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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 65주년’ 변한 듯 변하지 않은 듯…사진으로 본 DMZ의 모습

    ‘정전 65주년’ 변한 듯 변하지 않은 듯…사진으로 본 DMZ의 모습

    오는 27일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가운데 비무장지대(DMZ)의 현재 모습을 모아봤다. 비무장지대(DMZ)에서는 여전히 청년들이 남방한계선 철책을 따라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그 사이 목책은 철책으로 바뀌었고, 철책은 다시 이중으로 설치됐다. 올해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잇따라 개최되면서 전쟁을 끝내자는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험한 수혜국’에서 ‘SNS 강국’으로...필리핀은 지금 변화 중

    ‘위험한 수혜국’에서 ‘SNS 강국’으로...필리핀은 지금 변화 중

    ‘대기업 총수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필리핀 여행하던 한국인 피살’, ‘태풍이 할퀴고 지나 폐허가 된 필리핀 현지’. 아시아 대륙 남동쪽에 있는 섬나라 필리핀에 대해 언론이 수시로 조명하는 부정적 단면이다. 이런 단면은 마치 필리핀의 전부인 것처럼 낙인이 됐다. 많은 사람이 필리핀을 ‘가난하고 위험한 나라’로 인식했다. 그러나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한·중·일 그리고 10개국 아세안 청년들과 함께 직접 방문해 목격한 2018년의 필리핀은 알려진 것과 전혀 달랐다. “이번 주 태풍 소식이 있지만, 이렇게 좋은 손님들이 필리핀을 방문했다는 소식만으로도 참 기쁩니다”라며 환하게 웃는 필리핀 사람들의 미소는 화사했다.자연재해와 가난으로 드리운 그늘 대신, 글로벌 디지털 시대에 발맞추려 달리고 있는 필리핀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필리피노들의 긍정이 도심 곳곳에 가득했다. 국제기구 한-아세안 센터는 지난 7일부터 5일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중·일 그리고 아세안 청년 70명과 함께 ‘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한-아세안 청년’을 주제로 한 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을 진행했다. 아시아 각지에서 모인 청년들과 함께 찾은 마닐라는 평소 언론을 통해 태풍으로 무너진 건물 사진으로 많이 접했던 필리핀의 모습과는 달랐다. 도심에는 한참을 올려봐야 할 높이의 고층 빌딩이 즐비했다. 또 최근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됐던 ‘스몸비(스마트폰 좀비)’ 현상도 시내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었다. 길거리를 지나는 필리핀 시민들은 걸으면서도 손에 든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었다.인터넷 이용률도 높았다. 워크숍에 참가한 필리피노는 대화를 나누다 말문이 막히자 곧장 “구글에 검색해보겠다”며 검색한 내용을 들이밀었다. 한 필리피노는 “SNS 팔로워 해도 될까요?”라고 묻더니 “인스타그램이면 더 좋겠어요. 최근에 페이스북은 ‘눈팅’만 하거든요”라고 덧붙였다. 한국 젊은이들의 디지털 문화와 영락없이 닮아 있었다.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에 따르면 필리핀은 지난해 기준 인구 중위연령 23세(한국 42세)의 ‘젊은 국가’다. 젊은 인구가 많은 까닭에 필리피노들은 ‘해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유저’로 유명하다. 지난해 영국 SNS 자문회사 ‘WEARESOCIAL’이 발표한 집계에서 필리핀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접속 시간이 하루 평균 4시간으로 이용자 평균시간 중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테스트 전문 기업 Ookla의 Speed Test Index에 따르면 필리핀의 인터넷 속도는 지난 2014년 3.5Mbps에서 올해 17.62Mbps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아세안 10개국 중 상승률 1위였다. 필리핀 정부는 최근 디지털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닐라에 새로 개발된 지역인 마카티, BGC 등 신도시 지역 주민의 IT기술 활용도는 선진국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또 필리핀 내 각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 계획을 집대성한 ‘Build-Build-Build’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한-아세안 센터 관계자들과 만난 BBB 위원회 관계자들은 “첫 사업은 마닐라의 골칫덩이인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지하철 건설로 2020년 1호 지하철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문화의 약진과 더불어 시민참여도 늘고 있다. 참가자들이 마닐라 본사를 방문한 온라인 언론사 래플러(Rappler)는 최근 시민들의 큰 지지를 받으며 필리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래플러는 처음 페이스북 페이지로 시작했지만,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2012년 개별 언론사로 독립했다. 기사의 형식이나 게재 방식 등이 전통적인 언론의 모습과 사뭇 다르나 대통령과 신경전까지 벌일만한 위치까지 올라섰다. 특히 최근에는 두테르테 정부의 강력한 정책을 비판한 기사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1일 “외국인이 국내 언론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국내법에 반해 래플러의 지분 일부가 외국펀드에 속해 있다”면서 래플러의 법인 등록을 취소했다. 이에 래플러측은 “경영과 무관한 외국인의 재무 투자에 불과한데 이를 트집 잡은 것은 정부 비판적인 언론 길들이기”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제소해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최근 필리핀 정부는 그간 성장의 발목을 잡던 ‘위험한 나라’ 오명을 벗고자 치안 개선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필리핀 방문 외국인 수 1위에 달하는 한국인을 고려해 한국 경찰과의 협력 사업이 한창이다. 지난 2016년부터 ‘필리핀 경찰 수사 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필리핀 경찰의 초동조치 역량을 강화하고자 경찰청에서 전문가 파견, 한국연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코리안 데스크’ 제도를 도입해 6명의 한국 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필리핀 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며 한국인 보호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평균 10명에 달하던 한국인 범죄 피살 사망자 수는 지난해 기준 1명으로 크게 줄었다. 한동만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 등 범죄억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더불어 대사관과 한인 사회의 합동 노력으로 최근 한인 피살 사건이 크게 줄었다”면서 “한국인 방문객과 교민의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사건 사고도 잦지만, 카지노나 불법 안마소 등을 이용하지 않고 기본적인 수칙만 잘 지켜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닐라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디지털은 ‘양날의 검’...활용법 찾는 건 우리의 몫이겠죠!”

