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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방문 기념주화 “5만원권 은화, 1만원권 황동화 구매 한도는?”

    교황 방문 기념주화 “5만원권 은화, 1만원권 황동화 구매 한도는?”

    교황 방문 기념주화 “5만원권 은화, 1만원권 황동화 구매 한도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이틀 앞두고 은행들이 행사 지원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교황이 서울 광화문의 시복식과 대전 월드컵경기장의 미사를 집전하는 등 국내 곳곳을 다니면서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5~16일 교황이 방문하는 서울, 대전, 충북 음성에서 열리는 행사에 선캡·방석 50만개와 우산 3000개를 제공한다. 특히 16일 광화문 시복식에는 50만~10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지역에 비 예보가 내려져 은행 로고가 찍힌 우산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천주교 서울대교구 등 전국 7개 대교구 주거래 은행이라는 측면에서 물품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천주교 대전대교구 주거래인 하나은행도 14일 열리는 대전 미사에 참석 인원에 맞춰 선캡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교황이 참석하는 아시아청년대회 및 한국청년대회의 참가 학생 전원에게 기념 티셔츠를 나눠준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교황 방한 기념주화를 전날부터 예약 판매했다. 1인당 은화와 황동화 각각 3개가 구매 한도다. 기념주화는 액면가 5만원권 은화(판매가 6만원)와 1만원권 황동화(판매가 1만 4000원) 9만개를 제작, 이 가운데 10%는 해외에서 팔고 90%는 국내에서 판매한다. 우리은행에는 전날 은화 3959개와 황동화 3477개 예약이 들어왔다. 농협은행에도 은화 2476개, 황동화 2237개 예약이 몰렸다. 교황 방한에 맞춰 하나은행의 ‘바보의 나눔 통장·적금’ 같은 천주교 관련 금융상품도 새삼 주목을 받는다. 바보의 나눔 통장·적금은 장기 기증 희망을 등록하거나 바보의 나눔 재단에 기부하는 상품으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기려 만들어졌다. 2011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바보의 나눔 통장에는 18만 1367명이 1150억원을, 적금에는 23만 7477명이 1조 2029억원을 각각 가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전시, 교황에게 화합 뜻하는 ‘한빛탑’ 선물

    대전시, 교황에게 화합 뜻하는 ‘한빛탑’ 선물

    대전시는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줄 선물로 ‘한빛탑’ 모형을 준비했다. 한빛탑은 1993년 대전엑스포 때 세워진 과학도시 대전을 상징하는 전망대다. 10일 시에 따르면 모형은 높이 30㎝, 폭 20㎝ 크기의 나무로 제작됐다. 개최 연도에 맞춰 93m 높이로 건립된 실제 한빛탑을 300분의 1로 축소했다. 한빛탑은 과거, 현재, 미래를 형상화한 것으로 화합을 뜻하기도 한다. 모형에는 한글과 이탈리아어로 ‘증 한빛탑 대전광역시 대한민국, 2014.8.15’라고 새겨 넣었다. 윤용준 시 주무관은 “대전을 알리기에 좋은 것을 골랐고, 교황의 성품에 맞춰 소박한 재질로 제작해 달라고 의뢰했다”고 말했다. 시는 교황이 직접 선물을 받지 않는 점을 감안, 11일 천주교 대전교구에 제공해 모형이 로마 교황청에 전달돼 교황청을 찾는 방문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충남도는 방한 중 서산 해미읍성과 당진 솔뫼성지 등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할 선물로 공주시 반포면 계룡산 자락에서만 생산되는 도자기 ‘철화분청사기 어문병’(높이 26㎝, 직경 13㎝)을 준비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자원봉사자 4400명 ‘교황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기간 중 긴장과 흥분으로 그 누구보다 밤잠을 설칠 사람들이 있다. 교황 방한준비위원회에 신청을 마친 44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다. 행사장에서 교황을 따라 그림자처럼 움직일 이색 봉사자들을 소개한다. ●윤태웅 안토니누스(33·배우) 88서울올림픽 개막식 ‘굴렁쇠 소년’으로 유명하다. 꾸르실료 교육에 참가했다가 봉사자 모집 소식을 접하고 지원했다. 광화문 시복식 행사에서 소그룹을 이끄는 ‘청년리더’ 역할을 맡았다. “구체적으로 일을 배정받진 못했지만, 교황님 방한 중 어디에서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 ●김승현 데레사(34·직장인) 외국계 제약회사 정보기술 부서에서 근무하는 회사원. 2012년부터 한 달에 한 번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무료진료소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휴가를 반납하고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 지원업무를 담당한다. “원하는 것만 하려 함은 봉사의 마음이 아님을 느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잘 쓰이길 바란다.” ●변무근 마르첼리노(24·군인)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부사관으로 복무하는 현역 군인. 서울 상도동본당 청년연합회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다. 연휴를 이용해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좋은 기회가 주어진 만큼 교황님 가까이에서 일한다는 설렘을 안고 봉사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오명옥 마리아(52·간호사) 사회복지법인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일하는 현직 간호사. 한국청년대회 참가자 중 최연장자이다. 대회에 참가한 청년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이렇게 많은 젊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런 기회가 주어져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고희주 카타리나(31) 교황 방한 때 봉사할 자원봉사자들을 관리하는 방한준비위원회 스태프. 어린 시절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가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던중 교황 방한을 앞두고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시복식 당일 현장에서 발로 뛴다. “하느님의 뜻이 있으셔서 나를 쓰고 계신 것 같다. 교황 방한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숫자로 풀어본 ‘교황의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에는 이례적인 일들이 유난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교황의 방한 의미와 체류 중 수반될 일들을 숫자로 풀어본다. ●1 아시아청년대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는 주목적. 역대 교황이 세계 청년대회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아시아 청년대회에 교황이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3 역대 교황의 한국 방문은 지금까지 두 차례. 1984,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가 두 번 방한했고 이번이 세 번째다. 25년 만의 교황 방한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즉위 이후 첫 아시아 방문. 특히 다른 국가 순방이 아닌 한국 단독 방문이란 점에서 전 세계의 관심을 모은다. ●4 교황이 한국에 체류하면서 진행할 미사는 모두 4건. 124위 시복식과 성모승천대축일,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등 모두 대규모로 진행된다. 미사를 통해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전하는 관례상 교황이 이번 미사에서 발표할 강론이 주목된다. ●90 교황 방한에는 전 세계 고위 성직자 90명이 함께한다. 교황청 수행단 30여명을 비롯해 각국 주교 60여명이 한국을 찾는다. 미얀마, 필리핀, 일본, 몽골, 라오스 등 아시아 주교들이 대거 눈에 띈다. 이들은 아시아청년대회에서 교황과 함께 청년들을 격려하며 각종 회의와 미사에도 참석한다. ●124 교황은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등 모두 124명의 복자에 대한 시복식을 주재한다. 교황이 바티칸 바깥에서 시복·시성식을 직접 주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번 시복식에는 초기 순교자, 특히 평신도들이 천주교 최고 영예인 성인(聖人)의 전 단계인 복자(福者) 품을 받는다. ●1000 교황은 방한 중 서울과 충청권 등 총 1000㎞를 이동한다. 장거리 이동에는 청와대가 제공하는 전용 헬기를 타며 서울시내 등 단거리 이동 시에는 교황의 뜻에 따라 방탄 장치가 없는 한국산 소형 승용차를 이용할 예정이다. ●2760 교황의 한국 방문을 취재하는 국내외 취재진이 2760명에 이른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될 프레스센터 등록신청 마감 결과 내신 130여 매체 2400명, 외신 23개국 143개 매체 360명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방송도 등록했다. ●4400 교황 방한 기간 중 4400여명의 신자들이 자원봉사에 나선다. 교구별로는 ▲서울대교구가 가장 많은 3600명 ▲대전교구 450명 ▲청주교구 352명 등이다.
  • ‘광화문 시복식’ 보러 100만명 모인다

