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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제작 단편영화 ‘선물’ 공개

    삼성전자 제작 단편영화 ‘선물’ 공개

    삼성전자가 청년들의 창업 이야기를 담아 제작한 단편영화 ‘선물’을 28일 공개했다. ‘선물’은 삼성전자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와 삼성전자가 기부한 화재 현장 인명구조용 열화상 카메라 ‘이그니스’를 소재로 43분간 펼쳐진다. 1969년에서 현재로 온 전기기술자 상구(신하균)가 열화상 카메라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 하늘(김준면), 보라(김슬기), 영복(유수빈)을 만나 도움을 주는 타임슬립 영화다. 영화는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페이지,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올레TV, BTV, 유플러스TV 등 인터넷TV(IPTV) 3사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에도 공개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허진호 감독과 배우 신하균, 김준면, 김슬기, 유수빈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상영회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두 개의 빛’을 시작으로 2018년 ‘별리섬’, 2019년 ‘메모리즈’ 등 현재까지 총 4편의 단편영화를 선보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00% 정규직에 해외법인 탐방 기회… 대기업 안 부러운 中企

    코미코·슈피겐코리아 등 8곳 최우수 #1. 경기도 안성의 반도체 부품 제조기업 코미코 직원은 100% 정규직이다. 4개국에 5개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인데, 해마다 모범사업을 선발해 해외 법인 탐방 기회를 제공한다. #2. 서울에 있는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회사 슈피겐코리아는 직원 점심시간을 80분으로 20분 늘렸다. 여유를 더 즐기거나 자기계발 시간을 갖고 싶다는 직원 의견을 반영했다. #3. 대전에 위치한 공정 모니터링 전문기업 위드텍은 직원 행사마다 직원 가족을 초청한다. 자녀를 출산하면 베이비 포토북과 경조금을, 자녀가 졸업하면 유급휴가와 경조금을 지급한다. 코미코, 슈피겐코리아, 위드텍은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기업데이터, 사람인, 잡플래닛과 함께 28일 발표한 ‘올해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639곳 중에서도 최우수 8곳에 뽑혔다. 직원의 경험과 자기계발을 회사의 발전으로 생각하고, 직원의 마음을 보듬는 제도를 지닌 중소기업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진명홈바스, 테키스트, 승진엔지니어링, 리스너, 로쏘 등도 최우수 기업에 속했다. 선정된 기업 정보는 대한상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업 개요, 재직자 평가, 신용평가 정보, 채용 정보 등으로 기업 정보를 꾸렸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청년들의 구직난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박동민 대한상의 회원사업본부장은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인 기업 방문의 날 행사를 펴 청년들에게 현장 취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화그룹, 항공기 부품·태양광·첨단무기 ‘광폭 행보’

    한화그룹, 항공기 부품·태양광·첨단무기 ‘광폭 행보’

    한화그룹은 “뜨거운 새벽정신으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인재를 확보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높여나가야 한다”는 김승연 회장의 주문대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프랫&휘트니를 주요 고객으로 갖고 있는 이닥(EDAC)을 인수해 항공기 부품제조사업의 보폭을 넓혔다. 이닥은 첨단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닥 인수를 발판으로 수주 확대, 기술 확보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1.7GW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 완공으로 한화큐셀은 총 9GW의 셀 생산능력과 10.7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셀 생산량 기준 세계 1위다. 한화토탈은 충남 대산공장 에틸렌 생산시설 증설 공사를 완료하고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연간 에틸렌 31만t, 프로필렌 13만t 생산 규모의 ‘가스 전용 분해시설’(NCC)을 보유했다. 한화토탈은 이번 증설로 연매출이 59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본다. ㈜한화는 공장 생산활동을 디지털화하여 국산 무기의 첨단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은 센서 및 전술정보통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지능형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한화는 기업 본연의 사업 이외에 인재 양성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선다. 청소년 과학경진대회 ‘한화사이언스챌린지’를 9년째 운영 중이며, 한화 드림플러스로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지원한다. 또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를 6년째 운영 중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구직지원금 받은 청년들 알바 줄고 취업활동 늘었다

    구직지원금 받은 청년들 알바 줄고 취업활동 늘었다

    취준생에 월 50만원씩 6개월 동안 지원 수급 후 알바 비율 25.3%→16.9% 하락 하루 평균 구직 활동 시간 17.2% 증가 지원금 가장 많이 활용한 항목은 ‘식비’ 포인트지원 필요한곳 못 써 개선 목소리“공부하는 사람에게 시간은 금입니다. 그동안 주말에 일하느라 시간을 많이 빼앗겼는데요. 지원금을 받은 뒤로는 식비·교통비 걱정 없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소방관을 꿈꾸는 A씨) “지원금이 포인트로 나오다 보니 월세나 관리비를 해결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자취하는 청년들은 이 부분을 많이 고민했을 것 같아요.”(시각디자이너를 꿈꾸는 B씨)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월 50만원씩 6개월간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지원한 결과 청년들은 아르바이트를 줄이고 취업 활동에 더욱 집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부담을 덜어서 좋았다는 청년들이 많은 가운데 지원 방식이나 범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사업 효과 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저소득층 취준생에게 취업에 드는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지난 3월 시작됐다. 만 18~34세 미취업자 중 고등학교·대학교(원)를 졸업했거나 중퇴한 지 2년 이내인 저소득층 청년이 지원 대상이다. 생계가 어려운 취준생들은 일반적으로 취업 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 집중적인 준비가 필요한 좋은 기업에는 취업하지 못하고 단기 일자리에만 전전하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지난 5월부터 지원금을 받기 시작한 1기 수급자 9417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기준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의 비율은 지원금을 받기 전(25.3%)보다 8.4% 포인트나 떨어진 16.9%로 집계됐다. ‘경제적 부담이 줄어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81.7%)는 답변이 대다수였다. 지원금을 받은 청년들이 취업 준비에 투자하는 시간도 늘어났다. 이들의 하루 평균 구직활동 시간은 지난달 7.42시간으로 지원을 받기 전(6.33시간)보다 17.2%나 늘었다. 최근 3개월 이내 직간접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청년의 비율도 44.9%(직접), 79.8%(간접)로 지원 전보다 각각 6.4% 포인트, 22.8% 포인트씩 높아졌다. 직접 구직활동이란 서류 제출, 면접 응시 등을, 간접 구직활동은 외국어 시험 응시나 취업 관련 상담 등에 참여한 것을 뜻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청년에게는 포인트가 들어 있는 카드가 지급된다. 고용부가 1~3기 참여자 3만 2000명의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했더니 청년들이 가장 많이 활용한 항목은 식비(58만 2983회·33.3%)였다. 1회 평균 사용금액은 1만 6000원 수준이었지만 금액이 컸던 곳은 학원비(20만 2671원)나 공간대여(10만 4845원) 등에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일부 청년들이 지원금으로 수십만원짜리 게임기를 구매하는 등 취업과 무관한 곳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된 데 대해 고용부는 “대부분은 생활비 등 정상적인 구직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일부 포인트로 지원하는 방식이나 범위 등에 대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포인트로는 월세나 관리비 등 취준생들이 실제로 필요한 곳에 지출할 수 없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경찰관을 준비하는 C씨는 “졸업 후 2년 이내로 신청 자격을 제한하고 있는 것을 다소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시, 무주택 신혼부부에 2억 대출…박원순 “악순환 끊겠다”