    “디지털은 ‘양날의 검’...활용법 찾는 건 우리의 몫이겠죠!”

    “디지털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파괴적일 수도 있고 건설적일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인 것 같습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바로 우리 한·아세안 청년들이 직면한 도전이겠죠!” 국제기구 한-아세안 센터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한 ‘2018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한-아세안 청년’ 참가자 에피 크리스천 조지(26·필리핀 국립대 아시안센터)는 이렇게 말했다.이 워크숍에 참가한 한·중·일 그리고 아세안 10여개국 청년 70명은 필리핀 내에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는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문화를 살펴보고, 디지털을 통해 아세안 국가 간 협력을 증진할 방안을 모색했다. 각국에서 모여든 아시안 청년 70명과 함께 찾은 마닐라 시내에는 고층 빌딩이 즐비했다. 평소 언론을 통해 태풍으로 무너진 건물 사진으로 많이 접했던 필리핀의 모습과는 달랐다. 시내를 지나는 필리핀 시민들은 걸으면서도 손에 든 스마트폰에 빠져 있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스몸비(스마트폰 좀비)’ 현상도 흔히 찾아볼 수 있었다. 인터넷 이용률도 높았다. 워크숍에 참가한 필리핀 청년들은 대화를 나누다 말문이 막히자 곧장 “구글에 검색해보겠다”며 금세 검색한 내용을 내보였다. 한 필리피노는 “인스타그램 팔로우 해도 될까요? 전 페이스북은 ‘눈팅’만 하거든요”라고 덧붙였다. 한국 젊은이들의 디지털 문화와 영락없이 닮아 있었다.10일 한-아세안 청년들을 만난 한동만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는 “필리핀은 지난해 기준 인구 중위연령 23세의 ‘젊은 국가‘라면서 “젊은 인구가 많은 까닭에 필리피노들은 ‘해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유저’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영국 SNS 자문회사 ‘WEARESOCIAL’이 발표한 집계에서 필리핀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접속 시간이 하루 평균 4시간으로 이용자 평균시간 중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필리핀 정부는 최근 디지털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닐라에 새로 개발된 지역인 마카티, BGC 등 신도시 지역 주민의 IT 기술 활용도는 선진국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또 필리핀 내 각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 계획을 집대성한 ‘Build-Build-Build’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디지털 문화의 약진과 더불어 시민 참여도 늘고 있다. 참가자들이 본사를 방문한 온라인 언론사 래플러(Rappler)는 최근 필리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래플러는 처음 페이스북 페이지로 시작했지만,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2012년 개별 언론사로 독립했다. 최근에는 두테르테 정부의 강력한 정책 추진 방식을 비판하며 정부와 신경전을 벌여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한국인 참가자 정하승(21·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국제학과)씨는 “아세안 국가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제한적이었는데 이번 기회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면서 “디지털 세계화 속 한-아세안 관계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닐라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졸업·중퇴한 청년층 ‘막노동’ 전전 역대 최고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청년층(15∼29세) 가운데 단순노무에 종사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단순노무직은 25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7000명 늘어났다. 비중으로는 청년층 전체 취업자(330만 1000명) 가운데 7.7%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았다. 세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5월 졸업·청년층 단순노무직이 23만 7000명으로 7.0%를 기록했던 것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다. 통계 분류상 단순노무는 건설 현장의 이른바 ‘막노동’이나 주유, 음식배달 등 보조 업무 등을 가리킨다. 통계청이 졸업·중퇴 청년을 별도로 집계하는 이유는 휴학·재학생을 제외함으로써 사회활동에 뛰어든 청년들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했지만 주유 보조나 건설 현장 등을 전전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최근 청년층 일자리 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시사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콜핑, 2018 한국 청소년 오지탐사대 발대식

    콜핑, 2018 한국 청소년 오지탐사대 발대식

    콜핑과 함께하는 2018 한국 청소년 오지탐사대가 7월 20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 드림홀에서 발대식을 갖고 오지탐사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48명의 오지탐사대원들은 발대식에서 각 조별 성공적인 탐사를 다짐하는 퍼포먼스와 탐사계획을 발표하고 탐사대의 공식적인 출발을 알렸다. ‘콜핑과 함께하는 2018 한국 청소년 오지탐사대’ 대원들은 지난 5월 26~27일 서울 도봉산 YMCA 다락원 캠프장에서 종합훈련을 통해 팀워크훈련과 탐사지역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팀별 훈련을 통해 체력과 산악적응 훈련을 하며 오지 적응훈련을 해왔다. 대원들은 4개조로 나눠 7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각 지역으로 출발해 약 20여 일간의 탐사활동을 벌인다. 올해 탐사지역은 인도 시킴 히말라야(이지호 대장∙이형근 지도위원 외 10명), 네팔 돌포(이명희 대장∙장호일 지도위원 외 10명), 키르기스스탄 악사이(이병삼 대장∙한상화 지도위원 외 10명), 파키스탄 카라코람(서경만 대장∙김권종 지도위원 외 10명)이다. 청소년 오지탐사대는 탐사활동뿐 아니라 현지민들과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국제우호협력을 증진하고, 글로벌 리더쉽을 함양한다. 국내 복귀 후에는 탐사지역에 대한 인문, 지리, 문화 등을 망라한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2016년 존폐의 위기를 겪은 오지탐사재는 후원업체 콜핑을 만나 불씨를 되살렸다. 박만영 콜핑 회장은 열정과 패기 넘치는 청춘들의 도전을 위해 불씨를 되살리고자 발 벗고 나섰다. 그 결과 2017년부터 지금까지 오지탐사대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도전을 스펙이라고 여기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모여 세계 오지를 향해 출사표를 내던진 청춘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뷰] ‘마을’에 취직한 청년, 나윤석씨 “신촌, 강남만 아시나요? 도봉으로 오세요.”