    ‘광화문 시복식’ 보러 100만명 모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박5일간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의 숨결이 깃든 곳을 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교황 방한 중 예정된 행사만도 네 차례의 미사를 포함해 무려 20개. 쉴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이다. 교황은 가는 곳마다 강론이나 연설, 참배를 이어가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청년대회는 교황 방한의 주목적이자 교황이 처음 참가하는 아시아청년대회인 만큼 세계 천주교계의 이목이 집중될 행사이다.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창시한 젊은이들을 위한 신앙축제다.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빛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란 주제의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22개국 1000명과 한국 900명 등 2000명이 참가하며 아시아 각국 주교 60명도 자리를 함께한다. 교황은 대회 마지막날 폐막 미사에 참가해 청년들을 격려하는 강론을 하며 대회와 관련해 청년들과 두 차례 별도의 만남도 갖는다. 대전가톨릭대에서 있을 청년대표와의 오찬 간담회에는 아시아청년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보아가 교황의 식탁에 함께 앉는 영광을 누린다. 아시아청년대회가 천주교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행사라면 광화문 시복식은 천주교계와 일반 대중 모두의 관심이 쏠리는 교황 방한의 하이라이트.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열리고 바티칸 바깥에서 교황이 직접 주재하는 극히 이례적인 전례여서 역시 세계 천주교계가 각별한 관심을 쏟는 행사이다. 시복식은 미사 도중 교황이 한국 초기 순교자 124위를 천주교 최고 영예인 성인에 앞서 복자로 공식 선포하는 전례. 천주교 신자 17만명을 포함해 많게는 100만명이 시복식 장면과 교황을 직접 보기 위해 모일 전망이다. 시복식 당일 광화문 미사에 앞서 교황의 서울 서소문 순교성지 참배도 한국 천주교계가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행사. 서소문 성지는 1984년 시성된 103위 성인 중 44위, 이번 시복되는 124위 중 27위가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곳이다. 1만명에서 많게는 2만명까지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는 한국 순교의 땅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곳을 교황이 미리 방문해 시복식 행사와 연결한다는 뜻이 담겼다. 시복식이 끝난 뒤 교황은 곧바로 충북 음성 꽃동네로 이동한다. 여기서는 장애인들과 한국 수도자 4000여명,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방한 마지막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있을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도 이목이 집중되는 자리. 한반도와 북한 동포들에게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교황이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세계에 전할지 주목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미사에 초청돼 교황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교황은 미사에 앞서 7대 종단 지도자들도 만난다. 한편 광복절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한다. 이 자리에는 천주교 신자들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등이 첨석할 예정이다. 미사가 끝난 뒤 교황이 세월호 생존자와 유족을 따로 만나 아픔을 어루만진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청년을 위하여 순교자 기리며 평화 기원하며…사랑이 옵니다