    서울시, 무주택 신혼부부에 2억 대출…박원순 “악순환 끊겠다”

    신혼부부 두쌍 중 한쌍에 혜택부부 합산 소득 1억원 이하까지2020∼2022년 총 3조원 투입서울시가 3년간 3조원을 쏟아부어 신혼부부 연 2만 5000쌍의 주거안정을 지원한다. 서울에서 1년에 5만쌍이 결혼하는데, 두쌍 중 한쌍은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주거 지원 정책과 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부부 합산 소득 1억원 이하로 완화한 점이 눈에 띈다. 저소득 가정뿐만 아니라 둘이 합쳐 월급 800만원 정도인 청년들도 집 장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끌어안겠다는 취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혼부부 주거문제 해결은 예산의 문제가 아닌 결단의 문제”라며 “결혼 포기나 아이를 낳지 않는 상황에서 인구가 감소해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드는 악순환을 깰 필요가 있다”며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입하는 이유를 설명했다.서울시가 28일 발표한 ‘서울시 신혼부부 주거지원 사업’은 무주택 부부에게 전월세 보증금을 최대 2억원까지 낮은 금리로 빌려주거나 임대주택을 연평균 2500호가량 더 공급하는 게 뼈대다. 먼저 금융지원을 받는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기존 8000만원에서 1억원 이하로 완화했다. 1억원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50% 수준이다. 서울시는 “둘이 합쳐 월급 약 800만원 이하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어 웬만한 직장인 대부분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대상자 수는 연 1만 500호, 지원 기간은 최장 10년이다. 결혼기간 7년 이내면 지원 받을 수 있고 이자 차액보전은 연 3%까지 받을 수 있다. 자녀 수에 따라 1자녀 0.2%, 2자녀 0.4%, 3자녀 이상 0.6% 등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금융지원에 시가 투입하는 예산은 이자 지원에 해당하는 연 360억원 정도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360억원을 들이면 실제로 은행에서는 2조원이 나간다”며 “전세금(부담)의 상당 부분을 지원하면서 시는 그 돈의 이자만 부담하는 것이라 서로 윈윈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혼인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함께 살면서 사회 통념상 부부로 볼 수 있는 ‘사실혼 부부’도 신혼부부와 같은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끔 추후 조례 개정과 대출 기관 협의 등으로 구체화하기로 했다.임대주택은 공급 물량은 연평균 2445호 추가해 매년 1만 4500호로 확대한다. 연평균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을 1400호에서 3200호로, 재건축 매입을 1035호에서 1380호로, 역세권 청년주택을 2451호에서 2751호로 늘린다. 신혼부부가 자녀를 낳으면 추가 임대료 없이 더 큰 임대주택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말 서울주거포털을 개설해 주거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 및 지원 신청을 받기로 했다. 금융지원과 임대주택 입주를 합하면 수혜자는 연간 2만 5000쌍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에서 1년에 5만쌍이 결혼한다”며 “결론적으로 신혼부부 두쌍 중 한쌍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여기에 들어갈 예산이 2020∼2022년 3년간 총 3조 10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사회경제적 편익 6조 4000억원, 생산유발 효과 7조 8000억원, 부가가치 창출 4조 7000억원, 일자리 창출 3만 2825개 등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서울연구원이 분석했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광주·전남북,호남권 관광활성화 공동 모색

    광주광역시는 전남·북도와 공동으로 호남권 관광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29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2019 호남권관광활성화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찍고, 먹고, 머물고 싶은 전라도 브랜드화 하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해 한국중앙일간지여행기자협회 관계자,관광분야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여한다. 컨퍼런스는 KBS 여행프로그램 ‘걸어서 세계속으로’ ‘일요다큐 산’을 연출한 현상윤 프로듀서가 기조연설을 갖고 여행프로그램 PD가 생각하는 여행트랜드 변화에 대해 들려준다. 이어 소니 글로벌 이미징 엠버서더이며 광고모델인 사진작가 김주원의 ‘사진작가가 바라본 전라도 킬링콘텐츠’와 문화체육관광부 ‘내 나라여행 함께 가꾸기’ 자문위원인 여행작가 이종원의 ‘전라도의 숨겨진 여행지와 스토리텔링’ 등 다채로운 강연이 준비됐다. 컨퍼런스와 연계해 10월과 11월에 걸쳐 진행중인 호남권 관광워크숍에서는 사진작가 김주원과 지역청년들이 함께 광주, 전남·북 주요 관광지를 돌며 사진실사에 나서 남도 여행의 새로운 킬링콘텐츠를 발굴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촬영된 사진들은 향후 호남권 지역관광 홍보에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국내외 관광환경속에서 광주와 전남·북 관광산업분야 관계자들이 연대해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남도관광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 정예화, 왜 늘 ‘헛구호’에 그쳤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 정예화, 왜 늘 ‘헛구호’에 그쳤나