    [인터뷰] ‘마을’에 취직한 청년, 나윤석씨 “신촌, 강남만 아시나요? 도봉으로 오세요.”

    “마을은 블루오션입니다. 나고 자란 마을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죠.” 나윤석(29)씨는 최근 ‘마을’에 취직했다. 그의 직함은 ‘우리동네 마을청년 PD’다. 이 사업은 서울형 뉴딜일자리사업의 하나로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나씨의 역할은 주민과 마을의 다양한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주민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것이다.나씨는 “군에서 전역한 뒤 2014년부터 마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라디오 등 ‘마을 미디어’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아왔다”며 “최근 지방 분권, 사회적 경제, 협치 등 마을을 중심으로 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마을이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청년이 자기가 사는 마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신촌, 강남 등으로 빠져나가는 데 이번 일을 하면서 도봉구라는 곳이 어떤 매력이 있는지 알게 되고 또 다른 청년들에게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도봉구는 지난 2~3월까지 모집공고를 통해 ‘우리동네 마을청년 PD’를 선정했다.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나씨의 홍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을 기록사진 촬영 방법, 취재 및 인터뷰 방법 등을 교육했다. ‘우리동네 마을청년 PD’가 운영중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은 도봉구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이다. 각 계정의 특색을 살려 실시간으로 지역 곳곳의 이야기와 주민 인터뷰 등 도봉구 마을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나씨는 최근 서울시 공공자전거 서비스인 ‘따릉이’를 타고 2주간 도봉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 등을 찍어 SNS에 올렸다. 그는 “지역 내 ‘따릉이’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이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며 “‘따릉이’ 사업뿐 아니라 도봉구 명소를 소개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씨는 “대다수 사람이 도봉구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르고 노원구, 강북구 근처에 있는 곳 정도로 소개할 때가 많다”며 “우리동네 마을청년 PD로서 도봉구 자체의 매력을 제대로 알리고 싶은 게 목표”라고 밝혔다. 또 “연말에는 도봉구의 다양한 마을 활동을 책자로 엮어서 우리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 도봉구의 마을 활동 기록을 알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취준생도 내년부터 국가건강검진 혜택

    전 세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국가건강검진에 빠져 있던 취업준비생을 포함한 20·30대 청년 719만명이 내년부터 검진 대상에 포함된다. 이로써 내년부터 전국민 국가건강검진 시대가 열린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건강검진 적용방안을 심의·의결하고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의결된 방안을 보면 20·30대 건강보험 가입자 중 피부양자(461만명)와 지역가입자 세대원(247만명), 의료급여수급자 세대원(11만명) 등 719만명이 내년부터 국가검진 대상에 포함된다. 지금은 20·30대 청년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나 세대주가 아니면 검진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청년 실업이 심화되면서 청년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여기에 비만 환자 증가에 따른 20·30대 만성질환자가 늘면서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건강보험에서 해마다 300억~500억원의 재정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통일은 목숨” “통일은 일자리”… 결 다르지만 필요성 공감합니다

    “통일은 목숨” “통일은 일자리”… 결 다르지만 필요성 공감합니다

    “지난 3월에 다녀온 통일 독일의 베를린은 감동이었어요. 목숨을 바쳐 통일을 바란다던 선조들이 이해됐죠.”-정막동(59·미용실 원장) “내가 죽은 뒤에 통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통일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데는 동의합니다.”-박효원(38·뮤지컬 배우)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지난 8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통일의 정의’를 묻자, 통념처럼 시민들은 고령일수록 통일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요인이나 북 인권 문제 등 인도적 배경에서 통일을 이루자고 주장하는 청년들도 꽤 있었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만든 긍정적인 교육 효과로 보인다. 결국 개인별로 다양한 생각을 평화체제 구축 및 통일의 동력으로 모아내는 것이 향후 대한민국의 과제인 셈이다.정씨는 “한반도가 통일되면 남한이 경제적으로 힘들어질 테지만 돈 때문에 통일을 못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빚이 있다면 짊어지고 가자. 당장 앞을 보지 말고 크게, 멀리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씨는 “솔직히 남북이 바르게 융합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고 그 과정에 우리 세대가 끼어 있으면 힘들 것 같다”며 “또 통일 과정에서 사상적·이념적인 분열이 생길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통일 효과에 대한 기대도 엿볼 수 있었다. 문창선(42)씨는 “남한 남성과 북한 여성 간에 결혼이 늘면서 저출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지 않겠냐”며 “다만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 여자아이스하키팀 논란을 보면 남북이 어떤 식으로 교류를 할지 대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월 남북이 단일 아이스하키팀을 구성할 때, 수년간 노력한 남측 선수들이 출전의 기회가 박탈된다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딸과 함께 산책을 나온 박지은(37)씨도 ‘통일은 일자리’라고 정의했다. 그는 “경제성장이 멈추며 일자리가 늘지 않는데 통일 후 북한의 지하자원 채굴이나 개발이 이뤄지면 청년실업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래 통일에 반대했었고 북한은 대화 상대조차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지난 4월에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통일이 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경아(46)씨는 통일로 북한 인권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통일이 북한 사람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믿는다”며 “또 북한 경제가 발전하면 북측 주민들도 더 편안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통일 모델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도 들을 수 있었다. 손미자(61)씨는 “남북이 서로 교류를 하면 그게 통일 아니겠냐”며 “돌아가신 부친의 고향이 북한 황해도였는데 나라도 꼭 한번 가 보고 싶다”고 했다. 박사미(31)씨는 “빠른 시일 내에 통일이 돼 일자리 확대 등 경제적 측면의 혜택을 누리고 싶다”며 “내가 바라는 통일은 군사적 긴장 완화에서 시작해 한 국가를 이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만난 시민들은 통일이 곧 현실화되겠냐는 질문에는 다소 망설였지만, 남북 정상회담이 통일로 가는 관문이 될 것이라는 데는 공감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의 지난 2분기 통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의 개혁·개방 가능성에 대해 ‘높다’는 응답률이 71.6%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70%를 넘었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9.1%로 지난해 3분기(71.4%)보다 상승했고 통일 예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10년 이내(28.4%), 20년 이내(20%), 불가능(12.8%) 순이었다.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응답률은 2016년 이후 가장 낮았다.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과거와 같은 민족주의적 통일이 아니라 경제적 미래나 미래 전략으로 통일을 어떻게 바라볼지를 고민한다면 젊은 세대의 통일 인식도 점차 바뀔 것”이라며 “특히 서울역에서 파리행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식으로 논의의 틀만 바뀌어도 통일에 대한 고정관념이 점차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손님을 넉넉히 대접하라고 할머니께 배웠죠”

