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년들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남동생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청사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화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소방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71
  • 손혜원 “오지환 선발 논란에 KBO, 가짜 회의록 급조했다”

    손혜원 “오지환 선발 논란에 KBO, 가짜 회의록 급조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BO가 국회에 제출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록은 사후에 작성된 가짜”라고 주장했다. 손혜원 의원실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따고도 몇몇 선수들의 병역 면제를 위한 대회였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야구 대표팀 사령탑 최초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앞서 선동열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국민 정서나 청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탓인 것 같다.성적만 생각했던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선수 선발은 공정했다는 강조했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오지환 성적이 유격수 2위였다”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 측은 선동열 감독과 KBO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록’을 문제삼았다. 회의가 있었던 지난 6월11일이 아닌, 회의 후 8일이 경과된 6월19일에 작성된 회의록이란 것이다.실제 회의 결과와 다른 내용이 담겨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회의록에 ‘평가근거’로 등장하는 선수들의 기록에 ‘6월19일 기준’이라고 설명이 달려 있기 때문. 회의일이 11일이었기 때문에 회의록이 사후에 작성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회의록에는 ‘회의 전일까지의 KBO리그 정규시즌 성적, 과거 국제대회 성적 및 경험 등을 바탕으로 평가하여 24인의 최종 엔트리를 선발함’이라고 돼 있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과 KBO가 제출한 자료에 ‘과거 국제대회 성적 및 경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손 위원 측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손혜원 의원은 “급조한 가짜 회의록을 통해 선수 선발과정의 불투명성을 가리려 한 점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6월 11일 회의를 할 때는 11일까지 기록에 기초해서 선수를 선발했다. 대한체육회에 6월 21일 회의록을 제출할 때는 통산 기록을 첨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6월 19일까지 성적을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스포티비뉴스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KBO는 회의를 따로 녹취하지 않고 대한체육회에 제출하는 특별한 회의록 양식이 없어 통산 성적과 선발 근거를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안양시,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 도시’ 비전선포식 개최

    경기도 안양시는 오는 9일 중앙공원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 비전선포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민선 7기 시정 슬로건과 비전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다. 앞서 최대호 안양시장 당선자 업무인수위인 ‘안양시민출범위원회’는 지난 6월 시민 중심의 시정을 펼치고자 시민의 바람과 아이디어를 담은 시정 슬로건을 공모했다. 또 시는 지난달 시장공약사업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하고 공약 취지와 실행가능성, 유사사업 통합과 이미 추진 중인 사업과의 연계해 선정한 민선 7기 5대 비전과 정책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비전선포식은 청년들로 구성된 안양국악예술단의 축하공연, 시민의 소망메시지를 담은 영상상영, 민선 7기 시정 슬로건과 비전을 발표한다. 이어 시민대표 8명이 참여하는 비전선포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시민공모로 채택된 민선 7기 시정 슬로건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과 5대 비전인 ‘시민이 주인 되는 안양’, ‘가족의 삶을 책임지는 안양’, ‘모두 함께 잘 사는 안양’, ‘깨끗하고 안전한 안양’, ‘고르게 발전하는 안양’은 최 시장이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17개의 세부사업을 담은 5대 비전은 청년정책이 가장 눈에 띄는 분야다. 이 정책은 청년 스마트타운 조성, 청년창업펀드 300억 조성. 청년창업기업 100개 집중육성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박달스마트시티 조기착공,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4차산업 융복합센터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비전선포식은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는 자리”라며 “스마트 행복 도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한 모든 정책을 시민이 직접 결정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한국경제 3중 딜레마] ①역주행 고용…1차 산업 농림어업만 15개월째 ‘나홀로 증가’

    [한국경제 3중 딜레마] ①역주행 고용…1차 산업 농림어업만 15개월째 ‘나홀로 증가’

    “귀촌·귀농↑” vs “취업난 청년들 떠밀려” 기재부·한은, 뚜렷한 증가 원인 못 찾아 “기술 발전, 되레 청년층 불리” 보고서도 ‘고용 쇼크’가 빚어지는 가운데 농림어업 취업자 수만 ‘나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원인 분석에 나섰다.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148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9000명(4.9%) 늘었다.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최장 기간 증가세다. 그동안 제조업·서비스업 취업자 증가와 맞물려 농림어업 취업자는 꾸준히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표본 가구 등 집계 방식을 바꾸지는 않았다”면서 “농림어업이 사양산업이어서 감소세가 계속됐는데 2014~2016년 취업자 수가 많이 감소했던 기저 효과로 지표가 반등하는 흐름을 보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어 “농림어업은 은퇴가 없는 업종”이라면서 “60세 이상 고령자와 귀농·귀촌 가구가 증가하면서 다른 산업에 비해 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해 귀촌인은 49만 7187명으로 1년 전보다 4.6% 증가한 반면 실제 농사를 짓는 귀농인은 1만 9630명으로 4.5%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귀농·귀촌 인구는 일반적으로 농촌에 온 뒤 2~3년은 농사 기술을 배운 뒤 농림어업에 뛰어든다”면서 “지난해는 귀농인이 감소했지만 이전까지 꾸준히 증가했던 효과가 누적돼 지난해부터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도 농림어업 취업자 증가 원인 분석에 돌입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농림어업 취업자 증가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아직 알 수 없다. 실무적으로 원인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장년층이 농림어업으로 떠밀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8월 30~40대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5만 2000명 줄어 9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2007년 7.2%에서 지난 2분기 10.1%까지 급증했다. 최근 기술 발전이 청년층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부가 4차 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오히려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심명규 서강대 교수와 양희승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 이서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날 ‘기술 진보와 청년 고용’ 보고서를 통해 “기술이 발전할수록 청년 노동자가 더 쉽게 자본(기계)으로 대체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본과 청년층, 중장년층(30∼64세) 노동 수요 변화를 분석한 결과 청년층과 중장년층 모두 자본과의 대체 탄력성이 1보다 컸다. 기술이 발전하면 기업이 노동을 기계로 대체해 고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뜻이다. 자본 대체 탄력성은 청년층이 1.77로 1.54인 중장년층보다 컸다. 연구팀은 “새로운 기술·지식 등을 청년들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 직업교육 강화, 대학교육 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독일에서 배운 산림경영 북한에 전수”