    내년 동원훈련비 4000원 인상 계획실비 3만 9000원 수준에도 못 미쳐내년 국방예산 대비 동원예산 0.41%‘1%대 예산 확보’ 여전히 갈 길 멀어‘예비군 정예화’는 늘 군 당국의 고민거리입니다. 특히 짧은 훈련 기간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군 내부에서는 동원훈련 기준으로 ‘2박 3일’인 훈련시간을 2배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호주(7~50일), 미국(15~39일), 이스라엘(54~84일) 등 해외 국가와 비교해 우리 예비군 훈련기간이 짧은 것은 맞습니다. 27일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하는 ‘국방논단’ 중 ‘합의형성 관점에서 본 예비군 훈련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군 내부에서는 예비군 전력 강화를 위해 최소 훈련기간이 ‘4박 5일’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7년 기준 모 사단의 동원훈련 프로그램을 일차별로 살펴보면 1일차에 인도인접 및 부대증편, 직책 수행 훈련, 단결활동, 2일차에 전투준비태세 및 작계수행 훈련, 3일차에 병 기본훈련, 개인화기 사격, 안보교육이 포함돼 있는데 빡빡한 일정을 급하게 소화하다보니 ‘수박 겉핥기식’ 훈련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불만도 나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청년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무작정 훈련기간을 늘리는 데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동원훈련 보상비 인상계획 첫 해부터 차질 지난 3월 육군은 경기 남양주 56사단 금곡 예비군훈련대에서 ‘예비전력 정예화 추진방향 설명회’를 갖고 예비군 동원훈련 보상비를 올해 3만 2000원에서 2022년까지 3배 수준인 9만 1000원으로 인상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보상비를 2024~2033년까지 21만원으로 높인다는 계획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시작부터 제동이 걸리는 모습입니다. 국방부가 지난 8월 발표한 내년도 국방예산안의 동원훈련 보상비는 올해 3만 2000원에서 겨우 4000원 인상된 3만 6000원에 그쳤습니다.국방부는 당초 올해 2배 수준인 7만 2500원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재원 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마다 보상비를 최소 2만원은 올려야 계획대로 9만원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데 첫 해부터 계획에 빨간불이 켜진 셈입니다. 국방예산에서 예비전력 예산 비중을 1%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은 하루이틀 나온 얘기가 아니지만 늘 ‘헛구호’라는 비판에 직면해왔습니다. 예비전력 예산은 2015년 1275억원(국방예산 대비 0.34%), 2016년 1231억원(0.32%), 2017년 1371억원(0.34%), 2018년 1325억원(0.31%), 2019년 1703억(0.36%)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0.3%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일부 사업장 ‘예비군 무급휴직’ 불법 횡행 국방논단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까지 4500명 가량의 ‘비상근 간부예비군’을 확보하기로 했지만 올해 현재 목표 달성률은 22.5%(1023명) 수준이고, 2023년까지 40개를 창설하기로 한 ‘과학화 예비군훈련대’ 역시 현재 5개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일부 사업장에서 예비군 훈련을 이유로 해당자를 ‘무급’ 처리하는 불법이 횡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비군법 제10조는 ‘다른 사람을 사용하는 자가 그가 고용한 사람이 예비군대원으로 동원되거나 훈련을 받을 때에는 그 기간을 휴무로 처리하거나 그 동원이나 훈련을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을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합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를 중심으로 무급처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사업장에서는 노동자에게 ‘휴가를 내고 훈련을 다녀오라’고 종용하기도 합니다. 업주를 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불법을 꾹 참고 넘어가는 사례도 있습니다. 회사 업무에 밀려 반 강제로 보충훈련을 받게 된 노동자가 ‘취업규칙에 보충훈련은 유급처리하라는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무급처리되는 사례도 나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강력한 단속 대책이나 홍보 대책을 내놓기는 커녕 예산당국은 소속직장에서 유급휴가를 받기 때문에 예비군 보상비가 ‘이중수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 “근로계약 관계가 아닌 ‘국방의 의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저임금 수준의 급격한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올해 기준 동원훈련 보상비 ‘3만 2000원’은 하루치가 아닌 ‘3일치’라는 점에서 청년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습니다.한국전략문제연구소는 지난해 4월 현역장병 402명, 동원훈련 예비군 653명, 일반훈련 예비군 609명, 민방위대원 189명, 입대 전 청년 176명 등 20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예비군 훈련비가 ‘적정하다’고 응답한 인원은 11.9%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부족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63.9%나 됐습니다. 예비군 일당 적정수준은 지난해 최저임금 수준인 ‘6만원’(31.4%)과 보통인부 노임단가 수준인 ‘10만원’(31.7%)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국방예산 1% 수준 예산 확보 절실 예비군만 조사했더니 동원훈련 교통비와 식비로 평균 ‘3만 8960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 훈련 보상비를 3만 6000원으로 인상해도 훈련 실비에도 못 미친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예비군의 날’ 기념식에서 “예비전력 예산을 국방예산의 1%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예산 확대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비전력 예산은 지난해보다 19.8% 늘어난 2041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만약 이 예산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한다면 국방예산 대비 비중은 올해 0.36%에서 내년 0.41%로 소폭 상승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예산은 노후 장비 교체나 과학화 훈련장 마련 등에 쓰기도 빠듯한 수준입니다. 이스라엘은 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전술훈련을 실시해 예비군 훈련 강도가 매우 높은 나라로 유명합니다. 대신 훈련 참가자에게 하루 8만~14만원의 훈련비를 주고 기본급, 특별급, 보조금, 세금 공제 등 다양한 혜택을 줍니다. 예비군 정예화가 단순히 구호에만 그쳐선 안 될 겁니다. 청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위구르족 지식인의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이 중국에게 미치는 영향