    [인터뷰 플러스] “손님을 넉넉히 대접하라고 할머니께 배웠죠”

    박효순 나루가온에프앤씨 회장은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사업을 시작했고, 매장을 찾는 소비자를 집에 찾아온 손님으로 대접한다. 경영 철학을 묻는 질문에는 손님과의 소통, 직원과의 소통으로 답했다. 전통요리 전문가이자 한식문화를 선도하는 외식 기업가인 박 회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한식으로 외식사업을 재개하신 계기를 ‘나눔’이라고 하셨습니다. 수익을 나누겠다는 생각이셨나요.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전수해주려는 마음이었죠. 창업을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범죄 피해로 자녀를 잃거나 아내 또는 남편을 잃은 가족들은 일상을 되찾고 돈을 벌고자 하는 마음을 갖기가 어려워요. 상담을 통해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가족끼리 움직여서 수익을 만들 수 있는 뭔가를 줘서 살아가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피해자들을 많이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인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대종손 집안이다 보니까 옛날에도 아주 많이 어려운 편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할머니께선 저희에게 항상 가르치셨죠. ‘내 집에 온 손님은 항상 넉넉하게 먹여서 보내라’ ‘항상 베풀고 나눌 생각을 해라’라고요. 집안의 가르침 속에서 저도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됐어요. 그런 바탕에서 피해자들을 보면 감정이입이 많이 됩니다. 조정위원을 할 때도 감정이입을 많이 해서 힘든 사건을 맡고 오면 몸이 아픈 적도 있었어요. →그 이전에도 외식 사업으로 크게 성공하셨었는데, 한식을 선택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제사를 많이 치르는 집안에서 가장 많이 접했고,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식이 한식이었기 때문이죠.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제가 사업을 할 땐 외면했는데, 프랜차이즈로 발전시켜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가르칠 수준이 되려면 결국은 제가 가장 익숙한 한식을 해야 했어요. 또 한식은 건강하고 따뜻한 음식이잖아요. 가장 정성스럽게 대접할 수 있는 음식이죠.프랜차이즈가 사회적으로 비판받는 부분이 있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진심을 담아 정직하게 임하면 저희의 이런 마음이 통하리라 생각합니다. →대학들과 MOU를 체결하면서 청년들에게도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기대, 경동대, 호원대 등 여러 대학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요즘 제가 신경 쓰고 있는 것이 한식을 조금 더 간편하게 만드는 방법이에요. 앞으로 프랜차이즈를 해나가면서도 꼭 필요하니까요. 젊은이들이 한식을 조금 더 편하게 만나는 방향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그런 면에서 대학과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지방에 있는 청년들에게 더 기회를 줘서 양식, 일식, 중식 못지않은 삶의 질을 실현시켜 주는 방법을 많이 구상하고 있어요. 회사 안에서도 젊은 직원들과 문화적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수기 때 여행 다녀오라고 20일씩 휴가를 주기도 하고, 그들이 원하는 삶의 질을 맞춰주고자 합니다. →가온이라는 이름이 가진 따뜻함의 의미와 직원·청년들과 소통하는 자세가 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친밀한 관계를 갖는 기업을 추구하고 싶어요. 직원들의 사소한 부분도 함께 나누고 공유하고자 하는데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직원들이 손님들의 만족도를 파악하고 그들이 응대하며 개선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그건 원활한 소통이 있어야 가능하죠. 소통의 부재로 생기는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경영 방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나루가온을 찾는 손님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집밥이 그리우면, 고향의 맛이 그리우면 저희 매장에 오세요. 할머니 음식, 어머니 손맛을 기억하고 싶을 때 오세요. 항상 좋은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 따뜻한 마음으로 맞이하겠습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 “4차 산업혁명 창업 인재 키울 대학 목표”

    “4차 산업혁명 창업 인재 키울 대학 목표”