    청년을 위하여 순교자 기리며 평화 기원하며…사랑이 옵니다

    ‘1282년 만의 비유럽권 출신 교황.’ 전임 베네딕토 16세가 건강상 이유로 사퇴해 세계인의 관심 속에 지난해 3월 취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의 사도’로 불린다. 취임 이후 ‘가난한 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를 천명, 사제들에게 ‘거리로 나가라’고 고함치는 교황. 취임 후 단 두 차례만 해외 순방길에 나섰던 그는 왜 한국을 택했을까. 오는 14∼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은 한국천주교와 정부의 초청으로 성사된 세계적인 사건이다. 당연히 종교인과 정치인 신분 방한이란 양면성을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한은 종교적 목적, 즉 사목 방문의 비중이 크다. 4박5일간의 빡빡한 일정만 봐도 방한 첫날 청와대 방문을 빼곤 아시아청년대회와 한국 초기순교자 124위 시복식, 순교 성지 방문에 집중돼 있다. 아시아와 청년, 순교의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되는 셈이다. 교황청과 한국천주교가 거듭 강조한 대로 교황 방한의 주 목적은 대전과 충청 지역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참가다. 8월은 잘 알려진 대로 바티칸의 바캉스 시즌이다. 교황이 휴가를 반납하면서까지 세 번째 해외 방문지로 아시아 한국을 택한 데 세계 천주교의 이목이 쏠리는 게 당연하다. 더구나 교황이 아시아청년대회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평소 아시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 관심은 아무래도 아시아 지역에서 위축된 천주교의 위상 때문이다. 특히 청년들의 무관심이 큰 문제로 대두된 실정이다. 여기에 지구상 유일한 분단 국가인 한반도의 특수성을 무시할 수 없다. 평화와 화해를 줄곧 천명하고 실천하는 교황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에 주목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실제로 교황은 취임 이후 ‘한국은 아시아의 창이 돼야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남겼다. 그래서 방한 마지막 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집전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중 강론을 통해 발표할 메시지에 벌써 관심이 쏠린다. 소탈과 파격의 행보로 주목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년들을 향해서도 “도전하고 두려움을 떨치라”며 희망과 파격의 메시지를 쏟아낸다. 세상의 불의와 부정, 시류에 대항할 것을 지지하는 것이다. 이번 방한의 주 목적을 청년대회로 삼은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교황은 방한 중 청년 대표들과 두 차례 만나는 것을 비롯해 대회 폐막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또 한 번 세계 청년들에게 선 굵은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는 외래 선교사의 도움 없이 자생적으로 공동체를 태동시킨 독특한 역사를 갖는다. 목숨까지 바쳐 가며 신앙을 지켜낸 순교자는 1만명에서 많게는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103위 순교자의 시성식을 위해 한국에 도착한 뒤 땅에 입을 맞추며 ‘순교자의 땅’이라고 외쳤던 일화는 세계 천주교가 한국의 천주교를 어떻게 보는지를 가늠케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방한 중 그 순교자를 향한 존중과 배려의 행보를 이어 간다. 광화문 시복식을 직접 주례하고 순교 성지를 잇따라 찾아갈 예정이다. ‘순교의 땅’과 맞물려 한국천주교가 차지하는 위상도 교황 방문의 주요한 요소로 꼽힌다. 유럽 성당에서 신도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교세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한국 천주교는 ‘이상하리만큼’ 교세의 성장을 과시한다. 천주교 신도가 총인구의 10.4%를 넘어섰고 교황청에 보내는 분담금도 아시아 최고임을 한국 천주교는 공공연하게 말한다. 교황의 방한에서 일관되게 발견되는 화두는 역시 낮은 자세와 소통이다.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을 위한 배려의 만남은 여러 차례 있을 전망이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그리고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자 면담도 들어 있다. 그런 한켠에선 교황의 위상이며 행사에 치우친 이른바 ‘교황 마케팅’에 대한 우려도 불거진다. 교황청은 여러 차례 ‘교황의 메시지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해 왔다. 그래서 12억 천주교 신자들의 영적 최고지도자이자 세계인의 정신적 지도자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이후 한국 천주교가 할 일은 많아 보인다. 한국 천주교는 분명히 긴장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교황님 오신대요” 충청도 꽃마중 한창

    “교황님 오신대요” 충청도 꽃마중 한창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대전·충남북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교황 방문을 통해 지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겠다는 기대에 가득 차 있다. 교황은 오는 14일 입국해 4박 5일간 일정을 소화한다. 대전시는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밖에 대형 스크린과 종합안내소 등을 한창 설치하고 있다. 시내 곳곳에는 교황 방문을 환영하는 플래카드와 홍보탑이 설치됐다. 시는 교황이 방문하는 날 지하철 운행시간을 오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로 확대하고 열차도 84차례 더 늘릴 계획이다. 교황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와 세월호 유족 위로, 충남 당진 솔뫼성지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에 이어 16일 충북 음성 꽃동네 방문, 17일 충남 서산 해미성지 주교회의와 해미읍성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등 충청권 일정을 소화한다. 당진시와 서산시는 솔뫼성지와 해미읍성 주변에 종합안내소와 생수제공소, 응급의료소 등을 설치한다. 해미읍성 밖에는 읍성 내 행사를 볼 수 있도록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설치 중이다. 서산시와 당진시는 홍성일반산업단지와 개통이 안 된 국지도 70호선에 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서산시는 교황이 이동할 해미성지~읍성 간 1.31㎞의 도로를 재포장하고 주변 131개 업소의 간판을 정비하고 있다. 당진시는 솔뫼성지 진입로 확·포장에 한창이다. 충남도는 교황에게 선물할 ‘철화분청사기 어문병’ 제작을 의뢰했다. 이 도자기는 조선조 계룡산 자락인 공주시 반포면 일대에서만 만든 것으로 산화철 안료로 그림과 글씨를 새기는 충남의 대표적 문화유산이다. 교황의 성품처럼 소박한 모습이다. 충북도와 음성군은 꽃동네에서 소방헬기와 자전거구급대를 운영한다. 또 폭염에 대비해 햇빛 차단용 부스를 만든 뒤 대형 선풍기와 얼음을 비치하고 이동화장실을 갖춘다. 안은숙 군 기획팀장은 “오는 10일을 전후해 전 군민이 참여하는 국토대청결운동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자치단체는 수백명의 자원봉사자와 통역 인력을 확보해 참석자들의 편의를 돕는다. 지자체마다 별도로 방문 준비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었다. 주민들도 힘을 보탠다. 서산시 해미면 주민들은 ‘교황 방문 준비 협력 주민협의회’를 구성하고 방문지 주변 잡초 제거와 꽃길 조성에 나섰다. 당진시 우강면 주민들은 솔뫼성지 앞 진입로 3㎞에 백일홍 4만 그루를 심었다. 교황이 찾을 즈음에 만개할 전망이다. 해미면 기지리 주민 김재희(62)씨는 “교황 방문은 지역의 큰 자랑이다. 해미성지가 세계적 성지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태철 우강면 범주민지원협의회 위원장도 “남은 기간 잘 정비해 교황과 참석자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14일 방한 일정 보니...