    위구르족 지식인의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이 중국에게 미치는 영향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중국의 위구르족 반체제 인사이자 경제학자인 일함 토티가 24일(현지시간) 유럽의회로부터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상했다. 사하로프 인권상은 1988년 소비에트의 반체제 인사이자 과학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유럽의회가 수여한다. 수상의 영광은 주로 정치적 반체제 인사나 지식인이게 돌아간다. 첫해 수상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 인권운동가인 넬슨 만델라였으며 1990년 수상자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2013년은 말랄라 유사프자이였다. 올해 수상자인 토티가 누구이며, 이번 수상이 중국에 어떤 의미인지, 향후 중국과 유럽연합(EU)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짚어봤다. ●일함 토티는 누구인가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포리시(FP)에 따르면 토티는 2014년 중국 당국에 체포돼 지금까지 복역 중인 인물로 체포 전까지 위구르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위구르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했다. 베이징에서 수학한 경제학자인 토티는 중국중앙민족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동시에 위구르족의 자치권 보장과 그들에 대한 차별반대법 도입 등을 위해 활동했다. 위구르족이 대다수를 이루는 중국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이 강화되자 이를 비판하는 데 앞장섰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 내부에서 공산당의 체재를 비판하는 지역 단위의 운동과 소수민족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허용됐다. 그러나 2009년 7월 신장 우루무치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젊은 위구르족 청년들이 수십 명의 한족 시민들을 살해하며 중국 공안의 탄압이 거세지기 시작한 것이다. 위구르족을 위해 활동하던 토티의 입지는 그 사건을 계기로 더욱 위태로워졌다. 폭동 직후 공안에 체포된 토티는 얼마 뒤 미국 정부의 도움으로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주석 치하에서 표현의 자유가 더욱 위축되며 2014년 결국 토티는 함께 활동하던 동료 학자들과 함께 체포됐다. 위구르족에 있어서는 중국 내에서 자신들을 옹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토티는 위구르족 분리주의와 유언비어 유포, 정부에 대한 비판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심지어 도티가 동투르크스탄 이슬람 운동 같은 테러리스트 그룹과 연관이 있다는 혐의도 제기됐는데 FP는 이러한 시도가 매우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단체는 2000년대 중반 짧게 활동하는 데 그쳤음에도 중국 당국이 매년 이 단체를 체제 선전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티의 체포는 신장 지역에서 정부에 반대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메시지였던 셈이다.●위구르족이 처한 상황은 현재 중국 내 위구르족들은 문화 말살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위구르의 언어와 문화 등을 물론 그들의 서적까지 모두 파괴되고 있으며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족 주민들은 중국 정부가 만든 구금 시설에 갇혀 강제적인 세뇌를 당하고 있다. 수십만명의 위구르족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분리돼 정부가 운영하는 고아원에 수용돼 있다. 위구르족의 저명한 학자와 지도자들은 대부분 체포됐다. 위구르족이 처한 상황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각심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번 토티의 수상이 이를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다. 사하로프 인권상 홈페이지에는 “위구르족은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와 정체성을 이유로 중국 정부로부터 최근 몇 년간 유례없는 억압을 받는 민족”이라면서 “2017년 4월 이후 100만명이 넘는 무고한 위구르족 주민들이 수용소에 억류돼 있으며 그곳에서 그들의 민족적 정체성과 종교적 신념을 버리고 중국 정부에 대한 충성심을 맹세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묘사됐다. ●상이 달갑지 않은 중국 정부 2008년 유럽의회는 중국 내 반체제 인사이자 인권 운동가였던 후자(胡佳)에게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여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정부는 거의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던 때라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었고, 내부적으로도 제한적이나마 개혁과 변화를 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있었다. 시 주석의 통치 아래 중국은 외국의 영향과 간섭에 대해 더욱더 편집증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 관리들은 자신들에게 화살이 돌아오지 않도록 더욱더 체제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과 정부가 저지르는 만행에 대해서는 더욱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위구르족의 구금 캠프를 직업 교육 시설에 불과하다고 거듭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상이 향후 중국과 EU 간 관계에 균열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앞서 노르웨이와도 비슷한 갈등을 겪었었다. 2010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중국의 인권 신장을 위해 비폭력 투쟁을 해온 인권운동가 류사오보(1955~2017)에게 그 해의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면서 이후 6년간 양국의 외교는 거의 단절되다시피 했다. 물론 사하로프 인권상이 노벨상만큼 중국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것은 아니다. 류샤오보의 수상은 중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반체제 인사라는 기록을 영원히 남게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EU는 노르웨이보다 훨씬 더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다. FP는 최소 몇 개월간은 이번 수상과 관련한 중국 국영 언론들의 비방과 외교관들에 대한 문책 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토티가 바츨라프 하벨 인권상 후보자로 지명되자 국가전복과 테러 지원 혐의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점을 들어 지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티는 해당 상의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올해 1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받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총리 만난 日경제인들 “日금융기관, 韓기업 융자 회수 없다…정부 요청도 없어”

    이총리 만난 日경제인들 “日금융기관, 韓기업 융자 회수 없다…정부 요청도 없어”

    일본 도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난 경제계 인사들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기업 매출 감소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양국 경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 총리는 지난 24일 일본 방문을 마친 뒤 성남 서울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경제계 인사들과의 면담 내용을 소개했다. 이 총리는 같은 날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 회장인 나카니시 히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일한경제협회 회장인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우에다 가쓰히로 오가키정공 회장, 아소 유타카 아소시멘트 회장,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하시모토 가즈시 도레이 상임고문,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참석자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있었던 주요 발언에 대해 전했다. 다만 일부 참석자는 이 총리가 소개한 발언 내용을 통해 누구인지가 특정이 됐다. 나카니시 회장은 “한일 양국의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매출이 이렇게 격감할 수 있느냐”며 “국가 간, 정부 간 입장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맛있는 건 맛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업의 이윤 창출 활동이 정부 간 갈등으로 저해 받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하시모토 상임고문은 “오사카 상가에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데 요새는 중국말만 들린다, (한국인들이) 돌아와 달라는 말이 있었다”고 일본 현지의 서민 경제 분위기를 전했다. 사토 회장은 “한국의 일부 언론에서 일본 금융기관이 한국기업에 준 융자를 회수한다는 보도를 한 적이 있는데 전혀 그럴 의사가 없다”며 “일본 정부로부터 그런 요청도 없었다”고 밝혔다. 상당수 참석자는 한일 기업의 협력 확대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한일 양국 경제계가 함께 할 일이 많다. 세계적 기술 발달, 데이터 관리 문제 등에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참석자는 “한국 청년들은 구직난, 일본 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 상호 보완 기회인� 굡箚�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국 관계의 부침에 관계없이 한국의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협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한국 정부도 한일 간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번 방일 기간 한 지도자와 만나 “정부가 경제를 좀 내버려 두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사실상 강제징용 판결 등에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이 국내에서 나오는 가운데 ‘정경 분리’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서울 중구, 60여 기업인과 CSR 협력, 지역문제 해결 척척