    남북 협력의 마중물로 산림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1970~1990년대 한국의 산림녹화와 임업경영 지원 사업에 참여했던 독일인들이 한국을 찾았다. 산림청이 한·독 임업 기술협력 44주년을 맞아 맨프레드 바우어 독일 햇센주 산림청 국장과 한·독 임업기술협력사업 참여자인 하멋 킨 크루스·요아힘 로바흐씨를 초청했다. 이들은 기술협력이 이뤄진 1974년부터 1993년까지 약 53억원의 예산과 전문가 24명을 파견해 우리나라 산림경영의 선진화 기반을 지원했다. 독일은 1차 협력기간(1974~1983년) 경남 양산과 울주에 사업소를 두고 산림복원과 사유림 협업경영을 추진했다. 2차 기간(1984~1993년)에는 강원 강릉 연곡에 임업기계훈련원을 조성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당시 독일은 임업기계를 선박으로 공수했는데 현재도 임업분야 기술 인력 양성 및 기계화의 요람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임도사업도 이 기간 중 시작됐고, 특히 협력기간 한국의 임업인 및 관련 공무원들이 독일을 방문하여 선진 임업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방한한 크루스씨는 독일 현지 교육 담당자로 햇센주 산림청 영림서장으로 기술교육뿐 아니라 한국 청년들을 주말이면 집에 초청해 격려하고 위로했다. 로바흐씨는 산림경영 컨설턴트로 울주 소호와 내와마을 등에서 사유림협업경영 현장을 누비며 산림 복원 및 경영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들은 5일 기술협력의 주요 성과 현장인 강릉 임업기계훈련원과 실습림을 방문하고 6일에는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가 열리는 강원 인제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산림청은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7일에는 협력사업으로 설립된 경남 양산 임업기술훈련원과 첫 산림협업경영지인 울산 울주를 방문한 뒤 귀국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한·독 임업기술협력 당시 우리가 전수받은 기술을 다시 북한에 전파하는 방안을 당시 참여했던 전문가들과 논의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며 “국내·외 황폐지 복원사업 경험을 살려 북한 산림복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광장] 국가가 버린 사람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가가 버린 사람들/임창용 논설위원