    프란치스코 교황 14일 방한 일정 보니...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성남 서울공항으로 입국하는 교황은 4박5일간 한국천주교 순교자들의 숨결이 깃든 곳을 다니며 한국의 신자와 아시아 젊은이들을 만난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다. 지난해 3월 교황 취임 이전부터 줄곧 가난하고 소외된 자, 정의를 위한 행보를 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이자 큰 사회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에서 어떤 메시지와 행적을 보일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항에서 나와 처음 가는 곳은 숙소인 청와대 인근의 주한교황청대사관이다. 교황이 방한 기간 내내 묵을 방은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 왔을 때 지내던 곳이다. 그는 현재 방 주인인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의 침대와 옷장을 그대로 쓸 계획이다. 낮 12시 이곳에서 개인 미사를 보고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한다. 청와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는 데 이어 주요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어 중곡동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로 옮겨 한국천주교 주교단과 직원들을 만나 연설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도심에서 만나도 될 주교단을 보러 굳이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에도 교황의 성품이 잘 드러난다. 그는 “주교들을 보려면 그들이 일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며 주교회의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 때 한국 주교들을 만난 곳은 숙소인 교황청대사관이었다. 방한 이틀째인 15일은 한국의 광복절이자 천주교 성모승천대축일이다.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전용헬기로 아침 일찍 충남·대전 지역으로 이동해 하루를 보낸다 오전 10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천주교 신자들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등이 참석하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한다. 미사가 끝난 뒤에는 세월호 생존자와 유족을 따로 만나 아픔을 어루만진다. 점심때는 세종시에 있는 대전가톨릭대에서 제6회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에 참가한 각국의 청년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다. 한국에서는 아시아 청년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보아와 20대 여성 신자가 ‘교황의 식탁’에 앉는 영광을 누린다. 오후에는 당진 솔뫼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젊은이들의 고민을 듣고 청년들이 각자의 삶과 교회 쇄신, 사회 개혁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16일에는 방한 최대 행사가 예정돼 있다. 순교자 124위 시복식이다. 오전 8시55분 한국천주교의 최대 순교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한다. 이번에 시복되는 124위 중 27위, 한국의 103위 성인 가운데 44위가 순교한 곳이다. 교황은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까지 1.2㎞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한 뒤 광화문광장 북쪽 끝에 설치된 제단에 올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를 집전한다. 광화문 일대에는 형조, 포도청, 의금부 터 등 순교자들의 피와 눈물이 배어 있는 곳이 몰려 있다. 2시간20분가량에 걸친 시복식이 끝나면 장애인요양시설인 충북 음성의 꽃동네로 이동한다. 교황은 이곳에서 장애인들과 한국 수도자 4천여 명,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들을 차례로 만난다. 17일 교황은 하루 대부분을 충남 서산 해미에 머문다. 오전에 해미 순교성지 성당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고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데 이어 오후에는 인근 해미읍성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가 대미를 장식한다. 교황은 명동성당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이 참석하는 미사를 집전한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생존자와 유족들처럼 위안부 할머니들도 별도 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종교 화합을 강조해 온 그는 미사에 앞서 7대 종단 지도자들도 만난다. 미사에 초청받은 북한 천주교 관계자들의 참석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교황은 미사를 마친 뒤 낮 12시45분 서울공항에서 간단한 환송식을 통해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모두 끝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교황 방한때 자원봉사자들 뭐 입지?

    교황 방한때 자원봉사자들 뭐 입지?