    서울 중구, 60여 기업인과 CSR 협력, 지역문제 해결 척척

    서울 중구가 지난 23일 중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제2회 중구 ‘beyond CSR’ 포럼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함께하면 바뀝니다’라는 주제로 6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해 그 간의 성과사례를 발표해 공유하고 2020년도 협력사업을 계획하기 위해 마련됐다. CSR이란 기업 사회공헌사업(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의미하는 말로 기업이 이윤 추구 외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책임 있는 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구는 지난 5월 기존 CSR을 넘어 그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고 실현하는 방안을 창출하자는 뜻을 담아 ‘beyond CSR’ 포럼을 출범시켰다. 기업과 구가 다양한 경험, 전문성, 노하우를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상생방안 논의를 통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이에 구는 기업 협력 사업이 전개될 분야로 돌봄·교육, 문화, 도심산업, 도심 공간, 복지, 보건의 6개를 지정했다. 또한 구청 15개 부서와 중구문화재단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중구형 지방정부-기업 사회공헌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매진해 왔다. 먼저 구는 미래에 대한 투자로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초등돌봄교실에 기업을 연계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구직영 초등돌봄교실 2호인 봉래초등학교에 기업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원해 기업·중구·학교가 함께 아이들을 관리하는 중구형 돌봄교실 확대에 기여했다. 중구형 돌봄교실은 2019년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와 함께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역청년 예술인을 주축으로 지역주민에게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에겐 재능 발산과 일자리 제공을, 주민들은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창출했다. 노후화된 을지로를 새로운 예술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을지로3가 프로젝트는 신한카드가 함께 한다. 조선호텔은 기업특성을 살린 청년외식업 창업지원, 파라다이스는 신당 어린이 도담놀이터 조성, 태광산업은 화재취약지역 스마트감지기 설치, 농협금융지주는 지역아동센터 도서 지원, 한국투자공사는 쪽방촌 안전계단 만들기 등 중구에 필요한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같이 힘을 모았다. 더불어 정동 문화사업에는 우리은행, 공원조성사업에 미래에셋, 학교앞 쿨링포그 설치에 핸디, 을지로주교동 도시가스설치에 예스코 등 다양한 기업들이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섰다. 앞으로 구는 기업들의 적극 참여에 힘입어 포럼 활성화에 힘쓰는 한편 연내 사회공헌위원회인 이른바 ‘중구 얼라이언스(alliance)’를 만들어 공동과제를 발굴해 CSR의 폭을 확장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기업 뿐 아니라 학교, 비영리단체까지 참여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할 예정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역 내 기업과 손을 잡고 중구 현안 문제를 풀어나가는 CSR을 발전시켜 주민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구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기는 남미] 시위 보고 울어버린 칠레 경찰, 시위 여성이 안아줬다

    [여기는 남미] 시위 보고 울어버린 칠레 경찰, 시위 여성이 안아줬다

    지하철요금 30페소(약 48원)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가 칠레에서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경찰과 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들 사이에선 따뜻한 교감도 이뤄지고 있다. 출동한 무장 병력을 보고 긴장한 시민들을 군이 안심시키는가 하면 눈물을 흘리는 군인을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따뜻하게 위로하기도 한다. 24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는 시민들에게 안전을 약속하는 군의 영상이 소개됐다. 칠레 중부도시 탈카에서 최근 촬영된 이 영상을 보면 무장한 군인이 시위대 앞에 서 있다. 그는 "군은 여러분에게 어떤 (해로운) 짓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시위하고 있는 청년들을 안심시킨다. 청년들은 그런 군인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군도 시위에 합류하라"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물론 군이 시위에 가세하진 않았지만 탈카에서 군과 시위대 간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앞서 23일엔 경찰과 시위대가 포옹하는 영상이 언론에 소개돼 큰 화제가 됐다. 21일 산티아고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에는 플래카드를 든 시위대와 섞여 있는 전투경찰이 보인다. 마치 낯선 곳에서 엄마를 잃은 어린이처럼 이 경찰은 시위대 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그때 백팩을 메고 시위에 참가한 한 젊은 여성이 울고 있는 전투경찰에게 다가가 꼭 안아준다. 영상을 찍어 공유한 칠레 네티즌은 "(경찰이라 시위에 참여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던 경찰이 결국 울음을 터뜨렸고, 한 여성이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고 설명했다. 이 네티즌은 "이 일 때문에 어쩌면 그는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르지만 눈물을 흘린 것 자체가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칠레에 큰 감동을 준 이 사건을 칠레 시민들은 '평화의 약속'이라고 부르고 있다. 경찰과 시민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평화를 약속한 것이라는 의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에선 시위가 시작된 후 24일까지 최소한 18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했다. 체포된 시위 참가자는 6000여 명을 헤아린다. 칠레 인권연구소 등 인권단체는 "칠레의 군과 전투경찰이 프로토콜을 어기고 시위를 과잉 진압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독도로 간 설민석, 광주로 간 이순재