    ‘국가는 진정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걸까.’ 얼마 전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인 이향직·김학철씨를 인터뷰하는 내내 국가의 역할에 대한 복잡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두 사람은 12살, 14살 어린 나이에 가정과 국가 모두에게 버림받은 이들이다.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달아났더니 국가(경찰과 부산시)가 부랑인으로 둔갑시켰고, 권력을 등에 업은 복지원장은 이들에게 폭력과 강제노역을 시키며 이득을 챙겼다.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1987년 박인근(사망) 당시 원장이 부랑인 선도를 명분으로 경찰과 부산시의 비호 아래 3만여명(추정)을 입소시켜 불법 감금하고 강제노역에 동원한 사건이다. 12년간 551명이 질병과 폭력 등으로 사망했다. 입소자 상당수는 이·김 두 사람처럼 가정이나 사회에서 버림받거나 소외돼 국가의 보호가 절실한 이들이었다. 하지만 외려 국가가 추인한 폭력에 시달리면서 홀로 모든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국가는 개인의 침해할 수 없는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보장할 의무를 지며, 누구든지 법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구속이나 강제노역을 받지 않는다는 헌법(제10조와 12조)이 무색할 지경이다. 자기 보호 능력이 없는 사회적 약자를 국가가 보호하기는커녕 외려 폭력을 행사하거나 방조한 사례는 이뿐이 아니다. 재작년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3인조 삼례 나라슈퍼 강도사건’에서 누명을 쓴 청년들은 정신지체 장애인이었다. 1999년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은 이들을 무릎 꿇려 폭행하고 윽박질러 범인으로 몰았고, 이들은 3~5년간 옥살이를 해야 했다. 수사관들은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손쉽게 범인으로 둔갑시켜 범인 검거 실적을 올렸다. 2007년 발생한 수원 노숙소녀 살인 사건에서도 정신병력과 정신지체가 있는 노숙인 2명과 가출 청소년들이 범인으로 검거돼 재판에 넘겨진 적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항소심과 재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수사기관은 이들을 신문하면서 다른 피의자들이 이미 죄를 모두 털어놓았다고 속여 자백을 종용해 범죄를 짜맞췄다. 정신지체 노숙인과 겁먹은 가출 청소년들은 수사관의 속임수와 회유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 2009년 수원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벌어진 영아 유기치사 사건에선 10대 지적장애 소녀가 경찰에 의해 범인으로 몰려 구속됐다가 유전자 감식 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나 풀려난 일도 있다. 단지 과거의 일일까. 국가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보다 외려 핍박하는 일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고 있는 걸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수원 노숙소녀 사건과 삼례 나라슈퍼 사건의 재심을 이끌어 낸 박준영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수사기관의 고문이나 가혹행위는 예전과 달리 사라졌지만, 인권 무시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내가 이렇게 한들 너희들이 뭘 할 수 있겠어’란 오만함으로 가출 청소년이나 정신지체 장애인 같은 힘없는 약자들을 함부로 대하는 반인권적 행태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형제복지원 사건이나 노숙소녀 사건 등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할 국가가 외려 폭력을 부추기거나 방조·조작한 사실상의 국가범죄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런 범죄가 뿌리 뽑히지 않은 것은 사건을 정의롭게 마무리 짓지 못한 탓이 크다. 형제복지원 사건에서 경찰은 무차별적으로 약자들을 붙잡아 복지원에 넘겼다. 문제가 불거지자 권력은 수사 검사에게 외압을 넣어 사건 축소와 은폐에 급급했다. 500명 이상이 사망했는데도 수사에 관여한 경찰관이나 검사, 부산시 공무원 중 그 누구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 노숙소녀 사건에서도 정신지체 노숙인과 가출 청소년들은 뒤늦게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사건을 짜맞춘 수사기관의 그 누구도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정의로운 사회는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이라도 인권침해를 받지 않는 사회다. 누군가 이들의 인권을 침해했을 때는 그 진실을 밝혀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형제복지원 특별법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특별법을 통해 범죄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 또한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고 보상해야 한다. 노숙소녀 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도 피해자가 누명을 벗었다고 끝난 게 아니다. 누명을 쓰게 한 원인을 밝히고, 범죄를 짜맞춘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 그게 사건을 정의롭게 마무리 짓는 것이고, 그래야 국가범죄도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sdragon@seoul.co.kr
  •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1호 공약 ‘관악청’ 열어 주민 소통… 지역경제 확실히 살릴 것”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1호 공약 ‘관악청’ 열어 주민 소통… 지역경제 확실히 살릴 것”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은 지역 현장을 찾을 때면 늘 운동화를 신는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구정 철학을 품은 만큼 직접 발품을 팔아 지역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단단한 의지가 그의 ‘운동화’에 실려 있는 셈이다. 다음달 중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청사 1층에 주민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구청장실 ‘관악청(聽)’을 열어 주민과의 소통과 현안 해결에 더욱 주력한다. 1호 공약사업이 가장 먼저 완성되는 것이다.오는 8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최근 만난 박 구청장은 “직원들이 보안 문제가 있다고 한사코 말렸으나 소통과 혁신만이 변화를 이끌어낼 가장 큰 동력”이라며 “이를 통해 구청장에 도전한 가장 큰 이유인 관악 경제 살리기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초선 구청장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소감은. -워낙 하고 싶었던 일이라 힘이 들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 구의원 8년, 시의원 8년 등 30년간 정치생활을 하며 줄곧 관악을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하지만 구청장이란 직함을 달고 나니 거리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조차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사명감과 책임감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의원 시절엔 민원을 접하면 해결을 위해 집행부를 설득하려 애썼다면, 지금은 내가 결정권자이니 바로 실행으로 옮길 수 있어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여건은 훨씬 좋아졌다.→현장을 우선하는 구정 활동으로 벌써 결실을 본 사례가 있다고. -현장을 가 봐야 역시 답이 나온다는 걸 체험한 게 남현동 골목길 사례다. 공원과 주택 사이에 200m 이상 되는 길이 있는데 차량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좁아 주민들이 길을 넓혀 달라는 요구를 17년간 지속적으로 해 왔다. 하지만 도로를 확장하면 공원 부지에 대한 대체 부지를 마련해야 해 비용이 100억원 가까이 든다고 그간 해결이 되지 않았다. 직접 현장에 가 보니 지적선대로 도로를 침범한 옹벽만 재설치하면 길이 넓혀질 일이었다. 주민들로부터 16년간 구정과 시정을 넘나들며 뛰어온 구력 덕분에 민원 해결에 탁월한 소질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큰 박수를 받았다. →성과 내기 힘든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부담이 클 텐데. -물론 경제 활성화는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 서울시와 중앙정부에서 사업을 유치해 실현해야 할 부분도 많아 위험 부담이 크다. 하지만 구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면 4년 뒤 ‘관악 경제가 확실히 살아났다’는 평가를 얻을 거라 확신한다. 경제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려고 지난 8월 전국 최초로 벤처밸리조성팀을 신설했다. 다음달 본격적인 조직 개편에서는 기획경제국을 가장 선임국으로 배치하고 경제 관련과도 기존 일자리경제과 1개에서 일자리벤처과, 지역상권활성화과 등 2개로 늘린다. 또 청년과를 신설해 지원팀, 일자리팀, 정책팀 등 3개 팀을 만들어 청년 정책에 화력을 집중한다. 취임 초기인 만큼 요즘은 경제 전문가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고 다른 자치단체의 우수한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아이디어를 부지런히 모으고 있다.→현재 주요 역점 사업별 진척 상황은. -서울대 후문 낙성대 일대 벤처밸리 조성과 관련, 이번 추경에서 앵커 시설(새롭게 조성되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핵심 자족 시설)을 구축할 설계용역비 5100만원을 편성했다. 조만간 설계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내년부터는 민간기업과 자본 유치에 뛰어든다. 남태령 돌산에 지을 청년청은 청년특구로 키운다. 지식산업센터, 창업지원센터와 같은 일자리 인큐베이터(연면적 2만 8000㎡)를 마련해 청년들의 구직난을 해소해 주고 청년·신혼부부 주택도 200가구가량 공급할 계획이다.→벌써 관악의 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좋은 소식들이 나오고 있다. -취임 100일도 채 안 됐는데 관악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성과들이 이뤄져 기쁘다. 지난 8월 말 난곡동 지역이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됐다. 재건축정비 구역 해제지로 20년 이상 낡은 건물들이 밀집하고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열악해 지난 10년간 인구가 27.2% 감소한 곳이라 우려가 컸다. 이번에 선정된 난곡동을 포함한 난곡·난향동 일대(27만㎡)는 지난해 2월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된 곳으로 4년간 최대 250억원의 마중물 예산이 투입된다. 난곡선 경전철 사업도 지난 8월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전환되며 2022년 이전 조기 착공이 가능해졌다. 신림선, 서부선, 난곡선 3개 노선의 경전철이 완공되면 주민들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 인사회, 관악청 등 유독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행보를 이어 가는데.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과 토론을 하다 보면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긴다. 직원들에게도 ‘일단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모든 이야기를 낮은 자세로 들으라’고 강조한다. 주민들의 민원에 피드백을 해 주는 메커니즘이 작동돼야 진정한 ‘섬김 행정’이 실현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주민들과 일주일에 1~2회는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카페 형태의 구청장실 ‘관악청’을 다음달부터 가동한다. 또 내년에는 주민들이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365’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청년’ ‘서울대’ 자산 극대화… “빵과 책을 함께 주겠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경제구청장’을 표방하며 관악 경제의 구원투수를 자처한다. 선거 운동을 하면서 주민들의 가장 절실한 요구가 ‘지역 경제 살리기’임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전임 유종필(민선 5·6기) 구청장은 도서관을 43개로 늘리고 인문학 교육, 평생학습 사업 등을 펴며 관악을 ‘지식 문화 도시’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박 구청장은 “빵(경제)과 책을 함께 주겠다”는 기치 아래 관악구를 ‘베드타운’에서 꺼낼 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악구의 대표 자산은 ‘청년’(청년 인구 비율이 39.5%로 전국 최고)과 지식의 산실인 ‘서울대’다. 박 구청장은 두 자산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지역 경제를 살릴 방안들을 세심히 다듬고 있다.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대학 캠퍼스타운, 낙성벤처밸리 조성 등으로 일자리 창출과 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 사당에서 과천으로 넘어가는 남태령 지역 돌산에는 창업공간, 청년주택 등을 들여보낸 청년청을 지어 고달픈 청년들의 꿈을 현실화하는 데 힘을 모은다. 봉천천 생태 복원과 같은 ‘청정 삶터’ 만들기와 신림선, 서부선, 난곡선 경전철 개통 등 교통 인프라 구축 노력 역시 유동 인구 증가, 주변 상권 활성화, 역세권 개발 등 지역 경제 살리기로 이어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집 잃은 도시 난민들의 외침 “사는 것 아닌 사는 곳 보장을”