    다음달 14∼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행사를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들이 개성공단의 남북 근로자가 함께 만든 옷을 입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최근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를 통해 개성공단 공동브랜드 ‘시스브로’(SISBRO)로부터 교황 방한 행사 자원봉사자 단체복 7000여벌을 기증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과 청주 지역에서 진행되는 방한 행사의 자원봉사자들은 개성공단에서 제작한 단체복을 입고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단체복 왼팔에는 교황방한준비위 공식 엠블럼이, 오른팔에는 한반도 문양과 ‘피스 개성’이라는 글자가 영문으로 새겨지고 앞면과 뒷면에는 ‘일어나 비추어라’의 영문표기가 새겨진다. ‘시스브로’는 남·북이 한 형제라는 의미로 대기업에 바지와 셔츠, 신발 등을 납품하는 개성공단의 7개 업체가 모여 만든 브랜드이다. 대전교구 자원봉사자들은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를 감안해 따로 제작한 단체복을 입을 예정이다. 개성공단 공동브랜드 추진위원회 이희건 위원장은 “이번 기부는 지난 5월 염수정 추기경이 개성 관할교구장(서울대교구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해준 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교황 방한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염수정 추기경은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한반도를 찾는 교황에게 남북한 근로자가 함께 만든 단체복을 입고 봉사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는 88서울올림픽 당시 개막식의 ‘굴렁쇠 소년’으로 주목받았던 윤태웅(31)씨를 포함해 교황 방한 중 활동할 자원봉사자 4400여명을 확정했다. 자원봉사자는 서울대교구 3600여명, 대전교구 450명, 청주교구 352명 등 교황의 방문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축복을…” 장애 여성에 키스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축복을…” 장애 여성에 키스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오는 8월 방한 예정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 행보가 연일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달 말 취임 후 처음으로 중동 방문에 나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종식을 촉구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는 한 장애인에게 ‘축복’을 내렸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칼라브리아의 한 도로에 몇몇의 사람들이 현수막을 들고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애타게 기다린 사람은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현수막에는 ‘천사가 당신(교황)을 기다리고 있으니 잠시만 멈춰달라’ 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얼마 후 파란색 작은 승용차가 이곳을 지나가다 멈췄고 곧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려 장애 여성인 레베카 머리에 키스를 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가족과 친구들로 모두 교황의 행동에 감사하며 박수치고 눈물까지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 여성의 언니 파멜라는 “정말 믿기 힘든 행복한 순간이었다” 면서 “레베카는 기계에 의존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은데 교황의 행동은 다른 어떤 말보다 가치있었다” 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오는 8월 14일 국빈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와대 예방을 시작으로 대전 월드컵경기장 미사, 당진 솔뫼성지 아시아청년대회 등에 참석하며 특히 세월호 가족들과 위안부 할머니를 초대해 미사를 가질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교황, 청와대 헬기로 4박5일 한국 성지순례

    교황, 청와대 헬기로 4박5일 한국 성지순례

    ‘가난한 이들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14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한은 천주교 사목 방문이며 정부는 교황에게 국빈 방문에 준하는 예우를 할 방침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기간에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의 미사를 집전한다. 로마 교황청과 한국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을 18일 공식 발표했다. 교황은 장거리 이동 때는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전용 헬기를 이용하며 단거리 이동은 승용차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튿날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참석해 강론을 한다. 미사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초대되며, 교황은 강론을 통해 희생자 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어 성 김대건 신부 생가 터인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제6회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연설한다. 교황이 대륙별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16일에는 한국 천주교 최대 순교성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한 뒤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미사를 집전한다. 이날 오후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 장애인요양시설을 방문하고 한국의 수도자 4000여명과 평신도 대표들을 만난다. 방한 4일째인 17일에는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는 데 이어 오후에는 인근 해미읍성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 한국 일정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난 뒤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마지막 강론을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명동성당 미사에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미사를 마친 뒤 서울공항 환송식을 끝으로 방한 일정을 모두 끝내고 출국한다. 교황의 이번 방한은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교황 8월 방한을 교회 쇄신 계기로 삼아야”

    “교황 8월 방한을 교회 쇄신 계기로 삼아야”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요란한 1회성 행사가 아닌, 교회쇄신의 직접적 계기로 삼아야 한다.’ 한국 천주교가 오는 8월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차분하게 맞아 교회 쇄신을 앞당겨야 한다는 자성의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전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될 교황 방한이 행사 위주로 흐를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탓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먼저 교황 방한 한국준비위원회가 최근 서울 명동성당에서 개최한 특별 심포지엄에서 감지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교황 방한의 주목적인 아시아 청년대회와 한국 초기순교자 124위 시복식 및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의 의미를 짚어 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 그 취지대로 참석자들은 일단 순교자 124위를 어떻게 현대의 신앙 모델로 삼을 수 있을지와 한국교회의 ‘새 복음화’에 초점을 맞출지에 집중했다. 그러면서도 심포지엄에서는 교황을 맞는 한국 천주교계의 대응 자세에 대한 목소리들이 적지 않게 흘러나왔다. 교황 방한을 앞두고 과열 분위기에 빠져드는 듯한 모습에 대한 자제와 견제 의견이 분출한 것이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교황의 가장 큰 관심은 가난한 이들에 대한 배려이며, 교황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것은 지나친 물질 위주의 삶”이라며 교황의 방문이 한국교회가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했다. 심상태 몬시뇰(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장)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가르침을 토대로 1980년대부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역설해온 새 복음화에 한국교회가 투신할 때 사랑에 기반을 둔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며 “한국교회가 교황 방한을 새 복음화의 전기로 삼아 평화통일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목소리들은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최근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보와 가진 인터뷰와 맞물려 의미를 더한다고 볼 수 있다. 롬바르디 신부는 인터뷰에서 “교황 방한은 하나의 이벤트나 형식적인 큰 잔치가 아니다”면서 “교황 방문을 준비하는 것은 복음화를 지속할 수 있는 기초를 닦는 동시에 교황 방문 후에도 그의 메시지를 함께하고 교황의 인도 아래에 있는 교회 전체의 영적 쇄신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 측은 이에 대해 “교황 방한을 준비하는 한국교회가 겸손한 마음으로 교황님 뜻을 바로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7대 종단 수장들도 교황 환영 메시지를 통해 “교황 방한이 이웃종교의 화합과 사랑을 실천하는 종교 간 대화에 큰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7대 종단 수장들은 지난 5월 29일 염수정 추기경이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집’에서 마련한 오찬을 통해 8월 18일 명동성당에서 교황이 집전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초청받았다. 한편 가톨릭신문이 지난 5월 말 실시해 12일 발표한 설문조사도 교황 방한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성직사·수도자·평신도 314명과 서울대교구 인터넷 굿뉴스 회원인 일반 신자 420명 등 73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한국 천주교 신자들은 “교황 방한을 통해 한국교회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만 확신은 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 쇄신이 교황 방한을 계기로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데 69%가 인정한 반면 31%는 별로 기대를 보이지 않았다. 약간, 혹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도 7%나 됐다. 특히 쇄신이 긴급한 영역 중 1위는 ‘성직자들의 권위주의와 성직중심주의’(44.08%)로 꼽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교황 광화문 미사 통합 안전관리체계 구축

