은 합격 이후로 미뤘다.노량진역 3번 출구 맥도날드는 이른바 공시생들의 ‘성지’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공부하거나 스터디모임을 가진다. 노량진은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찾기 힘들다. 주머니 가벼운 수험생에겐 커피 한잔도 사치인 셈이다. 그래서 1000원이면 충분한 패스트푸드점을 찾는다. 고정민(27)씨는 3월에 치렀던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남은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 스터디그룹을 만들었다. 한상준(25)씨와 김근영(27)씨가 모집 글을 보고 맥도날드를 찾았다. “경찰공무원은 대규모 채용이라 그나마 사정이 낫죠” 한고비 넘긴 그들의 얼굴엔 안도감이 돌았다. 그 옆엔 뷔페식 고시식당이 하나 있다. 공시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식당이다. 한 끼 식사에 4500원이다. 다량의 식권을 구매하면 할인된다. 사장 이상규(48)씨는 단골이 합격해서 막걸리 한 병 사 올 때 가장 기쁘다고 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장사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공시생 자체는 늘어도 노량진을 찾는 이들은 점점 줄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준비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고시원비가 평균 월 40만~50만 원이다. 과목당 15만~20만 원씩 하는 학원비도 부담이다. 요즘은 자구책으로 저렴한 인터넷 강의를 많이 듣는 추세다.● 공정한 경쟁의 마지막 탈출구 청년들은 이 모든 정신적, 경제적 비용을 치르고서라도 공무원이 되고자 한다. 흙수저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마지막 ‘탈출구’이기 때문이다. 사회학자 오찬호씨는 “불공정한 사회 안에서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것”이라며 “이에 시민 모두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분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점차 ‘안정추구형’으로 변해간다”면서 “과거에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시대이기에 안정적인 직업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시생들에게 원래 공무원이 꿈이었냐고 물으면 대부분 아니라고 답한다. 한때는 저마다의 꿈이 있었다. 다만 꿈꾸는 대로 이룰 수 없기에 세상과 타협할 뿐이다. 오찬호씨는 “공무원 시험만이 희망인 현 세태가 10년 뒤엔 과거 속 추억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택광 교수는 “기업문화가 ‘인간 중심’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안정된 일자리에서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면 지금의 기현상은 사그라질 것이라고 봤다. 대안을 좇는 청년들을 탓하기보다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먼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安, 2030 만나 “靑 청년수석 신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일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을 공유하며 2030세대 표심잡기에 나섰다. 대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과거 ‘청춘콘서트’로 얻었던 소통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청년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청년 20여명과 ‘2030 희망토크’라는 이름의 간담회를 열고 이야기를 나눴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취업과 창업, 대학 등록금, 청년 주거, 낙태 등 여성 문제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안 후보는 “서울에서 거주하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한 청년의 고민에 “장학금과 주거비와 생활비를 묶어서 하나의 패키지로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낙태에 대한 생각을 묻자 “양극단이 있을 수 있는데 전면 금지나 100% 허용 둘 다 답은 아니다. 사회적 합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5년 전 청춘콘서트를 할 때보다 상황이 더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사회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공멸할 것이라는 위기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비서실에 청년수석 신설, 중소기업 초봉 대기업 80% 수준으로 인상, 매년 청년희망 임대주택 5만 가구 공급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눈물을 보고 정치를 시작했다. 그 초심은 정말로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청춘들과 희망토크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청춘들과 희망토크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멘토 희망 토크콘서트에 참석,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 05. 02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2030 희망토크’ 청년들과 만난 안철수