    집 잃은 도시 난민들의 외침 “사는 것 아닌 사는 곳 보장을”

    “재개발 강제 철거로 집을 잃은 저는 ‘도시난민’입니다.”‘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이 마련한 컨테이너에서 살고 있는 ‘도시난민’ 이희성(35)씨는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8 세계 주거의 날, 집 없는 사람들의 달팽이 행진’에 참가해 이렇게 말했다. 의류 전문가의 꿈을 꾸고 서울로 상경했던 이씨는 2015년 서울 성동구 재개발에 따른 강제 철거로 집을 잃었다. 집이 없는 그는 주민등록이 말소돼 거주불명자로 분류된다. 이씨와 같은 주거 빈곤을 막고자 빈곤사회연대·홈리스행동·참여연대 등 24개 시민단체는 이날 국민의 주거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집은 ‘사는 곳’이 아니라 부동산 상품인 ‘사는 것’으로 변질돼 주거가 권리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혜민 스님은 “집을 포기하는 서민들이 슬프고, 집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아프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집 없는 서민이 우대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내놓은 주거 정책을 보면 서민을 위한 정책인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집회에 참가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 20명은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양 팔꿈치와 무릎, 이마 등 몸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절하는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오체투지 행렬 뒤로는 집을 짊어지고 사는 달팽이 모양의 상자를 멘 참가자 100여명이 엎드린 채 뒤를 따랐다. 주최 측은 “땅과 집을 둘러싼 탐욕에 맞서 달팽이처럼 온몸을 땅바닥에 붙이며 천천히 주거권 보장을 위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행진이 끝난 뒤 청와대 민원실에 요구안을 냈다. 요구안에는 전·월세 상한제,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주거 취약계층 주거 지원 확대, 강제 퇴거 금지 등이 담겼다. ‘세계 주거의 날’은 국제연합(UN)에서 주거가 기본 인권임을 널리 인식시키고자 1986년 제정한 국제 기념일로, 매년 10월 첫째 주 월요일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집 잃은 도시 난민들의 외침 “사는 것 아닌 사는 곳 보장을”

    집 잃은 도시 난민들의 외침 “사는 것 아닌 사는 곳 보장을”

    세계 주거의 날, 靑까지 달팽이 행진 “집도 인권...편안하게 누릴 주거권을” “재개발 강제 철거로 집을 잃은 저는 ‘도시난민’입니다.”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이 마련한 컨테이너에서 살고 있는 ‘도시난민’ 이희성(35)씨는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8 세계 주거의 날, 집 없는 사람들의 달팽이 행진’에 참가해 이렇게 말했다. 의류 전문가의 꿈을 꾸고 서울로 상경했던 이씨는 2015년 서울 성동구 재개발에 따른 강제 철거로 집을 잃었다. 집이 없는 그는 주민등록이 말소돼 거주불명자로 분류된다.이씨와 같은 주거 빈곤을 막고자 빈곤사회연대·홈리스행동·참여연대 등 24개 시민단체는 이날 국민의 주거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집은 ‘사는 곳’이 아니라 부동산 상품인 ‘사는 것’으로 변질돼 주거가 권리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혜민 스님은 “집을 포기하는 서민들이 슬프고, 집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아프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집 없는 서민이 우대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내놓은 주거 정책을 보면 서민을 위한 정책인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집회에 참가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 20명은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양 팔꿈치와 무릎, 이마 등 몸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절하는 오체투지를 진행했다.오체투지 행렬 뒤로는 집을 짊어지고 사는 달팽이 모양의 상자를 멘 참가자 100여명이 엎드린 채 뒤를 따랐다. 주최 측은 “땅과 집을 둘러싼 탐욕에 맞서 달팽이처럼 온몸을 땅바닥에 붙이며 천천히 주거권 보장을 위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참가자들은 행진이 끝난 뒤 청와대 민원실에 요구안을 냈다. 요구안에는 전·월세 상한제,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주거 취약계층 주거 지원 확대, 강제 퇴거 금지 등이 담겼다. ‘세계 주거의 날’은 국제연합(UN)에서 주거가 기본 인권임을 널리 인식시키고자 1986년 제정한 국제 기념일로, 매년 10월 첫째 주 월요일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여기는 남미] 16세 소녀 타투 했다가 하반신 마비에 유산까지