    창업 전문교육기관 설립 벤처 1세대 아이템 선정→기업화 단계별로 교육“상상을 기업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창업 전문교육기관 투썬캠퍼스의 이종현 대표는 18일 “앞으로 일자리는 미래 산업에서 나오기 때문에 스타트업 회사가 늘어나 젊은이들에게 새 일자리를 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제조업 등 전통 산업은 이미 고용이 줄고 있고 향후에도 늘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벤처 1세대인 이 대표는 업계에서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린다. 벤처라는 단어조차 낯설던 1990년 한국기술금융(현 KDB캐피탈)에 들어가 벤처캐피털리스트로 10년간 일했다. 이어 2000년 게임회사 액토즈소프트 대표로 취임해 ‘미르의 전설 2’를 앞세워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이용자만 100만명이 넘었고 연간 로열티로 1000억원을 벌었다. 당시 국내 최고 게임이었던 ‘리니지’ 이용자의 10배다. 2004년 회사를 중국 샨다에 9200만 달러에 매각해 700억원대 차익을 거둔 일은 아직도 업계에서 최고의 성공 사례로 회자된다. 7년간 칩거하던 이 대표가 2011년 들고 나온 복귀작이 투썬캠퍼스다. 국내에는 창업 과정을 교육하는 시스템이 없어 실패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걸 누구보다 많이 목격해서다. 이 대표는 “아이디어를 기업화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투썬캠퍼스는 사업 아이템을 선정해 창업 계획을 구체화시키는 것부터 시작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으로 사업 모델을 완성하고 기업화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교육한다. 하지만 전문가인 이 대표에게도 실패의 연속이었다. 설립 후 5년간 투자조합을 만들거나 자비로 투자했던 20여개 회사가 모두 망했다. 이 대표는 “2014년 말 120명 정도의 스태프를 30명으로 줄이고 2015년부터 자기 주도 창업 및 창업기획 티칭·매니징 투자 방식으로 바꾼 뒤로는 자리잡은 기업들이 꽤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14개 프로젝트가 돌아가고 있는데 게임과 드론, 바이오 등 6개 팀은 시장성 테스트까지 마치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미네르바 스쿨’이나 스페인의 ‘MTA’(Mondragon Team Academy)와 같은 창업 전문 대안 대학교를 만드는 게 이 대표의 다음 목표다. 이 대표는 “청년의 10%는 미래를 이끌 4차 산업혁명의 척후병으로 키워야 하는데 기존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올가을에 20명가량의 청년을 뽑아 대안 대학교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학 졸업 후 첫 취업까지 10.7개월… 0.1개월 늘어

    대학 졸업 후 첫 취업까지 10.7개월… 0.1개월 늘어

    고용 한파 탓에 청년들이 첫 직장을 잡을 때까지 평균 11개월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사리 구한 첫 직장이지만 근로 여건 등이 기대에 못 미쳐 3명 중 2명꼴로 입사 후 14개월 만에 그만두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임금 근로자가 대학 졸업(3년제 이하 포함)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7개월이다. 이는 1년 전보다 0.1개월 늘어난 것이다. 첫 직장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5.9개월로 1년 전보다 0.3개월 증가했다. 또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 근로자는 전체의 62.8%로 1년 전보다 0.8% 포인트 상승했다. 이들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1.9개월로 1년 전보다 0.2개월 늘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이 5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적 이유 14.2%, 임시·계절적 일의 완료 12.4% 등의 순이었다. 첫 직장에서 받는 월급이 100만~150만원인 청년은 31.4%로 1년 전보다 6.4% 포인트 하락했다. 대신 월 150만∼200만원을 받는 청년은 33.8%로 4.1% 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16.4%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200만∼300만원 15.3%, 50만∼100만원 13.5%, 50만원 미만 4.2%, 300만원 이상 2.0% 등으로 뒤를 이었다. 최종 학교 졸업 또는 중퇴 후 취업한 경험이 있는 청년은 전체의 86.5%였다. 나머지 13.5%는 학업을 마친 뒤 줄곧 ‘백수’라는 의미다. 대학 졸업자는 졸업까지 평균 4년 2.7개월이 걸렸다. 1년 전보다 0.4개월 길어졌다. 휴학 경험 비율도 44.4%로 1.3% 포인트 상승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인권 운동·법치주의 헌신 홍남순 선생 정신 기리다

    인권 운동·법치주의 헌신 홍남순 선생 정신 기리다

    광주지방변호사회가 제헌절인 17일 광주 동구 동명동 광주변호사회관 1층에서 ‘인권의 대부’로 불리는 홍남순(1912~2006) 선생 흉상을 세우고 ‘홍남순 변호사 인권상’ 제정을 의결했다. 제막식 행사엔 유가족을 비롯해 5·18광주민주화운동 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흉상 기단석 정면에는 ‘나는 살만치 살았고, 저기 있는 분들은 불의에 항거하고 올바르게 살았는데 무슨 죄가 있나. 청년들이 무슨 죄가 있나. 다 석방해야 한다’는 글을 새겼다. 선생이 1980년 5·18 직후 항쟁수습위원 16명과 함께 시민 희생을 막기 위한 ‘죽음의 행진’에 나서 ‘광주사태 폭도 수괴’로 지목돼 군부에 의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12월 육군고등군법회 항소심에서 밝힌 최후진술 내용 일부다. 선생은 1년 7개월 복역 뒤 형 집행정지로 풀려나 광주구속자협의회 회장 등을 지내며 줄곧 5·1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활동에 힘썼다. 최병근 광주변호사회장은 “창립 70돌을 맞아 총칼에도 기개를 잃지 않고 인권운동, 법치주의에 헌신한 정신을 기리고자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남 화순 출신인 선생은 1948년 제2회 조선변호사 시험에 합격에 법률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광주지법 판사 등을 거쳐 1963년 광주 동구 궁동 가옥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각종 긴급조치 위반 사건 등 양심수 변론에 집중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월드 Zoom in] 日 지자체 “인구 감소 막아라” 대도시 진학학생에 차비까지