    오는 8월 중순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식 미사가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면서 정부가 범부처 차원의 통합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교황 방한 정부지원위원회를 열고 행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정부 지원 기본계획’을 논의, 확정했다. 정부는 8월 16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시복식 미사에 최소 60만~70만명의 대규모 인원이 무더위 속에 참가하는 만큼 시설안전, 응급의료, 대테러 등 현장에서의 실시간 안전 관리와 비상시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을 위해 정부종합상황실 및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대통령경호실, 경찰청, 소방방재청 등과 협업해 국격에 걸맞은 경호와 예우를 제공함으로써 안전하고 차질 없이 행사를 개최하고 국민 화합 및 국가 이미지 제고를 이뤄내는 등 방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 동안 머무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부터 대전 일대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등에도 참석한다. 행사는 교황의 성품을 고려해 소박하고 경건하게 치를 예정이다. 교황의 방한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며 프란치스코 교황으로서는 즉위 후 첫 아시아 국가 방문이다. 정 총리는 “청빈한 삶과 이웃 사랑의 상징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우리 사회에 화합과 나눔, 치유와 평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종교 플러스]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 원철 스님 ‘조계종 승려 사관학교’로 불리는 해인사승가대학 학장에 전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원철 스님이 최근 임명됐다. 이번 조치는 학력위조 논란으로 호법부 조사를 받기도 했던 전 학장 해월 스님이 사의를 표한 데 따른 것이다. 원철 스님은 법전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해인사에서 일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목회자 소득세 신고 지원 활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교회재정건강성운동과 공동으로 ‘목회자 소득세 신고 지원활동’에 돌입했다. NCCK는 교회 내부의 인력·정보 부족 탓에 소속 목회자들의 소득세를 신고하지 못한 교회, 교회가 원천징수를 하지 않지만 소속 목회자 스스로 소득을 신고하려는 목회자가 2013년 귀속 소득을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서 양식은 교회재정건강성운동 홈페이지(www.cfan.or.kr)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신고 요청서류 접수는 오는 26일까지 마감. (02)741-2793. 8월 아시아 청년대회 표어 공모 천주교 대전교구는 오는 8월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이하며 그리스도교 신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표어를 오는 19일까지 공모한다. 응모는 이메일(tjubo@hanmail.net)이나 팩스(042-630-7755)를 통해 할 수 있다. 선정된 표어는 오는 6월 1일 대전주보 및 교구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042)630-7751.
  • [종교 플러스]

    ‘하디 1903 선교대회’ 6월 12일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오는 6월 12일 충북 청주시 청주종합운동장에서 ‘하디 1903 성령한국 선교대회’를 연다. 이번 선교대회는 지난해 8월 열었던 ‘하디 1903 성령한국 기도성회’와 청년대회의 성령운동을 이어가기 위한 행사. 기감뿐 아니라 예장통합과 기성 소속 교회의 청년 2만여명이 참석하는 청년대회도 연다. 선교대회 이후 하디기념센터 및 기념교회를 세우는 등 기념사업도 추진한다. 기감 측은 선교대회에 앞서 감리교인들의 선교대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연회별 기도성회를 전국적으로 열고 있다. 기감 선교대회준비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감리교인 6만여명이 모여 진정으로 회개하고 기도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드라망 큰 장터’ 29일 열어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인드라망·상임대표 도법 스님)는 오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인드라망 교육도량에서 ‘인드라망 마을큰장터’를 연다. ‘마을큰장터’는 친환경 농축산물 직거래장터로, 생산자가 지역농산물·특산물을 직접 소개하고 한지공예, 전통 먹거리 등 농촌문화를 체험하는 도농 교류의 장으로 눈길을 끈다. 횡성 장학한우, 봉화 까망돼지, 우렁쌀 등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한 농축산물이 할인된 가격에 직거래 판매된다. 횡성 ‘고른기회장학협동조합’, ‘농부애뜰’, 봉화 ‘친환경영농조합’, ‘지역자활센터’, 이천 ‘참농영농조합’ 등의 생산자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02)576-1882.
  • 교황이 간다, 축복·고난의 길