    [서울포토] ‘2030 희망토크’ 청년들과 만난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카페꼼마에서 열린 2030 희망토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이준석, 바른정당 탈당파에 “배신자 칭호는 과분…‘쫄보’다”

    이준석, 바른정당 탈당파에 “배신자 칭호는 과분…‘쫄보’다”

    이준석 바른정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1일 바른정당 탈당파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당협의원장은 이날 탈당파 의원 14명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회동을 한 것과 관련해 “배신자들은 그들에게 과분한 칭호”라며 “적절한 칭호는 저렴한 표현이지만 ‘쫄보’라고 본다”고 말했다.해당 글을 올린 지 3시간 후 이 위원장은 다시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본인을 ‘바른정당의 막내’라고 소개한 이 위원장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원래 이름. 개혁보수신당”이라며 “그동안 패권에 눌려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을 못하고 민심에 닿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아마 우리가 탈당을 감행했던 이유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의석도 없는 당협위원장이 탈당을 감행했던 이유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후 당내 탈당파 의원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하나씩 평가한 이 위원장은 “저는 담담하게 내년 보궐선거에서 기호 4번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이긴 들, 진 들 후회없이 나아가 보고 싶다. 바르게 정치하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것이지 무조건 정치를 하기 위해서 가치관을 흔들지는 않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장은 “오늘 우리 당의 다른 의견들이 지지자들의 귀에 닿기 전에, 우리가 추구하던 개혁보수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개혁보수 시민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불을 질렀으면 좋겠다”며 “바른정당의 무기는 진정성”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 14명이 2일 회동을 하고 탈당 여부 등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14명은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정운천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가나다 순) 의원 등이다. 다음은 이준석 위원장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준석입니다. 저는 바른정당에서 가장 어린 지역구 책임자입니다. 그리고 당장 내년 6월에 보궐선거가 닥친 상황입니다. 아마 당내에서 가장 선거 고민을 일찍하고 있을 겁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원래 이름. 개혁보수신당입니다. 그동안 패권에 눌려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을 못하고 민심에 닿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아마 우리가 탈당을 감행했던 이유였다고 봅니다. 의석도 없는 당협위원장이 탈당을 감행했던 이유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이하는 멤버들에 대한 신뢰였습니다. 누구보다도 자신감있게 국조특위에서 그들을 몰아붙이던 김성태 국조위원장은 강단있음의 상징이었습니다. 위증을 하는 증인들을 몰아붙이고 보수가 자성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장제원 의원님은 날카로움의 상징이었습니다. 비상시국회의를 주재하면서 원만하게 갈등과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가시던 김재경 의원님은 부드러움의 아이콘이었습니다. 항상 일이 조금 뒤쳐진다 싶을때 총대를 매고 먼저 나서주시던 김학용 의원님은 행동력의 상징이었습니다. 상주에서 보궐선거 지원 나가셔서 길가는 노인과도 셀카를 찍어서 전송해주시던 정운천 의원님의 모습은 `하면된다`와 지역구도 타파의 상징이었습니다. 탄핵국면에서 헌재판결을 앞두고 흔들리던 당을 붙들어주신 확신에 가득찬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모습은 우리 당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창당 준비를 하면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당내 소통시스템을, 전산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지 고민해오셨던 박성중 의원님의 모습은 우리 당이 새로움에 가득찰 수 있다는 확신이었습니다. 박순자 의원님이 입당하셨을 때 저에게 창당대회에서 말씀주셨던 새로움에 대한 기대는 현재진행형입니다. 