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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과와 과제/박철우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시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과와 과제/박철우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전국에서 모두 17개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가동 중이다. 광역자치단체에 1곳씩 출범함에 따라 온라인 창조경제타운과 함께 오프라인 센터 구축까지 완성됐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기능은 지역혁신 거점과 창업 허브를 지향하고 있는데, 1990년대 후반 북유럽의 혁신 클러스터 정책과 유사하다. 지역 산업 진흥을 위해 지역 단위로 산업분야를 특화하고, 사이언스파크를 기반으로 창업을 촉진하며, 중소중견 기업이 특화될 수 있는 지역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과거 우리도 유사한 정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무엇보다도 정부 정책의 변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의 몇 가지 성과를 살펴보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창업 컨설팅과 기술사업화, 단계별 금융지원 등 다양한 창업성장 단계 프로그램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일원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금융부문은 아이디어 단계 투자 프로그램인 크라우드펀딩부터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펀드,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도약을 위한 코덱스 제도 등이 단계적으로 구축된 것도 긍정적이다. 둘째, 지역 단위로 산업 분야를 특화하고 기술사업화 네트워크를 전문화한 점도 의미가 있다. 셋째, 전통적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차원에서 대기업의 참여가 긍정적이다. 과거 동반성장은 구조화된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강조했다면 LG의 특허 공유나 SK의 투자 및 글로벌 사업화 지원 등과 같이 대기업의 기술, 투자, 사업 네트워크 지원 등이 창업 기업에 종합적인 엄브렐러 역할을 한다는 점과 대기업에도 창업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 성장동력 아이디어를 얻을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선해야 할 점도 보인다. 무엇보다도 지역별 혁신센터는 전문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 너무 다양한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문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우리 사회 모든 문제를 풀어 낼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하나의 작은 정책 수단이다. 그런데 정부가 발표하는 많은 추진 정책에 자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거론되는 것은 정책의 성공 가능성을 의심스럽게 한다. 제조업 특화 지역센터가 전통시장까지 지원해 성공 사례로 홍보되거나, 심각한 청년고용 문제 해소를 위한 선도적 역할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데서는 오히려 사업 성공에 대한 조급함이 느껴진다. 창조경제가 과거 혁신경제와 다른 점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제로섬 혁신보다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는 보다 가치 있는 혁신, 즉 창조(창조적 혁신)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은 과거의 혁신 사례 데자뷔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일반적인 기술개발과 사업화 사례가 지면을 장식하니 과거와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좀 어려운 혁신, 창조적 혁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원격의료 비즈니스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사업 모델이지만 아직 이해관계자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음원시장도 잡음이 많다. 드론의 사업화도 규제를 넘어 비즈니스가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 스마트TV는 이미 만들었지만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비즈니스 플랫폼은 아직 만들어지지 못했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기도 하고, 뭔가 부족한 2%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해관계자도 설득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할 수 없을까. 결과적으로 창조경제의 성공은 한 기업의 창업도 소중하지만, 파급효과가 큰 와해성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현실화로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신산업 생태계 구축에 있다. 신산업 생태계는 제도 설계와 규제 개혁이 중요하다. 이미 자리잡고 있는 복잡한 법적 장애가 문제가 된다. 그러나 규제개혁 자체가 목적이 되는 정책으로는 정책의 효과가 미진할 수밖에 없다. 창조경제 시대 정책도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신산업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분명한 목적 의식을 갖고 최소단위 비즈니스 생태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법에 얽힌 규제를 찾아 꾸러미로 개선하는 것이 스마트폰 앱 스토어와 같이 수많은 창업 기업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에 만족하지 말고 보다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정부를 기대해 본다.
  • ‘시간제’ 지원 교사 없는데… 정부는 “확대”

    청년 고용을 해결하겠다며 정부가 야심 차게 시작한 시간선택제(시간제) 교사 제도가 호응도 낮고 효과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학기 동안 시간제로 전환한 교사 수가 30명에 불과했고, 이들의 빈자리는 신규 교사가 아닌 휴직 교사들이 모두 채웠다. 교육부는 다음달 개선안을 내놓고 내년 200명, 2017년 300명 등 모두 500명의 교사를 시간제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일선 현장에서는 ‘무의미한 대책’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한 학기 동안 시간제로 전환한 교사 수는 대구 12명, 서울 10명, 충북 6명, 충남 2명 등 모두 30명으로, 다른 시도교육청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신청이 저조한 이유는 전환 요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시간제는 현직 교사가 육아나 가족 간호, 학업 등을 이유로 시간제 교사로 전환하고 주2일 혹은 주3일만 일하는 제도다. 전환 기간은 최장 3년까지 가능하다. 초등 교사의 경우 담임을 맡고 있어 전환 시 1명의 교사를 더 채용해야 한다. 과목별 교사를 맡는 중·고교의 경우 시간제 교사를 신청한 교사 2명의 과목이 일치해야 1명을 더 채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교사들이 신청을 꺼리자 제도를 손질한다는 방침이다. 중·고교의 경우 두 학교에서 같은 과목의 교사가 시간제 전환을 요청하면 1명은 전보를 보내 2명을 시간제로 만들고 전보를 보냈던 학교에서 1명을 채용하는 식이다. 다만 이 방안은 국·공립 학교에만 적용된다. 이런 개선책에도 제도가 안착할지는 미지수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교사들이 시간제보다 휴직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사실상 현직 교사들이 호응하지 않는다”며 “반쪽짜리 제도로 전락할 게 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강조했던 신규 채용 효과가 없을 때는 제도 자체가 변질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시간제 일자리 보완책을 발표하며 임용대기 교사 적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현재 임용대기 교사는 모두 4900여명. 지난달에는 정부 부처 합동으로 청년고용절벽 해소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간제를 통해 500명의 신규채용 여력을 확보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송재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드라이브로 궁지에 몰린 교육부가 결국 신규 채용마저 시간제로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40곳 10월까지 모두 임금피크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0개 공공기관이 10월 말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내년부터 2년간 청년일자리 1만개를 만들기로 했다. 산업부는 13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공공기관 개혁 워크숍을 열고 윤상직 장관과 공공기관장들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이미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한 9개 기관 외에 이달 말까지 10개 기관, 10월 말까지 40개 기관이 모두 도입하기로 했다. 또 2016~2017년 채용 규모를 1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생기는 인력 수요 2400명, 퇴직 등으로 인한 결원 예상분 2600명 등 5000명은 우선 채용된다. 이는 인턴제도를 이용, 앞당겨 채용하고 NCS(국가직무능력 표준)에 기반을 둔 채용 제도와 사회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청년들을 곧바로 일자리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5000명은 신규투자 등에 따라 필요한 인력으로 조직개편 등이 이뤄진 뒤 결정된다. 발전소 유지보수(O&M) 분야의 해외 진출, 한전의 송변전 신규시설 관리, 가스공사의 공급·생산설비 신증설 등이 신규 사업 분야다. 정원을 확보하지 못하는 부분은 업무위탁을 통해 협력업체의 일자리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전에서 1개월 이내의 직무교육을 받고, 3개월간 협력업체에서 인턴십을 거치면 협력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청년고용 디딤돌 프로젝트’를 11개 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상직 장관은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은 일자리 나눔과 노동시장 개혁의 첫걸음”이라며 “공공기관이 청년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제 활성화 3법 집중 분석] 질 낮은 일자리 ‘업종’→ 질 높은 ‘산업’ 업그레이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은 서비스 분야를 현재 저임금의 질 낮은 일자리인 ‘업종’ 차원에서 중·고임금의 질 높은 일자리인 ’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규제와 보호에 치우친 정책 패러다임 역시 제조업처럼 육성과 지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법안은 정부가 5년마다 서비스산업의 중·장기 정책 목표를 담은 ‘서비스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서비스산업의 체계적 관리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은 기획재정부 산하 서비스산업선진화위원회를 만들어 담당하도록 했다. 법안에 따르면 서비스산업은 ‘농림어업, 제조업 등 재화를 생산하는 산업을 제외한 경제활동에 관계되는 산업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서비스산업선진화위원장은 기재부 장관과 민간 위원이 공동으로 맡는다. 관련 연구개발 성과는 정부가 인증하고, 자금·세제 지원 및 정보통신 기술 등 우수사례를 발굴·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부는 서비스기업 창업과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을 꾀하기 위해 ‘중점 육성 서비스산업’을 선정,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제조업에 비해 불리한 서비스산업 지원제도를 개선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비스산업 관련 기관이나 단체, 대학 등을 ‘서비스산업 특성화 교육기관’으로 지정해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담고 있다. 과거처럼 제조업이 대규모 고용 효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서비스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으면 2030년까지 연간 잠재성장률이 0.2~0.5% 포인트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우리 경제의 ‘파이’를 키우고, 고용 규모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정부 관계자는 “서비스, 글로벌 의료, 관광 등은 청년고용 창출에도 적격인 산업들”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기재위 관계자는 “내수시장 보호를 명분으로 벽만 쌓았다가는 서비스 분야 세계 시장에서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임금피크제가 만능열쇠인가…노동시간 피크제로 고용 창출”