    교황이 간다, 축복·고난의 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방한해 찾는 곳은 ‘한국 천주교의 축복과 고난’을 상징한다. 서울을 빼고는 모두 충청 지역이다. 한국 첫 신부의 탄생지, 순교자의 땅, 국내 최대 ‘빈자들의 보금자리’가 그곳이다. 198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에 교황을 맞이하는 천주교와 정부, 자치단체는 분주하다. 성대하게 맞고 싶지만 교황의 소박하고 검소한 인품에 누가 될까, 특정 종교가 아닌 국가적 경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다른 교계의 반발이 있을까 등이 교차하면서 고민도 깊어진다. 교황의 동선은 6월 초 결정될 예정이나 방문지와 활동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한국의 베들레헴’ 솔뫼성지 지난 15일 낮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 솔뫼성지로 들어가자 이름대로 높이 10m 안팎의 소나무들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한쪽에는 기와집인 김대건(1821~1846) 안드레아 신부 생가가 있다.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다. 공원처럼 여유로우면서도 동상, 성당 등이 있어 성스럽다. 김대건 신부와 증조부 김진후, 아버지 김제준까지 모두 순교해 ‘한국의 베들레헴’으로 불리는 성지다. 대전 전민동에서 온 박계영(44·여)씨는 “교황이 온다고 해서 성당 신도들과 함께 찾았다”면서 “둘러보니 천주교가 탄생하고 수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데여서 교황이 방문한다는 걸 알겠더라”고 말했다. 교황은 8월 15일 합덕성당, 신리성지와 함께 솔뫼성지를 방문한다. 이곳에서 교황은 김대건 신부 생가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이용호 솔뫼성지 신부는 “교황이 어린이들을 좋아해 주변에 사는 아이들 200~300명을 초청할 생각이다. 장애아들도 교황의 은총을 받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은 또 8월 10~17일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에 참가하는 청년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 대회에는 아시아 22개국 6000여명이 참가한다. 신자 등 5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당진시 합덕읍 합덕리에 합덕성당이 있다. 솔뫼·신리성지 일대가 한국 천주교의 최대 신앙공동체 마을임을 안 퀴를리에 신부가 1890년대 지은 성당이다. 퀴를리에 신부는 모국인 프랑스에서 돈을 들여와 이곳 땅 약 165만㎡(50만평)를 사들여 성당을 짓고 소작을 줬다. 김영구 당진시 문화관광과장은 “소작에서 나온 돈은 서울 명동성당 건립을 지원하고 아산 공세리성당 등 여러 성당의 건립비를 대는 자금줄이었다”면서 “이들 성당이 모두 고딕식으로 지어진 것도 이런 연유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인근 합덕읍 신리성지는 초창기 신자와 순교자를 끊임없이 배출했다. 정조에게 ‘온통 천주학에 물이 들었습니다’라고 보고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마을이다. 1866년 순교한 손자선과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가 살던 초가가 있고 무명의 순교자들 무덤도 있다. 김동겸(36) 신리성지 신부는 “삽교천 물이 들어오는 예산 여사울에서 천주교가 시작돼 당시 국내에서 가장 큰 천주교 신앙공동체를 형성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신자 배출한 신리성지·최대 순교지 해미성지 당진이 신자를 배출한 곳이라면 충남 서산시 해미는 지역 최대 학살터다. 해미읍성 병영은 해안 수비를 명목으로 한 독자 처형 권한이 있어 1801년 신유박해부터 80여년간 신자 수천명을 잡아들여 마구 죽였다. 해미성지는 학살에 지친 관헌이 신자들을 생매장한 터다. 신자들의 ‘예수 마리아’ 외침을 ‘여수머리’로 잘못 들은 주민들이 여숫골로 이름 붙였다. 백성수(64) 해미성지 신부는 “병인박해 때 생매장된 신자 1000여명 중 130여명만 이름이 밝혀지고 나머지는 전부 무명”이라며 “어린이 유골도 많다”고 학살의 참혹함을 전했다. 교황은 8월 17일 생매장 순교자들의 치아와 머리카락이 있는 전시관 앞에서 기도한다. 대성당에서 아시아 각국 주교 100여명과 함께 주교회의를 열고 점심을 한다. 백 신부는 “메뉴로는 생강한과 등 서산 고유의 것과 한우불고기 등을 생각하고 있으며 무더울 때여서 비빔밥도 고민 중”이라며 “해마다 14만명 안팎이 찾는데 올해는 교황 방문 덕인지 가을철 예약까지 미리 들어오는 게 예년과 다르다”며 웃었다. 교황은 오후 4시 30분 해미읍성으로 옮겨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한다. 읍성까지의 1.2㎞ 길은 무개차로 이동한다. 읍성 남문 앞에는 벌써 교황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폐막 미사는 바티칸과 미국 CNN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되며, 1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미읍성은 교황 방문 소식이 전해진 뒤 방문객이 주말 1만명 등 두배 가까이 늘었다. 서천 주꾸미축제장 등을 찾았다 읍성에 들른 단체 여행객이 가이드에게 천주교 박해 얘기를 듣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주민 조기호(64)씨는 “이웃들도 ‘교황 덕에 전 세계에 알려져 해미가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들떠 있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웃음꽃 핀 빈자들의 보금자리 꽃동네 앞서 16일에는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인곡리 꽃동네를 방문한다. 어려운 이웃 2100명이 집단 거주하는 한국 천주교 최대의 종합 사회복지시설이다. 교황은 이곳에서 3시간 동안 머물고 수도자 3000여명과 저녁 기도를 한다. 신자들과 간담회도 한다. 꽃동네는 요즘 웃음이 넘친다. 17년째 사는 박미자(53)씨는 “교황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고 하니 가슴이 설렌다. 선물하려고 자수를 뜨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마테오(53) 수사는 “교황 방문을 계기로 꽃동네 정신이 지구촌 곳곳에 전파돼 많은 사람이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자체 ‘교황 브랜드화’ 나서 해당 자치단체는 교황 밥상과 떡, 교황 거리, 교황 핸드프린팅 및 포토존, 교황 성지순례화, 교황이 머문 방 등 교황을 브랜드화하려고 애쓴다. 충남 청양군은 최근 천주교 대전교구를 찾아가 최양업 한국 2호 신부의 고향이란 점을 들어 교황이 무명 순교자들이 묻힌 화성면 다락골 줄무덤을 방문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교황을 맞기 위한 시·군의 각종 편의시설 지원 요구도 쏟아진다. ‘신리성지 진입로를 4차선으로 넓혀 달라’, ‘합덕성당 앞쪽 땅을 매입해 주차장을 만들어 달라’, ‘방문지 앞 논밭을 매립해 헬기장으로 쓸 수 있게 해 달라’ 등이다. 기자와 함께 교황 방문 장소를 둘러본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교황이 순교성지를 찾는 건 영적 가치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필요한 사업비는 지원하겠지만 그분의 소박하고 검소한 인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정부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글 사진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교황 “8월 방한하게 돼 기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한국 방문 계획을 직접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현지시간) ‘성지주일’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 1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즉석 설교로 미사를 집전하면서 “오는 8월 15일 대한민국의 대전에서 아시아 대륙의 청년들과 만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방문 일정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성지주일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성베드로광장에는 올리브 가지와 십자가 모양의 크고 작은 종려나무 잎을 든 10만명의 로마 시민과 관광객, 순례자들이 모였다. 미사가 끝난 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무개차를 타고 군중 사이를 지나면서 ‘셀카’를 찍는 젊은이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한 순례자가 건넨 허브 티를 즉석에서 받아 마시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성주간은 다음주 일요일인 20일 역시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리는 부활절 미사와 함께 절정에 오른다. 성지주일은 십자가 수난을 앞둔 예수가 겸손한 왕권의 상징인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할 당시 군중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크게 환영한 것을 기리는 교회 절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 동안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시아 가톨릭 신자들이 모이는 청년대회에 참석하고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미사도 봉헌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교황 방한 준비사항 중점점검