    [여기는 남미] 16세 소녀 타투 했다가 하반신 마비에 유산까지

    이제는 보편화된 타투(문신)이지만 타투를 할 땐 세밀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타투 탓에 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16세 콜롬비아 소녀가 중남미 언론에 최근 소개됐다. 일찍 아기를 가졌던 이 소녀는 하반신 마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유산의 아픔까지 겪어야 했다. 콜롬비아 몬테레이에 사는 루이사 부이트라고가 타투를 새긴 건 지난 2016년, 14세 때였다. “절대 나를 쓰러지도록 버려두지 마”라는 문장이 마음에 들어 지역 타투샵을 찾았다. 오른쪽 가슴 밑에 해당 문장을 새겨 넣는 데 든 비용은 13.3달러, 우리 돈으로 약 1만 4900원이었다. 저렴하게 원하는 타투를 한 부이트라고는 신바람이 났지만 이게 악몽의 시작이었다. 타투를 한 지 며칠 되지 않아 허리에 엄청난 통증이 오더니 발도 심하게 저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걷기는 물론 서 있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다리에 힘이 빠졌다. 병원을 찾은 부이트라고에게는 세균 감염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내려졌다. 좌골신경과 척수까지 이미 세균에 감염된 상태였다. 의사는 무균 공간이 아닌 곳에서 제대로 소독도 되지 않은 도구로 타투를 한 게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로 입원한 부이트라고는 치료를 위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병원에서 15세를 맞이했다. 임신한 상태였던 그녀는 치료과정에서 아기마저 잃고 말았다. 이제 16세가 된 부이트라고는 여전히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다. 부이트라고는 “누군가의 실수로 젊은 날에 휠체어를 탄다는 것은 절대 좋은 일은 아니다”면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현실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호기심으로 타투를 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위생관리 등이 허술하다”고 지적하면서 “제2의 부이트라고가 나오지 않도록 당장 당국의 관리가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중국 베이징에 창업 역사 기록한 ‘창업박물관’ 들어서

    중국 베이징에 창업 역사 기록한 ‘창업박물관’ 들어서

    중국 베이징 하이덴취(海淀区)에 최근 청년 창업 역사를 기록한 ‘창업박물관’이 문을 열면서 이목이 쏠렸다. 지난달 15일 문을 연 ‘중관춘 창업 박물관’은 중국 역사상 최초의 창업 전문 물품을 기록,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지난 1978~2018년까지 40여 년간 베이징을 중심으로 계속된 청년 창업 열기가 그대로 담겼다는 평가다. 박물관 내에는 40년 동안 중국에서 개발된 각종 신기술을 담은 제품 4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이 가운데는 중국 국내 창업 1세대로 불리는 ‘금산소프트웨어’, ‘레노버’ 등의 창업 초기 제품도 포함됐다. 박물관은 컴퓨터 개발 구역, 휴대폰의 역사 구역, 게임출판물 구역 등 총 3곳의 구역으로 분류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는 최근 청년 창업가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빠링허우(80后, 80년대 출생자), 주링허우(90后 ,90년대 출생자) 등에게 익숙하지 않은 중국 자국 기술로 개발된 ‘4통 2401타자기’와 ‘리엔샹한카’(联想汉卡, 중국어 전용 입력 방식의 프로그램) 등이 전시돼 있다. 1980년대 중순 개발, 보급된 해당 프로그램은 ‘중국 사무 자동화의 신기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또 중국 최초로 대규모 생산이 진행됐던 ‘장성0520 컴퓨터’ 등도 함께 확인해볼 수 있다. 창업 박물관은 지난 3월 건립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이후 지난달 중순 개원까지 불과 6개월이라는 빠른 시일 내에 개관이 진행됐다. 이는 최근 중관춘 일대에 몰리는 청년 창업가들이 찾아와 중국 창업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박물관 개원식에 참여한 전시관 건립자 리우베이(刘备) 씨는 “관내에 전시될 제품을 수집하는 데에 약 4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다”면서 “대부분의 제품은 경매를 통해 수집, 일부는 창업주들에 의해 기부된 제품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리우 씨는 이어 “박물관에서는 불과 30~40년 전에는 아무것도 들어서지 않은 불모지였던 중관춘 일대가 현재의 마천루가 빼곡한 도시로 발전하기까지 이 지역 일대에서 창업에 일조한 창업주들의 이야기를 확인해볼 수 있다”면서 “단지 옛일로 치부하기 쉬운 과거의 일들을 기억하고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물관이 들어선 하이덴취 중관촌 일대에 대한 현지 언론의 조명도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중관춘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지난 5년 간 연평균 3000곳 이상의 신생 업체가 생겨나는 곳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중관춘을 기반으로 8700여 곳의 신생 업체가 문을 열었다. 이 가운데 신기술 보유형 신생 업체의 수가 2000여 곳을 넘어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관춘 인근에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그리고 인민대 등 유수의 대학교가 밀집, 인재 흡수에도 용이한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 2013년부터 베이징 시정부는 베이징대, 칭화대, 인민대를 잇는 중심가에 ‘이노웨이(Inno way)’로 불리는 창업특구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베이징화신그룹 다이환종(戴焕忠) 회장은 “박물관에 전시된 제품들도 한 때는 시대를 풍미했던 혁신 과학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들”이라면서 “지금은 모두 골동품이 되었지만, 이 제품들을 통해 혁신은 끝이 없으며 영원히 멈추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청년 창업가들이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이환종 회장은 1941년 출생자로 베이징을 기반으로 한 화신그룹을 설립, 중국 창업가 1세대이 대표자로 불린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월드피플+] “정의를 위해 싸우겠다”…변호사가 된 스파이더맨