    “임금피크제가 만능열쇠인가…노동시간 피크제로 고용 창출”

    노동개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정 간 대화 재개가 첨예한 이슈로 부각되면서 대화의 한 축인 한국노총의 노사정위원회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노총은 취업규칙 변경, 일반해고 지침 마련을 의제에서 제외하지 않으면 노사정위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대해 “청년고용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기존 노동자들의 양보만 요구하고 있다”며 “노동시간피크제 등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년고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임금피크제라는 작은 수단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노동시간피크제 등 다른 대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시간은 그대로 둔 채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와 달리 노동시간피크제는 노동시간을 줄이면서 그에 비례해 임금도 깎는 방식이다. 노동시간피크제로 정년을 앞둔 장년층의 노동시간을 줄이면 전체 노동자의 실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정년(60세) 이후 재취업을 위한 준비나 필요한 교육시간을 사전에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노동시간 대비 임금 수준을 유지할 수 있고 줄어든 노동시간과 임금만큼 청년고용도 늘릴 수 있다는 논리다. 정 본부장은 “노동시간피크제의 경우 직업능력 개발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에서 지급하는 유급훈련수당을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의 재원과 제도만으로도 시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노동개혁 후속조치 계획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 본부장은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하긴 했지만 예외적으로 주 8시간을 인정하고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며 “장시간 노동 관행이 개선되기는 어려운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금피크제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다만 임금피크제는 작은 수단에 불과한데도 정부는 마치 임금피크제를 청년고용 해결을 위한 만능열쇠처럼 포장해 강제 시행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취업규칙 변경과 일반해고 지침 등 논란이 되고 있는 두 사안에 대해서는 수용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노·사·정 기본합의 이후 106일간 102차례에 걸쳐 협상을 했다”며 “당시 걸림돌이 됐던 두 사안을 정부가 철회하지 않으면 대화 복귀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조합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안이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비정규직 보호 등 나머지 사안이 묻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비정규직 보호, 근로시간 단축 등은 입법과제이지만 두 사안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지침을 마련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우려와 반대가 더 큰 것”이라고 답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대체 어떻게 적용하나?”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대체 어떻게 적용하나?”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대체 어떻게 적용하나?”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1일 “2016년부터 전 그룹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방침”이라면서 “이는 청년고용 확대 및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금피크제 대상은 41개 전 계열사 직원 15만여명이다. 일부 그룹사의 경우 간부사원 대상으로 먼저 시행하며 전 직원 확대를 위해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사측에서 임금피크제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지만 다른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그룹 차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 천명에 따라 현대차그룹도 청년고용 확대 등을 위한 후속 조치로 임금피크제 전 계열사 도입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각기 다른 현재 정년 연한을 60세로 일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정년연장에 대한 인건비 추가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청년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은 정년이 만 57세,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는 만 58세다. 정년을 앞둔 종업원들을 위해 재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자기계발, 노후 대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종업원들의 정년퇴직 후 안정적인 삶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근로자대표(노동조합 등)와 적용 범위 및 방식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고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 추진함과 동시에 추가로 연간 1000개 이상의 청년고용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금피크제 시행과 청년고용 확대는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수한 인재 확보를 통해 회사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젊은 인재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임금피크제는 이미 30대 그룹 계열사의 절반 가까이 도입한 상태다. 고용노동부가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378개 기업 중 47%(177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하지 않은 그룹 계열사도 내년 정년 60세 의무화를 맞아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총액 기준 1∼15위 그룹(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농협, 한진, 한화, KT, 두산, 신세계, CJ)은 계열사 275개 중 55%(151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국회에서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정년을 2016년부터 60세로 연장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미리 정년을 늘리는 대신 만 55세부터 전년도 임금의 10%를 줄여나가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했다. LG그룹도 이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무직과 생산직에 동일하게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LG그룹 전자계열사들은 지난 2007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만 55세 때 받는 임금을 정점으로 정년인 만 58세까지 3년간 해마다 10%씩 감액하는 방식이다. 오는 2016년 정년 60세가 법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내년부터 적용할 임금피크제 방식에 대해 재점검할 계획이다. LG 화학계열사들은 지난해 임단협에서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이에 따른 임금피크제 개선안에 합의했다. 한화그룹의 경우 ㈜한화와 한화케미칼 등 주요계열사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고,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갤러리아 등 5개 회사는 연내 임금피크제 도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포스코 그룹은 지주회사인 포스코가 2011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계열사 중에서는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그린가스텍이 도입했다. 포스코그룹은 내년부터는 직원 수 300명 이상인 계열사를 중심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전 계열사 직원 15만명 해당” 다른 기업은?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전 계열사 직원 15만명 해당” 다른 기업은?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전 계열사 직원 15만명 해당” 다른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1일 “2016년부터 전 그룹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방침”이라면서 “이는 청년고용 확대 및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금피크제 대상은 41개 전 계열사 직원 15만여명이다. 일부 그룹사의 경우 간부사원 대상으로 먼저 시행하며 전 직원 확대를 위해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사측에서 임금피크제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지만 다른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그룹 차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 천명에 따라 현대차그룹도 청년고용 확대 등을 위한 후속 조치로 임금피크제 전 계열사 도입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각기 다른 현재 정년 연한을 60세로 일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정년연장에 대한 인건비 추가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청년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은 정년이 만 57세,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는 만 58세다. 정년을 앞둔 종업원들을 위해 재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자기계발, 노후 대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종업원들의 정년퇴직 후 안정적인 삶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근로자대표(노동조합 등)와 적용 범위 및 방식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고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 추진함과 동시에 추가로 연간 1000개 이상의 청년고용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금피크제 시행과 청년고용 확대는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수한 인재 확보를 통해 회사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젊은 인재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임금피크제는 이미 30대 그룹 계열사의 절반 가까이 도입한 상태다. 고용노동부가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378개 기업 중 47%(177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하지 않은 그룹 계열사도 내년 정년 60세 의무화를 맞아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총액 기준 1∼15위 그룹(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농협, 한진, 한화, KT, 두산, 신세계, CJ)은 계열사 275개 중 55%(151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국회에서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정년을 2016년부터 60세로 연장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미리 정년을 늘리는 대신 만 55세부터 전년도 임금의 10%를 줄여나가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했다. LG그룹도 이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무직과 생산직에 동일하게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LG그룹 전자계열사들은 지난 2007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만 55세 때 받는 임금을 정점으로 정년인 만 58세까지 3년간 해마다 10%씩 감액하는 방식이다. 오는 2016년 정년 60세가 법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내년부터 적용할 임금피크제 방식에 대해 재점검할 계획이다. LG 화학계열사들은 지난해 임단협에서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이에 따른 임금피크제 개선안에 합의했다. 한화그룹의 경우 ㈜한화와 한화케미칼 등 주요계열사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고,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갤러리아 등 5개 회사는 연내 임금피크제 도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포스코 그룹은 지주회사인 포스코가 2011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계열사 중에서는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그린가스텍이 도입했다. 