    [월드 Zoom in] 日 지자체 “인구 감소 막아라” 대도시 진학학생에 차비까지

    수도권 인접 지역 인구 수만명 줄어 고향 정착 유도… 교통비 보조 줄이어일본 야마나시현 야마나시시(市)는 도쿄 등 대도시 대학에 진학한 지역 학생들에게 지난해부터 월 2만엔(약 20만원)까지 철도 정기권 교통비를 보조해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대도시로 생활 터전을 옮기면 고향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자기 집에서 통학을 함으로써 졸업 후에도 고향에서 취직 등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나시현은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역 ‘1도 6현’에 속해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지역인재의 대도시 유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마나시시는 “도쿄에서 방을 얻어 생활하는 것보다 자기 집에서 통학하는 편이 연간 50만엔 이상 절약된다”고 홍보한다. 도쿄 등 대도시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신칸센 등 철도 교통비를 보조해 주는 수도권 외곽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인구 감소에 시달리는 지자체들이 지역 유지의 버팀목이 돼 줄 청년들의 대도시 이탈을 막아 보려는 고육책이다. 17일 일본 총무성의 인구동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일본의 인구는 총 1억 2521만명으로, 2013년 1억 2639만명에 비해 5년 새 118만명이 줄었다. 그러나 도쿄도를 비롯한 수도권 ‘1도 3현(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에서만큼은 같은 기간 46만 9000명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수도권 인접 지역에서는 인구 감소세가 이어졌다. 간토 지역만 해도 이바라키현이 5년 새 5만 9000명 줄어든 것을 비롯해 군마현 -4만 6000명, 도치기현 -3만 5000명, 야마나시현 -2만 7000명을 각각 기록했다. 야마나시현의 경우 야마나시시 이외에 니라사키시, 호쿠토시 등 다른 6곳에서도 월 상한액 1만~2만엔의 대학생 통학 정기권 보조금 제도를 올해 시작했다. 도치기현 도치기시, 이바라키현 이시오카시 등도 올 들어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도치기시는 도부선 철도를 이용해 도내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기권 비용의 3분의1 정도를 보조한다. 이시오카시는 월 3000엔을 준다. 시즈오카시는 고향에 정착하는 것을 조건으로 교통비를 보조해 주고 있다. 다른 지역 대학에 진학한 30세 미만 학생에게 신칸센 교통비를 지원하되 대학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해 주민세나 소득세를 납부한 사실이 입증돼야만 상환을 청구하지 않는 조건부 방식이다. 교통비 지원을 통해 다른 지역 인구의 유입을 꾀하는 지자체도 있다. 도야마현 도야마시는 2015년부터 호쿠리쿠신칸센 도야마발 통학 정기권의 구입 비용을 일률적으로 2만엔씩 보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진학 등으로 지역을 빠져나가는 청년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을 잘 활용하면 인구 유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미래 농업 미리본다-경남 창원에서 2018 농업기술박람회

    미래 농업 미리본다-경남 창원에서 2018 농업기술박람회

    농업의 새로운 기술과 돈이 되는 농업 등을 소개하는 농업기술 박람회가 18~21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다. 경남도는 1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농업진흥청과 공동으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 동안 ‘2018 농업기술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박람회는 ‘농업의 혁신, 그 희망을 보다’를 구호로 내걸고 농업과 관련된 18개 주제에 따라 맞춤형 전시·체험관을 구성했다. 전시관 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농업인 및 도시인들이 농업과 농촌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청년농업관은 농업관련 일자리 및 신규 농업인 창업교육 소개, 창업 성공사례 등을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농촌과 농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꿈과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기획한 전시관이다. 농업생명과학교실은 참깨 인공교배, 곤충과 물벼룩 관찰 등 어린이·청소년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생명과학 분야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스마트농업관과 첨단생명공학관에서는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는 첨단 농업 기술을 비롯해 생명공학 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농업 등을 볼 수 있다. 건강·기능 농식품관은 고부가 가공기술과 기능성 소재, 건강식품 등에 관한 기술개발과 사업화 성과 등을 소개한다. 치유농업을 체험하는 치유농업체험관, 새롭게 개발된 농업기술을 보여주는 신기술보급관, 우리나라 농업기술 발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농업기술역사관, 우수농업 연구개발 성과 사업화 성공사례를 소개한 농산업관 등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 농업기술종합컨설팅관, 우리종자관, 경남 특별주제관, 지역농업관 등 농업 관련 다양한 전시관이 설치됐다. 박람회 기간에 농업관련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특허기술장터는 농촌진흥청의 우수 국유 특허를 소개하고 발명자가 직접 돈이 되는 농업 비법 설명도 한다. 농업 주요 품목 발전 방안 등을 주제로 심포지엄과 컨퍼런스, 워크숍 등 토론과 강연도 열린다. 김명철 반려묘 전문가가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 특강을 하고 황교익 맛 칼럼니스는 ‘요리 토크 콘서트’ 특강을 한다. 이상대 경남도 농업기술원장은 “올해 농업기술박람회는 젊고 똑똑한 농업과 농촌에 촛점을 맞춰 청년 농업인과 젊은층의 관심을 끌만한 주제로 준비해 농업은 어렵고 힘들다는 인식을 바꾸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체험은 모두 무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기고] 농식품벤처 창업 성공 신화를 기대한다/양일호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운용본부장