    [월드피플+] “정의를 위해 싸우겠다”…변호사가 된 스파이더맨

    멕시코에서 스파이더맨 변호사가 탄생했다. 데바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후아레스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히람 살라스(21).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하고 졸업식에 참석, 졸업장을 받은 살라스는 "스파이더맨처럼 정의를 위해 달리는 법조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살라스에겐 변호사가 되는 것과 스파이더맨 옷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하는 것 등 두 가지 꿈이 있었다. 두 개의 꿈을 동시에 이룬 그는 "졸업장을 받고 보니 옛 일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치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어머니에 대한 감사가 절로 나왔다"고 말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그에게 로스쿨 진학은 이루기 힘든 꿈이었다. 그런 그에게 "무슨 일을 해서라도 뒷받침을 해줄 테니 도전해보라"고 한 사람이 바로 그의 엄마다. 엄마는 이 약속을 지켰고, 아들은 꿈을 이뤘다.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해 졸업식에 참석하는 건 변호사가 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다. 그는 "졸업식장에서 쫓겨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때 '해보라'고 한 분이 바로 어머니셨다"고 했다. 엄마는 그럴듯한 스파이더맨 옷을 사라며 돈까지 아들의 손에 쥐어줬다. 드디어 다가온 졸업식. 살라스는 스파이더맨 옷을 챙겨 입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됐다. 그래서 졸업가운을 위에 걸치고 두건을 쓰진 않은 채 졸업식장에 들어갔다. 의자에 앉아 있던 그는 강단에 올라 졸업장을 받을 차례가 되자 순식간에 두건을 뒤집어썼다. 살라스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정말 빠르게 두건을 썼다"며 "아무도 말릴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강단에서도 탈은 없었다. 완벽한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한 그에게 졸업장을 건네는 교수와 학장, 총장 등은 웃음만 지어보였을 뿐 꾸짖은 사람은 없었다. 변호사가 된 살라스는 이제 세 번째 꿈을 위해 달린다. 약하고 힘없는 사람을 위한 법조인이 되는 게 바로 그것. 살라스는 "원래는 회사법을 가장 좋아하지만 약자를 돕기 위해 형법과 가정법 전문변호사가 되기로 했다"며 "스파이더맨처럼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에겐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그저 자신이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데바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혼밥 대신 여러밥”…서대문, 신촌서 1인 가구 밥상 차린다

    다같이 밥을 먹으며 이웃과 친해지고 싶은 자취생과 직장인을 위한 행사가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열린다. 서대문구는 오는 5일과 12일 저녁 7시부터 9시 40분까지 신촌에 있는 ‘또라이 양성소’(연세로7길 28-8)에서 ‘혼밥 말고 여러밥’을 주제로 한 밥상모임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청년들이 함께 음식을 요리하고 나눠 먹으며 소소한 대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혼자 살지만 실제로는 혼자가 아닌 이웃과 함께’란 공동체 가치를 확산하는 취지”라면서 “청년들이 서로 생각을 나누고 꿈을 응원하면서 1인 가구 커뮤니티를 형성해 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청년들 창업 도전하라...실패해도 재도전 환경 만들 것”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청년들 창업 도전하라...실패해도 재도전 환경 만들 것”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창업하고,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촌에서 진행 중인 스타트업 기업의 거리축제 ‘IF 2018’을 방문해 “미국의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 등 혁신기업은 청년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IF 행사가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자유가 곁들여지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할 수 있는 ‘생산적 즐거움의 장’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스타트업 기업의 부스에서 기업 대표 제품·서비스 시연을 참관하고,대학생 대상 데모데이 코너에선 금융위원장상을 시상했다. 행사에는 은행권 청년창업재단(D.C CAMP) 주관으로, 분야별 90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양천구, 취업준비에 지친 청년들 위한 취업힐링프로그램 ‘잡(Job)담(談) 케렌시아(Querencia)’ 운영

    서울 양천구는 취업 경쟁에 지친 청년들을 위해 내달 29일 오후 7~9시 양천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창업디딤누리에서 취업 힐링 프로그램 ‘잡(Job)담(談) 케렌시아(Querencia)’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양천구는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안식처, 자신만의 휴식공간을 뜻한다”며 “취업 준비에 지친 청년들은 이번 안식처를 통해 자신감과 마음의 안정을 찾고, 취업 전략 노하우를 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재채용서비스기업 ‘취업의 신’ 박장호 대표가 토익 235점, 학점 3.2점, 지방사립대 출신으로 대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에 합격한 성공 노하우를 공개한다.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로 지친 청년들에게 희망 메시지도 전한다.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만15~39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0월 28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일자리포털 내 서울시일자리카페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30명 모집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공간을 빌려 드립니다…금천구, ‘청삘 사무소’ 사업 시작