포스코그룹은 내년부터는 직원 수 300명 이상인 계열사를 중심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15만명 대상” 다른 기업 도입 여부는?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15만명 대상” 다른 기업 도입 여부는?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15만명 대상” 다른 기업 도입 여부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1일 “2016년부터 전 그룹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방침”이라면서 “이는 청년고용 확대 및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금피크제 대상은 41개 전 계열사 직원 15만여명이다. 일부 그룹사의 경우 간부사원 대상으로 먼저 시행하며 전 직원 확대를 위해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사측에서 임금피크제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지만 다른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그룹 차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 천명에 따라 현대차그룹도 청년고용 확대 등을 위한 후속 조치로 임금피크제 전 계열사 도입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각기 다른 현재 정년 연한을 60세로 일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정년연장에 대한 인건비 추가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청년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은 정년이 만 57세,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는 만 58세다. 정년을 앞둔 종업원들을 위해 재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자기계발, 노후 대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종업원들의 정년퇴직 후 안정적인 삶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근로자대표(노동조합 등)와 적용 범위 및 방식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고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 추진함과 동시에 추가로 연간 1000개 이상의 청년고용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금피크제 시행과 청년고용 확대는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수한 인재 확보를 통해 회사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젊은 인재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임금피크제는 이미 30대 그룹 계열사의 절반 가까이 도입한 상태다. 고용노동부가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378개 기업 중 47%(177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하지 않은 그룹 계열사도 내년 정년 60세 의무화를 맞아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총액 기준 1∼15위 그룹(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농협, 한진, 한화, KT, 두산, 신세계, CJ)은 계열사 275개 중 55%(151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국회에서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정년을 2016년부터 60세로 연장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미리 정년을 늘리는 대신 만 55세부터 전년도 임금의 10%를 줄여나가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했다. LG그룹도 이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무직과 생산직에 동일하게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LG그룹 전자계열사들은 지난 2007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만 55세 때 받는 임금을 정점으로 정년인 만 58세까지 3년간 해마다 10%씩 감액하는 방식이다. 오는 2016년 정년 60세가 법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내년부터 적용할 임금피크제 방식에 대해 재점검할 계획이다. LG 화학계열사들은 지난해 임단협에서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이에 따른 임금피크제 개선안에 합의했다. 한화그룹의 경우 ㈜한화와 한화케미칼 등 주요계열사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고,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갤러리아 등 5개 회사는 연내 임금피크제 도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포스코 그룹은 지주회사인 포스코가 2011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계열사 중에서는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그린가스텍이 도입했다. 포스코그룹은 내년부터는 직원 수 300명 이상인 계열사를 중심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노동개혁과 정치 방정식/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노동개혁과 정치 방정식/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례적이다. 최근 박근혜 정부가 4대 부문 개혁의 필요성을 천명하면서 하필이면 노동개혁을 1순위로 지목했다. 지금까지 외국의 사례를 봐도 노동개혁은 늘 후순위였다. 그것도 나라 경제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나서야 꺼내 드는 카드다. 더이상 어쩔 도리가 없을 때 비로소 ‘마지못해’ 꺼내 드는 대안이었다. 사실상 전 국민을 상대로 한 개혁인 만큼 정치인에게는 말 그대로 ‘기피대상 1호’다. 우리가 노동개혁의 모범적 사례로 꼽는 독일도 예외는 아니다. 2000년대 초반 독일은 ‘유럽의 늙은 병자’였다. 당시 독일의 재정적자율은 4%에 달했고, 실업률은 12%, 실업자 수는 500만명에 육박했다. 기업은 외국으로 나갈 궁리만 했고, 사람들은 실업급여 등 사회보장제도에만 기대려고 했다. 슈뢰더 정부는 2003년 ‘어젠다 2010’이라는 전후 최대 개혁정책을 단행했다.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와 ‘사회보장제도 개혁’이 그 핵심 내용이었다. 당장의 고통이 반가울 리 없는 민심은 요동쳤고, 노동계의 반발도 엄청났다. 슈뢰더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정권을 잃을 각오로 덤벼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슈뢰더는 자신의 예측대로 2005년 9월 조기총선에서 패했다. 정권은 메르켈에게로 넘어갔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의 변화는 가히 드라마틱했다. 유럽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홀로 빛났다. 이제는 ‘유럽의 독일’인지 ‘독일의 유럽’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 덕에 메르켈 총리는 3차례 연임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가 오로지 노동개혁 덕분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뼈아픈 노동개혁이 없었더라도 지금과 마찬가지였을까 묻는다면 분명 ‘노’(No)라고 말할 수 있다.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최근 메르켈 총리의 짧은 소회가 그 근거다. “슈뢰더, 고마웠소”. 독일 사례는 왜 정치인들이 ‘노동개혁’을 주저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노동개혁을 해야만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표를 잃을 각오로 노동개혁을 하겠다”는 여당 대표의 말이 자못 비장하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우리 국민들은 이미 1997년 IMF 경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당시 국민들은 스스로가 고통분담을 자처했었다. 개혁에 나선 이상 ‘표를 잃을 각오’를 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올바른 개혁’이라면 당장의 고통 때문에 주저할 국민이 아니다. 결국 관건은 노동개혁의 ‘방향’과 ‘내용’이다. 무엇보다 이번 노동개혁은 오로지 ‘미래 청년 세대’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청년 실업률이 10.2%에 달한다고 한다. 전체 실업률(4.1%)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체감실업률은 무려 23%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비정규직 문제도 유독 청년세대에 집중되고 있다. 취업난과 물가상승 등으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니, 여기에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다는 ‘칠포세대’니 하는 말을 그저 웃어넘길 수 없는 이유다. 그래서 청년고용 문제만큼은 억지를 부렸으면 한다. 경영 효율성만을 고집한다면 답이 없다. ‘기득권’에만 매달려도 답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복잡하고 고상한 경제이론도 일단 접어 두자. 일감이 생겨야 사람을 뽑는 게 순서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일단 뽑고 나서 일감을 새로 찾아나서는 방식이어야 한다. 어느 대기업이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워지자 2018년까지 정규직 2만 4000명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논리가 아니라 의지임이 분명해졌다.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한 노동계가 남 탓만 하며 자기 혁신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이번 노동개혁은 경영계와 노동계, 그리고 정부가 청년고용을 위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분명히 답해 주어야 한다. 다만 방식은 세련되어야 한다. 노든 사든 기득권 지키기를 비난할 수는 없다. 비난해서도 안 된다. 권리를 온전하게 지켜주는 것이야말로 시장경제 질서의 기본 중 기본이다. 그들의 고충에 공감하면서 위로해주는 방식이어야 한다. 양보를 요구하면서 윽박지를 수는 없지 않은가. 어렵지 않다면 애당초 ‘개혁’이라 칭하지도 않았다. 끈기와 용기는 필수다.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인기가 아니다. 역사의 평가다. 언젠가 미래세대의 솔직한 소회가 이랬으면 한다. “생큐, 대한민국”.
  • 만능통장 ‘ISA’ 내년 도입…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만능통장 ‘ISA’ 내년 도입…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평소 소득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를 쓰고 현금영수증을 꼬박꼬박 챙겨 왔던 직장인 이기선(45·가명)씨는 지난 3일 말썽이 잦은 냉장고를 15년 만에 신형(250만원)으로 바꿨다. 물론 체크카드로 계산했다. 이 경우 이씨는 내년에 소득공제 50만원을 더 받는다.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1년간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 사용액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기존 30%(75만원)에서 50%(125만원)로 올렸기 때문이다. 소득공제액 50만원에 이씨 연봉(5000만원)의 소득세율(15%·과세표준 4600만원 이하)을 곱하면 내년 연말정산에서 세금 7만 5000원을 돌려 받는다. 여기에 이씨가 비과세 만능통장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매달 28만원을 넣고 5년 뒤 운용수익금 200만원(연 수익률 4%)을 찾을 때는 세금 28만원(연 5만 6000원)을 한 푼도 안 낸다. 내년에 도입될 ISA의 수익(최대 200만원)에 세금이 매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체크카드·현금영수증의 소득공제 확대와 ISA 도입, 청년고용증대세제 신설, 개별소비세 정비 등을 담은 ‘2015년 세법개정안’을 확정했다. 여야 쟁점이었던 법인세율 인상과 고소득자 중과세는 빠졌다. ISA는 소득에 관계없이 근로소득자와 사업소득자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단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안 된다. 연간 20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의무가입 기간은 5년이다. 이자·배당소득 등을 포함한 순수익 200만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으며 이를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지방소득세 포함) 세율이 부과된다. 내년부터 대용량 가전제품과 향수·녹용·로열젤리에 붙는 개별소비세가 폐지된다. 이렇게 되면 500만원대 55인치 올레드(OLED) TV 가격이 25만원가량 내려간다. 또 샤넬 등 명품백과 디지털 카메라, 보석 등 사치품의 과세 기준가격이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라가면서 값이 최대 60만원 싸진다. 기업들이 청년 정규직을 전년보다 더 뽑으면 1인당 500만원(대기업 250만원) 법인세를 깎아 주는 청년고용증대세제가 신설된다. 올해 신입 사원부터 적용해 2017년까지 3년간 실시된다. 정부는 세법 개정으로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세 부담이 1조 529억원 늘어나고, 서민·중산층과 중소기업은 1525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청년 고용땐 1인당 500만원 세액공제… “年 3만 5000명 혜택”