    한국천주교주교회의(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는 오는 24∼28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2014년 춘계 정기총회를 열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8월 14∼18일) 준비사항을 중점 점검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주교회의에 따르면 정기총회에서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대전교구) 및 제3회 한국청년대회,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식 관련 내용을 집중 논의한다. 교황이 직접 미사를 집전하는 아시아청년대회는 교황 방한의 주목적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이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주교회의는 이와 관련, 지난 14일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교황 방한에 관한 한국교회의 공식 기도문 초안을 마련했다. 기도문 초안은 ‘순교자들의 정신을 본받고 일상에서도 그들의 삶을 실천하자’는 내용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주교회의는 수정 작업을 거쳐 조만간 기도문을 확정한다. 총회는 이와 함께 주일 미사·고해성사에 관한 공동 사목 방안을 논의하며 민족화해위원회 회칙 개정안과 생명운동본부 회칙안도 심의한다. 한편 주교단은 총회 기간인 오는 26일 오후 6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교황 선출 1주년 기념미사를 연다. 이에 앞서 24일 오후 3시에는 북한인권정보센터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윤여상 박사를 초청, ‘오늘날 북한 사회와 전망, 통일을 대비한 한국천주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주교 연수를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교황 방한 확정에 충청권 천주교 성지 ‘들썩’

    교황 방한 확정에 충청권 천주교 성지 ‘들썩’

    프란치스코 교황의 오는 8월 방한 일정이 확정되면서 교황이 주로 체류하고 찾을 충청권 천주교 성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교황 방한 확정 발표 이후 충청권 성지 답사와 안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할교구인 천주교 대전·청주교구와 시 당국이 대책반과 전담반을 잇달아 구성, 교황 맞을 채비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13일 확정 발표한 교황의 방문지는 역시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교황은 입국 다음 날인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충남 당진 솔뫼성지를 찾는다. 이어서 17일에는 충남 서산 해미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하며 그 사이 16일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 행려인 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 가운데 솔뫼성지는 한국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곳. 1784년 김 신부의 집안이 천주교에 입교한 뒤 가족들이 투옥되고 순교하면서 순교자의 고향으로 통한다. 교황이 처음으로 참석하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개막 미사가 바로 이곳에서 열린다. 서산 해미성지는 가장 참혹했던 핍박의 흔적이 서린 곳이다. 1790년부텨 100년간 수천 명이 처형됐으며 특히 1866년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 때 서산 해미읍성은 천주교 신자 1000여명이 한꺼번에 처형된 곳으로 유명하다. 그런가 하면 충북 청주교구 음성 꽃동네는 한국 천주교구의 최대 종합복지시설이다. 교황의 꽃동네 방문은 지난해 8월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오웅진 신부가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교황의 방문 일정이 충청 지역에 쏠린 것은 아무래도 주 방한목적인 아시아 청년대회에 초점이 맞춰진 때문”이라며 “그러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청빈한 사목과 한국천주교 특유의 순교를 향한 교황의 관심과 뜻이 우선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8월 14~18일 교황 방한 확정

    8월 14~18일 교황 방한 확정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확정됐다. 교황청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한민국 대통령과 주교들의 초청을 받아들여 대전교구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차 오는 8월 14∼18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청빈한 삶과 이웃 사랑의 상징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방한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에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한 기간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직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기는 세 번째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한국천주교 200주년 기념식 및 103위 시성식(諡聖式)에 이어 1989년 제44차 세계성체대회에 참석한 이래 25년 만이다. 특히 교황이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기는 천주교 사상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주교회의는 “교황이 아시아청년대회 참석과 함께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식도 집전하게 될 것이며 청주교구에서 운영하는 장애인·행려인 공동체인 꽃동네를 방문해 장애 아동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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