    공간을 빌려 드립니다…금천구, ‘청삘 사무소’ 사업 시작

    서울 금천구가 청년들에게 공간을 제공하는 ‘청삘 사무소’ 사업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청년들에게 활동 공간을 공유하는 청삘사무소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사무실 중 특정 시간대를 청년들에게 개방하는 방식이다. 금천구는 지역의 노는 공간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고, 특정한 공간 조성을 위한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청삘사무소가 개설되는 곳은 가산동 ‘바까주까 스페이스’, 독산동 ‘원테이블’과 ‘독산유도관’, 시흥동 ‘시흥유도체육관’ 등 모두 4곳이다. 바까주까 스페이스는 빔프로젝트와 프린터가 갖춰져 있고, 독산유도관과 시흥유도체육관은 바닥이 운동 매트로 돼 있어 실내 운동을 위한 공간으로 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독산유도관에서는 선착순으로 무료 유도 강습과 호신술 강습도 받을 수 있다. 원테이블은 와이파이, 보드게임, 빔프로젝트가 마련돼 있다. 공간 사용을 원하는 청년들은 공간별로 마련된 인터넷 창구를 통해 사용을 신청하면 된다. 공간운영자가 승인하면 예약한 시간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모든 공간의 이용료는 무료다. 노향숙 금천구 청년동행팀장은 “민관이 함께 지역 내 유휴공간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서로 힘을 모은 사례”라며 “앞으로 ‘청년활동공간’ 공유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광장] 망국의 부동산 공화국, 국토보유세로 잡아라/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망국의 부동산 공화국, 국토보유세로 잡아라/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부동산 투기는 다수의 희생을 딛고 극소수가 웃는 승자 독식의 게임이다. 토지(부동산)는 일반 상품과 달리 재생산이 불가능하다. 한정된 자원을 특정 계층이 독점하게 되면 다른 계층은 쪽박을 차게 되는 특징이 있다. 한국 사회 불평등의 근본 원인이 바로 토지, 부동산 문제에서 비롯되는 이유다.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 50년간 물가는 30배 올랐지만 토지는 무려 3000배 올랐다. 토지 ㎡당 전국 평균가격은 1964년 19원 60전에서 2013년 5만 8325원이었다. 서울 지가 상승은 지방의 119배로 무려 1만배가 올랐다. 그동안 땅값 상승에 따른 불로소득 6700조원 가운데 상위 1%가 무려 38%(2551조원), 상위 10%가 83%(5546조원)를 가져갔다. 이것이 우리가 직면한 부동산 투기 공화국의 실체다. 공동체 전체에 주어진 공공재 성격의 토지를 일부 계층이 독점하면서 생긴 폐해는 너무도 심각하다. 갈수록 악화되는 빈부 격차는 대한민국을 강남과 강북, 서울과 지방 간의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었고, 흙수저 청년들은 헬조선을 외치는 지경이다. 청소년들의 장래 희망 1위가 불로소득으로 떵떵거리고 사는 건물주인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대기업이 연구개발 등 생산적 투자를 외면하고 비생산적인 부동산 투자에 몰두, 경제성장 자체를 저해하는 망국병이 됐다. 이런 망국병을 잡는 유일한 방법은 보유세를 강화하는 것이다. 보유세는 실현되지 않은 소득에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재 성격의 부동산 보유자가 사회 전체에 전가한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다. 부동산의 과다에 따라 매기는 보유세는 공평과 효율 측면에서 따라올 세금이 없다.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잡고 토지 독점에 따른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다. 애덤 스미스나 데이비드 리카도 등 자본주의 경제학의 태두들도 토지 독점과 불로소득의 폐해를 비판했고 100년 전 제정된 독일 바이마르 헌법에서도 토지공개념을 도입했다. 미국이나 독일, 일본 등 자본주의 선진국들이 오래전부터 토지와 이에 파생된 건물에 무거운 세금을 매기는 것도 이런 이유였다. 주요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보유세 부담률을 보면 미국이 2.88%, 일본이 2.16%,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이 1.07% 정도다. 반면 우리나라 보유세는 0.79%에 그친다. 2013년 기준 서울 주택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0.12%로 미국 주택(도심 지역 1.5%)의 10분의1도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부동산 투기꾼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이유다. 보수 정당·언론에서는 ‘실현되지도 않는 소득에 과세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찬찬히 따져 보면 어불성설이다. 불로소득을 통해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은 외면하고 세금만을 강조하는 것은 불공정하다.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불로소득을 통한 부의 독점은 바람직하지 않다. 보유세 강화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발상으로 공격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19세기 천민자본주의로 후퇴시키자는 것이나 다름없다. 역대 정권이 부동산 투기를 잡지 못한 것은 본질을 외면한 처방에 있다. ‘9·13 부동산 대책’ 역시 단기적으로 투기 열기를 잡았을지 몰라도 미봉책에 불과하다. 대기업과 대자본가들이 소유한 토지와 빌딩, 상가는 손도 대지 못했다. 주택 대상 종부세만 강화하는 ‘핀셋 증세’였다. 2016년 종부세 대상자(27만 3555명)는 전체 주택 소유자의 2%에 불과하다. 그중 74%는 과세표준 3억원(실거래가 18억원) 이하다. 인상폭도 연 10만원 수준이다. 최근 보수 정당과 언론들이 부추기는 세금폭탄 프레임은 상위 2% 부자들을 변호하는 정치 공세에 불과한 것이다. 여론조사(리얼미터 9월 12일)를 보면 보유세 강화에 찬성하는 여론이 56.4%로 반대(30.7%)를 압도한다. 정부의 9·13 대책에 대해서도 미흡하다(39.4%)는 여론이 과도하다(19.8%)는 응답의 두 배에 달한다. 부동산 망국병을 잡아야 한다는 국민들의 울분이 담겨 있다. 중장기적으로 종부세를 폐지하고 토지공개념이 강화된 국토보유세를 도입해 세수 순증분은 모든 국민에게 기본소득으로 돌려주자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주장은 타당성이 있다. 공공재 성격의 부동산에서 파생된 불로소득을 어느 개인이 독점하는 것은 사회정의나 공정경제 측면에서도 맞지 않는다. 작금의 천민자본주의를 하루빨리 종식하고 균형 잡힌, 건강한 자본주의로 발전해야 한다. oilman@seoul.co.kr
  • [자치광장] 청년정부, 청년정책의 대전환/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