    청년 고용땐 1인당 500만원 세액공제… “年 3만 5000명 혜택”

    내년부터 기업이 세금을 덜 내려면 청년(15~29세)과 정규직 채용이 답이다. 정부가 청년 실업을 완화하기 위해 청년과 정규직을 더 뽑은 기업에 세금을 깎아 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청년에게는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감안해 소득세의 70%를 깎아 준다. 정부는 6일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세제 지원 방안을 담았다. ‘청년고용증대세제’가 눈에 띈다. 전년보다 청년을 더 뽑은 기업에 1인당 500만원(대기업 250만원)씩 법인세를 깎아 준다. 정규직만 된다. 내년부터 시작하면 올 하반기 채용이 줄어들 수 있어 올해부터 시행한다. 2017년까지 연간 3만 5000명 이상의 청년이 채용될 전망이다. 청년 직원 연봉을 올려 줘도 세금을 깎아 준다. 기업이 투자, 연봉 인상, 배당 등에 쓰지 않고 회사에 쌓아 두는 돈에 세금(기업소득환류세제)을 매기는데 청년 직원 연봉 인상액은 1.5배로 쳐서 소득에서 빼 준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도 세금이 줄어든다. 직원 연봉 인상액의 10%(대기업 5%)를 법인세에서 빼 주는 근로소득증대세제에서 정규직 전환 근로자 연봉 인상액은 2배로 쳐 준다. 중소기업에는 내년 말까지 정규직 전환 직원 1인당 200만원씩 추가로 법인세를 깎아 준다. 1년 전보다 더 뽑은 직원에 대해 중소기업이 내 주는 사회보험료의 50%(청년은 100%)를 법인세에서 빼 주는 제도는 2018년 말까지 연장된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은 3년간 소득세를 70%(현재 50%) 감면받는다. 고령자(60세 이상)와 장애인도 대상이다. 중소기업과 근로자가 2대1 비율로 5년간 최소 2000만원을 저금하는 내일채움공제는 직원이 5년 만기가 지나 받으면 소득세를 50% 빼 준다. 중소기업 직원이 6년 이상 갖고 있는 우리사주에는 소득세를 전액 면제한다. 늘어나는 세금도 있다. 무늬만 회사차는 더이상 비용 처리가 안 된다. 업무용 승용차를 개인용으로 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임직원에게만 적용되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해야 기름값, 보험료, 수리비 등의 50%를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운행일지를 쓰면 업무용으로 쓴 비율만큼 추가 비용 처리가 된다. 차에 회사 로고를 붙이면 비용이 100% 인정된다.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범위도 늘어난다. 유가증권시장은 지분율 2% 또는 시가총액 50억원 이상에서 1% 또는 25억원 이상으로, 코스닥은 4% 또는 40억원 이상에서 2% 또는 20억원 이상으로 바뀐다. 반면 이번 세법개정안으로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이 번 돈에서 실제 내는 법인세 비율(실효세율)은 0.12% 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다. 2013년 기준 16.2%인데 올라도 중견기업(16.5%)보다 낮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대기업 실효세율을 중소·중견기업보다 높일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현 정부가 창조경제를 강조하면서 대기업이 많이 받는 투자와 연구인력개발 비용에 대한 비과세·감면을 정비하지 못해서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정부가 4조원의 연구인력개발비 및 투자세액공제는 건드리지 않고 업무용 자동차 과세 강화 등을 내놓은 것은 면피성 세수 확보 방안”이라면서 “국회 세법개정안 심의 과정에서 법인세 인상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공기관 11곳만 도입… 임금피크제 ‘지지부진’