    [기고] 농식품벤처 창업 성공 신화를 기대한다/양일호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운용본부장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2대0으로 꺾었다.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한 베팅 업체는 한국이 2대0으로 이기는 것보다 독일이 7대0으로 이길 확률이 높다고 했고, 미국 ESPN은 한국이 이길 확률이 5%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 희박한 가능성은 현실이 됐다.사실 벤처 창업엔 이와 비슷한 상황이 많다.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신념을 갖고 도전한 이들 중에는 놀라운 성취를 이뤄 내는 이들이 있다.최근 각종 규제완화 등 국가적인 창업 장려 분위기 속에 신설 법인 수가 9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7년 기준 대표자 연령이 30대 미만인 신설 법인이 2만 6526개 등록되는 등 창업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농어업, 음식료품 분야 30대 미만 신설 법인은 1191개에 그치는 등 농식품 분야는 상대적으로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농업은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도 올 초 국내의 한 포럼에 참가해 “농업에 희망이 있다”고 할 만큼 미래 성장 잠재력이 많은 분야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라 스마트팜을 비롯해 자동로봇, 농업용 드론 등 농업 분야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벤처 창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유망 분야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정부에서도 농식품 분야의 창업을 독려하고자 투자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정부 자금으로 구축된 농식품모태펀드 주도하에 농식품투자조합(펀드)이 현재 58개, 9525억원 규모로 조성돼 있다. 또한 농식품모태펀드 관리 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은 농식품산업 예비 창업인부터 창업 후 성장 단계에 이르기까지 창업 교육, 투자 준비, 투자자 모집, 국내외 마케팅 지원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전폭적인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실 창업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와의 만남이다. 이는 암벽등반에 비유하면 선등자와 후등자의 관계와 유사하다. 선등자는 용기 있게 암벽의 위험 지역을 극복해 나아가며, 후등자는 선등자가 추락해도 잡아 줄 수 있는 안전장치를 계속해서 준비하며 뒤를 따른다. 창업인이 선등자라면 안전과 변수를 고려해 든든한 지원을 해주는 후등자의 역할을 하는 투자자가 있어야만 새로운 영역을 정복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칫 잘못된 투자자를 만나게 될 경우 장기적인 기업 성장이나 성공보다는 단기적 수익만을 위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파산이란 위험이 잠재되어 있고, 때로는 오랜 인내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창업의 과정에서 농금원같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안정적인 투자 파트너와 함께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창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성공 가능성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이 독일을 이겼듯이 작은 가능성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세계를 놀라게 할 승리를 얻을지도 모른다. 농식품모태펀드 투자관리 전문기관인 농금원 같은 충실한 파트너와 함께 농식품 벤처 창업의 성공 신화를 쓸 기업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 리엘팀 ‘부탁할게’ 제3회 부천전국대학가요제 대상 수상

    리엘팀 ‘부탁할게’ 제3회 부천전국대학가요제 대상 수상

    경기 부천전국대학가요제에서 리엘(Liel)팀이 ‘부탁할게’로 대상을 받았다. 16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13~14일 부천마루광장에서 열린 부천전국대학가요제에 본선 진출 12개 팀 가운데 리엘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 백석예술대와 명지전문대 학생 5명으로 구성된 혼성보컬팀으로 상금 700만원과 상패, 기타 1대를 받았다. 부천시가 주최하고 서울신학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부천전국대학가요제는 전국 270개팀 중 사전심사를 거친 45개 팀이 예선 경연을 펼쳤다. 다음날 열린 본선에서는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관객들이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정하연밴드가 ‘Out of the blue’로 금상을, 신한테와 레게소울팀이 ‘38선’으로 은상을, 디어모션팀이 ‘어떻게 널’로 동상을, 이성준·권대희 팀이 ‘깊은말’로 장려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백지영 편에 실력자로 출연한 리엘(Liel)팀 보컬 이동현군은 “생각보다 많은 관객들이 모여 긴장했는데, 즐기자는 생각으로 노래를 불러 대상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김학래 심사위원장은 “대중성과 창의성을 심사의 중심으로 삼았다”며 “수준 높은 대학생들 공연에 놀랐고, 대학가요제에 참가한 청년들이 꿈과 사랑, 희망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가요제로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덕천 시장은 “젊음의 음악축제 부천전국대학가요제가 부천을 음악 도시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가요제가 더욱 성공하도록 계속해서 아낌없는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제3회 부천전국대학가요제는 경인방송 iFM라디오(90.7MHz)에서 오는 21일 오후 4시에 녹화 방영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산 청춘드림카 사업 확대.. 도심외곽 취업 청년에게 전기차 임차비지원

    부산시는 도심 외곽의 산업단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게 전기자동차 임차비를 지원하는 ‘청춘드림카 사업’을 하반기부터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 청춘드림카는 도심에서 거리가 멀어 출퇴근에 불편을 겪는 외곽 산업단지에 취업하는 만 34세 이하의 청년들에게 최대 3년간 월 35만원 한도에서 전기차 임차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4월 청춘드림카 사업을 첫 시작해 모두 39명의 청년 근로자를 선정해 전기차 임차비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원대상 지역을 기존 서부산권 산업단지에서 기장군 일대 동부산권 산업단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대상 청년도 당초 6개월 이내의 신규취업자에서 1년 이내 신규취업자 또는 취업예정자까지 포함해 더 많은 청년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시는 16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부산일자리정보망(www.busanjob.net)을 통해 하반기 청춘드림카 지원대상자를 모집한다. 시는 신청자의 소득기준,통근거리,취업기업 규모 등을 외부전문가와 함께 평가해 최종 지원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용인시 ‘직무체험 청년인턴십’ 기업 모집