    독도로 간 설민석, 광주로 간 이순재

    EBS, 독도의날 기념 이용수 할머니 등과 탐방 이순재, 90년 전 광주학생운동 발자취 더듬어독도의날(10월 25일)을 맞아 EBS가 특별한 다큐멘터리 ‘설민석의 독도로’를 선보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광주학생운동 90주년을 기념해 만든 다큐프라임 ‘역사의 빛 청년’은 9, 10부 방송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오는 26일 전파를 타는 ‘설민석의 독도로’는 유명 역사 강사 설민석을 비롯해 각계각층 7인이 독도 탐방에 나선 이야기를 담았다. 설민석의 스승인 김도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실제 주인공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70대 인플루언서 이찬재·안경자 부부, 영어로 우리 역사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초등학생 전기범군 등이 동행했다. 설민석은 23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용수 할머니께서 독도에 내리자마자 절을 하시면서 ‘나라가 힘이 없어서 나는 꽃다운 나이에 끌려갔고, 독도님도 수모를 당하셨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겠다’고 하셨다. 큰 감동을 받았다”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역사의 빛 청년’은 다음달 4일 ‘교가 재창’(9부), 5일 ‘명문의 조건’(10부)을 방송한다. 90년 전 광주학생운동이 시작된 광주제일고에서 교가 작곡가 이은상의 친일 행적이 알려지자 학생들이 나서 교가 바꾸기 운동을 벌인다.1부부터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 온 배우 이순재는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청년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다뤘다. 광주학생운동은 전국으로 퍼져 거국적인 운동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선열의 희생정신을 본받아 구시대적인 지역·계층·이념 갈등을 극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원순 “내년부터 3년간 10만명에 청년수당 3300억”

    박원순 “내년부터 3년간 10만명에 청년수당 3300억”

    임차보증금 대출·이자지원 기준 완화도박 시장 “포퓰리즘 아닌 리얼리즘” 강조서울시가 향후 3년 동안 약 4300억원을 투입해 청년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구직 중인 젊은이들에게 주는 청년수당 수급자를 10만명까지 늘리고, 청년 1인가구 4만 5000명에게는 매달 20만원씩 월세지원금도 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서울시 중구 장교동 청년일자리센터에서 청년 50여명과 ‘청년·서울시장 타운홀미팅’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년수당 확대 및 청년월세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2022년까지 약 3300억원을 투입해 모두 10만명에게 청년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내년에는 1008억원을 들여 수급자를 올해 7000명의 약 4.6배인 3만명으로 늘리고,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3만 5000명씩을 지원한다. 청년수당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구직 지원금을 매달 50만원씩 최대 6개월 동안 지급하는 것으로 2016년부터 10월 현재까지 4년간 2만명에게 지급했다. 대상자 요건은 기존과 동일하게 만 19~39세 서울시민 중 졸업 후 2년이 지나고 중위소득 150% 미만인 미취업 청년이다. 또 청년 1인가구에 월세 20만원을 최대 10개월 동안 지원하는 사업도 새롭게 시작한다. 내년 5000명을 시작으로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2만명씩 모두 4만 5000명을 지원한다. 만 19~39세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 1인가구가 대상이다. 만 19~39세 청년에게 임차보증금 대출과 이자를 연간 2%대로 지원하는 ‘청년 임차보증금 지원’의 문턱도 낮춘다. 내년부터 연소득 조건을 기존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보증금 대출 규모도 25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올린다. 시는 내년도 관련 예산으로 청년수당 1008억원과 청년주거비지원 104억원 등 모두 1112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힘든 현실을 견디는 청년세대의 짐을 나눠 질 것”이라면서 “청년수당과 월세 지원은 큰 틀에서 보면 기본 소득의 하나인 만큼 포퓰리즘이 아닌 리얼리즘”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 모든 취준생에 ‘청년수당’…박원순 “포퓰리즘 아닌 리얼리즘”

    서울 모든 취준생에 ‘청년수당’…박원순 “포퓰리즘 아닌 리얼리즘”

    서울시가 한 해 청년수당 대상자를 4배 이상으로 늘려 3년간 모두 10만명에게 수당을 지급하고, 청년 1인 가구는 최장 10개월간 월세 2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3년간 서울시가 투입하는 예산은 청년수당 3300억원, 청년월세지원 1000억원 등 4300억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정책에 대해 “포퓰리즘이 아닌 리얼리즘(현실주의)”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23일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에서 열린 ‘청년·서울시장 타운홀미팅’에서 이런 내용의 청년수당 확대 및 청년월세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청년 문제의 양대 산맥인 구직과 주거의 출발 불평등 선을 해소한다는 게 이번 계획의 목표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시는 우선 월 50만원의 구직 비용을 최대 6개월간 지원하는 청년수당 수급자를 현재 연 7000명에서 향후 3년간 10만명으로 대폭 늘린다. 내년에 1008억원을 투입해 대상자를 올해의 4배 이상인 3만명으로 늘리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연간 3만 5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실상 모든 취업준비생에게 청년수당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10만명은 만 19∼34세 서울 인구 중 청년수당 대상자가 아닌 취업자·입대자·기존 청년수당 수급자·졸업 후 2년 이내 미취업자를 제외한 14만 5000명에 실제 사업 신청 비율 70%를 적용한 수치다. 대상자 요건은 기존과 동일하다. 만 19∼39세 서울 인구 중 졸업 후 2년이 지나고, 중위소득 150% 미만인 미취업 청년이다. 서울시는 또 청년 1인 가구에 월세 20만원을 최대 10개월 동안 지원하는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 내년 5000명을 시작으로 2021년과 2022년에 연간 2만명씩, 3년간 4만 5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만 19∼39세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 1인 가구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만 20∼39세 청년 1인 가구는 58만 가구이며, 이 중 63.7%는 월세로 살고 있다. 복지예산 확대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 박 시장은 “채무가 늘어나는 것은 늘 경계해야 하지만, 서울시는 어느 때보다 재정이 튼튼하고 충실한 상태”라며 “청년수당은 서울시가 임의로 한 것이 아니고 청년들의 요청에서 나온 정책이다. 가장 절박하고 절실한 분야에서 시작된 것이고 이런 부분에는 예산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포퓰리즘이 아니라 리얼리즘”이라며 “청년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괄적인 관리 방안이 없다는 지적에는 “서울시는 청년을 믿는다. 저는 청년을 믿어야 청년들이 그 신뢰를 바탕으로 돈을 알뜰하게 쓰고 우리가 뜻하는 것을 달성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본 소득’의 출발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해석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워낙 긍정적 효과가 있고 특히 구직활동 과정에서 이 혜택을 받은 사람은 대부분 만족했기 때문에 (지원을) 늘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청년의 꿈이 대한민국 미래…서울 거주 청년 ‘3포(抛)’ 없도록 도울 것”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청년의 꿈이 대한민국 미래…서울 거주 청년 ‘3포(抛)’ 없도록 도울 것”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지난 23일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2020 청년출발지원 정책발표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타운홀미팅은 2020년 서울시 청년출발지원 정책 발표 기자회견 및 간담회를 위해 마련됐다. 청년의 사회출발 지원과 불평등문제 완화에 대한 대책 △출발 △참여 △성장 △대화 4개의 키워드로 대표되는 내년도 사업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박 부의장은 “꿈을 꾸지 못하고 이리저리 현실에 치여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것조차 어려워하고 있는 청년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는 박 부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함께 참석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청년 지원에 대한 정책과 사업에 뜻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청년수당 확대와 청년 월세 지원 등 3년간 약 4300억 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직활동 도움을 위해 생애 1회 지원되는 ‘청년수당’은 3300억 원을 10만 명에게 지원하고, 높은 주거비로 고통받는 청년 1인 가구에 월 20만 원의 월세를 최대 10개월간 지원하는 ‘청년 월세지원’도 새롭게 시작한다. 또한 청년 당사자부터 청소년, 중장년, 노년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청년 불평등 완화 범 사회적 대화기구’를 가동해 청년 불평등과 관련된 다양한 의제를 놓고 논의할 계획이다. 박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요즘 많은 우리 청년들이 학비나 생활비 마련 등 눈앞의 현실에 아등바등하느라 새 시작을 위한 출발선에 서는 것조차 힘든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청년들 또한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지원 정책과 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청년들의 꿈을 꾸고 언젠가 이룰 수 있어야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다 생각하기에 청년들의 꿈을 항상 응원하고 도울 것”이라며 “서울시의회 부의장으로서 동료 의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청년 관련 예산이 모두 잘 반영돼 서울시 거주 청년들만큼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이른바 ‘3포(抛)’하지 않을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도쿄서 日 청년들 만난 이낙연 총리