    공공기관 11곳만 도입… 임금피크제 ‘지지부진’

    정부가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독려하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 316곳 가운데 176곳은 이미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서 이들에게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사실상 임금 삭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정년 연장과 임금 삭감을 맞바꾸고 그 재원으로 청년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임금피크제의 당초 취지와는 다른 상황인 셈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제공하는 인센티브(경영평가 때 가점 부여+상생고용지원금 1인당 연 540만원)가 임금피크제를 받아들일 정도로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아버지와 자식 세대 간 상생의 노력’이라는 명분으로 설득과 읍소에 나서고 있지만 공공기관 노조는 “(임금피크제는) 공무원도 안 하는 것 아니냐”며 냉소적인 반응이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한 공공기관은 지난달 기준 모두 11곳으로 집계됐다. 한국남부·남동·서부 발전, 한국전력거래소, 한국감정원, 한국투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이다. 공공기관 215곳은 이제서야 임금피크제 도입 초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33곳은 사측이 도입안을 확정했다. 57곳(협약이 타결된 2곳 포함)은 노조의 동의를 구하는 단계다. 정부 예상치보다 임금피크제 도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이고 이를 민간 기업에도 확산할 계획이었던 정부로서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공공기관 임금피크제는 절감 재원으로 신규 일자리를 추가로 만든다는 점에서 과거의 방식과는 다르다”며 “이달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 등 대규모 기관이 선도해 임금피크제 관련 노사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각 부처 장관과 공공기관장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공공기관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를 포함한 일부 공공기관은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가스공사 노조 관계자는 “청년고용 확대를 빌미로 노동자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도입하려는 임금피크제는 정년 연장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부터 채용보장형 ‘고용디딤돌 프로젝트’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전은 중소 협력업체에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지원하고 2년간 협력업체 정규직원 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연간 700여명 규모인 채용연계·우대형 인턴도 1100명으로 확대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유학위즈더블유, 해외유학∙어학연수 청년지원 ‘BIG 장학혜택 이벤트’ 8월 실시

    유학위즈더블유, 해외유학∙어학연수 청년지원 ‘BIG 장학혜택 이벤트’ 8월 실시

    신나는 방학이 시작됐지만 대한민국의 대학생 및 청년층들은 취업난에 대한 걱정에 각종 영어학원, 자격준비 등으로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최근의 뉴스를 보면 앞으로 4~5년 동안 다가올 ‘청년고용절벽’이란 단어를 접했을 때 그 답답함과 고충은 현재의 20대, 30대에게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취업을 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경험을 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지금 시대의 청년들에게 주어진 숙명일 것이다. 현재 기업들은 단순한 토익 성적표만을 원하고 있지 않다. 직무능력평가라는 것을 통해서 글로벌시대에 맞추어 실제적으로 현장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한 영어능력, 영어독해는 기본이고 능수능란하게 영어회화를 구사하는 능력까지 취업 조건에 요구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젊은 청년들은 더 넓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국내 시각에 한정하지 않고 세계 속에서 새로운 실질적인 경험과 영어교육을 받기를 원하며 그런 점에서 해외 유학, 어학연수에 관심이 높다. 국내의 여러 대학(성균관대, 경희대, 서강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한양대)에서 10여 년 간 대학생들의 해외 유학, 어학연수 과정을 상담하고 진행해 온 ‘유학위즈더블유’에서 경기가 어려운 시즌에 해외에 나가려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해외 유수의 명문학교들과 제휴하여 학생들에게 “BIG 장학혜택 이벤트”를 8월 한달 동안 진행한다고 한다. 미국,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의 선진 영어권 5개국을 포함해 아일랜드, 몰타 등의 유럽권 영어국가와, 가까우면서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아시아 영어권 국가인 말레이시아, 필리핀 어학연수, 유학과정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유학 준비생들에게 1:1 맞춤식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취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해외 인턴쉽 과정이나 워킹홀리데이 준비를 통해서 경제적인 비용으로 유학을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MBA, 비즈니스, 통번역, 테솔, 미디어, 엔지니어링 등 각 대학교의 다양한 전공을 통한 유학, 어학연수 과정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해외 대학진학이나 석사 준비과정은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 성적을 준비해서 방문하면 보다 유익하고 정확한 진학 로드맵을 얻을 수 있다. ‘유학위즈더블유’는 그 동안 다년간의 해외유학 수속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현지에서 학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유학 및 어학연수 과정을 잘 마칠 수 있게끔 전문가들이 철저한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 서울의 압구정역에 본사를 두고 있고 그 외 각 지역별로 10개의 대학지사에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니, 이번 “BIG 장학혜택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시는 분은 전화(02-564-6372) 또는 홈페이지(www.uhakwiz-w.com)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살 취업준비女 ‘세법상 청년 아니다’ 그럼, 어느 기업이 뽑을까

    30살 취업준비女 ‘세법상 청년 아니다’ 그럼, 어느 기업이 뽑을까

    3년째 서울 노량진 고시촌에서 공무원시험(공시)을 준비하는 김모(31·여)씨는 앞길이 막막하다. 공시 경쟁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기업 입사는 나이가 서른이 넘어 더 어려워졌다. 그런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정부가 29세였던 청년 나이 상한 기준을 34세로 늘려 잡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취직이 좀 쉬워질까 싶어 자세히 알아보았다. 기대는 이내 실망으로 바뀌었다. 내년부터 청년을 더 뽑는 기업에 세금을 깎아 준다고 하는데 여자는 청년 나이가 여전히 29세여서 자신은 해당 사항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나이와 능력이 비슷하다면 기업들이 세금을 덜 낼 수 있는 20대 남자를 놔두고 30대인 자신을 뽑을 리 만무하다. 김씨는 “정부의 이상한 이중 잣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7일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청년 나이 기준을 15~29세에서 15~34세로 늘린다고 밝혔다. “높은 대학 진학률과 취업난으로 청년들이 첫 직장에 들어가는 나이가 많아져서”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하지만 이는 정부 재정으로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사업에만 적용된다. 세제 지원 대상은 종전대로 15~29세 기준이 그대로 유지된다. 기재부는 지금도 세법에서 군대를 다녀온 남성은 최대 6년(장교)까지 청년 나이를 연장해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나이가 35살인데 군 복무를 6년간 했다면 이 사람은 청년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30~34세 여성은 청년이 아니다. 군대를 안 간 30~34세 남성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들은 청년고용증대세제 적용 대상에서 빠져 내년부터 취업 경쟁에서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있다. 지난해 30~34세 여성의 실업률은 3.7%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또래 남성 실업률(3.3%)을 처음 역전했다. 숫자로 따져도 4만 3000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2000년보다 34.4%나 늘었다. 같은 연령대의 남성 실업자 수는 지난해 6만 2000명으로 여성보다 많지만 같은 기간 31.9% 줄었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의 청년 연령 기준이 34세로 바뀌지 않아 어쩔 수 없다”면서 “여성 청년 기준을 34세로 늘리면 사회 초년생보다 경력직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점도 감안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진짜 속사정은 세수 부족에 있어 보인다. 청년 나이 기준을 34세로 늘리면 세금 감면 대상이 늘어나 세수가 수백억원 감소한다.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세금이 덜 걷히는 것을 막으려고 재정과 세제 지원 기준을 따로따로 두면 기업과 청년들에게 혼란을 주게 된다”면서 “(재정·세제 지원의) 청년 나이 기준을 통일시키되 취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군필자는 2~3년가량 늘려 주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안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노동시장 개혁을 말한다