과거 전당대회에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누구보다 솔직하게 청년들의 질문에 답해주시던 김용태 의원님의 모습은 젊음에 다가설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하태경 의원님의 치밀한 논리와 준비는 저에게 드디어 영국식 합리적 보수정당이 꾸려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우리가 지난 4개월간 축적했던 이 모든 자산을 내려놓고 과연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정치를 시작한 뒤로 저는 가장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후보와 유세를 다닐 때마다 보이는 청년과 젊은 사람들의 물결. 박근혜 대통령 선거운동하면서는 한번도 못느꼈던 감동입니다. 바른정당의 가치는 이제 동원된 버스의 수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유한국당 후보의 유세장에 모인 관광버스와 대비되는 문화는 유세에 참석했다 지하철 타고 버스타고 흩어지는 우리의 새로운 문화입니다. 자유한국당의 의원하나 하나가 길거리에 나가도 그들에게 사인해달라고 하고 사진같이 찍자고 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못들었습니다. 어제 대구 동성로 유세장에서 “혹시 장제원 의원님은 안오시나요? 김성태 의원님 꼭 보고싶어요. 하태경의원님 전화번호좀 알 수 있을까요?” 라고 이야기했던 대학생들이 우리의 멋이고, 보수의 희망입니다. 그 젊은, 바른정당으로 인해 희망을 찾은 젊은이들에게 저는 실망을 돌려줄 용기가 없습니다. 저는 담담하게 내년 보궐선거에서 기호 4번도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이긴 들, 진 들 후회없이 나아가 보고 싶습니다. 바르게 정치하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것이지 무조건 정치를 하기 위해서 가치관을 흔들지는 않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 당의 다른 의견들이 지지자들의 귀에 닿기 전에, 우리가 추구하던 개혁보수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개혁보수 시민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불을 질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개혁보수를 세워보겠다는 초심으로 내일 다시 뭉칠 수 있다면 그것은 감동과 반전, 희망일 것이고, 정상배들의 꼬임에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저버리게 된다면 실망과 좌절, 나아가서는 우리가 꿈꿨던 개혁적 보수의 종언일 것입니다. 어렵고 지치겠지만, 두렵지는 않습니다. 바른정당의 무기는 진정성일테니까요. 2017.05.0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앉아 죽으나 나가 죽으나 마찬가지”라던 장제원이···▶ 바른정당 남은 하태경 “산은 사람을 떠나지 않는데 사람이 산을 떠나”▶ 정운천, 바른정당 탈당 유보…“지역구 내려가 의견 수렴”
  • [사설] 차기 정부, 노동 약자 위한 정책 우선하길

    어제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제정된 근로자의 날을 맞았지만 우리의 노동 현실을 돌아보면 참으로 암담하다. 저성장의 늪에 허우적거리는 한국 경제는 경기불황에 따른 최악의 실업 사태에 직면해 있는 데다 날로 급증하는 비정규직들은 저임금과 차별로 신음하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나 생활고에 떠밀린 노년층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로자들은 아르바이트나 임시직을 전전하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다. 국내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이미 600만명을 돌파했고 사내 하청 등을 포함해 실질적 비정규직 근로자는 1000만명에 달하고 있다. 60세 이상 비정규직 비중 역시 22.8%로 10년 새 두 배로 뛰었다. 노동자 2명 가운데 1명이 비정규직인 셈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사상 최대로 하락해 현재 비정규직 임금이 정규직의 53% 수준에 불과하다. 소득 격차보다 더 무서운 게 차별 대우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귀족과 평민’으로 비유될 만큼 잠재적인 사회적 갈등의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아르바이트 종사자의 일자리 환경은 더욱 열악하다. 노동시장의 최하층에 속하는 100만명이 넘는 이들은 노동권 보호의 사각 지대에 놓여 있다. 최저임금의 현실화 문제도 인건비 악화의 측면에서 보지 말고 소득 불평등을 없애고 경제의 기반을 다지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 고질적인 대기업·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도 개선이 시급하다. 중소기업 임금은 1990년대 말 대기업의 80%에 육박했다가 지난해 63%로 떨어졌다.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은 지난해 350만명에 이르러 6명 중 1명꼴이 됐다. 게다가 노동 권익 보호가 소홀한 근로 현장에서 자행되는 임금 체불은 지난해 사상 최대액인 1조 4286억원으로 집계됐다. 심각한 실정이다. 대선 과정에서 각 당의 후보들이 앞다퉈 근로조건 개선과 비정규직 해법을 내놨지만 모호한 측면이 적잖다. 차기 정부는 무엇보다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매일 반복되는 직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직무에 걸맞은 보수 체계 도입이 요구된다. 대기업의 무분별한 비정규직 채용을 제한하고 비정규직 사용 총량제의 시행도 검토할 만하다. 비정규직 등의 문제를 방치할 경우 소득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사회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차기 정부는 예산과 정책 집행에 있어 노동시장에서의 약자들을 우선순위에 둘 필요가 있다.