    [포토] 도쿄서 日 청년들 만난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일본 도쿄 게이오대에서 대학생 20여명과 ‘일본 젊은이와의 대화’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0.23 연합뉴스
  • [사설] 품앗이에 백지 지원서, 할 말 잃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청년 취업이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어려운데도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는 여전히 요지경이었다. 친인척을 뽑는 짬짜미는 기본이고, 간부들끼리 서로의 자녀를 채용해 주는 ‘품앗이’까지 버젓이 저질러졌다. 그제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확인된 전남대병원 채용 비리를 보자면 어떻게 저런 간 큰 행태가 가능했나 싶다. 지난해 전남대병원 사무국장의 아들이 지원하자 면접관으로 참여했던 총무과장은 그에게 면접 최고점을 줘 합격시켰다. 올해 총무과장의 아들이 지원하자 이번에는 사무국장이 면접관이 돼 역시 최고 면접 점수로 지원자를 일등으로 합격시켰다. 묻고 따질 것도 없는 ‘채용 품앗이’였다. 전남대병원은 ‘채용비리 소굴’이라고 불릴 만하다. 지난주에는 시험관리위원을 맡은 사무국장이 자신의 아들과 조카에 이어 아들의 여자친구까지 ‘묻지마 합격’을 기획한 사실까지 덜미를 잡혔다. 이런 비리가 적발됐지만, 문제의 사무국장이 채용 업무에 계속 관여했다니 더 기가 찬다. 공공기관의 짬짜미 채용은 위아래 없이 곳곳에 똬리를 틀었다는 의심이 든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공단의 교육홍보이사는 관련 분야 이력을 쓰는 지원서 뒷면에 단 한 줄도 쓰지 않고서도 연봉 1억 1200만원의 직책을 꿰찼다. 여당 대표의 측근 인사로 알려진 그는 자기소개서에 교내 시위 주동, 지리산 50차례 완주 등을 적은 게 전부였다. 등산과 승강기 안전이 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지 실소가 터진다. 엄청난 적자에도 임원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인 공기업들의 추태도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구직 청년들에게 ‘신의 직장’으로 통하는 공공기관들의 채용 비리는 사회적 불신과 박탈감을 증폭시킨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악이다. 엄정한 수사를 거쳐 채용 취소와 관련자 징계 등 강력한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 “영리하고 성실한 한국인, 해외 창업 성공 가능성 커”

    “영리하고 성실한 한국인, 해외 창업 성공 가능성 커”

    인구 120만명 트리니다드토바고서 창업 흑인 40%… 가발 등 미용제품 수요 높아 사업 성공·대학 졸업·병역 ‘1석 3조’ 해결 “외국 나가기 전 어떻게 살지 생각했으면” “동남아에 가면 일자리가 넘쳐난다는 고위공직자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무책임하죠. 하지만 해외에 나가면 한국 청년들의 창업 성공 가능성은 높습니다.” 박지환(28) 헤어시티 대표는 9년 전 19살의 나이에 트리니다드토바고로 이민 가방 네 개를 들고 이주했다. 처음에는 어머니와 함께 보따리장수처럼 시작한 미용제품 무역회사는 지난해 미국 업체를 인수할 정도로 성장했다. 1500만원가량을 들고 시작한 사업체를 연매출 20억원의 규모로 키웠다. 박씨는 카리브해에 접한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사업 성공, 대학 졸업, 군 복무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22~24일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제18차 세계한상대회 참석차 일시 귀국한 박 대표는 힘들었던 이민과 창업에 얽힌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 나갔다. 제주도 2.5배 면적에 한국인이라고는 인구 120만명 중 20여명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에서 사업을 결심한 배경엔 낯설고 먼 나라에 가고 싶다는 모험심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엿본 성공 가능성은 흑인이 인구의 40%를 차지해 가발 등과 같은 모발 미용제품 수요가 큰 데다 산유국이라 소비 수준이 높다는 점이었고 결국 맞아떨어졌다. 박 대표는 사업 초기 누군가 ‘여권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입국관리국에 신고, 호송차로 끌려가는 수모도 당하기도 했다. 현재 그가 고용한 현지인은 20명 정도다. 자기애가 강하고 판매 물건에 손대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풍토에서 이들을 관리하는 것이 힘이 든다고 하소연한다. ‘공부와 사업 모두를 배울 기회’라며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이주를 권유한 이는 미국에서 샴푸, 화장품과 같은 미용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를 운영하는 큰아버지뻘의 은사였다. 매출의 30%가량이 순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 비하면 훨씬 수입이 많다. 하지만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에 연상되는 고급차, 골프 등과는 거리가 멀다. 페인트칠이 벗겨진 낡은 중고차를 몰고 다니고, 베란다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는 앞으로 공유주택의 이익을 주거빈곤층에 돌려주는 비정부기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 박 대표는 “한국인들이 영리한 편인 데다 근면성실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지만 외국에 나가기 전에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 시간이 많은 해외 생활은 자신을 돌아보고 식견을 넓힐 기회지만 외로움과 쓸쓸함도 매일 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커피 찌꺼기를 ‘운동화’로 재탄생시킨 청년들