    노동시장 개혁을 말한다

    ■ “쉬운 해고 추구는 노동계 오해… 노동개혁 목표는 일자리 창출” 이인제 새누리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장 이인제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 “정부가 쉬운 해고를 추구하려 한다는 노동계의 반발은 잘못된 오해”라면서 “이미 대법원 판례가 있는 만큼 오히려 기업이 직무 부적응자에 대한 해고 조항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해고 요건·절차를 엄격히 하겠다는 의도다. 정부가 대기업 편에서 해고를 쉽게 하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동개혁의 최종 목표는 결국 일자리 창출”이라면서 “노동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투자 결정이 잘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커져야 시장에 활력이 생기고 새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최우선 전제는 노동시장 개혁이고 그래야 청년 고용 절벽도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와의 접촉은 원만히 되고 있나. -노사정위원회를 사퇴한 김대환 위원장, 한국노총과 꾸준히 협의 중이다. 8월 초순 이후 노사정위 복원이 가시적으로 기대된다. →해고요건 완화, 임금피크제 등 입법화가 필요하지 않은 이슈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특히 높다. 특히 해고요건 완화는 ‘쉬운 해고의 법제화’라며 반대하는데. -‘징계해고, 경영상 이유로 인한 해고, 직무 부적응자의 해고’ 중 직무 부적응자에 대한 해고는 대법원 판례가 명백하다. 기업이 이 판례 규범을 악용해서 노동현장의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오히려 정부가 막겠다는 것이다. 쉬운 해고로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된 접근으로 노사정 대화가 시작되면 오해가 풀리리라 본다.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 등 입법사항에 대한 노동계 설득 복안은. -지난 4월 노동계와 대화 결렬 전까지 어느 정도 진척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관련법도 이미 국회 계류 중이라 입법으로 해결하겠다. →야당은 새누리당의 노동개혁이 ‘청년층과 아버지 계층을 이간질시키는 정치’라고 비판하는데. -청년층과 기성세대가 별개가 아니다. 대학 졸업자의 반 이상이 취업 못하는 현실에서 부모들 마음이 어떻겠나. 내년부터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의무적으로 높아진다. 지금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기업부담은 커지는데 젊은이를 위한 새 일자리는 고갈될 수밖에 없다. 기업에 ‘임금 여력’을 만들어 줘서 젊은이들 일자리를 만들어주자는 게 임금피크제 도입 의도다. 기성세대를 희생해서 청년층 일자리를 주는 식으로 무조건 세대 간 갈등으로 몰고 가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 →야당은 사회적 대타협 기구 구성을 주장하는데. -잘못된 주장이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경우 그동안 상설 논의기구가 없었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위한 별도 기구를 둘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이미 김대중 정부 때 만들어진 노사정위가 20년 가까이 된 상설 대타협기구인 만큼 별도 기구를 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민주노총도 여기 들어오고 정당들이 뒤에서 백업하면 된다. 야당도 우리처럼 특위를 만들어 노사정위를 백업하는 게 순리다. →고용노동부의 청년고용 종합대책이 비정규직, 인턴만 양산하는 대책이라는 비판도 높다. -대책 중엔 긴급 처방도 있고 노동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일자리 창출책도 있다. 결국 투자가 활성화되고 기업경영이 안정화되어야 청년을 위한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꽃이 하루아침에 피나. 씨를 뿌리고 비바람을 견뎌야 핀다. →최연소 노동부 장관 출신으로 감회가 남다를 텐데. -외환위기로 인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 이후 우리 사회 분야별로 거대한 개혁의 바람이 불어닥쳤지만 노동·공공시장만 전혀 개혁을 못했다. 제가 장관 재임 시절 고용보험제도를 도입했다. 이번에 고용보험법 개정안도 포함돼 있는데 실업급여 강화 등 사회안전망을 높이겠다. →노동계 안팎에서 ‘귀족 노조’ 개혁에 대한 비판도 높다. -노조는 민주적으로 구성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기득권을 갖고 권력화되면 용납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부분은 이번 개혁과제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지금 하는 개혁만도 힘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산업구조 바꿔야 진짜 노동개혁” 최재천 새정치연 신임 정책위의장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생긴 재원으로 청년을 채용하라는 건 일차원적 발상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2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임금피크제와 노동시장 유연화만 다루는 좁은 의미의 노동개혁은 의미가 없다”면서 “재벌·성장·수출지향적인 산업구조 개혁을 포괄한 ‘진짜 노동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주류 재선인 최 의원은 지난 22일 정책위의장에 취임하면서 “스스로 채찍질하고 공부하는 정책 벌레가 되고자 한다”고 일성을 밝혔다. →노동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가. -여당의 현실인식에는 부분 공감한다. 노동시장에서 대·중소기업, 정규·비정규직, 중장년·청년, 성별, 고·저학력 간 격차가 심각한 건 맞다. 그런데 원인 진단이 잘못된 탓에 엉뚱한 처방을 내놓았다. 여당에선 청년 일자리 문제를 완고한 노조와 베이비붐 세대가 버티는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임금피크제로 발생한 재원으로 청년을 채용하라는 건 지극히 일차원적 발상이다. →정부·여당의 원인 진단은 무엇이 문제인가. -재벌 중심의 성장 일변도 경제정책에서 비롯된 우리 경제의 양극화 등 본질을 간과했다. 청년 일자리와 연동된 임금피크제와 노동시장 유연화만 다루는 좁은 의미의 노동개혁은 의미가 없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특히 청년고용정책 실패를 노동개혁이란 이름으로 호도할 뿐이다. 현재 어느 범위까지 다룰지 당론을 가다듬는 단계다. 개인적으로는 노동 의제뿐 아니라 재벌·대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산업구조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는 ‘진짜 노동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통째로 뜯어고치라는 것처럼 들린다. -경제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얘기다. 얼마든지 대타협의 여지는 있다. 노동문제를 비롯한 경제는 특정 정당과 대통령만의 어젠다가 아니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니 더 겸손하게 접근해 달라는 것이다. 혼자 의제를 설정해놓고 소통은 하지 않은 채 야당이 협력 안 하면 개혁을 발목 잡는다는 식으로 나와선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대통령이 최우선 과제로 노동개혁을 생각하고 있다면 뒷짐 지고 있지 말고 직접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여당에선 8월에 노사정위원회를 재개하자는 입장인데. -한국노총마저 지난 4월 노사정위를 박차고 나온 상황이다. 공무원연금개혁 논의 때처럼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노동계가 참여하지 않는 국회 차원의 당대당 특위는 무의미하다. 여당도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일 생각은 접어야 한다. 청년과 중장년층의 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식은 곤란하다. →새정치연합에서 청년실업 대책으로 내놓은 청년고용할당제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는데. -청년고용할당제가 2016년까지 공공부문에서 한시 시행되는데 확대하자는 것이다. 형평성에 대한 반론도 있지만, 청년실업 해소는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사회안정을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다. 청년이 돈을 벌고 세금을 내야 노인을 부양할 수도 있다. 대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는 것이다. →‘법인세 정비’ 논란은 어떻게 풀 것인가. -과세표준 500억원 이상 초대기업에 한해 법인세율을 올리자는 것이다. 조세감면 정비를 통한 실효세율 조정과 최저한세 조정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여당에서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영향을 받는 것처럼 과장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정책위의장을 맡으면서 가장 욕심 나는 과제는. -당의 정책 정체성을 확립하고 싶다. 그동안 당 정책에 대해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비전과 각론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국민은 야당에서 입으로만 떠든다고 생각한다. →정책 정체성은 결국 철학의 문제일 텐데. -좌 클릭, 우 클릭 식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생이 최고의 목적이어야 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청년 일자리 창출에 국회가 앞장서라