  • 문재인, 근로자의 날 ‘노동·청년정책’ 발표…“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문재인, 근로자의 날 ‘노동·청년정책’ 발표…“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아르바이트 체불임금 국가가 지급” 공약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정책과 청년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고, 아르바이트생들의 급여가 체불될 경우 국가가 먼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노동정책에서 “모든 노동자가 차별 없이 노조를 설립할 수 있는 권리를 비준하고, 노조가입률을 대폭 올리겠다.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다음 정부의 성장정책 맨 앞에 노동자의 존엄, 노동의 가치를 세우겠다. ‘노동 존중’이 새로운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인 ‘모든 노동자가 차별 없이 자주적으로 노조를 설립할 수 있는 권리’와 ‘노조활동에 따른 차별금지, 자발적 단체교섭 보장’을 비준하겠다”며 특수고용노동자, 실직자·구직자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10%에 불과한 노조가입률을 대폭 높이겠다. 단체협약적용률도 높이겠다”며 산별교섭을 위한 기업단위 창구단일화제도 개선, ‘단체협약 효력확장제 정비’ 등도 제시했다. 비정규직과 특수고용노동자 등 일정기간 고용보험 납부 실력이 있는 노동자에게 노조를 대신할 ‘한국형 노동회의소’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후보는 “일하는 사람이라면 가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프랜차이즈 가맹계약과 하도급계약에서의 최저임금 보장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생활임금제’를 확대하고, 체불임금 소멸시효를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 대책으로는 “정부 및 지자체 공공부문 상시일자리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제도’를 도입하겠다. ‘비정규직 차별금지 특별법’을 제정,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도급·파견 기준을 마련해 대기업 불법파견을 금지하고, 비정규직을 과다 사용하는 대기업에 대한 ‘비정규직 고용 부담금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문 후보 선대위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청년의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라는 제목으로 정책브리핑을 하면서 “문 후보는 외롭고 고단한 청년의 삶 구석구석을 국가가 나서서 직접 챙겨야 한다는 철학을 정책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아르바이트 임금이 체불되면 최저임금의 120% 범위 안에서 국가가 대신 지불한 뒤 업주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 1인 가구의 주거부담을 덜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입주자격 기준을 확대하고 30세 이하의 단독세대주의 경우 주거자금 대출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들의 ‘혼밥(혼자 밥을 먹는 것)’이 늘면서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 1인 가구 밀집지역에는 마을 공동 부엌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편의점 판매 도시락의 식품안전기준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1인 가구 청년들을 위한 임시 간병 서비스, 홈 방범 서비스, 안심 택배함 제도 등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아울러 대학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한 반값등록금, 학자금 대출 이자 부담 완화 등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측 “홍준표, 여론조사업체 협박…독재적 발상 충격”

    문재인 측 “홍준표, 여론조사업체 협박…독재적 발상 충격”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1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 “여론조사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집권하면 해당 업체의 문을 닫겠다고 협박을 했다”며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해야 할 만큼 독재적인 발상이자 충격적인 망언”이라고 비판했다.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언론과 여론조사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홍준표식 겁박정치”라며 “기업을 겁박해 수백억씩 뜯어낸 조폭 정당의 후예다운 반민주적 폭언”이라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홍 후보는 입안에 독을 머금은 듯 막말을 쏟아냈다. 이렇게 품격이 떨어지는 막말로 국민을 부끄럽게 만든 대선 후보는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에게 협박과 욕설 쏟는 사람은 대통령은커녕 후보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홍 후보의 극단적 분열 공작은 독재자들이 쓰던 전형적인 편 가르기”라며 “‘홍찍대’다. 홍 후보를 찍으면 대한민국의 자유가 사라진다. 홍 후보를 찍으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대한민국이 분열한다”고 비판했다. 박 단장은 또 “홍 후보는 스스로 흙수저라면서 ‘헬조선’에서 흙수저로 태어나 고생하는 청년들, 대학생들의 아픔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막말로 여대생들을 ‘맴찢(마음을 찢음)’을 했던 이가 바로 홍 후보”라며 “민주당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염치를 갖춘 후보와 경쟁하고 싶다. 홍 후보는 혐오로 정의를 이기려는 낡고 부패한 정치를 그만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 후보는 전날 인천 부평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느 여론조사기관, 유명한 기관인데, 내가 출마 선언할 때 (지지율이) 8%인데, 얼마 전까지 8%였다”며 “도둑놈 XX들이다. 내가 집권하면 없애버린다고 했더니 요즘 갑자기 올려줬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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