    [여기는 베트남] 커피 찌꺼기를 ‘운동화’로 재탄생시킨 청년들

    커피 찌꺼기가 친환경 운동화로 재탄생했다. 베트남 국영 영문지 브앤익스프레스는 호치민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찐과 손의 사연을 전했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이들은 비단 커피만 파는 게 아니다. 커피를 팔고 남은 찌꺼기를 원재료로 삼아 운동화를 만들고 있다. ‘렌스'(Rens)라는 브랜드로 출시를 앞둔 이 운동화는 방수는 물론 냄새 제거 효과가 뛰어나다. 사용한 커피 찌꺼기 300g(커피 21잔에 쓰이는 용량)과 6개의 재활용 플라스틱 병이면 운동화 한 켤레가 완성된다. 핀란드에서 유학하면서 처음 만난 이들은 신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신발을 만들고 싶다”는 공통된 신념으로 조사한 결과,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신발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았다. 커피 찌꺼기를 세척해 기름을 추출한 뒤 재활용 플라스틱 병에 담긴 폴리에스테르와 혼합해 커피 실을 뽑아낼 수 있었다. 커피 실로 만든 직물은 자연 냄새제거 효과가 뛰어나고, 자외선 방지와 빠르게 건조되는 특성을 지녔다. 박테리아 방지와 가벼운 질감도 운동화로 만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아무도 이들의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커피 찌꺼기로 운동화를 만든다는 사실을허무맹랑한 공상으로 여겼다. 그러나 커피 찌꺼기와 재활용 플라스틱 병을 활용한 운동화를 실제 만들어내자,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지난 여름,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를 통해 69개국으로부터 112만 달러 이상의 창업 자금을 마련했다. 현재 6개 나라 출신의 팀원 9명의 정예멤버가 모였다. 운동화에는 해시태그 이미지를 박아 넣었다. 소셜미디어 세대를 대표하는 ‘젊음의 상징’을 의미한다. 오는 11월 첫 출시를 앞두고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이들은 “조사 범위를 넓혀 커피뿐 아니라 더 많은 재활용품을 활용해 운동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넘쳐나는 쓰레기가 더욱 유용한 물건으로 거듭나는 깨끗한 세상을 꿈꾸기 때문이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고용노동부, 근로자 과로사 기업도 청년친화강소기업 인증?

    근로자가 과로사하거나 과로자살을 했음에도 고용노동부가 해당 기업을 근무조건 우수 등의 사유로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인증해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2017~2019 청년친화강소기업 인증 업체 현황’ 자료를 ‘과로사 산재 승인 사업장 현황’ 자료와 비교, 분석한 결과다. 최근 3년간 강소기업에 선정된 업체 중 근로자의 과로사, 과로자살로 산재 승인을 받은 곳은 모두 11개 업체다. 그 중 5개는 2년 연속 청년친화강소기업에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업체 외에도 12개 업체 소속 13명의 근로자가 과로사(뇌·심혈관계질환) 했지만 업무 관련성이 입증되지 않아 산재 불승인 처분을 받았다. ‘청년친화강소기업’ 인증제는 고용노동부가 2016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임금, 일생활균형(워라밸), 고용안정성 등 근무조건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선정대상이다. 기업의 신청을 받아 평가과정을 거쳐 12월 중 발표한다. 매년 약 2300여개의 기업이 신청해 2016년 첫해는 1118개, 2017년 1105개, 지난해에는 1127개 기업이 고용노동부의 청년친화강소기업 인증을 받았다. 인증기업은 각종 포털사이트와 워크넷을 통해 홍보되며 청년일자리 지원 사업 금융우대, 국세청 정기세무조사 제외, 병역특례지원, 산재예방 시설 및 장비 구입 자금 지원 등 16가지의 혜택을 받는다. 결격사유는 총 7개로 최근 2년 내 임금체불이 있거나 고용유지율이 낮은 기업, 신용평가등급이 B- 미만인 기업 등이 해당한다. 7대 결격사유 중 하나인 산재사망은 그동안 정량적인 ‘사망만인율’만 고려하고, 과로사, 과로자살 등 산재사망은 결격사유에 포함되지 않았다. 인증 후에도 요건 미달여부를 확인해 인증 취소절차를 진행해야 하나 현재는 사후점검 규정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인증업체가 취소된 곳은 한 곳도 없다. 청년친화강소기업 인증을 위한 심사과정에서의 현장실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제도도입 첫해인 2016년은 현장실사 자체가 없었고 2017년에는 304개소(27.5%), 2018년은 409개소(36.3%)만 현장실사를 하고 나머지는 모두 서면심사로 인증했다. 신 의원은 “과로사 기업을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인증하는 것은 청년들에게 죽도록 일하라는 것”이라며 “과로사, 과로자살이 발생한 기업은 인증을 취소하고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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