    정부가 그제 내놓은 ‘청년 고용절벽 해소’ 대책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10%를 이미 넘어 버린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고시 공부를 포함해 취업 준비에 매달리고 있는 젊은 세대는 116만명에 이른다. 내년부터 60세 정년이 의무화되면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기란 더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정부가 내년 이후의 고용 전망을 한마디로 ‘청년 고용절벽’이라고 명명한 것이 결코 과장일 수 없다. 그럼에도 절박하기 이를 데 없는 청년 실업 대책을 정부가 마련하면서 우리 사회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냈는지는 의문이다. 정부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가깝게는 청년 일자리 대책, 멀게는 경제 활력의 회복에 필수적인 국회의 협력은 아예 기대를 접은 듯한 느낌이 짙다는 뜻이다. 정부는 대책에서 2017년까지 청년 일자리를 20만개 이상 만든다고 했다. ‘청년 백수’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그것도 안정적인 일자리는 7만 5000개에 그치고, 12만 5000개는 인턴이거나 시간제에 가깝다. 공공 부문의 경우 한정된 일자리조차 모든 구직자에게 열려 있는 것도 아니다. 교사와 간호사, 어린이집 보조·대체 교사가 채용 예정 인원의 4분의3을 차지한다. 민간 부문은 일자리가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하다. 정규직 일자리 3만 5000개를 늘린다지만, 이 가운데 3만개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절감한 인건비로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정년이 늘어나는 근로자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허수나 다름없다. 공공 부문, 민간 부문 가릴 것 없이 일자리 대책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국회라는 장벽에 갈 길을 잃은 탓이다. 정부가 국회를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존재로 치부하고 각종 대책을 추진하는 것도 속내를 살펴보면 무리가 아니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은 19대 국회 들어 22건의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통과된 것은 ‘공공기관의 청년 미취업자 고용 의무화’ 법안뿐이다. 정당마다 선거철만 되면 청년 일자리 관련 공약을 내세우고, 의원들도 다투어 개정 법안을 발의했지만 홍보로 그쳤을 뿐이다. 이런 현상은 청년고용특별법에 그치지 않는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음에도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법안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서비스 기업의 85%가 조속한 법 제정을 요구하고, 법이 시행되면 30% 이상의 기업이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럼에도 3년째 야당에 발목이 잡혀 있다. 정부가 청년 고용절벽 해소의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국회의 도움 없이 정부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뛴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청년 실업이 당사자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정치권인들이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만큼 이제는 야당도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지 않는 정당에 어떤 청년 유권자가 지지를 보내겠는가.
  • 말로만 청년 일자리… 법안통과 3년간 1건

    정부가 청년 ‘고용 절벽’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정작 여야가 청년 일자리 관련 법안을 처리한 사례는 19대 국회 들어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야는 선거 때마다 청년들의 취업 지원을 약속했지만 실행에 옮기는 데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서울신문이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현황을 분석한 결과 19대 국회 들어 3년여 동안 총 22건이 발의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가결된 법안은 2013년 4월 본회의를 통과한 ‘공공기관의 청년 미취업자 고용 의무화’ 법안이 유일했다. 이 개정안은 공공기관의 청년 미취업자 고용 비율을 정원의 3% 이상으로 의무화하고 특별법 적용 기간을 2018년 말까지로 연장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 처리 당시 고용노동부는 “매년 정원의 일정 비율씩 뽑도록 의무화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방만을 불러올 수 있고, 청년의 공공기관 쏠림 현상 심화가 우려된다”며 반대 의견을 냈고 이러한 논란은 법제사법위원회까지 이어진 뒤 가까스로 국회 문턱을 넘은 바 있다. 하지만 나머지 고용 촉진 법안들은 사실상 해당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실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발의한 청년 일자리 사업 내실화 대책 법안, 새누리당 문대성 의원이 제출한 비수도권 지역 청년취업센터 설치·운영 의무화 법안,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이 제안한 청년고용특별위원회 인적 구성 다양화 법안 등이다. 정부의 청년 고용 절벽 해소 종합 대책에 포함된 청년 연령 기준 확대 방안은 이미 새정치연합 김관영 의원 발의로 관련 개정안이 계류 중인 상태다. 또 청년 인턴 처우 개선을 위해 송호창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턴의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도 주요 법안에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환노위 관계자는 “고용 관련 법안들은 대부분 최저임금법과 같은 쟁점 이슈 때문에 환경 관련 법안들에 비해 처리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청년 고용 확대는 중장년층이나 장애인의 고용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대 논란에 부딪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현장 블로그] 그럴듯한 교사 채용 확대… 실제로는 年2000명뿐

    지난 27일 기획재정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여러 부처가 공동으로 발표한 청년고용 대책 자료를 받아 들고 기자들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교원 명예퇴직 확대를 통해 2016~2017년 중 1만 5000명의 신규 교원 채용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기자들에게 이 표현은 향후 2년간 1만 5000명, 그러니까 1년에 7500명의 신규 교원을 더 뽑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기존 신규 교원 채용 규모가 연간 1만 3000명 수준이니, 이대로라면 내년과 후년에 각각 2만 500명(1만 3000명+7500명)을 뽑는 것이니 교직 희망자들의 숨통이 많이 트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신규 교원은 1만 5000명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연 5500명 수준인 교원 명퇴 규모를 7500명으로 한 해 2000명씩 늘리고, 이를 통해 줄어든 교원 수만큼 신규 채용을 더 확대한다는 얘기입니다. 기존 신규 선발 계획인 1만 3000명에 2000명을 더하면 1만 5000명이 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2000명씩 2년 동안 4000명을 더 뽑겠다’는 표현이 더 명확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랬더니 교육부는 “기획재정부의 표현”이라고 답했습니다. 교육부의 표현이 따로 있고, 기재부의 표현이 따로 있는 것일까요. 부처마다 각기 다른 표현, 아니 ‘포장’에 또다시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교직을 희망하지만 채용이 되지 못해 낭인처럼 떠돌다가 결국엔 눈물을 머금고 기간제 교사가 되는 사람이 지난해 기준으로 4만 1000여명에 이릅니다. 2010년 2만 4800여명이던 것이 4년 새 1만 6000여명이 늘어난 것이지요. 현실이 이렇게 엄혹한데도 연간 신규 채용을 당초 계획 대비 2000명만 늘린다는 게 민망해서였을까요. 정부가 숫자놀음에 치중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물론 우리 사회·경제의 구조, 그리고 답답한 정치 시스템이 가져온 ‘청년실업’이라는 국가적 난제 앞에 공무원들이라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은 들지만 말입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34세 청년’ 고용 땐 상생지원금 준다