    경기 용인시는 청년들에게 직무체험 기회를 제공할 문화·관광 관련 기업 1곳을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 기업은 청년들이 직무 경험을 취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연·전시 프로그램 기획, 외국인 통역, 문화해설 등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청년들은 업체의 기존 근로자와 동등한 조건에서 일하며 업무역량 강화 교육을 받게 된다. 시는 기업에 청년들의 인건비 90%와 교육 관련 경비를 제공하게 된다. 기업은 이달 중으로 시와 협약을 체결한 뒤 8월부터 내년 6월까지 11개월간 청년 6명을 고용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용인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가야할 길 순탄치 않아도 자신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거주 동포 40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70년 동안 고착된 냉전구도를 해체시키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순탄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의 저력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믿기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오찬간담회에는 마리나베이샌즈 건설 현장 책임자를 비롯해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한국 건설의 주역들과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아세안 전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 싱가포르 현지에서 한국 청년들을 채용한 기업인, 싱가포르에서 취업한 청년 등이 참석했다.  또 싱가포르국립대(NUS) 최초로 한국어 강좌를 개설한 찬 와이 멍 NUS 부교수, 싱가포르에서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쇼트트랙 선수 샤이엔 고 등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싱가포르인 50여명도 함께 했다. 샤이엔 고 선수는 한국의 쇼트트랙 영웅으로 불린 전이경 코치의 제자다.  문 대통령은 “제가 가는 곳곳마다 많은 분들이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건네주었다”면서 “싱가포르 국민들이 한국을 얼마나 가깝게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여러분들이 성실함과 화합의 정신으로 이곳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덕분”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도 동포 여러분의 발걸음에 함께 하겠다”며 “지금처럼 IT, 금융,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활약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 정부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지난 8일부터 시작된 5박 6일간의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 전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싱가포르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새로운 백 년의 평화를 상상한다/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열린세상]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새로운 백 년의 평화를 상상한다/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지난 칼럼에 센다이에서 김기림의 평화주의를 생각하자고 제언했다. 이에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들이 늘어 올 하반기에 센다이에서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생겼다. 센다이에 유학을 가거나 여행 가는 사람들이 어쩌다 센다이가 루쉰의 유학지라는 사실을 알고 그의 시비나 흉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 일은 있어도 김기림을 아는 사람이 없어 안타까웠던 터였다. 그를 기리는 작은 시비라도 건립돼 센다이를 거쳐가는 우리 국민이 그의 시비 앞에서 아픈 기억을 새로운 미래의 희망으로 되새길 수 있다면 기쁜 일이다. 센다이와 그 주변에는 한국인이 꼭 찾아봐야 할 곳이 몇 군데 있다. 우선 센다이에서 동북쪽으로 약 50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이시노마키시(石?市)의 후세 다쓰지(布施辰治) 현창비(顯彰碑)다. 영화 ‘박열’을 본 사람이면 그 이름에 익숙할 것이다. 후세는 1880년생으로 조선 침략의 부당성과 독립운동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일제에 저항했던 조선 청년들을 변론한 사람이다. 그가 조선인 사건과 관련해 처음 변론에 나선 것은 1919년 2·8독립선언 관련 출판법 위반 사건이었다. 한때 이시노마키시 문화센터에는 그에 관한 상설 전시 코너가 있었다. 그러나 3·11 동일본대지진으로 문화센터가 침수한 뒤 복합문화시설 구상이 마련돼 새로운 전시실 등이 세워지고 있으나 후세 다쓰지의 상설 전시 코너는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 우리 정부는 그에게 2004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으나, 이후 그를 기리는 어떤 행사가 열렸는지 들어 본 바가 없다. 이시노마키 시민들이 후세 다쓰지를 기리는 운동을 시작한 게 1986년이었다. 그들의 노력으로 이시노마키시의 한 공원에 현창비가 세워졌다. 그러나 3·11 쓰나미 이후에 들어선 가설 주택에 가려 ‘민중과 함께 살고, 민중을 위해 죽겠다’는 그의 의지가 잊혀지고 있다. 그가 사회주의자였던 탓에 한국 사회가 그에게 무관심하다면 이념으로 역사를 지우는 과보가 두렵다. 이시노마키시에서 서쪽으로 35킬로미터, 센다이에서 북쪽으로 35킬로미터 거리에 후루카와(古川)라는 곳이 있다. 1920년대 일본의 다이쇼 민주주의를 이끈 요시노 사쿠조(吉野作造)의 고향으로 기념관이 있다. 그가 천황주의를 긍정하고, 민본주의에 입각해 식민지의 합리적 지배를 원했던 관대한 제국주의자였다는 비판은 타당하다. 그럼에도 당대 일본의 최고 지식인들 가운데 드물게도 조선 문제에 관심을 갖고, 3·1운동에 이해를 표시하며 독립을 주장하는 조선의 청년에게 다가가려 했다. 특히 그가 여운형의 식견과 인품을 높이 평가해 그가 가진 정의를 일본이 포용하지 못하면 일본에 장래가 없다고 경고한 것은 그가 기독교를 받아들인 자로서 보편적 정의에 서고자 한 노력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요시노 사쿠조 기념관에서 간혹 그와 조선의 관계를 주제로 한 특별전이 열리지만,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다. 후루카와에서 다시 북쪽으로 약 17킬로미터, 센다이로부터는 약 52킬로미터 올라가면 구리하라시가 나온다. 여기에 다이린지(大林寺)라는 절이 있다.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글귀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여기에 이 글이 새겨진 비석이 있다.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사형당하기 직전 간수였던 지바 도시치(千葉十七)에게 써 준 글이다. 안중근의 인격에 감복한 지바가 제대 후에 고향에 돌아가 안중근의 유묵을 소중히 간직하다가 1980년 도쿄 한국연구원의 최서면 원장을 통해 한국에 기증했다고 한다. 다이린지에는 지바의 유패가 봉인돼 있으며, 안중근의 유묵이 기증된 뒤 비석이 세워졌다. 안중근이 태어난 9월 2일 해마다 추도 법요가 열린다. 일본 사회가 우경화하던 2013년 말 다이린지의 안중근 위령제와 현창비를 문제 삼아 일본 우익 시민단체가 미야기현에 항의서를 보낸 적이 있다. 미야기현은 ‘민간단체’가 추진한 것이라고 하여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시노마키와 후루카와, 구리하라가 모두 조선 독립 운동의 역사와 얽혀 있다. 이 세 도시를 엮어 도호쿠 평화 순례의 길을 열어 한ㆍ일의 시민들이 함께 걸어 보는 것은 어떨까? 3·1운동 100주년이 내년이다. 도호쿠 평화 순례의 길에서 새로운 백 년의 평화를 상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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