    [자치광장] 청년정부, 청년정책의 대전환/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

    지난 9월 11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청년자치정부’ 계획을 발표했다. 정책 기획과 예산 수립 권한을 청년 당사자에게 부여하겠다는 전례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환적인 청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청년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청년정책네트워크를 실질화하고 청년과 서울시, 서울시의회의 거버넌스인 청년의회를 상설화한다. 논의된 결과를 집행하기 위해 시장 직속으로 ‘청년청’이라는 행정기구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청년자치정부 설치는 청년을 사회적으로 ‘소비하는’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데 있다. 실업, 부채, 주거 등 청년의 어려운 상황은 부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자주 이야기돼 왔다. 그동안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찾으려 애쓴 청년 단체들의 노력에 사회가 반응해 온 방식은 불쌍하니 도와주자라는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 듯싶다. 정치는 청년 지지를 원하지만 기회는 주지 않으며, 정부는 청년 지원을 늘리긴 하지만 기존 방식만 답습하고 있다. 청년정부 설치는 이런 현실을 벗어나 권한 부여를 통해 청년들에게 사회적 활동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청년들에게 불평등과 부정의에 저항하고 변화를 주도하라고 훈계해 왔다. 우석훈씨는 ‘88만원 세대’에서 짱돌을 들어라고 했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왜 분노해야 하는가’에서 한국 사회 불평등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면서 청년들이 분노하고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정부는 청년에게 저항 대신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제도적 권한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청년정부는 서울시가 선도해 온 청년정책을 사회정책 일반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4년 전 도입된 청년의회에서 올해는 특히 소수자와 다양성 이슈가 많이 다루어졌다. 청년정부가 청년만의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을 실증한다. 일부에서 청년정부 계획에 대해 ‘책임성’ 문제를 거론한다. 권한을 주는 것은 찬성이나 책임질 수 있겠느냐는 질문일 것이다. 박 시장은 “청년정부가 결정하면 함께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나은 변화를 위해 서울시가 청년들과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강력한 결단이자 의지이다. 청년정부에 대한 사회적 지지와 협력을 기대한다.
  • 유엔총회장에 선 BTS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

    유엔총회장에 선 BTS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

    “당신의 목소리를 찾으세요.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 24일(현지시각) 유엔총회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BTS)을 대표해 리더 RM(본명 김남준·24)은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합니까. 당신의 목소리를 찾으세요. 조금씩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 나갑시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유엔본부 신탁통치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청년 아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장에 섰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10대 청소년과 20대 청년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투자를 늘리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행사다. 한국 가수가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11월에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유엔본부 총회장 연단에서 평창 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3분 가량 연설을 한 바 있다. 일명 ‘랩몬스터’로 알려진 방탄소년단 리더 김남준은 이 자리에서 약 7분간 방탄소년단 전체를 대표해 영어 연설을 했다. 그는 서울 인근 일산에서 태어났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강이 흐르고 언덕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환경에서 자라났지만, 8~9살 무렵부터 자신을 바라 보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됐고 스스로를 남들이 만든 기준, 남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집어 넣기 시작하면서 ‘나만의 목소리’를 잃게 됐다고 고백했다.그는 “나 자신의 목소리를 다시 찾을 수 있게 된 것은 음악을 하면서부터였다”라며 “음악을 하는 과정에서도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지지와 팬들의 사랑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작년부터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고 위축돼 고통 받는 많은 젊은이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으며, 이것이 청년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도와 주자는 의무감을 각성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별을 보면서 꿈꾸지 말고 실천해보자고 생각했다. 내 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고 생각했다”면서 “저에게는 음악이라는 도피처가 있었다. 그 작은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하고 단점이 있지만 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우리 스스로 사랑하는 것이다. 여러분 목소리를 내달라. 여러분의 스토리를 얘기해달라”고 강조했다.7분 간의 연설 후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은 방탄소년단은 김정숙 여사 옆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나머지 회의에 참석했다. 월드투어를 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6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 아파트 사려면 한푼 안쓰고 15년 모아야…“공급 대책 미흡”

    서울 아파트 사려면 한푼 안쓰고 15년 모아야…“공급 대책 미흡”

    20·30대 가구주는 수입을 한푼도 쓰지 않고 15년 동안 모아야 서울에서 중간 가격의 아파트 한채를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명목 처분가능소득은 361만 5000원이었다. 한국감정원이 밝힌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지난 6월 기준 6억 6403만 4000원이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세금, 사회보험금, 이자 등을 빼고 가계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다. 이에 따르면 20·30대 청년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을 15.3년 동안 모아야 서울에서 중간 가격의 아파트 한채 가격을 낼 수 있는 셈이다. 2014년 이후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저금리에 늘어난 시중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려들어 청년들의 내집 마련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같은 기준으로 지난 2014년 1분기 청년 가구는 10년을 모으면 중간 가격 아파트 값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2015년 4분기에는 12.3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지난해 4분기에는 13.7년이었고, 반년 만에 청년 가구가 돈을 모아야 하는 기간이 2.4년이 늘어난 것이다. 집값은 뛰고 있지만, 청년들의 소득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지난 1년 전 보다 23.6% 고공행진했지만, 39세 이하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같은 기간 동안 1.1% 줄었다. 고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가 많은 20~30대가 직격타를 맞았고 전체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소득이 줄었다. 정부가 지난 21일 부동산 공급 대책을 마련했지만, 시장에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년들의 내집 마련 고민을 해결해 주기 어려울 것으로 풀이된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와는 달리 서울과 경기도 중심으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택지 공급 계획이 담겨있지 않아 정부의 수도권 주택 공급 정책에 따른 시장 안정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용적률 상향이나 토지거래허가구역 또는 개발행위제한구역 지정 등 방안은 긍정적이고 향후 26만 5000호 규모의 택지 공급 계획은 실질적이고 세밀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