    ‘34세 청년’ 고용 땐 상생지원금 준다

    잇단 ‘대기업 낙방’으로 어느새 취업 연령을 훌쩍 넘긴 이성진(33·가명)씨는 지난해부터 나이 제한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 집단)이 됐다. 서른을 넘긴 나이 탓에 일반 기업 취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방향을 튼 것이다. 이런 이씨에게 기업 취업의 문턱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청년’ 기준을 15~29세에서 15~34세로 늘려 잡아 이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상생고용지원금 등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졸업 후 취업을 100% 보장하는 ‘LG 사회맞춤형 학과’와 협력업체에서 3년간 일한 뒤 SK그룹에 취업할 수 있는 ‘SK 고용 디딤돌’ 과정도 나온다. 정부는 2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민관 합동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의 등 경제 6단체장도 참석했다. 기업과 손잡고 2017년까지 청년 일자리 ‘20만개+α’를 창출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청년 채용을 더 많이 하는 기업에 세금을 깎아 주는 ‘청년고용증대세제’를 도입한다. 청년 신입사원 1명당 300만원씩 세금을 깎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인 액수는 다음달 6일 발표된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가는 ‘고용 디딤돌’ 과정도 신설된다. SK는 2년간 4000명에게 일자리 기회를 줄 계획이다. LG는 산학협력 체제인 사회맞춤형 학과를 활성화한다. 지역 대학과 입학전형 때부터 맞춤형 인재를 뽑아 LG 현장에서 전공 교육을 시키고 100% 취업시킨다. 2017년까지 연평균 5500명 규모인 교원 명예퇴직을 연간 2000명씩 늘려 그 수만큼 신규 교사를 채용한다.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청년 정규직을 늘린 기업에는 신규 채용 1인당 상생고용지원금 1080만원(대기업·공공기관 540만원)을 준다. 이를 통해 공공 부문에서 4만개 이상, 민간 부문에서 16만개의 일자리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 3~4년은 청년 일자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2017년까지 청년 일자리 기회를 20만개 이상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정부와 기업의 정규직 제공 의지가 확실한 일자리는 8만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12만개는 인턴이나 시간제 등이어서 ‘현실’(정규직 일자리)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분노 삼키고 있는 앵그리 2030/김봉국 행복한 기업연구소 대표

    [열린세상] 분노 삼키고 있는 앵그리 2030/김봉국 행복한 기업연구소 대표

    긴축을 반대하는 국민투표에서 이긴 후 그리스 청년들은 국기를 흔들며 기뻐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그들은 그렇게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했다. 더는 잃을 것도, 나아질 것도 없다는 좌절감이 극에 달해 폭발한 것이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 아예 조국을 버리고 떠나는 청년도 줄을 잇는다. 국민의 잘못된 정권 선택과 위정자들의 무능함의 비극은 이렇게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청년들도 분노가 쌓여 가고 있다. 취업난이 사상 최악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청년실업률은 10%를 넘어 외환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예 취직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도 40만~50만명에 이른다. 청년들에겐 좋은 일자리는 줄어들고, 나쁜 일자리만 생긴다. 대기업과 금융회사의 양질의 정규직은 늘어나지 않고 되레 줄어들고 있다. 청년들에게 새로 제시되는 일자리는 인턴 등 비정규직이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스펙은 갈수록 태산이다. 학벌, 학점, 토익의 ‘취업 3종 세트’는 기본이다. 여기다 어학연수와 자격증, 공모전 입상, 인턴 경력, 사회봉사, 성형수술까지 더한 ‘취업 9종 세트’를 요구받고 있다. 아무리 준비해도 취직의 문은 잘 열리지 않는다. 졸업 학점을 다 이수하고도 취업을 위해 졸업을 미룬 채 취준생(취업준비생) 신분을 못 버리고 있다. 대충 졸업만 하면 정규직 일자리를 골라서 차지했던 기성세대의 욕심은 끝이 없다.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드는데 정년마저 연장하고 있다. 임금피크제 도입도 미온적이다. 청년들이 적립하는 국민연금은 기성세대의 노후보장용으로 빼앗기고 말지 모른다. 정부는 경제는 살리지 못하면서 빚만 잔뜩 늘려 채무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 또다시 추경예산을 편성한다지만 일자리가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 기성세대들이 하라는 대로 한눈팔지 않고 달려왔는데 결과는 참담하다. 개인의 열정과 성실만으로 극복하기엔 한계 상황에 와 있다. 과거 같으면 벌써 집단적 행동이 확산될 법도 하다. 하지만 선뜻 가담하지 못한다. 그런 행동이 자칫 취업전선에 불이익을 받아 영원히 실업자로 남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이다. 분노가 쌓여도 표출 못 하고 신음하는 젊은이가 바로 ‘앵그리 2030’의 자화상이다. 이들은 점점 기가 꺾이고 자신감을 잃어 가고 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 세대’는 이제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오포 세대’를 넘어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칠포 세대’로 치닫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20대가 한국의 20대보다 훨씬 진취적이다. 한국의 청년들은 소극적이고 비관적이다. 한국 젊은이들은 다른 사람과 담을 쌓는 개인화 경향이 뚜렷하다.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률이 38%에 그쳐 중국(78%)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이웃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응답도 중국(80%)에 비해 한국(42%)이 현저히 낮았다. ‘앵그리 2030’을 만든 책임은 기성세대에 있다. 기성세대가 지나친 간섭을 하면서 이들의 자유의지를 무력화시켰다. 개인적인 경쟁만 부추겼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야만 살 수 있다고 윽박질렀다. 주변을 돌아볼 틈도 주지 않았다. 더불어 같이 잘 살도록 가르치지 않았다. 협력해서 문제 해결을 하는 법을 배울 기회마저 앗아갔다. 이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 식의 위로는 더는 곤란하다. 남 탓하지 말라고 핀잔해서도 안 된다. 버릇없다고 나무라기만 하는 꼰대 노릇도 버려야 한다. 사회 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나약함 때문이라고 윽박지르는 기성세대는 ‘노답’이다. 청년 고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실행해야 한다. 청년고용 의무할당제 확대, 청년 고용 연계 임금피크제, 청년 고용 실적에 따른 차등 세제 및 금융 지원,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근로소득세 감면혜택 부여 등 가능한 정책은 모두 동원해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울러 ‘앵그리 2030’이 당당하게 분노를 표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사회적 부조리에 항거하는 정당한 분노는 우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돼 왔다. 이들이 고립돼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리스처럼 좌절감이 비극적으로 폭발하는 사태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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